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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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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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하락 압박 당장 커지진 않을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한은이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는 것을 확인하면서도 금리를 선뜻 올리지 못한 주요 요인이 환율이었기 때문이다. 금리를 올리면 원-달러 환율 하락세(원화가치는 상승세)를 부채질해 한국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한은의 고민이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당장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확산일로에 있던 환율전쟁의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정부가 자본 유출입 규제 방안을 내놓으려는 시점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시장팀장은 “한은의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데다 정부도 과도한 외국 자본의 유출입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갑작스러운 원화 강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갈등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 달러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어 원화 강세보다는 원화 약세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환율의 향방을 점치기에는 이르다. 이번 금리 인상이 일시적 이벤트인지, 아니면 추가 인상의 전주곡인지에 따라 환율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한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힘든 상황인 데다 자본 유출입 규제도 있어 환율에는 큰 영향이 없다”면서도 “추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금리 인상이 공격적으로 이뤄진다면 환율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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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칼린 카리스마’ 신한銀 TV광고로

    KBS 예능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을 이끌며 특유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박칼린 음악감독(사진)이 처음으로 TV 광고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칼린 리더십은 기업 최고경영자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한은행은 박 감독과의 ‘동행(同行)’을 소재로 한 TV 광고를 15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박 감독의 메모하는 습관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녀가 신한은행으로부터 광고 제의를 받고 일기를 쓰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표현하는 내용을 담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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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금융권 ‘연말 특판예금’ 고금리 상품 경쟁

    요즘은 연말이면 불붙었던 은행권의 특판예금 판매경쟁을 찾아볼 수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부터 유치해온 특판예금 중 25조 원 규모의 만기가 올해 말 돌아오지만 시중은행들이 풍부한 유동성, 자금 운용처 부재, 금리 상승 전망 등을 감안해 특판예금 판매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연말 특판예금을 기다리고 있었다면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려보는 편이 좋겠다. 시중은행권에는 특판예금이 가뭄이지만 수협과 저축은행들은 저마다 특판상품을 내놓고 고객들의 자금 끌어 모으기에 나섰다. 수협은행은 ‘사랑해(海) 예·적금’을 다음 달 31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3.8%다. 비과세신가계저축 만기해지 고객과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고객은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이외의 고객도 거래기여도 등에 따라 최고 0.2%포인트 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4.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적금은 자유적립식으로 25개월 이상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4.7%에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면 우대금리 0.1%포인트가 적용돼 최고 연 4.8%의 금리를 받는다. 정기예금은 2000억 원 한도가 바닥나면 판매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정기예금은 100만 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적금은 월불입금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거치식 예금처럼 1회 불입 후 추가 불입을 하지 않더라도 약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들도 잇달아 고금리 예금상품을 출시하는 등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연 4%대 후반 특판예금과 특화된 고금리 상품이 여럿 눈에 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연말을 맞아 매월 이자에서 일정액을 기부하는 기부형 재테크 상품 ‘천사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올해로 7년째 실시하는 천사정기예금은 고객이 매월 발생하는 이자에서 1004원씩 기부하고 고객이 기부한 만큼 은행에서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을 적용하는 상품이다. 천사정기예금은 기존 정기예금 금리에 0.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되며 총 4000좌 한정 판매한다. 가입금액 1000만 원 이상, 12개월 이상 가입자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지점 이외에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면 천사정기예금 금리에 0.1%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대구에 있는 참저축은행은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 참사랑 정기예금’을 시판하고 있다. 이 상품은 15개월 이상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4.725%(매월 이자 지급식은 4.6%)를 적용하고 은행은 가입 금액의 일부를 적립해 마련한 지원금으로 다문화가족을 후원하는 구조다. 금리 혜택을 주는 대신 연말 만기 분산을 위해 12개월이 아닌 15개월 만기를 택했다. 경기지역의 세람저축은행도 8일부터 300억 원 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4.8%, 6개월은 연 4.2%가 적용되며 3년 최고 연 5.9%의 금리를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각종 이벤트성 서비스를 수반한 예금상품이 대거 선보일 것”이라며 “일부 저축은행은 만기구조 다각화를 위해 예치기간을 몇 달 연장하는 대신 금리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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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추진… 금융권 ‘빅뱅’ 예고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인수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금융권 ‘빅뱅의 핵’으로 떠올랐다. 당초 우리금융그룹 합병에 매진할 것으로 점쳐졌던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를 우선 추진하되 우리금융 인수합병(M&A) 경쟁에서도 당분간 발을 빼지 않을 계획이다. 하나금융이 은행권 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인수를 병행 추진함으로써 하나금융의 행보에 따라 향후 국내 은행권의 지형이 새롭게 짜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은 론스타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난 주말까지도 그룹 내에서조차 핵심 관계자만 알고 있었을 정도로 비밀스럽게 추진됐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이미 상당 기간 물밑에서 론스타와 접촉하며 외환은행 인수를 준비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얼마 전부터 “외환은행 인수에 호주 ANZ은행 이외에 한 곳이 더 뛰어들었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그동안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우리금융보다는 외환은행이 적합한 인수대상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자산규모가 332조3000억 원으로 하나금융(200조 원)보다 1.5배가량 큰 우리금융과 합병할 경우 M&A 후 구조조정이 필연적인 데다 내부 갈등 등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정부 소유 은행을 합병할 경우 공정성 시비와 같은 정치적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반면 외환은행은 자산규모가 116조2000억 원으로 하나금융의 절반 수준인 데다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나금융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소매금융과 프라이빗뱅킹(PB) 부문에 외환은행의 무역금융과 외환부문을 흡수하면 다방면에서 강점을 가진 대형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하나금융의 자산규모는 316조5000억 원으로 우리금융 및 KB금융(329조7000억 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3위로 규모에서도 뒤지지 않는 경쟁이 가능해진다.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KB금융 등이 인수경쟁에서 발을 빼면서 한때 7조 원을 넘나들던 인수비용도 3조∼4조 원까지 낮아졌다. 하나금융으로서는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손해 볼 것이 없는 일종의 ‘꽃놀이패’를 쥔 셈이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26일까지 시간을 두고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가운데 M&A대상자를 선택하기로 하면서 우리금융지주 합병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언제든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무혈입성’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론스타 역시 외환은행을 놓고 하나금융과 호주 ANZ은행을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주 ANZ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미련을 버리지 않고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외환은행 인수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인수조건으로 1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외환은행 종가인 1만3000원을 기준으로 매각대금은 약 4조7053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은 현재 2조 원 이상의 이익유보금을 포함해 4조 원 이상의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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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현대그룹 품으로]5조5100억!

    현대그룹이 시장의 예상(3조5000억∼4조 원)보다 최대 2조 원이 넘는 5조5100억 원의 입찰가격을 제시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을 누르고 현대건설 인수전의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현대그룹이 실사를 거쳐 내년 2월 초 본계약을 하고 최종 인수에 성공하면 현대건설은 2001년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된 지 10년 만에 옛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의 입찰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것을 놓고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것처럼 ‘승자의 저주’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현대건설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현대그룹이 써낸 입찰가격은 5조5100억 원으로 현대차그룹의 5조1000억 원보다 4100억 원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채권단이 매각할 지분 34.88%(3887만9000주)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시장의 예상치인 3조5000억∼4조 원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입찰가격 외에 자금조달 계획 및 재무능력 등 비(非)가격 항목도 꼼꼼히 점검했다”며 “양측 평가점수 차이가 100점 만점에 1점 미만일 정도로 근소했다”고 전했다.현대그룹은 5조5100억 원에 이르는 인수대금을 내년 3월 말까지 현금으로 한꺼번에 납부하겠다는 계획도 제출했다. 채권단이 현대건설 주식을 평균 2만 원 안팎에서 취득한 것을 감안하면 지분 매각으로 거둘 차익은 4조7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분을 7% 넘게 가진 외환은행(8.72%) 한국정책금융공사(7.84%) 우리은행(7.46%) 등 3곳은 1조 원대의 매각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정주영 정몽헌 두 선대 회장이 만들고 발전시킨 현대건설을 되찾은 만큼 현대그룹의 적통성을 세우고 옛 영광을 재건할 수 있도록 현대건설 임직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민영화된 공기업을 포함한 재계 서열(국내 총자산 기준)이 21위에서 두산 한화그룹에 이어 14위로 올라간다.그러나 현대그룹이 인수대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주가는 16일 가격 제한폭(14.95%)까지 폭락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등 다른 현대 계열사도 하한가에 근접했고, 인수 대상인 현대건설(14.91%)과 현대그룹 컨소시엄에 참여한 동양종금증권(7.56%)도 급락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동영상=현대그룹, 현대건설 우선협상자 선정}

    • 20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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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원 희생자 보상금 1000만원도 못받는 까닭

    경북 포항시 노인요양원 참사를 계기로 화재보험법 개선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일 포항시 인덕노인요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 10명, 부상 17명 등 모두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유족에게 주어지는 보상금은 사망자 1인당 1000만 원도 되지 않는다. 요양원이 가입한 화재보험 보상한도가 건물은 4억 원에 이르지만 화재 피해자에 대해서는 총 1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1억 원을 27명의 유족이 나눠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지난해 11월 14일 발생한 부산 중구 신창동 실내사격장 화재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망자 15명이 발생했지만 건물주는 건물에 대해서만 6억 원의 화재보험을 들었을 뿐 대인보험은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건물주가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오는 건물은 충분히 보험을 들면서도 남에게 보상해야 하는 대인보험은 외면한 것.문제는 미비한 법규 탓에 앞으로도 사고 발생 시 이처럼 형편없는 수준의 사망자 보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 시행되는 화재보험법 개정안에서는 한 건물 내에서 음식점,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로 사용하는 바닥 면적이 2000m²(약 600평) 이상일 때만 화재보험에 의무 가입하게 했다. 이 경우 화재가 나면 사망자 1인당 법으로 정한 한도인 최소 8000만 원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이번에 화재가 난 노인요양원은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다. 부산 사격장 참사 후 금융감독위원회는 서둘러 화재보험법을 개정해 사격장 등을 포함했지만 요양원은 대상이 아니었다. 또 건물 내 다중이용시설의 바닥 면적이 2000m² 이상이 되려면 상당히 큰 규모여야 한다. 전국 109만 개 상업용 건물 중 이 기준에 맞는 곳은 0.3%도 안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건물주의 보험료 부담을 고려해 의무가입 대상을 제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선진국에서도 화재보험을 의무화한 국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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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환율의, 환율에 의한, 환율을 위한 증시 되나

    5공화국 시절 비디오테이프를 틀면 첫머리에 나오는 유명한 공익광고가 있었다. 중년 이상이면 다 기억하는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불법 비디오’라는 문구다. 요즘 글로벌 경제에 맞게 번안하면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환율’쯤이 될 것이다. 지난주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도 따지고 보면 적정 환율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상이 주 의제였다. 각국이 인위적인 환율 저평가로 수출을 늘리는 ‘내 이웃을 거지로 만드는 정책’으로는 공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 국가와 흑자 국가 사이에 합리적인 환율 결정 메커니즘을 도입하자는 얘기였다. 일종의 고정환율제인 브레턴우즈 체제가 1971년 미국의 일방적 파기로 붕괴된 이후 국제 외환시장은 주기적인 홍역을 치러 왔다. 1985년 플라자합의로 G7 주도의 비교적 안정적인 외환시장이 유지돼 왔지만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은 다시 첨예한 이슈가 됐다. 과거에는 선진국 간의 싸움이었다면 이번에는 중국을 대표로 하는 신흥 공업국과 선진국 간의 샅바싸움이다. 경상수지 관리제에서부터 변형 금본위제까지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지만 시원한 답안은 아니다. 이 와중에 미국은 양적 완화라는 이름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고, 중국은 환율 절상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되받아친다. ‘You die Me die(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전쟁은 면했지만 아직 아슬아슬한 봉합 상태다. 사실 환율의 극심한 변동은 기축통화를 마음대로 찍어내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나라의 골칫거리다. 한국 투자가들은 외환위기와 최근 금융위기를 통해 환율 불안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을 연출하는지를 배웠다. 특히 무역 수지가 경제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은 환율의 ‘합리적’ 안정이 경제 운용의 알파요 오메가다. 고평가되면 수출에 지장이 있고 저평가되면 국제사회로부터 미운털이 박히고 물가도 문제다. 올해 들어 달러 약세로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여기에 원화가 경쟁국 대비 저평가되면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높다. 반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면 환율 절상 속도가 빨라져 한국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작년 이후 빠르게 회복하던 글로벌 경기회복 탄성이 최근 들어 점점 둔화되고 있어 내년 경제운용에는 환율 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의 거울이라는 증시는 직접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종 간 명암도 환율에 따라 상당 부분 결정될 것이고 개별 기업의 이익 증감도 환율에 의해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따라서 내년 증시는 경기둔화 속에 환율 변수가 전면적으로 부상할 확률이 높다. 한중일 3국의 환율 추이도 중요한 변수이고 달러와 유로의 관계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 적절한 환율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환율의, 환율에 의한, 환율을 위한 증시가 될 것이라면 지나친 이야기일까.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 20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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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협상중”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인수 추진을 선언했다. 하나금융은 우리금융 입찰참여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26일까지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그동안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추진해온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결정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비롯한 금융권 재편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6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를 하고 있다”며 “26일 전에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지주 가운데 양자택일해 (어느 은행을 인수할지)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논 바인딩(Non-binding·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의 지분 51.02%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인수 가격 등은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하나금융은 현재 외환은행 주가에 1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외환은행 종가인 주당 1만3000원을 기준으로 추정하면 매각대금은 약 4조705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업계 4위인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은행권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200조3000억 원이다. 자산규모 116조2000억 원의 외환은행과 합쳐지면 자산 316조5000억 원의 금융그룹으로 부상한다. 국내 1, 2위인 우리금융(332조3000억 원), KB금융(329조7000억 원)에 이어 업계 3위로 올라서고 신한금융(310조8000억 원)을 추월하게 된다. 론스타는 올 3월 외환은행 매각을 공식 선언한 뒤 호주 ANZ은행과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하나금융과도 계속 접촉해온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현재 하나금융 외에 ANZ은행과도 외환은행 매각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결정하면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 컨소시엄과 하나금융만이 우리금융 매각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나금융이 빠질 경우 절차상 문제로 입찰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은 매각 시 최소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하는 경쟁입찰 형태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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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현대그룹, 현대건설 본입찰 참여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당초 예상대로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이 참여했다. 15일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건설 인수의향서를 냈던 이들 그룹은 이날 오후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이날부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입찰제안서 검증 및 평가 작업을 진행해 16일 오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많은 이목이 쏠린 사안인 만큼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16일경이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 가격 부문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되 자금 조달과 경영 능력 등 비가격 요소도 고려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현대건설 보유 주식 약 4277만4000주 가운데 3887만9000주(전체 주식의 34.88%)를 매각하기로 해 매각 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약 3조5000억∼4조 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두 그룹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특혜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수 가격을 써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날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채권단의) 공정한 심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코 조위건 사장은 입찰 가격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감안해 경제적 가격을 써냈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가까스로 자금 조달은 했으나 자금들이 단기 회사채 등이 많아 조달건전성에 다소 우려를 드러냈으며 현대·기아차그룹은 과거 현대건설에의 자금지원을 거부했던 점을 약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2월에 실사를 거쳐 내년 1, 2월 본계약을 할 방침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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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택 늘린 ‘KB고운맘S카드’ 내놔

    KB카드는 15일 임신·출산·육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한 ‘KB고운맘S카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기존 KB고운맘카드와 마찬가지로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하며 출산·육아 관련 제휴사를 기존 6개에서 16개로 확대했다. 전월 결제실적이 60만 원 이상이면 전국 모든 병원 업종에서 월 2만 원 한도로 최고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전국 주요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육아교육 관련 업종, 산후조리원 및 약국 업종 5% 할인 혜택을 전월 결제실적에 따라 월 최대 4만 원까지 제공한다. 임신부가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신청서와 실명 확인 관련 서류를 지참하고 가까운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발급 자격 확인 후 카드를 받을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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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제일은행, 카드고객 음식점 할인행사

    SC제일은행은 11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신용카드 이벤트에 등록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음식점 결제금액에 대한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과거 특정 카드만 특정 제휴처에 국한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SC제일은행 신용카드라면 어떤 카드든지, 국내 어느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든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또한 이용 횟수에도 전혀 제한이 없다는 점이 이번 이벤트의 특징이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자동응답시스템(ARS) 또는 홈페이지(www.scfirstbank.com)를 통해 등록을 마치면 신청이 완료되며 등록한 다음 달부터 두 달 동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201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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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석달간 9500억 몰린 中 본토펀드의 기세

    2007년의 기억이 아련하다. 당시 주식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영원히 상승할 것만 같았던 주식시장을 바라보며 대박의 꿈에 가득 차 있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버블 수준에 있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자에 열을 올렸다. 당시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6,000을 돌파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블룸버그 기준)까지 상승했다. PER가 50배라고 하면 내가 투자한 원금을 회복하는 데 50년이 걸린다는 이야기. 이때 중국 증시는 버블 중에서도 버블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신규 상품이 이때 출시되는 등 중국 증시에 수조 원을 투자했고 아직도 그 아픔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 이후 3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현재 펀드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는 변화 중 하나가 중국 본토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모두 2010년 들어 2009년보다 강한 환매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본토 펀드로는 최근 3개월간 9500억 원, 연초 대비 1조3000억 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지속된 물가 상승과 부동산 과열 우려로 지급준비율이 인상되고 있으나 이는 실물경제 부문에서의 과열을 조절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의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이라는 나라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확신과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변화는 경제 중심의 이동이다. 2007년을 고비로 선진국에서 늘 많이 팔던 자동차 총판매 규모가 이머징 시장에 뒤처지기 시작했다. 또한 2007년 이후 선진국의 실질 소매판매는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에 이머징 국가들의 경우 900억 달러가 증가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부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방한한 골드만삭스 글로벌 자산운용 회장인 짐 오닐의 분석에 따르면 2050년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이 약 70조 달러에 달해 40조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을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도 2030년에는 중국의 시가총액이 29%에 이르러 25%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을 제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국 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은 꾸준히 20%대를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지수의 PER는 17배로 2000년 이후 평균 14배보다 조금 비싼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으로 경기가 둔화되어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고 해도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보인 후 반등세를 나타낸 중국 증시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일어날 패러다임의 전환에 더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

    • 201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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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브랜드 상승한 한국에 진출 늘릴 것”

    “해외에 한국에 대한 오해와 저평가가 적지 않았는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입니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차 한국을 찾은 피터 샌즈 스탠더드차터드(SC)그룹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서울 중구 명동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G20은 그 성과와 상관없이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서방 선진 8개국에서 이제는 G20이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게 됐으며,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렸다는 점에서도 각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샌즈 CEO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도입한 금융규제인 이른바 바젤Ⅲ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는 바젤Ⅲ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세부사항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에 대한 추가 규제 움직임에 대해 “SIFI는 특정 상황이 발생해야 알 수 있는 개념”이라며 “예컨대 리먼브러더스는 파산하기 전까지는 SIFI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파산하고 나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바젤Ⅲ 체제에서는 무역금융이 더 악화하는 측면이 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내에서 증권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한국은 SC그룹 내에서 세 번째로 비중이 큰 시장이며 앞으로도 계속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더욱 다양한 상품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증권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유기적인 성장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면 취임 4년째를 맞는 샌즈 CEO는 2002년 5월 SC그룹의 재무담당 이사로 근무하기 시작해 2006년 11월 CEO로 임명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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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합의 핵심의제]MB “환율 전쟁상황 일단 벗어났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일단 환율 ‘전쟁’ 상황에서는 벗어났다”면서 “세계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G20 정상회의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율문제에 대한 원칙뿐 아니라 그와 관련한 날짜를 못 박았다”면서 “이는 굉장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환율 문제는 지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때보다 어느 정도 진전된 것인가. “환율 문제는 지금까지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바 있지만 그때는 기준을 만들고자 한다는 원칙만 제시해 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날짜를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 기준을 만들어 평가할 것이다. 또 다음 정상회의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을 결정했다. 이는 굉장한 진전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새롭게 제안한 개발 의제가 채택됐다. G20 의장으로서 개발 의제를 제안하게 된 동기나 배경은…. “첫째는 한국이 원조를 받는 과정에서 개발을 통해 경제성장을 하고 성장해서 남의 나라를 도울 수 있는 좋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또 G20 국가는 세계 GDP의 85%를 차지한다. (그러나) 나라 수는 20개에 불과하며 G20이 20개국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170개가 넘는 개발도상국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도국의 경제를 자립시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 왔으며 그 성과는…. “그간 IMF의 정책처방이 엄격해 경제위기를 겪는 나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 국가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낙인효과의 우려도 있었다. 이제 이러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다. IMF는 위기를 당한 뒤에 돕기보다는 위기를 막는 게 필요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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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글로벌 CEO들과 열띤 토론 펼친다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을 앞두고 국내 기업 총수들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는 세계적인 스타급 최고경영자(CEO) 120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내 15명의 재계 대표들도 글로벌 CEO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대기업 12곳의 총수와 금융권 3곳의 CEO가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4개 분과 12개 워킹그룹에서 각각 토론을 펼친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워킹그룹 컨비너(의장)로 선정된 최태원 SK 회장은 한 달 전부터 G20 자료를 수집해 ‘주경야독’했다. “집무실 책상에는 G20 정상 및 주요 기업 CEO들의 프로필부터 주제 발표문 초안 등 각종 자료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다른 국제행사 준비 때와 달리 이번에는 한국 재계를 대표해 나간다는 책임감 때문인지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녹색성장 라운드테이블의 신재생에너지 소주제 부분을 이끌게 된 최 회장은 지난달 같은 그룹에 배정된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사전 인맥을 쌓기도 했다. 무역투자 분과에 속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도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한-유럽연합(EU) FTA에 따른 상호 교류 확대 방안 등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육성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구본무 LG 회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의 CEO들과 교류를 넓히면서 LG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한국을 방문하는 정상 및 기업 CEO들과의 다양한 면담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효율 워킹그룹에 참석하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화학공학 박사로서 전문성을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허 회장은 “대기업의 에너지 효율화 및 온실가스 감축 노하우를 중소기업 등 협력업체에 지원해 국가에너지 효율화를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또 “그린 성장을 위해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클린디젤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할 계획이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녹색 일자리를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이고,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각국의 공통 과제인 청년실업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의료 및 아프리카 주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박 회장은 한국이 원조 수혜를 받던 나라에서 공여국이 된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 발전의 ‘가교 역할’을 제시하기로 했다. 금융 분과 소속인 김승연 한화 회장은 ‘인프라 천연자원 투자 촉진 방안’을 논의하는데, 한화그룹이 해외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좋은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분과의 조양호 한진 회장은 물류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의 이석채 KT 회장은 혁신과 생산성을 주제로 논의한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G20 비즈니스 서밋 금융분과에서 ‘출구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08년 이후 전례 없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G20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대규모 통화 및 재정확대 정책을 써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실제로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확대시킨 것이 사실. 어윤대 회장은 이처럼 뜨거운 감자가 된 ‘출구전략’과 관련해 세계 정부의 재정확대 지속정책에 따른 재정적자 문제 등을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금융분과 ‘출구전략’ 소주제에 참여하게 된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도 내부 리서치센터의 의견을 수시로 참고하며 출구전략과 세계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힘써온 공로 등을 평가받아 CSR 분과에서 전 세계 글로벌 기업 CEO들과 논의를 나누게 됐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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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무섭게 뛴다… 한돈 22만5000원

    그야말로 신(新)골드러시다. 31.1g(1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한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국내 금값도 3.75g(1돈)에 22만 원을 넘어서며 무섭게 뛰고 있다. 이에 따라 금에 투자하는 ‘골드테크’가 올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최고의 재테크 상품으로 꼽혔다. 금 펀드와 금 예금상품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이후 달러 약세가 계속되는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6.9달러(0.5%) 오른 온스당 141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처음 1400달러를 돌파한 금값은 이로써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금값은 장중 142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돌파하자 국내 금값도 치솟고 있다. 1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금 도매가격은 1돈에 20만79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가 실제 치르는 금값은 훨씬 더 높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9일부터 금 소매가격은 22만5000원으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3년 전 한 돈짜리 돌 반지를 사려면 10만 원 안팎이면 됐지만 이제는 22만 원 넘게 줘야 하는 것이다. 대신증권이 올 들어 이달 8일까지 주요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금의 수익률이 20.4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률 2, 3위를 기록한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과 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각각 14.01%, 13.75%였다. 금 관련 금융상품의 성적은 실물 금보다 더 높다. 금 예금상품(골드뱅킹)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1%를 넘어섰다. 달러로 가입해 환헤지를 할 수 있는 신한은행 ‘골드리슈 달러&골드 테크 통장’의 1년 수익률은 10일 기준 26.12%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은 국제 금값이 6개월 내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씨티그룹은 내년 금값 전망치를 1444달러로, 골드만삭스는 12개월 금값 전망치를 1650달러로 올렸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은 “달러 약세가 지속돼 금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금은 가격 변동성이 커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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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저금리시대엔 안전투자가 ‘현명한 길’ 아니다

    주가가 2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펀드 환매가 다시 늘고 있다. 투자심리상 주가가 역대 최고가인 2,070에 접근할수록 환매 규모는 증가할 것 같다. 사실 지난 2년 사이 끊임없이 지속된 환매 물량을 소화하면서 주가가 이만큼이나 올라온 것이 놀랍다. 2009년 1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1년 10개월 동안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환매 금액은 83조 원에 이르고 신규설정은 50조 원이다. 환매와 설정을 차감한 순환매가 33조 원이다. 이 중 국내펀드가 20조 원, 해외펀드가 10조 원으로 평균적으로 손해를 많이 본 해외펀드보다 본전이 빨리 회복된 국내펀드에서 환매가 컸다. 과거나 지금이나 손해 본 것은 놔두고 이익 난 것부터 먼저 파는 ‘순박한’ 투자행태가 변하지 않고 있음은 다소 씁쓸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게 움직이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런데 증권업계는 환매에 대해 신경이 날카롭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첫째, ‘매 위에 장사 없다’고 모처럼 신고가를 내면서 분위기가 좋은데 환매가 계속되면 아무래도 주가가 제대로 뻗지 못할까봐 불안하다. 또 하나, 3년 전 펀드 열풍 때 들어와서 마음고생을 하다 겨우 원금이나 건져 나가는 고객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 마음 같아서는 3,000 구경이나 하고 가라고 하고 싶지만 그 사이 본의 아니게 거짓말한 것이 맘에 걸려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실 환매(혹은 매도)는 증시의 불가분 요소다. 최근 나오는 환매 중에는 1,000이나 1,500에 들어온 돈도 있을 것이고 1,900에 설정된 돈도 있을 것이다. 각자 나름의 계산으로 환매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환매 물량을 이기고 올라가야 그만큼 확실히 입증된 주가라 할 수 있다. 어설프게 올라온 주가가 아니라 고비마다 엄청난 매도 압력을 이기고 상승한 주가라야 단단하다. 한편 지난 2년 사이 온갖 불확실성에도 50조 원이나 신규 자금이 펀드로 유입되었다는 것은 주식투자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투자자 역시 많다는 것이어서 위안이 된다. 아무튼 대량 환매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2,000 이상에서 설정된 금액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1,900대에서 투자자들은 재테크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주식을 접고 물가도 커버 못하는 3%대 금리로 안전하게 갈 것인지, 불안전하지만 주식에 일정 자산을 투자해 총체적 자산수익률을 올려야 할지를 정해야 한다. 최근 언론에서 준비되지 못한 은퇴와 노후에 대한 특집기사를 많이 취급한다. 사실 심각한 문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때와 피해야 할 때를 잘 살펴야 한다. 그러나 사상 최저 금리 시대가 고착화되고 환율이 강세로 갈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안전자산 선택은 그리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 20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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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銀, 젊은 직장인 겨냥한 이색 반투명 카드

    한국씨티은행이 젊은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씨티 클리어 카드’를 9일 내놓았다. 독특한 반투명 플라스틱 카드 디자인과 함께 직장인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대중교통 및 점심식사 할인 같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씨티 클리어 카드회원은 버스 및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건당 100원을 할인 받으며 타임스퀘어, 카페베네, 치어스, 앱스토어 등 패션, 엔터테인먼트, 외식업종의 45개 가맹점에서도 최대 10% 할인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아울러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2,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씨티은행을 결제 계좌로 지정하면 해당 월 할인 금액의 7%를 씨티포인트로 추가 적립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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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희망홀씨 오늘부터 대출 개시… 최저금리 7.88%

    은행권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이 8일부터 15개 은행에서 일제히 출시된다. 저신용등급자에 대한 대출 문턱이 낮아졌지만 은행마다 금리와 우대조건이 각각 달라 꼼꼼히 살펴본 뒤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으로 연소득이 3000만 원보다 낮으면 신용평가사(CB)의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일 때는 연소득이 4000만 원을 넘지 않으면 돈을 빌릴 수 있다. 일단 국민은행의 ‘KB새희망홀씨대출’은 연 12.0∼14.0%의 확정금리 상품이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상환하는 고객에게는 3개월마다 금리를 0.2%포인트씩 깎아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3자녀(만 20세 미만) 이상 부양자, 부모(만 60세 이상) 부양자 등은 금리를 최고 1.0%포인트까지 우대한다. 신한은행은 연 8.5∼13.5%의 금리를 적용하되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등에 0.2%포인트씩 금리를 우대해 최고 1.0%포인트까지 금리를 깎아준다. ‘신한 새희망홀씨’는 만기가 1년이지만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만기를 연장하는 고객이 과거 약정기간 중 연체가 없다면 연 0.2%포인트씩 최대 5년간 1.0%포인트까지 금리 우대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새희망홀씨는 1년 변동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잔액기준을 기준금리로 삼아 연 7.88∼13.88%의 금리가 적용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부모 부양자, 다문화가정 등에 0.2%포인트씩 금리를 우대해 최고 1.0%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대출 후 매년 분할상환원리금 연체가 30일 이하면 0.25%포인트씩 금리를 감면해 최고 1.0%포인트의 금리가 추가 할인된다. 하나은행 상품은 대출금리가 신용도에 따라 연 8∼12%대에서 결정된다.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한도대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전자금융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도 준다. 이 밖에 기업, 외환, SC제일은행과 지방은행들도 8일 새희망홀씨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한국씨티은행도 이달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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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계속 은행으로… 한달 19조 유입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낮은 예금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끌어내리기 바빴던 정기예금 금리를 이달 들어 다시 올리고 있어 자금 유입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저축성 예금 잔액은 9월 말보다 19조1934억 원 늘어났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예금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은행에 예금을 하면 오히려 손해 보는 구조인데도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은행에 집중된 것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연 3.4% 수준인 국민수퍼예금 금리를 이번 주에 올릴 계획이다. 최근 예금금리를 올린 우리와 신한은행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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