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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을 단독 중계하는 SBS가 한국전 등 관심이 집중된 경기에서는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지만, 비인기 경기에서는 같은 시간대 방영하는 KBS, MBC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밀렸다. SBS가 내보내지 않는 드라마와 예능 덕분에 타사가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SBS가 뉴스 등에서도 월드컵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루면서 ‘스포츠 채널’이 됐다는 지적과 함께 다른 채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는 14일 트위터에 “(드라마) 결방이 너무 슬펐다. 월드컵에 당하는 테러”라고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단독 중계로 인한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의 크고 작은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SBS 한국전 시청률 압도…KBS, MBC 드라마 반사이익도 SBS가 중계한 12일 한국-그리스전(오후 7시 50분∼오후 10시 36분)은 시청률 47.5%(AGB닐슨)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MBC와 KBS1은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KBS2는 경기보다 30분 먼저 시작한 주말연속극 ‘수상한 삼형제’(22.3%)를 제외하고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11일 개막전인 남아공-멕시코전(19.1%), 12일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전(24.1%), 14일 일본-카메룬전(21%) 등 한국 팬들의 관심이 큰 경기는 같은 시간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다른 조 예선 경기는 대부분 시청률이 낮았다. 13일 슬로베니아-알제리전은 10.2%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방영한 KBS2 ‘수상한 삼형제’(36.9%), ‘개그콘서트’(16.9%), KBS1 뉴스9(19.3%), ‘거상 김만덕’(17%), MBC 뉴스데스크(13.2%)보다 시청률이 낮았다. 15일 뉴질랜드-슬로바키아전도 8.2%의 시청률에 그쳐 같은 시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MBC 드라마 ‘동이’(29.1%)에 크게 못 미쳤다. 같은 날 SBS의 코트디부아르-포르투갈전 시청률은 14.8%로 8일 자사 드라마 ‘자이언트’(14.9%), 예능 ‘강심장’(16.5%)보다 떨어졌다. 12∼15일 오전 3시에 열린 4경기의 시청률은 2.1∼3.7%에 그쳤다.○ 한국팀 16강 진출이 SBS 수익의 관건 SBS는 월드컵 중계에 중계권료 750억 원, 제작비 100억 원 등 약 1086억 원을 들였다. 64경기와 20여 개의 월드컵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를 모두 판매할 경우 약 1100억 원을 벌어들일 수 있으나 완판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지상파 3사의 광고 판매율은 각각 64%, 81.5%였다. SBS가 90% 광고 판매를 해도 1000억 원을 밑돈다. SBS는 광고 외에도 위성방송, 포털사이트, 극장 등에 중계권을 재판매했고 SBS스포츠 채널을 통해서도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흑자를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SBS는 한국-그리스전에서만 패키지 광고를 포함해 2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으며 한국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광고 수입의 가장 큰 관건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광고주들이 그리스전 승리 이후에도 16강 진출 상황을 지켜보느라 광고 집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KBS와 MBC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가 선전하고 있는 점도 변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 박진감 넘치는 3D 월드컵 중계 SBS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11일 개막전을 포함해 25경기를 3차원(3D) 중계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경기는 17일 아르헨티나전이 첫 3D 방영이다. 3D 중계를 보려면 3D TV를 구입한 뒤 지상파 수신 안테나를 설치하거나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해야 한다. 3D TV는 국내에 약 2만 대가 판매됐다. 1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을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3D로 시청한 김성원 씨(31)는 “일반 고화질(HD) 화면보다 화질은 약간 떨어지지만 코너킥이나 골킥 장면에서 원근감과 입체감이 탁월해 실감났다”고 말했다. 11일 개막전을 3D로 시청한 이원희 씨(49)는 “관중석을 보여줄 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해 생동감이 있었다. 하지만 원래 쓰는 안경 위에 3D 안경을 착용해야 해 좀 불편했다”고 말했다.○ 단독 중계 잡음 계속 중계권 협상이 결렬된 KBS와 SBS는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에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KBS가 10일 ‘전국 SBS 방송 난시청 현황 조사 보고’를 발표해 “자체 조사 결과 전국 1910만여 가구의 23%인 440만2000여 가구가 SBS를 직접 수신하지 못하는 난시청 가구로 확인됐다”고 지적하자, SBS는 “방송법상 보편적 시청권은 국민 전체 시청 가구 수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 KBS는 이보다 숫자가 많은 행정안전부 가구 수 자료를 사용해 SBS의 가시청 비율을 줄였다”며 반박했다. SBS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한 한국-그리스전 응원장에 다른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홈페이지에 시청자 게시판을 만들지 않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KBS2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이 13일 SBS가 보도용으로 제공한 월드컵 영상을 내보내자 SBS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거리에서… 거실에서… 그리스전 최대 3172만명 시청TV시청률 59.8%… 극장서도 8만명 응원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였던 12일 그리스전은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사람들은 경기를 보기 위해 거리로, TV 앞으로, 극장으로 갔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떻게 경기를 관전했을까. 시청률 조사회사 TNms, 경찰청, 극장, 포털사이트의 자료를 종합하면 최대 3172만9000여 명이 이 경기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TV를 통해 본 시청자가 가장 많았다. TNms가 집계한 당일 시청률은 59.8%(순간 경기시간).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6개 지역 2000가구를 상대로 집계한 이 시청률을 전체 인구 4977만 명(2009년 기준)에 대입해 산출하면 2976만 명이 TV로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시청률은 0.488%(수도권 기준)로 수도권에서만 약 5만 명이 시청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는 모두 8만 명이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봤다. CGV는 205개 상영관에서 5만 명, 롯데시네마는 106개 상영관에서 2만 명, 메가박스는 123개 상영관에서 1만 명이 극장에서 응원을 펼쳤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중계를 본 이들은 네이버 50만 명, 다음 41만 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류한나 홍보팀 과장은 “동시 최대 접속자 수는 20만 명으로 프로야구 중계(최대 8만 명), 동계올림픽 김연아 선수의 경기(16만 명)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287곳 응원장에 92만9000여 명이 모였다. 서울광장에 4만8000명이 모이는 등 서울에서만 19만2500명이 거리 응원을 펼쳤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가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600∼6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지연옥 KBS 시청자본부장은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열린 ‘TV방송 수신료 현실화 공청회’에서 “보수적 개선안으로 4600원, 중도적 개선안으로 5200원, 적극적 개선안으로 6500원으로 수신료를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신료 인상 비율에 따라 광고를 축소 혹은 폐지해 공영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KBS는 수신료를 4600원으로 올릴 경우 현재 재원의 40%가량인 KBS2의 광고 비중을 19.7%까지 줄이고 프라임 시간대(오후 7∼10시)의 드라마를 제외한 프로그램에서 광고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5200원으로 올리면 프라임 시간대의 모든 광고를 폐지해 광고 비중을 12.3%로 낮추고, 6500원으로 올리면 공익 광고를 제외한 광고를 모두 폐지한다. 지 본부장은 “광고 비중을 줄이면 공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KBS의 수신료 현실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공영성과 방송 독립성 강화, 인원 감축 등 자구노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2014년까지 인력을 1100여 명 줄이겠다는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느 부문에서 줄일지, 인력을 어떻게 효율화할지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수신료 인상안은 국민 정서를 감안하면 5000원이 마지노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KBS가 수신료를 인상한 뒤 민간 영역(24시간 뉴스 및 영어 전문채널 신설 등)으로 사업 확장을 하는 것은 민간 방송사의 사업을 침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S는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수신료 인상안을 정한 뒤 이달 내로 KBS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MBC는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사내 게시판에 김재철 사장에 대한 욕설이 담긴 비난 글을 올렸다가 해고 조치를 받은 오행운 PD의 징계 수위를 재심에서 감봉 1개월로 낮췄다고 11일 밝혔다. 파업을 주도한 이근행 노조위원장은 당초대로 해고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MBC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업 관련 징계자 41명 가운데 재심을 신청한 21명의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최기화 홍보국장은 “오 PD가 해고 통보를 받은 뒤 사내 게시판에 ‘김 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사과문을 올린 점을 감안해 수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징계자는 해고 1명, 정직 10명, 감봉 10명, 구두경고 20명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왼쪽)와 전주페이퍼(사장 한인수)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NIE(신문활용교육) 활성화 기금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신문 용지를 생산하는 전주페이퍼는 2012년까지 2억 원의 NIE 활성화 기금을 후원한다. 김 회장은 “NIE 활성화를 통해 젊은 세대가 신문에 한층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한 사장은 “신문사들과 함께 신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공은 둥글다’는 말이 있다.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불라니(JABULANI)’는 지금까지 나온 축구공 중에 가장 둥글다. 공을 감싸는 패널(조각)이 8개밖에 되지 않는다. 더구나 8개의 패널을 고열 접합 방식으로 이어 붙여 완벽한 구형에 가깝다. 국제축구연맹이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첫 공인구를 발표한 이후 월드컵 공인구는 기술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역사를 살펴봤다.》 “북한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습니다.” 북한 축구대표팀이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공개 훈련을 했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북한은 9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템비사의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비록 15분간이긴 했지만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아무 이유 없이 공개 훈련을 취소했던 북한은 모든 팀은 첫 경기 전까지 훈련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이날 마지못해 훈련을 공개한 것이다. 훈련에 앞서 북한의 ‘인민 루니’ 정대세(가와사키·사진)가 10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를 했다. 정대세는 북한이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등 강팀과 맞붙게 된 것에 대해 “선수들 모두 용기를 가지고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용기는 기적을 만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선 첫 상대인 브라질에 대해서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반드시 이기고 싶다”며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활약했던 북한 대표팀의 비디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선배들처럼 또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인터뷰 내내 영어로 질문을 받으면 자신도 영어로 의견을 밝혔다. 정대세는 ‘목표(target)’와 ‘걱정(worry)’ 두 단어는 생각이 나지 않는 듯 곁의 통역관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북한의 훈련이 시작됐다. 북한은 두 조로 나뉘어 공 뺏기를 하는 등 몸을 풀었다. 선수들은 장난도 치고 웃으면서 즐겁게 훈련했다. 10여 분이 흐르고 선수들이 조끼를 입고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했다. 하지만 몇 분이 지나자 현지 경찰이 “공개 훈련 시간이 끝났다”고 취재진에게 외쳤다. 보통 다른 팀들이 1시간 넘게 훈련을 공개한 것에 비하면 극히 짧은 시간이다. 한 외신 기자는 “그래도 남아공에서 북한 선수를 인터뷰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요하네스버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SBS와 중계권 협상 사실상 결렬… 北, 월드컵 불법시청?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있을까.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11일)이 다가왔으나 한반도 중계권을 가진 SBS와 북한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양철훈 SBS 남북교류협력단장은 “1월 이후 협의를 하지 못했다. 북한이 다른 경로로 월드컵을 중계할 경우 중계권 위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북한과 SBS는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을 가진 뒤 3월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SBS를 통하지 않고 해외 위성방송의 중계를 수신기로 받아 방송할 수 있지만 이는 SBS의 중계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양 단장은 “북한이 불법 중계를 하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위성방송으로 중계를 수신한 뒤 편집해 무단 녹화 방송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우리 정부가 약 15만 달러의 중계 비용을 대납해줘 녹화 방송으로 중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양휘부)는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공익광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0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공모전을 연다. 올해 2회째를 맞는 공익광고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제로 일반부와 학생부 각각 TV, 인쇄, 인터넷(배너 광고)으로 나눠 접수한다. 대상 및 부문별 금·은·동·장려상 등 총 41편의 우수작을 선정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접수 기간은 8월 17일∼9월 7일. 자세한 응모 방법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www.psafestival.or.kr)를 참고하면 된다.}

만화 ‘식객’의 허영만 화백(사진)이 목포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목포대가 7일 밝혔다. 목포대는 “허 화백이 만화를 통해 청년들이 사회적 부조리에 맞서는 것과 문화산업 발전 등에 이바지했고, 특히 식객에서 전남지역 음식문화의 위상을 높였다”고 학위 수여 배경을 밝혔다. 학위수여식은 15일 교내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국언론인연합회(회장 이상열)는 7일 제6회 한국참언론인대상에 홍찬식 동아일보 수석논설위원(문화부문·사진) 등 수상자 10명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사회: 박노황 연합뉴스 편집국장 △경제: 박노승 경향신문 편집국장 △칼럼: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뉴미디어: 민경중 CBS 크로스미디어센터장 △국제: 박승준 전 조선일보 북중전략문제연구소장 △지역언론: 이연섭 경기일보 편집국장 △방송경영: 최금락 SBS 보도본부장 △뉴스편집: 최창근 KBS 해설위원 △앵커: 황헌 MBC 논설위원실장}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단독 중계하는 SBS가 6월에는 ‘월드컵 채널’로 바뀐다. 한 달여 동안 64경기를 중계하는 동시에 드라마와 예능을 결방하고 다수의 월드컵 특집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SBS는 개회 이후 하루 3경기(오전 3시 반, 오후 8시 반, 오후 11시)를 생중계한다. 하루 2차례 하이라이트, 전날 한 경기 재방송까지 합하면 축구 경기만 하루 최소 9시간 50분이다. SBS가 월드컵과 관련해 마련한 특집은 예능 7개, 교양 14개이다. 기존 예능이나 교양 프로를 방영하더라도 대부분 월드컵 내용으로 꾸미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9일 ‘대한민국은 16강에 오를 것인가’가, 지방선거 직후 방영한 5일 시사토론은 ‘남아공 월드컵 16강 꿈 이루나’가 주제였다. 그 대신 기존 드라마나 예능은 결방된다. 노영환 SBS 홍보팀장은 “21일까지 평일과 주말 저녁 시간대 드라마는 결방이 결정됐고, 예능은 6월 한 달 동안 방송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SBS 드라마와 예능을 즐겨 봤던 시청자는 불만이 생길 법하지만 단독 중계를 하는 SBS가 월드컵 방송을 소홀히 하는 것 또한 비판에 휩싸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SBS가 일부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의 광고를 경기 중계와 함께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SBS와 협의해 작성한 ‘SBS 남아공 월드컵 방송광고 패키지 판매 안내’의 한국전 생중계 실속형 패키지 가운데 그리스편(총 3억8000만 원)은 총 15개 광고로 구성된다. 한국-그리스전 15초 광고(9207만 원), 개회식, 딜레이 중계, 경기 재방송과 하이라이트 6개는 경기 관련 프로다. 하지만 나머지 5개 프로(특별공연 2개와 응원전, 예능프로 ‘태극기 휘날리며’, 특집 결승전 전망)는 경기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이들 5개 프로의 광고금액은 모두 5454만 원에 이른다. SBS가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통해 월드컵 중계 경기의 광고를 팔며 특집 프로를 끼워 넣은 것이다. 실속형 한국-아르헨티나전 패키지(3억7000만 원)에도 특별공연(15초 광고, 543만 원) 응원전(1092만 원)이, 한국-나이지리아전 패키지(3억6000만 원)에도 특선 다큐멘터리(525만 원)가 들어있다. SBS는 “일반 프로가 아닌 월드컵 특집이라 문제가 없다”(문주원 광고팀장)고 해명하지만, 광고 효과가 높은 경기 중계를 패키지로 만든 뒤 특집 프로와 함께 파는 것은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가 2014년까지 현 5500여 명에서 11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7일 밝혔다. KBS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감축안이 포함된 조직 개편안을 공개했다. 앞으로 5년 내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해 인건비 비중을 재원 대비 37%에서 3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최철호 KBS 기획팀장은 “KBS의 인건비 비중이 높다. 영국 BBC 등 선진국 공영방송의 경우 인건비가 27∼28%”라고 말했다. KBS는 올해 안에 명예퇴직, 임금피크제, 의무안식년제 등을 도입하고 비핵심 업무를 자회사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KBS는 2004년 정연주 전 사장이 실시했던 팀제(팀원-팀장-본부장)를 폐지하고 국부제(부서원-차장-부장-국장-본부장)를 되살려 게이트키핑 기능도 강화한다. 최 팀장은 “한 관리자가 최대 20명의 인원을 관리토록 할 계획이며 뉴스 등 게이트키핑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S는 편성, 보도, TV, 라디오, 경영, 기술본부와 정책기획, 시청자, 뉴미디어센터 등 6본부 3센터였던 조직을 시청자, 보도, 콘텐츠, 미래미디어·테크놀로지, 정책기획본부와 편성, 라디오, 리소스센터 등 5본부 3센터로 개편한 뒤 11일 출범시킨다. KBS는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서는 14일 공청회를 연 뒤 이달 안에 KBS이사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는 현재 월 2500원에서 재원의 40%가량인 KBS 2TV 광고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4600원으로, 광고를 20%로 낮출 경우 5200원으로, 폐지할 경우 64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MBC는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을 주장하며 39일간 파업을 벌인 노조원 41명을 4일 징계조치했다. MBC는 파업을 이끈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사내 게시판에 김 사장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린 ‘PD수첩’의 오행운 시사교양국 PD에게 해고 결정을 내렸다. 신용우 노조 사무처장 등 3명에게 정직 3개월, 이세훈 교섭쟁의국장에게 정직 2개월, 나준영 보도부문 부위원장 등 7명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오준혁 대외협력국장 등 3명은 감봉 3개월, 한준호 교육문화국장 등 5명은 감봉 1개월, 파업 중 성명을 낸 직능단체장 8명과 보직부장 12명에 대해서는 구두 경고했다. 노조는 사측의 징계 조치에 반발해 집행부 회의를 열어 재심 요청 등을 논의했고 7일 오전 11시 반 대의원 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시사교양국 PD들도 별도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신문이 종이와 닷컴 기사에 의존하면 미래가 없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뉴미디어 시장에서 유료화 모델을 찾아야 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신문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미디어시장 변화에 따른 신문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언론진흥재단은 학계 및 언론 전문가 50명과 함께 올 2월부터 5월까지 뉴미디어, 신문산업, 저널리즘, 읽기문화 등 4개 분과로 나눠 신문 위기 극복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날 연구 결과 발표와 함께 토론회를 열었다. 이민규 뉴미디어 분과위원장(중앙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장)은 “신문은 뉴미디어 시대에 독자가 어떤 뉴스 콘텐츠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콘텐츠 유료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미디어 분과는 정부가 스마트폰과 e-리더(reader) 제작 시스템을 제공하고 관련 플랫폼의 표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산업 분과는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해 업계의 공정경쟁규약과 신문고시 준수, 구독료 정상화, 신문구독료 소득공제를 제안했다. 윤석민 신문산업 분과위원장(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은 “신문업계가 공정한 판매 경쟁의 장을 마련해 시장을 정상화시킨 뒤 구독료 인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털 사이트에 공급하는 뉴스 가격도 합리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널리즘 분과(위원장 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뉴스 콘텐츠 경쟁력 강화, 언론인 윤리의식 제고, 국민 소통 강화 등을 제안했고, 읽기문화 분과(위원장 박동숙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신문활용교육(NIE) 강화, 대국민 신문읽기 캠페인 진행 등을 제시했다. 배인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분과별 발표 후 열린 종합토론에서 “정부가 신문의 공적 기능을 인정해 후원하고 지원할 수는 있지만 정부 개입이 언론 독립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지상파 3사 당일 출구조사“진보성향 응답률 높은 경향”… 야당후보 지지율 상대적 강세YTN-MBN 전날 전화조사2만∼3만7000명 조사… 선거전 무응답 변수 많아이민기 씨(34·서울 영등포구 도림동)는 2일 지방선거 투표가 끝난 뒤 KBS MBC SBS를 비롯한 지상파 3사와 케이블 YTN, MBN 등 방송사들이 내놓은 출구 및 예측 조사 결과를 보고 혼란스러웠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서울시장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경합을 펼치는 것으로 나왔지만 YTN과 MBN의 예측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지상파 3사, YTN MBN이 이날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한 당선자 예측은 격차가 컸다. 지상파 3사는 서울시장에서 오 후보가 47.4%, 한 후보가 47.2%를 보여 초박빙 승부로 봤다. 하지만 YTN은 오 후보가 52.1%, 한 후보가 41.6%, MBN은 오세훈 57.4%, 한명숙 36.4%로 오 후보가 10.5%포인트, 21%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했다. 인천시장에서도 지상파 3사는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가 52.1%로 한나라당의 안상수 후보(45.5%)를 6.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분석했지만 YTN은 안상수 49.9%, 송영길 45.6%로, MBN도 안상수 49.3%, 송영길 47.6%로 안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강원지사에서도 지상파 3사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53.4%)가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46.6%)를 앞서는 것으로 밝혔지만 YTN과 MBN는 이와 반대로 이 후보가 0.8%포인트, 2.2%포인트 앞섰다고 예측했다. 경합지역 예상에서도 지상파 3사는 서울 충북 충남 경남 제주지역을 꼽았지만 YTN과 MBN은 인천 강원 충남 경남 제주를 꼽았다. 지상파 3사는 이날 출구조사를 통해, YTN과 MBN은 투표 전날까지 실시한 전화 조사를 토대로 해 당선자 예측 결과를 내놨다. 지상파 3사는 투표 당일 여론조사회사 MBMR, KRC, TNS RI와 전국 600개 투표소에서 13만 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벌였다. MBN은 여론조사기관 GH코리아, 메트릭스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2만 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펼쳤고 YTN도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과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했다.KBS 김진섭 선거방송프로젝트팀장은 방송사별 예측이 서로 다른 것에 대해 “선거 당일 출구조사를 한 것과 전화로 미리 예측조사를 한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GH코리아 지용근 대표는 “출구조사의 경우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응답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전화조사나 출구조사 모두 무응답률이 보통 20%에 달하는 것도 변수”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가상광고 단가 높아 인기스포츠 중계에 쏠려 ■ 간접광고 드라마 쪽 부진… 예능에만 몰려 TV 가상광고와 간접광고가 각각 3월과 5월에 첫선을 보였다. 지상파들은 방송 광고 수입의 확대를 위해 가상·간접광고의 허용을 기다려 왔으나 시행 초기의 결과는 그에 못 미치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가상광고는 프로야구 등 인기 스포츠에 몰렸으며 시행 두 달 동안 9건에 불과했다. 시행 한 달이 된 간접광고는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모두 5건이 집행됐다. 케이블 방송도 가상·간접광고를 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지상파에 비해 구체적인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 가상광고는 김연아 경기와 프로야구 중계에 몰려 가상광고는 화면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광고 이미지를 삽입한다. 피겨스케이트장 한가운데에 가상 이미지의 자동차가 노출되거나, 야구 그라운드에 제품 이미지를 가상으로 그려 넣는 방식이다. 가상광고는 3월 26일 SBS가 중계한 세계피겨선수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KBS MBC 등 지상파 3사에서 모두 9건이 집행됐다. 피겨를 비롯해 야구, 축구, 골프에 가상광고가 몰렸다. 다른 광고와 마찬가지로 비인기 종목에는 집행되지 않은 셈이다. 9건의 가상광고는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세계피겨선수권(쇼트, 프리, 쇼트 하이라이트, 프리 하이라이트)과 프로야구 개막전, 4월 프로야구, 마스터스와 발렌타인 골프, 5월 국가대표 월드컵 평가전(에콰도르전) 등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CJ 한국야쿠르트 등이 가상광고를 냈으며 자동차, 에어컨, 발효유 등의 제품과 기업 로고가 화면에 나왔다. 가상광고의 가격은 해당 프로그램 일반광고 단가의 1.5배 수준으로, 해당 가격의 상하 5% 이내에서 경매 방식을 통해 광고주가 선정된다. 이를테면 15초짜리 일반광고 가격이 1200만 원인 스포츠 중계에 3초 분량의 가상광고를 할 경우 570만∼630만 원을 내야 한다. 현대자동차 국내광고팀 진경정 과장은 “가상광고는 본 프로그램 화면에 광고가 삽입되는 만큼 주목도가 높지만 단가가 너무 세다”고 말했다. ○ 드라마 간접광고는 아직 부진 간접광고는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에서 제품을 브랜드 로고와 함께 노출시킬 수 있다. 기존 협찬광고의 경우 출연자가 입은 옷의 로고나 사용하는 가전기기의 제품명을 모자이크 등으로 가렸고 방송 후 자막으로 협찬사를 고지하는 데 그쳤다. 15초 일반광고의 가격이 1200만 원인 드라마의 경우 극 중에서 주인공이 해당 제품을 직접 사용할 경우 노출 시간에 관계없이 같은 금액을 받는다. 제품이 배경으로만 노출될 경우 금액은 떨어진다. 간접광고는 5월 2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SBS ‘인기가요’에서 화면에 포털 사이트 ‘네이트’의 검색창을 노출시키는 것으로 시작된 뒤 지상파 3사에서 모두 5건이 나갔다. SBS가 4건, MBC는 1건이고 KBS2는 없었다. SBS 드라마 ‘당돌한 여자’에는 헬스쿠킹하이텍의 약탕기 ‘오쿠’가 나왔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포스터를 SBS 예능프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농심은 ‘후루룩 국수’를 MBC 드라마 ‘황금물고기’에, 카페베네는 커피전문점을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에 나오도록 했다. 이 밖에 예정된 간접광고가 예능에 몰린 이유는 드라마 광고 계약의 경우 방영 2, 3개월 전에 마치는데 아직 간접광고의 시행 초기이기 때문이다. 지상파 3사 드라마의 90% 정도를 만드는 외주제작사가 간접광고를 영업할 수 없는 것도 한 이유다. 간접광고 영업은 방송사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 ‘커피하우스’ 간접광고의 경우 제작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아닌 SBS가 광고 기업과 계약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장면 1배우 신현준이 “이시영 씨는 매주 머리가 짧아진다”고 하자 이시영은 “신현준 씨는 매주 코가 자라는 것 같다”며 맞받아치며 웃는다. # 장면 2신현준이 “시영 씨 여기(목 중간)에 점이 있네요”라고 하자 이시영은 “여기 점이 없으면 귀신이라고 하던데”라고 말한다. 신현준이 “저도 여기 점이 있어요”라며 웃으며 말하자 이시영은 “거기 왜 (나처럼) 점이 있어요”라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친한 선후배 간의 사적인 대화 같지만 KBS2 ‘연예가중계’의 두 진행자가 생방송 중에 나눈 ‘방송 내용’(#1과 #2는 각각 지난달 29일과 22일 방송분)이다.KBS는 지난달 15일부터 한석준 아나운서와 배우 이윤지 대신에 신현준, 이시영에게 공동 진행을 맡겼다. 남녀 배우에게 진행을 맡긴 것은 1984년 연예가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KBS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모험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방송 3주가 지난 지금 연예가중계의 홈페이지에는 두 진행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보는 내내 불안하고 손발이 오그라들었다’(ID sediang) ‘진행이 너무 어색하고 뭐랄까 조마조마하다’(rhdmrh) ‘좀 더 격조 높은 전문 MC를 원한다’(ojlee00)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진행을 맡은 두 배우의 좋고 싫음을 떠나 이들이 진행하는 방송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KBS는 부적절한 진행자를 걸러내기 위해 4월 MC 선정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방송 진행자의 자질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진 것은 신현준과 이시영이 초보 진행자답게 조심스럽고 안정감 있는 진행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엉뚱한 농담과 사적인 대화를 두서없이 했기 때문이다. 이시영이 신현준에게 뜬금없이 복근을 보여 달라고 하거나, 신현준이 면박을 주는 이시영에게 “저 싫어하시나요?”라고 말하는 것은 방송에 불필요할 뿐이다.김영선 KBS 예능국장은 “진행자들이 방송 중에 사적 대화를 하거나 농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동안 타성적으로 진행자들이 불필요한 애드리브를 해왔는데 이를 자제하겠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동영상 = ‘부태희’이시영, MC자리 꿰차…}

심의 잣대 지상파 비해 느슨일반인-진행자 막말 예사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등가혹행위-자극적 내용 많아이경규 신동엽 김구라 등 인기 진행자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을 넘나들며 출연하고 있다. 이들은 심의가 엄격한 지상파와 달리 케이블에서는 막말과 선정적인 표현을 쉽게 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8월 이진강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저속한 말이나 선정적 방송을 중점적으로 심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케이블에서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자극적인 내용이 여과 없이 방송되고 있다. ○ 낮시간대 재방송… 어린이에게 쉽게 노출 지난해 KBS2 ‘미녀들의 수다’는 한 여대생의 “키 작은 남자(180m 미만)는 루저”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결국 방통심의위로부터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성을 외모로 평가하고 비하하는 것은 최근 케이블 방송의 웃음 코드가 됐다. tvN의 데이트 프로그램인 ‘러브스위치’는 지난달 24일 직업이 비보이인 한 일반인 남성을 두고 한 일반인 여성이 “춤추는 사람은 나이 들어서 남자 구실을 못한다”고 하자 다른 일반인 여성이 “허리도 두껍고 코도 딱 서서 남자 구실을 잘할 것 같다. 하지만 인중이 짧은 사람은 싫다”며 외모나 성적 능력을 평가했다. 이를 자제시켜야 할 진행자까지 막말에 동참했다. 신동엽은 이날 방송에서 망사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훤히 드러난 등을 보여주자 “굉장히 차져 보인다”고 말했고, 한 여성 출연자가 대화 도중 끼어들자 “닥쳐 주세요”라고 막아섰다. 신동엽은 다른 여성 출연자가 “나는 나쁜 남자가 좋다”고 하자 오른손으로 해당 여성을 때리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진행자들이 노골적인 성적 농담이나 행동을 하기도 했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는 지난달 18일 가슴 사이즈가 H컵으로 큰 여성을 출연시킨 뒤 이경규는 “가슴이 상류층” “(여성 가슴이) 처지면 볼품이 없다”고 말했고, 김성주는 해당 여성의 브래지어를 머리에 모자처럼 쓰기도 했다. 해당 여성은 가슴이 파여 노출이 심한 원피스를 입고 나왔지만 김구라는 “방송 의욕이 떨어진다. 우리가 바라만 보니까, 참” “견물생심”이라고 했고, 이경규는 “말로만 하나, 개선을 해야 한다”며 가슴을 직접 보고 싶다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러브스위치’와 ‘화성인바이러스’는 15세 이상 시청가로 본방송은 밤 12시 10분에 하지만 재방송은 낮 시간대에도 이뤄져 어린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방통심의위는 케이블 방송에서는 오후 10시 이후 영화 등 프로그램에서 이야기 전개상 필요한 경우 여성의 가슴 노출을 허용하고 있지만 지상파에서는 시간에 관계없이 금지하고 있다. 김희철 방통심의위 유료방송심의팀장은 “케이블 방송의 경우 지상파보다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심의를 하고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유명 진행자들이 케이블에서는 더욱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 “지상파 수준으로 심의 강화해야” E!TV의 ‘신정환 PD의 예능제작국’은 지난달 25일 그룹 엠블랙에게 아이스크림을 빨리 먹는 게임을 시켰고, 아이스크림을 급하게 많이 먹은 멤버 이준은 “머리가 아프다”며 바닥에 눕기도 했다. 신정환은 아이돌을 교육시킨다며 대본을 말아 게스트들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에는 “보기 불편했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먹기 거북한 음식을 벌칙으로 먹는 내용을 방영하는 MBC에브리원의 ‘복불복쇼2’는 지난달 26일 백보람이 다른 사람의 모유로 만든 치즈를 먹다가 “못 먹겠다”며 헛구역질을 하기도 했다. 같은 방송사의 ‘무한걸스2’는 지난달 28일 호신술 편을 방송하며 낯선 사람이 여성 출연자들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팔짱을 끼거나 쫓아가 출연자들이 놀라서 달아나는 모습을 방송했다. 방통심의위는 케이블 방송이 유료임을 감안해 지상파보다 다소 유연한 심의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가구의 80%가량(1500만 가구)이 케이블 방송을 시청하고 있고 케이블의 시청률이 높아지는 만큼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밝은터청소년지원센터 지정순 미디어전문위원은 “케이블 방송에서 막말과 선정적인 내용이 지속되는 것은 방통심의위의 심의 기준이 느슨한 것이 중요한 이유”라며 “케이블도 지상파 수준으로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장면 1배우 신현준이 "이시영 씨는 매주 머리가 짧아진다"고 하자 이시영은 "신현준 씨는 매주 코가 자라는 것 같다"며 맞받아치며 웃는다. # 장면 2신현준이 "시영 씨 여기(목 중간)에 점이 있네요"라고 하자 이시영은 "여기 점이 없으면 귀신이라고 하던데"라고 말한다. 신현준이 "저도 여기 점이 있어요"라며 웃으며 말하자 이시영은 "거기 왜 (나처럼) 점이 있어요"라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친한 선후배 간의 사적인 대화같지만 KBS2 '연예가중계'의 두 진행자가 생방송 중에 나눈 '방송 내용'(#1과 #2는 각각 지난달 29일과 22일 방송분)이다. KBS는 지난달 15일부터 한석준 아나운서와 배우 이윤지 대신에 신현준, 이시영에게 공동 진행을 맡겼다. 남녀 배우에게 진행을 맡긴 것은 1984년 연예가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KBS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모험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송 3주가 지난 지금 연예가중계의 홈페이지에는 두 진행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보는 내내 불안하고 손발이 오그라들었다'(아이디 sediang) '진행이 너무 어색하고 뭐랄까 조마조마하다'(rhdmrh) '좀더 격조 높은 전문 MC를 원한다'(ojlee00)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시청자들이 진행을 맡은 두 배우의 좋고 싫음을 떠나 이들이 진행하는 방송을 보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KBS는 부적절한 진행자를 걸러내기 위해 4월 MC 선정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방송 진행자의 자질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진 것은 신현준과 이시영이 초보 진행자답게 조심스럽고 안정감 있는 진행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엉뚱한 농담과 사적인 대화를 두서없이 했기 때문이다. 이시영이 신현준에게 뜬금없이 복근을 보여 달라고 하거나, 신현준이 면박을 주는 이시영에게 "저 싫어하시나요"라고 말하는 것은 방송에 불필요할 뿐이다.김영선 KBS 예능국장은 "진행자들이 방송 중에 사적 대화를 하거나 농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동안 타성적으로 진행자들이 불필요한 애드리브를 해왔는데 이를 자제 하겠다"고 말했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동영상 = ‘부탄’으로 뜬 이시영, MC자리 꿰차…}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는 신문활용교육(NIE)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실용적 교수 및 학습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교원 원격직무연수(후원 전주페이퍼)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이 연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품질 인증을 받았다.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경험과 사례 중심으로 진행하며 총 15회 30시간으로 구성했다. 7월 19일∼8월 8일과 8월 9∼29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리며 차수별로 ‘읽기와 쓰기 능력을 키우는 NIE’(7회)와 ‘논술 능력을 키우는 NIE’(8회)로 연수를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6월 7일부터 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와 티처빌 원격연수사이트(kan.teacherville.co.kr)에서 받는다. 1, 2차 참가 인원은 각각 200명, 참가비는 2만 원. 연수를 마친 교사는 교육공무원 승진 규정에 따라 2학점을 취득한다. 8월 4일엔 참가자를 대상으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집합연수를 한다. 참가 교원에게는 협회에서 발행한 책자 ‘교사용 NIE 가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1544-7783}
SBS가 6월 11일 개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경기를 단독 중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SBS 이남기 부사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에서 월드컵 방송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독 중계인지 아닌지를 놓고 여러 차례 다른 지상파 관계자들과 회의를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해 월드컵을 단독 중계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최고 품질의 방송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SBS는 남아공 월드컵 64경기 가운데 56경기를 지상파로 방송하고, 경기 시간이 겹치는 예선 8경기는 케이블채널 SBS스포츠를 통해 중계한다. 이 중 한국이 출전하는 경기를 포함해 25경기는 지상파 3차원(3D) 시험방송(채널 66번)을 통해 3D로 중계한다. SBS는 2006년 8월 6500만 달러(약 834억 원)에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을 따낸 뒤 중계권 분배를 요구하는 KBS, MBC와 3년 9개월 동안 협상을 벌여왔지만 중계경기 배분과 중계권료에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됐다. KBS 박영문 스포츠국장은 “SBS의 불성실한 협상 태도,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력 부족이 문제였다. SBS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MBC 허연회 스포츠국장도 “SBS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MBC 개그 프로그램인 ‘하땅사’(하늘도 웃고 땅도 웃고 사람도 웃고)가 16일 막을 내렸다. MBC는 ‘개그야’의 시청률이 부진하자 지난해 9월 하땅사를 출범해 반전을 노렸지만 7개월 만에 폐지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3.1%(AGB 닐슨)에 그쳤다. SBS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도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웃찾사는 지난해 8월 연출과 작가, 출연진을 대폭 교체했지만 22일 2.8%의 시청률에 그쳤다. KBS 개그콘서트는 23일 시청률 16%를 나타내 다른 방송사 개그 프로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1999년 9월∼2009년 9월 평균 시청률(19%)을 밑돌고 있다. 지상파 3사의 개그 프로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개그콘서트를 시작으로 선을 보인 공개 개그 형식이 10년을 넘기면서 신선함이 떨어진 데다 소재와 형식에도 한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 새로운 히트 코너가 나오지 못하고, 유세윤 신봉선 씨 등 개그맨들이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유다. MBC의 한 예능 PD는 “공개 개그 프로가 전성기를 넘어 하락세”라고 말했다. 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는 “하땅사의 폐지가 장기적으로 볼 때 개그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그계의 전반적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 대학로의 4개 개그 전용 극장에서는 개그맨 지망생 500여 명이 활동하고 있고, 개그 관련 학과가 있는 6개 대학이 매년 100여 명의 예비 개그맨을 배출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파 3사 진출이 목표인데 개그 프로의 폐지와 침체로 데뷔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 개그계의 침체가 예능 프로의 다양성을 훼손할 소지도 크다. 신인 개그맨 배출이 어려워지면 유재석 강호동 씨 등 인기 진행자들의 입지가 커지고 참신한 소재와 형식보다 이들의 명성에 기댄 프로만 양산될 수 있다. 개그전용 갈갈이극장의 이용근 이사는 “개그 프로는 단순한 오락 프로를 넘어 신인 개그맨들의 꿈이자 시청자들이 다양한 웃음을 접할 수 있는 통로”라면서 “지상파가 시청률만 의식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개그 발전도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