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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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지방뉴스73%
사건·범죄7%
인사일반7%
사회일반7%
검찰-법원판결3%
미담3%
  • 만만한 친구 성관계 시키고 ‘성폭행범’ 몰아 돈 뜯은 10대들…엄마도 가담?

    만만한 친구를 표적으로 노린 각본을 짠 뒤 성폭행·절도범으로 덤터기를 씌워 합의금을 뜯어내는 등 성인범죄를 능가하는 청소년 공갈 사건이 기승이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성폭행범으로 몰아 현금 2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공동 공갈)로 고교 자퇴생 문모 군(18)을 구속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여고생(18) 등 청소년 6명과 여고생의 엄마(48)를 불구속 입건했다. 문 군 등은 지난해 11월 5일 오후 9시 광주의 한 모텔로 A 군(18)을 불렀다. 그는 A 군을 부르기 전 또래 6명과 치밀한 ‘꽃뱀’ 작전을 세웠다. 이들은 A 군이 모텔에 오자 시나리오대로 술자리를 이어가다 한두 명씩 방을 빠져나왔다. 이들은 A 군과 여고생 두 명만 방에 남겨놓았다. 이들은 A 군이 여고생의 유혹에 넘어가 성관계를 가진 후 다시 나타났다. 여고생은 화를 내며 방을 나갔다. 문 군 등은 A 군을 걱정해주는 척하며 “(여고생에게) 성폭행을 사과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라”고 말했다. 이어 A 군 엄마를 만나 “성폭행을 사건화하지 않으려면 합의금을 줘야한다”고 말해 2000만 원을 뜯어냈다. 중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여고생 엄마는 합의금 중 1200만 원을 챙겼다. 문 군 등은 친구들이 비슷한 수법으로 동급생 부모에게 2300만 원을 뜯어낸 것을 알고 모방범죄를 저질렀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앞서 동급생을 성폭행범으로 몰아 2300만 원을 뜯어낸 김모 군(18) 등 2명을 구속했다. 김 군 등 2명은 지난해 10월 2일 광주의 한 아파트 자신의 집으로 B 군(18)을 불러 속칭 ‘왕 게임’을 하면서 술을 마시게 했다. 김 군 등은 4, 5시간 동안 술자리가 이어지자 B 군과 여중생(14)에게 게임명목으로 성관계를 맺도록 했다. 김 군 등은 ‘여중생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다며 B 군을 협박했다. 이어 B 군 아버지를 집요하게 협박해 현금 2300만 원을 뜯어냈다. 경찰은 또 동급생을 절도범으로 몰아 180만 원을 뜯어낸 최모 군(18)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 군 등은 2015년 6월경 C 군(18)에게 친구의 집에서 훔쳐온 금팔찌를 금은방에서 가격을 알아보자고 꼬드겼다. 이후 “절도가 들통 났다. 금은방 폐쇄회로(CC)TV에 우리 모습이 찍혀 합의금이 필요하다”고 속였다. 최 군 등은 C 군 부모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180만 원을 받아 챙겼다. 청소년 사이에서 범죄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꾸민 뒤 만만한 친구를 성폭행·절도범으로 몰아가는 속칭 ‘호구작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뜯어낸 합의금으로 명품 옷과 신발을 산 뒤 또래들에게 자랑하고 다니다 경찰수사망에 포착됐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조작증거 확보, 피해 학생 부모에게 집요한 협박 등으로 성인 공갈사건을 능가했다. 피해 학생 친인척 중에는 법률전문가도 있었지만 공갈사실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지갑이나 스마트 폰을 고의로 분실한 척하며 절도를 유발시킨 뒤 합의금을 뜯어내는 덤터기 사건도 기승을 부리는 것 같지만 쉬쉬해 적발이 쉽지 않다”고 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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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남석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 출신 첫 헌법재판관 지명

    유남석 광주고등법원장(60·사법연수원 13기)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낙점은 향후 헌법재판소의 이념 지형에 변화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장을 받으면 진보 성향 법관 모임 ‘우리법연구회’ 출신 첫 헌법재판관이 된다. 전남 목포 출신인 유 후보자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등 법원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법관이다. 유 후보자는 1988년 6월 김용철 당시 대법원장의 유임에 반대하며 ‘제2차 사법파동’을 일으킨 소장 판사들의 모임 우리법연구회의 초창기 회원이다. 비슷한 시기 우리법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던 동료 법관들에 비해 정치색이 옅은 까닭에 법원 내에서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한 판사는 “유 후보자와 함께 근무하면서도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줄 몰랐다”며 “유 후보자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재판을 하는 법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헌재는 1993년과 2003년 두 차례나 헌재에서 헌법연구관으로 파견 근무를 한 경험이 있는 유 후보자의 지명을 반기는 분위기다. 유 후보자는 헌법을 공부하는 법관 모임 ‘헌법연구회’ 회장을 지내는 등 꾸준히 헌법과 헌법재판에 관심을 보여 왔다. 유 후보자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때인 2014년 이른바 ‘민간인 사찰’ 사건의 피해자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에게 국가가 불법 사찰로 인한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때인 2000년에는 폭우로 둑이 무너져 숨진 시민들의 유족이 성남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수재라도 시설물 관리에 잘못이 있다면 관청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해 화제가 됐다. 18일 청와대의 헌법재판관 지명 발표 직후 유 후보자는 대법원 법원행정처를 통해 “지명 소식을 듣고 무엇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본권 보호와 헌법 수호를 위해 맡겨진 소임을 정성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통령 몫으로 헌법재판관에 지명된 유 후보자는 별도의 인준 표결 없이 국회 인사청문회만 거치면 헌법재판관이 된다. 헌재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유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된 이후, 유 후보자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 후보자는 이날 오후 7시 6분경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났지만 헌법재판소장 지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입을 다물었다.배석준 eulius@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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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땅속 김치통에 6500만원… 뇌물 딱 걸린 군수

    8월 말 전남 보성군 가정집 텃밭. 광주지검 순천지청 수사관들이 텃밭에 꽂힌 가는 쇠막대 주변을 조심스럽게 파기 시작했다. 50cm가량 파내려 가니 퉁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비닐봉지가 드러났다. 비닐봉지 안에는 밀폐형 플라스틱 김치통과 죽통이 하나씩 들어 있었다. 뚜껑을 열자 차곡차곡 쌓인 5만 원권 지폐 1300장이 드러났다. 이 집 다락방에서도 5만 원권 200장이 든 비닐봉지가 나왔다. 이 집은 보성군 공무원 A 씨(49) 집이었다. 이용부 보성군수(64) 관급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나온 A 씨는 “브로커에게서 받은 7500만 원을 텃밭과 다락방에 나눠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신반의하던 검찰이 텃밭을 직접 파보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역시 보성군 공무원 B 씨(49)가 집에 있는 책꽂이 뒤에 5만 원권 500장을 감춰놓았다고 실토했다. 연루된 공무원들의 잇따른 자백은 이 군수가 관급계약 체결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밝히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검찰에 따르면 관급계약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 A 씨와 B 씨는 업체로부터 9차례에 걸쳐 뇌물 약 4억5000만 원을 받아 3억5000만 원을 이 군수에게 상납했다. 검찰은 이 군수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와 B 씨(이상 제3자 뇌물수수 혐의), 그리고 관급계약 브로커(45) 등 5명도 기소했다.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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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집 제거하다 불낸 소방관들… 대출까지 받아 1000만원 물어줘

    지난해 8월 14일 오전 10시 44분 전남 화순소방서에 주민 A 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땅속에 있는 벌집을 없애 달라”는 것이었다. 보통 벌집 제거를 담당하는 소방서 구조대는 긴급상황에 투입됐다. 대신 119안전센터의 윤모 소방위(48)와 서모 소방위(48)가 출동했다. 벌집이 발견된 곳은 A 씨의 옛 염소농장이었다. 수년 전까지 염소를 키웠지만 당시에는 운영하지 않던 곳이다. 벌집은 A 씨 농장 주택에서 약 200m 떨어진 소나무 아래에 있었다. 현장에는 커다란 장수말벌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보통 벌집이 발견되면 그물망으로 싸거나 흙으로 덮는다. 하지만 독성이 센 장수말벌인 데다 벌집이 땅속에 있어 시도할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불을 이용해 벌집을 제거하기로 하고 휴대용 부탄가스통에 토치램프를 부착한 뒤 불을 붙였다. 잠시 후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삽시간에 근처 소나무와 풀에 불이 옮겨붙었다. 당시 두 사람은 안전장구를 착용해 시야가 흐렸고 200m 높이의 야산 중턱에 오르느라 미처 소방용수도 준비 못했다. 결국 불은 소나무 40그루와 풀밭 1000m²를 태운 뒤 1시간 뒤 꺼졌다. 소방서 추산 피해액은 65만8000원. 다음 날 A 씨는 화순군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리고 자신을 찾은 두 소방관에게 “나무가 타고 철조망이 부식되는 등 1000만 원 정도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두 소방관이 다시 찾아가 합의금을 깎아 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 어쩔 수 없이 두 소방관은 500만 원씩을 마련해 합의했다. 윤 소방위는 돈이 부족해 대출까지 받았다. 소식을 들은 화순소방서 직원들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라며 성금 500만 원을 모아 두 소방관에게 건넸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두 소방관은 벌집 제거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방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징계에 준하는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다. 두 소방관은 벌집 화재 후 ‘조직에 누를 끼치고 동료들 보기 부끄럽다’는 부담에 힘겨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모두 근무지를 옮긴 상태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 19개 소방본부 가운데 6곳은 행정종합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남 등 4곳은 내년 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라 소방관이 합의금을 물어내는 일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화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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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기념재단 “전두환 회고록 법적 대응”

    5·18기념재단이 검은 덧칠로 부분 삭제돼 재출간된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해 법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지방변호사회 등은 17일 모임을 갖고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재출간과 관련한 법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12·12쿠데타, 5·18민주화운동, 최규하 대통령 하야 등을 다룬 회고록 1권과 백담사 생활, 1997년 반란과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로 대법원 무기징역 선고 등을 적은 회고록 3권의 5·18 관련 내용 상당 부분이 허위인 것으로 판단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를 위한 2차 소송 범위를 정하기 위해 논의를 했다”며 “2차 소송 범위가 정해지면 5·18 연구자들과 협의해 한 달 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법원은 8월 5·18을 왜곡한 내용을 담은 회고록 출판·배포를 금지해 달라는 5·18기념재단 등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기존 회고록은 유통이 중단됐다. 전 전 대통령 측은 회고록 총 3권 가운데 법원으로부터 출판·배포 금지 명령을 받은 1권에서 문제가 된 33곳을 삭제해 13일 재출간했다. 책 중간 중간 검은 덧칠로 삭제된 부분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의한 삭제라는 설명 등을 붙였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회고록 1권 33곳에 검은 덧칠을 했지만 앞뒤 문장은 왜곡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다”며 “진실을 왜곡해 또 죄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18일부터 이틀 동안 옛 광주교도소에서 5·18암매장 추정 장소 발굴조사를 위한 현장답사를 진행한다. 현장답사에는 고고학 전문가, 매장지 추정 장소를 제보한 5·18 당시 교도소 수감자와 교도관, 주둔했던 3공수여단 부대원, 교도소 부지를 관리하는 법무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암매장 발굴 조사는 2002년, 2006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다. 5·18기념재단은 광주 제2수원지 인근과 광주∼화순 간 너릿재 인근 등 다른 암매장 추정 장소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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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창살 中어선 90% 감소… 엄정대처 효과 봤다

    16일 한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쌍타망 어선의 조업이 시작됐다. 쌍타망 조업은 이날부터 77일간 계속된다. 쌍타망(雙拖網)은 어선 2척이 한 조를 이뤄 긴 자루 형태의 그물을 끌어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2001년 한중 어업협정 체결 이후 쇠창살, 철판 등을 장착한 중국 쌍타망 어선은 EEZ에서 불법 조업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활개를 쳤다. 해경과 어업관리단의 안전을 위협하던 쌍타망 어선이 올해 눈에 띄게 줄었다. 불법 조업 담보금 3억 원 인상과 폭력 저항에는 공용화기를 사용하는 등 해경의 엄정 대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풀 꺾인 중국어선 불법 조업 16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올해 한국 측 EEZ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단속된 중국어선 103척 가운데 단속반원의 등선을 막기 위해 쇠창살과 철판을 설치한 어선은 2척에 불과했다. 서해해양경찰청이 지난해 단속한 불법 조업 중국어선 114척 가운데 쇠창살과 철판 등으로 무장한 선박이 17척인 것을 감안하면 90% 이상 감소한 것이다. 등선 방해시설을 설치한 중국어선이 줄어든 것은 올해 3월 한중 양국이 쇠창살 등을 설치한 중국어선을 제한조건 및 정선명령 위반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제한조건 위반 사항으로 적발될 경우 담보금 부과액이 최고 2억 원”이라며 “쇠창살을 설치할 경우 불법 조업을 한다는 것을 알리는 꼴이어서 기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9월까지 전국적으로 단속된 불법 조업 중국어선 150척 가운데 무허가 선박은 32척(21%)으로 평년(20∼30%)과 비슷했다. 하지만 몰수된 선박은 해경 11척, 해수부 8척으로 늘었다. 몰수 선박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담보금 최고 금액이 3억 원으로 인상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어민들 사이에서는 불법 조업을 하다 단속될 경우 담보금 때문에 뒷감당을 하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해경이 불법 조업과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M60 기관총 등 공용화기를 사용하는 데다 중국 정부의 자정 노력도 한몫을 하면서 불법 조업의 기세가 꺾기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담보금 상향 등 엄정 대처가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쌍타망 조업이 시작된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조업 강력 대응 서해해양경찰청은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어선에 대한 불법 조업 특별단속을 벌인다. 중국어선의 주요 포획 대상 어종인 조기, 고등어, 삼치 어장이 형성된 서해에서 쌍타망 조업이 재개되면서 불법 조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헬기 2대와 항공기 1대, 1000t, 3000t급 경비함 6척을 투입해 어획량을 축소 기재한 중국어선 등을 검거했다. 구자영 서해해양경찰청장은 “불법 조업에 강력히 대처해 해양 주권을 수호하고 수산자원 보호와 조업 질서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서해어업관리단도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을 사용해 조기를 불법 포획한 중국어선 5척을 나포했다. 중국어선 불법 조업 방식은 가짜허가증을 구비한 쌍둥이 배 운항, 그물 규격 위반, 어획량 축소 신고 등으로 바뀌고 있다. 해양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측 EEZ에서 중국어선 1540척이 5만7750t을 어획하는데 어획량 축소 신고 등 불법 조업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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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광역시, 독일서 ‘전기차 모범 도시賞’ 수상

    광주시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11일(현지 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세계전기차학술대회 폐막식에서 ‘전기자동차 모범 도시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상은 세계전기자동차협회가 2003년 제정한 것으로 매년 전기차 기술 발전에 투자, 수행 등의 공헌이 있는 도시와 지역, 커뮤니티에 수여한다. 광주시는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도시로 전기차 기술개발,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의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중국, 인도 등과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협력해 온 것도 중요하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가 ‘전기차 모범도시’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셈이다. 윤 시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현 시대에 전기자동차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이산화탄소(CO₂) 없는 세상, 전기차 시대를 향한 연대의 길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6기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안정적인 미래 먹을거리, 일자리 창출을 위해 친환경자동차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자동차산업 육성 사업의 핵심인 ‘친환경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반영됐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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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군 지도읍 주민자치센터 ‘기우뚱’

    전남 신안의 한 주민자치센터가 옆 건물에 붙을 정도로 기울어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전남소방본부와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경 ‘신안군 지도읍 주민자치센터가 무너질 것 같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관, 경찰관, 군청 직원 등 10여 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조사 결과 주민자치센터(2층·297m²)는 3∼5도 기울어 윗부분이 옆 건물에 붙어 버린 상태였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주민신고가 접수되자 주민자치센터를 폐쇄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뒤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가 접수된 주민자치센터는 1984년 지어졌다. 2010년 건물이 기울고 곳곳에 금이 생겨 큰 임시기둥 2개를 세웠다. 주민자치센터는 최근까지 1층(198m²)은 헬스장·붓글씨 교실로, 2층(98m²)은 회의실로 쓰였다. 주민 황우림 씨(53)는 “주민자치센터는 읍에서 사실상 2, 3개에 불과한 공공 복지시설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기울어서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센터와 붙어 버린 옆 건물 1층에는 미용실, 2층에는 영어학원이 입주해 사람들이 많이 출입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주민자치센터가 갯벌을 매립한 곳에 세워져 인근 건물들이 연쇄적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자 신안군은 지난달 29일 주민자치센터 안팎에 임시 기둥과 기울기 현상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추가 설치했다. 10일 건축사를 불러 현장조사를 한 결과 ‘주민자치센터에 급격한 기울기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안전을 위해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신안군 관계자는 “주민자치센터는 건물면적이 작아 안전진단을 받은 적이 없지만 갑자기 무너질 정도의 위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며 “공공건물인 주민자치센터 철거는 법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지만 주민 안전을 위해 최대한 철거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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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에도 소외계층 보살펴준 따뜻한 사람들

    “철수야!” 7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의 한 주택 앞에서 빛고을종합사회복지관 직원 마인숙 씨(42·여)가 외쳤다. 양손에는 도시락 4개가 들려 있었다. 반가운 목소리에 김철수(가명·18·고2) 군이 뛰어나왔다. 김 군은 “4년 동안 형제들이 복지관의 도시락을 먹었다. 추석 연휴가 길어 걱정했는데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며 맑게 웃었다. 김 군은 어머니(48)와 형(19·고3), 초등학교 5, 2학년인 두 남동생과 살고 있다. 엄마는 4년 전부터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다. 형제가 끼니를 챙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형제는 학교에서는 급식으로, 집에서는 복지관에서 주는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복지관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소외계층 아동과 노인 200여 명에게 1일 치 도시락과 함께 8일 치 먹을거리가 담긴 선물세트를 건넸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로 길어진 탓에 7일 출근해 아동 117명과 노인 120명에게 도시락을 건넸다. 공미라 빛고을종합사회복지관 과장(43·여)은 “추석 연휴 때 홀몸노인 안부를 확인하고 소외계층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도시락을 추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도시락을 조리하고 차량으로 배달하는 복지관 식당 직원 20여 명은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이뤄진 자활사업단이다. 조리장 남모 씨(47·여)는 “대부분 쉬는 추석 연휴에 일을 했지만 우리보다 더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도시락을 배달하는 직원 14명은 40∼60대 여성들이다. 이들은 골목길을 누비고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도시락을 전한다. 일당은 3만2000원 수준이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끼니를 거를 위기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은 2904명이다. 이들 가운데 836명은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2040명은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황인숙 광주시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은 “아이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아동 급식지원비를 한 끼에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끼니를 무료급식소에서 해결하는 노인은 5120명이다. 이들 중 일부는 홀몸이어서 긴 추석 연휴가 외로웠다. 무료급식소 3곳은 쓸쓸한 노인들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열었다. 광주 남구 사랑의 쉼터는 추석 연휴에 4일 동안 문을 열고 노인 100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인근 사랑의 식당은 6일 동안 2000여 명에게 음식을 건넸다. 동구 계림교회 사랑의 식당은 2일 동안 노인 300여 명의 식사를 챙겼다. 이들 무료급식소는 공휴일의 경우 끼니당 2500원 급식비가 지원되지 않고 자원봉사자를 구하기도 어려워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번 연휴에는 이만세 씨(67) 등 자원봉사자 수십 명의 따뜻한 손길이 있어 급식을 할 수 있었다. 계림교회 사랑의 식당 자원봉사자 조수웅 씨(78)는 “요즘은 끼니를 거르는 계층보다 혼자 생활하면서 음식을 제대로 조리해 먹지 못하는 정서적 소외계층이 대부분”이라며 “도시락과 무료급식이 명절이 더 쓸쓸한 이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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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째 ‘사랑의 밥퍼’… “올해는 더 긴 줄”

    2일 오전 11시 광주 남구 서동 무료 급식소 ‘사랑의 쉼터’(쉼터) 주방. 자원봉사자 이만세 씨(67)는 노인들에게 나눠줄 떡국을 쉴 새 없이 끓였다. 이 씨는 1987년부터 30년간 쉼터 주방에서 칼국수와 떡국 등을 조리해 왔다. 이날 쉼터에는 노인 500여 명이 찾아와 이 씨가 끓인 떡국을 먹었다. 이 씨는 “올해는 연휴가 길어서인지 무료급식을 찾는 노인이 지난해보다 10∼2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쉼터는 예년에는 명절 연휴기간 내내 무료급식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연휴 기간 10일 가운데 4일만 문을 열 예정이다. 자원봉사자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쉼터 총무 이금자 씨(52·여)는 “5, 6명밖에 안되는 자원봉사자가 열흘 내내 급식을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무료급식을 하지 않는 날에 노인들이 밥을 굶지 않도록 쉼터 측은 이날 이용자들에게 햇반과 라면, 참치캔과 도시락 김을 봉투에 담아 나눠줬다. 같은 시각 쉼터 인근의 또 다른 무료 급식소 ‘사랑의 식당’에서는 김윤호 씨(69·광주직업소년원장)가 노인과 노숙인을 대접하며 땀을 흘렸다. 이날 사랑의 식당을 방문해 식사를 한 사람은 400여 명이나 됐다. 사랑의 식당은 지역에서 불우 청소년과 노숙인들의 대부로 존경을 받았던 고 허상회 전 광주직업소년원장이 1991년 문을 연 곳이다. 김 씨는 그때부터 27년째 자원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14세 때인 1962년 광주직업소년원에 입소하며 허 전 원장과 인연을 맺었다. 1966년부터는 직업소년원 사감으로 허 전 원장과 함께 일했다. 사랑의 식당은 3일 합동차례를 지내고 추석 당일인 4일에는 노숙인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는 열흘 중 6일간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허 전 원장이 작고하면서 사랑의 식당은 기부금이 30∼40%가량 줄어 재정난을 겪고 있다. 김 씨는 “올 추석에는 긴 연휴 탓에 무료급식을 찾는 노인이 늘어 어려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노인 17만8000명 중 무료급식이나 배달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은 5120명가량 된다. 쉼터나 사랑의 식당처럼 추석 연휴 기간에도 문을 여는 곳은 많지 않다.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공휴일에는 정부가 주는 끼니당 지원금 2500원도 받지 못하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인 중 일부는 식사 문제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평소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김모 씨(70)는 “긴 연휴가 부담스러운 홀몸노인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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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길속 4남매, 7세 둘째는 결국…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전북 익산의 다둥이(다자녀) 가족이 사는 셋집에 불이 났다. 일곱 살 둘째 아들이 숨졌고, 간신히 목숨을 구한 나머지 가족은 경찰이 제공한 임시 거처로 옮겼다. 1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0분경 익산의 한 2층짜리 주택 1층 셋집 작은방에서 불이 났다. 이 방에서는 화재 발생 1시간 전부터 A 군(7·유치원생)이 혼자 자고 있었다. 당시 큰방에서는 엄마(35)가 큰아들(15·중2)과 대화하며 셋째 딸(5), 넷째 딸(2)을 재울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배달 일을 하는 아빠(39)는 연휴가 시작됐지만 쉬지 못하고 일하느라 귀가 전이었다. 엄마와 큰아들은 갑자기 뭔가 타는 냄새를 맡고 작은방으로 뛰어갔다. 문을 열자 연기가 가득 찬 방에서 불길이 확 치솟았다. A 군을 찾을 수가 없었다. 부엌에서 양동이 등에 물을 담아 뿌렸지만 불길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큰아들은 어린 두 여동생을 밖으로 옮기고 119에 신고했다. 작은방에서 시작된 불은 큰방으로 번졌다. 불은 1층 50m² 대부분을 태우고 93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5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 감식 중인 경찰은 전기 문제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거처할 곳이 없어진 A 군 가족에게 ‘가정폭력 임시쉼터’를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형편이 어려운 A 군 가족이 A 군을 잃고 보금자리까지 잿더미가 돼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익산=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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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단체 “옛 광주교도소 조속히 발굴조사를”

    5월 단체가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암매장 장소로 제보된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발굴허가가 보류된 것에 대해 ‘조속히 발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는 28일 국회 여야 관계자들을 만나 ‘5·18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과 옛 광주교도소 발굴조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국회가 옛 광주교도소 발굴조사가 빨리 이뤄지도록 법무부에 협조를 권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전날 ‘5·18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결과를 지켜보자’며 옛 광주교도소 발굴조사 요청 수용 여부에 관한 결정을 미뤘다. 법무부는 5월 단체에 “현재 국회에 5·18 진상규명 특별법안 2건이 발의돼 심의 중인 점을 고려할 때 경과 등을 지켜보면서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별법은 행방불명자 소재 확인을 포함해 포괄적인 5·18 진상규명 내용을 담고 있지만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등 후속 조처에서 다루게 된다. 5·18 행불자 암매장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와 주변 토지는 법무부 소유다. 5·18 당시 전남대에서 퇴각한 3공수여단 주둔지였고 군 기록에는 민간인 28명이 죽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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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교사 상대 성범죄’ 이후 1년 4개월, 그 마을 다시 가보니… ‘아픈 기억’ 옛 관사 허물고 CCTV 설치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서인지 27일 오전에 찾은 전남 신안군의 한 섬마을은 평소보다 조용한 분위기였다. 마을 야산 입구의 건물 신축 현장에도 굴착기 한 대가 그대로 멈춰서 있었다. 40대로 보이는 근로자 한 명만 현장을 둘러보던 중이었다. 어떤 공사인지 묻자 “30년 된 학교 관사 3개 동을 부수고 4층(지하 1층 포함)짜리 다세대주택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있던 낡은 학교 관사는 4개월 전 철거됐다. 지난해 5월 끔찍한 범죄가 벌어졌던 바로 그곳이다. 학부모인 주민 3명이 여교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현장이다. 이들은 2심 재판에서 징역 7∼10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 상소했다. 피고인의 한 친척은 “3명 모두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만 여전히 범행 공모는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당시 관사의 잠금장치는 허술했다. 폐쇄회로(CC)TV는 아예 없었다. 이런 부실한 보안장치가 사건의 한 원인으로 꼽혔다.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도서 벽지에 교원을 위한 통합관사 신축 정책을 발표했다. 현재 공사 중인 다세대주택은 내년 4월 완공된다. 대지면적 998m², 연면적 649m² 규모다. 방이 1개(원룸형)인 숙소 12채와 2개(투룸형)인 3채로 구성됐다. 예산은 18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에서 300∼500m 정도 떨어진 곳에 각각 초등학교와 면사무소가 있다. 다세대주택은 교직원뿐 아니라 다른 공공기관 직원도 거주할 수 있는 통합관사다. 초등학교 교직원이 11채, 면사무소·보건소 직원이 4채를 쓴다. 방도 기존 관사(20m²)에 비해 넓다. 원룸형은 26m², 투룸형은 36m²이다. 방에는 TV와 세탁기 에어컨 등 각종 가전제품이 갖춰져 있다. 입구 등 주변에는 CCTV가 설치된다. 이 마을 초등학교의 한 관계자는 “통합관사에 각종 생활시설을 갖춰 놓아 교직원들은 생필품만 챙겨서 들어가면 된다”라며 “이전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통합관사 앞 도로 전신주에는 CCTV 3대가 작동 중이다. 지난해 사건 때만 해도 주변에 CCTV가 하나도 없었다. 경찰이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유다. 주민 박모 씨(54)는 “사건 발생 후 항구부터 마을까지 이르는 도로의 3, 4개 지점에 CCTV가 설치됐다”고 말했다. 상당수 주민은 사건 발생 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마을 어귀에서 만난 한 노인은 기자의 질문에 “모른다”는 말만 반복하며 가던 길을 재촉했다. 통합관사 앞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터졌다”면서도 “주민들은 빨리 잊고 싶다. 이제 그만하자”라고 기자에게 외쳤다. 주민들은 일부의 잘못이 섬마을 주민 2300명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의견이다. 김모 씨(72·여)는 “마을 역사가 수백 년 됐는데 이런 사건은 처음일 것”이라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정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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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이 강해 폭발”…22년 경력 소방관의 직감, 30여명 화마 피하게 했다

    “불길이 강해 폭발할 것 같다. 200m 밖으로 대피하라.” 27일 오전 11시 55분 전남 완도군 고금면 가교리의 한 도로. 불붙은 탱크로리 차량 주변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던 소방차 10대에 다급한 무전지시가 내려졌다. LP(액화)가스 5t을 실은 탱크로리가 25t 트럭과 부딪쳐 화재가 일어난 현장이었다. 무전지시가 내려지자 소방차를 비롯해 경찰 순찰차 등 차량 16대가 일제히 남북방향으로 물러났다. 소방차 등 차량대피가 모두 끝나고 3분 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았다. 폭발 직후 탱크로리 차체 파편은 로케트처럼 사방으로 200m가까이 날아갔다. 긴박한 대피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진화작업과 사건경위 등을 파악하던 소방관, 경찰관, 면사무소 직원을 비롯해 이를 지켜보던 시민 등 30여 명이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무전지시의 주인공은 김평종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장(53·소방경). 그는 화재진압을 20여 분간 지휘하다 갑자기 탱크로리 불길이 20m 높이로 5배 가까이 치솟고 로케트 발사음 같은 소리가 들리자 폭발을 직감했다. 폭발 직후 탱크로리 차량은 뼈대만 남고 차량 부품들은 수류탄 터지듯 튕겨 나가 곳곳에 흩어졌다. 언덕에 걸쳐 있던 탱크로리의 차체는 폭발의 충격으로 치솟아 올라 도로 위로 다시 떨어졌다. 22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인 김 센터장은 과거에 전남 여수소방서 화학구조대 근무시절 탱크로리 화재사고를 서너 번 경험했다. 탱크로리 화재사고 경험이 인명피해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됐다. 김 센터장은 “인명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진화작업을 하던 중 불길이 너무 거세져 겁도 났지만 침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상황을 잘 판단해 폭발직전 대피명령을 내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아직도 가슴을 쓸어내린다”고 말했다. 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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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때보다 더하네요” 굴비의 한숨

    22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 굴비거리. 갯벌 해안을 따라 가게 400여 곳이 밀집한 거리는 추석 대목답지 않게 한산했다. ‘평화굴비유통’ 박모 씨(69)는 “법성포는 외환위기 때도 별 어려움을 몰랐는데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고 진짜 위기를 맞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법성포는 국내 굴비의 90%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호황이던 1990년대에는 ‘개도 1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개가 나돌 정도였다. 법성포 굴비는 설과 추석 때 연간 물량의 85%가 판매된다. 그만큼 명절 의존도가 높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은 명절인 올 설 굴비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00억 원에서 780억 원으로 35% 줄었다. ‘진영굴비’ 조모 씨(55·여)는 “올 추석은 지난해 추석 때 1350억 원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 같다”며 걱정이 컸다. 상인들은 청탁금지법에 따른 선물 상한액 5만 원의 타격을 법성포가 가장 크게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영광군은 굴비를 5∼10마리로 줄인 선물 포장재를 지원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다. 5만 원 이하의 5마리짜리 굴비 선물을 보내면 받는 사람이 기분 나빠할까 봐 아예 주문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강철 영광굴비특품사업단장(70)은 “굴비업체 465곳 가운데 90%는 빚내서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데 서서히 문을 닫는 위기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인들은 선물 가액을 10만 원으로 올리는 정치권의 법 개정 논의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추석은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다. ‘보길굴비수산’ 장모 씨(48)는 “투명한 사회를 위한 법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개혁 대상도 아닌 상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 참조기 어획량도 감소했다. 국내 참조기 어획량은 2011년 5만9000t에서 지난해 1만9000t으로 5년 만에 68%나 줄었다. 이로 인해 가격은 40% 올랐다. 굴비는 마리당 10∼20g 차에 따라 가격 차가 많이 나는데 5만 원 넘는 상품은 많이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국내 전복의 80%를 생산하는 전남 완도 분위기도 비슷했다. 완도 어가(漁家) 2000곳에서 연간 1만4900t을 생산한다. 물량의 절반가량은 설과 추석 선물로 판매된다. 그러나 올해 설 대목 전복 판매량은 지난해 설보다 30% 정도 줄었다. 조승호 완도군 시장개척담당은 “추석 전복 판매량도 30%가량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전복 판매 촉진을 위해 소포장 판매 지원, 직거래 장터 활성화에 힘쓰지만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연간 400t가량 되던 전복 수출이 올해는 지난달까지 3t에 그쳤다. 전복 폐사도 복병이다. 어민 오지수 씨(35)는 “최근 10년 사이 이번 추석에 전복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져 적자를 보며 양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범성 완도전복유통협회장(58)은 “3, 4년간 찬 바닷바람 맞아가며 키운 전복을 공산품처럼 여기는 것 같다”며 “농축수산물에 깃든 농어민의 땀을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영광·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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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거차도, 직류방식 쓰는 섬으로 바뀐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서거차도는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39km를 가야 하는 외딴섬이다. 서거차도 주민 110명은 그동안 섬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썼다. 주민들은 강풍이 불면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호소했다. 서거차도가 전기효율이 10% 정도 향상되는 직류(DC)방식을 쓰는 국내 최초 마을로 변신한다. 한국전력은 21일 서거차도에서 진도군, LS산전㈜과 함께 160억 원 규모 세계 최대 직류 배전망 구축 기공식을 가졌다. 한전은 내년까지 서거차도에 직류 배전선로를 구축하고 200kW 태양광 발전기, 100kW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태양광·풍력으로 생산하는 전기를 비축할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설치한다. 주민들에게 직류 가전제품과 가로등, 충전기 등을 보급한다. 직류는 항상 일정한 방향과 크기로 흐르는 전류다. 교류는 크기와 방향을 일정한 주기(사이클)로 바꾸는 전류다. 19세기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전기를 직류로, 니콜라 테슬라는 전기를 교류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은 이후 직류에 비해 손실이 적은 교류를 선택해 선로를 깔았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와 통하지 않는 절연체 중간성질인 반도체(半導體)가 폭넓게 쓰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한전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 관계자는 “반도체를 쓰는 전자제품은 내부에 교류를 직류로 바꾸는 장치가 있다”며 “선로를 교류에서 직류로 바꿀 경우 에너지 효율이 10% 올라간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직류 기반 디지털 기기가 늘어나면서 직류전력망과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직류배전 아일랜드가 되는 서거차도는 에너지신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서거차도가 직류 발전 섬으로 변신하는 것을 환영했다. 박권삼 이장(67)은 “태풍 등 강풍이 불면 전기가 끊기는 등 불편이 컸는데 이제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게 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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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글로벌 웹툰 창작센터’ 내년 5월 건립

    전남 순천시가 ‘웹툰 일번지’ 도약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글로벌 웹툰 창작센터를 건립한다. 순천시는 내년 5월 웹툰 작가의 꿈의 공간인 가칭 순천 글로벌 웹툰 창작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창작센터는 순천시 장천동 원도심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을 27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다. 부지면적은 4300m², 건물면적은 1500m²다. 지하 1층에는 회의실, 수면공간,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1층에는 웹툰 체험실과 캐릭터 판매 공간이, 2층에는 입주 작가 공간·교육실이, 3층에는 유명 작가 공간·사무실이 각각 마련된다. 순천대는 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있어 해마다 40여 명의 신인 작가를 배출하고 있다. 이들은 작가 생활을 위해 순천을 떠나 서울 등 수도권으로 가고 있다. 창작센터에 둥지를 튼 웹툰 작가들이 신인 작가들을 문하생으로 받아들이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순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창작지원 통합 인프라가 구축돼 관련 산업 기반이 다져지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최근 전문가, 작가 등 13명으로 글로벌 웹툰 창작센터 구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강영선 순천시 경제관광국장은 “글로벌 웹툰 창작센터는 만화·웹툰산업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캐릭터산업·웹툰 체험을 통해 젊은 만화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웹툰이 순천을 대표하는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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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행불자는 어디에… 암매장 장소 제보 잇달아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딜 갔지….’ 5·18민주화운동 관련 집회에서 빠지지 않고 불리던 민중가요 ‘오월의 노래’ 구절이다. 노래에는 광주시민들이 1980년 5월 후 발포명령자와 희생자 암매장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진실은 여전히 미궁이지만 최근 5·18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잇달아 발의됨에 따라 발포명령자와 암매장 의혹 장소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암매장 의혹 장소로 거론되는 옛 광주교도소 터와 광주 동구 주남마을 등에서 진실이 드러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행불자는 어디에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은 인원이 사망 155명, 행방불명 82명, 부상(상이) 후 사망 111명, 부상·구금·연행 등 5420명을 포함해 총 5768명이라고 18일 밝혔다. 5·18 관련자 보상은 1990년부터 시작해 올 연말까지 7차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방불명자는 5·18 당시 행방이 묘연해져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다. 지난해 심사과정에서 행불자 1명이 추가됐다. 이 행불자는 5·18 당시 고교 2학년 또래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불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고교 학적부나 병적기록에 5·18 당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5·18민주묘지에는 현재 무명열사의 묘 5기, 행불자 묘 67기가 남아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불자 일부의 가족이 묘지 안장을 원치 않아 숫자가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5·18 직후인 1980년 5, 6월경 시민들이나 가족들이 암매장 장소에서 희생자 시신을 찾은 곳은 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암매장으로 발견된 시신은 옛 광주교도소 터와 주변에서 11구, 전남대 공대 뒷동산에서 3구, 주암마을에서 2구, 남구 노대동에서 1구였다. 5·18 후 광주 남구 송암동과 북구 일곡동 주민은 암매장되거나 군용 트럭에 옮겨지는 시신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5·18 행불자를 찾기 위한 암매장 의혹 장소 발굴은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세 차례 이뤄졌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곳을 발굴했지만 도시개발 등으로 지형이 대부분 변화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암매장 의혹 장소 4차 발굴 암매장 의혹 장소로 유력하게 주목받은 곳은 옛 광주교도소와 주암마을이다. 옛 광주교도소는 1980년 5월 21일부터 나흘 동안 3공수여단이 체류하면서 발포를 해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 정수만 전 5·18 유족회장은 “5·18 당시 광주교도소와 그 주변에서 희생된 인원에 대해 계엄사령부 발표는 27명, 보안사령부 기록은 28명으로 돼 있다”며 “하지만 5·18 발생 한두 달 이후 광주교도소에서 시신이 확인된 희생자는 11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주남마을 사건은 1980년 5월 23일 11공수여단 병력이 광주∼화순을 오가는 차량들에 사격을 가해 탑승자들이 숨진 사건이다. 5·18기념재단은 주남마을 사건 당시 일부 희생자들이 암매장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추석 전 행불자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조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으로 광주에 투입된 3공수여단 장교가 작성한 메모를 토대로 행불자 발굴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4차 발굴 작업은 광주시 등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최근 암매장 의혹 제보가 7건 접수됐는데 화순 너릿재 등은 발굴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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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남도의 情]인절미에서 송편까지… 맛있고 값 싸서 인기

    송편은 옛 정취가 배고 향수 어린 추석 절기 음식이다. 전남 영광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은 맛있고 건강에 좋으면서 값 또한 싸서 추석 선물로 제격이다. 영광군에는 모싯잎 송편 전문 떡집만 150곳이 넘고 전국에 판매하는 물량이 연간 300억 원어치를 넘는다. 모싯잎 송편은 물에 불린 쌀과 삶은 모싯잎을 섞어서 빻은 가루를 반죽해 모양을 빚는다. 모싯잎이 특유의 향과 초록색을 내는 한편 떡이 딱딱해지고 상하는 것을 막아 준다. 송편의 모싯잎 함량이 20%를 넘는다. 모시의 잎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항산화 성분은 쑥의 6배에 이른다. 칼슘 칼륨 철 등 무기질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깻가루나 검은콩을 넣는 일반 송편과 달리 하얀 동부 콩을 삶아 통째로 넣거나 껍질을 벗긴 뒤 으깨 넣는다. 송편의 동부 함량은 25%가량이다. 영광군 들샘농업회사법인이 모싯잎 송편을 비롯한 지역 특산품을 모아 추석선물 세트를 준비해 파격적 가격인 3만9000원에 무료로 배송한다. 구성 상품은 모싯잎 송편과 모싯잎 인절미, 찰보리쌀 식혜, 천일염 등 4가지. 송편은 동부 가루를 넣은 것 25개씩을 담은 봉지 2개와 통동부를 소로 사용한 것 25개를 담은 봉지 1개 등 모두 3봉지(총 75개). 평소 봉지당 1만3000원에 파는 상품이다. 값이 외국산보다 훨씬 비싼 영광산 옥당동부를 사용한다. 모싯잎 인절미는 800g 안팎을 버무려 먹을 국내산 콩가루와 함께 담는다. 찰보리쌀로 지은 밥을 삭혀 만든 식혜 1병(1.5L), 탈수 건조한 갯벌 천일염 1봉(500g)을 함께 포장한다. 선물세트 송편은 빚은 것을 얼려서, 인절미는 찐 다음 얼려서 보낸다. 찐 모싯잎 송편도 판매한다. 20개를 담은 상자(1kg 이상)가 원래 1만3000원인데 1만 원에 판다. 5만 원어치 이상은 택배요금을 받지 않는다. 들샘농업법인 대균년 대표는 “모싯잎 송편은 멥쌀과 모싯잎, 동부가 조화를 이뤄 맛있는 게 인기 비결”이라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아 송편을 먹어 본 사람들이 다시 주문하는 재구매율 또한 아주 높다”고 말했다. 많은 양을 주문하면 세트 구성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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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남도의 情]영양 넘치는 단호박-무화과, 모두가 즐기는 선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웰빙푸드’인 미니 단호박이 제철이다. 국내 미니 단호박 주산지 중 하나인 전남 함평군은 전국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함평 미니 단호박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속에서 유기질 퇴비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추운 기온이 단호박의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고 영양분을 과육 속에 최대로 저장시킨다. 이때 저장된 영양분이 깊은 단맛을 낸다. 단호박은 영양의 보고다. 비타민B1과 비타민B2, 비타민C, 베타카로틴,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감기 예방과 항암 작용, 피부 미용, 변비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요즘에는 전자레인지에서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단호박이 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미니 단호박 4kg 10∼12개 2만5000원(택배비 포함). 구입 문의 천지영농조합법인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입안 가득히 퍼지는 무화과도 요즘 제철이다. 아열대 과일인 무화과는 8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생산된다. 9월 중순이 지나면 때깔이 고와지고 당도도 높아진다. 함평은 바다와 가까워 해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무화과가 단단하면서도 달콤하다. 대부분 비가림하우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병충해에 강하고 전량 무농약 이상 친환경인증을 받아 믿고 먹을 수 있다. 무화과는 식이섬유와 칼슘,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를 고루 함유하고 껍질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작용까지 한다. 무화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한 맛이 깊어진다. 그러나 냉장고에서 5일을 넘기지 않은 것이 좋다. 생과일은 쉽게 무르기 때문에 생산 농가들은 수확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스티로폼 상자에 얼음 팩을 함께 넣기 때문에 운송 도중 신선도가 유지된다. 가격은 28∼30개가 담긴 한 상자에 3만 원(택배비 포함). 구입 문의 함평천지무화과농업회사법인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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