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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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경제일반34%
기업28%
산업21%
모바일4%
정치일반4%
사회일반2%
IT2%
인물/CEO2%
국제일반2%
노동1%
  • 노동장관 만난 기업인들 “정년 연장, 임금체계 개편 선행돼야”

    국내 주요 기업들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 등 이재명 정부 들어서 추진되는 노동정책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2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김 장관을 초청해 ‘새 정부 주요 고용정책 방향’을 주제로 고용노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김 장관을 비롯한 이재하 대한상의 고용노동위원회 위원장(삼보모터스그룹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기업인 6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노란봉투법 후속 조치를 비롯한 산업안전정책, 정년연장, 주 4.5일제 등에 관한 의견을 김 장관에게 건의했다. 특히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법 개정 후 기업들은 누구와, 어떤 사안을, 어떤 방식으로 교섭해야 할지 몰라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정부가 준비하는 후속 매뉴얼에는 개정법으로 인하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파악해서 담고, 이 과정에서 경제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산업안전정책에 대해서도 “노동안전 종합대책 취지는 공감하지만, 처벌 강화가 사고 예방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며 “재해근절을 위해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현장의 근로자도 함께 안전책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정과제로 포함된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고령 인력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고, 임금체계가 개편 등 고령 인력을 위한 기반을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4.5일제 도입 관련해서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근로 시간 적용 제외 제도) 등 근로 시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개발과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선진적 노사관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의 길로 나아가려면 경영계, 노동계 그리고 정부가 함께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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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오일뱅크, 친환경유 SAF 대한항공 국제선에도 공급

    HD현대오일뱅크가 대한항공의 일본 국제선 항공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항공유인 SAF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국내 정유업계도 상용화에 나섰다. 22일 HD현대오일뱅크는 대한항공과 인천∼고베 노선의 SAF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2026년 말까지로, 해당 노선 항공기 약 90대분의 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SAF는 석유가 아닌 동식물성 바이오 기름이나 생활 폐기물을 활용한 합성원유 등에서 추출한 항공유다. 기존 화석연료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80∼90% 줄일 수 있다. 세계적인 탄소 규제와 온실가스 감축 흐름에 따라 전 세계에서 SAF 사용 의무화가 도입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올해 2% 배합 의무화를 시작으로 2050년에는 SAF 70% 배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항공유 판매량의 10%를 SAF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국도 2027년부터 국제선 급유 시 SAF 혼합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속속 SAF 공급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일본 전일본공수(ANA)에 SAF를 수출하면서 국내 최초로 글로벌 SAF 시장에 진출했다. SK에너지는 올 1월 유럽에 SAF를 수출한 데 이어, 3월 홍콩 최대 민항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부터 일본 나리타공항에 SAF를 공급하고 있으며, 에쓰오일은 지난해 8월부터 국내외 항공사에 SAF를 공급 중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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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韓日, EU식 경제통합 필요… 세계4위 가능”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한일 경제 협력 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에 이어 세계 4위 경제권을 만들 수 있다”며 한일 경제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2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한일 간 교역량은 크게 늘었지만 무역만으로는 함께 경제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 힘을 합쳐 산업을 키워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 참관차 일본을 방문해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한국 정부가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내가 구상하는 한일 경제 연대는 EU 방식의 완전한 경제통합”이라며 CPTPP를 뛰어넘는 강화된 한일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일의 대표적인 경제 협력 분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꼽았다. 최 회장은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한일 양국이 손잡는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SK그룹이 일본 통신기업 NTT의 차세대 통신 인프라 ‘아이온(IOWN)’ 관련 반도체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도 소개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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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협력사 물품대금 1조1900억원 조기 지급

    삼성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위해 1조 원 넘는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중소기업 제품이나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를 열었다. 21일 삼성은 협력업체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조19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에스원 등 13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애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국내 경기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추석 당시보다 지원 금액을 약 3200억 원 늘렸다.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을 판매한다.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상품도 온라인 장터에서 소개한다. 온라인 장터에도 삼성 관계사 17곳이 참여한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내 게시판을 통한 사내 홍보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작년 설과 추석 명절 때는 약 30억 원, 올해 설에도 15억 원에 가까운 상품을 구입하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경영에 힘을 보탠 바 있다. 한편 삼성은 온라인 장터 외에도 일부 사업장에 오프라인 장터를 추가 마련해 지역 특산물 및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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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엑사원 기반 첫 ‘금융 AI 에이전트’ 英에 공급

    LG AI연구원이 자사의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엑사원-BI)’를 런던거래소그룹(LSEG)에 공급했다. AI를 통한 수익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LG AI연구원은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엑사원-BI’ 상용화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엑사원-BI는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해서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다. 런던거래소를 보유하고 있는 LSEG는 엑사원-BI를 통해 만든 데이터 상품인 ‘AEFS’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LSEG는 전 세계 170개국 4만4000여 곳의 기관 및 기업 고객에게 금융 시장 인프라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 데이터 및 분석 사업 분야에서만 약 40억 파운드(약 7조5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LG AI연구원은 LSEG와의 데이터 상품 공동 개발 및 판매에 대해 “한국과 영국 간 첫 금융 분야 AI 협력 사례”라며 “한국의 AI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토드 하트먼 LSEG 데이터 및 피드 그룹 총괄은 “AEFS는 분석부터 예측, 생성 전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AI의 판단만으로 이뤄진다”며 “해설까지 실리기 때문에 정보 이용자가 AI의 판단 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 기존 금융 AI 서비스들이 가지고 있는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엑사원-BI 상용화를 시작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AI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를 일상에서 편리하게 활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AI 사업 확장을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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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업도 비상… MS-JP모건, 외국인 직원에 “즉시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문직 취업 비자(H-1B)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고 나서면서 해당 비자로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채용해 성장을 도모해 온 미국 빅테크나 금융사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비자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일단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빅테크나 금융사 등은 긴장에 휩싸인 모습이다. H-1B 비자를 통해서 인도나 중국, 한국 등의 우수 인력을 수급해 왔는데, 앞으로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나 JP모건 등 미국 현지 기업들은 H-1B 비자 소지 직원들에게 미국 내 체류를 당부하면서, 해외 체류 중인 경우에는 즉각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있던 인도인 몇 명은 새 규정이 시행되면 미국에 돌아올 수 없을 수도 있어 휴가 계획을 단축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상에도 휴가를 취소하거나, 급히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H-1B 소지자들의 사연이 잇따랐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경우 미국 파견 시 주재원용인 L-1 혹은 E-1 비자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H-1B 비자 보유자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에서 H-1B 비자가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다”며 “이번에 H-1B 비자와 관련한 변경 사항도 신규 신청자에 국한된 사안이라 국내 기업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내 우수 인력의 해외 유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조치가 오히려 미국이 아닌 타국에는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술업계 단체인 ‘체임버 오브 프로그레스’의 애덤 코바체비치 대표는 NYT에 “중국과의 AI 전쟁에서 한 손이 등 뒤에 묶인 채 싸우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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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비 옮겼다고 과태료 5000만원”… 한경협, 행정규제 32건 개선 건의

    한국경제인협회가 기업 경영 개선을 위해 행정 편의적 규제를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경협은 32건의 행정 편의적 규제를 찾아 국무조정실에 개선 건의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경협은 복잡하거나 불필요한 절차, 과도한 자료 요구 및 기관들의 중복 조사, 불명확하거나 경직적인 규제 등이 기업 경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개선 과제로는 제조 설비의 단순 위치 변경에 대한 서류 제출 및 심사가 꼽혔다. 반도체, 전자제품 등 각종 제조 설비의 위치를 옮길 경우 작업 시작 15일 전까지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비롯해 각종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를 어기면 최대 5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경협은 “처음 설치할 때 이미 심사받은 설비나 동일 종류 설비를 옮길 때는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제출 의무를 면제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가설 건축물을 해체할 때 일반 건축물과 달리 멸실 신고가 자동 처리되지 않아 이중 신고 부담이 발생하는 문제, 수출입신고필증 등을 최대 5년간 종이 서류 또는 이미지 파일 형태로 보관해야 하는 것 등도 대표적인 행정 편의적 규제로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현장 관점에서 규제를 개선하면 행정 효율성 제고와 함께 기업의 혁신과 성장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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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5년간 6만명 채용” 대기업 청년일자리 확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신규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4대 그룹의 올해 신규 채용 규모만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지 이틀 만에 나온 발표다. 삼성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만2000명씩 6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연간 1만 명 규모였던 채용 규모를 20%가량 늘렸다. 국내 그룹사 가운데 연간 신입 채용 규모가 1만 명이 넘는 것은 삼성이 유일하다. SK그룹은 올 상반기(1∼6월) 40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7∼12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서 올해 8000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7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내년에는 1만 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LG그룹은 3년 동안 청년 1만 명 채용 계획을 내놨다. 이들을 합치면 올해 4대 그룹에서만 3만 명이 넘는 신규 채용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날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재계의 신규 채용 발표가 쏟아졌다. 포스코그룹은 연간 3000명씩 5년 동안 1만5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에 21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35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HD현대도 올해 1500명을 뽑고 향후 5년 동안 1만 명의 신입 직원을 선발한다. 각 기업은 인공지능(AI) 등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주요 산업군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에 나선다.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AI 등에서 청년을 채용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SK그룹도 반도체, AI, 디지털전환(DT) 등의 분야에서 청년 인재 선발에 나선다. 최근 국내외 경기 악화와 경력 채용 선호 등의 원인으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면서 청년층(15∼29세) 취업 위기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청년 고용률은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도 늘고 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화요일 세종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산업 일자리 확대에 기업과 정부가 노력해 달라며 기업에도 청년 고용난 극복에 ‘팀 코리아’ 정신을 당부했다”며 “이에 화답하듯 삼성과 SK, 한화, 포스코,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신규 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는데 당초 계획보다 4000여 명 늘었다”고 말했다.청년 취업한파 극복 총대 멘 삼성,‘반도체-바이오-AI’ 집중 채용삼성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李대통령의 채용 확대 요청에 화답 美 관세 위협 속 규모 20% 늘려… “양질 일자리 창출” 이재용 뜻 반영 내달 민관 합동 대규모 채용박람회… 정부, 신입 채용시 인센티브 약속도이재명 대통령이 기업들에 신규 채용 확대 요청을 하자 삼성은 연간 1만 명이 넘는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히면서 화답했다. 삼성이 글로벌 경기 악화와 미국발 고관세, 커지는 대미(對美) 투자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도 청년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먼저 나서자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채용 확대 계획을 내놨다. 재계도 15년 만에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여는 등 청년 취업 한파 극복을 위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신규 채용 20% 늘린 삼성전자18일 삼성그룹은 연간 1만2000명씩, 5년 동안 총 6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간 연간 1만여 명 수준의 신규 채용을 진행해 왔는데 이를 20%가량 늘린 것이다. 삼성 측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 사업과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해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은 직접 채용 외에 ‘삼성청년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아카데미(SSAFY)’ 등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을 통해서도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삼성이 이번에 대규모 신규 채용 확대에 나선 데는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19일 대통령실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6월 대통령실 간담회 때도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30년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 삼성은 국내 투자와 채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10만4605명이던 국내 직원 수는 2021년 말(11만2868명) 11만 명을 넘겼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론 12만8925명까지 늘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청년 고용 위해 경영 환경 개선 필요”재계도 15년 만에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청년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 팔을 걷어붙였다.이날 한국경제인협회는 고용노동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다음 달 21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코엑스마곡에서 민관 합동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 11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대기업 우수 협력사 현장 면접과 채용 상담을 비롯해 이력서와 면접 코칭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최근 청년 취업 문제는 삼성 등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 확대에 나설 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청년층 취업자 수 역시 21만9000명 감소했다.한경협 조사에 따르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이 40만 명대로 계속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연간 9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대기업의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을 막기 위해 신입 채용 확대 시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요즘 기업들이 경력직을 뽑아버리는데, 기업에 부탁해서 청년 신입 채용을 해 볼 생각”이라며 “선의로만은 안 된다. (신입 채용 시) 지원이나 혜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업들이 먼저 팔을 걷어붙인 만큼 앞으로 정부의 근본적인 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과 인력의 질을 높이는 전환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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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그룹 올해 3만명 신규 채용…李 ‘청년 취업난 협조 요구’ 화답

    국내 주요 기업들이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신규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4대 그룹의 올해 신규 채용 규모만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지 이틀 만에 나온 발표다.삼성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만2000명씩 6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연간 1만 명 규모였던 채용 규모를 20% 가량 늘렸다. 국내 그룹사 가운데 연간 신입 채용 규모가 1만 명이 넘는 것은 삼성이 유일하다.SK그룹은 올 상반기(1~6월) 40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7~12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서 올해 8000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올해 7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내년에는 1만 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LG그룹은 3년 동안 청년 7000명 채용 계획을 내놨다. 이들을 합치면 4대 그룹에서만 약 3만 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지는 것이다.이날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재계의 신규 채용 발표가 쏟아졌다. 포스코그룹은 연간 3000명씩 5년 동안 1만5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청년 5600명을 선발할 예정인데 하반기에만 35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HD현대도 올해 1500명을 뽑고 향후 5년 동안 1만 명의 신입 직원을 선발한다.각 기업은 인공지능(AI) 등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주요 산업군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에 나선다.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AI 등에서 청년을 채용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SK그룹도 반도체, AI, 디지털전환(DT) 등의 분야에서 청년 인재 선발에 나선다.최근 국내외 경기 악화와 경력채용 선호 등의 원인으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면서 청년층(15~29세) 취업 위기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청년 고용률은 지난 달까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대기업의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을 거론하며 “우리 기업들이 청년 취업난이라는 고비를 넘는 데 힘을 합쳐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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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현대차·LG 등 참여 대규모 채용박람회 내달 연다

    경제계가 청년 채용과 상생협력을 위해서 15년 만에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18일 한국경제인협회는 고용노동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다음 달 21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코엑스 마곡에서 민관합동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사람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채용관도 10월부터 3개월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그룹 11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제계가 공동 상생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15년 만이다. 행사 당일에는 △기업채용관(대기업 우수 협력사 현장면접·채용상담) △인공지능(AI) 강소기업 특화 채용관 △커리어관(채용설명회·직무특강 등 취업정보 제공) △취업역량관(AI·VR 모의면접·이력서·면접 코칭, 잡케어 진단 등) 등이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다음 달 1일 한경협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20만 명 이상 줄었다. 청년 취업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경협 조사에 따르면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도 40만 명대로 계속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연간 9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경협은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계도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데 기업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며 이번 박람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구인난 모두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상생채용박람회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마중물이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제계가 청년·중소기업 상생 지원 프로젝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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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반도체 관세 으름장… “결국 美빅테크에 부메랑” 지적

    미국발 고관세 여파가 철강,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와 의약품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며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의약품 등 한국의 핵심 수출품에 대한 품목 관세 인상을 언급하면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최종 관세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우회 수출로 확보, 미국 내 생산 기지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반도체, 의약품 압박 나선 美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반도체와 의약품의 이익률이 (자동차보다) 더 높다”며 이들 품목의 관세가 자동차 관세(25%)보다 더 높게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고, 의약품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150%부터 250%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경한 관세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자국 산업계를 달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당초 반도체 관세 인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직접적인 관세 인상의 ‘피해자’가 엔비디아나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기 때문이다. 또 정보기술(IT), 자동차, 가전 등 모든 분야에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에 반도체 관세 인상이 국내 물가 인상으로 즉각 이어져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도 낙관론의 근거가 됐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반도체 관련 품목별 관세 인상률을 언급하면서도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투자하는 기업은 예외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언급으로 반도체 역시 관세 인상의 ‘안전 지대’는 아니게 됐다는 게 국내 산업계의 분석이다.한 대기업 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바꾸기로 인해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투자를 비롯한 각종 경영 계획을 세우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韓 기업, 우회 수출·美 생산 확대 국내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내부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지 못할 상황을 가정해서, 미국 수출 비중을 최소화하고, 이를 일본이나 대만 등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세 인상에 따라 한국보다 미국의 생산비용이 낮을 경우 중장기적으로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고 했다. 국내 의약품 업계에서도 관세 인상에 대비해 미 현지 생산 확대에 서둘러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의 항체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나섰다. SK바이오팜은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다만 산업별·품목별로 온도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반도체의 경우 자동차 등과 달리 국내 생산분 중 미국 수출 비중이 7% 안팎에 불과하다. 관세 인상을 하더라도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의약품 역시 미국발 관세 인상이 이뤄져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쪽으로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 일본과의 무역협정에서 제너릭(저분자화합물 복제약)의 관세는 면제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의약품은 총 39억8000만 달러(약 5조5000억 원)로, 이 중 65%가량이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파악된다.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나 의약품 분야에서 100% 이상의 품목별 관세를 맞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어렵지만 경쟁자와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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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HBM 판매 호조에 상반기 법인세 1위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1∼6월) 기준 법인세 고액 납부 예상 기업 1위가 됐다. 기아, 현대자동차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이 국내 세수(稅收)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반기보고서(별도 기준)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법인세 납부 예상 금액이 2조771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SK하이닉스는 HBM을 앞세워 올 상반기에 글로벌 D램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등 호실적을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이 35조4948억 원, 영업이익이 15조2124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 다음으로 법인세를 많이 낼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기아(9089억 원)와 현대차(8222억 원)로 나타났다. SK㈜(6006억 원)는 SK스페셜티 등 주요 자산의 매각대금 유입 효과로 4위에 올랐다.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안정 등의 효과에 실적이 크게 상승한 한국전력(5081억 원)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도 별도 기준 3조6307억 원으로 1위에 오른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당초 1위로 알려졌던 한국은행(2조5782억 원)보다 1조 원 넘게 많았다. 현대차도 3조433억 원으로 한국은행보다 법인세를 더 많이 납부했다. 기아(2조825억 원), 현대모비스(5351억 원) 등도 상위 5개 회사에 이름을 올렸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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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10곳 중 7곳 “하반기 채용때 AI 역량 고려”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올 하반기(7∼12월) 직원 채용 시 인공지능(AI) 역량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계 소통 플랫폼 ‘소플’을 통해 500여 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반기 기업의 채용 트렌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기업의 69.2%가 채용 시 AI 역량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AI 역량에 이어 소통·협업 능력(55.4%), 직무 전문성(54.9%)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최근 AI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기업들의 AI에 대한 관심이 인재 채용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AI 전문 인력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기업 69.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AI 관련 인력 중에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인재(31.6%) △AI를 활용해 서비스나 업무 방식을 기획·운영할 수 있는 인재(25.9%) △AI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인재(15.8%)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올 하반기 기업의 직원 채용에서도 경력직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기업 중 51.0%가 채용 시 “경력직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신입 사원과 경력직을 모두 선호한다는 기업은 38.7%였고, 신입을 선호한다고 밝힌 기업은 10.3%에 그쳤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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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증 사실-데이터만 답하는 과학자 AI 중요”, 삼성전자 ‘AI 포럼’… 전세계 석학 한자리에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두 달 빠르게 인공지능(AI) 포럼을 개최하면서 AI 혁신 방안 모색에 나섰다. 세계적인 AI 석학들의 강연과 함께 삼성전자의 최신 연구 활동 등이 소개됐다. 15일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삼성 AI 포럼 2025’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매년 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관련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업무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해서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삼성 AI 포럼은 산업계와 학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모시고 AI가 사회와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논의하고 함께 지혜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일 차 행사는 AI를 활용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조 강연에 나선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기존 AI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한 ‘과학자 AI’ 개념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과학자 AI 모델은 인간을 모방하거나 기쁘게 하려는 의도 없이 검증된 사실과 데이터를 근거로 정직한 답변을 제공한다”며 “안전성과 과학적 발견의 가속화 측면에서 과학자 AI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 회사인 지멘스 EDA의 아밋 굽타 부사장은 “반도체 설계에서 AI의 잠재력을 완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체 작업 과정에서 작동하는 ‘엔드투엔드’(전 과정을 아우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전자 DS부문 AI센터장인 송용호 부사장은 “AI는 칩 설계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수적인 도구가 됐으며, 제조 분야에서도 제조 복잡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16일 진행되는 2일 차 행사는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로’를 주제로 진행되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은 “생성형 AI는 이미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삼성전자는 본격화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기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2일 차 기조 강연은 언어 모델과 AI 에이전트 연구의 권위자인 조지프 곤잘레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교수가 맡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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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티앤씨 “폐의류 재활용, 재생섬유 생산”

    효성그룹의 섬유소재업체인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로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해서 재생 섬유를 만들기로 했다. 15일 효성티앤씨는 캐나다의 루프인더스트리와 협력해서 올해 4분기(10∼12월)부터 경북 구미공장에서 폐의류를 재활용한 ‘리젠 T2T(섬유에서 섬유로·Textile to Textile)’ 섬유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T2T는 버려진 의류로 폴리에스테르 섬유 전 단계 원료인 페트칩을 만들고, 이를 다시 섬유로 가공하는 ‘섬유 순환 재생 시스템’이다. 패스트 패션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9200만 t의 폐섬유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률은 12%에 불과하고, 특히 의류로 재생되는 비율은 1% 미만이다. T2T는 재생 섬유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재생 섬유 시장은 약 23조 원 규모로, 2030년에는 75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12.5%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이번 T2T 섬유 생산을 통해 회사가 차세대 글로벌 재생 섬유 공급 업체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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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장남 지호씨 해군 사관후보생 입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25)가 15일 해군 학사 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하면서 39개월간의 군 복무를 시작했다. 지호 씨는 이날 오후 1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장교 교육대에서 제139기 학사 사관후보생으로 입영했다. 11주간 장교 교육 훈련을 받고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 기간을 합해 39개월이다. 보직은 통역장교다. 이날 입영식에는 지호 씨의 어머니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여동생 이원주 씨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아들 입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호 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복수 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와 미국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 왔다. 일반 병사로 근무하면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장교로 임관하면서 미국 국적을 스스로 포기했다. 삼성전자는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호 씨가 입영하면서 주요 그룹 총수 일가의 군 장교 입대 사례가 또 하나 추가됐다. 앞서 재계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 인티그럴헬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장교로 복무한 바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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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HBM4’ 양산체제 구축… 삼성도 본격 생산 채비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HBM4 개발을 마치고 양산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 용량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으로 AI 칩의 핵심 부품이다.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AI 관련 산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HBM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2일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고객사에 6세대 12단 HBM인 HBM4 샘플을 보냈고, 6개월 만에 개발을 마치고 양산 준비까지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제품인 HBM4는 전작인 HBM3E와 같은 12단으로 용량은 같지만, 데이터가 다닐 수 있는 통로(대역폭)가 기존 1024개에서 2048개로 2배로 늘었다. 2차로 도로가 4차로가 된 셈이다. 그 결과 처리 속도가 빨라졌고, 전력 효율도 40% 이상 끌어올렸다. 작업 성능 역시 HBM3E 대비 최대 69%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HBM4 개발을 이끈 조주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도 HBM4 개발을 마무리하고 양산 준비에 본격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1c 나노 공정’을 적용해서 HBM4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1c 나노 공정은 극미세화 메모리 공정 기술로, 반도체 집적도를 높여 고성능·고효율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4 개발을 마무리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퀄테스트(품질 검증)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에서 내년 발매 예정인 최신형 AI 반도체 ‘루빈’에 HBM4를 탑재한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연내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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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에 70명, 화장실 대여섯 곳뿐… 수갑-족쇄 중범죄자 취급”

    “한 방에 70여 명씩 있는데, 공용 화장실은 대여섯 곳뿐이라서 지내기 힘들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으로 시설에 7일간 구금됐다 풀려나 12일 고국 땅을 밟은 근로자 전상혁 씨(56)가 이렇게 말했다. 한 협력업체 직원은 “수갑과 족쇄에 채워졌다가, 죄수복까지 입어야 했다”며 “중범죄자 취급을 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 “자유다!”… 눈물과 환호 속 귀국 12일 오후 3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B 게이트 입국장.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한 근로자는 “자유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입국장에서 나와 가족들이 기다리는 공항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부터 미리 공항에 모여 항공기 도착 시간을 확인하며 마음을 졸였다. 40대 아들을 만나러 전북 전주시에서 새벽부터 출발했다는 한 어머니는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눈을 질끈 감다가 “막상 올 때가 되니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어 속상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근로자들이 모습을 보이자 가족들 사이에선 박수갈채와 환호 소리가 터졌다. 아들과 남편을 발견한 가족들은 곧바로 뛰쳐나가 와락 껴안았다. 아이를 부둥켜안으며 눈물을 쏟는 근로자도 있었다. 한 남성은 마음 졸였을 아내와 재회해 등을 토닥이며 “미안해”라고 연신 되뇌었다. ● “귀국 연기 소식에 하늘 무너져” 한 40대 남성은 귀국이 돌연 연기됐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영문도 모르고 설명해 주는 이도 없어 언제까지 얼마나 더 있어야 하나 싶어 막막하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계열사 직원인 이창민 씨(49)는 “침대, 샤워 시설 등 기본 시설이 노후화돼 힘들었다”며 “하루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틴 것 같다”고 했다. 한 20대 한국인 근로자는 “식수에서 소독약 냄새가 심해서 지옥이었다. 통에다 담아서 줬는데 마실 때마다 배가 아픈 사람도 많아 목이 말라도 참았다”고 털어놓았다. “너무 비좁아서 온종일 답답했다”는 아들의 말을 옆에서 듣던 어머니는 연신 아들의 팔을 어루만졌다.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선두에 섰던 ICE 차량이 사슴과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귀국한 자사 직원을 포함해 협력업체 직원들의 사후 지원까지 챙기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이번에 귀국한 현지 근로자 전원에게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4주간 유급 휴가를 지급하기로 했다. 건강검진,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美 비자’ 논의 한미 워킹그룹 구성 정부는 향후 워킹그룹을 통해 미국 비자 문제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미국 비자 문제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의 직원이 발급받는 단기 상용비자(B1)와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비자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확인해서 법 집행 기관이 일관된 집행을 하도록 미국과 협의를 해 나가는 것”이라며 “비자 발급 기간 단축, 발급 거부율 감소, 소규모 협력사가 활용하는 비자 범주 확대 등 유연한 방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국에서 기업 투자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가장 빠르게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주한 미국대사관에 별도 데스크 설치하는 것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천=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인천=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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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사장 “美배터리 공장 설립 2, 3개월 지연”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에서 체포돼 구금됐던 300여 명의 한국인이 무사히 귀환했지만 배터리 공장 건설을 재개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형편이다. 비자, 대체 인력 확보 등의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11일(현지 시간) 공장 설립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공장은 당초 내년 상반기(1∼6월) 완공, 연간 30GWh(기가와트시) 전기차 3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구금 사태로 공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정식으로 단기상용 비자(B1) 등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판단이지만, 비자 준비에만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금됐던 인력을 대신할 직원들을 찾는 것도 ‘숙제’다. 이에 따라 공장 완공 및 가동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일로 최소한 2, 3개월의 지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같은 행사에서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함께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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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금소 한방 70명씩…물먹고 배앓이, 목말라도 참았다”

    “한 방에 70여 명씩 있는데, 공용 화장실은 대여섯 곳뿐이라서 지내기 힘들었습니다.”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으로 시설에 7일간 구금됐다 풀려나 12일 고국 땅을 밟은 근로자 전상혁 씨(56)가 이렇게 말했다. 한 협력업체 직원은 “수갑과 족쇄에 채워졌다가, 죄수복까지 입어야 했다”며 “중범죄자 취급을 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다!”…눈물과 환호 속 귀국12일 오후 3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B 게이트 입국장.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났다. 한 근로자는 “자유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입국장에서 나와 가족들이 기다리는 공항 주차장으로 이동했다.가족들은 이날 오전부터 미리 공항에 모여 항공기 도착 시간을 확인하며 마음을 졸였다. 40대 아들을 만나러 전북 전주시에서 새벽부터 출발했다는 한 어머니는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눈을 질끈 감다가 “막상 올 때가 되니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어 속상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근로자들이 모습을 보이자 가족들 사이에선 박수갈채와 환호 소리가 터졌다. 아들과 남편을 발견한 가족들은 곧바로 뛰쳐나가 와락 껴안았다. 아이를 부둥켜안으며 눈물을 쏟는 근로자도 있었다. 한 남성은 마음 졸였을 아내와 재회해 등을 토닥이며 “미안해”라고 연신 되뇌었다.● “귀국 연기 소식에 하늘 무너져”한 40대 남성은 귀국이 돌연 연기됐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영문도 모르고 설명해 주는 이도 없어 언제까지 얼마나 더 있어야 하나 싶어 막막하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계열사 직원인 이창민 씨(49)는 “침대, 샤워 시설 등 기본 시설이 노후화돼 힘들었다”며 “하루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틴 것 같다”고 했다. 한 20대 한국인 근로자는 “식수에서 소독약 냄새가 심해서 지옥이었다. 통에다 담아서 줬는데 마실 때마다 배가 아픈 사람도 많아 목말라도 참았다”고 털어놓았다. “너무 비좁아서 온종일 답답했다”는 아들의 말을 옆에서 듣던 어머니는 연신 아들의 팔을 어루만졌다.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선두에 섰던 ICE 차량이 사슴과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한다.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귀국한 자사 직원을 포함해 협력업체 직원들의 사후 지원까지 챙기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이번에 귀국한 현지 근로자 전원에게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4주간 유급 휴가를 지급하기로 했다. 건강검진,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날 입국한 근로자의 가족들이 공항에 마중 나올 수 있도록 개별 차량과 담당 기사를 파견했고, 귀가까지 지원했다.● ‘美 비자’ 논의 한미 워킹그룹 구성정부는 향후 워킹그룹을 통해 미국 비자 문제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미국 비자 문제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의 직원이 발급받는 단기 상용비자(B1)와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비자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확인해서 법 집행 기관이 일관된 집행을 하도록 미국과 협의를 해 나가는 것”이라며 “비자 발급 기간 단축, 발급 거부율 감소, 소규모 협력사가 활용하는 비자 범주 확대 등 유연한 방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국에서 기업투자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가장 빠르게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주한미국대사관에 별도 데스크 설치하는 것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천=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인천=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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