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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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칼럼91%
인공지능3%
경제일반3%
금융3%
  • [@뉴스룸/유재동]강만수와 김석동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2005년에 출간한 저서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에서 1997년 외환위기 직전 한국호(號)의 침몰에 맞서 치열한 사투(死鬪)를 벌인 노력을 기록해 놨다. 당시 강 회장은 경제팀 수장(首長)부처인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차관이었고 그의 밑에서 외환정책을 담당한 주무 과장은 김석동 외화자금과장(현 금융위원장)이었다. 강 회장은 이렇게 썼다. “나는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외화자금과장을 불러 환율을 올리라고 지시했다. 우리 경상수지는 심각했고 대외균형이 파괴돼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외국 은행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그 말밖엔 대안이 없었다.” 신규 차입이 막히고 외국 금융기관들은 자금 회수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정부 당국자로서 ‘불가피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1998년 공직에서 물러난 강 회장은 10년 만인 2008년 재정부 장관으로 복귀했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이 임박한 그해 9월도 금융시장엔 위기론이 나돌았다. 일부 외신에선 “한국 단기외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식의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이번에도 “우리 외환시장은 다른 나라보다 안정돼 있다”며 맞섰다. 김 위원장 역시 2007년 재정경제부 차관 시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낙관론을 폈다. 돌이켜보면 2007년과 2008년 낙관론은 그 자체로는 문제가 있었지만 당시로서는 외화 유출을 줄이고 지나친 불안심리를 어느 정도 진정시키는 역할도 했다. 두 사람의 ‘거짓말’은 책임 있는 당국자로서 큰 경제위기를 두 번이나 치른 위기 대처 경험에서 나왔던 셈이다. 시장이 공포에 빠지면 정부는 일단 양호한 지표는 강조하고 불리한 정보는 애써 감추는 경향이 있다. 그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우리 정부는 내부적으론 다음 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잡았지만 한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강 회장은 저서에서 “한계기업이 은행을 찾아가 ‘우리가 가망이 없지만 떼일 셈 치고 돈 빌려 달라’고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한국은 세계 주요국 경제가 모두 뒷걸음친 2009년에도 소폭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는 선전(善戰)을 했다. ‘김석동 금융위’도 부실 저축은행 처리 등 각종 난제를 다루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최근 김 위원장은 유럽발(發) 세계 경제위기와 관련해 “대공황 이후 최대 충격”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강 회장은 한발 더 나가 “대공황 때보다 더 심각하다. 우리 경제는 점저(漸低·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상황)”라고 했다. 과거 시장 불안을 줄이기 위해 ‘비관론의 폐해’를 누구보다 강조했던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눈길을 끌었다. ‘강만수 김석동 발언’을 이해는 할 수 있다. 실제 유럽이 돌아가는 양상을 보면 이번 위기가 잘 수습될 것이라 누구도 자신하기 어렵다. 과거 큰 위기상황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사전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만큼 이번엔 제대로 경고해보자는 뜻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모두 감안해도 두 사람의 발언은 너무 투박했다. 금융정책 책임자인 김 위원장은 말할 것도 없고, 강 회장도 한국 정부의 신용을 배경으로 해외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하는 국책은행 수장이다. 비슷한 내용의 경고를 하더라도 더 절제된 표현을 사용할 순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리가 높아지면 그만큼 입도 무거워야 한다.유재동 경제부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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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비 넘긴 유로존, 열쇠는 그리스 손에…

    9일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럽 재정위기는 일단 큰 고비를 넘겼지만 위기 해소 국면에 이르기까지는 첩첩산중이라는 관측이 많다. 구제금융의 규모도 정해지지 않은 데다 이를 통해 스페인 등 남유럽의 경제가 회복될지도 미지수다. 당장 17일 그리스의 총선 결과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쏠려있는 등 도처에 불확실성이 지뢰밭처럼 깔려있는 형국이다. 11일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앞으로 유로존 위기의 전개 방향은 대략 세 갈래로 나눠볼 수 있다.○ 세 가지 시나리오 ①시장의 안정=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구제금융이 충분한 규모로 이뤄지고 스페인 정부의 금융권 구조조정도 시장의 신뢰를 얻는다. 유럽연합(EU)의 경기부양책이 국제사회의 공조와 함께 순조롭게 진행돼 잔뜩 망가져 있는 스페인 경제도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 현재 6%를 넘는 스페인 국채 금리는 3∼4%대로 낮아진다. 다만 여기엔 새로 들어설 그리스 정부가 긴축을 받아들여 전체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최선의 시나리오다. ②위기의 지속=구제금융이 이뤄지고 스페인 경제의 체질 개선이 시작되지만 시장의 기대보다 지지부진한 경우다. EU도 국채 매입이나 금리 인하 등의 노력을 하지만 경기침체의 흐름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이다. 금융시장에선 주요 재정위기국의 국채 금리가 출렁거리면서 크고 작은 위기가 반복된다. 그리스 정치권은 좌-우파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연정 구성에 차질을 빚어 ‘유로존 탈퇴’의 불씨가 남는다. ③유로존의 파국=스페인 구제금융의 규모가 시장의 기대보다 작고 국제사회에서도 이렇다 할 공조가 안 나올 경우다. 결국 스페인 위기가 은행에 그치지 않고 재정에까지 번져서 국채 발행이 어려워진다. 은행이 아닌 정부에 구제금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파국 국면은 이탈리아로 확산되고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압력이 가중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최대 변수는 그리스 전문가들은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위기 해결이 지지부진하고 크고 작은 위기가 반복되는 ‘중간’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의 문제가 워낙 오랜 기간 누적돼 온 만큼 응급 처방으로 간단히 해결될 성격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파국은 막아보겠다는 각국의 의지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그리스다. 만약 EU의 긴축 프로그램을 거부하는 좌파 정당이 집권하게 되면 스페인 구제금융 결정으로 가까스로 회복된 시장 심리가 다시 곤두박질칠 수 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스페인이 긴축을 강제하지 않은 파격적인 조건에 구제금융을 받는 만큼 이에 대한 그리스의 여론이 악화되며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도 관심이다. 지난주 별다른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은 ECB가 향후 금리 인하나 국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방안을 언제 얼마나 시행할지 불투명하다. 시장의 관심은 주요 재정위기국가 중 유일하게 구제금융을 피한 이탈리아로도 향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은행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국가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120%로 스페인(68.5%)의 두 배에 가깝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로존 사태는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을지의 문제이지 근본적으로 치유될 성격이 아니다”라며 “구제금융 등의 수단을 통해 다스려 나가는 정도의 해법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낙관론’ 정부는 스페인 구제금융이 예상보다 신속히 결정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11일 자금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와 유로화 등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그리스 총선 이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주부터 가동된 집중 모니터링 체제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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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어디로]中-濠-브라질-인도 “경기 부양”… 韓-美-日-英은 “일단 지켜볼 것”

    유럽 재정위기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각국의 정책대응 속도가 확연히 갈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동시다발적 금리 인하 같은 글로벌한 공조는 찾아보기 힘들다. 각국의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과 재정 상황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성장동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는 중국이다. 물가안정 기조를 강조하던 중국은 7일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태세다. 정책목표를 ‘경기부양’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연쇄적 타격을 입는 브라질, 호주 등도 사정이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막상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은 나라마다 입장 차가 첨예하게 갈려 정책대응 속도가 너무 늦다. 상대적으로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이 안정돼 있는 미국 영국 일본은 이렇다 할 통화정책의 변화 없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쪽’을 택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12개월째 동결했다. 유로존 위기의 심각성은 인정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경기부양 움직임에 동참하기엔 고용이나 소비, 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브라질도 성장률 급락과 높은 헤알화 가치 등으로 상황이 급박하다. 2010년 7%가 넘던 성장률이 올해 2% 남짓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1분기 성장률이 5.3%로 9년 사이 최저 수준이다. 이 나라들은 연내 금리 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 계획을 당국자들이 틈나는 대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유로존에서 불붙은 위기가 신흥국으로 전염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대(對)중국 수출이 많은 브라질이 그렇고, 신흥국은 아니지만 ‘원자재 강국’ 호주도 중국의 성장둔화로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이 국가들이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최근 3%대를 유지하고 있고, 인도도 지난해 10%를 넘나들던 도매물가가 요즘엔 7% 안팎으로 떨어졌다. 가장 사정이 급한 유럽은 더 복잡하다. 유로존 경제는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0.1%)을 했고 실업률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11.0%)다. 이런 상황만 보면 금리 인하가 당연해 보이지만 정작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선택은 ‘동결’이었다. 경제상황이 각기 다른 나라들끼리 모인 연합체여서 정치적 합의를 보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워 추가로 통화정책을 펼 여지가 없는 데다 실물경제 충격도 상대적으로 적어 추가적인 경기확장 정책에 다소 소극적이다. 7일 구체적인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은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작성한 경기분석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도 지난해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 올 1분기 성장률이 4.7%(전 분기 대비)로 회복되는 등 경기가 개선되는 추세다. 다만 심각한 엔화 강세 현상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올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0.3%)을 한 영국도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7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 201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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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어디로]中 3년반만에 금리인하… 글로벌 경기부양 훈풍

    중국이 7일 기준금리를 3년 반 만에 전격 인하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한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경기 하강의 대응 방편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편성 문제가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하반기에 희망근로사업 등을 재조정해 기회를 대폭 늘려주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며 “급한 대로 예비비를 많이 돌려쓰고 혹시 추경이 되면 본격적으로 (편성)하는 노력이 곁들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은 올해 예산에 책정된 예비비(총 2조4000억 원)를 최대한 투입해 희망근로사업 같은 ‘미니 경기부양’을 하고 그래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추경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최대 4조 원의 추경을 펴는 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이날부터 당정 협의 채널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실물경제 점검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과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비공개 당정 회동을 하고 총선공약 실행 방안 및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나 부의장은 “일단 정부의 대응 추이를 보고받았고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국회 차원의 대응 방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국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런민은행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사실상 제로금리 상태인 미국에선 연방준비제도(Fed)가 ‘제3차 양적 완화(QE3)’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과 호주는 최근 기준금리를 내렸고 인도도 조만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선 주가가 오르고 국채가격이 떨어지는(채권금리는 상승)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다. 7일 개장한 유럽 증시는 장중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에 힘입어 오후 11시(한국 시간) 현재 1∼2% 상승했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서울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46.10포인트(2.56%) 급등한 1,847.95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일본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한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7일 의회 연설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 금융시장에 상당한 위협을 주고 있으며 연준은 미국 경제가 악화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구체적인 부양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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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어디로]“美-유럽 재정 빠듯… 경기부양책은 일시적 진통제 효과”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7개국) 재정 위기가 일부 국가의 금융시스템 위기로 발전하고 글로벌 실물경제에도 충격을 주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한 번 각국 정책 당국자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당장의 파국을 막고 불안을 진정시킬 카드로는 정부의 부양책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긴급처방들은 순간적인 진통제 역할은 할지언정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경기부양 기대감 솔솔…효과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6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부 집행이사는 금리 인하를 선호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밝힌 것으로 풀이했다. 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1.0%로 앞으로 추가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 미국에선 각 지역의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일제히 경기부양책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기 둔화에 대비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내다 팔아 금리 인하 효과를 노리는 조치)의 연장은 선택 가능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지급준비율을 세 차례 내린 중국은 7일 기준금리를 2008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는 등 성장률 둔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중국은 유로존 침체의 영향으로 2분기 성장률이 7%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은 올 하반기에 소득세 기준 완화, 중소기업 감세 및 소비품 관세 인하 등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에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인도도 4월에 이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브라질은 작년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금리를 일곱 차례나 낮춰 사상 최저 수준(8.5%)까지 떨어뜨렸고 호주도 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 같은 각국의 동시다발적 움직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의 정책 공조를 연상시킬 정도다. 하지만 이번엔 이 같은 수준의 정책 공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더는 금리를 내릴 여지가 없고 각국의 가용 재정도 바닥이 난 상태다. 특히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은 그리스와 스페인의 구제 방법을 놓고 여전히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자국 경제가 아직 튼튼해 ECB 차원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엔 반대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로존을 해체하든지, 더 결속력 있는 재정동맹으로 가든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부양책들로는 단기적인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실제 각국이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을지, 언제 발표할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 한국은 재정 동원한 부양카드 만지작 한국도 지금이 본격적인 경기부양 카드를 검토할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2008년 때도 보여준 것처럼 경기 부양은 세계 주요국이 한꺼번에 공조해 움직여야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위기에 대비해 필요하다면 관계부처 간 공조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검토되는 것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그리스 총선에 따른 유로존 위기의 흐름이 추경 편성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론 요즘 고용지표가 좋은 만큼 일자리보다는 사회기반시설(SOC) 추가 건설, 수출기업 자금 지원 등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만 가지고 추경 편성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현행 국가재정법은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경기침체, 대량실업 등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때로 추경 요건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에 추경을 편성했던 2009년 초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8년 4분기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3.2%였는데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9%로 사정이 낫다. 김동연 재정부 2차관도 이날 “현재 시점에선 추경 편성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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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어디로]실질 소득 증가율도 ‘뚝’… 1년 만에 최저치

    국민들의 실제 소득과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 데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의 영향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수출 주력상품인 정보기술(IT)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GNI는 258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0.2%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 GNI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엔 0.0%였지만 2분기 0.7%, 3분기 0.6%, 4분기 1.0% 등으로 대체로 증가해 왔다. 실질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기간 벌어들인 소득에서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한 수치로, 실질 국내총소득(GDI)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소득은 빼고 한국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더해 산출한다. 1분기 실질 GNI는 1년 전보다는 2.5%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비교적 좋게 나왔지만 이 시기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무역손실 규모가 커져 GNI 증가율이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이 확정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2.8%로 4월 말에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전기전자기기, 운송장비 등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2.0% 늘어나고 서비스업도 1.1%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1.7% 감소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1.3%로 지난해 4분기(32.5%)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최종소비지출(2.2%)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4%)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결과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5월 IT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한 129억4000만 달러, 수입액은 8.4% 감소한 6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IT 부문 수출액은 3월부터 3개월 연속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했다. 다만 IT 부문 무역수지는 65억7000만 달러 흑자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공급 과잉으로 국제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27억 달러 수출로 0.2% 감소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생산기지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휴대전화는 수출액이 15억 달러에 그쳐 36.7%나 급감했다. TV 역시 5억2000만 달러 수출로 지난해보다 14.4% 줄었다. 반면 IT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42억5000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통적인 강세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는 수출이 줄어든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19억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보다 32.6% 증가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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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가계대출 다시 증가… 4월 잔액 639조 外

    ■ 가계대출 다시 증가… 4월 잔액 639조한국은행은 4월 말 현재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639조6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2조5000억 원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가계대출 잔액은 3월에 1000억 원 줄어든 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월이 5.9%로 3월(6.3%)에 비해 하락했다. ■ 中企 90% “FTA수출때 원산지 증명 어려워”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제대로 활용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FTA를 체결한 국가로 수출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9곳꼴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6일 밝혔다. ‘FTA별로 원산지 결정 기준이 다르고 복잡하다’(47.0%)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까다로운 원산지증명서 발급’(43.7%), ‘거래처의 원산지확인서 발급 비협조’(24.0%) 등의 순이었다. ■ ‘한-EU FTA 1주년’ 독일서 투자설명회지식경제부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주년을 맞아 6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50여 명의 투자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 투자설명회를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구매정책 및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고 독일 화학기업인 바스프도 성공적인 한국 투자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스페인과 덴마크의 기업 두 곳이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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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정액적립·포인트 가산·창업대출… 서민을 위한 따뜻한 금융

    은행권의 서민 관련 금융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신용등급이 낮거나 생활이 어려운 계층에 저리 대출을 해주는 것을 넘어 이들의 자산 형성을 체계적으로 도와주고 수요 계층의 특성에 맞게 상품구조도 세분화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대표적인 서민 전용 여·수신 상품들을 소개한다.○ 소외계층 자활 돕는 상품들 KB국민은행은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최고 연 7%의 금리를 주는 ‘KB행복만들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탈북자, 결혼이주여성 등의 자산 형성을 위해 개발된 상품.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의 두 가지가 있다. 기본이율은 연 4.0%로 정액적립식은 3.0%포인트, 자유적립식은 2.0%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준다. 국민은행은 소외계층일수록 중도해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가입 6개월이 지나면 주택임차 및 구입, 결혼, 입원, 입학 등의 사유로 적금을 해지할 때도 기본이율인 4.0%를 제공한다. 월 1만∼3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신한은행도 저소득층의 목돈 마련을 위한 ‘신한 새희망 적금’을 지난해 말 선보였다. 기초생활수급자, 근로장려금수급자, 근로소득 연 1200만 원 이하 근로자를 위한 사회공헌형 상품이다. 기본이율은 4.5%로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추가로 1.5%포인트를 준다. 가입기간은 3년이고 18개월이 지나면 중도해지를 해도 조건 없이 4.0%의 기본이율을 보장해준다. 월 2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고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 밖에도 기초생활수급자, 새희망홀씨대출 고객 등에게는 자동화기기 송금 및 현금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하나은행의 ‘희망키움통장’은 정부 및 민간단체들과 함께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독특한 상품이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이 통장에 가입하면 예금적립액만큼 민간지원단체에서 ‘매칭그랜트’로 같은 금액을 적립하고 정부도 근로장려금을 지원한다. 이렇게 쌓인 돈은 예금자가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날 때 한꺼번에 찾아갈 수 있다. 지난달까지 누적 가입자는 1만6000명, 총 적립액은 875억 원이다. 이율은 고정금리로 연 4.7%다.○ 탈북자, 저소득학생, 영세자영자도 혜택 IBK기업은행은 북한 출신 실향민과 탈북자들을 위한 금융상품을 지난달 말 내놨다. ‘IBK실향민통장’은 1년 만기 적립식(1만 원 이상)과 거치식(100만 원 이상)으로 구성돼 있고 기본금리 3.8%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4.2%를 준다. 우대금리 조건은 △선착순으로 가입하면 0.2%포인트 △출생연도에 따라 0.1∼0.2%포인트 △신용(체크)카드를 연간 120만 원 사용하면 0.1%포인트 등이다. 선착순 금리는 평안도와 함경도, 황해도 등 원적지별로 각각 3000명에게 준다. 또 1942년 이전 출생자는 0.2%포인트, 1943∼1952년 출생자는 0.1%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우리은행은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해 저소득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대출’을 지원한다. 총 100억 원 한도 내에서 3% 고정금리다. 대출기간은 1년 거치 4년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총 5년간이며 지원한도는 창업자금 3000만 원, 경영개선자금 2000만 원이다. 서울시에서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우리은행도 100억 원을 출연했다. NH농협은행의 ‘NH희망채움통장’은 노숙인, 장애인 등 고객에게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다문화가정의 가족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만 65세 이상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도 가입대상이다. 입출식, 적립식 예금이 있으며 이 가운데 적립식의 가입기간은 6개월∼3년으로 3년간 가입하면 연 이율은 5.1%다. 월 100만 원(총 300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하면 된다. 외환은행은 학점은행제 기관을 이용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수수료가 면제되는 학생증 겸용 체크카드를 발행해주고 있다. 또 이들의 학부모가 학비 목적의 대출을 신청하면 신용등급 구분 없이 저금리를 적용해 준다. 대출기간은 10년까지 가능하며 5년 단위로 최초 원금 30%만 분할상환하고 남은 금액은 만기까지 상환을 유예할 수도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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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코스피200·금 하락해도 최저 연 2.75% 이율 보장 外

    우리은행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국내 증시와 금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우리 챔프(Champ) 복합예금’을 1000억 원 한도로 22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상품의 기초자산은 국내 코스피200과 런던귀금속연합회(LBMA)의 금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 저축기간은 1년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코스피200이나 금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최저 연 2.75%의 이율을 보장받는다. 물론 지수나 금값이 오르면 그에 따른 추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연 5.5%의 정기예금과 지수 또는 금가격 연계예금을 5 대 5의 비율로 동시에 가입하는 구조다.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장은 “이 예금은 저금리 시대에 정기예금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며 “안정적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할인혜택 풍성한 신용·체크 겸용카, IBK기업은행IBK기업은행은 영화 커피 외식 할인 등의 혜택을 강화하고 신용·체크카드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IBK 참! 좋은 친구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를 신용카드로 쓰면 영화 8000원 할인, 외식·커피·소셜커머스 가맹점 20% 할인, 전 주유소 L당 60원 할인, 대형마트 5% 할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기업은행 통장을 결제계좌로 설정하면 각종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환전 우대 서비스를 받는다. ‘신용·체크 혼합결제 서비스’를 신청하면 건당 지정한 결제한도(1만∼100만 원) 이내의 거래는 체크카드로 결제되고 한도를 넘는 거래는 신용카드 거래로 자동 분류된다. 이 카드를 체크카드로 발급받아도 영화 4000원 할인과 외식·커피·소셜커머스 가맹점 20% 할인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카드 시판 기념으로 신규 가입 후 1만 원 이상을 이용하는 고객 1만 명에게 주유할인 기프티콘(3000원)을 지급한다. ■ 신한은행, 최고 연 3.8% 금리 받는 임신부 전용 적금 신한은행은 임신부 고객 전용 상품인 ‘신한 아기플러스 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만 18세 이상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1년 만기 적금으로 각종 가산금리 혜택이 모두 적용되면 최고 연 3.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신한 고운맘 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연 0.2%포인트,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다. 또 ‘우리 사랑이를 위한 적금’, ‘기쁨이 첫 적금’처럼 고객이 예금 이름을 직접 정할 수도 있다. 다자녀(태아 포함 3명) 고객과 결혼이주여성이 10개월의 임신기간에 적금을 보유했다면 1년을 채우지 않고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약정된 이율을 준다. 한편 출산 후 자녀 명의로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을 가입하면 ‘신한 아기플러스 적금’ 가입을 통해 발급받은 쿠폰 번호를 이용해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측은 “사회적 이슈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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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 변액보험 실제수익률 공개

    신한은행이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변액보험 상품의 실제 수익률을 소비자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보험사들이 고객의 납입보험료에서 11∼12%의 사업비를 뗀 뒤 이를 평가금액과 비교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권에서 변액보험의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다른 금융사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6일 “제휴 보험사 16곳과 협의해 변액보험의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고객이 사업비가 10%인 변액보험에 100만 원을 가입했는데 평가금액이 105만 원으로 불어나면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은 보험료 100만 원에서 사업비 10만 원을 제한 90만 원을 기준으로 수익률(16.67%)을 산출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업비를 빼지 않고 고객이 실제 납입한 보험료 100만 원을 기준으로 한 수익률(5%)을 함께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변액보험의 사업비는 보험설계사 수당, 전산 비용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납입보험료의 평균 11∼1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소비자단체들은 변액보험의 사업비가 과다하게 책정돼 있어 고객들이 누리는 실제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보험사들이 사업비 명목과 규모를 공개해 투자자들이 다른 금융사들과 비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다. 신한은행 투자상품부 양회선 차장은 “보험사들이 각사의 사업비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까지 공개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실제 수익률을 공개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상품별 사업비가 얼마인지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가입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변액보험의 실제 수익률을 알고 싶으면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다만 전화 문의는 본인 확인이 어려워 불가능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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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수교 20년, 미래로 가는 KORINA]정부는 환전 수수료 경감… 상인은 ‘위안화 받기’ 캠페인을

    위안화 통용의 후보지역은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서울 명동이나 동대문, 제주도 등이 있다. 물론 정부가 자영업자들에게 위안화를 받으라고 강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인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정책적으로는 상인들이 관광객들과 위안화 거래를 할 때 생기는 불편을 완화해주는 방안이 있다. 가장 큰 불편은 환전 수수료 문제다. 위안화의 ‘팔 때’ ‘살 때’ 환율 차이는 약 10%로 달러(3∼4%)보다 훨씬 크다. 외환 매매에 따른 손실이 많다는 뜻이다. 업주들은 위안화를 사지는 않고 중국인에게서 받은 위안화를 팔기만 하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는 약 5%다. 이를 줄이기 위해 정부나 은행권에서 이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위안화에 대한 환전 수수료를 경감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 원화와 위안화 간의 외환시장을 여는 것도 방법이 된다. 실제로 이달부터 일본 엔화와 위안화는 중간에 달러화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원화-위안화 직거래를 하면 중국에 물건을 수출하는 우리나라 기업은 지금까지는 달러로 수출대금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원화로 직접 받게 된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중국 여행을 갈 때 원화를 위안화로 바꾸지만 사실은 원화를 곧바로 위안화로 바꾸는 게 아니다. 은행들이 관광객에게서 받은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 이 달러를 다시 위안화로 바꿔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위안 직거래를 하면 환전 단계를 하나 줄이면서 매매자가 물어야 하는 수수료가 훨씬 싸진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비록 외환 거래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지만 두 통화 간 직거래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결국 양국 정책당국이 이끌어가야 한다”며 “그러기엔 아직 원-위안 거래 수요가 적고 시장 여건도 성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위안 직거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우선 업주들이 위안화 결제의 영업효과를 먼저 인식하고 해당 상권에서 캠페인을 하는 등 자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결제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주영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위안화 통용이 이뤄지면 정부가 외화 유출입을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또 매번 상인들이 위안화 환율을 일일이 알아봐야 한다는 점도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중국인들이 우리를 위안화가 자유로이 통용되는 동남아처럼 자신들이 보기에 ‘만만한 나라’로 생각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英-日등 세계 각국도 “위안화 거래 늘리자” ▼다른 나라들도 자국 내에서 위안화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생긴 현상이다. 각국은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자국 금융시장 및 경제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위안화 허브’ 유치전에 뛰어든 대표적인 나라는 영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홍콩 대만 등이다. 이들 나라 정부는 중국과 통화스와프(서로 다른 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 시점에 서로 맞바꾸는 외환거래)나 외환거래 협정을 맺고 은행들도 저마다 위안화 예금, 펀드상품 등을 만들며 위안화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도 무역대금을 달러에서 위안화로 바꾸는 추세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가 되면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을 더 많이 유치하고 관련 산업의 고용이나 인적자원이 확대될 수 있어 각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팀장김상수 산업부 차장▽팀원정효진 강유현 박창규(산업부)유재동 김재영 박선희(경제부)김희균 남윤서(교육복지부)허진석(문화부) 이정은(정치부)신광영 기자(사회부)이헌진 베이징 특파원(국제부)}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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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수교 20년, 미래로 가는 KORINA] 서울과 제주에서 위안화를 자유롭게 쓰게 하자

    “아까 화장품 가게에 가서 위안화를 내밀었는데 직원이 ‘우리는 안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일부 상점에선 위안화를 쓸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곳을 본 적이 없네요.”(베이징 출신 50대 남성)“위안화요? 한국 상점에서 받아주면 좋죠. 중국인들은 큰돈이 아니면 현금으로 쓰는 걸 좋아하거든요.”(상하이에서 온 27세 펑웨이 씨)중국인 관광객에게 필수 여행코스로 자리 잡은 서울 명동 거리. 1일 이곳에서 만난 중국인 대부분은 “관광하면서 위안화를 써 본 적도 없고, 쓸 생각도 못해 봤다”고 말했다. 이들은 백화점 면세점 등 중국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곳에서는 ‘인롄(銀聯)카드(중국 은행연합카드)’를 쓰고, 이 카드로 결제가 안 되는 곳에선 미리 환전해온 원화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선 대부분의 상점에서 위안화가 통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중국 관광객들이 잘 알고 있는 것이다.이날 만난 중국인들은 “위안화가 한국 관광지에서 통용된다면 쇼핑과 여행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서울 제주 같은 일부 지역에서만이라도 위안화 통용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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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증시 ‘검은 월요일’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유럽 17개국) 재정위기가 세계경제를 깊은 침체의 늪에 빠뜨릴 개연성이 높아지면서 4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51.38포인트(2.8%) 추락한 1,783.13으로 마감해 1,800 선이 붕괴됐다. 이날 하락률과 하락 폭 모두 올 들어 3번째로 컸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동안 30조 원 이상 증발했다. 일본이 ―1.7%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로 밀린 것을 비롯해 대만(―3.0%), 중국(―2.7%), 홍콩(―2.0%)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 이어 개장한 유럽과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 폭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반영되면서 오후 11시 현재(한국 시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원 오른(원화가치는 하락) 11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스페인 등 몇몇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는 이제 세계 각국에 ‘성장(Growth) 쇼크’를 안겨주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로존 회원국의 올해 마이너스 성장 전망(―0.3%)을 공식화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있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감속 성장도 확실시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심각한 역풍(serious headwinds)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경제가 비틀거리면서 수출국들이 주로 포진해 있는 아시아의 충격은 배가되고 있다. 한국은 소비둔화가 심각한 가운데 수출이 3개월 연속으로 줄면서 성장률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 이은 유럽의 재정위기는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마지막 희망은 유럽 각국의 극적인 정치적 합의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단일통화권인 유로존의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신속하게 해법을 찾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5일 유럽 재정위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

    •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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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위기, G2로 전이… 세계 3대 경제권 ‘휘청’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의 재정위기가 단순한 금융 불안 차원을 넘어 세계 각국의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일자리가 줄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고용 쇼크’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 등 신흥국에선 성장률 및 제조업 경기의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이 때문에 지난 주말인 1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연중 최대 폭(2.2%)으로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크게 요동쳤다.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이자 ‘세계 3대 경제권(G3)’으로 불리는 미국 유럽 중국이 모두 휘청거려 국내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지고 있다.○ 유럽에 ‘청년 백수’ 550만 명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평균 실업률은 11.0%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평균 22.2%였고, 그리스와 스페인은 50%가 넘었다. 27개 EU 회원국의 청년 실업자 수는 54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명이나 늘었다. 유로존의 이 같은 고용 충격은 상대적으로 견실하던 미국 경제에까지 번지고 있다. 1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실업률은 8.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미국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노무라증권은 “연초 가팔랐던 고용 증가세가 뚜렷이 둔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고용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로존의 붕괴 위기가 미국 기업들의 심리까지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중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로 전달(53.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 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7%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인도의 1분기 성장률은 5.3%로 1년 전(9.2%)에 비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국내 증시 조정 폭 커질 수도 경기 하강세가 예상외로 빠르게 나타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7일엔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이 금리 결정을 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벤 버냉키 의장도 7일 의회에서 발언한다. 한국도 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잡혀 있다. 경기 상황이 워낙 안 좋아 ‘금리 정상화(인상)’는 한동안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대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이후 각국 정부가 내놓을 경기 대응방안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미 연준이 조만간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7일 그리스의 총선 결과도 유로존의 운명을 좌우할 요소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라 이번 주 국내 증시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외국인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는 하락 폭이 해외보다 더 커질 개연성이 높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G3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몰려와 당분간 주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당초 1,800 선을 지지선으로 봤지만 1,700 선까지 밀린 뒤 긴 침체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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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도 못믿어… 글로벌 자금, 美-獨국채로 몰린다

    유로존 위기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미국 독일 등 주요국이 발행하는 국채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금리는 하락)로 치솟고 있다. 글로벌 금융 불안이 깊어지면서 경제가 탄탄한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만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외면받는 등 기존 ‘안전자산 원칙’이 흔들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56%로 떨어지면서 1946년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 산정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금리는 장중 한때 1.53%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또 독일 국채인 ‘분트(Bund)’ 금리도 전날보다 0.07%포인트 내린 1.20%에 거래를 마쳤고 영국 국채 금리도 1.57%까지 떨어졌다. 모두 10년 만기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채의 수익률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최저 기록은 아니지만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0.81%까지 하락하며 2003년 7월 이래 가장 낮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는 나라로 꼽히는 한국 국채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일 현재 3.30%로 3월 말보다 0.34%포인트나 떨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 국채도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유럽 재정위기 국면에서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 중에는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가치의 상승세가 거세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는 1일 83.3까지 올라 201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 3월 한때 달러당 84엔까지 올라갔던 엔화 환율도 1일 달러당 78엔대로 떨어졌다(엔화 가치는 상승). 일본은 지난해 대지진으로 산업기반이 무너지고 최근엔 무역적자와 정부부채가 쌓이는 가운데서도 통화가치가 치솟으면서 경제난이 겹치고 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일본의 경제 상황보다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보고 투자하고 있다”며 “엔화가 안전자산이라는 생각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금의 가격은 지난해 9월 온스당 1920달러 선에서 현재 1560달러까지 떨어졌다. 금 수요가 미국과 독일 국채 매입으로 돌아서고 달러화 강세로 금 매입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역시 최근 석 달간 21.7% 하락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그리스 스페인에서 비롯된 유로존 붕괴 위기가 안전자산 추구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 결과 유럽에서 가장 부강한 독일과 유로화를 안 쓰는 영국과 스위스, 전통적 경제 강국인 미국, 일본의 채권 및 화폐 값이 뛰고 있다”고 분석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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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6821억원…1분기 해외서 쓴 카드 역대 두번째 많은 금액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인데도 국민들이 올해 1분기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분기별 기준 역대 두 번째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31일 한국은행의 ‘거주자의 카드 국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22억7300만 달러(약 2조6821억 원)로 지난해 4분기(21억6100만 달러)보다 5.2% 늘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3.7% 급증한 것으로 지난해 3분기(22억96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금액이 크다. ‘국내 거주자’는 카드사마다 세부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에 주소를 두고 있는 한국 국민과 외국인 근로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한은 측은 “해외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내국인 출국자 수와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337만 명으로 작년 4분기에 비해 11.3% 늘었다. 또 거주자가 해외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국내 신용카드 수도 489만7000장으로 작년 4분기에 비해 2.7%, 1인당 사용금액은 464달러(약 54만7500원)로 2.4% 증가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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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ART 혁명/하이테크특집]KB국민은행, 은행권 최고의 가입자 수… 스마트폰 전용상품도 인기

    KB국민은행은 2010년 4월 스마트폰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도입했다. 도입 1년 만인 2011년 5월 고객 100만 명을 돌파한 뒤 올해 4월 초에는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은행권 최고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고객이 늘어난 것은 KB국민은행이 스마트폰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전용 상품들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KB Smart★폰 예·적금’은 계좌 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한 농장육성 서비스를 도입한 상품이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예금주가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하며 우대 이율을 받을 때마다 농장에 있는 나무나 동물들의 먹이 수가 늘어나 마치 고객이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끼도록 했다. 예금은 100만 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 금리는 최고 연 4.4%(기본이율 4.1%, 우대이율 0.3%)다. 금융상품에 개인 블로그를 접목한 ‘KB드림톡적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고객이 급증한 점을 반영한 상품이다. 재치 있고 발랄한 통장 명을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고 목표금액이나 만기일도 자유로워 인기가 높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이 목적인 고객은 ‘유럽여행 가자!’라는 통장 이름을 지정한 뒤 KB국민은행의 ‘드림톡’ 전용 홈페이지(talk.kbstar.com)에 개인 블로그를 만들면 된다. 이후 목표 달성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 지인들과 목표 달성 여부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월 300만 원 이내에서 36개월까지 적금을 납입할 수 있다. 금리는 36개월 적금을 기준으로 기본 4.3%에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또 KB국민은행은 3월부터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등록한 뒤 휴대전화 번호로 결제할 수 있는 ‘유비페이(UbPay)’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결제수단으로 ‘유비페이’를 지정하면 스마트폰으로 청구 명세가 자동 수신되고 결제확인과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구매자의 결제계좌 번호 등 금융정보의 노출 우려 없이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거래가 이뤄져 제3자의 부정사용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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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유 前하나금융 회장 “김찬경이 도와달라고해 실무진에 검토해보라 지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해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와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실무진에게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고 이사장인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은평구 하나고에서 열린 ‘하나고 알림이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김찬경 회장이) 도와달라고 해서 검토해 보겠다고 대답했고, 실무진에게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며 “그게 결과적으로 유상증자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에 145억 원을 유상증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투자 판단의) 잘못이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로 압력은 아니다”라며 “47년 금융인 명예를 걸고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김찬경 회장을 자신과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누가 김찬경 회장을 소개해 줬느냐’는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만 했다. 김 전 회장은 “밀항을 할 정도의 수준이었다면 (안 만났을 텐데…) 그래서 내가 한탄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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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부채 정점 찍었나… 3년만에 첫 감소

    지난해 말 90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경기가 부진하고 신용카드 사용이 둔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24일 한국은행의 ‘1분기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사의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부채 잔액은 3월 말 현재 911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911조9000억 원)보다 5000억 원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2009년 1분기(―0.4%)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부문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경기 부진과 연말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2조7000억 원 감소한 453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구매도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강화되고 카드사의 부가서비스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보다 1조2000억 원 감소했다. 다만, 보험사 증권사 등 기타 금융회사의 대출액은 3조1000억 원 늘었다. 가계부채 총액은 2010년 800조 원, 2011년 900조 원을 넘으면서 빠르게 증가해 왔지만 올 1분기에 주춤하면서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국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재정위기에 처한 유럽 국가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54.9%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45.8%보다 9.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 5개국(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중 아일랜드(228.7%)를 제외한 4개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럽 국가 중 부동산 거품이 가장 심하다는 스페인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40.5%이고, 포르투갈은 154.1%, 그리스는 97.8%, 이탈리아는 80.1%였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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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유재동]유로존의 비극

    작년 말 한 설문조사에서 독일 국민 절반 이상은 “유로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당시 독일에서는 그리스 지원이 논란이 되며 유로존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던 때였다. 열심히 일해 번 돈을 게으른 이웃에게 퍼줘야 하는 현실에 대한 반발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조사 결과였다. “유럽인들에게는 아직 유로화가 통합과 평화를 상징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독일과 그리스 경제는 유로화라는 거울을 사이에 두고 명암이 엇갈렸다. 그리스가 드라크마화에 비해 강한 유로화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동안 독일은 마르크화보다 약한 유로화로 수출을 늘리며 성장을 거듭했다. 유로화는 “하나의 유럽”이라는 대의를 갖고 거창하게 출범했지만 각자의 속내는 달랐다. 그러면 독일은 그렇다 쳐도 그리스는 왜 유로화를 택했을까. 왜 자기 발로 통화주권을 차버리고 무리하게 강한 화폐를 쓰면서 최악의 경제위기를 자초했을까. 이쯤에서 유로화가 공용화폐인 나라를 한데 묶어 부르는 말인 유로존의 태동 과정을 다시 살펴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의 유로화는 애당초 잘못된 선택이었다. 원래 유로존의 밑그림은 지금과는 판이했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내에서도 일부 ‘모범 국가’만 모여 만들기로 돼 있었다. 그리스 스페인처럼 물을 흐릴 만한 낙제생은 받아줄 생각도 없었다. 그렇다 보니 유로존에 가입하면 1류 국가로 인정받고, 못 하면 2류 국가라는 낙인이 찍힐 분위기였다. 남유럽의 정치지도자들은 기민하게 움직였다. 이탈리아는 “유럽 통합의 기원은 1950년대 ‘로마조약’이었다”면서 자기네야말로 유로화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가 움직이니 스페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재정불량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포르투갈, 아일랜드도 나섰다. 결국 계획보다 훨씬 많은 11개국이 모여 유로존이 출범했고 나중에는 그리스마저 이름을 올렸다. ‘재정 낙제국’들은 유로존 가입요건을 맞추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다. 정부부채를 줄인다면서 공기업 지분과 통신면허를 허겁지겁 내다팔고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을 찍어 눌렀다. 그리스는 아예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통계까지 조작했다. 낙제생이 속성 불법과외를 받아 일류대에 들어간 꼴이다. 독일이나 프랑스는 이런 편법을 마뜩지 않게 생각했지만 눈 딱 감고 끼워주기로 했다. 달러화에 경쟁할 만한 막강한 유로화를 만들려면 우선 규모부터 키워야 했기 때문이다. 한때 유로존은 모두에 축복인 것처럼 보였다. 저금리로 해외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경제가 제법 굴러가는 듯했다. 그리스는 유로화 도입 직후 4년간 경제성장률이 유로존 평균의 2배를 넘었고 스페인 국민들도 싼 이자로 빚을 내며 집을 늘려갔다. 자국민을 유로화의 세계로 안내한 정치인들은 승승장구했다. 돌이켜보면 탄탄한 경제 발전이라기보다 분에 맞지 않은 거품이었다. 시작부터 정치논리가 지배해서인지 위기해결 과정도 한심하다. 그리스에선 “구제금융을 끊으면 빚을 안 갚겠다”고 협박하는 정당이 많은 표를 얻었다. 이런 뻔뻔함에도 독일이나 프랑스 정치지도자들은 속수무책이다. 행여 회원국들의 ‘탈퇴 도미노’가 현실화되면 경제가 망가지는 꼴을 자기 정권에서 봐야 하기 때문이다. 고도의 정치게임과 농간에 고통 받는 건 유로존의 평범한 국민들이다. 디폴트가 되든, 안 되든 그리스는 10∼20년을 더 갈지 모르는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이다. 잘못된 정치와 정책을 선택한 데 따른 국가적, 국민적 대가는 이처럼 쓰라리다. 올해 대선을 앞둔 한국도 남의 일이 아니다.유재동 경제부 기자 jarrett@donga.com}

    •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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