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3

추천

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추자도의 두 번째 올레길, 내달 4일 개장

    도보여행의 대명사로 불리는 ‘제주올레’의 새로운 코스가 열린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제주섬과는 달리 융기로 만들어지면서 색다른 풍광을 보이는 추자도에 두 번째 올레길이 조성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다음 달 4일 추자도에서 올레길 18-2 코스를 개장한다. 올레길 신규 조성은 2017년 15-B 코스(한림항∼고내포구)에 이어 5년 만이다. 추자도 18-2 코스는 총 길이 10.2km로 신양항을 출발해 석두청산정자, 졸복산, 대왕산 황금길 등을 거쳐 상추자항까지 걷는 코스다. 기존 추자도 18-1 코스는 상추자항을 시작으로 신양항, 돈대산 등을 거쳐 상추자항으로 회귀하는 18.2km다. 이번 추자도 신규 코스 개장으로 제주올레는 전체 26개 코스, 425km에서 27개 코스, 435km로 늘었다. 서명숙 이사장은 “추자도 신규 코스는 여객선 연결 시간과 식사 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바다 위에 떠 있는 산’이라고 불리는 추자도에서 특별한 바다와 산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도, 용암해수로 액상조미료 만든다

    제주도는 제주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용암해수 미네랄 기반 기능성식품(액상조미료) 산업 다각화 사업’이 내년도 지역거점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 신규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은 혁신자원을 기반으로 기업의 활용을 촉진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으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114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산업적 가치가 뛰어난 용암해수 미네랄 농축수를 활용해 기능성 식품인 액상조미료를 생산하는 등 바이오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용암해수는 제주 지하 암반 등에 스며든 바닷물로 다양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역 기업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기능성 식품 다각화시설 구축 △미네랄 농축수 활용 장비 마련 △기업 맞춤형 지원프로그램 운영 △전문인력 양성 △ 기능성 식품 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 △기능성 신규 소재 발굴 △원료·제품 생산 표준화 등을 지원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5-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암벽 떨어지는 한라산 백록담… 탐방로가 위험하다

    제주도는 180만 년 동안 화산 폭발이 지속되면서 방패 모양의 순상화산체 형태로 완만하게 이뤄진 뒤 중앙 부위에서 현무암류를 뚫고 점도가 높은 조면암류 용암이 흘러나왔다. 감귤 ‘한라봉’처럼 중앙이 봉긋 솟아오른 백록담 분화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백록담은 둘레 1720m, 동서 지름 600m, 남북 지름 400m의 타원형인데, 조면암류 암석으로 이뤄진 북쪽 사면이 풍화작용 등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지질학계는 시간이 흐르면 한쪽이 터진 U자 형태의 분화구로 변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풍화작용과 지형의 변화는 자연적인 현상이어서 인위적으로 개입하기 어렵지만 주변 탐방로의 안전에는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오전 관음사탐방안내소에서 백록담 정상으로 가는 탐방로를 걸었다. 삼각봉대피소(해발 1500m)를 지나 용진계곡을 건너 급경사 구간에 올라서자 진분홍빛 털진달래 뒤로 백록담이 시야에 들어왔다. 섬휘파람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귀가 즐거웠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에도 봄이 찾아왔다. 검은색, 붉은색 열매를 맺기 시작한 구상나무를 뒤로하고 조금 더 올라가 해발 1800m 정도에 이르자 최근에 백록담 북벽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짙은 회색빛 암벽에서 바위가 떨어져나간 것을 보여주듯 갈색이 선명했다. 조면암류 암반이 발달한 백록담 서벽, 남벽 일대를 확인하기 위해 8일 오전 다시 한라산에 올랐다. 어리목탐방로를 통해 윗세오름(해발 1700m)을 거쳐 백록담 남벽 분기점 코스를 답사했다. 남벽 주변에는 지난해 200m²가량 무너져 내린 암벽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서벽의 암벽 골짜기에서는 최근에 일부 붕괴된 장면이 포착됐다. 풍화작용이 지속되면서 골짜기가 더욱 깊어져 바위가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영실계곡 오백장군처럼 특이한 형상을 한 기암괴석 형태로 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르(tor)’로 불리는 이런 기암괴석은 차별적인 침식과 풍화작용 등으로 용암 암석이 쪼개지고 분리되는 과정에서 탑 모양으로 남게 된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백록담의 특성 때문에 풍화물질이 아래로 떨어져나가면서 세로 방향의 뾰족한 바위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백록담 암벽 붕괴는 현무암류 동릉 정상보다 조면암류인 서북벽∼서벽∼남벽 일대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암석의 수분함유율은 현무암이 2∼3%인 데 비해 조면암은 18% 정도로 많다. 수분이 얼면 부피가 7∼11%가량 더 팽창했다가 녹는 과정을 거치면서 균열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조면암류가 상대적으로 풍화작용에 취약하다. 안웅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연구사(지질학 박사)는 “겨울철에 백록담은 여러 차례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동결-융해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조면암류 암벽에서 갈라지고 무너지는 풍화작용이 보다 쉽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지구 나이에 비해 한라산은 상당히 젊은 화산지대에 속한다. 풍화작용 등에 따른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탐방로의 안전이 문제다. 관음사탐방로 가운데 조면암류 구간은 언제 바위가 굴러떨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다. 특히 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 구간은 낙석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실제 2015년 삼각봉 일대에서 바위가 붕괴하면서 탐방로를 덮치기도 했다. 제주지역 지질학계 관계자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삼각봉 주변 구간은 폐쇄하고 안전한 대체 코스를 확보해야 한다”며 “탐방로를 대상으로 풍화작용 진행 정도와 향후 진행 방향 등에 대한 정밀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5-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라산 백록담이 무너져 내린다…붕괴 지속되는 이유는

    제주도는 180만 년 동안 화산 폭발이 지속되면서 방패모양의 순상화산체 형태로 완만하게 이뤄진 뒤 중앙 부위에서 현무암류를 뚫고 점도가 높은 조면암류 용암이 흘러나왔다. 감귤 ‘한라봉’처럼 중앙이 봉긋 솟아오른 백록담 분화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백록담은 둘레 1720m, 동서직경 600m, 남북직경 400m의 타원형인데, 조면암류 암석으로 이뤄진 북쪽 사면이 풍화작용 등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지질학계는 시간이 흐르면 한쪽이 터진 U자 형태의 분화구로 변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풍화작용과 지형의 변화는 자연적인 현상이어서 인위적으로 개입하기 어렵지만 주변 탐방로의 안전은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오전 관음사탐방안내소에서 백록담 정상으로 가는 탐방로를 걸었다. 삼각봉대피소(해발 1500m)를 지나 용진계곡을 건너 급경사 구간에 올라서자 진분홍빛 털진달래 뒤로 백록담이 시야에 들어왔다. 섬휘파람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귀가 즐거웠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에도 봄이 찾아왔다. 검은색, 붉은색 열매를 맺기 시작한 구상나무를 뒤로 하고 조금 더 올라가 해발 1800m 정도에 이르자 최근에 백록담 북벽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짙은 회색빛 암벽에서 바위가 떨어져나간 것을 보여주듯 갈색이 선명했다. 조면암류 암반이 발달한 백록담 서벽, 남벽 일대를 확인하기 위해 8일 오전 다시 한라산에 올랐다. 어리목탐방로를 통해 윗세오름(해발 1700m)을 거쳐 백록담 남벽 분기점 코스를 답사했다. 남벽 주변에는 지난해 200㎡ 가량 무너져 내린 암벽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서벽의 암벽 골짜기에서는 최근에 일부 붕괴된 장면이 포착됐다. 풍화작용이 지속되면서 골짜기가 더욱 깊어져 바위가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영실계곡 오백장군처럼 특이한 형상을 한 기암괴석 형태로 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르(tor)’로 불리는 이런 기암괴석은 차별적인 침식과 풍화작용 등으로 용암 암석이 쪼개지고 분리되는 과정에서 탑 모양으로 남게 된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백록담의 특성 때문에 풍화물질이 아래로 떨어져나가면서 세로방향의 뾰족한 바위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백록담 암벽 붕괴는 현무암류 동릉 정상보다 조면암류인 서북벽~서벽~남벽일대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암석의 수분함유율은 현무암이 2~3%인데 비해 조면암은 18% 정도로 많다. 수분이 얼면 부피가 7~11% 가량 더 팽창했다가 녹는 과정을 거치면서 균열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조면암류가 상대적으로 풍화작용에 취약하다. 안웅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연구사(지질학 박사)는 “겨울철에 백록담은 여러 차례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동결-융해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조면암류 암벽에서 갈라지고 무너지는 풍화작용이 보다 쉽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지구 나이에 비해 한라산은 상당히 젊은 화산지대에 속한다. 풍화작용 등에 따른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탐방로의 안전이 문제다. 관음사탐방로 가운데 조면암류 구간은 언제 바위가 굴러 떨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다. 특히 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 구간은 낙석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실제 2015년 삼각봉 일대에서 바위가 붕괴하면서 탐방로를 덮치기도 했다. 제주지역 지질학계 관계자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삼각봉 주변 구간은 폐쇄하고 안전한 대체 코스를 확보해야한다”며 “탐방로를 대상으로 풍화작용 진행 정도와 향후 진행 방향 등에 대한 정밀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5-10
    • 좋아요
    • 코멘트
  •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11월까지 무료 상설 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이자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인 제주 칠머리당영등굿이 상설 공연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13일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7시 제주시 건입동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 내 공연장에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등을 무료 상설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둘째 주 금요일은 영등굿의 주요 부분, 넷째 주 금요일은 창작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짜였으며 상설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설 공연의 핵심 주제는 ‘잇다’다. 과거, 현재, 미래를 잇고, 사람과 자연을 잇고,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것이 ‘굿’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러한 굿을 주재하는 심방(제주 무속인)은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본풀이, 굿 놀이, 춤 등으로 위로하고 희망을 전한다. 예술인들은 칠머리당영등굿에서 영감을 받은 내용을 춤, 노래, 연극 등으로 재해석한 창작 작품을 공연으로 보여준다. 공연 전 프로그램으로 등 만들기 무료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시 건입동에서 전승되는 마을 수호신(본향당신)과 영등신앙이 결합한 민간 신앙으로 영등신을 더욱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 매년 음력 2월 1일 영등환영제를 하고 2월 14일 영등송별제를 무당굿으로 벌인다. 영등신은 외눈박이섬 또는 강남천자국에서 들어와 해산물 씨를 뿌려주어 풍요를 준 뒤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신이다. 칠머리는 건입동을 뜻하는 속칭으로 다른 지역 영등신앙은 주로 개인 신앙의례인 데 비해 칠머리당영등굿은 마을 굿으로 치러지는 특색이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5-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스크 벗은 어린이날… “뛰어다녀도 안 갑갑해요” 웃음꽃 활짝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서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최고의 어린이날이에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가족과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를 찾은 강유민 양(8·전북 전주시)은 놀이기구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강 양은 “마스크를 안 쓰니 상쾌한 공기를 맘대로 마실 수 있고, 뛰어다녀도 땀이 나지 않아 좋다”고 했다. 어머니 김선미 씨(43)도 “어른들도 마스크가 답답한데 아이들은 오죽했겠느냐”며 “놀이공원에서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어 더 즐겁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노 마스크’ 어린이날올해 100주년 어린이날은 2일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후 맞는 첫 휴일이었다. 전국 놀이공원과 동물원, 유명 관광지는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이날 서울랜드와 서울대공원에선 3년 만에 대면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다. 풍선을 들고 뛰거나 비눗방울을 불면서 뛰노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곳곳에서 ‘까르르’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늘진 곳이나 벤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어른들도 많았다. 6세 딸, 4세 아들과 서울대공원을 찾은 이혜지 씨(35)는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공원에서 마스크를 한 번도 벗지 못해 답답했다”며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했다. 공원 입구에서 풍선을 팔던 김수안 씨(74)는 “평소 주말보다 관람객이 5배 이상 많은 것 같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아이들 웃는 소리가 들리니 확실히 어린이날 분위기가 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도 가족 단위 인파가 몰렸다. 오후 2시경 평화의 문 광장에서는 어린이 약 100명이 자전거와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왔다는 신지아 양(8·서울 송파구)은 “오늘 밖에서 처음 마스크를 벗었다. 그동안 마스크 쓰고 운동하느라 불편했는데 마스크 없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친구들과 놀 수 있어 즐겁다”며 웃었다. 마스크 없이 킥보드를 타던 모승유 군(7·서울 강남구)도 “매일 집에만 있어 지겨웠는데 어린이날 아빠랑 나와서 놀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직은 불안”… 마스크 착용 3년 만의 ‘노 마스크’ 어린이날이었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게 아니다 보니 섣불리 마스크를 벗기가 부담스럽다는 시민도 많았다.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람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공원을 둘러봤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거나 음료수를 마실 때 잠깐 마스크를 내린 뒤 다시 착용하는 정도였다. 13세 딸, 9세 아들과 공원을 찾은 이재호 씨(43)는 “코로나19 때문에 2년 동안 어린이날에도 집 밖에 안 나갔더니 아이들이 많이 답답해했다”면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불안한 마음에 마스크를 꼭 쓰고, 아이들에게도 쓰게 한다”고 말했다. 4세 딸과 함께 서울대공원을 찾은 전유정 씨(33)도 “마스크를 쓴 이후 아이가 확실히 감기에 잘 안 걸리는 것 같아 오늘도 쓰고 나왔다”며 “계속 착용하던 습관이 있어 당분간은 계속 마스크를 쓸 것 같다”고 했다.○ 춘천 레고랜드, 제주 관광지에도 ‘인파’100주년 어린이날에 맞춰 강원 춘천시에서 문을 연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종일 붐볐다. 1만여 장의 이용권이 일찌감치 매진됐는데 놀이기구 앞의 차례를 기다리는 관람객 줄이 좀처럼 줄지 않았다.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미니랜드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이날부터 8일까지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제주도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몰렸다.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등 유명 관광지에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제주시 함덕해변 등 일부 해변에선 바다에 발을 담그고 이른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도 보였다. 한 관광객은 “그동안 아이들이 마스크 쓰고 돌아다녀서 답답해했는데, 마스크를 벗고 돌아다닐 수 있어 편하고 사진도 예쁘게 찍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그린 모빌리티-대중교통 연계… 제주도, 공유서비스 6월까지 운영

    제주도가 그린 모빌리티와 대중교통을 연계하는 ‘그리고(GreeGo)’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6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그리고는 ‘그린(Green)’과 ‘모빌리티(Go)’를 뜻하는 합성어로, 그린 모빌리티 대여와 반납뿐 아니라 초정밀 지도로 대중교통 위치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플랫폼 서비스이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간편 인증을 거치면 주변에 있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기오토바이 등 그린 모빌리티 대여와 반납을 할 수 있다.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 실시간 제주버스 정보를 제공하고 짐 보관 서비스 공간 확인도 가능하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탄소 없는 섬’ 제주서 친환경 전기차의 미래를 보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이 올랐다. IEVE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제외한 순수 전기자동차(EV) 축제로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IEVE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람객 제한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명맥을 유지하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된 후 제주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규모 행사다. 완성차 브랜드와 배터리, 충전기,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 등 2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엑스포는 ‘e모빌리티의 올림픽’을 주제로 전시와 콘퍼런스,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비즈니스 미팅, 시승 및 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 현장과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함께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 브랜드인 테슬라와 폴스타, 초소형 전기자동차 기업인 마이브가 참가했다. 폴스타코리아는 관람객에게 시승 등을 통해 ‘폴스타 2’를 알린다. 테슬라는 현장 전시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중문관광단지 내 테디베어뮤지엄에서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SDI는 한 번 충전으로 630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한 BMW,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4륜 오토바이(ATV)와 전동 스쿠터, 교체형 배터리 팩을 전시한다. 농기계 기업인 대동은 대동모빌리티, 대동기어 등 계열사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도시형 전기삼륜차 브랜드인 DSEV, 전기선박 빈센 등 제품을 전시한다. 국제 콘퍼런스도 다양하다.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의 전기자동차 산업 동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 등을 논의하는 ‘한-EU 전기자동차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이 2일 열린 데 이어 5일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모색하는 ‘한-아세안 EV 포럼’, 한국과 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EV 포럼’이 개최된다. 100여 개 섹션으로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비즈니스, 학술, 정책 등으로 나눠 토론을 벌인다.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IEVE를 ‘전기자동차의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제어로봇시스템학회를 비롯해 대한전기학회 춘계학술대회, 한국빅데이터서비스학회 춘계학술대회, 한국ESG학회 제1회 국제포럼 등 행사도 풍성하다. ‘제1회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미래차 산업 꿈나무들이 잠재력과 상상력을 펼쳐 보이는 자리다. 예선을 거친 전국 27개 대학 팀이 실력을 겨룬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단순 전시회를 넘어 기업과 기업, 소비자, 정부 등을 연결하는 다양한 형태의 실질 비즈니스의 장”이라며 “‘e모빌리티 산업의 플랫폼’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고품격 프로그램으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도 청년공동체 지원사업 11월까지 진행

    제주도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11월까지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진행하는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공동체를 발굴해 육성하는 것이다. 최근 선정한 청년공동체는 △꿈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꿈 배달부’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청년 기자를 발굴할 ‘아일랜드 스토리’ △환경 정화,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및 이주청년 네트워킹 활동을 하는 ‘어우리’ △전직 해녀의 손 그림 상품을 제작, 공모해 전시회를 개최할 ‘해녀삼춘’ △원도심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극 공연 등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레드닷(red.)’ 등 5개 단체다. 이 단체들은 공동체 활동을 위한 과업 수행비 800만 원과 전문가 컨설팅을 받는다. 교류를 통해 청년공동체 네트워크 및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5-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입원 하루만에 숨진 영아… ‘투약 사고’ 드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3개월 영아가 병원의 잘못된 투약 이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생후 13개월 영아 A 군은 지난달 11일 제주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한 지 불과 하루 만이었다. 당시 병원 측은 사망 원인을 두고 코로나19에 따른 급성심근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사망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A 군의 부모는 어렵게 병원 자료를 입수했고, 치료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을 확인한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입원 당시 담당 의사는 아이에게 호흡 불편을 완화할 수 있는 에피네프린 약물을 처방했고, 간호사는 이 약물을 주사로 혈관에 5mg가량 투약했다. 주사로 혈관에 투여할 경우 이 약물의 적정량은 0.1mg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정량의 50배를 주사한 것이다. 제주지역 한 소아과 전문의는 “13개월 영아에게 너무 많은 양”이라며 “에피네프린이 심장에 직접적으로 작용해서 심각한 부정맥이나 심정지가 올 수 있는 용량”이라고 말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자체 조사 과정에서 투약에 실수가 있었다는 내용을 확인해 제주도와 정부 관계 부처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처방은 제대로 됐지만 투약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4-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기차 전환 속도 내는 제주도… 폐배터리 재생산업도 앞서간다

    제주도가 ‘탄소 없는 섬(CFI)’을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운행 차량을 모두 전기자동차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복병을 만났다. 바로 폐배터리다. 전기차에서 쓴 배터리를 재활용, 재사용하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폐배터리가 ‘애물단지’가 될지, ‘차세대 사업 아이템’이 될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5일 오후 제주 제주시 아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위치한 제주테크노파크(JTP)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층층으로 마련된 선반에는 전기차 제조사에 따라 모양이 제각각인 폐배터리 팩이 가득했다. 이곳에선 폐배터리 팩을 모듈 형태로 분리한 뒤 성능을 테스트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센터의 폐배터리 보관 용량은 250대인데, 거의 가득 찬 상태다. 재활용을 위한 연구나 실증용 등으로 반출되지 않는다면 처리가 곤란해지는 것. 지난해 1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보조금이 들어간 전기차를 폐차하거나 말소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배터리를 반납하도록 한 의무조항이 없어졌다. 하지만 제주도는 2020년 12월까지 제주에 등록된 전기차 2만1000여 대의 폐배터리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코발트와 리튬, 니켈 등을 함유한 전기차 배터리는 유독물질로 분류돼 매립할 수 없다. 배터리 셀에서 각종 유해 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해체 작업이 어렵고 소각하면 폭발하거나 유해가스를 방출할 수 있어 활용처를 찾기도 쉽지 않다.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 제품 시험평가·인증지원 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86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민간 응용 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시험·인증 등 지원 체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제주테크노파크는 에너지저장장치뿐 아니라 태양광 가로등, 농업용 사다리차, 배터리 교환식 스쿠터, 카페와 캠핑용 충전기 등에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5년부터 폐배터리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는데 2019년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개소한 이후 기술이 더욱 축적되면서 당장 상용 가능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완벽한 폐배터리 재생 시스템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기업이나 자치단체에서 기술 견학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관련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재활용이 가능한 폐배터리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도 환경부와 협의 중이다. 이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제주지역 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이르면 6월부터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단지 운송 차량, 농·어업 연구시설 비상발전, 야간조명 에너지저장 등에서 폐배터리를 활용한 제품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폐배터리 성능 등에 따른 가격 등 매각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는 사용 주기가 7∼10년으로 성능이 초기 대비 70% 이하로 떨어지면 주행거리뿐 아니라 충전 속도가 낮아져 교체가 필요하다. 이렇게 교체하는 배터리는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가능하다. 분해해서 니켈이나 코발트 등의 원료를 얻을 수 있고, 농업용이나 축산용으로 쓸 수 있다. 국내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에 20조 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에서 경쟁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4-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도, 다금바리 등 고소득 종자 30만 마리 방류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 다금바리(자바리) 등 고소득 제주 특산 어류 종자 10만 마리와 홍해삼 및 오분자기 종자 20만 마리를 방류한다. 다음 달부터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자체 생산한 어린 오분자기를 시작으로 참조기와 최고급 횟감인 다금바리, 능성어 등을 순차적으로 바다에 방류한다. 11월에는 해녀의 주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홍해삼의 종자를 뿌린다. 그동안 서귀포시 모슬포 주변 해역에 다금바리 종자를 지속적으로 방류한 결과 2005년 0.4t이던 위판실적이 2017년 이후 연간 10t 규모로 늘었다. 홍해삼은 2004년 수확량이 32t에서 2011년부터 연간 100t으로 늘어나 어업인 소득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도 ‘화장품 스마트특성화 기반 구축사업’ 선정

    제주도가 (재)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신청한 ‘청정 바이오소재 코스메틱 기반 고도화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스마트특성화 기반 구축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사업비 97억 원을 투입해 화장품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고 열악한 제조 기반을 개선하는 등 화장품산업 경쟁력을 높인다. 사업 기간에 △제주 화장품공장 재건축 △제조·생산·시험분석 장비 확충 △시제품 제작 △화장품 시험평가 등 연구개발에서 제조공정까지 원스톱 서비스 지원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2005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운영 중인 제주화장품공장은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시설로, 제주지역 화장품 기업 수요에 맞춰 위탁생산 방식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하고 있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제조시설을 갖추지 못한 도내 화장품 기업들이 제주화장품공장을 통해 생산 부담을 줄이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청정자원을 활용한 제주의 화장품이 글로벌 K-뷰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4-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관광公, 내달 6일까지 ‘안전여행스탬프’ 신청 받아

    제주관광공사는 다음 달 6일까지 제주지역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세계여행관광협회(WTTC)가 인증하는 ‘안전여행스탬프’ 신청을 받는다. 안전여행스탬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관광 산업을 회복하자는 뜻에서 개발됐다. 국제기준 보건, 위생 등의 권장 사항을 준수하는 곳에 부여하고 있다. 현재 400여 개 나라와 기관이 안전여행스탬프를 획득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청 대상은 관광숙박업, 관광음식점, 여행업, 휴양업 등이다. 하반기에는 제주 전역으로 사업체를 확대한다. 안전여행스탬프를 획득한 사업체는 제주관광공사와 안전여행스탬프 공식 홈페이지 및 온라인여행사에서 홍보를 할 수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라산 백록담에 ‘기후변화관측소’ 설치

    한라산 백록담 동릉 정상에 백록담 기후변화관측소가 설치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최근 설치한 관측소는 기온, 강수량, 풍향·풍속, 기압, 습도, 적설 등을 기록한다. 7월엔 일조 및 일사량과 복사열을 관측하는 장비를 보강한다. 이 관측소의 기상자료는 제주지역 기상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한라산 지형과 바람에 따른 위험 기상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기상자료는 한라산 구상나무의 고사 원인 분석에도 활용한다. 관측소 운용에 앞서 백록담 일대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 등을 설치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구 및 시험용으로 관측한 결과 하루 최고 기온은 26.7도, 최저 기온은 영하 20.2도를 기록했다. 하루 최대 강우량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불어닥친 2020년 9월 2일 704.5mm로 집계됐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한라산 정상 기상관측자료가 추가돼 제주 해안부터 정상까지 고도별로 입체적인 자료를 확보할 수 있고 국지적인 위험 기상 예측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백록담 기후변화관측소 장비를 늘려 내년부터 관측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4-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왕벚나무 고향은 한라산인데… 난데없는 개명에 상처난 자부심

    17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한라생태숲 부근 해발 580m의 왕벚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제159호). 높이 11m에 이르는 왕벚나무가 가지를 사방으로 뻗은 웅장한 수형을 보였다. 오랜 세월 벌어졌던 줄기는 찢길 위기에 놓이면서 지지대의 도움을 받아 겨우 지탱하고 있었다. 눈이 덮인 듯 하얗게 피어났던 왕벚꽃은 거의 사라지고, 그 자리에 연둣빛 새잎이 돋아났다. 10여 m 떨어진 곳에선 비슷한 규모의 왕벚나무 2그루가 때죽나무, 상산나무와 함께 자라고 있다. 이들 왕벚나무 자생지가 한라산 산간지대라는 사실이 여러 차례 연구로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원산지 논쟁이 이어진 데 이어 이번에는 명칭에 논란이 생겼다. 국립수목원이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왕벚나무를 삭제하고 자생식물이 아닌 재배식물로 수정했으며 ‘제주왕벚나무’로 표기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왕벚나무를 일본명인 ‘소메이요시노’라고 표기했다. 왕벚나무 명칭을 일본에 내준 셈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제주지역 시민단체와 연구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환경문화원, 서귀포문화사업회,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다양한 전문가 의견 수렴과 논의를 하지 않은 채 국립수목원이 ‘왕벚나무’를 자생식물 목록에서 삭제하고 재배식물로 전환한 것은 스스로 생물주권을 포기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왕벚나무 원산지를 놓고는 일본과 그동안 상당한 논쟁을 벌였다. 1908년 프랑스인 에밀 타케 신부가 한라산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를 확인한 후 한국 학자들은 왕벚나무가 제주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주장했고, 일본 학자들은 수백 년 전부터 일본에 자생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국립수목원은 2018년 게놈 바이올로지에 게재한 유전자 분석 논문에서 제주의 왕벚나무는 올벚나무가 모계, 산벚나무(또는 벚나무)가 부계인 자연교잡종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왕벚나무인 소메이요시노는 올벚나무가 모계인 점은 같으나 부계가 오시마벚나무로 확인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서로 다른 종으로 드러나면서 원조 논쟁은 일단락됐는데 왕벚나무를 ‘제주왕벚나무’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논란이 생긴 것이다. 김찬수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은 “일본에서 왕벚나무를 언제, 어떻게 교배했는지 기록이 없고, 자생지를 확인하지도 못했다”며 “한라산에서 자생으로 잘 자라고 있는 왕벚나무의 명칭을 일본에 내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국내에서 왕벚나무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49년 ‘문교연구총서 제2집 우리나라 식물명감’이라고 밝혔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국내에 보급된 일본산 왕벚나무와 구별하기 위해 ‘제주왕벚나무’ 명칭을 부여했는데 제주왕벚나무만을 왕벚나무 명칭으로 쓴다면 거리에 심어진 일본산을 재배왕벚나무 또는 소메이요시노 등으로 불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감대가 형성되거나 각계에서 이의가 있으면 왕벚나무 명칭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자생하는 벚나무류 200여 종 가운데 국내에 10여 종이 있다. 왕벚나무는 다른 벚나무 종에 비해 꽃이 크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가로수나 조경수 등으로 심어졌는데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생 왕벚나무를 보급하기 위해 2월 출범한 왕벚프로젝트2050(회장 신준환)이 최근 국회와 여의도 지역 왕벚나무를 조사한 결과 국내 특산은 없고 대부분 일본 소메이요시노인 것으로 확인했다. 제주지역 왕벚꽃축제 등이 펼쳐지는 도심 왕벚나무 역시 일본산과 국내 벚나무를 접목하거나 일본 소메이요시노를 심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곶자왈-오름 생태관광’ 시민단체가 진행한다

    제주 지역의 중요 환경자산인 곶자왈, 오름 등을 무대로 한 생태관광 특화사업이 시민단체 주도로 펼쳐진다. 곶자왈은 용암이 흐른 암괴 지대에 형성된 숲, 오름은 작은 화산체를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제주지역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지정된 근간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곶자왈, 오름 등 생태관광 특화사업 공모를 통해 14개 법인 및 단체를 최근 선정했다. 곶자왈과 오름을 품은 자연마을에서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힐링과 웰빙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엔 운영비 1000만 원을 지원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오름 명상요가 △청수곶자왈 생태탐방 및 야간 반딧불이 축제 △곶자왈 생물다양성 탐사 △청소년과 함께 곶자왈, 오름의 다양한 자연자원 모니터링 △‘꼬닥꼬닥 졸바로 오름보카 마씀’(뚜벅뚜벅 제대로 오름 볼까요) 등이다. 지난해 12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곶자왈과 오름을 기반으로 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제주가 지향하는 생태계 보전과 공존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4-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 4·3사건 희생자 보상금 6월부터 신청 받아

    제주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희생자와 유족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에 대한 신청을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신청 대상자는 생존자는 본인, 희생자가 사망 또는 행방불명인 경우 현행 민법상 상속권자다. 상속 순위는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직계존속, 형제자매, 4촌 이내의 방계혈족 등이다. 4촌 이내 상속자가 없으면 희생자의 제사를 지내거나 무덤을 관리하는 5촌까지 보상금 청구가 가능하다. 보상금은 제주도 차원의 사실 조사와 검토를 거쳐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제주도는 올해 지급할 보상금은 1810억 원, 대상 인원은 2000여 명으로 보고 있다. 사전 조사결과 희생자 1명당 평균 10명 정도가 청구할 것으로 나타났다. 4·3사건 희생자 가운데 사망·행방불명인 희생자 1인당 보상금은 9000만 원이다. 후유장해는 장애 정도, 수형자는 수형일수 등을 고려해 9000만 원 이하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보상금 지급은 2026년까지 이뤄진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고 전날 마지막 통화 될줄은…” 순직해경 3人 유족-동료 오열

    “사고 전날(7일) 통화하면서 조만간 밥 한번 먹자고 했는데…. 1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인데 하루 만에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8일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차주일 경사(42)와 군무원으로 5년간 함께 근무했다는 호남119특수구조대 소속 이봉환 전문경력관(48)은 “제대하고 2005년 창신대 헬기정비과에 뒤늦게 입학해 공부한 뒤 군무원을 거쳐 해경이 될 만큼 직무에 애정이 컸다. 착하고 성실한 동생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 “서로 바빠 2년 동안 못 봤는데 밥 한 끼 못 먹이고 보내는 게 너무 아쉽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8일 사고로 순직한 부기장 정두환 경감(51), 정비사 차 경사, 전탐사(헬기 레이더로 선박의 움직임 등을 파악하는 대원) 황현준 경사(28) 등 해양경찰청 항공대원 3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부산시민장례식장에는 10일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소 고인들을 기억하는 이들은 영정 앞에서 오열하며 애끊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책임감 강하던 동료 잃어”정 경감 등 3명은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370km 해역에서 이동하는 경비함에 대원들을 내려주고 이륙한 뒤 바다로 추락했다. 해경은 실종됐던 차 경사의 시신을 사고 이틀째인 9일 오전 11시 18분경 해저 57m에 가라앉은 헬기 동체 안에서 수습했다. 차 경사는 과묵하지만 평소 어려운 일도 내색하지 않고 해냈으며, 해경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컸다고 빈소를 찾은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 입직 동기인 제주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 황성호 소방장(39)은 “고인은 한마디로 인품이 좋은 형이었다”고 했다. 정 경감의 동료인 남해해경 부산항공대 정상태 경감은 “고인은 책임감이 강하고 동료와의 신뢰를 가장 중시했다”며 “동료와의 소통과 조직 화합을 위해 따로 심리치료 자격증까지 땄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고 황 경사는 팀에서 막내임에도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 갔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 해경은 10일 순직자 3명을 각각 1계급 특진시키고 훈장 추서를 신청했다. 고인들의 영결식은 12일 오전 10시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사고 직후 인근 해역에서 구조된 기장 최모 경감(47)은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선원 3명 못 찾아추락 헬기는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예인선 ‘교토1호’를 찾기 위해 출동한 경비함에 대원을 내려주고 이륙하다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교토1호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한국인 선원 6명이 탑승한 예인선 교토1호는 7일 조난됐는데 지금까지 기관장, 조기장, 2항사 등 3명의 시신만 발견됐다. 선장과 1항사, 2기사 등 3명은 실종 상태인데 그 가족들은 부산 중구에 마련된 대책회의실에 모여 구조를 애타게 기원하고 있다. 해경은 수중탐색장비를 갖춘 잠수지원정 1척을 급파해 현지 수색 중인 3000t급 경비함과 함께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교토 1호가 실종된 해역의 수심은 약 50m로 비교적 깊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실종 선박과 선원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추락 헬기의 인양 작업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해군 광양함이 크레인으로 헬기 동체를 끌어올리던 중 줄이 끊어지면서 작업이 일시 중단됐지만 10일 오전 재개됐다. 헬기 동체가 인양되면 해군 광양함 갑판에 올려진 뒤 부산에 있는 해양경찰정비창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해경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저 57m 동체서 실종자 발견…순직 해경 3명 합동영결식

    “누구보다 성실한 동료들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8일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부기장 정두환 경감(51), 정비사 차주일 경사(42), 전탐사(헬기 레이더로 선박의 움직임 등을 파악하는 대원) 황현준 경사(28) 등 해양경찰청 항공대원 3명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부산시민장례식장에는 10일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소 고인들을 기억하는 이들은 영정 앞에서 오열하며 애끊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 경감 등 3명은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370㎞ 해역에서 이동하는 경비함에 대원들을 내려주고 이륙한 뒤 바다로 추락했다. 해경은 실종됐던 차 경사의 시신을 사고 이틀째인 9일 오전 11시 18분경 해저 57m에 가라앉은 헬기 동체 안에서 수습했다.●“책임감 강하던 동료 잃어”고 차 경사는 과묵하지만 평소 어려운 일도 내색하지 않고 해냈으며, 해경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컸다고 빈소를 찾은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 군무원으로 5년 간 함께 근무했다는 호남119특수구조대 소속 이봉환 전문경력관(48)은 “제대하고 2005년 창신대 헬기정비과에 뒤늦게 입학해 공부한 뒤 군무원을 거쳐 해경이 된 만큼 직무에 애정이 컸다. 착하고 성실한 동생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입직 동기인 제주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 황성호 소방장(39)은 “고인은 한 마디로 인품이 좋은 형이었다”고 했다. 고 정 경감의 동료인 남해해경 부산항공대 정상태 경감은 “고인은 책임감이 강하고 동료와의 신뢰를 가장 중시했다”며 “동료 소통과 조직 화합을 위해 따로 심리치료 자격증까지 땄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고 황 경사는 팀에서 막내임에도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 갔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 해경은 10일 순직자 3명을 각각 1계급 특진시키고, 훈장 추서를 신청했다. 고인들의 영결식은 12일 오전 10시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사고 직후 인근 해역에서 구조된 기장 최모 경감(47)은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실종 선원 3명 못 찾아추락 헬기는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예인선 ‘교토1호’를 찾기 위해 출동한 경비함에 대원을 내려주고 이륙하다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교토1호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한국인 선원 6명이 탑승한 예인선 ‘교토1호’는 7일 조난됐는데 지금까지 기관장, 조기장, 2항사 등 3명만 시신이 발견됐다. 선장과 1항사, 2기사 등 3명은 실종 상태인데 그 가족들은 부산 중구에 마련된 대책회의실에 모여 구조를 애타게 기원하고 있다. 해경은 수중탐색장비를 갖춘 잠수지원정 1척을 급파해 현지 수색 중인 3000t급 경비함과 함께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교토 1호가 실종된 해역의 수심은 약 50m로 비교적 깊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실종 선박과 선원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추락 헬기의 인양 작업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해군 광양함이 크레인으로 헬기 동체를 끌어올리던 중 줄이 끊어지면서 작업이 일시 중단됐지만 10일 오전 재개됐다. 헬기 동체가 인양되면 해군 광양함 갑판에 올려진 뒤 부산에 있는 해양경찰정비창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해경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 2022-04-10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