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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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3-25~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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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넘기지 말자” 유족 - 조합 - 정부 공감대

    29일 서울 용산 철거민 화재 참사와 관련된 보상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된 데에는 협상 당사자들과 정부 사이에서 “올해가 가기 전에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보고 있던 재개발조합, 사건 발생 345일째 장례도 치르지 못한 유족, 투쟁의 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필요했던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등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사고 책임자 처벌 및 사과 등의 부당한 요구는 단호히 거절해 명분을 얻고, 유족 측에서는 보상금을 받아내 실리를 챙긴 셈이다.》 사고 발생 직후 용산 4구역 재개발조합은 보상 책임이 없어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쪽이었다. 유족을 대표한 범대위는 정부의 사과와 다른 세입자들의 대체상가 보장 등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졌고 올해 안에 타결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8월 중순부터 직접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협조를 구했고 서울가톨릭 사회복지회장 김용태 신부,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김종생 목사,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스님 등 3대 종교 대표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오 시장은 타결 직전인 29일에도 직접 조합장을 만나 협상 타결을 강력히 부탁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사태 해결에 큰 힘이 됐다. 그는 취임 후인 10월 3일 추석을 맞아 용산 분향소를 방문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한 뒤 종교계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했다. 한국교회봉사단 대표 김삼환 목사, 사랑의 교회 오정현, 덕수교회 손인웅 목사, 정진석 추기경, 수경 스님 등에게도 도움을 구했다. 정 총리는 최후의 카드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두 차례에 걸쳐 용산 참사 해결에 힘을 실어 줄 것을 간절하게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12월 중순경부터 협상은 막바지 국면으로 치달았다. 당초 재개발조합 측은 보상금 20억 원을 제시했고, 유족 측은 45억 원에 상가 임대를 요구하며 큰 견해차를 보였다. 하지만 양측이 요구 수준을 조금씩 양보했다. 재개발조합 측에서 상가 임대만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보상금액을 35억 원가량으로 올리는 대신 상가 임대는 요구하지 않는 조건에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금은 순천향병원에 지급해야 할 사망자 5인의 장례비와 시신안치비용 5억7000만 원, 유족 위로금, 세입자 보상금, 병원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참사 현장에서 진압작전 중 숨진 김남훈 경사의 유족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사망 조의금 등 명목으로 1억9600만 원을 일시금으로 받았다. 김 경사가 공무 수행 중 순직했기 때문에 유족에게는 매달 연금이 지급된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김 경사의 외동딸(8)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월 86만 원, 국가보훈처로부터 월 100만여 원 등 매달 186만여 원을 연금으로 받고 있다. 이날 당사자들은 ‘조합과 유가족 간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합의해 유족 등 세입자들과 재개발조합 간에 서로 제기한 각종 고소 고발은 취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용산 참사 시위를 배후 조종한 혐의로 수배 중인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회 의장 등 3명이 처벌을 면하게 된 것은 아니다. 수배자 3명 가운데 박래군 이종회 용산참사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에 대해서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적용해 박 씨에게는 사전 구속영장이, 이 씨에게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이다. 남 의장도 용산 철거민 시위를 배후 조종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출두하면 현행법에 따라 조사해 처리할 방침이다. 협상은 타결됐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섣부르게 보상금을 많이 편성하는 등 합의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원이 시위대에 사고 책임이 있다고 판결한 상황에서 보상금이 시위에 대한 면죄부나 보상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10월 28일 당시 화재를 일으켜 경찰관 등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철거민 7명에게 징역 5∼6년의 중형을 선고한 바 있고, 당시 시위에 참여한 사망자 5명 중 3명은 용산 4구역과 관련이 없는 경기 용인, 수원시 등 다른 재개발지역 주민이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수배자 “자진출두”… 재판 영향줄 듯▼ 용산 참사 관련 협상이 30일 타결됨에 따라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가 1년이 다 돼서야 치러지게 됐다. 또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와 유족들은 현재 점거 중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 남일당 건물에서 내년 1월 25일까지 철수하게 된다. 범대위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안에 따라 유족이 내년 1월 9일 장례식을 치르고 사무실 등으로 사용했던 남일당 등 3곳의 건물을 25일까지 비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일당 건물에 설치된 분향소는 당분간 유지된다. 범대위는 장례식을 치르더라도 용산 참사 1주년인 1월 20일까지 분향소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수배 중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해온 박래군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 등 3명도 장례가 끝나면 농성을 풀고 경찰에 자진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은 ‘사태가 해결되면 농성을 풀고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혀왔다”고 밝혔다. 참사 과정에서 경찰관 등을 숨지게 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농성자들에 대한 재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이충연 씨 등 농성자 9명은 10월 1심에서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내년 1월 6일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광범) 심리로 열리는 항소심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보상 문제가 타결되면서 이들의 형량에 참작할 만한 새로운 변수가 생긴 셈이다. 법원 관계자는 “유무죄를 가를 사실관계 판단과는 별 상관이 없다”면서 “1심에서 법정 모독행위 등으로 인해 더 엄한 판결을 받은 만큼 피고인들이 항소심에서 차분히 재판을 받는다면 합의를 전제로 선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이종식 기자 bell@donga.com▼유족 “반쪽 타결”… 건설사 “돈으로 해결한 잘못된 선례” ▼철거민과 경찰관 등 6명이 숨진 용산 참사 문제가 발생 1년 가까이 해법을 찾지 못하다가 30일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자 철거민 유족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345일간 끌어온 문제가 타결돼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된 유족들은 안도하면서도 이번 합의는 ‘반쪽짜리’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장례를 치르고 보상이 이뤄지더라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용산 참사 문제 해결을 위해 물밑 노력을 기울여 온 국무총리실과 서울시는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연내 협상 타결을 봐 다행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30일 “많이 늦었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짓게 돼 참으로 다행스럽다”라며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용산 참사 이래 서울시장으로서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라며 “유가족의 비통함을 이제 조금이나마 풀어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고 앞으로 재개발, 재건축 등의 사업과정이 원주민과 세입자 보호는 강화하면서도 사업은 신속하게 추진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제도 보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족에 대한 보상 액수가 35억 원이라는 소식을 접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돈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 같다”며 “잘못된 선례를 남긴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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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기있는 고발, 그후…

    《8월 건설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경기 파주시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찰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연세대 이용석 교수가 금호건설 직원이 직접 찾아와 10만 원권 상품권 100장을 건넸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결국 4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고 4명이 구속됐다. 지난해 홍익대 미대 김승연 교수의 내부고발로 시작된 ‘홍대 입시부정’ 사건은 올해 학교법인의 징계로 다시금 사실로 확인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사회를 놀라게 한 용기 있는 고발자들이었다. 그들의 고발, 그 후의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경기 파주 교하신도시 입찰비리 폭로 이용석 연대교수 “폭로 1주일도 안돼 또 ‘로비시도’ 문자” ▼ 연세대 공대 이용석 교수(59)는 2006년에도 한 차례 건설업계 로비를 고발한 경험이 있다. 당시 증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에 좌절했던 그는 ‘다시 한번 그런 경험을 하면 꼭 물증을 남기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러던 차에 금호건설이 복합커뮤니티센터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이 교수에게 상품권 1000만 원어치를 내밀었다. 이 교수는 증거를 확보한 후 동아일보에 제보했다. 당시 보도에선 모 명문사립대의 L 교수라고 소개됐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대번에 L 교수가 이용석 교수임을 알아챘다. 건설사들 사이에서 ‘요주의 인물’이 되면서 하루가 멀게 걸려오던 건설사의 연락도 잦아들었다. 하지만 일주일도 안돼 다시금 건설사들의 문자가 그의 휴대전화를 채우기 시작했다. 얼마 전엔 문제를 일으켰던 금호건설에서도 전화가 걸려왔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번 ××공사 건 건설평가위원으로 선정되셨다면 통화버튼을 눌러주십시오.” “××공사 건설위원으로 선정되셨습니까? 제발 선정 여부를 알려주십시오.” 그는 “우리나라 건설업계가 얼마나 썩었는지 잘 보여준다. 환멸을 느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런 문자들을 휴대전화에 모두 저장해 놓았다. 이런 문자도 평가위원에게 압박을 가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조달청 등에 문의도 해봤지만 고발할 만한 적당한 기관도 없었다. “뭔가 비리를 알아챈 사람도 고발할 기관이 없다니 말이 됩니까?” 그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변에선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 하느냐’며 우려를 많이 했었지만 다른 교수들이나 학생들에게서 많은 응원도 받았어요.” 가족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제보 전에 아내에게 넌지시 말했더니 펄쩍뛰며 ‘당연히 돌려줘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들도 “아빠가 자랑스럽다”라며 힘을 북돋아줬다. 생면부지의 사람도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이 교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제 정년도 몇 년 안 남았는데 정년까지, 또 그 이후에도 이런 비리들을 드러내는 데 제 힘을 쏟고 싶습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모교 홍대 미대 입시비리 수법 폭로 김승연 교수“돈다발 싸들고 오는 학부모 아직도 있어” ▼ 홍익대 미대 판화과 김승연 교수(54)는 지난해 못지않게 올해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김 교수로부터 입시부정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홍익대 미대 소속 교수 7명이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기 때문. 김 교수는 입시위원인 교수들이 실기 시험장 안에서 귓속말이나 눈짓으로 특정 수험생의 번호를 은밀하게 퍼뜨리고, 실기 작품에 특정 표시를 해 점수를 높인다고 상세히 고발한 적이 있다. 10월 서울고등법원이 “명예훼손이 아니다”라며 김 교수의 손을 들어줬지만 그는 올해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고 법정 공방을 벌이느라 온 힘을 쏟아 부어야 했다. “지치기도 했고 내 모교에 생채기를 낸 것 아닌가 해서 괴로웠죠. 어디까지나 홍익대 미대가 자정 노력을 하고 다시 명예를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인데 말입니다.” 변호사 비용도 수천만 원이 들어갔다. ‘해당 교수들과 사이가 나빠서 내부 고발한 게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도 그를 괴롭혔다. 그의 선택이 맞았음을 증명하듯 올 9월 학교법인에서는 자체 조사를 한 뒤 해당 교수들을 징계 처리했고 학교 측은 그 후 정식으로 서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부지검은 현재 관련 자료를 인계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 정식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은 제 고발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죠. 이제 바람이 있다면 서부지검에서 관련된 내용을 남김없이 밝혀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만약 검찰이 제대로 밝혀주지 않는다면 제가 계속해서 양심선언을 해야죠.” 연중 계속된 법정 공방에 지쳤지만 그의 어조는 단호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한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입시문제이기에 자신이 더 단호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졌을 때 미대 입시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 언제든 또 터질 수 있어요. 제가 입시부정을 고발한 뒤에도 저한테 ‘우리 딸 제발 합격시켜 달라’며 돈 들고 찾아온 사람이 있을 정도로 미대 입시 부정이 뿌리 깊어요.” “누구는 저보고 사회생활 포기했느냐고 하는데…. 전 별로 남아 있는 욕심이 없어요. 그저 적어도 교수라면 아이들이 돈과 ‘백’에 상관없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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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실장과 노조원의 경찰서 출근 경쟁 왜?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23일 오전 5시. H개발 외식사업본부의 주모 실장(50)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대문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휴, 아직 노조 쪽에서는 안 왔구나.” 경찰서에 들어선 그는 1층을 둘러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 실장은 한 달째 근무가 없는 월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서대문경찰서로 새벽마다 출근하고 있다. 경기 안양시의 집에서 오전 4시에 나오면 5시경 도착한다. 그때부터 집회신청 시간인 오전 8시까지 마냥 기다린다. 화장실도 가지 않고 1층을 서성이다 오전 8시 정보과에 집회신청을 하고서야 남대문 근처의 회사로 발길을 돌린다. 그가 이런 ‘새벽출근’을 하는 이유는 바로 회사 노조의 집회를 막기 위해서다. 외식사업본부 매장 중에서도 가장 큰 곳 중 하나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동문회관 앞에서 4월부터 한 달에 8차례 정도 외식사업본부 노조가 권익보호 및 단체교섭권 인정을 요구하며 집회를 해 왔기 때문이다. “도심 한복판이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줄까 봐 걱정입니다. 우리 매장이 세든 곳인데 어떻게든 집회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민하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하게 됐죠.” 주 실장이 먼저 집회신고를 하면 그날은 회사 측의 ‘좋은 서비스로 고객 모시기 캠페인’ 행사가 열리고 노조에서 먼저 집회신고를 하면 노조원 권익보호 및 단체교섭권 인정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 그는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이달엔 노조 측 집회가 확 줄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반대로 노조원이 5명뿐인 노조 측은 매일 새벽같이 나와 집회신고를 하는 주 실장 때문에 집회 신청이 어려워졌다며 울상이다. 노조 측은 “주 실장이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과연 누가 자발적으로 새벽에 매일 나오겠느냐”며 “분명 회사가 시킨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원 안모 조리장(45)은 “우리가 목소리를 전할 방법은 집회뿐인데 이렇게 매일 새벽같이 나와서 지키고 있으니 집회신고를 어떻게 하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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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로스쿨 학생들이 연판장 왜 돌릴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기말고사 기간이던 이달 초 전국 25개 로스쿨에 법무부 공문이 전달됐다. 변호사시험 유형 및 출제 전형을 확정하기 위한 모의시험을 내년 1월 치른다는 내용이었다. 입학한 지 2학기밖에 안된 데다 사법연수원생과 2009년도 사법시험 합격자도 함께 시험을 치른다는 소식에 학생들이 동요하고 있다. 연세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김모 씨(26·여)는 “변호사시험 전에 어떤 유형인지를 알 수 있는 모의시험을 치르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사시 합격자와 같이 시험을 보는 게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로스쿨 1기 재학생들이 졸업하는 2012년부터 시행되는 변호사시험의 출제 유형 및 난이도 등을 검토하기 위해 내년 1월 모의시험을 치르기로 하자 로스쿨 재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모의시험 응시대상자는 로스쿨 재학생 200명, 사법연수원생 30명,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 30명 등 260명가량으로 재학생 비율에 맞게 로스쿨별로 학생을 추천받을 계획이다. 법무부 법조인력과 김민철 법무관은 “출제유형 등을 위한 순수한 평가”라며 “학생들이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3일 로스쿨 학생 대표자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 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원이 1월 모의평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보인 데 이어 11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70%가량의 학생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학생들이 가장 반발하는 이유는 1월 모의평가에 사법연수원생과 사시 합격자가 참여해 같이 응시할 경우 그 결과가 불리할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대진 협의회 대표(30)는 “학교별로 대표를 뽑아 시험을 치를 경우 로스쿨의 명예 때문에 사시 준비생 출신을 내보낼 가능성이 높아 재학생들의 법학지식 수준이 과대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실제 변호사시험 수준이 높아져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대표자협의회는 로스쿨 학생들의 이런 우려를 연판장으로 작성해 법무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각 로스쿨도 내심 이 시험에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장재옥 중앙대 로스쿨 원장은 “유형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지만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시험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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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안성 아니면…” 재수하는 인턴들

    《군의관 제대를 몇 개월 앞둔 황태석 씨(29·가명)는 이달 평소 희망하던 대로 자신의 출신 대학병원 피부과 레지던트 과정에 지원했다. 경쟁률이 3 대 1이 넘어 불안했지만 전공 선택을 바꾸기는 싫었다. 흉부외과 등 비인기과에 지원한 동기들이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면서 개업도 어렵고 종합병원에서 교수로 남는 사람은 극소수인 점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필기시험과 면접을 치렀지만 결국 이번 레지던트 전기모집에서 낙방하고만 황 씨. 추가모집에 외과 등에라도 지원하려다 한 해 더 준비해서 다시 시험을 보기로 했다.》 “원치 않는 과에 가기보다는 한 해 더 준비를 하는 게 낫다 싶더라고요.” 그는 검진센터나 요양병원 등의 일반의로 일하면서 내년 다시 응시할 계획이다. “일반의 월급이 병원에 따라 500만 원대에 이를 만큼 나쁘지 않지만 잠시 임시직으로 일해야 한다는 불안감은 있죠. 그래도 삼수를 하는 친구들도 있으니….”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는 김모 씨(27)는 일찌감치 재수를 결정했다. “2008년도 레지던트 모집 당시 성형외과에 지원을 했는데 바로 떨어졌죠. 고민하다 수료예정인 인턴과정을 일부러 중도에 포기하고는 그냥 군대에 왔습니다.” 인턴 성적과 필기시험, 면접 등으로 레지던트 심사가 이뤄지는데 이왕에 떨어졌으니 인턴 성적이라도 올리자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탈락한 남자 동기 중 절반 이상은 자신처럼 인턴 수료를 포기하고 군대에 왔다고 했다. “물론 제대를 하고 돌아가 힘든 인턴 생활을 다시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막막하지만 인턴 성적을 확실히 올려서 성형외과에 가야죠.” 12월 2일 마감한 2010년도 레지던트 전기모집에서 85명이 정원인 피부과에 134명, 95명이 정원인 성형외과에 130명이 지원하는 등 상대적으로 편하고 수입이 많은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이 여전히 인기를 모았다. 반면 외과는 305명 모집에 145명만 지원했다. 수입이 많은 전공으로의 ‘쏠림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인기전공을 선택하려고 재수하는 의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달된 과에서의 추가 모집에 응하기보다는 아예 인기전공에 재도전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 이번 모집에서 146명 정원에 270명이 지원해 최고 지원율(184%)을 기록하는 등 새롭게 뜨고 있는 정신과에 지원한 한 인턴은 “예전에는 미리 해당과 과장들과 의논해 눈도장을 받거나 다른 전공을 노렸는데 이젠 성적이 모자라도 인기전공에 지원한다”며 “떨어져도 재도전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인턴을 앞둔 의대생이나 전문의들도 ‘재수하는 의사들’이 많은 현실에 공감하고 있다. 흉부외과 의사를 꿈꾸던 의학도도 병원에서 직접 의료수가와 열악한 근무환경을 경험하면 마음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월급을 떠나 수련을 마친 뒤에도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남지 않는 한 전공을 살리기 힘든 외과과목 등의 불확실성이 ‘재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연 사무국장은 “과거에도 인기 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피안성’ 전공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재수를 감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정부의 지원으로 흉부외과 등 비인기과에서도 당근을 많이 내놓았는데 과연 이들 과가 추가모집에서 얼마나 많은 의사의 마음을 바꿀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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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리스 촬영장 충돌 강병규씨 경찰 출두

    KBS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현장 충돌사건에 연루돼 21일 경찰에 출석한 방송인 강병규 씨(37)가 자신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며 이 드라마의 제작사 정모 대표(45)를 폭행과 협박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대에 출두해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조직폭력배를 불렀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정 대표 측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다”라며 “곧 경찰에 고소장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4일 오전 1시경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가든파이브 내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폭력사건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강 씨가 아이리스 주연배우 이병헌 씨(39)의 전 여자친구 권모 씨(22) 배후에 있다는 소문에 격분해 드라마 촬영장에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강 씨는 이와 관련해 자신은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일이 없으며 도리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가 이병헌 씨를 고소한 옛 애인 권 씨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거짓소문을 내 이에 항의했더니 전화로 폭행·살인 협박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14일 촬영 현장에서 정 대표를 만나 화해하려 했으나 느닷없이 10여 명이 들이닥쳐 20∼30분간 야구방망이 등으로 자신을 폭행했다며 붕대를 감은 왼팔을 내보였다. 강 씨는 “이병헌 씨와 권 씨의 일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고 내가 아는 사람과 권 씨가 알고 지낼 뿐”이라며 “(지금 나는) 정신적 공황상태”라고 밝혔다. 강 씨는 이날 경찰에서 “가슴이 떨리고 진정이 안돼 진술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나는 억울한 피해자다”라는 말만 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30분 만에 끝났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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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로 보내는 희망편지] ‘力士’ 꿈꾸는 中1 최민기군과 동생

    저는 강원 철원군 갈말읍에 사는 신철원중학교 1학년 최민기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동생 민혁이와 함께 역도를 하고 있어요. 이젠 1년 정도 됐는데 때로는 동생이 저보다 운동을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얼른 저도 운동을 잘해 동생에게 멋있는 형이 되고 싶고 아픈 아빠에게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공부보다 운동이 훨씬 좋아요. 훈련을 하다 보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거든요. 밤늦게까지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올 때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물론 지금 저희에게 공부가 중요한 때라는 건 알고 있지만요. 장미란 누나는 제 우상이에요. 세계신기록을 연달아 경신하는 장미란 누나를 보면서 누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제 동생은 저보다 누나를 더 좋아합니다. ‘소녀시대’보다도 장미란 누나가 더 좋다고 합니다. 저도 제가 하고 있는 역도가 인기 종목이 된 걸 보면서 누나가 더 존경스러워졌어요. 한 사람이 세상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누나를 만날 수 있다면 운동하는 곳에도 가고 싶고 운동하는 모습도 보고 싶습니다. 누나는 어떻게 운동을 했을까. 어떻게 하면 누나처럼 될 수 있을까. 긴장되고 설레지만 누나를 만나면 왜 운동을 하는지, 운동을 하면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열심히 어려움을 견뎌내면 아픈 아빠에게 기쁨을 주는, 이름을 빛내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겠죠? 동생과 저는 같은 꿈을 향해 열심히 할 것입니다. 응원해주세요, 누나! ▼ “인내하며 세상을 번쩍 들어!” ▼“더 훈련하면 더 좋은 기록… 운동 즐기면 결과도 더 좋아” 꿈 많은 역사(力士) 형제의 궁금증은 끝이 없었다. 하긴 그들의 눈앞에 서 있는 건 매일 훈련장에서 바벨을 들어올리며 바라보던 포스터 속 ‘장미란 선수’. 망설임도 없이 ‘소녀시대보다 장미란 누나가 더 예쁘다’고 외치던 최민기(13), 민혁(11) 형제가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장미란 선수(26)를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흡사 팬 미팅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웠다. “누나는 고교에 들어가서 역도를 시작했는데 너흰 벌써 시작하다니 빠르다. 네 최고기록은 얼마야?” “전 인상 60kg에 용상 70kg이고 민혁이는 25kg, 32kg요.” “와, 민혁이 기록이 내가 첫 대회에서 세운 용상기록(30kg)보다 좋은데?” 장 선수와 이들 형제의 만남은 자연스레 역도 이야기로 시작됐다. “누나는 역도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난 역도가 좋아서 시작했던 건 아니야.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재미를 느껴 계속하게 됐지. 내가 잘할 수 있고 또 사람들도 응원해주니까. 너흰 어떠니?” “역도가 좋아요. 공부는 잘 못하지만 역도만은 1등이죠.” 민혁 군의 자신 있는 목소리에 장 선수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챔피언인 장 선수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4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큰 경기를 치르고 나서인지 피곤함도 엿보였지만 천진난만한 형제 역사와의 이야기 도중엔 몇 번이나 큰 웃음을 터뜨렸다. 물론 이들 유쾌한 형제 역사에게도 고민이 있다. 역도를 시작한 지 이제 1년, 잘하고 싶은 욕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 “전 교육감기대회에서도 떨렸는데 누나는 세계선수권 때 기분이 어땠어요?”(민혁 군) “오히려 큰 경기일수록 마음을 최대한 가볍게 먹으려고 노력해. 그냥 바벨에만 집중하지.” 이들은 경기 전 마인드컨트롤 요령과 훈련법 등을 꼼꼼히 물었다. “기록이 잘 안 늘 땐 어떡하죠?” “더 노력해야 기록이 늘어날 거라고 되뇌고 인내하며 훈련하지. 너희는 하고 싶어서 시작한 역도니까 나보다 더 잘할 거야.” “누나랑 저랑 발사이즈가 265mm로 같아요. 우리도 형제가 같이 운동하고.”(민기 군) 장 선수의 응원에 기분이 좋아진 형제 역사는 공통점을 찾아내며 장난을 걸었다. “응, 나도 동생하고 같이 운동을 하지. 나의 고충을 먼저 눈치채고 챙겨줘서 힘이 많이 돼. 너희도 형제니까 서로 위해주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는 거다.” 토닥거리던 두 형제는 장 선수의 한마디에 그 자리에서 서로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모습을 기특한 듯 바라보던 장 선수는 형제의 손을 여기저기 살피며 굳은살 제거하는 법까지 꼼꼼하게 일러줬다. “물집은 잘 소독한 면도기 같은 걸로 제거하면 좋아. 민혁이처럼 손톱으로 뜯거나 하면 나중에 덧나.” 아쉬운 만남의 시간이 끝나고 장 선수는 잠시 옷을 갈아입는다며 사라졌다. 15분여가 흘렀을까. 돌아온 장 선수의 두 손에는 역도화 박스와 잠바, 그리고 귀마개가 들려있었다. “내가 신으려고 사놓은 역도화인데 새거야. 잠바는 몇 번 입었는데 미안하다.” “아니에요. 누나가 입었던 잠바라 더 좋아요.” 약간 큰 잠바와 귀마개였지만 형제는 곧바로 하나씩 착용했다. 한겨울 매서운 날씨였지만 그들의 뒷모습에선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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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부동산 전문가 30명이 내다보는 “내년 집값은…”外

    내년에는 어떤 부동산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전세금은 내년에도 계속 오를까. 아파트나 토지의 가격 상승률은 얼마나 될까. 내년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는 뭘까. 대형 건설사 15곳의 주택 담당 임원과 부동산 시장 전문가 15명 등 모두 30명에게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물었다. 이들이 전망하는 2010년 부동산 시장과 유망 투자처를 소개한다.■ 5년새 매출 32% 늘었지만 고용은?최근 5년간 국내 제조업체의 매출은 계속 늘었지만 이들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은 오히려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고용 없는 성장’의 그늘이 점차 커지는 것이다. 공장 자동화, 공장의 해외이전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기업의 성장과 고용의 증가를 동시에 이룰 묘안은 없을까. ■ 화폐개혁 20일째, 북한에선 어떤 일이북한이 전격적으로 화폐개혁을 단행한 지 20일이 넘었다. 초기에 술렁이던 민심은 점차 진정단계에 들어섰고 주민들은 장마당을 할 것이냐, 월급쟁이를 할 것이냐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다. 화폐개혁을 통해 시장경제활동을 억누르려는 북한 당국의 시도는 얼마나 먹혀들고 있을까. ■ 미지근한 사랑의 온도… 팍팍 올려주세요올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모금이 부쩍 줄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일 시작한 ‘희망2010나눔캠페인’은 18일까지 721억 원이 걷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억 원이 감소한 것. 연일 추운 날씨 속에서 온정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때다. ■ 장미란 “민기-민혁아 희망을 들어라”경기장 속 사진에서만 보던 장미란 선수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역도선수 형제. 훈련방법과 슬럼프 극복법 등을 꼼꼼히 물어보던 그들은 선수촌을 나서며 외쳤다. “꼭 미란 누나처럼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될 거예요.” 장 선수가 이들에게 희망을 갖게 한 비결은 무엇일까. ■ ‘겨울 불청객’ 전립샘 비대증“예전에는 오줌발이 남 못지않았는데 이젠 잘 나오지도 않아….” 겨울철이 되면 전립샘 비대증 때문에 화장실에서 남몰래 고민하는 남성이 많다. 대한전립선학회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전립샘 비대증 환자는 가을철부터 증가해 12월에 가장 많다.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읍소… 막무가내… ‘요지경’ 스토브리그프로야구 시즌은 끝났지만 ‘스토브리그’는 후끈 달아올랐다. 스토브리그의 핵심은 단연 연봉협상. 더 받으려는 선수와 덜 주려는 구단 간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읍소형, 막무가내형, 협박형 등 다양하다. 8개 구단 연봉협상 담당자들이 털어놓는 애환과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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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아이리스’ 촬영장 폭행소동 수사 착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제작진과 방송인 K 씨가 동원한 조직폭력배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는 소문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본보 17일자 A14면 참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행소동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K 씨와 아이리스 제작진 등을 조만간 불러 조폭 동원설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촬영장의 폭력 사태가 집단폭행에 해당하는지를 가리는 한편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다는 소문의 진위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심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광역수사대에서 직접 수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14일 새벽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폭행 시비가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큰 다툼 없이 해결됐다는 제작진의 말을 듣고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K 씨가 현장에 있던 제작진의 지인들에게 얻어맞자 이후 조폭들을 데리고 와 보복 폭행했다고 제작진이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의문이 증폭됐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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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국 성원으로 풀려났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네요. 감옥에서 벗어난 첫날밤인 어제는 너무 기뻐서 잠이 오지 않더라고요.” 살인사건에 휘말려 온두라스 감옥에 수감됐던 한인 여성 한지수 씨(26)가 가석방됐다. 한 씨의 가족들과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 씨의 변호인 측이 3일 법원에 신청한 ‘예방조처 변경’ 신청이 14일 현지 법원 심리에서 받아들여졌다”며 “보석금 1만 달러를 내고 가석방됐다”고 15일 밝혔다. ‘예방조처’란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어 미리 구속을 시키는 것으로 이것이 변경됐다는 것은 불구속 상태가 됐다는 뜻이다. ▶본보 10월 2일자 A13면 참조 이날 본보 기자와 통화를 한 그는 “동아일보 등 국내 언론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씨는 석 달 가까이 감옥에서 지낸 여성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밝고 힘이 넘쳤다. 다이빙 강사를 꿈꾸던 20대 여성 한 씨가 살인사건에 휘말려 감옥에 갇히게 된 사연은 2008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두라스 로아탄에 머물던 중 같은 건물에서 룸메이트 ‘댄’의 친구였던 네덜란드인 여성이 숨진 것. 당시 한 씨는 참고인 자격으로 현지 경찰에 진술을 했다. 이후 다이빙 강사자격증을 딴 한 씨는 이집트에서 2008년 12월부터 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다 올해 8월 27일 귀국하러 찾은 공항에서 인터폴에 체포됐다. 그리고는 온두라스로 이송된 뒤 9월 23일 현지 감옥에 수감됐다. 한 씨의 혐의는 살인이었다. 온두라스에서 발생했던 네덜란드인 살인사건이 현지 경찰에 의해 재수사됐고 이 과정에서 한 씨에 대한 용의점이 생겼다며 온두라스 경찰이 인터폴에 한 씨를 수배한 것. 1년 전의 사건 때문에 갑자기 감옥에 갇힌 한 씨는 “나는 살인범이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씨의 가족들은 최소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현지 대사관에 신원보증을 요청하는 등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때로는 막막하게만 느껴졌다. “처음 감옥에 갇혔을 때에는 갑작스러운 물리적인 변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힘들었고 심리가 진행되면서부터는 ‘이제 나가겠지’라는 희망이 번번이 꺾여서 힘들었죠.”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고국에서 날아든 관심과 응원이었다. “제 이야기가 알려져 나중엔 생면부지의 사람들까지 나서서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시는 것을 보고 정말 큰 감동을 느꼈어요.” 실제로 이국의 감옥에서 법정싸움을 벌여야 하는 한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구명운동이 번졌다. 외교부도 지난달 말 직원 2명을 현지로 파견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다. 결국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뤄진 한 씨의 가석방. 물론 완전히 무죄판결을 받기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한 씨와 가족들은 다시금 힘을 내볼 작정이다. 한 씨의 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관심을 가져준 이들 덕분에 그래도 한걸음 내디뎠다”고 감사를 표시하며 “무죄를 인정받고 풀려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심 재판은 내년 2월경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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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교육 1번지,방송대]“11가지 전공 섭렵하며 30년째 재학…”

    직장생활을 하면서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자기 계발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 방송대에는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 동문이 많다. 현재 경기 부천시 승재플라자 관리소장으로 재직 중인 정재철 동문(51)은 방송대에서 11번째 학위에 도전하고 있는 특별한 재학생. 그가 1977년 유한공고를 졸업하고 공무원이 된 후 행정업무의 전문성을 기하고자 1979년 방송대 행정학과의 문을 두드리면서 방송대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경영학과, 컴퓨터과학과, 법학과, 영어영문학과, 무역학과, 중어중문학과, 일본학과, 농학과,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는 등 방송대에서만 10번의 졸업식을 치렀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국문학과 09학번으로 또다시 입학한 것. “올해로 방송대 학생된 지 30년이 됐는데 방송대 덕분에 평생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지요.”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희주 동문(75)은 17년 만의 졸업이라는 기록을 남긴 주인공이다. 그가 방송대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86년. 퇴직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고민 끝에 방송대 영문학과에 편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하필이면 공부를 시작한 그때,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심한 두통이 시작됐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고 때로 사경을 헤맬 정도로 증상은 심각했다. 그 때문에 등록과 휴학을 반복하길 여러 번, 결국 입학 17년 만인 지난 2003년에야 영문학과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8년 다시 방송대 국문학과에 편입했다. “이젠 인터넷으로 클릭만 하면 등록도 금방하고 공부도 할 수 있게 달라졌더라고요. 컴퓨터는 금방 익혔는데 문제는 기억력이었죠.” 전철에서도 자투리 시간을 내 공부에 몰두한 그는 2009년 후기졸업식에서 졸업장과 함께 최고령 평생학습상을 품에 안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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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필과 포크의 ‘산학협동’

    ‘이국적인 분위기의 펍(pub)을 통해 신촌의 놀이문화를 부흥시켜보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2009년 1월 펍 ‘바 플라이’의 문을 연 임천재 사장(37). 하지만 예상외로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자금이 여유롭지 않아 특이한 외부 인테리어도 하지 못한 데다 때마침 불황이 찾아와 어려움은 더했다. 그러던 차에 가게에 곧잘 들르던 연세대생이 귀가 번쩍 뜨이는 얘기를 했다. “학교 컨설팅 수업의 프로젝트로 신촌 가게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을 벌일 계획인데 참여하시겠어요?” 임 사장은 승낙했지만 학생들의 컨설팅이 얼마나 효과적이겠느냐 싶어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게에 직접 들러 문제점을 분석하고 손님들의 만족도를 조사하면서 신촌과 홍익대 부근의 경쟁업소들을 분석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사장도 믿음직스러웠다. “바 플라이가 진정한 ‘인터내셔널 펍’으로 자리 잡으려면 내부 인테리어와 음악부터 바꿔야 해요. 또 개강파티, 종강파티보다는 외국어학당에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고 파티 플래너들과도 꾸준히 접촉하세요.” 드디어 석 달여의 컨설팅을 마치고 학생들은 앞으로의 개선점과 예상 재무상황까지 담긴 컨설팅 보고서를 내밀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겼던 아이디어들은 현실화되고 있다. “학생들로부터 받은 엄청난 용량의 북미 최신 음악과 뮤직비디오 파일은 이미 상영을 하고 있어요. 조명도 다소 어둡게 바꿨죠.” 임 사장은 이제 외국인 손님들을 위해 영어 공부도 하고 있다. 연세대 경영대 학생들과 동문들이 신촌지역 가게들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신촌상권 살리기’를 위해 상인들과 손을 맞잡았다. 2009년 2학기 ‘경영 컨설팅과 컨설턴트의 세계’ 수업을 통해 신촌지역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세 커뮤니티 컨설팅 프로젝트’를 시작한 연세대 경영대는 12일 컨설팅 보고회를 가진 데 이어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건신 교수가 담당한 ‘경영 컨설팅과 컨설턴트의 세계’ 수업은 대학, 동문, 지역사회가 모두가 참여한 과목. AT 커니의 심태호 컨설턴트를 비롯한 전현직 경영컨설턴트 동문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강의를 하는 등 직접 학생들을 이끌었다. 이들의 조언하에 학생 3, 4명으로 구성된 7개팀은 지난 3개월 동안 연세대 정문 앞 신촌 명물거리에 위치한 성림갈매기살(고깃집), 레몬트리(카페), 솔레미오(이탈리아음식점), 리빙헛(채식 레스토랑), 바 플라이(펍), 미네르바(카페) 등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재무재표 분석은 기본이고 고객 설문조사를 벌이고 경쟁업체를 분석하는 등 발로 뛴 이들의 컨설팅은 수준급이다. 리빙헛 컨설팅팀은 “신촌지역 소비자들의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파악했다”라며 “단순한 채식이 아닌 몸에 좋은 참살이메뉴로 개선해야 한다”며 직접 메뉴를 재구성했다. 레몬트리팀은 “신촌지역 다른 카페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스터디 카페로의 전환이 길이 될 수 있다”라며 육회집으로의 전업을 고민하던 사장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던져줬다. 임 교수와 학생들은 컨설팅 이후의 성과도 계속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박상용 경영대학장은 “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다양한 경영이론을 현실에 적용해보는 기회를 갖고 지역 상인들은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게 돼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라며 “이 커뮤니티 컨설팅 프로젝트가 신촌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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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인상 김태영-민유성 씨

    서강대 총동문회(회장 김호연)는 14일 ‘2009 자랑스러운 서강인상’ 수상자로 김태영 국방부 장관(왼쪽)과 민유성 한국산업은행장 겸 산은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을 선정했다. 김태영 장관(60·독어독문 73학번)은 40여 년 동안 군에 복무하면서 육군본부 제1야전군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을 거쳤다. 민유성 은행장(55·경영 74학번)은 우리금융지주회사 부회장과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 등을 지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1일 오후 6시 반 서울 중구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2010 서강대 총동문회 신년하례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 200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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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파업주도 김기태 철도노조위원장 구속

    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 전국철도노조 총파업을 주도한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형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3일까지 철도노조 파업을 주도해 코레일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민주노총 사무실로 피신했다가 9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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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만드는 파란눈 엄마 보며 내게도 가족이 생겼구나 뭉클”

    “파란 눈의 어머니는 먼 한국땅에서 온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양배추에 식초와 후추를 잔뜩 뿌려서 미국식 김치를 만들어주셨어요. 그때 ‘아, 나에게도 가족이 생겼구나’ 하고 가슴이 뭉클했죠.” 양부모의 이야기를 하던 최석춘(미국명 스티브 모리슨·53) 씨의 눈가가 어느새 촉촉해져 있었다. 최 씨는 미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우주항공연구소의 수석연구원으로 차세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인공위성의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우주공학자다. 최 씨가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모리슨 씨 가정에 입양된 것은 14세 때이던 1970년.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어머니의 가출, 동생과의 생이별 등으로 어린 가슴에 상처를 입고 5세 때 강원도 묵호의 보육원에서 서울의 홀트양자회(현 홀트아동복지회)로 옮겨와 8년을 생활한 그에게 입양은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항상 사랑으로 서로를 대하는 어머니와 아버지, 누나와 동생들이 있었던 집에서 저도 가족의 사랑이라는 걸 배웠어요.” 그는 생물학자였던 아버지의 가르침 속에 한국에선 낙제를 면치 못했던 수학과 물리과목에서 출중한 성적을 보이며 닐 암스트롱 등 우주인의 산실로 유명한 퍼듀대 우주공학과에 입학했다. 졸업을 앞두자 미국항공우주국(NASA), 보잉사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쏟아졌다. “꿈만 같다는 행복감과 함께 ‘이토록 많은 축복을 받았는데 이것을 나눠줘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사회에 진출하자 한국의 홀트재단에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행동에 옮겼다. 꾸준히 기부를 계속한 그는 1982년에는 재단이사로까지 선출돼 활동에 참여했다. 재단이사 임기를 마친 최 씨는 1999년 사단법인 한국입양홍보회를 설립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우리가 입양을 꺼려 아이들이 해외로 나가게 되는 것인데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보니 해외입양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만 다뤄지더군요.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는 다들 ‘쉬쉬’하며 입양을 하다 보니 입양에의 편견이 사라지지 않고 입양을 원하는 가정도 망설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입양 홍보에 힘썼다. 입양홍보회는 현재 전국 27개 지역 1400여 개 공개입양 가정을 회원으로 둘 만큼 성장했다. 매년 전국입양가족대회, 입양의 날 행사를 주도하고 입양가족들을 위한 캠프와 입양부모 교육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 내 입양문화를 바꾸기 위해 발로 뛴 10년, 그도 종종 벽에 부닥친다. 최근에도 미국인과 결혼해 살고 있는 한 한국 여성이 입양절차를 밟다가 입양 가능 연령(만 45세)을 몇 개월 넘겨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생겨 속을 썩이고 있다. “입양과 관련된 제도적인 벽이 적지 않아요. 규정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그런 방향으로 고민을 해봤으면 했죠.” ‘입양은 가슴으로 낳는 사랑’이라고 설파하는 그는 스스로도 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00년에 오혜성(미국명 조지프·12) 군을 입양해 출산을 통해 얻은 3명의 딸과 함께 키우고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오 군은 그에게는 ‘살인미소’를 가진 귀한 아들이다. “제가 직장에 다녀오면 달려와 가장 먼저 안아주는 아이가 조지프예요.” 최 씨가 휴가임에도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한국을 찾은 이유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입양아 후원의 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200여 명의 후원자가 참여하는 이날 행사에서 ‘작은 정성’들을 모아 입양홍보회의 활동에 쓸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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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아이리스 결말, 작가들에게 물어보니…

    시청률 30%를 넘기며 인기를 끈 KBS 2TV ‘아이리스’가 17일 20회로 막을 내린다. 드라마 팬들의 관심은 온통 결말에 쏠려있다. 드라마를 공동집필하고 있는 조규원 김재은 김현준 작가(사진 왼쪽부터)를 서울 여의도 작업실에서 7일 만났다. 이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추측이나 소설 ‘아이리스’의 결론과는 다르게 끝난다”며 “해피엔딩인지는 비밀”이라고 답했다.■ 기후 변하면 프랑스 와인 맛볼 수 없다? 이탈리아의 파스타, 프랑스의 와인, 독일의 맥주 그리고 북유럽의 보드카…. 오랜 전통과 세계적인 명성 덕분에 우리에게도 친숙한 각국의 특산물을 더는 맛볼 수 없을지 모르겠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맛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수출품을 선정했다.■ 헬로그린-포스코의 ‘푸른 직장 만들기’ “포스코 이 대리가 ‘쫄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는 까닭은?” 최근 자전거 주차장 운영에 나선 포스코 본사 주변에서는 아침마다 쫄바지 차림의 직장인들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는데…. 자전거 타기, 영상회의 하기, 금연 등 친환경 경영에 나선 포스코의 ‘녹색 생활기’를 들여다봤다.■ 성공한 입양아가 말하는 입양과 사랑 입양고아에서 미국 우주항공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이 된 최석춘(미국명 스티븐 모리슨) 씨. 자신에게 입양은 ‘축복’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한국의 입양문화 개선을 위해 1999년 ‘한국입양홍보회’를 설립해 공개 입양을 홍보하는 한편 직접 아이를 입양해 내리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09년 11월 북한에선 지금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됐지만 북한은 예상과 달리 활기찬 모습이라고 한다. 평양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크게 늘었고, 젊은 보안요원이 컴퓨터 게임을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게 진짜 모습일까, 아니면 유엔의 제재에도 끄떡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북한의 ‘위장전술’일까.■ ‘우즈 불륜 의혹’ 골프업계 좌불안석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둘러싼 불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우즈 덕분에 호황을 누렸던 골프업계와 그를 후원하던 주요 기업들은 자칫 우즈 스캔들 불똥이 대형 악재로 번지지나 않을까 좌불안석이다. 우즈 같은 슈퍼스타에게 사활을 건 스포츠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절세방법 ‘13월의 월급’이라는 연말정산. 맞벌이 부부는 공제 대상을 어느 쪽에 포함시키는 게 좋을까. 소득이 높은 쪽으로 몰아 한꺼번에 공제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신용카드도 공제한도를 초과할 경우를 대비해 각자의 명의로 나눠 쓰는 것이 좋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연말정산 팁’을 모았다.}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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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지도층 편법-지역이기주의 없애자”

    각계 원로 인사들이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한 반성과 의견을 제시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반성하는 시니어 모임(반시모)’은 8일 서울 중구 달개비(옛 세실레스토랑)에서 발족식을 열고 “청소년 의식, 일자리 문제 등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반시모에는 김윤환 고려대 명예교수,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이필상 고려대 교수 등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 23인이 참여했다. 반시모는 발족과 함께 “현대사회에서는 신분의 높고 낮음이 없듯이 좋은 일자리와 나쁜 일자리도 따로 없다는 사실을 우리 자녀들에게 알리겠다”며 “부모 형제는 물론 다른 사람들과 평화롭게 잘 사는 데 그 목적이 있음을 새기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뇌물을 받거나 다운계약서 등 땅 투기 같은 비겁한 축재를 하고 또 범법을 해서라도 자녀들에게 상속·증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도부의 편법은 물론 공공에 반하는 노조활동, 님비(NIMBY) 같은 집단이기주의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반시모는 인터넷 카페 또는 홈페이지를 열고 반시모 멤버들의 글을 소개하고 성명서 등을 통해 사회 중요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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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세계 3위 LS전선’ 구자열 회장 M&A 성공비결은 外

    기업인들에게는 ‘인수합병(M&A) 콤플렉스’가 있다. 무리한 M&A로 뒤탈이 나거나 M&A가 성사돼도 기업문화 차이로 성공에 이르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 하지만 크고 작은 M&A를 잇달아 성사시켜 회사를 세계 전선업계 3위로 키운 기업인이 있다. LS전선의 구자열 회장(사진)이 주인공. 구 회장은 5년 만에 회사 덩치를 5배 이상으로 불렸다. 그에게서 M&A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관련기사] ■ 모바일 상거래 이어 ‘IPTV 결제’ 뜬다TV 드라마를 보다가 여자 주인공의 핸드백에 끌리면 TV 셋톱박스 단말기에 카드를 긁어 바로 산다. 물론 충동구매에 따른 후유증은 본인이 감당할 몫이다. 휴대전화에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내려받은 뒤 결제할 때는 할인율이 가장 큰 카드를 골라 단말기에 갖다댄다. 뉴미디어와 금융이 만나면서 내년부터 T커머스, M커머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관련기사] ■ 다문화 취재기자들의 못다쓴 이야기“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약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거칠고 야만스러운 태도가 창피했습니다.” “다문화는 생활 속에 스며들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중 잣대와 시각으로 다문화가정을 바라봅니다.” 2009년 연중기획 ‘달라도 다함께-글로벌 코리아, 다문화가 힘이다’에 참여했던 기자들의 소감을 소개한다.[관련기사] ■ 행시면접도 고액 과외… 효과있을까해마다 행정고시 면접 탈락률이 높아짐에 따라 행시생들 사이에서 ‘면접 과외’가 합격 필수코스가 됐다. 과외선생님은 행시 면접위원으로 실제 면접에 참여했던 민간 채용전문가들. 이들은 “면접에서 들은 내용을 누설하지 않고, 외부에서 강의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썼지만 ‘실전 노하우를 전수해준다’며 행시생들에게서 고액을 챙기고 있다.[관련기사] ■ “새빈아, 가수 아닌 뮤지션이 돼라” 가수 이승철(오른쪽)의 콘서트장을 찾은 박새빈 군은 잔뜩 멋을 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눈까지 내렸지만 새빈 군은 얇은 정장에 화려한 브로치를 달았다. “꿈에 그리던 이승철 선배님을 만나는데 이 정도 예의는 기본이죠.” 가수가 꿈이라는 새빈 군의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관련기사] ■ 공정위 ‘온라인 공룡 G마켓’ 손 보나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1위 오픈마켓 사업자인 G마켓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이베이가 올 4월 인수한 G마켓이 불공정 거래를 하고 있다고 국내 3위 오픈마켓 ‘11번가’가 공정위에 신고한 것인데….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 전운이 감돈다.[관련기사] ■ 귀신도 놀랄 짝퉁 문화재 만들기유명 화가의 낙관을 위조해 찍은 옛 그림, 그림을 그려 넣고 유약을 발라 다시 구운 백자, 바깥 면은 진짜인데 안쪽 면은 가짜인 청자 대접…. 가짜 문화재 제작방식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가짜 문화재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진짜와 가짜의 세계’로 안내한다.[관련기사]}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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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명중 1명꼴 면접서 탈락” 行試生 유혹하는 고액 과외

    지난달 15일 행정고시 3차 면접을 앞두고 이모 씨(26)와 행시 스터디원들은 과거 행시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던 민간 채용전문가로부터 보름여 동안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 1인당 3회에 50만 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었다. 실제 행시면접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일대일로 면접을 봐준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수업은 3시간으로 개인별로 15분씩 모의면접이 진행됐다. “왜 공직생활을 시작하려는 것이죠?” “자신의 장단점은?” 이 전문가는 면접질문 답변이 끝나면 “말을 빠르게 하지 말라” “자신감 있게 얘기하라”는 등 간단한 총평을 해줬다. 하지만 질문과 총평이 너무 뻔했다. 면접을 치르고 합격한 이 씨는 면접과외가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면서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불안한 마음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라도 과외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일부 직렬은 절반 넘게 면접위원 출신에게서 지도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9년도 행정고시에서 2차 합격자 292명 중 48명이 3차 면접에서 탈락하는 등 면접이 부쩍 강화되면서 2차 합격자 사이에서는 면접과외가 유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과거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던 민간 채용전문가들 중 일부는 “행정고시 면접 노하우를 그대로 전승하겠다”라며 고액과외 수강자를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접 관련 서적을 쓰기도 한 면접전문가 S 씨, 커리어 관련 업체를 운영 중인 P 씨 등은 행시준비생 사이에선 이미 소문난 면접 ‘과외선생님’이다. 수업료가 3회에 50만∼60만 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행시 면접과외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사시와 달리 행시는 최종 관문에서 떨어지면 아예 1차부터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하는 영향이 크다. 필기성적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이 치러지기 때문에 응시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면접은 6∼8명이 함께 치르는 조별 집단토론과 개별면접으로 진행되는데 면접위원으로 정부부처 인사와 대학교수, 민간 채용전문가 3명이 참여한다. 민간 채용전문가는 면접이 강화되기 시작한 2005년부터 들어오게 됐다. 이들은 면접 전에 사전교육 및 서약서 작성 절차를 거친다. “면접을 공정히 치르고, 면접에서 들은 내용을 누설하지 않고, 외부에서 강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바로 서약서의 내용이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기 때문에 이들은 서약서를 뒤로한 채 버젓이 ‘외부강의’를 하고 있다. 이들의 과외는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민간 채용전문가풀이 작다 보니 과외를 하고 있는 이들이 다시 면접위원으로 초빙될 수 있기 때문. 행정안전부 시험출제과 김정곤 사무관은 “사설 강의를 하는 사람은 면접관 초빙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최대한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일이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 씨는 “개인지도를 해 온 게 사실”이라면서도 “나중에 또 면접위원이 돼도 그 학생을 다시 만날 확률이 극히 낮고 만나도 면접의 특성상 점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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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빼는 마약’ 과다복용 30대 사망

    30대 여성이 다이어트를 위해 마약 성분이 든 약을 과다 복용하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0월 초 용산구 한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 씨(32·여)의 사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펜터민' 약물 중독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살 빼는 마약'으로 불리는 팬터민은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마약성분이 포함된 포함한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유럽에선 처방이 금지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살을 더 빼고 싶은 욕심에 펜터민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펜터민을 구하지 못하자 친구 6, 7명에게 부탁해 계속 처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가 펜터민을 확보하기 위해 친구들을 동원한 사실을 알면서도 처방전을 써준 혐의로 담당 의사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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