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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청운중에서는 매달 11일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서로에게 높임말을 쓴다.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언어생활을 반성하는 내용을 수첩에 적어놓는다. 서로의 입장을 바꿔 언어폭력의 피해를 느껴보는 역할극도 격주로 열었다. 지난해 실시한 이 프로그램 덕에 청운중은 매일 셀 수 없이 욕을 하거나, 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2010년에 비해 10%포인트 줄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학생 언어문화 개선 발대식 및 워크숍’을 열면서 모범사례로 나온 내용이다. 이날 발대식은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폭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언어폭력을 줄이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선플 달기 운동을 벌이고 욕에 담긴 뜻을 공부해 욕설을 줄인 인천 작전초, 언어문화 개선 동아리를 운영하는 서울 경희여중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들 학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교총은 올해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 100곳을 운영해 언어폭력과 학교폭력을 막는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소속 전남함에 임학묵 이병(29)이 최근 배치됐습니다. 중동에서 일하던 아버지는 함정이 가득한 외국의 항구를 아들에게 보여주며 “해군력이 국력”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아들은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을 버리고 입대해 함정 근무를 자원했습니다. 2003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아들의 선택을 하늘에서 지켜보며 미소를 지을 겁니다. 임 이병처럼 믿음직스러운 군인들이 바다를 지킨다는 얘기에 마음이 든든합니다.}

《 요즘 초등학교 학부모 사이에는 “남자 담임을 만나면 로또”라는 말이 돈다. 여자 선생님이 워낙 많다 보니 초등학교 6년 내내 자녀가 남자 담임선생님을 한 번도 못 만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2010년 기준으로 여교사 비율은 초등학교 75%, 중학교 66%, 인문계 고등학교 46%였다. 최근 몇 년간 여성 임용고사 합격자 비율이 9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여교사는 계속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단의 ‘여초’ 현상이 심해지자 남교사 할당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남교사 신규임용 할당제를 검토하고 있다. 국회에는 교원 남녀성비 불균형 해소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동아일보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초중고교 교사, 예비교사, 학생, 학부모와 함께 남교사 할당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교원 임용 분야의 전문가인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가 현황과 국제 흐름을 짚어줬다. 》○ 찬성 “남녀 선생님 모두 접해야” 학부모는 남자 교사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대학생과 고교생 자녀를 둔 김은희 씨는 “내 아이가 12년의 교육과정을 거치는 동안 어느 한쪽 성별의 선생님만 만나는 것이 학부모로서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최승숙 씨도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도록 남자 선생님을 못 만나서 남자 선생님은 무섭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더라. 아이에게는 학교가 첫 사회인데 다양한 구성원을 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할당제까지는 아니더라도 군 가산점제 같은 정책적 배려를 통해 남자 교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학생 김지유 양은 “초등학교 때 남자 선생님을 한 번도 못 만나서 편견이 있었는데 중학교에 와서 보니 꼼꼼히 지도해 주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김 양의 어머니 최정인 씨도 “남편이 너무 바빠서 아이들이 아빠를 자주 보지 못했는데 남자 선생님을 만나면 좋은 영향을 받더라”라고 말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서지목 군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 여자 선생님만 있으니까 아이들이 선생님한테 욕을 하고 책상을 던져도 그냥 넘어갔다. 중학교엔 남자 선생님이 많아서 이런 일이 없으니까 좋다”고 말했다. 인원이 적은 탓에 얼마 안 되는 남자 교사가 현장에서 궂은일을 도맡는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은주 교사는 “우리 학교 교사 40명 중에 남자 교사가 4명뿐인데, 이들이 ‘노가다’를 한다는 하소연을 한다. 운동회 준비를 하거나 만국기를 달려고 나무 위에 올라가는 것은 남교사 몫이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인 김상돈 교사는 “5년간 여자 담임만 겪은 여학생이 처음으로 남자 담임인 내 목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남교사가 없다. 남교사 자신도 주위에 롤 모델이 없어 힘들다”며 할당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은실 대왕초교 교장은 “교대에 들어갈 실력이면 남교사의 임용고사 점수가 약간 부족해도 초등학생을 가르치기에 부족하지 않다”면서 “생활지도나 대외활동을 원활히 하려면 남교사를 어느 정도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여교사를 꺼려 남교사를 원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30년간 중고생을 가르친 박종철 교사는 “아직 우리 사회가 가정 일을 여성에게 맡기는 분위기라서 결근이나 조퇴를 하는 교사 중에는 양육 부담을 진 여교사가 많다. 고교 관리자들은 여교사를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대 “남녀 교사 구분은 편견” 남교사를 인위적으로 늘릴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남녀 교사의 역할을 구분 짓는 것 자체가 편견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인영 교사는 “여교사라고 해서 체육이나 생활지도가 안 된다는 생각은 사회적인 편견이다. 학교폭력 대책으로 남교사 할당제를 내놓는 것도 학교폭력을 힘과 권위로 해결하겠다는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교사는 여초라지만 관리자는 남초 현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교생 김민규 군도 “우리 학교 여자 선생님들은 성격이 강하셔서 굳이 남자 선생님이 필요한 것 같지 않다”면서 “남학생의 여성화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요즘은 남자도 완력보다는 부드러움이나 정보를 잘 받아들이는 능력이 중요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교대생 김은송 씨는 “남교사가 운동회 준비 같은 잡무를 하는 게 문제가 된다면 이런 일을 할 직원을 뽑아야지 잡무용 남교사를 늘리는 게 맞느냐”고 되물었다. 다만 남교사 할당제에 반대하는 이들 중에서도 특정 부분에서는 남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중등 경력 20년의 한경화 교사는 “요즘 남자아이들이 굉장히 빠르게 여성화되고 있어서 남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좀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특히 남학생의 성교육이나 성문제 상담은 여교사가 잘 몰라 힘든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민성기 도봉고 교감도 “요즘은 한부모가정이 적지 않아 아이들이 가정에서 한쪽 성만 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성 역할 모델의 균형을 위해서는 남교사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비 교사 “임용 방식 개선해야” 예비 교사들의 상당수는 교육대, 사범대 교육과정과 임용고사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교대생 황정훈 씨는 “교대에 여학생이 많으니까 커리큘럼이나 평가 과목 자체가 서예나 뜨개질처럼 여성화돼 있다”고 지적했고, 김두섭 씨는 “여학생이 워낙 많으니까 임용고사 스터디도 여학생 위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교사라는 직업 자체가 여성의 전유물처럼 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범대생인 이재훈 씨는 “여성을 교직으로 내모는 사회적인 구조를 봐야 한다. 사기업에서 출산 휴가나 양육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으니 여성이 교직으로 몰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희연 씨는 “교직 과정에서 상대 성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시간 남짓한 토론 결과 남교사가 늘어나야 한다는 데에는 찬성하지만 인위적인 할당제는 무리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남교사 할당제의 직접 이해 당사자인 교대생, 사대생들은 암기 위주의 임용고사 시스템을 개선해 인성과 다양성을 평가하고, 군 가산점을 적용해 자연스럽게 남교사가 늘어나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높았다. 전주오 교사는 “현 임용고사는 필기 성적, 시범수업만 보고 뽑는다. 인성이나 업무 처리 능력도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 “남성들 교직 기피… 유능한 인재 오도록 ‘당근’ 제시해야” ▼“남교사 할당제는 단순히 남녀평등이나 현황만을 고려해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교육적 관점에서 교육계와 정부, 국회가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와 사회를 맡은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는 남교사 할당제가 역차별 소지를 안고 있지만 교단의 여성화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최근 교단이 급격히 여성화하면서 교사들이 균형 있는 성 역할 모델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다 가정에서 아버지를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여교사 비율은 학생들에게 남성의 역할을 올바로 이해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전 교수는 “여교사는 흡연이나 폭력, 학생 간 싸움 등의 문제가 일어났을 때 이를 지도하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생활지도 측면에서는 남교사가 여교사보다 우수하다고 분석한 연구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 교수는 남교사 할당제가 남녀평등이나 우수교사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남교사 할당제는 공공부문에서 여성 참여를 늘리는 정부 정책과 어긋난다. 특히 일부 교대의 입학정원에 남성 할당제가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등학교에 할당제를 적용하면 이중혜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여초’ 현상은 최근 10여 년 새 두드러졌지만 과거에는 남교사가 월등히 많았다는 점에서 남교사 할당제가 여성에 대한 역차별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임용시험 성적이 떨어지지만 소수집단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남성을 우선 선발하는 것은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는 데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남교사 할당제는 국가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해 합의를 이끌어낸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남성이 교직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능한 남성이 교직에 많이 도전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럼 참석자 명단▽교장김은실 대왕초(57)▽교감민성기 도봉고(56)▽교사김상돈 공릉초(43)박종철 개웅중(52)이은주 신화초(53)전주오 성남 금빛초(35)조인영 인천 완정초(34)한경화 천안 동성중(45)▽교대생김두섭 서울교대(23)김수현 서울교대(21)김은송 서울교대(22)황정훈 서울교대(21)▽사범대생염세미 서울대(23)윤희연 성신여대(22)이재훈 서울대(22)조윤지 고려대(21)현근지 한양대(23)▽중고교생김민규 경복고(16)김지유 중앙중(14)서지목 동도중(13)▽학부모김은희 (53)최승숙 (39)최정인 (51)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3월 한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특별강연 장소로 한국외국어대를 선택했다. 대학가에서는 한국외대가 외국어 교육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온 역사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국외대 경영대학원은 한국외대의 이런 강점을 살려 해외 각국의 시장과 문화의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리더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MBA과정, 글로벌 CEO 국내과정, 글로벌 CEO 해외과정이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막강한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한국외대 MBA는 2007년 국내 최초로 미국의 한인 상공회의소와 협약을 맺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에서 성공한 재미사업가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과정(EMBA)을 개설해 현재까지 534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CEO 해외과정’으로 명칭을 변경해 글로벌 CEO 국내과정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 CEO과정에서는 MBA과정 재학생을 해외 세미나에 초청해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외대 MBA는 생생하고 직접적인 현장 경험을 듣기 위해 유명인사의 특강도 정규과목으로 정착시키기도 했다.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으로 유명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 재미사업가 황규빈 텔레비디오 회장과 같은 경제계 CEO는 물론이고 인문, 사회, 예술 등 각계 저명인사를 초빙해 진행하는 특강을 매학기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 한국외대 MBA 주간과정에는 ‘PURPLE COW(놀랄 만한 마케팅 리더)’라고 이름 붙인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마케팅학과’가 있다. 또 한국외대의 강점인 외국어, 지역학 등과의 유기적인 학습교류를 통해 글로벌 문화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영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경영학과’도 설치했다. 야간과정에는 직장인 학생과 교수의 직접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경영학과’가 마련됐고 직장인들이 겪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최소화해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국제금융학과’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금융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외대 MBA는 학문과 실무영역의 경계선을 없애는 산학협동과정을 통해 이론을 경영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8, 2009년에는 2년에 걸쳐 CJ푸드빌의 빕스 및 시푸드오션 사업부와 함께 브랜드 관리 및 메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낸 아이디어는 빕스 매장에 실제로 적용돼 ‘스테이크-샐러드’의 세트 메뉴로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신입생들이 겪는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1대1 담임교수제도 운영한다. 조남신 경영대학원장은 “한국외대 MBA의 고유한 강점인 글로벌 역량과 미주를 위시한 전 세계 동문네트워크를 강화해 재학생들에게 글로벌 인턴 기회를 확대하고 세계 전역으로 경력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모집은 4월 30일∼5월 11일(특별전형), 6월 4∼15일(일반전형)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02-2173-2399·2408, http://biz.hufs.ac.kr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세계 100대 명문사학을 위한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이란 목표를 내건 세종대 MBA는 최근 국내에서 4번째로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 재인증을 받았다. 학부생 1만 명 이하 국내대학 중에선 첫 재인증이다.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등 세계 최우수 경영대학들이 받는 인증을 얻음으로써 그 수준을 입증한 것이다. 이종열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세종대 MBA가 세계적인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셈”이라고 밝혔다. 세종대 MBA는 재인증심사 전 과정에 걸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엄격한 연구 성과 기준과 대학본부의 강력한 지원에 대해 높이 평가받았다. 또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평가하고 반영하는 학업목표성취도(Assurance of Learning) 실행능력을 검증받았고 학부와 대학원생의 전문적인 연계와 교수들의 지원시스템도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활발한 외국인 교수채용 역시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이런 강점들을 바탕으로 세종대 MBA는 미국 공인회계사(CPA)와 공인재무분석사(CFA)를 목표로 하는 회계재무 MBA, 미국동부명문 시러큐스대와 힘을 모은 세종시러큐스 MBA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야간 MBA와 프랜차이즈 MBA, 온라인쇼핑 MBA 등 특성화된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주간 프로그램인 회계재무 MBA는 미국 AICPA 등과 함께 개발한 커리큘럼을 활용해 졸업 후에 미국 CPA와 CFA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학생들을 길러낸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지는 세종시러큐스 MBA는 시러큐스대 경영대학원 교수들이 한국을 방문해 수업의 절반을 가르치고 있다.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국내 대학원 수준의 등록금으로 선진 경영학을 습득할 수 있다.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온 학생들과 한 강의실에서 교류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캐나다,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프가니스탄, 이탈리아 등 외국 출신 학생 40여 명이 공부하고 있는 세종대 MBA의 외국인 학생 비율은 2011학년도 2학기 기준으로 약 75%에 이른다. 야간 MBA과정은 글로벌 통찰력과 윤리의식을 함께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 재무, 회계, 생산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경영학 과목들로 구성돼 있다. 직장인을 중심으로 야간에 수업한다. 차별화를 지향하는 프랜차이즈 MBA는 프랜차이즈 분야의 지식과 실무능력을 함께 갖춘 전문가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정을 마치면 프랜차이즈컨설턴트 자격증도 수여하고 있다. 온라인쇼핑 MBA는 온라인 유통 환경과 소매유통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통해 오픈마켓 셀러,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의 경영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이다. 2년 4학기제로 평일에 수업한다. 세종대 MBA는 우수교수의 영입과 지원기반 구축, 글로벌 선진 교육프로그램과 교수법 개발, 수요자 중심 학습지원체제의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명문대학의 우수한 외국인 교수를 다수 초빙하고 미국 법학석사 학위 취득을 위한 준비단계로 비학위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2012학년도 후기 원서 접수는 다음 달 2∼11일과 6월 13∼22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02-3408-3046/3990, graduatebusiness.sejong.ac.kr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국내 최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AIST 경영전문대학원은 지난 17년 동안 3000명이 넘는 동문을 배출했다. 이들은 딜로이트, JP모건, 골드만삭스, IBM, HP, 모건스탠리 등 다국적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 LG, SK 등 국내 대표 기업에서 핵심인력과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멘토링 활동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 이 동문들은 80%에 이르는 경력 전환율과 100%의 취업률로 KAIST MBA의 힘을 잘 보여준다. 미국 AACSB와 GMAC, 유럽 EQUIS 등 경영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3개 기관의 공인을 받은 바 있는 KAIST MBA는 테크노MBA, IMBA, Executive MBA 등의 일반 MBA를 비롯해 금융 산업에 특화된 금융MBA와 IT·미디어 산업에 특화된 정보미디어MBA 등 5개의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테크노MBA는 2년 전일제 과정으로 2년 이상의 경력자를 선호한다. 학생들이 관심분야 및 경력개발 계획에 따라 특정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8개 집중분야(Concentration)를 운영한다. IMBA는 5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일제 과정이다. 54학점을 1년에 이수할 수 있는 단기집중형 MBA다. Executive MBA는 22개월에 걸친 주말 학위 과정으로 핵심 중견관리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한다. 유명기업 임원들이 포진한 동문네트워크가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외 금융기관에 진출한 동문과 산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크가 탄탄한 금융MBA는 학생 전원에게 2년차 1학기 해외 연수 참가를 의무화했다. 정보미디어MBA는 국내 유일의 IT 및 미디어산업 특화 MBA다. 1년 과정으로 IT,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관련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AIST MBA는 회계, 법률, 금융, 미디어 등 분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MBA와 협력하고 있으며 특성화된 복수학위 제도도 특징이다. 금융 분야는 로체스터대·미시간주립대·런던시티대, 회계는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 법률은 노스웨스턴대 로스쿨, 미디어는 서던캘리포니아대, IT는 애리조나대와 협력한다. 특히 스페인 IE 비즈니스스쿨과는 경영 금융 법 국제관계 등 7개 분야에서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KAIST MBA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력개발 전담직원을 4명 이상 유지하며 전교생에게 일대일 커리어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MBA’ 리스트에 국내 최초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교생에게 제공되는 24시간 개인연구실은 KAIST MBA만의 독특한 교육환경이다. 다양한 국적과 경력을 가진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다. 외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연구실마다 1, 2명의 외국인 학생을 배치한다. 모든 MBA 과정은 세계 50여 개의 협력대학에서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재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아시아, 유럽, 미국 등의 해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2013학년도 모집은 10월로 예정돼 있다. 02-958-3214, www.business.kaist.ac.kr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런 조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1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나온 학생들의 반응이다. 가해학생, 피해학생 모두 냉랭했다. 조사는 1월 18일부터 2월 20일까지 강제성이 없는 우편조사로 진행됐다.동아일보 취재팀은 일진 출신의 고교 2년생 2명과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중2, 중3 학생 등 4명을 20일 개별 접촉했다. 4명 모두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지난해 친구들에게서 집단따돌림을 당해 여러 차례 상담실을 찾았던 서울 A중학교 류모 양(15)은 “아무런 공지 없이 우편물만 왔는데 전혀 구체적이지 않은 설문으로 어떤 해결책을 주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A중학교의 피해응답률은 20%대. 하지만 류 양은 “우리 학교에서 폭언 욕설이나 괴롭힘 등 이런저런 피해를 보고 있는 아이들이 절반은 된다”고 털어놓았다.지난해 일진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학교에 신고해 그 학생을 전학 보낸 경험이 있는 서울 B중학교 백모 양(14) 역시 “설문지를 받았지만 응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고 주변에서도 쓰지 않은 것 같았다. 우리 고민은 아주 구체적인데 조사는 너무 형식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많은 전문가가 두 학생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양정호 교수는 “무기명 조사라 해도 피해가 심각한 경우엔 겁이 나 제대로 답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가해학생들도 이런 분석에 동의했다. 일진 출신의 서울 C고교 문모 군(17)은 “선생님에게 제대로 신고하지도 못하는 피해학생들이 이 조사에 응한다고 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군은 “학교에서 얘기가 없었고 우편물도 설문기간이 지난 뒤 확인했다. 내용을 보니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 같아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문 군과 같은 중학교 출신의 서울 D고교 이모 군(17)은 아예 우편물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두 학생 모두 “우리가 다녔던 중학교의 경우 50% 이상은 학교폭력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 피해응답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학생들이 보는 해법은 뭘까. 가해학생은 교사의 따끔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 군은 “가장 싸움을 잘하는 ‘통’으로 아이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기도 했는데 학교에서 크게 제지받은 기억이 없다. 나중에는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감각 자체가 없어질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문 군 역시 “중학교 2학년 때 ‘기절놀이’라 불리는 장난 도중에 친구가 다쳐 선생님에게 많이 맞은 기억이 있는데 이후로 그 일은 자제하게 됐다”며 “일상적인 학교폭력에도 강력히 제재한다면 문제의 심각성을 다르게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피해학생은 또래와 상담교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양은 “주변의 친구들과 상담하고 학교의 상담교사에게 상황을 털어놓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신고’라는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신고를 해도 처음엔 교사들이 제대로 들어주지 않아 속상했다는 백 양은 “정부가 학교별로 상황을 조사한 후 선생님이 학생 한 명 한 명과 진지하게 상담하는 노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건국대 교육공학과 오성삼 교수는 “전수조사에 집착하지 말고 표본조사를 통해서라도 신뢰도가 높은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교내에 일진 같은 폭력조직이 있다는 응답이 50% 이상 나온 학교는 전국에 464곳이다. 초등학교가 101곳, 중학교가 343곳, 고등학교가 19곳, 특수학교 1곳으로 중학교가 압도적으로 많다. 정신적인 성장이 몸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중학생 사이에서 폭력의 집단화가 더욱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진은 도시에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일진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군 지역에서 17%였지만 시 지역에서는 24.2%, 특별·광역시(군 제외) 지역은 24.6%로 높아졌다. 16개 시도 가운데 일진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강원도에서 응답 비율이 높은 학교들은 대부분 원주시 춘천시 강릉시 등 도시지역에 있었다. 다만 이번 조사가 부실한 점을 감안하면 지역별 학교별 실태를 정확히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선 학교에서는 실제 피해 정도가 더 심할 것으로 얘기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응한 학교는 폭력건수가 많은 듯했고, 회신율이 0%인 학교는 학교폭력 비율도 0%로 나오는 왜곡 현상도 문제다.:: 일진 있다는 응답이 50% 이상인 학교 ::서울 [초등학교] 갈현초 강월초 군자초 녹번초 당곡초 대방초 등촌초 묵동초 백운초 북가좌초 불광초 수송초 숭곡초 숭례초 신방학초 신상도초 신정초 월정초 응암초 인수초 인헌초 증산초 창경초 창림초 천호초 [중학교] 가락중 강북중 강신중 개봉중 경원중 경일중 고명중 고척중 광남중 광진중 구로중 구산중 구암중 금옥중 난우중 남서울중 노원중 당곡중 대림중 대성중 대영중 덕원중 도봉중 동대문중 동신중 등명중 마포중 명일중 목동중 목일중 문창중 문현중 미성중 방산중 방원중 방이중 방화중 배명중 백운중 봉화중 북서울중 불암중 상봉중 서초중 석촌중 성내중 성보중 성사중 성산중 성일중 성재중 송파중 수명중 수송중 숭인중 신관중 신도봉중 신목중 신반포중 신월중 아주중 아현중 양강중 양서중 양진중 양천중 역삼중 영남중 영도중 영림중 영서중 영원중 오류중 오산중 용곡중 용마중 용문중 우신중 원촌중 은평중 이수중 인수중 자양중 잠실중 장충중 종암중 중계중 중랑중 중화중 증산중 창북중 천일중 천호중 청량중 하계중 한양대사범대학부속중 한양중 한영중 홍은중 홍익대사범대학부속중 화원중 휘경중부산 [초등학교] 동래초 동신초 반송초 백운초 옥천초 용호초 전포초 [중학교] 가람중 거제여자중 금사중 금양중 남산중 대천중 만덕중 명진중 모라중 반송중 백양중 부산수영중 분포중 사직중 안락중 용문중 장안중대구 [초등학교] 성남초 학남초 [중학교] 관천중 대서중 서변중 와룡중 침산중 효성중인천 [중학교] 검단중 구월중 마전중 명현중 불로중 석정중 송도중 [특수학교] 성동학교광주 [초등학교] 양산초 대반초 문흥중앙초 삼각초 선창초 [중학교] 각화중 광주경신중 광주중앙중 송광중 수완중 신가중 용두중 월곡중 유덕중 일곡중 장덕중 하남중대전 [초등학교] 대문초 외삼초 [중학교] 관저중 구봉중 문정중 문지중 삼천중 송촌중 외삼중 용전중 정림중 탄방중 충남중울산 [초등학교] 남외초 명촌초 [중학교] 방어진중 상북중 천상중 학성중경기 [초등학교] 광명초 덕인초 본오초 서해초 성남북초 송운초 수진초 안산석수초 안성초 안양초 용인백현초 탄벌초 태봉초 파주와동초 판곡초 [중학교] 경안중 계남중 공도중 관양중 광명중 광주중 금곡중 나곡중 남양중 덕계중 동두천중 모락중 발곡중 발산중 보라중 봉담중 부천중 비룡중 비봉중 삼괴중 삼숭중 상일중 서해중 서호중 석수중 성곡중 성일중 성주중 성지중 세마중 신갈중 신곡중 신기중 안성중 안일중 양도중 양영중 여주중 오남중 용신중 용천중 이천양정여자중 장안중 장호원중 전곡중 정천중 진건중 창명여자중 탄벌중 통진중 풍동중 하안북중 하안중 하탑중 헌산중 회천중 [고등학교] 동남고 동화고 장호원고강원 [초등학교] 교동초(춘천) 남강초 남원주초 단구초 문막초 봄내초 성원초 [중학교] 강릉여자중 강릉중 강원중 경포여자중 경포중 관동중 남원주중 남춘천중 단구중 동명중 동해중 묵호여자중 묵호중 문막중 반곡중 봉의여자중 북평여자중 북평중 삼일중 삼척여자중 상장중 설악여자중 설악중 소양중 속초중 양양중 우석여자중 원주여자중 원주중 율곡중 주문진중 진광중 춘천여자중 춘천중 태장중 평원중 학성중 홍천여자중 홍천중 화천중 후평중 [고등학교] 기린고 묵호고 민족사관고 봉의고 설악고 춘천기계공업고충북 [초등학교] 미봉초 성화초 [중학교] 가경중충남 [초등학교] 광석초 상곡초 신관초 오산초 차동초 천안불당초 천안신부초 홍성초 [중학교] 대천중 서산여자중 성환중 송악중 아산배방중 예산중 온양중 원당중 장항중 조치원중 천안가온중 천안동중 천안백석중 천안봉서중 천안북중 천안오성중 천안용곡중 청신여자중 태안여자중 호서중 [고등학교] 천안천일고전북 [초등학교] 비룡초 선연초 송풍초 오산남초 옥봉초 옥천초 원천초 전주오송초 전주용소초 전주팔복초 [중학교] 남원한빛중 심원중 완주중 전주우림중 전주해성중 [고등학교] 덕암고 부안제일고 완주고 전주근영여자고전남 [중학교] 광양여자중 광양제철중 광양중 광영중 목포청호중 삼일중 순천매산중 순천연향중 순천팔마중 여수중앙여자중 해남제일중 해남중 화순중 [고등학교] 광양실업고 한영고경북 [초등학교] 경주초 김천동신초 모전초 복주초 봉황초 연안초 오태초 옥계동부초 옥계초 포항대흥초 [중학교] 경안중 계림중 김천중앙중 대흥중 도송중 안동여자중 양학중 영일중 영주중 오천중 오태중 옥계동부중 옥계중 울진중 유강중 인동중 천생중 포항중 [고등학교] 구미정보고 대창고경남 [초등학교] 국산초 동진초 배영초 삼성초 수월초 중부초 [중학교] 개운중 거창대성중 경상대사범대학부설중 내서중 능동중 동명중 마산중 봉림중 삼계중 삼성중 삼정중 삼천포제일중 성산중 신주중 양산중앙중 양산중 양주중 옥포중 진주여자중 진주제일중 창원남중 창원상남중 창원중앙중 통영여자중 해성중제주 [중학교] 무릉중 세화중 오현중 제주중앙중 한라중 [고등학교] 제주고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경남 고성군에 사는 장평숙 김말둘 씨 부부가 대한적십자사에 2억 원을 내놓았습니다. 장 씨는 개인택시 운전사입니다. 아들 한석 씨가 2년 전에 회사에서 일하다 사고로 숨졌는데 산업재해보상금으로 받은 전액을 전달한 겁니다. 생전에 착한 일을 했던 아들의 마음이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부부는 말했습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사진)이 19대 총선일인 11일 “미국에서는 보수가 집권하면 살인과 자살이 함께 증가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데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자신이 투표장을 찾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어 오후 3시 반경 “‘투표란 게 많은 시민의 삶과 죽음까지 가른다. 미국에선 보수가 집권하면 살인과 자살이 함께 증가한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죽지 않을 사람들이 공화당 집권기에 살인이나 자살로 죽는다.’ 하지현 교수의 4.9. 교총신문 기고문에 정신 번쩍!”이라는 글을 올렸다.하지현 건국대 교수가 정신과 의사 제임스 길리건의 저서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의 내용을 언급한 9일자 한국교육신문 기고문을 투표 참여와 연결한 것. 하 교수는 기고문에서 미국에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자살과 살인이 늘어난다는 책 내용을 바탕으로 투표 참여가 인간의 중요한 행복 추구권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교육감이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글을 올린 게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david********’는 “학생들에게 ‘보수는 악이고 진보는 선’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교육을 하려고 하니 도대체 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자라날지 걱정”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글을 읽고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 투표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올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서울 강남구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이 중학생을 위한 영어듣기 특강을 만들었다. 이달과 9월에 전국적으로 치를 ‘전국 중학생 영어듣기 능력평가’를 대비하는 수업이다. 홈페이지(edu.ingang.go.kr)를 가면 △날씨 △그림묘사 △숫자정보 등 유형별로 나눠진 강좌를 들을 수 있다.■웅진씽크빅의 전집브랜드 웅진다책은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지정한 ‘2012 독서의 해’를 맞아 이달부터 8월까지 ‘세상을 다책으로’ 캠페인을 벌인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유명인사들이 매달 200만 원 상당의 전집을 기증할 예정이다.■천재교육의 온라인 학습지원 서비스 ‘T셀파’는 전국의 중고교 교사를 위한 ‘신학기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교사가 수업에서 사용하는 자료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와 노트북, 도서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교사연구회를 추천받아 13개 팀에 모두 700여만 원을 지원한다. 5월 31일까지 T셀파 정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tsherp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비상교육은 통합메신저인 다음(Daum) ‘마이피플’에 채널 ON을 열었다. 마이피플 채널에서 ‘비상 초중고 인강’을 친구로 등록하면 비상교육의 초중고교 인터넷강의 사이트 강좌 소식과 최신 교육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매달 첫 월요일에는 강좌 및 교재 할인 쿠폰을 주고 학부모 회원에게는 학습 코칭법과 교육 세미나 정보도 제공한다.■메가스터디 중등 교육사이트 엠베스트가 최근 중학생을 위한 서술형평가 대비 특강을 열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 30여 개 강좌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서술형평가 문제를 학년별, 유형별로 대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중간고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단원별로 핵심 포인트를 따로 정리해 준다.■진학사는 대한민국 역사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포켓 한국사’(아이너지 공동개발)를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출시해 교육부문 앱 판매 1위를 차지한 포켓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이다. 간략한 요약정리와 연표를 이용했다. 안드로이드용도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관악문화원 김윤철 원장이 불우학생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00만 원을 6일 동아꿈나무재단에 보냈다. 김 원장은 1990년부터 210회에 걸쳐 4억530만 원을 기탁했다. 김대기 고려대 경영대 교수도 이날 불우학생 장학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교수는 42번의 기탁으로 모두 4200만 원을 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충암학원이 비리와 관련한 징계 요구를 제대로 따르지 않음에 따라 학교장 해임을 요구하고 강제로 학급을 줄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시교육청은 충암초중고교를 운영하는 충암학원을 특별 감사해 회계부정과 교직원 임용비리, 부적절한 공사 및 물품 계약 등 32건을 적발했다. 그 후 시교육청은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임원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비리와 관련된 교직원을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학원 측은 경고, 주의 등 가벼운 처벌로 끝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충암학원이 부당하게 집행된 2억5000여만 원의 인건비를 보전하지 않으면 내년 충암초 1학급과 충암중 2학급을 강제로 줄이고 학교시설과 관련된 사업비 지원도 중단할 방침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충남 서산시의 A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김모 교사(27)는 지난해 교원성과급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S-A-B의 세 단계 중 가장 낮다. 지난해 시작한 학교성과급 평가에서 A초교가 가장 낮은 등급을 받으면서 김 교사는 스스로를 ‘C급 학교의 C급 교사’라고 말한다. 김 교사는 “낮은 등급을 받고 돈까지 100만 원 이상 적게 받아 기분이 나쁘긴 하다. 하지만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과급을 잘 받으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교원성과급 제도는 교직사회에 적절한 수준의 경쟁을 끌어들여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2001년 도입됐다. 문제는 김 교사처럼 이 제도가 기대했던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교사가 대다수라는 점이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된 ‘교원 성과상여금 제도의 효과 분석 및 지급방안 연구’(충남대 교육학과 반재천 교수)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전국의 초중고교 교사 1111명 가운데 714명(64.3%)은 성과급을 위해 따로 노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과급으로 인해 열심히 근무하는 풍토가 만들어졌느냐는 물음에도 7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사들은 모두가 납득할 만한 평가기준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서울지역 한 초등학교 여교사인 김모 씨는 “학년마다 담임교사의 연공서열에 따라 성과급을 매기는 분위기라서 수업이나 생활지도에 열성인 새내기 교사들이 평가에서는 하위권을 깔아주는 게 당연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설문 응답자의 71.1%가 교육활동의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다고 답한 점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원평가에 반발하며 성과급 제도를 무력화했던 것도 제도 정착을 가로막았다. 전교조는 성과급 반납 투쟁을 벌이거나 성과급을 모두 모아 똑같이 분배해 왔다. 지난해 교원성과급의 10%에 해당하는 학교성과급 제도가 도입되자 아예 동료평가를 거부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이 돌아가며 좋은 등급을 받는 식으로 등급제를 운영하는 학교도 많다. 전문가들은 성과급의 차등 폭을 늘려 평가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200만∼400만 원가량의 성과급을 모든 교사에게 나눠주며 100만 원 내외의 차등을 두는 식으로는 열심히 하려는 동기를 주기 힘들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양정호 교수는 “연공서열로 나눠 가지면서도 성과급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문제”라며 “노력하는 교사는 높은 성과급으로 확실하게 보상해야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소설가 문순태 씨(71)가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을 최근 마무리했습니다. 9권, 원고지 1만1600장. 1975년 연재를 시작했으니 37년 만의 완간입니다. 거대한 이야기를 큰 강물 흐르듯 길게길게 풀어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대하소설입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빨리 읽고 금방 잊는 시대. 긴 호흡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대하소설을 읽는 재미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한국판 ‘엘 시스테마’로 불리는 학생오케스트라사업이 두 배로 커진다. 예술교육이 학교폭력의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5일제 수업이 시행되면서 체육활동뿐만 아니라 음악활동도 늘리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학생오케스트라사업을 현재 150개교에서 300개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육성사업으로 시작됐다. 음악을 통한 청소년 선도 효과를 보여주면서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2008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를 모델로 2010년 직접 아이디어를 내 학생오케스트라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교과부는 학교 65곳에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했다. 올해에도 학교 85곳에 교과부 지원으로 오케스트라단이 만들어진다. 오케스트라단이 만들어진 학교에서는 80명의 정단원과 부단원을 포함해 교사와 학부모 등 모두 100명 이상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 규모를 두 배로 키우기로 한 것이다. 이는 문화예술 환경이 열악한 지역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고 인성교육 효과도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오케스트라는 전면적인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된 상황에서 토요일 예술교육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해 150곳의 학교를 추가 선정해 하반기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학교에는 총 140억 원가량이 지원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달 31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주5일제 수업 이후 달라진 학교 현장을 탐방하기 위해 서울 강동구 신암중을 찾았다.이날 신암중은 19개의 토요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체 재학생(992명)의 25%인 250명 정도가 등교했다. 교실, 동아리방, 음악실마다 비보잉, 사물놀이, 밴드 등 문화예술 활동이 펼쳐졌다. 교정은 음악소리로 들썩였고, 운동장과 체육관에서는 축구와 농구, 필드하키가 펼쳐졌다.이 장관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주5일 수업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도 전국에서 21.1%(147만2939명)의 학생들이 토요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시행 첫 주 8.8%에서 꾸준히 올라 학교의 토요 프로그램이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뭘 모르는 소리”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 장관이 토요일마다 찾은 곳은 모두 준비가 잘 된 학교로, 실제로는 준비를 하지 못한 학교가 더 많으며 프로그램 수준과 참여율도 천차만별이라는 것.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오히려 발 빠르게 준비한 학원가만 ‘주5일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 지적은 타당성이 있다. 이 장관이 신암중을 방문했던 바로 그 시간,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명일초등학교는 조용했다. 무용반, 난타반, 중국어반, 가야금반 등 4개의 강좌가 열렸을 뿐이다. 운동장은 텅 비어 있었다. 재학생 1300명 중 학교를 찾은 학생은 고작 73명이었다. 이 학교 하민수 교감은 “토요일 프로그램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운동장을 활용하는 토요 스포츠데이 프로그램은 서둘러도 다음 주나 돼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교과부 자료에서도 지역별 편차를 확인할 수 있다. 토요 프로그램 참여율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37.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가장 낮은 광주는 12.3%에 그쳐 지역별로 최대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한 달이면 제도가 안착할 것이란 교과부 예상이 틀린 셈이다.현장의 혼선도 여전하다. 교육당국은 지난주 주요 교과목을 제외한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 시행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유료 방침이 갑자기 무료로 바뀜에 따라 일선 학교들은 프로그램을 다시 손질해야 했다. 축구, 농구, 검도, 태권도 등 체육 활동을 중심으로 14개의 프로그램을 개설한 서울 강일중 관계자는 “불과 사흘 전에 무료 운영 공문이 내려와 토요 프로그램의 틀을 급히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학원에선… 토요수업 북적 ‘환호’ ▼학원의 토요 수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부모들의 학원비 부담만 늘어날 태세다.하늘교육 성북센터 정영석 원장(44)은 “2월부터 준비해 3월 첫 주부터 토요일 논술반을 운영했고 특수목적고 진학준비생을 위한 심화수업반도 3월 둘째 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강좌에는 벌써부터 각각 30명과 20명의 학생이 모였다.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경기 의정부시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 김모 씨(28)는 “학원의 수업 형태가 바뀌면서 부모들의 학원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의정부 지역 학원의 경우 월∼금 수업에 30만∼35만 원이던 종합반 강좌가 월수금이나 화목토로 쪼개지면서 각각 20만∼25만 원을 받는다. 따라서 토요일 수업을 늘릴 경우 부담해야 할 학원비는 40만∼50만 원으로 늘어나는 셈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기업에선… 상품 대거 출시 ‘야호’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그랜드앰배서더서울 호텔은 1일 리모델링을 마친 108개 객실 가운데 34개를 ‘디럭스 킹&싱글 베드룸’으로 선보였다. 일명 ‘패밀리룸’으로 불리는 이 객실에는 기존의 더블베드 옆에 자녀를 위한 싱글베드를 새로 배치했다. 직원에게 부탁하면 어린이 전용 베개도 갖다 준다. 매주 ‘놀토(노는 토요일)’가 자리 잡으며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이들을 겨냥한 틈새 상품이나 마케팅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주부 박모 씨 가족은 최근 놀토를 활용해 서울 강남의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로 결혼기념일 축하 여행을 떠났다. 어린 아기가 있는 박 씨 가족에겐 장거리 해외여행보다 저렴한 시내 호텔 패키지가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이 호텔은 어린 자녀를 위해 ‘유아 귀빈(VIB·Very Important Baby)’ 서비스도 하고 있다. 아기를 데리고 오면 아기용 침대와 물티슈 젖병 젖병소독기 장난감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아웃도어 업체들도 키즈라인 제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2는 올봄, 7∼13세 초등학생을 위한 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20% 늘리고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어른용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가족 단위의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등산복에 초점을 맞췄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캠핑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캠핑용품 브랜드 콜맨은 사계절 내내 캠핑을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맞춰 처음으로 한국인 전용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인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은 침실 기능의 ‘이너 텐트’에 거실 역할을 하는 ‘스크린타프(그늘막)’를 덧붙여 가족들이 넓은 공간을 쓸 수 있게 했다. 코오롱스포츠도 캠핑 용품의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0%로 늘렸다. 식품 시장에서는 호떡과 브라우니 등 ‘프리믹스’ 상품이 인기다. 물만 부으면 반죽이 가능한 재료가 들어 있어 손쉽게 아이들 간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 스포츠게임용품의 판매량도 늘어 이마트에서는 미니하키, 당구 등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34.9% 늘었다. 또 자녀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애완동물 관련 상품의 판매량도 30.2% 증가했다.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사진)이 학교로 돌아온 데 이어 교육과학기술부도 이사들의 승인 취소 문제에서 한 총장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총장과 재단 이사회 간 갈등으로 시작된 숙명여대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법원이 “한 총장의 해임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리자 한 총장은 하루 뒤인 30일 오전 숙명여대 총장실로 출근했다. 한 총장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그동안의 혼란을 정리하고 학교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교과부는 이사 승인 취소 처분을 내린 이용태 숙명학원 이사장 등 이사 2명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교과부는 이들의 소명을 검토해 다음 주에 최종 처분을 내릴 방침이지만 승인 취소 처분이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 없어 기존 승인 취소 방침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사태가 흐르는 가운데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이 이사장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한 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것은 이사회 개최 절차를 문제 삼은 것에 불과하다. 본판결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과부가 이사 승인 취소를 결정할 경우 소송으로 대응하고 이사회를 되살려 한 총장을 해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김병홍 씨(70)는 21일 동아꿈나무재단에 장학금 152만 원을 전달했다. 베트남전 참전명예수당을 1년 동안 모은 첫 기탁금이다. 그는 고등학교 3년 내내 동아일보를 배달하면서 학비를 벌어 공부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1968년에는 매달 월급을 쪼개 60달러씩 동아일보에 장학금으로 보냈다. 자신처럼 힘든 여건에서 공부하는 학생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동아꿈나무재단에 장학금을 내놓아야겠다고 지난해 결심했다. 김 씨는 “첫 실천을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매년 장학금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첫 손길로 거듭나는 동아꿈나무재단 동아꿈나무재단은 1985년부터 기탁금을 받아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출범할 때 3억 원이던 장학기금은 올해 124억 원으로 늘었다. 김 씨 같은 기탁자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재단이 이렇게 큰 나무로 자랐다. 꾸준한 기탁자는 물론이고 새로 동참하는 손길도 재단을 튼튼하게 하는 힘이다. 지난해 3월 15일부터 1년간 20명이 8300여만 원을 맡겼다. 이 가운데 첫 기탁자는 모두 5명.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인 이해랑 씨(24)는 지난해 3월 100만 원을 처음으로 보냈다. 그 자신이 2009년과 2010년 꿈나무장학금을 받아 무사히 학업을 마쳤다. 원하는 직장에 취직을 한 기쁨에 첫 월급을 기꺼이 내놓으면서 “꿈나무장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릴레이’ 운동을 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 권씨 화천군파 종중 고문인 권희방 씨(91)와 서경식 씨(81) 부부도 지난해 4월 200만 원을 처음 전달했다. 권 씨는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학교에 다니다 일제에 강제 징집될 때 당시 교장이던 인촌 김성수 선생이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돌아오라며 끌어안아 주던 기억을 잊지 못하고 뒤늦게 기금을 보탠다”고 말했다. 권 씨의 친형인 희종 씨(2007년 작고)는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30억 원 상당의 토지를 1985년 동아꿈나무재단에 출연했었다. 심홍식 씨는 지난해 12월 아들 심담, 심영 씨 이름으로 각기 100만 원을 보내며 “자녀들이 계속 기부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시민이 500만 원을 조용히 전달했다.○ 지난해 7억9000만 원 규모 사업 펼쳐 동아꿈나무재단의 기탁자는 현재까지 300명. 시작은 1971년에 100만 원을 보낸 실향민 오달곤 씨(1985년 작고)였다. 이후 동아일보는 1974년 유신정권의 광고탄압 당시 독자가 격려광고금으로 보내온 1억2000만 원을 사회 환원 차원에서 재단 출연금에 포함시켰다. 1985년에도 3억 원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했다. 기탁자 가운데 101명은 두 번 이상 장학금을 보냈다. 10번 이상 기탁한 사람도 22명이다. 나기환 씨는 5만∼10만 원씩 171회를 보냈고, 김윤철 씨(70)는 100만∼300만 원씩 209회나 기탁했다. 독지가 12명은 1억 원 이상의 재산을 쾌척해 재단이 뿌리내릴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을 마련했다. 이런 정성을 모아 재단은 지난해 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과 대학생 387명을 도왔다. 직업전문대학생 150명, 신체장애학생 100명과 국악, 무용 특기생, 독립유공자 후손, 새터민 가정의 자녀 137명 등에게 3억여 원을 지급했다. 장애학생을 위한 사업도 벌이고 있다. 2004년부터 장애학생을 지도한 경험을 주제로 했던 ‘특수교사 수기공모대회’를 통해 입선자의 해외 연수여행을 지원한다. 장애학생의 교육 기술을 향상하기 위한 특수교사 연구 동아리 지원사업에도 해마다 8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6회째인 전국농아인야구대회와 장애학생 특별동아리 활동 지원에도 1억여 원을 내놓았다. 3억여 원은 동아인산문학상 지원과 독도애호사업 지원 등 학술연구비와 교육기관 지원에 활용했다. 박충서 동아꿈나무재단 사무국장은 “지난해 7억9000만 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재단의 힘이 닿는 대로 소외계층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