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강원 태백시의 시티투어버스 티켓 한 장만 있으면 태백시내버스 전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태백시는 22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OSS(One Stop Service)’제를 도입했다. 이는 관광객들이 시티투어버스 노선에 포함된 관광명소 외에 태백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것. 시티투어버스는 매일 두 차례 오투리조트 태백역 용연동굴 검룡소 철암역 365세이프타운 태백산도립공원 등을 순회한다. 승객들은 원하는 지점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탑승요금은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6세 이하 무료. 관광안내소(033-550-2828)나 다음 달 마련되는 태백관광 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태백시는 지난해 여름 성수기에 시티투어버스를 처음 운행해 평균 탑승률이 50%를 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는 기간을 확대했다. 특히 최근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철암역에서 정차함에 따라 시티투어 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시티투어버스는 버스회사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약 40인승 버스가 투입된다. 박시현 태백시 관광문화과 주무관은 “시티투어버스 운영이 관광객 편의 증대와 함께 지역의 관광자원과 먹을거리를 홍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더욱이 투어버스 티켓으로 시내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돼 관광객의 편익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6년 강원 춘천시에 도내 첫 공립형 대안 중학교가 문을 연다. 강원도교육청은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을 위해 춘천시 남면 옛 가정초교 터에 대안 중학교를 설립해 2016년 3월 개교한다고 2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대안 중학교에 앞서 2015년 3월 공립형 대안고를 개교할 예정이다. 폐교된 가정초교 터 1만3951m²(약 4220평)에 조성될 대안 중학교는 9학급 108명 정원이며 학급당 12명, 남녀공학으로 편성된다. 무학년제, 교과교실제 등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국민공통 기본 교과 외에 자연과 체험 위주의 상담 치유 등 대안교육 특성화 교과를 배운다. 또 정서 치유, 심성 계발, 자아 탐구, 자원봉사 등의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학교시설을 생태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9개의 보통교실과 3개의 특별교실, 관리실, 학생복지실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숙식시설 11동과 자연숲체험장, 소규모 농장도 들어선다. 사업비는 총 280억여 원. 도교육청은 내년 초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를 거쳐 6월경 공사를 시작한다. 최승룡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은 “대안 특성화 중고 설립은 일반 학교에서 좌절을 경험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교육청 단위의 위(Wee) 센터 설치와 강원학생교육원의 위 스쿨 전환에 이어 대안 중고가 만들어지면 더욱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2일 오전 강원 평창군 봉평시장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전통시장 서민경제 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회원 500여 명이 이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방문객들은 봉평시장 대표 음식인 메밀부침, 전병, 막국수 등을 맛보고 싱싱한 나물과 농특산물을 구입했다. 강원도는 이들을 위해 장바구니를 제공했다. 이날 장보기 행사는 운동본부가 4월 강릉 주문진시장을 방문했을 때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도내 전통시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해 성사됐다. 이날 최 지사도 봉평시장을 찾아 손님들을 맞이했고 강릉실버악단과 평창 봉평민속보존회의 난타 공연 등 환영 행사가 이어졌다. ○ 연예인 활용한 ‘셀럽 마케팅’ 효과 톡톡 도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은 물론이고 연예인 등을 활용한 ‘셀럽 마케팅’도 있다. 또 도내 농특산물을 들고 찾아가는 ‘감자원정대’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29일 고성군 간성시장에서는 ‘나인뮤지스와 함께하는 전통시장 여행’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걸그룹 나인뮤지스와 트로트 가수 설운도 한혜진이 참석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지난달 5일 철원군 동송시장에서는 가수 조항조와 오은정 A-PRINCE 등이 최 지사와 함께 시장투어를 했다. 이날 참가한 연예인들은 1시간가량 재능 기부 형식으로 콘서트를 열어 관광객과 상인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이는 유명 인사(celebrity)의 명성과 재능을 전통시장 활성화에 활용하는 셀럽 마케팅. 강원도는 2011년부터 셀럽 마케팅을 도입해 연예인들을 통한 손님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태영 강원도 소상공인지원담당은 “연예인들이 좋은 취지에 공감해 대부분이 재능 기부 형식이나 소정의 사례비만 받고 셀럽 마케팅에 응해 주고 있다”며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 외지인들까지 전통시장을 찾을 정도로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전통시장 ‘굴러라! 감자원정대’ 14∼16일 춘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에서는 ‘굴러라! 감자원정대’가 운영됐다. 이번 행사에는 도내 15개 시군 20개 점포가 참여해 다양한 특산물을 시중보다 10∼20% 싸게 판매했다. 사흘 동안의 매출액은 7500여만 원. 감자원정대는 강원도와 강원상인연합회의 합작품으로 이른바 ‘찾아가는 전통시장’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 부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굴러라! 감자원정대’에서는 1억4200여만 원어치를 판매했다. 앞서 지난달 24∼26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교민들을 대상으로 감자원정대를 운영해 1억2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감자원정대는 그동안 9차례에 걸쳐 약 7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감자원정대는 매출 외에도 외지인들에게 강원도 특산물을 소개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판로를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효과가 뛰어나다. 강신환 강릉 중앙시장번영회장은 “감자원정대를 통해 물건을 산 분들이 관광차 강릉에 들렀다가 그 물건을 다시 찾기 위해 시장을 방문한다”며 “갈수록 손님 유입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에 대한 친절서비스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강원도는 17, 18일 춘천과 강릉에서 4차례에 걸쳐 도내 55개 전통시장 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했다. 또 시장상인회 임원과 담당 공무원 120여 명이 1박 2일 동안 워크숍을 열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이 밖에 여행사들과 협의해 중국과 동남아 단체 관광객들의 여행 코스에 전통시장을 포함시켜 효과를 보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 낭만시장에는 1일 평균 500여 명, 속초 관광수산시장과 대포항 수산시장에도 2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잘못된 경찰 수사와 부실한 검찰의 기소, 법원의 판결까지 어우러져 엉뚱한 사람이 절도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장모 씨(43)는 2009년 5월 17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A 상회에 침입해 1200만 원 상당의 의류와 잡화 등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장 씨는 구속기소됐고 같은 해 7월 1일 1심에서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형을 마친 장 씨에게 지난해 초 절도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2009년 1월 9일 종로구 창신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귀금속 4점(시가 135만 원 상당) 절도사건 용의자로 장 씨를 지목했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에서 채취된 DNA가 장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실제 범행 현장에는 담배꽁초가 없었다. 미제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이 2009년의 ‘종로5가 A 상회’ 범행 현장에서 발견됐던 담배꽁초를 ‘창신동 아파트’에서 발견된 것으로 잘못 적용한 것이다. 공교롭게 두 사건 피해자가 동명이인인 탓에 경찰이 사건을 혼동해 증거로 활용한 것이다. 검찰과 법원도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사건을 처리했다. 장 씨는 ‘창신동 아파트’ 사건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사이 장 씨는 다른 절도 혐의로 체포돼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원주교도소에 수감됐다. 이어 지난해 9월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수감 중인 장 씨를 종로구 창신동 절도 혐의로 추가 기소했고,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같은 해 11월 형면제판결을 내렸다. 이번 사건 처리의 오류는 장 씨의 항소로 사건 기록을 다시 확인하던 검찰에 의해 밝혀졌다. 춘천지검은 오류를 확인하고 12일 재판에서 무죄를 구형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선고는 26일로 예정돼 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크루즈산업 육성에 나섰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국내 유일의 크루즈선사인 하모니크루즈㈜가 연내 속초를 기점으로 한 연안 크루즈 시범 운항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강원도는 올 3월 하모니크루즈, 대경대, 속초시와 크루즈 운영 시범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고 운항 시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시범 운항 노선은 속초∼울릉도·독도∼부산이 유력하다. 강원도는 크루즈 및 해운산업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 용역에 착수했고 자문기구 성격의 환동해크루즈산업협의회를 구성해 크루즈선 운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크루즈산업 발전을 위한 구심 역할을 할 한국크루즈산업협회(가칭)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동철 강원도 환동해본부장은 “크루즈산업 육성은 그동안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우리나라 해양 개발에서 강원 동해안이 균형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동해권, 나아가 북극권 시대를 맞아 강원도가 크루즈산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국 선사 크루즈선들이 국내 주요 항만에 기항하는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정책 메모 ‘떠오르는 크루즈산업 그리고 강원도’에 따르면 외국 선사들의 국내 크루즈 기항 실적은 2009년 97차례에서 지난해 226차례로 약 2.3배 증가했다. 크루즈선 입항 외국인 관광객도 7만7000명에서 28만2000명으로 약 3.7배로 늘었다. 김 연구위원은 “강원도는 세계적 크루즈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강원도 항만을 연안 크루즈에서 국제 크루즈 항만 중심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7일 오후 7시경, 강원 춘천시 약사천에 주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천을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를 걷거나 자전거를 탔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는 아이와 발을 물에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약사천 하류에는 벌써 공지천에서 올라온 물고기들이 떼 지어 헤엄치고 있었다. 약사천에 물이 흐른 지 약 1개월. 약사천은 콘크리트로 덮인 지 30년 만에, 복원사업을 추진한 지 5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1개월 동안의 약사천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시민 휴식과 생태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 줬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견학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생활 오수 유입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약사천이 ‘춘천판 청계천’으로 사랑받을 것인가, 혈세 먹는 애물단지가 될 것인가.○ 다음 달 하순 850m 공사 마무리 춘천시는 약사천 주변 공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하순 준공식을 열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달 20일경 통수가 시작돼 약사천에는 매일 맑은 물이 흐른다. 약사천은 봉의초교 옆에서 춘천경찰서 뒤편 공지천 합류지점까지 850m다. 하천 너비 25∼50m, 물길 폭 6∼12m, 평균 수심은 10cm 이상이다. 곳곳에 돌다리와 나무다리가 있고 수심 30∼40cm의 소(沼) 6곳이 있다. 시작 지점인 봉의초교 옆에는 인공폭포가 만들어졌고 천변에는 가로수와 꽃이 어우러져 도심 속 공원을 연출한다. 특히 천변을 따라 한쪽에는 운치 있는 흙과 돌길이, 다른 한쪽에는 포장도로가 조성돼 산책과 자전거를 타기에도 제격이다. 약사천에 흐르는 맑은 물은 소양강에서 끌어온다. 소양정수장을 거쳐 관로를 타고 약사천의 저류지 역할을 하는 외환은행 춘천지점 뒤편 바우공원까지 온다. 1일 최대 사용량은 3만8000t이지만 강우기나 겨울철 등을 감안하면 1일 평균 공급량은 2만600t으로 추정된다. 주민 이정숙 씨(66·여)는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지루하지도 않고, 더위도 식힐 수 있어 자주 찾는 편”이라며 “약사천은 춘천의 새로운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무 춘천시 도시정비1담당은 “휴일이면 물놀이도 하면서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이 많이 찾아오고, 하류에선 물고기가 서식하는 등 생태가 일부 복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만 오면 생활오수 유입? 정식 통수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달 중순 약사천에 생활오수가 흘러들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약사천 상류 일부 지역의 오수 우수 처리시설 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가 내려 생활하수 일부가 유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까지 계획했던 교동 지역의 오수 우수 처리시설을 연말까지로 앞당기기로 했지만 조운동 지역은 재개발 예정지여서 중복 투자를 우려해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비가 내릴 경우 생활오수 유입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춘천시는 약사천 상류지역에서 걸러지지 못한 5%의 생활하수만이 약사천으로 유입되고 이 역시 빗물과 섞이면 오염 농도가 크게 낮아져 하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같은 예측이 많은 비가 내릴 경우에도 적용되는지는 올 장마가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사천 복원은 정부의 ‘청계천+20 프로젝트’에 선정된 뒤 사업비 496억 원의 90% 이상을 국비와 기금으로 충당했다. 지자체로서는 실속을 제대로 챙긴 셈이다. 그러나 물을 소양강에서 끌어오는 데 드는 연간 1억5000만∼2억 원의 전기료 문제는 낭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밖에 난간 등 안전시설과 주차장, 화장실 부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유성철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약사천이지만 ‘생태하천’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일단 조성된 이상 오수 유입 재발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양군 낙산사 인근에 설치 추진 중인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정압관리소를 둘러싼 갈등이 양양군의 건축허가 불허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17일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가스공사가 강현면 용호리에 설치하겠다고 신청한 LNG 정압관리소 건축허가에 대해 최근 민원심의위원회를 열고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는 지역 주민의 반발이 심하고 다수의 국가지정 문화재가 있는 낙산사가 인근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주민과 낙산사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허가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낙산사는 정압관리소 예정 용지와 550m가량 떨어져 있으며 이 정도 거리로는 안전을 자신할 수 없어 3km 이상 떨어진 지역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즉각 행정심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용호리를 대신할 마땅한 용지가 없는 상황에서 강원도에 행정심판을 제기해 그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행정심판에서 양양군의 건축허가 불허가 정당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행정소송까지 제기할 계획이어서 시비는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갈등으로 가스공사가 연말까지 가스배관을 설치하고 양양 지역에 가스를 공급하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주민 요구대로 대체 용지를 물색했지만 건축이 규제되는 공항 인근이나 자연환경보전지역 등이어서 마땅한 용지를 찾을 수 없었다”며 “정압관리소는 충전소처럼 가스를 보관하는 시설이 아니라 안전을 위해 가스를 차단하는 시설인데 주민들이 과민하게 반응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가스공사와 주민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견해차가 커 결국 불허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행정심판 결과를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깰 파(破), 오랑캐 로(虜).’ 강원 화천군 ‘파로호(破虜湖)’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지은 이름이다. 6·25전쟁 당시 국군이 중공군과 북한군 수만 명을 무찌른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파로호로 명명했다고 한다. 파로호는 이름부터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셈이다. 하지만 파로호는 화천 9경(景)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파로호 상류에는 남북 분단의 상징물이 된 ‘평화의 댐’이 있다. 북한의 수공(水攻)에 대비해 만들었지만 위협이 부풀려졌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평화의 댐은 안보 관광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 물빛누리호 타고 파로호 유람할까 평화의 댐은 화천읍 동촌리와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에 걸쳐 있다. 화천읍내에서 구불구불한 편도 2차로를 따라 30분 정도 걸린다. 최근에는 배를 타고 평화의 댐까지 가는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매 주말이나 법정공휴일에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선착장에서 평화의 댐까지 24km를 운항하는 ‘물빛누리호’다. 110명에 승용차 6대를 실을 수 있고 소요시간은 80분. 도로를 달리며 파로호 경관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해에는 8800여 명이 물빛누리호에 탑승했다. 평화의 댐 바로 옆에는 2009년 조성된 ‘평화의 종 공원’이 있다. 이곳에 설치된 평화의 종은 높이 5m, 폭 3m, 무게 37.5t에 이른다. 이 종은 화천군이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화천을 평화의 땅으로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 평화의 종을 세계 분쟁지역 30개국에서 수집한 탄피와 종을 녹여 만든 것도 이 같은 의미가 포함돼 있다. 타종하려면 1인당 500원을 내야 하는데 화천군은 이 수익금을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 자녀들을 돕는 데 사용한다. 평화의 종 옆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달라이 라마, 미하일 고르바초프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핸드프린팅이 전시돼 있다. 올해 1월 아웅산 수지 여사의 핸드프린팅이 12번째로 제작됐다. 이 밖에도 평화의 종 공원에는 29개국에서 보내 온 종들이 전시돼 있고 울림·평화의 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 청정의 땅 비수구미에서 쉬어볼까 평화의 댐에서 1.6km 떨어진 곳에 청정의 땅 ‘비수구미’가 있다. 계곡을 따라 원시림과 넓은 바위가 밀집해 휴양과 낚시를 즐기기에 좋다. 비수구미에는 차량용 도로가 개설돼 있지 않아 차로 들어갈 수 없다. 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 불편이 따르지만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과 한가로운 마을 풍경 등 ‘느림의 미학’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밖에 평화의 댐 인근에는 물과 댐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는 물문화관과 국민 가곡 비목의 고장임을 알리는 비목공원, 파로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산전망대, 월하 이태극 선생의 얼을 기리는 월하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이나 춘천에서 평화의 댐을 가려면 대부분 화천읍을 거쳐야 하는데 경치가 뛰어난 산소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 볼 만하다. 특히 인공폭포∼대이리 레저도로∼꺼먹다리∼딴산∼폰툰다리∼화천대교 등으로 이어지는 4.5km 수변코스가 백미로 꼽힌다. 이 가운데 폰툰다리는 폰툰(밑이 평평한 작은 배)을 물 위에 띄워 연결한 다리로 총연장 1km이며 폭은 2.5m다. 주말과 휴일이면 자전거 동호인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화천에 들렀다가 민물회나 매운탕, 막국수 맛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파로호 주변에는 민물고기 음식점이 밀집해 있고 막국수 집에서는 여름철 별미인 초계탕을 내놓는 곳도 있다. 맛집에 대한 정보는 화천군 관광정보 사이트(tour.ih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1∼23일 평화의 종 공원과 붕어섬 등지에서는 제2회 세계 평화안보문학축전이 열린다. 또 다음 달 13일에는 평화의 종 공원에서 세계평화위령제 및 평화위령탑 건립 선포식이 이어진다. 김세훈 화천군 관광정책과장은 “물빛누리호 운영 등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생기면서 파로호와 평화의 댐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관광과 안보 교육을 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경제 협력을 통한 동북아 지역 발전을 위해 강원 강릉시에서 4일 동안 열린 제1회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12일 폐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 기간에 열려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새로운 박람회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해외 기업들의 도내 투자를 끌어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콩 대양자원유한공사는 원주지역 바이오 분야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강원도에 제출했다. 중국 대화그룹도 9000만 달러를 투자해 동해시 망상에 호텔을 건설하기로 했다. 태양광 조명기구업체인 원주 이엔티솔루션사는 중국 천우건설그룹, 거룡정보기술유한회사, 서잡과학기술유한회사와 900만 달러 규모의 무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박람회 기간에 198개 업체, 428건, 1억7170만 달러 상당의 무역·투자 상담이 이뤄졌고 이 가운데 1억6223만 달러 상당의 계약이 추진된다. 박람회에 참가한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앞으로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열리는 기간에 강원도내에서 ‘세계한상 지도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상은 전 세계에 720만 회원사가 있는 단체로 한상지도자대회는 도내 컨벤션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은 또 수십억 원대의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에스테이트(고급빌라) 3동에 대한 구입 의사를 밝혔고 회원사에도 구입을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GTI 박람회를 매년 강릉에서 열 계획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해변이 7월 1일 속초해변 개장을 시작으로 12일까지 강릉 동해 삼척 양양 고성 등 동해안 6개 시군 92개 해변이 개장한다. 여름 해변은 8월 18∼29일까지 운영된다. 시군마다 해변 시설 점검 및 확충에 나서는 한편 차별화된 경쟁력과 다양한 이벤트로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속초해변에는 장애인 전용 해변이 설치되고 전문 장애인 도우미와 수상안전요원이 배치된다. 8월 9∼12일 청초호 유원지 특설무대에서는 속초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2013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이 열려 인기 가수가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동해안 최대 규모인 경포해변을 가족과 청소년을 위한 피서지로 설정하는 등 각 해변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주문진해변은 해양스포츠, 연곡해변은 가족과 직장, 정동진 해변은 추억과 낭만, 옥계해변은 직장과 단체를 위한 피서지로 운영된다. 경포해변은 야간 피서문화 개선을 위해 매일 오전 2∼5시를 청소시간으로 정하고 출입을 통제한다. 경포해변 인근의 사근진해변 일부는 ‘애견 전용 해변’으로 조성돼 애견과 함께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를 비롯해 댄스페스티벌, 해변가요제, 관악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강릉 지역 해변을 장식한다. 양양군은 피서객 편의를 위해 4억6000만 원을 들여 관내 모든 해변에 온수시설을 설치한다. 또 지난해 우수 해변으로 선정된 낙산해변에는 8억 원을 투입해 캠핑장을 확충하고 솔밭쉼터 및 시설물 보수를 추진하고 있다. 동해시 망상해변에서는 다음 달 12일 개장일부터 40일 동안 해변여름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문화예술 동아리 공연과 포크송 콘서트, 가수왕 선발대회, 해변DJ 일렉트로닉 페스티벌, 바다수영대회, 비치발리볼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서동원 강릉시 관광과 주무관은 “올여름 폭염과 전력난이 예상되고, 다양하고 알찬 해변 프로그램을 준비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많은 피서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해마다 연말이면 강원 횡성군에 쌀을 기부해온 ‘얼굴 없는 기부천사’의 신원이 확인됐다. 선행의 주인공은 횡성읍에 사는 곽승영 씨(71·사진). 곽 씨는 2008년부터 횡성군 주민생활지원과를 방문해 쌀 20kg짜리 200포대(시가 860만 원 상당)를 기부한 뒤 도망치듯 사라져 그동안 ‘얼굴 없는 천사’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곽 씨의 신원은 그가 기부할 쌀을 맡겨온 정미소 고객들을 통해 조금씩 입소문이 났다. 선행 사실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이 그를 횡성군민대상 후보로 추천하면서 신원이 공개됐다. 횡성군은 2013년 횡성군민대상 수상자로 곽 씨를 선정하고 18일 군민의 날 행사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곽 씨는 횡성읍에서 소를 키우는 축산농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쌀장사’를 하며 돈을 많이 벌기도 했지만 사업에 실패하고 건강도 나빠지자 1987년 4월 횡성에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곽 씨가 기부를 시작한 건 10년 전 한 복지시설에 100만 원을 후원하면서부터. 이후 부정기적으로 복지시설에 기부를 하다 2008년부터 쌀 기부를 시작했다. 곽 씨는 “항상 마음으로는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자’고 했지만 살다보니 쉽지 않았다. 100원을 벌면 200원을 벌고 싶고, 200원을 벌면 500원이 벌고 싶었다. 이러다간 평생 가도 못할 것 같아 2008년 농사지은 쌀 200포대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기초생활수급자인 80대 노인이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90대 할머니를 위해 500만 원을 쾌척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춘천시 서면 광림사랑의집 양로원에 거주하고 있는 장영준 할아버지(87·사진)가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이점산 할머니(91)를 위해 최근 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장 할아버지는 같은 양로원에서 지냈던 이 할머니가 지난해 12월부터 병원에서 장기 입원 중이지만 병원비와 간병비가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급비를 모아놓은 돈을 선뜻 내놓았다. 1992년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해 요양원에서 지내던 이 할머니는 일반 항생제가 듣지 않는 항균제내성균이 발견돼 강원대병원 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장 할아버지는 가족 없이 20년 동안 광림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이 양로원에서 지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참전용사 수당이 유일한 수입이고, 양로원 거주비용을 내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양로원 관계자는 “장 할아버지는 평소 장에 나가도 돈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을 정도로 검소한 분”이라며 “기부한 500만 원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할아버지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허리에 총상을 입고 제대한 이후 미군부대를 따라다니며 막노동을 하며 지냈다고 한다.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다 보니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혼자 지내게 됐다. 장 할아버지는 “양로원에서 먹여주고 재워주는데 돈이 왜 필요하냐”며 “이제까지 도움을 받기만 했는데 이제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확하고 다양한 대학입시 정보를 제공할 ‘대학입시 지원관’을 공개 채용한다. 도교육청은 대입 정보 제공과 수시 및 정시모집 지원을 도울 대입지원관 8명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채는 도교육청의 2013학년도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진로 진학교육 강화’를 위한 것으로 선발 인원은 다음 달 1일 도내 5개 교육문화관에 배치돼 상담 업무를 시작한다. 도교육청은 10일 채용공고를 내고 16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이달 중 선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일선 대학에서 2년 이상 입학사정관을 한 경험이 있는 대입 전문가를 선발할 방침이다. 이번에 선발되는 대입지원관은 춘천과 원주교육문화관에 각각 2명, 도교육청과 강릉 속초 삼척교육문화관에 각각 1명이 배치된다. 그동안 입시 전문기관에서 컨설팅을 받기 위해 서울까지 가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컨설팅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지역 내 학부모의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생 도교육청 창의진로과 장학관은 “대입지원관 제도는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입시에 큰 도움을 주고 대입 정보에 대한 학부모들의 갈증도 풀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500여 명이 콘크리트 담에 건 밧줄을 동시에 잡아당기자 30여 m의 담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8일 강원 춘천시의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개방 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퍼포먼스였다. 담은 금세 무너졌지만 캠프페이지가 시민에게 개방되기까지는 62년이 걸렸다. 캠프페이지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군기지 비행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춘천 명동과 춘천역 사이에 자리 잡은 춘천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 2005년 부대가 폐쇄된 이후 환경오염 정화 작업 및 꽃밭 조성 등을 거쳐 이날 전면 개방됐다. 폐쇄된 전국의 미군기지 가운데 첫 전면 개방이다. 춘천시는 이곳에 ‘춘천 평화생태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드넓은 유채꽃밭 배경으로 “찰칵찰칵” 이날 개방 행사에는 3000여 명이 찾아와 시민 품으로 돌아온 캠프페이지 구석구석에 발자국을 남겼다. 식전 행사로 지신밟기와 모둠 북 공연이 열렸고 기념식과 담 철거 퍼포먼스, 대학생 댄스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담 철거는 캠프페이지 개방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많은 사람이 나누자는 뜻에서 사전 신청을 받았고 5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부대 행사로 중고품을 사고파는 벼룩시장과 춘천 옛 모습 사진전 등이 펼쳐졌고 연날리기, 원두막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열렸다. 지역 농업인들은 개방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백합 5000여 송이를 방문객들에게 나눠 줬고 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인기를 가장 많이 끈 것은 드넓은 유채꽃과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한 사진 촬영이었다. 춘천시가 전면 개방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서울 여의도공원(23만 m²)의 배가 넘는 터에 경관식물을 파종한 것이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토끼, 양, 말 등이 있는 봄내 동물농장이 최고 인기 장소였다. 시민 조복희 씨(37)는 “도심 한복판에 회색빛 높은 담이 세워져 있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교통 불편을 초래하는 걸림돌로 인식돼 왔다”며 “도심 한복판에서 시골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생태공원이 만들어져 춘천의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빛 테마파크 조성해 야간 조명쇼 캠프페이지는 총면적이 67만여 m²(약 20만3000평)다. 아직까지 이 터 전체가 춘천시 소유는 아니다. 춘천시는 2016년까지 국방부로부터 용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도 그 이후에 가능하다. 현재 조성된 꽃밭과 주말농장 등은 그 이전까지 임시로 운영되는 셈이다.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내 이용 가능한 시설은 그대로 보존하거나 리모델링해 활용할 방침이다. 2개의 격납고 가운데 한 곳은 배드민턴과 탁구대가 있는 시민 체육시설로 조성 중이고 나머지 한 곳은 장애인 전용 체육관으로 활용한다. 또 2002년 신축된 지상 3층, 객실 48개 규모의 조종사 숙소는 시립보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시의회에 반대에 막혀 있다. 춘천역부터 성매매 집결지인 ‘난초촌’까지의 담 1km는 허물지 않았다. 8월 자진 철거 예정인 난초촌이 아직까지는 운영 중인 데다 일부 구간은 역사 기록물로 보존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시는 춘천역 앞 약 150m 구간을 벽화로 꾸밀 예정이다. 또 담을 포함한 16만5000m²(약 5만 평)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빛 테마파크 ‘춘천월드라이트 파크’를 조성한다. 에펠탑 등 세계 각국의 상징물과 캐릭터, 숲 등의 조형물에 조명장치를 이용해 환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야간에는 조명쇼가, 낮에는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9월 개장 예정으로 2016년까지 한시 운영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폐쇄된 미군기지 가운데 부분 개방은 일부 있었지만 전면 개방은 춘천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각계각층의 개발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인 개발 청사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 레일바이크가 8일 개통된다. 정선, 삼척, 춘천에 이어 도내에서 네 번째. ㈜에코레져산업은 중앙선 폐선 구간인 간현역∼판대역 6.8km 구간에서 레일바이크 운행을 시작한다. 간현역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판대역에 도착한 뒤 판대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간현역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소요 시간은 1시간 40분. 2인승과 4인승 레일바이크 총 120대가 투입돼 1일 6차례 운행한다. 간현역∼판대역 구간은 경관이 뛰어난 데다 6개 터널과 7개 교량이 있어 속도감과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 구간이 내리막길이어서 여성과 노약자도 힘들이지 않고 탈 수 있다. 원주 레일바이크는 8일 개통식을 연 뒤 오후 1, 3, 5시에 선착순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한다. 요금은 2인승 2만5000원, 4인승 3만5000원이며 인터넷 홈페이지(www.wjrail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에코레져산업은 또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빌린 중앙선 양동∼동화 12.7km 구간에서도 레일바이크를 운영할 예정이다. 강원도 내에는 코레일관광개발이 2005년 7월 정선 레일바이크 운영을 시작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휴일과 피서철이면 당일 판매되는 표를 구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 7월 삼척시 근덕면 바닷가에 개통된 해양레일바이크와 지난해 8월 춘천시 옛 경춘선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한 강촌레일바이크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낙후된 강원 폐광을 관광 자원으로 바꾸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원도는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에서 12개의 관광자원화 사업을 2014∼2018년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1년 말 폐광지역지원특별법 개정시 정부가 지원을 약속했던 것으로 투입 예산은 총 2657억 원이다. 생태산업유산체험 기반 조성 사업으로 정선 별천지 전망공원과 영월 탄광문화촌 이동체험시설이 조성된다. 항노화치유관광 기반 조성사업에는 정선 야생화단지와 쿠키체험관 조성, 영월 상동 숯마을치유센터 건립이 포함됐다. 통리-심포 산업관광 기반 조성사업으로 태백 오로라파크와 슬로레스토랑이 조성된다. 또 감성 매력물을 활용한 사업으로 삼척 심포리 뷰티마켓이 있다. 이 밖에 4개 시군에 글로벌푸드 및 쇼핑아이템 개발 등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대비한 관광산업 기반이 구축되고 영월에 통합관광지원센터가 만들어진다. 각 시군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빌리지도 조성된다. 강원도는 올 10월까지 사업을 확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비(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을 신청할 계획이다. 1차 연도인 내년에는 191억 원을 들여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와 영월 숯마을치유센터 조성이 추진된다. 최광철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폐광지역을 관광상품으로 탈바꿈시키고 평창올림픽과 연계해 주민 소득을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춘천시의회는 4일 행정사무감사 계획을 심의하기 위해 임시회를 열었지만 시장과 집행부는 출석하지 않았다. 춘천시는 시의회로부터 출석 요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시의회는 개·폐회 시 집행부의 참석이 관례인 점을 들어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달 22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광준 시장이 시의원의 10분 자유발언에 대한 반론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장한 데서 촉발됐다. 당시 이재수 의원은 춘천시가 ‘손가락 욕’으로 논란을 빚은 한 공연자의 춘천마임축제 출연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을 비판했다. 이 시장은 해명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시의회는 거부했다. 시의회는 27일 열린 임시회에 시장이 불출석하자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폐회했다. 시와 의회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시의회 본회의에서 모 의원이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의 장애인 정책을 비난하자 이 시장은 반론권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시장과 당시 의장 간에 반말과 고성이 오갔다. 9월 열린 임시회에서도 시장이 같은 이유로 퇴장하면서 파행을 겪기도 했다. 시정 비판에 대해 반론권을 달라는 시장의 요구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거부한다고 해서 의회에 참석하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반론은 회의장에서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밝힐 수 있다. 춘천시의회 회의 규칙에는 ‘시장이나 관계 공무원이 발언을 하려면 의장 또는 위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발언 기회 부여는 의장의 고유 권한인 셈이다. 시정에 대한 비판은 시의회의 역할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비판은 어디까지나 건전한 비판이어야 한다. 인격을 무시하거나 감정을 자극해선 안 된다. 더욱이 시장 불출석을 이유로 의결권을 포기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오죽하면 이·통장 연합회가 “일하지 않는 의원은 세비를 반납하고 물러가라”며 집회를 했을까. 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온다. 시나 의회 모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시민을 위한 대화와 협력이 절실하다.이인모 사회부 기자 imlee@donga.com}
배재대-서울 송파구, 축제전문가 양성 협약○…배재대 관광축제호텔대학원(원장 정강환)과 서울 송파구청(구청장 박춘희)은 3일 관광·축제 전문가 양성을 위한 위탁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는 송파구청은 2학기부터 소속 공무원 2명을 관광축제호텔대학원에 위탁 교육시켜 축제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춘천교대서 오늘 저녁 석우 ㅱ마음 음악회○…춘천교대 음악교육과가 주관하는 2013 석우 ㅱ마음 음악회가 4일 오후 7시 석우관 석우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음악회는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참여하는 행사로 사물놀이, 그룹사운드, 3중주, 합창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한림대 일본학연구소 ‘日 문화권력’ 심포지엄○…한림대 일본학연구소는 지난달 31일 교내 국제회의실에서 ‘제국 일본의 문화권력’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식민지배자 일본과 식민지 조선 사이에 존재한 문화권력과 일본의 지배 아래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조선 문화인들의 모습 등이 재조명됐다.}
북한의 한반도 도발 위협과 중국 쓰촨(四川) 성 지진 등으로 연기 또는 중단됐던 강원 양양국제공항의 중국 노선 운항이 3일 재개됐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중국 하얼빈(哈爾濱) 공항에서 출발한 중국 난팡(南方)항공 A320기(151석)가 오후 9시 35분 양양공항에 도착해 양양∼하얼빈 노선의 운항 재개를 알렸다. 이 노선은 연말까지 매주 월요일 한 차례 왕복 운항할 예정으로 총 31차례 62편 운항한다. 지난해 1∼10월 운항 당시 탑승률이 95.8%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89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양∼다롄(大連) 노선도 10일부터 10월 18일까지 난팡항공 A319기(120석), A320기가 매주 세 차례 운항한다. 운항일은 매주 월 수 금요일이고 4개월 동안 57차례 114편 운항해 1만5000여 명이 이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까지 운항한 뒤 잠정 중단됐던 양양∼상하이(上海) 노선도 22일부터 운항이 재개된다. 강원도는 전세기 사업자인 중국 시트립 국제여행사와 협의해 운항 재개를 약속받았고 지샹(吉祥)항공 A320기가 수 토요일 매주 두 차례 왕복 운항한다. 그동안의 탑승률은 81.2%였다 강원도는 양양공항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민요 사물놀이 풍물놀이 등 전통 공연 무대를 올린다. 매주 금요일에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도내 2, 3개 공연단이 무용 민요 국악 사물놀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공항 이용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강릉∼속초를 운행하는 시외버스가 하루 두 차례 양양공항을 경유하도록 했다. 강원도는 이 3개 노선 외에 중국 지난(濟南) 허페이(合肥) 창춘(長春) 등에 전세기를 취항할 수 있도록 중국의 대형 여행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진대일 강원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추가 취항 협의를 조기에 마무리해 양양국제공항 이용객 10만 명 목표를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강촌스타일’이 춘천의 우호도시인 중국 다롄시를 사로잡았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강원대 댄스동아리 ‘티와이에스 앤 보컬’, ‘브로커’ 연합팀이 최근 중국 다롄(大連)시에서 열린 아카시아축제에 참가해 뛰어난 춤 솜씨로 환호를 받았다. 동아리 회원 15명은 지난달 25∼31일 열린 아카시아축제 중 개막식과 한국의 날 행사에서 싸이의 ‘젠틀맨’을 비롯해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오빤, 강촌스타일’에 맞춰 춤 실력을 뽐냈다. 20여 분의 공연 동안 관객들은 춤을 따라하고 박수를 보냈다. 동아리 학생들이 이번 축제에 참가하게 된 것은 지난해 제작한 뮤직비디오 덕분이다. 패러디 ‘오빤, 강촌스타일’을 만들어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사이트에 올린 것이 좋은 반응을 보인 것. 강촌의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옛 강촌역을 비롯해 음식점, 놀이기구 등 구석구석을 춤과 함께 담았고 자연스럽게 춘천과 강촌을 홍보하게 된 것. 이들의 홍보 활동이 춘천시에 알려졌고 시가 중국 현지 홍보를 제안하면서 다롄시 축제에 참가하게 됐다. 동아리 학생인 김수연 양(22·생물학과 3학년)은 “지난해 시장님이 강촌스타일 동영상에 대해 아시고는 ‘더 넓은 곳에 가서 홍보활동을 해보라’고 격려했는데 실제 중국 공연까지 이뤄질 줄은 몰랐다”며 “춘천을 중국에 알리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게 돼 매우 뜻 깊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