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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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5~2026-04-14
국방54%
정치일반16%
남북한 관계14%
인사일반8%
대통령3%
칼럼3%
경제일반2%
  • 국군포로 부친 뜻 받들어 장병에 냉면봉사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후손들에게 군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다는 부친의 뜻을 잇고 싶었습니다.” 냉면 제조업체를 경영하는 이춘삼 대표(45)는 매년 여름철 육군 5사단에 1300인분의 냉면을 전달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부친인 고 이삼출 씨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사단 소속으로 북한군과 싸우다 정전협정 체결 직전인 1953년 6월 금화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다. 이후 이 씨는 북한에서 강제 탄광노역 등 갖은 고초를 겪다가 2002년 부인과 세 아들을 데리고 북한을 탈출했다. 한국에 정착한 그의 막내아들인 이 대표가 냉면 공장을 세워 어엿한 중견 기업인이 됐다. 이 대표는 부친의 뜻과 5사단과의 각별한 인연을 기리기 위해 냉면 봉사를 자원했다. 육군은 16일 이 대표를 비롯해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육군을 지원하고 있는 38명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으로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육군 21사단 병사들 가운데 신병 훈련 수료식에 부모님을 모시지 못한 병사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해 온 권영철 씨,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와 서울 지역 부대에서 매주 두세 차례 무료 진료를 해온 한의사 이승교 씨, 최전방 부대 장병들을 위해 문화공연을 지원하는 이시형 박사, 독서법 코칭으로 장병들의 책 읽기 운동을 돕는 김을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이사장 등도 참가했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대장)은 “육군에 도움을 주신 분들이 보여준 섬김과 봉사의 자세는 장병들에게 최고의 인성교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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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배치 후보지, 강원-경남은 제외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휴전선 인근과 경남 지역에는 배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기 평택 미군기지 인근이나 충북 지역 내 특정 장소가 사드의 최종 배치 후보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공동실무단은 최근 이 같은 원칙에 공감하고 사드 배치 후보지를 좁혀 가고 있다. 한 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2개 지역으로 후보지를 압축했다”고 말했다.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군 안팎에서는 평택 미군기지 인근과 충북지역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있는 충북 모 지역 인근에 사드가 배치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평택 미군기지, 계룡대까지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소식통도 “휴전선 인근에 사드를 배치하면 북한의 최우선 타격 목표가 되고 방어 범위도 좁아진다”며 “경남 지역에 배치하면 서울과 평택 미군기지 방어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드 후보지로 거론되던 지역 가운데 강원 원주와 부산(기장)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경북 칠곡 왜관)도 수도권 방어에 한계가 있어 배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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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 민경’ 휴전이후 첫 투입… 中어선 10여척 몰아내

    정부가 10일 사상 처음으로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 ‘민정경찰(MP)’을 투입하는 등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겨냥해 칼을 빼들었다.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한강 하구 중립수역은 육상의 비무장지대(DMZ)처럼 남북한 군사력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지역이다. 우리 군의 중국 어선 단속 활동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나 도발 우려가 높아 한강 하구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이어 또 다른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중국 어선 10여 척 북한 연안으로 황급히 도주 민경 대원들의 중국 어선 퇴출 작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한강 하구 볼음도와 서검도 북쪽의 중립수역에서 실시됐다. 해군(해병대 포함)과 해경,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요원, 통역 요원 등 24명이 4척의 고속단정(RIB)에 나눠 타고 현장에 출동했다. 민경 대원들은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10여 척의 중국 어선에 접근해 고속단정에 설치된 스피커로 ‘귀 선박은 정전협정 위반 구역에 진입했다. 즉각 퇴거하라’는 내용의 방송을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내보냈다. 이날 작전 과정에서 민경 대원들이 탄 고속단정과 중국 어선들 사이의 거리는 100∼200m 안팎을 유지했다고 한다. 민경 대원들의 작전이 시작되자 중국 어선들은 황급히 어망을 걷은 뒤 중립수역 내 북한 연안으로 도주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일부 중국 어선은 어망을 다 회수하지도 못한 채 북측으로 달아났다”며 “간조가 돼 수심이 얕아지고 물골이 좁아지면 중국 어선은 조업을 포기하고 중립수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2014년까지 매년 두세 차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20여 차례, 올해의 경우 5월까지 520여 차례로 급증했다. 또 과거에는 10척 미만이던 중국 어선 규모도 최근에는 30여 척씩 떼로 몰려다니며 한강 하구의 범게와 꽃게, 숭어 등 어족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중국 어선이 한강 하구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퇴출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어선의 대응을 봐가며 작전의 강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어선이 격렬히 저항할 경우 물리적 조치를 동원하고, 최악의 경우 나포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 도발 빌미 우려, 군 대응책 집중 점검 정전협정에 따르면 남북한은 한강 하구 수역에서 최대 4척의 선박을 운용할 수 있지만 상대편의 만조 기준 수제선(땅과 물의 경계선) 100m 안으로 들어가선 안 된다. 민경 대원들이 탄 고속단정이 중국 어선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북한의 만조 기준 수제선 100m 안으로 들어갈 경우 북측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합참 관계자는 “민경 대원들이 작전 과정에서 북측 해안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민경 대원이 탑승한 고속단정에 방탄유리를 부착한 것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조치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남측의 민경 운용에 맞서 북한도 ‘민경대(민정경찰)’를 출동시키는 등 맞대응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남북 군 장병의 해상 대치 및 조우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측 민경 대원들이 자국 수역을 침범했다면서 무력시위를 하거나 도발을 해올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군은 해상 민경 대원에 대한 북의 도발 시나리오를 집중 점검하고 대응책을 강구 중이다. 북측 함정이나 해안에서 우리 민경 대원에게 총포격을 가하는 상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 민경 대원 활동 시 ‘무인정찰기(UAV)’ 등으로 인근 북한군 동향을 주시하고, 인근에 해군 함정을 대기시켜 북 도발 시 즉각적인 보복 대응에 나서도록 작전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자는 “이날 작전 중에도 인근 해상에 해군 함정과 의무 후송헬기를 대기시키는 등 만반의 대응 태세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이란별도의 군사분계선이 없는 한강 하구 지역에서 남북 간 군사충돌을 막고자 정전협정 후속 합의로 1953년 10월 설정한 완충 구역. 중립수역에는 군용 선박, 무기를 실은 민간 선박의 출입이 제한된다. 민간 선박은 상대측이나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 등록해 허가를 받은 선박에 한해 진입할 수 있지만 쌍방 연안 100m 내로는 진입할 수 없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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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에 “한강하구 중국어선 철수시켜라”

    미국 정부가 유엔군사령부 관할인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철수시키라고 중국 정부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군 고위 소식통은 이날 “지난달 말 유엔사는 중국 어선을 정전협정을 위반한 ‘무단진입 선박’으로 규정하고 미 정부에 이를 통보했다”며 “미 정부는 이를 근거로 중국 어선의 조업 중단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 어선의 한강 하구 불법 조업이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해군(해병대 포함)과 해양경비안전본부, 유엔사 요원들로 구성된 ‘민정경찰(MP)’을 한강 하구에 투입해 중국 어선의 퇴출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한강 하구에서 군사작전이 이뤄진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민정경찰은 정전협정 후속 합의서에 따라 고속단정(RIB) 4척과 24명으로 편성됐다. 이날 한강 하구에서는 중국 어선 10여 척이 불법 조업을 하다 퇴출작전이 시작되자 황급히 어망을 걷어 중립수역 내 북측 연안으로 도주했다. 3, 4척의 어선은 중립수역을 빠져나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달아났다고 군은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작전 개시에 앞서 민경 운용 및 퇴출작전 사실과 단속 과정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중국 정부에 통보했다. 또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명의의 대북 전화통지문을 8일 북측에 통보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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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범 5분만에 제압” 사막에 한국 심는 태양의 후예들

    1일 낮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인근의 시가지 전투 훈련장. 섭씨 40도가 넘는 사막의 열기를 뚫고 고기동 전술차량 6대가 뿌연 흙먼지를 일으키며 전속력으로 질주하더니 모형 시가지 앞에서 급정거했다. 소총 등으로 무장한 10여 명의 특수전 요원은 차량에서 뛰어내려 연막탄을 터뜨리고 공포탄을 쏘면서 2, 3층 높이의 건물로 돌진했다. 시야를 가리는 매캐한 연기와 고막을 찢는 듯한 총성 및 폭발음으로 순식간에 충격과 혼돈이 엄습했다. 곧이어 특전요원 3, 4명이 비호처럼 2층 건물로 뛰어올라 가상의 테러단체 지도자를 사살한 뒤 시신을 짊어지고 빠져나왔다. 모든 작전에 걸린 시간은 5분 안팎에 불과했다. 이는 현지에 파견된 한국 특전사 소속 아크부대(UAE 군사훈련협력단)가 UAE 특수부대원들과 실시한 연합전술훈련의 한 장면이다. 훈련 뒤 아크부대와 UAE 특전요원들은 환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서로를 격려했다. 특수전과 고공강하, 대테러팀 등으로 이뤄진 아크부대는 2011년 UAE 왕실의 요청으로 처음 파병됐다. 앞서 2010년 5월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왕세제가 한국 특전사의 대테러 시범에 매료돼 자국 파견을 제안했고 이를 한국 정부가 수용했다. 이후 아크부대는 6, 7개월 주기로 교대하면서 지난해 11월 파병된 10진(150여 명)까지 6년째 파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크부대의 핵심 임무는 UAE 특수부대 교육훈련과 연합훈련,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이다. 특히 UAE 특수부대와 육해공을 넘나드는 많은 훈련을 통해 탄탄한 팀워크를 쌓고 있다. 지금까지 UAE의 특전요원 5500여 명 가운데 970여 명이 연합훈련에 참가했다. 아크부대는 UAE 측에 사격과 헬기 레펠, 특공무술 등 전술 교육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특수전 훈련체계와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한국식 체력단련과 단체 뜀걸음도 주된 교육과목이다. UAE군 관계자는 “아크부대의 도움으로 UAE 특수부대의 능력이 짧은 기간에 많이 향상됐다”며 “한국군은 UAE군과 훈련 때 심장 박동수까지 맞출 만큼 형제처럼 가깝게 지낸다”고 말했다. 한국군도 많은 실익을 거뒀다. 국내에선 경험할 수 없는 악조건(섭씨 50도 이상의 고온과 사막 기후 등)에서 개인 전술능력을 배양한 것도 소득이다. 낙하산을 이용한 고공강하 훈련은 한국에선 기상이 나빠 연기되는 경우가 많지만 연중 맑고 강수량이 적은 UAE에서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홍성규 아크부대장(중령·육사 50기)은 “국내에서 6, 7년이 걸리는 훈련량을 UAE에선 6, 7개월 만에 소화할 수 있다”며 “최근에도 UAE 공군의 C-17 수송기를 타고 국내 강하한계고도(1만2000피트·약 3658m)보다 높은 1만8000피트(약 5486m) 상공에서 강하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또 민간인 거주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에 마련된 넓은 훈련장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날 시가지 전투 훈련에서도 대항군이 배치되지 않은 건물에 대한 기습타격은 실탄을 사용하면서 진행했다. ‘태양의 후예’인 아크부대원들이 얻은 자부심은 덤이다. 손대달 중사(폭파 부사관)는 “열사의 땅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군사 외교관’이자 ‘국가대표’라는 명예심을 갖고 가뿐히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하사(통신부사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조국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UAE가 막대한 ‘오일 달러’로 도입한 최첨단 훈련 시설과 장비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아크부대 주둔지 인근에 마련된 가상현실(VR) 전투시스템이 대표적 사례다. 신체 곳곳에 센서를 부착하고, 고글이 달린 VR 헤드셋을 쓴 병사들은 가상의 적대세력과 실전처럼 교전을 벌일 수 있다. 영화 아바타 제작에 참여한 미국 업체가 만든 이 장비의 가격은 70여억 원에 달한다. 또 UAE는 300억 원을 투자해 알아인에서 서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스웨이한 지역에 아크부대의 새 주둔지를 건설하고 있다. 아크부대가 9, 10월 중 이곳으로 이전하면 훈련장 이동 시간과 비용이 대폭 단축되고, 장병들의 생활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크부대 파병은 한국과 UAE 특수부대가 함께 발전하고 양국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는 이상적인 군사 교류 협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UAE군과의 협조 업무를 맡고 있는 김명응 소령은 “UAE군이 아크부대를 각별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강호 주UAE 한국대사는 “UAE 최고위층은 아크부대를 파병해 준 한국 정부에 큰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는 UAE 외교를 수행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알아인=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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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G.I.제인’ 鐵女 소대장

    여군 소대장이 한국군과 미군의 최정예 전투원 자격을 잇달아 취득했다. 한국 여군 중에선 처음이다. 6일 육군에 따르면 30사단 예하 기계화보병대대 소속 정지은 중위(26·학군 53기·사진)가 지난해 11월 육군 최정예 전투원 2기 자격시험을 통과한 데 이어 지난달 말 한미연합사단이 캠프 케이시(경기 동두천)에서 실시한 우수보병휘장(EIB) 자격시험에도 합격했다. 두 시험은 강인한 체력과 전투 기술을 겸비한 전사(戰士)를 선발하는 테스트다. 미 보병학교가 주관하는 EIB 자격시험은 체력 검정과 야간 독도법, 3시간 내 20km 급속 행군 등을 모두 통과해야 해 ‘지옥 테스트’로 불린다. 합격률도 15% 안팎에 불과하다. 이번에 합격한 한미 양국군 가운데 여군은 정 중위가 유일하다. 시어도어 마틴 한미연합사단장(육군 소장)은 “정 중위의 합격 사실을 미 보병학교에 알려 귀감으로 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우리 육군의 최정예 전투원 자격시험도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 작년 시험에 85명이 참가해 정 중위를 포함해 4명이 합격했다. 정 중위는 매일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200회씩 하고 7km 이상 산악구보를 하면서 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용인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온 정 중위는 태권도 3단, 유도 3단의 유단자로 2012년에는 전국 여자 신인복싱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정 중위는 “EIB 자격시험에서 한국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힘들 때마다 사단 구호(‘나는 할 수 있다’)를 속으로 외치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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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하제리 UAE 국방부 정책차장 “韓 특별한 우방… 아크부대 선물같은 존재”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UAE)군에는 ‘형제(brother)’이자 ‘선물(gift)’과도 같습니다. 한-UAE의 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지속적인 주둔을 희망합니다.” 알 하제리 UAE 국방부 국제정책차장(공군 준장·사진)은 아부다비에서 1일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아크부대와 같은 최정예 장병들을 보내 준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제리 준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을 ‘특별한 우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랍 지역에 파병된 외국군 가운데 아크부대처럼 전문성과 군기를 겸비한 부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만큼 아크부대의 능력과 역량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6년간 UAE군은 아크부대로부터 전투기량뿐만 아니라 체력과 정신력 측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는 UAE군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군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높게 평가했다.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이 아니라 개인별 수준과 훈련 난이도, 참가 인원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으로 UAE군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또 아랍의 고유문화와 정서를 최대한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크부대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면서 UAE군은 다른 어느 나라의 군대보다 더 강한 유대감과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UAE 국민도 아크부대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됐다”며 “UAE를 찾는 한국인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UAE 정부도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와 외교 문화 부처에서 한국을 담당하는 자리에 우수한 인재들을 배치하는 등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아크부대 파병이 군사 교류 협력을 넘어 두 나라의 우호관계 증진에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주변국들도 UAE가 아크부대를 통해 한국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반감을 갖거나 항의하는 분위기는 없다”고 설명했다.아부다비=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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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사드배치 후보지 중 최종 지역 협의 착수…이르면 10월 결론”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배치할 복수의 후보지 가운데 최종 배치지역을 선정하는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대구와 경기 평택의 미군기지를 비롯해 외곽 지역의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사드 배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여러 후보지들을 놓고 군사적 효용성과 안전 및 환경문제 등을 세세히 따져보고 있다”며 “아직 특정지역으로 압축하거나 결정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드의 유력한 배치 후보지로 미군기지가 배치된 평택과 강원 원주, 대구(경북 왜관) 등이 거론돼 왔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3월 초부터 사드의 배치 지역과 운영 방식, 비용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한미 공동실무단에서 논의하고 있는 사드 배치 후보지역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드를 배치할 특정 지역을 고르는 단계까지 논의가 진전된 만큼 조만간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고 배치 지역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전후로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린 뒤 양국 정부의 승인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까지 논의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언제 최종 결론이 도출될지 특정 시점을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아부다비=윤상호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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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배치’ 對中카드 또 꺼내든 美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 중 4일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 간 입장이 엇갈리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도 이날 관련 입장문을 통해 “양국 간 사드 배치 협의가 진행 중이고, 끝나면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마련한 건의안을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 추진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선 한미 양국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고위 관계자도 “논의 결과 발표가 임박한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싱가포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카터 장관은 “사드 배치 문제는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토론할 내용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이미 관련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가급적 빠른 시기에 사드 배치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흘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우려한 한국은 최대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3월 초 출범한 한미 공동실무단의 사드 배치 협의 진행 내용도 일절 함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전후해 사드 배치 문제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소식통은 “올 상반기나 하반기 초에 논의를 끝낸 뒤 SCM에서 이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민영방송 TBS 계열의 JNN은 한미 양국이 사드를 내년 중 대구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JNN은 한미가 사드의 대구 배치를 합의했고, 주한미군에 120명 규모의 운용 부대가 편성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수도권 배치를 원했지만 미국이 대구를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사드 배치 부지 선정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세형 기자}

    • 201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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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로 애국가 부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사진)이 주한 스웨덴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한국어로 애국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주한미군사령관이 공식 행사에서 한국어로 애국가를 부른 건 처음이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3일 “브룩스 사령관이 어제(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스웨덴 데이’에 참석해 애국가 1절을 한국말로 따라 불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안네 회글룬드 주한 스웨덴대사 등 각계 인사 7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애국가를 먼저 부른 뒤 스웨덴 국가를 연주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브룩스 사령관이 유창하게 한국말로 애국가를 따라 불러 한국인 참석자들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그가 과거 주한미군 대대장으로 근무하며 애국가를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고 들었다”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4월 취임식 때도 “역사적인 자리에 돌아와 애국가를 다시 듣고 한국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애국가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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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일병 폭행사망’ 주범에 징역 40년, 공범은 폭행치사 적용

    폭행과 가혹 행위로 육군 28사단 소속 윤 모 일병(당시 20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 된 이 모 병장(주범)에게 징역 40년이 선고됐다. 나머지 가해 병사들은 상해치사죄가 적용돼 징역 5~7년이 선고됐다.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3일 ‘윤 일병 사망사건’에 대한 대법원 파기 환송심에서 이 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병장은 계속된 무차별 폭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음을 예견했음에도 이를 용인했다”며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 병장이 수감 중에도 다른 수감자들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점에 비춰 반성의 기미를 찾기 어려워 엄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가해 병사들에 대해선 “이 병장의 강요로 폭행에 가담했지만 피해자를 살리기 위한 행위를 진지하게 한 점 등을 고려해 상해치사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병장은 2014년 3월부터 가혹행위와 집단 폭행으로 윤 일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10월 군사법원 1심에서 상해치사죄로 징역 4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4월 군사법원 2심(고등군사법원)에서는 살인죄가 적용돼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2심 재판부는 이 병장에게 살인죄를 적용했지만, 윤 일병 유족 측에 위로금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1심보다 낮췄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이 병장의 살인 혐의는 인정했지만 공범들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해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윤상호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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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수출용 고등훈련기 첫 시험비행 성공

    미국 수출을 겨냥해 개발 중인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T-50A)가 2일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일 밝혔다. T-50A의 첫 시험비행은 경남 사천에서 KAI 조종사 1명과 공동 개발사인 미 록히드마틴 조종사 1명이 동승해 50여 분간 진행됐다. KAI와 록히드 마틴은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2006년에 개발한 T-50을 개량해 T-50A를 개발하고 있다. T-50A는 미 공군이 요구하는 대화면시현기(LAD)를 갖춘 조종석과 가상훈련(ET) 기능이 추가돼 훈련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공중급유 장치를 달아 체공 및 작전 시간을 늘리는 등 최신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고등훈련기 사업은 미 공군과 해군의 훈련기 1200대를 교체하는 내용으로 총 2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미 정부는 올해 말 입찰공고를 내고 참여 업체들의 기종을 평가해 내년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T-50A가 선정되면 한미 방위협력 강화를 비롯해 향후 세계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KAI는 설명했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마케팅 활동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T-50A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M-346, 영국 호크-128, 보잉과 사브(스웨덴)가 공동 제작한 JAS-39 등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윤상호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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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드 한국배치 발표 임박”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일 싱가포르 2016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나 사드 배치를 논의할 것”이라며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토론할 게 많이 남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북한의 최근 연이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시도와 관련해 “북한이 다섯 번 연속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지만 전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 관련 활동을 하는 것 그 자체에 우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사드 한국 배치 관련 발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그 관리가 “풀어야 할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지만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 국방부는 “아직 한미 양국 간 사드 배치 논의가 언제 끝날지는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미 양국은 올 3월 초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가능성을 논의할 공동실무단을 출범시키고 사드 포대의 배치 부지와 안전 및 환경, 비용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마련한 건의안을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 추진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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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덴만의 수호자’ 청해부대 작전 현장 르포

    “총원 전투배치!” 지난달 31일 낮 오만 살랄라 항에 정박 중인 청해부대 왕건함(한국형구축함·4375t)에 경계강화 지시가 떨어졌다. 인근 해상에서 해적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출현했다는 훈련경보가 발령된 것. 작열하는 태양 아래 섭씨 40도가 넘는 바다에서 장병 300여 명(여군 10명)은 일사불란하게 해적 퇴치 작전 훈련에 돌입했다. ‘우리는 청해부대, 싸우면 이긴다’는 구호를 외치며 철모와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자기 위치로 향했다. 얼굴과 몸은 이내 땀범벅이 됐지만 눈빛에선 결기가 느껴졌다. 갑판에선 대함유도탄과 기관총,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링스 해상작전헬기가 긴급출격 준비를 끝냈다. 해군 특수전전단(UDT/ESAL) 요원들로 구성된 검문검색팀도 갑판에서 로프를 타고 눈 깜짝할 사이에 고속단정(RIB)에 올랐다. 자동소총 등 30kg의 장비로 중무장한 이들은 수건과 선글라스로 얼굴 대부분을 가렸다. 기자도 안전모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고속단정에 탑승했다. 고속단정이 시속 60km로 거세게 물살을 가르자 더운 열기가 온몸을 감쌌고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검문검색팀은 해적선의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피랍 선박과 인질 구조를 위한 교전에 투입된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의 인질 구출작전(아덴 만 여명작전)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고속단정 기동 훈련 뒤 복귀하니 왕건함 갑판은 섭씨 50도 이상으로 달궈져 있었다. 몬순에 해당하는 6∼9월, 청해부대는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습도 90%가 넘는 열풍과도 싸워야 한다. 사막의 먼지와 모래를 실어와 함정의 기계장비에 고장을 일으키는 골칫거리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청해부대원들은 국격을 드높이는 첨병이라는 긍지와 사기로 충만했다. 청해부대장 양승룡 대령(학군 37기)은 “전날까지 파나마 국적 화물선을 아덴 만 해역 전 구간(약 1000km)에 걸쳐 호송하고 새벽에 입항했다”며 “군수물자를 보충한 뒤 또 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장병이 이 배가 나의 조국이고,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임무 완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요청으로 2009년 3월 아덴 만에 최초로 파병된 청해부대는 6개월씩 주둔하며 선박 호송 및 해양안보작전(해적 감시 등)을 수행하고 있다. 아덴 만 해역은 세계 해운 물동량의 25%가 지나는 핵심 항로이자 우리 선박의 전략적 수송로이다. 청해부대 21진인 왕건함은 3월 말 부산을 출항해 최영함(20진)과 임무를 교대했다. 21진 장병 가운데에는 전역을 미루고 자원한 조리병, 갑판중사와 통신하사로 근무 중인 형제 부사관도 있다. 청해부대원들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부함장인 정진섭 중령(해사 49기)은 “최근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선원 10명이 탄 파나마 국적 선박을 호송한 뒤 ‘이역만리에서 대형 태극기를 단 우리 함정의 호위를 받아 참으로 든든하고 가슴 뭉클했다’는 감사 e메일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연합해군사령부(CMF)도 청해부대의 해적 퇴치 활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속적인 주둔을 원하고 있다. 참모장 곽근호 중령(해사 52기)은 “오랜 내전과 높은 실업률로 절망에 빠진 소말리아 청년들이 고수익을 바라고 해적에 가담하는 사례가 여전하다”고 말했다.살랄라=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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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아덴만 해적퇴치 중추적 역할”

    “청해부대는 아덴 만 해적 퇴치작전 등을 통해 연합해군사령부(CMF)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둔과 지원을 기대합니다.” 윌리엄 워렌더 CMF 부사령관(영국 해군 준장·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CMF 본부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해부대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타국 군과 완벽한 연합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미국 주도로 창설된 CMF는 한국 등 31개국이 참여해 걸프 지역과 인도양 일원에서 대테러·대해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 2009년 3월부터 소말리아 아덴 만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병했다. 2011년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 인질구출작전(아덴 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개가도 올렸다. 현재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등 장병 320여 명이 탑승한 왕건함(4500t)이 청해부대 21진으로 활동 중이다. 청해부대를 비롯한 CMF의 퇴치 노력으로 2012년 5월 이후 아덴 만 인근 해상에서의 해적 활동은 많이 잦아들었다고 워렌더 사령관은 전했다. 실제로 CMF는 지난해 말 페르시아(아라비아) 만을 해적 활동의 ‘고위험지대(High Risk Area)’에서 제외했다. 덕분에 이 수역을 지나는 민간 선박들은 이젠 민간 무장요원을 탑승시키지 않고도 안전하게 운항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소말리아 내전이 진행 중이고,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면서 ‘생계형 해적’들이 독버섯처럼 번질 수 있는 토양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워렌더 부사령관은 “2006∼2007년 대거 투옥된 해적들이 형기를 끝내고 곧 풀려나면 또다시 해적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해적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활동할 기회(opportunity)가 줄어든 것일 뿐이니 이를 차단하기 위한 퇴치작전은 지속적이고 충분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말리아 해적의 행위가 언제든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만큼 연합 해군사에 대한 청해부대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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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부터… 3代 16명이 596개월 복무 ‘병역 명문가’

    본인과 아들, 손자 등 3대에 걸쳐 16명이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한 이순득 씨(89·경북 구미시) 가문이 올해 병역 명문가 대상(대통령 표창) 가문으로 선정됐다. 27일 병무청에 따르면 이 씨는 6·25전쟁 때인 1951년 2월 중국군의 제4차 공세 당시 횡성고지 전투에 참전했다가 적탄이 팔과 다리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다. 수차례 의병 전역을 거부하던 이 씨는 상부의 특명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전역했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이 씨의 아들 6명과 손자 9명도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들의 복무 기간을 모두 더하면 596개월에 달한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병무청은 전국 690개 가문을 대상으로 병역 이행 가족 수와 전체 복무 기간 등을 심사해 560개 가문을 병역 명문가로 선정했다. 이들 가운데 20개 가문을 선정해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시상식을 마친 뒤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의 초청으로 청와대 경내를 관람했다. 금상은 서울 성동구에 사는 이준상 씨(74) 가문이 받았다. 이 씨는 베트남전에 군의관으로, 이 씨의 부친인 고 이인하 씨는 군 법무관으로 6·25전쟁에 각각 참전했다. 이 씨의 아들을 포함해 총 16명이 충실히 군 복무를 이행했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병무청은 2004년부터 매년 병역 명문가를 선정, 발표해 왔다. 지금까지 총 3431개 가문이 선정됐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병역 이행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가장 고귀한 헌신이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병역 명문가는 그 가치를 몸소 실천한 우리 사회의 소금이자 귀감이 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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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홈피 공격, 北해킹 방식 유사

    공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 공격 수법이 북한 해커들의 소행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군 당국이 27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국군사이버사령부 등에서 조사한 결과 북한 해커들의 해킹 방식과 흡사한 정황들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해커가 악성코드로 ‘좀비PC’를 만드는 방법이나, 내부 문자열을 복구하고, 증거를 삭제하는 방법 등이 북한의 해킹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해킹 공격으로 충남 계룡대의 공군본부 등 공군 내 인터넷 PC 10대가 감염됐지만 군사자료나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공군은 1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 시도가 발견되자 이를 차단하고, 모병을 포함한 대민 서비스용 임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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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어선·단속정 서해 NLL 침범…해군 함포 5발로 경고사격

    북한의 단속정(어업지도선)과 어선 등 북한 선박 2척이 2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되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어선과 단속정 각 1척이 NLL을 0.4마일(약 720m) 가량 잇달아 침범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해군 고속정이 여러 차례 경고 통신을 보냈지만 북한 선박들은 NLL을 넘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고속정이 40㎜ 함포 5발로 경고 사격을 하자 북한 선박들은 오전 7시 38분경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 단속정이 꽃게잡이 철을 맞아 NLL 부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넘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 보려는 도발징후일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서북도서와 NLL 인근의 북한 경비정의 특이한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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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공격헬기 ‘아파치가디언’ 4대 첫 실전배치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최신예 아파치가디언(AH-64E) 대형 공격헬기(사진) 4대가 26일 육군에 인도됐다. 군 당국은 내년 초까지 매달 4대씩 총 36대의 아파치가디언을 도입해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군 당국은 2013년 4월 북한의 기갑 전력과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총 1조8400억 원을 들여 2016∼2018년 아파치가디언 도입을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계획보다 1년 반 이상 앞당겨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첨단 레이더와 항법장치를 갖춘 아파치가디언은 야간과 악천후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현존 최강의 공격헬기다. 주날개의 롱보 사격통제레이더(FCS)는 전방 50km² 구역 내 표적 256개를 동시 추적해 피아 식별은 물론이고 표적 종류까지 파악해 우선 타격 대상을 조종사에게 알려준다. 동체 앞에 장착된 전방적외선감시장비(FLIR)는 밤에도 지상의 표적을 대낮처럼 훤하게 식별할 수 있다. 특히 최대 16발이 탑재되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은 레이저로 정밀 유도돼 8km 밖의 적 전차와 벙커를 파괴할 수 있다. 이 미사일로 무장한 아파치 1개 대대(18대)는 한 차례 출격으로 288대의 적 전차를 격파할 수 있어 ‘탱크 킬러’로 불린다. 또 70mm 로켓(70여 발), 스팅어 공대공미사일(4기), 30mm 기관포(1200발) 등도 탑재한다. 군은 아파치가디언을 군사분계선(MDL)과 서북도서 인근에 배치할 계획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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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우방 우간다와 군사분야 협력 추진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국 가운데 하나인 우간다를 방문하기 위해 24일 출국한다. 황 차관은 박 대통령을 현지 수행하면서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와의 군사 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황 차관은 25일 우간다에 도착해 크리스푸스 키용가 국방부 장관 등 현지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우간다의 군사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양국 간 국방 분야의 인적 교류와 방산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황 차관은 우간다 당국자들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우간다를 비롯해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을 국빈 방문하고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우간다는 북한의 전통적 우호국으로 긴밀한 군사협력을 해왔다. 1980년대 중반 북한의 군사교관들이 우간다에 파견돼 특수부대원들의 훈련을 지원했다. 지난해 4월에는 북한이 우간다의 초급장교대학에 교관을 보내 현지 경찰 400여 명을 훈련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박 대통령의 우간다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가까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국방 교류 협력 방안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던 만큼 이를 접목시키는 다양한 군사 친선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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