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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직원들의 올해 1분기(1∼3월) 평균 급여가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구은행이 계열사 확장에만 주력하고 직원 복지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시한 각 은행의 1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대구은행 직원 1명이 1∼3월에 받은 평균 급여는 1600만 원이다. 남성은 2100만 원, 여성은 1100만 원으로 2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월별로 계산하면 남성은 700만 원, 여성은 366만 원 정도다. 이 기간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부산은행이다. 분기 평균 1900만 원(월 630만 원)을 직원에게 지급했다. 남성은 2500만 원, 여성은 1300만 원으로 대구은행보다 200만∼400만 원 많았다. 경남은행(1800만 원) 광주은행(1800만 원) 전북은행(1700만 원) 등도 대구은행을 앞질렀다. 2013년 이전 지방은행 가운데 급여 수준이 상위권이었던 대구은행은 선두 경쟁을 벌이는 부산은행과 격차가 벌어진 데다 다른 지방은행에도 밀린다. 은행의 수익성과 성장성 부문이 좋지 않아 경영 정체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분기 경영 실적이 나아진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크다. 신한은행(3200만 원) 외환은행(2700만 원) 우리은행(2400만 원) 등과 격차가 벌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공시된 은행별 평균 급여는 직원들 근속기간과 기본급 및 성과급 등에 따라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임금 수준은 경영 효율성과 복지 수준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DGB금융지주 안팎에서는 사업 영역 확장 속도만 높이고 직원 복지를 외면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대구은행의 그룹 비중은 90% 이상이지만 직원의 급여 수준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순이익 1056억 원 가운데 907억 원이 대구은행에서 나왔지만 구조조정 등으로 6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한 간부는 “경영진이 조직효율화를 내세워 추진했지만 그룹 계열사를 키우려고 직원을 희생시켰다는 뒷말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1월 비은행 사업의 핵심으로 키울 DGB생명을 출범시켰고 지난해 12월 베트남 호찌민 영업사무소와 2012년 중국 상하이(上海) 지점 개소 등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출범한 DGB캐피탈은 부산 창원 울산에 지점을 여는 등 경남지역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다. 2011년 5월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3개 자회사로 출발한 DGB금융지주는 현재 DGB캐피탈 DGB데이터시스템 DGB생명 등 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은행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경기 변화의 대응력을 높인다는 목표로 2017년까지 전국 영업망을 갖춘 자산운영사와 증권사도 인수할 계획이다. 몇몇 직원은 “지방의 대표적 금융기관이라는 자부심이 공허한 것 같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3일 대구 혁신도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에 한의기술응용센터를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과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센터는 1만1550m²에 3층 규모로 연구시설과 동물실험실 등을 갖췄다. 생명공학기술(BT) 및 나노기술(NT) 등과 한의학을 융합한 응용 소재 개발이 목표다. 한약 신제품과 치료제 개발 등 한방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대구·경북 중소기업 지원과 산학 협력을 위한 거점 역할도 맡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저 공장만 보면 2년 전 사고가 떠올라. 그 때 몇몇 집은 부서졌고 사람들이 병원으로 실려 가던 모습이 지워지질 않구먼” 2일 경북 상주시 청리면 가천1리 밭에서 만난 김모 씨(79)는 길 건너 흉물처럼 서 있는 공장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씨가 사는 마을과 공장과의 직선거리는 불과 300여m. 폭 10m 정도의 도로를 놓고 마주보고 있다. 50여 가구 80여 명 주민은 대부분 60~80대 노인이다. 주민들은 2013년 1월 염산 누출사고 이후 이 공장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가동이 중단 된 공장이 어떻게 관리 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김 씨는 “막연한 불안감이 더 무섭잖아. 공장 안에 유독물이 얼마나 있는지 설명이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 평생 이렇게 불안해하며 사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찾은 상주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은 적막감에 휩싸여 있었다. 출입 통제를 알리는 안내판은 하얗게 빛이 바랬다. ‘관계자 외’라는 글자만 남고 다른 글자는 모두 지워져 있었다. 공장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정문을 지키는 직원은 “사전 협의 없이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2012년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아직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 침체도 한 몫하고 있지만 공장 안에 유독물질이 많아 안전사고 우려로 대기업들이 인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장에는 인화성이 높고 독성이 강한 삼염화실란(TCS) 450여t 가량이 아직 배관에 남아 있고 비상발전기용 경유 3100L도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염화실란은 공기나 물과 접촉하면 폭발하거나 유독성 가스가 발생해 많이 들이마실 경우 사망할 수 있다. 태양광 전지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은 불과 7,8년 전만해도 태양광 업계에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다. 하지만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제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셈이다. 이 때문에 공장이 중소 고철업자, 부동산업자 등에게 매각될 경우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여만㎡ 부지에 세워진 5만여㎡ 규모의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은 현재 직원 10여 명만 남아서 관리하고 있다. 상주소방서 관계자는 “TCS는 화재가 발생하면 사실상 차단이 어려운 물질”이라며 “공장이 멈춘 상태라 위험물 변동 보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제거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현재 얼마나 남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상주소방서는 부정기적으로 현장 확인을 하고 있지만 소방 인력 부족 등으로 공장을 전담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상주시로서도 부담이다. 2012년 구미 불산 누출사고 이후 화학 및 유독물 관리 업무가 환경청으로 넘어가면서 사업장 관리 등의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주민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철거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상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기업인 독일의 보쉬 그룹(대표 폴크마어 데너)과 대구 경창산업의 합작회사가 내년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다. 대구시는 2일 보쉬와 경창산업이 50%씩 투자해 설립한 ㈜KB와이퍼시스템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대구국가산업단지 6만6000m²에 와이퍼 제조 공장을 착공해 9월 준공하고 연말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투자액은 2000여억 원이다. 2020년까지 연매출 3000억 원과 고용 창출 700여 명이 목표다. 대구시는 기업 활동에 필요한 행정 지원 등을 하게 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가 있는 보쉬 그룹은 1886년 정밀기계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자동차엔진 점화장치를 개발한 후 차량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고 전동공구와 가전제품 포장기계 등으로 분야를 확대했다. 현재 15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은 490억 유로(약 59조원), 직원은 36만 명이다. 1961년 자전거와 자동차부품업체로 창립한 경창산업(회장 손일호·대구 달서구)은 경창정공 KCW 등의 계열사가 있고 현대 기아자동차와 한국GM 쌍용자동차에 자동차 변속기 페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200여억 원이며 직원은 1145명이다. 2002년 중국 저장(浙江) 성에 생산 공장을 건립하는 등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미래형 자동차부품 시장을 선도하려는 보쉬와 대구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의 기반에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보쉬 그룹의 투자를 계기로 해외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기존 외국인 투자기업인 한국델파이 평화발레오 현대커민스 등과 함께 자동차부품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구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튜닝(개조)산업 육성 등 기반 확대에 적극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튜닝산업이 활성화되면 자동차 성능 향상뿐 아니라 부품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 서비스 등 여러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달성군 구지면에 경창산업 평화발레오 등 45개 기업이 설립한 자동차부품시험장은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에는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이곳에 입주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의 접목으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스마트(지능형)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튜닝지원센터도 들어선다. 대구시는 튜닝 이후 차량의 성능을 가상으로 보여주는 ‘튜닝 카바타 서비스’도 올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카바타는 자동차와 아바타(분신)의 합성어다. 우선 중형 차종 1대를 대상으로 연내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후 매년 2개 차종씩 대상 차량을 늘려간다. 차량 범퍼와 휠 교체, 브레이크 성능 향상, 색상 변경 등 모든 튜닝을 포함한다. 최운백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대상 첨단 튜닝개발 지원이 활성화되면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아트페스티벌이 3∼13일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5회째. 대구미술협회가 작가와 시민의 소통을 위해 ‘시간의 공유’를 주제로 작품 전시와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서울 경기 광주 울산 경남 등 참여 작가 140여 명이 부스를 설치해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서예 공예 등 다양한 장르를 보여준다. 올해는 중국 화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3∼7일)와 유명 작가 작품 추첨(12일 오후 4시) 등도 진행한다. 개막 행사는 3일 오후 6시 반 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작품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이 항공우주와 탄소섬유 등 미래형 첨단산업에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다. 자동차부품과 기계금속산업 등 주요 기반의 동반성장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최근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MRO)센터 준공을 계기로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에어로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MRO센터가 있는 영천시 녹전동 하이테크파크지구(33만 m²)에 생산 물류기지와 항공정비, 교육지원시설 등을 모은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MRO센터는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 공급 등을 위한 생산 공장과 연구시설을 갖췄고 항공전자시험시스템과 전자부품 결함 분석 장비도 있다. 보잉은 세계 15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900억 달러(약 99조8000억 원)로 미국 최대 기업에 속한다. 보잉이 경북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방위산업체와 기계 및 자동차부품산업이 발달해 항공부품산업 최적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미∼영천∼포항∼경주를 연결하는 정보기술(IT) 부품벨트도 잘 구축돼 있다.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는 대구의 K2 공군기지와 30km 정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보잉은 2018년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부품 공급 대상 기종을 조기경보기와 민간항공기까지 넓힌다. 이에 따라 하이테크파크지구 일대는 첨단기술단지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 1만9000m²에는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도 건립 중이다. 항공통신과 기록장치 등 항공기 핵심 시스템 개발과 부품 품질을 평가한다. 이 센터는 먼저 중소형 항공기 전자부품 개발에 집중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MRO와 시험평가 등 주요 센터들이 본궤도에 오르면 지역에 발달한 기계 금속 부품산업 등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산업의 발전은 2020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입해 구미 하이테크밸리(5국가산업단지) 66만 m²에 조성하는 탄소산업단지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 최근 기술 이전과 투자 등을 약속한 일본 도레이사는 탄소복합재료로 항공기를 제작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현재 날개와 동체 등 전체 구조의 50%가량을 탄소복합재로 만든다. 도레이는 구미 하이테크밸리에 탄소섬유와 성형가공 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같은 첨단산업의 투자는 정부의 연관 산업 공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집적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구미의 전자와 경주 영천 경산의 자동차부품, 포항의 철강을 산업벨트로 연결해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380억 원을 들여 정보통신기술(ICT)과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자동차를 만드는 게 목표다. 경북SW융합사업단이 주관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대구대 등이 참여한다.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SW 융합연구와 산업화, 전문 인력 양성이 미래 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4월 보문단지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5만6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506명보다 38%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1만8062명으로 지난해 1만2493명보다 44% 늘었다. 체류형 관광객도 증가했다. 1∼4월 보문단지에 숙박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70%(3만5280명)로 지난해보다 21% 늘었다. 1박이 57%로 가장 많았고 2박 31%, 3박 이상은 11%로 조사됐다. 단체 관광객 가운데 90% 이상이 경주와 안동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옥 체험 등 전통 숙박시설과 불국사 석굴암 하회마을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같은 관광자원 덕분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서울과 경북 북부를 연결하는 관광순환버스 운영과 포항 영덕 울진을 연계한 해양 레포츠 코스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이 다양하게 경북 관광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는 환경미화원 10명을 채용한다. 중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실제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학력 제한은 없다. 원서 교부와 접수는 6∼10일. 서류를 갖춰 녹색환경과로 본인이 직접 제출하면 된다. 체력심사는 14일 오전 10시 동인초교에서 열린다.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20kg짜리 모래자루 옮기기를 한다.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다음 달 24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초임 연봉은 2500만 원 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u.jung.daegu.kr)를 참조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미국 보잉사가 28일 경북 영천시 녹전동 하이테크파크지구에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MRO)센터를 준공했다. 1단계로 2000만 달러(약 220억 원)를 들여 총면적 1만4052m²에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 공급 등을 위한 생산 공장과 연구시설을 갖췄다. 그동안 F-15K 정비는 전자부품을 미국에 보내 평균 8개월 걸렸지만 영천 MRO센터가 가동되면 3주 정도로 단축된다. 보잉사는 올해 11월부터 2018년까지 2단계 투자를 한다. 조기경보기와 헬기, 민간항공기까지 부품 공급 대상 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천 MRO센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항공기 전자부품 수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지역 보잉 군용기는 총 1290여 대이며 이 중 한국에 540여 대가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가족이 힐링(치유)되는 병원으로 가꾸겠습니다.” 최경환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55·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사진)은 28일 “의료 서비스 개선이 지역의 의료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취임 후 1500억 원이 넘는 대형 의료기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병원 분위기를 크게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담을 허물고 곳곳에 조성 중인 치유의 숲은 병원이 지역과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그의 경영 철학이 담겨 있다. 조만간 환자와 가족 주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와 의료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특히 대학병원은 의료의 공공성과 공익성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며 “과감한 투자로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환경을 갖춰 높은 신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1980년 개원한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병상 1000여 개에 직원은 1700여 명이다. 연간 환자 70만 명이 찾는다. 최 의료원장은 “의료원이 지역을 상징하는 대학병원이 되도록 직원들과 무한책임을 갖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최근 달성군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취약계층을 위한 가정 돌봄 서비스와 지역주민 의료복지를 위해서다. 두 기관은 진료와 장례비용 감면 혜택을 마련하고 사회공헌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라 의료복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번 협약이 지방자치단체 복지사업의 좋은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월에는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협약했다. 의료와 문화 유통을 연계한 복합공간 조성과 상담·체험 행사를 진행하면서 환자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질병 치료와 건강검진, 유통, 관광을 연결시킨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이 지역봉사와 협력 확대 사업을 활발하게 펴고 있다. 올해만 달성경찰서를 비롯해 성주군 영양군 대구보훈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립대구과학관 등 8곳과 협약하고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병원 설립이념인 헌신적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의료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이다. 해외 교류사업도 추진해 의료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최근 카자흐스탄 주립재활병원 의료진을 초청해 29일까지 의료기술과 장비교육 연수를 하고 있다. 해외 전담 직원도 충원해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의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의욕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의료 기반 확충에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최근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8층 규모의 의과대 연구시설을 건립했다. 지난해 3월 14층 규모로 지어진 새 병원은 의료 서비스 향상과 치료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 류머티즘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와 신생아 집중치료 대구센터도 들어서 질환 조기 발견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종합건강검진센터와 외래진료센터를 새로 열 예정이다. 의료 수준도 뛰어오르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 최초로 간 이식 수술 500건을 달성했다. 2003년 3월 간경화를 앓던 30대 후반 여성의 간 이식 수술 성공을 시작으로 2008년 10월 100건, 2012년 2월 300건, 2013년 6월 400건을 달성했다. 생체 간 이식 371건과 뇌사자 간 이식 129건을 성공해 간 이식 분야의 명성이 높다. 의료원 장기이식센터의 간 이식은 수술 후 1년 생존율과 성공률이 97%다. 올 하반기 전문 기반 확충을 위해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의 장기이식센터를 열 계획이다. 최동락 장기이식센터장(외과 교수)은 “말기 간경화나 절제가 어려운 간암으로 고통받는 환자 치유와 연구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의료 평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실시기관 평가에서 최고 등급(A)을, 최근 보건복지부 인증과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받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가 29일 개관한다. 2012년 4월 착공한 지 3년여 만이다. 지난해 11월 준공 후 우여곡절 끝에 운영을 시작하지만 안팎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30억 원을 들여 건립한 DTC는 총면적 4만9667m²에 9층 규모다. 섬유박물관과 비즈니스센터, 다목적홀 등 3개 동이 ‘ㄱ’자 형태로 이어져 있다. 섬유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섬유박물관이 특징이다. 디자이너와 섬유 미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패션관과 우수섬유제품을 선보이는 산업관, 슈퍼섬유의 발전 모습을 담은 미래관 등이 1∼4층에 들어섰다. 1960년대 서문시장 포목점을 재현한 공간과 1890년대부터 최근까지 의류를 보여주는 서양 패션 100년의 역사 전시실 등이 마련됐다. 1917년 영국에서 생산된 연조기(실 굵기를 고르게 뽑는 기계)와 시대별 재봉틀로 만든 전시관도 있다. 섬유업계의 ‘최초’ ‘최고’ 기록을 세운 기업 7곳이 만든 섬유기업실은 실을 뽑아 천을 짰던 방직기계와 다양한 신소재로 꾸몄다. 미래관에는 탄소섬유로 만든 자동차와 소방복 등 제복을 정보기술(IT) 프로그램으로 체험하는 공간이 있다. 다양한 개관 행사도 열린다. 29∼31일에는 개그맨과 가수가 진행하는 청춘 콘서트와 패션쇼, 섬유 퀴즈대회 등이 마련된다. 7월 31일까지 유명 디자이너 작품전도 열린다. DTC 운영기관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이의열 회장은 “미래 섬유산업을 여는 창조적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섬유업계는 초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운영에 필수적인 기업 입주가 45% 안팎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동구 이시아폴리스에 들어선 DTC는 접근성이 떨어져 기업 입주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다. 섬유박물관 전시품도 개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대구시는 섬유전문 박물관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관련 유물을 추가 수집하고 있다. 올해 3월 공개 채용한 초대 관장도 개관을 앞두고 갑자기 해임됐다.이런 가운데 섬유업계 관계자들은 1998년 흐지부지됐던 ‘밀라노 프로젝트’를 떠올린다. 한 섬유기업 대표는 “당시 대구 섬유업을 이탈리아 밀라노처럼 키우겠다고 10여 년간 8000억여원을 들였지만 쇠락한 섬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한 것은 명확한 목표와 고민이 부족했기때문”이라며 “DTC도 별 역할을 못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9년까지 공실률을 5%대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부터 예산 지원 없 는 자립 경영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섬유산업의 역사 문화 비즈니스를 한곳에서 접하는 명소로 만들 것”이라며 “연말까지 임대율을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중국에 회사를 차려놓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운영자 김모 씨(34) 등 5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6월 중국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 시에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설립한 뒤 최근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원 3만여 명에게 입금 받은 운영 자금은 총 42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등은 자체 프로그램 개발팀을 두고 수십 개 도박 사이트를 만들었다. 회원이 국내외 각종 스포츠 경기에 최소 5000원, 최대 100만 원을 걸고 결과를 맞히면 배당금을 주고 맞히지 못하면 돈을 챙겼다. 일부 회원은 총 13억여 원을 잃기도 했다. 이들은 주 컴퓨터로 경기 진행과 도박 상황을 지켜보며 고액 당첨이 예상되는 회원에게 “돌려줄 돈이 없다” “사이트를 폐쇄하겠다”며 회유와 협박으로 당첨금을 깎거나 제대로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법으로 최소 922억 원 이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범죄 수익금은 고급 외제승용차 구입과 유명 호텔 파티를 여는 등 호화 생활에 썼다. 일부는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 정보는 해킹으로 확보했다. 무작위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회원을 늘렸다. 각종 취업사이트에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소개해 개발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당수 직원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업체인줄 모르고 취업했다. 경찰은 회사 구인 광고를 삭제토록 하고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고 있다. 중국으로 달아난 사장 강모 씨(33) 등 9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조직도를 통해 드러난 70여 명과 국내 모집책 등 공범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기자 jang@donga.com}

10일 오전 2시경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 선로. 흐릿한 조명 아래 검은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남성 2명이 커다란 보따리를 들고 걸음을 재촉했다. 30여 분 뒤 이들은 반대 방향으로 급히 뛰어갔다. 이 모습은 선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약 4시간 뒤 이들이 야반도주한 이유가 드러났다. 오전 6시경 출근한 도시철도공사 직원은 어제까지 멀쩡했던 전동차에 대형 낙서(그라피티·graffiti)가 그려진 것을 확인했다. 전동차 옆과 운전석 창문에 영어 ‘BLiND’와 한자 ‘大’자로 추정되는 글씨가 분홍 초록 파란색 스프레이로 여러 차례 덧칠돼 있었다. 다른 CCTV에는 이들이 환풍구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그리스인 A 씨(24)와 독일인 B 씨(29)로 확인됐다. 이들은 입국 당일 서울 홍익대 근처 화방에서 스프레이를 구입한 뒤 8일 인천지하철 국제업무지구역 전동차에도 같은 모양의 글씨와 낙서를 남겼다. 특히 B 씨는 올해 3월에도 입국해 서울지하철 신논현역에서 전동차에 비슷한 낙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0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으로 출국한 이들을 잡기 위해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운행이 순조롭다. 전국에서 처음 대중교통으로 도입해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지만 지난달 23일 개통 이후 운행 장애나 안전사고 없이 도심을 달리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5일까지 3호선 누적 승객은 254만277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7만7000여 명이 이용한다. 모노레일은 역세권과 관광지 주변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개발 속도까지 높이고 있다. 서문시장은 3호선 개통 전보다 평일 20%, 주말 40%가량 방문객이 늘었다. 이 역은 평일 8000여 명, 주말 1만 명이 넘는 승객이 이용하면서 벌써부터 확충 요구가 나온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승객 대기 공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상인연합회는 8월부터 동산상가∼큰장삼거리 구간(350m)에 야시장을 열 계획이다. 20∼25일 모노레일 시승과 3호선 곳곳을 둘러본 미국 모노레일협회 방문단은 국제적 수준의 운행 기술과 도시 속에 어우러진 구조물을 높이 평가했다. 에이 페더슨 회장은 “스카이레일(모노레일의 애칭으로 ‘하늘열차’란 뜻)이 세계 모노레일 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 각국에 우수성을 홍보하고 특허 기술을 공유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개통 초기 모노레일을 타보려는 승객이 줄면서 실수요 윤곽이 드러났다. 개통 2주간 주말 9만∼10만 명이던 승객은 최근 2주간 7만∼8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 1, 2호선보다 출퇴근 등 평일 승객은 적고 65세 이상 무임승차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당초 예상한 하루 승객 15만 명의 절반 수준이다. 전체 30개 역 가운데 일부는 이용률이 떨어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구 학정역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400여 명으로 다른 역의 최대 1만여 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와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북구 읍내동의 한 주민은 “역을 이용하려면 논밭과 공장단지를 한참 지나야 한다. 주거지역과 역을 연결하는 마을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 시설에도 부족한 점이 있다. 원대역 만평역 팔거역 등 일부 역사는 벽면과 천장이 모두 유리로 돼 있어 더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즘 바깥보다 내부온도가 4, 5도 높아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최근 예산 62억 원을 확보해 전체 시설 개선 작업에 나섰다. 승강장 대기실과 화장실 개선 등을 추진한다. 모노레일 출입문 끼임 사고는 감지기 시간을 조정해 줄이고 승객 발빠짐 문제도 이달 말까지 미끄럼 방지 고무판 설치 등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시내버스와 3호선이 중복되는 노선 개편이 추진되면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역 주변 명소를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승객 유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난해 2월 15일 오후 9시 20분경 대구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최모 씨(62)는 아까 탄 뒤 맞은편 좌석에 앉은 A 씨(23·여)가 마뜩지 않았다. 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꼬면서 아랫도리 맨살 상당 부분과 속옷까지 보였기 때문이다. A 씨를 힐끗거리며 쳐다보는 주변 시선과 수군거림도 느껴졌다. 참다못한 최 씨는 좌석에서 일어나 A 씨에게 다가갔다. 그의 꼰 다리 오른쪽 허벅지를 손으로 ‘탁’ 치면서 “다리를 내려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낀 A 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최 씨는 그의 허벅지 부분을 손으로 만진 혐의(성추행)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해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여성을 충고하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을 했다면 성추행으로 처벌할 수 없다며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김형한)는 25일 최 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에게 추행 의도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60세 넘은 피고인이 성적 충동에 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매우 짧은 치마를 입은 피해자를 발견하고 민망한 지하철 상황을 해소하려고 훈계하다 빚어진 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1970년대 발표된 가수 송창식의 노래 ‘고래사냥’ 가운데 일부다. 완행열차가 주는 특별한 정취는 이제 느낄 수 없다. 하지만 동해안 여행은 더욱 가깝고 풍성해졌다. 지난달 2일 서울∼포항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수도권과 경북 동해안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이전에 새마을호를 타면 서울에서 포항까지 5시간 넘게 걸렸지만 지금은 최단 2시간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요즘 이 구간을 이용하는 KTX 승객은 하루 평균 4800여 명. 당초 예상한 3200여 명보다 40% 이상 많다. 주말에는 56%까지 늘어나 오전 시간대는 표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승무처 박재환 차장은 “연휴 때는 포항 해병대 등의 휴가 나온 군인들까지 이용하면서 입석까지 매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 울진 등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그 덕분에 포항시는 올여름 관광객이 20∼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코레일에 현재 평일 8회, 주말 10회 운행하는 열차를 2, 3회 증편해 달라고 요청했다.○ 죽도시장서 즐기는 포항물회 포항 관광의 중심인 죽도시장도 한층 가까워졌다. 동해안 최대 규모로 13만2000m²에 점포 1300개와 노점 300개, 횟집 200개 등이 있다. 각종 해산물과 건어물을 판매하는 시장은 오감으로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죽도시장에선 포항의 별미 물회를 싸게 맛볼 수 있다. 물회는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하다가 뱃전에서 배고픔을 달래던 음식이다. 요리법은 간단하다. 도다리 가자미 등 갓 잡아 올린 생선을 회로 뜬 뒤 여기에 오이 무 양파 당근 상추 깻잎 미나리 등 야채를 가늘게 채 썰어 넣는다. 고춧가루, 고추장, 다진 마늘, 파, 소금, 겨자, 물엿, 식초, 참기름 등을 섞어 만든 양념장으로 버무린다. 원래 어부들은 얼음물을 부어 먹었다. 요즘은 매실진액 다시마진액 오미자진액 꿀 등으로 맛을 낸 육수를 곁들이는 방식이 인기다. 가격은 횟감에 따라 1만∼3만 원. 매운탕은 덤이지만 얼얼해진 입과 속을 해산물 향기로 채우기에 그만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사리에 가 보자. 전통 장류 브랜드인 죽장연의 장원이 있는 곳. 농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농민들이 생산한 연간 30여 t의 콩을 웃돈까지 얹어 구입하고 여기에 3년간 간수를 뺀 신안천일염, 지하 200m의 암반수로 최상의 장을 생산한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식 레스토랑 ‘한잔’과 ‘단지’에도 공급하고 있다. 이 두 식당은 프랑스 음식점 평가서인 미슐랭가이드의 스타 등급을 받은 곳이다. 특히 장에 와인의 빈티지 방식을 도입해 연도별로 장독을 관리하는데 산속 너른 뜰에서 3000여 개가 햇볕을 받으며 숙성되는 모습이 장관이다.○ KTX로 높아지는 관광 경쟁력 KTX 포항역 일대는 새로운 부도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근처 흥해읍 이인리와 성곡리 일대 205만3414m²를 상업 업무 숙박 기능을 갖춘 복합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왕복 4차로 진입로와 영일만대로 이인 나들목 덕분에 포항 여행도 편리해졌다. 시내 중심가까지 승용차로 10분가량이면 갈 수 있다. 포항역 관계자는 “KTX 개통이 동해안의 관광 발전과 해안 도시 경쟁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X와 연계한 관광 상품과 인프라도 늘어난다. 현재 포항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해 영일대해수욕장∼영일만항 북방파제∼호미곶 앞바다∼포스코∼송도해수욕장 등을 둘러보는 유람선이 시범 운항 중이다. 전국적 일출 명소인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대 해안길 탐방코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영일만 일대에는 2018년까지 5400여억 원을 들여 호텔 콘도 골프장 식물원 등을 갖춘 대규모 휴양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농어촌 관광 마을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죽장지구에서 생산되는 전통 된장과 고추장인 ‘죽장연’, ‘영일만 친구’로 브랜드화한 농축산물(한우 시금치 부추 미나리 등) 먹을거리 개발과 판로 개척도 활발해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KTX를 기반으로 국제적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영일만 르네상스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이기진 기자}
대구국가산업단지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21일 7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 대구도시공사는 행정 지원에 힘을 쏟기로 했다. 투자 기업은 △라이쏠(인천) △영일교육시스템(서울) △한국금형정공사(경기 안산) △비온디(경기 평택) △토인(경기 안산) △기흥메카텍(경남 함안) △서우산업(경북 구미)이다. 이 회사들은 대구국가산업단지 8만1000여 m²에 생산 공장을 짓는다. 내년 말 착공해 2017년 가동이 목표다. 총 투자액은 1100억 원이며 신규 고용 인원은 520여 명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순조롭다. 달성군 구지면 일대 총면적 855만 m² 가운데 현재 추진 중인 1단계(592만 m²)는 내년에 준공될 예정이며 2단계(263만 m²)는 1, 2차 산업용지 분양이 잇따라 성공해 조기 착공될 계획이다. 대구시는 다음 달까지 2단계 사업에 착수해 땅 보상을 추진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뷰티엑스포가 22∼24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로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140개사가 미용 피부 몸매관리 화장품 등 최근 뷰티산업의 흐름을 보여준다. 성형외과 안과 치과 등 대구지역 6개 병원의 의료뷰티관도 선보인다. 국제뷰티경연대회 등에는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에서 400여 명이 참가한다. 대구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해외바이어 수출 상담회를 마련한다. 머리와 손톱 손질, 화장, 웨딩 체험 등 관람객 무료 행사도 다양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24일은 5시)이며 입장료는 어른 5000원, 학생 2000원이다. 65세 이상과 13세 이하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eautyexpo.kr)를 참조하면 된다. 엑스코에서는 24일까지 티(tea) 엑스포도 열린다. 녹차와 홍차 등 국내외 주요 차 생산업체 130여 곳이 참여해 차 문화 홍보관과 체험관 등을 운영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타이어가 상주에 꼭 오도록 힘을 모을 것입니다.” 경북 상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준기 씨(50)는 21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주를 살리기 위해 기업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처음 협약대로 추진한 뒤 주거 교육 환경을 개선해 추가 투자를 하도록 정성을 쏟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상주시민들이 한국타이어 재유치에 나섰다. 한국타이어가 최근 상주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고 투자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나타나는 움직임이다. 한국제과협회 상주지부와 풍물시장번영회, 한국외식업 상주지부, 제일택시 노동조합, 개인택시 상주지부, 상주중앙시장, 중앙상가협의회, 대한숙박업 상주지부, 상주굴삭기연합회 등 15개 단체는 ‘한국타이어 재유치를 위한 시민모임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19일 호소문을 발표했다. 각 단체 대표들은 “상가 점포는 폐업 위기에 몰리고 건설업 종사자 상당수는 다른 지역에 일거리를 찾아나서는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상주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위원회는 21일부터 시내 곳곳에 ‘상주시민은 한국타이어를 포기할 수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 20여 개를 내걸었다. 22일 남성동 풍물거리에서 열리는 5일장에서 유치 찬성 서명운동을 벌이고 유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물도 나눠줄 계획이다.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건설업 단체들은 덤프트럭을 동원해 상주시에 한국타이어의 투자 철회 책임을 묻는 항의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주에는 기업 유치 실패에 따른 도시 이미지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리턴매치를 벌였던 전임 시장과 현 시장의 갈등이 투자 유치를 무산시킨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몇몇 시민은 “사업이 무산되면 다른 투자 유치에도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기업을 내쫓는 상주시의 무능함을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를 반드시 유치해 상주가 기업 하기 좋은 도시라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면 지역의 미래가 매우 어둡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 재유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상주시가 유치 반대 민원 해결을 이유로 △입지 변경 검토 △북상주 나들목(IC) 추가 개발 △공검면 건강센터 건립 등의 추가 사업 요구 조건을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진입도로 공사비와 용수 공급 시설비 등 265억 원 상당의 재정 지원에 비해 2020년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건립 이후 지방세 수입은 1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 진행은 추가 사업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투자 협약을 이끌었던 경북도는 상주시와 한국타이어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한국타이어는 더이상의 중재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져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소송에 따라 진행될 판사의 법정 조정 절차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북도 경남도 등 다른 지자체의 적극적인 유치 움직임이 있어 사태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