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21

추천

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일본46%
국제정치16%
국제일반14%
대통령8%
칼럼4%
국제교류4%
미국/북미2%
역사2%
인사일반2%
중국2%
  • [300자 다이제스트]콜라도 청바지도, 이미지를 소비한다

    콜라는 맛이나 갈증 해소를 위해 먹는다? 아니다. CF 등에 의해 만들어지는 콜라의 이미지 때문에 마신다고 저자는 해석한다. 같은 맥락으로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는 것도 젊음, 반항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행위가 된다. 문화는 지리적 정치적 논쟁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사적 공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리에 나서거나, 여성들이 가정을 벗어나 일을 가지며 가부장적 체제에 도전하는 것,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에서 벌어지는 백인과 흑인의 문화적 충돌 등도 분석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文·史·哲의 향기]‘사상 따로 행동 따로’ 모순의 루소 그의 자아찾기는 정신분석의 출발

    “자연으로 돌아가라.”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장자크 루소(1712∼1778)가 저서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남긴 선언이다. 하지만 당시 계몽주의 대표적 사상가인 볼테르는 “그 책을 읽으면 동물처럼 네 발로 기어 다니고 싶어진다”며 비꼬았다. 루소는 친자연주의를 강조한 것일까. 미국 하버드대 문학교수인 저자는 10년에 걸친 조사연구를 통해 다른 해석을 내린다. 루소는 결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지 않았으며, 루소가 제시한 자연 상태란 일종의 사고(思考) 실험이었다는 것. “우리는 자연 상태라는 관점으로부터 만약 사회의 개입이 없었다면 우리가 어떤 모습이었을지 추정할 수 있다. 그(루소)가 영위하는 삶의 목적은 사회 내에서 역할 연기라는 표층 밑에 존재하는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 진정한 자아가 밖으로 드러나도록 도울 수 있는 교육적이고 정치적인 프로그램을 생각해내는 작업이 될 것이다.” 즉, 루소는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 속에서 자아를 찾는 노력을 주창했다는 것이다. 루소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란 오래된 명제에 대해서도 “인류에게 재앙을 몰고 온 잘못된 방향의 증거”라고 반박했다. 이 책은 ‘에밀’ ‘사회계약론’ 등 루소의 주요 저작은 물론 그가 남긴 편지와 사소한 기록들까지 살펴 루소의 숨겨진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루소의 심리적 전기(傳記)라 할 만하다.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루소의 마지막 10년도 상세히 전한다. 루소는 태어난 지 9일 만에 어머니를 여의었으며 스위스 제네바의 시계공이었던 다혈질 아버지 밑에서 학대를 받으며 성장했다. 루소는 친자식 5명을 보육원에 버리기도 한다. 루소는 이 때문에 볼테르 등 동시대인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는다. 친자식을 버린 장본인이 아이들의 교육론인 ‘에밀’을 쓰는 모순에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소의 삶과 사상에서 보이는 모순과 역설이야말로 사유의 독창성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는 다른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루소는 ‘고백록’에서 자신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되짚어 보면서 분열된 모습 속에서 자아의 핵심을 찾으려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현대적 정신 분석의 시초가 싹텄다는 설명이다. 또한 루소는 공동체 구성원의 개별 의지 안에 있는 공통의 의지인 ‘일반의지’에 복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전체주의에 기여했다는 비난도 받지만 그가 의도한 것은 전체주의가 아니라 공동체의 선에 의해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것이었다고 책은 설명한다. ‘에밀’ ‘사회계약론’이 출간되면서 루소는 절대왕정과 기독교를 위협하는 인물로 낙인찍히고, 결국 1762년 파리 고등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도피하는 신세가 된다. 심각한 박해 망상에 시달리게 된 것도 이때쯤이다. 그의 말년은 쓸쓸했다. 1770년 파리 플라트리에르 거리의 6층 아파트 맨 위층에 살며 악보를 필사해 돈을 벌었다. 8년여 동안 1만1000장의 악보를 옮겼고, 비발디의 ‘봄’을 플루트 독주곡으로 편곡했으며 100여 개의 멜로디를 작곡한 것도 눈에 띈다. 하지만 망상증이 심해진 그는 대중과 점차 멀어졌고, 건강 악화로 집에서 숨졌다. 저자는 루소에 대해 위선과 가식을 벗고 스스로를 보여줬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 책이 묘사한 루소는 ‘자기 자신의 성공으로 만들어지는 화려한 쇠사슬을 포함해서 사회의 모든 쇠사슬로부터 벗어나려는 평생에 걸친 투쟁을 한 인물’로 요약된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윤동주 문학 대상 함민복씨

    함민복 시인(49·사진)이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와 서울 종로구가 주관하는 제6회 윤동주상 문학 부문 대상 수상자로 25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앉은뱅이저울’ 외 9편. 윤동주해외동포문학상은 김은자 시인(53), 젊은작가상은 차주일 시인(49)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 종로구민회관.}

    • 2011-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진 피해자 위로 도쿄 음악회 임형주씨 한국 대표로 참가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25·사진)가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임 씨는 27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후지TV의 FNS 음악 특별 방송 ‘위를 향해 걷자-노래로 하나 되자 일본’ 무대에 오른다. 이 방송은 대지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재건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을 노래로 응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 2011-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낯선 독일 女작가의 추리소설 국내 베스트셀러 상위권 돌풍

    낯선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 씨(44·여·사진)의 추리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북로드)이 출간 두 달 만에 뒷심을 발휘하며 출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1월 말 출간된 이 소설의 초반 독자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2월 첫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64위에 그쳤고, 소설 분야에선 아예 순위권(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초반 인지도는 낮았지만 독자들의 인터넷 서평 등 입소문을 타고 가파르게 순위가 상승했다. 2월 둘째 주 종합 37위, 소설 10위로 뛰어올랐고, 3월 첫 주에는 종합 9위, 소설 1위에 이르렀다. 23일 집계한 3월 셋째 주 종합 순위에서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고 3주째 소설 1위를 지키고 있다. 출간 두 달도 되지 않아 10쇄를 넘겼고 판매 부수는 5만 부가량. “갑작스러운 인기에 당황스러울 정도”라는 신경렬 북로드 대표의 말처럼 이 작품의 성공은 출판계의 이변으로 평가된다. 국내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던 외국 작가의 첫 번역물이 인기를 끄는 것 자체가 드문 데다, ‘독일 추리소설’이란 분류 자체도 생소하기 때문. 추리소설은 히가시노 게이코를 비롯한 일본 작가들, 스티븐 킹 등 미국 작가들이 양분해 왔다. ‘백설공주에게…’는 노이하우스 씨가 2006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타우누스 시리즈’의 네 번째 편. 지난해 독일에서 출간돼 33만 부가 팔린 히트작으로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에서 출간됐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이런 까닭에 시리즈 가운데 가장 먼저 국내에 출간됐다. 냉철한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감성적인 여형사 피아 콤비가 미제 사건을 풀어간다는 게 작품의 뼈대. 우등생이었던 토비아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여자친구 두 명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들어갔다 10년 후 출소하고 그의 살해 사건에 대해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되며 진범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익숙한 듯한 줄거리지만 이를 긴박하게 풀어내는 솜씨가 탁월하고, 미드(미국 드라마)처럼 상황 묘사가 생생하고 짜임새 있다. ‘백설공주는 죽어야 한다(Schneewittchen muss sterben)’는 원제를 감각적으로 바꾼 것도 눈에 띈다. 다수의 일본 추리물을 옮긴 번역가 권일영 씨는 “제목에서 주는 흥미, 낯선 독일 문화에 대한 신선함 등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 자체가 탄탄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치밀한 구성을 통해 특유의 기묘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끝까지 끌고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전설라 교보문고 추리소설 담당자는 “처음부터 용의자 여러 명이 나와 복잡하게 사건이 얽히고 후반 큰 반전이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MOVIE◆히어애프터미국에 사는 조지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사후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원하지 않은 이 능력 때문에 마음에 쏙 드는 여인마저 떠나자 괴롭다. 프랑스의 방송 앵커 마리는 동남아에서 갑작스러운 쓰나미를 만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난 뒤 작가로의 변신을 꿈꾼다. 런던의 소년 마커스는 사고로 자신의 반쪽과 같은 쌍둥이 형을 잃고 심령술사를 만나 형의 영혼이라도 만나고 싶어 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맷 데이먼, 세실 드 프랑스 출연. 24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총잡이’ 출신 감독의 죽음을 보는 착한 시선 ★★★★ (민병선 기자)◆세상의 모든 계절영국 런던에 사는 노부부 톰과 제리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과거의 잘못된 선택과 그로 인한 상처로 힘들어하는 제리의 직장동료 메리, 퇴직을 앞두고 삶의 기쁨을 찾지 못하는 톰의 친구 켄이 부부의 주변에 있다. 부부는 주위의 가족과 친구들의 외로움과 슬픔, 기쁨과 행복을 함께하는 벗이 되어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조이가 여자친구 케이티를 소개하는 자리에 갑자기 메리가 찾아오고, 그녀는 그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데…. 마이크 리 감독. 짐 브로드벤트, 레슬리 맨빌, 러스 신 출연. 24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인생과 계절의 순환을 담아내는 잔잔함의 절정! ★★★☆ (이상용)사람의 심리 변화를 계절의 변화와 오묘하게 합치시켰다 ★★★☆ (정지욱)◆내 이름은 칸자폐증이 있지만 천재적인 지적 능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을 가진 인도 청년 칸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한다. 칸은 미용사로 일하는 미모의 싱글맘 만디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칸 가족의 행복은 산산히 깨진다. 오해가 낳은 끔찍한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만디라는 모든 원망을 칸에게 돌리고, 칸은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러 떠난다. 카란 조하르 감독. 샤루크 칸, 카졸 출연. 24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할리우드로 간 발리우드, 커리 향은 그대로…. ★★★☆ (민병선 기자)◆마이블랙 미니 드레스명문대 연극영화과 학생 유민, 혜지, 민희, 수진은 졸업만 하면 영화속 주인공처럼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쌓아 놓은 스펙이라고는 그저 그런 몇 번의 연애와 클럽 생활뿐이다. 그들은 사회 진출을 앞두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같은 처지에 놓인 서로를 위로하며 지내던 중, 혜지가 스타덤에 오르게 되자 묘한 질투심이 생기면서 그들의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누구보다 눈부시게 살고 싶었던 그들에게 찾아온 20대의 사춘기, 이들은 어떻게 이 시기를 극복할까. 허인무 감독. 윤은혜, 박한별, 차예련 출연. 24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이 여자들 대체 뭐래니? 니들 표현대로 짜증나 진짜! ★☆ (정지욱)드레스 값 못하는 연기와 연출 ★★ (민병선 기자)▶dongA.com에 동영상■ CONCERT◆와이낫 단독 콘서트꾸준히 펑크 음악을 선보여온 와이낫이 2월 3집 정규 앨범 ‘왓 더 펑크?’ 발매를 기념해 마련한 무대다. 10년 이상 함께 해 온 멤버들이 척척 호흡을 맞추며 무대에서 내뿜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2만∼2만5000원. 26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070-7621-7835◆애줘 레이 콘서트마리아 테일러와 오렌다 핑크로 구성된 미국 드림팝 듀오 애줘 레이의 첫 내한공연. 이들의 곡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드라마 등에 수록돼 큰 인기를 끌었다. 5만5000원. 2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02-3142-2981 ◆메이트 콘서트감미로운 목소리와 리듬이 강점인 3인조 남성 밴드 메이트가 군 입대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기에 앞서 갖는 무대. 4만4000∼5만5000원. 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02-747-1252◆2011 소리그림놀이음악(소리)과 영상(그림, 조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콘서트가 열린다. 노리플라이, 나루, 더 핀 등의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민다. 2만2000∼3만3000원. 26일 오후 6시. 인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 070-8867-1825■ PERFORMANCE◆우리 단막극 연작-새판에서 다시 놀다국립극단의 소극장 판 개관공연작. 원로극작가들의 단만극을 젊은 연출가들이 새롭게 해석했다. 파수꾼(이강백 작·윤한솔 연출), 흰둥이의 방문(박조열 작·김한내 연출), 전하(신명순 작·김승철 연출)가 연속 공연된다. 2만원.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극장 판. 02-3279-2233◆핫페퍼, 에어컨, 그리고 고별사일본의 젊은 연출가 토시키 오카다의 작품으로 무용과 연극을 통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시직 여직원이 해고되고 송별회가 열리는 과정을 3개의 에피소드로 그렸다. 4만원.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 극장. 02-3279-2233◆천변카바레1971년 300여곡의 노래를 남기고 29세에 요절한 트로트 가요의 전설 배호의 노래로 풀어낸 음악극. 뮤지컬 배우 최민철,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힙합가수 JK김동욱 출연. 4만원. 4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Space111. 02-708-5001◆오이디푸스왕무거운 주제의 대표적인 그리스 비극을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연출이 젊은 배우들을 이끌고 군더더기 없이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김주헌 이성자 김태균 이재수 출연. 1만5000∼2만원. 4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정보소극장. 02-6012-2845■ CLASSICAL◆봄, 사랑에 빠지다 대전시립합창단이 유쾌하고 달콤한 브람스의 ‘새로운 사랑의 노래 왈츠’, 고요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말러의 교향곡 5번 중 ‘아다지에토’ 등으로 다가온 봄을 노래한다. 호른에 박명문, 윤용식, 하프에 김은경 씨 등 협연. 5000∼2만 원. 25일 오후 7시 반 대전 서구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042-610-2292◆한국여성작곡가회 30주년 기념 국제현대음악회 이영자 홍성희 오숙자 서경선 허방자 이찬해 등 6명이 1980년 만든 여성작곡가회 회원들의 대표작 연주. 1만∼2만 원. 25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로 세종체임버홀, 26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백남음악관, 2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44-1555◆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쉽고 재밌는 해설이 장기인 지휘자 김대진 씨가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제2번 D장조 K.31 등을 선보인다. 플루티스트 윤혜리 씨 협연. 1만5000∼2만 원. 2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불멸의 클래식 시리즈Ⅰ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바덴 신포니에타 예술감독 플로리안 크럼펙, 바덴바덴 필하모닉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야스시 이데우에 씨와 여는 무대.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 Op.44-1 등을 연주. 1만 원. 25일 오후 7시 반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천시민회관대공연장. 032-625-8330∼2■ EXHIBITION◆박미화 전중견 도예가의 개인전. 사람의 얼굴을 가진 새 등 동물 조각과 인물을 표현한 부조를 볼 수 있다. 흙의 느낌을 오롯이 살려낸 투박한 작품들안에 따스한 온기가 흐르는 듯하다. 사람과 동물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작가의 시각을 담은 작업이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심여화랑. 02-739-7527◆끝없이 두 갈래로 이어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전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은 게임과 쌍방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한다. 미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이 스마트폰과 스피커 등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관객의 체험과 참여를 유도한다. 4월 10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미술관. 02-880-9504◆채집-송하나 전평범한 꽃 그림 같은데 꼼꼼히 보면 기이한 점이 보인다. 등심 등 붉은 살코기 조각들이 꽃잎 모양으로 놓여 있고 버섯과 마늘 등도 식물의 일부로 등장한다.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도올. 02-739-1405도예 유리 조각 설치 사진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작가들이 협업을 통해 여러 장르가 융합하고 이질적 재료가 공존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김범수, 김선미, 조성자, 홍성환 씨가 참여했다.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인. 02-732-4677}

    • 2011-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해마다 3월 통영엔 ‘클래식 꽃’이 핍니다

    인구 14만의 경남 통영시는 매년 클래식 선율에 실린 봄을 맞는다. 통영이 배출한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기 위해 국내외 음악가들이 이맘때쯤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 2002년 시작한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로 10회가 됐다. 26일∼4월 1일 통영시민문화회관, 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홀 등에서 열리는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전환(Moving Dimension)’. 올해 임기 3년의 예술감독에 외국인으로서는 처음 부임한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는 바흐에서 윤이상까지, 음악극부터 재즈, 오케스트라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리브라이히 예술감독은 30일부터 3일간 메모리홀에서 관객들과 만나 대화하는 ‘커피타임’ 행사도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관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연주자도 한 회 공연을 하고 떠나기보다는 오래 머물며 관객과의 접점을 높여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레지던스(상주예술가) 제도를 처음 선보인다. 작곡가 진은숙, 독일 작곡가 하이너 괴벨스, 소프라노 서예리,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 씨가 행사 기간 내내 공연 외에도 각종 심포지엄과 강의에 참여하며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관객들의 기대는 매표에 나타나고 있다. 26일 오후 7시 반 지휘자 리브라이히 씨가 이끄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의 개막 공연은 지난달 매진됐다. 28일 레비 씨와 협연하는 두 번째 공연도 매진이 가까웠다. 26일 오후 10시 윤이상 콩쿠르 입상자 시리즈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피아니스트 윤홍천 씨의 무대, 29일 오후 7시 반 서예리, 레비 씨의 듀오 무대, 4월 1일 베이스 연광철 씨와 TIMF(통영국제음악제) 앙상블 콘서트도 빨리 표를 마련해둬야 할 공연이라고 주최 측은 귀띔했다. 처음 내한하는 괴벨스 씨는 자신의 음악극 ‘나는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지 않았다’를 31일 오후 7시 반, 4월 1일 오후 5시에 공연한다. 2층 벽돌집을 배경으로 네 명의 남자가 실패와 위기를 비롯한 철학적 주제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국내 초연작으로 스위스 로잔에서 컨테이너 한 박스 분량의 무대 세트를 직접 배편으로 들여왔다. 호주 퍼커션 그룹 ‘시너지 퍼커션’, 재즈 보컬 나윤선 씨,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 씨의 공연(이상 27일), 영국 아카펠라 그룹 ‘힐리어드 앙상블’(29일), 독일 현악 4중주단 ‘구스 콰르텟’(31일)의 공연 등이 펼쳐지고, 연극배우 윤석화 씨가 해설하는 어린이 콘서트 ‘나이팅게일’이 27∼29일 열린다. 055-645-2137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在佛 사회학자 정수복 씨 “한국선 여유있고 느리게 사는 법 잃어”

    “88만 원 세대, 대졸 청년실업자, 고용 없는 성장 등 흔들리는 청춘들이 많지요. 이 과정에서 사회학이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제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사회학자 정수복 씨(56·사진)는 23일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문학동네) 출간에 맞춰 내한해 이렇게 말했다. 1990년대 환경운동연합, 사회운동연구소 등에서 시민운동을 했으며 2002년 파리로 터전을 옮겨 사회과학고등연구원 객원교수로 활동했던 그는 이제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씨는 서울, 파리에 이어 ‘제3의 고향’이라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서 2005년 여름 한 달간 머물며 쓴 일기를 바탕으로 책을 썼다. 1980년대 유학 시절부터 프로방스에 모두 열 번 방문했고, 총 체류기간은 7, 8개월이다. 그는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작품 무대,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말년을 보낸 장소를 찬찬히 짚어보고 현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얻은 단상들을 차분히 정리했다. ‘한국 사람들은 느리고 여유 있게 살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다/…/프로방스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삶을 저당 잡힌 사람들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맑고 포근한 햇볕이 있는 프로방스 지방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독자들이 모두 비행기를 타고 갈 수는 없다. 국내에서 ‘프로방스적 삶’을 살 수는 없을까.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다양해지고, 남들이 뭐라 해도 자기만의 삶의 기준이 세워졌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 “삶을 바꾸는 한 방법은 더 적게 갖고 더 만족하며 사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는 게 시작입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정아 자전에세이 파문]신씨가 주장한 鄭과의 관계

    신정아 씨는 자서전에서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라고 비난했다. 정 전 총리가 서울대 총장 시절 자신에게 서울대 교수직과 미술관장직을 제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실소가 나왔다’는 것이다.신 씨는 책에서 2005년 초여름 ‘갤러리 인’의 양인 사장 소개로 정 총장을 총장실에서 만나게 됐다며 “그 후로도 정 총장은 나에게 수시로 연락을 해서 서울대 미술관 운영에 대해 자문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총장은 서울대 미술관을 그 같은 방향(공립 미술관 역할)으로 운영하려면 나이 많은 관장보다는 젊고 추진력 있는 내가 적격이라고 했다(…) “나를 유일한 대안이라고 하니 나로서는 정말이지 기쁜 일이었다”고 썼다.하지만 신 씨는 정 전 총리에 대해 “처음부터 나를 단순히 일 때문에 만나는 것 같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총장이 나를 만나자는 때는 늘 밤 10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며 “정 총장은 안주 겸 식사를 시켜 놓고서, 필요한 자문을 하는 동안 처음에는 슬쩍슬쩍 내 어깨를 치거나 팔을 건드렸다”고 적었다. 이어 “결국 고민 끝에 서울대 교수직과 미술관장 제의를 거절했다”며 “정 총장은 감히 서울대 교수직을 거절한다며 나에게 면박을 줬다”고 주장했다. 책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그 이후에도 신 씨에게 연락을 해왔다. 신 씨는 “다음번에 팔레스호텔에서 만났을 때는 아예 대놓고 내가 좋다고 했다. 앞으로 자주 만나고 싶다고 했고, 심지어 사랑하고 싶은 여자라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적었다. 또 “그날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 정 총장은 차마 표현하기 어려운 돌발 행동을 내 앞에서 보여줬는데, 그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서빙하는 아가씨의 눈치를 보아가며 한 행동이었으니 술에 취해 실수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없었다”면서 “정말 참을 수가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나와 버렸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서울대 총장이 교수나 미술관장을 혼자 임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신 씨를) 총장실에서 보고, 여럿이서 (함께) 본 적은 있다”면서 “더 이상 물어보지 말라. 거짓말이기 때문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신 씨의 주장을 일축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2011-03-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우성, 이지아와 교제 인정

    배우 정우성 씨(38)가 여덟 살 연하인 동료배우 이지아 씨와 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20일 자신의 팬클럽인 ‘영화인’ 홈페이지에 “마음 가는 새로운 친구가 생겨 드라마 종료 후부터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갖기 시작하는 단계”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이날 자신의 생일을 맞아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연 비공개 팬미팅에서 팬들의 교제 질문에 “(이지아와) 대화가 잘 통해서 좋았다. 예쁘게 봐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와 이 씨는 지난달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했으며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함께 거니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열애 중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 2011-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고]임태환 장인상

    ◇임태환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전략팀 차장 장인상=1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33-254-5611}

    • 2011-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힘내요, 일본!] 문화계 오피스마렌 外

    문화계○ 배우 이정재 이정진 윤상현 씨 등의 일본 소속사인 오피스마렌과 크로스원은 스타들의 메시지와 사인이 들어 있는 대형 타월을 판매해 수익 전액을 기부하는 한편 타월을 피해 지역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우 장근석 씨는 ‘힘내라, 일본’이란 문구가 들어간 모포 5000장을 재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14일 일본적십자사에 1000만 엔(약 1억4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재계 ▼○ 삼성그룹은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4억9000만 엔(약 68억6000만 원) 상당의 옷과 통신장비 등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15일에도 △성금 1억 엔 전달 △적십자와 공동으로 구호세트 2000개 제공 등 1억3000만 엔 상당을 지원해 총 지원 규모는 6억2000만 엔(약 86억8000만 원)어치가 됐다.○ 롯데그룹은 21일 성금 1억 엔(약 14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초콜릿 28만8000개, 손난로 1만 개 등 이미 생활필수품을 기부한 일본 롯데그룹도 별도로 1억 엔을 성금으로 낼 계획이다. ○ 에쓰오일은 성금 5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 LG디스플레이는 치약과 칫솔세트, 화장지, 기저귀 등 생필품 5t을 지진 피해를 본 일본에 보냈다. ▼ 종교계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산하 단체인 ‘해피나우’와 함께 센다이에 ‘한국 교회 일본 동북관동 대지진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키로 했다. 한기총과 해피나우는 다음 주에 쌀과 라면, 생필품 등 컨테이너 3개분의 1차 구호품을 일본에 보낼 예정이다. ▼ 정부-현대重 ‘이동식 발전설비’ 보내기로 ▼ 정부와 현대중공업은 대지진 여파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 이동식 발전설비(PPS) 4대와 기술진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0일 밝혔다. PPS는 대당 1.7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모두 4대로 약 2만6000명이 사용 가능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번 지원은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사진)이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처음 얘기를 꺼냈으며, 정부 차원의 제안에 일본 측이 즉각 관심을 표명하면서 신속하게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생수-담요 지원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민항기를 통해 생수 100t과 담요 6000장을 보냈다고 외교통상부가 19일 밝혔다. 정부가 이번 지진 발생 이후 민항기를 이용해 일본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는 처음이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 2011-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문사회]동정-연민 없이 그린 장애인들의 욕망

    인터넷 독신자클럽의 오프라인 정모 자리. 시각장애인 레지나는 아름다운 얼굴과 풍만한 가슴으로 남자 회원들의 눈길을 모은다. 남자들은 부축한다며 슬쩍 팔꿈치를 그녀의 가슴에 댄다. 얼마 뒤 레지나는 모텔에서 회원들에게 성폭행당한다. 도와 달라는 레지나의 호출을 받고 달려간 민우에게 레지나는 말한다. “오늘 날 데려다 주시면, 있잖아요. 언젠가 꼭 자 드릴게요.” 민우는 레지나를 도와주지만 관계는 맺지 않는다. 그가 윤리적이어서? 아니다. 그녀가 곤경에 빠질 때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게 귀찮았고, 더 솔직하게는 책임지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그는 앞 못 보는 그녀 앞에서 수음한다. 작품은 솔직하다. 장애인에 대한 연민도 동정도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에게 평등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도움 없이 살아가기 힘들고, 장애인 간에도 극심한 우열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냉철히 바라본다. 인물들은 통상적인 윤리관에서 비켜나 있다. 야간상고 교사인 민우는 10년 넘게 남성 언어장애인 세키와 동거를 하고 있지만 레지나를 연모하며, 레지나의 여동생인 자신의 제자 아녜스를 임신시킨다. 하지만 민우조차 정신분열증 아버지 때문에 우울한 유년기를 보낸 탓에 정신병을 앓는다. 사회적 소수자인 인물들은 서로 사랑하고, 질투하고, 엇갈리고, 분노하며 씨줄과 날줄처럼 엉켜 팽팽한 긴장감을 만든다. 자극적이되 가볍지 않고, 비일상성 속에 날것의 현실을 투영한다. “장애인 문제를 다루되 구질구질하게 쓰고 싶지 않았다.” 2001년 등단해 9년 만에 첫 장편을 낸 저자의 말이다. 장애인들의 욕망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들을 삶의 주체로 그려보고 싶었다는 것. 말 못하는 남자(세키)가 앞을 못 보는 여자(레지나)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다 누군지 모르기에 공포감을 느낀 여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장면처럼 그들의 현실은 가혹하고 슬프다. 작품에 ‘아일랜드 식탁’은 나오지 않는다. 최근 신혼부부들에게 이런 이름의 식탁이 인기여서 ‘새 희망’의 의미로 제목에 썼다고 저자는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시작품상 이수명씨

    이수명 시인(46·사진)이 월간 현대시가 주관하는 현대시작품상 제12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4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이 시인은 시 ‘비인칭 그래프’ 등을 통해 개성적인 시문법을 보여준 점이 인정됐다. 상금은 500만 원이며 시상식은 9월 열릴 예정이다.}

    • 2011-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00자 다이제스트]7년 전 살인사건, 그 오싹한 진실은…

    이야기의 발단은 7년 전 어느 날 밤. 아버지는 한동네에 사는 소녀를 우발적으로 죽여 댐에 밀어넣었다는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는다. 남겨진 아들은 ‘살인자의 자식’이란 굴레를 쓰고 살아가다 발신지가 없는 소포로 소설 한 권을 받는다. 소설에는 7년 전 그 밤에 대한 숨겨진 진실이 들어 있다. 작품은 현실과 과거를 오가며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 심박동 수를 높인다. 2007년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세계청소년문학상을, 2009년 ‘내 심장을 쏴라’로 세계문학상을 받은 저자가 2년 만에 내놓은 작품.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MOVIE◆킹스 스피치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1939년 왕위에 오른 영국 왕 조지 6세.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란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와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 그리고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 2차 세계 대전의 와중에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말더듬이 왕은 괴짜 언어 치료사 로그를 만난다. 톰 후퍼 감독.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출연. 17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아카데미가 선택한 심심함 혹은 과거에 대한 향수. ★★★ (이상용)특명! 그의 말문을 열어 세계의 평화를 유지케하라 ★★★★ (정지욱)◆웨이백1940년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 노동수용소라 불리는 ‘캠프 105’에서 7명의 수감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시베리아의 살인적인 추위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죽음의 땅 고비사막의 폭염을 이겨내며 자유를 찾아 6500km를 걸어 인도에 다다른다. 실화의 실제 주인공 슬라보미르 라비치가 쓴 회고록은 18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피터 위어 감독. 에드 해리스, 짐 스터게스, 시얼샤 로넌 출연. 17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홀로코스트 영화로 시작해 탈옥영화로 그리고 모험영화로 뒤바뀌는 묘한 전개. ★★☆ (이상용)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자유를 향한 끝없는 절규 ★★★ (정지욱)◆두만강중국 옌볜 조선족 자치주와 북한 함경도를 사이에 둔 두만강 변에 할아버지와 누이와 함께 사는 12세 창호. 그는 식량을 구하려고 강을 넘나드는 또래의 북한 소년 정진과 친구가 된다. 하지만 창호는 누이 순희가 탈북 청년에게 겁탈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정진과의 관계도 멀어진다. 그래도 정진은 아랫마을 아이들과 축구시합을 하자던 창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 마을에 나타난다. 장률 감독. 윤란, 이경림 출연. 17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망종’ 이후 장률 감독의 또 다른 성취. ★★★★ (이상용)가만 가만 누르는 가슴에 숨이 막힌다 ★★★☆ (정지욱)◆달빛 길어올리기7급 공무원 필용은 3년 전 아내 효경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거동이 불편한 아내의 수발을 들며 산다. 퇴직 전에 5급 사무관이라도 돼보려던 그는 새로 부임한 상사가 한지에 관심이 있는 걸 알고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시청 한지과로 전과한다. 2년 동안 전국을 돌며 한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지원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는 필용의 계획을 알게 되고 여기에 동참한다. 임권택 감독, 박중훈, 강수연, 예지원 출연. 17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전통을 향한 운명적 사랑과 운명애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열정. ★★★ (이상용)고품격 문화 다큐의 장점만 있다 ★★☆ (정지욱)▶dongA.com에 동영상■ CONCERT◆이적 소극장 콘서트‘다행이다’ 등의 노래로 꾸준히 사랑받는 이적의 소극장 콘서트. 뛰어난 가창력으로 공연장에서 더 빛이 나는 이적은 기타와 피아노로 어쿠스틱한 공연을 선보인다. 6만6000원. 18일 오후 8시, 19·20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1544-1555 ◆이동준 ‘Piano montage’ 콘서트 영화 ‘쉬리’ ‘은행나무침대’, 드라마 ‘아이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의 음악 감독을 맡아 온 이동준의 음악이 클래식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손길을 통해 전해진다. 4만 원. 1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데빌화수목. 02-582-4098◆파 이스트 무브먼트 내한공연한국계 멤버 2명이 소속된 4인조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 한국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던 이들이 ‘라이크 어 G6’ 등 신나는 음악을 선보인다. 8만8000원. 19일 오후 9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비스타홀. 02-323-2838◆슬래시 콘서트밴드 건스 앤드 로지스의 기타리스트였던 슬래시의 첫 단독 공연. ‘짐승 기타리스트’란 별명으로 불리며 열정적인 그가 ‘벨벳 리볼버’와 ‘파라다이스 시티’ 등을 선보인다. 9만9000원. 20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 02-3141-3488■ PERFORMANCE◆뮤지컬 광화문연가서정적 발라드로 일세를 풍미했던 작곡가 고 이영훈의 대표곡을 엮어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이지나 연출. 윤도현 송창의 박정환 리사 김무열 출연. 3만∼13만 원. 20일∼4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666-8662◆상사몽궁녀와 선비의 비련의 사랑을 그린 한문소설을 무대화했다. 거문고와 기타, 마루와 모래, 시와 사랑의 드라마. 양정웅 각색·연출. 김진곤 남승혜 정해균 김상보 김지연 강보라 성민재 출연. 2만5000원. 20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02-889-3561, 2◆이웃집쌀통골목길 버려진 쌀통에서 어린아이의 손가락이 발견되면서 동네 아줌마들의 쇼가 시작된다.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당선작. 김란이 작. 선욱현 연출. 김곽경희 우승림 우진식 김소영 출연. 2만5000원.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02-762-0010◆장석조네 사람들김소진의 장편연작소설 중 일곱 개의 에피소드를 엮어서 만든 마당극. 김재엽 연출. 이정은 선명균 백운철 우돈기 이갑선 출연. 1만5000∼2만 원.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02-745-4566■ CLASSICAL◆스프링 클래식금난새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지용이 함께 여는 봄맞이 무대.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과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운명 등을 연주. 2만∼3만 원. 19일 오후 5시 인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032-500-2000◆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해설이 있는 오페라 공연으로 마련한 ‘아하! 오페라’ 시리즈 첫 번째 공연. 조반니 베르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피에트로 마스카니가 곡을 붙였다. 1만∼2만 원. 19일 오후 5시 대구 북구 대구오페라하우스. 053-666-6000◆로마의 소나무대전시립교향악단의 세 번째 마스터스 시리즈. 프란체스코 라 베키아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레스피기의 ‘로마의 분수’ 등을 선보인다. 첼리스트 지진경 씨 협연. 5000∼3만 원. 18일 오후 7시 반 대전 서구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042-610-2222◆차이콥스키 스트링 콰르텟 내한공연니콜라이 사첸코(제1바이올린), 키릴 로딘(첼로), 자하르 말라호프(제2바이올린), 드미트리 우소프(비올라) 등으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이 차이콥스키 4중주의 진수를 선보인다. 4만∼15만 원.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EXHIBITION◆이재삼 전작가는 경남 합천의 송림, 지리산의 천년송 등 오래된 소나무를 찾아다니며 달빛 아래 은은하게 빛나는 나무를 목탄으로 되살려냈다. “목탄은 ‘검은색’이 아닌 ‘검은 공간’이다. 이것은 드로잉의 재료가 아닌 회화이다. 목탄은 나무를 태워서 숲을 환생시키는 영혼으로서의 표현체”란 철학을 담은 작품들. 4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 아트사이드. 02-725-1020◆시적 추상-최선호 전중견작가의 19번째 개인전. 미니멀한 색면추상 작품과 함께 새롭게 시도한 추상표현형식의 회화를 내놓았다. 에베레스트 등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작에선 뜨거운 감성이 꿈틀댄다. 4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 선컨템퍼러리. 02-720-5789◆Something between Us-최은혜 전신진작가의 첫 개인전. 공간 속 빛의 변주를 주제로 한 드로잉과 유화 등 20여 점을 전시. 시공간의 교감, 빛의 여정을 거쳐 또 다른 공간이 탄생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시각화했다.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스페이스 함 갤러리. 02 -3475-9126◆Elsewhere-테레사 코레아전생명력 넘치는 원시적 자연의 풍광을 포착한 흑백사진들.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출신 작가는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섬의 자연과 인간, 시간의 기원을 찾는 작업을 해왔다. 4월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봄. 02-514-4677}

    • 2011-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현대 미국’ 그린 작은 오페라들이 온다

    이탈리아 출신의 미국 작곡가 잔 카를로 메노티(1911∼2007)는 1986년 김자경오페라단이 오페라 ‘메디엄(영매·靈媒)’을 공연할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찾은 뒤 깜짝 놀랐다. “와, 이렇게 큰 극장에서 어떻게 공연하죠?” 미국에선 주로 소극장 무대에 올린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옆에 서 있던 김자경 단장은 “2년 뒤 올림픽 때도 이 무대에 서야 하는데요, 뭘”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 뒤 메노티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경축전야제 작품으로 ‘시집가는 날’을 직접 작곡해 무대에 올리며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자리가 열린다. 13회를 맞은 한국소극장 오페라축제. ‘현대오페라 세계로의 초대’를 부제로 메노티를 비롯한 20세기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코리아체임버오페라단 세종오페라단 등 7개 오페라단체가 8개 작품을 17∼2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4월 3∼1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8개 작품 가운데 절반이 메노티 작품이다. 메노티의 대표작인 ‘메디엄’과 ‘노처녀와 도둑’은 24∼27일 서울오페라앙상블과 세종오페라단이 하루 저녁에 연속 공연한다. ‘메디엄’은 죽은 이와 산 자를 연결해주는 ‘매개자’란 뜻. 영매의 집에서 일어나는 주술의식의 허위와 현대인의 불안 심리를 파헤쳤다.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은 “20세기 미국 사회를 그린 오페라 작품들을 소극장에서 펼친다는 점에서 기존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옛 오페라와는 다르다. 영화로 치면 독립영화처럼 소재와 형식에서 다양함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메노티 작품 외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오페라인 벤저민 브리튼의 ‘굴뚝청소부 쌤’(17∼20일), 남녀의 외도를 주제로 한 세이무어 배럽의 ‘버섯피자’(4월 3∼10일)도 공연한다. 달이 떨어진 한 동네의 해프닝을 그린 ‘달님’과 농부의 딸에서 왕비가 된 지혜로운 여인의 얘기를 그린 ‘현명한 여인’ 등 독일 현대 작곡가 카를 오르프의 작품들은 4월 14∼17일 폐막작으로 오른다. 3만∼5만 원. 1544-1555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짧은 詩, 긴 여운… 極서정시 운동

    조정권(62) 이하석(63) 최동호 시인(63) 등 예순이 넘은 시인들이 새 시집을 내며 시단에 새로운 담론을 던졌다. 이른바 ‘극(極)서정시 운동’이다. 세 시인은 15일 간담회를 열고 “오늘날 시의 위기는 독자들과의 소통 부재에서 왔다. 난해하고 기괴한 시보다는 짧고 함축적이며 서정적인 시로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 시인은 ‘먹으로 흰 꽃을 그리다’, 이 시인은 ‘상응’, 최 시인은 ‘얼음 얼굴’(이상 서정시학)을 나란히 선보였다. 세 시인 모두 반년 전부터 출간 준비를 해왔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씨는 “의미론적 하중(荷重)에 지쳐 있는 한국 시단에서 중견 시인들이 언어의 율동, 감각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기회다. 몇 년 전 젊은 시인들이 환상과 실험적 성격의 시를 보여줬던 것의 대척점에 위치한 서정시의 한 운동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집들을 묶는 개념인 ‘극서정시’란 무엇일까. 서정시학 주간을 맡고 있는 최 시인은 “짧고 간결한 시로 소통 가능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를 써보자는 얘기다. 예술사적으로 보면 시의 미니멀리즘이며 궁극적인 지향점은 ‘아주 명징한 시’다”라고 말했다. 조 시인은 “개념이 아직 명확하게 정립된 것은 아니지만 내 입장에서는 ‘언어의 경제학’을 지향하는 서정시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 사람의 극서정시는 대개 짧고 압축적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긴 여운과 명상의 몫을 남겨둔다. ‘매화 날리는 강가 달매화 뜬다 파 한 단 달 따라간다’(조정권 ‘달매화’ 전문). ‘활짝 핀 나팔꽃/콧구멍//발굽 밑 뽀얗게 굶주린/대지//자욱한 구름 위로 날 선/말갈기//흙먼지 하얗게 들끓는/땀방울’(최동호 ‘경마장’ 전문). 시집 모두가 한두 행이 전부인 시들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다. 이 시인의 ‘구름의 들’ ‘나무에 대하여’ 등은 다음 장까지 넘어갈 정도로 길다. 조 시인은 “반드시 짧게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시 언어들이 너무 과소비로 치달아 왔고 언어를 혹사, 학대하고 거칠게 다뤄온 것을 반성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정시학은 1호부터 시작한 기존 시선 외에 101호부터 시작하는 ‘극서정시 시리즈’를 꾸준히 출간할 계획이다. 시집은 작고 얇아졌다. 이번 시집은 가로 12.7cm, 세로 19.5cm로 기존 시집보다 각각 1∼2cm가량 작다. 보통 시집에 시 50∼60편이 들어가지만 이번 시집들은 30∼40편을 담았다. 이 시인은 “최근 시집이 두꺼운 데다 시도 길어서 독자들에게 부담이 많이 됐다. 읽는 부담을 줄여주는 그런 시집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길 원로시인과 오세영 유안진 시인도 4월 말쯤 함께 극서정시 시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 시인은 “기존 대형 출판사들의 시집들과는 색깔이 다른 시선을 낼 예정이다. 취지에 공감하는 젊은 작가들에게도 문을 개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봄 베스트셀러에 소설이 안보인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국내 소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집계하는 종합베스트셀러 상위 10위 목록에서 지난해 9월엔 상위 10위 목록에 소설이 6권으로 절반을 넘었으나 올해 들어 1월에는 세 권, 2월은 한 권으로 줄었다. 이어 3월 첫 주(3월 3∼9일)에 들어서는 문학 인문 사회 생활 교육 등 모든 분야를 통틀어 집계한 종합 10위 내에 소설이 단 한 권도 들지 못했다.》 ■ 예스24 3월 첫주 ‘톱10’에 1권도 못 올라같은 주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1위, 마이클 샌델의 사회 부문 서적 ‘정의란 무엇인가’가 2위였다. 3∼10위는 자기관리서와 생활정보 서적이 두 권씩, 교육 종교 에세이가 한 권씩 차지했다. 상위 20위권까지의 목록에서도 소설은 김진명 씨의 신간 장편 ‘고구려 1’ 12위,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종이 여자’가 13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최근 들어 이처럼 소설이 판매 불황에 시달리는 것은 국내외 유명 소설가들의 신작이 없는 탓도 있다. 신경림 공지영 김훈 이문열 씨 등 국내 인기 소설가들이 신작을 내지 않고 있는 데다 ‘연금술사’의 파울루 코엘류, ‘개미’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국내 인지도가 높은 외국 소설가들의 신작도 없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는 몇몇 유명 소설가가 신작을 내지 않으면 소설 판매 전체가 침체로 빠져드는 ‘스타 소설가 독식’의 부작용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정의란 무엇인가’가 차지한 데서 보듯 사회 에세이 관련 서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소설 불황’의 이유로 꼽힌다. 도서출판 밝은세상 김석원 대표는 “에세이나 경제서 등에 관심을 보이는 독자층이 증가한 데다 소설을 구매해도 몇몇 유명 소설가에만 독자가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망한 소설가를 새로 발굴해도 좀처럼 팔리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소설 시장이 축소되고 한정된 시장마저 소수 유명 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지면서 중견 및 신인 작가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박민규 김영하 김애란 씨 등 등단 10년 내외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어느 정도 확보한 작가의 작품도 2만∼3만 부 판매에 그치고 신인 작가들은 초판(2500∼3000부)을 소화하는 비율이 채 절반이 안 된다는 것이 출판인들의 설명이다. 신인 소설가 최제훈 씨의 ‘퀴르발 남작의 성’은 지난해 9월 출간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나 출간 반년이 지난 지금도 판매부수는 7000부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견 및 신인 소설가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전략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후성 21세기북스 문학주간은 “미국 잡지 뉴요커가 지난해 ‘20 언더 40’이란 제목으로 40세 이하 신예 작가 20명을 골라 집중 조명한 것처럼 유능한 젊은 작가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출판사 편집자는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에 가면 유명 작가의 작품은 네댓 곳에 중복돼 전시되는 반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은 마음먹고 찾으려 해도 찾기 어렵다. 이런 ‘노출 차이’도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설가 자신이 대중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더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인환 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는 “대중소설과 본격소설의 장르가 불분명해지고 더는 새로운 실험적 소설 형식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평단의 평은 높지 않지만 독자에게 꾸준히 관심을 받는 몇몇 소설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작가들도) 대중성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1-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