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연

김다연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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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서 유통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묻고, 듣고, 쓰겠습니다. 제보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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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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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하고 세련된 K패션”… 4차 한류 타고 日 MZ세대 공략

    일본 내 K패션 열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패션 유통·플랫폼 업체들이 적극적인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차 한류 붐’으로 확산된 K콘텐츠 영향력이 패션 분야로 이어지며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업체들은 주로 리스크를 분산하며 브랜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을 택하고 있다. 현지 인프라나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위해 현지 백화점 팝업스토어나 유통 전반 등 인프라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플랫폼의 해외 영향력도 동시에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인지도가 부족한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이지만 일본에서 관심을 끌 수 있는 건 한류 덕분이다.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한류 붐이 일면서 K패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21년 일본에 해외 법인 ‘무신사 저팬’을 설립했다. 이후 일본 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과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국내 여성복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일본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과 일본 총판 계약을 맺고 올해 4월 도쿄 시부야에 매장을 열었다. 개점 2주 만에 6억 원 넘는 매출을 냈고 최근에는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조조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백화점과 면세점 업계도 비슷한 방식으로 일본 패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해외 진출 전용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선보인 후 그해 5월부터 두 달간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을 운영해 30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 4월부터는 오사카를 비롯한 3개 점포에서 21개 국내 패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일본 주요 백화점에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오사카 한큐백화점에서, 올해는 도쿄 이세탄 신주쿠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반응을 테스트하고 있다. 2016년 일본 도쿄 긴자점을 오픈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리뉴얼 후 재개장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글로니’ ‘그로브’ 등을 소개하며 일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K콘텐츠를 접한 일본의 젊은 세대들에게 K패션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팝업스토어나 테스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면서 진출하는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과거엔 일본에서 K패션이 주로 ‘동대문 브랜드’로 인식됐지만 최근엔 K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K패션의 위상이 높아진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한국 옷이 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다는 ‘가성비’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힙하고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도쿄=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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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MZ 홀린 K패션…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앞세워 현지 공략

    일본 내 K패션 열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패션 유통·플랫폼 업체들이 적극적인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차 한류 붐’으로 확산된 K콘텐츠 영향력이 패션 분야로 이어지며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국내 업체들은 주로 리스크를 분산하며 브랜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을 택하고 있다. 현지 인프라나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위해 현지 백화점 팝업스토어나 유통 전반 등 인프라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플랫폼의 해외 영향력도 동시에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인지도가 부족한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이지만 일본에서 관심을 끌 수 있는 건 한류 덕분이다.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한류 붐이 일면서 K패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21년 일본에 해외 법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했다. 이후 일본 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과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국내 여성복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일본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과 일본 총판 계약을 맺고 올해 4월 도쿄 시부야에 매장을 열었다. 개점 2주 만에 6억 원 넘는 매출을 냈고 최근에는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조조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백화점과 면세점 업계도 비슷한 방식으로 일본 패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해외 진출 전용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선보인 후 그해 5월부터 두달 간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을 운영해 30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 4월부터는 오사카를 비롯한 3개 점포에서 21개 국내 패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일본 주요 백화점에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오사카 한큐백화점, 올해는 도쿄 이세탄 신주쿠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반응을 테스트하고 있다. 2016년 일본 도쿄 긴자점을 오픈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리뉴얼 후 재개장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글로니’, ‘그로브’ 등을 소개하며 일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K콘텐츠를 접한 일본의 젊은 세대들에게 K패션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팝업스토어나 테스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면서 진출하는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과거엔 일본에서 K패션이 주로 ‘동대문 브랜드’로 인식됐지만 최근엔 K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K패션의 위상이 높아진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한국 옷이 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다는 ‘가성비’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힙하고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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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간 가공식품 10개 중 7개 가격 올려

    12·3 비상계엄 선포 이전과 비교해 가공식품 10개 중 7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공백기를 틈타 식품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을 인상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52개 품목(71.2%)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상승했다. 이 중 물가지수가 5% 이상 오른 품목은 19개에 달했다. 오징어채가 31.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초콜릿(10.4%), 커피(8.2%) 등이 뒤를 이었다. 식초(7.7%), 빵(6.3%), 생수(5.9%), 라면(4.7%)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날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가격 인상에 나선 식품·외식 업체는 60곳이 넘는다. 대상은 1월 드레싱과 후추 등 가격을 19∼23% 인상했다. 농심은 3월 라면, 스낵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7.2% 올렸고, 오뚜기는 4월 라면 출고가를 7.5% 인상했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커피 전 제품 가격을 7.7% 올렸다. 업계는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지만 물가 컨트롤타워 부재 상황에서 인상 움직임이 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식품은 역대 정부마다 관리해 온 품목인데 국정 공백기를 틈타 ‘일단 올려보자’는 식의 움직임이 늘었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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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고로케’에 열광하는 美日… “K팝 듣다가 K빵에 빠져”

    #1 지난달 8일 오후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 거리에 있는 한인마트. 이곳에서 만난 오노데라 히나노 씨(27)의 장바구니에는 잡채용 당면과 고추장 등이 담겨 있었다. 오노데라 씨는 “한국 아이돌 ‘르세라핌’의 팬인데 멤버들이 한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K푸드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씨는 한 달에 한 번은 한인마트를 찾아 재료를 사서 집에서 잡채, 삼계탕, 감자탕, 보쌈 등을 만들어 먹는다. #2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뚜레쥬르 세리토스점. 사거리를 두고 스타벅스, 맥도널드 등 미국을 대표하는 카페 및 외식 체인점과 경쟁하고 있는 이 매장 내에서 고객들이 ‘김치고로케’ 등 한국식 빵과 음료를 즐기고 있었다. 한국식 빵과 음료 인기가 해외 시장에서 높아지면서 뚜레쥬르 해외 법인 매출은 2021년 851억 원에서 지난해 2116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해외 매장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9개국 560개로 늘었다. 비빔밥 등에 한정됐던 해외 K푸드 인기가 K팝 인기를 타고 잡채, 감자탕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K팝 팬들은 한식을 외식뿐 아니라 직접 요리해 먹는 문화로까지 즐기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수산물 수출액은 99억8000만 달러(약 13조5700억 원)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성장률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이며 2015년 이후 9년 연속 단 한 차례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은 것이다. ● “낯선 음식의 진입 장벽을 무너뜨린 K컬처”K푸드가 빠르게 세계 각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K컬처가 있다. 익숙지 않은 한국 음식을 ‘나도 한번 먹어볼까’ 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K컬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레지나 슈나이더 CJ푸드빌 아메리카 마케팅총괄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들은 한류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미국 시장에서 받고 있다”며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색 메뉴로 김치고로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한 K푸드를 보면서 낯선 식감에 대한 거부감이 호기심으로 바뀌는 효과도 있다. 쫄깃한 떡의 식감이 고무같이 느껴져 떡볶이를 찾지 않던 외국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따라 떡볶이를 먹는 일이 생긴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학부 교수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입에 넣는 것은 굉장히 두려운 일이지만, 유튜브 등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배우가 먹는 걸 보면 그런 두려움이 극복된다”고 말했다. 경영학계에서도 K푸드의 확산을 문화가 산업의 확장을 이끈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식품에 대한 사례 연구를 했다. 이 연구를 통해 “K컬처의 세계화로 K푸드가 함께 국제적인 조명을 받았고, 한식 시장의 규모까지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영화·드라마·TV쇼에 K푸드를 적극 활용하고 음악 축제인 케이콘(KCON)에서 K푸드 시식 이벤트를 벌이는 등 글로벌 접점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실제 K팝 공연장에는 K푸드를 소개하는 부스가 빠짐없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달 10일 오후 찾은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케이콘 저팬 2025(KCON JAPAN 2025)’ 현장에도 떡볶이나 김밥, 라면은 물론이고 팥빙수, 냉면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체험하려는 일본인들로 북적였다. 비비고 부스에서 떡볶이, 김밥, 튀김 등 분식을 맛본 야마시타 미사키 씨(29)는 “한국 아이돌 ‘제로베이스원’ 팬이 되면서 감자탕, 부대찌개, 간장게장 같은 한식도 좋아하게 됐다”며 “지금은 한 달에 두 번은 꼭 신오쿠보(일본 한인타운)에 가서 한국 음식을 먹는다”고 말했다.● 10년간 K푸드 폭발적 성장… 베이커리로 관심K컬처의 영향력이 확산되는 동안 한국 식품 기업들의 해외 매출은 줄지어 조 원 단위로 올라섰다.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를 휩쓴 삼양식품의 2015년 해외 매출은 307억 원이었는데, 약 10년 후인 2024년에는 1조3359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의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이 기간 농심의 연간 해외 매출은 2015년 약 6050억 원(5억50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에서 1조3037억 원으로 뛰었다. 미국 2위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인수하기 전인 2018년 6748억 원이었던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지난해 5조5814억 원으로 급증했다. K컬처라는 날개를 단 ‘한식’은 밥, 김치, 만두 등 한국 음식에서 서양에서 즐겨 먹는 빵 등 서양 음식으로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빵 없이 못 사는 나라’ 미국에서 한국식 베이커리가 유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푸드가 전통적인 의미의 ‘한식’의 영역을 넘어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 K콘텐츠를 통한 잦은 노출과 한국 식품의 높은 품질을 꼽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워낙 높다 보니 맛뿐 아니라 모양, 색깔까지도 국내 브랜드들은 매우 섬세하게 연구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빵의 본고장은 유럽 등 서양권임에도 불구하고 더 맛있게, 예쁘게 제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K베이커리에 외국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영화, 드라마 등은 김치, 불고기 등 특정 음식을 넘어 ‘한국인들은 뭘 먹는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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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이후 가공식품 72% 가격 올랐다…국정공백 틈타 값 올린 식품업계

    12·3 비상계엄 선포 이전과 비교해 가공식품 10개 중 7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공백기 속 식품업계가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52개 품목(71.2%)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물가지수가 5% 이상 오른 품목은 19개에 달했다. 오징어채가 31.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초콜릿(10.4%), 커피(8.2%) 등이 뒤를 이었다. 식초(7.7%), 젓갈(7.3%), 양념소스(7.2%) 등 조리용 가공식품도 7%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드레싱(6.9%), 기능성음료(6.6%), 빵(6.3%), 생수(5.9%), 햄 및 베이컨(5.6%), 라면(4.7%) 등도 줄줄이 올랐다.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국정 공백기 이후 식품업계의 잇단 가격 인상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상은 1월 마요네즈, 샐러드 드레싱과 후추 제품 가격을 19∼23% 인상했다. 농심은 신라면 등 라면 가격을 4~5% 가량 올렸고,오뚜기도 4월 진라면 등 라면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30일 맥심 등 커피 전 제품 가격을 7.7%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식품업계의 가격 결정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와 같은 원가요인 등을 반영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정치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에도 정부와 업계는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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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무풍 식자재마트, 매출 1.5조 급성장… “원가 이하 납품 요구도”

    규제 사각지대에서 식자재마트가 급성장한 가운데 일부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의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식자재마트의 매장 규모나 운영 방식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비슷함에도 규제를 받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장보고식자재마트의 매출은 2014년 1818억 원에서 지난해 4503억 원으로 147% 늘었다. 같은 기간 세계로마트는 743억 원에서 1250억 원으로 68%, 식자재왕마트를 운영하는 푸디스트는 2019년 4545억 원에서 지난해 8821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식자재마트 ‘빅3’ 업체의 지난해 매출을 합하면 1조5000억 원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매출은 26조3978억 원에서 24조2892억 원으로 감소했다. SSM 3사(GS더프레시,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매출 역시 동 기간 4조4607억 원에서 4조3671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엇갈린 성장세의 배경으로는 식자재마트가 유통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점이 꼽힌다. 유통산업발전법상 매장 면적이 3000㎡ 이상이면 대형마트로 분류돼 월 2회 의무 휴업, 새벽 영업 제한, 전통시장 반경 1km 이내 출점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SSM도 대형마트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식자재마트는 이 같은 법적 규제에서 제외돼 영업시간이나 출점에 제약이 없다. 이 때문에 상당수 매장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식자재마트는 SSM 매장과 규모상 큰 차이가 없고 최근에는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마트는 SSM과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소상공인 점주가 많은 SSM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무풍지대에서 자유롭게 출점이 가능해 식자재마트는 전국적으로 2000개 가까이 늘어나는 등 지난 10년간 급속히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식자재마트 사업체 수는 1803개로 추산됐는데 유통업계는 그 이후에 식자재마트가 더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잉 경쟁이 최근 몇 년간 이어지면서 식자재마트의 성장세도 점차 꺾이고 있다. 주요 3사(장보고식자재마트, 식자재왕마트, 푸디스트)의 매출 성장률은 2022년 14.07%, 2023년 9.9%에서 지난해는 ―0.98%로 역성장했다. 일부 식자재마트는 영세 업체에 원가 이하 납품을 요구하는 등 단가 후려치기 관행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인 지역 식자재마트에 콩나물을 납품 중인 한 업체 사장은 “입점비로 최소 1000만 원에서 많게는 3000만 원을 요구하거나 표준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입점 행사를 한다며 생산 원가 이하로 물건을 팔도록 요구해 힘들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중소 규모에 불과했던 식자재마트가 규제의 틈을 타 급성장했다”며 “유통 시장 전반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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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무풍지대’ 식자재마트 급성장…납품가 후려치기 등 부작용 지적

    규제 사각지대에서 식자재마트가 급성장한 가운데 일부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의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식자재마트의 매장 규모나 운영 방식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비슷함에도 규제를 받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장보고식자재마트의 매출은 2014년 1818억 원에서 지난해 4503억 원으로 147% 늘었다. 같은 기간 세계로마트는 743억 원에서 1250억 원으로 68%, 식자재왕마트를 운영하는 푸디스트는 2019년 4545억 원에서 지난해 8821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식자재마트 ‘빅3’ 업체의 지난해 매출을 합하면 1조5000억 원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매출은 26조3978억 원에서 24조2892억 원으로 감소했다. SSM 3사(GS더프레시,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매출 역시 동기간 4조4607억 원에서 4조3671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엇갈린 성장세의 배경으로는 식자재마트가 유통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점이 꼽힌다. 유통산업발전법상 매장 면적이 3000㎡ 이상이면 대형마트로 분류돼 월 2회 의무휴업, 새벽 영업 제한, 전통시장 반경 1km 이내 출점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SSM도 대형마트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식자재마트는 이 같은 법적 규제에서 제외돼 영업시간이나 출점에 제약이 없다. 이 때문에 상당수 매장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식자재마트는 SSM 매장과 규모상 큰 차이가 없고 최근에는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마트는 SSM과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소상공인 점주가 많은 SSM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규제 무풍지대에서 자유롭게 출점이 가능하면서 식자재마트는 전국적으로 2000개 가까이 늘어나는 등 지난 10년간 급속히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식자재마트 사업체 수는 1803개로 추산됐는데 유통업계는 그 이후에 식자재마트가 더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과잉 경쟁이 최근 몇 년간 이어지면서 식자재마트의 성장세도 점차 꺾이고 있다. 주요 3사(장보고식자재마트, 식자재왕마트, 푸디스트)의 매출 성장률은 2022년 14.07%, 2023년 9.9%에서 지난해는 ―0.98%로 역성장했다.일부 식자재마트는 영세업체에 원가 이하 납품을 요구하는 등 단가 후려치기 관행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인 지역 식자재마트에 콩나물을 납품 중인 한 업체 사장은 “입점비로 최소 1000만 원에서 많게는 3000만 원을 요구하거나 표준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입점 행사를 한다며 생산 원가 이하로 물건을 팔도록 요구해 힘들다”고 말했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중소 규모에 불과했던 식자재마트가 규제의 틈을 타 급성장했다”며 “유통 시장 전반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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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 그대로의 상큼함”… 여름맞이 생과일 음료 풍성

    초여름 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시원한 음료를 찾는 발걸음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수분과 당도가 높은 제철 과일을 활용한 생과일 음료가 갈증 해소에 제격인 메뉴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유통업계도 이를 앞세운 여름 시즌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이디야커피는 최근 여름 시즌 한정으로 국산 제철 과일을 활용한 ‘생과일 음료’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메뉴는 ‘생과일 수박주스’ ‘생과일 토마토주스’ ‘토마토 바질에이드’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는데요. 생과일 수박주스는 당도 높은 수박을 통째로 갈아 넣어 과즙의 풍미를 살렸고, 생과일 토마토주스는 방울토마토의 새콤달콤한 맛에 포만감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토마토 바질에이드는 토마토와 바질이 어우러진 스파클링 음료로 청량감을 강조했습니다. 해당 메뉴들은 출시 10일 만에 30만 잔 넘게 팔렸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여름을 맞아 대표 메뉴인 ‘수박주스’를 선보였습니다. 수박주스는 통수박을 갈아 만든 주스에 수박 큐브를 더한 음료로 매년 여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시즌에는 하루 평균 약 1만7000잔이 팔렸고 시즌 누적 판매량은 160만 잔이나 됐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무더위가 길어질 것으로 보고 판매 기간을 9월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엔제리너스는 지난달 16일 생토마토와 바질을 활용한 여름 한정 메뉴 ‘바질토마토 빙수’를 출시했습니다. 바질토마토 빙수는 냉동 과일 대신 생과일의 아삭한 식감을 살린 점이 특징입니다. 엔제리너스는 같은 콘셉트의 탄산음료 ‘바질토마토 에이드’도 함께 선보였습니다.편의점 업계도 생과일 음료 도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GS25는 최근 여름 시즌을 맞아 지난해 말 선보인 ‘생과일 스무디’를 전국 100여 개 점포로 확대해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스무디는 망고 바나나, 딸기 바나나, 딸기 블루베리 망고, 그린 스무디 등 총 4종인데요. 냉동 컵과일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뒤 전용 기기에 넣으면 약 1분 만에 스무디가 완성돼 간편하게 생과일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시원한 음료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생과일 주스로 갈증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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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올-티파니 이어 까르띠에 개인정보 유출… 명품업체 보안 구멍

    디올과 티파니에 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에서도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명품 업체들의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으로 부실한 보안 관리와 미흡한 정보 보호 인식이 지목되고 있다.3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일부 고객에게 “권한이 없는 제3자가 까르띠에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무단 접근해 일부 고객 정보를 취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름, e메일, 국가 등이 포함됐다. 까르띠에는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정보, 은행 정보는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13일 디올도 이름, 휴대전화번호, e메일, 판매 데이터 등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26일엔 티파니가 일부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달 1일 두 업체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전문가들은 해외 명품 업체들의 취약한 보안 체계와 정보보호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반복되는 유출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 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유럽에 본사를 둔 명품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고객 정보를 단순 수집해 이용하는 업체들이다 보니 보안 관리가 상대적으로 느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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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만 올리고 보안엔 소홀…디올-티파니 이어 까르띠에도 정보 유출

    디올과 티파니에 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에서도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명품 업체들의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으로 부실한 보안 관리와 미흡한 정보 보호 인식이 지목되고 있다.3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일부 고객에게 “권한이 없는 제3자가 까르띠에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무단 접근해 일부 고객 정보를 취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름, e메일, 국가 등이 포함됐다. 까르띠에는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정보, 은행 정보는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13일 디올도 이름, 휴대전화 번호, e메일, 판매 데이터 등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달 26일엔 티파니가 일부 고객들에게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달 1일 두 업체를 대상으로 개인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전문가들은 해외 명품 업체들의 취약한 보안 체계와 정보 보호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반복되는 유출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유럽에 본사를 둔 명품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고객 정보를 단순 수집해 이용하는 업체들이다 보니 보안 관리가 상대적으로 느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안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명품 업체들은 매년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까르띠에는 올해 들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각각 6%가량 올렸고, 티파니앤코도 2월 일부 제품 가격을 5% 올린 데 이어 이날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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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콘텐츠 제작-소비 틀 마련… 韓영상산업 세계진출

    1995년은 K컬처가 태동한 시기로 꼽힌다. CJ가 영상 산업에 뛰어들고 세계 진출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K컬처가 시작됐다. 여기에 케이블TV가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틀을 갖추게 됐고, ‘모래시계’로 한국 드라마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몇몇 변화가 1995년에 이뤄지면서 ‘30년 내공을 쌓은 K컬처’가 만들어지게 됐다.1995년 4월 제일제당(현 CJ그룹)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드림웍스SKG’에 3억 달러(당시 기준 약 2315억 원)를 투자했다. “식품기업이 ‘딴짓’한다”는 비아냥거림도 있었지만 이재현 회장의 문화사업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다. 이 회장은 문화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인인 만큼 딱딱해 보이지 않도록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 차림으로 가서 피자를 먹으며 스필버그 감독과 협상했다. 한국 기업가들이 고지식하고 경직돼 있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이기도 했다. 지금도 CJ에서는 당시 투자 협상을 ‘청바지 협상’이라고 부르며 청바지와 피자를 변화와 개혁, 도전의 상징처럼 인식하고 있다. CJ는 드림웍스의 지원 아래 할리우드식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 ‘올드보이’(2003년), ‘설국열차’(2013년) 등을 연이어 내놓았고, 2020년엔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했다.1995년 3월에는 케이블TV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24개 채널이 동시에 출범하면서 지상파 중심이던 방송 시장에 변화가 시작됐다. 특히 음악, 영화 등의 전문 채널이 생기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제작되고 소비될 기반이 마련됐다.1995년 PC통신 서비스 확산도 문화 콘텐츠 소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문학,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가 생겨나면서 새로운 문화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이는 다양한 문화적 시도를 가능하게 했고 대중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K팝의 산업화 기반도 이 시기 마련됐다. 1995년 2월 K팝의 기틀을 닦은 SM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듬해 1세대 아이돌 H.O.T를 비롯해 S.E.S, 신화, 보아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2000년엔 H.O.T 중국 베이징 콘서트에서 ‘한류’라는 용어를 등장시키기도 했다.한국 드라마의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1995년 1월 9일 첫 회가 방송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는 20부작 평균 시청률 43.2%,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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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쟁조정위 “티메프 사태, 발행자가 환급 책임져야”

    티몬·위메프가 발행한 캐시·포인트와 해피머니 상품권 등을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발행자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분쟁 조정 결과가 나왔다.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티몬, 위메프에서 판매된 상품권과 선불전자지급수단(티몬캐시, 위메프포인트), 해피머니아이엔씨(해피머니)가 발행한 상품권에 대한 집단 분쟁조정 신청에서 발행자의 책임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자금융거래법’과 ‘신유형상품권표준약관’에 따라 환급 책임이 발행자에게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다만 두 회사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고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생채권의 개별 변제가 불가능하다는 점, 위메프 포인트는 지급보증 담보예금을 통해 채권 변제가 가능한 점을 고려했다.이에 따라 위원회는 티몬에 티몬캐시 잔액을 회생채권으로 확정해 회생계획안에 포함하도록 요구했다. 위메프에는 포인트 잔액을 우리은행 지급보증담보예금을 통해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두 플랫폼에서 판매된 제3자 발행 상품권의 경우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재발행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해피머니에는 상품권과 해피캐시 잔액을 회생채권으로 확정해 회생계획안에 반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지난해 7월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캐시·포인트 잔액과 이들이 판매한 제3자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일부 피해자들이 소비자원에 집단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티몬·위메프 관련 분쟁조정 신청 인원은 2748명, 해피머니는 1만511명에 달한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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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 슈거’의 진화…불고기-비빔면도 무설탕 나왔다

    ‘헬시플레저’가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식품·유통업계가 설탕을 줄인 ‘제로 슈거’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탄산음료와 과자에 머물던 제품군은 양념육, 소스 등으로 점차 다변화되는 추세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29일 발표한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제로 슈거 제품의 품목 수는 590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생산액은 57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음료를 제외한 빵류, 소스류 등의 제로 슈거 제품도 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성장세에 힘입어 주요 식품·유통기업들은 잇따라 제로 슈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3월 오프라인 유통 채널 최초로 ‘제로 슈거 양념 불고기’를 출시했다. 제로 슈거 양념 불고기는 간장 베이스의 기존 양념 소스에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 스테비아 등 대체당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3월 27일~4월 9일 양념육 상품군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제품군은 한층 더 다양화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국내 비빔라면 최초로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팔도비빔면 제로는 설탕의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활용해 액상스프의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동서식품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당 함량을 낮춘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도 당 함량을 84% 이상 줄인 발사믹, 오리엔탈, 참깨 등 ‘저당 드레싱’ 3종을 내놨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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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 해외 팝업 기회

    신세계백화점의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구 K패션82)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상으로 해외 팝업스토어와 쇼룸 운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2023년 11월 태국 방콕 시암 디스커버리 쇼핑몰에서 첫 해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에는 류클래식, 그레이스유, 티니타이거, 지민리 등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9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태국 현지 업체와 총 100만 달러(약 13억5000만 원) 규모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오사카 한큐백화점 한큐우메다 본점에서 두 번째 팝업을 열었다. 총 14개의 국내 패션 브랜드가 참여했고 각 브랜드가 1∼2주가량 매장 하나를 단독으로 사용하며 연말까지 행사를 이어갔다. 올해 4월에는 일본 전역 백화점 중 매출 규모 1위 점포인 이세탄 신주쿠점 내 ‘스테이지2’에서 팝업을 진행했다. 싱가포르에도 진출해 다카시마야 백화점 주관의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행사 ‘코리아페어’에 팝업을 열어 국내 브랜드 트리플루트, 누스미크를 소개했다. 하반기에는 유럽으로 행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7월에는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에서 K-뷰티 브랜드 15개사와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팝업스토어 운영 외에도 국내 브랜드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를 위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2023년 출범 첫해에는 자체 도매 사이트를 통해 약 160개 입점 브랜드와 50억 원 규모의 수주 상담을 성사시켰다. 밀라노 패션위크 ‘K패션 전용관’을 통해 10개 브랜드를 소개했으며 이 중 4개가 현지 매장에 입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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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 ‘더현대 부산’ 짓는다… 2년뒤 오픈 목표

    현대백화점이 부산광역시에 차세대 복합몰 ‘더현대 부산’ 건설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은 부산 강서구 일대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 내 11만1000㎡(약 3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20만㎡(약 6만 평) 규모로 더현대 부산을 짓겠다고 29일 밝혔다. 이르면 올해 10월 착공해 2027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한다. 더현대 부산에는 현대백화점의 차세대 유통 플랫폼 ‘더현대 2.0’ 모델이 처음 적용된다.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백화점·아웃렛·쇼핑몰 등 전통적인 유통 경계를 허문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브랜드를 판매하는 ‘인도어몰’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웃렛 매장 ‘아웃도어몰’을 하나의 공간에 선보인다. 몰입형 체험 공간도 대규모로 마련된다.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약 3만3000㎡(1만 평) 규모로, 마켓·레저스포츠 등 체험 요소가 있는 뉴욕 도심의 ‘브라이언트 파크’, 파리의 복합문화공간 ‘그랑팔레’ 등에서 영감을 받은 특화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항구 도시 부산의 이미지와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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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에 장난감 선물하고 중소기업과 상생 실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협력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 활동을 펼쳤다. 4일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서울 SOS 어린이마을’ 아동들과 돌봄 선생님 등 45명을 초청해 장난감을 선물하고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울 SOS 어린이마을은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에게 가정 형태의 양육 환경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내 가정 해체를 예방하기 위한 가족 복지 활동을 펼치는 국제민간사회복지기구다. 이날 행사는 서울SOS어린이마을 아동들이 개점 전인 완구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 잠실점을 미리 방문해 원하는 장난감을 직접 고르고 선물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아동들은 매장을 둘러보며 ‘헬로카봇’ ‘미니특공대’ ‘캐치티니핑’ 등 캐릭터 완구를 골랐다. 장난감 선물 이벤트 이후에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와 롯데월드몰 내 ‘아쿠아리움’을 차례로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생 활동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우수 거래 중소기업 125개사에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명의의 감사장과 ‘로케이션 캘리포니아 레드와인(750㎖)’을 전달했다. 감사 선물 전달은 올해로 다섯 번째다. 롯데마트·슈퍼는 매년 중소기업 해외 판로 지원, 환경성적표지 인증 컨설팅, ESG 경영교육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중소 파트너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진주태 롯데마트슈퍼 준법지원부문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협력사 직원분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전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파트너사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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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심고 해변 정화… ESG 앞장

    LG생활건강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친환경 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은 LG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들기 위한 이행 목표를 담은 그룹 통합 로드맵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8일 울산 북구 신천공원 일원에서 도심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LG그룹이 2023년 ‘꿀벌의 공원’, 2024년 ‘새들의 공원’에 이어 3년 연속 진행 중인 숲 가꾸기 사업의 일환이다. 이날 행사에는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공원 주변에 1500여 그루의 묘목을 심고 시설을 정비하는 등 생태 보전 활동을 펼쳤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서울 종로구와 협약을 맺고 ‘종로 자원재순환 거점센터 에코스테이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문을 연 에코스테이션은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 ‘새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수거하고, 수거한 물품의 개수에 따라 주민에게 스탬프를 지급해 생활용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수거된 폐자원은 비영리 공익법인을 통해 재사용 원료로 활용된다. 지난해 6월에는 강원 강릉 주문진 해변에서 ‘그린밸류 YOUTH’ 참가자들과 해변 정화 활동인 ‘비치코밍’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 3회차를 맞은 이 캠페인에서는 쓰레기 수거 후 친환경 아이디어 토론회도 열렸다. LG생활건강은 사내 카페에 다회용컵을 도입해 2년째 운영 중이며, 이 기간 약 17만5000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ESG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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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역사’ 광장시장 한복판에 스타벅스 오픈

    스타벅스 코리아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12번째 스페셜스토어(특화 매장)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전통시장에 스타벅스가 생기는 것은 경동시장 내 ‘경동1960’점에 이어 두 번째다. 광장마켓점은 루프톱과 지상 1, 2층을 포함해 총 250석 규모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번 매장은 광장시장의 100년 넘는 역사를 블렌딩하듯 녹여낸다는 의미에서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를 콘셉트로 삼았다. 공간 구성은 층마다 다르게 꾸몄다. 1층은 시장의 분위기에 스타벅스 인테리어를 접목해 테이크아웃 전용 공간으로 운영된다. 3층 루프톱에는 광장시장 간판과 한글로 새겨진 스타벅스 문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골든 만다린 홉 피지오’는 감귤 에이드로 광장마켓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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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대선일 로켓배송 멈춘다…택배기사 투표권 보장 위해

    쿠팡이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택배기사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주간 로켓배송(오전 7시~오후 8시)을 중단하기로 했다. 로켓배송이 멈추는 것은 2014년 서비스 도입 이후 처음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택배영업점에 e메일을 통해 “노동단체와 시민단체 요구에 따라 6월 3일 당일의 주간 배송 물량을 영업점에 위탁하지 않는다”고 전달했다.이번 조치로 쿠팡 소속 인력과 영업점 주간 배송기사 등 약 2만 명이 근무를 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직원인 쿠팡로지스틱스 직고용 인력 ‘쿠팡친구’는 유급 휴무로 처리되며, 개인사업자인 택배영업점 소속 택배기사들은 배송 물량을 위탁받지 않는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소속 캠프(배송거점)의 주간 근무 인력도 휴무에 들어간다.다만 배송 상품을 보관하는 쿠팡풀필먼트센터는 상품 입고 등의 기타 업무를 정상 운영한다.쿠팡은 3일 주간 배송 중단에 따라 이날 오전 7시까지 이뤄지는 새벽배송(와우배송·로켓프레시) 주문이 몰려 새벽배송 종료 시간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러한 내용을 쿠팡앱 등을 통해 고지할 예정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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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시장에 들어선 스타벅스…이색 콘셉트 즐겨볼까

    스타벅스 코리아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12번째 스페셜스토어(특화 매장)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전통시장에 스타벅스가 생기는 것은 경동시장 내 ‘경동1960’점에 이어 두 번째다.광장마켓점은 루프탑과 지상 1, 2층을 포함해 총 250석 규모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번 매장은 광장시장의 100년 넘는 역사를 블렌딩하듯 녹여낸다는 의미에서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를 콘셉트로 삼았다.공간 구성은 층마다 다르게 꾸몄다. 1층은 시장의 분위기에 스타벅스 인테리어를 접목해 테이크아웃 전용 공간으로 운영된다. 3층 루프탑에는 광장시장 간판과 한글로 새겨진 스타벅스 문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골든 만다린 홉 피지오’는 감귤 에이드로 광장마켓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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