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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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사건·범죄47%
건강11%
월드톡9%
사고8%
국방8%
미담6%
경제일반6%
과학일반2%
노동2%
사회일반1%
  • 위고비·오젬픽 복용후 급성췌장염 잇달아…英, 부작용 조사 착수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GLP-1 계열 약물이 급성·만성 췌장염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례가 잇따르자, 영국 보건당국이 대대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문제의 중심에는 위고비(Wegovy), 오젬픽(Ozempic), 마운자로(Mounjaro) 등 다이어트 목적의 약물들이 있다.■ “2025년 들어 부작용 급증”…터제파타이드 계열 약물도 포함26일(현지시각) 영국의 BBC는 “영국 의약품 및 의료 규체정(MHRA)와 영국 유전체학협회가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고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사례들을 공식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조사는 위고비, 오젬픽(세마글루티드), 마운자로·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 등 GLP-1 유사체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췌장염이 발생한 수백 건의 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BBC는 특히 “2025년에만 전체 GLP-1 계열 부작용의 4분의 1 이상이 보고됐으며, 터제파타이드 관련 사례가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하며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췌장염→호흡 장애→사망도 가능…제약사 “흔하지 않은 부작용”급성췌장염은 대사 장애, 약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췌장선 세포가 손상되고 췌장의 광범위한 간질성 부종, 출혈 등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해당 질환이 심할 때는 호흡 기능 장애가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실제로 GLP-1 안내문에는 “췌장암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100명 중 1명 이하)라고 명시됐다. 제약스 측 또한 이를 ‘흔하지 않은 부작용’으로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BBC는 “보고된 수백 건의 사례가 약물 때문이라고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부작용 환자 유전자 분석 계획…맞춤형 위험 예측 나서영국 보건당국은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환자 중 췌장염 증상을 경험한 이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MHRA 최고 안전 책임자 앨리슨 케이브 박사는 “이번 조사는 부작용의 위험이 가장 큰 사람들을 더 잘 예측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사들 “경고는 이미 명시…GLP-1 약물, 이익이 위험 상회”해당 약물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GLP-1 계열 약물은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이며, 환자별로 부작용 반응은 다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오젬픽과 위고비를 제조한 노보 노디스크 측은 “GLP-1 약물은 그 이익이 위험보다 크며, 추가 연구를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마운자로를 생산한 릴리(Lilly) 측도 “제품 설명서에는 췌장염 위험이 명시됐다”며 “기존 췌장염 병력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복용 전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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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쯔양 협박 방조’ 카라큘라 복귀…“너저분하게 해명 않겠다”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갈취한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약 1년 만에 복귀를 선언했다.카라큘라는 수익화가 중단된 유튜브 채널명을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로 바꾸며, 반려동물 구조 콘텐츠를 예고했다.■ 카라큘라 “광대로서 본분 망각…너저분하게 해명 않겠다”카라큘라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카라큘라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그는 영상에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과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것이 제가 부족하고 자질이 없었던 탓에 벌어진 일들”이라고 사과했다.이어 자신을 ‘광대’라고 지칭하며 “가파른 구독자 상승과 인지도에 취해 본분을 망각했다. 결국 주인에게 철퇴를 맞게 된 것”이라며 자신의 몰락을 ‘자업자득’이라고 표현했다.그는 “오랜 시간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이 곧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는 말을 간과하게 된 자업자득의 결과였다”며 “지금 굳이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너저분하게 해명하지 않겠다”고 전했다.카라큘라는 “이미 저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극악무도한 악마가 되어버렸다”며 “어떠한 해명도 이제는 구차한 변명일 뿐”이라고 했다.이어 “지난날의 과오를 몇 마디 말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반성하겠다”며 향후 유튜브 콘텐츠 방향을 시사했다.■ 채널명 ‘애니멀 레스큐’로 변경…동물 구조 예고카라큘라는 해당 영상 말미에 ‘반려동물 수색/구조’라고 적힌 승합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을 남겼다. 유튜브 채널명도 ‘카라큘라 미디어’에서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로 변경한 상태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그가 향후 동물 구조 활동을 콘텐츠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고 있다.■ 쯔양 협박 사건 연루…집행유예 3년 선고카라큘라는 2023년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유튜버들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카라큘라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40시간을 명령했다.쯔양 사건 당시 유튜브코리아는 정책 위반을 근거로 카라큘라를 비롯한 관련 유튜버들의 수익화를 차단했다.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채널의 수익은 이미 정지된 상태”라며 “후원 계좌 역시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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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 변동 고위공직자 44명 재산 공개…김삼화 114억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관보를 통해 신분 변동이 있었던 고위공직자 44명의 재산을 공개했다.이 기간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은 현직 공직자는 김삼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으로,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 총 114억 8000만 원을 신고했다.■ 김삼화 원장, 부동산·예금·증권 보유… 114억 신고김삼화 원장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충남 보령의 논밭 등 부동산 46억 4000만 원어치, 예금 36억 원, 증권 34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반면 채무는 6억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다만, 모친과 장남·차남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김 원장은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장,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박건태 도로공사 부사장 2위… 79억 신고2위는 박건태 한국도로공사 부사장(국토교통부 소속)으로, 총 79억 2000만 원을 신고했다. 박 부사장은 경북 경산·울릉군의 토지와 서울 송파·대구의 아파트 등 부동산 46억 9000만 원 상당을 본인 및 가족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양재수 데이터산업진흥원장 3위… 45억 신고3위는 양재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으로, 45억 3000만원을 신고했다.퇴직자 중에서는 박남서 전 영주시장이 84억 6000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총 자산은 경북 봉화·영주·예천의 토지와 서울 송파 아파트 등 부동산 104억 원이며, 채무는 45억 6000만 원에 달했다.이외에도 윤혜정 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이 69억 3000만원, 이충상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68억 5000만 원을 신고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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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대통령 “머스크 우주선 폭발로 해안 오염…법적대응 검토”

    일론 머스크가 CEO(최고 경영자)로 있는 우주발사체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폭발 잔해물들이 멕시코에 떨어지면서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됐다. 멕시코 정부는 스페이스X를 상대로 국제법에 따른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발사된 로켓 잔해가 국경 인근 타마울리파스주 해안에 떨어졌다”며 “일부 지역을 오염시킨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늘이 주황색”…텍사스주 발사장서 스페이스X ‘스타쉽’ 폭발문제의 사고는 지난 18일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발생했다.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용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엔진 점화 시험 중 폭발했고, 그 파편이 접경지대인 멕시코 마타모로스를 포함한 북부 해안까지 날아갔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폭발 당시 마타모로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하늘이 주황색으로 변하고 집이 흔들렸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멕시코 정부는 사고 직후 해당 지역에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잔해물 접근을 삼갈 것을 지시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양국 국경지대에서 이뤄지는 로켓 발사 활동이 환경과 주민 안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스페이스X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위험 없다”…정화 작업 협조 요청논란이 커지자 스페이스X 측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냈다. 회사 측은 “스타십 잔해는 화학적, 생물학적, 독성학적 위험이 없다”며 “지역사회에 위해 요소가 없다”고 해명했다.이어 “멕시코 정부에 정화 작업과 잔해 회수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며 “필요 자원을 제공했고, 회수 권한에 대한 확인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멕시코 정부 및 지방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신속한 수습에 나설 방침이다.■ 머스크의 화성 꿈…잇단 시험 실패로 논란 지속스페이스X는 화성 이주를 목표로 대형 발사체 스타십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연이어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정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지난달 27일에는 스타십의 9번째 지구 궤도 시험 비행이 실패로 끝났으며, 3월에는 폭발 여파로 미국 동부의 항공 교통이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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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강제로 차 태워 경찰서 데려간 50대, 아동학대 벌금형

    킥보드를 타다 사고 낼 뻔했다는 이유로 초등학생을 경찰서로 데려간 50대 운전자가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8단독(부장판사 김용신)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7월 광주 서구의 한 도로에서 킥보드를 타고 도로를 무단 횡단한 초등학생 B 군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경찰서로 데려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범행의 경위와 피해자의 키, 몸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피고인이 피해자를 차에 강제로 태운 고의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당시 A 씨는 현장에서 무단횡단을 한 학생에게 경적을 울렸다. 그러자 이 학생은 운전석을 향해 손전등을 비췄고, A 씨는 차량을 후진시켜 “교통사고가 날 뻔했다”며 학생을 자신의 차량에 태웠다.학생은 A 씨에게 사과했지만 A 씨는 이 학생을 300m 가량 떨어진 경찰서에 데려다 놓고 떠났다.이에 학생 측은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A 씨의 행동이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기소했다.재판과정에서 A 씨는 “위험한 행동을 알려주고 경찰서에 보내 훈육하려 데려갔을 뿐 차량에 강제로 태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각종 증거를 종합해 A 씨가 강제로 학생을 차에 태운 것으로 판단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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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HD 손자 살해하려던 70대 집유…“가족 고생 지켜본 심정 참작”

    양육 스트레스를 받는 아들을 위해 손자를 살해하려던 7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손자는 평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으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도정원)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72)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손자 B 군, 평소 ADHD 앓으면서 폭력적인 모습 보여A 씨는 지난해 9월 3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손자 B 군(11)을 2차례에 걸쳐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았다.A 씨는 2016년부터 아들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B 군의 양육을 도왔다. B 군은 ADHD를 앓으며 부모 앞에서 자해를 시도하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A 씨, 유서 남기고 손자 살해 시도아들이 양육 스트레스를 호소하자 A 씨는 손자 B 군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다. 그는 ‘B 군은 내가 데려간다. 나를 원망하겠지만 답이 없다. 아들아 사랑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 “반 인륜적…가족 고통 영향 미친점 고려”재판부는 “아직 11세에 불과한 손자의 생명을 빼앗으려 한 반인륜적 범죄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판시했다.다만 “손자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피고인에게 우울증이 발병해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과 피해자가 다친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피고인 아들과 며느리가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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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한복판 남성 전용 수면방, 마약 아지트였다

    서울 서초구의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일당이 체포됐다.서울 은평경찰서는 2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마약 밀반입자, 유통책, 투약자 등 15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밀반입책, 홍콩서 속옷에 마약 숨겨 들여와이번 사건은 지난 4월 검거된 단순 투약자에게 마약을 건넨 유통책을 추적하면서 시작됐다.마약 밀반입책 A 씨 등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홍콩에서 구매한 마약을 속옷에 숨겨 국내로 들여왔다. 이후 마약을 유통책에게 전달했고, 유통책은 이를 서울 강남 지역의 특정 수면방 등을 중심으로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성소수자 앱 통해 마약 판매…수면방서 성행위로 이어져이들은 성소수자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마약을 판매했고, 판매된 마약은 서초구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집단 투약된 이후 성관계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관련 첩보를 받고 지난 14일 수면방을 압수 수색해 유통책과 투약자, 장소제공자 등을 검거했다. 현장에서는 필로폰 70g, 러쉬 6병, 현금 500만 원 등 증거물 139점이 발견됐고 경찰은 이를 모두 증거로 확보했다. 이외에도 범죄현장인 수면방은 정식 숙박업소가 아닌 무허가 변종 업소로 드러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도 요청했다.경찰은 범죄 수익금 1억 60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하고, 추가 피의자를 추적 중이다.경찰은 “클럽, 유흥업소 등 취약지역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있으며, 무허가 수면방 등 변종업소 내 마약 판매·투약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 및 단속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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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해군기지-美항모 촬영 중국인 유학생, 외국인 첫 이적죄 구속

    중국산 드론으로 국가 기밀 시설인 해군 기지와 입항한 미 해군 항공모함 등을 불법촬영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구속됐다. 주범에게는 일반이적죄를 적용했는데 외국인이 이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6일 부산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일반이적 및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A 씨를,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B 씨를 각각 구속했다고 밝혔다. 공범으로 활동한 나머지 1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중국인 유학생들, 9차례 군사시설 사진 172장, 동영상 22개 촬영A 씨 등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인근에서 드론을 띄워 국가안보시설인 해작사 기지 내부와 한미일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10만t급) 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루즈벨트함은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참여를 위해 입항해 있었다. A 씨등은 훈련 마지막날인 지난해 6월 25일에 드론을 띄워 불법 촬영을 하다 순찰중인 수병에 의해 발각됐다.경찰 조사과정에서 A 씨 등은 “산책 중 호기심에 그랬다”며 자신들을 ‘동호회 덕후’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경찰이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조사한 결과, 2023년 3월부터 부산의 군사 시설을 촬영한 사진들이 발견됐다. 이들은 총 9차례에 걸쳐 사진 172장과 동영상 22개를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산 드론 사용…관련정보 중국 현지 서버로 전송A 씨 등이 불법 촬영에 동원한 드론은 중국 제품으로 확인됐다. 이 드론은 제조사 에플리케이션을 가입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들이 군사시설을 촬영하면서 취득한 정보들이 모두 중국 현지 서버로 전송된 것으로 보인다.체포당시 A 씨 등은 30~40대로 부산의 한 국립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일부 유학생은 한국에서 공부하다 중국으로 가 회사 생활을 한 뒤 다시 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들이 장기간 한·미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을 불법 촬영하고 소셜미디어(SNS) 등 인터넷 공간에 무단 배포한 점을 중대한 국가 안보 침해 범죄로 판단했다. 이에 검찰과 국정원, 방첩사와 공조해 수사를 벌여 주범 A 씨에게 일반이적죄를 적용했다. 이 경우 징역 3년 이상에서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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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서 아픈 표범 끌고 다니며 인증샷…동물학대 논란 (영상)

    인도에서 병든 표범을 주민들이 목줄을 채워 끌고다니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병든 암컷표범 끌고 다닌 주민들24일(현지시간) 인도의 프리프레스저널 등에 따르면 인도 라마가르 비스다리 호랑이 보호구역 인근 주민들은 길에서 비를 맞고 쓰러져 있는 어린 표범을 발견했다. 두 살 된 이 암컷 표범은 움직임 없이 나무 아래에 웅크리고 있었다.표범이 공격하지 않자 주민들은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그중 한 명이 표범의 목에 스카프를 묶어 목줄처럼 만들었다. 이후 주민들은 표범을 끌고 다니기 시작했다. 일부 주민들은 막대기를 든 채 가까이 접근하거나 표범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이 영상은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고,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 산림 구조팀, 표범 구조해 동물원 이송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도 산림 구조팀은 현장에서 표범을 구조했다.표범은 번디 지역 보호소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정밀 진료를 위해 코타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부 상처는 없지만 내부 질환이 의심된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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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촬영이 벼슬인가…납골당서 유족에게 “조용히 해달라”[e글e글]

    드라마 촬영팀이 납골당에서 유가족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방송 촬영팀의 시민들에 대한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24일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납골당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촬영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드라마 촬영팀, 유가족에 “조용히 해달라”…황당 요구작성자 A 씨는 “오늘 할머니 발인하고 납골당에 모시러 갔는데 드라마인지 뭔지 촬영하고 있더라”며 “그냥 신기해서 보고 있었는데 스태프 중 한 명이 나한테 오더니 ‘정말 죄송한데 촬영 중이라 조금만 조용히 해 줄 수 있냐’고 하더라”고 말했다.이어 “이상한 게 나는 애초에 말도 얼마 안 하고 있었고, 가족들이랑 친지분들도 큰 목소리로 대화하지 않았다”며 “‘원래 조용한 편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다른 가족들한테 전달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요?’하고 대화 끝냈다”고 했다.그러면서 “납골당에서 통곡하는 사람 있으면 울지 말라고 하겠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오징어게임2’,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반복되는 촬영팀 ‘갑질’ 논란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누리꾼들은 “차라리 세트장을 만들어라”, “어디서 유족을 건드리냐”, “방송 촬영팀들 정신 못차렸다”, “지들이 무슨 중세 귀족인줄 아나”, “벼슬이다 벼슬”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일부 누리꾼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의 무리한 요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징어게임2’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등의 드라마 촬영팀도 과거 시민의 통행을 막거나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등의 논란으로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이에 “도대체 무슨 드라마인지 밝혀야 한다”, “왜 방송 촬영팀은 나아지질 않냐”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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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 싸가지 없다” 리뷰 쓴 투숙객 2심서 무죄…“정당한 불만 표현”

    하룻밤 묵었던 펜션에 대해 ‘사장이 싸가지 없다’는 후기를 남긴 투숙객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1심에서는 유죄로 판단됐지만, 2심 재판부는 “소비자의 정당한 불만 표현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판단을 뒤집었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심현근)는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 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1박 요금 100만원 넘던 펜션, 시설 낙후에 악취…투숙객 불만후기 남겨사건은 2021년 5월, 강원도 북방면에 있는 한 고급 펜션에서 시작됐다. A 씨는 1박 요금이 100만 원을 넘는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냈지만, 악취와 낙후된 시설 탓에 첫날 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이튿날 새벽, 숙소를 떠났다.그는 같은 달 26일, 지도 앱 리뷰란에 24줄 분량의 후기를 남겼다. 해당 글에는 가격 대비 부실한 시설 관리, 불쾌한 숙박 환경 등에 대한 불만이 담겼으며, 마지막에는 “코로나 아니면 여기 가겠나. 제일 기분 나쁜 건 여기 사장이 손님 대하는 태도”라고 적었다. 이후 A 씨는 이 표현 때문에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공연히 피해자 모욕”…2심 “그 정도는 용인해야”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모욕의 고의가 있었고, 피해자를 특정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연히 피해자를 모욕했다는 사실이 증거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그러나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후기에 다소 모욕적인 표현이 있었지만, 이는 소비자로서의 정당한 불만 표현이라는 것이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숙박 요금의 고액성 △모욕적 표현의 반복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그러면서 “사회통념상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과도한 표현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온라인 리뷰 공간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담는 창구이며, 어느 정도의 불쾌한 표현은 용인돼야 한다”고 판시했다.또한 해당 리뷰에 19명이 ‘좋아요’를 누른 점을 언급하며 “다른 사람들 또한 해당 글에 어느 정도 공감한 것”이라며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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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장 상주가 주문한 육회, 사장님의 정성이… [e글e글]

    장례식장으로 특별한 요청사항을 넣어 육회를 주문한 손님에게, 사장이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배달한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경기 남양주에서 퓨전다이닝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례식장에 육회를 배달한 사연을 공개했다.■ “돌아가신 아버님 제사상에 올릴 육회…신경 써주세요”A 씨에 따르면, 최근 한 고객이 음식 주문 시 남긴 요청 사항에는 오타가 섞인 짧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돌아가신 아버님 제사사에 올려드릿게 신경종 허주세요.”오타조차 고스란히 담긴 이 문장을 본 A 씨는 “슬픔과 당황 속에 써내려간 그 한 줄이 너무 뭉클했다”며 “일회용 용기가 아닌, 매장에서 손님들께 내어드리는 도자기 접시에 조심스럽게 담았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평소에는 도시락 용기에 담지만, 고인의 마지막, 그것도 아버님이라고 하시니 정갈하고 예쁘게 장식하고 싶었다”며, 육회를 담는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일회용 접시 아닌 그릇 꺼내 포장했다…장례식장까지 직접 배달해이어 “상자에 고이 담고, 상자 위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간단히 조문 메시지를 적었다”며 “장례식장까지 차에 실어 직접 배달 다녀왔다”고 적었다.배달 후 A 씨는 손님에게 ‘그릇은 조의의 마음이니 사용하시고 처리하면 된다. 아버님의 명복을 빈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A 씨는 “음식은 때때로 그리움이 닿는 방식이 된다. 오늘 저희가 전해드린 육회 한 접시의 마음이 잘 전달됐길 바란다”고 전했다.■누리꾼 “이보다 진심 어린 조문은 없다”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런 사장님 가게가 승승장구해야한다”, “고인에게 살아생전 다 표현하지 못한 사랑, 그걸 표현할 마지막 기회에 정성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 “복 받으실 거에요”, “좋은일 하셨으니 좋은일로 돌아올 겁니다”, “최고의 조문이다” 등 A 씨의 진심 어린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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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 바로 눈앞인데”…인도네시아 화산서 추락한 여성의 비극

    인도네시아 활화산을 등반하던 중 절벽 아래로 추락한 브라질 여성 관광객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악천후로 구조작업이 지연되면서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24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시아피 인도네시아 국가 수색 및 구조국 국장은 브라질 국적의 조난객 줄리아나 마린스(26)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린자니 화산 오르다 피로 호소…혼자 휴식 중 추락마린스는 지난 21일 아침 다른 외국인 관광객 5명, 가이드 1명과 인도네시아 롬복섬에 있는 린자니 산에 올랐다. 정상으로 향하던 도중 피로를 느낀 마린스에게 가이드는 휴식을 권했고, 일행은 그를 남겨둔 채 등반을 계속했다.이후 마린스는 휴식 중 절벽 가장자리에서 미끄러져 약 150m 아래로 추락했다.■ 구조대, 악천후 지속되자 2차례 구조시도 모두 실패일행들은 마린스가 추락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후 구조요청을 했다. 구조당국은 드론을 띄웠고, 촬영 영상에서 마린스는 바위 계곡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구조작업은 악천후에 계속 막혔다.구조당국은 6개의 구조대가 2대의 헬리콥터와 산업용 드릴 등의 장비를 지원받아 마린스를 구조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악천후가 지속되면서 2차례의 구조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인도네시아 구조대장 무하마드 하리야디는 “마린스가 부드러운 모래에 갇혀 있어, 밧줄로 끌어올리는 것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결국 구조대 도착 전에 숨져…SNS 통해 전해진 가족의 애도브라질 정부는 24일 “인도네시아 수색구조국이 악천후 등으로 4일간 작업 끝에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마린스의 가족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구조대가 마린스가 있던 지점에 도착했다. 깊은 슬픔과 함께 그녀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며 “보내주신 모든 기도와 따뜻한 메시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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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탁실 난간에 담배꽁초 수북…양해 구하자 적반하장 욕설[e글e글]

    자녀가 있는 한 주민이 아래층 이웃의 베란다 세탁실 흡연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온라인에 하소연했다. 담배 냄새가 집 안에 스며드는 데다, 이웃은 욕설까지 퍼부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혹시 아랫집 무개념 담배충 어떻게 박멸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세탁실에 담배꽁초 수북”…연기·냄새 위층까지 올라와피해를 호소한 글쓴이 A 씨는 “영상은 예전에 찍어둔 거고, 꽁초가 쌓여 있는 건 오늘 촬영한 사진”이라며, “아랫집이 세탁실에서 줄담배를 피우는데, 담배 냄새가 심해서 세탁실을 지나갈 수 없고 옷에도 냄새가 다 밴다”고 말했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아래층 세탁실 난간에 수북이 쌓인 담배꽁초와 라이터, 정체불명의 액체 자국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웃은 원래 비상구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민원이 들어오자, 장소를 자기 집 세탁실로 옮겼다고 한다.A 씨는 자녀의 건강을 우려해 정중히 양해를 구했지만, 되레 흡연 빈도가 더 늘었다고 전했다.■“직접 만나 조용히 말했더니 되레 욕설”결국 A 씨는 엘리베이터에서 아래층 이웃을 마주친 자리에서 “세탁실 흡연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웃은 “당신네나 잘하세요”, “XX 새끼들이 뭐 하는 거야”라며 오히려 막말과 조롱으로 응수했다.A 씨는 “세입자라 집주인도 관여를 꺼리고, 관리사무소도 해결이 어렵다며 손을 놓았다”면서 “민원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지 조언을 구한다”고 하소연했다.누리꾼은 이에 “아이가 있으면 이사가 답이다”, “저런 사람과는 대화가 안 통한다”, “대화할 수 있었으면 애초에 저러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누리꾼은 “담배꽁초뿐 아니라 침과 타르가 흘러내린 흔적이 있다면 외벽 오염으로 관리사무소에 복구비 청구도 가능하다”며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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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취로 8억 갈취…김준수 협박 BJ, 대법서 징역 7년 확정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 씨를 협박해 거액의 금품을 뜯어낸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A 씨에게 징역 7년이 확정됐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전날 확정했다.■101차례 협박, 8억4000만 원 갈취…“SNS에 유포하겠다” 위협A 씨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약 3년간 무려 101회에 걸쳐 김준수 씨를 협박하고 총 8억4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그는 김 씨와 나눈 사적인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지난 1월 1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 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2월 6일 동일한 형량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기간, 피해 규모 등을 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심각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항소심서도 징역 7년…몰수 범위 확대되며 원심은 ‘파기’A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 역시 징역 7년형을 유지했다. 다만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 기기 1대를 추가로 몰수하면서 원심은 형식적으로 파기됐다.2심 재판부는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기기는 모두 이 사건 범행에 사용된 물건으로 피고인이 피해자를 협박하는 수단이 된 사적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 등이 저장돼 있었다”며 “압수물이 몰수되지 않은 채 피고인에게 반환될 경우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대법 “상고 이유 없다”…형 확정A 씨는 다시 2심 판결에 불복해 선고 하루만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상고기각 결정하면서 A 씨에 대한 형이 확정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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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탄총 파편 70개 박힌 유기견…비비탄 이어 ‘동물 공격’ 충격

    최근 20대 남성들이 반려견에게 비비탄을 난사해 죽인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에는 온몸에 산탄총 파편이 박힌 채 떠돌던 유기견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해당 유기견은 구조 이후 건강검진 과정에서 몸속에 70개가 넘는 산탄총알이 박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몸속에서 산탄총알 70개…입양 앞두고 뒤늦게 발견동물전문병원 ‘VIP동물의료센터’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냥총 맞아 온몸에 총알 박힌 채 떠돌던 유기견 강아지’라는 제목의 구조 기록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 따르면 최근 구조된 유기견 백구의 몸에서 70개가 넘는 산탄총 파편이 박혀 있었다. 구조 당시 백구의 겉모습으로는 총알 자국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해외 입양을 앞두고 건강검진을 위해 X레이 촬영을 했다가 산탄총 파편을 발견된 것이다. 입양 절차는 상해가 확인되면서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병원 측은 곧바로 엑스레이, CT(컴퓨터 단층촬영) 등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3시간에 걸친 수술…얼굴 위주로 총알 최대한 제거안승엽 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총알이 머리 쪽부터 어깨, 가슴통, 엉덩이, 다리까지 너무 많이 있었다”며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전했다.백구의 산탄총 파편 제거 수술은 3시간 넘게 진행됐다. 맨눈으로 탄알을 다 확인할 수 없어서 투시기를 이용해 수술을 진행했다.안 원장은 “탄알을 한 번에 다 제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백구의 얼굴을 위주로 최대한 많이 제거하는 방향을 선택했다”며 총 26개의 파편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병원 측은 추후 제거한 파편의 성분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수술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백구는 현재 퇴원했으며, ‘귀동이’란 새 이름으로 퇴원해 입양을 기다리는 중이다.구조와 입양을 맡은 도그어스플래닛 측은 “귀동이의 얼굴에 상처가 조금 있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정말 많다”며 “정말 좋은 가족이자 친구가 돼 줄 수 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반려견에 대한 인위적 공격 이어져이번 유기견 총격 사건은 최근 발생한 또 다른 반려견 대상 폭력 사건과 맞물려 사회적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앞서 6월 8일에는 경남 거제의 한 식당 마당에서 20대 성인 남성 3명이 묶여있던 강아지 4마리에게 수백 발의 비비탄을 난사해, 1마리가 사망하고 2마리는 안구 손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가해자 중 2명은 현역 해병대 병사로 확인됐으며, 군인 2명은 군부대로 송치됐고, 민간인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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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유도탄 ‘천룡’ 비행시험 성공…FA-50 탑재돼 안정적 분리

    우리 군이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차세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천룡’의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이는 향후 한국형 전투기 KF-21과 결합해 적 핵심 시설을 장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 구축의 중요한 이정표다.방위사업청은 25일,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천룡)의 안전분리 비행시험을 공군 제3 훈련전투비행단에서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항공기서 유도탄 안정적 분리 가능 증명 시험은 FA-50 훈련기를 개조한 시험기에 천룡 유도탄을 탑재해 진행됐으며, 항공기 구조물 및 외부 장착물과의 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분리되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안전분리 비행시험은 유도탄이나 연료탱크 같은 항공기 부속품이 비행 중 분리될 때 기체 안전성과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점검하는 핵심 절차다.기존 유도탄 시험은 노후화된 전폭기 F-4 팬텀을 개조해 진행해 왔으나, 팬텀 전력이 지난해 6월 모두 퇴역하면서 FA-50이 처음으로 이 임무를 인계받았다.해당 FA-50은 지난 4월부터 31회 출격(소티)을 통해 조종 안전성, 하중, 환경시험 등의 선행 시험을 거치고 안전분리 비행시험에 투입됐다.■ 첫 FA-50 개조기 투입…2027년에는 KF-21 시제기 개조해 시험비행 수행방사청은 향후 시험용 FA-50을 이용해 각종 시험을 이어 나가다가 2027년부터는 KAI가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기에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탑재해 작전 운용 성능을 최종 검증할 계획이다.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개발 사업은 KF-21에 탑재돼 전쟁 초기 적 후방의 핵심 군사 시설과 장비를 장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미사일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1차 사업에서는 독일 MBDA사의 타우러스 미사일을 도입했으며, 이번 국내 개발은 2차 사업으로 분류된다.■ “타우러스 능가하는 성능 목표”…스텔스 설계·항법 기술 적용2차 사업의 핵심은 외산 무기보다 높은 성능을 갖춘 미사일을 확보하는 것이다. 방사청은 2018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탐색 개발 과정을 통해 스텔스 설계와 첨단 유도항법 기술을 적용한 운용성 검증을 마쳤으며, 2022년부터는 체계 개발 단계에 돌입했다.방사청은 “이번 안전분리 비행시험 성공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개발의 중요 관문을 통과한 것”이라며 “향후 KF-21과 유도탄의 패키지형 수출로 해외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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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진 연인 가게에 차로 돌진…60대, 경찰과 대치하다 투신

    충남 당진에서 60대 남성이 이별한 연인의 미용실에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도주했다가 경찰과의 대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인의 미용실 향해 돌진… “이별 통보 후 계획 범행 추정”24일 충남 당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A 씨(60대·남성)가 전날 오전 9시 29분경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당진시 석문면의 모 상가건물 1층 미용실로 돌진했다.당시 혼자 영업을 준비하고 있던 60대 여성 B 씨는 가까스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다만 돌진한 A 씨의 차량에서 난 불이 건물 일부로까지 번져 소방당국 추산 2800만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A 씨가 최근 B 씨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붙은 채 도주… 물병 던지며 경찰 저항돌진 직후 A씨는 불이 붙은 상태로 차량에서 내려 도주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주변 수색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2시경, 사건 인근 건물 4층에서 숨어 있던 A씨를 발견했다.경찰이 계단을 통해 접근하자 A씨는 근처 생수통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고, 투신 자세를 취하며 대치를 이어갔다.경찰은 즉시 소방당국에 에어매트 설치를 요청하고, 약 10분간 설득을 시도했지만 A씨는 끝내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병원 이송 후 숨져… 경찰, 정확한 경위 조사소방당국은 중상을 입은 A 씨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끝내 숨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정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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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 종료 1분 전 ‘띵동’…서울 9급 수험생들 집단 항의

    서울시 지방공무원 9급 임용 필기시험 도중,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예정보다 1분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해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2025년도 제1회 서울시 9급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중, 동대문구 휘경여중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1분가량 일찍 울렸다. 당시 해당 시험실에는 총 204명의 수험생이 응시 중이었다.■ “종이 울리고 답안지 걷었다”…시험실마다 ‘제각각 대응’종이 조기 타종 직후, 주최 측은 타종 오류임을 인지하고 1분 뒤 다시 종을 울렸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혼선이 벌어졌다. 일부 시험실에서는 종이 울리자마자 감독관이 곧장 답안지를 회수했고, 다른 시험실에서는 시간이 남았다는 판단하에 시험을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로 인해 시험실별로 종료 시간이 달라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수험생들 사이에 공정성 논란이 커졌다.한 수험생은 “마지막 1분이면 문제 몇 개는 충분히 마킹할 수 있는 시간인데 그걸 날렸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수험생은 “AI 시대에 아직도 마우스로 수동 타종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일부 수험생들은 서울시에 정식 항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구청 직원, 감독관 교육 2번 받았지만 실수사고의 원인은 방송실에 있던 동대문구청 직원한테 있었다. 직원이 방송실에서 손에 마우스를 쥐고 있다가 실수로 버튼을 누른 것으로 파악됐다.해당 직원은 시험 전 서울시 인재개발원으로부터 감독관 교육을 2차례나 받았지만 그럼에도 실수를 한 것이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시험은 25개 자치구별로 각 구청에서 시험 감독을 한다”며 “총괄 책임은 인재개발원에 있다. 다른 시험장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후속 조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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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뢰 탐색-제거’ 국산 소해헬기 첫 시험비행 성공

    국산 소해헬기 시제기가 마침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방위사업청은 24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시제기 초도비행 성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소해헬기는 2022년부터 KAI가 개발을 시작해 올해 초 시제기가 제작됐다.지난 3월부터 지상시험을 진행해왔으며, 이달 들어 첫 비행 시험에 성공하면서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수리온 기반 ‘마린온’ 활용… 기뢰 탐색·제거 첨단 장비 탑재소해헬기는 수리온 기반 국산 상륙기동헬기(MUH) 마린온에 ▲레이저 기뢰탐색장비▲수중 자율 기뢰탐색체(AUV) ▲무인 기뢰처리 장비(MIDS) 등 3종의 핵심 소해 임무장비를 탑재한 무기체계다.해군에서 운용 중인 소해함과 마찬가지로 해상과 해저에 깔린 기뢰를 제거해 아군의 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보장한다. ■ 2026년 하반기까지 개발 완료 예정방사청은 이번 초도비행 향후 기술 검증과 안전성 확인 등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강중희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은 “소해헬기 사업은 해군의 기뢰 탐색·제거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남은 개발 일정도 차질 없이 수행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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