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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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4-13~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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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 8년 연속 완주

    현대자동차가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하며 8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이 대회는 24시간 동안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내구 역량을 극한의 상태에서 테스트하는 경주다. 현대차는 20∼21일(현지 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과 i30 패스트백 N Cup Car가 각각 TCR 클래스와 VT2 클래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24시 내구 레이스는 배기량 2000cc 미만 기준, 전륜 투어링 경주차가 출전하는 TCR 클래스와 터보 엔진을 가진 양산차 기반 경주차가 참여하는 VT2 클래스 부문으로 나뉜다. 현대차는 TCR 클래스에 엘란트라 N TCR 2대, VT2 클래스에 i30 패스트백 N Cup Car 2대 등 총 4대의 차량이 출전해 3대가 완주에 성공했다. 2016년부터 이 대회에 나선 현대차는 이로써 8년 연속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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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도 해외서 투자유치… “인베스트코리아 덕분”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스타트업 그립을 2010년 설립한 정연규 대표(53)는 IoT 허브, 센서 등 그간 하드웨어(HW) 납품에 무게를 두던 사업 전략을 플랫폼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IoT 기기를 제어하거나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분석을 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Things X)을 구축한 것이다. 그립은 지난달부터 국내 한 양극재 공장에 이 플랫폼을 적용하기 위해 첫 사업 검증(POC)에 들어갔다. 플랫폼을 이용하면 각종 설비에 부착된 센서들을 통해 진동과 온도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공장의 안전 관리를 실행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스마트공장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이 플랫폼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립은 HW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6.2%였다. 2019년 2.1%에서 2년 만에 3배 가깝게 수익성이 높아진 셈이다. 그립은 사업 전환에 쓴 자금을 해외로부터 유치했다. KOTRA 인베스트코리아가 운영하는 ‘인베스트코리아 마켓플레이스(IKMP)’ 사업을 통해 해외 투자금 13억여 원을 받았다. 이후 ‘해외 선(先)투자’를 전제로 한 후속 투자인 ‘신산업 외국인투자유치촉진펀드’ 15억여 원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IKMP가 투자 유치의 물꼬를 텄다”며 “투자 시장 혹한기에 단비 같은 존재”라고 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는 전년 대비 11.9% 감소한 6조8000억 원에 그쳤다. 인베스트코리아는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라 1998년 KOTRA에 설립된 국가투자유치기관이다. IKMP를 포함해 한국 기업의 성장성을 해외에 홍보하고 외국 기업 및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7년 시작한 IKMP를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지난해까지 서비스업 20개, 제조업 18개 등 총 38개다. 이 기간 누적 투자금은 약 2억3500만 달러(약 3144억 원). 올해도 클라우드 기반 치과 솔루션 전문 기업 등 두세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인베스트코리아는 매년 2월, 5월, 9월 IKMP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2월 44개 기업을 모집·선정한 데 이어 5월 두 번째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신용보증기금, 울산시청 등 각 기관이 기업들을 추천하기도 한다. 단순 투자자가 아닌 추후 사업 파트너사로 거듭날 수 있는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범부처 해외 진출·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인베스트코리아 측 설명이다.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IKMP는 국내 기업이 원하는 투자자를 찾아준다는 점에서 고객 중심의 능동적인 사업”이라며 “참가 기업이 외자 유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끈기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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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훈풍 타고, 현대차-도요타 상대 안방 공략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어오면서 상대국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해 온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도 ‘존재감 되찾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무상 점검 서비스 확대를, 도요타는 대표 세단 ‘크라운’ 등 신차 출시를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4321대를 팔며 수입차 브랜드 중 5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14.0% 늘었다. 점유율 순위도 9위에서 4계단 올랐다. 도요타 역시 2383대를 팔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었다. 일본 차의 선두 주자 도요타가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일본 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2019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되기 전 수준까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객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거부감이 많이 희석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 브랜드의 적극적인 판촉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12년 만에 승용차 판매를 재개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총판매량이 66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147대)을 제외하면 월별 판매량은 계속 두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올 들어서도 4개월간 182대, 월평균으로는 46대가 채 안 된다. 비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만 판매 중이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향후 현대차와 도요타의 판매량이 현재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일 양국은 정상들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찾는 ‘셔틀 외교’를 복원했고, 수출 규제 또한 2019년 이전 상태로 정상화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자동차의 품질이나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조건이지만 사회적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지거나 하면 아무래도 결정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 ‘아이오닉5’ 품질 앞세워 日시장 다지기 韓日 車, 상대 안방 공략현대차는 지난해 일본에 다시 진출하면서도 단기적 판매량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일본은 워낙 수입차가 팔리기 어려운 시장인 데다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승용차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은 약 1.4%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현대차는 한일 관계 개선을 기회 삼아 보다 의미 있는 판매 실적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아이오닉5는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되는 등 품질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어 보다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세웠다. 이에 16일 일본 도쿄에서 ‘현대 브랜드 데이’를 열고 전기차 관련 보증을 강화한 ‘현대 어슈어런스(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실시했던 것과 같은 이름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를 사고 1년 내에 실직, 파산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게 되면 차를 반납할 수 있도록 해 미국 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이뤄내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현대차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이끌던 1999년 미국 내 판매량 증진을 위해 당시로는 파격적인 ‘10년 10만 마일’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일본 상황에 맞게 전기차 신차 등록 후 3년까지 매년 정기점검 기본료를 무상으로 할 예정이다. 3년 차 점검 때에는 전기차 성능 유지에 필수적인 배터리 냉각수(쿨런트)를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3년 차에 도로 폭이 좁은 일본 환경에 맞춰 범퍼, 앞유리, 문, 타이어 중 2가지를 10만 엔(약 99만 원) 한도 내에서 무상 수리해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또한 코나 일렉트릭을 올가을 중, 고성능 브랜드 ‘N’의 아이오닉5를 내년 초 선보이기로 했다. 도요타는 한국에서 신차 공세를 펴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와 함께 올해 8종의 신차를 들여와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플래그십(기함)급 모델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를 다음 달 5일부터 판매하기로 하고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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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악화에도… 車수출은 232억달러 역대 최대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1억5600만 달러(약 8조230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40.3% 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이 3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반도체 등 주력 품목들의 수출이 줄면서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작년보다 14.2% 줄어들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에 정부는 대중(對中) 수출 회복 전략을 마련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이 232억46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3.0% 늘어 역대 최대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 1분기(1∼3월) 합산 영업이익(6조4667억 원)은 세계 1위 도요타(6조580억 원)를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합산 수출액(20조2865억 원)은 1년 전보다 49.5% 늘었다. 현대차그룹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비중을 높인 게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진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선보이는 등 전기차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도 최근 호실적의 배경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주력 전기차를 앞세워 현대차그룹은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11만9000대) 기준 세계 7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개선된 데다 수출에 유리한 고환율이 지속되는 등 호의적인 대외 환경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자동차의 수출 호조와 달리 전반적인 수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한 49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15대 주력 품목 중 자동차 등을 제외한 11개 품목의 수출액이 일제히 감소했다. 올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대 저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감소가 이어지자 정부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라면, 스마트팜, 게임, 음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13개를 신규 유망 수출 품목으로 선정해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기존 주력 수출 품목 17개에 추가한 것이다. 정부는 유망 품목의 수출 보험료를 20% 할인하고 보험 한도를 최대 2배 늘리기로 했다. 수산물 수출기업에 최대 50억 원의 신규 융자를 제공한다. 수출 유망 품목 및 기업들에 금융, 마케팅, 컨설팅 등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으로 7개월째 무역적자를 낸 중국 수출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1인 가구·유아동 △레저·웰빙 △식품 △콘텐츠 △온라인쇼핑 등 5개 부문에 걸쳐 중국 내 최근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수출 품목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1인 가구 맞춤 소비재, 프리미엄 유아용품, 캠핑용품, 애완용품, 수산물, 게임·방송·음악·영화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제조업의 중국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현지 특화 전기차 모델 출시 등 전략품목을 육성하고 마케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세종=김형민 기자kalssam35@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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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月3000원-가스료 月4400원씩 오른다

    16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4인 가구 기준 월 7400원가량 오른다. 물가 부담 우려로 한 달 넘게 시간을 끈 요금 인상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요금 수준이 원가를 밑돌아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올 2분기(4∼6월)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6일 사용분부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146.6원→154.6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19.69원→20.73원) 오른다. 기존 전기 및 가스요금에 비해 5.3%씩 인상된 것이다. 월평균 332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기존 월 6만3570원에서 6만6590원으로 3020원 오른다. 도시가스를 월평균 3861MJ 사용하는 4인 가구는 기존 8만4643원에서 8만9074원으로 4431원을 더 내야 한다. 전기요금 인상분은 가정용, 산업용 모두에 적용되며 가스요금은 민수용(주택용, 일반용)에만 적용된다. 정부는 이날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내놨다. 이들에게는 향후 1년간 요금 인상분 적용을 유예한다. 농사용 전기요금은 3년에 걸쳐 인상분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캐시백’을 확대해 전기 사용량을 20% 이상 절약하면 kWh당 최대 100원까지 전기요금을 깎아준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약 2조6000억 원의 한전 적자가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한전의 올해 예상 적자 약 8조4000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현대제철 전기료 年560억 늘어… 상가 자영업자 月9000원 더 부담 철강-반도체-석유화학 업종 타격경기침체속 전기-가스료 부담 가중올해 물가 0.1%P 더 끌어올릴 듯16일부터 오르는 올 2분기(4∼6월) 전기요금은 가정용과 산업용, 농업용 모두에 적용된다. 특히 전기를 많이 쓰는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 기업들의 원가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근원물가가 4%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전기, 가스요금 동시 인상은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정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년간 전기요금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분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오른다. 월평균 전력사용량이 332kWh인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이 6만3570원에서 6만6590원으로 3020원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전기요금은 지난해 7월 인상(kWh당 5원) 이후 10월(7.4원), 올 1월(13.1원), 이달까지 세 차례 올랐다. 이에 따라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분이 올여름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냉방비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 안팎에선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왔지만 개인서비스 등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가정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에 따르면 계약전력 300kW 이상 기업이 월평균 53만600kWh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전기요금은 월평균 424만5000원 늘어난다. 전기를 많이 쓰는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기업들의 부담이 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의 전기료 부담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자동차, 조선, 건설 등 타 산업으로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 포스코는 2021년 기준으로 외부에서 약 2.85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구매했다. 전기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대제철은 같은 해 7.04TWh를 구매해 삼성전자(18.41TWh), SK하이닉스(9.21TWh)에 이어 세 번째로 전기 사용량이 많았다. 현대제철의 경우 kWh당 8원이 오르면 560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으로 건설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봉형강과, 현재 조선업계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후판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한전의 33조 원 적자 등을 고려할 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라면서도 “경제가 어렵고 수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적인 요금 인상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의 원가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계약전력이 10kW인 일반상가는 월평균 1000kWh를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이 월 9060원가량 오른다. 특히 24시간 영업을 하는 PC방이나 노래방, 전기 사용량이 많은 빵집 등의 요금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곽모 씨(61)는 “에어컨까지 틀면 전기료가 현재보다 40% 오를 텐데 비용 부담에 폐업하거나 운영시간을 줄이는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A 씨(30)는 “엔데믹 후 나들이 손님이 늘 것에 대비해 가게를 확장하고 커피 기기도 들여왔는데 전기료 인상 날벼락을 맞게 생겼다”고 했다. 정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난해 월평균 전력사용량(313kWh)까지는 올해 요금 인상분을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요금 유예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취약계층은 장애인, 국가·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3자녀 이상·대가족·출산가구다. 농사용 요금의 경우 16일 2.7원, 내년 4월 2.7원, 2025년 4월 2.6원으로 나눠 인상한다. 전력수요 감축을 위해선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올 7월부터 확대 시행한다. 에너지 캐시백 제도는 과거 2개년 평균 대비 전력 사용량을 3% 이상 줄이고, 동일 지역 참여자의 평균 절감률 이상을 달성하면 kWh당 30원을 돌려주는 제도다. 정부는 기존 전력 사용량 절감률을 5% 이상 달성하면 kWh당 최대 70원을 돌려주는 차등 캐시백 제도를 추가로 시행한다. 또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을 기존 생계·의료 기초수급생활자 중 더위·추위 민감계층에서 주거·교육 기초수급생활자 중 더위·추위 민감계층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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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세계 3위 시장’ 인도서 질주

    현대자동차그룹이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판매·생산량을 끌어올리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 기존 해외 시장이 얼어붙자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1∼4월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작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29만535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11.7%(19만7408대), 기아는 같은 기간 23.9%(9만7951대) 판매량이 늘었다. 베르나와 크레타 등 현지 전략 차종이 인기를 얻은 것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점유율도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인도시장 점유율은 4월 말 기준 21.7%로 지난해(21.1%)보다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도 시장 판매 목표치를 역대 최대인 약 88만 대로 설정했다.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6.7%가 커진 476만여 대로, 일본(420만 대)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시장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EV) 주요 생산 거점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에서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가동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HMMI)의 누적 생산 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0만692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전년(6059대) 대비 6.5배인 3만4052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현지화 모델과 EV 신차를 앞세운 현대차그룹은 인도와 아세안(중동, 중앙아시아 포함) 지역에서 최근 5년간 47.3%, 17.2%의 고도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연간 약 180만 대가 판매되던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지난해 30만 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라며 “(현대차그룹은) 인구가 중국 못지않게 많은 인도와 아세안 지역 공략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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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조선에 압도당한 中, 친환경 선박 저가수주 공세 거세

    14일 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보유 선복량 기준 글로벌 2위 선사 머스크는 최근 중국 조선업체인 양쯔장조선과 14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선 8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맺었다. 양쯔장조선은 애초 국내 조선사들이 예상하던 계약금(선박 가격)보다 1000억 원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사가 주도해 온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들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7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기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의 고도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 조선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이용해 움직이는 선박을 뜻한다.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선두는 한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친환경 선박 발주량 2606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의 50%인 1312만 CGT를 수주해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아시아 선사 등으로부터 2조4230억 원 규모의 가스선(8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5월 11일까지 수주한 전체 선박(76척) 중 벙커C유 이외의 연료를 쓰는 ‘친환경 선박’ 비중은 62%(47척)에 달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한국이 주도해 온 친환경 선박 수주 시장에서 낮은 가격을 무기로 ‘물량 공세’에 나서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메탄올 추진 선박 등 차기 친환경 선박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며 추격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메탄올은 기존 벙커C유 대비 황산화물(99%)과 질소산화물(80%), 온실가스(25%)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암모니아 수소 등과 함께 LNG를 뒤이을 친환경 선박 연료로 꼽힌다. 미국 선급 ABS는 메탄올 추진 선박이 올해 첫 주문부터 2028년 인도 완료 시점까지 연평균 성장률 171%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양쯔장조선의 계약에 앞서 중국 다롄조선이 수주한 것도 메탄올 추진선이었다. 지난해 8월 10억 달러 규모의 1만5000TEU급 메탄올 추진선 6척을 프랑스 선사 CMA CGM으로부터 수주했다. 당시에도 한국 조선사들이 예상하던 금액보다 1000억 원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중국 조선사의 추격에도 한국 조선사들은 양적 성장보다는 좋은 계약을 우선적으로 따내는 ‘선별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수주 잔량이 3년 치를 넘어섰고, 선가(船價) 또한 높아지는 만큼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MSC와 머스크 등 글로벌 선사들의 메탄올 수주가 늘면서 친환경 선박 시장이 양적 질적으로 팽창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기술력에서 앞서는 만큼 중국의 가격 공세에 휘말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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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인도에 10년간 3조2000억 투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3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런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2000억 루피(약 3조2400억 원)를 투자해 첸나이 공장에 약 10만 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는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공장을 세워 연 75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약 35만 대 규모)과 합하면 총 120만 대 안팎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생산 시설 현대화 등에도 투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1년에 17만8000개 전기차 배터리팩을 조립할 수 있는 생산 설비 구축과 인도 시장만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도 검토한다. 향후 5년간 고속도로 등 타밀나두주 거점 100곳에 전기차 충전소도 건설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8년까지 아이오닉5를 포함해 6종의 전기차를 차례로 선보이며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내수판매 규모는 472만5000대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해마다 크게 성장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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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시 5개월 그랜저 13번째 사후조치… 9번이 SW 관련

    현대자동차는 2일 ‘통합형 전동식 브레이크(IEB) 제어기’의 소프트웨어(SW) 문제로 신형 그랜저(GN7) 하이브리드 모델 1만4316대에 대한 리콜(SW 업데이트)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공식 출시된 지 5개월 만에 이뤄진 13번째 사후 조치(리콜 2회, 무상 수리 11회)다. 현대차는 디지털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SW 전담 조직까지 만들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 7세대 모델은 1∼4월 국내에서 가장 많은 3만9861대가 팔렸다. 1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을 낸 현대차그룹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하지만 무상 수리 결정이 과도하게 자주 나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 논란’이 번지고 있다. 이번 이슈를 두고 업계에서는 자동차가 전자 제품화되는 ‘전동화 추세’가 반영된 현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발견된 결함 대부분이 부품 교체를 필요로하기보다는 무선 SW 업데이트(OTA)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그랜저에 대한 사후 조치 13번 중 9번이 SW 업데이트로 처리할 수 있는 결함들이었다. 최근 5년간 현대차그룹 신차 22개 모델 중 사후 조치 건수(출시 이후 6개월 이내)가 가장 많은 5개 모델도 SW 기능이 대거 적용되기 시작한 2019년 12월 이후에 집중됐다. 그랜저 다음으로 사후 조치가 많은 ‘쏘렌토 MQ4’와 ‘GV80’도 각각 10건 중 9건과 8건이 SW와 연관된 문제였다. 한편으로는 SW 경쟁력을 키우기로 한 현대차그룹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기아 ‘EV9’ 출시에 맞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같은 SW 기능을 구매할 수 있는 주문형기능(FoD)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늘어나는 SW 결함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SW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브랜드 중심으로 꾸려져 있던 품질 관련 조직을 SW와 기능 중심으로 개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초 신년회를 통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DV)로 전환해 소비자들이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SW 전환기엔 문제가 생겼을 때 발 빠르게 조치하는 소통·품질 경영도 중요해진다”며 “그랜저 결함 문제는 SDV 시대 진입을 앞둔 현대차그룹의 ‘성장통’이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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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주차-충전하고 택배 배달까지… 스마트 빌딩 만든다

    로봇이 알아서 차를 주차·충전하고, 일하는 장소로 택배 배달을 해주는 공상과학(SF)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사무실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은 부동산 투자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 대해 첨단 스마트 오피스 건물을 위한 ‘로보틱스 토털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 기업들의 핵심 거점에 로봇 친화형 빌딩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실내외 배송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안내·접객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택배 시스템 등의 다양한 로봇 기술들이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OS)’와 연계될 예정이다. 내년 1분기(1∼3월) 서울 성수동에 모습을 드러낼 이지스자산운용의 스마트오피스 빌딩에 해당 솔루션이 처음 적용된다. 이날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용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상무), 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 이철승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오피스와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미래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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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알아서 주차에 충전, 택배 배달까지…현대차그룹, 로봇 친화형 빌딩 구축

    로봇이 알아서 차를 주차‧충전하고, 일하는 장소로 택배 배달을 해주는 공상과학(SF)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사무실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대표 대체투자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 대해 첨단 스마트 오피스 건물을 위한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 기업들의 핵심 거점에 로봇 친화형 빌딩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실내외 배송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안내·접객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택배 시스템 등의 다양한 로봇 기술들이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OS)’와 연계될 예정이다. 내년 1분기(1~3월) 서울 성수동에 모습을 드러낼 이지스자산운용의 스마트오피스 빌딩에 해당 솔루션이 처음 적용된다. 이날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용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상무), 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 이철승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오피스와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미래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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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한화오션’으로 새 항해

    한화가 인수합병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23일 한화오션으로 재출범한다.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사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새 수장으로 내정되는 등 경영진도 한화 출신 인사들로 대거 교체된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후보로 추천되는 등 사외이사진도 화려한 진용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등의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새로운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건 등의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이 안건들은 23일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돼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임시 주총에서 안건들이 최종 승인을 받으면 대우조선해양은 2002년(대우조선공업→대우조선해양) 이후 21년 만에 사명이 바뀐다. 한화는 특허청에 한화오션 상표권을 이미 등록했다. 사내이사 후보에는 권 부회장과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이 중에서 권 부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 측은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 및 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해온 권 부회장은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라며 “김 부회장은 친환경 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자도 추천했다.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과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 마이클베스트앤드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5명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조지 P 부시)를 추천한 것은 한화오션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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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 모델 사전 계약

    도요타의 플래그십 모델인 ‘크라운’의 크로스오버가 8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이날 토요타코리아에 따르면 크라운 크로스오버의 2.5L 하이브리드와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그레이드에 대한 사전 계약이 전국 공식 딜러 전시장에서 시작됐다. 공식 판매는 다음 달 5일부터 시작된다. 크라운은 1955년 첫 출시 이후 여러 세대를 걸쳐 진화해 왔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번에 출시되는 크라운에 대해 “다양한 전동화 차량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7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세단, 크로스오버, 스포츠, 에스테이트 등 총 4가지 타입으로 나뉜 16세대 크라운을 공개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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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해외에 ‘서울 15배’ 경작지 2030년까지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7일 발표했다. 식량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달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질적 변화를 선언하며 꼽은 4대 핵심 사업(친환경 에너지, 철강, 식량, 신사업) 중 하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7년 동안 △글로벌 원곡 조달체계 확보 △안정적 식량 가치사슬 구축 △애그테크(Ag-Tech) 신사업 육성 등 3대 전략 방향 아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2030년까지 경작지 86만 ha 확보, 생산량 710만 t, 가공물량 234만 t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경작지 86만 ha는 서울시 면적의 약 15배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북미, 남미 등 주요 식량 생산 국가의 영농기업과 합작해 원곡 자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 생산량 710만 t 생산 체제를 구축하면 한국의 식량안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반구 흑해지역에서 500만 t을, 한국과 수확 시기가 반대인 남미와 호주에서 각각 100만 t, 50만 t의 곡물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중앙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60만 t의 곡물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2015년 식량 사업에 뛰어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금까지 약 10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연간 800만 t의 생산 및 유통)을 이뤄내며 국내 최대 식량 기업으로 올라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곡물자급률이 약 19%에 불과한 한국의 취약한 식량안보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토종 메이저 식량 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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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서 수소트럭 공개… ‘수소 가치사슬 구축’ 비전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 특화한 37t급 대형 수소전기트럭(사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3’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북미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된 총중량 37.2t급 대형 트럭이다. 18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kW급 구동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적재 상태에서 7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은 현대차 전주 공장에서 만들어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의 핵심이자 미래 비전으로 ‘수소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소 공급 △리스 및 파이낸싱 △플리트 운영(법인 대상 대량 판매) △유지보수 및 서비스 등 전 사업을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2021년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던 현대글로비스(차량 운영), 맥쿼리(리스 및 파이낸싱), FEF(수소 공급), Pape(유지보수)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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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에 만나볼 ‘북극성’ 엠블럼의 ‘폴스타3’… 1억 원 넘을 듯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검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하이 국제 모터쇼가 개막한 지난달 18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 이날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전시 무대에 올라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폴스타3와 폴스타4를 소개했다. 각각 아시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로 국내에는 폴스타3가 3분기(7∼9월), 폴스타4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가장 먼저 들여올 신차인 폴스타3에 쏠린다. 잉엔라트 CEO 또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폴스타3가 폴스타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모델”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폴스타의 국내 첫 출시 모델인 폴스타2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의 5.4%(2794대)를 소화할 만큼 한국이 중요한 시장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폴스타2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 모델이다. 한국 진출 1년 만에 이런 성과를 낸 폴스타가 그 후속 모델인 폴스타3의 한국에서의 흥행에 공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5000만 원대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된 폴스타2는 초기 시장 개척 용도가 짙은 엔트리 모델이었다. 뒤이어 올해 출시될 폴스타3는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폴스타’의 가치를 대중에게 각인시킬 플래그십 대형 SUV 모델이다. 아직 국내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시 가격은 1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 국제 모터쇼 전시장에서 먼저 만나 본 폴스타3는 큰 덩치에도 날렵하게 디자인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기 저항에 특화된 차체 디자인으로, 폴스타 3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9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A(0.28)’와 비슷한 수준이다. 북극성을 상징하는 별 모양의 폴스타 엠블럼을 형상화한 듀얼 블레이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와 그 아래 그릴 대신 직선으로 평행하게 나 있는 주간 주행등을 실제로 보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짙게 풍겼다. 해치백으로 구성돼 자칫 답답해 보일 수도 있었던 후면부는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유선형 천장 구조로 시원스러움을 가미했다. 이 차의 축거(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985mm, 전폭(자동차 폭)은 2120mm로 볼보자동차의 EX90과 같은 플랫폼을 쓰지만 차체가 한층 낮아졌다. 성인 남성 네 명이 모든 좌석을 채워도 무릎 공간이나 헤드룸(머리 위 공간) 모두 넉넉하게 느껴질 정도로 실내 공간성을 확보하고도, 더 잘 달릴 수 있게 설계된 디자인이었다. 폴스타3에는 111kWh 배터리 팩이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610km(유럽 WLTP 기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성능은 총 489마력(360kW)·840Nm으로 퍼포먼스 팩 옵션을 선택하면 517마력(380kW)·910Nm까지 늘어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코어가 들어간 컴퓨터가 적용돼 첨단 운전자 보조 안전 기능이 적용되는 등 각종 신기술도 브랜드 최초로 탑재됐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잉엔라트 CEO는 “전기차라는 것은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이다”라며 “(폴스타3는) 북유럽식 디자인 감성과 최신 안전 기능 등을 통해 폴스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모델”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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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제친 中전기차 ‘세계 1, 3, 5위’ 질주

    ‘4분.’ 지난달 19일 오전 중국 상하이 민항구에 있는 니오(Nio) 배터리 교환소. 기자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니오 차량을 타고 교환소를 방문해 75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모든 절차는 무인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보통 50kW 급속충전기로 이 정도 용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엔 1시간 정도가 걸린다. 결제와 예약은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몇 번 터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니오 차량 소유주는 한 달에 4번 무료, 그 이상부터는 한 번에 100위안(약 1만93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니오는 이 같은 배터리 구독 서비스(BaaS)를 2021년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니오는 현재 교환소를 상하이시에 108곳, 중국 전역에 1000여 곳 운영 중이다. 올 연말까지 1000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니오 관계자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바꾸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들의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서비스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서비스에 힘입어 니오가 중국 내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올 1분기(1∼3월)에만 3만1000여 대에 달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이 산업 측면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전기차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방 시장을 등에 업고 양적 성장에만 치중해 오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이제 기술력 및 상품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507만5286대로 전체 글로벌 시장의 60%가 넘는다. 중국 시장은 유럽(162만2895대)과 미국(80만2653대)을 합친 것의 두 배에 달한다. 수입차를 제외하고 100여 개 중국 토종 브랜드가 200종 안팎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이 치열한 제품 및 서비스 경쟁을 펼치면서 중국 전기차 산업은 양적, 질적으로 모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면서 미중 간 전기차 패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 수소차 등) 수출량은 지난해 68만 대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자동차 수출은 독일과 한국을 제치고 일본에 이은 세계 2위까지 올랐다. 내연기관차에서 뒤처졌던 중국의 경쟁력이 전기차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기 시작된 것이다. 中 전기차 혁신… 1시간 걸리던 충전, 배터리 교체로 4분에 해결 배터리 구독서비스 세계 첫 상용화… 고급차 시장 ‘테슬라 아성’도 위협유럽-태국에 생산공장 건설 계획… 내수 문턱 넘어 글로벌 진출 가속 비야디(BYD)와 니오, 샤오펑(Xpeng) 등 ‘3대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토종 브랜드들은 저마다 경쟁력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4년 4월 중국에 진출한 미국 테슬라가 10년 가까이 장악해 온 중형급·고급 전기차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 테슬라를 제친 中 토종 브랜드 상하이 민항구의 한 비야디 판매대리점에선 2021년 4월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송 플러스’가 기본가 20만3800위안(약 3937만 원)에 전시돼 있었다. 송 플러스는 올해 1분기(1∼3월) 약 200개 차종이 경쟁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10만2826대를 팔아 테슬라의 모델Y(9만4647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비야디의 중형급 모델이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Y를 제친 건 현지에서도 화두가 됐다”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젠 ‘카피캣’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비야디의 기술력이 그만큼 올라왔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71.7kWh 배터리가 탑재된 송 플러스의 중국항속거리측정표준(CLTC) 기준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505㎞다. 545㎞의 주행거리를 가진 모델Y는 기본가 26만 위안(약 5000만 원)에서 시작한다. 송 플러스가 1000만 원 이상 싸다. 배터리와 전기차를 수직 계열화한 비야디의 강점이 잘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신형 전기차를 개발하려면 배터리 업체와의 협업도 필요하다. 비야디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이다. 니오는 배터리 교환소 외에 음성으로 차량 제어가 가능한 인공지능(AI) 비서 ‘노미’를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자동주차 기능도 있다. 상품성 측면에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할 만하다는 평가다. 샤오펑은 지난달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아예 테슬라 모델Y를 겨냥한 중형 SUV ‘G6’를 공개했다. 니오와 샤오펑은 1분기 각각 3만1041대와 1만8230대를 중국에서 판매하며 비야디와 함께 중국 전기차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시장으로 진격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과 동시에 유럽과 일본, 동남아, 남미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벌어진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다. 2021년 300개에 달하던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지난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끝난 셈이다. 생존 기업들은 최대 격전지에서 살아남는 동안 저마다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야디는 지난해 11월 1일 태국에서 출시한 SUV 전기차 ‘아토(ATTO)3’를 42일 만에 1만305대 팔았다. 중국 전기차 수출은 상당 부분이 테슬라 중국 공장 몫이었지만 비야디가 비(非)테슬라 계열의 수출길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아토3는 유럽과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도 판매되며 지난해 수출 4만14대를 달성했다. 올 1월에는 ‘외산 자동차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도 출시됐다. 비야디는 2025년까지 일본에 판매점 100개를 열겠다는 포부다.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9월 태국에 연간 15만 대 규모 전기차 조립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비야디가 독일, 스페인,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를 공장 설립 후보지로 놓고 유럽 생산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오는 올해 9월 헝가리에 배터리 교환 시설 제작 공장을 열고 유럽 전역에 120개 배터리 교환소 설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교환소, 전기차 제조 등 중국 전기차 생태계 확장이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연기관차 시대의 ‘초격차’를 따라잡는 데 힘쓰기보단 이를 건너뛰고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중국의 전략이 점차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라며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는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성공 여부에 글로벌 경쟁사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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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성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새해 필승 전략으로 ‘고객 몰입 경영’을 선포했다. 경영 활동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경영을 뜻한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12년 동안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 있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한 뒤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기지까지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외에 친환경 섬유에도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regen)을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울산 공장에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를 본격 가동하기도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25% 수준으로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섬유로 불린다. 또한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밖에 효성중공업은 회전기와 압축기 등에 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충전소 분야에 진출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총 28곳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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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4조4000억 원 투자, 동호안 매립 부지 개발 추진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스코그룹이 신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광양제철소 내 동호안(東護岸) 부지를 방문했다. 지역 투자 애로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자리에는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과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문금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정인화 광양시장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이들 관계 부처 및 지자체 인사들과 동호안 개발 규제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광양제철소 동쪽 해상에 있는 동호안은 바다로부터 제철소 부지 침식을 막기 위해 설치한 공작물(인공 구조물)이다. 포스코는 설비 확장 등을 위해 공유수면 매립 승인을 받아 1989년부터 제철소와 동호안 사이의 바다를 메워 오고 있다. 해당 면적은 약 759만 ㎡(230만 평)으로 포스코는 이 중 일부를 매립해 5코크스공장, 원료야드, LNG 터미널 등으로 사용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월 동호안 매립 부지 내에 제2 LNG 터미널을 착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 산업계의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동호안 부지를 활용해 10년간 4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법령상 해당 부지에는 제철 관련 업종만 들어올 수 있어 정부 차원의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동호안 부지를 점검한 한 총리는 “포스코그룹의 신성장산업 투자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현행 제도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상반기(1∼6월) 중 입법 예고를 완료해 실행하겠다”고 화답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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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수익성, 벤츠 육박… 1분기 영업익 2조8740억 역대 최고

    기아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은 수익성을 과시했다. 현대자동차와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하는 새 기록을 썼다. 26일 기아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조6907억 원과 2조8740억 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9.1%, 78.9% 늘었다.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보다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3.7%가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인 12.1%를 나타냈다. 1년 사이 3.3%포인트가 높아졌다. 지난해 연간 9.8%를 나타낸 BMW보다 높고, 13.6%를 나타낸 메르세데스벤츠에 근접했다. 잇따른 가격 인하로 1분기 매출총이익률(일종의 영업이익률)이 기존 20% 이상에서 19.3%로 떨어진 테슬라와는 7.2%포인트 차이다. 기아 측은 부품 수급 문제 개선과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인센티브 절감에 따른 ‘제값 받기’ 구조가 이번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76원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하는 등 환율 효과도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76만8251대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 불리는 북미 시장(31.8%)과 유럽(10%),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24.4%), 아프리카·중동(34.2%)에서 상승세가 높았다. 토종 브랜드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37.7%)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지속되는 러시아(―70.0%)에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차량 한 대당 평균 판매가(ASP)는 지난해 1분기(2900만 원)보다 12.7% 늘어난 3270만 원. 전체 판매량에서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꼽히는 레저용차량(RV) 비중은 약 66.1%를 나타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8.1%를 달성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1차 고객이라 할 수 있는 북미 시장 딜러들이 기아에서 일하고 싶어 할 정도로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직전 분기 사상 최대치(5조9835억 원)를 나타냈던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이번에 6조4667억 원으로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해 1분기 3조5354억 원에서 1년 만에 82.9%가 증가했다. 양사의 영업이익이 3조 원 이상을 나타낸 건 2012년 2분기(4∼6월)와 지난해 1·2·4분기, 올해 1분기까지 총 5번이다. 기아 관계자는 상반기(1∼6월) 전망에 대해 “고금리 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판매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의 성공적 출시에 힘입어 지금의 고수익·선순환 판매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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