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60, 70대 은퇴자들이 하루 평균 4시간 10분(수면시간 제외)을 배우자와 함께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배우자와 주로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내놓은 ‘은퇴리포트 24호’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60∼74세 은퇴자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함께 보내는 시간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현 수준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59.2%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보다 줄이고 싶다’(34.9%)는 응답이 ‘늘리고 싶다’(5.9%)는 답변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은퇴 후 부부가 함께하는 활동이 단조롭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퇴자들은 배우자와 주로 집에서 TV를 시청하거나(77.6%) 집안일(8.7%), 대화(7.9%) 등 정적인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생활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비율은 3.2%에 그쳤다. 반면 부부 동반 외출을 ‘늘리고 싶다’는 응답이 21.2%로 ‘줄이고 싶다’(4.8%)는 답변보다 많았다. 취미생활을 공유하지 않는 은퇴자 3명 중 1명(33.4%)은 향후 배우자와 취미생활을 함께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은퇴자들은 부부가 함께 운동이나 취미 등 동적인 활동을 하려는 욕구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손주를 돌봐주는 은퇴자 3명 중 1명은 사회활동 및 인간관계에 지장을 느낀다고 답해 육아 부담이 은퇴 후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주와 관련해 자녀와 갈등을 경험한 사람은 8.3%로 나타났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은퇴자 342명은 자녀와 평균 주 2회 연락하고, 월평균 3회 만나 주로 외식(82.2%)을 한다고 답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60, 70대 은퇴자들이 하루 평균 4시간 10분(수면시간 제외)을 배우자와 함께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와 주로 하는 활동은 TV 시청으로 나타났다. 1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내놓은 ‘은퇴리포트 24호’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60~74세 은퇴자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함께 보내는 시간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현 수준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59.2%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보다 줄이고 싶다(34.9%)’는 응답이 ‘늘리고 싶다(5.9%)’는 답변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은퇴 후 부부가 함께 하는 활동이 단조롭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퇴자들은 배우자와 주로 집안에서 TV를 시청하거나(77.6%)하거나 집안일(8.7%), 대화(7.9%) 등 정적인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생활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비율은 3.2%에 그쳤다. 반면 부부 동반 외출을 ‘늘리고 싶다’는 응답이 21.2%로 ‘줄이고 싶다(4.8%)’는 답변보다 많았다. 취미생활을 공유하지 않는 은퇴자 3명중 1명(33.4%)은 향후 배우자와 취미생활을 함께 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은퇴자들은 부부가 함께 운동이나 취미 등 동적인 활동을 하려는 욕구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손주를 돌봐주는 은퇴자 3명 중 1명은 사회활동 및 인간관계에 지장을 느낀다고 답해 육아 부담이 은퇴 후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주와 관련해 자녀와 갈등을 경험한 사람은 8.3%로 나타났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은퇴자 342명은 자녀와 평균 주 2회 연락하고, 월평균 3회 만나 주로 외식(82.2%)을 한다고 답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해 10월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3000만 원을 넣은 회사원 김모 씨(33)는 요즘 잠을 설치기 일쑤다. 새해 들어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등락 때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9.97% 급락하면서 원금 손실 우려가 커져서다. 김 씨는 “일단 8일 증시가 반등했지만 언제든 폭락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원금 보전을 목표로 관리하다 처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중국 관련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 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과감한 손절매를 노리지만 ‘롤러코스터’ 증시에 회수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운용순자산 10억 원 이상 중국 주식형펀드는 평균 5.1%가량의 손실을 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만 따로 계산하면 평균 손실률은 5.69%에 달한다.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하이지수가 7% 이상 폭락한 것이 그대로 반영된 탓이다. 여기에 환매절차 등으로 반영되지 않은 7일 상하이지수의 하락률(7.04%)까지 더해지면 중국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더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투자펀드 해외주식거래 대상 국가 가운데 홍콩(27.9%)과 중국(12.8%)이 40.7%나 된다. 그만큼 중국 증시 위기 발생 시 국내 투자자들의 손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중국 증시가 추가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제로인에 따르면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중국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64억 원으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많이 유출됐다. 서울의 한 증권사 직원은 “지난해 7, 8월 중국 증시 대폭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7% 손실 정도는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찾아가겠다는 고객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 폭락의 후폭풍은 주가연계증권(ELS)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증권사가 주로 기초지수로 활용하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올해에만 8.44% 하락하며 8,845.89까지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H지수 하락으로 원금 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한 상품은 11개로 잔액은 168억 원 수준이다.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잔액 90%의 원금 손실 구간이 4,500∼7,850에 몰려 있어 중국 증시가 계속 하락하면 ELS 대량 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두려움 때문에 펀드나 ELS 등을 처분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루 주가가 크게 변하는 만큼, 환매를 신청할 때 예상한 금액과 실제 수령액의 차이가 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흐름이 안정돼야 매수, 매도 시점의 수익률을 정확히 추정할 수 있다”며 “지금은 변화폭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리서치사무소장도 “잘못 설계된 서킷브레이커가 중단되는 등 중국 당국의 정책이 나오면서 주가 흐름이 안정될 것”이라며 단기 이슈에 휘둘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중국 증시가 7일 또다시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며 개장 29분 만에 조기 폐장됐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서킷브레이커(주가가 폭락할 때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것) 시행을 8일부터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사흘 만에 다시 닥친 ‘차이나 쇼크’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추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선을 넘었다. 세계 금융시장은 중국 금융시장 불안, 중동 위기, 북한 핵실험 등 동시다발적인 위기로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04% 떨어진 3,125.00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 12분 만인 오전 9시 42분(현지 시간)에 주가가 5% 이상 하락하자 중국 정부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다시 거래가 시작됐지만 주가가 7% 넘게 떨어지자 9시 59분 2차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주식거래는 완전히 중단됐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도 전날보다 8.24% 폭락했다. 중국 증시는 4일에도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주식거래가 조기 마감됐다. 이날 중국 증시 폭락은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뜨린 게 주원인으로 꼽힌다.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 등이 대거 빠져나가고 개인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런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해 8월 13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린 것이고, 2011년 3월 18일(6.5668위안) 이후 최고치다. 증감위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서킷 브레이커 시행 중단을 결정했다. 증감위의 덩커 대변인은 “현재로선 서킷브레이커 제도의 부정적 효과가 긍정적 효과보다 더 크다. 시장 안정성 유지를 위해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 쇼크의 영향으로 아시아 금융시장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10포인트(1.10%) 내린 1,904.3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7.61포인트(1.11%) 하락해 679.66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홍콩 항셍지수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해 4개월 만에 1200원 선을 넘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 오른 120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8일(1200.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장중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졌다. 2004년 4월 7일 이후 약 11년 9개월 만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가 한화테크윈의 지분 매각 소식에 폭락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힌 회사가 지분을 처분하면서 KAI의 매각 작업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AI 주가는 전날보다 10.12% 떨어진 6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테크윈이 전날 거래 종료 후 KAI 보유 지분 10% 중 4%를 시간 외 주식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한화테크윈은 주력 사업인 엔진부품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양도금액은 2796억 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이 KAI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2014년 한화테크윈(당시 삼성테크윈) 등을 인수한 한화그룹이 KAI까지 인수해 방위사업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한화의 KAI 인수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예상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AI의 최대주주(지분 26.75%)인 산업은행의 KAI 매각 작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AI의 주요 주주는 한화테크윈과 현대자동차(10%), 디아이피홀딩스(5%), 국민연금(7.61%)이다. 산은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KAI를 비롯해 산은이 보유한 91개 비금융회사 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 잡아 대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 대부분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어닝쇼크’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차이나 쇼크’와 ‘북한 핵 실험’에 이어 어닝쇼크의 삼중고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22개 증권사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 3분기(7∼9월) 영업이익(7조3933억 원)보다 낮은 6조6779억 원이다. 각 증권사가 지난해 11월 30일 내놓은 4분기 전망치 평균인 6조7952억 원보다 1.7% 떨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6조8000억 원에서 6조4000억 원, KDB대우증권은 6조9000억 원에서 6조5000억 원, 하나금융투자는 7조2000억 원에서 6조5500억 원으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낮췄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 분야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적고, 반도체 등의 수요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줄어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17만5000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말보다 6.7% 하락했다. 현대자동차 등 다른 대형주들의 실적 전망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면서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 시총 3위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판매량이 목표(820만 대)보다 적은 813만 대로 집계됐다. 이에 각 증권사는 두 회사와 현대모비스 등의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8위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시장 전망치(1조989억 원)보다 약 1000억 원 낮을 것으로 현대증권 등은 추정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총 상위 대기업 대부분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을 예상보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놓기 시작하면 국내 증시가 하락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증시의 불안과 중동발 국제 갈등, 북한 수소폭탄 실험과 같은 악재와 맞물리면 이달 중 코스피가 1,900 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실장은 “연초부터 투자자 사이에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 실적이 확인될 때까지 증시가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기에다 중국발 충격이 다시 발생하면 1,900 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대기업의 실적 하락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중국, 미국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며 “세계 모든 기업의 실적이 다 부진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새해 벽두에 불어닥친 중국발 악재에 세계 경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중국 증시의 폭락세는 5일 다소 진정됐지만 2016년 국내외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꼽혔던 중국이 연초부터 흔들리면서 글로벌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공포감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금리인상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신흥국들에 ‘도미노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초부터 불거진 중국, 중동 리스크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출렁임이 커지면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보다 강도 높은 ‘2차 차이나 쇼크’ 지난해 6월 주식시장 붕괴로 촉발돼 석 달 넘게 이어진 ‘차이나 쇼크’는 세계 경제 곳곳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 새해 첫 거래일에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중국의 증시 불안은 지난해보다 훨씬 강력해진 ‘2차 쇼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지난해 말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뒤 세계 각국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몸살을 앓는 신흥국 경제는 중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중국에 원자재를 많이 수출하는 신흥국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으로 경상수지 적자, 부채 급증, 통화가치 급락 등의 극심한 경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4일(현지 시간)에도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장중 3% 넘게 급락하는 등 신흥국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신흥국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자금이 유출돼 총 46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렇게 가뜩이나 취약한 신흥 시장에 중국발 리스크는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경제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높아질 경우 올해 3월로 전망되는 미국의 두 번째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일시적 쇼크” vs “충격 계속된다” 5일 장중 3%대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결국 0.26% 하락한 3,287.71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의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전날 동반 급락했던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11.77포인트(0.61%) 오른 1,930.53에 마감했다. 일본 증시 역시 0.4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국 증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둔화, 위안화 약세 등 증시 급락세의 원인으로 꼽힌 요인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악재들인 만큼 추가 폭락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8일 대주주 주식매각 제한 조치의 해제를 앞두고 일시적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새해 첫날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이 고비만 넘기면 이번 문제는 곧 해소될 수 있는 단기 악재”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조만간 중국 증시가 재차 폭락하는 등 충격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증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연초부터 꺾인 만큼 작은 돌발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악재가 발생했을 때 중국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전날처럼 개인들이 주식을 대거 내다팔면서 증시가 흔들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위안화 환율 등의 변수가 많아 1월 중에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 선을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를 전후해 중국의 소비나 투자가 살아나는 것을 확인하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이건혁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중국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7% 가까이 폭락하며 사상 처음 거래가 중단됐다. 중국발 충격으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와 신흥국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31일)보다 6.86% 폭락한 3,296.26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선전종합지수도 8.22%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증시가 5% 이상 급락하자 올해부터 도입한 서킷브레이커(주가가 폭락할 때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것)를 오후 1시 12분(현지 시간)에 1차 발동했고, 이어 주가가 다시 폭락하자 33분에 2차 발동하면서 주식거래는 완전히 중단됐다. 중국 증시 폭락은 경기 침체 우려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단교에 따른 유가 급등, 대주주 지분매각 제한 조치 해제 시 우려되는 수급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코스피는 42.55포인트(2.17%) 하락한 1,918.7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8일(1,878.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3%, 홍콩 항셍지수도 2% 넘게 각각 하락했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2원 급등해 달러당 1187.7원으로 마감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오전 최희남 차관보 주재로 회의를 열고 중국발 리스크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한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지난해 한국 증시 상장기업의 배당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상장사 중 예상 주당배당금 자료가 존재하는 종목들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22조29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14년의 16조5530억 원보다도 약 35% 늘어난 규모다. 정부가 배당을 늘리도록 정책을 펼치자 기업들이 따라간 결과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배당규모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2015년 기업들의 배당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배당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1주당 배당액을 투자 시점의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5%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규모가 큰 대형주가 편입된 코스피200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시중은행 평균 저축성금리(1.66%)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올해 금융 투자 시장에서 헤지펀드와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가 재테크 쌍두마차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진입 문턱이 낮아진 헤지펀드는 새로운 투자 기법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는 비과세 등 각종 혜택을 앞세워 낮은 수익률로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헤지펀드, 최소 투자금 1억 원으로 하향 조정 증권사와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이 올해 주목하는 투자 상품 중 하나가 헤지펀드다.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헤지펀드 운용 요건이 완화되면서 새로운 사업자들이 신상품을 들고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투자자의 최소 투자 금액이 1억 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PB들도 현금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준규 신한금융투자 서울센터 PB팀장은 “새로운 투자 상품이 나오다 보니 현금 보유량이 많은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1개 투자자문사가 헤지펀드 운용사로 등록한 뒤 LK자산운용을 시작으로 헤지펀드 상품을 쏟아 내고 있다. LK자산운용은 연 7%의 수익률을 추구하며 투자 손실은 5% 이내로 제한하는 전략을 쓰는 ‘LK세븐1호’ 헤지펀드를 내놨다. 라임자산운용은 주식은 물론이고 전환사채(CB), 상장지수펀드(ETF), 유상증자나 인수합병(M&A)까지 전방위로 투자하는 ‘라임가이아’ 헤지펀드, 국내 주식에만 집중해 연 수익률 7%를 추구하는 ‘라임모히또’ 헤지펀드 등을 선보였다. 그로쓰힐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등도 관련 펀드 상품을 곧 내놓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상품이 다양해지고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팽창하겠지만, 신규 사업자가 많은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헤지펀드의 대부분이 레버리지를 사용해 변동성이 크고 구조와 전략이 복잡하기 때문에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올 국내 증시 박스권 예상돼 해외 분산투자 바람직” 대부분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올해 해외 투자를 권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예금, 주식, 채권 등 국내에 투자하는 상품의 올해 기대수익률은 연 2∼3% 수준이지만, 해외 투자 기대수익률은 연 4∼5%”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자산 가운데 해외 투자 비중을 20∼50% 정도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르면 올해 2월부터 비과세 혜택이 도입될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주식이 60% 이상 편입된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에 투자하면 1인당 납입액 기준 3000만 원 한도에서 매매·평가 차익, 환차익에 대한 세금을 면제해 준다. 올해부터 2년 내에 가입하면 최대 10년간 기존에 물리던 15.4% 세금이 비과세되는 것이다. 전우석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위해 해외주식형 펀드를 일정 비율 유지하는 게 좋다”며 “관련 규정이 확정된 뒤 신상품들을 따져보고 가입하라”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해 한국 증시 상장기업의 배당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상장사 중 예상 주당배당금 자료가 존재하는 종목들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22조29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14년의 16조5000억 원보다도 약 35% 늘어난 규모다. 정부가 배당을 늘리도록 정책을 펼치자 기업들이 따라간 결과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배당규모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2015년 기업들의 배당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배당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1주당 배당액을 투자 시점의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5%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규모가 큰 대형주가 편입된 코스피200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시중은행 평균 저축성금리(1.66%)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그 일을 떠올리는 건 끔찍하지만 그 일을 기억하지 않은 게 더 끔찍하거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문학동네·2015) 》“(전쟁이 난) 그때 다들 열여섯, 열일곱 그랬거든.” 10대 후반의 소녀들은 치마와 구두 대신 군복과 군화로 몸을 감쌌다. 그렇게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를 뚫고 살아남았지만, 승리자 남성들은 그녀들의 입을 틀어막았다. 영웅담과 숭고한 희생정신 대신 두려움과 눈물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이제 주름살과 흰머리가 늘어난 그녀들은 전쟁이 끝나고 수십 년이 지나서야 “아무도 듣질 않았지. 그래서 입을 다물어 버린 거야…”라고 힘겹게 읊조렸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구소련 여성 200여 명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들의 고통은 말줄임표가 대신했다. 이들을 힘들게 한 건 전쟁통에서 보고 겪은 비인간적 상황만은 아니다. “이날들만 견뎌 내면 모든 사람이 한없이 선해지고 서로 사랑만 할 것”이란 믿음이 깨지면서 참전 여성들의 삶은 더 힘겨웠다. 작가는 전쟁의 민얼굴은 인간성 훼손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또한 전쟁에 마침표는 없다고 말한다. 총을 쏘거나 폭탄을 던져 사람을 죽이는 행동이 끝났지만, 여성들은 트라우마와 주변의 시선과 계속 싸웠다. 대중이 영웅담에 취해 있는 동안 이들은 침묵 속에서 사람을 죽이고 가족을 잃은 고통과 싸웠고, 온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곳에서 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절이 지나가 버렸다”는 이들의 회한은 같은 시기 러시아의 반대편 동아시아의 다른 소녀들을 떠올리게 했다. 이들도 전쟁이 끝난 뒤 수십 년간 입을 다물고 살았다.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웃음을 터뜨렸을 10대 소녀들은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전쟁터에 끌려다녔다. 누군가는 지난해 위안부 협상 타결로 모든 게 종결됐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든 전쟁이 그렇듯이, 당사자들의 전쟁에는 마침표가 없을 것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016년 병신(丙申)년에 국내 금융회사들은 예측 불가능한 ‘시계 제로’의 경영 환경을 맞았다. 밖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신흥국 경제위기 등의 변수가 가득하고 안으로는 기업 구조조정, 가계·기업 부채 증가 등의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에다 핀테크 확산으로 금융권 밖에서 몰려오는 새로운 경쟁자들과도 맞서야 한다.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온 금융회사들은 새해 들어 마른 수건까지 쥐어짜는 긴축 경영에 돌입하는 한편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권에 불어 닥친 구조조정 한파가 올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른 수건 쥐어짜라”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으로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권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5만 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관리자급으로 한정됐던 희망퇴직 대상도 대리급까지 낮아지는 등 감원 한파가 연령과 직급을 가리지 않고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이런 구조조정 압박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으로 비대면(非對面) 금융거래가 늘어나는 데다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돼 은행권의 인력 감축, 점포 통폐합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금융회사의 인사, 보수, 평가 전반에서 보신주의, 연공서열을 탈피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은 올해 최소 100개 이상의 점포를 정리할 계획을 내놨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연간 수익이 67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드업계도 인력 감축, 부서 통폐합 등의 몸집 줄이기로 새해를 맞고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작년 말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기존 32개 지점을 28곳으로 줄였다. KB국민카드 등은 올 들어 비용이 많이 드는 일부 카드의 발급을 아예 중단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지난해 실적이 ‘반짝’ 개선됐던 증권업계도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줄줄이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올 상반기에는 실적이 부진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추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새 수익모델 찾아라”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생존을 위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금융권의 움직임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신한금융, NH농협금융 등은 연말 인사에서 글로벌 관련 인력과 조직을 대대적으로 강화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신년사에서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회가 있는 국가 몇 개를 선정해 진출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조·정보기술(IT)업체가 중심이 된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고 핀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금융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금융회사들은 올해 ‘미래 금융’ ‘비대면 채널’ 관련 조직을 신설해 대응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기자본이 8조 원에 육박하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등장이 임박하면서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NH투자, 삼성, 한국투자, 현대 등 대형 증권사들은 초대형 증권사의 등장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은행(IB) 분야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한 증권사 임원은 “IB 역량이 강해져야 해외 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며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이건혁·박희창 기자}

지난해 12월 3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5년 증시 폐장일 종가 기준 국내 100대 상장 주식 부자들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03조82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재산이 폐장일 기준으로 100조 원이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화장품과 바이오 열풍이 불면서 관련 주식을 보유한 주주의 자산이 크게 늘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1조6244억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서경배 회장은 2014년 말보다 3조3939억 원 늘어난 9조2783억 원으로 집계됐다. 8위를 차지한 임성기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조6721억 원으로, 2014년 말(3048억 원)보다 무려 776.7%가 늘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원숭이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앞두고 전국 140만여 개 지명을 조사한 결과 원숭이와 관련된 곳은 모두 8개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용(1261개)이나 말(744개), 호랑이(389개), 양(40개) 등과 관련한 지명과 비교하면 수치가 적은 편이다. 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에는 원숭이가 살지 않는다는 동국무원(東國無猿)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숭이에 얽힌 흔적과 지명이 드물다”고 말했다. 국립지리정보원에 따르면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있는 금원산(金猿山)은 황금원숭이 산이라는 뜻으로, 금빛 원숭이가 ‘원암(猿巖)’이라는 바위에 갇혀 있다는 설화에서 유래됐다. 인근의 상천마을은 ‘황금원숭이 마을’로도 불린다. 경남 남해군 납산은 산 모양이 원숭이를 닮아 ‘원산(猿山)’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증권시장 전문가들이 바라본 내년 국내 증시는 한마디로 ‘지뢰밭’이다.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많고, 각 변수가 가져올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8일 동아일보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6명이 내놓은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내년 예상되는 코스피도 최저 1,700에서 최고 2,350까지 진폭이 컸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력, 신흥국 경기 회복, 국내 산업구조 개편 등을 내년 증시의 ‘3대 변수’로 꼽았다. 이들 변수의 흐름을 보며 내년 국내 증시의 최적 투자 시점과 유망 종목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엇갈리는 내년 증시 전망 전문가들이 주목한 내년 증시의 첫 번째 변수는 이번 달 7년 만에 끝난 ‘제로금리’ 충격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다. 내년 상반기(1∼6월)면 금리 인상 충격이 대부분 시장에 흡수되고, 올해 8월 이루어진 추경예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상고하저(上高下低)’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이번 금리 인상의 충격이 해소된 것을 확인한 뒤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가 하반기(7∼12월)보다 증시 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리 인상의 충격이 상반기 내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금리 인상에 대응해 세계 각국이 본격적인 리스크(위기) 관리에 나서는 등 방어에 치중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흥국 부채 상환이 상반기에 몰려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를 무사히 넘기면 하반기에는 증시가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국내 증시를 ‘하고상저(下高上低)’ 흐름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 회복 여부도 국내 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다. 글로벌 투자가들은 한국을 여전히 신흥국으로 간주한다. 신흥국 시장이 불안해지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돈을 빼 나가는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경제를 주목하고 있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제조업의 구조조정이 성공하면 원유 등 원자재 수요가 늘어 신흥국 경기가 한숨을 돌리게 될 것이지만, 반대의 경우 세계 경제가 더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체질 개선 성공 여부도 내년 국내 증시 흐름을 바꿀 요인으로 꼽힌다.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이 개선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늘어나면 다른 신흥국과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가 늘어 미국 금리 인상의 충격이 완화될 수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서 확실한 성과가 나지 않으면 투자가들이 한국 증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산업 투자 유망 전문가들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산업이 증시를 이끌어 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수년간 투자가 진행되면서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성장 스토리를 갖춘 기업이 꾸준히 나타나고 관련 주가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라는 거대 소비시장을 개척한 미디어콘텐츠, 화장품 업종도 성장성이 큰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자동차, 화학 업종에서는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신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계열사를 성장산업 위주로 재편하는 역할을 담당할 삼성, LG, SK 등 대기업의 지주회사도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유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에 성공하면 단기적으로 정유업종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처럼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는 1년 이내 단기 투자를 삼가고 고령화, 친환경, 중국 소비시장 등 메가 트렌드에 맞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gun@donga.com·주애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인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 ‘하나 글로벌코어알파랩’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타사의 랩어카운트보다 해외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럽과 일본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약 80% 수준이라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유럽과 일본은 양적 완화 기조를 유지 또는 확대하고 있고, 신흥국보다 재정적으로 안정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회사 측은 “미국은 금리 인상 속도, 중국은 경기 회복 지연의 리스크(위험)를 안고 있어 이들 국가 비중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분산투자보다 집중투자 전략을 쓴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해외의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 발굴과 투자에 중점을 둔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 단기간의 주가 움직임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적 수익을 내는지가 투자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회사 측은 “하나금투만의 독창적 기법으로 시장 환경과 각 회사의 전략이 변하는 시점을 투자 기회로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의 숨겨진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 자문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자문을 담당하는 미국 투자자문사 블랙크레인은 노던 라이트 캐피털 그룹의 계열사로, 미국 대형 투자기관들과도 위탁운용 계약을 맺고 있다. 블랙크레인은 지난해 11월 ‘하나 글로벌코어알파랩’이 판매될 때부터 자문을 맡았으며, 현재까지 수익률은 15% 정도다. 랩어카운트 상품을 통해 얻은 수익은 양도소득세로 분리과세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단일세율 22%가 적용된다. 회사 측은 “분리과세가 안 되는 다른 금융상품보다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저 가입 금액은 3000만 원, 가입 기간은 1년 이상이다. 랩수수료는 연 2.5%이며, 가입 후 분기마다 나누어 지불한다. 또한 수익률이 10%를 넘을 경우 성과수수료로 추가수익에 대해 수익률의 15%를 낸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올해 연말정산부터 퇴직연금 추가 납입금 최대 300만 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이 생기면서 퇴직연금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금저축 납입액 최대 400만 원 외에 퇴직연금이나 개인퇴직연금(IRP)에 300만 원을 추가 납입하면 총 700만 원까지 13.2%(연간 급여 5500만 원 초과인 경우)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2006년 나온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 펀드’는 채권투자의 안정성과 주식의 상승 및 배당 수익을 함께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10년 동안 꾸준한 수익을 내왔다. 연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2010년 15.91%의 수익률을 냈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11%대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2.47%의 수익을 내고 있다. 회사 측은 “2006년 판매 직후 금융위기로 한 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둔 것을 제외하면 매년 수익을 냈다. 올해 12월 초까지 누적수익률은 127.58%”라고 강조했다. 자금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0년 말 374억 원이었던 펀드 설정액은 올해 1월 1조 원을 돌파했고, 12월 현재 1조7733억 원까지 높아졌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펀드 중 몸집이 가장 크다. 회사 측은 “올해 퇴직연금펀드 유입자금의 30% 이상을 흡수했다”고 자평했다. 회사 측은 퇴직연금의 특성상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권 투자 외에 주식 투자와 배당 수익도 극대화해 수익률도 챙겨왔다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유성천 상무는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가치배당주 투자와 우량 채권 투자를 병행해 수익과 안정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의 자산을 국내외 다양한 투자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한국투자마이스터랩’을 판매 중이다. 올해 5월 판매가 시작된 뒤 21일까지 약 25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이 상품은 PB형, 주식투자형, 자문형 등 3가지로 나뉘어 있다. PB형은 한투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가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자산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PB가 고객의 성향과 목표 수익률을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개별 가입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 원이며, 수수료는 연 1.5∼2.0%다. 성과보수형 수수료 체계를 선택하면 기본 수수료는 낮아지지만 수익에 따른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한다. 8월에 나온 주식투자형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자산 100%를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다른 유형보다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별도 주식매매수수료 없이 랩수수료만 발생하기 때문에 수수료 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5000만 원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연 2.5%의 기본 수수료와 초과수익 발생분에 대한 성과수수료가 발생한다. 주식투자형과 함께 8월에 판매가 시작된 자문형은 PB가 아닌 한투증권 본사가 운용을 담당한다. 국내와 해외에 각각 50%를 분산 투자한다. 본사의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산이 운용되기 때문에 PB의 일대일 맞춤서비스가 번거롭다고 여기는 개별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적극투자형에 연 2%, 중립투자형에 연 1.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최소 가입 금액은 5000만 원이다. 한투증권 측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자산을 적절히 분산시켜야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투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신긍호 상무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저유가,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어 개인 투자자가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분산투자가 필수”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KEB하나은행은 23일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퇴직은 구조조정이나 인력 감축을 위한 것은 아니며, 고령 직원들의 자발적인 요청에 따라 일종의 퇴로를 만들어 주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임금피크제 대상자에 한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직원 200여 명을 내보낸 바 있다. 퇴직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24∼36개월분 기본급, 자녀 1인당 최대 1000만 원의 학자금, 1000만 원가량의 재취업 지원금, 의료비 등으로 구성됐다. KEB하나은행은 “직원들의 요구로 실시하는 특별퇴직인 만큼 대상 직원 수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년을 앞둔 관리자급 직원 중 상당수가 특별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IBK투자증권도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퇴직 신청을 하면 근속 기간에 따라 16∼20개월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받는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증권업계를 떠나려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신민기 minki@donga.com·이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