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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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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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학년도 수능점수 분석]서울대 주요학과 535∼552점 예상… 의예과 합격선 크게 올라갈 듯

    올해 대학입시에서 정시모집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모집이 늘어난 데다 처음으로 미등록자를 충원하는 탓에 정시로 넘어가는 정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놓고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상위권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29일 입시기관들은 올해 수능의 최상위권 총점을 지난해보다 10점가량 낮은 540점 초반에서 550점 초반으로 봤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인기 학과에 지원하려면 4개 영역 표준점수 합이 최소 530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최상위권은 수험생 간 성적 차가 줄어 변별력이 약해지면서 지원 전략을 세우기 어렵게 됐다. 수리‘나’형과 외국어가 쉬웠던 만큼 인문계 상위권은 언어와 사회탐구 영역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만점자가 늘어 대학별 동점자 처리 기준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 대부분 계열과 관련 있는 영역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뽑지만 중앙대나 서강대처럼 인문계열에서 수리 성적을 언어나 외국어보다 우선순위로 두는 곳도 있다.자연계 상위권은 수리‘가’형과 과학탐구에서의 고득점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표준점수 만점과 1등급 구분점수 차가 9점으로 높게 나와 수리‘가’형에 강점이 있다면 소신 지원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수리‘가’형 성적이 저조하면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최상위권 학생이 최소 하나의 모집군에서 지원하는 의학계열의 경우 주요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해 의예과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중하위권중위권은 대학별 활용지표(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른 유불리를 잘 따져야 한다. 쉽게 출제된 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보다는 백분위 성적에 따른 차이가 크다. 외국어 점수가 상대적으로 좋으면 백분위 점수를 전형에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좋은 이유다.하위권은 시험 난도가 변해도 표준점수, 백분위에 따른 성적 차가 크지 않다. 따라서 수능 반영 방법이 유리한 대학을 찾아가면 된다. 수능의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곳도 많으므로 성적이 나쁜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나 학과를 택하는 게 좋다.중하위권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에서는 수능 못지않게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으니 학생부에서의 감점 정도도 고려해야 한다. 내신 성적이 나쁘면 수능 100% 전형이나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이 유리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하위권은 4년제 대학만 고집하지 말고 전공에 따라 전문대를 지원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내년에도 ‘쉬운 수능’ 계속됩니다”… 성태제 평가원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성태제 원장(사진)은 29일 “영역별로 만점자 1%에 접근해가고 있다”며 “쉬운 수능의 긍정적인 효과가 커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해서는 “올해 어려웠던 영역은 더 쉬워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 1%를 맞추지 못해 난도 조절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수능과 모의수능의 만점자 비율을 추적해 보면 외국어를 빼고는 1%에 접근하고 있다. 점수 분포도 정상적으로 나왔다”고 답했다.만점자 1%를 계속 수능 출제목표로 삼을지에 대해 성 원장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적정 난도로 출제해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1%를 위해 노력했는데 기조를 금방 바꾸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야기한다”며 “2014년부터 수능을 난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눠 출제해도 쉬운 수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쉬운 수능은 중하위권 학생의 학습의욕을 높일 수 있고 교육 소외지역의 학생이 EBS 연계로 과외 없이 준비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겠지만 긍정적인 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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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성화高 소신지원 우등생 3인 “주위서 말렸지만… 대학보다 적성”

    특성화고가 변하고 있다, 공부를 못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간다고 인식되던 곳에서 일찍이 자기 적성에 맞춰 찾아가는 곳으로.서울지역 72개 특성화고의 신입생 모집 결과 49개교에서 지원자의 중학교 내신 성적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 1, 2등을 하던 학생도 많았다. 이들은 “다른 학생도 용기를 내서 특성화고에 지원하려면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이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서울 성보중 3학년 박수빈 양(15)은 특성화고 원서접수 첫날인 21일 서울여상에 원서를 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하지만 주변은 난리가 났다. 내신 0.6%로 전교 1, 2등을 다투는 학생이었기 때문이었다. 1학년 때는 전국 청소년 백일장에서 은상, 2학년 때는 호국 문예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교사들은 “인문계로 가라”고 권유하면서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느냐”고 물었다.▼ 중학교 전교 1, 2등 수재들 “빨리 실무 배워 취업 꿈 이룰래요” ▼박 양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요즘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려워 청년실업자가 늘어나는데, 굳이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에 가기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싶었다”며 “특성화고에 가서 공부를 덜 하려는 게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자격증도 따고 가능성을 찾아 미래를 먼저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전농중에서 내신 상위 0.6%로 전교 2등을 하는 신동민 군(15)도 선린인터넷고 테크노경영과에 지원했다. 선생님과 부모님은 “후회할 거다. 일반고에 진학해 대학 가서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했다. 신 군의 생각은 간단했다. “컴퓨터 전산·회계에 관심이 있다. 일반고에 가면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데 빨리 내가 원하는 실무를 배우고 싶다.”이예진 양(15)은 아버지처럼 새마을금고에 취업하고 싶어 해성국제컨벤션고에 원서를 냈다. 서울 전일중에서는 전교 3등을 했다. 주변에서 반대하자 잠시 불안해지고 고민도 됐다. 하지만 이 양은 “은행원이 목표라 특성화고에서 전문지식을 배워서 그걸 바탕으로 취업과 진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정부는 최근 대기업에 특성화고 출신의 채용을 독려하는 등 ‘선취업, 후진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7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특성화고 지원자들은 고졸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지적한다. 박 양은 “어른들이 꼭 좋은 대학에 가야 성공한다는 생각을 버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양도 “굳이 공부에 흥미가 없다면 인문계보다 특성화고에 가서 취업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주변에는 특성화고에 가고 싶지만 부모님 반대로 못 가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박 양의 어머니 임은경 씨(42)도 “아이가 특성화고에 지원한다고 하니 주위에서 ‘부족한 게 뭐가 있다고 거길 보내냐’고들 했다. 그런 인식이 변해야 우리 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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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수준별 수업으로 ‘공포’ 줄여… 은광-대광여고 지역 1위

    교육특구, 수준별 수업, 여고, 기숙사 운영. 동아일보의 전국 고교평가에서 학력수준 우수학교로 뽑힌 곳의 공통점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3등급 이내 학생 비율,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보통’ 이상 학생 비율, 4년제 대학 진학률을 중심으로 학력수준을 비교했더니 시도별 1위는 여학교가 7곳으로 남고(2곳)보다 많았다. 특히 서울은 상위 10개 학교 중 남녀공학인 한가람고를 빼고는 9개교가 모두 여고였다.○ 시도에서도 편차 심해 학력수준 상위 10개교를 시도별로 보면 평준화 지역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고 유명 학원이 많은 교육특구가 대부분이었다. 서울은 강남 4곳, 양천 3곳, 서초 2곳, 송파 1곳이고 대구는 수성 8곳, 달서 2곳에 집중됐다. 평준화와 비평준화가 섞여 있는 지역에서는 비평준화 지역의 학력이 우수했다. 경기도의 상위 10개교 중 평준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충북은 1위 한국교원대부고 등 6개, 경남도 1위 거창대성고를 비롯해 6개가 비평준화 지역에 있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비평준화 지역은 고입선발고사 등으로 처음부터 학력 경쟁이 심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평준화 지역에서는 우수학생이 특목고로 쏠리면서 일반고의 학력이 열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도별 학력수준 10위 이내의 학교를 모으면 남고와 여고는 62개씩으로 같았다. 그러나 1위 학교만 뽑으면 서울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전북 제주 등 7개 지역에서 ‘여고 우세’ 현상이 뚜렷했다. 남고가 1위인 지역은 강원과 경남뿐이었다. 친구나 게임에 더 신경을 쓰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은 차분하고 집중력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준별 수업이 좋은 영향 학력수준이 좋은 학교는 수준별 수업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서울 은광여고는 영어와 수학을 상중하로 나눠 가르친다. 1학년은 상-중-하-하하 반으로 나눈다. 임도명 교장은 “못하는 학생들이 아예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기초적인 것부터 가르친다”고 했다. 광주 대광여고는 전교생의 99%가 학원에 가지 않는데도 학력수준이 1위였다. 이창호 교장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은 2개월마다 시험 성적을 합산해 심화 보통 기본과정을 운영한다”며 “방과후학교도 교사 설명이 위주인 그룹과 학생들이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오면 틀린 문제 위주로 진도를 나가는 그룹으로 나눈다”고 했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수준에 미달하는 학생이 적은 이유다. 기숙사형 학교의 학력도 높은 편이었다. 전북 전주기전여고는 상위 30% 중 희망하는 학생과 일부 배려 학생 등 64명만 들어가는 기숙사를 운영한다. 장인균 교감은 “전주시내 일반계고 중 보충수업 시수가 제일 적지만 자율학습 등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많이 준다”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기숙형학교인 전남 능주고의 양동현 교장은 “기숙사에서는 1, 2학년도 3학년과 동일한 일정에 따라 공부하므로 대학 진학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사감과 생활관운영부장이 밀착 지도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여건-평판 상위 10위에 사립이 76%… 국립은 ‘0’ ▼동아일보는 학력 중심 평가로는 학교의 종합 수준을 알 수 없다고 판단해 교육여건과 평판도를 평가 지표에 넣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4년제 대학 진학률 결과가 좋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학교는 아니라고 자문단이 지적했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학력수준은 약간 낮아도 교육여건과 평판도가 높아 종합순위가 올라간 학교가 있었다. 강원 강릉명륜고는 학력수준만으로는 16위지만 교육여건과 평판도에서 1위를 차지해 종합순위 3위에 올랐다. 대구 효성여고도 학력수준만으로는 17위지만 교육여건과 평판도(5위) 덕분에 종합순위가 9위였다. 두 학교는 모두 학생 1인당 교육비 및 도서관 장서 수, 장학금과 학교폭력 심의건수, 평판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학력수준은 1위지만 교육여건과 평판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종합순위가 떨어진 학교도 있었다. 대전의 대전둔산여고는 교육여건과 평판도가 33위를 기록해 종합순위가 9위에 그쳤다. 전남 능주고도 교육여건과 평판도(38위) 때문에 학력수준 3위인 창평고에 종합순위 1위 자리를 내줬다. 16개 시도별 교육여건과 평판도 상위 10위 이내(중복 포함 202개)는 사립이 76%(154개)로 압도적이었다. 공립은 48개, 국립은 0개였다. 사립학교들은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도서관 장서 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1인당 장학금은 대부분 만점(5점)을 받았다. 충북 충원고와 전북 군산제일고가 각각 2점과 3점, 경기 분당대진고와 경남 거창고, 부산 개금고가 4점을 받았을 뿐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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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전국 1579개 일반계 고교 학력-교육여건-평판 3개부문 종합평가

    전국 고교의 학력과 교육여건을 종합평가한 결과 대부분의 시도에서 사립학교의 강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동아일보가 입시교육기관인 ㈜하늘교육과 함께 전국 1579개 일반계 고교를 학력수준, 교육여건, 평판도 등 3개 부문(세부항목 11개)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16개 시도별 1위 학교 중 13곳이 사립이었다. 국·공립학교가 1위인 지역은 강원 충북 제주뿐이었다. 남학교는 7곳, 여학교는 4곳, 남녀공학은 5곳이었다.이번 평가는 고교 선택권이 확대되고 학교에 대한 정보 공개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학부모와 교사들이 진학지도에 실질적으로 참고할 만한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처음 시도됐다. 지역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 여건을 감안해 시도 단위로 평가했고, 일반고와 선발과정이 다른 특목고 및 전국 단위 선발권을 가진 자율형사립고는 제외했다. 학생 수가 10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평가에서 뺐다.평가 결과를 종합해 시도별로 10곳씩, 전국적으로 상위 160개 학교를 모았더니 사립이 110개로 국공립을 압도했다.사립학교 강세는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부산과 광주는 상위 10개 학교가 모두 사립이었다. 서울과 대구는 상위 10곳 중 1곳만 공립이었다. 반면 강원과 충북 등 지방에서는 상위권에 공립이 더 많았다.시도별 상위 10개 학교를 보면 전국적으로 남학교가 65곳, 여학교가 57곳, 남녀공학이 38곳이다. 전체 평가 대상은 남녀공학이 869곳으로 남학교(365곳)나 여학교(345곳)보다 많지만 상위권에는 드물다는 얘기다.서울에서는 여고의 상위권 독식이 눈에 띈다. 1위인 은광여고를 비롯해 숙명여고 세화여고 진명여고 등 강남 서초 양천구의 여고들이 상위 10곳 중 9곳이나 됐다. 남고는 1곳도 없었고 남녀공학인 한가람고만이 5위였다.교육여건과 평판도에서도 사립학교가 공립보다 대체로 우수했다. 16개 시도의 교육여건과 평판도를 합한 점수 1위 학교 25곳(공동 1위 포함) 중 공립은 3곳, 사립은 22곳이었다. 특히 교육여건 지표 중 학생 1인당 교육비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311개교 중 297곳이 사립이었다.평가 과정에는 전·현직 대학교수, 고교 교장 등 자문위원 5명이 참여해 세부지표와 배점의 타당성을 검토했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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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 전교 1등이 특성화고 지원

    서울지역 72개 특성화고가 내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49개교(68%)가 지원자들의 중학교 내신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모집을 마감한 결과 1만7270명 모집에 1만9196명이 지원해 1.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은 지난해와 같지만 올해는 지원자들의 평균 중학교 내신성적이 60.22%로 지난해보다 2.07%포인트 올랐다.특히 지원자들의 내신성적 평균이 상위 30% 이내인 학교가 지난해 6곳에서 올해 9곳으로 늘었다. 우수한 학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이대병설미디어고(16.56%), 서울여상(19.29%), 대동세무고(22.03%), 해성국제컨벤션고(24.43%), 선린인터넷고(25.11%) 등이었다. 서울여상에 지원한 성보중 3학년 박모 양은 전교 1등인데도 특성화고에 지원했다. 류효상 성보중 교장은 “박 양의 경우 부모도 일반고 진학을 권유했지만, 본인이 서울여상에 가서 사회 진출을 먼저 한 뒤 대학에 가고 싶다고 고집했다”고 전했다.시교육청 강성봉 진로직업교육과장은 “고학력 실업자가 다수 나오는 상황에서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 우량 기업에 취업한 뒤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을 학생과 학부모들이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성적은 낮지만 취업 의지가 확고한 학생들은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통해 이미 24일 합격한 상태다. 취업 의지 외에 성장 가능성과 창의성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계획서와 면접 등을 거쳐 뽑았다. 강 과장은 “내신을 적게 반영(10%)하는 대신 지원자의 적성과 열정을 봤다. 올해는 모집 정원의 평균 10%(1840명)가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으로 뽑혔지만 내년에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령 예일디자인고에 지원한 A 학생은 내신(90.64%)은 하위권이지만, 면접에서 자신의 작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그림에 대한 열정과 취업 의지를 보여줘 면접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체와의 업무협약(MOU) 체결과 산학관 협력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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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자 無’ 동양고 첫 자율고 지정 취소

    내년 신입생 지원자가 1명도 없는 동양고가 24일 자율고에서 일반고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교육과학기술부는 2차 추가모집이 끝나는 내년 1월 동양고가 자율고 취소 신청을 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전국 51개 자율고 중 일반고로 돌아가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허전 동양고 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학생이 오지 않는 학교를 운영하는 건 의미가 없다. 일반고로 전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이번 실패로 많이 배웠지만 정부가 자율고에 학생 선발권을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도 대량 미달해 자율고 지정 취소까지 검토했다가 올해 처음 ‘워크아웃’을 신청한 용문고도 1, 2차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의 60%를 채우지 못하면 자율고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이처럼 미달에 지정 취소마저 거론되는 자율고가 늘면서 자율고 정책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율권은 없는데 등록금은 3배 비싸고 수만 늘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외면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번에 미달된 학교들은 서울 강서 구로 동대문 성북 영등포구 등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에 있다. 동대문구와 종로구에는 자율고가 2곳씩 있다. 두 자치구 사이에 있는 성북구에도 자율고가 1곳 있다. 지역의 경제, 교육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너무 많이 지정한 것이다. A고 관계자는 “높은 등록금을 감당할 지역이 아닌데 자율고가 너무 많으니 홍보 경쟁까지 벌어진다”고 했다.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미달 학교는 19곳이나 된다. 이 전형의 30%만 다자녀가정 자녀를 뽑을 수 있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은 합격하기 어려워 지원자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의 자율고 3곳은 정원을 채웠다. 하지만 휘문고 1.88 대 1, 현대고 1.26 대 1, 중동고 1.68 대 1 등 경쟁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서초구의 세화고(1.66 대 1)와 세화여고(1.68 대 1)도 마찬가지다.이에 대해 강남구 B고 관계자는 “내신 50% 이내 학생들을 추첨해서 뽑으니 잘못하면 오히려 더 공부 못하는 애들이 모이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학부모가 있다. 선발권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자율고가 수월성 교육을 원하는 수요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지원할 엄두를 내지 못해 미달사태를 빚은 셈이다.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그러나 정부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김관복 교과부 학교지원국장은 “정원 미달은 자율고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추가모집으로 결원을 해소하고 미충원 학교는 학생정원과 학급 수 감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학생 선발방식도 당분간은 현 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은 “비싼 등록금을 내며 자율고에 보내려는 건 명문대에 가기가 유리해서인데 교과부가 자율고를 늘리려고 여건도 안 되는 학교를 지정하다 보니 학부모들이 실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자율고가 학생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고, 선발권 등 자율성이 축소돼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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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자율고 동양고 내년 신입생 지원 ‘0’명

    서울지역 26개 자율형사립고의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11개교가 미달됐다. 특히 동양고는 지원자가 0명인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정부가 자율고를 과다 지정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율고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자율고의 평균 경쟁률은 1.26 대 1로 지난해 최초 모집(1.44 대 1) 때보다 줄었다. 지원율 미달 학교는 지난해 13곳에서 11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원자가 0명인 학교가 처음 나왔다. 280명을 모집하는 동양고는 이날 오전까지 35명이 지원했지만 일부 학부모가 낮은 지원율을 확인하고 접수 철회를 요구했다. 동양고 등 모집정원 미달 학교는 1차로 12월 1, 2일, 2차로 내년 1월 10, 11일에 추가 모집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지원자 0명 사태가 벌어진 동양고는 추가 모집에서도 정원을 채우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동양고는 지난해 3월 특성화고에서 인문계로 전환했고, 곧바로 자율고 전환 신청을 냈다. 강서 유일의 자율고로 변혁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지난해에도 0.29 대 1로 미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름을 바꾸는 등 이미지를 개선하지 않고 무리하게 자율고로 전환한 것 같다. 주변이 다 임대아파트라 일반고의 3배인 등록금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동양고부터 시작해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율고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자율형사립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칙’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신입생 충원 기준(60%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학교법인이 자율고 지정 취소를 원하는 경우 ‘학교운영 정상화 지원대상’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1년간 재정 지원을 받으며 다음 해에 또 충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지정 취소를 원하는 학교는 일반고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자율고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기존 명문고들만 올해 지원율이 높았으며 미달된 학교 중 10곳은 지난해에도 미달됐다”며 “이명박 정부가 임기 내 100개 설립 목표에 따라 무차별적으로 지정한 게 문제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외고의 평균 경쟁률은 1.49 대 1로 지난해(1.38 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2009년 3.08 대 1이던 것보단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 2년차에 접어들면서 지원자의 불안감이 약간 해소된 결과로 해석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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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 高3들아, 깐깐한 수시논술 미리 풀어보렴

    고등학교 2학년 김혜나 양(가명)은 지난달 1일 이화여대 수시모집에 나온 인문계열 논술 문제를 풀어보고 깜짝 놀랐다. 미국 사회학 학회지에 실린 영어논문 등 제시문 6개를 읽고 표준시간대 설정이 필요한 이유와 시간과 삶의 방식에 대한 견해를 쓰라는 내용이었다. 김 양은 “지문 해석이 오래 걸리고 문제가 까다로웠다. 수능 준비도 벅차지만 논술을 같이 대비하지 않으면 수시에 합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수시 논술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험생이 평소 접하지 않은 논문과 학술지의 내용이나 영어 제시문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예비 고3 수험생은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논술 출제경향을 미리 파악하고 일찍 준비하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학별 논술 유형 파악 논술 대비의 시작은 대학별 출제 유형을 파악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 기출 문제와 예시 유형을 공개한다. 입학 관련 홈페이지에 가서 살펴보는 게 좋다. 인문사회계열의 논술은 대개 제시문을 1개 이상 주고 요약·비교한 뒤에 논제에 따른 의견을 제시하라는 형태다. 고려대 언어 논술형 문제는 문학작품이 자주 나온다. 제시문을 요약·비교하고 이에 근거해 다른 제시문에서 언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견해를 묻는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는 영어지문이 나온다. 특히 한국외국어대는 영어 제시문이 2개 나오는 게 특징이다. 내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경희대는 고교 교과 내용이나 신문기사, 교양서적에서 발췌한 내용을 출제하는데 이때 영어 제시문을 함께 출제한다. 서울시립대는 영어 제시문을 포함해 5개가 나온다. 인문계열이라도 일부 대학에서는 수리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낸다. 고려대는 수리 논술형으로 주로 계산문제인데 답안 분량에 제한은 없다. 중앙대는 언어와 수리가 결합된 통합 논술형태로 3문제를 출제한다. 한양대는 상경계열에서 경제·경영과 연관된 주제로 수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많다. 올해 인문계열 논술에서는 시험 시간을 줄인 대학이 많다. 고려대는 180분에서 120분, 서강대 경희대도 150분에서 120분으로 바꿨다. 그러나 작성할 답안 분량은 크게 줄지 않아서 짧은 시간에 길게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겨울방학 동안 논술 ‘감 잡기’ 겨울방학을 이용해 대입 논술의 ‘감’을 잡아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대부분 고2 학생은 논술에 대한 기초가 부족하다. 당장 학원을 찾기보다는 EBS에 올라온 다양한 논술 강의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BS 홈페이지(ebsi.co.kr)에는 논술 지문을 분석하는 방법을 다룬 기초적인 강의부터 기출 논제를 분석하고 실제 논술문을 써보는 심화 강의까지 200여 개의 강의가 올라와 있다. 글을 제출하면 첨삭도 받을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간하는 논술교육 교재도 이용할 만하다. 대교협 대학입학상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 자료실은 많은 논술교육 자료를 확보해놓았다. 대학의 기출문제와 상세한 지문 분석이 나와 있으므로 대입 논술이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 미리 파악해보기에 좋다. 많은 대학이 교과서를 바탕으로 논술 제시문을 출제한다. 고려대는 전통적으로 시가 문학을, 동국대 이화여대 건국대 숙명여대는 국어 교과서에 나온 문학작품을 출제한 바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논설문 등 비문학 작품과 주요 고전은 수능과 논술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 반드시 익혀야 한다. 사회분야 교과서도 논술 대비를 위해 중요한 교재가 된다. 특히 사회문화, 윤리, 경제, 정치, 법과 사회에 나오는 주요 개념은 최근의 사회현상과 연관지어 자주 출제된다. 자신이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목이라도 논술을 앞두고 살펴보는 것이 좋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 201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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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李권한대행은 왜 郭교육감 면회 안 갑니까”

    “묻겠습니다. 이대영 부교육감은 곽노현 교육감의 직무대행입니까, 권한대행입니까?”(무소속 최홍이 의원)“안 계시지만 현재 교육감은 곽노현 아닙니까. 교육감 면회 왜 안 하셨습니까. 꼭 하시기 바랍니다.”(무소속 최보선 의원)서울시교육청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21일 시작됐다. 원래는 공보담당관 감사담당관 총무과 기획조정실을 대상으로 질의하는 날이지만 진보 성향의 의원들은 이 권한대행에게 날선 질문을 이어갔다.시의회 교육위원회(15명)는 민주당 소속 6명 등 진보성향 의원이 절대 다수다. 한나라당 소속은 1명이다. 의원들은 이 권한대행에게 곽 교육감의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라고 주문했다.최홍이 의원은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고교선택제 등 서울교육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길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 다른 의원들의 발언도 질의라기보다는 요구에 가까운 내용이었다.“곽 교육감의 정책을 대신하는 분이시죠? 그럼 곽 교육감이 직을 상실하기 전까지 부교육감님은 교육감의 정책을 수행하는 게 맞죠? 곽 교육감의 정책이 압축된 서울교육 지표(소통하고 배려하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를 유념해 주세요.”(민주당 김종욱 의원)“권한을 대신 행사하는 거라면 취임 때 현충원이 아닌 면회를 먼저 가셔야죠. 대행은 대행일 뿐입니다. 곽 교육감의 의지에 반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무소속 김형태 의원)이야기가 여기까지 오자 한학수 의원(무소속)이 갑자기 “국가의 부름을 받고 온 건데, 자꾸 흠집을 내서 뭐가 달라지겠냐. 제발 아이들한테 도움이 되는 행정감사를 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권한대행은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그는 “기존 정책을 그대로 가져가되 학생인권조례나 고교선택제 등 첨예하게 대립하거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것은 여론을 수렴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 부교육감으로 와서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건 권한을 벗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행정감사에 대해 교육청 내부에서 많은 의견이 오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행정감사가 날을 세우는 쪽으로 흘러간 측면이 있지만 이 권한대행이 너무 약하게 대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권한대행 스스로도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곽 교육감에 대한 1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정책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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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전교조 이번엔 “다면평가도 수용 못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원평가에서 동료평가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린 데 이어 근무성적평정에 반영하는 다면평가도 거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최근 ‘다면평가 대응 방침’이라는 내부 공문을 통해 “조합원의 다면평가단 참여가 특정 상황에서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교원평가 대응투쟁 방침으로 ‘동료평가 불참’과 ‘자기진단자료 제출 거부’를 결정해 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기존 대의원대회와 중집(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 다면평가 대응 방침을 여전히 유효한 조직의 투쟁 방침으로 재확인한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전교조 조합원은 다면평가를 위한 학교별 다면평가단 구성에 참여하지 않고, 다면평가를 위한 자기실적평가서를 제출하지 않아야 한다. 교육 당국은 자기실적평가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일부 교원단체 소속 교사들이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기실적평가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을 어기는 일이다”며 “실적평가서를 바탕으로 평가해야 하므로 미제출 시 원칙적으로 근무평정을 처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다면평가가 승진을 위한 교사 간 경쟁을 부추기지만 교사의 행위는 누구도 평가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면평가는 이전에 교장과 교감만이 50%씩의 비중으로 평가하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건데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는 “인사가 아닌 연수에만 반영되는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다면평가도 거부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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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 치러본 대학생 모셔라”… 학원가 몸값 유명강사 3배

    “제시문을 통해 각 시냅스에서의 신경전달 방식의 차이를 추론하고, 자가면역 질환인 근위축증에서 아세틸콜린의 역할, 통점과 촉점의 신경전도 속도 차이의 발생 원인을 논하라.”19일 치러진 고려대 자연계열 논술고사 문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시냅스는 생물 Ⅰ에서 나오는 주제지만 문제가 대학 수준의 어려운 난도였다”고 말했다.고려대 숙명여대 아주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끝났다.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이 어려운 논문이나 학술지, 영어 지문을 출제했다.전문가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내년에도 쉽게 나오면 변별력을 얻기 위해 많은 대학이 고난도의 논술고사를 출제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입시를 앞둔 고교 2학년생들은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지 않으면 논술고사를 대비할 수 없다”고 푸념하고 있다.○ 대교협 권고에도 ‘어려운 논술’ 계속지난달 3일 치러진 이화여대 인문계열1 논술에서는 미국 사회학 저널에 실린 영어논문을 이용해 표준시간대 설정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역시 지난달 1일 실시된 연세대 자연계 수리논술에서는 집합과 평균값의 정리 등을 이용해 기울기, 최댓값, 도함수, 적분 등을 구하는 문제 네 문항이 출제됐다. 이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24일 “논술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지 말고 고교 교육과정을 고려해 출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일선 대학이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A대 관계자는 “수능이 쉽다면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 논술이라도 까다롭게 내서 걸러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내년에도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비 고3 학생들의 논술 준비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카페엔 과외모집 봇물최근에는 수시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대학생 강사들이 귀한 대접을 받기도 한다. 대학마다 출제 경향이 다른 만큼 실전에서 합격한 대학생이 더 잘 가르친다는 믿음 때문이다.수험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 카페 ‘수만휘’(수능 날 만점시험지를 휘날리자)에는 이 같은 대학생들의 과외 모집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성균관대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했다는 B 씨(24·여)는 “1학년 때부터 논술학원과 논술과외를 했다.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에 맞춘 커리큘럼으로 단기 논술 과외를 진행한다”고 홍보했다.고려대 논술특수재능보유자 전형으로 합격했다는 김모 씨(26·4학년)도 “나는 7년간 논술과외로 역전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어떤 대학의 논술전형 합격생이 그 대학 대비 강의를 하면 유명 강사보다 몸값이 두세 배 더 높다”고 귀띔했다.○ 단기 대학생 알바 주의일부 논술학원은 ‘전문 강사만 고용한다’고 홍보하면서 단기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수험생을 속여 왔다. 논술이 어려워지면서 학원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짝 수익을 노리는 것이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M논술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은 쓰지 않고 교육청에 등록된 전문강사들이 첨삭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지난주까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각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 “논술 대면첨삭 선생님을 충원한다”는 글을 올려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단기 아르바이트생은 보통 시간당 1만5000원∼3만 원을 받는다.지난해 이 학원에서 논술첨삭 강사로 일했던 대학생 김모 씨(23)는 “수능 직전 기출문제를 내주고 아르바이트생끼리 토론해 가이드라인과 모범답안을 만들어 보라고 했을 뿐 학원 측이 따로 첨삭 요령을 알려주진 않았다. ‘이래서 어떻게 첨삭을 하느냐’고 학원에 문의하자 ‘선생님 실력이면 가능하실 거다’란 답이 전부였다”고 말했다.대구의 한 고교 교장은 “논술이 어려워질수록 학교에서 대비하기가 어려워 서울의 학원으로 가겠다는 상위권 학생을 막을 수 없다. 값비싼 수강료나 비전문가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이 떠안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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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유학생 10만 시대… 추악한 제노포비아] 왕따 시키는 캠퍼스

    “더러운 짱깨 놈들. 되게 시끄럽네.”전북 전주의 한 4년제 대학에 재학하는 중국인 유학생 A 씨(23)는 이달 초 주점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옆자리의 한국인 학생 5명이 욕설하는 것을 들었다. A 씨는 화가 났지만 싸움이 날까봐 가만히 있었다.30여 분 뒤 A 씨 일행 1명이 화장실에서 구토를 했다. 마침 옆자리의 한국인 학생 1명도 화장실에 있었고 “더럽게 왜 토하느냐”며 시비를 걸었다. 소란이 일자 A 씨도 달려갔고, 한국인 학생 일행은 “밖으로 나가서 한판 붙자”며 주먹을 휘둘렀다. A 씨는 이들의 폭행을 말리다가 얼굴을 맞아 멍이 들고 안경이 부러졌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학내에 소문이 나면 유학생에 대한 반감이 커질 것 같아 치료비 50만 원만 받고 합의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 학생들은 같은 학교 1년 후배였다. 그는 “한국인은 중국인을 아무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 같다”며 억울해했다.○ 외국인 유학생, 학내에선 ‘왕따’동아일보가 ‘외국인 유학생 10만 명 시대’에 앞서 만난 유학생 125명 중에는 ‘제노포비아’에 시달리며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고 증언한 사람이 많았다. 특히 영미권이나 유럽보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출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심한 차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학내에서 겪는 차별이 가장 심각했다. 조 발표나 과제를 준비할 때 한국인 학생들이 뭉쳐 외국인을 따돌리거나 하찮은 일만 시킨다는 것. 중국인 유학생 허윈(賀云·26·여·서울 K대) 씨는 “나와 같은 조가 된 한국인 학생들이 ‘에이 ××, 또 짱깨가 끼였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외국인을 강제로 내보낼 때도 있고 막상 같은 조가 돼도 컴퓨터 작업 등 간단한 일만 시킬 때가 많다”고 말했다.대학생활의 낭만인 수련회(MT)나 동아리활동도 이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가오아오(高傲·22·서울 S대) 씨는 “네 학기를 다녔지만 한국 학생들과 MT를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외국인 유학생회와 동아리에 대한 금전적 지원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상당수의 아프리카, 아시아 출신 유학생은 “영어가 능통한 백인 학생들은 환영을 받지만 우리는 차별과 배제의 대상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유 없는 인종차별에 성희롱까지짐바브웨 출신으로 대구 K대 대학원을 다니는 B 씨(26)는 최근 대구시내 클럽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뒤에 있던 한국인 남자가 자꾸 등을 쳤던 것. “왜 그러느냐”고 항의하자 그는 “깜둥이 새끼”라고 욕을 했다. B 씨가 같이 욕하며 대응하면서 싸움이 붙었고 결국 그는 클럽 직원들에게 붙잡혀 밖으로 끌려 나왔다. 그는 “한국어를 잘 못하지만 ‘깜둥이’라는 말의 의미는 알고 있어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영국 출신으로 부산의 B대를 다니는 앤드루 험프리스 씨(19)도 지난해 백화점에 갔다가 한 노인이 “한국 여자들 죄다 끌고 다니는 양놈 코쟁이들”이라고 욕을 퍼붓는 것을 아무 이유 없이 들어야 했다.서울 C대에 재학하는 중국인 D 씨(27·여)는 지난해 삼겹살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손님이 별로 없을 때 사장이 자신의 뒤를 지나가며 엉덩이를 슬쩍 만졌던 것. D 씨는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불법 아르바이트 사실이 드러나 처벌받을까 봐 두려워 관뒀다”며 “그후에는 절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명문대에 다닌다고 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 K대에 재학중인 탄자니아계 미국인인 제리 에드워드 씨(22)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흑인인 내가 앉은 자리 주변에는 사람들이 잘 앉지 않아 기분이 상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차별의 결과는 혐한(嫌韓) 확산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자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혐한 분위기가 유학생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 D대에 다니는 장밍(張明·23) 씨는 “한국인을 ‘가오리방쯔(高麗棒子·한국인을 얕잡아 부르는 말)’라고 부르는 중국인이 많다”며 “혐한 사이트에는 한국에서 무시를 당한 사람들이 한국 비난 글을 많이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혐한의식이 강한 중국 친구들은 ‘왜 한국에서 공부를 하느냐’고 타박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생활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이인영 씨가 서울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올해 2월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실태 분석과 효과적 지원방안 연구’라는 석사 논문에 따르면 유학 기간이 6개월 미만인 학생은 만족도가 4.2점(5점 만점)이었지만 1∼2년은 3.44점, 2년 이상은 3.29점이었다.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학생사회에서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인종을 평가 절하하는 태도가 만연해 있다”며 “다른 나라 학생의 생각과 가치관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전주=정윤식 기자 jys@donga.com  대구=고현국 기자 mck@donga.com  ▼ 백인에겐 손 내밀고 中-흑인 학생에겐 안면 싹 바꿔 ▼○ 동료들의 두 얼굴캐나다인 유학생 크리스 매추라 씨(22·서울 J대 정치외교학)는 최근 수업 시간에 큰 환호를 받았다. 발표 차례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섰을 뿐인데 “외국인 친구 파이팅!”이라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온 것. 교수도 “외국인 학생이니 박수를 더 크게 쳐줘라”고 했다. 당시 강의실에 있던 중국인 유학생 3명의 발표 땐 이런 반응이 없었다. 최근 학교에서 만난 매추라 씨는 “한국 학생들이 너무 친절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말했다.중국인 유학생 이레이 씨(李(뇌,뢰)·여·서울 K대 경영학3)는 수업 시간에 팀별 과제를 하려고 팀을 구성할 때마다 씁쓸함을 느낀다. 영어를 쓰는 싱가포르 유학생에게는 음료수를 사주며 “같이 과제를 하자”고 제안하지만 자신에게는 다가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 씨는 “한국 학생들이 영어권 국가에서 온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빨리 친해져야지’라고 말하는 걸 자주 들었다”며 “같은 유학생인데 다른 대접을 받아 서운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서구권·영어권 국가 출신의 유학생 상당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친절하다. 한국 생활을 매우 즐기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국이나 동남아 출신의 학생 또는 흑인 학생들이 차별과 괄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서울 H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러시아인 아쿨로바 에브게니야 씨(22·여)도 “먼저 도와주겠다고 손을 내미는 한국인 친구들 덕분에 발표나 과제 모두 어려움 없이 해내고 있다”고 했다.프 랑스인 브누아 기야메 씨(29·서울 K대 대학원 한국어학 전공)는 학교 안팎에서 늘 환영의 대상이다. 수업시간에 도와주겠다는 친구들이 줄을 서는 건 물론이고 학교 앞 식당이나 술집을 가도 서비스 음식을 받곤 한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바샹(巴翔·20) 씨가 최근 한 식당에 갔다가 주인으로부터 “중국인들은 원래 많이 안 먹으니까 반찬 리필은 해줄 수 없다”는 말을 들은 것과 반대되는 상황이다. 기야메 씨는 주변에 중국인 친구들이 많은데 차별 때문에 힘들어 해 안타깝다며 “한국인들은 유독 유럽·미국 출신 유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개발도상국 출신 유학생에 대한 차별에 대해 “빠른 성장 과정을 거치며 경제 규모 순위로만 외국인을 평가하는 습성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모든 국적의 외국인을 같은 인격체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다문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일부 대학 ‘외국인 유학생 장사’… 교과부 “인증제로 質관리”▼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9월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인증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346곳을 대상으로 실사를 벌이고 있다. 대학교수, 기업 및 연구기관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인증위원회가 캠퍼스를 방문해 평가한 결과는 다음 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모범 대학에는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사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반면 부실 대학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정부가 이같이 외국인 유학생 관리에 나선 데에는 최근 일부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을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무작위로 유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 실제 교과부가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간 전국 18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입국하지도 않은 유학생을 출석 처리하거나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기준 미달인 학생까지 선발한 대학들이 줄줄이 적발됐다. ‘2020년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계획’을 세우고 정부 주도로 유학생 학사관리와 취업알선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한 일본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증제를 엄격하게 운영해 앞으로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숫자뿐 아닌 질적 관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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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플 유학정보 한국버전 출시”…마이클 냅 마케팅 매니저

    ETS가 온라인에서 맞춤형 유학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토플 저니(Journey)’ 프로그램의 한국어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토플 시험 일정과 공부법, 가고자 하는 대학의 정보, 비자 취득 조건 등 모든 유학정보를 제공한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유학원 등에서 비싼 상담비를 내지 않고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TS의 토플 마케팅 매니저인 마이클 냅 씨(사진)는 “저니(Journey)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토플시험 응시부터 유학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도와주기 위해 지난해 12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유학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이 많아 이번에 한국어판도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토플 공식 웹 사이트(toeflgoanywhere.org)에서 이름, 관심 있는 내용(대학 대학원 MBA 등), 토플시험 등록 여부, 공부하고 싶은 나라, e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개인 맞춤형 홈페이지가 생긴다. 여기서 본인이 지원할 대학을 설정해 두면 장학금이나 생활정보를 알 수 있다. 지원할 학교를 찾지 못했다면 토플 성적과 원하는 나라를 입력하면 된다. 전 세계 영어권 국가의 교육기관 7500여 곳 가운데 지원 가능한 곳을 보여준다. 또 유학생활을 계획하는 법, 출국 전 준비할 사항, 나라별 유학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준다. e메일 주소로 토플시험 일정이나 유학경험담 등 시의적절한 정보도 보내준다. 냅 씨는 “토플은 130개 국가, 800개 교육기관에서 채택한 만큼 토플 저니 프로그램이 유학 준비생에게 유익한 도우미가 됐으면 한다. 연간 토플 응시생이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한국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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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연계 70%’에 직강… 족집게… 사교육만 웃는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 교재의 연계율이 70% 정도로 나오자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학원가는 ‘EBS 강사 직강’ ‘EBS 족집게 강의’ 등을 내세운 수업을 잇달아 개설하거나 늘리고 있다. 반면 일선 학교는 “이제 고3은 EBS 교재 중심으로 가르쳐야 한다”며 울상이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살린다는 취지와 어긋난 셈이다. 경기 안성시의 A 기숙학원은 EBS 수능방송 강사(11명)가 직접 강의한다는 점을 전면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다음 달 말 개강하는 예비 고3 문과반은 6주에 288만 원이지만, 수능 이후 등록이 크게 늘어 1개 반(34명)을 더 만들기로 했다. 유명 입시업체의 인터넷 강의나 학원에서도 ‘EBS 족집게 강의’가 인기다. 대형 입시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입시업체들이 EBS에 연계 안 되는 30%만 가르치다 보면 망할 거라고 했다. 이제는 학생들이 전부 보기 힘든 EBS 교재를 종합정리해서 가르치는 식으로 살아남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B 학원은 EBS 교재 중 출제될 만한 문제, 어려운 영어단어를 따로 정리해 강의에 활용한다. 강남 목동 등 교육특구에서는 EBS 교재의 중요 문제만을 짚어주는 고액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EBS 위주로 수업하는 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고교 교장은 “정규 수업시간이든 방과후 학교에서든 EBS를 다루지 않으면 학부모들의 항의가 들어온다. 내년 고3의 경우 EBS 중심이 더 심해질 것 같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의 E 고교는 교사들에게 EBS 교재를 무료로 사주고 연구회를 만들었다. 이 학교 교장은 “수업시간에 EBS 교재를 펴놓고 할 수는 없으니, EBS를 연구해서 수업 중간중간에 문제나 개념을 연계해 설명한다. 수능과 EBS 연계가 공교육을 살리기보다는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EBS의 수능 연계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한다. 삼수생 권모 씨는 “EBS만 열심히 봐도 된다면 수능이 내신 시험처럼 되고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재수생 이모 씨도 “EBS 연계율이 높으면 몇 문제 실수로 대학이 갈리게 돼 문제”라고 했다. 고3 김모 양은 “EBS 연계가 높다고 혼자서만 공부하게 되는 건 아니다. 혹시 다른 게 있을까 싶어 학원을 찾게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대입제도과의 한 관계자는 “수능이 쉬워져 수험생 혼자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면 EBS 대비반을 만드는 학원의 실익이 점차 사라질 것이다. EBS 연계 정책은 일관성 있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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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發 ‘수시확대’ 도미노?… 연대 “확대여부 고민중”

    대학들이 201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했다. 대교협이 다음 달 초 발표하는 최종안에는 수시를 확대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가 수시모집 인원을 전체의 60%에서 80%로 늘리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가 내년에도 영역별로 1% 정도 나오도록 출제하겠다는 게 교육 당국의 원칙이어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탓도 있다. 최정환 고려대 입학처장은 “내년도 수시와 정시 모집정원 비율을 올해처럼 7 대 3으로 정했다. 수능만 바라보고 준비한 학생도 있을 것 같아 내년에 갑자기 수시를 확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수시 비율을 어떻게 할지 아직 고민하고 있다. 다음 주 말경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입학전형 제출기한은 오늘이지만 최종 발표 전까지는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서울대의 발표가 다른 대학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수시 확대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학생과 교사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수시는 다양한 입학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했는데, 비중이 지나치게 확대되면 취지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서울 A고 교사는 “수시로도, 수능으로도 진학할 수 있게 적정 비율이 지켜져야 하는데, 수시로 80%를 뽑으면 사실상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B고 교사는 “1학년 때까지 내신 공부를 잘 하지 않다가 2학년 때 정신 차리고 수능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는 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특목고 등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고교 2학년 김모 양은 “서울대 수시는 스펙 준비가 확실하거나 내신이 모두 ‘수’일 정도로 좋아야 한다. 대다수의 그렇지 못한 학생은 수능을 잘 봐서 정시를 노려야 하는데 걱정이다”라고 했다. 대구 경신고 최성용 교감은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기 힘든 도서지역 학생들도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한다. 서울 C고 교사는 “지금도 수시모집 원서 때문에 3학년 2학기는 수업이 거의 불가능하다. 수시를 더 확대하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가 더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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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中1 무상급식’ 예산 반영안해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예산안에 중학교 1학년을 위한 무상급식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사교육비 경감 대책 등 곽노현 교육감이 추진하던 핵심 정책의 예산도 일부 줄었다. 이에 대해 교육계는 논란이 되는 정책은 재고하며 가겠다는 이대영 시교육감 권한대행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시교육청이 1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2012년 예산안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은 편성되지 않았다. 그 대신 초교 1∼6학년 시행 비용의 절반인 1104억 원만 담았다. 시교육청 전희두 기획조정실장은 11일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4455억 원 늘어난 7조620억 원이지만 공무원 임금 상승과 만 5세 누리과정 지원으로 사정이 어렵다. 서울시, 자치구와 서울교육협의회를 구성해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재원 분담 비율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시교육청은 우선 내년 3월에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위해 초등학교 관련 예산을 당겨쓰고 5, 6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정식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마저도 예산 사정상 시교육청이 감당할 수 있는 비율은 30%라고 관계자는 강조했다.이렇게 되면 서울시의 중학교 1학년 가운데 일부만 무상급식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가 “무상급식 사업의 주체는 시교육청인데 우리가 지금(30%)보다 더 부담하기 힘들다”고 밝힌 데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의 20%를 부담하는 자치구도 “중학교 1학년까지는 책임을 못 진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체로 무상급식을 확대하려는 계획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곽 교육감의 핵심 정책 중 일부 예산도 줄었다. 사교육비 경감대책 추진은 16억1429만 원에서 1억7736만 원으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은 88억885만 원에서 82억9772만 원으로, 학생 수련활동 지원은 54억2022만 원에서 52억3975만 원으로 감소했다.다만 △혁신학교 지원(40억 원→96억7370만 원) △중학교 학교운영비 지원(493억7208만 원 신설) △초중학생 학습준비물 지원(131억4878만 원 유지) △교무행정 보조인력 배치(48억 원 신설) 등 계속 추진해야 하는 사업의 예산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늘어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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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학년도 대입 수능]수리 ‘지수함수 순서쌍 개수 문제’ 최고난도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쉬웠지만 영역별로 몇몇 고난도 문제가 출제됐다.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것들로 최상위권을 가리는 변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EBS 교재 외에 기출문제를 풀면서 원리를 이해한 수험생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언어영역은 비문학에서 ‘청각 체계에서의 음원 원리’ 지문(홀수형 21∼24번)이 특히 어려웠다는 평이다.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는 “EBS 교재에 나오지 않는 데다 지문도 어려웠기 때문에 1%를 가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홀수형 49번 문제도 까다로웠다. 장원석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는 “양자역학은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이긴 하지만 전자운동량을 설명한 ‘보기’에 적용해 추론해야 하므로 수험생들이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영역에서는 ‘가’형과 ‘나’형 공통으로 나온 30번 주관식 문제가 최고난도였다. 지수함수 그래프를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모든 순서쌍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였다. 김세식 풍생고 교사는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았고 가장 까다로워 만점자 비율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웨이중앙교육과 진학사는 ‘가’형의 29번(홀수형)도 어려웠던 문제로 꼽았다. 공간도형과 정사영의 성질을 이용해 직선과 평면이 이루는 예각의 크기를 구하는 문제였다. 문제를 이해하는 데도 오래 걸리고 풀 때도 공간지각능력을 많이 요구했다. 외국어영역은 고난도 문제가 별로 없었다는 평이다. 다만 대전 전민고 임헌규 교사는 “홀수형의 21번 어법 문제와 26번 빈칸추론 문제에 의해 만점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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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학년도 대입 수능]언어-수리, 모의수능보다 어렵고 작년 수능보다 쉬워

    “가장 어려운 영역은 언어, 가장 쉬운 건 외국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반응이다. 동아일보가 서울시내 4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끝내고 나온 수험생 30명을 인터뷰한 결과 13명이 언어영역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9명은 수리영역을 꼽았다. 반면 가장 쉬운 건 외국어영역(17명)이었다. 언어영역은 6명, 수리영역은 4명만이 쉬웠다고 답했다. 수험생의 이런 반응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 의도나 전문가들의 분석과 일치한다. 9월 모의평가 때 쉬웠던 언어와 수리는 다소 어렵게, 어려웠던 외국어는 쉽게 출제해 ‘영역별 만점자 1%’를 맞추겠다는 것이 평가원의 방침이었다.○ 언어영역 언어영역은 문학 지문 6개 중 5개, 비문학 지문도 6개 중 5개가 EBS 교재에서 나왔다. 연계율이 높은데도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말한 이유는 비문학 때문이었다. 김기훈 경기 용인외고 교사는 “비문학은 EBS에 나온 지문 2개 이상을 1개의 지문으로 통합해 재구성했다”며 “지문 독해를 꼼꼼히 하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수능보다는 확실히 쉬웠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9월 모의평가보다 고난도 문항이 1∼3문제 더 나왔기 때문에 만점자 비율은 1%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쓰기와 비문학 일부 지문이 어렵게 나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쉬운 정도다. 만점자 비율은 0.3%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수리영역 지난해 수리영역에 대해서는 ‘극악의 난도’라는 말까지 나왔다. 올해는 ‘가’형과 ‘나’형 모두 쉬워졌다는 평이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가’형은 어려워졌고 ‘나’형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다는 말이 많다. 평가원과 전문가들은 “30문제 중 21문제, 70%가 EBS에서 연계됐다”고 분석했지만 수험생들의 의견은 달랐다. 졸업생인 윤모 씨(20)는 “언어 외국어는 확실히 연계를 느꼈지만 수리에서는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리‘나’에 새로 추가된 미적분과 통계기본에서는 15문제가 나왔지만 어려운 문제는 없었다. 메가스터디와 하늘교육은 ‘가’형의 만점자 비율이 1%에 못 미칠 것으로, 유웨이중앙교육 비상에듀 종로학원은 1% 내외로 예상했다.○ 외국어영역 임헌규 대전 전민고 교사는 “외국어는 50문제 중 35문제가 EBS에서 연계됐다. 독해에서 추상적 개념을 다룬 문제가 줄었고 EBS 교재에 나온 어려운 단어는 쉬운 단어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윤장환 서울 세화여고 교사도 “9월 모의평가에서는 3점짜리 문제 3개가 모두 EBS 교재와 연계됐는데 이번에는 3개 중 2개”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동성고 이승재 군(18)은 “지문을 끝까지 읽지 않아도 문제가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을 받는 문법인 21번, 빈칸 추론문제인 26번과 30번은 최상위권을 가르는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원가에서는 대부분 만점자 비율을 1% 이상으로 본다.○ 탐구영역 탐구영역도 평이하게 나왔다. 전문가들은 “EBS에서 70% 이상 출제돼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고 했다. 특히 정치 7, 8번, 법과사회 1, 4, 13, 15, 18번은 거의 EBS 교재 그대로였다. 그러나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사회문화는 내용을 변형한 문제가 많아 학생들이 어려워했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는 올해 쉬웠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지구과학Ⅰ, 생물Ⅱ는 대부분 자료가 EBS에서 나왔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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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학년도 대입 수능]가채점 예상성적 알고 주제별로 골라가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12일부터 대학,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시업체가 입시설명회를 잇달아 연다. 많게는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준비하고 가지 않으면 내게 꼭 맞는 정보를 얻기 힘들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의 예상성적을 염두에 두고 가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수험생은 수능이 끝난 즉시 가채점을 하는 게 좋다. 수시2차와 정시 지원의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리는 문제는 오답이라고 보는 게 안전하다. 최대한 안정적으로 채점해야 입시전략을 세울 때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수험생이 원점수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산출하기는 어려우므로 입시업체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입시설명회는 대개 수능 총평과 주요 대학 합격 예측, 수시2차와 정시 지원전략을 다룬다. 어떤 주제로 열리는지를 알고, 골라서 가는 게 효율적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온라인 입시설명회나 대학의 지원전략 동영상을 활용해도 좋다”고 권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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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들어가고 싶은가? 오픽-토익스피킹부터 뚫어라

    기업의 하반기 공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근 대기업이 중요하게 반영하는 공인영어 성적이 있다. 오픽(OPIc)과 토익 스피킹이다. 토익이나 토플 성적만으로는 실무에 필요한 말하기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픽은 삼성 LG 두산 CJ 포스코 한화 SK 등 국내 1000여 개 기업이 취업과 승진에 활용한다. 토익 스피킹 역시 삼성 LG 포스코 CJ 두산 GS 한화 등이 반영한다. 이에 따라 응시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주관 기관인 크레듀에 따르면 오픽은 시행 첫해(2008년) 6만 명에서 올해는 20만 명 정도가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익 스피킹도 올해 2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문법이나 독해보다 말하기 시험을 준비하기가 더 어렵다고 느낀다. 어떻게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파고다외국어학원 강사 5명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오픽 개인 맞춤형이라 시험에 앞서 20분간 배경 설문조사에 응해야 한다. 수험생의 직장·학교 경험, 취미활동, 관심 분야를 토대로 문제의 내용을 결정하는 식이다. 부산서면학원 에쉴리 권 강사는 “무턱대고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보다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분야를 택해야 한다. 또 스포츠라면 걷기와 조깅 등 비슷한 항목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자신에게 맞는 수준 고르기. 6개 등급의 예시를 듣고 선택해야 한다. 자기 수준과 같거나 한 단계 낮은 등급을 고르는 게 좋다. 높은 등급을 골랐다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감점된다. 부산서면학원 한나 한 강사는 “일곱 문제 정도를 풀고서 난도를 다시 선택할 수 있는데 이때 굳이 올릴 필요가 없다. 이후에는 역할연기 같은 어려운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난도에 따라 12∼15문제를 40분간 푼다. 제한시간은 없지만 문제당 1, 2분이 적절하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모니터 화면 하단에 ‘지금쯤 답변을 마무리하는 게 좋다’는 표시가 뜬다. 유형은 △일반문제(묘사, 설명, 경험 이야기) △시리즈 문제 △역할연기 등 세 가지다. 일반문제는 영어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이라고 보면 된다. 자기소개, 직업, 학교, 가족, 여가시간, 취미, 여행 등 일상적인 내용을 묻는 경우가 많다. 시리즈 문제는 동일한 주제가 3개 연속 나오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 어학원 묘사에 대해 물었다면 다음에는 어학원의 첫인상, 어학원에서 첫날 했던 일을 묻는다. 대답할 내용을 적절히 나눠야 한다. 묘사 부분에서 첫인상까지 말해버리면 다음 문제에서 답할 게 없어진다. 단어나 표현도 중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 역할연기는 ‘집에 도둑이 들었다. 경찰에게 최대한 빨리 와달라고 요청해 봐라’ ‘식당을 예약하려는데 매니저에게 3개 질문을 해 봐라’ 같은 형태다. 종로학원 김은송 강사는 “억양과 발음도 실제 상황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에 답변을 녹음하면 미국의 공인 언어능력평가기관인 ACTFL 서버에 전송된다. 평가항목은 △일관되고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능력 △의미 전달 △단어의 길이와 구성 능력 △주제 표현 능력 △유창함, 발음, 문법, 단어이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모두 9개 등급이 있는데 대부분의 회사는 중간 등급을 요구한다.○ 토익 스피킹 토익 스피킹은 △지문 읽기 △사진 묘사 △질문에 답하기 △주어진 정보로 질문에 답하기 △해결책 제안하기 △의견 제시하기 등 6개 파트로 나뉜다. 11개의 문제에 각각 15∼45초 준비한 뒤 답변하면 된다. 시험시간은 20분. ‘지문 읽기’는 제시된 지문을 발음이나 강세, 억양에 유의해 읽는 유형이다. 사람·회사 이름이나 지명 같은 고유명사가 나오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자신 있게 읽는 게 중요하다.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 나오는 이름을 읽는 연습을 하면 좋다. ‘사진 묘사’는 사진 한 장을 보여주고 듣는 사람이 그림을 그릴 정도로 자세히 설명하는 방식으로 토익 스피킹의 대표적 유형이다. 신촌학원 조이 이 강사는 “준비하면서 사진을 나눠서 어떤 순서로 설명할지, 묘사 대상을 어떤 키워드로 표현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문에 답하기’ 유형에서는 1개 주제에 연관 질문 3개가 나온다. 준비시간이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은 신발을 몇 켤레나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먼저 나온 뒤 ‘신발을 사면 보통 얼마나 신는가’ ‘신발이 낡으면 고쳐 신는 것과 새로 사는 것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같은 질문이 나온다. ‘주어진 정보로 질문에 답하기’는 회의나 행사 계획표, 여행 일정표가 화면에 나오면 질문자가 요구하는 정보를 찾아서 답변하는 방식이다. 표를 볼 시간이 30초라 순발력이 요구된다. 세미나 일정표가 나오면 언제 시작해 언제 끝나나, 참석비는 얼마인가, 점심 전까지의 세미나 내용을 설명하라는 식의 질문이 이어진다. ‘해결책 제안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부분이다. 상황을 듣고 수험생이 1분 동안 자기만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현금지급기(ATM)에서 돈을 찾았는데 카드가 나오지 않아 곤란할 때 은행에 전화로 묻는 상황을 들려주고, 방법을 이야기하라는 식이다. 전문적 해결책보다는 상식 차원의 답을 요구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토익 스피킹은 △과제 수행능력 △상황과 내용에 따른 말하기 능력 △정확한 표현(문법, 발음, 어휘, 유창성 등) △구성 형태(단어나 문장의 나열 수준)를 ETS 위원들이 절대평가 방식으로 채점한다. 8개의 등급 중에서 기업들은 주로 5, 6등급 이상을 요구한다. 여기서도 발음이나 문법보다는 말하려는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대답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고급단어를 사용하면 발음에서 나올 수 있는 감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발음이 틀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남학원 제이 정 강사는 “당황하지 말고 실수했던 부분의 한두 단어 전으로 돌아가 다시 말하면 된다. 몇 개 실수를 해도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오픽(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 ::미국의 공인 영어능력평가기관인 ACTFL이 개발한 영어 말하기 능력 평가. 수험생이 질문유형과 난도 결정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그룹이 처음으로 2008년 상반기 채용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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