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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대회… 훈련… 대회…스키점프-루지등 일부종목올림픽 직전까지 강행군“외국생활 너무 길어지니여친도 제대로 못사귀죠” 스키점프 대표팀 김흥수 코치(29·하이원)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봅슬레이 강광배 감독 겸 선수(36·강원도청) 역시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들은 요즘 모두 해외에 나가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서다. 바야흐로 동계스포츠의 계절이다. 동계 종목 선수들에게 겨울은 기나길다. 국내 또는 해외에서 각종 대회에 참가하거나 지루하고 힘든 훈련을 견뎌내야 한다. ○ 올림픽 출전 위해 설날도 외국에서 일부 종목은 이미 밴쿠버행 티켓을 땄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19·고려대)와 곽민정(16·군포 수리고)은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싱글 티켓 2장을 획득했다.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북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남녀 4종목 출전권을 모두 획득했다. 알파인 스키 4명과 크로스컨트리 남녀 1명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서정화(19·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김호준(19·한국체대)도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고 국내에서 맹훈련 중이다. 그러나 아직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종목은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한 달 넘게 유럽을 돌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대표팀 4명 중 2명만 출전권을 얻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나머지 2명도 출전권을 획득할 계획이다. 봅슬레이는 4인승 종목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거의 확정된 상태. 하지만 2인승은 20일 끝나는 아메리카컵 6, 7차 대회에서 추가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 내년 1월까지 해외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일단 외국에 나가면 2∼3개월 동계 종목 대표팀 대부분은 10월부터 해외 전지훈련과 대회 참가를 병행해 왔다. 눈이 내리지 않는 시기에도 유럽이나 북미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나간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각종 대회에 참가하느라 올해 24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해외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일반인 같은 생활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봅슬레이 대표팀의 한 선수는 “외국에 2개월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한 달 남짓 국내에 머물다 다시 외국에 나가는 생활이 반복된다”며 “이 때문에 여자친구도 제대로 사귀어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머무는 스키점프의 강칠구(26·하이원)는 “호텔에 오래 머물다 보니 주인이 특별히 이것저것 챙겨줄 정도”라며 “한국에 있는 친구와 연락을 하는 것도 비싼 국제전화보다 e메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흥수 코치의 어머니는 “아들이 오면 이제는 손님 같은 생각이 든다”고 푸념했다. 동계 종목 선수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생활은 접을 수 있지만 올림픽 출전이라는 큰 꿈은 접을 수 없기 때문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월드컵 감독? 정중히 거절하겠다.” 러시아 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63)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다른 팀을 이끄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 같다. 히딩크 감독은 8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팀에서 영입 제안을 해왔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아공 월드컵에 진출한 나라에서 사령탑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오더라도 거절할 것이다”며 “러시아와의 계약은 내년 6월 끝나지만 러시아에서 할 수 있는 일 등 나의 미래에 대해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히딩크 감독은 남아공, 아르헨티나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다시 만났다. FIFA는 세계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최종 후보 5명을 8일 밝혔다. 호날두와 메시를 비롯해 카카(브라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이상 스페인)가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호날두가 메시를 누르고 상을 받았다. 올해는 메시의 수상이 유력하다. 메시는 지난 시즌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의 트레블(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올해의 유럽선수상인 발롱도르도 품에 안았다. FIFA는 22일 올해의 선수를 뽑아 시상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월드컵 감독? 정중히 거절하겠다." 러시아 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63)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다른 팀을 이끄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 같다. 히딩크 감독은 8일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많은 팀에서 영입 제안을 해왔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아공 월드컵에 진출한 나라에서 사령탑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오더라도 거절할 것이다"며 "러시아와 계약은 내년 6월 끝나지만 러시아에서 할 수 있는 일 등 나의 미래에 대해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히딩크 감독은 남아공, 아르헨티나 등으로부터 러브 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홈견제-판정시비 딛고 그랑프리 파이널 역전우승“현재 프로그램 불완전 분단위로 쪼개 올림픽 준비”제목: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왕 되기주연: 김연아(19·고려대)조연: 브라이언 오서 코치 ○ 발단=올 시즌 첫 대회인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참가했다.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이상 일본) 등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점수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개=두 번째 대회인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선 쇼트프로그램에서 신기록을 세웠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우승은 했지만 심리적 압박과 부담감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 위기=일본 도쿄 요요기 제1경기장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김연아는 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65.64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석연찮은 점프 감점을 받았다. 1위는 안도 미키(66.20점). 일본 언론은 기자회견에서 김연아의 실수를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위기였다.○ 절정=5일 프리스케이팅이 열리기 전 공식훈련. 김연아는 점프 때 스케이트 날끼리 부딪쳐 왼쪽 안쪽 날이 납작해졌다. 연기에 장을 줄 수 있는 큰 사고였다. 현장에서 수리했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5번째 선수로 나섰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토루프 점프를 더블로 처리했다. 그는 “첫 점프를 하다가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느꼈다. 점프를 망치지 않기 위해 더블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 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토루프의 회전수가 부족해 감점을 받았다. 두 차례의 점프 실수에도 이후 흔들리지 않고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다. 점수는 123.22점으로 합계 188.86.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 안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19.74점으로 합계 185.94점을 받으며 김연아의 점수를 넘지 못했다. 김연아의 역전 우승. 이로써 김연아는 2년 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왕좌를 되찾았다. 올 시즌 나선 3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결말=김연아는 7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준비를 시작한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오래전에 올림픽을 향해 상세한 계획을 마련했다.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프로그램은 완벽한 것이 아니다. 계속 세부적으로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밴쿠버 여왕 되기’ 시나리오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물론 해피엔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도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김연아 “점프 잘못된 판정 어이없어”▼ “올림픽요? 마음 다스리기에 달린 것 같아요.”우승컵을 안은 김연아의 표정은 홀가분해 보였다. 인터뷰 내내 큰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여러 악재로 마음고생을 한 흔적은 감출 수가 없었다. 점프에서의 석연찮은 판정은 ‘잘못된 판정’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두 눈으로 봤고 확인도 했다. 그런 결과가 나와서 어이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솔직히 이런 일은 많이 겪어서 이제 화도 나지 않았다. ‘또 시작이구나’라고 느낄 뿐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내내 힘들었을 법도 했지만 가장 힘든 대회는 아니었다. 그는 가장 힘든 대회로 지난해 고양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을 꼽았다. 당시 그는 아사다 마오(일본)에 이어 2위에 그쳤다.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처음 참가해서 그런지 너무 부담이 컸다. 대회 기간이 두 달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특히 힘들었던 것은 국내 관중의 과도한 응원과 관심이었다. 그는 “피겨는 응원보다는 관람을 하는 스포츠인 만큼 일방적인 응원보다는 제 연기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 피겨를 자주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이 ‘337박수’를 칠 때는 당황스러웠다.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6분의 워밍업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지…. 기권도 생각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많은 일을 겪은 만큼 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도 남달랐다. “이번 시즌 많은 것을 배웠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부담을 떨쳐버리는 것이었죠.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일어난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도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4일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일본 도쿄 요요기 제1경기장. 6명의 선수 중 마지막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등장했다. 일본이었지만 관중석에서는 “힘내라” 등 함성이 쏟아졌다. 김연아는 경기를 앞두고 빙판을 돌며 몸을 풀었다. 쇼트프로그램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점검했다. 힘차게 뛰어올랐지만 착지하다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크게 찧었다. 김연아의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좋은 징조는 아니었다.○ 쇼트프로그램 올 시즌 첫 2위김연아는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감점을 당했다. 트리플 플립 점프는 제대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65.64점으로 일본의 안도 미키(66.20점)에 이어 2위에 그쳤다. 11월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역대 최고점(76.28점)에 10.64점이나 모자란 성적이다.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놓친 것도 처음이다. 지난 시즌 4대륙 선수권대회부터 이어온 70점대 유지도 실패했다. 이날 김연아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교적 잘 소화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트리플 토루프가 더블 토루프로 다운그레이드되면서 기본 점수(10.00점)에서 2.70점이나 깎였다. 결국 심판들은 내려간 기본 점수 7.30점에 1.60점 가산점을 줬다. 이어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는 타이밍을 놓치며 뛰지 못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더블 악셀 점프에서 가산점 1.40점을 받고, 스파이럴 시퀀스에서 레벨 4로 5.20점을 받는 등 나머지 과제들은 무난히 소화했다. ○ 3개 대회 연이어 트리플 플립 발목김연아는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기본점(5.50점)만 챙겼어도 70점은 무난하게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0.20점을 받는 데 그쳤다. 그는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플립 점프를 시도하려다 타이밍을 놓쳐 뛰지 못했다. 10월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빙판 상태가 좋지 않아 플립 점프를 건너뛰었다.김연아는 이날 오전에 열린 공식훈련에서 플립 점프 타이밍을 맞추는 연습에 초점을 맞췄다. 자신의 차례에서 플립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타이밍을 맞추었다기보다 의식적으로 맞추는 듯한 모습이었다.김연아는 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남겨뒀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플립 점프가 있다. 안도와는 0.56점 차. 김연아가 플립 점프 난조를 극복하고 모든 과제를 성공한다면 얼마든지 역전 우승은 가능하다.도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dongA.com에 동영상▼“트리플 토루프 다운그레이드 전혀 예상못했다”▼김연아 “연기전 넘어져 당황”“다운그레이드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쇼트프로그램 2위에 그친 김연아의 표정은 어두웠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자신의 점수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첫 과제인 콤비네이션 점프에서의 다운그레이드에 대해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트리플 플립 실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괜찮다고 생각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숙소에 가서 다시 점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9명의 심판은 누구도 감점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4명의 심판은 2점의 가산점을 줬다. 하지만 기술의 완수 여부를 판단하는 스페셜리스트가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내렸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잘못된 판정 같다고 했다.김연아는 연기 전 몸을 풀 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크게 넘어진 것에 대해 “거의 없었던 일이어서 당황스러웠다. 몸이 순간적으로 굳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숙소에 가서 다시 점검을 해야 할 것 같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그친 김연아의 표정은 어두웠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자신의 실수가 믿기지 않는 듯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실수에 집중됐다. -연기 전에 넘어진 것은 왜 그런 것인가. "연기 직전 몸을 풀 때 넘어지는 것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크게 넘어져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몸이 순간적으로 굳은 것 같다. 나도 당황스러웠다. 연기에선 트리플 플립을 제외하고는 모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 숙소에 가서 다시 점검해야 할 것 같다." -일본 팬들의 응원은 어땠나. "일본에서 두 번째로 경기를 했는데 관중들이 너무 많이 응원해줘서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공식훈련 중에 트리플 플립 성공률이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성공률이 낮지는 않았다. 연습에서 실수할 수 있다. 항상 성공할 수는 없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신경 쓰지 않았고 경기에서도 매번 성공할 수 없기에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오늘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새로운 경기에 나간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겠다. 차분하게 한다면 연습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도쿄=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오늘 쇼트프로그램 출전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는 제대로 된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의 여권에는 수많은 출입국 도장이 찍혀 있다. 요즘은 여권 2개를 붙여서 사용한다. 그가 2004년 주니어로 데뷔한 뒤 방문한 도시는 15개국, 20개 도시에 이른다. ○ 서울∼부산 1000번 왕복한 거리 김연아는 2004년부터 한 차례 국내에서 열린 대회를 제외하고 22개 대회를 해외에서 치렀다. 유럽과 북미, 동아시아가 대부분이었다.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 중국 하얼빈은 2번씩 방문했다. 국제대회 이외의 이동도 적지 않다. 전지훈련지가 캐나다 토론토이기 때문이다. 학업이나 아이스쇼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과 캐나다를 수차례 오가야 한다. 김연아가 지금까지 이동한 비행거리만 해도 약 80만 km에 이른다. 지구 둘레(4만75km)를 20바퀴나 돈 셈이다. 서울∼부산(약 400km)을 1000번 왕복한 것과 맞먹는다. 김연아가 해외 원정에 나설 때 이동거리는 대부분 1만 km가 넘는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이제 김연아에게 있어 비행기 이동은 생활의 일부이다”고 전했다.○ 피로 줄이려 일반석에서 일등석으로 김연아는 주니어 초창기에는 비행기 일반석을 탔다. 유난히 팔다리가 긴 그는 장시간 비행 후 피로를 호소했다. 다행히 김연아는 2007년부터 한 항공사의 후원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올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부터는 일등석을 탄다. 대기업 총수가 주로 앉는 자리여서 옆자리를 비워 둬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연아는 비행기에서 음악을 듣거나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피겨.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잠을 청한다. 김연아는 “아직 나이가 어려 시차 적응이나 비행기 이동에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라도 잦은 비행기 이동은 일반석이든 일등석이든 고역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은퇴할 때까지 자신이 감내해야 할 숙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일주일 훈련시간 아사다 마오보다 25시간 많아▼‘하루 8시간, 일주일에 48시간!’ 김연아는 올 시즌 직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제출한 프로필에 훈련 시간을 이렇게 적었다. 그는 일요일을 제외하곤 매일 8시간을 피겨에 매달린다. 시즌과 비시즌이 따로 없다. 김연아는 2006년 말부터 캐나다 토론토의 크리켓 빙상장에서 훈련해왔다. 하루 4시간은 빙판 위에서, 나머지는 체력 훈련을 한다. 이 같은 훈련량은 다른 나라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안도 미키(일본)와 애슐리 와그너(미국)의 일주일 훈련시간은 28시간이다. 아사다 마오(일본)는 23시간이다. 훈련 시간이 실력과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김연아는 꾸준한 훈련으로 실력을 최고로 끌어올렸다.▼피겨 그랑프리 Q&A▼대회마다 경기순서 왜 바뀌나?“인기선수나 주최국 선수 마지막날 배치”피겨 선수들의 공식훈련은 왜 하루 한 번뿐일까? 경기 순서가 대회마다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 3일 개막한 피겨 그랑프리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를 문답 형식으로 소개한다.―공식훈련이 하루 한 번인 까닭은….“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하루 1회 40분간 공식 훈련을 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주니어를 포함해 8개 종목 48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간을 쪼개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빙상장을 사용한다. 개별 연습을 하기 위해 사설 링크를 빌리는 선수도 있다.―대회마다 경기 순서가 바뀌는 이유는….“주최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거나 자국 스타가 출전하는 종목을 마지막 날 프라임타임에 배치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연아가 출전하는 여자 싱글이 토요일 저녁 황금시간대를 장식한다.”―그랑프리 앞에 붙는 회사 이름은….“대회 공식 메인 후원사다.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에리크 봉파르’는 캐시미어를 만드는 프랑스 의류회사다. 2차 대회의 ‘로스텔레콤’은 러시아 통신회사다. 그랑프리 파이널처럼 대회 앞에 아무것도 붙지 않은 것은 주최국 연맹이 주요 스폰서일 경우다.”도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는 제대로 된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의 여권에는 수많은 출입국 도장이 찍혀있다. 요즘은 여권 2개를 붙여서 사용한다. 그가 2004년 주니어로 데뷔한 뒤 방문한 도시는 15개국, 20개 도시에 이른다. ● 피겨 위해 지구 20바퀴를 돌다 김연아는 2004년부터 한 차례 국내에서 열린 대회를 제외하고 22개 대회를 해외에서 치렀다. 유럽과 북미, 동아시아가 대부분이었다.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 중국 하얼빈은 2 번씩 방문했다. 국제대회 이외의 이동도 적지 않다. 전지훈련지가 캐나다 토론토이기 때문이다. 학업이나 아이스쇼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과 캐나다를 수차례 오가야 한다. 김연아가 지금까지 이동한 비행거리만 해도 약 80만km에 이른다. 지구 둘레(4만 75km)를 20바퀴나 돈 셈이다. 서울~부산(약 400km)을 1000번 왕복한 것과 맞먹는다. 김연아가 해외 원정에 나설 때 이동거리는 대부분 1만km가 넘는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관계자는 "이제 김연아에게 있어 비행기 이동은 생활의 일부이다"고 전했다. ● 피로 줄이려 일반석에서 일등석으로 김연아는 주니어 초창기에는 비행기 일반석을 탔다. 유난히 팔다리가 긴 그는 장시간 비행 후 피로를 호소했다. 다행히 김연아는 2007년부터 한 항공사의 후원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올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부터는 일등석을 탄다. 대기업 총수가 주로 앉는 자리여서 옆자리를 비워 둬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연아는 비행기에서 음악을 듣거나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피겨.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잠을 청한다. 김연아는 "아직 나이가 어려 시차 적응이나 비행기 이동에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라도 잦은 비행기 이동은 일반석이든 일등석이든 고역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은퇴할 때까지 자신이 감내해야 할 숙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도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40분간 쇼트프로그램 점검오늘 그랑프리 파이널 개막 “잠자는 시간에 자는 게 가장 좋은 시차 적응 방법이죠.”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2일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릴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다소 피곤해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날 훈련에서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40분간 쇼트프로그램을 연습한 김연아는 “컨디션이 좋다. 연습도 잘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14시간의 시차는 ‘BAD’ 그랑프리 1차 대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는 김연아의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와 시차가 8시간이다. 이동 시간은 6시간에 불과했다. 김연아는 하루 휴식 후 컨디션을 회복했다. 미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는 시차도 없었고 차로 이동해 홈경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일본은 무려 14시간의 시차가 있다. 이동하는 데 15시간이 넘게 걸렸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시차 적응에 애를 먹었다. 피로를 풀지 못한 탓에 2위에 그쳤다. 시차 적응은 그만큼 중요하다. 김연아는 일본에 도착한 뒤 간단한 체력훈련 외에는 휴식을 취했다. 현지 시간에 맞춰 잠도 잤다. 김연아는 “원래부터 시차 적응을 잘하는데 조금 힘들 때도 있다. 이번에는 비행기와 호텔에서 모두 잘 잤다”고 전했다.○ 금, 토요일 경기는 ‘GOOD’ 시차가 걸림돌이라면 경기 일정은 최적의 조건이다. 김연아는 보통 일요일에 쉬고 월요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목, 금, 토요일에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는 대부분이 금, 토요일에 열렸다. 김연아는 토요일에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일요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점프 실수를 연발했다. 김연아는 “평소 쉬었던 일요일에 일어나니 몸이 무거웠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은 금, 토요일에 열린다. 김연아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조건이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위해 훈련 날짜를 조절할 예정이다.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경기는 화, 목요일에 열린다. 이날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요요기 국립경기장은 원래 우리 자리였는데….”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이 3일부터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런 사실에 착잡한 표정을 짓는 한 사람이 있었다. 일본 아이스하키의 전설적 스타인 오지 이글스의 혼마 사다키 부장(56)은 “1970, 80년대 요요기에서는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렸다. 하지만 어느새 피겨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안양 한라와 오지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삿포로 도마코마이 하쿠초 아레나에서 만난 그는 아이스하키의 인기 하락에 대해 걱정했다. 그는 “20년 전만 하더라도 아이스하키의 인기는 대단했다. 지금은 줄어드는 관중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마코마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하키 타운이다. 아이스하키 전용 링크만 5개에 클럽팀은 50개에 이른다. 오지 또한 1925년 창단한 일본 아이스하키의 역사로 불리는 팀. 일본 아이스하키의 중심도시인 이곳도 인기 하락을 실감하고 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3000석의 관중석은 가득 찼지만 이날은 800여 명만 앉아있었다. 사다키 부장은 “점점 관중이 줄어도 언젠가는 다시 올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 관중은 이제 피겨 관중이 됐다”고 말했다. 아이스하키가 손을 놓고 있을 때 일본 피겨는 분주하게 뛰었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이토 미도리가 피겨 은메달을 딴 뒤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유망주들을 무료로 합숙 훈련을 시켰고 매년 아이스쇼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뒤늦게 아이스하키도 발 벗고 나섰다. 사다키 부장은 “한국 안양 한라의 다양한 홍보 활동에 자극 받아 우리도 지역 홍보와 연계 마케팅을 통해 관중 모으기에 나섰다. 언젠가 피겨에 빼앗긴 인기를 꼭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도마코마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마지막 올림픽 모의고사’ 도쿄 그랑프리 파이널 3일 개막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대회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의 맞대결이라 미리 보는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4개 대회 연속 신기록 세울까? 김연아는 올 시즌 그랑프리 1, 5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2위와 큰 점수 차로 앞서 피겨 관계자들은 “올림픽 금메달이 3개월 앞서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결정적인 실수만 하지 않으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시니어 데뷔 후 3번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 2번, 준우승 1번을 했다. 김연아의 신기록 행진이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는 세계선수권부터 그랑프리 5차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에선 여자 싱글 선수로는 처음으로 합계 200점(207.71점)을 돌파했다.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210.03점을 얻었다. 11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6.28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심리적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겨내야 현재 김연아의 경쟁자라 불릴 선수는 없다. 문제는 정상에서 느끼는 압박감과 부담감이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는 경기 직후 “1차 대회 때 성적이 너무 좋아 부담이 많았다. 최고점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고 털어놓았다. 게다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신기록을 세운 뒤 다음 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면서 실수를 하게 된 것. 올림픽을 앞두고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김연아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올림픽 우승 1순위 후보였던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 때문에 금메달을 놓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김연아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랑프리 5차 대회의 문제점을 훈련으로 보완했다. 과거의 실수에 연연하지 않는 털털한 성격도 김연아의 강점이다. 김연아는 1일 일본 도쿄에 입국해 2일부터 공식 훈련에 들어간다. 도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최장수 용병 ‘한라’ 마르티넥술은 절대 입에 안대 절제하는 생활 중시“어느덧 나이 38세 우승하고 은퇴하고파” “최장수 비결요? 된장찌개 덕분인 것 같아요.”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의 패트릭 마르티넥(38·체코)은 친한파다. 한국 생활 5년차인 그는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외국인 선수 중 현역 최고령이다. 아이스하키처럼 체력 소모가 많은 종목에서 나이 많은 선수가 오래 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최근 5년간 아시아리그에서 공격 포인트에서 상위권을 놓친 적이 없다. 베스트 공격수도 두 번 수상했다. 경기 출장도 매 시즌 95%를 넘는다. 그는 장수 비결에 대해 “철저히 몸을 관리한 덕분이다.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절제하는 생활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건강식은 된장찌개였다. 일주일에 한 번은 된장찌개를 끓여 먹는다. 시즌이 끝난 뒤 고향에 갈 때는 된장과 김치를 싸갈 정도다. 그는 “최근 고향집 부근에 한국 식료품점이 문을 열었는데 그 가게의 단골손님이 됐다”며 웃었다. 이젠 한국말도 제법 알아듣는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나누는 얘기를 듣다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때면 ‘나도 이제 한국 사람이 다 됐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고려 중이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하나 있다. 리그 우승컵을 들지 않으면 은퇴 시기를 미루겠다는 각오다. 그는 은퇴 뒤 코치 생활도 한국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 최장수 용병으로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는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를 보여줘야 합니다. 한국에서 통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가도 통하지 않기 때문이죠.” 한라는 29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하쿠초 아레나에서 열린 오지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날 오지에 3-2로 이겨 1위에 올랐던 한라는 승점 42점으로 오지와 동률을 이뤘지만 연장전 패배가 많아 2위가 됐다.도마코마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2009∼2010시즌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12월 3∼6일·일본) 여자 싱글에 출전할 선수 6명이 확정됐다. 22일 캐나다 키치너에서 끝난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조아니 로셰트(캐나다)가 쇼트프로그램 70.00점, 프리스케이팅 112.90점을 얻어 182.90점으로 우승했다. 로셰트는 이날 우승으로 그랑프리 포인트 3위(26점)로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1, 5차 대회 우승자인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는 당당히 그랑프리 포인트 1위(30점)로, 2, 4차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안도 미키는 2위로 진출했다.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가 4위, 애슐리 와그너(미국)가 5위에 올랐다. 마지막 출전 선수는 3차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랑프리 포인트 22점을 기록한 스즈키 아키코(일본)에게 돌아갔다. 관심을 모았던 아사다 마오(일본)는 그랑프리 포인트 9위(20점)로 탈락이 확정됐다. 아사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도 불안하다. 출전권 3장을 가진 일본은 그랑프리 파이널 최고 순위 선수와 일본선수권 우승자에게 1장씩을 주고 종합평가로 1장을 줄 계획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돌풍의 핵 LIG손해보험이 1라운드를 전승으로 끝냈다. LIG손해보험은 2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신협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피라타(1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3-0(25-18, 25-14, 25-14)으로 이겼다. LIG손해보험은 1라운드 6경기를 모두 이기며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한 번도 승률 5할을 달성하지 못한 LIG손해보험의 최다 연승 기록은 4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박철우와 외국인 선수 매튜 앤더슨(이상 16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3-0(25-18, 25-18, 25-16)으로 이기며 4승 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제2의 신의 손’ 논란을 일으킨 프랑스 축구대표팀 티에리 앙리(32·FC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견해를 처음으로 밝혔다. 앙리는 21일 성명을 통해 “가장 공정한 해결책은 프랑스와 아일랜드가 재경기를 치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앙리는 19일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뒤진 연장 13분 핸드볼 반칙으로 윌리암 갈라스의 동점골을 도왔다.○ 지단 “실수했을뿐 사기꾼 아니다” 앙리는 “나도 그런 방법으로 이기게 돼 당혹스럽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바라던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대단히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앙리는 “재경기를 치르는 것은 내 권한 밖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은 22일 앙리를 감싸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나의 ‘박치기 사건’처럼 앙리는 그라운드에서 큰 실수를 했을 뿐 사기꾼은 아니다. 앙리는 재경기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이는 사죄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를 통해 “결정은 이미 심판이 내렸고 경기 결과는 바뀔 수 없다. 다시 경기를 치를 수도 없다”고 발표해 앙리의 반칙에도 프랑스의 승리를 인정했다. 프랑스축구연맹 역시 “FIFA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재경기 개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본선진출 자축 알제리 18명 사망 한편 이집트를 1-0으로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한 알제리에서는 과도한 축하 분위기 속에 교통사고가 속출해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이집트에서는 자국민들이 알제리에서 공격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격분한 시민들이 카이로 주재 알제리대사관 근처에서 경찰과 충돌해 경찰 35명이 부상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KEPCO45 꺾고 창단 첫 승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캐피탈이 창단 뒤 V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캐피탈은 19일 KEPCO45와의 수원 경기에서 5세트 접전 끝에 3-2(25-21, 13-25, 23-25, 25-21, 17-15)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캐피탈은 4연패 뒤 첫 승리를 따냈다. 우리캐피탈은 안준찬(21득점)과 최귀엽(17득점) 신영석(16득점) 등 삼각편대가 제대로 가동되면서 공격이 불을 뿜었다. 그러나 안준찬은 5세트에서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올 시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현대캐피탈은 신협상무를 3-0(25-20,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준우승팀 GS칼텍스를 상대로 3-0(25-18, 25-21, 25-16)의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2008년 1월 20일 승리 뒤 GS칼텍스전 11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아일랜드와 연장경기서 핸드볼 반칙후 골 어시스트월드컵 본선 32국 확정… 히딩크의 러시아는 고배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티에리 앙리(32·FC 바르셀로나)의 ‘손’이 프랑스를 살렸다. 19일 파리에서 열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프랑스는 0-1로 졌지만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기 때문에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프랑스는 연장 13분 앙리가 패스한 공을 윌리암 갈라스가 골로 성공시키며 1, 2차전 합계 2-1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동점골 상황이 문제였다. 앙리가 핸드볼 반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제2의 ‘신의 손’ 논란이 불거졌다. 신의 손은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교묘하게 손으로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골을 넣은 사건.앙리는 프리킥 상황에서 길게 올라온 공에 왼손을 갖다 댔다. 이때 이미 오프사이드였고, 앙리가 한 오른발 패스는 갈라스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아일랜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이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마틴 한손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했다. 논란의 주인공인 앙리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반칙을 인정했다. 앙리는 “솔직히 그것은 핸드볼이었다. 하지만 나는 경기를 계속했고 심판은 그것을 인정했다. 나는 심판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슬로베니아 마리보페트롤아레나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0-1로 졌다. 홈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러시아는 슬로베니아와 골 득실은 같지만 방문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슬로베니아가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네덜란드(1998년), 한국(2002년), 호주(2006년) 대표팀을 이끌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히딩크 매직’은 일단 끝이 났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다른 본선 진출국의 사령탑을 제의받을 가능성이 있다.이날 프랑스, 슬로베니아를 비롯해 포르투갈, 그리스, 알제리, 우루과이가 월드컵 막차를 타며 본선 진출 32개국이 모두 확정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연아가 한 달 만에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여자 싱글 랭킹에 따르면 김연아는 3960점으로 카롤리나 코스트네르(이탈리아·4111점)에게 151점 뒤지며 2위로 떨어졌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 ‘여왕’의 자리를 굳혔지만 권위 있는 대회만 골라 나가다 보니 출전 횟수가 코스트네르보다 적어 점수를 쌓을 기회가 적었다. 세계 랭킹은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 최근 세 시즌 동안 얻은 포인트를 합쳐 순위를 매긴다. 아사다 마오(일본)는 3779점으로 3위.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는 3165점으로 4위.}
“여행이요? 빙상장 여행은 많이 했죠.” 김연아는 13일부터 미국 뉴욕 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자동차로 이동했다.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레이크플래시드까지 8시간이 걸렸다. 그는 이 시간을 ‘여행’으로 기억했다. “처음 두 시간은 푹 잤어요. 다음에는 음악을 들으며 주위 풍경을 바라봤죠. 캐나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갔는데 석양이며 나무며 도로며 모든 게 예뻤어요.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죠. 멋진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어요.” 김연아에게 여행은 기억 속에서나 가물거리는 단어다. 가장 최근 여행을 간 건 지난해 5월 가족과 함께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 간 게 전부다. 나머지 여행은 모두 10년 전 사진첩 속에나 자리 잡고 있다. “여행은 초등학교 때 가족과 물놀이하고, 스키 탄 게 전부예요. 대신 전 세계의 빙상장은 다 가본 것 같아요. 지금은 여행 욕심을 낼 때가 아니죠.” 김연아는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곳이 있다. 프랑스 파리다. “지난달 그랑프리 1차 대회 때 파리에 갔어요. 경기장과 호텔만 오가서 아쉬웠죠. 언젠가 파리에 가면 시내 곳곳을 둘러보고 싶어요. 일본에 가서 맛있는 음식도 맛보고 싶고요.” 김연아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언제쯤이 될까. 그는 오늘도 파리를 거니는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른다.레이크플래시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