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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대전 최초의 사립대학으로 문을 연 목원대(총장 권혁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춘 발빠른 교육혁신을 통해 미래형 융합인재 양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목원대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대학’을 비전으로 문화예술융합(학문 분야융합)과 역량 중심교육(교육혁신), 학사제도 및 구조 개편을 통한 학생 성공지원이라는 3가지 핵심과제를 조화시켰다. 권혁대 총장이 2018년 취임 때 제시한 지방대 경쟁력 강화 전략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무한 경쟁 시기에 지방대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대안이기도 하다. 목원대는 대학의 강점인 문화예술계열과 공학을 포함한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학문적 융합을 진행했다. 목원대는 문화예술 특성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혁신적인 학사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라고 부르는 문화예술 분야 4개 마이크로디그리(학점당 학위제)를 적용하는 문화예술융합 코어(CORE) 교과목 운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학교는 내년부터 적용하는 단과대 개편에 기존 미술·디자인대 내에 학부로 있던 웹툰·애니메이션·게임콘텐츠를 별도의 단과대로 분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래 목원대의 브랜드로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과대에 게임소프트웨어공학과를 신설해 전문 개발자를 양성한다. 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학생의 핵심역량과 전공역량을 키워주는 ‘역량 중심교육’도 추진한다. 대학에 입학한 모든 학생이 학과나 전공과 관계없이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둘 이상의 직무능력을 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이를 제한 없이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원대의 교육 목표다. 목원대는 또 교육혁신을 위한 다양한 학사제도와 학사구조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독립된 교양대학인 스톡스대학과 SW교양학부 등이 이런 사례다. 5개 교양학위과정 및 이와 연계한 교양마이크로디그리 교과목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권 총장은 “목원대는 학생의 바람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변신하는 교육혁신을 통해 융합지식을 갖춘 전문가를 지속해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국립 공주대(총장 원성수)는 오랜 역사와 공주 천안 예산에 걸친 ‘멀티 캠퍼스’라는 경쟁력을 갖췄다. 원성수 총장은 지난해 전례 없이 시설예산 약 750억 원을 확보하는 등 미래 경쟁력의 기반을 놓고 있다. 공주대는 이 예산으로 △천안캠퍼스 부지 확장 △기초융합실습관 신축 △예산캠퍼스의 학과 신설 및 학습 환경 개선 △공주캠퍼스 글로벌 우정연수관 및 미래융합역사문화관 신축 △인문사회과학대학 증축 및 리모델링 등 숙원이었던 문제들을 풀어내고 있다. 이 가운데 캠퍼스 공원화 사업과 평생교육사업 프로그램 등은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입학자원 급감 속에서도 공주대는 매년 신입생 모집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나가고 있다. 전통을 자랑하는 사범대는 여전히 매년 평균 450여 명의 임용고시 합격자를 배출한다. 원 총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의 미래 가치에도 투자했다. 공주대는 세종캠퍼스 부지를 매입해 캠퍼스 조성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측은 정부부처 고급 인력을 교육하는 세종캠퍼스의 정책융합전문대학원이 공주대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주대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직업교육 특수부설학교를 공주의 옥룡캠퍼스로 유치해 특수교육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특수학교 기공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내년 3월 개교한다. 공주대는 예산캠퍼스에 입학정원 50명의 의과대학, 내포신도시에 20개 이상 진료과목과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설립하기로 하고 이를 정부에 제안 중이다. 원 총장은 “공주대는 총장 선출 과정의 문제로 5년간 총장이 없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 지내오다 이제 발전의 토대를 다져가고 있다”며 “공공의대 신설 및 부속병원 설립 계획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교육 혁신으로 창의적 인재를 길러낸다. 중소기업과 협력해 지역 및 국가 경제를 활성화한다. 대학 고유의 콘텐츠로 특성화된 인재를 육성한다. 소외된 곳을 주민과 동행한다. 대전·충청권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를 넘는 원동력은 창의, 협력, 소통, 특성화, 동행이었다. 대학의 슬로건과 화두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이제 봄꽃이 활짝 핀 캠퍼스는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잔디밭에 학생들이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우고 강의실에는 향학열이 넘쳐난다. 그러면서도 경쟁에만 매몰되지 않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눈길을 돌린다. 대전·충청권 대학들은 탄탄한 교육 인프라와 우수한 교수진을 갖추고 교육 혁신의 날을 갈고 있다. 수도권에서 KTX로 30분∼1시간권인 데다 전철이 수시로 오가는 편리한 교통에도 힘입어 입학자원 감소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한 대전·충청권 대학들이 어떤 각오와 전략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지 살펴봤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진표를 확정지은 6·1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들이 무게감 있는 인사들을 캠프에 속속 합류시키면서 세(勢) 불리기 경쟁에 나섰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된 양승조 현 지사는 “민선 7기 선도적인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을 완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선대본부에는 충남지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선 경쟁자였던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 복기왕 전 대통령정무비서관, 이번 경선 경쟁자였던 황명선 전 논산시장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지사는 다음 달 2일 지사직을 사퇴한 뒤 후보 등록을 하고 캠프 합류 인사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 지사 캠프 관계자는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를 포함해 중앙의 명망 있는 분들과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분들이 대거 선대본부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측은 정진석 국회부의장(공주-부여-청양), 홍문표(홍성-예산) 이명수(아산갑) 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당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는다고 26일 밝혔다. 후원회장은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맡았다. 심 전 지사는 민선 1∼3기 충남지사를 지낸 데 이어 자유선진당 대표, 재선 국회의원(17·18대)을 지냈다. 심 전 지사는 “‘충청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자’는 충청인의 염원을 실현할 기회”라면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김 후보 측은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평소 미술 작품을 소장해보고 싶었다면 이번 주 충남 공주로 가도 좋다. 주머니 사정 때문에 미술 컬렉터(소장가) 입문을 망설였다면 더욱 고려해볼 만하다. 60만 원 이하의 미술 작품을 구입하면 공주문화재단 산하기구인 공주문화도시센터가 구입가의 절반을 내준다. 문화도시센터가 진행하는 아트프리마켓 ‘공주그림상점로’ 프로그램이 26일 공주시 원도심인 중학동의 이미정갤러리와 쉬갈갤러리, 대통길작은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60만 원 그림 사면 30만 원 지원 문화도시센터는 문화예술 시장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그림 구매를 지원하는 ‘그림상점로 사업’을 도입했다. 원도심 갤러리들이 주기적으로 동시에 전시회를 열도록 하고 작품 구매자에게 구입 대금의 일부를 지원한다. 올 시즌 첫 그림상점로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이미정갤러리에는 김배히의 ‘연인’, 윤상원의 ‘강화의 기억’, 정영진의 ‘소나무가 있는 풍경’ 등 18명, 쉬갈에는 김영주의 ‘정중동’, 이경우의 ‘Wave-Circulation Ⅳ’, 신동수의 ‘애교’ 등 26명, 대통길작은미술관에는 이만우의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1’, 조천휘의 ‘검이불루’, 박동수의 ‘그곳에’ 등 15명의 회화 및 조소 작품들이 나왔다. 60만 원 이하의 작품은 구입 금액의 50%를 지원한다. 또 60만 원을 넘는 작품은 60만 원 초과 금액에 대해 10%를 추가로 지원한다. 예를 들어 100만 원짜리 작품은 60만 원분에 대한 30만 원(50%)과 나머지 40만 원의 10%인 4만 원을 합쳐 34만 원을 지원한다. 그림상점로 프로그램은 이번 달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달 한 번씩 8차례 열린다. 문화도시센터는 작품의 다양성과 질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공주지역 작가로 한정했으나 올해는 공주지역에 활동한 경력이 있는 작가까지로 확대했다. 전공자는 개인전 1회, 단체전 3회 이상, 비전공자는 개인전 3회, 단체전 5회 이상의 경력을 지녀야 한다. ○ 창작 의욕 높이고, 문화도시 촉진 그림상점로는 공주의 폭넓은 ‘미술 자원’이 바탕이 됐다. 공주는 소도시지만 상대적으로 미술 전공자들이 많고 취미 모임도 많다. 최근 원도심 곳곳에 민간 갤러리들이 생겨 전시 기회가 늘어나 갤러리들이 같은 기간 동시에 전시를 여는 ‘갤러리주간’이 생겼다. 올해 갤러리주간은 다음 달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그림상점로를 여는 3개 갤러리를 포함해 6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이런 가운데 그림상점로 프로그램이 마련되면서 미술 컬렉터 양산, 작가 창작의욕 제고, 갤러리 활성화, 문화관광지 촉진 등 1석 4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전직 미술교사인 김신태 씨는 지난해 이미정갤러리에서 열린 그림상점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림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했다. 김 씨는 “미술교사를 퇴직한 후에야 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지인이 아니면 팔기 힘든 게 지방의 미술시장”이라며 “그림상점로에 참여해 처음으로 지인 아닌 관람객에게 그림을 팔았고, 지원 덕분에 모처럼 사고 싶은 그림도 샀다”고 전했다. 임채광 쉬갈갤러리 대표(공주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작가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제공하면 개인전 한 차례 여는 데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그림상점로는 판매까지 연결해 미술 시장을 활성화하고 작가의 창작 의욕을 북돋아 준다”고 말했다. 그림상점로는 공주를 문화예술도시로 활성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용 공주문화도시센터장은 “작품이 팔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작업실을 공주로 옮기고 싶다는 타지 작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미술 작가와 애호가들이 북적대는 공주의 원도심을 상상해 본다”고 기대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80여 년 전까지 황새가 번식했던 충남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에서 황새 가족이 다시 보금자리를 꾸미고 새끼를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예산군은 방사 2세대 황새 부부가 궐곡리에 둥지를 틀고 새끼 2마리를 부화했다고 21일 밝혔다. 예산군은 2015년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황새공원을 만들고 황새를 방사하기 시작했다. 황새들은 2016년부터 야생에서 번식을 시작해 지금까지 7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이 가운데 국내 황새 역사에서 의미가 있는 궐곡리에서 새끼가 태어난 것은 처음이다. 1940년대까지 많은 황새가 번식했던 궐곡리에는 ‘천연기념물 황새 번식지’ 기념비가 있다. 이번에 새끼를 낳은 황새 부부는 방사 1세대 부모로부터 태어나 야생에서만 자랐다. 수컷 ‘행운’이는 2년간 러시아와 중국에서 지내다가 번식 연령이 돼 다시 돌아왔다. 황새 부부는 2월 말 4개의 알을 낳아 품었고 이 가운데 새끼 두 마리가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왔다. 번식지 기념비에서 130m 떨어진 인공 둥지탑에 보금자리를 튼 지 1개월 만이다. 예산황새공원 연구팀과 사육팀은 서식과 부화에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줬다. 둥지탑 주변에는 황새 먹이 습지가 7580m²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인근 화산천, 달천, 대곡천에도 붕어, 미꾸라지, 개구리 등이 풍부하게 서식해 황새가 먹이 사냥을 하기에 적합하다. 황새 번식에는 궐곡리 마을 주민의 각별한 사랑도 큰 역할을 했다. 신양순 이장은 “주민들이 부화에 들어간 황새가 민감해지지 않도록 둥지탑 앞 마을길 대신 우회로를 이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며 “청정한 우리 고장에서 황새와 사람이 다시 어우러져 사는 뜻깊은 사건이다. 길조인 황새가 다시 찾아와 대술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새끼 황새들은 평균 65일 동안 둥지에서 자라는 만큼 6월 초쯤 되면 스스로 날아 내려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대전과 충청, 세종의 유명 관광지와 문화 시설 등의 각종 이벤트가 재개됐다. 해당 프로그램 운영 주체들은 ‘코로나19로 당분간 중단’ 같은 표지판들을 떼어내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춘 인파와 가정의 달을 앞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당장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아져 즐거운 표정이다.○ 유명 이벤트와 프로그램 재개 충남 공주시의 상설 프로그램인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이 23일 재개돼 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진행된다. 교대식은 세계문화유산인 백제 왕성 성곽을 지키는 수문병 모습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하루 6차례씩 하던 것을 2차례(오전 11시, 오후 4시)로 줄였다. 교대식 참가자 전원을 전문 배우로 선정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된 대전 계족산황톳길의 숲속 음악회 ‘뻔뻔(funfun)한 클래식’도 2년 만에 산행객을 다시 찾아간다. 숲속음악회는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피아노 등 8명이 클래식, 뮤지컬, 개그를 융합해 보여주는 상설 공연이다. 연간 200만 명이 찾는 계족산황톳길에서 2007년 시작했다. 피아노 연주자인 곽혁숙 씨는 “숲속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는 설렘에 벌써부터 가슴이 떨린다”고 전했다. 세종시의 수목원 베어트리파크는 2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봄과 철쭉’을 주제로 철쭉제를 3년 만에 연다. 오색연못∼전망대 구간(1km) 관람로에는 수만 그루의 철쭉이 활짝 꽃을 피웠다. 철쭉 화분 나눔과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충북 청주시는 다음 달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시티투어버스 운행을 재개한다. 운행 코스는 △원도심 투어(KTX 오송역∼충북문화관·청주향교∼성안길∼용두사지철당간∼중앙공원∼육거리종합시장∼수암골) △청남대 투어(KTX 오송역∼청주고인쇄박물관∼문의문화재단지∼청남대) △힐링 투어(KTX 오송역∼국립청주박물관∼상당산성∼신채호 사당) △인생샷 투어(KTX 오송역∼운보의 집∼초정행궁∼손병희 유허지∼정북토성∼문화제조창) 등 4개다. ○ 체험형 프로그램들도 기지개 충남 예산황새공원은 연말까지 5세 이상 아동을 대상으로 유아 숲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로제트 식물을 찾아라’ ‘자연물 팔레트 만들기’ ‘식물 줄기로 비눗방울 불어보기’ ‘잠자리가 돼 보기’ 등의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모두 예약제이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020년 조성된 숲 체험장은 7800m² 규모로 인디언집, 흔들다리, 터널놀이대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됐다. 대전 이응노미술관은 다음 달 3일부터 어린이 체험전 ‘색색 쓱쓱 깔깔’을 연다. 7월 3일까지 이어지는 체험전은 고암 이응노 선생이 평생에 걸쳐 이야기한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전시하고, 어린이들이 자신들만의 상상력을 펼치게 한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이응노 미술대회 수상작 50여 점을 전시하고, 이응노 디자인 작품을 활용한 체험형 미디어 작품도 선보인다”며 “이응노 화백의 예술세계를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남 논산시농업기술센터는 멘토와 멘티를 연결해주는 현장 중심 영농 실습교육을 11월까지 열어 귀농인의 조기 정착을 돕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귀농인과 청년농업인이 기초 영농 경험을 바탕으로 안착해 농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는 교육이다. 논산시에 전입한 귀농 기간과 농업경영체 등록기간이 5년 미만이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올해의 경우 딸기 16팀, 채소류 2팀, 서류작물 1팀 등 총 19팀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충남지역 15개 시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기술센터는 우수한 현장실습 농장과 선도 농가들이 멘토로서 생생한 경험과 지혜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장 중심 교육으로 구성돼 매년 교육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올해도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이 되도록 알찬 내용으로 꾸며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의 토대를 놓겠다”고 말했다. 이런 교육은 2015년부터 시작돼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11팀이 현장 중심의 멘토·멘티 교육을 받아 90%가량이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의 논산시농업기술센터 역량개발과 귀농귀촌팀 041-746-8348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은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로봇연구실의 김기영 선임연구원팀이 조직 손상 없이 심장·폐·방광 같은 민감한 장기의 시술을 가능하게 해주는 ‘로봇 카테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카테터(인체 장기에 삽입하는 가는 관)를 이들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깊이 삽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굴곡 형태의 유연한 가이딩 카테터 2개로 구성돼 있다. 바깥쪽 카테터는 흔들림을 잡아주고, 안쪽의 카테터는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부드러운 튜브 형태여서 스프링을 사용한 기존 외국산 제품에 비해 더 유연하고, 조직 손상도 적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로봇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동 카테터에 비해 의료진의 방사성 물질 피폭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 시스템이 심장·폐·방광 질환자, 특히 부정맥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통해 의료 현장의 활용과 관련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들어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최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시도 기획조정실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권 행정실무협의회를 열고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공동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논의는 2020년 4개 시도지사의 합의문 채택으로 시작됐다. 이듬해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 수립 연구용역 공동 추진을 통해 구체화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8월까지 진행한다.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설치 여건과 도입 논리, 설계방안, 규약 및 관장사무, 국내외 추진 사례, 단계별 로드맵 등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말까지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책임질 광역행정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행정실무협의회 관계자는 “충청권 시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지난해 수립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 중 우선 추진할 초광역 협력사업을 선정하고, 역할 분담과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4개 시도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시도민 의견 수렴을 거쳐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위한 임시기구 승인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 시도는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추진 사례를 살펴보고 예견되는 문제에 사전 대비해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지역 축제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조치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나 문화재단 등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정상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축소돼 ‘휴식 같은 축제’로 열렸던 강원 춘천마임축제는 다음 달 22∼28일 춘천 일원에서 정상 개최된다. 올해 축제 주제는 ‘황홀한 환대’로 정해 모처럼 축제를 찾는 이들을 도시 전체가 뜨겁게 환대할 방침이다. 축제 미션은 ‘We will rock you(우리는 당신을 흔들 거예요)’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시대의 관념과 욕망을, 춘천의 숲과 물을 흔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임축제는 로큰롤, 극장공연, 걷다 보는 마임, 도깨비 난장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축제 마무리 행사로 27, 28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에서 열리는 도깨비 난장에서는 마임, 서커스, 파이어웍, 댄스 등 모든 장르의 공연이 선보이며 시민과 출연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장으로 마련된다. 영월의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단종문화제도 2020년 취소, 지난해 온라인 개최에 이어 29일부터 3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세부 행사로는 단종제향과 지역 예술인 공연, 드론라이트쇼, 칡 줄다리기 등이 준비돼 있다. 신규 행사로 ‘게더타운’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단종문화제 온라인 행사장을 구축하고 숨은 단종찾기, 방 탈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2020년 온라인, 지난해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던 강릉단오제도 다음 달 30일부터 6월 6일까지 강릉 남대천 행사장에서 정상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장 규모나 프로그램 세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대부분의 연례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미(神酒米)’ 봉정은 이미 13일부터 시작됐다. 강원도 내 대표 나물축제 중 하나인 양구 곰취축제도 온라인과 드라이브스루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다음 달 중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팝꽃과 온천이 어우러진 대전 ‘유성온천문화축제’도 3년 만에 다음 달 6일 개막한다. 17일 유성구에 따르면 사흘 동안 유성구 온천로와 계룡스파텔 광장, 갑천변 일대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잠시 여기, 힐링 유성’이라는 주제 아래 소규모 행사들로 꾸며진다. 첫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문화로 마음을 씻는 문화목욕탕 ‘세심장’에서는 요가, 명상, 북 세러피 등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아트체험존, 온천과 과학을 접목한 온천과학체험존, 온천수 뷰티체험관, 연인들을 위한 프라이빗 카바나존도 마련된다.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과 경관조명, 미디어아트도 선보이고, 토요일 저녁 젊은이들을 위한 힙합·댄스 공연, 일요일에는 뮤지컬 배우와 밴드의 만남 공연이 펼쳐진다. 충남 ‘부여서동연꽃축제’도 3년 만에 재개된다. 부여서동연꽃축제추진위원회는 제20회 축제를 7월 14일부터 나흘간 부여읍 서동공원(궁남지)에서 열기로 했다. ‘스무살 연꽃 화원의 초대: 빛나는 이야기를 담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축제의 기본 방향은 연꽃이 아름다운 궁남지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힐링과 부여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쪽으로 설정됐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축제 공간을 확장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6월 조성되는 백제역사너울옛길과 부여읍 중심가를 스탬프투어와 셔틀버스·셔틀택시 등으로 긴밀하게 연계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로 진행할 방침이다. 추진위원장인 박정현 부여군수는 “가족과 친구, 연인이 사랑의 마음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지만, 군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0대 여성이 친아들을 굶겨 숨지게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여성에겐 아동학대치사가 대신 고의성이 더 강한 아동학대살해혐의가 적용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6세 아들을 방치해 사망하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로 A 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적 장애가 있던 친아들 B 군을 3주 동안 충남 아산의 집에 홀로 방치한 뒤 돌보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8일 “아이가 집에서 사망한 것 같다”는 A 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B 군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이 발견할 당시 B 군은 또래보다 왜소한 상태였고, B 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사(굶어서 숨지는 것)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으로 판단할 때 아동학대치사 보다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에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올 봄 충남 청양에 새로운 생태체험 시설들이 문을 연다. ‘천장호 출렁다리 생태공원’이 19일 개장하면서 올봄 청양 관광의 최대 이벤트를 장식한다. 청양군은 기존 천장호 출렁다리 광장에 에코워크, 생태체험원 등을 설치해 몸을 움직이며 천장호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공원을 탈바꿈시켰다. 천장호 광장 입구에서 황룡정까지 이어지는 에코워크를 올라타면 천장호 호수와 광장을 한눈에 내려다 보면서 아찔함을 만끽할 수 있다. 중간 중간에 다양한 액티비티 도구들이 설치돼 체험 관광의 즐거움을 더한다. 생태체험원에는 집트랙, 징검다리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어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장곡사 입구 장곡천 수변 생태 체험 공원 ‘청양 알품스’는 14일 개장해 손님을 맞고 있다. 알품스는 장곡천 수변생태체험파크 사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관광지다. 칠갑산을 상징하는 분수대와 아름다운 풍광의 양양이 초원, 청양 생태계를 의미하는 커다란 알 조형물, 이들 시설을 둥지처럼 감싸는 덱(Deck)길과 미로정원 등이 마련됐다. 청양군은 장곡사, 장승공원, 백제문화체험박물관, 백제체험관(가칭) 등으로 이어지는 장곡지구를 청양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봄에 산하로 나들이를 나간다면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것은 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견뎌낸 산하는 화려한 봄꽃으로 장식하고 상춘객(賞春客)을 부르고 있다. 청양에는 봄꽃의 아름다움을 앞다퉈 자랑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고운식물원은 7일부터 한 달간 식물원 내 상설전시장에서 ‘고운 새우난초, 광릉요강꽃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국내 자생 새우난초와 중국, 대만, 일본에서 수집한 희귀 새우난초 150여 종 500여 화분,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으로 지정한 광릉요강꽃 등을 선보인다. 고운식물원에서는 230m의 롤러슬라이드를 타고 꽃과 초록을 즐길 수 있다. 2003년 개원한 고운식물원은 국내 최대 사립식물원이다. 산비탈을 활용한 완만한 산책로와 33개의 크고 작은 정원을 품고 있다. 8600여 종의 식물이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장곡사 벚꽃길’은 벚꽃 터널이 6km가량 이어진다. 4월의 ‘추천 가볼 만한 곳’ 테마를 ‘꽃길만 걷자’로 삼은 한국관광공사는 장곡사 벚꽃길을 비롯해 전국의 6곳을 지친 일상을 떨쳐버릴 봄 꽃길 여행지로 선정했다. 대치면 주정리부터 장곡리에 이르는 도로를 따라 수십 년 된 왕벚나무들이 한껏 자태를 뽐낸다. 관광객들은 이 가운데 칠갑산 산꽃마을로 이어지는 길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벚꽃길 인근 장곡사는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에 깃든 천년 고찰이다.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나선형 도로’와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었다가 이내 눈처럼 휘날리는 ‘청남면 왕진교 왕벚꽃길’ 등은 청양이 자랑하는 꽃의 명소다. 청양군 관계자는 “장곡사 벚꽃길, 나선형도로, 청남면 왕진교 왕벚꽃길, 운곡면 신양천 벚꽃길 등 청양군은 봄철 관광명소가 많다”며 “이번에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 천장호 생태공원과 청양 알품스공원을 개장해 가족관광객을 유치하고 청양군의 새로운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태안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원산-안면 대교 개통, 국도 77호선 연결 등으로 접근성이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다. 안면읍 승언리의 꽃지해수욕장은 CNN이 선정한 한국의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다.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 길이 3.2km, 폭 300m의 넓은 백사장이 시선을 압도한다. 지난해 11월 꽃지해안공원이 조성되면서 국내 최고의 ‘인생샷’ 명소로 부상했다. 소원면 모항리와 의항리의 만리포해수욕장은 모래 질이 좋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몰린다. 이국적인 풍경과 매년 2만여 명의 서퍼들이 찾는 서핑 스팟으로 인기를 누리면서 ‘만리포니아’라는 별칭이 생겼다. 근흥면 신진도항의 옹도는 서쪽으로 약 12km 떨어져 있는 충남 유일의 유인등대섬이다. 1907년 1월 서해안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등대가 세워진 후 106년 간 외부의 발길이 닿지 않은 채 태초의 모습을 간직해왔다. 2013년 민간에 최초 개방됐으며, 동쪽으로는 단도와 가의도, 목개도, 정족도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난도, 궁시도, 병풍도와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가 수평선 위로 장관을 이룬다. 태안은 걷기도 좋다. 솔향기길은 총 51.4km, 5코스로 나뉜다. 천혜의 해안경관을 감상하며 피톤치드 그윽한 솔향과 바다내음 숲소리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탐방할 수 있는 도보중심 길이다. 해변길(총 97km, 7코스)은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를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는 해안탐방로다. 이국적인 해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바라길’, 사람들의 소원이 모여 상처가 아물고 다시 태어난 ‘소원길’, 초보자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해변길인 ‘파도길’, 단단한 모래를 밟으며 아름다운 곰솔을 지나는 ‘솔모랫길’, 해질 무렵 걸으면 더 좋은 ‘노을길’, 트레킹과 등산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샛별길’, 시원한 바람과 한적한 해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바람길’이 손짓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사구는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과 함께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이국적인 사막의 풍경이 일품이다. 영화 ‘봉이 김선달’과 드라마 ‘하백의 신부’ 등 각종 영화와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촬영이 신두 사구에서 이뤄졌다. 천리포수목원은 ‘서해안의 진주’로 불린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고 민병갈 원장이 1970년부터 정성을 쏟아 일궈냈다. 1만 58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돼 2009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바다와 꽃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2000년 세계에서는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을 받기도 했다. 태안에 가면 ‘게국지’를 맛보아야 한다. 가을철 김장을 하고 남은 배춧잎이나 무청, 푸성귀 등 김장재료를 절이고 씻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거친 잎사귀에 호박을 썰어 넣고, 갈아 놓은 고추 등을 버무린 다음 간을 맞출 때 ‘게국’을 사용한다고 해서 게국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식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태안 음식 가운데 하나다. 간장게장의 육수와 싱싱한 꽃게를 아낌없이 넣어 관광객들의 인기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감칠맛이 강하고 시원해 ‘다시 찾게 되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봄철 태안에 가면 대표적인 제철음식 태안산 주꾸미가 유혹한다. 알이 꽉 차고 맛이 좋아 봄철 별미 중 최고로 손꼽힌다.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아 피로감이 몰려오는 봄철에 먹기 좋은 음식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아산둘레길 걸으면서 힐링의 기쁨을!” 충남 아산시가 중점 추진 중인 ‘아산둘레길’이 전국적인 ‘힐링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아산시는 2018년부터 6개 권역 23개 노선 162.6km에 걸쳐 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시는 자연 친화적인 녹색길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증진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둘레길 코스에 다양한 풍경을 망라해 걸으면서 산, 임도, 산성, 호수, 천변, 문화유적, 뒷동산 등 고유한 자연 및 역사자원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곡교천길, 청댕이길 등을 걷는 둘레길은 생활권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현충사, 외암민속마을 둘레길을 걷는 역사문화권 중심 둘레길도 인기다. 도고·선장면 시내권을 한 바퀴 돌아보며 걷는 숲·들·물길 중심 둘레길, 송악저수지와 천년고찰 봉곡사를 한번에 둘러보는 천년의숲길,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접근성이 좋은 용곡, 지산공원 신도시 둘레길 등 다양한 테마별로 마련돼 취향대로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의 명을 받고 남쪽으로 내려가던 중 14박 15일 동안 아산에 머물며 걸었던 ‘백의종군길’ 조성 사업을 정비를 마쳤다. 총 52km에 이르는 이순신 백의종군길은 충의길(둔포 운선교∼봉재저수지∼현충사), 효의길(은행나무광장∼게바위쉼터), 구국의길(현충사∼남동육교∼넙티고개) 3구간으로 나누어진다. 이순신 백의종군길은 아산 고유의 역사, 문화, 자연 속에서 이순신 장군의 뜻을 기리며 걸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산의 대표 둘레길로 꼽힐 만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둘레길 탐방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건강한 여가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많은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아산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둘레길이 모든 아산 시민들이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송악저수지 수변을 따라 기존에 조성된 임도, 산책로 및 등산로 일부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단계 사업으로 송남휴게소 뒤편 단절된 300m를 수변덱으로 연결하는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올해에는 저수지수문, 푸른들축산 단절 구간에 대하여 캔틸레버교, 수변덱 및 목교를 설치하는 2, 3단계 조성사업을 추진해 송악저수지 명품 트레킹길 조성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염치저수지를 중심으로 노후된 편의시설을 보수하거나 안전로프를 설치해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숲길 이용객들의 원활한 탐방을 돕기 위한 ‘아산숲길 안내책자’를 제작했다. 이 자료는 아산숲길 홈페이지에 탑재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읍면동 및 시민 이용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배부할 예정이다. 아산시는 둘레길 홍보를 위해 걷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숲길에서는 탐방해설사도 동행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희망을 굽는 ‘빵의 도시 천안’으로 ‘빵지순례’ 떠나자.” 국민간식 ‘호두과자’로 유명한 천안시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빵의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천안의 빵의 역사는 호두과자에서 시작됐다. 1934년에 시작한 천안의 학화호두과자는 경주 황남빵(1939년), 군산 이성당(1945년), 대전 성심당(1956년)보다도 역사가 깊다. 천안은 호두의 ‘시배지(始培地)’다. 1290년 영밀공 유청신이 임금을 모시고 중국 원나라에 갔다 올 때 어린 호두나무와 열매를 가져왔다고 전한다. 문익점의 목화씨 역사를 보는 듯한 이야기다. 그는 어린 나무를 천안 광덕사에 심고 열매는 자신의 향집 뜰 앞에 심었다. 호두는 호두과자로 탄생했다. 1934년 심복순, 조귀금 부부가 천안역 부근에서 호두 모양의 빵틀에 밀가루 반죽과 호두, 앙금을 넣어 호두과자를 빚어냈다. 그 작은 시도가 현재 50여 개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300여 개 빵집으로 이어졌다. 천안은 그 이후 연간 매출 약 3000억 원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빵의 도시’로 성장했다. 뚜쥬루, 몽상가인 등 전국적인 경쟁력을 가진 유명한 빵집이 즐비하다. 천안시는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와 손을 잡고 빵의 도시 브랜드화와 지역경제 견인 방안을 마련했다. ‘빵의 도시’를 선언하고 매년 10월 10일을 ‘빵빵데이’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첫 빵빵데이에서는 빵지순례 행사, 참가 후기 작성과 호두과자 굽기 체험을 진행했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빵 판매 행사 등도 이어졌다. 빵지순례 홍보체험단을 모집한 결과 2329팀 6797명이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시는 ‘빵빵데이’에 대한 상표출원과 등록도 마쳤다. 또 ‘빵의 도시 천안’ 브랜드 네이밍과 로고를 제작 중으로 출원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26∼28일에는 관내 제과업계와 딸기 농가의 상생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베리 베리 빵빵데이’ 축제를 열었다. 이 축제는 지역 44개 제과업체가 참여해 천안지역 딸기를 넣어 만든 각종 빵과 케이크를 할인 판매하고 딸기로 만든 수제 잼 증정, 홍보체험단 운영 등을 진행했다. 이 축제에는 800명 1770팀이 홍보체험단에 신청해 빵빵데이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축제를 위해 개발된 ‘딸기 앙금 호두과자’는 판매업소 영업 종료 전 모두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딸기 앙금과 더불어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 회원들이 직접 만든 홍보용 수제 딸기잼, 딸기를 활용한 빵 판매는 농가에 보관 중인 딸기 소비를 촉진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홍보체험단 활동에 참여한 한 가족은 “직접 딸기를 수확하고 케이크를 만드는 새로운 체험을 통해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집에만 머물러 있다가 모처럼 가족과 맛있고 건강한 빵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천안시는 천안 밀, 팥, 포도, 호두 등 우수한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빵을 만드는 등 농가와의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과 상생하는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제과업계에는 제과기술 세미나와 벤치마킹 등을 적극 지원해 소규모 제과점이 강소 제과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빵’이라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도출해 ‘빵의 도시 천안’을 더욱 널리 알릴 계획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특색 있는 빵을 발굴하고 우수 빵집을 지속 발굴해 맛집으로 지정하는 등 천안의 소중한 자산인 우수한 빵집을 널리 알려 천안이 빵의 본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반도 구석기인들은 이처럼 파릇파릇 새싹 돋고 따사로운 봄이면 어떤 놀이들을 즐겼을까?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면서 이색적인 재미를 만끽하고 싶다면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충남 공주시는 ‘석장리 금빛물결, 구석기를 깨우다’라는 주제로 5월 5일부터 8일까지 석장리박물관 일원에서 구석기 축제를 연다. 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석장리는 1964년 관련 유적 발굴로 한반도에 구석기 문화가 존재했음을 입증해준 곳이다. 축제에 참석하면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잠시 구석기인이 돼 불 피우고 사냥도구를 직접 만들고 구석기인의 음식까지 맛보는 색다른 추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구석기가 테마인 만큼 그 특징을 살린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구석기인들의 생존 방식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우리 가족 구석기 생존기’다. 구석기 발상지인 석장리가 어떤 곳이고 구석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보는 ‘박물관 미션투어’로 시작한다. 이어 구석기인들의 생존 필수품 찌르개, 긁개, 주먹도 등 뗀석기를 만져보고 알아보는 ‘구석기 사람들의 생존 일기’, 석장리 야외 전시실 곳곳에 숨어있는 ‘식량 보물찾기’도 흥미를 자극한다. 사냥에 성공한 가족은 구석기인처럼 식량으로 받은 고기와 야채 등을 뗀석기를 이용해 요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우리가족 구석기 생존기’는 사전예약제로만 진행된다. 1회당 청소년 동반한 4인 이하 가족 4팀이 참여할 수 있다. 석장리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구석기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뗀석기와 나무를 엮어 멋진 사냥도구인 ‘돌창’을 만들어보거나 다양한 재료로 불을 지펴보고, 구석기 사냥꾼 배지·바람개비·방향제 등을 만드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된다. 구석기 체험은 현장 예약제로 운영되며 시간당 인원 제한제로 진행된다. 매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구석기 음식나라’ 코너에서는 고기 꼬치, 감자, 옥수수 등을 불에 직접 구워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 석장리박물관에서는 ‘생각하는 사람 호모사피엔스’ 해외 구석기 유물 특별 전시가 열리는 등 아이들의 생각 주머니를 쑥쑥 키워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밤엔 낮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구석기 라이트 앤 뮤직’을 테마로 빛과 이야기가 있는 경관조명이 구석기의 밤을 장식한다. 금강을 중심으로 유등, 청사초롱이 빛나고, 막집을 활용한 별빛마을, 터널을 활용한 빛의 거리, 나무와 화단에 구석기인과 동물 등이 깊어가는 봄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공주시 관계자는 “공주 석장리 구석기 축제는 교과서로 막연하게 익히던 구석시 시대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유익한 교육의 장”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사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는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에서 구석기 문화의 색다른 체험과 재미를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긴 겨울을 견뎌낸 대지가 드디어 기지개를 켠다. 봄의 산과 계곡, 강과 바다가 우리에게 손짓한다.중부권의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 시설과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강원 등 중부권은 수도권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길목이다. 코로나19의 세월 동안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생겨났다. 지난해 12월 충남 보령의 해저터널이 개통했다. 이전에 개통된 원산(보령)∼안면(태안) 대교와 연결돼 국내 최대의 관광벨트를 형성했다. 대전은 ‘노잼 도시’의 오명을 벗어던지고 힐링, 과학, 음식, 문화예술 분야 킬러 콘텐츠로 승부를 걸었다. 세종시의 도심 한복판 금강에는 거대한 돋보기 모양의 금강보행교가 개통됐다. 주변의 국립수목원 및 예술의전당과 더불어 금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충북 청주의 옛 대통령 휴양시설 청남대(靑南臺)는 1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꽃대궐’로 변한다. 청남대는 새 정부의 청와대 개방 방침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임시정부 기념관도 마련했다.강원 춘천의 꿈의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는 다음 달 5일 공식 개장해 조용한 ‘호반의 도시’의 관광지형을 바꾼다. 중세시대 왕궁과 마을, 당장 전투를 벌일 태세의 해적선, 영화로 잘 알려진 닌자 마을 등 레고로 만들어진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중부권으로 떠나 보자.》‘유학의 도시’ 논산4월 따사로운 햇볕 아래 고즈넉한 기호 유학의 향취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서원과 고택 사이를 걸어보면서 과거와 오늘의 나를 이어보는 것은 잔잔한 기쁨을 준다. 조선시대 중앙 정계 중심축의 하나였던 기호학파의 중심인물들은 대부분 충청도 출신이다. 논산은 이 가운데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로 꼽히는 사계 김장생(金長生·1548∼1631)과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1574∼1656) 부자, 명재 윤증(尹拯·1629∼1714)을 비롯한 수많은 사림을 배출했다. 논산에는 향교와 서원, 고택 등 147개에 달하는 유교 유적이 있다. 이 가운데 연산면에 위치한 돈암서원은 가장 중요한 유적 가운데 하나다. 돈암서원은 2019년 전국 8개 서원과 함께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유네스코의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성리학은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보편화된 철학이었다. 돈암서원은 김장생의 덕을 기리기 위해 사계 제자를 비롯한 지역 사림이 1634년 건립했다. 조선 현종이 즉위하자마자 ‘돈암’이라는 현판을 내려 사액서원이 됐다.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서도 살아남은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로 유서 깊다. 돈암서원 여행은 건축학 기행이기도 하다. 돈암서원은 강학 건축물의 탁월성을 보여준다. 각 건축물의 현판과 목판 등은 예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과 사우, 장판각 등의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 등이 남아 있고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의 서적들도 잘 보존돼 있다. 응도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으로, 유교적 고례를 재해석해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돈암서원은 ‘돈암, 동고동학’과 ‘사계의 길-돈암캘리그래피’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돈암서원 홈페이지로 참가 신청 등을 하면 된다. 돈암서원에서 논산시내를 거쳐 노성면으로 이동하면 그 유명한 윤증의 명재고택을 만날 수 있다. 개인의 주택이지만 대중적인 인기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고택 옆 질서정연하게 앉아 있는 장독은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소위 ‘사진맛집’으로 사랑 받는 이유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노성면이라는 사실 때문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증은 효종 때 학업과 행실이 뛰어나 조정의 벼슬길에 여러 번 천거됐다. 숙종 시대에도 호조참의, 대사헌, 좌찬성, 우의정, 판돈령부사 등에 제수됐다. 하지만 윤증은 이 모든 제안을 사양했다. 이 때문에 ‘백의정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명재고택은 1709년 제자와 자녀들이 선생을 위해 지었다. 윤증은 사치스럽다며 거주하지 않고, 인근 작은 거처에서 살았다. 명재의 손때가 묻지 않은 명재의 집인 셈이다. 윤증은 후손들에게 지나친 이익을 추구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종가는 그 가르침대로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을 실천했다. 그 덕분에 전쟁 등 혼란기에도 고택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옥 체험 등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명재고택에서 4.6km, 자동차로 8분 정도 이동하면 종학당(宗學堂)이 나온다. 종학당은 파평윤씨 노성 대종중의 교육시설이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 문과 42명, 무과 31명, 생원·진사 250여 명의 제자들을 배출했다. 종학당을 세우고 그 기틀을 잡은 이는 동토 윤순거(尹舜擧·1596∼1668)다. 윤순거가 쓴 ‘무이구곡가’ 초서 병풍은 보물로 지정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명필이다. 윤증은 초대 사장(師長)을 맡아 교육체계를 세우고 학생들을 지도했다. 윤증은 교육 과정 및 학규인 ‘초확획일지도와 위학지방도’를 제정, 학생들이 이 규범에 따라 인성을 기르고 지식을 쌓아 인격을 갖춘 선비가 되도록 했다. 현재 종학당은 충남 유형문화재 152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종학당에서 직선으로 100m 남짓 떨어진 곳에서는 새롭게 지은 전통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초 완공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다. 우리나라 최초 유교문화 전문기관이다. 충남도가 ‘K-유교 세계화’를 이끌 핵심 거점으로 삼기 위해 건립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충청 성현의 정신과 문화를 미래지향적으로 계승하고, 충청 기호유교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유교문화를 세계에 전하기 위해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의 일환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규모는 대지 3만 8000m²에 연면적 4927m²로, 본관과 한옥연수원 7개동으로 구성했다. 총 280억 원의 사업비를 들였다. 부지는 파평윤씨 종중이 내놨다. 전통과 현대 건축양식을 결합해 만든 본관은 청소년체험관, 북카페, 강당, 도서관·기록관·박물관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라비키움, 수장고, 보존 처리실, 유물 정리실 등이 들어섰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소통하는 유교문화, 미래를 여는 국학 진흥’을 비전으로 삼는다. 한국 대표 유교문화 전문기관으로 육성해 충청권역 국학 진흥과 관련된 정부 정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세계로 통하는 유교문화 구현 △시대를 아우르는 유교문화 구현 △지역과 함께하는 충청 국학 진흥 △융복합 실현 충청 국학 진흥 △세대 공감 국학 전통문화 진흥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 전략 아래 △K-유교문화 글로벌 콘텐츠 개발 △국제 교류 플랫폼 구축 △환황해 유교 교류 추진 △한국 유교문화의 현대적 가치 발굴 △충청유교문화권 진흥 사업 추진 △생활 밀착형 유교문화 발굴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아울러 △범충청권 국학 진흥 추진 △권역별 지역 상생 특화사업 추진 △ICT-문화예술 융복합 콘텐츠 개발 △국학 자료 디지털 헤리티지 구현 △충청 국학 대중화 및 보급 △미래 청년 국학 인력 양성 등의 과제도 추진한다. 공식 개관은 9월이다. 하지만 개관 전에도 밖에서 아름다운 자태는 구경할 수 있다. 충남도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설립에 발맞춰 종학당 일원에 한국문묘공원, 세계예절문화관, 한국공자마을 조성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중심으로 논산 노성 일대를 유교문화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돈암서원과 명재고택 등을 비롯한 충청권 유교문화유산과 충남도가 조성을 추진 중인 공자마을 등을 결합해 유교문화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긴 겨울을 견뎌낸 대지가 드디어 기지개를 켠다. 봄의 산과 계곡, 강과 바다가 우리에게 손짓한다.중부권의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 시설과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강원 등 중부권은 수도권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길목이다. 코로나19의 세월 동안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생겨났다. 지난해 12월 충남 보령의 해저터널이 개통했다. 이전에 개통된 원산(보령)∼안면(태안) 대교와 연결돼 국내 최대의 관광벨트를 형성했다. 대전은 ‘노잼 도시’의 오명을 벗어던지고 힐링, 과학, 음식, 문화예술 분야 킬러 콘텐츠로 승부를 걸었다. 세종시의 도심 한복판 금강에는 거대한 돋보기 모양의 금강보행교가 개통됐다. 주변의 국립수목원 및 예술의전당과 더불어 금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충북 청주의 옛 대통령 휴양시설 청남대(靑南臺)는 1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꽃대궐’로 변한다. 청남대는 새 정부의 청와대 개방 방침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임시정부 기념관도 마련했다.강원 춘천의 꿈의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는 다음 달 5일 공식 개장해 조용한 ‘호반의 도시’의 관광지형을 바꾼다. 중세시대 왕궁과 마을, 당장 전투를 벌일 태세의 해적선, 영화로 잘 알려진 닌자 마을 등 레고로 만들어진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중부권으로 떠나 보자.》전통-역사… 세종의 다양한 매력지난달 24일 개통된 금강보행교는 세종의 랜드마크다. 하늘에서 보면 푸른 비단강(금강)에 거대한 돋보기 또는 도넛을 걸쳐 놓은 듯하다. 개장 후 일주일간 9만5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세종대왕의 안질(눈병)을 고쳤다는 전의초수, 조선 전기 북방을 향해 눈을 부릅떴던 김종서 장군의 유적, 저수지 주변 낭만이 흐르는 고복자연공원은 세종시의 외곽을 장식한다. 출범 10년 만에 세종특별자치시는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 등을 기반으로 인구 38만 명의 중핵도시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확정됐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도 추진되면서 ‘행정수도’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강과 숲, 문화가 조화로운 도심 세종시는 행정의 중추일 뿐 아니라 볼거리도 많은 관광도시다. 세종을 찾는 외부 관광객 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53만5000명이던 관광객은 2019년 현재 70만 명을 넘어섰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심, 전통과 역사를 갖춘 외곽이 조화를 이룬다. 금강보행교는 국내 최초 둥근 모양의 복층형 교량이다. 폭 12m의 상부는 보행자 전용으로 활용된다. 하부는 폭 7m의 자전거 전용도로다. 상부는 ‘자연’과 ‘사람’, 2개의 테마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자연누리길은 ‘봄 향기, 여름 풀빛, 가을 소리, 겨울 풍경’이라는 4계절을 주제로 눈꽃정원, 한글나무, 낙하분수가 펼쳐져 있다. 사람누리길은 ‘사람의 일생’을 주제로 ‘아이 꿈, 청춘 열정, 가족 사랑, 황혼 낭만’을 뜻하는 빛의 시소, 흔들흔들 징검다리, AR(증강현실) 망원경 등이 설치되어 있다. 주변으로 보행교 북측에는 클라이밍 체험시설과 익스트림 경기장이 있고, 보행교 남측 하부에는 어린이 물놀이 시설도 갖춰져 있다. 주변의 세종호수공원은 2018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대의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을 걸어서 찾을 수 있다. 앞으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국립박물관단지가 조성되면 행정수도 세종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부터 금강보행교가 ‘다목적 관광안내 2층 버스’의 운행코스에 포함되면 외부 방문객들의 발길도 더욱 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립세종수목원에 이어 올해 금강보행교가 잇따라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세종시는 이어진 쾌거에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관광상품 개발, 홍보 콘텐츠 제작, 인센티브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금강보행교를 비롯한 국립세종수목원 등 도심형 관광자원은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의 얼굴이 될 것”이라며 “세종예술의전당, 대통령기록관 등의 도심형 랜드마크 시설들과도 연계해 관광 코스화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통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외곽 조치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이 시작되면서 새롭게 바뀌었다. 조치원역을 중심으로 뉴딜사업과 도시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주변 환경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우선 세종시 관문인 조치원역 경관을 현대적 감각으로 개선하고, 연탄공장 부지를 매입해 도시숲으로 탈바꿈시켰다. 도심 내 중심가로의 전선을 지중화하고 불법 간판을 철거하는 등 안전하고 행복한, 걷고 싶은 거리 31.2km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세종에는 세종대왕이 오랜 지병이었던 안질(눈병)을 고치는 데 활용했다는 전의초수, 철분과 유황이 섞인 탄산수인 부강약수 등 자연친화적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조선 전기 북방개척의 주역이었던 김종서 장군을 기린 역사테마공원도 올 연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는 김종서 장군 묘역 인근에 사당과 재실을 건립해 추모·제향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군영체험장과 북방개척 전투 조형물, 쉼터, 생태연못 등을 갖춘다. 세종시 연서면에 위치한 고복자연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고복저수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민락정과 메기를 중심으로 한 특화된 음식거리도 유명하다. 1934년에 한옥으로 지어진 세종부강성당과 ‘ㅁ’자형 평면으로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은 세종 홍판서댁, 운주산의 자연을 배경으로 전통 장류와 문화가 어우러진 뒤웅박고을도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외에도 문화재급 전통건물과 문화재를 갖춘 영평사와 비암사도 세종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다.2층 버스 타고 시티투어 관광안내 기능이 탑재된 ‘세종시 다목적 관광안내 2층 버스’가 22일부터 운행된다.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도심 관광지 간 이동 편의를 위해 도입했다. 2층 버스는 높이 4m의 지붕개폐형이다. 관광안내 기능과 도시관광(시티투어) 기능을 갖췄다. 1층에는 세종호수공원, 베어트리파크 등 지역 관광명소를 가상현실(VR)로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체험존이 자리한다. 바로 옆 포토부스에서는 이들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촬영과 동시에 사진으로 인화가 가능하다. 2층으로 올라서면 탁 트인 도심 속 하늘을 만끽할 수 있다. 좌석은 총 36석이며, 관광지와 도심을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지붕 개폐가 가능하다. 탑승객들은 2층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지역 명소와 관광지 정보를 들으며 세종을 대표하는 도심 속 관광지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운행 코스는 세종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 도시상징광장, 세종수목원, 금강보행교, 정부청사 옥상정원, 세종예술의전당 등이다. 다목적 2층 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시 관광문화재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운행을 잠정 중단했던 시티투어 버스를 내달부터 재가동한다. 시티투어 버스는 행복도시 투어, 힐링투어, 공주연계 투어 등 그동안 이용객들의 호응이 컸던 테마 코스 위주로 운행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따뜻한 햇살, 설레는 봄바람과 함께 충남 논산 탑정호에도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탑정호 주변 둘레길은 2.9㎞에 이른다. 이 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 맑은 하늘을 가득 담은 호수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기로 유명하다. 논산 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탑정호를 찾은 관광객들은 경관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탑정호를 수놓은 출렁다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이 출렁다리는 동양 최장 길이(600m)를 자랑한다. 동양 최대 출렁다리 아시죠? 탑정호 출렁다리는 봄나들이 때 꼭 들러보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지난해 7월 임시 개통한 이후 반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누적 관람객 수는 55만 명에 달한다. 논산시민보다 외부에서 유입된 관람객이 월등히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활동이 어려웠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반응이다. 출렁다리는 동양 최장 길이를 자랑할 뿐 아니라 타 지역의 출렁다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여러 면모를 갖췄다. 낮에는 아름다운 탑정호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선보이고, 밤에는 출렁다리 전체가 거대한 화면으로 변한다. 2만 개의 LED 전등을 연결한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수문을 중심으로 길이 150m, 높이 120m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분수대도 인기다. 이 분수대에서 워터스크린과 레이저쇼 등을 통해 음악과 영상이 화려하게 어우러진다. 본격적인 봄 나들이철이 시작됨에 따라 4월부터는 평일 주간(오후 2시, 4시), 평일 야간(오후 7시, 8시) 등 4차례에 걸쳐 음악분수쇼를 선보이고 있다. 주말 및 휴일의 경우 주간 오후 1시, 3시, 5시, 야간 7시, 8시로 회차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딸기향테마공원, 탑정호 힐링생태체험 교육관, 탑정호 수변산책로, 출렁다리 등을 완공한 상태다. 올해 6월에는 탑정호 순환둘레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된다. 2023년에는 탑정호 순환 체계 구축사업, 2024년에는 탑정호 물빛정원 조성사업과 산노리자연문화예술촌 조성 사업, 2025년에는 웰니스 파크 조성, 2026년에는 충청유교문화권 광역 관광 개발사업(대동누리 청년군자마당 조성)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런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탑정호 관광자원화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미곡창고의 대변신, ‘연산문화창고’ 지난달 1일 개관한 논산시 연산면의 ‘연산문화창고’는 담쟁이예술학교, 커뮤니티홀, 카페, 다목적홀, 기찻길옆예술놀이터 등 5개 동으로 구성돼 있는 예술교육과 체험형 프로그램 공간이다. 미곡창고가 문화공간으로 대변신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것.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및 체험시설을 바탕으로 한 ‘공간 재탄생’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커뮤니티홀의 경우 수제맥주공방, 공유주방 등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공간이다 시는 앞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본격 개관에 앞서 ‘몸의 학교’, ‘커뮤니티 판화공방’ 등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했다. 연산문화창고와 더불어 지역의 문화 및 산업자원을 연계해 각각의 매력을 담은 지역의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연산문화창고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다시 봄, 다시: 봄’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전시회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전국에서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전시회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연산문화창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 신청도 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