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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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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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3~2026-02-12
정당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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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범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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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금물 관장으로 암 고친다” 사람잡은 치료캠프

    불치병을 치료해 주겠다며 신도들에게 소금물로 관장(항문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의료행위)을 시킨 목사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의료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강동구 A교회 목사 조모 씨(56) 부부와 교회 관계자 등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 등은 2010년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9박 10일 동안 불치병을 치유한다며 캠프를 열어 무허가 의료행위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휴양시설을 돌며 캠프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매일 소금물로 관장을 시켰다. 건강보조제와 의료기기도 팔았다. 섭외한 한의사가 현장에서 직접 침을 놓게 해 정상적인 치료 캠프인 것처럼 보이게 꾸몄다. 캠프 참가 비용은 1인당 120여만 원 수준으로 높은 편. 하지만 참여자 대부분은 말기 암이나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이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고액을 내고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캠프에서 약을 먹지 못하게 해 일부 중증 환자가 퇴소 후 숨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피해자 20여 명을 확인했지만 “그동안 캠프 참가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피해자를 더 찾는 한편으로 조 씨 등이 불법 의료행위로 받은 돈의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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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치병 치료한다며 소금물 관장시킨 목사 부부, 사기 혐의로 체포

    불치병을 치료해 주겠다며 신도들에게 소금물로 관장(항문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의료행위)을 시킨 목사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의료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강동구 A교회 목사 조모 씨(56) 부부와 교회 관계자 등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 등은 2010년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9박 10일 동안 불치병을 치유한다며 캠프를 열어 무허가 의료행위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국 각지의 휴양시설을 돌며 캠프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매일 소금물로 관장을 시켰다. 건강보조제와 의료기기도 팔았다. 섭외한 한의사가 현장에서 직접 침을 놓게 해 정상적인 치료 캠프인 것처럼 보이게 꾸몄다. 캠프 참가 비용은 1인당 120여만 원 수준으로 높은 편. 하지만 참여자 대부분은 말기 암이나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이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고액을 내고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캠프에서 약을 먹지 못하게 해 일부 중증 환자가 퇴소 후 숨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피해자 20여 명을 확인했지만 “그동안 캠프 참가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피해자를 더 찾는 한편으로 조 씨 등이 불법 의료행위로 받은 돈의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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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8명 부상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9개월만에 밝혀진 원인은?

    지난해 5월 2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는 신호기 관리 및 관제 업무 소홀과 신호설비 설계·제작상의 결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사고로 중상자 24명 등 388명이 다치고 열차 13량이 파괴돼 28억 26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냈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전승수)는 업무상과실치상 및 업무상과실전차파괴죄로 정모 씨(39) 등 신호기 유지 및 보수 담당자 5명, 김모 씨(48) 등 관제사 2명, 신호설비 납품업체 개발팀장 박모 씨(48) 등 서울메트로 직원과 납품업체 직원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던 선행열차 기관사 박모 씨(49)와 후행열차 기관사 엄모 씨(46)는 직접적인 사고 책임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기소되지 않았다. ① 부주의 검찰에 따르면 이번 열차 사고는 관리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다. 서울 메트로 제 2신호관리소 운전취급실 직원 정 씨는 사고가 발생하기 4일 전인 지난해 4월 29일 오전 3시 1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연동제어장치의 데이터 수정작업을 위해 전원을 켠 채로 CPU 보드를 컴퓨터로부터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었다. 매뉴얼 상 전원을 켠 채로 CPU 보드를 꺼내거나 집어넣으면 전기적 충격으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금지된 행위였다. 결국 정 씨가 무리하게 CPU 보드를 탈부착한 이후 상왕십리역의 신호기 2대는 열차 운행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녹색불(진행하라는 의미)이 켜져 있었다. 정 씨는 통신장애 및 신호오류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② 관행적인 업무 태만 서울 메트로 신호1팀 공사담당 김모 씨(45)는 신호기에 이상이 생긴 지난해 4월 29일 첫 열차 운행 시 정상작동 여부 확인을 하지 않고 오전 3시 40분경 일찍 퇴근했다. 정상 퇴근시간은 오전 6시였다. 사고 당일에도 오전 1시 30분경 신호 오류를 발견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전 3시경 또 조기 퇴근했다. 제 2신호관리소장 공모 씨(59) 등 3명도 사고 당일 오전 9시경 김 씨를 통해 신호오류 사실을 알았지만 단순 표시 오류로 판단해 조치를 취하지도,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았다. 서울메트로 종합관제소 수석관제사 김 씨 등 2명도 선행열차와 후행열차가 지나치게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열차 간 간격을 조정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지하철 추돌사고는 사고 관계자들의 업무태만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신호 설비 유지 및 보수팀, 관제업무팀, 신호설비제적업체 등 어느 한 곳에서라도 주의를 기울여 작은 오류를 시정했다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서울 지하철 전체 관제업무를 단 3명이 맡고 있다는 점과 운행하고 있는 열차의 위치를 관제소에서만 알 수 있고 정작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기관사는 알 수 없다는 점 등 정책 및 시스템 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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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여운 반려자? 남에겐 맹수일 수도

    기자는 15년 동안 검은색 닥스훈트 ‘유진’이를 키우고 있다. 처음 봤을 땐 낯설고 무섭기까지 했지만 한 지붕 아래서 살다보니 이젠 말썽꾸러기 동생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유진이가 낯설 때가 있다. 산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설 때다. 유진이는 어린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어린이들만 보면 사납게 짖었다. 목줄을 당기며 혼을 내도 멈추지 않았다. ‘내가 너희들보다 서열이 높아!’라며 위세를 과시하려는 듯했다. 산책을 하는 시간보다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에게, 아이의 어머니들에게 사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후 목줄을 최대한 짧게 잡고 멀리서 아이들이 보이면 일단 안아 올리는 방법으로 난감한 상황을 피했다. 기자에게는 가족이어도 남에게는 그저 사나운 짐승이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애견인들이 비애견인들을 무조건적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태균 한국애견연맹 차장은 “애견과 외출할 때 목줄을 매고 배설물을 바로 치울 수 있는 배변 봉투를 들고 다니는 기초적인 배려가 곧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기 위한 기본이자 전부다”라고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애견인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24일 오후 1시경 세 살배기 딸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을 찾은 이성우 씨(37)는 얼굴을 붉혀야 했다. 목줄을 매지 않은 시추 한 마리가 달려들어 사납게 짖는 바람에 딸이 경기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문제는 개 주인의 태도였다. 주인은 “이 개는 절대 사람을 물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 씨가 “개가 사람을 물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고 항의해도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주민 김지현 씨(31·여)도 23일 하루 종일 심기가 불편했다. 출근하기 전 운동을 하기 위해 인근 양재천을 찾았다가 개의 배설물을 밟았다. 김 씨는 “평소에도 배설물 때문에 짜증이 났는데 하루 종일 찝찝한 기분이 들어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편의점이나 심지어 식당에도 애견의 이름을 불러가며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 개 주인들도 할 말은 있다. 애완견이 대접받는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얌전히 지나가는 애견을 향해서도 발길질을 하려 들거나 주인을 비웃듯 혀를 차는 사례도 있다. 개를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는 사람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행동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국적으로 사육되는 반려견은 440여만 마리.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싫건 좋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시대다. 서로 잘 지내기 위해선 우선 애완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심야에 소리 내지 않기와 공공장소 출입 자제, 배변 봉투 휴대 등 크게 어렵지 않은 일들이다.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도 최소한 개를 ‘사람의 동반자’로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배려와 소통, 어렵지 않아요!박성진 psjin@donga.com·김민 기자}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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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봉 사법연수원장 교통사고로 숨져

    박삼봉 사법연수원장(59·사진)이 22일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오전 6시 35분경 서울지하철 3호선 수서역 5번 출구에서 세곡동 사거리 방향으로 50여 m 떨어진 지점에서 왕복 8차로 도로를 건너다 이모 씨(42)가 운전하던 테라칸 승용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박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낮 12시 33분경 숨졌다. 사고 지점은 횡단보도에서 50여 m 떨어진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 길을 건너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이 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회사에 출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차량 진행 방향의 신호등이 파란불이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박 원장은 점퍼와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박 원장이 서울 강남구 대모산 인근을 산책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이 씨의 과속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 원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20회에 합격한 뒤 판사로 임관해 서울북부지법원장, 특허법원장, 대전고법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2월 사법연수원장에 임명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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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봉 사법연수원장 교통사고로 사망

    박삼봉 사법연수원장(59)이 22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오전 6시 35분경 서울 지하철 3호선 수서역 5번 출구에서 세곡동 사거리 방향으로 5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다 이모 씨(42)가 운전하던 테라칸 승용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박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오후 12시 33분경 숨졌다. 사고 지점은 횡단보도로부터 50여m 떨어진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 길을 건너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이 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회사에 출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 당시 차량 진행 방향의 신호등이 파란불이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박 원장은 점퍼와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박 원장이 서울 강남구 대모산 인근을 산책하고 귀가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이 씨의 과속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 원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1기를 수료하고 특허법원장, 대전고등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2월 사법연수원장에 임명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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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양재천 너구리 ‘치킨 습격사건’

    어두운 그림자 3개가 수풀 사이로 끈질기게 쫓아왔다. 겁이 났다. 발을 내딛는 속도를 높였다. 주변에도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림자는 오직 목표 하나만 노렸다. 하는 수 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림자도 따라 달렸다. 밝은 곳으로 나와 잠시 뒤돌아 그림자의 정체를 살폈다. 한참을 보니 너구리였다. 동물원이 아닌 곳에서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너구리 3마리가 눈앞에 있었다. 너구리들도 쫓는 것을 멈추고 고개만 내밀어 동태를 살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산책로를 벗어나 차가 다니는 도로로 나갔다. 너구리들도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끝까지 따라왔다. ‘아차’ 싶었다. 문제는 치킨이었다. 슬며시 손에 들고 있던 치킨 박스를 내려놓았다. 지인들과 먹으려 했던 치킨을 너구리 3마리에게 빼앗긴 셈이다. 어쨌든 추격전은 그제야 끝났다. 기자가 10일 서울 강남구 양재천 산책로를 걷다 겪은 일이다. 양재천을 중심으로 출몰하는 너구리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야행성인 너구리가 해가 지고 나면 먹이를 찾아 사람들 앞에 불쑥불쑥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서 먹이를 구하는 것에 익숙해진 일부 너구리는 사람을 피하지 않고 인근 아파트 단지에까지 침투해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양재천은 1995년부터 진행된 서울시 생태하천 복원사업 중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이 지역 너구리들은 다른 동식물들과 함께 생태계 복원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서식하기 좋은 환경에서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서식지 경쟁이 심해지고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너구리들은 강남 지역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음식물 쓰레기통 등을 뒤져 먹이를 구하기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이달 21일까지 들어온 너구리 관련 신고 건수는 총 25건이다. 강남구에도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총 13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대부분 너구리가 나타나 무서우니 포획해 달라는 신고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임모 씨(31)는 “양재천 인근 공원 의자에 앉아 있는데 너구리가 눈앞에 나타나 소리를 지르고 도망간 적이 있다”며 “평소 양재천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데 너구리를 자꾸 마주치다 보니 아예 운동을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네 살배기 딸을 둔 김모 씨(34)도 “혹시라도 병원균이 옮을까 걱정돼 딸을 데리고 양재천에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옴이나 진드기와 같은 피부병 또는 광견병이 옮을 수 있어 너구리와의 접촉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사람뿐 아니라 반려견이 물리는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신남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너구리가 갯과 동물이기 때문에 치사율이 매우 높은 광견병 같은 질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이 일대에 서식하는 너구리 개체 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조사했지만 정확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4시간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지 않는 이상 개체 수 및 서식지 파악은 불가능하다”며 “지역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잘하고 펜스를 설치하는 등 가능한 한 너구리와 접촉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성진 psjin@donga.com·김민·손가인 기자}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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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9% 방치… 300억 강남 건물, 16년째 기숙사로 쓰는 국세청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강남을지병원 사거리. 고급 사무용 빌딩과 유명 병원이 밀집해 있는 길을 걷다 보면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5층짜리 낡은 건물이 눈에 띈다. 균열이 생긴 부분은 콘크리트로 메워져 있고, 1층 유리창에는 검은 셀로판지가 붙어 있다. 외벽에 간판도 없어 무슨 건물인지 알기 어렵다.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 대로변의 이 정체불명 건물은 국세청 직원들이 기숙사로 쓰는 ‘서울세우관(稅友館)’이다. 정부는 이 건물을 1993년 말 세금 체납자에게서 세금 대신 받았다. 옛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은 1995년 강남에서 세무서 신설을 준비하던 국세청에 ‘세무서 지을 자금을 마련하라’며 건물소유권을 넘겼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 건물을 1999년부터 직원 기숙사로 사용해왔다. 서울세우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1월 기준 180억 원. 시세는 3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도산대로를 따라 대로변에 있는 건물이라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가 전국 각지의 값비싼 국가재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나라 가계부를 적자에서 흑자로 돌릴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싸라기 땅에 방치된 나라 부동산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국유재산 총액은 912조 원(장부가 기준)으로 2012년에 비해 20조 원(2.2%) 증가했다. 국유재산 규모는 2005년만 해도 264조 원이었지만 2008년 300조 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1년 도로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이 국가 재산에 포함되면서 1000조 원에 육박하게 됐다. 나라 부동산의 덩치는 커졌지만 활용도는 저조하다. 2013년 국유재산 912조 원 가운데 국가가 민간에 위탁해 리모델링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발한 규모는 569억 원(0.006%)에 불과하다. 지난해는 공시지가 기준 3600억 원 규모의 국유재산이 민간에 위탁돼 개발이 진행돼 개발 규모가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개발 비율이 0.1%도 안 된다. 일선 공무원들은 부처와 산하기관 보유 부동산을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개발을 추진하다가 실패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리모델링 등을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 것. 일례로 국토교통부 산하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에 있는 1만 m² 규모의 166억 원짜리 나대지를 1999년부터 줄곧 활용하지 않고 방치해 뒀다. 기재부는 항만청이 개발을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2013년 관리권을 박탈했다. 기재부는 서울 논현로의 국세청 기숙사 건물도 이달에 국세청으로부터 돌려받기로 했다. 앞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관리를 하면서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공무원 발상은 한계, 민간 창의가 절실” 정부는 국유재산 개발을 통해 수익을 올려 나라 곳간을 채우는 선순환 구조를 공무원 조직이 만들기는 어렵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기재부 고위 당국자는 “‘뒷일’을 걱정하는 공무원식 발상으로 수익형 부동산 개발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이 국유재산의 성격과 주변 입지를 분석해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정부가 지원하는 구조라야만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조만간 전국에 방치돼 있는 국유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민간투자 확대 방안을 구체화해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세무서와 우체국 등을 유망한 개발대상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도심의 3층짜리 세무서를 민간 자본이 15층으로 재개발하면 관공서가 사무실을 공짜로 쓰는 대신에 나머지 층은 개발업자가 30년 한도로 임대사업을 해 임대수입을 올리도록 하는 방식이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국유재산을 적극 개발하면 나라 살림살이를 불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자리도 늘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준일 jikim@donga.com·홍수용 / 박성진 기자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동아일보 연중기획 시리즈 ‘나라 가계부, 내가 챙긴다’ 태스크포스(TF)가 독자 여러분의제보를 기다립니다. △개인이나 단체가 국고보조금을 부정 수급하는 사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세금을 낭비하는 사례 △탈세 및 탈루 사례 △세금 및 재정 제도가 비효율적으로운영되는 사례 등을 tax@donga.com으로 보내주세요.}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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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도… 고시원도… ‘가로막힌 안전’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 이후 화재에 취약한 도심 속 건물들의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인 의정부 아파트는 하나뿐인 탈출구와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 허술한 소방안전 관리 체계가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본보 취재팀이 12일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학원과 1인 가구가 많은 고시촌 일대의 화재 대비 상태를 점검한 결과 곳곳에서 허점이 발견됐다. ○ 탈출 불가능한 비상계단 취재팀이 학원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관악구 신림동 학원 15곳을 확인한 결과 이 중 7곳은 외부로 연결된 계단이 하나뿐이었다. 참사를 빚은 의정부 아파트처럼 별도의 비상계단이 없어 계단 쪽에서 화재가 날 경우 탈출로가 출입구와 연결된 계단 하나뿐이었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처럼 불티가 출입구에 옮아 붙으면 탈출로 자체가 차단되는 셈이다. 비상계단을 갖춘 학원도 신속한 탈출은 쉽지 않아 보였다. 대피로 표시등이 꺼져 있어 화재로 인한 정전 시 계단 출입문을 찾기가 어려웠고, 학원 복도와 계단은 폭이 약 1.5m에 불과해 한꺼번에 사람이 몰릴 때는 압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학생 수가 100여 명이 안 되는 소규모 학원들(8곳)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A학원 관계자는 “우리 학원은 다중이용업소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르면 다중이용업소는 수용 인원 300명 이상(570m² 이상)인 학원을 뜻한다. 이 때문에 대다수 소규모 학원들은 스프링클러, 비상벨 등의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뿐만 아니라 도심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건물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실한 화재 대피시설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신림동의 B학원에서는 완강기함 외부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내부는 절반 이상 물이 차 있었다. 완강기 고리의 철제 부분도 녹이 슬어 안전한 탈출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일부 학원에서는 소화기가 지정된 곳에 있지 않았고 출입문이 닫히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었다.○ 화재장비 없이 위험에 노출된 고시생들 각종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여 사는 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고시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5가구가 살고 있는 C고시원의 각 방과 복도를 점검한 결과 스프링클러와 소화기 등 안전장비는 물론이고 비상 탈출구조차 없었다. 출입문을 제외한 유일한 탈출구는 창문이었으나 이마저도 창문을 열면 옆 건물의 벽이 맞닿아 있어 탈출이 어려웠다. 22가구가 사는 D고시원은 각층 복도 끝에 비상문을 설치했고 문을 열면 비상사다리를 통해 탈출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러나 비상문 앞에는 대형 정수기가 놓여 있어 쉽사리 문을 열 수 없었다. 이 경우 유일한 대피로는 옥상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기자가 화재 상황을 가상해 1층에서부터 4층까지 달려 올라가 봤다. 18초가 걸려 힘들게 옥상문 앞에 도착했지만 옥상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이 교수는 “원룸 형태인 고시원은 면적이 좁아 불길이 번지는 속도가 아파트보다 빠르다”며 “특히 혼자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재 발생을 파악하지 못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고시원 앞에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도 쉽지 않아 보였다. 서울 관악소방서 관계자는 “대학동의 경우 불법 주차로 인해 통행로의 폭이 좁아져 화재 현장 진입 시간이 지체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박성진 기자}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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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세모녀 살해 家長, 수면제 먹인뒤 범행한듯

    ‘서초동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 강모 씨(48)에게 목 졸려 살해된 아내와 큰딸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강 씨가 가족들을 잠들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시신을 부검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강 씨의 아내(44)와 큰딸(14)의 시신에서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 성분을 검출했다. 작은딸(8)의 시신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국과수는 9일 시신에서 수면제 의심 성분이 검출돼 추가 정밀 조사를 벌였고 11일 3차 조사 끝에 의심 성분이 졸피뎀임을 확인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시신에서 검출된 졸피뎀의 양만으로는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없다”며 “졸피뎀 외 다른 성분도 검출됐지만 범행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불면증 치료제인 졸피뎀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환각 증세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다. 경찰은 강 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말 가족과 자동차로 여행을 다녀오다 고의로 차 사고를 내 함께 세상을 떠나려 했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잠들지 않아 실행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에 실패한 강 씨는 1일 가족과 함께 서울로 돌아왔으며 5일 뒤 자택에서 세 모녀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 졸피뎀 성분이 시신에서 발견됐고 강 씨가 범행 전 살해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혀 계획범죄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면제 입수 경로와 시기 등을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 씨의 아파트에서 현장 검증을 할 예정이다.박성진 psjin@donga.com·정윤철 기자}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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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층이하 스프링클러 안달아도 돼… 화재감지기 달랑 1개도

    11일 오후 2시경 서울 양천구 A아파트. 11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는 10일 오전 화재가 난 경기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와 크기만 다를 뿐 구조와 주변 환경이 판박이처럼 비슷했다. A아파트 1층에는 차량 4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2∼7층에 주민이 살고 있었다. 11층 이상 건물에만 설치 의무가 규정된 탓에 스프링클러는 보이지 않았다. 7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통로에 화재감지기 1개가 설치돼 있었다.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건물은 3개. 왼쪽에는 7층짜리 아파트가, 뒤쪽에는 5층 빌라가 있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거리는 약 2m.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옆 건물로 번질 수밖에 없었다. 서울 서초구 B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층은 주차장, 2∼7층은 주거용이고, 역시 스프링클러는 없었다. 근처엔 지하철 2호선 교대역 먹자골목이 있어 야간에는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하다. 아파트 진입로의 폭은 3m 정도. 차량 1대만 주차해도 평균 차폭이 2.5m인 소방차는 아예 진입할 수가 없다. 두 아파트와 같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서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건축 붐이 일면서 단기간에 크게 늘어난 것이다. ‘주택 공급’이라는 목표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화재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곳이 많다. 박두석 국민안전처 소방정책국장은 “도시형 생활주택과 관련해 스프링클러 설치와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 관련 소방법령을 강화하는 내용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같은 고층 건물은 화염이나 유독가스 확산 속도가 빠르고 탈출에 걸리는 대피 시간도 길다. 도시형 생활주택처럼 기본적인 방화시설조차 없으면 더욱 위험하다. 11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47.1%(2010년 기준)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사무용 고층 건물까지 포함하면 대부분의 국민이 치명적인 화재 위험에 놓여 있는 셈이다. 화재 전문가들은 “아파트든 사무실이든 고층건물에 불이 났다고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불길과 연기가 수직계단과 복도를 통해 빠르게 퍼지기 때문이다. 우선 현관문의 손잡이를 살짝 잡아 뜨겁지 않다면 문을 열고 바깥 상황을 살핀다. 연기가 적어 호흡이 가능하면 젖은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린 뒤 낮은 자세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가야 하지만 힘들면 옥상으로 피신해야 한다. 고층 빌딩 중에는 대피층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은 30층마다, 50층 미만 고층 빌딩은 중간층에 설치돼 있다. 문제는 이미 불이 확산돼 유독가스가 복도에 자욱할 때다. 연기를 마시면 정신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대피하면 안 된다. 젖은 옷이나 이불로 문틈을 막아 최대한 연기 유입을 막고, 창문도 닫는다. 커튼에도 물을 뿌려 열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아파트 베란다의 비상탈출구(얇은 칸막이)를 부수고 옆집으로 대피할 수도 있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옷가지나 귀중품을 챙기려다 대피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시간 여유가 있는데 서두르다 화를 당할 수 있다”며 “미리 대피요령을 잘 기억한 뒤 화재 때 침착하고 냉철하게 행동해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황인찬 hic@donga.com·박성진 기자}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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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게시간 연장’ 꼼수에 월급 제자리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월급 인상을 기대했던 아파트 경비원들이 ‘무급 휴식시간 연장’이라는 입주자 측의 대응으로 임금 인상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비원 분신사건 이후 고용승계 논란을 빚었던 서울 압구정동 A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해까지 식사 때 하루 2시간의 휴식을 보장받았다. 한 달 급여는 평균 186만 원이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5580원)이 350원 오르고 이를 100% 보장받게 되면서 경비원들이 수령할 한 달 급여는 230여만 원.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휴게시간 3시간 연장’을 결정하면서 실제 월급은 지난해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유급 근무시간을 줄여 임금 상승을 차단한 것이다. 문제는 휴게시간에도 완전한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식사 중에도 주차 관리나 입주민들의 잔심부름을 해주는 일이 많다. 경비원 이모 씨(71)는 “밥을 먹다가도 차를 빼러 나가야 하는데 휴게시간에 어떻게 쉬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용승계를 보장받았지만 A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무환경은 더 열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년을 맞은 경비원 7명이 퇴직하지만, 16일부터 새 고용계약을 맺는 용역업체 측은 추가 인력 충원은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용역업체 측은 “경비원 고용은 입주자대표회의 결의사항이라 우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비원들의 시름은 A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취재진이 서울 강남과 양천구 목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경비업체를 다시 선정하며 휴게시간을 연장했다. 목동에서 만난 경비원 박모 씨(66)는 “월급이 20만 원 정도 올라야 하지만 휴게시간이 2시간 늘면서 수령액은 사실상 그대로다. 지하에 쉴 공간이 있지만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휴게시간이 하루 10시간에 이르는 곳도 있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는 경비업체를 다시 선정하며 ‘주간 4시간, 야간 6시간’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24시간씩 격일제 근무이지만 실제 유급 노동시간은 이틀 동안 14시간에 불과하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경비원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실제로 2011년 경비 근로자의 최저임금 보장 범위가 80%에서 90%로 올랐을 때엔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주민 손모 씨(32·여)는 “경비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은 잘 알지만 관리비 인상 등을 고려해 입주자 대표들이 그렇게 결정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성민 min@donga.com·정윤철·박성진 기자}

    •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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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JYJ 멤버 김준수 사기혐의로 피소

    인기 아이돌그룹 JYJ 멤버 김준수 씨(27·사진)가 제주도에 자신이 투자한 호텔 공사비를 둘러싼 분쟁으로 피소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김 씨가 285억여 원을 투자한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토스카나호텔 공사를 했던 건설사 대표 2명은 지난해 12월 12일 김 씨를 사기 혐의로 제주 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인들은 “김 씨에게 차용증을 받고 호텔 시설 자금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조사를 마친 제주 동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3일 김 씨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지난해 11월 두 건설사는 제주지법에 김 씨를 상대로 대여금 지급명령 신청을 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김 씨에게 두 건설사에 30억3000만 원과 18억7000만 원씩 총 49억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김 씨 측은 “차용증은 회계 처리를 위한 것이며 실제 변제 금액이 아니다”며 “오히려 건설사들이 공사 자재비를 착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며 김 씨 측과 소환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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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랑 있으면 어색해”… 남남 같은 父子

    아버지는 개천에서 난 용이었다. 못 먹고 못 입었던 1950년대 전남 여수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악착같이 공부하고 자수성가했다. 아버지는 안도했다. 적어도 당신이 어렸을 때와는 달리 자식들 밥 먹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는 사실에 뿌듯해했다. 늘 감사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언제나 아버지였다. 하지만 자식을 개천이 아닌 바다에서 키우기 위해 애쓰는 ‘개천의 용’은 버거웠다. ‘이만큼 지원해 주는데 그것밖에 할 수 없느냐’는 무언의 압박은 어깨를 짓눌렀다.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아들은 언제나 죄스러웠다. 죄의식은 소통을 막았다. ‘나도 이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 아버지가 살던 시대와 지금은 다르지 않느냐’는 항의는 속으로 삭였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부자(父子) 관계를 원만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믿었다. 기자와 아버지의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대한민국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한다. 이남옥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장은 “부자관계는 어느 관계보다 무뚝뚝하고 데면데면하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자신의 분신인 아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인생 설계를 해주고 싶은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로부터 독립하려는 아들 사이의 묘한 경쟁심이 부자관계를 어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친구처럼 가까운 아버지와 아들은 존재할 수 없는가. 20, 30대 남성 20명에게 부자관계가 어떠냐고 물었다. ‘불편하다, 어색하다, 어렵다’라는 대답이 다수였다. 2명만 ‘편하다, 친구처럼 가깝다’고 답했다. 아버지와 친구처럼 가깝게 지낸다고 답한 이우현 씨(31)에게 비결을 물었다. “초등학교 2학년 운동회 때 아버지와 삼각 달리기를 하는데 내가 넘어져 꼴찌를 했어요. 민망하기도 하고 혼날 것 같아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내게 ‘아플 텐데 울지 않고 끝까지 뛴 네가 최고다’라고 말해주셨어요. 내게 아버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응원해주는 영원한 후원자시죠.” 이 씨는 그런 아버지를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 아버지의 말은 일단 끝까지 듣는다. 이 씨의 아버지는 “아이가 ‘잔소리’라고 여길 수 있는 조언을 많이 하는데도 언제나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자기 생각을 말한다”며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이런 자세를 보며 항상 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30년 동안 진로 문제를 빼면 제대로 대화한 기억이 없는 기자에게 우선 아버지와 공통적인 대화 소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흥행하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을 아버지와 보기로 했다. 3일 오후 주말을 맞아 연인이나 친구들과 영화관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 아버지와 단둘이 영화 시작 시간을 기다렸다. 일부러 시작 시간에 맞춰 갔지만 10분이 10년 같았다. 어두운 영화관 안에 들어가서야 마음이 놓였다. 영화가 끝나고 용기를 내 물었다. “영화가 아버지 시대 이야기던데 어땠어요?” 아버지는 신이 난 듯 “정말 힘들었지…. 아버지가 어렸을 때는 말이야…” 하면서 얘기를 이어가셨다. 길었지만 경청했다. 대화 끝에 아버지가 말했다. “먼저 같이 영화를 보자고 해줘서 참 고맙다. 자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구나.” 어렵기만 했던 아버지와 아들 사이는 고작 영화 한 편으로 녹아내렸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작은 시도가 관계를 변화시켰다. 배려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세상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독자 여러분의 의견과 제안을 e메일(change2015@donga.com)로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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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통장에 3억”… 집팔면 빚 갚고도 6억 남는데… 그는 왜?

    ‘서초동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인 강모 씨(48·사진)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지만 동기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실직과 주식 투자 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서울 강남에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시세 11억 원)를 소유하고 있고, 명문 사립대를 나와 취업도 어렵지 않았을 거라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 3억 통장 있는데 돈 없어 가족 살해? 서울 명문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 씨는 직장 세 곳을 다녔다. 2009년 두 번째 직장이었던 A사(외국계 컴퓨터회사)에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할 기회가 왔다”며 사표를 냈다. 회사 임원이었던 그는 동문회비로 30만 원(평생 회비)을 낼 정도로 평판에 신경을 썼다. A사를 나온 뒤 그는 B사(한의원)에서 연봉 9000만 원을 받고 회계업무를 봤다. 그러나 업무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퇴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B사를 나온 강 씨는 이후 다른 회사에 수차례 이력서를 냈지만 취업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강 씨는 2011년 7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C사(화장품업체)에서 전무로 재직했다. 직원 10명의 중소기업이었다. 이곳에서도 오래 있지 못했다. C사 관계자는 “명문대 출신이 작은 회사에 다니려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씨는 퇴직 사실을 아내 외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나는 힘들어도 남에게 손 벌리지 않는다”며 “(실직 후) 두 딸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수입이 없어진 강 씨는 2012년 11월 자신의 아파트를 담보로 5억 원을 대출받아 아내에게 매달 400만 원을 생활비로 줬다. 실직 상태였지만 맏딸을 연회비 80만 원인 요가 학원까지 보냈다. 정작 자신은 최근 1년간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인근 고시원으로 출근해 주식 투자에 몰두했으나 2억70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고시원 사장은 “강 씨는 3층에 화장실이 없는 가장 작은 방을 사용했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자주 흡연장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강 씨가 지난해 12월 30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며 방을 뺐다”고 덧붙였다. 강 씨는 고시원을 나온 지 7일 후 가족을 살해했다. 강 씨는 주식 투자로 날린 돈을 빼고도 여전히 대출금 중 1억3000만 원이 남은 상태다. 게다가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통장에 3억 원이 있다”고 밝혀 금전적 어려움 때문에 가족을 살해했다는 진술을 믿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아파트를 팔면 대출금을 갚고 남는 6억 원을 생활비로 사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생활고 외에 아내와의 마찰 등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강 씨는 경찰에서 “우리 부부는 ‘막장’이 아니며 불화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가족이 멸시받을까 봐 살인”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는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내가 죽고 나면 남은 가족들이 멸시받을 것 같아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가족을 살해한 직후 강 씨는 시신이 있는 집에서 줄담배를 피웠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세 모녀 모두 목이 졸려 숨졌으며 다른 외상은 없었다. 도주 이유에 대해 강 씨는 “나도 죽기 위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충북 청주에 도착해 흉기로 왼쪽 손목을 자해했다. 대청호에 뛰어들었지만 두꺼운 겨울옷 때문인지 몸이 가라앉지 않아 결국 걸어 나왔다”고 진술했다.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강 씨는 부모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 강 씨 아내와 두 딸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 만난 강 씨 아버지는 “그럴 아이가 아닌데”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강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박성진 기자}

    •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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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하우스푸어’ 40대 가장, 아내-두 딸 살해

    생활고에 시달린 40대 가장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7시간 만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에 값비싼 아파트를 소유했지만 경제적 능력이 없어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다가 주식 투자금까지 날린 뒤 끔찍한 살해극을 벌였다. 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모 씨(48)는 이날 오전 3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거주지인 서초구 A아파트에서 자고 있던 아내 이모 씨(44)와 큰딸(14), 막내딸(8)의 목을 차례로 졸라 숨지게 했다. 강 씨는 범행 직전 세 모녀가 잠들기를 기다리면서 공책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미안해 여보. 미안해 딸아. 천국으로 잘 가렴. 아빠는 지옥에서 죗값을 치를게’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3년 전 컴퓨터 관련 회사를 그만둔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살았다. 수입이 없어진 강 씨는 2012년 말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약 145m²·매매가 11억 원)를 담보로 은행에서 5억 원을 대출받았다. 강 씨는 아내에게 매달 400만 원씩 총 1억 원을 생활비로 지급했다. 2억7000만 원은 주식에 투자했다가 탕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에게 남은 돈은 1억3000만 원 정도였다”며 “재취업이 힘들고 남은 돈으로 생계를 이어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가족을 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 씨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씨는 회사를 그만둔 뒤에도 정상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매일 아침 양복을 차려입고 출근했다. 아내는 실직 사실을 알았지만 두 딸은 전혀 몰랐다. 처음 실직 후 2년간은 선후배 회사 사무실 전전했으나 그 후로는 남부터미널 근처의 고시원을 찾았다. 강 씨는 “고시원에서 주식을 하거나 책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날 세 모녀를 살해한 직후인 오전 5시경 강 씨는 자신의 차량을 타고 아파트를 빠져나갔다. 충북 청주에 도착한 뒤 119안전센터에 전화해 “아내와 딸을 죽였다. 아파트에 가면 시신을 발견할 수 있다. 나도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고 후 그는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도주했다가 낮 12시 10분경 문경시 농암면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는 자살을 하기 위해 목적지도 없이 고속도로를 내달렸다. 자신이 어디에서 검거됐는지를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체포 당시 강 씨의 손목에서 자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철 trigger@donga.com·박성진 기자}

    •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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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만, 미행설 듣고 진상파악 주문… ‘박관천 보고’ 믿고 김기춘에 확인 요청

    박지만 EG 회장과 정윤회 씨의 권력 암투 의혹을 촉발시켰던 ‘박지만 미행설’은 ‘정윤회 문건’ 등 다른 청와대 문건들과 달리 처음부터 박 회장의 요청으로 만들어졌고 박 회장의 지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 회장에게 2013년 말 처음 미행설의 ‘뼈대’를 제보한 것은 박 회장의 지인 김모 씨이다. 김 씨는 박 회장의 외당숙이자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장을 지낸 고(故) 송모 씨의 처조카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 전후부터 부쩍 송 씨 측과 가까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정윤회 동향’ 문건에서 “요즘 정 씨를 만나려면 7억 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고 발언한 인물로도 지목됐다. 박 회장은 김 씨에게서 “정 씨가 약점을 잡기 위해 미행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 측근 전모 씨를 통해 박관천 경정에게 진상 파악을 주문했다. 박 경정은 지난해 1월 미행설에 ‘살’을 붙여 박 회장에게 구두 보고했다. “정 씨의 사주를 받은 경기 남양주시 B커피숍 운영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박 회장을 미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박 회장은 박 경정의 허위 보고를 그대로 믿고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전화로 사실 확인까지 요청했다. 미행설은 박 회장이 사석에서 지인들에게 언급하면서 언론에까지 흘러들어갔다. 지인 이모 씨가 시사저널 기자에게 미행설을 알렸고, 시사저널은 지난해 3월 23일자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미행 낌새를 차린 박 회장이 직접 오토바이 미행자를 붙잡아 ‘정 씨가 배후’라는 자술서를 받아냈다”는 그럴싸한 얘기까지 덧붙여졌다. 미행설이 보도되자 박 회장은 여기저기서 관련 자료를 요청받기 시작했다. 김기춘 실장과 정 씨가 “자료를 보여 달라”며 박 회장에게 요청한 것도 이때다. 박 회장은 박 경정에게 근거 자료를 요구했고, 박 경정은 3월 28일 박 회장 측근 전 씨를 자신의 근무지인 서울 도봉경찰서 정보과장실로 불러 ‘회장님 미행 관련 건(件)’이라는 제목의 4쪽 분량 문건을 작성해 전달했다. 문건에는 “정 씨가 2013년 10월 핵심 보좌관들과의 모임에서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을 견제하기 위해) 박 회장의 약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박 회장 동향 파악을 지시했다가 성과가 미미하자 직접 나섰다”, “(미행자인) B커피숍 운영자의 아들이 ‘정 씨가 약(마약)에 대한 정보를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검찰 수사에서 미행설이 근거 없는 내용으로 밝혀지자 박 경정은 자신의 보고가 허위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문건 작성 동기에 대한 진술은 피했다. 다만 검찰은 문건에 박 회장의 과거 마약 투약 전력을 암시하는 내용과 함께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우호적인 묘사가 대거 포함돼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정 씨에 대한 박 회장의 반감을 키운 뒤 정 씨와 청와대 실세들에 대항하는 인물로 조 전 비서관을 내세우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고 보고 있다. 조건희 becom@donga.com·박성진 기자}

    •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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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중 생일파티’ 성형외과 해킹

    수술 중이던 의료진이 수술대에 환자를 눕혀놓고 생일파티를 한 사진이 유출돼 논란을 빚은 서울 강남구의 유명 성형외과 홈페이지가 해커그룹의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J성형외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국제해킹단체 어나니머스를 상징하는 로고 중 하나인 ‘머리 없는 양복’ 이미지가 팝업으로 뜬다는 글과 캡처 사진이 게재됐다. 누리꾼들이 이 글을 보고 J성형외과 홈페이지에 들어가 해당 화면을 캡처해 블로그 등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결국 31일 오전 병원 측은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병원 관계자는 “누가 장난을 친 것은 맞지만 내부 정보까지 해킹당하지는 않았다”며 “접속이 폭주해 자체적으로 서버를 막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측으로부터 해킹당했다는 신고가 없어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 측이 명예훼손을 이유로 ‘수술실 셀카, 생일파티, 간호조무사’ 관련 키워드가 들어간 게시물 게재 중단을 포털 사이트들에 요청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게시물에 직접적으로 병원 측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J성형외과 측의 사과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병원 측은 29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사과문은 하루 만인 30일 정오 모두 삭제됐다. 병원 측은 “사과문을 내린 이유를 말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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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강남 성형사고… 양악수술 10대 한때 의식불명

    방학을 맞아 성형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서울 강남에서 잇따라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20대 여대생이 19일 안면윤곽수술을 받다 숨진 데 이어 이번에는 10대 남학생이 양악수술 후 기도가 막혀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중태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치과병원에서 양악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강모 군(19)이 28일 오후 9시경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었다. 강 군은 선천적으로 아래턱이 튀어나와 입을 다물었을 때 윗니가 아랫니 안쪽으로 들어갔다. 음식을 씹을 때의 불편함은 참을 수 있었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은 견딜 수 없어 수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따르면 강 군은 26일 오후 1시경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이었다. 양악수술 중에서도 어려운 수술이라고 평가되는 골격성 개방교합수술이었다. 수술 후 3일째인 28일 오후 9시경부터 혀와 입천장이 심하게 붓기 시작했다. 결국 가래가 기도를 막으면서 의식을 잃었다. 병원 측은 1차적으로 혀를 당겨 가래를 긁어냈지만 기도 확보에 실패했다. 기도를 확보하는 응급처치 후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해 기도 확보수술을 마무리했다. 강 군은 현재 의식은 있으나 스스로 숨을 쉬기 어려워 산소 공급 튜브에 의지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집도의는 “호흡을 하지 못하는 동안 뇌와 다른 기관의 신경이 손상됐을 우려가 있어 치료가 필요하며 폐렴 등 합병증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해당병원 측은 “환자의 회복을 위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다”면서도 “이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혀가 두껍고 목젖이 아래로 처져 있으며 침이 끈적끈적해 가래가 쌓이면 기도가 막히기 쉬워 주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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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중 생일파티한 서울강남 성형외과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 도중 의료진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파티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되면서 보건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 중인 J성형외과 간호조무사 인스타그램 현재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몇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환자가 수술대에 있는 상태에서 간호조무사가 수술 중이던 의사에게 초에 불을 켠 생일 케이크를 전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의사도 이를 제지하지 않고 수술대의 환자를 한 번 바라보더니 마스크를 벗고 촛불을 불어 껐다. 사진에는 간호조무사들끼리 수술 중에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가슴 보형물로 장난을 치는 모습도 담겨 있다. 1회용 수술용 장갑을 말리는 듯한 장면도 있어 재활용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됐다. 의료법에는 의료인이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할 때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면허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도덕적 진료 행위를 한 경우 최대 면허 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할 수 있다”며 “직접 또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해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J성형외과 측은 “환자의 수술이 모두 끝난 후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박성진 psjin@donga.com·이샘물 기자}

    • 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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