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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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알못’과 ‘부잘알’ 사이, 보통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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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2일 개봉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두 주연배우 인터뷰

    초능력을 지닌 돌연변이 인간의 모험을 그린 SF 액션 ‘엑스맨’이 처음 나왔을 때가 2000년이다. 그동안 모두 네 편의 엑스맨이 나왔다. 더 무슨 얘기가 남았나 싶은데 6월 2일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개봉한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엑스맨의 세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울버린(휴 잭맨)은 없다. 그 대신 스승이자 멘터였던 교수 X와 매그니토가 주인공이다. 영화는 이들에게 아직 별명이 없던 시절, 각각 찰스 자비에와 에릭 랜셔로 불렸던 둘의 젊은 시절을 그렸다.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언 매켈런이라는 대선배들이 맡아 완결된 모습을 보여줬던 인물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22일 오후 영국 런던에서 만난 제임스 매커보이(찰스 자비에)와 마이클 파스벤더(에릭 랜셔)는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기존 모습과는 반대로 연기했어요. 처음 시나리오에선 젊어지기만 했을 뿐 패트릭 스튜어트가 연기했던 대로 사려 깊고 도덕적인 찰스였죠. 좀 더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어떨 땐 바보 같기도 한 모습으로 연기하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했어요.”(매커보이) 영화는 엑스맨 1편의 첫 장면, 어린 시절 에릭이 아우슈비츠에서 부모와 헤어지며 처음으로 초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으로 돌아갔다. 금속을 마음대로 다룰 줄 아는 능력이 나치의 눈에 띄면서 에릭은 학대나 다름없는 훈련을 받는다. 찰스의 어린 시절은 반대다. 부잣집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에 다니는 전도유망한 유전학자로 등장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리는 게 중요했어요. 왜 찰스와 에릭이 함께할 수 없는지 어린 시절부터 보여줘야 했죠.”(파스벤더) 주인공들이 젊어진 만큼 영화는 밝아졌다. 엑스맨들이 입는 검은 슈트는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바뀌었고, 클럽이나 술집도 자주 등장한다. 어린 슈퍼히어로들은 떠들썩하게 자기 능력을 자랑하거나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매커보이는 “매슈 본 감독은 우리가 마음대로 뭐든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다른 시리즈보다 유머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은 가볍지 않다. 1962년 미국과 소련 간 냉전이 고조되던 시기에 촉발된 쿠바 미사일 사건이 중심이다. 미소 간에 핵전쟁을 일으켜 세상 모든 인간을 돌연변이로 만들려는 세바스찬 쇼(케빈 베이컨)와 이를 막으려는 찰스, 그리고 어린 시절 자신을 훈련시켰던 쇼에게 복수하려는 에릭의 이야기가 얽혀든다. “쇼와 에릭은 아버지와 아들 같은 관계죠. 에릭은 쇼를 증오하고 복수에 성공하지만 결국 쇼가 보여줬던 길을 선택해요.”(파스벤더) “여러 명의 히어로가 등장해 그들 사이의 관계를 그린다는 점에서 엑스맨은 독특한 슈퍼히어로물이죠.”(매커보이) 소련과 미국의 함정이 대치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히어로들이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날며 잠수함과 미사일을 자유자재로 조종한다. “엑스맨들은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고뇌하고, 사회가 원하는 모습에 자신을 맞추려고 하죠. 누구든 10대 때 남들과 어울리려고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뭔가 바보 같은 짓을 해본 경험이 있지 않나요? 장르영화지만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죠. ‘너 자신이 되라. 다른 누군가가 되려 하지 마라.’”(매커보이)런던=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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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반 미루고 은반에 선 손담비 “표현력은 김연아보다 나을걸요”

    아이스링크는 두꺼운 겉옷을 겹쳐 입어도 한기가 들 만큼 추웠다. 딱 붙는 트레이닝 바지에 얇은 면 점퍼를 입은 가수 손담비(28)는 그런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능숙하게 빙판을 누볐다.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SBS제작센터의 아이스링크에서 연습이 한창인 손담비를 만났다.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녹화를 위해 SBS가 만든 링크다. “아직도 답답해요. 말 그대로 날 위에 서 있는 거니까 지상에서처럼 마음대로 에너지를 쓸 수가 없거든요.” 22일 방송을 시작하는 키스앤크라이는 김연아 선수가 진행과 심사위원을 맡는 피겨스케이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가수 아이유,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f(x)의 크리스탈, 개그맨 김병만, 탤런트 이아현 등 연예인 10명이 프로 피겨스케이트 선수 10명과 짝을 이뤄 실력을 겨룬다. 손담비는 “할 줄 아는 기술이 있느냐”는 기자의 말에 금세 빠른 속도로 스핀을 선보였다. 유연성과 힘이 필요한 스파이럴은 능숙하진 않지만 파트너의 손을 잡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3월 중순부터 2개월간 연습한 솜씨다. 파트너인 차오름 선수는 “두 달 만에 2년 정도 배워야 가능한 수준에 올라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코치님이 매일 꾸준히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일주일에 6일은 링크에 나와 한두 시간이라도 꼭 연습했다”고 했다. 처음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속상해 연습 도중 펑펑 울기도 했다고. 피겨스케이팅의 기본이 되는 발레도 따로 배우고 있다. “제 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어요. 전 제가 근육량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안쪽 근육도 더 키워야 하고, 스트레칭으로 유연성도 키워야 해요. 춤출 때 손끝이 안 예쁜 게 늘 불만이었는데 손끝까지 에너지를 보낼 줄 알아야 한대요.” 크고 작은 부상도 많았다. “크게 다친 적은 없다”며 웃었지만 스케이트화에 발목이 쓸려 살갗이 다 벗겨지고 갈색으로 변해 다리를 드러내는 옷을 입을 때면 발목에 화장을 해야 할 정도다. 몸살도 여러 번 앓았고 지금도 몸에 멍이 드는 일은 다반사다. 키 168cm에 팔다리가 긴 손담비는 출연자들 중에서 김연아 선수와 신체조건이 가장 비슷하다. 손담비는 “녹화를 하며 김연아 선수의 무대를 가까이에서 봤는데 왜 세계 1위인지 알 것 같았다. 운동을 정말 많이 한 몸이라 근육이 많으면서도 몸이 굉장히 마르고 길어 동양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연아 선수보다 나은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한참 망설였다. “그동안 늘 무대에 서왔으니 표현력 면에서는 제가 좀 더 낫지 않을까요?” 키스앤크라이 출연을 위해 앨범 발매도 미뤘다. 그는 “지금 이를 갈고 있다. 앨범은 올해 8월쯤 나올 예정인데 지금 얻은 걸 그때 유감없이 무대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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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담비 “표현력은 김연아 선수보다 제가 낫지 않을까요?”

    아이스링크는 두꺼운 겉옷을 겹쳐 입어도 한기가 들만큼 추웠다. 딱 붙는 트레이닝 바지에 얇은 면 점퍼를 입은 가수 손담비(28)는 그런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능숙하게 빙판을 누볐다. 19일 오후 경기 일산시 SBS제작센터의 아이스 링크장에서 연습이 한창인 손담비를 만났다.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녹화를 위해 SBS가 만든 링크장이다. "아직도 답답해요. 말 그대로 날 위에 서 있는 거니까 지상에서처럼 마음대로 에너지를 쓸 수가 없거든요."22일 방송을 시작하는 키스앤크라이는 김연아 선수가 진행과 심사위원을 맡는 피겨스케이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가수 아이유,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f(x)의 크리스탈, 개그맨 김병만, 탤런트 이아현 등 연예인 10명이 프로 피겨스케이트 선수 10명과 짝을 이뤄 실력을 겨룬다.손담비는 "할줄 아는 기술이 있느냐"는 기자의 말에 금세 빠른 속도로 스핀을 선보였다. 유연성과 힘이 필요한 스파이럴은 능숙하진 않지만 파트너의 손을 잡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지난 3월 중순부터 2개월간 연습한 솜씨다. 파트너인 차오름 선수는 "두 달 만에 2년 정도 배워야 가능한 수준에 올라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칭찬했다.손담비는 "코치님이 매일 꾸준히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일주일에 6일은 링크장에 나와 한두 시간이라도 꼭 연습했다"고 했다. 처음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속상해 연습 도중 펑펑 울기도 했다고. 피겨스케이팅의 기본이 되는 발레도 따로 배우고 있다."그 동안 제 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어요. 전 제가 근육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안쪽 근육도 더 키워야 하고, 스트레칭으로 유연성도 키워야 해요. 춤출 때 손끝이 안 예쁜 게 늘 불만이었는데 손끝까지 에너지를 보낼 줄 알아야 한대요."크고 작은 부상도 많았다. "크게 다친 적은 없다"며 웃었지만 스케이트화에 발목이 쓸려 살갗이 다 벗겨지고 갈색으로 착색이 돼 다리를 드러내는 옷을 입을 때면 발목에 화장을 해야 할 정도다. 몸살도 여러 번 앓았고 지금도 몸에 멍이 드는 일은 다반사다.키 168cm에 팔다리가 긴 손담비는 출연자들 중에서도 김연아 선수와 신체조건이 가장 비슷하다. 손담비는 "녹화를 하며 김연아 선수의 무대를 가까이에서 봤는데 왜 세계 1위인지를 알 것 같았다. 운동을 정말 많이 한 몸이라 근육이 많으면서도 몸이 굉장히 마르고 길어 동양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김연아 선수보다 나은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한참 망설였다. "그동안 늘 무대에 서왔으니 표현력 면에서는 제가 좀더 낫지 않을까요?"손담비는 한번에 두 가지 일은 못하는 성격이라 이번 키스앤크라이 출연으로 앨범 발매도 미뤘다. 그는 "지금 이를 갈고 있다. 앨범은 올해 8월쯤 나올 예정인데 지금 얻은 걸 그때 유감없이 무대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연습하러 올 때까지는 별별 생각이 다 드는데 막상 링크에 서면 그런 걸 다 잊어버리고 스케이트를 타게 되요. 제 자신을 표현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새삼 느끼기도 하고요. 데뷔한 지 4년 반인데 그동안 제 진짜 모습을 방송에서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손담비가 누구인지 더 많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 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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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현대무용의 나침반’ 이르지 킬리안 모던발레, 내달 공연

    《‘세계 현대무용의 나침반’으로 불리는 안무가 이르지 킬리안(64)의 작품이 6월 9∼12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국내 무용단이 킬리안의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이 무대에 올리는 모던발레 공연 ‘디스 이즈 모던 2’에서 킬리안의 대표작인 ‘프티 모르(짧은 죽음)’ ‘젝스 탄체(Sechs Tanze·여섯 개의 춤)’, 그리고 재독 안무가 허용순 씨의 ‘디스 이즈 마이 라이프’를 공연한다. 이 중 ‘젝스 탄체’는 국내 초연이다.》○킬리안은 누구인가 킬리안은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상을 두 차례나 수상할 정도로 천재성을 인정받는 안무가다. 체코 출신인 킬리안은 1975년 28세 나이로 네덜란드발레시어터 예술감독을 맡아 이 발레단을 세계 정상급으로 키워냈다. 40세 이상 무용수로만 구성된 ‘네덜란드발레시어터 3’를 창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인주 무용평론가는 “매번 상상을 초월하는 작품을 내놓으면서 관객을 몰입하도록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 심리극을 주창하며 모던발레를 컨템퍼러리 발레로 한 단계 더 진화시킨 안무가”라고 설명했다. 환상적인 이야기, 발레의 화려한 기술이 강조되는 고전발레에서 완전히 벗어나 움직임 그 자체를 통해 기승전결을 담아내고 심리적 표현을 해낸다는 것이다.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으며 동작의 강약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특징이다. 윌리엄 포사이드, 장크리스토프 마요 등에게 영향을 미친 안무가이기도 하다. ○드레스 모형부터 가발까지 소품을 주목하라 이번에 공연되는 ‘프티 모르’는 ‘심리극의 대가’인 킬리안의 면모를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짧은 죽음을 뜻하는 프랑스어 제목에는 오르가슴이라는 뜻도 담겼다. 이 작품에는 남성 무용수 6명, 여성 무용수 6명, 그리고 사람 크기의 드레스 모형 6개가 출연한다. 드레스 모형은 무용수들의 파트너 역할을 하며 작품이 표현하는 여섯 가지 감정을 대변한다. 여섯 가지 감정은 호전성, 성욕, 에너지, 침묵, 후천적 무감각, 나약함이다. ‘젝스 탄체’에도 극의 분위기를 이끄는 독특한 소품이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 무용수들은 18세기 유럽 복식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는다. 흰색 분가루가 풀풀 날리는 가발과 속바지를 연상시키는 흰색 바지에 상체를 노출한 남성 무용수, 얼굴에 온통 흰색 분칠을 한 채 흰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무용수의 모습은 이 작품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강조한다. ‘젝스 탄체’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6개의 독일무곡을 사용했다. 킬리안은 이 곡이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은 역사적으로 전쟁과 혁명이 격렬하던 시기에 작곡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모차르트가 격변하는 사회상을 경쾌한 음악을 통해 역설적으로 풀어냈듯 한 가지 맥락으로 이어지거나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6개의 짧은 극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프티 모르’ 역시 코르셋을 연상시키는 의상에서 모차르트가 살았던 18세기 유럽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다. 1991년 잘츠부르크축제에서 모차르트 서거 200주기를 기념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사용했다. 1만∼7만 원. 070-7124-1737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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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주역 ‘아이돌’은 현대판 영웅신화

    10대의 우상으로 떠올라 ‘삼촌팬’ ‘이모팬’을 양산해내고 한류 돌풍을 일으키기까지 아이돌에 대한 학술적 분석을 시도한 책 ‘아이돌’(이매진)이 나왔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필진 13명이 1년 8개월간 작업한 성과물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차우진 최지선 씨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역사와 계보 1996∼2010년’에서 한국 아이돌의 역사를 1세대와 2세대로 나눴다. 1세대는 1996년 H.O.T 데뷔 이후, 2세대는 2004년 동방신기 데뷔 이후다. 1세대 아이돌 시기엔 대형 기획사와 팬클럽 시스템이 정착됐지만 이후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위기를 겪었다. 2세대 아이돌은 휴식기 없이 디지털 싱글을 내다 정규앨범을 내는 형태로 활동 방식이 변화했다. 연기, 오락프로그램 진행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것도 이 시기다. 한자영 씨(도쿄대 한국조선문화연구 석사과정)는 ‘아이도루와 아이돌 사이에서’에서 한일 아이돌을 비교했다. 일본에서 한류란 새로운 소비문화 아이템 중 하나일 뿐이며, 일본에서는 외국 연예인이 인기를 끄는 것이 낯선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김수아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와 김성윤 문화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은 최근의 걸그룹 열풍과 삼촌팬에 주목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같은 걸그룹은 이전과 달리 성적 매력을 강하게 드러낸다. 김 교수는 삼촌팬이라는 명칭이 ‘걸그룹을 좋아하는 남성’에서 성애적 함의를 제거하며, 나아가 걸그룹 자체에 대한 여성주의적 비판도 막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김 연구원은 삼촌팬 현상을 퇴행이나 성적 욕망으로 몰아붙이는 시각을 비판하며 삼촌이라는 단어가 드러내는 친밀성의 정서 구조를 분석했다. 권경우 문화평론가는 최근 아이돌을 둘러싼 성공 담론을 연구했다. 오디션과 오랜 연습생 기간을 통해 화려한 스타로 떠오르는 아이돌의 성공담은 현대판 영웅 신화라고 분석한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강화된 신자유주의 경쟁 시스템을 대변하는 것이며, 요즘 인기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서바이벌 형식이라는 점에서 아이돌의 성공 담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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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태지 “이지아의 위자료訴 취하 거부”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39)가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33)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 취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태지의 소속사는 17일 “상대측이 소송을 제기했고 예고 없이 단독으로 취하했다. 따라서 본 사건이 향후 재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사실 확인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송 취하에 대한) 부동의서를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지아는 1월 서태지를 상대로 50억 원대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4월 30일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취하했다. 서태지가 이지아의 소 취하에 동의하거나 2주 동안 특별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재판은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서태지 측의 이번 조치는 소송 취하 후 “합의금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아의 소속사는 “현재로선 뭐라 할 말이 없다. 이지아 씨도 놀란 상태”라고 전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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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현실의 속도에 맞춘 무대 위의 일상소리들

    무대 위의 시간은 대개 압축되기 마련이다. 한 사람의 평생이 한두 시간 만에 지나가는 일이 다반사다. 모리시타 마키 씨가 안무하고 혼자 출연한 ‘도쿄 플랫’은 공연예술이 시간을 다루는 일반적인 방식을 비틀어 독특함을 확보한 작품이었다. 13∼15일 한국 일본 캐나다의 젊은 안무가 세 팀을 모아 서울 LIG아트홀에서 공연한 ‘국제현대무용프로젝트-Dance X’ 중 한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마키 씨는 약 30분에 걸친 공연 안에 긴 시간을 압축해 넣는 대신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그가 무대에서 표현하는 것은 일상 그 자체다. 공연 시간 대부분은 도쿄의 작은 아파트를 연상시키는 네모난 선 안에서 펼쳐지는 여자의 ‘혼자 놀기’를 보여주는 데 사용됐다. 별안간 왈츠를 추더니 허벅지와 손바닥을 부딪치며 홀로 박자를 맞추고, 네모난 공간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닌다. 누군가가 집에 혼자 있을 때 해봤을 법한 행동을 조금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배경음 역시 물 따르는 소리, 설거지하는 소리, TV광고 소리 같은 일상의 소리들이었다. 공연은 마키 씨가 휴지에 코를 풀고, 이 코 푼 휴지를 방 안에 던져둔 채 무대 뒤편으로 문을 쾅 닫고 나가는 것으로 끝났다. 관객은 그렇게 마키 씨의 일상 30분을 무대에서 공유했다. 공연이 끝난 뒤 뭔가 남는 느낌이 든다기보다는 오히려 허탈할 수 있는 방식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 이 공연은 현실과 다른 속도로 흘러가기 마련인 공연예술의 시간성에서 벗어나 현실의 속도를 무대 위에 올려둔 채 감상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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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새샘 기자의 고양이끼고 드라마]요즘 한일 드라마 속 엄마들

    요즘 일본 후지TV는 드라마 ‘이름을 잃어버린 여신’을 방송 중이다. 일본에서는 분기마다 사회문제를 슬쩍 건드리는 드라마들이 등장하는데 이 드라마도 딱 그렇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엄마들이 사립 초등학교 진학 경쟁에 뛰어들며 겪는 이야기다.주인공 유코는 직장을 관두고 전업 주부가 된 후 자신과 교육관이 다른 마마토모(엄마친구·아이를 통해 친구가 된 엄마들) 그룹에 들어가며 갈등을 겪는다. 제목처럼 자기 이름을 잃어버리고 ‘누구네 엄마’라고 불리기 시작한 엄마들은 자식에게 자신의 불안과 기대를 그대로 투영한다. 누군가는 허영심을, 어떤 이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또 다른 이는 남편의 학대로 인한 공포를 아이에게 쏟아 붓는다.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직장을 다니는 사와다 리카코는 말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기대하면 자식은 어떻게든 그 기대를 느낄 수밖에 없어.”드라마에 나오는 엄마 앞에 요즘처럼 다양한 수식어가 붙었던 적이 없다. 드라마 속 엄마들, 독하고 나쁘고 불안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엄마들의 교육열과 헌신을 따질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한일 양국의 공통된 현상이다. 드디어 사람들은 ‘위대하고 헌신적인 엄마’의 신화에서 깨어나 엄마 품을 떠날 마음을 먹게 된 걸까?지난해 일본에서 방송된 ‘마더’에는 아이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는 엄마가 등장했다. 이를 목격한 주인공 스즈하라 나오(마쓰유키 야스코)는 유기당한 아이를 유괴해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드라마는 이 둘의 여정을 통해 혈연을 바탕으로 한 모성만이 진정한 모성인지,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모성이란 현실 앞에서 무기력한 허상이 아닌지 묻는다.최근 한국 드라마에도 나쁜 엄마 열풍이 거세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사건건 자식을 방해하고(MBC ‘욕망의 불꽃’), 자식을 꼭두각시처럼 조종한 끝에 결국 자살로 몰아넣으며(SBS ‘웃어요 엄마’), 죽어가는 자식을 그대로 방치하는 엄마(MBC ‘로열패밀리’)가 줄줄이 등장했다.현재 방영 중인 MBC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도 갈등의 근원은 주인공 차동주(김재원)의 엄마 태현숙(이혜영)이다. 태현숙은 아버지의 기업을 빼앗은 남편에게 복수하려고 아들을 내세운다. 청각장애를 숨겨야 하는 아들의 고통보다는 자신의 복수를 성공시키는 것이 우선이다.‘웃어요 엄마’의 조복희(이미숙)는 사실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던 ‘억척 엄마’의 2011년 버전이다. 자식의 성공을 위해 모든 걸 바친다는 점이 그렇다. 태현숙도 아들의 성공을 바라며 계획을 꾸미고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상대적 약자였던 과거의 억척엄마들과 달리 21세기형 억척엄마들은 돈과 권력을 휘두르며 자식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민폐를 끼친다. 드라마는 이런 엄마들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대신 ‘불완전한 인간’으로서의 엄마, 그리고 절름발이 엄마들이 불러오는 파국에 집중한다.이제 한일 양국의 드라마는 엄마에게 투정부리고 떼쓰는 대신 엄마도 실수투성이 인간이라는 점을 인정하기 시작한 듯하다. 다만 ‘엄마들은 왜 그럴까’라는 질문에 충실히 답하는 ‘일드’와 달리 ‘한드’ 속 엄마들은 밑도 끝도 없는 집착과 악행으로 이해할 마음조차 들지 않게 한다. 불완전한 엄마들이 나쁜 것이 아니다. ‘왜’를 설명해주지 않는 불완전한 서사가 나쁘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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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이새샘]턱없이 비싼 ‘한류 콘서트’… 해외 팬들 등 돌릴라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이 일본 내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일본에서 연달아 콘서트 아닌 콘서트를 열고 있다. SBS가 다음 달 오사카돔에서 ‘서울-오사카 뮤직오브하트 2011 파이팅 저팬’을, KBS의 계열사인 KBS저팬은 7월 도쿄돔에서 ‘뮤직뱅크 인 도쿄돔’(가칭)을 개최한다. 이들 콘서트는 사실상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을 현지에서 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SBS와 KBS 모두 콘서트를 녹화해 방송할 예정이다. MBC도 3월 태국에서 한류콘서트를 열고 이를 녹화해 4월 방송했다. 공연 형식은 한국 가수 여럿이 차례로 나와 자기 노래를 부르는 일반적인 공개방송과 별 차이가 없었다. 따로 무대 세트를 제작하고 사전에 촬영된 특별 영상을 보여주며 멤버별 개인 무대가 펼쳐지는 등 다양한 ‘특전’이 있는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와는 공연의 질이 다른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공개방송을 할 때는 추첨을 통해 무료로 티켓을 나눠준다. 그런데 일본으로 건너가자 티켓 가격이 확 달라졌다. SBS의 ‘뮤직오브하트’는 9500엔(약 12만8000원)이다. ‘뮤직뱅크 인 도쿄돔’을 진행하는 KBS저팬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티켓은 두 종류이며 이 중 비싼 것이 1만2000엔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돔 공연장의 수용인원은 보통 3만 명. 최대 규모인 도쿄돔은 4만 명이 넘는다. 워낙 수용 인원이 많다 보니 한 번만 공연해도 수익은 3억∼4억 엔에 이른다. 그래서 ‘스마프(SMAP)’ 같은 일본 톱 아이돌도 이 정도 규모의 콘서트 티켓 가격이 8000엔 수준이다. SBS 측은 “환율이 높고 일본 현지 비용이 생각보다 커 티켓 가격을 더 내릴 수 없다. 프로그램 제작에 드는 비용을 기획사에서 받을 뿐 방송사에 수익이 남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KBS저팬은 “현지 비용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며 한류 열풍 때문에 가수들의 출연료도 높아졌다. 도쿄돔은 장소가 넓어 무대 설치비용도 두 배 이상 든다”고 설명했다. 방송사들은 한류 홍보나 지진 피해 돕기를 명분으로 유명 가수들이 나오는 인기 콘텐츠를 제작비 한 푼 들이지 않고 만들며 이를 방송도 한다. 이에 따라 광고 수익을 거둘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의 홍보 효과도 얻는다. 하지만 공연의 품질이 비싼 티켓 값을 할지는 다른 문제다. 일본의 한류팬들은 “당장은 한국 가수들이 좋아 공연을 보러 가지만 너무 비싸다”고 말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2, 3년 후에도 한류를 내세운 공연들의 표가 매진될지 의문이다.이새샘 문화부 iamsam@donga.com}

    •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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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미국서 25년간 금지됐던 공연을?

    몸과 조응하는 조각품이 무대 위에 등장하고, 1960년대 미국에서 공연 금지를 당했던 작품이 다시 살아난다. 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가 18∼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노을소극장, 마로니에공원 TTL 야외무대 등에서 열린다. 해외 7개, 국내 14개 작품이 초청됐다. 이번 무용제의 주제는 ‘몸을 넘어선 아름다움’. 개막작은 19일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호주 현대무용단 청키 무브의 ‘커넥티드’다. 허공에 매달린 그물 모양의 조각품이 무용수들의 동작과 함께 움직이며 신체 움직임을 더욱 부각시킨다. 25일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폐막작 ‘퍼레이드 앤드 체인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현대무용가 애나 핼프린(91)의 원작을 프랑스 안무가 안 콜로드가 재해석해 2008년 발표한 작품이다. 핼프린의 원작은 무용수가 나체로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초연(1965년) 이후 미국에서 25년간 공연이 금지됐던 전위적인 작품이다. 이스라엘 안무가 바라크 마르샬이 히브리 성경(구약) 내용과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모티브로 삼아 창작한 ‘수탉’도 주목할 만하다. 1만5000∼3만 원. 02-763-5351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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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성악도전 서바이벌 프로 tvN ‘오페라스타’ 우승 테이

    “발을 씻고 싶어요. 하루 종일 너무 긴장해서 한 번도 자리에 앉질 못했거든요. 지금 앉은 게 처음인 것 같아요. 발이 너무 아파요.” 8일 새벽 만난 가수 테이(본명 김호경·28)의 커다란 눈망울이 충혈돼 있었다. 7일 밤 방송된 tvN ‘오페라스타 2011’의 최종 라운드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JK김동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직후였다. 이날 방송에 특별 출연한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그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오페라스타’는 대중가요 가수가 오페라와 가곡에 도전해 시청자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2004년 발라드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로 데뷔해 최근 록밴드 ‘핸섬피플’을 결성한 그는 이번 우승으로 발라드와 록, 그리고 오페라까지 세 장르를 석권한 가수가 됐다. “성악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어요. ‘오페라스타’ 제작 소식을 듣고 제가 먼저 기획사를 통해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죠. 근데 정말… 지옥 같았어요.”테이는 첫 방송부터 “가장 성악에 가깝게 부르는 가수”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방송 시작 전까지 주어졌던 연습기간은 한 달. “처음에는 아무리 해도 (성악적) 소리가 나오질 않았는데 방송 시작 한 주를 남기고서야 겨우 발성이 되기 시작했어요.”최종 라운드에서 테이는 그동안 부른 도전곡 5곡 중에서 데 쿠르티스의 ‘물망초’를 불렀다. 멘터인 바리톤 서정학 씨와는 영화 ‘대부’의 주제곡을 함께 불렀다.테이가 꼽은 가장 힘들었던 곡은 세 번째 방송에서 부른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 “오케스트라와 박자 맞추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여러 사람이 부른 걸 들어봐도 다 다르게 부르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이 곡으로 1위를 차지한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테이는 “떨어질 줄 알았기 때문에 정말 놀랐었다. ‘팬들 덕분에 1위 했다’는 말을 들을까 봐 그 뒤로 더 이 악물고 최선을 다했다. 프로들도 인정할 수 있을 만한 무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우승으로 영국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음반을 녹음할 기회를 얻었다. 테이는 “연습했던 곡을 모두 불러보고 싶다”며 “언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녹음해 볼 일이 있겠느냐. 잘 불러서 잘 남기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하지만 오페라스타에 또 출연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참겠습니다”라며 웃었다.이날 방송에서는 객석에 앉아 있는 테이의 어머니가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혔다. “어머니 덕분에 하루에 2, 3시간만 자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성대를 갖고 태어나서 이번 프로그램에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농담을 하던 테이는 “엄격한 집안이라 호칭도 늘 어머니, 아버지였는데 어머니가 우울증을 겪으시면서 엄마라고 부르고 있다. 오랜만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게 돼 기쁘다”며 무대에서도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이날 객석에는 문희옥, 신해철, 김창렬, 임정희, 선데이 등 앞서 탈락했던 출연자들이 앉아 두 사람을 응원했다. 생방송인 만큼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조수미 씨는 방송 초반에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연등행사로 교통체증이 빚어져 도착이 늦어지면서 JK김동욱이 당초 계획보다 빨리 노래를 불렀다. 조 씨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이어지는 아리아 ‘아 그대였던가’와 ‘언제나 자유롭게(꽃에서 꽃으로)’를 부를 예정이었지만 관객들이 ‘아 그대였던가’가 끝나자마자 일어서서 박수를 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황한 서정학 씨는 관객들에게 앉으라고 손짓하고 스태프에게 “다음 노래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조 씨는 ‘언제나…’를 부르지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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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자 다이제스트]공간은 현대사회를 어떻게 재생산하는가

    공간의 특성과 기원, 그리고 그 공간이 현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철학, 사회학, 정치경제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한 책. 1974년 도시 문제에 관한 저자의 연구를 집약해 내놓은 책으로 공간이 어떻게 생산, 재생산되는지를 변증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집단과 개인이 존재하고 살아가는 환경을 의미하는 사회적 공간에 주목하며 파편화, 서열화한 공간이 아니라 총체성을 지닌 사회적 공간을 통해 지구적 지배 전략에 저항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역설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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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보 주성하 기자 블로그 ‘…평양이야기’ 2000만명 돌파

    동아일보 국제부 주성하 기자(사진·blog.donga.com/nambukstory)의 블로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가 방문자 2000만 명을 돌파했다. 동아닷컴 블로그 서비스인 ‘저널로그’에 2008년 10월 개설된 ‘서울에서…’는 지난해 4월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방문자 수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져 약 1년 만인 지난달 중순 2000만 명을 넘어섰다.요즘 들어 매달 약 150만 명이 꾸준히 방문하는 이 블로그는 2000만 명 돌파를 앞둔 3월 말 북한 관련 전문 사이트인 ‘북한 RT(Real Talk)’로 확대 개편됐다. 주 기자의 북한 관련 콘텐츠 외에도 누리꾼들이 북한 관련 정보와 의견을 직접 올릴 수 있는 ‘발언대’ ‘사진&동영상’ ‘이슈토론방’ 등을 새로 개설했다. 많게는 한 게시물에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됐던 기존 블로그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한 것이다. 북한 RT의 이슈토론방과 발언대에는 북한 인권 문제, 식량난, 남한의 통일 대비 역량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이 올라온다. 누리꾼들은 글마다 수십 개의 댓글을 달며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주 기자의 글은 북한 실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생생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 기자는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 한국 사람들은 북한에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더라”며 놀라워했다. 그는 “북한 얘기를 딱딱하게만 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 독자의 관심을 끈 것 같다. 앞으로는 블로그를 통해 좀 더 많은 북한 관련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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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제작사협회장 박창식씨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3일 박창식 현 부회장(사진)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회장은 지난달 8일 타계한 고 신현택 전 회장의 후임이다. 박 회장은 김종학프로덕션의 대표이사로 ‘태왕사신기’ ‘풀하우스’ ‘이산’ 등 40편이 넘는 드라마를 제작했다. 또 방송위원회 외주제작개선위원등을 맡고 있다.}

    • 201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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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인천대

    ◇인천대 △교무처장 박인호 △입학학생처장 성창훈 △산학협력단장 김정규 △대학건설본부장 전찬기 △대학발전본부장 최계운}

    • 201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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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 엄집사역 주목받은 전노민

    《“엄기도가 죽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눈물이 끝도 없이 났어요. 촬영장이 순간 조용해졌는데 다들 울었다고 하더군요.”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진짜 주인공은 김인숙(염정아)도, 한지훈(지성)도 아니었다. 어린 시절 김인숙을 미군부대 양공주집에 데려다 주고 훗날 JK그룹에 입사시킨 인물, 자신의 죽음으로 김인숙이 복수에 박차를 가하도록 만든 인물.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쥔 역할, 바로 배우 전노민(45)이 맡은 ‘엄집사’ 엄기도였다.》 지난주 드라마 종영 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노민은 “팬들이 로열패밀리의 최대 수혜자라고들 한다.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영화 ‘대부’의 변호사 톰 하겐을 모델로 삼아 연기했어요. 오랜만에 출연하는 미니시리즈라 열심히 준비했죠. 이달 중순부터 드라마 ‘계백’(가제) 촬영에 들어가는데 지략가 성충 역을 맡았어요.” 성충은 계백과 함께 백제 의자왕 때 3대 충신 중 한 명으로 주연급 역할이다. 1995년 공익광고 모델로 데뷔한 그는 ‘사랑과 야망’(2006년) ‘나쁜여자 착한여자’(2007년) 등 히트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해왔다. ‘선덕여왕’(2009년)에서는 미실(고현정)을 끝까지 지키는 설원랑 역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선덕여왕’ 촬영이 마무리될 때쯤 출연했던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는 배급사를 찾지 못해 2년간 개봉이 미뤄졌다가 지난달 초 개봉한 후 닷새 만에 내렸다. 전노민은 자폐아인 자식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는 아버지 역을 맡았다. “저한테는 상처였죠. 그냥 흥행을 못한 거면 상관없는데 배우로서 평가받을 기회도 얻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으니까요.” ‘로열패밀리’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그는 “원래 나보다 인지도가 높은 다른 배우와 함께 물망에 올랐었는데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선덕여왕’의 김영현 작가가 날 추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인숙의 엄기도, 미실의 설원랑. 누군가를 지켜주는 우직한 남자의 이미지는 현실에서도 이어진다. 인터뷰 내내 8세 연상의 아내 김보연 얘기를 빼놓지 않던 그는 “배우로서 아무리 잘하더라도 가장으로서 0점을 할 바에는 차라리 배우로서 80점을 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최근 개봉작 ‘적과의 동침’에선 이 작품에 출연한 아내의 부탁을 받고 이례적으로 악역을 맡았다. 마을 사람들을 죽이라고 명령하는 독한 인민군 장교다. “요즘 드라마에 대가족이 사라지다 보니 삼촌 역할이 없어졌잖아요. 제 나이가 애매해요. 젊고 멋진 역할도 할 수 없고 아버지를 할 수도 없고요. 그런데도 계속 좋은 배역을 맡아왔어요. 아내는 늘 저보고 행운아라고 얘기해요.” 쪽대본에 밤샘 촬영, 마지막의 격렬한 액션 신까지 소화하느라 지쳤을 법도 하지만 전노민은 벌써 성충 연기에 도움이 될 만한 작품을 챙겨보고 있다고 했다. “드라마가 끝나면 바로 다음 날부터 빨리 다른 작품을 시작하고 싶어요. 20대 후반에 늦게 데뷔해서 못해본 역할이 아주 많거든요.”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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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새샘 기자의 고양이끼고 드라마]5월드라마는 ‘노처녀물’ 장르? 사자성어로 풀어 본 그녀들

    로맨틱 코미디물의 하위 장르로 ‘노처녀물’이라는 장르를 새로 만들어야 할 판이다. KBS ‘동안미녀’, MBC ‘최고의 사랑’,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 이달 줄줄이 시작하는 드라마들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플롯과 등장인물의 유형이 비슷한 건 물론이고 ‘노처녀물’이라는 장르의 관습을 살짝 뒤집어 보려는 드라마까지 등장했다. 이런 노처녀물에서는 대개 다음과 같은 법칙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거늘 나이가 꽉 차다 못해 살짝 넘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동안미녀’는 아예 ‘나이에 맞지 않는 동안을 지닌 노처녀’ 이소영(장나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어린 나이가 스펙인 시대에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데다 나이‘마저’ 많은 노처녀의 성공 스토리를 다루겠다는 야심이다. ‘최고의 사랑’의 주인공 구애정(공효진)은 한물간 아이돌이다. 10년 전 전성기를 구가했던 걸그룹 ‘국보소녀’ 출신이다. 둘째, 이들은 너나없이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인생을 살아간다. 인생은 꼬일 대로 꼬였다. 이소영은 고졸 학력으로 서른넷의 나이에 회사에서 잘려 나이를 속이고 취직을 해야 하는 신세다. 가족 탓에 신용불량자가 되기까지 했다. 구애정은 연예 활동으로 근근이 먹고살 정도의 돈벌이밖에 못 하는 데다 ‘비호감’으로 낙인찍혀 하는 행동마다 욕을 먹는다. 셋째,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들은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는데 모두 남자 덕을 본다. 구애정이나 이소영 모두 남자를 만나고서야 꽉 막혔던 인생이 뚫리기 시작한다. 그나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공무원 공아정(윤은혜)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노처녀물의 상투적 설정을 뒤집어 보려 한다. 하지만 공아정 역시 알 수 없는 압박감에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드라마를 시작한다. ‘노처녀의 종착역은 남자(결혼)’라는 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밖에 밝고 ‘샤방샤방’한 화면, 슬랩스틱에 가까운 몸개그와 말장난, 주인공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 난 가족과 직장 동료들, 살살 약 올리는 예쁜 여자 악역 등 소소한 ‘장르적 관습’들이 노처녀물에선 발견된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에서도 이런 관습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처녀물의 역사는 2004년 ‘결혼 못하는 여자’,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로서는 참신했던 연상연하 커플이 등장했고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온고(溫故)하되 지신(知新)하지 못한다고나 할까. 참신한 얘기도 반복되면 지루해진다. 날카롭던 현실감각도 신데렐라 스토리가 뒤섞인 ‘동화다움’으로 무디어졌다. 외국에도 노처녀들이 등장하는 영화와 드라마는 수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섹스 앤드 더 시티’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노처녀들이 넷이나 나온다. 연애에 굶주려 있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괴롭기는 미국 노처녀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결혼이 아닌 다른 결론도 보여주는 ‘미드’와 달리 한국 드라마 속 노처녀들은 결혼과 남자에만 목숨을 건다. 현실에선 결혼을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비혼(非婚)남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 꽤 오래됐다. 아직 시작도 안 한 드라마의 노처녀들을 보며 답답함이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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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안무가 佛 부비에씨 11월 공연 오디션 심사차 내한

    “무용수들이 모두 매력적이었어요. 4명은 ‘첫눈에 반했다’고 할 만큼 좋았어요. 두 시간밖에 시간이 없었던 게 아쉬웠습니다.” 그는 열정적으로 몸짓 손짓을 섞어가며 말했다. “무용수들을 인간으로서 만나는 것이 중요해요. 믿어야 좋은 작품이 나오죠.” 1986∼1992년 프랑스 르아브르 국립안무센터 예술감독, 1993∼2003년 프랑스 앙제 국립현대무용센터(CNDC) 원장 등을 역임한 프랑스 출신 안무가 조엘 부비에 씨(52·사진)가 4월 29일 한국을 찾았다. 국립현대무용단을 통해 발표할 신작 공연을 앞두고 30일과 5월 1일 진행된 무용수 오디션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작품은 11월 5, 6일 서울 용산구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부비에 씨는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현대무용의 새로운 조류를 이끌어온 세계 정상급 안무가로 평가받고 있다. 30일 오후 첫 번째 오디션을 막 마친 부비에 씨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그는 이번 오디션을 35세 이상과 35세 미만으로 나눠 진행했다. 30일 열린 오디션은 35세 이상 오디션이었다. 24명이 지원했다. 부비에 씨는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이 먼저 ‘35세 이상 무용수들에게도 기회를 주자’고 제안했다. 취지에 공감해 받아들였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도 나이 든 무용수는 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전 현대무용 작품에서는 30세 이하의 무용수는 거의 쓰지 않아요. 춤은 기술만으로 추는 것이 아니니까요.” 부비에 씨는 2008년 디자이너 이상봉 씨와 함께 ‘쇼윈도의 춤’을 작업하기 위해 방한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11월에 공연할 작품은 구상이 끝난 상태로 사랑에 관한 내용이며 무용수 14∼17명이 출연한다. “유럽에서도 현대무용은 대중적 인기를 끄는 데 어려움을 겪죠. 한국도 다르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도 국가가 현대무용단을 설립하고 지원한다는 게 정말 대단한 시도라고 생각해요.” 유럽 현대무용계의 상황을 설명하던 그는 “언제나 관객이 중요하다”고 했다. 춤은 시와 같아서 복잡하고 어려울 수는 있지만 마치 문을 열 듯 마지막 순간에는 ‘이것이었구나’ 하고 깨달음이 올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춤은 인간의 몸을 사용하는 예술이다. 인간적인 힘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없다”고도 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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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태지 “이미 관계 종결” 발표 하자마자… 이지아, 재산분할소송 취하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33) 씨가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39) 씨를 상대로 낸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비밀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이 씨의 소송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 사람들까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돼 소송을 끌고 나가기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른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소송 취하서를 냈다. 서 씨가 소송 취하서 접수 2주 후인 이달 14일 안에 이에 동의하거나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재판이 더는 진행되지 않는다.바른의 소송 취하 발표는 같은 날 서 씨가 서태지컴퍼니 명의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공식 입장을 밝힌 뒤 1시간여 만에 나왔다. 보도자료는 “2006년 1월 상대방의 이혼 요청이 있은 뒤 2006년 6월 12일 상대측이 단독으로 미국 법정의 이혼판결을 받아 2006년 8월 9일 부부관계가 완전히 종결됐다”고 밝혔다.이날 서 씨는 보도자료 외에 서태지닷컴에 올린 글에서 “헤어져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대방을 세상에 발표한다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이번 일로 인해 무척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면 애잔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개인적 심경을 밝혔다. 이지아 씨도 1일 공식 홈페이지에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될 과정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씨는 이 글에서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말했으며 서태지컴퍼니도 같은 날 “양측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씨가 소송을 전격 취하한 진짜 배경이 무엇인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씨 측은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법조계에서는 승소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 씨는 올해 1월 19일 서 씨를 상대로 위자료 5억 원과 재산분할 명목으로 50억 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내면서 “2006년 이혼 소송을 냈고 2009년부터 이혼의 효력이 발생했지만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재산분할(2년)과 위자료(3년) 청구 시효가 모두 끝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서 씨 측은 2006년 8월 이혼이 확정됐기 때문에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 시효가 모두 끝났으며 이혼 당시 이미 위자료도 지급했다고 주장해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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