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가을학기제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을학기제는 1학기를 3월에 시작하는 대신에 미국, 유럽 국가처럼 9월에 시작하는 제도.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사회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이 제도를 정부가 경제 활성화 논리로만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가을학기제를 시행하려면 우선 △입학 시기를 6개월 당길지 혹은 미룰지 △한 번에 6개월을 당길지(미룰지) 혹은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할지 △시행 초기에 신입생만 적용할지 혹은 초중고교 12개 학년 모두 한꺼번에 적용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현재 교육부는 입학 시기를 6개월 앞당겨 9월에 1학기를 시작하는 방안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초등학교는 현재 만 7세가 되는 해 3월에 입학했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면 만 6세가 되는 해 9월에 입학하게 된다. 제도 시행 첫해의 초등학교 1학년은 이렇게 시작할 수 있지만 초중고교 12개 학년이 한꺼번에 6개월을 앞당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급 학교나 상급 학년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한 학기를 덜 듣게 돼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년에 걸쳐 배울 학습 분량을 한 학기 만에 배우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학습권을 침해해 방법은 간단하지만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가을학기제 적용 학년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고 해도 제도 시행 첫해에 입학한 학생들은 과도한 경쟁에 놓이게 된다. 이들은 가을학기제를 처음 적용받는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으로, 당해 3월에 이미 입학한 봄학기제 신입생과 6개월 동안 같은 학년 수업을 듣게 된다. 이 경우 당장 학생 수가 두 배로 늘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학교 시설과 교사 수급 문제가 제기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대책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근본적으로 대학에서는 이 제도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은 학년과 학기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학제를 맞추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는 게 비용을 감내하고서라도 필요한 것인지 내년 공청회, 토론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임현석 기자}

정부가 22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는 9월 신학기제 및 자유학기제 도입, 교과서 가격상한제 실시 등 일선 교육현장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 다수 포함됐다. 정부는 향후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 한국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교육 분야에서도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하나같이 반론이 만만찮은 주제여서 제도 공론화와 도입 과정에 적지 않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국제 인적교류 활성화 위해 학기제 재검토 이번 대책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는 초중등·대학 학기제의 전면적인 개편이다. 1949년 교육법 제정 이후 이어져 온 봄 학기제를 9월부터 1학기가 시작되는 ‘가을 학기제’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남반구에 있는 호주를 제외하면 봄에 1학기를 시작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밖에 없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가을 학기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면 여름방학이 길어져 학생들의 인턴, 현장학습 기회가 늘고 조기취업도 쉬워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 외국인 교수, 학생 등 우수인재의 유치가 쉬워지고 한국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유학생이나 주재원 자녀들이 공백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된다는 점도 정부가 기대하는 가을 학기제의 효과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내년에 당장 시작한다는 게 아니라 공론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교육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학기제 전환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고, 여름방학이 길어지면 사교육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가을 학기제를 도입하면 시행연도에 두 차례(3월, 9월)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향후 대학에 입학하거나 취업할 때 경쟁이 치열해지는 피해를 볼 수 있다.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일부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 따른 이익보다 1000만 명에 이르는 전체 학생의 학기를 바꾸는 데 따른 부수비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가을 학기제는 과거에도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두 차례 무산된 바 있다”며 “현행 3월 학기제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 학기제는 중학교 3년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진로탐색과 체험활동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제도다. 현재 전체 중학교의 25%인 811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정부는 이를 2016년에 전체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유 학기 동안은 시험이 없고 고교 입시에도 반영이 안 돼 학생들이 부담 없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하지만 학력 저하 논란을 피할 수 없고, 학생들이 이 기간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미비한 상황에서는 학부모들의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학원비는 옥외 표시, 교과서 가격은 상한제 도입 정부는 생계비 지출을 줄여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늘린다는 목표로 학원비와 학교 입학금, 교과서 가격 등 교육비 억제 대책도 펴기로 했다. 우선 학원 교습비를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게 외벽이나 창문, 출입문 벽면 등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는 1인당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를 정부의 학교정보 사이트인 ‘학교 알리미’에 2016년부터 공시하도록 했다. 이 밖에 현재 가격이 자율적으로 책정되는 초중고교 교과서는 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대학 교재 역시 광고 게재 수입 등을 활용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업 수요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과 대졸자 사이의 ‘인력 미스매치(불일치)’를 줄이는 방안도 나왔다. 정부는 산업현장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고 3년과 전문대 2년을 묶은 5년제 ‘고등전문대’를 내년 16곳 이내로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입시 걱정 없이 고등학생 때부터 진로의 방향을 잡고 취업 걱정을 줄이자는 취지”라며 “특성화고 3년만으로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자를 만들어 내는 데 부족하다는 의견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한국형 도제식 직업학교를 당초 3곳에서 9곳으로 늘리고, 대학생의 장기 현장실습 등 기업-학교 병행 프로그램도 늘릴 방침이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유재동 기자}

경희대 ‘Magnolia 2014’ 행사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은 SKC 최신원 회장은 글로벌 경제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솔선수범해 경희대의 위상을 드높인 공적을 인정받았다. 최 회장은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이탈리아 친선협회 부회장 △주한 이탈리아학교 고문 △한국브라질협회(KOBRAS) 초대 회장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브라질 명예영사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세계공동모금회 세계리더십위원회 한국 대표 △아너소사이어티 아너 대표 △한국상표디자인협회 회장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 이사 등을 맡았다. 나눔과 기부 철학을 실천하는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구적 친선 교류에도 힘썼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도움과 나눔의 인류애를 지향하는 경희대의 철학과 부합해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며 “기업 활동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구성원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통해 참기업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모교인 경희대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기업, 국가, 세계 인류를 위해 더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예철학박사학위는 학술과 실천의 접목을 통해 인간애, 인류애를 구현해온 인물에게 수여하는 학위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마쓰우라 고이치로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셸 망네 보네비크 전 노르웨이 총리,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에게 수여된 바 있다. 또 올해로 6회를 맞은 목련상은 ‘교육, 연구, 실천’ 세 부문으로 나뉘어 수여됐다. 교육 부문에 김백봉 무용학부 명예교수, 연구 부문에 김동현 약학대 교수, 실천 부문에 고 김종규 전 지리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교육 부문의 김백봉 명예교수는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개·폐막식 안무 등 6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발표했다. 또 그가 만든 ‘김백봉 기본춤’ 또는 ‘경희대 기본춤’이라 불리는 춤 원리는 현재 전국의 예술중고교, 대학에서 채택되어 지도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김 명예교수는 경희대 무용학부의 위상을 다진 업적을 인정받았다. 연구 부문의 김동현 교수는 1988년 부임 이래로 의약품(한약 포함)의 소화관 미생물에 의한 약효 발현 기전 연구를 시작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독창성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350여 편(분야별 상위 10% 논문 30편 이상 포함)의 SCI(E)급 논문을 발표했다. 실천 부문의 김종규 전 교수는 많은 사진 자료와 기록을 남겨 경희대 역사 정립에 크게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김 전 교수는 2004년 창고에 보관 중이던 경희 역사 사진 필름의 가치를 알아보고 이를 중앙박물관으로 이관해 보존,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경희 역사 사진 전시회’를 개최해 경희대 역사에 대한 구성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경희대는 올해 개교 65주년을 맞아 미래대학의 새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경희미래리포트’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경희미래리포트는 대학의 가치와 대학다운 미래대학에 대한 논의를 통해 대학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희대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 미래대학을 전망하는 경희미래리포트 경희대는 1964년 개교 15주년을 맞아 당시 재학생을 대상으로 경희대의 미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경희대는 지나온 50년을 돌아보며 미래대학의 새 모습을 담아내고자 경희미래리포트를 기획했다. 경희대라는 특수성과 대학의 미래라는 보편성을 동시에 지향하는 이 사업은 교육, 연구, 실천 등 대학의 전 부문을 진단하며 더 나은 대학과 미래를 전망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희미래리포트는 인류와 대학의 미래를 위한 경희대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기도 하다. 경희미래리포트 준비위원회는 특정 주제를 놓고 함께 상상하는 대규모 집단 토크인 소셜 픽션(Social Fiction), 설문조사 등을 통해 경희 구성원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6월에 재학생 19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의 경우 대학의 본질, 대학이란 무엇인가, 인간다운 문명과 생명의 미래를 위해 대학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으로 미래대학의 청사진을 그렸다. 경희미래리포트는 대학 혁신론을 넘어 지구적 교육혁신 운동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성찰과 실천의 축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희미래리포트 준비위원회의 강민지 씨(무역학과 13학번)는 “미래리포트 준비 과정에 참여하기 전에는 장학금, 기숙사 등 현실 문제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지금은 대학 사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성원의 꿈과 희망을 수렴해 미래대학의 비전과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미래리포트 최종 결과물은 내년 5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학총장회의에서 전 세계 총장들을 대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김재용 씨(경영학부 12학번)는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며 “구성원이 상상하는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모습이 모여 경희미래리포트라는 하나의 실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미래리포트 작업을 총괄하는 유정완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경희대 개교 65주년과 미래 메시지 5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방식으로 경희대 구성원의 꿈과 희망을 수렴한 것을 바탕으로 경희미래리포트를 작성할 것”이라며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요건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우리가 그리는 경희의 미래는 인간의 가치를 숭상하고 진리와 운명 공동체에 헌신하는 전문 인재를 키우는 대학”이라며 “미래리포트를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미래 사회와 문명의 주역으로서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새로운 발전 동력 ‘연계협력클러스터’ 경희미래리포트와 함께 연계협력클러스터 또한 경희대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계협력클러스터는 전공·학과·학부·대학원·대학·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미래지향적 교육·연구·국제화·실천 프로그램을 말한다. 경희대는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등 5대 분야를 바탕으로 연계협력클러스터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계협력클러스터 프로그램을 맡은 김영동 연구산학협력처장은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이해 교육과 연구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세계적 명문대로의 혁신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연계협력클러스터를 추진하게 됐다”며 “인류사회를 위한 신의료문명과 바이오헬스 유관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한의학 및 의생명 관련 분야에서는 연계와 발전을 통해 지속가능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는 구성원의 결의를 다지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송년행사인 ‘Magnolia 2014’를 19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했다. 2009년 개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돼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경희미래리포트, 연계협력클러스터 등 지난 1년간 경희대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자리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학생, 교수, 교직원, 지역주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명예철학박사학위 수여식과 경희대의 교시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구현한 구성원에게 수여하는 목련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서울 명문 사립대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혜림 씨(24)는 취업 준비로 올해 1년 내내 학교 도서관에서 살았다. 수업은 불과 2과목 6학점.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SSAT), 두산그룹 직무적성검사(DCAT) 등 대기업 인적성검사 교재들과 씨름하느라 수업을 제대로 듣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학점을 적게 듣는다고 수업료가 싸지는 것도 아니다. 결국 수백만 원의 비싼 등록금을 대부분 대학 도서관 출입비용으로 쓴 셈이다. 입학 당시에는 나름 사회학도를 꿈꾸며 사회에 대한 학문적인 열정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졸업할 수 있는 최소 이수 학점에 맞추고, 성적을 잘 주는 수업만 골라서 들을 만큼 수동적이 됐다. 이 씨가 전공 수업보다 더 공을 들이는 수업은 취업 스터디.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실력 있는 취업준비생이 모인 스터디에 들어가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대기업 인턴 경험 횟수부터 인적성검사 모의고사 점수까지, 스터디에 들어가기 위한 스펙도 필요하다. ○ 취업 스펙에 몰입하는 학생들 대학 평가의 가장 중요한 잣대가 취업이 되면서 대학 본연의 면학 분위기가 사라진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학생에게 대학은 취업을 위한 요건 중 하나일 뿐이다. 전공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사연은 구구절절하다.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시간을 들여 다양하고 창의적인 스펙을 개발하는 것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대학 수업이 파행으로 이뤄지는 배경에 대학생들은 “취업과 학업이 이분법화되어 있어 어느 한쪽에 쏠리면 다른 한쪽이 자연스레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 희망하는 직군별로 갖춰야 하는 스펙은 가지각색이다. 대기업 취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중앙정부, 기관, 지자체, 재단, 협회, 공기업, 학회 등 다양한 곳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 지원해 입상하는 게 최대 목표다. 이전까지만 해도 토익 점수와 어학연수 경험 정도가 기업들이 원하는 주요 스펙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모전 경력이 채용의 주요 항목으로 지목되면서 대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3학년 이지영 씨(22)는 “공모전 정보들을 모아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이 인기리에 이용되고 있다”라며 “앱은 응모 분야별, 기업 유형별, 응모 대상별, 시상 규모별, 특전별로 구분해 원하는 분야의 공모전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해 대학 취업센터보다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공무원이나, 출판계, 교육 관련 기업 취직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사시험이 대세다. 자격증도 학과별로 천차만별이다. 요즘 사회학과, 행정학과에서는 노무사 자격증이, 정치외교학과, 신문방송학과에서는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이 유행처럼 퍼졌다. 문제는 이런 시험이나 자격증이 대학의 교육과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학교는 학교대로 등록금을 내고, 취업 사교육은 사교육대로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 양적 연구업적에 매몰된 교수들 대학생들이 스펙 쌓기에 골몰하는 동안, 교수들도 학교에서 매년 시행하는 업적 평가에 머리가 아프다. 특히 사립대 교수일수록 논문 편수에 따른 평가 결과에 민감하다.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는 조교수-부교수-정교수로 승진할 때 논문 편수가 절대적 기준이다. 이 학교의 업적 평가는 1년에 한 번 시행된다. 평가 결과 교수들을 S, A, B, C등급으로 나누는데, 내리 세 번 C등급을 받으면 연구실을 반납해야 한다. 이 사립대 A 교수는 “정교수가 되기까지 대락 10년이 걸리는데 매년 2편씩 총 20편 이상의 논문을 써야 하는 구조”라며 “한 해에 두 편은 쓸 수 있어도 10년을 연속으로 학문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를 찾아내며 논문을 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다른 사립대 B 교수는 “이번에 건축공학과 교수 한 분이 학교를 나간다. 대학들이 업적 평가를 지난 10년간 강화해온 결과, 이제는 그 결과가 승진 탈락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교수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분별한 양적 평가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온다. 기본적인 내용만 전달하되, 열성을 가지고 과제물을 더 내준다거나 세미나를 열어 학생들을 공부시키는 데 여력을 쏟지 못한다는 것이다. A 교수는 “등급을 잘 받기 위한 요령은 기계적으로 최소한의 강의를 담당한 뒤 휴강은 금물이며, 가르쳐야 할 내용을 최소화해 가르치는 것이다.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소한의 의무만 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을 학생들이 잘 알 텐데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오히려 고마워해서 문제”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스펙 쌓기와 교수들의 업적 쌓기가 맞물려 상아탑은 총체적인 위기를 맞게 됐다. C 교수는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교수들을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가를 위한 평가는 지양해야 한다”라며 “취업난을 맞은 대학생들의 요구를 대학에서 어느 정도 수용하는 동시에 교수평가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위기의 캠퍼스, 해법은 없나… ‘대학=학문의 전당’ 고정관념 깨야 ▼국내 고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약 71%(2014년 3월 기준)에 이른다. 문제는 이들 모두가 학문을 연마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 직업이 세분되고 전문화된 유럽에서도 대학 진학률이 30%대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대학들도 더이상 전통적인 상아탑의 역할만을 고집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사회 특성이 변화하는 만큼 대학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을 학문적 성과에 집중하는 ‘연구중심대학’과 학생 교육에 방점을 둔 ‘교육중심대학’으로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모든 대학이 오롯이 학문적인 교육 서비스만 제공한다면 대학과 학생 사이의 괴리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에 유입된 학생들의 사회적 계층이나 상황이 변화하는 것에 맞춰 대학의 성격과 기능도 변화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학 중에 10∼20%는 연구 중심으로 방향을 잡고 80∼90%는 학생의 요구에 맞춰 실용적인 교육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학시스템이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됐기 때문에 연구중심대학과 교육중심대학을 칼로 무 자르듯 나누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대다수 대학이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현실에서 현실적으로 교육 중심의 학부와 연구 중심의 대학원이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시스템을 재구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은 각 대학에서 학문 분야별로, 또 지역적 특색에 따라 특성화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변기용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건양대, 한동대, 대구가톨릭대 등은 모두 학부중심 교육을 표방하지만 연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정 부분 연구를 해야 교육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학부교육이 학생의 취업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되 개별 학교 단위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가 연구와 교육 활동을 적절히 배분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유연한 교수평가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변 교수는 “대학의 특성화 목표에 맞춰 연구를 잘하는 교수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또 교육을 많이 한 교수는 연구를 덜 할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의 ‘트레이드오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미국 대학들은 교수에게 대표 논문 5편을 제출하도록 한 뒤 논문에서 해당 교수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외부의 교수들에게 동료 평가를 하도록 한다”며 “양도 중요하지만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한국 대학에도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화여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군으로 116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에서 1140명(수능위주 722명, 예·체능 418명), 특기자전형에서 국제학부 20명, 학생부위주인 사회통합전형(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대상자)에서 181명(정원외)을 선발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변화된 점은 대입전형 간소화를 위해 일반전형에서 우선선발 단계를 폐지했다는 것. 또 의예과와 뇌·인지과학전공, 화학신소재공학부를 신설한 것이다. 영어영문학전공은 인문과학부에서 분리해 독립적으로 선발하며, 국제학부 입학생은 1학년 말에 국제학전공과 글로벌한국학전공 중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의예과(6명)와 뇌·인지과학전공(5명)에서는 인문계열 학생도 선발한다. 건강과학대학(체육과학부 제외)에서도 인문계열(36명)과 자연계열(17명)을 분리 선발하므로 융합인재형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주요 지원전략으로 참고하면 좋다. 전형별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일반전형(수능)은 수능 90%,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일반전형(예·체능)의 경우 음악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20%, 실기 60%, 무용과와 조형예술대학(의류학전공 제외), 체육과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40%, 실기 40%를 반영한다. 국제학부는 수시모집과 동일한 전형방법(서류 70%, 영어면접 30%)으로 진행되므로, 수시모집의 국제학부를 준비해 온 수험생들에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부담 없이 재도전의 기회로 노려볼 만하다. 건강과학대학(체육과학부 제외)은 일반전형에서 다른 모집단위가 수능 4개 영역을 반영하는 것과 달리 3개 영역(인문계열은 국어B·영어 택1, 수학A, 사탐·과탐, 자연계열은 국어A·영어 택1, 수학B, 과탐)만 반영하므로 지원전략에서 고려해볼 만하다. 이화여대는 17일 오후 2시 교내에서 정시모집 지원전략설명회를 열고 설명회 종료 후에는 개별 상담도 진행한다. 19∼23일 정시모집 인터넷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올해로 개교 128주년을 맞은 이화여대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한국 여성 지도자의 산실을 넘어 글로벌 리더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립 200주년을 앞둔 현재,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조직·인재·인프라 혁신, 이화 DNA(Dream & Achievement) 네트워크 구축, 이화 글로벌 브랜드파워 제고, 사회적 기여 및 나눔 확산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문의는 02-3277-7000 또는 홈페이지(enter.ewha.ac.kr).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명지대 2015학년도 정시모집은 수능우수자 전형과 실기우수자 전형으로 구분해 가군 391명, 나군 553명, 다군 69명을 선발한다. 수능우수자 전형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나군에서, 자연공학계열 및 건축대학의 경우 가군에서 모집하며, 실기우수자 전형은 모집단위별로 가군, 나군, 다군에서 모집한다. 수능우수자 전형에서 학생부(교과) 성적 100점+수능 성적 900점으로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의 경우 기본점수가 부여됨에 따라 실질반영비율은 학생부(교과) 성적 3%, 수능 성적 97%라고 할 수 있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수능 반영 영역이 전년도와 동일하므로 성적대도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연공학계열의 경우 전년도 수능 반영 영역이 국어A, 수학B, 영어B형이었기에 합격자의 수능 성적대가 이전 연도에 비해 하락하였으나 올해에는 국어와 수학에서 A, B형 구분 없이 지원 가능하므로 성적대가 전년도보다 높아지리라 예상된다. 문과계열 학생 중 자연공학계열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교차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 실기우수자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 성적에 비해 실기고사의 반영비율이 높다. 실기우수자 전형의 수능 성적 반영은 문예창작학과와 건축학부(건축학전공)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실기고사 내용에 대한 사항은 변동된 사항이 있기 때문에 입시 홈페이지의 ‘2015학년도 정시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명지대의 정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19∼23일이다. 정시 가군 실기고사는 내년 1월 2일부터 11일까지, 나군은 1월 12∼20일이다. 다군은 1월 21∼29일이고 합격자는 1월 30일 이전에 발표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대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1670명을 모집한다. 올해부터 인문·자연계는 모집단위별로 가군 또는 나군에서만 선발하며, 다군에서는 회화전공 및 취업자전형만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인문·자연계와 예·체능계 일반학생 1015명을, 나군에서 인문·자연계와 공업디자인학과 및 예술대학 일반학생 594명을, 다군에서는 회화전공 및 취업자전형에서 61명을 모집한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할 경우 정시 가·나·다군 농어촌학생전형, 가·나군 기회균형전형, 다군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의 정원 외 특별전형도 모집할 예정이다. 수능 반영 지표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인문계는 영어(35%), 국어B(30%), 수학A(20%), 사회탐구(15%)를, 자연계는 수학B(35%), 영어(30%), 국어A(20%), 과학탐구(15%)를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2과목 평균을 반영하며, 인문계에 한하여 제2외국어 및 한문을 사회탐구 1과목으로 인정한다. 정시모집의 인문·자연계 일반학생 전형은 수시와 달리 100% 수능 성적에 의해 당락이 좌우된다. 올해부터는 모집단위별로 ‘가’군 또는 ‘나’군에서 선발하므로 지원자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 확인하고 모집단위별 수능 반영 영역 및 반영 비율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인문계는 영어와 국어B가 우수한 학생이, 자연계는 수학B 및 영어성적이 좋은 학생이 유리하다. 정시모집 원서는 19∼23일 인터넷으로만 신청받는다. 합격자 발표는 인문·자연계 일반학생전형(가·나군) 및 가군 예·체능계가 1월 13일이며 나·다군 예능계 및 정원외 특별전형은 2015년 1월 29일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2015년 1월 13일과 29일 각각 발표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인하대는 19∼23일 인터넷으로 접수하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으로 1391명(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에 따라 변경 가능)을 선발한다. 특히 올해는 다군 모집을 부활시켜, 학과에 따라 가, 나, 다군으로 나누어 모집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모든 학과에서 ‘수능 100%’로 모집한다.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에서 ‘수능 70%+학생부 30%’ 전형을 복수로 운영하여 선발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따라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인문과 자연계열을 분리해 모집하는 학과(부)가 아태물류학부, 글로벌금융학과, 간호학과, 의류디자인학과, 공간정보공학과 및 건축학과로 확대됐다. 학과별 선발인원은 아태물류학부는 인문 29명, 자연 3명, 글로벌금융학과는 인문 11명, 자연 3명, 간호학과는 인문 10명, 자연 16명, 의류디자인학과는 인문과 자연이 각각 15명과 10명이다. 올해 처음 계열 간 분리모집을 실시하는 공간정보공학과와 건축학과는 인문이 각각 4명과 2명, 자연이 각각 9명과 10명이다. 인문과 자연계열에 따라 수능 반영영역의 유형(A, B)과 비율을 다르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능성적 반영 시 국어, 수학, 영어는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탐구는 교과목 간 난이도를 고려하여 백분위를 활용한 자체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올해부터 인문·예체능계열 수능 반영 시 제2외국어와 한문을 사회탐구 영역의 1개 과목으로 인정한다. 예체능전형에서는 기존 ‘나’ 군에서 모집하던 체육교육과, 연극영화, 미술을 올해부터 ‘다’ 군으로 옮겨 선발한다. 합격자는 일반전형의 경우 1월 19일, 예체능전형은 1월 29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세대는 ‘New Dream, New Hansei’라는 슬로건 아래 변화를 주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24개국 70여 개의 대학들과 교류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또 국내 사학 30위권을 목표로 중장기 마스터플랜 ‘한세비전 2020’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한세대는 영어졸업인증제도를 시행해 토익과 토플, 텝스 중에서 졸업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취득해야 한다. 또 중국어인증제도를 도입해 모든 학생들이 중국어 수업을 수강하고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과의 언어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어 회화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취업컨설턴트가 항상 상주해 있어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직업과 회사를 찾을 수 있도록 1 대 1 또는 집단으로 온·오프라인 상담을 하고 있으며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기업분석, 입사서류 클리닉, 면접 클리닉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세대의 대표적인 장학제도는 ‘Hansei Achievement Scholarship’이다. 이 제도는 포인트 장학제도로 외국어, 글로벌 멘토링, 해외사회봉사, 기초역량, 성적향상, 취업, 창업, 자격증, 동행멘토링, 한세멘토링, 국내 사회봉사, 헌혈 등에 해당되는 활동성과가 인정되면 포인트 당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학교생활을 통해 장학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장학금 제도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세대만의 특화된 장학제도이다. 또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신입생 성적우수 장학금과 특기자 장학금을 대폭 확대했다. 각 학부 내 전공과 학년별 성적 최우수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엑설런트 장학제도’를 신설했다. 성적장학금, 공로 장학금, 한세가족장학금, 외국어장학금, 영산장학금 등 70여 종류의 다양한 내·외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세대는 정시모집에서 전체 인원의 52.5%의 인원을 선발한다. 가군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를 제외한 모든 학부에서 수능의 반영 비율은 신학부 30%, 미디어영상학부 20%, 경영학부 20%, 인문사회학부 20%, 국제언어학부 40%, IT학부 20%, 간호학과 10%가 각각 증가하여 수능의 반영비율이 대폭 확대됐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사회계열과 예능계열의 경우, 국어 40%, 영어 40%, 탐구 20%를 반영하고 공학계열은 수학 40%, 영어 40%, 탐구 20%를 반영하고 있으며, 자연계열은 국어 10%, 수학 40%, 영어 30%, 탐구 20%를 반영한다. 국어와 수학은 가산점이 있는데 국어B형의 경우 5%의 가산점이 있다. 수학B형의 경우 공학계열은 10%, 자연계열은 5%의 가산점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영어, 중국어, 신학, 기독교교육학은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해당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면접고사 준비를 해야 하며 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의 경우 실기고사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기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한세대는 이과학생이 문과로 교차지원은 가능하지만 문과학생이 이과로 교차지원은 불가하다. 작년도 경쟁률과 입시결과는 한세대 입학홈페이지 및 모집요강에 게시되어 있고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정시모집 지원 전에 반드시 이월인원을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문의는 031-450-5051∼4, 또는 홈페이지(ipsi.hansei.ac.kr).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양대는 정시에서 분할모집을 통해 가군 265명, 나군 701명으로 총 966명을 선발한다. 수시 이월 인원이 반영된 최종 모집인원은 17일에 공지될 예정이다. 2015학년도 정시의 가장 큰 특징은 나군에서 의예과를 50명 선발한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 주요 대학 중 가장 많은 선발인원이다. 가군에서는 학생부 반영 없이 수능 100%로 선발하며, 나군에서는 수능 90%+학생부교과 10%로 선발하므로, 학생부의 비중은 낮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계열별로 상이하다. 자연계열은 국어A 20%, 수학B 30%, 영어 20%, 과탐 30%(과탐II 3% 가산점 부여)이다. 인문·상경계열은 국어B 25%, 수학A 25%, 영어 25%, 사탐 25%를 반영한다. 전년도에 비교하여 영어 반영비율이 줄었고,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올랐다. 한양대는 우수 인재 선발을 위해 자연·인문·상경계 최고 학과들로 구성된 다이아몬드7 학과에 파격적인 장학금을 제공한다. 다이아몬드7 학과는 자연계열의 경우 융합전자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 에너지공학과, 미래자동차공학과가 있고 인문계열의 경우 파이낸스경영학과, 정책학과, 행정학과가 있다. 합격자 전원 4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 외에도 정시 가군 최초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4년 반액장학금을 지급한다(예체능 및 특별전형 제외). 정시 주요 전형 입시정보를 홈페이지(http://go.hanyang.ac.kr)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한양입학플래너)을 통해 공개한다. 애플리케이션의 전공적성 테스트를 통해 본인에게 적절한 학과를 찾을 수 있다. 또 2015학년도 수능점수를 입력하면 2015학년도 한양대 정시 전형에 대한 합격 여부 및 지원 가능한 학과를 추측해 볼 수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경상대는 19∼2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 2015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을 접수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가군에서 764명, 다군에서 516명 등 모두 1280명을 모집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자에 한하여 모집하고 제출서류(해당자)는 26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사범대학과 민속무용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가군 사범대학 지원자의 면접고사(인·적성 평가)는 1월 8일, 예체능계열 가군 음악·미술·체육교육과는 1월 9일, 다군 민속무용학과는 1월 21일 실기고사를 치른다. 또한 지원 영역 유형에 따라 수능 반영비율이 달라지는데 인문계열 국어·영어 각 30%, 자연계열 수학·영어 각 30%이다. 인문계열 지원자의 국어B 영역에서 가산점 10%, 자연계열 지원자의 수학B 영역에서 가산점 15%, 과탐 영역에서 가산점 10%가 부여되며 반영유형이 지정된 의예과와 수의예과는 제외된다. 특히 올해 정시모집의 큰 특징은 지난해와 다르게 단과대학별로 가군, 다군으로 분할모집한다는 점이다. 또한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전환된 의과대학에서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하며, 경남·부산·울산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지역인재전형(8명)이 신설되었다. 그리고 학생정원 조정에 따른 모집단위를 통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한 학과도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유의해야 한다. 경상대에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연인원 4만8688명이다(학부생 2013년 1·2학기 기준). 전체 재학생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95%이다. 재학생 대비 학생생활관 수용률(2015년 3월 기준)은 29.6%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학생 동아리는 국제, 봉사, 외국어, 공연, 체육, 종교 분과 등에 100여 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경상대는 올 한 해 동안 6개국 27개교에 재학생 260명을 파견했다. 특히 대학 발전기금재단에서 지원하는 해외유학 장학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9년 7명에서 2014년 1학기에 24명을 파견했고, 2학기에 39명을 파견했다. 2015년 1학기에는 대학특성화 사업의 지원을 받아 미국 20명, 필리핀 30명 등 모두 50명을 영어연수 교환학생으로 파견한다. 학생 1인당 350만∼600만 원을 지원한다. 경상대는 미국 미주리대와 학·석사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2015년 1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5년 만에 경상대의 학사학위와 미주리대의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복수학사학위 프로그램은 여러 대학이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학사학위와 외국 석사학위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 석사학위의 경우 일반적으로 약 2년 정도 소요되지만 이 프로그램은 학부 4학년이 미주리대에 파견되어 학부수업을 들으면서 석사과정 수업을 최대 12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가군 1월 15일, 다군 1월 29일 경상대 입학본부 홈페이지(new.gnu.ac.kr)를 통해 각각 발표된다. 등록은 1월 30일부터 2월 3일이며 2015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합격자와 정시모집 합격자는 미등록 시 등록포기 처리됨을 유의해야 한다. 2015학년도 경상대 정시모집 입학전형과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입학안내 홈페이지(new.gnu.ac.kr)를 참조하거나 입학관리과(055-772-0300)로 문의하면 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세종대는 19∼22일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올해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되는 인원은 총 1141명으로 가군에서 37명, 나군에서 1092명, 다군에서 12명이다. 수능 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의 표준점수와 탐구영역의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계열별 반영유형과 비율은 인문계열에서 국어B(30%), 수학A(20%), 영어(40%), 사회탐구 2과목(10%)이고 자연계열에서는 국어A(15%), 수학B(35%), 영어(30%), 과학탐구 2과목(20%)이다. 해당 반영유형을 응시해야 지원 가능하므로 반드시 계열별 반영유형을 확인해야 한다. 예체능계열은 A/B유형에 관계없이 국어(50%), 영어(50%)를 반영한다. B형에 대한 가산점은 없다. 세종대는 나군에서 인문, 자연계열을 선발한다. 세종대는 227명의 인문계열 정시모집인원 중 64명, 459명의 자연계열 정시모집인원 중 129명을 수능우수자전형으로 선발한다. 총 493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반영한다. 특성화고교졸 재직자 전형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일반직장에 재직 중인 대학 진학 희망자를 위해 마련됐다. 2015학년도부터 신설돼 나군에서 선발하는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는 총 64명을 선발한다. 특성화고교(종합고의 실업과정 포함) 졸업 후 3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한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재학생들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수업은 주 2일제로 운영되며 1일 5과목으로 개설된다. 신입생 전원은 1년간 등록금의 30%를 장학금으로 지급받는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홈페이지(ipsi.sejong.ac.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세종대는 예체능과 호텔경영학의 두드러진 강세를 바탕으로 이공계 명문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세종대 우수 교수진은 몇 년 새 인류의 미래를 풍성하게 만드는 연구 성과들을 내고 있다.빅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센터 설립 세종대는 올해 5월 정부 지원 아래 빅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센터(NBIC, 이하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세종대 유성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총괄책임자로서 빅데이터센터 업무 전반을 이끌어가고 있다. 빅데이터센터의 목표는 대용량 처리 연구 인프라 구축,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장비산업 및 데이터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빅데이터 산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센터의 인프라 지원과 컨설팅을 받고 있는 기업인 ‘레드 테이블’이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 대회에서 우승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레드테이블은 세종대 호텔관광외식학과 석·박사 출신들이 모여 만든 외식전문기업이다. 이처럼 빅데이터센터는 서비스 및 시스템 개발 기술교육,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 중견기업, 1인 창업자의 빅데이터 시장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가뭄조기경보 시스템 개발 세종대 배덕효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실시간 가뭄조기경보 시스템은 가뭄정보를 사전에 획득해 현업 서비스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크다. 배 교수의 가뭄조기경보 시스템은 미래의 물 순환 정보를 생산하고 물 순환 변화에 따른 가뭄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결합가뭄지수를 나타낸다.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계적 보정기술을 개발해 고품질의 가뭄전망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 교수의 ‘가뭄전망정보 생산기술 개발 및 제공 시스템 구축’은 올해 미래창조과학부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실시간 가뭄전망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웹 기반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동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대한 가뭄정보 제공 및 기술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식품나노소재 연구 세종대 고상훈 교수는 미국 유학 시절 우연히 치즈 연구에 나노기술을 접목한 것을 계기로 국내 최초 나노식품 분야 교수가 되었다. 올해 고 교수 연구팀의 ‘식품나노소재 기준물질 제조, 분석, 효능 및 독성평가 원천기술 개발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나노 분야 신규과제로 선정됐다. 고 교수의 연구는 식품나노소재를 제조 분석해 비타민C처럼 불안정한 물질을 보호하고 효용성과 유용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품나노소재란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물질을 나노 크기로 작게 만든 소재다. 이 분야는 미래에 국제적으로 제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 교수팀의 연구가 여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교수의 연구는 2018년까지 5년 동안 진행되며 총 25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스마트빌딩 IT융합연구센터 올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문을 연 세종대의 스마트빌딩 IT융합연구센터는 건설과 ICT를 융합한 최첨단 건물을 만들어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건설과 ICT가 융합된 ‘똑똑한 건물’은 건물의 균열과 붕괴 등을 스스로 미연에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알릴 수 있다. 실제 세종대 충무관에는 스마트빌딩 기술의 프로토타입이 설치되어 있다. 방문객이 2층에 도착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위치를 체크하면 도착할 때까지 안내 받는 ‘위치인식 시스템’이 설치됐다. 실내 공기질 센서 및 제어 시스템은 7층에 설치되어 있다. 센터에서 개발된 환기시스템은 세종대 기숙사를 포함해 DMC 가재울 4구역과 전주효자복합시설, 삼성SDS 등 다양한 건물 설계에도 반영됐다. 단순히 기능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설치, 운영하면서 연구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진로·직업체험 교육이 확대되면서 서울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일정 학기 동안 진로·직업체험 교육을 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이로 인해 1년간 시험을 한 번밖에 못 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성적에 대한 불안감으로 학생들은 오히려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현재 교육부는 일선 중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1 한 학기동안 시험 없이 직업체험, 토론, 실습 수업을 받는 것이다. 2013년부터 시범 실시돼 2016년부터는 전면 도입된다. 이와는 별개로 서울시교육청은 중1 두 학기 동안 기말고사만 보며 진로를 탐색하는 ‘중1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지난해 처음 시행했다. 두 제도가 겹치면서 시교육청은 올해 양 제도를 혼합해 ‘서울형 자유학기제’를 만들었다. 이 제도는 ‘1학기 중1진로탐색집중학년제+2학기 자유학기제’로 사실상 중학교 1년 내내 교육부와 시교육청의 제도를 이수하는 것이다. 올해 ‘서울형 자유학기제’ 신청 학교는 150개교이며 내년에는 268개교로 늘어난다. 서울지역 중학교는 모두 385곳이다. 문제는 사실상 1년 내내 서울지역 중1은 지필시험으로 기말고사 1번만 보게 된다는 점. 올해 시범 학교들은 1학기 때는 기말고사만 치고 2학기에는 지필시험 없이 형성평가, 수행평가만 치렀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기본 핵심 교과목 수업의 심화학습 시간을 줄이고 진로 프로그램으로 채우다 보니 핵심적인 내용만 배우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또 학업 석차를 내지 않고 서술식으로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기 때문에 학업이 느슨해진 학교도 많다. 학부모들은 시교육청이 지역 정책과 정부 정책을 억지로 조합해놓아 중1이 학력 저하의 희생양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 외 지역의 중학교는 자유학기제만 하고 있어 학업에 지장을 덜 받지만 서울의 경우 두 배나 더 진로 체험 수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A중학교 학부모 이진희 씨는 “학기 중 지필고사는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라며 “중학교에 입학한 자녀의 성적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싶지만 불가능해 대신 학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B중학교 학부모 박의영 씨는 “중1 때 기초를 다져야 하는데 1년 내내 진로체험만 하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C중학교의 이모 교사는 “현실적으로 중학교 1학년은 진로 탐색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며 “취지는 좋지만 너무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의 지적을 반영해서 내년에는 직업체험 교육보다는 학업과 진로교육을 접목하고 심화학습을 유도하겠다”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자유학기제가 시범 실시 2년이 되도록 여전히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 한 학기 동안 중간, 기말고사 없이 직업체험, 토론, 실습수업 등 진로탐색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도록 하는 제도. 지난해 42곳, 올해 811곳 등 전체 중학교의 25%가 참여하고 있다. 내년에는 1500여 개 학교가 참여할 예정이며 2016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부실 운영으로 인한 불만이 높다. 가장 큰 문제는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현장학습 기관이 부족해 시간 때우기 식으로 진행된다는 점. 서울의 경우 21개 구청이 진로직업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 서울 강동구 A중학교의 한 교사는 “마땅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적고 그나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 편”이라며 “단순 공연 관람은 지양하라고 하지만 뾰족한 방법도 없어 근처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식으로 시간을 때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학교 교사는 “목공예를 체험하는 사설 업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학생들과 가 보니 탁자를 만드는 나무 조각들은 이미 다듬어져 있고 최종 조립과 니스칠만 하면 되는 상태였다”며 “부실한 프로그램이 많아 진로 체험이 아닌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그나마 잘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학교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범실시 중인 제주 서귀포시 서귀중앙여중의 한상희 교사는 8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방문한 자리에서 “검찰청 등 정부기관과 협약이 체결돼도 일정이 맞지 않거나 인원수 제한 때문에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는 더욱 열악하다. 지방 B중학교는 지역에 마땅한 체험 장소가 없어 서울을 찾아 국회 등을 방문했다. 이 때문에 관광버스 대절비와 교사 출장비 등 600만 원을 썼다. 전북 C중학교 박모 교사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한국잡월드가 주최했던 직업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 했지만 신청 학교가 몰려 날짜를 잡기 어려웠다”며 “전북 완주군 현대자동차 공장도 섭외에 실패해 개인 인맥을 동원해서 군산의 쉐보레 공장을 겨우 섭외했다”고 말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한 학기 동안 시험 없이 지내다 보니 불안을 느낀 학부모와 학생들이 오히려 학원으로 몰리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신청을 일단 최대한 늦출 수 있을 때까지 늦춰 보자”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서울 강서구 D중학교의 한 교사는 “주변 학교 교사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우리 학교는 내년 자유학기제를 신청하지 않았다”며 “어차피 정권이 바뀌면 폐지될 것이라는 냉소적인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플랫폼 ‘오늘공작소’를 통해 청년 문화예술 활동가로 살아온 김다빈 씨(24)는 현재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다. 그간 대학 진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그였지만, 전문 문화예술 기획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심도 있는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대안 학교에서 여러 비정부기구(NGO) 단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문화·예술 공연, 사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기획, 운영했다. 그는 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사회로 직접 뛰어들어 현장 경험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학교와 가족의 도움 없이 시작한 사회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학교 안과 밖은 너무 달랐고, 그 당시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오늘공작소를 창립해 활동하면서 새롭게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오늘공작소는 청년들 개개인이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살 수 있는 ‘자가고용’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들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김 씨는 오늘공작소에 열정을 쏟았던 만큼 대학 생활에도 열중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대학을 모두 포함해 문화·예술 관련 학과가 많지 않았고, 특히 대안 문화·공공 예술과 관련된 커리큘럼이 있는 학과는 더더욱 찾기 어려웠다”라며 “그러던 중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를 알게됐고 온라인 대학이라 현장 활동을 하면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으니 나한테 가장 적합한 대학이라고 생각해 입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학교에서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롤모델로 삼고 있는 강윤주 교수의 수업과 문화예술, 독서 토론, 스터디 소모임 활동이 있었기에 문화예술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방식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강 교수님의 ‘예술사회학’ 수업을 통해 예술문화 세계의 다양한 분업방식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렀다. 오늘공작소 활동을 하며 갖게 된 조직적인 문제들을 전체적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대학 공부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더욱 분명해졌다는 김 씨. 그는 “훗날 문화와 문화를 잇는 매개자로서 우리나라 문화산업계의 동향을 알리고, 관련 조직이 순조롭게 아이디어를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티모르 NGO 단체인 티모르 호프셀러 리더십 센터(Timor Hopeseller Leadership Center)의 멤버인 한국인 최창원 동티모르 국립대 교수(44)는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동문이다. 그는 2011년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3학년으로 편입했다. 최 교수는 NGO 활동을 하며 한국어, 한국학 관련 교육도 활발히 펼쳤다. 그 결과 올해 초 동티모르 국립대 내 한국학 센터 설립을 승인 받았다. 이는 포르투갈어, 영어에 이은 세 번째 어학교육기관으로, 국가 단위 연구소로는 동티모르 최초의 기관이기도 하다. 2013년 가을에는 ‘한국어 기초반’과 ‘한국의 리더십’ 2개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최 교수가 경희사이버대로 편입한 이유는 한국학 교육의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서다. 대학에서 배운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 한국학 강의를 한국학 센터의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국내외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동문 네트워크와 긴밀히 협력해 실습, 인턴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그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비즈니스 스쿨(Edinburgh Business School)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한국학, NGO 분야, 경영 등을 연계해 보다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한국은 자원은 부족하지만 사회기반, 인적자원 등은 풍부한 나라다. 반대로 동티모르는 개발해야 할 것들이 많은 나라”라며 “그 과정에서 제자들과 함께 NGO 단체를 운영하며 한국과의 교류를 지속하는 등 작은 부분이나마 내가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삶의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학과 3학년인 권택환 씨(62)는 눈이 불편해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지만 올해 서울디지털대에 편입해 학업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육군3사관학교를 1974년에 졸업해 소위로 임관한 뒤 전·후방 각지에서 지휘관과 참 모임무를 수행하다 1994년, 한쪽 눈을 실명해 육군소령으로 퇴역했다. 시각장애인이 돼 서울 맹학교 의료재활과에서 안마, 침술을 2년 동안 공부하고 2004년 졸업했다. 지금은 완전 실명하여 시각장애 1급으로 전맹이며, 컴퓨터를 아주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도전하며 살고 있다. 그가 서울디지털대에 진학하고 문예창작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내 인생을 글로 써보고 싶어서”이다. 그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집사람 이야기, 나의 두 딸과 사위 이야기, 나의 외손자 이야기 등 제 인생에 대해 글을 써보고 싶다”며 “목표는 시, 수필, 소설을 1권씩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각장애인이다 보니 집에서 인터넷으로 공부할 수 있는 사이버대가 그에게 맞는 공부방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론을 배우는 국문과보다는 실제로 글쓰는 연습을 할 수 있는 문예창작학과에서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를 배워서 일반인과 똑같이 수업을 듣고 있다. 화면 읽기 프로그램인 스크린 리드를 이용해 수업과 공지사항 등을 체크한다. 키보드 방향키로 화면에 쓰인 글자를 소리로 듣다보면 퀴즈, 과제, 토론을 할 때 못 읽고 놓치는 경우나 잘못 읽을 때도 있다. 그는 “아무래도 컴퓨터를 아주 잘하는 게 아니다 보니 시험이나 과제 등 문서 작성이 어려울 때가 있다. 집사람도 컴퓨터를 잘하지 못해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시각장애인으로서 학교생활을 하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 그는 “퀴즈, 과제 일자를 깜박깜박 놓칠 때 화가 나다가 웃는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한 번 읽으면 되는 것을 한 글자 한 글자 소리로 확인하려니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는 “남들 1시간 공부할 분량을 저는 4∼5시간씩 공부해야 한다”며 “다만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 보니 강의 음성 파일을 내려받아 항상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글쓰기가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글쓰는 것이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글을 쓰는 것은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쓰면서 나의 한을 글로써 풀어낼 수 있다”라며 “학교에서 내 인생, 사랑, 긍정, 감사를 배웠다. 앞으로도 많은 독서와 많은 글을 쓰면서 즐겁게 배워 도전과 적극성을 발휘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험 성적보다 글을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어렵게 글을 완성한 뒤 그것을 읽으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열심히 배워 꼭 나에 대한 이야기, 자서전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디지털대 등록금은 학점당 6만 원이다. 보통 한 학기에 100만원 내외로 오프라인 사립대학의 4분의 1 수준이며, 사이버대 중에서도 저렴한 편이다. 해당요건에 따라 입학금이나 수업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전형과 장학혜택도 다양하다. 전형으로는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검정고시, 전문대 출신 등 해당요건 충족 시 18만원의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특별전형 △제휴 산업체 재직자에게 입학금 30만 원과 매 학기 수업료를 감면해 주는 산업체위탁전형 △직업군인일 경우 입학금 전액, 수업료 50%가 감면되는 군위탁전형 △장애인, 기초수급대상자, 북한이탈주민에게 최대 20%까지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기회균등전형 등이 있다. 개설학과는 경영, 세무회계, 금융보험, 상담심리, 사회복지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정보통신, 미디어영상, 디지털디자인, 문예창작 등 IT 및 문화예술 계열로 구분된다. 사이버대 중 가장 많은 23개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타 사이버대에서는 보기 힘든 디지털패션, 회화과, 실용음악학과 같은 이색 학과도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원광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 1학년인 백정원 씨는 몸이 불편해 오프라인 대학을 다니는 것에 제약이 있었고 가정 형편상 학비 부담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사이버대에 진학하게 됐다. 백 씨는 “네 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다리가 불편해 걷는 모습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거리가 돼 상처를 받았다. 그 당시는 아무도 장애인이라고 다름을 인정해주지 않던 시절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다녔다. 일반 고등학교까지 다닌 뒤 대학에 지원했는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떨어졌다. 그때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서 그는 “다시는 공부하지 않겠노라” 다짐을 했다. 하지만 기술을 배울 목적으로 우연히 들어간 국립재활원에서 그는 더 장애가 심한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 그가 원광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계기는 봉사활동을 해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몇 년 전, 교회에서 지적 장애인들을 교육하는 봉사활동을 4년 동안 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아이들을 돌봐준다는 생각에 부모들이 좋아했지만, 그의 학력이 고졸인 것을 알게 된 부모들은 그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결국 부모들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그의 교육 봉사활동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우연히 원광디지털대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 사회복지학과를 추천받았다. 그는 “누군가를 위한 의미 있는 일에 관심이 있으면서 언제까지나 주먹구구식으로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다소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어 몸은 힘들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즐겁다. 학생 신분으로 다시 돌아가니 정신과 마음이 더 젊어지는 기분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 설레는 아침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백 씨는 아직 1학년이라 서툴고 부족하지만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교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그는 “지역캠퍼스를 통해서나 온라인을 통해서 함께 공부하는 학생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즐겁다”고 전했다. 또 “공부는 때가 있다고 하는데 그게 지금인 것 같다. 무엇인가 나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설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광디지털대 학생장학팀과 상담하며 국가장학금에 대해 알게 됐다. 지금은 전액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그는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디지털대는 사이버대 최초로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사업’을 준용해 국가장학금 우선 감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백 씨는 “젊은 사람들의 머리를 따라갈 수 없어 힘들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국가장학금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국가장학금 우선감면제도가 없었다면, 대학 등록금 내기가 어려워서 중도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제도가 잘 마련돼 있으니 더 힘을 내서 내 꿈을 이뤄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가 학교 생활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원광디지털대 학생으로서 학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그는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탓에 컴퓨터를 다루거나 강의를 듣는 일들이 모두 서툴지만, 학교에 전화 문의를 하면 친절히 상담해 주고 끝까지 알려주려는 노력에 힘을 낸다고 한다. 그는 “휴대전화로 학사 일정을 꼼꼼히 보내주고, 사용법도 알려주니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며 “특히 간혹 응원 문자를 보내 주실 때마다 원광디지털대에 입학하길 잘했다는 자부심이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해 사회복지사가 되는 게 꿈이다. 그는 “아주 큰 일들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저와 같은 희망을 심어 주고 싶다. 그런 일들을 해나갈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게 제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설리반과 헬렌 켈러처럼 앞으로 저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컴퓨터 자격증도 따고 실무 경험도 쌓으며 사회복지사로서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면 입시정책을 정부 주도가 아닌 대학 주도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범국가적, 초당파적 교육개혁기구의 설치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본보와 한미교육문화재단, 바른사회운동연합이 주최하고 한국풀브라이트동문회, 한미교육위원단이 주관한 ‘교육개혁 심포지엄’이 ‘창조적 인적자본 형성과 교육혁신’을 주제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주제발표를 맡고,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아, 정성희 본보 논설위원, 최영 이화여대 명예교수, 황영남 영훈고 교장, 강연흥 구룡중 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이 진행됐다. 정 전 총리는 “창조형 인적자본을 육성하려면 초당파적 교육개혁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학생이 창의성과 독창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교육을 변화시키고 입시제도도 창조적 문제를 출제하는 방향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널로 참석한 정 논설위원은 “EBS 교재만 외우면 누구든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다는 현행 입시 체제는 창의적 문제를 낼 수 없는 구조”라며 정 전 총리의 제안에 대해 “타당하나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3불(본고사,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정책을 고수하는 정부에서 대학들은 창의적 인재 선발이 불가능하다. 수능 자격시험화나 학력고사 체제 전환 등이 있지만 핵심은 대학에 자율적인 선발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대학은 입시정책 수립 과정에서 수동적 저자세를 버리고 본고사의 악몽을 떠올리는 학부모, 교사,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만 한다”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범국가적 초당파적 교육개혁기구를 설치해 대학입시 정책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장은 “지나친 경쟁으로 아파하는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채용 방법을 학력블라인드제로 바꿔야 하고 학벌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장은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시공간의 제한 없이 학습자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는 ‘스마트 러닝’ 같은 유연한 학습 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