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아덴만 해적퇴치 중추적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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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더 연합해군사령부 부사령관… “연합작전 완벽수행… 지속 주둔 기대”

“청해부대는 아덴 만 해적 퇴치작전 등을 통해 연합해군사령부(CMF)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둔과 지원을 기대합니다.”

윌리엄 워렌더 CMF 부사령관(영국 해군 준장·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CMF 본부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해부대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타국 군과 완벽한 연합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미국 주도로 창설된 CMF는 한국 등 31개국이 참여해 걸프 지역과 인도양 일원에서 대테러·대해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 2009년 3월부터 소말리아 아덴 만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병했다. 2011년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 인질구출작전(아덴 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개가도 올렸다. 현재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등 장병 320여 명이 탑승한 왕건함(4500t)이 청해부대 21진으로 활동 중이다.

청해부대를 비롯한 CMF의 퇴치 노력으로 2012년 5월 이후 아덴 만 인근 해상에서의 해적 활동은 많이 잦아들었다고 워렌더 사령관은 전했다. 실제로 CMF는 지난해 말 페르시아(아라비아) 만을 해적 활동의 ‘고위험지대(High Risk Area)’에서 제외했다. 덕분에 이 수역을 지나는 민간 선박들은 이젠 민간 무장요원을 탑승시키지 않고도 안전하게 운항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소말리아 내전이 진행 중이고,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면서 ‘생계형 해적’들이 독버섯처럼 번질 수 있는 토양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워렌더 부사령관은 “2006∼2007년 대거 투옥된 해적들이 형기를 끝내고 곧 풀려나면 또다시 해적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해적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활동할 기회(opportunity)가 줄어든 것일 뿐이니 이를 차단하기 위한 퇴치작전은 지속적이고 충분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말리아 해적의 행위가 언제든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만큼 연합 해군사에 대한 청해부대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청해부대#워렌더 연합해군사령부 부사령관#연합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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