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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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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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옌볜 청년이 KAIST서 큰 날개 달았죠”

    KAIST는 한국계 중국인으로 학교 첫 외국인 학부 입학생인 옌룽(嚴龍·32·사진) 박사가 다음 달 1일 유럽 최대 전자연구소인 벨기에 IMEC의 연구원으로 일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옌 박사는 옌볜(延邊) 제1고교를 졸업하고 2003년 3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학사 석사를 마친 뒤 2009년 3월부터 KAIST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해 8월 졸업할 예정이다. 그는 박사과정 동안 유회준 교수 연구실에서 ‘웨어러블 헬스케어를 위한 무선센서 시스템’을 연구했다. 지난해에는 심장 건강상태를 항상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파스’를 개발해 이 분야 최고 권위지인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와 고체회로학술지(IEEE JSSC)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IMEC는 옌 박사의 이 같은 성과를 인정해 이례적으로 전화 인터뷰만으로 채용을 결정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1984년 세워진 IMEC는 네덜란드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산하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벨기에 제1연구소에서는 2000여 명의 연구원이 무선통신 헬스케어 센서 시스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옌 박사는 “앞으로 IMEC에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웨어러블 헬스케어 분야에 기여하는 한편 공학도를 꿈꾸는 옌볜 조선족 학생들의 역할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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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제]순천향대학교

    “꿈이 분명하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에 도전하세요. 화려한 스펙이 아니어도 하고 싶다는 진정성과 의지를 잘 보여준다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앞둔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 조정기 입학처장의 말이다. 스펙보다는 전공 적합성 위주로 선발하므로 전공하고 싶은 분야를 미리 고민하고 지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입학사정관제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순천향대(총장 손풍삼)는 입학사정관제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의약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사정관제 전형 비율 25%로 늘어 순천향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뽑는 신입생을 지난해 607명(22%)에서 올해 689명(25%)으로 늘렸다. 내년에는 27%, 이후에는 30%까지로 점차 늘릴 계획이다. 서류 및 면접평가 비율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전형 숫자는 4개에서 2개로 줄여 학생들의 고민을 덜어줬다. 순천향대는 전통적으로 의료 분야가 강세이다. 신설된 의약공학과는 제약공업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이 눈여겨 볼 만하다. 내년부터는 단과대학인 글로벌 경영대학을 새로 만든다. 국제화 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맨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경계열 5개학과(경영학과 국제통상학과 관광경영학과 경제금융학과 금융보험학과)가 여기에 들어간다.○총장도 전형에 참여 ‘피닉스’ 전형은 지난해의 ‘인간사랑’ ‘피닉스인재’ ‘의약바이오인재’ 전형을 모두 합친 식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 50%와 서류평가 50%를 반영해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100%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글로컬 리더’ 전형은 지역의 인재가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대전 충청지역 학생만 대상으로 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만으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50%+면접평가 50%로 최종 합격자를 고른다. 학교 측은 ‘우선선발 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이 전형에는 총장도 직접 참여한다. 손풍삼 총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성실히 학교생활을 수행한 지역학생을 뽑는 전형인 만큼 직접 보고 결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글로컬 리더 전형은 다음 달 1∼10일, 피닉스 전형은 9월 8∼16일 원서를 접수한다.○화려한 스펙보다 성실성 입증해야 조정기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특별한 스펙이 없더라도 자신만의 꿈을 키워 온 학생을 선발한다. 포트폴리오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부 기록, 교사(학교장) 추천서, 자기소개서만 평가한다는 뜻. 이민주 입학사정관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합격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피닉스 전형의 경우 학교 반장 등의 화려한 임원 활동만이 아니라 동아리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평가하므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했는지를 보여줘야 유리하다는 뜻. 글로컬 리더 전형에서는 리더십을 보여주되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잘 정리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면접은 전공적합성과 인성 평가 두 가지로 진행한다. 전공적합성 면접에서는 학생의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묻는 문제 2가지를 출제한다. 인성면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에 대해 질문한다. 이 사정관은 “얼마나 말을 잘하느냐가 아니라 자기가 했던 활동에 참여한 동기, 과정, 과정상의 어려움, 교훈을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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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북]주말, 떠나요/1000만 연꽃송이, 활짝 피었어요 外

    1000만 송이 연꽃이 만개한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서동공원에서 21일 서동연꽃축제가 시작됐다. 이 축제는 24일까지 열린다. 전국적인 생태 관광지로 잘 알려진 서동공원에는 36만 m²(약 12만 평)의 넓은 면적에 홍련 백련 황수련 백수련 등 70여 종, 40만여 촉의 연꽃과 수많은 야생화 등이 심어져 있다. 축제에서는 1400여 년 전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그린 창작극 ‘가무악극 서동의 노래’(23일 오후 9시, 주무대)와 궁남지를 배경으로 한 ‘서동선화 포룡정 나들이’(24일 오후 8시 40분, 포룡정)가 공연된다. 연꽃 전국사진촬영대회, 연꽃사생대회, 야외그림축제 등의 경연행사와 연꽃 페이스페인팅, 연꽃사진전, 돌발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옥천 농특산물 맛보고 자전거여행 즐겨요 ▼“‘향수(鄕愁)’의 고장 옥천에서 청정 농특산물을 맛보세요.” 충북 옥천군은 대청호 상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2∼24일 옥천공설운동장과 안내종합축제장에서 ‘2011농특산물축제’를 연다. 축제장에서는 포도 복숭아 감자 옥수수 등 이 지역 대표 농산물이 시중보다 싼값에 판매된다. 또 밭작물 수확 체험, 천연염색, 시식행사와 전국생활배드민턴대회, 전국족구대회, 마라톤대회 등이 펼쳐진다. 기차와 자전거 여행을 결합한 에코레일도 운영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23일 오전 8시 24분 서울역을 출발해 10시 24분 옥천역에 도착한 뒤 오후 7시 22분 서울로 되돌아가는 에코레일(288석)을 운행한다. 이 열차는 여객용 객차 뒤에 자전거 전용객차를 따로 설치해 이용객이 목적지에서 내린 뒤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 레포츠 열차. 옥천역에 내린 여행객들은 정지용 시인(1902∼1950) 생가를 중심으로 금강과 대청호변 30리(12km)에 조성된 ‘향수30리 자전거길’을 둘러본 뒤 축제를 즐기게 된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따로 열던 포도와 복숭아축제, 감자&옥수수 축제를 통합해 농촌을 체험하면서 싱싱한 농산물을 구입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043-730-3282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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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전시 역사 편람 발간

    1949년 시(기초자치단체)로 승격된 대전의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1970년대 초부터 조성된 대덕연구단지(지금의 대덕연구개발특구)다. 이에 따라 대전시에는 특화산업과 과학특구과 문화산업과(문화콘텐츠) 등의 부서가 생겼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보기 힘든 ‘과학도시’ 모습이다. 대전시가 이 같은 행정 변화 모습을 담은 ‘조직 편람’(641쪽)을 발간했다. 편람에 따르면 1961년 대전시에는 산업과가 생기고 그 산하에 7개 계가 들어섰다. 편람을 만든 정책기획관실 이재화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공업입국(工業立國)을 강조하면서 지방조직에 산업 관련 부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관련 부서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과학비즈니스 벨트 등의 사안을 다루는 경제산업국, 과학기술특화본부와 8개과 33담당(계)으로 바뀌었다. 과학과 도로교통 분야가 확대된 반면 민방위국은 3개 과, 6개 계에서 현재는 1개 담당으로 축소됐다. 전체적으로 1949년 당시 3개과(총무과, 내무과, 재무과) 였던 직제는 1실 7국 2본부 50과로 규모가 커졌다. 대전시 공무원 정원에 대해 남아있는 최초의 기록은 1959년 404명인데, 이는 현재(3237명)의 8분의 1 수준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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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전시, 청각장애인 복지관 2014년 건립

    청각장애인의 소통과 재활, 복지를 지원할 ‘청각장애인 복지관’이 대전에 설립된다. 대전시는 수화통역 자원봉사자 양성 교육과 청각장애인 여성의 부업, 자녀의 언어교육 및 취업 알선 등 종합적인 서비스 기능을 담당할 이 복지관을 2014년까지 짓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전시는 현재의 동구청 용지에 50억 원을 들여 복지관을 지을 예정이다. 지교하 한국농아인협회 대전시협회장은 “현재 대전에 수화통역센터가 5곳이 있지만 종합적인 재활과 자립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건립될 복지관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자립 환경이 크게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복지관 건립에는 시각장애인(1급)인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 이영옥 대전시의원의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시정 질의에서 “청각장애인이 시각장애인으로 사는 저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현장조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복지관 건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시와 시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1월 대구의 청각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한 뒤 동영상도 제작했다. 많은 청각장애인을 인터뷰한 이 동영상에는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구조신호를 보내지 못해 고립된 이야기, 지루하다고 면박당하기 일쑤인 일반인과의 대화 등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일부 시의원은 동영상을 보고 눈시울을 적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회적 통합을 위해 대전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 7428명, 언어장애인 436명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300명당 1명꼴인 대전의 수화통역사를 100명당 1명으로 확대하고, 청각장애인 전문상담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염홍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백악관에서 장애인 정책을 총괄하는 한국인 시각장애인 강형우 박사와의 개인적인 교분을 언급하며 복지관 건립과 함께 수화통역사 증원, 청각장애인 상담인력 보강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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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부여박물관 체험공간 ‘사비마루’ 내일 개관

    국립부여박물관은 425석 규모의 공연장과 어린이박물관(704m²)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 ‘사비마루’를 21일 개관한다. 어린이박물관은 백제문화의 상징인 백제금동대향로를 재미있게 탐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중앙에 향로 속 지상 천상 수중세계를 표현한 향로관이 있고, 주변에는 향로의 특징과 제작 과정을 알아보는 코너와 향로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캐릭터를 모아놓은 향로 동물원이 있다. 공연장에서는 명창 안숙선,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개관 기념공연 ‘공감(共感)’을 시작으로 퓨전국악그룹 풍류의 ‘백제로의 여행’(28일), 다문화가정 및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아시아 동화여행’(30일) 등이 열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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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홍기영교수 ‘햄릿으로…’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

    한남대 교수들의 저서가 잇따라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한남대는 영어영문학부 홍기영 교수(사진)의 저서 ‘햄릿으로 읽는 세계’가 대한민국학술원의 ‘2011년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셰익스피어’와 ‘현대 영미연극’ 등을 가르치는 홍 교수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6번째 저서인 이 책에서 4대 비극 중 으뜸이라는 ‘햄릿’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에 앞서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김종하 교수의 저서 ‘천안함 이후의 한국 국방’, 이봉철 교수의 ‘권리 패러독스와 정위(正位)’ 등 2권이 최근 각각 대한민국학술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1년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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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내고장 둘레길/부여 ‘사비길’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맑은 그 숨결/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신동엽의 시 ‘산에 언덕에’의 일부) 충남 부여의 백제대교 인근 신동엽 시비에는 그의 시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는 이 시가 새겨져 있다.‘껍데기는 가라’로 더 잘 알려진 시인이지만 그를 기리는 고향의 시비는 혁명보다 서정을 담았다.》 부여시내에 마련된 역사문화 둘레길인 ‘사비길’을 걸으면 그의 생가에 들러볼 수 있다. 부여군은 “시처럼 ‘들길 더듬는 행인’의 마음으로 천천히 걷다 보면 백제의 숨결을 한결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제 유적은 신라 유적에 비해 멸실됐거나 훼손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양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부여 관광은 걸으면서 가까이에서 음미해야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부여시내는 좁은 공간에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더욱 그렇다. 이에 따라 부여군은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 자원을 스토리로 한데 엮어 관광객들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길의 조성에 나섰다. 흔치 않은 역사 문화 둘레길인 ‘사비길’도 이렇게 탄생했다. 첫 번째 코스인 왕궁길(10km)은 ‘부소산성∼신동엽 생가∼서동공원∼국립부여박물관∼정림사지∼부소산성’으로 정했다. 두 번째 코스인 도성길(18km)은 ‘부소산성∼구드래∼4대강 산책로∼정계채 가옥∼서동공원∼신동엽 생가∼국립부여박물관∼금성산∼왕릉∼가탑리∼서동공원∼정림사지∼부소산성’이다. 왕궁길은 2시간 반, 도성길은 4시간 반이 소요된다. 부여군은 연말까지 사업비 3억2000만 원을 들여 이 구간의 도로를 정비하고 코스 주변에 안내표지판과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관광안내를 해주는 QR코드도 주변에 부착하기로 했다. 사비길과는 별도로 백제부흥운동의 본산인 임천면의 성흥산성 등산로를 따라가는 ‘성흥산성 솔바람 길’(5.8km)도 연말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또 부여읍 구드래 금강변과 백제문화단지 등을 연결하는 ‘백마강 녹색 다물길’(20km)을 10월 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 부소산, 정림사지, 연꽃축제… 코스 가운데 부소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둘레길이다. 해발 106m로 하이힐 산행이 무리 없을 정도로 낮고 평평해 주민과 관광객의 산책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부소산성 군창지 영일대 송월대 사비루 영일루 반월루 백화정 궁녀사 삼충사 낙화암 고란사 조룡대 등 무수한 유적을 만날 수 있다. 부여시내 중앙에 있는 정림사지 5층석탑(높이 8.33m)은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지만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여문화원 인근에 있는 신동엽 시인의 생가는 감나무와 은행나무 오동나무 등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대문 위에 ‘신동엽 생가’란 문패가 있고 처마에는 ‘우리의 만남을 헛되이 흘려버리고 싶지 않다’는 액자가 걸려 있다. 연꽃축제(21∼24일·041-830-2922)를 앞두고 있는 서동공원인 궁남지는 벌써 연꽃으로 뒤덮였고 이 모습을 앵글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 줄을 섰다. 공연 ‘서동의 노래’와 종이 연꽃 만들기 등 16가지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국립부여박물관(041-830-8439)은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향로 만들기 등이 포함된 ‘기구 타고 떠나는 백제금동대향로’와 ‘향로 속 주인공이 되다!’ 행사가 23일과 29일에 각각 열린다. 박물관이 연꽃축제 연계 프로그램으로 22일 여는 ‘문화재 속에 핀 연꽃’은 연꽃 문양이 있는 유물을 찾아보고 궁남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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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모리’ 창단 10주년 공연 18일 대전평생학습관

    국악실내악단 ‘모리’의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이 18일 대전 중구 대전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타악기가 감성적인 가락과 어우러지는 창작곡 ‘거리’, 경쾌한 굿거리장단의 ‘Fly to the sky’, 김진호 시인(전 대전시립연정국악문화회관장)이 작사하고 조원행 작곡가가 곡을 쓴 ‘아해야’ 등이 연주된다. 공연은 오후 7시 반. 042-220-0510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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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역사문화연구원 道 경영평가 1위 선정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충남도 산하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 경영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리더십을 포함한 조직 인사 예산 등 9개 부문에서 점수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평섭 원장은 “역사문화연구원이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직원들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 더욱 좋은 연구와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을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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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되돌아본 지방의회 1년… 충남도의회 유병기 의장

    “충남도정을 감시하는 입장에서 볼 때 안희정 지사의 1년은 실망입니다.” 충남도의회 유병기 의장(61)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내내 의정보다 도정을 걱정했다. 유 의장은 “충남 도정은 인사와 예산, 기업 및 외자유치에는 상당히 미흡했다”며 “단지 의회와의 소통,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대처 등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여 출신으로 4선 도의원(자유선진당)인 유 의장이 이끄는 제9대 충남도의회는 지난 1년 동안 처리한 156건의 조례 및 규칙 가운데 의원발의 조례가 31건으로 8대 의회(15건)에 비해 2배로 늘어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안 지사의 도정을 평가하면…. “젊고 패기 있는 리더십과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 측근으로서) 큰 정치를 배웠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래서 인사 혁신과 공직사회의 관행 깨기도 시도할 것으로 봤지만 그렇지 못했다.” ―도정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측근 기용 인사다. 공무원들의 전문성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사람들을 데려왔다면 이해가 갈 텐데 그렇지 않다.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행정을 모르는 인물들을 많이 데려와 의회에서 ‘코드인사’ 질책이 많았다.” ―충남도 살림살이가 많이 나아졌나. “안 지사가 충남도청 신도시 조성이나 충청유교문화권개발 등 도 자체 사업을 위해 별도로 끌어온 예산은 별로 없다. 지난해 예산 늘었다지만 그건 세종시와 4대강 때문이다. 안 지사에게 공약이나 자신이 강조하는 사업은 기존 로드맵에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를 잘라 내 쓰지 말고 정부 예산을 확보해 충당하라고 당부했다. 측근보다 예산 관련부처 출신 등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안 지사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는다. “무상급식은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책이다. 무상급식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교육 시설과 인프라 투자 여력이 없어져 교육이 붕괴한다는 일선 교육장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앞으로라도 어려운 학생 급식부터 지원하고 교육시설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안 지사가 반대를 했는데…. “안 지사는 이 사업에 반대 입장이었지만 해당지역 시장 군수들이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자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정부 사업이라 지자체로서 반대하는 데 한계도 있었을 거다. 적절히 대응했다고 본다.” ―충남도와 도의회의 소통은…. “안 지사가 처음에는 의회에 대해 설명이 부족했지만 최근에는 상임위원장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도정 현안을 설명한다. 소통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지방의회의 입법 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모두 도정의 견제와 감시를 위한 것이다. 지방의원들이 혼자 하다보니 예산심의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 보좌관제 시행에 연간 20억 원가량 들지만 예산 감시를 보다 철저히 하면 4조 원이 넘는 충남도 예산 가운데 1%는 줄일 수 있어 국민과 도민에게 이익이다. 또 도의회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인사권을 지금처럼 도지사가 가지면 눈치가 보여 제대로 의원을 보좌할 수 없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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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전 우송대 솔브릿지국제경영大 고교생캠프

    “관심 있는 분야를 미리 연구하고 학습해 보니 정말 적성과 소질에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9일 오전 대전 동구 삼성동 우송대 솔브릿지국제경영대에서 열린 ‘국제경영캠프’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다문화 환경의 기업경영’으로 대상을 받은 보문고 2학년 김은수 군은 이렇게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를 주문하는 등 진로교육 강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지난 3개월 동안 솔브릿지국제경영대에서 열린 국제경영캠프는 이 문제에 대한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공계 대학의 고교생 과학 및 실험 캠프는 있지만 일반대학의 고교생 인문사회 캠프는 드물다. 솔브릿지국제경영대는 고교생들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고 대전진학교사협의회의 도움을 받아 4월 1일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대전지역 17개 고교에서 국제경영과 다문화경영 등에 관심이 있는 1, 2학년 학생 48명을 선발해 6개 팀으로 나눈 뒤 팀별로 연구주제를 선정하고 스스로 연구 과정을 짜 진행하게 했다. 솔브릿지국제경영대 소속 외국인 교수 4명이 지도하고 외국인 대학원생과 내국인 교수들이 도왔다. 이 대학은 ‘차세대 아시아 아이디어 리더 양성’을 목표로 2007년 개교한 100% 영어수업의 국제대학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격주 토요일에 대학을 방문해 그동안의 연구 내용을 토의하고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주중에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연구 진행을 교수와 상의했다. 연구 주제는 ‘다문화 환경의 기업경영’, ‘K-Pop의 마케팅 성공 요인’, ‘월마트는 왜 한국에서 철수했는가’ 등 일반인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이 많았다. 학생들은 이번 연구가 학교 밖 활동으로 생활기록부 비교과 활동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기말고사에 매달려야 했던 6월 초를 제외하고는 열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했다. 김 군 팀은 직접 영문설문지를 작성해 7개국 11명의 기업인과 전문직 종사자들을 인터뷰했다. 연구를 지도한 이 대학 돈 데이비스 다문화커뮤니케이션 담당 교수는 “한국 고교생들이 얼마나 바쁜지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그런데도 폭넓게 자료를 찾고 장시간 면접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대성고 진학담당 김동춘 교사는 “그동안 대학이 고교생들을 초청해 벌이는 대학탐방이나 진로상담은 사실상 일방적인 대학 홍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국제경영캠프가 앞으로 고교와 대학의 연계 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잘 제시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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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순천향대 이병국 교수 WHO ‘납중독’ 회의 참석

    순천향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병국 교수(사진)가 11∼13일 세계보건기구(WHO) 주관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납중독 예방과 관리에 대한 전문가 회의’에 서태평양 지역 대표로 참석한다. 이 회의는 최근 세네갈과 나이지리아 등에서 발생한 소아 납중독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납중독 예방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 1972년부터 납중독 예방과 관리 연구에 참여해온 이 교수는 한국의 성공적인 납중독 예방과 관리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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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KAIST 동문 선배, 재학생에 ‘인생강의’

    KAIST에 매주 목요일 재학생과 동문 선배가 만나 소중한 경험을 전수받고 고민을 토로하는 ‘선목카페’(선배들과 함께하는 목요일 카페)가 생겼다. 7일 오후 4시 대전 유성구 KAIST 중앙도서관에서 마련된 첫 만남에서는 삼성종합기술원장을 지낸 임형규 동문회장이 ‘대기업에서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후배 10여 명과 대화를 했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 잘하는 능력뿐 아니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특히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페에 참석한 기계공학과 최혜정 학생은 “기업에서도 과학 및 공학적 지식기반이 매우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기업가의 멋진 삶을 본받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카페 초청자는 14일 고정식 전 특허청장, 21일 김재현 전 공주대 총장, 28일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 8월 4일 표삼수 KT 사장 등으로 이어진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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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전병석 씨 5년만에 두번째 전시회

    “누나가 기사를 보고 처음으로 ‘장하다’는 말을 했어요….” 2006년 10월의 마지막 날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온 그의 목소리는 다소 상기돼 있었다. 이날 치 동아일보에 소개된 기사 ‘장애를 넘어 그린 건 행복’의 주인공인 서양화가 전병석 씨(43)였다. 당시 와인과 맥주를 파는 카페(비잔)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이 이채로워 취재를 시작했다. 취재를 해보니 그는 직선을 긋는 데도 심한 어려움을 겪을 만큼 몸이 불편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만 헤아리면서 작업에 몰두하는 행복한 그림쟁이였다. 그 행복은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며 사는 데서 온다고 그는 말했다. 1987년 3월 몸이 불편한 아들을 걱정하면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그가 나눈 마지막 대화는 이랬다.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 “행복하게 잘 살게요. 먼저 가 계세요, 어머니.” 이후 몇몇 방송에서도 그를 취재했다. 전 작가는 동아일보 기사를 음성(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으로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자주 들었고 만나는 사람에게도 들려줬다. 기자는 오히려 그런 그의 모습에 감동을 받곤 했다. 카페 전시회 이후 5년 만에 그가 다시 전시회를 연다. 최근 만난 그는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림을 본 일부 작가가 “작품이 좋다”고 격려했지만 주변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는 생각이 그를 더 압도했기 때문이다. 6일 저녁 ‘여름 꽃 이야기’라는 그의 전시회가 열릴 대전 중구 대흥동 쌍리갤러리를 찾았다. 각양각색의 꽃 그림만 35점이 내걸려 ‘화원’에 들어선 듯했다. 지난번처럼 이번에도 작품마다 자신과 어머니를 상징하는 작은 새 두 마리가 있었다. 왜 꽃만 그렸냐고 물었다. 그는 “여름에는 꽃이 거의 없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필요하지만 없는 것’을 주고 싶어 했나 보다. 전시회 7∼13일. 042-253-8118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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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저녁 시간 ‘한드’가 멈추게 했죠”

    “남녀 간 불륜 장면 너무 많다고 하면서도 미얀마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국립국어원 주최로 대전 배재대에서 열리고 있는 ‘해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에 참석한 미얀마의 한국 드라마 번역가 쉐이푸푸 씨(29)와 자치툰 씨(26)는 6일 미얀마의 한류 열풍을 이렇게 전했다. 이들은 미얀마의 외국어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뒤 번역회사 MKCS사에서 한국 드라마 번역을 하는 한류 전파의 최첨병이다. 쉐이푸푸 씨 등은 TV를 통해 이미 방영됐거나 방영될 예정인 ‘불멸의 이순신’ ‘대왕세종’ ‘연개소문’ ‘대조영’ ‘시크릿 가든’ ‘프레지던트’ ‘옥탑방 고양이’ 등을 번역했거나 번역 중이다. 방영된 사극 가운데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난을 극복한 ‘이순신’이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2001년 가을동화를 시작으로 매일 방영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는 미얀마의 저녁 시간을 멈추게 만들었다. 쉐이푸푸 씨는 “이제 미얀마 TV의 저녁 프라임타임은 중국 드라마 대신 한국 드라마가 점령한 상태”라며 “한국 드라마를 보려는 시청자들 때문에 이 시간대에 다른 행사가 잘 열리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에 떡볶이나 삼겹살이 나오면 이들 메뉴를 취급하는 한인 식당에 갑자기 주문이 쇄도하고 청소년들은 한국 드라마의 패션과 케이팝(K-pop)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이를 수용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많다고 이들은 말했다. 자치툰 씨는 “한국 드라마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많이 등장해 귀감이 되고 있지만 불륜 장면과 여성이 과음하거나 남성을 구박하는 등 교육상 문제가 있거나 정서상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많다”며 “이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편집돼 방영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2주간 열리는 이번 연수에는 스페인 스웨덴 헝가리 이란 인도네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유럽과 이슬람권, 구 소련연방, 동남아시아 등 20개국 51명의 해외 한국어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관련 회사원, 호텔 종업원, 한국어학원 강사, 한국문화원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만 한국어에 모두 정통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자가 “수업시간을 빼먹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을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묻자 곧바로 “땡땡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점은 선망했던 한국드라마 주인공을 아직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쉐이푸푸 씨는 “연수 프로그램에 한국 드라마를 번역하면서 보고 싶었던 한류 스타를 만나거나 서울 압구정동에 가볼 기회가 없어 아쉽다”며 “실제 한국 배우들을 만나 작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더 좋은 번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를 담당한 배재대 박석준 한국어교육원장은 “더 심도 있는 교육으로 교육생들이 한국어는 물론이고 한국 문화와 사회 분위기에까지 익숙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교육이 각 나라 현지에서 우리 문화와 국가를 홍보하는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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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우수논문상 양지원 씨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양지원 교수(사진)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관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양 교수는 ‘미세조류의 성장과 지질 생산에 미치는 질소 농도와 광량의 영향’이라는 논문(지난해 12월 한국생물공학회 저널 발표)을 통해 바이오연료의 실용화에 중요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20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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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안면도에 ‘쥬라기 공원’ 개관

    고생대와 중생대 공룡 화석의 실제 크기 모형들이 전시된 ‘안면도 쥬라기 공원’이 5일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서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용지면적 3만9304m², 건축면적 2682m²)으로 조성된 박물관 1층에는 쥐라기와 백악기 시대의 공룡 용각류 수각류 등이 전시됐다. 2층에는 움직이는 공룡과 해양관, 신생대 시대 코끼리 검치호랑이 나무늘보 등의 골격을 선보인다. 관람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 및 어린이 8000원, 유아 4000원. 041-674-5660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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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초중생 첨단과학캠프 기초과학硏 18, 25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기초연·원장 박준택)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011 하계 첨단과학캠프’를 18일(초등학교 4∼6학년)과 25일(중학생) 대덕본원과 오창센터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문의 042-865-3950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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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교권에 분노” 1인 시위 나선 70대 퇴임교사 김광호 씨

    “사회가 학생 지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교사들의 기를 죽여 놓은 것을 보고 분통이 터져 그대로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한 70대 퇴임 교사가 잘못된 교권 붕괴의 교육현장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노구를 이끌고 1인 시위에 나섰다. 1999년 충남 천안북일고에서 정년퇴직한 김광호 씨(76)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녹색 칠판 시대에 판서를 위해 백묵을 들었던 그의 손에는 ‘선생님이 신이 나야 학생들이 신이 난다’는 내용의 피켓이 들려 있었다. “교권이 붕괴됐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한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켰다고 경기도교육청이 교사를 징계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정말 이렇게까지 교권이 무너졌나 하는 생각에 울분이 터졌어요.”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육단체 활동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평범한 교사였지만 이 소식을 듣고 더는 참을 수 없어 노구를 이끌고 거리로 나왔다. 이미 교단에서 은퇴한 그로서는 이 방법밖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충남 천안에서 오전 8시경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려 피켓을 들고 정부중앙청사와 동화면세점 주변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정부 관료와 시민 모두에게 교권 붕괴의 암울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가 나중에 글을 쓰기 위해 매일 꼼꼼히 메모하고 있는 1인 시위에 대한 반응은 가지가지다.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이기도 하고 피켓의 문구를 더 강력한 것으로 바꾸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키득키득 웃는 학생들도 있지만 노구에 1인 시위를 벌이는 그를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김 씨는 “시위 도중에 찾아온 한 30대 고등학교 생물 교사가 ‘최근 전셋집을 구하러 갔는데 집주인이 직업을 묻기에 회사원이라고 했다’고 하더라”라며 “왜 그랬느냐고 묻자 ‘교사라고 말하려다 바닥에 떨어진 교권이 부끄러워서 그랬다’는 기막힌 대답을 들었다”며 혀를 찼다. 그는 “내가 현직일 때는 ‘직업이 뭐냐’는 질문이 기다려질 정도로 교사는 자랑스러운 직업이었다”라며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위로는 해줬지만 어떻게 교사의 위상이 이렇게까지 떨어졌는지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상대를 졸업한 그는 1962년 경복고를 시작으로 선린상고, 대전상고, 천안북일고를 거치면서 37년간 상업을 가르쳤다. 당시엔 스르르 구름같이 나타나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잘 잡아내 ‘손오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혈기왕성하던 20대에는 잘못한 학생들의 뺨도 때리고 기합도 줬지만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 무리하지 않고도 교육의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제자인 대전방송 김건교 보도국장은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연재소설처럼 감칠맛 나게 들려준 삼국지는 수업의 집중도를 높여주고 인생의 살과 뼈가 됐다”고 회상했다. 선생님을 우습게 아는 지금 학생들과 달리 그의 1인 시위에는 이제는 백발에 주름이 깊어진 제자들이 소식을 듣고 연이어 찾아오고 있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교단 수호 투쟁에 동감하면서도 “제발 건강을 생각해 무리하지는 마시라”라고 걱정을 하곤 한다. 이런 와중에도 김 씨는 교육계에 대한 걱정을 놓지 않았다. “얼마 전 교사인 제자가 가르치는 교실을 찾았더니 자는 학생 3명을 안 깨우고 있었죠. ‘그대로 두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3명 때문에 30명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제자가 되물었어요.” 김 씨는 “이런 제자에게 ‘초중고 교육은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교육을 하는 현장이며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환경 탓으로 돌려 교사의 책무를 망각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따끔하게 야단쳤다”며 “사회도 교사가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내가 다 늙어서 주책이라고 하다가도 더 이상 교단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내 뜻에 이제는 공감을 한 상태”라며 “미약하지만 교육계 선배로서 마지막 할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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