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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학생인권조례가 26일 공포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공포 효력을 갖는 관보(서울시보)에 학생인권조례를 게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인권조례가 정식 공포됐음을 알리기로 했다.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재의를 요구했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공포를 강행하는 것이다. 교과부는 즉각 대법원에 학생인권조례 무효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할 방침이라 학생인권조례가 3월부터 시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과부 재의 요구 거부시교육청은 25일 서울시의회 의장으로부터 ‘20일자로 학생인권조례 재의가 철회됐음을 통지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의회도 곽 교육감의 재의 철회 요청을 인정했다. 따라서 교과부의 재의 요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학생인권조례 공포는 곽 교육감의 이름으로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법률 자문을 했더니 의장이나 교육감 중 누가 공포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공포 관련 행사도 열 계획이다. 학생인권조례가 관보에 게재되면 일단 법적으로 효력을 발휘한다는 점은 교과부도 인정하고 있다.교과부는 학생인권조례가 관보에 게재되면 곧바로 대법원에 조례안의 취소 또는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르면 교과부 장관은 시도의회의 재의결 사항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저해한다고 판단할 때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시교육청의 철회가 법적으로 가능했는지, 조례 공포 과정을 재의결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공방이 벌어지는 셈이다.교과부는 법적 공방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집행정지도 신청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가 개학을 앞두고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빨리 일을 마무리 짓는다는 게 일차적인 목표”라며 “본안 소송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집행정지 결정은 한 달 내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의 경우 가능하긴 하지만 이미 일부 시민단체가 제기한 만큼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혼란시교육청과 교과부의 힘겨루기에 학교 현장은 혼란을 호소한다. 조례는 26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시행된다. 방학 중이라 학생과 교사들이 당장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교과부가 대법원에 제소하고 이에 따른 법적 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는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시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학생인권조례를 반영하도록 학칙 개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르면 두발 복장을 제한하거나 체벌을 허용하거나 집회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학칙은 바꿔야 한다. 그러나 학교들은 학생인권조례가 법리 다툼으로 제대로 시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칙을 바로 개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서울의 A고교 교장은 “교과부는 학칙에 따라 교육벌을 허용할 수 있다는데, 학생인권조례로는 안 된다. 어떻게 학칙을 고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B고교 교장은 “전통적으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두발 자유를 금지했는데,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무조건 이행하라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반발하면 학칙을 개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 서울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이 중고교생 1440명을 대상으로 ‘교재 체험 이벤트’를 30일까지 진행한다. 강남인강 홈페이지(edu.ingang.go.kr)에서 ‘2012년도 강남인강 변화’에 대한 간단한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받고 싶은 교재 한 권을 무료로 준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7일. 1577-9100■ 웅진씽크빅이 ‘씽크U과학 중학단계’를 출시했다. 씽크U과학 중학단계는 학생이 교재와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주 1회 교사가 관리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중학교 과학 교과서 15종을 반영해 학습자가 학교 진도에 맞춰 커리큘럼을 재구성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학기당 실험 20회와 모의고사 14회를 제공한다. 1577-1500■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은 네덜란드 유학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다음 달 3일부터 ‘Study in Holland 네덜란드 유학설명회’를 9회 연다. 신청자에 한해 일대일 무료상담도 가능하다. 설명회 및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nesokorea.org). 02-735-7673}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안철수 원장은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받은 학생들도 꾸준한 독서가 언어영역 공부에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 창의적인 아이가 되려면 독서가 중요하다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최근에는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는 고입·대입 전형이 늘어나면서 꾸준한 독서와 이력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독서습관을 기르고 독서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0년 가까이 가족이 함께 책을 읽었고, 지난해 10월 독서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받은 학생의 가족 이야기와 전문가의 조언으로 알아본다.○ 온 가족이 함께해야 독서습관 생긴다 경기 이천시 아미초등학교 6학년 이나영 양은 격주 일요일마다 온 가족이 이천시립도서관을 찾아 스무 권씩 책을 빌린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그 책을 꺼내 든다. 아버지 이재명 씨(40) 역시 퇴근이 늦어도 책을 꺼내 든다. 거실에서 TV를 치운 가족 독서는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 어머니 하욱이 씨(40)는 이 양이 다섯 살 때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여섯 살 때부터는 주말마다 도서관을 찾았다. 요즘 이 양은 ‘수메르에서 로마까지 고대 사람들’(대교출판)이란 책을 읽는다. 하 씨는 “나영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역사 속 이야기나 공주 왕자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는데, 지금도 역사 분야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녀들에게 독서 습관을 만들어주려면 이 양 가족처럼 가족이 함께 책을 읽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오서경 연구원은 “요즘은 아이들이 TV,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에 노출돼 있어 아버지 어머니가 함께 책을 보지 않으면 아이들의 꾸준한 독서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TV를 안방으로 치우고 함께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 이 양의 독서 습관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아버지 역할도 중요하다. 오 연구원은 “아이들은 아버지를 통해 비전을 얻는 경향이 있다”며 “가족이 책을 읽는다면 아버지가 참여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씨 역시 “처음엔 책 읽어주기에 소홀했던 남편도 책을 읽어주겠다고 할 때 아이들이 TV를 끄고 다가왔다. 남편 스스로 책을 읽고, 읽어주니 아이들의 태도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도서관을 찾기 어렵다면 대형 서점이나 마트 안 도서 코너를 자주 찾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가족이 꾸준히 독서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흥미 잃지 않는 방법으로 ‘독서이력’ 남겨야 독서 습관과 함께 빼놓지 않아야 할 점이 ‘독서이력철’이다. 특수목적고나 대학 입학사정관제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이 강조되면서 학생의 독서 경험이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기록에 집착하기보다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방식으로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력 작성이 숙제나 짐으로 느껴지지 않아야 꾸준히 독서이력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책 속 등장인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좋다. 상장을 주고 싶은 등장인물을 고르게 한 뒤 왜 그런지를 표현하도록 하는 식이다. 아이들은 책 속의 인물에게 쉽게 빠져들기 때문에 책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라고 요구하기보다는 등장인물을 활용하는 방식만으로도 훌륭한 독서이력이 된다. 등장인물에게 선물 주기, 등장인물과 나의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도 활용할 만하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책의 줄거리를 그림과 말 풍선을 활용한 만화로 표현하면 된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읽은 책의 내용을 독서퀴즈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오 연구원은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흔적을 남기되 아이의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쓰는 것이 싫다면 책을 읽고 3분 정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녹음해 가족에게 들려주는 것도 훌륭한 독서이력관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서 일정은 월별 일정에 맞춰서 한 해 독서 계획을 미리 세우는 일도 좋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의 경우 매달 학교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과 연관된 독서가 좋다고 조언한다. 초등학생은 본격적으로 단체 활동을 시작하면서 명절이나 교내 행사를 익히는데, 이런 기념일과 학교생활 주기를 고려한 독서가 실생활과 이어져 흥미롭기 때문이다. 예컨대 설날이 있는 1월에는 옛 이야기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책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새로운 환경을 맞아 친구를 사귀는 이야기를 읽도록 하는 식이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손효임 연구원은 “매달 다양한 국가 행사와 교내 행사가 이어지고 이와 연관된 도서가 많이 출간되므로 이를 참고해 독서계획표를 작성하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새로운 기분으로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위인전 읽기 효과 키우려면 ▼보통 초등학교 3, 4학년이 되면 위인전을 많이 읽는다. 위대한 인물의 삶을 엿보는 일만으로도 좋지만, 그 인물을 멘토로 삼고 진로 탐색까지 한다면 읽기 효과는 더 커진다. 아이에게 어떻게 위인전을 읽도록 지도하면 좋을까. 아이와 위인전을 읽고 대화할 때는 위인이 위대한 능력을 갖기 위해 어려서부터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 예를 들어 워런 버핏은 6세 때부터 할아버지 식료품 가게에서 물건을 사와 동네 사람들에게 팔았는데, 이때 어떤 물건이 더 많이 팔리는지 수첩에 적어가며 매출을 늘렸다. 또 학생 시절 매일 신문을 배달하면서 보급소에 남은 신문을 꼬박꼬박 읽으며 지식을 쌓았다. 이런 일화를 통해 버핏이 그냥 부자가 된 것이 아님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위인이 어려서 했던 작은 실천을 아이도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한다면 위인전 속 인물은 아이에게 멘토가 될 수 있다. 위인전은 진로 탐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 입시에서 진로 탐색과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중요해지면서 위인전 속 인물의 분야도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1990년대 나온 ‘교원 세계 위인 전집’을 보면 간디, 에디슨, 나이팅게일, 마틴 루서 킹, 고르바초프 등 과거의 정치가 과학자 종교인 사회봉사자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난해 출간된 ‘교원 ALL STORY 눈으로 보는 세계 인물’에는 오드리 헵번, 헨리 포드, 코코 샤넬, 월트 디즈니, 빌 게이츠, 스티븐 호킹 등 최근 인물에 예술가 기업가도 등장한다. 윤미영 교원 ALL STORY 편집장은 “인물이 종사했던 분야를 함께 공부하면서 자기 적성에 맞는지도 따져보면 진로 탐색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위인전은 배경지식 확장에 도움이 된다. 시대적 배경 및 위인과 관련 있는 현대 인물을 찾아보자. 윤 편집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관련된 위인전을 읽을 경우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 공부할 수 있다. ‘현대의 다빈치’라고도 불리는 백남준과 앤디 워홀에 관해서도 찾아보면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직무 복귀 첫날인 2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곽 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곽 교육감이 서울시의회에 학생인권조례 재의 철회를 요구하자 교과부가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후 학생인권조례 재의 철회 공문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9일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이 냈던 재의 요구를 뒤집은 것. 곽 교육감은 “재의 요구를 철회하는 순간 공포되는 것과 다름없다”며 “학생인권조례가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즉각 “재의 철회는 법적 근거가 없고, 교과부 장관의 재의 요구 요청권을 침해한다”며 이주호 장관 명의로 곽 교육감에게 ‘재의 요구 요청’ 공문을 보냈다. 지방교육자치법 28조의 ‘교육감이 교과부 장관으로부터 재의 요구를 하도록 요청받은 경우에는 의회에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교과부 장관의 재의 요구 요청권을 행사한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철회에 대한 법률이 없어 재의 철회 자체가 불가능한데도 곽 교육감이 강행했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교과부의 재의 요구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와 곽 교육감 사이의 재의 공방은 법제처 등의 유권 해석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인권조례에 반대했던 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학생인권조례안 공포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국교원단체연합회 등 일부 시민단체는 헌법재판소에 학생인권조례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이날 넉 달 만에 복귀한 곽 교육감의 출근길은 험난했다. 오전 7시 반부터 시교육청 정문 앞에는 그의 출근을 저지하려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10개 단체는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직을 잃게 되는데 30배의 벌금액(3000만 원)을 받은 곽 교육감의 죄질은 더욱 심각하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곽 교육감의 재판 결과에 대해 검찰이 ‘화성인 판결’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장은 망언한 서울지검 관계자를 색출해 징계하고 지검장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한국수학교육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한 제24회 한국수학경시대회(KMC) 시상식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렸다.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서 개인부문 대상은 배한이(대구 대구초 3학년) 박용수(서울 구일중 2학년) 전승호 군(서울 문일고 1학년)이 받았다. 다음은 수상자 및 학교 명단. ◇개인부문 최우수상 ▽초등부문 윤희원(충북 대성초 3학년) 조정호(대구영신초 4학년) 노희윤(서울 신목초 5학년) 정진규(전북 지곡초 6학년) ▽중고등부문 송예다(서울 신동중 1학년) 이용준(울산 학성중 2학년) 양하영(전주서곡중 3학년) 차승현(서울 중앙대사대부고 1학년) 강윤태(경기과학고 2학년) 송주현(한일고 2학년) ◇학교부문 ▽대상 △대구 대구초 △서울 구일중 △서울 문일고 ▽최우수상 △서울 대도초 △경기 내정초 △강원 남부초 △충북 대성초 △대전 한밭초 △전북 지곡초 △광주 송원초 △경북 영신초 △부산 상당초 △제주 백록초 △서울 신동중 △경기 서현중 △강원 관동중 △충북 성화중 △대전 불당중 △전북 서곡중 △전남 광양제철중 △경북 포항제철중 △울산 학성중 △제주중앙중 △서울 강서고 △경기과학고 △강원 민족사관고 △충북 세광고 △충남 한일고 △전북과학고 △광주과학고 △포항영신고 △울산과학고 △제주 대기고}

후보자 매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58·사진)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석방돼 19일 교육감직에 복귀했다. 곽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 등 자신의 정책에 다시 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그의 구속 및 석방을 계기로 교육정책이 오락가락해 학교 현장의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는 이날 “후보를 사퇴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건넨 2억 원의 대가성이 인정된다”며 벌금 3000만 원을 선고했다.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무효가 되지만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교육감 업무를 볼 수 있다.곽 교육감은 20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를 찾아가 이대영 부교육감이 서울시의회에 요구했던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익명을 요구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정책이 교육감 구속과 석방 등을 거치며 우로 좌로 바뀌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혼란을 가중시키니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에서 유죄가 돼 당선무효가 되면 그때의 혼란은 또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했다.이날 재판부는 “곽 교육감의 행위는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해치는 범죄로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면서도 “선거 과정과 후에 금품 요구를 일관되게 거절했고 어려운 처지의 박 교수를 도와야 한다는 도의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박 교수에 대해 재판부는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돈을 전달한 강경선 방송통신대 교수에게는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대가성을 인정하면서도 벌금형을 선고한 것은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이라는 주장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돈을 준 측인 곽 교육감에게 벌금형이 선고된 데 비해 돈을 받은 박 교수는 징역 3년에 처해졌다는 점에서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석방됨에 따라 그의 핵심 정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교육감직을 잃을 수도 있지만, 최대 6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곽 교육감은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 체제 아래 주춤했던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 정책의 혼란과 도덕성 상실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 난관도 만만치 않다.○ 핵심정책 본격 추진 곽 교육감은 20일 서울시교육청에 출근한다. 지난해 9월 21일 구속 기소된 뒤 4개월 만이다. 오전 9시 30분에 시교육청의 학교폭력 근절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최종안 보고를 받으면서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장 학생인권조례 재의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2시 곽 교육감이 시의회에 방문할 계획이어서 이런 의사를 전달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곽 교육감은 1심 선고가 나오기 직전, 주변 사람들에게 “이 부교육감이 요구한 재의를 철회하고 학생인권조례를 즉각 공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서울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집회의 자유 △임신·출산, 성적 지향에 따라 차별받지 않을 권리 △두발·복장 자유 △체벌 전면 금지를 뼈대로 하는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다. 이 부교육감이 3월 말로 연기했던 고교선택제에 대한 결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은 서열화를 우려하며 고교선택제 폐지를 시사했던 만큼 올해 중학교 3학년은 이전처럼 거주지에 따라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 혁신학교 확대와 무상급식 확대도 탄력을 받게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상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이 모두 곽 교육감의 정책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안팎에 갈등 고조 곽 교육감의 복귀로 이 부교육감이 견제를 받으면 시교육청 내부적으로 미묘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핵심 정책의 논의와 결정은 이전처럼 교육감 비서진과 자문위원회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진보성향 교육의원은 1심 선고 직전에 “비서실장 부탁으로 몇 가지 적습니다. 곽 교육감님이 재판에만 집중하느라 그동안의 교육청 상황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무엇을 먼저 하는 게 좋은지 보내주세요. 전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e메일을 자문위원들에게 보냈다. 교육계의 마찰 또한 불가피하다. 선고 직후부터 곽 교육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환영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져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도덕성과 권위가 상실된 상황에서 제대로 교육행정을 이끌 수 없으므로 깨끗하게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최미숙 상임대표도 “혈세를 받으면서 재판을 진행하는 건 문제가 있다. 교육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학교 현장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손충모 대변인은 “2, 3심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선의가 인정되는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본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서울 교육 개혁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은자 서울지부장도 “서울 교육이 다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교과부는 곽 교육감의 복귀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교과부 관계자는 “서울은 16개 시도교육청 중 워낙 비중이 커서 교과부와의 원활한 교류가 중요한데 곽 교육감이 다른 길을 갈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4년부터 중고교 수학시간에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계산기 사용이 필요하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과부는 계산기를 사용함으로써 복잡한 계산에 얽매여 놓쳤던 영역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계산기 사용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찬반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수학 능력 약화될까 우려일각에서는 계산기를 활용하는 게 오히려 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의 A고 수학 교사는 “하위권은 기본 연산도 어려워하는데, 계산기를 쓰다 보면 나중에 손으로 풀지 못할 수도 있다. 직접 계산하면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편하다고 계산기를 활용하다 보면 상위권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수학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일본 등 수학 강국에서는 계산기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은 2000년 이후 현재까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10차례 우승했으며 최근 4년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열제 경상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직접 계산을 해봐야 사고의 폭과 문제 해결력이 길러진다. 19단을 외우는 인도나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중국도 계산 능력이 바탕에 깔려 있다”며 “사고력을 신장시켜야 할 학생에게 굳이 계산기를 쓰게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미국으로 고등학생 아들을 유학 보낸 한 학부모는 “미국 학생들은 수학 실력이 확실히 떨어진다. 교과 진도가 한국보다 뒤처져서 그런 측면도 있지만 계산기를 쓰니까 암산도 제대로 못하는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수학 위해 필요 계산기 활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지금까지 학생들이 입시 위주로 수학을 공부하다 보니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 학생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최근 몇 년간 3∼6위를 차지하면서도 흥미도에서는 50개국 중 43∼45위에 그쳤다.최영기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수학을 문제풀이 위주로 수준 낮은 공부를 시키고 있다. 기본 연산 능력을 키워야 하는 초등학교까지는 몰라도 중고교부터는 계산기를 활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 평가방법부터 고쳐야전문가들은 수업시간에 계산기를 활용할 것이냐를 논의하기 전에 시험 평가와 학습 방법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금의 수업 방법으로는 계산기를 쓰도록 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안상진 수학사교육포럼 부대표는 “현재 교육과정에도 수업시간에 계산기 활용을 허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계산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당국이 소극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계산기 사용 문제만 가지고도 찬반이 뜨거운데,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공정성 시비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한국처럼 성적에 예민한 나라에서 시험에 반영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수능에 계산기로 푸는 문제를 한두 개 넣고, 시험시간 중 일부분에만 계산기를 쓰게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등 간부 4명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잡고 자택과 소속 학교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보안국과 국정원은 18일 전교조 박미자 수석부위원장과 인천지부 김명숙 수석부지부장, 인천지부 통일위원회 소속 교사 2명의 자택과 학교에서 각종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카페 등에 다수의 친북게시물을 올리고 오프라인상에서도 이적표현물을 여러 차례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북한의 주체사상에 관한 학습자료를 만들어 교사들을 상대로 의식화 교육을 하고 학생들에게도 종북(從北)사상을 전파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여서 구체적인 혐의는 압수한 자료를 검토해봐야 파악할 수 있다”며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와 이적표현물 배포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 부위원장의 △2003년 이후 남북교육자교육협력사업에서 북측 인사 접촉 △진보연대 후원회인 진보사랑의 운영위원 활동 △재일 조선인학교 지원 사업 등에 혐의를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는 “어느 하나 위법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오늘 압수수색은 ‘전교조가 교육문제는 등한시하고 친북활동만 했다’는 색깔론을 뒤집어씌워 전교조와 진보진영을 통째로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청와대가 학교 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장석웅 위원장을 초청해 이에 응할 방침이었으나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후보자 매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유무죄를 가르는 쟁점은 곽 교육감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건넨 2억 원의 대가성 여부다. 서울시교육청을 포함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고 결과에 따라 교육정책과 인사가 정반대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살생부’가 마련돼 있다는 소문마저 돈다. 실형이 선고되면 곽 교육감은 구속 상태로 계속 항소심 이후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 무죄가 나오거나, 징역형이라도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이 나왔을 때 항소하면 직무에 바로 복귀할 수 있다.○ 측근들은 업무 복귀 기대 곽 교육감 주변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은 곽 교육감이 19일 풀려날 것으로 본다. 무죄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고 장담하는 한 변호사는 “후보자 간 사전 합의 사실을 곽 교육감이 알고 있었다는 부분을 검찰이 충분히 입증해 내지 못했다”면서 “특히 곽 교육감이 박 교수에게 준 돈은 ‘선의’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재판 과정에서 입증됐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 교육계 관계자는 “곽 교육감이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실형보다는 집행유예가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이 직무에 복귀하면 우선 학생인권조례 재의를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진보진영 시민단체가 만든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재의를 서울시의회에 요구한 바 있다. 곽 교육감은 주변 사람들에게 “풀려나면 가장 먼저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하겠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이 3월 말까지로 판단을 유보한 고교선택제 수정안에 대한 결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지원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 교육감의 비서들은 시교육청 정책 수립에 다시 영향력을 행사할 길이 열린다. 책임교육과나 학교혁신과 등 곽 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추진하던 부서와 공보담당관, 감사담당관 등 곽 교육감이 개방형 공모로 뽑은 인사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이 권한대행을 부교육감으로 대하겠지만 사실상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형 선고 시 인사 물갈이 그러나 재판을 줄곧 지켜봐 온 한 법조계 관계자는 “무죄 선고라는 곽 교육감 측의 희망사항이 판결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곽 교육감 측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요구한 쟁점에 대한 변론은 비켜간 채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것 같다”며 유죄를 예상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도 “재판 시작 당시 재판부가 ‘후보 사퇴의 동기가 이익과 무관해도 추후 대가를 제공한다면 유죄가 성립한다’는 기존 교과서와 국내외 판례를 변호인단에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판 과정에서도 변호인단이 이 부분을 충분히 반박하기보다는 ‘선의’에서 비롯한 긴급부조였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이 권한대행의 권한이 훨씬 커진다. 이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소극적 자세를 보여 보수진영으로부터 “곽 교육감 정책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 권한대행은 “곽 교육감이 실형을 받으면 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주변 인사들에게 밝혔다. 먼저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3월 1일자로 예정된 주요 간부와 장학관 등 교육전문직 인사에서 곽 교육감의 측근들을 대폭 교체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조례 등 교육과학기술부와 대립되는 정책을 펴는 부서나 곽 교육감의 정책을 뒷받침한 간부가 교체 1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재의결해도 이 권한대행이 대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낼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졸업빵’(졸업식 뒤풀이)도 학교폭력으로 규정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 졸업식 뒤 학생들이 밀가루를 뿌리거나 알몸으로 얼차려 시키기, 물에 빠뜨리기 등 폭력적인 뒤풀이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자는 취지다. 졸업빵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처음 졸업식 때 전국 학교에 경찰이 배치됐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열릴 졸업식을 앞두고 모든 일탈행위를 학교폭력으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서울지역 중고교 생활지도부장 연수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하면서 졸업식 때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의 이유로 돈을 빼앗는 행위는 금품갈취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을 던지는 행위는 폭행 △옷을 벗게 하거나 알몸으로 단체기합을 주는 행위는 강제추행과 강요 △알몸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배포하는 행위는 성폭력 혐의로 규정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교마다 졸업식 전에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가정통신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졸업식 뒤풀이를 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학부모가 졸업식에 참석해서 학생이 안전히 귀가하도록 안내하라고 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졸업식 기간에 경찰과 함께 학교 주변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최근 학교별 졸업식 일정을 교육과학기술부를 통해 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졸업식 날 경찰과 생활지도교사, 민간 경비원이 학교 주변을 순찰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학교의 졸업식 추진 계획서도 받았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해 졸업식의 참된 의미를 알고 즐기도록 함으로써 폭력적인 뒤풀이를 막겠다는 것. 예를 들어 은평구 동명여자정보산업고는 졸업식 날 모든 학생이 한복을 입고 성인례를 치른다. 송파구 방산중은 졸업생들이 만든 영화 발표회를 열고 후배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행사를 한다. 중랑구 원묵고는 재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축하 공연을 하고 교사들이 모든 졸업생을 포옹해주기로 했다. 교육당국과 경찰은 지난해 ‘막장 졸업식 뒤풀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졸업식 뒤 옷을 강제로 벗기고 머리에 케첩을 뿌리거나, 옷을 벗게 한 뒤 인간 피라미드를 쌓게 하는 등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린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학교폭력 사태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졸업빵’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식 때는 외부 학생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폭력을 저질러도 단속이 어려웠다. 올해는 단속을 더 강화하고 졸업식 문화를 바꾸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누리꾼이 궁금한 점을 검색하는 포털 네이버의 ‘지식인’과 다음의 ‘지식’ 답변 중 상당수가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거나 근거 없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청년지식인포럼 ‘story K’는 16일 네이버 지식인과 다음 지식 답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20∼40대 연구자 모임인 청년지식인포럼은 지난해 1월부터 지식개정 사업, 교과서개정 운동, 시국토론회 개최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학계 전문가에게 추천받은 현대사 18개와 역대 대통령 3인을 키워드로 선정했다. 모니터링은 해당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상위 10개 질문에 달린 답변을 대상으로 삼았다.모니터링 결과 답변 1042개 가운데 13%(133개)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고 있었다. 11%(111개)는 근거를 알 수 없는 정보, 5%(51개)는 의혹제기형 정보를 제시했다.광우병의 경우 네이버와 다음 모두에서 잘못된 사실이나 근거 없는 정보가 많이 발견됐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24개월 미만 소만 먹는다. 600도 끓는 물이나 염산에도 안 죽는 전염병인데… △미국인 중에도 광우병 걸린 사람이 있었다 △채식주의자도 광우병에 걸려서 죽었다. 광우병 걸린 소의 거름을 야채 기르는 데 쓰니까 △여자들이 쓰는 생리대도 젤라틴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피부에 닿아도…(걸린다)라고 나왔다.또 이승복 사건은 실제 발생했던 사실임이 2006년 대법원 판결로 확인됐음에도 △박정희가 반공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 △신문사에서 조작한 기사 등으로 답변한 경우도 있었다.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답변도 근거 없는 경우가 많았다. △(위안부로) 임신하면 낫으로 배를 가르고 소금으로 소독하고 실로 꿰맸다 △이명박이 ‘정신대와 강제징용을 용서한다’고 일본 문서에 공식 서약했다 등.답변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배후에 강대국의 압력에 따르는 자본의 노예화가 있다’, KAL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반공이 대세였으니 북한에서 민항여객기를 폭파시켰다면 선거 판세가 뒤집히는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문제는 이런 오류가 있는데도 초중고교 학생은 물론이고 일반인이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자주 찾고 모든 내용을 사실이라고 믿는다는 점이다.청년지식인포럼이 서울 경기지역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 83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51%가 ‘지식 정보 검색 시 네이버나 다음의 지식검색 프로그램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용하는 목적으로는 52%가 리포트나 수행평가 등 숙제를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지식검색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에 그쳤고, 58%가 신뢰한다고 했다.이종철 대표는 “인터넷의 정보 왜곡과 오류 문제를 알고 신중하게 이용해야 한다. 누리꾼 스스로 자신이 쓴 정보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며 “네이버가 의학이나 법률문제에 ‘전문가 답변’을 두듯이, 역사나 정치 등 다른 분야에서도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서울에서 신입생이 10∼20명대에 그치는 초등학교가 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으로 신입생이 급속히 줄어든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학교별 취학통지서 배부 예정 숫자’ 자료에 따르면 교동초(종로구)에는 올해 12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북한산초(은평구)와 언남초(서초구)는 신입생이 각각 23명이다. 이들 3개 학교는 1학년을 1개 반만 만들 수밖에 없다. 화양초(광진구)는 28명, 숭신초(종로구)와 대청초(강남구)는 각각 29명의 신입생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학급당 14명 안팎으로 2개 학급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학교는 교육청 방침에 따라 27명까지를 한 학급으로 편성하고 55명이 넘으면 3개 학급으로 나눈다. 2월 말까지 전학이나 사립학교 등록, 입학유예, 만 5세 조기입학 신청으로 실제 신입생 수는 약간 달라질 수 있다. 1학년이 1, 2개 학급에 그치는 이유는 초등학교 입학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의 2010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취학대상 아동은 9만408명이다. 2002년 13만1764명에서 점점 줄었다. 전체 초등학생도 2001년 76만2967명에서 2011년 53만5948명으로 감소했다. 학부모들은 학급 수가 적은 학교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운동회 등 단체 활동에 어려움이 있고 교우관계가 좁아지는 점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학급 수가 적은 서울 시내 A초교 관계자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신경을 더 쓸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학부모의 불만을 덜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강원과 전북이 고등학교 1, 2학년의 전국연합학력평가 축소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 교육감의 철학 때문에 실력을 평가할 기회가 줄어드는 게 불공평하다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동아일보가 11일 진보 교육감이 있는 지역 6곳을 확인한 결과 강원도교육청과 전북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고 1, 2학년도 학력평가를 연 4회 실시하기로 했다. 학력평가는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이다. 응시과목(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과학탐구)과 인원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큰 차이가 없어 수능에 미리 적응하고 자기 수준을 판단할 기회가 된다.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10년 9월 “연 4회 치르는 학력평가를 고교 3학년은 현행대로 하고 고교 1, 2학년은 자율적으로 2회 또는 4회 실시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원 경기 광주 전북은 고교 1, 2학년은 6월과 11월에만 보기로 했다. 지나친 학력 경쟁을 지양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전남만 “학교가 따로 모의고사를 볼 여력이 없다”며 연 4회를 유지했다.그러나 진보 교육감들의 정책에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반발했다. 지난해 강원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강원도만 수능 연습 기회가 박탈됐다” “자기 수준을 알 수 없어 불안하다”는 항의가 폭주했다. 결국 중간에 고 1, 2학년에게 시험 기회를 한 차례 더 주기도 했다.지난해 학부모 등의 반발로 고교 1, 2학년 시험 횟수를 3회로 늘렸던 전북도 올해는 다른 시도처럼 4차례 치르기로 결정했다.서울과 경기 광주의 고교 1, 2학년은 올해도 학력평가를 2회만 본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인 용문고가 2년 연속 정원을 채우지 못해 자율고 지정이 취소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차 추가모집 결과 용문고에 6명이 지원했다. 정원이 455명이지만 두 차례의 추가모집을 하고도 138명(30%)만 채운 것이다. 용문고는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정원을 절반도 채우지 못해 지난해 워크아웃(학교운영 정상화 지원 대상)을 신청했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칙’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1년간 재정 지원을 받은 다음 해에도 정원의 60%를 채우지 못한 자율고는 자동으로 일반고로 전환된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교육과학기술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학교운영정상화심의위원회를 열고 용문고의 자율고 지정을 취소할 방침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문제 1)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 사건으로 같은 학교의 친했던 학생들이 이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가까웠던 친구의 자살로 자신에게도 같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는 겁니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나타나는 이 질환은 무엇일까요?①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②정신분열증 ③피해망상 ④편집증정답: ①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문제 2)국민의 생각이나 여론을 정책으로 구체화하거나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의 메시지와 정책을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정치홍보 전문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1984년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처음 사용했는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건을 왜곡하거나 조작하는 사람을 무엇이라 부를까요?①스토리텔러(storyteller) ②스핀닥터(Spin Doctor) ③카피라이터(Copywriter) ④캐치프레이즈(catchphrase)정답: ②스핀닥터(Spin Doctor)문제 3)전당대회를 둘러싼 돈봉투 제공 의혹으로 정치권이 소용돌이에 빠진 가운데 다수의 정치권 인사가 이번 일과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이 우연히 동시에 일어나 다른 일과 관계된 것처럼 혐의를 받을 때 쓰는 단어는 무엇일까요?①오비이락(烏飛梨落) ②과전이하(瓜田李下) ③연목구어(緣木求魚) ④아전인수(我田引水)정답: ①오비이락(烏飛梨落)문제 4)특정 지역이나 집단에서만 통용되는 화폐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지역경제 시스템을 일컫는 말입니다. 1983년 캐나다의 밴쿠버 인근 코목스밸리에서 처음 탄생한 후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품 품질 향상 등의 긍정적 효과를 유발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①피너츠 ②로컬푸드 ③지역화폐 ④지역공동체정답: ③지역화폐문제 5)외환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문제를 두고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연합(EU) 각국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제임스 토빈이 1972년 처음 주장한 것으로 해외주식, 채권, 외환 등 금융상품의 국제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은 무엇일까요?정답: 토빈세출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고등학생들의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돕기 위해 뭉쳤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사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대, 서울시립대, 동국대 등에 합격한 예비 대학생 17명은 최근 네이버에 ‘입학사정관제로 대학가자(입사대)’ 카페를 개설하고, 멘티들을 뽑아 자기소개서 면접 적성검사 준비법과 공부법을 멘토링해 주고 있다. 이 카페는 학원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지도했던 최상현 씨가 자신이 지도했던 학생들과 만들었다. 최 씨는 “나도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정보가 없어 학원에 의존하고 좋은 대학에 갈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게 안타까웠다”며 “합격생들도 ‘우리가 정보를 구축해 도와주자’고 해 지난해 9월 말 카페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최 씨의 취지에 공감한 다른 예비 대학생들도 가세해 17명이 멘토단이 됐다. 멘토링은 공짜. 그러나 멘토들의 열정만큼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뜨겁다.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과에 합격한 박연희 씨(19·여)는 멘티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데 하루 10시간 이상을 쏟는다. 글이 올라오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 댓글을 단다. e메일, 쪽지로도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박 씨는 “대입 때 주변에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조언을 해줄 사람이 없어 막막했다”며 “멘티들이 본인의 활동내용과 진로를 연결해 입학사정관제에 지원할 수 있게 조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입사대 카페에는 대학별 입학사정관제 전형 자료도 풍부하다.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면접과 논술 후기 등을 축적해뒀기 때문이다. 사교육기관이라면 돈을 지불해야만 받을 수 있는 고급정보들이다. 광주교대 초등교육과에 합격한 김희엽 씨(19)는 “나도 입사대 카페에서 면접 후기를 보고 연습해 합격할 수 있었다. 학교가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이 우리 카페에는 있고, 멘토들로부터 관련된 조언도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멘토들은 공부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하려면 내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국대 법학과 예비입학생인 김현우 군(18)은 예비 고3들을 위해 모의고사 외국어영역 해설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기도 했다. 김 군은 “멘티들이 성적표를 올리면 부족한 영역에 대한 공부법을 조언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입사대 카페는 2기 멘티를 13일까지 선발한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카페(cafe.naver.com/easylish)에서 ‘미리 쓰는 합격수기’를 쓰고 ‘미니적성검사’에 응시하면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9일 서울시의회에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재의를 정식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교육계의 진보 보수 진영 간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 시의회 교육위원장 등 진보 성향 교육의원 8명은 성명서를 통해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꼭두각시가 돼 무리하게 재의를 요청했다. 시의회는 더 이상 그를 서울교육의 동반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재의를 철회하지 않으면 사퇴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교조 서울지부 등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도 시의회와 함께 시교육청 행정감사를 요구하고 이 권한대행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시의회는 재의요구서가 도착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이를 재의결에 부쳐야 한다. 다만 현재 시의회가 폐회 중이라 임시회가 열리는 2월 중순 재의안을 안건으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진영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9일 1심에서 집행유예 등의 선고를 받고 업무에 복귀해 재의를 철회할 것을 바라고 있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시의회와 민주당을 압박해 재의 통과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재의가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 요건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 교육계 관계자는 “본회의 때도 시민단체들이 민주당을 움직여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게 했다. 이번에도 재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시행을 반대하는 운동도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총 등 ‘학생인권조례 저지 범국민연대’는 “서울의 재의 요구가 경기·광주의 학생인권조례를 바로잡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헌법소원을 진행해 학생인권조례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만든 학생인권조례의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 김상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민주당)은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권한대행으로부터 내일(9일) 중으로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에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시의회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혼자 판단하기 곤란한 점이 많다. 재의할 수밖에 없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권한대행에게 “시의회를 존중하겠다고 말해놓고 재의를 요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힌 뒤 재의 요구서를 시의회에 보낼 계획이다. 재의 사유로는 학생인권조례가 간접체벌 허용과 같은 사안을 일선 학교가 학칙으로 정하게 한 상위법(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위배된다는 점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의 자유나 임신·출산과 성적 지향으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항목은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학생인권조례가 폭력학생에 대한 생활지도를 어렵게 한다는 점도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이 재의를 요구함에 따라 학생인권조례의 3월 시행은 어려워질 수 있다. 시의회는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재의 요구서가 도착한 후 10일 이내에 재의결에 부쳐야 한다. 재의 의결 요건은 엄격하다.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할 때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했음에도 재석 87명 중 반대 29명, 기권 4명이 나왔다. 시의회에서 민주당이 75%를 차지했지만 이탈자가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보수진영에서는 “재의가 통과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본다. 재의가 통과돼도 이 권한대행은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한편 인권조례 공포를 요구했던 단체들을 중심으로는 이 권한대행 퇴진 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인권조례를 만든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와 ‘곽노현 공대위’는 “이 권한대행이 재의를 요구하면 시의회에 행정감사를 요구하고,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A대는 2010년 정규 신입생 입학정원(200명)의 100배인 2만 명의 시간제 등록생을 모집했다. 한 번도 출석하지 않고 실습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에게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발급했다. 사실상 ‘학점장사’를 한 셈이다. 시간제 등록생은 정규 대학생이 아닌 성인에게 대학 교육과정 이수 기회를 준다는 ‘평생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1996년 도입됐다. 그러나 일부 대학이 이를 재정 확충 수단으로 악용하면서 비판의 대상이 돼 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제도의 부실 운영을 막기 위해 올 1학기부터 시간제 등록생 규모를 신입생 입학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미 수도권 대학은 시간제 등록생을 입학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정규 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는 통합반은 정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이 시간제 등록생을 무분별하게 모집해 수업의 질 저하와 학사관리 부실 문제가 지적돼 왔다. 교과부는 다음 달부터 시간제 등록생이 많은 대학을 중심으로 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출석 미달자에게 성적을 부여하는 등 부실 운영이 적발된 대학에 대해서는 입학정원을 제한하거나 시간제 등록생 선발 금지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