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미래기술분야 선도할 성과 속속… 이공계 명문大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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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교수진 & 연구 성과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컴퓨터공학과 유성준교수, 건설환경공학과 배덕효 교수, 식품공학과 고상훈 교수, 정보통신공학과 김형석 교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컴퓨터공학과 유성준교수, 건설환경공학과 배덕효 교수, 식품공학과 고상훈 교수, 정보통신공학과 김형석 교수.
세종대는 예체능과 호텔경영학의 두드러진 강세를 바탕으로 이공계 명문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세종대 우수 교수진은 몇 년 새 인류의 미래를 풍성하게 만드는 연구 성과들을 내고 있다.

빅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센터 설립

세종대는 올해 5월 정부 지원 아래 빅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센터(NBIC, 이하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세종대 유성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총괄책임자로서 빅데이터센터 업무 전반을 이끌어가고 있다.

빅데이터센터의 목표는 대용량 처리 연구 인프라 구축,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장비산업 및 데이터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빅데이터 산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센터의 인프라 지원과 컨설팅을 받고 있는 기업인 ‘레드 테이블’이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 대회에서 우승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레드테이블은 세종대 호텔관광외식학과 석·박사 출신들이 모여 만든 외식전문기업이다. 이처럼 빅데이터센터는 서비스 및 시스템 개발 기술교육,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 중견기업, 1인 창업자의 빅데이터 시장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가뭄조기경보 시스템 개발

세종대 배덕효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실시간 가뭄조기경보 시스템은 가뭄정보를 사전에 획득해 현업 서비스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크다.

배 교수의 가뭄조기경보 시스템은 미래의 물 순환 정보를 생산하고 물 순환 변화에 따른 가뭄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결합가뭄지수를 나타낸다.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계적 보정기술을 개발해 고품질의 가뭄전망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 교수의 ‘가뭄전망정보 생산기술 개발 및 제공 시스템 구축’은 올해 미래창조과학부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실시간 가뭄전망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웹 기반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동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대한 가뭄정보 제공 및 기술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식품나노소재 연구


세종대 고상훈 교수는 미국 유학 시절 우연히 치즈 연구에 나노기술을 접목한 것을 계기로 국내 최초 나노식품 분야 교수가 되었다. 올해 고 교수 연구팀의 ‘식품나노소재 기준물질 제조, 분석, 효능 및 독성평가 원천기술 개발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나노 분야 신규과제로 선정됐다.

고 교수의 연구는 식품나노소재를 제조 분석해 비타민C처럼 불안정한 물질을 보호하고 효용성과 유용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품나노소재란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물질을 나노 크기로 작게 만든 소재다. 이 분야는 미래에 국제적으로 제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 교수팀의 연구가 여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교수의 연구는 2018년까지 5년 동안 진행되며 총 25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스마트빌딩 IT융합연구센터

올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문을 연 세종대의 스마트빌딩 IT융합연구센터는 건설과 ICT를 융합한 최첨단 건물을 만들어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건설과 ICT가 융합된 ‘똑똑한 건물’은 건물의 균열과 붕괴 등을 스스로 미연에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알릴 수 있다. 실제 세종대 충무관에는 스마트빌딩 기술의 프로토타입이 설치되어 있다. 방문객이 2층에 도착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위치를 체크하면 도착할 때까지 안내 받는 ‘위치인식 시스템’이 설치됐다. 실내 공기질 센서 및 제어 시스템은 7층에 설치되어 있다.

센터에서 개발된 환기시스템은 세종대 기숙사를 포함해 DMC 가재울 4구역과 전주효자복합시설, 삼성SDS 등 다양한 건물 설계에도 반영됐다. 단순히 기능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설치, 운영하면서 연구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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