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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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4-13~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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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1분기 영업익 3조5927억 ‘역대 최대’… 도요타 제칠 기세

    현대자동차가 시장전망치를 20% 이상 상회하는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아까지 합산한 현대차그룹의 분기 영업이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는 일본 도요타를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 사상 첫 영업이익 국내 상장사 1위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조7787억 원, 3조592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4.7%와 86.3%가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2조9117억 원)를 23.4%나 뛰어넘으면서 지난해 4분기(10∼12월·3조 3592억 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 측은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봤다. 환율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102만1712대로 작년 동기의 90만2691대보다 13.2% 늘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4월 사업계획은 100% 달성이 예상되며 5월을 포함한 2분기도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상장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낸 회사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순위는 삼성전자, HMM,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에 이은 5위였다. 경기 침체기 반도체 등 중간재와 소비재 모두 침체기를 거치고 있지만, 자동차는 배터리와 함께 국내 산업계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여세 몰아 도요타마저 넘보는 현대차그룹일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실적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인 일본 도요타마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가 3조 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남겼는데,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 역시 역대 최대기록을 깰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2조3173억 원이다. 컨센서스대로 실적이 나와도 현대차와의 합계 영업이익은 5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도요타의 1∼3월 누적 영업이익이 5093억9900만 엔(약 5조7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1048만3000대로 1위였다. 현대차그룹은 848만1000대로 3위였다. 올해 1∼2월 판매량만 비교해도 도요타는 165만2223대, 현대차그룹은 112만6973대로 작년보다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이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엔저 효과와 함께 도요타의 느린 전기차 전환 속도가 언급된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꼽히는 전기차 판매량에서 도요타가 현저히 뒤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등 전기차와 5세대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글로벌 판매 등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향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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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경기침체기에도 1분기 ‘최대실적’…日도요타 뛰어넘나

    현대자동차가 시장전망치를 20% 이상 상회하는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아까지 합산한 현대차그룹의 분기 영업이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는 일본 도요타그룹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 사상 첫 영업이익 국내 상장사 1위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조 7787억 원, 3조 592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4.7%와 86.3%가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2조 9117억 원)를 23.4%나 뛰어넘으면서 지난해 4분기(10~12월·3조 3592억 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 측은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봤다. 환율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102만1712대로 작년 동기의 90만 2691대보다 13.2% 늘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4월 사업계획은 100% 달성이 예상되며 5월을 포함한 2분기도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상장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낸 회사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순위는 삼성전자, HMM,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에 이은 5위였다. 경기 침체기 반도체 등 중간재와 소비재 모두 침체기를 거치고 있지만, 자동차는 배터리와 함께 국내 산업계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여세 몰아 도요타마저 넘보는 현대차그룹 일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실적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인 일본 도요타마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가 3조 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남겼는데,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 역시 역대 최대기록을 깰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2조 3173억 원이다. 컨센서스대로 실적이 나와도 현대차와의 합계 영업이익은 5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도요타의 1~3월 누적 영업이익이 5093억 9900만 엔(약 5조 7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도요타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1048만 3000대로 1위였다. 현대차그룹은 848만 1000대로 3위였다. 올해 1~2월 판매량만 비교해도 도요타그룹은 165만 2223대, 현대차그룹은 112만 6973대로 작년보다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이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엔저 효과와 함께 도요타의 느린 전기차 전환 속도가 언급된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꼽히는 전기차 판매량에서 도요타가 현저히 뒤지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등 전기차와 5세대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글로벌 판매 등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향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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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전기차 시장 잡아라”… 70개 신모델 中서 첫선

    18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상하이 국제 모터쇼’는 한마디로 ‘전기차 밭’이었다. 이날부터 열흘간 열리는 행사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공개) 신차는 100여 개. 이 중 전기차가 70여 개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답게 중국 토종 브랜드들과 해외 브랜드들의 전략 차종들이 일제히 전시됐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자신감 전시장에서 만난 중국 토종 브랜드 관계자는 “이제는 미국 테슬라는 물론이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전시장 곳곳에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전 세계 모터쇼들이 갈수록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상하이 모터쇼는 36만 ㎡에 달하는 넓은 전시장을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소 등으로 빼곡하게 채웠다. 서울모빌리티쇼 전시 면적(5만3541㎡)의 6.7배에 이르는 규모다. 중국의 3대 토종 전기차 회사인 비야디(BYD), 니오(Nio), 샤오펑(Xpeng)은 물론이고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저마다의 신차를 들고 관람객들을 끌어들였다. 샤오펑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6’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1위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를 직접 언급했다. 현장에서 G6를 소개하던 샤오펑 관계자는 “같은 차급인 테슬라의 모델Y를 겨냥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회사들은 고급화 제품을 줄줄이 내놨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 1위인 비야디는 고성능 브랜드 양왕을 통해 슈퍼카의 전기차 모델 ‘U9’을 공개했다. 비야디의 대표 모델인 ‘송(Song)’의 SUV 버전인 ‘송엘(SONG L)’도 처음 공개했다. 세단을 넘어 SUV 전기차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여가기 위한 차종이다. 비야디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간과했던 편의 기능인 좌석 편의성과 디스플레이 같은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이 최근 몇 년 새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자동차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가 프리미엄 SUV 모델인 ‘지커X’를 공개하는 등 현장에선 프리미엄과 고가의 SUV를 표어로 내세운 중국 토종 업체들의 소개 브로슈어가 넘쳐났다.● 세계 최대 시장 놓칠 수 없는 해외 브랜드들이에 맞선 외국 브랜드들도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차 공세를 쏟아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전기차만 따지면 중국은 502만 대에 이르는 전 세계 1위 시장이다. 2위인 미국(약 80만 대)과 비교해 약 6.3배에 달한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1360만 대)의 58.8%인 800만 대가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공개된 고성능 ‘더 뉴 엘란트라(한국 판매명 아반떼) N’과 6월 현지에서 출시되는 중국 전략형 차량인 ‘무파사’를 처음 공개했다. 올해 말 중국에서 ‘EV5’를 출시하는 기아는 김경현 중국법인 총경리가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연간 45만 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 중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는 쿠페형 SUV인 폴스타4의 실물을 처음 공개하고 이날부터 판매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고급화 전략을 짜는 것과 반대로 폴스타는 1억 원 미만의 중형차를 내놓고 현지 시장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폴스타는 SUV 전략 차종인 폴스타3의 실물도 함께 공개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전기차인 ‘마이바흐 EQS SUV’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중요해진 중국 시장의 위상을 보여줬다. 독일 폭스바겐은 1회 충전에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놓아 화제가 됐다. 폭스바겐의 중대형 순수 전기 세단 ‘ID. 7’은 차체 길이가 5m를 넘는다.상하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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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세계 수출점유율 14년만에 최저… “반도체 의존 수출 적신호”

    지난해 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74%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2.61%)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중간재 제조 품목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수출의 약점이 드러난 탓이다. 중국의 생산 내재화 등 보호무역주의로 기우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한국의 수출 성과에 지속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공급망 재편에 중간재 수출 줄어 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 규모는 24조9045억 달러(약 3경2550조 원)로 이 중 한국의 수출액(6835억8400만 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에 머물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2020년 2.90%에서 2년 연속 하락(2021년 2.88%, 2022년 2.74%)한 것이다. 한국 수출액은 2009년 3635억3800만 달러에서 2017년 5620억2600만 달러로 54.60% 늘었다. 반도체,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선박해양구조물 등 중간재 수출량이 같은 기간 85.67% 급증한 영향이 컸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9년부터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 곡선을 그렸고, 2017년 정점(3.23%)을 찍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하고 무역 환경이 자국 중심주의로 기울던 2019년부터였다. 2019년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42%가 줄었고,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에도 5.52% 추가 하락했다. 2021년과 지난해 수출액은 다시 반등했지만 전 세계 물동량 증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세계 수출 점유율 3%대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9.9%에서 지난해 18.9%, 올해 1분기(1∼3월) 13.6%로 하락했다. 무역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발과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공급망이 구조적인 변혁기로 들어섰다”라면서 “지난해 수출 비중 74.2%를 차지할 만큼 반도체 등 중간재에 크게 기댄 한국의 수출 구조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수지도 마이너스 행보한국의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도 최근 13개월 동안 마이너스 행보를 걷고 있다.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데다 3대 에너지원(석탄, 석유, 가스) 수입 가격이 급등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인 477억8400만 달러였다. 올해 1분기 무역적자 규모는 224억100만 달러로 작년 연간 적자의 46.90%나 된다. 재계에서는 상반기(1∼6월)까지는 적자 행진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국으로부터 중간재를 수입하려는 국제 수요가 여전히 줄어들고 있어서다.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이던 중국이 중간재의 자국 생산을 추진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SK하이닉스 역시 4조 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D램 가격이 일부 바닥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7∼12월)에 가서야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최근 감산 조치를 발표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던 원자재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것도 또 다른 악재로 꼽힌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경기 민감도가 높은 중간재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실적 악화가 도드라지기 마련이다”라며 “올해 상반기 무역 부진이 예상되는 긴 터널을 돌파하면서 수출 품목 다변화와 고급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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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30억, SK-현대차-LG-포스코 20억씩 강릉 산불성금

    주요 기업들이 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기부 행렬에 나섰다. 13일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 8곳은 강릉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위해 성금 3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성금은 강릉뿐 아니라 이달 들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충남, 경북, 전남 등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복구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현대자동차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20억 원씩을 기탁했다. SK그룹은 대피 장소에 있는 주민들에게 인터넷TV(IPTV)와 휴대용 와이파이, 스마트폰 충전 부스 등 통신 장비들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에 세탁물 처리가 가능한 세탁 구호 차량과 방역 구호 차량을 투입해 이재민들을 돕는다. 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 원을 기탁하는 한편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과 무상수리를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도 운영한다. 포스코그룹과 롯데그룹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20억 원, 10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KT&G는 성금 3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한국수출입은행은 5000만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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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현대차·LG 등 강릉 산불 피해복구 성금 기부 행렬

    주요 기업들이 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기부 행렬에 나섰다.13일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 8곳은 강릉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위해 성금 3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성금은 강릉뿐 아니라 이달 들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충남, 경북, 전남 등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복구에도 사용될 계획이다.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현대자동차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20억 원씩을 기탁했다. SK그룹은 대피 장소에 있는 주민들에게 인터넷TV(IPTV)와 휴대용 와이파이, 스마트폰 충전 부스 등 통신 장비들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피해지역에 세탁물 처리가 가능한 세탁 구호 차량과 방역 구호 차량을 투입해 이재민들을 돕는다. 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 원을 기탁하는 한편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과 무상수리를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도 운영한다.포스코그룹과 롯데그룹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20억 원, 10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KT&G는 성금 3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한국수출입은행은 5000만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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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혼다와 손 잡았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기술 협력

    포스코그룹과 일본 혼다가 ‘전기차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등에서 사업을 확장 중인 포스코와 전기차 시장 후발주자 혼다 간에 서로의 필요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스코로서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그룹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의 완성차업체와 첫 협력 1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은 전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력은 철강 부문과 2차전지소재 등 여러 방면에서 이뤄진다. 양사는 우선 양·음극재 공급과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全固體) 전지용 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선다. 철강 부문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강판과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어,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공급 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 등 보호무역주의로 기우는 대외 환경에도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미베 사장은 “2차전지소재, 리사이클링(재활용), 전기강판, 전기차용 부품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역량을 갖춘 포스코그룹과의 파트너십으로 2050년까지 (혼다의)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이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계열사별로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완성차 제조사와 전방위 기술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혼다와의 포괄적 협력이 발표된 이날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장중 한때 8% 이상 올랐다가 전날 대비 9500원(2.39%) 오른 40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본격적인 성장세 접어든 친환경 미래 소재 부문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사들이나 호주 진달리리소스, 중국 닝보리친 등 광물업체들과 주로 협업해 왔다. 최전선에 선 계열사는 최근 사명까지 바꾼 포스코퓨처엠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20년 1월 LG에너지솔루션과 첫 대규모 공급계약(1조8533억 원)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누적 65조6000억 원 이상의 양극재 및 음극재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사인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캐나다에 공장도 건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5월 포스코홀딩스는 대만 프롤로지움 업체와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2차전지소재 부문의 실적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연간 매출액은 3조3888억 원이었다. 2020년 1조6137억 원에서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체 그룹 매출 중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비중은 같은 기간 2.8%에서 4%로 커졌다. 이번 혼다와의 협력은 포스코그룹이 주도하는 ‘전기차 동맹’의 범위를 다각도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면서 리튬·니켈·흑연 등 2차전지 원료까지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전기차 관련 업체들 중 가장 주목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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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전기 바이크 ‘CAKE’ 강남에 개장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출범 이후 첫 사업으로 시작한 스웨덴 순수 전기 바이크 브랜드 케이크(CAKE)의 이륜차 판매가 시작됐다. 11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따르면 8일 서울 강남에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압구정)를 개장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은 전 세계 세 번째 공식 CAKE 플래그십 스토어로 제품 쇼룸, 애프터서비스(AS) 커뮤니티 라운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토어에는 CAKE 코리아 한정 에디션을 포함해 총 4가지 주요 모델(칼크 앤 2490만 원, 칼크 잉크앤 2190만 원, 오사 플러스 1890만 원, 마카 플렉스 749만 원)이 전시된다. CAKE 바이크의 공식 액세서리 또한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케이크는 모델별로 최저 749만 원에서 최고 2490만 원에 이르는 이륜차를 제작·판매하는 프리미엄 바이크 브랜드다. 스웨덴 에너지 기업 바텐폴과 협업해 생산라인 탄소화 저감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다수의 글로벌 친환경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스테판 위텐보른 CAKE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역동적이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 시장과 한국 고객에게 CAKE 제품을 출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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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TRA, 1달러라도 더 수출하려 뛰겠다”

    “1달러라도 더 수출하기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유정열 KOTRA 사장(사진)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수출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역성장하고 있는 무역 현황을 짚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치로 정한 6580억 달러(약 868조9000억 원) 달성을 위해 수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KOTRA는 해외 마케팅 예산의 70%를 상반기(1∼6월)에 집행해 한국 수출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2일부터 열리는 오프라인 수출상담회 ‘붐업코리아’에 해외 바이어 400개사를 초청하는 등 수출 활력을 되살릴 계기를 서둘러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84개국에 포진된 129개 해외무역관과 국내 12개 지방지원단이 수출 데이터 및 동향을 분석해 여기서 발굴한 수출 기회를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바이어 다시 만나기 사업’ 같은 해외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도 재개한다. KOTRA 측은 “해외 시장별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 사업을 전개해 원전, 방산, 소비재 등 수출 유망 품목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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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AS경쟁 ‘시동’… 수리 가능한 지점-인력 대폭 늘었다

    전기차(EV) 보급 대수가 빠르게 늘면서 자동차 사후서비스(AS) 시장에도 EV 전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국내 전기차(BEV)는 작년 동기(25만8253대) 대비 63.6% 늘어난 42만2383대(누적 기준). 정비 수요가 늘면서 업체들은 고전압 배터리(배터리셀·직류 60V 이상 기준)를 다룰 수 있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저마다 개설하고 관련 정비 시설·장비를 확충하는 데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본보가 10일 국내에서 최근 2년간 연간 500대 이상,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BEV+PHEV)를 판매한 국내 주요 7개사(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벤츠, BMW, 아우디)에서 받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국내 AS 지점은 2022년 말 기준 1658곳이다. 2021년(1404곳) 대비 18.1% 늘었다. 이 기간에 7개사가 보유한 고전압 배터리 정비 인력도 평균(업체당) 644명에서 750명으로 16.6% 증가했다.● 전기차 인프라 경쟁 시대 개막 4일 오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시 BMW AS 지점. 이곳에 정비를 위해 맡겨진 전기차는 총 4대였다. 2년 전만 해도 이 지점은 EV 정비 횟수가 매월 한두 대에 그쳤지만 올해 월 50대 가까이로 늘었다. 이곳 정비 인력 30여 명 중 BMW 최고 단계 고전압 배터리 전문가 자격(HVE)을 획득한 인력은 4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BMW코리아의 고전압 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배출된 기초단계(HVT) 이상 자격자는 220명이다. 정재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부천 AS 지점 마스터(38)는 “전기차 정비 수요가 늘면서 요즘 동료 정비공 사이에서 이 교육과정 참여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했다. 경쟁사인 메르스데스벤츠코리아는 7일부터 28일까지 ‘전기차 분야 우수 정비인력 양성 프로그램(AET)’의 16기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 전문대 자동차학과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시작됐다. 이미 고전압 전문가 190명을 확보한 벤츠는 총 76개 지점에서 전기차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는 2021년 1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고전압 배터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 ‘KEVT’를 만들었다. 현대차는 고전압 배터리 교육과정을 전문으로 다루는 ‘현대전동차마스터인증프로그램(HMCPe)’을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다. 양사가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배출한 고전압 배터리 전문가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168명과 2679명. 현대차그룹만 총 3847명의 국내 고전압 배터리 정비 인력을 확보한 셈이다.● 기술·인력 진입장벽은 AS 인프라 확충 걸림돌 전기차는 배터리와 이를 통제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각종 부품의 설계가 업체별로 현저하게 차이 난다. 안전 진단 기기나 소프트웨어의 버전이 시기별로 업데이트되다 보니 업체별로 관련 전문가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짤 수밖에 없다. 전기차 정비의 첫 단계인 접수 차량의 안전 진단과 정비 과정 설계를 고전압 배터리를 다룰 수 있는 핵심 전문가가 수행할 수밖에 없는 것도 AS 인프라 확충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AS 지점에서 정비를 맡지 못하고 고전압 배터리 전문가가 있는 서울 중앙 거점 센터에 차가 보내지곤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AS 인프라 확충 속도가 전기차 보급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7개사의 전기차(BEV+PHEV) 판매대수는 13만4098대로 전년 동기(9만852대) 대비 47.6% 늘었다. 같은 시기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지점 수의 증가율(18.1%)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다. AS 지점 1곳당 감당해야 하는 전기차 대수도 64.7에서 80.9대로 늘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 보급이 이뤄진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고전압 전류가 흐른다는 표시인 ‘주황색 선’만 봐도 덜컥 겁을 먹는 정비 인력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전기차 보급에만 방점이 찍혀 있던 업체와 정부의 마케팅 및 지원책의 우선순위를 AS를 포함한 후방 산업으로 확산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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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조 “생산인원 늘려달라”… 작업거부에 아산공장 4시간 멈춰

    현대자동차 일부 노조원이 “생산 인원을 늘려달라”며 작업 거부에 들어가면서 신형 ‘쏘나타 디 엣지’ 출시를 앞둔 현대차 아산공장이 반나절 동안 멈춰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공장 측은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의장공장 라인이 정지된 상태”라며 “이는 불법 파업으로, (파업) 종료 시까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아산공장위원회 소속 일부 노조원은 공장 인원 충원을 주장하며 사측과 대치하다 일방적으로 작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후 1시 5분경부터 5시 40분까지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4시간 30여 분간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아산공장에서는 쏘나타와 그랜저, 전기차인 아이오닉6를 생산 중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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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조 “인원충원 해달라”…아산공장 4시간반 멈춰세워

    현대자동차 일부 노조원들이 “생산 인원을 늘려달라”며 작업 거부에 들어가면서 신형 ‘쏘나타 디 엣지’ 출시를 앞둔 현대차 아산공장이 반 나절 동안 멈춰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공장 측은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의장공장 라인이 정지된 상태”라며 “이는 불법 파업으로, (파업) 종료 시까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아산공장위원회 소속 일부 노조원들은 공장 인원 충원을 주장하며 사측과 대치하다 일방적으로 작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후 1시 5분경부터 5시 40분까지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4시간 30여분간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아산공장에서는 쏘나타와 그랜저, 전기차인 아이오닉6를 생산 중이다. 현대차 아산공장 노사는 지난달부터 쏘나타 디 엣지 차량 제작에 투입할 인력을 두고 맨아워(1인 1시간 노동량)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노조가 원하는 만큼의 충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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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창립 55돌… 경영진, 박정희-박태준 묘소 참배

    포스코그룹은 3일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이 창립 55주년(4월 1일)을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 회장의 묘소를 참배했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그룹 측은 “50년 전 포항제철소 1기를 건설하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두 주역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고인들의 뜻을 기렸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제철소 건설 공사 기간에 12차례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설비 구매에 대한 전권을 박 초대 회장에게 위임하는 등 포항제철소 건립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를 위기극복 DNA를 통해 135일 만에 완전 정상화했다는 내용의 추모사를 낭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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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근로자 13%가 최저임금 못받아… 경총 “최근 몇년 가파른 인상이 원인”

    지난해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9160원’을 받지 못한 채 일한 근로자가 전체의 12.7%인 275만600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이 수용하기 어려울 만큼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일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가 담긴 ‘2022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 및 최저임금 수준 국제 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저임금 미만율’은 법정 최저임금보다 적게 받는 근로자 비율로 농림어업(36.6%), 숙박음식업(31.2%) 등의 업종에서 특히 높았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사업장의 비율(29.6%)이 300인 이상 기업(2.3%)의 약 13배나 됐다. 최저임금 미만율은 2019년 16.5%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경총 측의 해석이다. 2018∼2022년 연평균 최저임금 미만율은 15.1%다. 직전 5개년인 2013∼2017년 최저임금 미만율은 12.3%였다.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상위에 랭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최저임금 이하 근로자 비율(19.8%)은 25개 회원국 평균(7.4%)의 2.7배로 멕시코(2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경총은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이 국내 경제와 고용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인상된 것이 그 배경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 대비 2022년 최저임금의 누적 인상률은 41.6%로, 이 기간 주요 7개국(G7) 국가들보다 1.3∼5.6배(인상률 0%인 미국 제외)나 됐다. 또 지난해 한국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은 62.2%로 OECD 회원국 30곳 중 8번째였다. G7 국가 평균 49.8%보다 12.4%포인트가 높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저임금 수용성 제고를 위해선 향후 상당 기간 최저임금 안정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업종에 따라 격차가 심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최저임금의 구분 적용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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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나타 美판매 209% 증가… 현대차-기아 3월 판매 호조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3월까지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3월 한 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7만5404대를 팔았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제네시스 차종을 제외한 수치로 현대차는 5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미국) 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1∼3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8만4449대로 1분기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을 새로 썼다. 차종별로 보면 1년 사이 쏘나타(209%), 베뉴(74%), 산타페(31%), 산타크루즈(30%) 등의 판매량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 기간 친환경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123%)와 투싼 하이브리드(52%) 등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는 늘었지만,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세제혜택 제외 등의 여파로 22%가 줄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US)도 3월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만1294대를 판매하며 3월 판매량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1분기 판매량도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8만4146대로 1분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카니발(81%), 스포티지(37%), 텔루라이드(23%), 포르테(14%) 등 4개 차종이 3월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순수 전기차인 EV6는 작년 3월보다 68% 감소한 988대 판매에 그쳤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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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4번째 센터 열고 중고차 경매 사업 확대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인천 서구에 ‘오토벨 인천센터’를 열고 중고차 경매 사업 확대에 나섰다. 수도권에 추가 거점을 확보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인천센터의 개설로 현대글로비스는 네 번째 중고차 경매센터를 확보했다. 그간 현대글로비스는 경기 성남 분당과 시화, 경남 양산 3곳에서 경매센터를 운영해 왔다. 신설된 센터는 총 1만 7851㎡ 규모로 약 600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과 300석의 경매장, 차량 정밀 점검 시스템 등을 갖췄다. 현대글로비스는 오토벨 인천센터에 차량 보관 및 점검 시설을 확보했다. 경매에 출품할 중고차 매집을 확대해 인천은 물론이고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 중고차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오토벨 인천센터가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와 인접해 있다는 것을 고려해 경매에 참여할 업체(중고차 딜러) 확보를 위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오토벨 인천센터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 사업자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출품 건수 기준 국내 경매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최대 공급자다. 각 센터에서 진행하는 중고차 경매에는 월평균 1만여 대의 차량이 출품되며 2100여 개의 매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 사업에 진출한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14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출품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경매사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객 편익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을 꼽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중고차 딜러 전용 네트워크 경매 시스템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도입했다. 각 경매센터에서 별도로 관리해온 중고차 매물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하나로 통합하며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직접 해당 경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로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벨’을 론칭하며 중고차 딜러들의 판로를 확대했다. 차량을 매입한 딜러들은 이 오토벨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다. 그 해 10월에는 미국 현지 중고차 경매장 운영 업체인 ‘GEAA’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중고차 경매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공정한 경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매각하고, 딜러들도 양질의 중고차를 낙찰받으며 서로 만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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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모듈원전-수소 사업 확대… 차세대 에너지 시장 주도권 쥔다

    올해 창립 127 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기계·자동화 사업, 반도체와 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두산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선 유일하게 주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 등)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조만간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구축할 SMR 본 제품 제작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주력 제품인 440kW 인산형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한다. 청정수소 및 부생수소, 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 전기, 열 등 3가지 에너지를 사용처에서 필요한 만큼 동시 생산하는 연료전지 시스템 ‘트라이젠’을 운용하면서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한국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SOFC보다 약 200도 낮은 620도에서 작동해 기대 수명이 긴 제품이다. 두산퓨얼셀은 SOFC 제품 양산을 위해 지난해 4월 새만금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SOFC 공장을 착공했고 올해 안에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반도체와 첨단 신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후공정(OSAT) 전문기업이다. 국내 동종 기업 중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웨이퍼 테스트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춰 국내에선 2018년부터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최근에는 북미, 서유럽 등 해외 판매가 늘면서 국내 협동로봇 기업 최초로 점유율 기준 ‘글로벌 톱5’에 진입하기도 했다. 특히 제조용 협동로봇은 인구 감소 시대에 수요가 늘면서 현재 1조 원(매출 기준) 수준인 시장 규모가 2026년에는 3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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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 차별화 위해 통합 배송 브랜드 출시

    CJ대한통운은 통합 배송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고 배송 서비스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서비스는 최고·최초·차별화를 추구하는 경영철학(Onlyone)과 모두를 위한 단 하나의 배송 솔루션이란 의미를 담아 ‘오네(O-NE)’로 명명했다. 로고는 배송 상자를 형상화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는 게 CJ대한통운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오네를 통해 다양한 신속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내일 꼭! 오네’, 주문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받는 ‘새벽에 오네’, 주문 당일에 받는 ‘오늘 오네’ 등이 제공되고 있다. 일요일에도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요일 오네’ 상품도 상반기(1∼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대중에게 익숙한 명칭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브랜드(오네)를 사용함으로써 CJ대한통운 고유의 서비스가 일상을 바꿔 가는 점을 고객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게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익숙한 일반 명칭 대신 ‘오네’라는 차별화된 브랜드를 사용해 CJ대한통운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오네가 판매자들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자가 제품 특성, 구매자 구매 패턴 등을 고려해 시간대별로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판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유통 업계에 오네가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매자들도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배송 선택권이 넓어지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전 과정에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의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풀필먼트 센터에 운송 로봇, 디지털 트윈, 스마트 패키징 등을 적용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센터 내 물류 작업을 세분화해 익일·새벽·당일 등 배송 시간대별 맞춤형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는 “오네의 론칭으로 고객에게 일상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배가하도록 배송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변화와 혁신으로 배송 시장을 선도하고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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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9·4족 보행 로봇 실물 영접”…‘융복합 전시회’로 돌아온 서울모빌리티쇼

    “틀에 박힌 설계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공간을 제공하겠습니다.”(이동열 기아 국내 마케팅실 상무) “KG모빌리티 전동화를 이끌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주목을 끈 말들이다. 미디어데이는 개막 하루 전 마련된 행사다. 이 상무와 정 사장은 각각 신형 전기차(EV) ‘EV9’과 ‘토레스EVX’의 성공을 자신했다. 양사가 밝힌 신차 출시 목표 시점은 각각 2분기(4~6월)와 하반기(7~12월). EV9과 토레스EVX는 공식적인 판매를 앞두고 31일부터 10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 실물을 공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간의 휴지기를 가진 서울모빌리티쇼는 신차뿐만 아니라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융복합 전시회로 돌아왔다.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참가 기업(기관) 수는 직전 2021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163개, 전시 공간도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5만 3541㎡다. 전시회에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8종의 신차(콘셉트카 포함)를 비롯해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제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애프터 마켓 부품 등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게 꾸려져 육해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신기술을 확인할 수 있게 꾸려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의 8세대 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의 실차를 처음 공개한다. 전면부를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바꾼 신형 쏘나타에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가 더 강조됐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서울모빌리티쇼 전시관을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공간이자 현대차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전시되는 콘셉트카 중에선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포르쉐의 ‘비전 357’ 모델이 눈길을 끈다. 브랜드 최초 스포츠카인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모델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페리 포르쉐(전 회장)가 꿈꾸는 오늘날의 스포츠카가 뭘지, 고민하고 실현한 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가 토레스의 후속 모델로 개발하고 있는 ‘KR10(프로젝트명)’의 콘셉트카도 전시됐다.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실내 좌석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인 ‘엠비전 TO·HI’를 공개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의 이동 과정을 전시장 곳곳에서 시연했다. SK텔레콤은 로봇팔로 만든 UAM 체험관이 마련해 미래 항공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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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세그먼트 ‘끝판왕’다운 안정적 주행… 약간 아쉬운 내부공간감

    최근 한 번에 계란 20개가 들어가는 계란판 6개를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부분 변경 모델 ‘330e’의 트렁크에 싣고 서울 도심 15km를 달려봤다. 다섯 판은 종이 팩에 5층으로 쌓아 신문지 등의 물품을 둘러 고정했고, 나머지 한 판은 이 차의 주행 안정성을 시험하기 위해 종이 팩 앞에 덩그러니 둔 채로였다. 출발지인 수색역 인근에서 도착지 공덕 인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까지는 4개의 과속방지턱과 1번의 급경사로가 있었다. 짧은 시승 코스의 최대 난관이라 할 만한 지점들이다. 참고로 계란은 귀하디귀한 초란(初卵)으로 집안 어르신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날 배달에 나섰다. BMW의 3시리즈는 날렵한 디자인과 낮게 깔리는 주행감으로 인기를 끌며 ‘중형차 차급(D세그먼트)의 최강자’라 불린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이 모델의 PHEV 신차는 도심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신속하게 120개의 계란을 운반할 수 있었을까. 이번 주행에 앞서 330e를 타고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인천 강화도 화도면의 한 바닷가까지 왕복 100km를 달려본 터라 이 차의 가속감이나 브레이크 답력(踏力)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다. 솔직히 무게 40kg이 넘는 여행용 가방을 싣고 4시간을 달리는 동안 힘찬 토크가 가져다주는 질주감에 한껏 취해 있기도 했다. 회생 제동을 통해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가 350km에서 좀처럼 줄지 않는 마법 같은 연료 효율도 감동을 선사했다. 이 차의 복합 연비는 하이브리드 기준, L당 15.7km(가솔린 11km, 전기 3.3km/kWh). 전기모드만으로도 약 41km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니 330e는 그야말로 달리는 데에 전혀 아쉬움이 없는 차였다. 그런 차를 타고 오후 1시경 계란을 싣고 달리는 주말 도로에는 나들이객이 탄 차들로 붐볐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184마력과 35.7kg·m 토크)에 전기 모터가 힘을 보태 최종 합산 출력은 292마력(42.8kg·m 토크). 정지 상태에서 조금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시속 30km까지 속도가 금방 올라가다 보니 복잡한 도로에서 차로 변경을 하는 게 한결 수월하게 느껴졌다. 330e의 제로백(정지 상태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5.8초. 안전속도를 준수하면서 나름으로 속도를 내 도로를 달리다 보니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땐 ‘덜컥’ 하는 소리가 들리진 않을지 트렁크 쪽으로 귀 기울여 봤다. 차체 하단부의 묵직한 무게감과 세밀하게 조율된 좌우균형(밸런스)이 다행히 그런 불상사를 만들진 않았다. 사실 성인 4명이 타기에는 약간 부족한 내부 공간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 차의 차체는 전장 4715mm에 전폭 1825mm, 전고 1445mm이다. 만약 뒷좌석에 카시트를 착용했다면 1열 좌석을 뒤로 빼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패밀리카로 쓰기엔 좀 작은 차급이긴 했다. 다만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차 안에서 듣는 음악은 주행감 못지않게 이 차를 꼭 타고 싶게 만드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작용했다. 그렇게 계란 깨지는 소리 대신, 음악에 한껏 고취된 채 30여 분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트렁크를 열었다. 계란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처음 실을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계란마저 충분히 만족할 만한 주행감이었던 셈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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