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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출신 한인 여교수가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사용자경험(UX) 작업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현율 보스턴대 교수(40·여·사진)를 무선사업부 UX팀 리더(상무)로 지난달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무는 미디어랩에서 미디어와 가상현실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 미디어랩은 선도적이고 창의적인 미래 기술을 제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연구기관이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역대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한 프라나브 미스트리 상무(33)도 MIT 미디어랩 출신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 1월 2일 주요 일간지에 ‘세상에 없던 꿈의 화질, LG OLED TV 세계 최초 예약판매’라고 적힌 대형 광고가 일제히 실렸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첫 광고였다. OLED TV는 패널 뒤에 광원 장치가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달리 패널 속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구조다. 색 재현율이나 명암비가 좋아 ‘꿈의 화질’이라 불리지만 소자 한 개만 고장이 나도 불량이 되기 때문에 수율은 낮고 가격은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메이저 TV 업체들조차 섣불리 시장에 뛰어들지 못했던 이유다. 하지만 지난해 1월 LG전자의 세계 첫 제품이 무사히 시장에 안착한 이후 곡면 OLED TV와 초고화질(UHD) OLED TV 등 후속작이 잇따라 나왔다. LG전자가 지난해 4월 선보인 곡면 OLED TV는 1년 반 만에 가격이 1500만 원에서 399만 원으로 떨어져 최근 한 달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섰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00만 원 아래로 가격이 떨어져 앞자리 수가 3이 되면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한 부담을 덜 느낀다”며 “앞으로 곡면 OLED TV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동아일보가 가전 부문에서 올 한 해 최고의 성공작으로 OLED TV를 선정한 이유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최근 2년간 그 어느 회사보다도 OLED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LG전자는 북미와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거점 지역마다 OLED TV 생산라인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LG디스플레이도 7000억 원을 투자해 증설한 8세대(2200×2500mm) OLED 패널 생산라인(M2)을 가동하면서 55인치에 이어 65인치, 77인치 대형 패널을 내놨다. 올해 8월 내놓은 OLED TV 라인업 중 가장 최신작인 ‘울트라 올레드 TV’도 세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름 그대로 UHD 화질을 OLED 패널을 통해 보여주는, 현재 TV 기술로는 가장 앞서 있는 제품이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운영하는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리뷰드닷컴(reviewed.com)’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TV 중 울트라 올레드 TV(65EC9700)를 10점 만점의 ‘편집자 추천제품(editor‘s choice)’으로 선정했다. 리뷰드닷컴은 “UHD와 OLED라는 최신 기술이 결합한 제품답게 최고 화질을 선사한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미국 IT 전문 매체인 ‘디지털 트렌드(Digital Trends)’도 같은 제품에 대해 “‘역대 최고 TV’라는 수식어도 부족하다”고 극찬했다. 북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TV 전문 매체인 ‘뤼드&빌데(Lyd&Bilde)’도 11월호에서 ‘올해 최고의 TV 혁신상’ 수상작으로 LG전자 OLED TV를 선정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LG전자, 무게 530g ‘탭북 듀오’ 예약 판매LG전자는 무선 키보드를 장착해 무게가 생수 한 병(530g) 수준인 초경량 ‘탭북 듀오(10T550)’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화면과 키보드를 분리할 수 있어 이동 시에는 태블릿PC 모드로 사용하고, 문서 작업 시에는 노트북 모드로 전환해 쓰면 된다. 22일까지 구매 예약을 하는 고객에게는 무선마우스를 증정한다.■ 신한銀, 표준협회 등 5개 기관 고객만족도 1위신한은행은 올해 한국표준협회, 일본능률협회컨설팅,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생산성본부 등 5개 기관이 주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씨티銀, 박진회 행장 등 임직원 국수 봉사한국씨티은행은 13일 적십자 서초강남 봉사관에서 박진회 행장과 임직원들이 국수를 직접 만들어 홀몸노인과 조손가정, 장애인가정에 전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수입 면세 화장품 가격, 오늘부터 인하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일부 수입 화장품의 면세점 가격이 인하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랑콤, 키엘, 비오템, 슈에무라 등 화장품 브랜드 일부 제품의 면세점 판매가격이 15일부터 인하된다. 이에 따라 랑콤의 선크림 제품인 ‘UV 엑스퍼트 SPF50’은 62달러에서 60달러로 가격이 인하되고, 슈에무라의 ‘브라이트닝 클렌징 오일’(450mL)은 82달러에서 79달러로, 비오템의 ‘아쿠아수르스 스킨’(400mL)은 37달러에서 36달러로 가격이 내려간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주춤한 탓에 중소형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올해 3분기(7∼9월)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이보다 낮은 화질의 HD(1280×720) 패널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출하량이 1억 대를 넘어섰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의 3분기 중소형디스플레이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풀HD 패널 출하량은 6398만 대로 전 분기의 6834만 대 대비 6.4%가 감소했다. 풀HD 스마트폰 패널은 2012년 3분기 26만5000대가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1분기 1276만 대로 처음 1000만 대를 돌파했고 이후 분기에 1000만 대씩 느는 등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제품의 비중이 늘면서 풀HD 패널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기간 HD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1억927만 대로 2분기(8555만 대) 대비 27.7% 증가하며 처음으로 1억 대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의 3810만 대와 비교하면 3배가량으로 늘어난 기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샤오미의 ‘훙미노트’나 화웨이의 ‘아너4X’ 등 HD 패널을 탑재한 보급형 제품의 시장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패널업체들도 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삼성이 2014년 느끼는 위기감은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다. 과거처럼 이미 때를 놓친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당하지 않기 위해 지금 스스로에게 메스를 대는 것이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잇달아 벌어지고 있는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삼성뿐만 아니라 한화, SK 등 주요 기업들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최근 기업들의 사업 재편이 1998∼1999년 외환위기 당시와 닮은 듯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살기 위한 매각 1998∼1999년 국내 주요 기업들은 생살을 떼어내는 심정으로 빚투성이 사업부문들을 헐값에 매각했다.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었다. 1998년 4월 삼성중공업이 굴착기 등 중장비 사업을 하던 건설기계부문을 스웨덴 볼보에 7억2000만 달러에 넘긴 것도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당시 삼성중공업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 부채비율이 700%에 육박했다”며 “빚과 함께 사업부문을 해외 업체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생존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당시 발전설비 및 선박엔진 사업도 매물로 내놨고, 삼성항공도 항공기 제작사업부를 내놨다. 부채비율 1200%였던 한화그룹 역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해외 기업과 합작해 설립한 회사들을 해외 합작법인에 매각하는 작업이 그 신호탄이었다. 한화는 1997년 12월 한화바스프우레탄을 1200억 원에 독일 바스프사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까지 4개월 단위로 해외에 계열사들을 매각했다. 당장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이다 보니 주력 사업조차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한화는 핵심 사업이던 한화기계의 베어링 사업부문을 1998년 8월 독일 FAG사와 합작한 FAG한화베어링(현 셰플러코리아)에 매각했다. 또 당시 그룹 전체 매출액의 35%를 차지하던 한화에너지도 정유부문과 발전부문으로 나눠 매물로 내놓았다. 쌍용그룹도 쌍용자동차를 대우그룹에 넘긴 1998년 쌍용투자증권을 미국의 H&Q AP에 매각하고 이듬해에는 쌍용정유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 펀드에 매각했다.○ 문어발→선택과 집중 지금은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떼어내고, 주력 사업은 외부에서 역량 있는 기업을 인수하고, 내부적으로 업무가 중복되는 계열사끼리 합병시키는 전략적 인수합병(M&A)이 핵심이다. 삼성이 최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테크윈 등 비주력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거와 같은 ‘문어발식 경영’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삼성이 20년 넘게 해오던 광소재 사업을 최근 미국 코닝사에 매각하고, 삼성전자 내 의료기기사업부를 삼성메디슨으로 합병시키려는 것 역시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화가 최근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합병한 것 역시 태양광 산업에 주력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한화 관계자는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신동아화재해상보험(현 한화손해보험) 인수 등 선택과 집중을 위한 구조조정을 벌여왔다”며 “올해 삼성 계열사를 인수하고 한화솔라원-한화큐셀 통합을 발표한 것도 이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수감 중인 최태원 SK 회장 역시 주요 계열사 대표들에게 ‘버릴 건 버리고 간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하고 있어 내년에 고강도 계열사 구조조정이 전망된다.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김호경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됨에 따라 삼성그룹이 내년에 그룹 차원의 신년하례식 대신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년 이 회장이 새로운 경영화두와 당부를 담아 작성해 온 신년사도 내년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11일 “이 회장이 입원해 계신 와중에 떠들썩하게 신년하례식을 여는 모습이 좋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중론”이라며 “계열사별로 각자 조용하게 시무식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매년 1월 2일 이 회장 주재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그룹 임원진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열어 왔다. 이 회장은 건강 때문에 겨울이면 따뜻한 하와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 머물다가도 매년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해 직접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등 행사에 큰 애정을 보여 왔다. 이 자리에서 그해의 핵심 경영화두가 담긴 이 회장 명의 신년사도 공개됐다. 행사는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도 함께 지켜볼 수 있게 사내방송으로 생중계했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건강 악화로 인한 장기 공백은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일이어서 과거 사례를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삼성특검이 불거진 이후 2010년까지 3년간 삼성은 신년하례식을 갖지 않았다. 이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주요 사장단이 시무식 겸 신년하례식을 겸한 인사회를 진행했다. 내년 신년사에도 이 회장의 주요 워딩이 사실상 반영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매년 이 회장이 회의 등 공식석상에서 당부했던 주요 메시지 등을 모아 9월경부터 신년사를 작성한다. 완성된 초안은 이 회장이 직접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발표한다. 매년 발표되는 신년사에 맞춰 구체적인 경영방침이 정해진다. 이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지난 성공은 잊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해 올해 삼성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를 예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으며 삼성의 앞날은 1등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회장이 5월에 쓰러진 탓에 이전처럼 많은 워딩이 없어 신년사 작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삼성은 이번에도 이수빈 회장 명의로 신년사를 발표하는 안을 검토 중이며 계열사별로 사장들도 각각 신년사를 준비 중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IT모바일(IM)-소비자가전(CE)-부품(DS) 등 3대 사업부문은 그대로 유지하되 ‘미디어솔루션센터(MSC)’와 ‘글로벌B2B센터’를 쪼개 사업부에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10일 단행했다. 실적 악화 속에서 안정을 추구하면서 사업부별로 시장 대응력 및 의사결정 속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을 담당해 온 MSC의 무선 관련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넘어간다. ‘빅데이터센터’는 ‘소프트웨어센터’로 옮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MSCA(Media Solution Center America)’도 북미총괄로 이관한다. B2B사업을 총괄해 온 글로벌B2B센터도 기능별로 쪼개 영업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이관해 모바일 B2B 사업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를 필두로 무선 관련 B2B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B2B센터의 전략 기능은 글로벌마케팅실 산하로 옮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SC와 글로벌B2B센터 인력 600∼700명도 각 사업부로 그대로 흡수한다”며 그동안 업계에서 나왔던 대규모 인력 감축설을 부인했다. 해외 조직도 중복되는 업무를 줄이기 위해 2개이던 판매법인을 하나로 통합했다. 지금까지는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SEA’ 법인이 CE 사업을, 텍사스 주에 있는 ‘STA’ 법인이 IM 사업을 각각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조직 개편으로 SEA 법인이 STA 법인을 흡수 합병한다. 이날 조직개편에 맞춰 삼성전자는 김석필 글로벌B2B센터장(부사장)을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임명했다. 이철환 사장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에는 고동진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부사장)을 새로 앉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올해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내년 경영전략으로 ‘전략적 혁신’을 내세운 SK그룹이 ‘인사 혁신’으로 물꼬를 텄다. 9일 발표된 SK그룹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그동안 그룹 내 요직을 차지했던 유공 및 선경 출신 ‘이노(이노베이션) 가이(guy)’들이 물러났다. 그 대신 그 자리를 50대 초반 ‘정보기술(IT) 가이’들이 채웠다. 재계에서는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의 주문으로 강력한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사 혁신으로 시작된 전략적 혁신은 연초 사업구조 혁신과 기술 혁신 등으로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젊은 ‘IT가이’들이 급부상 이번 인사에서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 CEO를 대부분 교체했다. 임원 승진자 규모도 117명으로 지난해 141명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번 인사에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내정자와 박정호 SK C&C 사장 내정자다. 51세 동갑내기인 두 내정자는 SK 부사장급 중에도 젊은 축에 속한다. 그동안 SK텔레콤과 SK플래닛 등 통신과 인터넷 분야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아온 IT가이로 분류된다. 장 사장의 내정에 SK텔레콤 관계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전 사장들은 계열사 CEO나 내부 총괄사장을 지내다 대표를 맡은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장 사장은 자회사 부사장에서 단번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 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임무를 맡는다. 박정호 SK C&C 사장 내정자는 지난해 최 회장이 물러난 등기이사를 대신 맡으면서 중용이 예상됐던 인물. SK이노베이션 사장으로 이동하는 정철길 현 대표보다 9세 어리지만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상사, 정보통신기기 유통 등 주력사업이 부진한 SK네트웍스에는 워커힐 사장을 지냈던 문종훈 사장이 내정돼 새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66),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62) 등 상대적으로 고령인 CEO들은 2선으로 물러난다. 재계 관계자는 “젊은 CEO가 발탁되면서 상당수 임원이 ‘물갈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리더십 쇄신’에 이은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 SK 관계자는 “실적 부진과 총수 공백 장기화 등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리더십 쇄신’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 후 곧바로 ‘사업 혁신’, 즉 대규모 사업구조 재편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최 회장도 수차례 주요 CEO들에게 “안 될 사업은 버리고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김창근 현 의장이 재추대된 것 외에는 새로운 진용으로 짜였다. 전략위원장은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글로벌성장위원장은 유정준 SK E&S 사장이 각각 맡는다.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으로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임명됐다. 윤리경영위원장은 하성민 현 SK텔레콤 사장, 통합 사무국장은 지동섭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이 각각 맡게 됐다. ▼ 사장 유임 하이닉스, 임원 37명 승진 잔치 ▼이노베이션은 연봉 삭감 위기… 계열사 실적따라 희비 엇갈려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SK그룹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교체되는 ‘인사태풍’ 속에서도 쾌재를 불렀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유임됐다. 부사장 3명과 전무 2명, 상무 32명 등 37명의 임원 승진자도 배출했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다. SK 관계자는 “SK하이닉스에 그동안 임원 수가 적었던 것도 있지만 워낙 올해 실적이 좋았던 것을 반영한 인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16조 원대, 영업이익은 5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47%가량 각각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D램 업계의 오랜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SK하이닉스가 본격적인 투자의 결실을 거두게 됐다”며 “내년에도 D램 시장이 호황일 것으로 예상돼 실적은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유가 하락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사장까지 교체된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은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올해 7월 임원들이 연봉의 10∼15%를 자진반납하기로 한 데 이어 직원들도 처음으로 연봉이 깎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SK이노베이션은 2009년 ‘임금유연화제도’를 도입하고 연봉의 일정 금액을 떼어 회사에 적립한 뒤 연말 경영실적에 따라 세전 영업이익이 적자면 적립금을 회사에 반납하도록 했다. 올해 3분기(7∼9월)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에서만 2261억 원의 손실을 낸 상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조 원가량 줄어든 3000억 원을 넘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태호 taeho@donga.com김지현 jhk85@donga.com·정세진 기자}
◇SK이노베이션 <승진> △E&P사장 김기태 <선임> △GT전략실장 최승환 △E&P동남아탐사실장 한영주 △SK USA 대표 김능구 ◇SK에너지 <선임> △최적운영실장 윤상준 △동력공장장 이기병 ◇SK종합화학 <선임> △중한석화 부총경리 이정훈 ◇SK루브리컨츠 <승진> △기유사업본부장 차규탁 <선임> △윤활유사업본부장 이용호 ◇SK인천석유화학 <선임> △Aromatic공장장 정병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선임> △Corporate Service실장 강동수 ◇SK텔레콤 <승진> △전략기획부문장 황근주 △CR부문장 하성호 △Global사업개발부문장 이응상 △MNO지원실장 이순건 <보임> △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재호 <선임> △상품마케팅본부장 임봉호 △유통혁신본부장 최진영 △솔루션영업1본부장 김영주 △서부N/W본부장 신광식 △부산N/W본부장 최일규 △미래경영TF 담당 임원 안정렬 △CSV실장 김정수 △SK브로드밴드 기업문화실장 김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 송재근 △네트웍오앤에스 기술사업부장 김대유 ◇SK네트웍스 <승진> △정보통신부문장 조정섭 <선임> △법무실장 정부식 △특수제품사업부장 류천모 △License Brand사업부장 박수진 △Retail사업부장 이재기 △중국 경영지원담당 류희정 ◇SK케미칼 <선임> △Life Science Business 사장 겸 CTO 박만훈 △복합소재사업본부장 인원철 <승진> △Life Science Business COO 한병로 ◇SKC <선임> △필름연구소장 김철호 △POD생산혁신실장 하태욱 △화학사업전략실장 이춘호 ◇SK C&C <승진> △융합비즈부문장 안희철 △CV혁신사업부문장 이준영 <선임> △전략사업개발본부장 이문진 △Industry사업2본부장 추하식 △IT서비스사업기획본부장 원정연 △ICT성장담당 이원석 △법무본부장 박철현 △기획본부장 김우현 △윤리경영실장 조봉찬 ◇SK 건설 <승진> △국내화공Operation본부장 겸 국내화공Operation본부 PD 박문수 △경영기획부문장 정우현 △마케팅본부장 겸 플랜트마케팅담당 황장환 △해외플랜트Operation1부문장 겸 해외플랜트Operation1 PD 황호진 <선임> △토건조달실장 김관용 △국내화공Operation본부 PD 김성주 △HSE실장 유용욱 △Process ENG'G실장 겸 국내화공Operation본부 PD 이철훈 △Infra ENG'G실장 조정식 ◇SK하이닉스 <승진> △마케팅부문장 진정훈 △미래기술연구원장 홍성주 △DRAM개발부문장 이석희 △DRAM기술본부장 김진국 △SCM본부장 임종필 <상무 선임> ▽경영임원 △DW-FAB팀장 강영수 △SCM TF장 곽봉수 △Photo기술그룹장 권원택 △소자기술그룹 PL 김기석 △Core개발그룹 PL 김대영 △Flash마케팅그룹장 김영래 △DRAM개발기획그룹장 김영일 △환경안전실장 김영서 △제품기술그룹장 김웅희 △마케팅전략그룹장 김주선 △DRAM품질보증그룹장 박철규 △QE그룹장 박현열 △DRAM공정팀장 백현철 △수익성분석실장 안규옥 △NAND총괄기획그룹장 안현 △설계그룹장 유상동 △NAND신제품PJT장 전영호 △대만법인 기술총괄 전용주 △R-Project장 전윤석 △소자기술그룹 FL 차선용 △HR실장 홍권 ▽연구위원 △NM소자그룹 PL 김태훈 △Storage Solution그룹 PL 나한주 △노광OPC팀장 양현조 △HBM설계팀장 이재진 △SW Engineering TF장 이창세 △소자기술그룹 임찬 △Photo팀 임창문 △TSV제품기술팀 전홍신 △소자기술그룹 조규석 △NAND소자그룹 PL 조명관 △U-Project장 최기식 ◇SK해운 <승진> △SK B&T 대표이사 박건웅 <선임> △재무본부장 서장호 △해상인력본부장 이승철 △벌크정기선영업본부장 이춘배 ◇SK증권 <선임> △구조화본부장 이병휘 △기업금융본부장 김정열 △PI본부장 전범식 ◇SK E&S <승진> △전력사업부문장 이완재 <선임> △코원에너지서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양영철 △LNG사업부문 LNG사업RM본부장 홍성범 ◇SK가스 <승진> △COO 이재훈 <선임> △사업지원본부장 성연중 ◇SK플래닛 <선임> △기업문화실장 차호용 △윤리경영실장 노익균 △커머스플래닛 Mobile총괄 김현진 ◇SK주식회사 <승진> △비서실 최영찬 <선임> △PM 1부문 Portfolio 1실장 신정호 ◇SUPEX추구협의회 <승진> △Global성장지원팀장 김영광 ◇SK커뮤니케이션즈 <선임> ▽대표이사 박윤택 ◇SK브로드밴드 <선임> △대표이사 이인찬 ◇SK텔링크 <선임> △대표이사 이택 ◇PS&M <선임> △대표이사 조우현 ◇삼성증권 ▽상무 △Wholesale본부장 겸 국내법인사업부장 사재훈 △해외법인〃 박인홍 △스마트〃 김유경 △강북권역장 심재은 △강서〃 안승찬 △감사실장 이재우 ▽사업부장 및 담당 △기업금융1사업부장 김병철 △고객전략담당 김범구 △투자전략센터장 겸 주식전략팀장 오현석 △연금사업부장 조인모 ▽지점장 △강남1법인 양정윤 △도곡 이선욱 △대치 유정화 △삼성동 여인모 △송파 이강혁 △명동 이영재 △거제 김기목 △인천 선창균 △대구상인 송창훈 △대구중앙 박종대 △미금역 조현우 △대전 김주환 △청주 차철성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이재문 △SNI호텔신라 이장웅 ▽부서장 △연금컨설팅팀 이창엽 △스마트전략팀 박선학 △스마트채널개발팀 박진홍 △마케팅팀 김상훈 △WM시스템팀 권영배 △백오피스시스템팀 장병수 △금융소비자보호팀 이은홍 <승진> ▽지점장 △마산 구대관 △제주 김동선 △안동 정극묵 △대전법인 박철한 △SNI코엑스인터컨티넨탈 김진호 ▽부서장 △연금전략팀 구남선 △Family Center 윤성중 △컨설팅역량강화T/F 조창현 △금융상품영업팀 정중연 △OTC영업팀 김성원 △기업금융2팀 이강배 △상품전략팀 김성봉 △전략기획팀 정재욱 △트레이딩시스템팀 이훈교 △인사팀 이찬우 △감사팀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Active총괄 윤석 ▽전무 △Passive〃 배재규 △마케팅솔루션〃 양정원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투자솔루션부문대표 권순학 △글로벌경영〃 김미섭 ▽전무 △채권운용본부장 서재춘 △기금운영부문장 김호진 ▽상무 △신사업추진본부장 송훈 △경영관리〃 임명재 ▽상무보 △ETF본부장 윤주영 △자산배분〃 이헌복 △금융기관마케팅〃 김상학 ▽이사대우 △글로벌운용본부장 목대균 △리서치〃 박경륜 △주식운용2〃 조일웅 △홍보실장 이종길 △일본마케팅본부 히가시소노미 △부동산자산관리본부 형정숙 ◇미래에셋자산운용(미국) ▽상무 △Fixed Income Investment Team 본부장 허준혁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이사대우 △AP Investment Team 안주희 ◇미래에셋생명 ▽상무 △상품개발본부장 강창규 △경영혁신〃 곽운석 ▽상무보 △상계은퇴설계센터장 이상도 △부산은퇴설계〃 이무완 △연금마케팅4본부장 박찬진 △연금마케팅2〃 김순택 △AM영업〃 김기태 △FC영업〃 차상택 △고객자산운용〃 조성식 △컴플라이언스〃 이태연 △경영지원〃 임은철 ▽이사 △연금마케팅3본부장 전순표 △인재개발혁신〃 박성국 △증권운용〃 최선경 ◇미래에셋증권 ▽사장 △기업RM부문대표 최경주 ▽전무 △스마트Biz부문대표 구원회 ▽상무 △경기사업본부장 이종필 △프로젝트금융1〃 한원동 △자산배분센터장 이진명 △▽상무보 FICC본부장 박삼규 ▽이사대우 △삼성역지점장 김수환 △남인천〃 김남영 △동부이촌〃 노정숙 △WM강남파이낸스센터 김기환 △글로벌자산배분팀장 박건엽 △파생상품〃 박경수 △경영전략〃 성필규 △프로젝트금융1본부1〃 김재돈 △국제영업〃 이지영 △인재혁신본부장 정유인 ◇미래에셋증권(브라질) ▽이사대우 △기획본부장 이원찬 ◇미래에셋캐피탈 ▽이사대우 △경영관리본부장 전병엽 ◇부동산114 ▽상무보 △마케팅본부장 김미섭 ▽이사대우 △IT서비스본부장 이연희 ◇쌍용기초소재 △대표이사 사장 이병주 △상무보 윤종민 ◇쌍용정보통신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기 △상무보 유태상 ◇쌍용자원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정길환 △상무보 정준덕 ◇쌍용양회 △상무 이성주 송후락 이현준 후와노미네오 △상무보 원용교 황현철 ◇쌍용머티리얼 △전무 이강현 △상무보 문동만 ◇쌍용레미콘 △전무 이용산 △상무보 이의진 ◇한국기초소재 △상무 김종대}
SK그룹이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 중인 벤처기업들이 출범 2개월 만에 국내외에서 13억 원을 투자받았다. 해외 박사 출신 고급 인력 채용도 잇따르고 있다. 7일 SK에 따르면 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인 ‘엑센’은 최근 10억 원을 투자받았다. 엑센은 이산화탄소 센서를 활용해 스마트홈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엑센이 가진 기반기술이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하면 상업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보고 시장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인큐베이팅을 진행했다”며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oT 진흥 주간’ 전시회에 SK텔레콤의 동반 전시업체로 참여시켜 인지도를 높인 것이 투자 및 판로 개척 등에 유효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엑센에 1억 원의 투자를 결정한 벤처창업기획사 ‘액트너랩’의 양홍춘 이사는 “다양한 가스를 감지해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응용이 가능한 사업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대기업이 기술과 시장성을 직접 인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입주 업체인 ‘엠투브’는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DEV’로부터 2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센터 내에 자금이 돌면서 입주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을 늘리는 긍정적 선순환도 이뤄지고 있다. 센터 내 입주 기업 직원은 두 달 전 41명에서 최근 46명으로 늘었다. SK 관계자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나노기술 전문가부터 LG전자와 옛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기업 출신 연구 개발자 등 고급 인력이 주로 채용됐다”고 전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정온기술을 장착한 삼성전자 프리미엄 냉장고인 ‘셰프컬렉션’(사진)이 일반 냉장고에 비해 채소나 육류 어류를 더 신선하게 보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7일 나왔다. 국내 영양관리 연구 권위자인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함께 9개월간 셰프컬렉션과 비슷한 용량 및 가격대의 다른 회사 냉장고 10여 대에 채소와 과일 육류 어류 등을 일정 기간 보관하는 실험을 거친 결과다. 예를 들어 10일간 냉장 보관한 체리는 셰프컬렉션 냉장고에서는 처음과 동일한 수준의 비타민C를 유지했다. 하지만 다른 10여 대의 냉장고에서는 평균 24%가 감소했다. 육류 어류의 경우 21일간 한우 등심과 농어를 냉장고별로 보관한 결과 셰프컬렉션의 전문 보관 장소인 ‘셰프 팬트리’에 넣어둔 음식물이 실험 대상 중 유일하게 식약처에서 선정한 ‘생육류 미생물 제한 범위’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올해 삼성그룹을 가장 빛낸 주인공은 ‘커브드 초고화질(UHD) TV’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역대 최소 폭으로 이뤄진 승진 인사 속에서도 사장과 임원을 잇달아 배출한 데 이어 5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도 3명이나 배출했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은 매년 분야별로 뛰어난 업적과 모범이 되는 행동으로 귀감이 된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들에게 주는 상. 올해는 ‘공적상’과 ‘디자인상’, ‘기술상’, ‘특별상’ 등 부문별로 총 15명이 받았다. 경영성과 확대에 기여한 직원에게 주는 공적상은 올해 북미 TV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 기록을 세운 삼성전자 북미총괄 데이브 다스 상무가 받았다. 창의적 제안으로 디자인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린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디자인상’은 커브드 UHD TV를 디자인한 손채주 삼성전자 수석에게 돌아갔다. 커브드 UHD TV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한 김광연 삼성전자 상무는 ‘기술상’을 받았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삼성 커브드 UHD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수상자 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삼성그룹에서 만 33세, 그것도 외국인 임원이 나왔다. 삼성전자에 근무 중인 인도 출신 프라나브 미스트리 상무다. 실적 악화로 예년에 비해 임원 승진자가 줄었지만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한 발탁 인사 원칙은 유지됐다. 삼성그룹이 4일 미스트리 상무를 포함해 총 353명(부사장 42명과 전무 58명, 상무 253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 실적 악화에 따른 조직 슬림화 삼성의 전체 임원 승진 규모는 2011년 501명, 2012년 485명, 지난해 476명에 이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삼성이 목표로 하고 있는 ‘조직 슬림화’가 1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발탁 인사 규모도 56명으로 2012년 74명, 지난해 86명에 비해 줄었다. 특히 부사장과 전무 등 고위 임원 수를 지난해 144명(부사장 51명, 전무 93명)에서 올해는 100명(부사장 42명, 전무 58명)으로 30% 줄였다. 이에 따라 전체 임원 수는 기존 2100여 명 수준에서 100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도 올해 승진 임원이 165명으로 2012년 226명, 지난해 227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올 한 해 최고의 성적을 낸 부품(DS)부문 메모리사업부는 유일하게 승진자가 증가했다. 메모리사업부의 임원 승진 규모는 22명으로 2012년 14명, 2013년 20명에 비해 늘었다.○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통한 세대교체 사장단을 제외한 신임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46.7세로 역대 최연소 수준. 2012년에는 46.9세, 지난해에는 47세였다. 삼성은 “전체 승진자 규모는 줄었지만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로 2년 이상 발탁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소속 데이브 다스 상무도 미국 TV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35.6%)을 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39세 나이로 승진했다. V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신유균 상무도 승진 연한보다 2년 먼저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문준 부장(40)은 스마트 롱텀에볼루션(LTE) 솔루션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상무 자리에 올랐다.○ 여성과 외국인 인재도 중용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년 전부터 강조해 온 여성 인력은 전체 승진 폭이 감소한 올해에도 예년 승진 규모를 유지했다. 올해 여성 임원 승진자는 14명으로 지난해(15명), 2012년(12명)과 비슷하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경영’ 출범 초기인 1992∼1994년에 입사한 대졸 공채 출신 신임 임원 승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해외 현지인력 가운데 여성 본사 임원이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 본사에서 대외협력 및 기획업무를 맡고 있는 장돤돤(張端端) 부총경리는 중국 현지시장 개척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은 2012년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과 지난해 중국 왕퉁(王동) 부사장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출신 본사 부사장이 됐다. ▼ 印출신 천재과학자 미스트리 상무, 33세로 최연소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뒤를 이어 젊은 인도인 남성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팔목에 찬 채 직접 시연해 보였다. 올해 삼성 정기 임원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의 타이틀을 안게 된 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연구소 소속 프라나브 미스트리 상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출신인 그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 중 한 명인 ‘천재’급 인력이다. 2009년 11월 미국 ‘테드(TED·무료 강연을 제공하는 비영리재단)’ 무대에 올라 디지털 기기 속 정보가 현실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신기술인 ‘식스 센스’ 아이디어를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는 2012년 합류했다.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 기자}
삼성그룹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2014 C-Lab 벤처창업 공모전’에 창업 아이디어 3719건이 접수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됐다. 삼성 관계자는 “20여 건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뽑는데 최종 경쟁률은 180 대 1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출된 아이디어 중에는 소프트웨어 관련 주제가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물인터넷(IoT) 관련이 15%, 웨어러블 기기 관련이 7%로, 미래 먹을거리인 정보통신기술(ICT)이 주를 이뤘다. 최종 접수된 아이디어는 심사를 거쳐 이달 5일 1차 합격 결과가 발표된다. 이어 15일에 각 분야 전문가들이 사업성을 판별하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최종 선발팀은 19일 홈페이지(c-lab.dgccei.kr)를 통해 공개된다. 최종 선발된 팀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치한 ‘C-Lab’에 입주해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연말 조직개편을 앞둔 삼성그룹이 연일 사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쟁력이 없는 사업은 떼어내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식 ‘초효율 경영’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2일 미국 코닝에 IT모바일(IM)사업부 산하 광(光)소재 사업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광섬유와 광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 소재 공장 등 국내의 광소재 사업분야와 중국 하이난(海南) 성에 위치한 생산법인(SEHF·Samsung Electronics Hainan Fiberoptics) 등 광소재와 관련된 사업 전체다. 두 회사는 매각 조건 및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관련 인력까지 모두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매각은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1∼3월)에 최종 마무리된다. 이로써 삼성은 1983년부터 해 온 광소재 사업을 31년 만에 접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소재 사업이 더이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업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어 매각을 결정했다”며 “무선사업부 산하 팀 단위 조직이라 옮기는 인력이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코닝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삼성전자가 확보해온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통신사업자 고객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 기능을 넣은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가 연일 화제입니다. 딸이 집에 두고 나간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이동통신사 광고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입소문 덕분인지 기어S는 지난달 4일 나온 이후 한 달 새 3만 대가 넘게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매일 1000대씩 팔리는 셈이죠. 정말 편리한지, 광고에서처럼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인지 기어S를 1주일 동안 직접 써봤습니다. 결론은 ‘그렇다’입니다. 기어S에는 손목 곡선을 따라 휘어진 2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습니다. 전작인 ‘기어2’에 비해 화면 크기가 22% 더 큽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 크기가 과거 피처폰 화면 크기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알림을 확인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기어S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서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로 개통해 3세대(3G) 이동통신,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기어S 출시에 맞춰 내놓은 월 1만 원짜리 ‘T 아웃도어’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기존 휴대전화 번호 외에 기어S 전용 새로운 휴대전화 번호가 추가로 나오더군요.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동시켜 놓은 상태에선 양쪽 기기로 동시에 전화나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각종 알림이 도착합니다. 연동을 해제한 상태에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림을 받을 기기를 선택하면 원하는 쪽으로만 연락이 옵니다. 광고에서처럼 스마트폰을 두고 밖에 나갔을 땐 기어S로 모든 연락을 받도록 설정해 놓으면 중요한 연락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습니다. 작동법도 간단합니다. 화면을 켜놓은 상태에서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올리면 전화와 연락처, 메시지 등 최근 사용한 애플리케이션 목록이 나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면 각종 알림이 나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밀면 음악이나 헬스 애플리케이션인 ‘S헬스’, 일정, 주요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목 위에 작은 스마트폰 하나가 더 생긴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커다란 화면 크기에 맞춘 두꺼운 우레탄 소재 스트랩입니다. 팔찌도 아니고 시계도 아닌 다소 어정쩡한 디자인입니다. 현재까지는 블루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 모카 그레이 등 다섯 가지 색상의 스트랩만 나와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관련 액세서리가 나온다니 기대해 보겠습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삼성 사장단 ‘실적 위주 人事’… 승진-전보 11명… 삼성그룹은 매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할 때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따른다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인사원칙을 지켜왔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 부사장들이 대거 사장으로 승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실적이 좋지 못했던 무선사업부를 중심으로 인사 ‘칼바람’이 불었다. ‘세대교체’에도 중점을 둬 만 60세 이상 사장들이 상당수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악화된 회사 사정을 고려해 부회장급 인사가 맡던 업무를 사장에게 맡기는 등 부회장단 슬림화에도 나섰다. 》 ○ 실적 따라 승진 좌우 삼성전자는 사업부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사장 승진자 2명을 배출한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부품(DS) 부문 메모리사업부는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9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커브드 초고화질(UHD) TV를 앞세워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메모리반도체 개발 전문가인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승진한 것은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21년째 메모리반도체 시장 세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점과 3분기(7∼9월) 7조9312억 원의 사상 최대 수준 매출을 낸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IT모바일(IM) 부문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에서만 사장 5명 중 3명이 자리를 내놓게 됐다. 소프트웨어 등 콘텐츠 전략을 짜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 홍원표 센터장(사장)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윤태 신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개발실장 출신으로 부품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전기의 체질을 개선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상영조 신임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은 삼성물산 부사장 출신으로 옛 삼성구조조정본부에서 인사 및 기획 업무를 담당해왔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삼성물산의 경영 안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 세대교체도 키워드…오너 일가 인사는 최소화 이번 인사에서는 만 60세 이상 사장들이 대거 자리를 이동하거나 물러났다. 1953년생인 삼성SDI 박상진 에너지솔루션부문 사장이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 이동해 이번에 물러난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역할을 하게 됐다. 삼성SDI는 조남성 현 소재부문 대표이사가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역시 1953년생인 윤진혁 에스원 사장도 물러났다. 이 자리에는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이 왔다. 1954년생인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옮겨 박근희 부회장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한다. 삼성증권 신임 사장에는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내정됐다. 오너 일가에서는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부인인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과 같은 직장을 다니게 됐다. 삼성은 “김 사장이 국제 감각과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일기획의 스포츠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도록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장을 맡기도 했다. 이준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번 인사에도 경영 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적용했다”며 “경영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경영진을 쇄신한 것도 특징”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는 이번 주 안에 실시할 예정이다. 김지현 jhk85@donga.com·주성원 기자}
삼성전자가 2010년 5월 이후 그룹 차원에서 5대 신수종 사업으로 키워오던 의료기기 사업에서 손을 뗀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조만간 발표할 계열사 조직개편안에 삼성전자 산하 의료기기사업부를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이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벌이고 있는 의료기기 사업이 기대했던 것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더이상 대규모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며 “삼성메디슨이 앞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맡아 독자 생존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삼성전자가 2011년 인수해 지분 68.45%를 보유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 산하에도 별도 의료기기사업부를 두고 투자를 확대했다. ▼ 한화와 빅딜 이어 ‘삼성 재편’ 가속 ▼성과없는 사업 과감하게 정리… 이재용式 경영 스타일 다시 발휘미래 분야 바이오엔 계속 투자 하지만 양쪽 모두 실적이 부진한 데다 대규모 제품 공급 실적도 없어 삼성그룹 수뇌부는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서로 사업 성격이 중복되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을 합병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어느 쪽이 합병 주체가 되느냐에 따라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운명도 바뀌게 되기 때문에 관심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흡수합병할 경우 그만큼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삼성전자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당초 삼성그룹은 자회사로 적을 옮겨야 하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소속 인력의 반발을 우려해 삼성메디슨이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효율성’을 강조함에 따라 삼성메디슨 주도의 흡수합병안을 확정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그룹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올해 중순 “우리의 능력이 부족해 인수합병(M&A)당하는 계열사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필요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재편한다는 이 부회장식 경영 스타일이 한화그룹과의 ‘빅딜’에 이어 다시 한 번 나타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중 조명분야도 사업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그동안 의료기기 사업과 함께 ‘투트랙’으로 투자해 오던 바이오 사업에는 계속 투자를 할 방침이다.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 기자}
삼성그룹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단 5명 중 3명을 퇴진시켰다.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유임시키되 신 사장 휘하 이돈주 마케팅 담당 사장과 이철환 개발 담당 사장, 구매를 담당해온 김재권 글로벌 운영실장(사장)이 물러났다. 큰 틀에서는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되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삼성SDS 차익으로 논란이 된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전략 담당 사장으로 이동한다. 삼성은 1일 사장 승진 3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등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역대 최소 규모인 올해 정기 사장단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예고됐던 대로 오너 일가의 승진이나 부회장 승진은 없었다. 신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권오현 부품(DS) 부문 부회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유임됐다. 승진 인사는 최소화했지만 ‘실적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은 지켰다.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낸 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낸 DS 부문 메모리사업부에서도 전영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전문가인 이윤태 전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커브드 TV 시장을 선점한 공을 인정받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세대교체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동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삼성전자의 대외 업무를 맡아온 강호문 부회장이 물러났다. 그 자리에는 삼성SDI 박상진 사장이 부회장 승진을 하지 않고 왔다. 이번 인사로 삼성그룹 내 사장 이상 고위 임원(이 회장 제외) 수는 60명에서 53명으로 줄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그룹이 1일 정기 사장단 인사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인사는 6개월 넘게 장기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가하는 첫 인사다. 지난달 28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 부회장은 30일 오후 출근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과 인사 최종안을 논의했다. 삼성은 이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조직 안정’에 초점을 두고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의 승진 소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회장을 보좌해 온 미래전략실 최 실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구도에도 변화가 없다. 2012년 12월 이 회장이 주도해 분리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과 IT모바일(IM) 부문을 다시 ‘완제품’ 부문으로 합칠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품(DS) 사업부를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CE 부문 사장, 신종균 IM 부문 사장도 역할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큰 틀의 조직변화 없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무선사업부 안에서 사장 수를 줄이는 작업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를 목표로 60세 이상 사장들을 중점적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