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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프로축구 팀까지 인수했다. 애스턴빌라는 18일(현지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인 구단주 랜디 러너가 구단 소유권 100%를 리콘그룹에 넘기기로 하는 계약이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홍콩과 중국에 정보기술(IT) 분야 등의 상장 회사 5개가 있는 리콘그룹은 75개국에 3만5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리콘그룹은 6000만 파운드(약 1041억 원)에 애스턴빌라를 사들였다. 1874년 창단한 애스턴빌라는 1992년 출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신 풋볼리그에 원년(1888년)부터 참가한 전통 있는 구단이다. 리그 우승을 7번 했고, 1982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유러피안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애스턴빌라는 2015∼2016시즌 EPL에서 최하위(20위)를 해 다음 시즌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중국 자본이 유럽 리그 클럽에 손을 뻗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1월 중국의 부동산 개발 기업 완다그룹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4500만 유로(약 600억 원)에 인수했고, 11월에는 무선 모형 자동차를 만드는 라스타그룹이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의 지분 56%를 4500만 유로에 사들였다. 12월에는 중국미디어캐피털과 중국 국영기업 시틱그룹이 EPL 맨체스터시티의 지주회사 시티풋볼그룹의 지분 13%를 4억 달러(약 4756억 원)에 인수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루이스 판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안방 팬의 야유를 피하지는 못했다. 맨유는 1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본머스를 3-1로 꺾고 5위로 2015∼2016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판할 감독이 시즌을 마치는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자 반쯤은 비어 있던 관중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바라건대 판할과는 바이 바이’, ‘이제는 판할이 떠나야 할 때’ 등의 내용을 적은 플래카드를 펼쳐 보인 팬들도 있었다. 팬들의 이 같은 반응은 성적 부진 때문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5위에 그쳐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4위)에 두 시즌 연속 뒤진 데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도 맨유 팬의 불만을 들끓게 한 이유다. 판할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야유를 보낸 이유를 아느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이다. 그들의 기대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걸 기대한다”고 말해 팬들의 속을 한 번 더 뒤집어 놨다. 하지만 판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서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4위를 최소한의 목표로 제시했었다. 그는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남았다”고 말해 맨유 사령탑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루이스 판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안방 팬의 야유를 피하지는 못했다. 맨유는 1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본머스를 3-1로 꺾고 5위로 2015~2016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판할 감독이 시즌을 마치는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자 반쯤은 비어 있던 관중석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바라건대 판할과는 바이 바이’, ‘이제는 판할이 떠나야 할 때’ 등의 내용을 적은 플래카드를 펼쳐 보인 팬들도 있었다. 팬들의 이 같은 반응은 성적 부진 때문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5위에 그쳐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4위)에 두 시즌 연속 뒤진 데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도 맨유 팬의 불만을 들끓게 한 이유다. 판할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야유를 보낸 이유를 아느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이다. 그들의 기대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걸 기대한다”고 말해 팬들의 속을 한 번 더 뒤집어 놨다. 하지만 판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서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4위를 최소한의 목표로 제시했었다. 그는 “계약기간이 아직 1년 남았다”고 말해 맨유 사령탑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전북이 17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멜버른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던 멜버른의 베사르트 베리샤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다. 베리샤는 멜버른 선수 중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2골을 넣은 알바니아 출신의 공격수다. 하지만 전북은 다행히 이른 시간에 만회 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레오나르도가 상대 페널티지역 앞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17분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을 빼고 대신 로페즈를 투입한 이후 공격이 다소 활기를 띠면서 상대 골문을 몇 차례 위협했지만 역전 골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최 감독은 “역습이 준비한 대로 잘 이뤄지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적지에서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쁘지는 않다.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두 팀의 2차전은 24일 전북의 안방인 전주에서 열린다. 방문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양 팀이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면 전북이, 2-2 이상의 무승부면 멜버른이 8강에 진출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전북이 17일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멜버른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내세운 전북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북은 멜버른의 베사르트 베리샤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다. 베리샤는 멜버른 선수 중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2골을 기록해 최강희 전북 감독이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던 알바니아 출신의 공격수다. 하지만 전북은 다행히 이른 시간에 만회 골을 넣었다. 전북은 전반 13분 레오나르도가 상대 페널티지역 앞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16분 이동국 대신 로페즈가 투입된 이후 공격이 활기를 뛰면서 멜버른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지만 역전 골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ACL에서 만난 멜버른과 3차례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2014년 조별리그에서 멜버른과 2번 모두 비겼었다. 두 팀의 2차전은 24일 전북의 안방인 전주에서 열린다. 방문 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양 팀이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면 전북이 16강에 진출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양궁 국가대표팀 막내 최미선(20·광주여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석 달 앞두고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 세계 랭킹 1위 최미선은 16일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우지아신(14위)에 세트 승점 6-0의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지아신은 8강전에서 런던 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 2위인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를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최미선과 기보배, 장혜진(29·LH)이 팀을 이뤄 출전한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세트 승점 6-0으로 이겼다. 최미선은 남자 세계 랭킹 1위 김우진(24·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혼성전에서도 1위를 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최미선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경기가 잘 풀렸다. 이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종목(리커브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남자 개인전을 뺀 3개를 땄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구본찬(23·현대제철)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전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딴 한국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양궁 국가대표팀 막내 최미선(20·광주여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세 달 앞두고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 세계 랭킹 1위 최미선은 16일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우지아신(14위)에 세트 승점 6-0의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지아신은 8강전에서 런던 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 2위인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를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최미선과 기보배, 장혜진(29·LH)이 팀을 이뤄 출전한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세트 승점 6-0으로 이겼다. 최미선은 남자 세계 랭킹 1위 김우진(24·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혼성전에서도 1위를 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최미선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경기가 잘 풀렸다. 이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종목(리커브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남자 개인전을 뺀 3개를 땄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구본찬(23·현대제철)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전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딴 한국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문형철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58)은 “이번 월드컵 대회가 남미에서 열린 만큼 올림픽에 대비한 시차 적응이나 분위기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약점을 보완해 리우 올림픽 개막 전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같은 아파트 주민이 이런 바둑 내기를 제안해 왔다고 해보자. “내가 지면 10만 원을 낼 테니 당신(홍길동이라 치자)이 지면 5만 원을 내시오. 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도웁시다. 나는 이겨도 5만 원을 내겠소.” 어쨌든 둘이 10만 원을 맞춰 불우이웃을 돕자는 얘기다. 내기에서 돈을 따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제안을 상대한테서 직접 들은 게 아니다. 어느 날 아파트 현관 앞을 지나다 이런 난데없는 제안이 게시판에 붙은 걸 보게 됐다. 당신이 홍길동이면 어떨 것 같은가? 웬만한 사람이면 험한 말이 튀어나오고, 수양(修養)이 웬만큼 됐더라도 “별 이상한 인간 다 보겠네…” 하는 정도의 반응은 하지 않을까 싶다. 프로축구 시민구단 성남FC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이 FC서울에 제안을 했다. 대략 이런 내용이다. “이번 주말(5월 14일) 경기에서 성남FC가 지면 장기 연체 채무자의 빚 10억 원어치를 매입해 탕감하겠다. FC서울이 지면 채무자들의 빚 5억 원을 책임져 달라. 성남FC는 이겨도 5억 원의 빚을 책임지겠다.” 이 시장은 이런 내용의 글을 ‘한판 뜹시다. FC서울에 10억 대전 제안’이란 제목을 달아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럴 리 없지만 패배가 두려워 10억 원 대전을 사양한다면 장기연체 채권 5억 원 매입금 500만 원은 (성남으로) 응원을 오는 FC서울 팬의 입장료로 조달하겠다. FC서울 응원단이 500명은 되겠지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설명이 조금 필요하다. 10년 이상 장기 연체돼 회수가 힘든 채권은 시중에서 원금의 1% 정도에 살 수 있다. 그래서 말은 ‘10억 원 대전’이지만 실제 10억 원어치의 연체 채권 매입에는 1000만 원만 있으면 된다. 그러니까 이 시장 말은 성남FC가 지면 1000만 원을 다 낼 테니, FC서울이 패하면 500만 원씩 나눠 내자는 얘기다. FC서울은 반응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이틀 뒤 또 글을 올렸다. 이번엔 “FC서울이 패하면 장기 연체 채권을 매입해 줄 기업이나 개인 단체를 찾아 달라. 성남FC가 골을 넣을 때마다 얼마씩 후원해도 좋다”는 다소 황당한 요구를 하면서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 달라고 한다. 상대 팀이 골을 넣을 때(우리 팀이 실점할 때)마다 후원할 사람을 찾아달라니…. 이쯤 되면 횡포다. 빚더미에서 헤어날 길 없는 채무자를 구제해 새 출발을 돕는 건 누가 봐도 좋은 일이다. 시민 모금으로 장기 연체 채권을 사들여 채무자의 빚을 감면해 주는 비영리 시민단체(주빌리은행)도 있다. 이 시장은 이 은행의 공동은행장을 맡아 좋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다짜고짜 글부터 올려 5억 원의 채무를 책임져 줄 것을 제안했다. FC서울 쪽엔 일언반구 설명이 없었다. 말이 좋아 제안이지 FC서울로서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럴 리 없지만… 사양한다면…” 하는 대목에서는 ‘좋은 일에 쓰겠다는데 거부하지는 않겠지?’ 하는 식의 얄팍한 계산도 엿보인다. 기업 구단 FC서울은 저소득 가정 어린이 안과 수술비 지원 등 그간 구단과 선수 개인 차원에서 사회 기여를 많이 해 왔다.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은 며칠 전 초등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아줬다. 울산현대는 일일호프 수익금으로 소아암 어린이를 도왔다. 재능기부를 하는 팀도 많다. 누군가를 돕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이 시장이 은행장으로 있는 주빌리은행 같은 방식만 있는 게 아니다. 이 시장은 선출직 공직자다. 좋은 이미지를 쌓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팀을 어떻게든 이용하고 싶을 것이다. 10억 원 대전 상대로 FC서울을 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FC서울은 리그 1위로 제일 잘나가는 팀이다. 이 시장도 이번 일에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고 대놓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축구를 정치에) 이용한다기보다는 활용하는 것이고 모든 행동은 정치적 의도가 개재(끼어듦)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말장난이고 궤변이다. ‘활용’이 바로 ‘충분히 잘 이용한다’는 뜻이다. 뜨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구단주가 작정하고 축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데 말리기도 어렵다. 그렇더라도, 뜨고 싶으면 혼자 뜨시라. 막무가내로 “한판 뜹시다”면서 애먼 팀에 폐 끼치지 마시고….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처음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밋차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가 1순위 지명을 받아 3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남자부 구단들은 자유계약 방식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았다. 1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운 좋게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를 택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2015∼2016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최하위 우리카드가 가장 많은 35개의 구슬을, KB손해보험 30개, 한국전력 25개, 대한항공 20개, 삼성화재가 15개의 구슬을 순위 추첨함에 넣었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10개, 우승팀 OK저축은행은 5개의 구슬을 넣었다. 그리고 대한항공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왔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가스파리니는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며 51.46%의 공격 성공률로 삼성화재의 레오에 이어 득점 2위를 했다. 이후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가스파리니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두 시즌 연속 서브왕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2순위 지명권을 잡은 KB손해보험은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208cm)인 벨라루스 국가대표 출신의 아르투르 우드리스(26)를 선택했다. 한국전력은 2013∼2014시즌에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아르파드 바로티(25·헝가리)를 지명했다. 삼성화재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는 타이스 덜 호스트(25·네덜란드)를 뽑았다. 가장 많은 구슬을 가져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높았지만 불운하게도 5순위로 밀린 우리카드는 벨기에 리그를 경험한 크리스티안 파다르(20·헝가리)를 택했다. 현대캐피탈은 툰 반 랜크벨트(22·캐나다)를, OK저축은행은 롤란도 세페다(27·쿠바)를 뽑았다. 드래프트에서 뽑힌 외국인 선수의 계약조건은 모두 한 시즌(2016년 8월∼2017년 4월)에 연봉 30만 달러(약 3억5000만 원)다. 이들은 8월 1일부터 소속팀에 합류할 수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처음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밋차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가 1순위 지명을 받아 3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남자부 구단들은 자유계약 방식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았다. 1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운 좋게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를 택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2015~2016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최하위 우리카드가 가장 많은 35개의 구슬을, KB손해보험 30개, 한국전력 25개, 대한항공 20개, 삼성화재가 15개의 구슬을 각각 순위 추첨함에 넣었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팀 현대캐피탈은 10개, 우승 팀 OK저축은행은 5개의 구슬을 넣었다. 그리고 대한항공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왔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가스파리니는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며 51.46%의 공격 성공률로 삼성화재의 레오에 이어 득점 2위를 했다. 이후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가스파리니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두 시즌 연속 서브왕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드래프트 참가자(24명)의 기량이 자유계약 때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각 팀 감독들의 평가 속에서도 가스파리니는 그나마 쓸만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2순위 지명권을 잡은 KB손해보험은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201㎝)인 벨라루스 국가대표 출신의 아르투르 우드리스(26)를 선택했다. 한국전력은 2013~2014시즌에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아르파드 바로티(25·헝가리)를 지명했다. 삼성화재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는 타이스 덜 호스트(25·네덜란드)를 뽑았다. 가장 많은 구슬을 가져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높았지만 불운하게도 5순위로 밀린 우리카드는 벨기에 리그를 경험한 크리스티안 파다르(20·헝가리)를 택했다. 현대캐피탈은 툰 밴 랜크벨트(22·캐나다)를, OK저축은행은 롤란도 세페다(27·쿠바)를 각각 뽑았다. 드래프트에서 뽑힌 외국인 선수의 계약조건은 모두 1년 기간에 연봉 30만 달러(약 3억5000만 원)다. 이들은 8월 1일 이후에 소속 팀에 합류할 수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승리의 거리에 어느 구단의 기(旗)가 걸릴까. 수원FC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승격하면서 성사된 수원과의 지역 더비 첫 경기가 14일 수원FC의 안방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수원 더비’에서 이긴 팀은 수원시청 사거리에서부터 경기도 문화의 전당 앞까지 1.2km 구간의 ‘승리의 거리’에 구단 기를 걸 수 있다. K리그에서 연고지가 같은 팀끼리 붙는 더비 매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14년과 2015년 두 시즌 연속 준우승한 수원은 그동안 K리그 4차례, 축구협회(FA)컵 3차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차례 우승한 명문 클럽이다. 이에 비해 수원FC는 실업리그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를 거쳐 올 시즌 1부 리그에 입성한 승격 팀이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수원에 많이 못 미친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만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원이 9위(1승 6무 2패·승점 9), 수원FC가 10위(1승 5무 3패·승점 8)로 차이가 없다. 특히 두 팀은 3라운드 이후 한 달 넘게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수원은 최근 6경기에서 5무 1패, 수원FC는 3무 3패로 부진하다. 이 때문에 양 팀 모두 팬들의 관심이 쏠린 더비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12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어느 팀이 이기든 승리 팀이 나와야 하는 경기다. 무승부는 없을 것이다. 후반 35분 이후 체력이 떨어지는 수원의 약점을 파고들겠다”며 수원FC의 2-1 승리를 예상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그동안 후반 막판에 체력이 떨어졌던 건 K리그와 ACL 경기를 병행하느라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ACL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이제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서 감독은 “수원FC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골을 많이 먹는다는 게 약점”이라며 수원의 3-1 승리를 예상했다. 수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승리의 거리에 어느 구단의 기(旗)가 걸릴까. 수원FC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승격하면서 성사된 수원과의 지역 더비 첫 경기가 14일 수원FC의 안방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수원 더비’에서 이긴 팀은 수원시청 사거리에서부터 경기도 문화의 전당 앞까지 1.2㎞ 구간의 ‘승리의 거리’에 구단 기(旗)를 걸 수 있다. K리그에서 연고지가 같은 팀끼리의 더비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014년과 2015년 두 시즌 연속 준우승한 수원은 그동안 K리그 4차례, 축구협회(FA)컵 3차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차례 우승한 명문 클럽이다. 이에 비해 수원FC는 실업리그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를 거쳐 올 시즌 1부 리그에 입성한 승격 팀이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수원에 많이 못 미친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만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원이 9위(1승 6무 2패·승점 9), 수원FC가 10위(1승 5무 3패·승점 8)로 차이가 없다. 특히 두 팀은 3라운드 이후 한 달 넘게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수원은 최근 6경기에서 5무 1패, 수원FC는 3무 3패로 부진하다. 이 때문에 양 팀 모두 팬들의 관심이 쏠린 더비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12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어느 팀이 이기든 승리 팀이 나와야 하는 경기다. 무승부는 없을 것이다. 후반 35분 이후 체력이 떨어지는 수원의 약점을 파고들겠다”며 수원FC의 2-1 승리를 예상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그동안 후반 막판에 체력이 떨어졌던 건 K리그와 ACL 경기를 병행하느라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ACL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이제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서 감독은 “수원FC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골을 많이 먹는다는 게 약점”이라며 수원의 3-1 승리를 예상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16년 만의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냐, 아궤로의 수성(守城)이냐.’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골잡이는 15일 열리는 최종 38라운드 경기가 끝나야만 알 수 있게 됐다. 해리 케인(토트넘)에게로 기우는 듯했던 득점왕 경쟁의 무게가 37라운드를 통해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25골로 득점 선두인 케인이 37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침묵을 지킨 사이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는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24골로 케인을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케인과 바디, 아궤로 모두 한 경기만 남겨 놓고 있다. 출전 정지 징계로 득점왕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바디는 8일 에버턴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 득점왕 경쟁 구도를 3파전으로 만들었다. 특히 이미 우승을 확정한 레스터시티는 첼시와의 최종전에서 바디에게 득점 기회를 몰아줄 것으로 보인다. 바디는 이번 시즌 멀티 골(한 경기 2골 이상)을 5차례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EPL 역대 최다인 11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시즌 중반까지 득점 선두를 지켰던 바디는 지난달 1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때의 퇴장과 판정에 대한 항의로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35, 36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케인이나 바디가 득점 1위를 차지하면 EPL에서는 16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잉글랜드 출신 마지막 득점왕은 1999∼2000시즌 선덜랜드에서 뛴 케빈 필립스다. 셋 중 경기당 득점력(0.83골)이 가장 높은 아궤로 역시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역전극을 노려볼 만하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지난 시즌 득점왕인 아궤로는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두 달가량 쉬었다. 이 때문에 10일 현재 출전 경기 수가 바디보다 6경기, 케인보다는 8경기나 적다. 그런데도 마지막까지 득점왕 경쟁을 벌일 만큼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 주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터뜨린 아궤로는 이번 시즌 5차례 멀티 골을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5골을 몰아 넣기도 했다.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공동 득점왕이 나올 수도 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와 달리 EPL에서는 득점이 같은 경우 출전 경기 수나 출전 시간을 따지지 않고 공동 득점왕으로 인정한다. 한편 바디는 10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레스터시티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다. 다음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서야 하는 만큼 우승 멤버들 모두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레스터시티에 남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8부 리그에서 뛰던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창단 132년 만에 레스터시티의 첫 우승을 이끈 바디는 그동안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 빅 클럽의 러브콜을 받아 왔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도 “1년 더 팀에 남아 UEFA 챔피언스리그에 함께 도전하는 것이 팀뿐만 아니라 개인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석 wing@donga.com·정윤철 기자}
‘16년 만의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냐, 아궤로의 수성(守城이)냐.’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골잡이는 15일 열리는 최종 38라운드 경기가 끝나야만 알 수 있게 됐다. 해리 케인(토트넘)에게로 기우는 듯 했던 득점왕 경쟁의 무게가 37라운드를 통해 다시 안개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25골로 득점 선두인 케인이 37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침묵을 지킨 사이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는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24골로 케인을 한 골 차이로 추격했다. 케인과 바디, 아궤로 모두 한 경기만 남겨 놓고 있다. 출전 정지 징계로 득점왕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바디는 8일 에버턴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 득점왕 경쟁 구도를 3파전으로 만들었다. 특히 이미 우승을 확정한 레스터시티는 첼시와의 최종전에서 바디에게 득점 기회를 몰아줄 것으로 보인다. 바디는 이번 시즌 멀티 골(한 경기 2골 이상)을 5차례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EPL 역대 최다인 11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시즌 중반까지 득점 선두를 지켰던 바디는 지난 달 1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때의 퇴장과 판정에 대한 항의로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35, 36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케인이나 바디가 득점 1위를 차지하면 EPL에서는 16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잉글랜드 출신 마지막 득점왕은 1999~2000시즌 선덜랜드에서 뛴 케빈 필립스다. 셋 중 경기당 득점력(0.83골)이 가장 높은 아궤로 역시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역전극을 노려볼 만하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지난 시즌 득점왕인 아궤로는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두 달 가량 쉬었다. 이 때문에 10일 현재 출전 경기 수가 바디보다 6경기, 케인보다는 8경기나 적다. 그런데도 마지막까지 득점왕 경쟁을 벌일 만큼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 주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터트린 아궤로는 이번 시즌 5차례 멀티 골을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5골을 몰아넣기도 했다.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공동 득점왕이 나올 수도 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와 달리 EPL에서는 득점이 같은 경우 출전 경기 수나 출전 시간을 따지지 않고 공동 득점왕으로 인정한다. 한편 바디는 10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레스터시티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다. 다음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서야 하는 만큼 우승 멤버들 모두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레스터시티에 남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8부 리그에서 뛰던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창단 132년 만에 레스터시티의 첫 우승을 이끈 바디는 그동안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 빅 클럽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도 “1년 더 팀에 남아 UEFA 챔피언스리그에 함께 도전하는 것이 팀뿐만 아니라 개인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기성용(27·스완지시티·사진)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개월여 만에 골 맛을 봤다. 기성용은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시즌 EPL 3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6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27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경기 이후 4개월 11일 만에 나온 기성용의 시즌 2호 골이다. 3월 20일 애스턴빌라전 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이날 풀타임을 뛰었고, 유럽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8.2점을 줬다. 기성용은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61)이 스완지시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1월 이후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다. 스완지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눌렀다. 한편 최근 소속 팀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가 구단으로부터 벌금 3만 파운드(약 50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은 7일 스토크시티전 교체 선수 명단에서도 빠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뮌헨은 7일(현지 시간) 열린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잉골슈타트와의 방문경기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멀티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7승 4무 2패로 승점 85가 된 뮌헨은 이날 프랑크푸르트에 0-1로 패한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24승 5무 4패·승점 77)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려 14일 하노버96과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12∼2013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이자 통산 26번째 우승이다. 그동안 3연패는 뮌헨이 4차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한 차례 기록한 적이 있지만 4연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는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45)은 “항상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2013∼2014시즌부터 뮌헨 사령탑을 맡아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사령탑을 맡기로 돼 있다. 독일 축구협회 포칼컵 결승전에도 올라 있는 뮌헨은 22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최근 나란히 무패 경기를 이어온 데다 지난 시즌 1, 2위 팀끼리의 맞대결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전북-수원 경기가 납득하기 힘든 심판 판정으로 승패가 갈렸다.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과 전북의 경기 전반 39분. 김종혁 주심이 스로인을 준비하던 수원의 수비수 신세계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원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신세계가 시간을 끌면서 경기를 지연했다는 게 경고의 이유였다. 문제는 신세계가 2분 전인 전반 37분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세계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부터 경기 지연 행위를 엄격히 방지하겠다는 판정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날 주심이 신세계에게 꺼내 든 두 번째 옐로카드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신세계가 스로인을 할 동료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스로인하기 위해 상대 진영 쪽으로 걸음을 옮긴 것을 고의적인 경기 지연 행위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수원은 전반전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신세계의 플레이가 경기 지연 행위로 간주돼 퇴장을 당한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수원의 신범철 골키퍼 코치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다른 팀의 한 지도자는 “구두 경고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은 신세계가 퇴장당한 뒤 10명으로 싸운 후반에 내리 3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 시간에 한 골을 따라붙는 데 그쳐 2-3으로 패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신세계의) 퇴장으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면서 우리가 역전할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우리가 많이 밀렸다”고 말했다. 2연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전북(5승 4무)은 승점 19가 되면서 서울에 다득점에서 2골 뒤진 2위가 됐다. 한편 이날 포항에 1-3으로 패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43)은 사령탑 최연소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수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개월여 만에 골 맛을 봤다. 기성용은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시즌 EPL 3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6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27일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경기 이후 4개월 11일 만에 나온 기성용의 시즌 2호 골이다.3월 20일 애스턴빌라전 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이날 풀타임을 뛰었고, 유럽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8.2점을 줬다. 기성용은 프란체스코 구이돌린 감독(61)이 스완지시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1월 이후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다. 스완지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눌렀다. 한편 최근 소속 팀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가 구단으로부터 벌금 3만 파운드(약 50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은 7일 스토크시티전 교체 선수 명단에서도 빠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뮌헨은 7일(현지 시간) 열린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잉골슈타트와의 방문 경기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멀티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7승 4무 2패로 승점 85가 된 뮌헨은 이날 프랑크푸르트에 0-1로 패한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24승 5무 4패·승점 77)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려 14일 하노버96과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12~2013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이자 통산 26번째 우승이다. 그동안 3연패는 뮌헨이 4차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한 차례 기록한 적이 있지만 4연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45)은 “항상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2013~2014시즌부터 뮌헨 사령탑을 맡아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사령탑을 맡기로 돼 있다. 독일 축구협회 포칼컵 결승전에도 올라 있는 뮌헨은 22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67)이 전격 사임했다. 후임 조직위원장에는 한국무역협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서울산업대 총장 등을 지낸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67)이 내정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3일 “조 위원장이 한진해운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 등 그룹 내의 긴급한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경영에 복귀하고자 조직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고, 조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와 자구 계획안도 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위원장 사의 표명과 이란 방문 취소 모두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한 회장님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당초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동행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지만 가지 않았다. 조 회장 측이 밝힌 위원장직 사임 이유는 그룹 내 현안 수습 등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직위, 체육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조금 다른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대기업 총수 위원장에게 바랐던 재정 지원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정부 쪽에서 탐탁지 않게 여겨 연임이 쉽지 않다는 얘기였다. 강원도지사를 지낸 김진선 전 위원장에 이어 2014년 7월 취임한 조 위원장의 임기(2년)는 다음 달까지였다. 2011년 10월 초대 위원장을 맡았던 김 전 지사는 연임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2014년 7월 중도 사퇴했다. 조직위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계 의견을 들어 이 전 장관을 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갖춘 내정자가 올림픽 준비와 성공적인 올림픽에 필수인 마케팅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막(2018년 2월 9일)까지 1년 9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조직위원장이 전격 교체됨에 따라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wing@donga.com·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