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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이 군비와 시민 성금 5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초대형 가마솥’ 을 놓고 또 고민에 빠졌다. 가마솥을 관광 명소인 ‘산막이옛길’ 입구로 옮겨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활용하자는 의견이 최근 나왔지만, 김영환 충북지사는 “그대로 두자”는 뜻을 밝혔다.김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괴산의 초대형 가마솥은 그 자리에 영구보존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팥죽은 물론 쇠죽도 끓일 수 없는 기네스북 도전실패의 가마솥은 처량한 신세로 세월을 낚고 있다”며 “우리에게 얼마나 예산의 ‘거대한 낭비’와 ‘허위의식의 초라한 몰락’을 보여준다”고 했다.그러면서 “위대한 걸작이다. 이런 작품을 산막이옛길에 함부로 옮긴다고? 한때 동양최대, 세계최초를 좋아하던 낡은 사고와 성과주의가 어떤 초라한 결과를 보여주는 ‘징비의 설치미술’로 그자리에서 한 발자욱도 옮겨서는 안된다. 꼼짝마라!”고 적었다.또 “‘나쁜 정치가 호랑이 보다 무섭다’고 하지 않았는가! 괴산의 거대한 가마솥은 우리의 ‘실패학 교과서’의 빼놓아서는 안될 메뉴가 됐다. 내가 벌일 정책과 성과가 미래의 눈을 가지지 못할 때 ‘지울 수 없는 치욕의 흔적’을 남기게 된다는 것을 저 거대한 녹슨 가마솥은 오늘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생각할 수록 모골이 송연해진다”고 밝혔다.‘괴산 초대형 가마솥’은 둘레 17.8m, 높이 2.2m, 두께 5cm 크기로, 제작에 들어간 주철은 43.5t이다.2003년 군민 화합과 지역 홍보 차원에서 제작에 나섰다. 비용은 5억여 원이 들어갔다. 군 예산 2억7000만원에 군민들이 낸 성금 2억3000만이 더해졌다. 일부 주민은 집 안에 있던 고철을 내놓기도 했다. 규모가 워낙 커서 몇 차례 실패 끝에 2005년 완공했다.괴산군은 당시 “군 전체 주민 약 4만 명분의 밥을 지을 수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하지만 워낙 두껍고 크다보니 아랫부분은 타고 윗부분은 익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 군민 화합 차원의 이벤트로 밥도 짓고, 옥수수도 삶고, 팥죽도 끓여 봤으나 조리가 잘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를 내세워 기네스북 등재에도 도전했으나 호주에 있는 질그릇에 밀려 무산됐다.결국 2007년부터는 이벤트도 중단돼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지목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괴산읍 고추유통센터 광장에 있는 가마솥을 산막이옛길로 옮기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막이옛길에 옮겨다 놓으면 새로운 명물이 될까 싶어서다. 그러나 가마솥을 옮기려면 트레일러로 6~7㎞를 이동해야 하기때문에 이 역시 만만치 않다. 가로수 철거 등 옮기는 방법이 간단치 않은 데다 이전 비용도 2억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송 군수는 “주민 의견 수렴 등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30일 배구선수 김연경이 자신과 사진을 찍었다가 ‘악플’ 세례를 받은 것에 대해 “마음이 미안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연경 선수와 사진을 찍은 당시 상황에 대해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아서 갔다. 갈 때 김연경 선수와 남진 가수가 오실 거라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거기 와 계시더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래서 가서 인사 나누고 저를 응원한다며 사진도 찍어주시고 또 꽃도 준비해놨다가 저한테 선물로 주시더라. 그래서 굉장히 고마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김연경,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주목받았다.김 의원은 “김연경 선수와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김연경 선수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리더십 중에 팀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다독여주고 격려해 주고, 좀 못 하더라도 부추겨주며 리더십을 발휘했던,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던 것이 제가 말하고 있는 연대와 포용, 탕평과 굉장히 어울린다고 늘 생각했다”며 “마침 그날 그 자리에서 뵀는데 김기현에 대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의원이 사진을 공개한 후 일부 야당 지지자들의 악성 댓글이 쏟아진 것에 대해선 “그렇지 않아도 저도 그 기사를 보고서 마음이 조금 미안했었다. (김연경 선수)본인 입장에서는 사실 좀 억울할 것”이라며 “아니, 정치인도 아니고 그냥 누구든지 국민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마치 정치인인 것처럼 돼서 상대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됐다. 그건 영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때 저는 굉장히 아픈 말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악플을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고 했던 그 말씀을 하셨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회의 최고 지도자가 악플에 대해 그냥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고 말씀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며 “결국 그런 문화가 팽배하면 어떻게 우리 사회에 표현의 자유와 정치 참여의 자유가 확보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에게 사진을 올릴 거라고 말하고 올린 것이냐?’는 질문에는 “양해를 받고 올렸지 그냥 올렸겠냐?”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호주의 한 광산회사가 방사성 물질이 담긴 소형 캡슐을 운송 과정에서 잃어버려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손톱만한 크기의 캡슐을 찾기 위해 서부 도로 1400㎞ 구간을 뒤지고 있다.28일(현지시각) 호주ABC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보건·소방당국은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들어있는 지름 6㎜, 높이 8㎜ 크기의 은색 원형 캡슐이 사라졌다는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이 캡슐은 지난 11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뉴먼의 한 광산을 출발한 트럭에 실려있었다. 트럭은 1400㎞를 달려 16일 목적지인 퍼스에 도착했다.채굴 작업에 사용하던 방사선 측정기를 수리하기 위해 트럭으로 옮긴 것인데, 도착지에서 열어보니 측정기는 나사가 풀린 채 분해돼 있고, 안에 있어야 할 방사성 캡슐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경찰은 정황상 도난 범죄가 있었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있다. 운송 과정에 차량 진동으로 나사가 풀려 캡슐이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위치정보시스템(GPS) 데이터로 트럭의 정확한 이동 경로와 정차 위치 등을 파악해 그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수색은 며칠째 계속 되고 있다. 그야말로 ‘건초에서 바늘찾기 격’이라고 외신들은 표현했다.보건당국은 지역 주민이 자기도 모르게 캡슐 가까이에 있거나 만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방사선 관련 회사의 한 전문가는 “캡슐 반경 1m 내에 있으면 흉부 엑스레이를 17번 찍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 책임자인 앤드루 로버트슨 박사는 “캡슐을 발견하면 줍거나 주머니에 넣지 말라. 차에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캡슐이 1m 내에 있으면 피부가 붉어지는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즉각적인 표시가 나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가까이 하면 면역체계와 장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광주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로또 1등이 3게임 나왔다. 3게임 모두 수동이었다. 당첨자가 한 사람일 경우 당첨금은 70억 원에 달한다.29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1052회 로또 1등 당첨자는 11명이다. 1등 한 게임당 당첨금은 23억4168만원이다. 1등 당첨금이 20억원을 넘긴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1등 11게임 가운데 5게임은 자동, 5게임은 수동, 1게임은 반자동이었다.이 가운데 수동 3게임은 광주 광산구 첨단중앙로의 한 복권판매소에서 나왔다. 만약 1명이 같은 번호로 3장을 구매했을 경우 총당첨금은 70억2504만원이다.서로 다른 3명이 수동으로 같은 판매소에서 같은 번호를 찍었을 확률 보다는, 한 명이 3장을 모두 구입했거나 가족이나 지인끼리 같은 번호를 공유해 로또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이번 회차에서는 광주에서만 1등이 4게임 나왔다. 광주 서구 상무대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도 로또 1등이 나왔다. 30% 이상이 광주에서 나온 셈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술에 취해 파출소 내에서 경찰관에 욕설과 발길질을 한 현직 경찰서 직원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0대 A 씨를 경범죄처벌법상 관공서 주취소란 혐의로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A 씨는 이날 새벽 1시20분경 만취상태로 영등포구의 파출소에서 보호조치를 받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계장급 6급 행정직원으로 파악됐다.파출소에서 A 씨는 자신을 데리러 온 가족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했고, 제지하던 경찰관들에게까지 발길질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경찰은 A 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80대 노인이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아들을 긴급 체포했다.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함께 살던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아들 A 씨를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2시 30분경 80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첫째 아들의 신고를 접수했다.조사에 나선 경찰은 전주시 덕진구 거주지에서 노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노모의 손과 발은 테이프로 느슨하게 묶여 있었고, 머리에는 외상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던 둘째 아들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이어왔다.A 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집 안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 등을 발견해 이날 오전 그를 긴급 체포했다.조사 결과 A 씨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는 문제로 어머니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이른바 ‘녹아웃 게임’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언론이 주의를 당부했다.26일(현지시간) 로마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경 로마 동남부 콰드라로 지역에서 한 여성이 길을 걷다가 돌연 누군가에게 왼쪽 눈을 크게 얻어맞고 쓰러졌다.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른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젊은 남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한 것은 아무런 소지품도 훔쳐가지 않았다는 것. 사건 전에 언쟁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목격자는 “ 한 여성이 가방을 들고 보도를 걷고 있었다. 그 여자가 도로를 건너기 직전에 한 남자가 테니스 치는 것처럼 팔을 크게 휘둘러 여성의 왼쪽 눈을 강타했다. 여성은 땅에 고꾸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가방을 낚아채려는 의도도 없어 보였다. 남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계속 걸어갔다”고 밝혔다. 다행히 여성이 쓰러질 때 가방이 완충 장치 역할을 해 뇌진탕을 입지는 않았다.경찰은 두 사람 간 언쟁도 없었고, 무언가를 훔치려는 시도도 없었다는 증언을 토대로 ‘녹아웃 게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다고 한다.‘녹아웃 게임’은 주로 불량한 청소년들이 홀로 또는 무리지어 다니다가 무작위로 대상을 골라 강한 펀치를 날려 한방에 쓰러뜨리는 범죄 놀이다. 피해자는 워낙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가해자의 인상착의 조차 기억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2020년에는 스웨덴 남부 말뫼에서 한 불량배가 아무런 이유없이 지나가던 행인에게 주먹을 날리는 영상이 퍼져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의외의 인맥을 자랑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호남 출신 가수 남진이 김 의원의 당대표 도전을 응원했다고 한다.김 의원은 27일 오전 페이스북에 “어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세 명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연경과 남진이 커다란 꽃다발을 든 김 의원의 양옆에 서서 엄지를 치켜세운 모습이 담겨있다.김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린다”며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보수성향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게 무슨 조합이지?”라는 반응과 함께 해당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오는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사실상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나이를 속여 미국의 한 고등학교를 다닌 29세 한국계 여성이 서류 위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26일(현지시간) CBS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 뉴브런즈윅 경찰국은 공문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로 신모 씨(29)를 붙잡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신 씨는 나이를 10대로 속인 가짜 출생증명서를 제출해 뉴브런즈윅의 한 고교에 학생으로 등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적발되기 전까지 4일간 교실과 복도를 돌아다니거나 같이 놀자는 문자를 학생들에게 보내는 등 태연하게 학생 행세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몇몇 학생들은 신 씨에게 개인정보를 알려줬다고 한다.뉴저지주는 공립학교의 경우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아도, 관련 서류가 부족하더라도 학생의 등록을 받아주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선 임시 등록 처리하고 추후 서류를 요청할 수 있다. 이런 허점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 학생은 “그녀는 신입생인 척하고 다녔는데, 그 나이대로 보이지 않아서 놀랐다”고 CBS에 말했다.또 다른 학생은 “그녀가 몇몇 급우들에게 ‘시내에서 같이 놀자’고 문자를 보냈으나 아무도 나가지 않았고, 그녀는 친구들에게 이상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다른 학생은 “내가 그녀에게 몇 살인지 묻자 그녀는 이상하게 행동했다. 나를 보면 시선을 돌리고 돌아서 걸어갔다. 그 뒤로 수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이 사건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왜 보안직원과 선생님들이 더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냐고 지적했다. 신 씨가 왜 이런 행동을 벌였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지역 교육 당국은 허위 문서를 더 잘 식별하기 위해 등록 절차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최근 정치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역할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익을 위해서 MB가 가는 게 맞다”고 견해를 밝혔다.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 관련 질문이 올라오자 이같이 답변했다.한 네티즌이 청문홍답 코너에서 “좋은 외교를 보여준 적 있는 MB지만 아무리 그래도 윤 대통령 자신이 감옥 보냈고 사면하면서 중동 특사로 파견 보낸다는 게 허무맹랑한 말인 것 같다”고 부정적 시각을 담아 질문하자 홍 시장이 긍정적 답변을 한 것이다.이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역할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서 30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 투자를 얻어낸 후 거론되기 시작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동아일보에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이 UAE와 축적해 놓은 ‘신뢰 자산’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 등의 형태로 더 역할해도 좋겠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09년 중동 최초의 원전인 바라카 원전을 UAE로 수출해 양국 신뢰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북 전주의 한 주택에서 80대 노인이 손·발이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26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80대 노모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큰아들의 신고를 접수했다.경찰은 A 씨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주시 덕진구의 거주지를 방문했지만 문이 잠겨있었다. 경찰은 119에 대문 개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그러나 잠시 후 A 씨의 작은 아들이 직접 문을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손과 발에 테이프가 묶여 있었지만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당시 A 씨 시신에서 근육이 굳는 사후 강직이 나타난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시간을 추정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강력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대북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카카오로 위장한 피싱공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안 전문기업이 밝혔다.최근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가 공개한 이메일을 보면 이번 공격은 “[kakao] 해외지역에서 로그인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팀이 보낸 것으로 위장하고 있다. 이메일은 이달 초부터 다수의 대북 관련 종사자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본문에는 “귀하의 계정이 해외지역에서 로그인 되었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해외지역 로그인 차단하러 가기’ 버튼이 포함됐다.버튼을 클릭하면 가짜 카카오 로그인 화면에 접속되는데, 이는 실제 카카오 로그인 페이지와 매우 흡사하다.QR코드 로그인, 개인정보처리방침과 같은 메뉴들도 갖춰 진짜 카카오 페이지 처럼 보이도록 했다.이곳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공격자의 서버로 전송된다.ESRC는 “여러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번 공격은 북한이 배후에 있는 APT(지능형 지속 공격) 조직의 ‘스모크 스크린’ 공격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이번 공격에 사용한 IP는 지난달 국내 외교·안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북한 연계 해킹 공격에도 활용된 적이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이 유족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매체 ‘민들레’에 대해 26일 압수수색에 나섰다.이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전 9시경부터 서울 마포구 민들레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들레는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민들레는 지난해 11월14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158명 가운데 155명의 실명 등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각종 시민단체들이 민들레를 형사 고발했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누가 민들레 측에 유족 명단을 넘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 서울시청 안전지원과 정보시스템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유출된 명단이 서울시 자료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했다.뉴시스에 따르면, 민들레 측은 경찰의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들레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는 참사의 발생과 이후 대응 과정에서 보인 정부의 무능과 부실, 나아가 은폐에 대한 긴급행동적 보도행위였다”며 “이 같은 이유에서 (경찰의) 부당한 압수수색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딥페이크(deepfake)’ 기술로 지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소셜미디어에(SNS) 퍼뜨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고등학교 선배였다.서울 관악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유포와 협박 등의 혐의로 2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25일 밝혔다.피해자인 B 씨는 지인으로부터 지난해 2월 본인의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보받았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이가 알려온 제보였다.B 씨는 모르는 사람 수십 명이 연락해오는 등 2차 피해에도 시달렸다. SNS 주소도 함께 노출됐기 때문이다.한달쯤 지나 ‘게시물 제작자’라는 사람이 접근해왔다. “삭제를 원하면 노예가 되거나 직접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협박이었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범인을 찾아냈다. 범인의 정체는 B 씨와 같은 동네에 살았던 고등학교 선배였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추가 범죄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이르면 26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꽃집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화분을 놓아 직원들을 몰래 촬영한 40대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다.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부평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 씨(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 씨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부평구의 꽃집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직원 4명 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A 씨의 휴대전화에는 불법 촬영 영상을 재촬영한 사진도 수백장 저장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달 초 화장실 변기 옆에 놓인 해바라기 화분의 위치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초소형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화분이 사장의 선의인 줄 알았던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피해 직원은 MBC에 “사장님이 화장실에 난로도 따뜻하라고 놔주시더니 정성들여서 해바라기 화분까지 갖다주셨나 (생각했다)”고 말했다.엄마를 찾아 꽃집에 왔던 직원의 6세 딸도 불법 촬영 피해자가 됐다. 이 직원은 “(불법 촬영물에)아이 얼굴이 아예 정면으로 딱 나왔다. 그때 제 것 봤을 때보다 더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경찰은 꽃집 직원 외 다른 피해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A 씨 측은 ‘평생 뉘우치고 반성하며 살겠다’는 문자를 피해자들에게 보내고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최강 한파에 이어 26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출근길 주의가 필요하다.행정안전부는 이날 0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기상청은 서울 서부를 포함한 수도권서부와 충남북부서해안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인천·경기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2㎝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새벽 5시 기준 적설량은 서울(강서) 1.2㎝, 대연평 6.7㎝, 인천 4.1㎝, 김포장기 3.6㎝다. 충남권에서는 근흥(태안)이 4.2㎝, 당진 2.2㎝, 서산 1.6㎝다.기상청은 “출근 시간대에 중부지방에서는 눈이 강해지면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서울시는 출근길 지하철·시내버스 전 노선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 운행한다.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고 있는 눈은 오전에 전북으로 낮에는 경북북부내륙과 경북북동산지로 확대되겠다. 전남권과 그 밖의 경상내륙권에서는 밤9시 이후에 확대될 전망이다.수도권에 내리는 눈은 늦은 오후(오후3시~6시)부터 밤 12시까지 대부분 그치겠다. 충청권남부와 경북권남부, 경남내륙에는 내일 새벽까지, 전라권내륙은 내일 오전, 전라서해안은 내일 밤까지 눈이 이어지겠다. 제주도는 오늘밤부터 내일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북서부, 강원내륙산지가 1~5㎝다. 인천,경기남부, 경북북부내륙 등은 2~7㎝가 예상된다. 내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와 독도가 5~20㎝다.기온은 전날 보다는 5~10도 가량 높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3~-4도, 낮 최고기온은 -2~6도로 평년(아침 최저 -12~-1도, 낮 최고 0~7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겠다. 최강한파가 불어닥친 전날보다는 기온이 5~10도가량 오르겠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7도 △인천 -6도 △춘천 -12도 △강릉 -6도 △대전 -9도 △대구 -10도 △전주 -8도 △광주 -7도 △부산 -5도 △제주 1도다.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0도 △인천 0도 △춘천 -1도 △강릉 3도 △대전 2도 △대구 4도 △전주 3도 △광주 3도 △부산 6도 △제주 8도다.해상에서는 동해먼바다에서 오늘까지 바람이 시속 30~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웃의 설 택배물을 훔친 남성 2명이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대전 둔산경찰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를 돌며 남의 집 앞에 놓인 택배물을 훔친 혐의로 50대 A 씨와 40대 B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A 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49분경 자신이 사는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2층에 놓인 택배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박스 안에는 3만 9000원 상당의 소 갈비탕이 들어 있었다.B 씨 역시 같은날 오후 5시 30분경 가방을 메고 이 아파트 복도를 돌면서 사과와 음료수 등 택배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택배 물건이 사라진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해당 아파트에서 잠복 근무를 펼치다 이들을 붙잡았다.경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인 만큼 치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설 명절 종합 치안 활동’을 벌여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설 연휴 마지막날 경기 성남시의 한 파출소 건물에서 30대 경찰관이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25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경 성남시 분당구의 한 파출소 휴게 공간에서 A 경장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했다.동료들은 야간 근무에 투입된 A 경장이 휴식시간이 지났음에도 복귀하지 않자 찾아 나섰다가 본관과 떨어져 있는 별도의 공간에서 발견했다.현장에는 실탄 사용 흔적이 있는 권총도 있었다.A 경장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는 유서 형태의 글이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파출소 건물과 휴게 공간이 떨어져 있는데다 문까지 닫혀 있던 탓에 동료들이 총성을 잘 듣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서가 나온 점 등으로 미뤄 A 경장이 소지 중인 권총을 이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사기죄로 수감된 40대가 구치소 직원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는 허위 고소장을 제출했다가 징역 6개월을 더 살게 됐다.울산지법 형사9단독(판사 황인아)은 무고 혐의로 기소된 A 씨(44)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A 씨는 사기죄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울산구치소에 복역 중이던 지난해 6월, 구치소 직원들이 자신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내용의 고소장과 진정서를 경찰과 대통령에게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구치소 의료과 직원 등이 자신을 구타하고 심장 쪽에 몰래 대바늘을 깊숙이 찔러 넣어 죽이려 했다는 허위 주장을 폈다.A 씨는 수사기관이 이를 믿게 하려고 가슴 부위를 몰래 자해하기도 했다.그러나 막상 조사가 시작되자 자신이 착각했다며 고소를 취하했다.재판부는 “무고죄는 허위 사실로 국가 형사사법 기능을 교란하고 타인을 형사 처분 위험에 빠뜨리는 점에서 죄질 불량하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5일 제주 서귀포 남동쪽 한일중간수역에서 홍콩 화물선이 침몰해 해경이 일본 당국과 함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5분경 서귀포 남동쪽 148㎞ 해상을 지나던 화물선 JIN TIAN호(6551t)가 침몰하고있다는 조난신호가 접수됐다.이 배에는 중국인 14명, 미얀마인 8명 등 외국인 2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JIN TIAN호는 이날 오전 2시41분쯤 위성전화 도중 ‘승선원 전원 퇴선한다’며 연락이 끊겼다. 해경은 배가 오전 3시7분쯤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어 이날 오전 6시13분~40분 사이 인근 선박이 승선원 2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해경청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공동으로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1505함, 3003함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