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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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4-12~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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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3%
  • 이스타항공 3년만에 이달말 국내선 운항 재개

    이스타항공이 두 번의 매각 절차를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3월 말 국내선 비행기를 띄우고 3년 만에 ‘하늘길’ 운항을 재개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이스타항공에 대한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재발급(갱신)했다고 이날 밝혔다. AOC는 전 세계 항공사가 자국 정부로부터 항공기 운항 개시 전까지 안전인력·시설·장비·운항·정비지원체계 등이 기준에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확인받는 일종의 ‘안전면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3월 운항을 멈추면서 AOC 효력이 정지됐던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갱신을 신청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 재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취항 후 1개월까지 이스타항공에 전담 감독관(조종·정비 각 1명)을 배정해 출발 전후 현장 밀착점검을 실시하고, 취항 6개월 뒤에는 안전 운항체계가 유지되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운항 중단과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이스타항공은 그간 중견 건설사 성정에 이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로 최종 인수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재운항까지) 앞으로 국토부 정기편 노선 허가와 운임 신고 절차가 남았다”며 “국내선을 위주로 운항을 재개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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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과’ ‘케미칼’ ‘車’ 떼고 새 간판… 롯데제과 등 이름 바꾸기 바람

    빼빼로와 롯데껌, 마가렛트 등을 만들어온 롯데제과의 이름이 56년 만에 바뀔 것으로 보인다. 1967년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설립한 롯데그룹의 모태 격 회사이지만 종합식품기업으로 몸집이 커지면서 기존 사명이 가정간편식(HMR)과 육가공품, 식자재, 대체 단백질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내부 의견에 따른 것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새 간판’ 달기에 나섰다. 식품업계는 사명에서 ‘제과’ ‘유업’ ‘제당’을 떼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창업 당시 이름이 현재 ‘K푸드’로 불릴 만큼 커버린 덩치를 모두 담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친환경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자동차·철강·조선·중공업 등 소위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식품업계 ‘새 간판’ 달기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새 사명으로는 ‘롯데웰푸드’ 등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 ‘롯데웰푸드 주식회사’로 상호 변경을 전제로 하는 가등기를 낸 바 있다. 이는 롯데제과가 지난해 7월 롯데푸드를 합병하고 매출 4조 원대 기업이 되며 사업 영향이 넓어진 영향이 크다. 대상도 올해 1월 대상F&B의 사명을 ‘대상다이브스’로 바꿨다. 2021년 카페 종합몰 ‘씨엔티마트’를 인수하는 등 식음료 제조를 넘어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한 데 따른 것. 한국야쿠르트는 2021년 창립 52년 만에 hy(에치와이)로 이름을 바꿨다. 사명 변경안이 보류된 경우도 있다. CJ제일제당은 한때 ‘제당’을 떼려다 현 사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설탕 제조업’이란 사명이 바이오 등 신사업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취지였지만 1953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세운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란 이름을 지키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카페 폴바셋,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 등 외식업을 겸하는 매일유업도 ‘유업’을 떼려 했지만 매일홀딩스 체제로 바뀌며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 중공업도 ‘친환경’ 담은 새 간판 달기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3월 주총에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리기로 승인했다. 미래(Future)와 소재(Materials), 변화(Move) 등의 이니셜 표기를 결합해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임을 드러내기 위한 취지다. 인수합병(M&A)을 계기로 사명 변경을 검토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지난해 8월 KG그룹으로 인수된 쌍용자동차는 3월 주총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는 안건을 결정한다. 미래차 전환에 나선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한화가 인수를 추진하는 대우조선해양도 ‘한화오션’ 등으로 이름이 바뀔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말 창립 50주년을 맞아 ‘HD현대’로 이름을 바꿨다. 낡은 산업으로 인식되는 중공업의 이미지를 벗고 미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회사 측은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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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위아, ‘CEO 웰컴 토크’ 개최

    현대위아는 24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CEO 웰컴 토크’ 행사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사진)은 약 1시간 동안 신입사원 65명과 대화하며 “신입사원이 가진 아이디어와 투명함을 기반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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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미국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4건의 혁신상을 받았다. 수상 기술들은 안전하고 차별화된 운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율주행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나왔다. 이 중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한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차량 전면부에 배치된 초대형 곡면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무빙 구조로 설계됐다. 샤시 부품 수를 줄여 경량화에 성공한 후륜 서스펜션 기술도 우수 기술로 선정됐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주관하는 혁신 기술 어워드 ‘PACE 어워드’에서도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최종 혁신기술(선행부문)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해당 기술은 뒷바퀴를 10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이었다. 전기차에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더욱 정밀하고 안정적인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는 걸 인정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캐빈 제어기’가 대표적이다. 스마트캐빈 제어기는 운전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종합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신기술. 탑승객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졸음운전 같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내비게이션이나, 클러스터 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경고를 한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독일 벡터, 스위스 룩소프트 등 글로벌 SW 업체들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벡터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에 SW 개발 도구와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룩소프트 역시 IT, 금융, 자동차 분야 SW 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대모비스는 시장의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SW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이런 글로벌 협업 사례를 늘리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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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두산 부회장, MWC서 디지털 성장동력 모색

    두산그룹은 박지원 부회장(사진)이 최신 기술 현황을 살피기 위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현장을 방문한다고 26일 밝혔다. 박 부회장은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3’을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 현지에서 전략컨설팅 전문가들과 워크숍을 열고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신설된 ‘지속성장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 부회장은 디지털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그간 미국 CES,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등을 꾸준히 방문해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전자BG가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안테나 모듈 라인을 구축해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등 두산의 사업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MWC와 상당 부분 접점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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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반만에 조선소 막내 들어왔어요”

    16일 오전 10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는 철판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소리로 요란했다. 휴게소에서 만난 선박블록 검사팀의 이병준 팀장(48)은 “1년 반 만에 팀 막내를 받으면서 현장에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팀장이 말한 팀 막내는 파타난 씨(32) 등 태국에서 온 네 명의 용접공이다. 국내에서 일할 수 있는 특정활동(E7) 비자를 받아 지난달 20일 검사팀에 합류했다. 검사팀이 하는 일은 배에 들어갈 블록을 최종 점검하는 것이다. 용접과 절단 등 특기를 가진 인력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만 해도 12명으로 운영됐다. 넘치는 일거리에 일주일에 4번씩 잔업(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팀장은 다른 공정에서 일정이 밀린다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고 한다. 공기가 더 밀리면 하루 수천만 원의 납기지연금을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다. 그 와중에 들어온 4명의 용접공은 천군만마와 같았다. 이 팀장은 “지금은 일주일에 2번 정도만 잔업을 한다”며 “외국인 인력이 충원된 다른 팀들의 분위기도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용접공, 도장공 등 특정활동(E7) 비자 외국인 인력을 69명밖에 충원하지 못했다. 목표치 600명의 11.5% 수준이다. 서류 검토와 행정절차 지연 문제로 충원 인력이 한국 땅을 밟는 데 최소 5개월이 걸렸다.외국인 조선 인력, 올해 154명 들어와… 현장선 “한시름 덜었다” 현대삼호重 현장 가보니 인력 부족에 건조 차질 조선업외국인 비자 신속 심사로 숨통“숙련공 비자 활용 더 확대해야” 조선소 현장에서 만난 파타난 씨는 태국에서 비자 발급을 기다리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캐릭터 인형을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했다. 그는 “비자 발급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변에선 한국행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여러 명 있었다”며 “막막하던 그 시간을 버티고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순간순간이 꿈같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달 초 입국해 현장 배치 전 실습 교육을 받고 있던 타나깐 씨(48·태국)는 “이전에 대만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일했는데 한국(조선소)은 그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선망의 일자리”라고 했다. 이병준 팀장은 “지난 14년간 청춘을 바친 조선소가 이젠 한국 젊은이들이 꺼리는 기피 직장이 됐다는 사실에 많이 씁쓸했다”면서도 “해외에서라도 새로운 일꾼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조선소에 생기가 돌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빨라진 외국인 인력 충원 속도 현대삼호중공업은 2023년이 시작된 지 불과 45일 만에 연간 수주목표액 3조3000억 원을 32% 초과 달성했다.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3년 치를 넘어섰다. 독(배를 만드는 작업장)은 물론이고 마무리 공정을 진행하는 안벽(생산된 배를 대놓는 부두 시설)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과 같은 초대형 선박들로 가득했다. 조선소 상징물인 골리앗크레인은 쉴 새 없이 움직였고, 그럴 때마다 울리는 음악 ‘엘리제를 위하여’가 계속 들려왔다. 수주 호황기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할 수밖에 없다. 통상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한 척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블록(150t 기준)은 200개다. 수천 명이 투입돼야 진행할 수 있는 업무량이다.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는 선박 건조 일정을 뜻하는 ‘선표’가 4주 이상 밀리는 조선사와 협력사들이 속출했다. 외국인 인력 충원을 위한 행정절차에만 4개월 이상 걸렸던 게 인력난의 원인 중 하나였다. 다행히 지난달 법무부가 조선업 비자 신속 심사 제도를 시행하는 등에 힘입어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작년 10여 명을 충원하는 데 만족했던 현대삼호중공업에도 올해만 태국인 72명, 베트남인 82명 등 총 154명의 E7 기능 인력이 들어왔다.● “E9의 E7 비자 전환 기회도 넓혀줬으면” 현장에선 “한시름 덜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생산직 인력은 22일 기준 내국인 6489명, 외국인 2106명 등 총 8595명이다. 올해 필요한 인력은 외국인 인력 2454명을 포함한 9411명.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외국인 인력의 경우 현재 충원 속도라면 부족한 350명가량을 상반기(1∼6월) 중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그룹 소속 조선업체들의 외국인 인력 수급을 총괄하는 김동일 현대중공업 동반성장실 전무는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협력사 외국인 인력 확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소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의 협력사 태진을 방문했을 때도 활기를 찾아가는 현장의 분위기가 체감됐다. 전체 인원이 150명 남짓인 태진에는 이달 충원된 3명을 포함해 8명의 외국인 직원이 있는데 대부분 기타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왔다. 여태곤 태진 대표는 “E9과 같은 다른 비자를 가진 외국인 인력 중 근무 기간 등 특정 조건을 갖추면 E7으로 전환하는 숙련기능인력(E-7-4) 제도를 활용할 기회를 넓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근의 다른 협력사 대표 A 씨도 “지난달 한국인인 젊은 직원 한 명을 고용했는데 딱 일주일 사무실에 앉아있더니 ‘이건 아닌 것 같다’면서 그만두더라”며 “수주 호황이 실적으로 반영돼 근로 조건을 개선할 수 있을 때까진 외국인 인력에게 기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제조업 전체 인력난, 결국 외국인으로 채워야 16, 17일 이틀간 전남 영암 일대에서 만난 조선업체 관계자들은 “지금으로선 사실상 내국인을 충원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 인구가 줄고 있는 데다 정보기술(IT) 업종과의 임금 격차가 커지면서 취업 선호도가 떨어지는 조선소에 제 발로 찾아올 사람이 많지 않다는 얘기였다. 이런 현상은 제조업의 다른 직군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 침체 등으로 고용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유독 제조업 분야는 ‘일자리 미스 매칭’으로 생산직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주요 8개 업종의 미충원율은 20.1%(섬유)에서 37.9%(디스플레이) 사이에 분포됐다. 미충원율은 구인 인원 대비 미충원 인원(구인 인원―채용 인원)의 비율을 나타낸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의 미충원율은 15.4%였다. 플랫폼 경제가 뜨면서 도심지에서 일할 수 있는 물류센터나 배달업이 젊은 생산직 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특히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제조업보단 임금이 좋고 도심에 있는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며 “다른 선진국에서도 그랬듯이 외국인 인력을 구원투수로 불러들이는 현상이 당분간 한국 제조업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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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과학대 조선학과, 외국인 유학생 위해 10년만에 부활

    “10년 전 조선 불황기에 국내 수강생이 급감하면서 조선학과가 폐지됐죠. 그런데 다음 달부터 조선업에 종사할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조선학과를 부활시켜 첫 수업에 들어갑니다.” 최정석 목포과학대 기획산학처장(교수)은 요즘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조선학과 수업 준비에 한창이라고 했다. 모집 인원 50명은 모두 채워졌다. 목포과학대는 이들의 실습 지원을 위해 지난해 7월 현대삼호중공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목포과학대는 올해부터 신입생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1∼6월)에 현장 실습을 진행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이 과정을 졸업한 유학생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내 유학생 E-7-3 비자발급요건 완화 정책에 따라 실무능력검증을 면제받는 혜택을 안게 된다. 유학 기간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습득할 수 있어 조선업계 또한 이들 유학생 인력 유치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최 처장은 조선학과 폐지 당시 상황에 대해 “불황기에 인력을 감축해가는 조선업의 현실에 실망하며 학생들이 모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처장은 “국내 학생들을 모집할 수 없어 학과를 폐지했는데 지금 해외에서 온 유학생들을 위한 강의가 마련된 것”이라며 “누군가는 외국 인력으로 공백을 메우는 게 임기응변에 불과하다고 볼지 모르지만 존폐 기로에 선 조선업과 관련 학계로선 수주 물꼬가 트인 지금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업 협력사들이 모여 있는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서도 수년간 침체돼 있던 상권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상가 업주들은 “과거 호황기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사람도 늘고 소비력도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년 전만 해도 공실이었던 상가 건물은 지금 거의 다 채워지고 있다는 게 이곳 주민들의 전언이다. 8년 전부터 이곳에서 할인마트를 운영하는 정지훈 씨(55)는 “하루에 마트를 찾는 손님이 400∼500명 정도인데 이 중의 80%가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5년 일하다가 5년 전부터 대불산단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는 곽모 씨(63)는 “과거에는 가족 단위로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인력이 많아 주변 부동산 경기도 급증하곤 했는데 요즘은 그렇진 않다”면서도 “그래도 역대급 수주 성적이 나온 만큼 사람이 늘면 아무래도 여러 호재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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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판매車 ‘10대 중 1대’ 전기차… 802만대 팔려

    지난해 부품 공급난과 고금리·고물가 악재 속에서도 전체 판매 차량 ‘10대 중 1대’가 전기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아이오닉6를 비롯한 신차 출시와 판매 지역 확장에 나선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대비 52.9% 성장한 37만4963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순위 7위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는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67.9% 늘어난 802만555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판매된 완성차 총 8063만1101대의 9.9%에 해당하는 수치. 이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0년 2.9%, 2021년 5.9%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2021년보다 86.1% 늘어난 507만5286대를 기록해 세계 1위(점유율 63.3%) 전기차 시장 자리를 지켰다. 유럽과 미국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5%와 58.9% 늘어난 162만2895대, 80만2653대를 팔았다. 지난해 16만2987대(△61.2%)를 판매한 한국은 글로벌 4위 시장으로 그 뒤를 따랐다. 테슬라는 지난해 자동차 회사(그룹) 중에서 가장 많은 131만3887대를 팔았다. 이어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한 중국 회사인 BYD(92만5782대)와 상하이자동차(90만418대)가 2,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57만4708대), 지리자동차(42만2903대), 르노닛산(39만2244대)에 이어 7위에 오르며 전년(6위)보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제2의 테슬라’를 표방하며 후발주자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리비안(2만4337대), 루시드(7180대) 등 스타트업은 자체 생산 목표나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머물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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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사러 매장 갈 일 점점 줄어든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전체 차종의 구매 전(全)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판매 플랫폼을 상반기(1∼6월) 중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춰 정가제도 도입한다. 딜러(중개사업자)들은 역할이 달라진 만큼 명칭을 ‘큐레이터’로 바꾸기로 했다. 딜러들이 가격 흥정을 통한 판매 실적 경쟁보다는 신차 탁송과 제품 설명 등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2017년 테슬라의 국내 진출과 함께 닻을 올린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친 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자동차의 비대면 소비·결제 사례가 늘면서 딜러에 의존하던 시장이 구조적 변화기에 접어든 것이다.지금까지 테슬라 외에 전면 온라인 판매 방식을 선택하고 있었던 것은 폴스타뿐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전기자동차 ‘폴스타2’를 출시하면서 국내에 처음 진출했다. 바꿔 말하면 기존 자동차 브랜드들이 아닌 신생 전기차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셈이다. 폴스타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차량을 주문하면 서울, 경기, 부산, 제주 4곳의 스페이스(전시장)와 대전 핸드오버 박스(차량 인도 공간)에서 신차를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오프라인 상담 과정은 건너뛴다. 폴스타2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많은 2794대를 판매했다. 최근 들어 온라인 판매를 도입하는 완성차 브랜드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혼다코리아에 이어 한국지엠 또한 픽업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 GMC 출범과 함께 신차 ‘시에라’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에라는 이달 7일부터 온라인 계약을 실시했는데 이틀 뒤 미국에서 첫 선적한 물량 100여 대가 완판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는 온라인 계약과 대리점 본계약을 병행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021년 9월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토어’을 개설한 벤츠코리아는 개설 초기 2.2%였던 온라인 신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 5.6%까지 높아졌다. BMW코리아는 2019년 말 개설한 ‘샵 온라인’을 통해 2020년 500대를 팔았고, 2021년에는 그 10배가 넘는 525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 판매량이 6891대로 또다시 31.2%가 늘어났다. 지난달 경영 컨설팅업체 KPMG가 낸 ‘글로벌 자동차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 915명 중 78%가 “2030년이 되면 대부분의 차량이 온라인으로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5년 전 수입차를 사려고 매장 서너 곳을 돌아다니며 진땀을 뺐다는 직장인 류모 씨(38)도 다음 차량을 구매할 때는 온라인을 활용할 예정이다. 류 씨는 “유튜브에 시승기가 넘쳐나고, 차량 기능에 대한 정보도 온라인 검색 몇 번으로 확인 가능해졌다”며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 구매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딜러들의 반발이 온라인 판매 방식 안착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현대자동차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위탁 생산하는 캐스퍼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겠다고 밝히자 판매 노조는 “고용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운영 마진이 25%가 넘는 테슬라의 온라인 판매 방식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제조사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전통적인 딜러 체제를 완전히 뒤엎고 한순간에 온라인으로 대체할 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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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온라인서 뽑았다”… 대리점 갈 일 사라지나

    지난달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상반기(1~6월) 안에 내놓겠다고 발표한 혼다코리아는 최근 딜러(중개사업자)의 명칭을 ‘큐레이터’로 정했다. 플랫폼을 통해 본계약 결제까지 이뤄져 앞으로 매장 딜러들의 역할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딜러들은 판매자가 아닌 신차 탁송과 제품 설명 등 서비스 제공자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테슬라의 국내 진출과 함께 닻을 올린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 확산하고 있다. 자동차의 비대면 소비·결제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존 딜러 의존적 시스템을 바꿔 온라인 판매에 힘을 싣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온라인 판매를 실시하면서 ‘정가제’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투명하게 가격을 공개해 더 싼 가격에 차를 사기 위해 여러 딜러나 매장을 방문하며 발품을 파는 고객들의 노고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딜러들과 조율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테슬라 이외에 전면 온라인 판매 방식을 선택하고 있었던 것은 지난해 1월 폴스타2를 출시하며 국내에 진출한 전기차 업체 폴스타뿐이었다. 주로 전기차 신생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 시장에 진출할 때 유통 과정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고, 매장 확보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방편으로 활용됐다. 폴스타만 해도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차량 주문을 하면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 등 전국 4곳의 스페이스(전시장)와 대전의 핸드오버 박스(차량 인도 공간)에서 신차를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오프라인 상담 과정을 건너뛴 이런 온라인 판매로 폴스타2는 지난해 테슬라 제품을 제외한 수입 전기차 차량 중 가장 많은 2794대(연간)를 판매했다.할인 프로모션이 쏟아지던 5년 전 11월, 수입차를 구입하려고 매장 세네곳을 돌아다니며 진땀을 뺐다는 직장인 류모 씨(38). 류 씨는 다음 번 차량 구매때는 온라인을 활용할 계획이라는 류 씨는 “이제는 유튜브에 시승기가 넘쳐나고, 차량 기능에 대한 정보도 온라인 검색 몇 번으로 확인가능해져 굳이 현장에 들를 필요가 있을까 한다”고 말했다.브랜드온라인 판매 활동혼다코리아모든 차종 대상 시승 예약, 계약, 결제, 잔금 등 모든 구매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플랫폼 상반기 내 출시 선언한국지엠2월 GMC 브랜드 출범, 판매 모델 시에라 100% 온라인 판매 선언르노코리아‧2020년, 한정된 수량의 XM3 모델을 온라인으로 판매 ‧2021년 8~12월까지 전 차종 한정 수량으로 온라인 판매(계약금 납부) 실시벤츠코리아‧2021년부터 딜러들이 매물을 직접 등록하는 플랫폼 ‘온라인 샵’ 운영.‧소비자들은 계약금 온라인 결제한 뒤 원하는 딜러(대리점)와 본 계약 진행BMW코리아2019년 12월 ‘샵 온라인’ 개설. 월별로 온라인 전용 모델 판매. 고객은 계약금을 온라인으로 결제한 뒤 딜러와 본 계약 체결. 차량 번호판 등록 등 딜러들이 사후 처리 담당.폴스타코리아2022년 1월 폴스타2를 선보이며 한국 진출, 온라인으로만 판매테슬라2017년, 국내 진출 당시 자동차 업계 최초로 100% 온라인 판매 실시 한국지엠 또한 최근 픽업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인 GMC 출범과 함께 신차 시에라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시에라는 이달 7일부터 온라인 계약을 실시했는데 그 이틀 뒤에 첫 선적(미국발 한국행) 물량 100여 대가 모두 완판됐다. 온라인 판매 방식이 전통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국내 1, 2위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는 온라인 계약과 대리점 본계약을 병행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그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2021년 9월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샵’을 개설한 벤츠코리아는 개설 초기 2.2%였던 온라인 신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5.6%로 끌어올렸다. BMW코리아 또한 2019년 말 개설한 ‘샵 온라인’을 통해 지난해 6891대를 팔았다. 2021년 샵 온라인으로 판매한 차량은 5251대로 1년 사이 31.2%가 늘었다. 경영 컨설팅업체 KPMG가 지난달에 공개한 ‘글로벌 자동차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 915명 중 78%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차량이 온라인으로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런 온라인 판매 방식의 확산에는 기존 딜러들의 반발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을 통해 생산하는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또한 온라인으로만 판매되지만, 출시 전 “고용 안정성 떨어뜨릴 수 있다”라며 현대차 판매 노조의 거센 반발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대리점(직영 포함)은 각각 712, 670곳으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운영 마진이 25%가 넘는 테슬라의 온라인 판매 방식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제조사가 늘고 있지만, 전통적인 딜러 체제를 완전히 뒤엎고 한순간에 온라인으로 대체할 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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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주주가치 제고 위해 3년간 10조 투자-자사주 매입”

    현대모비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년간 10조 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날 현대모비스가 발표한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전동화와 핵심 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약 2조 원 늘어난 5조∼6조 원을 투자한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소프트웨어 등 외부 투자에는 3조∼4조 원을 투입하고 경기 침체와 같은 위기 대응을 위해 안전 현금 5조 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주식은 올해 1500억 원 규모로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음 달 주총에서는 전년과 같은 4000원(중간 배당 포함)의 배당을 승인하고, 중간 배당도 추진한다. 이날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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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지난달 인도서 월간 최다 판매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에서 지난달 월간 판매량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4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1월 양사 합계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4.3% 늘어난 7만8740대로 나타났다. 이전 최다 기록인 2020년 10월(7만7626대)보다 1000대 이상 많아졌다. 인도에서 현대차그룹 점유율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포인트 올라간 22.6%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5만106대를 판매한 현대차가 인도 토종 브랜드 마루티와 일본 스즈키의 합작사 마루티스즈키(14만7348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지 브랜드인 타타와 M&M에 이어 5위에 오른 기아는 1년 전 대비 48.2%가 늘어난 2만8634대를 1월에 판매했다. 인도 현지화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양사의 판매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의 크레타(1만5037대)와 기아 쏘넷(9261대)은 각각 작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52.4%, 34.1% 늘었다. 양사는 올해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 모델도 현지에 판매하며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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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통과땐 노사관계 파탄날것” 반대 성명서

    경제 6단체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일명 노란봉투법) 개정안의 강행 처리를 예고한 야당의 움직임에 대해 “노사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공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헌법상 가치와 민법의 기본원리를 무시하는 법안”이라고 반발했다. 경제 6단체는 “노동조합의 불법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책임이 면제되어서는 안 되며 이러한 입법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발의된 노조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사용자·근로자·노동쟁의의 정의를 확대(2조)해 결과적으로 원청에 대한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을 가능하게 하는 것과 사용자가 노조의 파업 기간에 발생한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없게 하는 것(3조) 등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된 노조법 개정안들은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15일)와 환노위 전체회의(21일)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노조법 개정안에 대해 “노동쟁의 개념의 확대는 고도의 경영상 판단이나 재판 중인 사건, 정치적 이슈까지 파업이 가능하게 돼 산업 현장은 1년 365일 분쟁에 휩쓸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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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태풍피해 극복 135일’ 사진전 등 열어

    포스코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의해 포항제철소가 침수된 이후 완전 정상화에 이르기까지 걸린 ‘13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10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제철소 복구 지원에 앞장선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경북소방본부,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포스코는 이날 김영구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파트장을 비롯한 제철소 정상화에 공을 세운 임직원 5명을 포스코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참석자들은 수해 복구 과정을 담은 사진 전시회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감상했다. 최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도움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포스코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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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美 JD파워 품질조사 2년째 1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일본 차를 압도하며 2년 연속 최고 품질의 자동차 그룹으로 인정받았다. 신차 품질에 대한 호평에 이어 차량 구매 이후 내구성 면에서도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으면서 글로벌 자동차 명가로 입지를 굳혀가는 분위기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가 발표한 2023년 VDS에서 고급차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제네시스(144점)가 2위, 기아(152점)가 3위, 현대차(170점)가 8위에 올랐다. 그룹별 평균 점수로 따지면 현대차그룹은 도요타그룹(163점) GM그룹(165점) 등 16개 자동차 그룹 중 가장 낮은 160점을 나타냈다. 순위 산정의 기준이 되는 점수는 차량을 산 지 3년 된 고객들이 184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평가해 집계되며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VDS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총 31개 브랜드, 227개 모델(3만62대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 이어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 최고 내구 품질력을 갖춘 자동차 그룹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VDS 발표 당시 현대차그룹은 평균 점수 147점을 기록하며 도요타그룹(158점), GM그룹(172점)을 제치고 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올해 기아는 특히 18개 일반 브랜드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3년 연속 ‘최우수 일반 브랜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미쓰비시(167점·4위), 도요타(168점) 등 일본차 브랜드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기아의 K3(현지명 포르테), K5(옵티마·중형차), 스포티지는 3개 차급(준중형차, 중형차, 준중형 SUV)에서 ‘최우수 품질상’을 석권했다. 지난해 일반 브랜드 3위였던 현대차는 올해 닛산, 미니(이상 170점)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는 13개 고급차 브랜드 중 일본 렉서스(13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다른 일본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5위·205점), 아큐라(7위·211점) 등과는 60점 이상 점수 차이를 벌렸다. VDS는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와 함께 미국 소비자가 차를 구입할 때 기준으로 삼는 양대 척도로 여겨진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그룹 사상 처음으로 기아가 IQS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그간 신차 품질 평가에선 좋은 성과를 거둬 왔다. 현대차그룹이 차량의 사후 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VDS에서도 상위권에 들어가는 성적을 내기 시작한 건 2020년을 넘어가면서부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현대차그룹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것이 내구성이었다”라며 “일본차 브랜드가 품질력을 인정받으면서부터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팔랐듯 현대차그룹도 (이번 평가로) 질적 양적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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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작년 내수 판매 2.9%↓ 금액 5.7%↑… “고급차 선호 영향”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8년 만의 최저치였지만 판매액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출고 차질 여파 등으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168만3657대에 그쳤다. 2021년 173만4581대보다 2.9% 줄었다. 하지만 판매액은 2021년 69조6350억 원에서 지난해 73조6140억 원으로 오히려 5.7% 증가했다. 비싼 차가 많이 팔린 영향이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금리 급등 여파로 출고 대기 기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다. 신차 가격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중고차 시세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고차 월간 거래 대수는 지난해 1월 8만4000대에서 12월 6만8000대로 약 19% 줄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기동력차는 전년 대비 28.7% 증가한 44만8934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26.7%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10만355대에서 지난해 16만4000대로 63.7% 뛰었다. 반면 경유차(33만3522대)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19.8%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전기동력차에 역전당했다. 수입차는 독일계 고급 브랜드와 처음으로 1만 대 판매량 고지(1만2727대)를 넘긴 중국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0.5% 증가한 31만1221대가 판매됐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견조했던 자동차 수요도 할부 금리 급등 여파로 수요 둔화 조짐이 보여 내수 부양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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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안전삼각대 결함 리콜

    안전삼각대 결함으로 국내 전 차종 차량 출고를 중단했던 폭스바겐코리아가 문제가 된 차량 7만4000대를 리콜(시정 조치)한다. 대상 차량은 티구안 2.0 TDI(1만5691대), 아테온 2.0 TDI(9466대), 제타 1.4 TSI(9050대), 람보르기니 우루스(872대) 등 27개 차종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추후 시정률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이다. 폭스바겐과 람보르기니 차주는 각각 10일과 1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삼각대를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83개 차종 10만2254대도 후방 차체 방수 불량 등의 이유로 리콜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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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형 ‘니로 플러스’ 출시… 크루즈 컨트롤 등 추가

    기아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니로 플러스’의 연식 변경 모델 ‘The 2024 니로 플러스’(사진)를 8일 출시했다. 1세대 니로 전기차(EV)를 기반으로 지난해 5월 출시된 니로 플러스는 기아의 본격적인 PBV 사업 출발을 알린 모델이다. 택시 사업자를 주요 타깃으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6∼12월 약 4700대가 판매됐다. 이번 모델에는 △크루즈 컨트롤 △전자식 룸미러(ECM)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등 주행 편의성을 높여줄 사양을 택시 모델과 업무용 모델 모두에 기본 적용했다. 택시 모델 2열 열선 시트에는 ‘20분 후 자동 꺼짐’ 기능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게 했고, 업무용 모델에는 2열 센터 암레스트와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윈도를 추가했다. 가격(시작가)은 택시 모델은 4600만 원, 업무용 모델은 4755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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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안전삼각대 결함’에 결국 7만 4000대 리콜

    안전삼각대 결함으로 국내 전차종 차량 출고를 중단했던 폭스바겐코리아가 문제가 된 7만 4000대 차량을 리콜(시정조치)한다. 대상 차량은 티구안 2.0 TDI(1만5691대), 아테온 2.0 TDI(9466대), 제타 1.4 TSI(9050대), 람보르기니 우루스(872대) 등 27개 차종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추후 시정률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이다. 폭스바겐과 람보르기니 차주는 각각 10일과 1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삼각대를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83개 차종 10만 2254대도 후방 차체 방수 불량 등의 이유로 리콜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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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70년 된 노동법 고쳐야”… 사측만 처벌하는 노조법 등 논란

    70년 전에 마련된 노동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근로기준법) 개정 문제는 해묵은 화두다.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기로 들어서면서부터는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법안’에 대한 수정 요구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도 1953년 제정된 노동법이 그간의 경제 발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노동 전문가들과 업계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꼽는 법으로는 노조법 81조와 43조, 근로기준법 94조와 53조, 파견법(1998년 제정) 5조 등이 있다. 노조법 81조를 두고선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다.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 형사 처벌을 가할 수 있지만, 노조에 대한 처벌 규정은 따로 두질 않았다. 미국의 경우 노사 양측의 부당노동행위를 모두 인정한다. 이는 노조의 쟁의행위 시 사용자가 대체 근로자를 뽑지 못하게 한 노조법 43조와 맞물리며 노사 간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한 토론회에서 “기업은 노조의 권리 남용이나 단체교섭 질서를 저해하는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기 파업이나 정치파업, 경영권 침해가 예상되는 경우 등에는 대체근로를 인정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각 사업장의 단체교섭에서 자주 언급된 임금피크제 도입과 성과·직무중심주의 임금체계 개편은 근로기준법 94조에 발목이 묶여 있는 상태다. 이런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선 노조나 근로자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사실상 생산직 위주의 기존 노조들은 그들의 직무 안정성을 보장받는 연공서열제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제조업에 파견근로자를 허용치 않는 파견근로법도 되레 사내하청이란 왜곡된 구조를 만든다는 지적이 있다. 노조법상 전기·전산 등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면 부분적인 직장 점거가 가능케 한 것도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의 독 무단 점거와 같은 불법 투쟁을 부추기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법안들은 주로 사무직 젊은 세대들이 신설하고 있는 신생 MZ 노조들과는 결이 맞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제정된 지 최소 25년이 넘어가는 이들 법안이 노조가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닌 거대 이해관계 집단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이 들어 있다. 이정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집단적·획일적 공장 근로를 전제로 설계된 현행 노동법제를 4차 산업혁명기, 젊은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맞게 현대화해야 할 시점”이라면서도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해묵은 과제처럼 관련법 개정 시도가 있지만, 노조 등의 반발에 번번이 무산되곤 했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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