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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야전사령관’이라 불리는 포수는 경험이 중요하다. 투수를 안정적으로 리드하고, 타자에 따른 볼 배합을 하기 위해선 많은 경기를 뛰어봐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돌아온 승부사’ 김응용 한화 감독은 파격을 택했다. 고교를 갓 졸업한 신인 한승택(19)을 주전 포수 후보로 올려놓은 것이다. 평소 김 감독은 덩치 큰 선수를 선호한다. 한승택은 포수치고는 덩치가 작은 편이다. 김 감독은 “포수는 덩치가 크면 안 된다. 덩치 작은 포수가 타자와의 수 싸움이 좋은 법”이라고 말을 바꿨다. 김 감독을 포함해 9개 팀 사령탑이 꼽은 올 시즌 각 팀의 키 플레이어는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 뉴 페이스-한화, NC, SK 신생팀 NC의 김경문 감독도 뜻밖의 선수를 키 맨으로 꼽았다. 마무리 투수 김진성(28)이 주인공이다. 2005년 SK에 입단한 김진성은 프로 9년 차다. 하지만 그동안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SK에서 방출당했고, 신고 선수로 입단한 넥센에서도 쫓겨났다. 2011년 공개 테스트를 통해 NC에 입단했고,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20세이브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곧바로 올해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SK 이만수 감독이 꼽은 키 플레이어는 올해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 선수 조조 레이예스(29)다. 레이예스는 김광현이 돌아오기 전까지 제1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 다시 한 번 신뢰-KIA, 넥센, 삼성 선동열 KIA 감독은 왼손 투수 양현종(25)에 대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올해 1년간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2010년 16승을 거두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던 양현종은 최근 2년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150km의 빠른 공도 뿌렸다. 윤석민-김진우-서재응 등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구성한 KIA에 양현종까지 살아나면 달리는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매년 이맘때 기대주로 꼽혔던 넥센 왼손 투수 강윤구(23)는 올해도 염경엽 감독의 신임 속에 시즌을 맞는다. 스피드를 다소 줄인 대신 제구를 가다듬어 한결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20)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류중일 감독은 “LG로 이적한 정현욱과 부상 중인 권오준을 대체할 선수는 심창민”이라고 말했다.○ 구관이 명관-LG, 두산, 롯데 10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한 LG 김기태 감독은 25일 미디어데이에서 “봉중근(33)이 잘하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에도 초반에 잘나갔으나 6월 22일 롯데전에서 세이브 기회를 날린 봉중근이 소화전을 내려쳐 손등 골절을 당한 뒤 급격히 추락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과 롯데 김시진 감독은 중심 타자 김현수(25)와 토종 에이스 송승준(33)을 각각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두 선수 모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좋은 기량을 갖춘 만큼 더욱 분발을 촉구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넘버 1!!!!!!!!!!!!!”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마침내 익숙했던 자리로 돌아왔다. 남자 세계 골프 랭킹 1위 자리다. 우즈가 1위를 확정짓는 순간 최근 우즈와 공개 연애 사실을 밝힌 미녀 스키 스타 린지 폰(미국·사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느낌표를 13개나 찍으며 남자친구의 정상 복귀를 축하했다. 우즈가 예전 황제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우즈는 26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11언더파 277타)와는 2타 차. 이날 우승으로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우즈가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11월 1일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뒤 약 29개월 만이다. 우즈는 또 이 대회에서만 여덟 차례 우승해 샘 스니드(미국)가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세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PGA 통산 77승으로 스니드의 최다승 기록(82승)에도 5승 차로 다가섰다. 추락은 순식간이었지만 복귀도 이에 못지않게 빨랐다. 2009년 11월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성 추문이 사실로 드러나며 우즈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듬해 8월 조강지처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이혼한 뒤 각종 부상까지 겹치며 우즈의 시대가 끝났다는 말까지 나왔다. 2011년 11월 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5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그해 12월 자신이 주최한 셰브론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3승을 거두며 순위를 랭킹 2위까지 끌어올렸다. 폰과 본격적으로 만난 것도 이때다. 금발의 여인을 사귀고 최종 라운드에서 빨간 티셔츠를 입은 우즈는 거칠 것이 없었다. 올 시즌 우즈는 5차례 대회에 출전해 3번이나 우승했다. 기량은 물론이고 정신력까지 전성기에 비춰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도 25일 예정된 4라운드가 폭풍우로 순연됐지만 우즈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즈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렇게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몸 상태만 괜찮다면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남은 시즌도 기대된다”며 4월 11일 시작되는 마스터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즈가 전성기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세계랭킹 1위를 둘러싼 매킬로이와의 경쟁도 더욱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28일 시작되는 PGA 투어 셸 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하면 다시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우즈는 마스터스까지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선수가 모자라 단거리 선수들인 이규혁이나 모태범이 ‘대타’로 들어가곤 했었죠.” 한명섭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 경기이사의 말처럼 한국 빙상에서 팀 추월(Team Persuit)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팀 추월은 3명씩으로 구성된 두 팀이 한 바퀴 400m인 링크의 양쪽 중앙에서 동시에 출발해 남자는 8바퀴, 여자는 6바퀴를 도는 경기다. 각 팀의 가장 느린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 종목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고른 기량과 팀워크가 필수적이다. 선수 수가 부족한 한국은 지난해에야 처음으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팀 추월에 대표팀을 내보냈다. 그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은 8개 팀 중 7위, 여자 대표팀은 8개 팀 중 6위를 했다. 그랬던 한국 팀 추월 대표팀이 24일 러시아 소치에서 끝난 올해 종별 세계선수권에서 1년 만에 기적 같은 반전을 이뤄냈다. 이승훈(대한항공)-김철민-주형준(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3분44초5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3분42초03)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 팀 추월에서는 김보름(한국체대)-노선영(용인시청)-박도영(한국체대)이 3분05초32의 기록으로 네덜란드(3분00초02), 폴란드(3분04초9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종별 세계선수권 팀 추월에서 아시아 국가가 은메달을 따낸 것은 남녀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부에서는 아시아에서 메달조차 나온 일이 없다. 한국 팀 추월의 급격한 성장에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남자 1만 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의 존재가 있었다. 이승훈이 메달을 딴 뒤 예전에 비해 중·장거리 선수 층이 많이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한 이사는 “김철민과 주형준, 고병욱 등은 상위권 클래스는 아니지만 중·장거리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들의 성장이 이번 대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서정수(단국대)가 37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어린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밴쿠버 올림픽은 쇼트트랙에 편중되어 있던 한국의 메달밭이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확대된 대회였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소치 올림픽에서 팀 추월이 새로운 효자 종목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밴쿠버 겨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화려한 시즌 피날레였다. 동시에 1년 앞으로 다가온 소치 올림픽에서의 2연패를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이상화(24·서울시청)와 모태범(24·대한항공)이 나란히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상화는 2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5초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곧이어 열린 남자 500m에서는 모태범이 1, 2차 레이스 합계 69초76의 기록으로 가토 조지(69초82·일본)를 제치고 극적으로 정상에 올라 역시 종별 세계선수권을 2연패했다. 올 시즌 10차례의 월드컵 레이스에서 9번이나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챔피언이 된 이상화는 시즌 내내 “종별 세계선수권 2연패가 목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주요 국제대회에서는 모두 정상에 오른 상태. 그렇지만 한국 선수는 그 누구도 이뤄내지 못했던 종별 세계선수권 2연패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구슬땀을 흘렸고 그 결실을 봤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소치 올림픽의 리허설로 열린 이 대회에서 밴쿠버 남녀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과 이상화가 나란히 우승하면서 소치 올림픽에서의 금빛 전망도 밝게 했다. 이 대회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차례 레이스 시간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대회 장소인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는 내년 소치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상화는 이번에도 상대 선수들을 압도했다. 1차 레이스에서 유일하게 37초대인 37초69로 가장 먼저 골인한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는 자기 기록을 더욱 줄인 37초6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합계 75초34로 2위 왕베이싱(76초03·중국), 3위 올가 팟쿨리나(76초08·러시아)를 여유 있게 제쳤다. 1차 레이스에서 34초94로 3위로 처졌던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서 전체 1위인 34초82를 기록하며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와 모태범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서 한국 빙상은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 3종목(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모두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피겨 여왕’ 김연아(23)는 지난주 세계피겨선수권에서 218.31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신다운(20·서울시청)이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109주 동안 지켜오던 여자 프로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쩡야니(24·대만)가 프로암 경기에 2분 지각해 실격당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쩡야니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 클래식 프로암 경기에서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본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네 살 때 처음 아이스하키 스틱을 잡았다. 또래들이 구슬치기 하고 딱지치기 하며 놀던 유치원생 때 초등학교 고학년 선수들과 함께 빙판을 누비며 훈련했다.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여섯 살 위의 형을 따라 보름 가까이 진행된 합숙 훈련에도 참가했다. 한국 아이스하키계에서 “국제무대에서도 기량이 뒤처지지 않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신상훈(20·연세대)은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다. 신상훈의 아버지인 신연한 씨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취미도 특기도 모두 아이스하키였다. 실컷 빙판을 타고 나와서는 롤러스케이트로 갈아 신고 맨땅에서 스틱으로 퍽을 굴리며 다녔다”고 회상했다. 초등학생 시절에도 그의 재능은 특별했다. 아버지 신 씨는 “머리 하나가 더 큰 중학생들과 경기를 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 큰 선수들을 제치고 골을 넣던 장면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아이스하키는 단체 운동이지만 그가 속한 팀은 천하무적이었다. 광운중과 중동고를 다녔던 6년간 소속팀은 동계체전에서 항상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입학한 연세대에서도 에이스 자리를 꿰차며 팀을 1위에 올려놨다. 신상훈은 7년 연속 체전 금메달의 주인공이었다. 아이스하키 신동으로 불리는 그가 만 20세도 안 돼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20일 발표한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출전 대표팀 명단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롤 모델이던 형 신상우(26·안양 한라)도 대표팀에 포함돼 형제가 모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미래가 달린 대회다. 세계 랭킹 28위인 한국은 다음 달 15일 이탈리아(16위)전을 시작으로 헝가리(19위), 일본(22위), 카자흐스탄(17위), 영국(21위)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승 이상을 거둬야 디비전1 그룹A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디비전1 그룹A에 남아야 자력으로 2018년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가 쉬워진다. 국제연맹은 한국이 세계 랭킹 18위 안에 들어야 출전권을 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상태다. 신상훈의 발탁에는 세계선수권을 넘어 평창까지 바라본 포석이 깔려 있다. 유일한 대학생 대표 선수인 신상훈은 “어린 나이에 영광스러운 자리에 빨리 와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열심히 해서 팀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하겠다. 형(신상우)이랑 또 다른 형들이랑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1월 열린 2013 IIHF 주니어 챔피언십(20세 이하) 디비전2 그룹B 대회에서 다섯 경기에 출전해 9골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는 김기성(상무)-김상욱(안양 한라) 형제도 대표팀에 뽑히면서 사상 처음으로 두 형제가 대표팀에서 뛰게 됐다. 안양 한라의 외국인 공격수 브록 라던스키는 특별귀화가 최종 결정되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9년 제2회 WBC는 한국과 일본을 위한 무대였다. 양국은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고, 2회 대회 때는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일본은 1, 2회 대회 연속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20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3회 대회의 주인공은 카리브 해 연안의 중남미 국가들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 이어 결승전까지 이번 대회에서 3번이나 맞대결을 펼쳤다. 세 번 다 승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이 가져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1회 터진 에드윈 엔카르나시온(토론토)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타선을 영봉으로 틀어막은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8경기를 모두 이겨 사상 첫 전승 우승까지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탬파베이)는 8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8세이브를 챙겼고, 주전 2루수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는 타율 0.469에 2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반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발목을 잡히며 8강에도 나가지 못했다. 1, 2라운드를 통과한 일본도 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에 1-3으로 완패하며 대회 3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메이저리거가 단 한 명도 출전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은 최고의 선수 구성에 실패했고, 경기에서도 이전 대회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유럽 국가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중남미의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꾸린 네덜란드는 1라운드에서 한국을 이겼고, 2라운드에서 쿠바를 두 차례나 격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역시 1라운드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를 연파하며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2회 대회 때 4강에 들었던 야구 종주국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진입에 실패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16대 회장에 박정호 프리스틴밸리골프클럽 회장(65·사진)이 선출됐다. 협회는 20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전국 191개 회원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어 박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당초 후보등록을 했던 이동준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 회장과 이중명 에머슨퍼시픽그룹 회장은 협회의 단합을 위해 투표 전 후보를 사퇴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16년 3월 말까지다. 박 회장은 선산토건㈜, 선산철강공업㈜, ㈜SS유통, SS이엔씨㈜ 대표이사 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골프장 증가 등으로 많은 회원사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회장의 중책을 맡게 된 박 회장은 “개별소비세와 과도한 세율의 골프장 중과세 등의 해결을 위해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감사에 임페리얼레이크골프장 최동호 대표와 뉴서울골프장 임낙규 대표를 선임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국산 컬러 볼의 대명사 볼빅의 문경안 회장은 “남자 골프의 최경주와 양용은, 여자 골프의 박세리와 신지애 최나연 등 세계적인 골프 선수가 나왔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브랜드는 아직 없다. 토종 브랜드 볼빅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국위 선양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세계 최고를 향해 밤낮으로 노력한 덕에 볼빅은 한국에서는 이미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프로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 골퍼들이 컬러 볼을 사용하는 것은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볼빅은 요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 최대 골프 시장인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볼빅은 미국에서도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볼빅은 주무기인 ‘뉴 비스타 iV’ 컬러 볼을 경쟁사 제품보다 한 더즌(12개)에 1달러씩 더 비싸게 판다. 문 회장은 “일종의 ‘의문 마케팅’이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도대체 볼빅 공이 얼마나 좋기에 그렇게 비싸게 파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품질과 기능에서 외국산 골프공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볼빅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불과 몇 해 전 “컬러 볼을 써 보는 게 어떠냐”는 요청에 고개를 가로젓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골퍼들이 최근에는 먼저 후원 요청을 하고 있다. LPGA에서 18차례나 톱10에 든 린지 라이트(34·호주)는 올 초 볼빅과 후원 협약식을 했다. 올해부터 LPGA투어에서 뛰게 될 빅토리아 엘리자베스(21·미국)는 “4라운드 대회에서 볼빅의 네 가지 색깔 볼을 매일 바꿔가면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부 리그에서 상금랭킹 3위에 올라 L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또 뽀나농 파뜰룸(23·태국)은 지난해 유럽 투어에서 사상 처음으로 볼빅 공으로 우승했다. 볼빅 역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볼빅은 국내 유일의 LPGA투어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공식 연습 공을 제공했다. 또 2011년부터 LPGA와 파트너 협약을 맺은 뒤 미국 내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LPGA투어 중계방송 때 매일 최고의 샷을 선정하는 ‘VOLVIK, Shot of the Day’는 대회 기간 미국 전역에 전파를 탄다. LPGA 홈페이지에도 볼빅의 컬러 볼을 팝업 광고 형태로 노출시키고 있다. 볼빅은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전 경기에 공식 연습 공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1985년 어느 날. 대한골프협회장을 맡고 있던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은 한 골프대회에 참가했다가 자존심이 상했다. 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올 때 양말과 장갑으로 구성된 기념품을 받았는데 제품들이 모두 일본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골프 산업에 국산이라는 개념은 거의 없었다. 이 회장은 생각했다. ‘대단한 기념품도 아닌 이런 사소한 것까지 일본 제품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1987년 코오롱에 골프용품 개발팀이 발족했다. 2년간의 노력 끝에 코오롱의 엘로드 클럽이 탄생했다. 이듬해인 1990년에는 코오롱의 패션 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골프웨어를 출시했다. 국산 유일의 골프 토털 브랜드 ‘엘로드’가 태어난 것. 》한국 골프 국가대표의 든든한 지원군 이 회장이 대한골프협회장에 취임한 1985년부터 코오롱은 골프 국가대표와 상비군들에게 의류와 용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엘로드의 탄생 이후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산 클럽과 의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지원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은 또 골프 꿈나무 육성과 선수 발굴을 위해 1990년부터 2004년까지 15년간 ‘엘로드 배 학생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슈퍼 땅콩’으로 유명했던 김미현(은퇴)은 1, 2회 대회 우승자다. 한국 여자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된 박세리는 4, 5, 6회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해 화제를 일으켰다. 이 밖에 강수연, 안시현, 김대섭 등의 선수도 모두 이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1990년부터는 또 ‘코오롱 골프단’을 운영해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최광수, 곽유현, 강욱순, 조철상, 최상호, 양용남, 박현순, 전규정, 안시현, 김하늘 선수까지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엘로드 골프 클럽을 사용해 각종 우승을 차지했다. 코오롱은 1990년부터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 오픈도 후원하고 있다. 중국 만리장성도 넘본다 엘로드 클럽은 중국 선수인 펑산산에게 8승을 안겨준 클럽으로 유명하다. 중국 출신 미국여자플로골프(LPGA)투어 골퍼 1호인 펑산산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중국에 골프 바람을 몰고 왔다. 엘로드는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중인 2007년 말 Q스쿨을 통해 LPGA 풀시드를 획득한 펑산산을 눈여겨보고 후원을 결정했다. 펑산산은 2008년부터 엘로드의 의류를 입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클럽도 엘로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중국 골프 인구는 약 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 미만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소득 수준 증가 및 골프 문화 확산에 따라 연 25∼35%씩 늘어나고 있으며, 2013년 구매력 기준 일인당 국민총소득 1만 달러 시점에는 골프 인구가 약 1470만 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로드는 다양한 형태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빠르면 연내 중국 현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향해 국산 브랜드인 엘로드는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리얼 피팅 서비스’다. 엘로드의 리얼 피팅 서비스는 고객의 스윙 결과에 따른 분석보다는 고객의 잠재적인 스윙 패턴을 연구해 클럽을 제작해 주는 데 차별점이 있다. 엘로드 피팅센터에서는 고객의 스윙을 8개의 클럽 데이터와 14개의 볼 데이터로 나누어 세밀하게 측정한 뒤 스윙에 가장 적합한 클럽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준다. 엘로드 클럽 나윤호 상무는 “엘로드 클럽은 리얼 피팅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올해부터는 고객들을 위한 엘로드 골프 클럽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리얼 서비스를 통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엘로드는 올해 신제품 ‘M5’ 시리즈를 내놓았다. M5 드라이버는 클럽 헤드에 고강도 신소재 Ti72211S를 채용했고, 비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반발력의 한계를 끌어내는 스피드 프레임 컵 페이스 구조를 채용했다. 또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한 헤라클론 섬유를 사용한 헤라클론 샤프트를 장착해 방향성을 높였다. M5 드라이버와 함께 출시된 M5 아이언 세트는 중·상급자 골프들이 선호하는 연철 단조 구조로 돼있으며 비거리, 타구감, 스핀 컨트롤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최고의 단조 아이언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초특급 스포츠 스타 커플의 탄생인가. 19일 스포츠계에 놀라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미녀 스키 스타 린지 폰(29·미국)과 사귀고 있다는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둘의 열애 사실을 밝힌 사람이 다름 아니라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려온 우즈 자신이었다는 점이다. 우즈는 18일(현지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폰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 4장을 올리면서 두 사람이 연인 관계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즈는 페이스북에 “코스 밖에서 좋은 일이 생겼는데 그것은 린지 폰과 만나는 것이다. 린지와 나는 한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몇 달 전부터 아주 가까워져 요즘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폰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우즈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 지난 몇 달 사이 우리 관계가 친구에서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했다. 너무 행복하다”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금발에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폰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키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딴 세계적인 스타다. 그러나 폰은 “여기서 더 나갈 계획은 없다. 가족, 친구관계 등 각자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둘의 열애설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타블로이드 신문 등을 통해 보도돼 왔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한 스키 리조트에서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애설이 터졌고 이달 초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에 출전한 우즈가 대회 기간 내내 마이애미에 정박시켜 둔 자신의 요트에서 폰과 같이 지낸 것이 확인됐다. 그렇지만 우즈가 폰과의 열애 사실을 직접 공개한 것은 무척 이례적이라는 게 골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2009년 불륜 스캔들이 드러나기 전까지 우즈는 자신의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우즈는 이듬해인 2010년 조강지처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이혼했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한때 재결합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는 전처로 돌아가기보다는 새 연인을 택했다. 골프 관계자들은 우즈가 불륜 스캔들과 이혼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폰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부활했고 올해도 캐딜락챔피언십을 비롯해 벌써 2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웨어는 골프장에서만 입는다고? 일상생활에서 캐주얼하게 입어도 패션과 기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봄 골프웨어가 코오롱FnC 엘로드에서 나왔다. 코오롱 골프웨어의 가장 큰 특징은 고급스러운 기능성 소재를 바탕으로 우아하면서도 활동적인 스포츠 캐주얼 룩을 제안한다는 것. 이 회사 디자인실 최서희 실장은 “이번 시즌 골프웨어는 유행이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패턴들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팬츠에 사용된 과감한 꽃무늬 패턴은 일상에서 포인트 아이템으로 연출하기에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패턴물의 경우 하나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면 나머지는 단색으로 연출해주는 게 좋다. 엘로드는 이번 시즌 ‘엘레강스’와 ‘에너지’를 콘셉트로 필드는 물론 다양한 장소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레디 투 고(Ready To Go)’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부피가 작아 캐디 백이나 소품 백에 넣고 다니기 쉽다는 것.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하루 종일 입어도 변형이 없도록 했다. 주력 제품인 옐로 컬러의 여성 점퍼는 은은한 광택감이 살아있는 고급스러운 메모리 소재를 사용했다. 옷 전체에 사용된 은은한 옐로 컬러가 따듯하고 화사한 계절감을 더해준다. 41만 원. 가슴과 앞판 하단에 4개의 포켓이 부착된 캐주얼 사파리 점퍼인 남성용 블루 재킷은 39만 원. 잭니클라우스는 ‘도시 여행’을 콘셉트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캐주얼을 선보였다. 특히 여행에 적합한 기능성 소재의 사용과 모던한 실루엣, 감성적이고 세련된 디테일이 눈에 띈다. 주력 제품인 여성용 베이지 베스트는 고급스러운 광택과 실루엣이 돋보인다. 36만 8000원. 한편 잭니클라우스는 젊은 콘셉트의 ‘뉴 Vit@(비타)라인’도 출시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17일 끝난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김연아(23)와 아사다 마오(23)였다. 한국과 일본 여자 피겨를 대표하는 둘은 1990년생 동갑내기로 주니어 시절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더구나 김연아가 현역에 복귀해 2년 만에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으니 당연히 관심이 집중됐다. 이런 관심이 당사자들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실제로 둘은 훈련 시간 등에 같이 빙판에 섰을 때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외면했다. 17일 경기가 끝난 뒤 시상대에 섰을 때에야 겨우 눈빛을 교환했을 뿐이다. 그런데 두 선수는 경기 후 서로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18.31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사다와의 비교를 자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아사다와 주니어 때부터 지금까지도 비교되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아사다 선수도 짜증이 날 것 같다. 주변에서 계속 얘기를 하면 아무리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사다는 총점 196.47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개인 최고인 134.37점을 받으며 선전했지만 총점에서 김연아와의 점수 차가 무려 21.84점이나 났다. 아사다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에 대한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아사다는 “강한 라이벌과 함께 경기를 했다. 오늘 져서 분한 마음이 있긴 하지만 나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연기를 펼치지 못했지만 과정만은 최고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연아가 본격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아사다는 한동안 자신의 장기였지만 불안정했던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를 하지 않았다. 김연아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없으니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아사다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한동안 쓰지 않았던 트리플 악셀을 다시 시도했지만 완벽하게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아사다는 “실수가 많았다. 내가 실수 없는 연기를 할 수 있을 때 김연아와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과 비교하지 말아 달라는 김연아와 달리 아사다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김연아와 자신을 계속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김연아는 18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갈라쇼에서 남장을 하고 출연해 캐나다 가수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에 맞춰 멋진 연기를 펼쳤다. 갈라쇼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김연아는 19일 오전 귀국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17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5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RR 도널리 파운더스컵 3라운드. 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추격하던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에게 뜻밖의 사태가 발생했다. 캐디 트래비스 윌슨이 16번홀에서 벙커에 빠진 공을 살펴보다 모래를 밟은 것. 이는 벙커 모래의 성질을 파악한 행위로 간주돼 루이스는 2벌타를 받았다. 2타만 뒤져 있어야 할 스코어가 3라운드를 마쳤을 때는 4타 차로 벌어져 있었다. 어떤 골퍼라도 화가 날 만했다. 캐디에게 즉시 해고 통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루이스는 캐디에게 화도 내지 않았다. 루이스는 “윌슨이 고의로 그런 게 아니었다. 만약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모든 비난의 화살이 그에게 쏟아질 게 뻔했다. 그래서 그가 안쓰러웠을 뿐이다”라고 했다. 18일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루이스와 윌슨은 의기투합했다. 하루 전의 2벌타 사건은 그들에게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됐다. 이날 루이스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루이스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미야자토(20언더파 268타)에게 3타 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우승 후엔 또 다른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회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9.75점을 받아 109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던 쩡야니(대만)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것. 2006년 여자 골프에 세계 랭킹이 도입된 후 미국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크리스티 커에 이어 두 번째다. 루이스는 “지난해 중반부터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렇게 빨리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루이스는 열한 살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고 청소년기 내내 척추교정기를 끼고 살았고, 고등학교 졸업반 때는 척추에 5개의 철심을 박는 수술까지 받았다. 그런 몸으로 2011년 4월에는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LPGA 우승을 이뤘고, 지난해에는 4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 자리에까지 오르며 인간 승리 드라마를 완성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아사다 마오(23·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 그레이시 골드(17·미국), 케이틀린 오즈먼드(18·캐나다)….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전까지 김연아(23)의 ‘라이벌’로 꼽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라이벌은 없었다. ‘여왕’ 김연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모두 부족했다. 한 피겨스케이팅 관계자는 17일 “오늘 경기만 봐서는 김연아가 한두 번 넘어져도 우승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 경기 출전 수가 적어 54위에 머물렀던 세계 랭킹도 18위로 36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 까칠했던 심판도 명품 연기 인정“10점은 더 받아야 마땅했다.” 1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점수가 69.97점으로 발표되자 중계를 하던 ‘유로스포트’의 해설자가 한 말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심판진은 김연아에게만 유독 까다롭게 굴었다. 김연아가 두 번째 과제로 수행한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심판진은 롱 에지(wrong edge·잘못된 에지 사용) 판정을 내려 0.20점을 깎았다. 반면에 주요 경쟁자들에게는 관대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저지르고도 점수를 고스란히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 가산점(GOE)까지 챙겼다.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아사다는 두 차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고 한 차례 롱 에지를 지적받았지만 134.37점을 받았다. 코스트너도 마지막 살코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131.03점을 얻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실력으로 이 모든 벽을 넘어섰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고 석연찮은 판정을 받았던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구사했다. 김연아는 이날 12개의 과제에서 모두 가산점을 받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9000여 명의 관중은 마지막 스핀 동작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심판진도 이번에는 148.34점을 주며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20개월 공백도 무색김연아는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정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공식 복귀를 선언할 때까지 아이스 쇼 등에만 몇 차례 얼굴을 비쳤다. 그 와중에 맥주 광고에 출연했다가 청소년 음주 조장 논란에 휩싸였고 자신의 교생실습을 쇼라고 비방한 한 대학교수와는 소송까지 가며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빙판으로 돌아온 김연아는 여전히 세계 최고였다. 복귀 무대였던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열린 NRW 트로피 대회에서 거뜬히 200점을 넘겼고(201.61점), 올해 1월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210.77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마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으로 제패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유종의 미, 후배들을 위한 소치 올림픽 티켓 획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지난해 7월 김연아(23)가 선수 복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세 가지 목표다. 17일 끝난 세계피겨선수권을 통해 김연아는 벌써 한 가지 목표를 이뤘다. 바로 후배들을 위한 올림픽 티켓이다. 이날 김연아가 우승하면서 한국은 내년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 3장의 출전권을 받게 됐다.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두 명의 ‘김연아 키즈’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 ‘유종의 미’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김연아는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 그곳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남은 것은 IOC 선수위원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2014년 소치 대회에 출전하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현재 한국의 IOC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선출된 문대성 위원(무소속 국회의원)이 있다. 변수는 올 초 은퇴한 역도 선수 장미란(30)의 거취다. 장미란도 은퇴 기자회견에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각국 IOC 선수위원은 1명으로 제한돼 있고 당해 올림픽이나 직전 대회에 출전한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 문 위원의 임기는 2016년에 끝나기 때문에 장미란이 그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에 선출되면 김연아는 출마 자격 자체가 없어진다. 만약 장미란이 선수위원이 되지 않는다면 김연아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선수위원에 출마할 수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의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골프처럼 이번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싱글 부문도 1부 투어와 2부 투어로 나눴어야 했다. 하나는 김연아를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나머지 모든 선수를 위한 것이다. 김연아는 라이벌들보다 한참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30년 넘게 겨울 스포츠 현장을 누빈 베테랑 필립 허시 기자(66)의 생각처럼 ‘돌아온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연기는 다른 선수들과는 격이 달랐다. 김연아는 17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번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연기로 148.3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69.97점)를 합쳐 총점 218.31점을 얻은 김연아는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197.89점·이탈리아)를 20점 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0년과 2011 세계선수권에서 잇따라 준우승에 그친 김연아는 2년 만에 복귀한 올해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상에 오르며 여왕의 귀환을 전 세계에 알렸다. 2009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이다. 높은 점프와 우아한 몸짓, 애절한 표정 연기까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보여준 ‘여왕’의 모습 그대로였다. 오히려 당시에 비해 부담을 털어버린 듯 표정에는 한결 여유가 넘쳤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심판들에게 다소 박한 점수를 받은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주제곡 ‘레미제라블’에 맞춰 보란 듯이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기술점수(TES) 74.73점과 예술점수(PCS) 73.61점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48.34점 및 총점 218.31점은 두 부문 모두 여자 싱글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역대 최고 기록도 김연아가 보유하고 있다.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작성한 프리스케이팅 150.06점과 총점 228.56점이 세계 기록이다. 이날 김연아의 우승으로 한국은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획득했다. 김연아도 올림픽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올림픽 2연패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친 아사다 마오(일본)는 총점 196.47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오렌지 걸, 핑크 걸, 레인보 걸….’ 컬러 볼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컬러 볼을 사용하는 선수가 많다. 국산 컬러 볼의 대명사인 볼빅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선수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등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만 25명이나 된다. 모두 각자의 개성에 따라 공의 색깔을 선택한다. 가장 인기 볼은 프리미엄 4피스 볼인 ‘뉴 비스타 is’의 오렌지 컬러 볼이다. 최운정과 이미향, 그리고 호주 골퍼 린지 라이트 등 12명의 선수가 이 볼을 사용한다. LPGA에서 뛰고 있는 최운정은 현지 언론과 선수들로부터 ‘오렌지 걸’로 불린다. 활기차고 열정적인 느낌의 오렌지색을 좋아한다는 그는 “다른 선수에게 지는 게 너무 싫다. 남을 못 이겨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세운 목표를 못 이루는 게 너무 싫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승부욕을 갖고 있다. 라이트는 최운정과 동반 플레이를 하다가 오렌지 볼을 사용하게 됐다. 라이트는 “최운정이 정말 잘 치는 날이 있었다. 흥미가 생겨 최운정이 쓰던 볼로 테스트를 해 봤는데 색깔과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그동안 못 했던 LPGA투어 첫 승을 볼빅 볼로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선수 중에는 올해부터 볼빅의 후원을 받는 박현빈이 오렌지 볼을 사용한다. 여성적인 색깔 이미지인 핑크 볼은 ‘작은 거인’ 장정과 뽀나농 파뜰룸(태국) 등이 애용한다. 핑크색 컬러에 반한 빠뜰룸은 볼빅에 먼저 시타를 요청해 후원을 받게 됐다. 그는 지난해 열린 유럽여자투어(LET) 인디언여자오픈에서 핑크색 볼로 우승하는 영광을 맛봤다. 노란색 볼은 여자 선수들뿐 아니라 남자 선수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LPGA에서 뛰는 이미나, 곽민서, 이일희, 박진영 등이 노란색 볼을 사용한다. 한국프로골프(KPGA)에서는 호주 출신 골퍼로 2승을 올린 앤드루 추딘과 통산 8승을 거둔 신용진, 이형준 등이 노란 컬러 볼을 주로 쓴다. 한 대회에서 여러 가지 컬러 볼을 번갈아 쓰는 ‘레인보 걸’도 있다. 올해부터 LPGA 1부 투어에서 뛰는 빅토리아 엘리자베스(미국)는 4가지 컬러 볼(핑크, 오렌지, 옐로, 그린)에 흰색까지 5개의 색깔을 라운드마다 바꿔가며 사용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나도 인간이다.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정상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13일 2012∼20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이틀째 훈련을 마친 뒤 우승하고 싶다는 의사를 또렷이 밝혔다. 김연아는 2008∼2009시즌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여름 현역 복귀를 선언한 때부터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더 해보자고 다짐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나도 인간인지라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김연아는 “복귀를 결심한 뒤 열심히 훈련했고 앞선 두 차례 대회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도 자신 있게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연아는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12월 NRW트로피 대회에서 당시 시즌 최고점(201.61점)으로 우승했고, 올 1월 국내에서 열린 종합선수권에서도 210.7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는 이날 훈련에서 쇼트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를 중심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간)부터 시작되는데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부족한 김연아는 출전 선수 35명 중 14번째로 전반부에 연기한다. 한편 올 초 4대륙 선수권에서 시즌 최고점인 205.45점으로 우승한 아사다 마오(23·일본)는 이날 처음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했다. 아사다는 33번째로 연기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빙속 여제’에 어울리는 화려한 피날레였다. 이상화(24·서울시청)가 올해 월드컵 대회 마지막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10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7초7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왕베이싱(중국·37초78)과는 0.01초 차. 월드컵 포인트 150점을 더한 이상화는 총점 1055점을 얻어 2위 예니 볼프(독일·851점), 3위 왕베이싱(중국·756점)을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이상화는 ISU 월드컵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남자 선수 중에는 이강석이 두 차례(2006년, 2011년), 모태범이 한 차례(2012년) 남자 500m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상화의 올 시즌은 한마디로 눈부셨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시작된 월드컵 1차 대회부터 올 1월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까지 네 차례의 월드컵 1,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8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 월드컵 파이널 1차 레이스에서 3위(37초82)에 그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곧바로 금메달을 되찾아 왔다. 이상화는 10차례의 레이스 가운데 아홉 번이나 시상대 제일 꼭대기에 섰다. 1월 열린 제6차 월드컵 2차 레이스에서는 36초80으로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올림픽 2연패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