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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기 전 파트리스 에브라(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악수를 해야 했다.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다시 만난 경기에서 화해의 악수를 거부해 물의를 일으켰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25·우루과이·사진)가 사과했다. 수아레스는 12일(현지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파트리스 에브라와 악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10월 맨유와의 경기에서 에브라에게 ‘검둥이’라고 인종차별 발언을 한 뒤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8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수아레스는 “검둥이라고 한 것은 상대를 친근하게 부르기 위해서였다. 내 고향에서는 자주 그렇게 한다”며 변명하기에 바빴다. 이후 첫 만남이었던 11일 경기에서도 에브라가 신청한 악수를 거부했던 수아레스는 비난이 일자 “모든 게 보이는 것과 같지는 않다”며 이번에도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영국 언론과 축구 팬들이 수아레스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동으로 명문 구단 리버풀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비난을 퍼붓자 그는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에브라뿐만 아니라 구단에도 상처를 준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수아레스가 사과하자 맨유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혀 고맙게 생각한다. 맨유의 모든 구성원은 이 논란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수아레스의 앞날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인종차별 혐의를 받을 때만 해도 그를 감싸기 급급했던 리버풀 구단이었지만 ‘악수 거부 사건’을 겪으며 입장이 바뀌었다. 리버풀의 이언 에어 사무국장은 성명을 통해 “수아레스는 경기 전에는 에브라와 악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 클럽과 감독, 팀 동료의 기대를 저버린 그에게 아주 실망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이번 사건에 실망한 리버풀 운영진이 올여름 수아레스를 내다 팔 것이다”라고 12일 보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의 변연하(32)가 6라운드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은 변연하가 기자단 투표 결과 46표 가운데 24표를 얻어 13표를 얻은 신정자(KDB생명)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13일 밝혔다.}
‘화해의 악수’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11일 밤(한국 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의 라이벌전이 열린 올드트래퍼드 경기장. 경기가 시작되기 전 맨유의 파트리스 에브라는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이를 외면했다. 에브라는 수아레스의 팔을 붙잡고 재차 악수를 청했지만 수아레스는 신경질적으로 에브라의 손을 뿌리쳤다. 경기 전 양 팀 선수가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를 하는 관례가 깨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수아레스가 에브라에게 ‘검둥이’라고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게 발단이 됐다. 수아레스는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수아레스가 징계를 받은 뒤 에브라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또 한 번 비신사적인 행위로 구설에 올랐다. 맨유는 웨인 루니가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수아레스가 1골을 만회한 리버풀을 2-1로 눌렀다. 수아레스와 에브라의 신경전은 경기 직후에도 계속됐다. 에브라는 라커룸으로 돌아가고 있는 수아레스의 앞을 지나며 양팔을 돌리는 승리의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격분한 리버풀 선수들이 에브라에게 달려들었다. 자칫 양 팀 간의 큰 싸움으로 번질 분위기였지만 심판들의 만류로 위기를 넘겼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수아레스를 리버풀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맨유 박지성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다. 이날 승리한 맨유는 승점 58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점)에 승점 1점 차로 앞서며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이 12일 용인 안방경기에서 신세계를 71-65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생명은 김계령(16득점)과 박태은(13득점)이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4위 삼성생명은 16승 16패가 돼 5위 신세계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상과 안정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화두를 꺼냈다.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오후 9시·서울월드컵경기장)의 필승 전략을 짜기 위해선 대표팀 본연의 선수 선발을 해야 한다는 원칙의 표현이다. 최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25일)과 쿠웨이트전에 나설 26명을 발표했다. 해외파는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 이정수(알사드) 등 3명뿐이다. 최 감독은 “현 상태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레바논에 득실차에서 앞서 선두인 한국은 쿠웨이트전에서 패하면 8회 연속 본선 진출이 물 건너갈 수 있다. ○ 베스트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마지막 승부’라고 표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인 한국이 안방에서 95위인 쿠웨이트에 질 확률은 적지만 승부는 모르는 법이다. 최 감독은 “먼 미래가 아닌 쿠웨이트전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했다. 최근 유망주들 위주로 구성하던 대표팀과 달리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선수들로 단기간에 최상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합을 선택한 이유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평가전이 아니라면 대표팀은 항상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쿠웨이트를 꺾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최 감독의 판단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파 최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이동국 등 전북 소속 5명을 비롯해 23명을 국내파로 뽑았다. 짧은 시간 안에 손발을 맞추기 위해 감독이 잘 알고 있고 좋은 경기력을 증명한 선수들을 뽑았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탈락시켰다. 박주영만 ‘예외’로 뽑혔다. 해외파의 경우 훈련에 소집되는 기간이 짧은 데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최 감독은 한동안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던 미드필더 김상식(전북)과 김두현(경찰청)도 선발했다. 최 감독은 “둘 다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현대축구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고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서는 김두현같이 경기 운영을 잘하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주영 소속팀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해 ‘경기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박주영도 승선했다. 최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결정을 내렸다. 박주영의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구단에 조기 소집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대표팀 명단△GK=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권순태(상주) △DF=박원재(전북) 조성환(전북) 곽태휘(울산) 최효진(상주) 오범석(수원) 이정수(알사드) 홍정호(제주) 김형일(상주) 김창수(부산) △MF=한상운(성남) 김정우(전북) 김상식(전북) 이근호(울산) 최태욱(서울) 기성용(셀틱) 김치우(상주) 하대성(서울) 신형민(포항) 김두현(경찰청) 김재성(상주) △FW=이동국(전북) 박주영(아스널) 김신욱(울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대한축구협회는 비리 혐의로 퇴직 압력을 받자 오히려 협회 임직원의 비리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진 전 협회 회계 직원 A 씨를 횡령과 협박 혐의로 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축구협회의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는 A 씨의 비리 혐의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그에게 퇴직 위로금 1억5000만 원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행정책임자였던 김진국 전 전무도 수사의뢰하도록 특정감사를 통해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김 전 전무의 행위가 배임에 해당하는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할 것이다. 이를 끝낸 뒤 고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농구 SK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전 ‘꼴찌 후보’로 지목됐지만 지난해 11월 한때 정규시즌 5위까지 오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12월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뒤 다시 추락이 시작됐다. 존슨 공백 후 4승 17패로 6일 현재 8위까지 처졌다. 7일 최하위 삼성과의 안방경기를 앞둔 문경은 SK 감독대행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그는 “오늘 패하면 6강은 어려워진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SK는 3쿼터까지 삼성에 52-62로 끌려갔지만 ‘슈퍼 루키’ 김선형과 존슨의 대체 용병 아말 맥카스킬이 활약하며 76-74로 역전승을 거뒀다. 더블더블(30득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한 맥카스킬은 4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선형은 경기 종료 22초를 남긴 74-74 동점 상황에서 볼을 잡아 공격 시간을 소모한 뒤 3.8초를 남기고 과감한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6연패를 탈출한 SK는 16승 28패를 기록해 7위 LG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안양에서는 KCC가 인삼공사에 80-74로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탈출했다. 2위 인삼공사의 패배로 선두 동부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3으로 줄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 프로농구 신세계가 6일 구리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방문경기에서 80-68로 이겼다. 신세계는 김지윤(20득점)과 김정은(19득점 5리바운드)이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2승 19패가 된 신세계는 공동 3위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DB생명은 3연승을 마감했다.}

“아!”6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과 아메리칸센터.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제46회 슈퍼볼의 승자가 결정되는 순간 환호성과 탄식이 동시에 울려 퍼졌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뉴욕 자이언츠의 슈퍼볼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과에 모인 80여 명의 팬들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었다. 140인치의 대형 스크린 속에서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커스 오일 스타디움에 모인 7만여 명의 팬이 환호하고 있었다. 숫자는 비교할 수도 없었지만 주한 미국대사관의 열기도 미국 현지 못지않게 뜨거웠다. 고교생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모였다. 대부분 미식축구 선수들이거나 관계자였다.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과는 대한미식축구협회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이들을 초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관람 행사다. 주한 미국대사관 문화·교육담당관 1등 서기관인 브라이언 가이벨 씨(39)는 “미식축구에는 미국의 문화가 담겨 있다. 슈퍼볼을 통해 진짜 미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특히 미식축구에는 수많은 룰이 있다. 선수들이 룰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통해 미국의 법치주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미식축구에는 수백 개의 룰이 있다. 규정집만 244쪽에 이른다. 또한 미식축구는 작전의 경기이기도 하다. 석진우 고려대 미식축구부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구사하는 작전은 1000개가 넘는다. 선수들은 보통 200∼300개의 작전을 머릿속에 넣고 다닌다”고 했다.오전 8시 30분. NFL에 대한 퀴즈를 풀며 행사가 시작됐다. 이번 슈퍼볼은 양 팀이 4년 만에 만난 리턴 매치인 동시에 톰 브래디(35·뉴잉글랜드)와 일라이 매닝(31·뉴욕 자이언츠)이 최고의 쿼터백 자리를 놓고 벌인 승부여서 흥미를 더했다. 3쿼터 한때 뉴잉글랜드가 17-9로 앞서나갔지만 뉴욕 자이언츠는 필드골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좁혀나갔고 종료 57초 전 아흐매드 브래드쇼가 터치다운을 성공하며 21-17로 역전에 성공했다. 4년 전에도 뉴욕 자이언츠는 4쿼터에 역전 우승을 거뒀다.뉴잉글랜드의 마지막 공격. 브래디의 패스는 실패로 끝났고 뉴욕 자이언츠는 슈퍼볼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40개의 패스 중 30개를 성공한 매닝은 생애 2번째 최우수선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행사에 참여한 고려대 미식축구부 주장 임채환 씨(24)는 “국내에서는 미식축구를 중계하지 않아 경기를 볼 수가 없다. 많은 사람과 함께 경기를 보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미식축구는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로 불린다. 육탄돌격이 미국의 군사주의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공정한 룰에 대한 강조, 다양한 작전을 통해 드러나는 창의성은 미식축구의 매력이다. 대구대 신방과 김성해 교수는 “이번 행사가 기업인들이나 마케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상업적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주로 선수들을 초청한 이번 행사를 비판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하프타임 때는 팝스타 마돈나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으나 조연으로 등장한 영국의 여가수 M.I.A.가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 물의를 일으켰다. 30초당 350만 달러(약 39억 원)에 달하는 광고에 현대, 삼성 등 국내 기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KCC-KT(전주·KBSN) △삼성-동부(잠실실내·MBC스포츠플러스, SBS-ESPN·이상 19시)▽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신세계(17시·안산·SBS-ESPN)▽사격 전남도지사배 전국공기총대회(9시·나주사격장)}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바르사)가 2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국왕컵 4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바르사는 동점 상황이던 후반 11분 리오넬 메시(25)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승리를 놓쳤다. 2차전은 9일 바르사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이 2일 춘천 방문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8-61로 꺾고 3연승했다. 신정자(22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위 KDB생명은 20승째(10패)를 거두며 선두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꿈을 품고 노력하는 자는 결국 그 꿈을 닮아 간다고 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해외 진출이란 꿈을 위해 땀 흘린 김인성(23)이 러시아 프로축구의 명문 CSKA 모스크바에 입단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보인고를 거쳐 성균관대에 입학한 김인성은 2010년 대학을 중퇴하고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지만 어느 팀도 지목하지 않았다. 프로를 징검다리 삼아 해외로 진출하려던 계획이 시작부터 큰 벽에 부닥쳤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었다. 바로 유럽 리그와 일본 J리그에 노크했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다. 좌절의 연속. 그러나 그는 더 큰 꿈을 꿨다. 뛸 수만 있다면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며 강릉시청을 찾았다. 뜻밖에 박문영 강릉시청 감독은 “우리 팀을 네 꿈을 이룰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도 좋다. 열심히 해라”고 했고 다시 희망을 불태웠다. 박 감독은 김인성과의 첫 만남에 대해 “스피드가 아주 좋았다.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선수를 왜 프로에서 눈여겨보지 않았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그를 K리그 팀들은 알아보지 못했다는 얘기다.절치부심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 나선 김인성은 더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 감독은 그를 ‘꿈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노력파’로 평가했다. 오른쪽 공격수인 그는 매 경기 다양한 기술을 시험했다. 감독이 그만하면 됐다고 말해도 매번 새로운 시도를 했고 수비수 한 명을 더 제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다. 그는 지난해 25경기에 출전해 4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후기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김인성은 지난해 말 박 감독에게 “꼭 잘돼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해외 진출 재도전 의사를 밝힌 뒤 짐을 꾸려 비행기에 올랐다. 11월 모스크바의 1차 테스트에 합격했고 1월 초 리저브팀과 훈련했다. 다시 1군과 스페인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3단계나 거치는 피 말리는 테스트였지만 김인성은 매 순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다. 마침내 지난달 31일 모스크바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모스크바 감독은 “김인성이 왜 K리그에서도 뛰지 못했고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극찬했다.모스크바는 1911년 창단해 러시아 리그 통산 10회 우승, 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차지한 명문. K리그에서 잘나가는 선수도 들어가기 어려운 팀에 ‘무명’ 김인성이 입단해 2010년 먼저 둥지를 튼 일본의 축구 스타 혼다 게이스케(26)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일약 인생역전을 이룬 김인성에게 곧바로 또 다른 기회가 왔다. ‘꿈의 무대’인 UEFA 챔피언스리그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모스크바는 갓 뽑은 신예인 그를 22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전 출전선수 명단 25명에 포함시켰다. 실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꿋꿋하게 흔들리지 않고 꿈을 좇은 그에게는 분명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02년 6월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 한일 월드컵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전반 4분. 안정환은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 골키퍼와 마주섰다. 연일 돌풍을 일으키던 한국이 안정적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세계적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안정환이 날린 오른발 슛을 쳐냈다. 이탈리아라는 거함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순간을 허망하게 날려버린 것이다. 당시 그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눈물만 안 났지 경기 내내 울면서 뛰었다”고 했다. 그러나 페널티킥 실축은 그를 누구보다 극적인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전주곡이었다. 1 대 1 동점이던 연장 후반 12분. 안정환은 이영표의 패스를 백헤딩 슛으로 넣어 숨 막히는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순간의 주인공이 된 그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돼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안정환(36)은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은퇴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줄곧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기 위함이었을까. “오늘이 선수 안정환으로 불리는 마지막 날입니다”라고 말문을 열면서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10년 전과는 전혀 다른 눈물.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의 눈물에 현장을 찾은 팬들도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마음은 2002년인데 몸은 2012년이었다”라는 말과 함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아쉬움이 가득한 작별을 고한 그는 그동안 겪은 일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고 말했다. ○ 월드컵안정환은 “월드컵 무대를 세 번이나 밟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선수로서 모든 것을 누렸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4강 진출을 이뤄낸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영광스러운 대회’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탈리아전에서 골을 넣은 뒤 결혼반지에 키스하는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 ‘반지의 제왕’으로도 불렸다. 그는 월드컵과 특별한 인연이 많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후반 역전 결승골을 뽑아 한국 축구의 원정 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저니맨1998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한 그는 한국이 낳은 가장 화려한 스타 중 한 명이었지만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팀을 옮겨 다녔다.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무대에서 뛰었다. 그는 올해 중국 다롄 스더에서 국내에 복귀해 새 길을 찾다 은퇴를 결심했다. 은퇴 기자회견이 끝난 뒤 그의 팬클럽 ‘러브테리’ 회원들은 안정환에게 다양한 유니폼을 입은 그의 인형을 선물했다. 그는 “해외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많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일 월드컵 직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진출에 실패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전 소속팀이었던 부산 아이콘스(현 아이파크)와 그가 월드컵 이전에 몸담았던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와의 소유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취업비자 문제 등이 얽혀 빅 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당시 계약서를 아직도 갖고 있다”며 깊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박지성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될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가족…그는 은퇴 후 자신을 위해 희생해 온 아내 이혜원 씨의 화장품 사업을 돕고 유소년 축구 등 축구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족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제 그 가족에게 더 큰 사랑을 바치려 한다. 유명한 그의 반지는 부인이 목걸이로 만들어 걸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동영상=‘눈물의 은퇴’ 안정환 “마음은 2002년, 몸은…”}
어둠이 깔린 체육관에 스포트라이트가 한곳으로 집중됐다. 관중의 환호를 뚫고 등장한 프로농구 별들은 목도리를 이용한 최신 댄스로 화답했다. 입장을 끝마친 올스타 24명은 댄스 도구였던 목도리를 팬들의 목에 직접 걸어주며 농구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11∼2012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의 훈훈한 풍경이다.농구 팬 9417명이 프로농구 별들의 향연을 만끽했다. 올해는 한국농구연맹(KBL) 15주년 레전드 올스타전, 일대일 이벤트, 인기 가수 박미경, 코요태, 울랄라세션의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돼 여느 해보다 화려했다.본경기에서는 드림팀(동부, KT, 모비스, LG, 오리온스)이 매직팀(인삼공사, 전자랜드, 삼성, KCC, SK)을 역대 올스타전 최다인 24점 차(143-119)로 대파했다. ‘별중의 별’ 최우수선수에는 24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드림팀의 대승을 이끈 문태영(LG)이 선정됐다. 큰 관심을 모은 올스타 일대일 이벤트에서는 ‘슈퍼 루키’ 오세근(인삼공사)이 최종 승자가 됐다. 정규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대일 이벤트는 최고 가드 김선형(SK)과 전태풍(KCC), 최고의 빅맨 신인인 오세근과 최진수(오리온스)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스피드와 정교한 슛을 앞세운 김선형은 준결승에서 전태풍을 3-0으로 눌렀다. 황금빛 왕관과 망토를 쓰고 등장한 오세근은 라이벌 최진수와의 준결승 맞대결에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5-3으로 승리했다. 중앙대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52연승을 합작했던 오세근과 김선형의 결승은 명승부 그 자체였다. 김선형(187cm)은 신장차를 극복하고 오세근(200cm)이 버틴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하는 등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체력 저하로 오세근에게 골밑을 연달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오세근은 “발목이 안 좋다고 엄살을 피웠더니 다들 봐준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코트 열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KT 김현민이 국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의 복장과 빨간색 머리를 선보여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KT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찰스 로드는 서 있는 사람을 뛰어넘는 호쾌한 덩크로 외국인 부문에서 우승하며 작별을 고했다. 전태풍(17점)은 삼성 이시준(13점)을 누르고 3점슛왕에 올랐다. 프로농구는 31일 신인 드래프트를 가진 뒤 다음 달 2일부터 정규시즌을 재개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청주 팬들의 여자프로농구(WKBL) 국민은행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지난해 2월 천안에서 청주로 연고지를 옮긴 뒤 국민은행의 평균 관중 수는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시즌 평균 관중 수는 1476명. 5라운드까지 1242명인 WKBL 전체 평균을 상회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팬들의 성원에 대해 “청주에 프로구단이 없다 보니 시민들이 프로 스포츠에 목말라 있었다”며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자리가 부족해 경기장 외부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국민은행의 안방경기 성적(6승 8패)은 좋지 않았다. 신한은행과의 경기가 열린 27일 청주체육관. 국민은행 정덕화 감독은 “많은 홈팬들에게 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려 아쉬웠다. 남은 경기에서는 미친 듯이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청주체육관은 1390명의 팬들이 펼치는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이런 성원 덕분이었을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국민은행(4위)은 신한은행(1위)에 82-62 20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신한은행전 5연패 사슬을 끊으며 신세계(5위)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린 값진 승리였다. 청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 댈러스 매버릭스가 우승반지 제작에 총 140만 달러(약 15억7000만 원)를 들였다고 ESPN이 26일 보도했다. 댈러스는 26일 홈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 우승 멤버 15명과 코칭스태프 등에게 반지를 전달했다. ESPN은 반지 한 개당 4만 달러(약 4500만 원)의 값어치가 있다고 전했다.}

‘신장’이 아닌 ‘심장’의 승부다. 오직 혼자서 자신의 기술로 눈앞에 서 있는 단 한 명의 상대를 뚫고 골을 성공시켜야 한다. 2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올스타전 하프타임에는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선발된 4명의 선수가 일대일 경기를 한다. 가드와 빅맨 부문으로 나뉘어 4강 대결을 펼친 뒤 각 부문 승자가 결승을 치른다. 가드 부문에서는 전태풍(KCC·178cm)과 김선형(SK·186.7cm)이 맞붙는다. 화려한 테크닉을 가진 전태풍과 스피드가 뛰어난 김선형은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김선형은 “농구 선수가 일대일을 못하면 막기 쉬운 선수가 된다. 넘버원 가드인 전태풍과의 대결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큰소리쳤다. 전태풍은 “선형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빠르고 힘이 넘친다. 스피드에선 나이도 있고 밀리겠지만 개인기로 눌러 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슈퍼 루키’ 오세근(인삼공사·200cm)과 최진수(오리온스·201.8cm)는 빅맨 대결을 벌인다. 둘은 종종 인터뷰를 통해 “크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코트에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결승은 신장차를 넘어선 가드와 빅맨의 대결이 이뤄진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선수들이 포지션별 특성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대일 대결은 먼저 5골을 성공시키는 선수가 승리하며 3골 차가 나면 퍼펙트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된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예년과는 다른 색다른 이벤트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28일에는 30, 40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15주년 레전드 올스타’ 경기가 열린다. 미국 연수 중에 일시 귀국한 ‘영원한 오빠’ 이상민과 문경은 SK 감독대행, 동부 강동희 감독 등이 모처럼 코트에 나선다. 28일 오후 5시부터는 현역 올스타 선수들이 직접 팬들을 찾아간다. 드림팀과 매직팀으로 나뉜 선수들은 두 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목동 현대백화점, 왕십리 엔터식스 등으로 이동해 팬들과 농구 상식 퀴즈, 미니 농구 게임 등을 즐긴다. 현역 올스타 경기, 덩크 및 3점슛 콘테스트는 29일에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대한축구협회는 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에 참가할 선수 21명을 25일 발표했다. △골키퍼=이범영(부산) 김승규(울산) △수비수=윤석영(전남) 황도연(대전) 김영권(오미야) 장현수(FC도쿄) 홍정호(제주) 오재석(강원) 정동호(돗토리) △미드필더=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윤빛가람(성남) 박종우(부산) 한국영(쇼난 벨마레) 조영철(오미야) 정우영(교토상가) 김태환(서울) 서정진(전북)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김민우(사간도스) △공격수=김현성(서울) 김동섭(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