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휘

강성휘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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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알못'의 여의도 고군분투기

yol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정치일반83%
정당10%
국회7%
  • 익산行 무궁화호 출입문 열린 채 10여 분 달려…승객들 ‘아찔’

    무궁화호 열차가 출입문이 열린 채 10여 분 동안 운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코레일에 따르면 30일 오후 9시경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익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 5호칸 출입문이 운행 도중 열렸다. 이 사고는 평택역을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지만 열차가 다음 역인 천안역에 도착할 때까지 약 13분 동안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이번 사고에 따른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번 사고는 일부 승객들이 해당 사실을 코레일 고객센터에 알렸지만 열차 승무원에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승무원에게 무전과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며 "최근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줄어든 데다 승객이 몰리는 일요일 오후여서 바빠진 승무원이 연락을 받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고장 원인에 대해서는 "천안역에서 조치를 한 뒤로는 계속 정상 작동했다"며 "목적지인 익산에 도착해서 긴급 점검을 했지만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출입문 센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해당 열차가 서울 열차 기지로 돌아오는 대로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로 35일째를 맞는 철도 파업의 여파로 무궁화호 열차는 평상시의 62.7% 수준만 운행하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인력 1145명을 최근 채용한 데 이어 25일부터 500명을 추가 모집 중이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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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시세]서울 강남-송파 재건축 아파트값 소폭 하락

     재건축 시장이 정부 규제 예고로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도 크게 꺾였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24%)의 절반에 불과한 0.12%로 나타났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특히 재건축 시장을 이끌던 강남과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각각 0.02%, 0.03%가 떨어졌다.  지역별 아파트값은 강북(0.48%), 노원(0.32%), 은평(0.31%), 구로(0.28%), 도봉(0.27%), 강동(0.21%), 동작구(0.21%) 순으로 많이 올랐다. 재건축이 아닌 일반 아파트가 많은 이른바 ‘비(非)강남권’이 전주에 이어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주 서울의 전세금은 0.07% 올라 상승폭이 전주(0.15%)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가을철 이사 수요가 여전히 많지만 최근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데다 재건축 단지에서 값싼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강북(0.52%), 중(0.40%), 은평(0.32%), 구로(0.24%), 서대문(0.24%), 노원(0.20%), 양천구(0.15%) 순으로 많이 올랐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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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 “안전사고 줄이려 시멘트포대 각까지 잡았죠”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마천루라는 화려한 스펙을 가졌지만 안전에서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2013년 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타워 내 영화관과 수족관은 공사 초기 잇단 사건사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전과 관련한 우려도 덩달아 커졌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56·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사업이 총체적 위기를 맞은 지난해 1월 ‘공사 총책임자 겸 안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우문현답’(우리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뜻)이란 말을 즐겨 하는 그는 직원들에게 ‘극성맞은 엄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깐깐하게 현장을 챙겼다. 공정 99.5%를 기록한 25일 롯데월드타워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박 본부장은 “이제는 세계적인 안전 랜드마크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정리정돈을 가장 강조한다. 위험요소로 가득 찬 현장에서 사고는 흐트러진 마음가짐과 일처리에서 생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안전관리자 250명을 투입해 실시간으로 정리정돈을 점검하게 했다. 본인도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을 살폈다. 현장 인부들 사이에서는 “시멘트 포대까지 각을 잡고 쌓아두라고 하니 현장인지 내무반인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자신을 포함한 임원이 2인 1조로 야간에 현장을 살피는 ‘야간특별점검’도 그의 아이디어다. 123개 층을 꼭대기부터 일일이 걸어 내려오며 살피다 보면 10km에 가까운 거리를 걷게 된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 1년간 현장 안전위협 요소 8461건을 잡아냈다. 이 중 8289건은 즉시 조치를 취했고 나머지는 개선 중이다.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채 출근하는 현장 인력을 찾아내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덕분에 안전사고도 크게 줄어 2013년 첫 사망사고가 난 뒤로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다.  박 본부장은 “초고층 빌딩인 상하이 세계금융센터도 준공 후 자리 잡는 데 8년이 걸렸듯이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세계적 안전 랜드마크로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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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탁금지법 한달, 달라진 풍경

    《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27일로 시행 한 달을 맞는다. 우려와 환호가 엇갈린 채 시작된 ‘청탁금지법 시대’는 우리 사회를 빠른 속도로 바꾸고 있다. 법인카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유흥주점과 골프장 등에서는 결제 금액이 눈에 띄게 줄었고 나눠 내는 ‘N분의 1’ 계산이 크게 늘어났다. “저녁이 있는 삶을 되찾았다”는 중년의 직장인도 나타나고 있다. 차분히 법에 적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도 모호한 법 조항 탓에 법 적용 대상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이 바꿔 놓은 대한민국을 살펴봤다. 》  24일 점심 무렵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식점 ‘두레’. 이 식당의 점심 메뉴는 1인당 2만7500원에서 5만5000원 선이다. 이날 손님은 1팀밖에 없었다. 손님이 앉을 수 있는 나머지 방 7개는 텅 비어 있었다. 7만 원 이상의 메뉴를 내놓는 저녁시간은 더 힘들다. 이 식당은 지난달 28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주방과 홀 직원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금융 공공기관 간부 S 씨(52)의 저녁 일정은 이달 들어 확 줄었다. 정부 부처 공무원, 금융회사 직원 등과의 술자리로 빼곡했던 일정이 사라지고, 그 빈자리는 가족과 친구, 동료 직원과의 만남으로 차곡차곡 채워졌다. S 씨는 “이전에는 퇴근 후에도 업무와 관계된 술자리가 많아 주중에 가족과 저녁시간을 보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고 말했다.  400여만 명이 직접 대상자인 청탁금지법이 시행 한 달 만에 한국인의 일상을 상당 부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쪼개고 나누고 줄여’ 긁은 카드 26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국내 A신용카드사의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신용카드 결제 건수 및 금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골프장과 유흥주점, 노래방 등의 업종에서 법인카드 이용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이 보고서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20일간(9월 28일∼10월 17일)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지난해 10월 9∼28일과 비교해 분석한 것이다. 추석 연휴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비교 시점을 지난해와 올해 추석 연휴 열흘 뒤 20일간으로 잡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분석 대상 기간 유흥주점과 골프장 법인카드 결제금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29%, 28% 줄었다. 노래방 결제금액도 11% 감소했다. 기업들이 접대를 위한 법인카드 사용을 대폭 줄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3만 원 미만 금액에 대한 결제 건수가 대폭 늘어난 점이다. 청탁금지법의 한도(3만 원)를 넘지 않기 위해 ‘쪼개고 나눠’ 결제하는 일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흥주점의 법인카드 결제금액은 줄었지만 3만 원 미만으로 결제한 건수는 지난해보다 25%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L 씨(58·여)는 “이달 들어 카드를 여러 장 갖고 와 3만 원 미만으로 나눠 긁어 달라거나 비용을 나눠 각각 결제하는 손님들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승신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청탁금지법이 그늘 속에 감춰져 있던 불합리한 접대문화를 없애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꿔 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무원 등을 상대하는 직장인들도 달라진 세태를 실감한다. 한 기업체에서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C 씨(31)는 최근 대학 때 취미 삼아 했던 ‘플라모델 조립’을 다시 시작했다. 입사 이후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이어져 엄두도 내지 못했던 취미다. 그는 “앞으로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시간이 지나 청탁금지법이 유야무야돼 예전 생활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분석 대상 기간에 개인카드의 관람(뮤지컬 박물관 등) 및 취미(레저용품 악기 완구 등) 관련 업종 결제금액은 각각 51%, 18% 증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관람 취미 업종의 소비 증가는 여가활동의 변화를 뜻한다”고 말했다.○ 한식, 일식 울고 중식은 그나마 선방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법인카드로 30만 원 이상 결제하는 ‘큰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확인됐다. 음식점에서 30만 원 이상의 법인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해보다 최대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만 원 이상 결제는 일식집에서 40% 줄었다. 이어 한식집(―30%) 양식집(―20%) 순으로 감소했다. 다만 중식집은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음식점 등 일부 업종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식집과 일식집의 법인카드 결제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1%, 21% 줄었다. 양식집도 4% 감소했다. 하지만 중식집은 오히려 6% 증가해 청탁금지법의 수혜 업종으로 나타났다. 한식점 두레의 이숙희 대표는 “장사가 안 돼 서울시내 점포 5곳 중 일부를 매물로 내놨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이 보유한 수도권 상가 매물의 권리금과 보증금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식집 평균 권리금은 8월 말 9283만 원에서 이달 17일 7140만 원으로 23% 하락했다. 이달 17일까지 시장에 나온 매물도 1872건으로 지난해 전체 매물(1530건)보다 많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비싼 메뉴를 파는 업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타격이 커 부동산 시장에서도 명암이 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훼농가 등 농축산업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 1∼25일 거래된 난(蘭)류의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격은 30% 떨어졌다. 이동범 한국화훼유통연합협동조합 이사장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수취거부(반송)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배송 물량 자체도 하루 800여 개에서 400여 개로 확 줄었다”고 말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강성휘·주애진 기자}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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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아도 다 있는… 실속 만점 ‘땅콩집’

     직장인 윤정상 씨(53)는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3층 높이의 단독주택을 지었다. 일본 유학시절 작지만 개성 있는 ‘협소(compact) 주택’에 매력을 느낀 뒤 내린 결정이었다. 마침 재개발이 취소돼 싸게 나온 37m² 크기의 땅에다 거실, 부엌 등을 층별로 배치하고 동선을 고려해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했다. 땅값을 포함해 집을 짓는 데 든 돈은 모두 2억7000만 원. 윤 씨는 “집이 좁지만 아내와 둘이 살기엔 전혀 불편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집을 설계한 건축가가 검토한 집 이름은 ‘우물집.’ 우물터만 한 작은 땅에 들어선 집이라는 뜻을 담았다. 하지만 이 집은 동네 주민들에게 ‘5평 집’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층 바닥 면적이 17.3m²로 ‘5평(16.2m²)’을 조금 넘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윤 씨의 ‘5평 집’처럼 66m² 이하 규모의 도심 자투리땅에 4층 이하로 짓는 집을 협소주택이라고 한다. 주로 구도심 저층 연립주택 사이나 이면도로와 인접한 작은 땅에 들어선다. 2000년대 후반 일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 시민공감특별상을 받은 윤 씨의 집을 포함해 종로구, 서대문구 등 서울 구도심에 들어선 세련된 외관의 협소주택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난 속에서 아파트 전세금 정도로 서울 도심에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관련 서적도 늘었다. 양재호 토맥 건축사사무소장은 “젊은층의 문의가 일주일에 2, 3건 정도 들어올 정도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내에 협소주택을 짓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만만치 않다. 첫 번째는 비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월 현재 서울 땅값은 3.3m²당 평균 1323만 원이다. 협소주택을 짓는 데 보통 66m²의 땅이 필요하기 때문에 땅값만 2억 원이 훌쩍 넘는다. 여기에다 건축비도 2억∼3억 원 정도 든다. 각종 규제도 문제다. 단독주택은 연면적이 50m²을 넘으면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인접 건물과 50cm 간격을 둬야 한다. 인접 도로 폭도 4m를 유지해야 한다. 애초 계획보다 많은 땅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 윤 씨 역시 37m²의 터에 23m² 크기의 집을 지으려고 했지만 각종 규제 때문에 설계 과정에서 집 크기를 줄여야 했다.  이렇듯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해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거나 돈이 있더라도 마땅한 땅을 찾지 못해 집 짓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양 소장은 “실제로 협소주택을 짓는 사람들을 보면 땅을 갖고 있거나 증여받은 경우가 많다”라며 “각종 규제와 예산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협소주택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협소주택은 4인 미만 가구가 느는 상황에서 주거난을 해결하고 구도심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활성화를 위해 서울 내 지역별로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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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비앤비 “한국내 오피스텔 불법숙박 퇴출”

     글로벌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국내에서 공공연히 영업하던 무허가 오피스텔 숙소들의 퇴출 방침을 밝혔다. 에어비앤비코리아는 관광진흥법상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에 공식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숙소들에 “11월 15일부터는 예약 요청을 수락할 수 없으며, 숙소 검색 결과에도 노출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e메일 공문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현행법상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 숙박은 주택과 아파트에 한해 국내를 방문 중인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텔 영업은 무조건 불법이다. 하지만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단속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도심지 에어비앤비 숙박의 대부분이 오피스텔에서 이뤄져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에어비앤비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현지 법령과 규제에 맞지 않는 숙소들을 퇴출하는 작업이 진행돼 왔고 이번 작업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곽도영 now@donga.com·강성휘 기자}

    •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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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인 장관 “2, 3년내 주택공급 과잉 우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주택 공급 과잉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주택 공급이 과잉인지를 묻는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주택 분양이 이뤄진다면 2∼3년 뒤 주택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국토부는 당초 올해 주택 공급량이 지난해(52만5000채)에 비해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주택이 20만6000채 공급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자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8월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국토교통위 국감에서는 과열된 분양권 시장도 도마에 올랐다. 국토교통위 소속 김현아 의원(새누리당)은 “올해와 작년 연간 분양권 거래 규모가 45조 원이 넘는다”며 “과열된 분양권 시장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불법 전매 등 불법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분간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부동산 추가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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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분양권, 웃돈 최고 1억5000만원 붙어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분양의 첫 테이프를 끊었던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에 12일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자마자 억대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13일 개포동 일대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 분양권에 붙은 웃돈은 7000만∼1억5000만 원 선이다. 4월 11∼18일 계약이 끝난 래미안 블레스티지 일반분양분은 전매제한 기간인 만 6개월이 지난 12일부터 순차적으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거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워낙 프리미엄이 높아 매도자, 매수자 모두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두 달쯤 뒤 시세가 형성된 후에 본격적인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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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과잉 우려에도 10월분양 역대 최대

     계속되는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10월 주택시장에 역대 최대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10만6535채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4299채, 경기 4만8303채를 포함해 수도권이 7만1728채로 전체의 67%에 이른다. 지방에서는 경남(6681채), 강원(6433채), 세종(5846채) 등에서 5000채 넘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반면 대전(308채)과 전남(286채)같이 500채가 채 넘지 않는 곳도 있어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이에 힘입어 올해 4분기(10∼12월) 분양 물량 역시 17만6042채로 지난해(19만6597채)에 이어 200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과잉 공급 우려에도 건설사의 ‘분양러시’가 계속되는 이유는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진 분양 일정이 몰린 데다 부동산 시장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수도권 대단지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잇단 수도권 시장 흥행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가을철이 성수기라지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분양 물량이 많아 시장의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최근 분양 결과를 보니 아직은 괜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에 변수가 많아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10월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 단지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이 최대 2회로 줄어드는 데다 11월 이후로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자금 여력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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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새벽 무렵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나는 ‘여행의 기술’

    사랑할 사람이 없을 때 차를 몰고 가야할 곳은 외로운 휴게소인지도 모른다. ―여행의 기술(알랭 드 보통·이레·2004) 세상 모든 일엔 기술이 필요하다. 심지어 숨쉬는 법, 밥 먹는 법에도 기술을 따지는 시대이다. 하지만 적당한 기술을 배울 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6년 전 첫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 찾은 서점에서 눈에 띈 이 책을 지체 없이 집어든 이유다. 책은 기대와 사뭇 달랐다. ‘항공권 싸게 끊는 법’ ‘부피 작게 짐 싸는 법’ ‘게스트하우스에서 낯선 사람과 친해지는 법’ 등은 없었다. 대신 작가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과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글을 통해 목적지를 정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는 법을 소개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목적지 정하기였다. 책 속에서 작가는 미국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통해 외로울 때 새벽의 휴게소가 훌륭한 여행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아무도 없는 식당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담긴 그림과 해질 녘 국도의 작은 주유소를 외로이 지키는 주인을 묘사한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과 위안을 느끼게 해준다.  필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초등학생 때 아버지와 단둘이 차를 타고 새벽 고속도로를 달린 일이 있다. 엔진 소리와 뒤섞인 피곤함과 쓸쓸함이 차 안을 메웠다. 항상 가족 넷이 타 왁자하던 차 안에 아버지와 단둘이 있는 데서 느끼는 적막감과 외로움도 컸다. 차창 밖의 어둠은 두려움까지 느끼게 했다. 그러다 동틀 무렵 들른 휴게소에서 쉬고 있던 사람들을 발견했을 때 이유를 알 수 없는 편안함과 안도감이 느껴졌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통해서 다시 느꼈던 그 감정들이다. 그래서 여행은 새로운 곳을 보고 체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혹자는 이 책이 누구나 알 만한 얘기를 예술가의 작품과 철학가의 말을 빌려 그럴싸하게 포장했다고 폄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적어도 ‘여행의 기술이란 게 사실 별 것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조용한 새벽에 우연히 들른 편의점에서 좋은 여행지라고 여길 수 있는 것. 그만큼 대단한 기술은 없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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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이전 공공기관 소유 수도권 부동산… 101건중 50건 다른 공공기관이 사들여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수도권 부동산 중 절반을 다른 공공기관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들은 부동산을 팔아 지방 이전 비용을 마련했는데, 그 상당 부분을 다른 공공기관이 댄 셈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용기 의원(새누리당)이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거래된 지방 이전 공공기관 소유 수도권 부동산 101건 중 절반에 가까운 50건을 다른 공공기관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LH,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기한 내 팔리지 않은 공공기관 부동산을 사들이도록 지정된 매입공공기관이 총 3조3035억 원을 들여 24건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기획재정부(인천시 경찰교육원 256억 원에 매입), 선거관리위원회(경기 수원시 국립농업과학원 630억 원에 매입), 문화체육관광부(서울 종로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80억 원에 매입) 등 중앙부처 3곳도 총 1166억 원을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부동산 매입에 썼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7곳도 비슷한 부동산 매매를 했다. 현재까지 거래된 지방 이전 공공기관 소유 부동산 101건의 평균 매각액은 1771억 원이었으며 전체 매각액은 17조8891억 원이었다. 이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곳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조5500억 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였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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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시세]서울 아파트값 상승 계속… 서대문-양천 큰폭 올라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10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강남을 비롯한 재건축 시장의 강세가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가을철 이사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2% 올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주(0.35%)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대문(0.60%), 양천(0.55%), 용산(0.54%), 서초(0.53%), 강동(0.52%), 은평(0.46%), 송파(0.42%), 노원(0.29%), 강서(0.28%), 동작구(0.28%)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보다 0.13% 올랐다. 가을을 맞아 이사 수요가 늘었지만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상태다. 서대문(0.39%), 용산(0.29%), 동대문(0.28%), 양천(0.26%), 중랑(0.25%), 은평(0.24%), 구로(0.19%), 중(0.19%), 성동(0.19%), 강남구(0.1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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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앙값 첫 7억 돌파

     서울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앙값이 처음으로 7억 원을 넘어섰다. 9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앙값은 전월(6억9631만 원)보다 2053만 원 오른 7억1684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파트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오는 값이다.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중앙값이 7억 원을 넘은 것은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앙값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2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8, 9월에는 상승폭이 3400만 원에 달했다. 강남의 개포주공을 비롯해 송파의 잠실주공, 강동의 둔촌주공 등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이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3.3m²당 평균 4012만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넘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06년(3.3m²당 평균 3635만 원)보다 377만 원 비싼 값이다. 특히 강남의 개포주공1단지는 3.3m²당 8000만 원대에 진입하면서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가격 차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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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지어놓고 보자?… 외면받는 교통오지 행복주택

     “이렇게 외진 곳에 왜 행복주택을 짓는지 모르겠네요. 그거 전철역 가까운 곳에 짓는 거 아니었어요?” 4일 만난 경기 화성시 비봉면 H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의아하다는 듯 기자에게 되물었다. 정부는 이곳에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 450채를 지을 예정이다. 그는 “가장 가까운 대학도 차로 1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 학생들이 오려 하지 않는다”며 “인근에 공단이 있긴 하지만 이미 주변에 도시형생활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이 많다”고 전했다.  정부가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행복주택 중 상당수가 청년 수요와 무관한 지역에 지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이 편리하고 직장, 학교와 가까운 곳에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당초 정책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 낙후지역’에 들어서는 청년용 행복주택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행하는 행복주택 사업 후보지 166곳(10만1052채)을 전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업 후보지의 절반에 달하는 83곳(5만1923채)은 반경 2km 이내에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5곳(1만4543채)은 반경 5km에서도 기차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했다.  청년층이 거의 없는 시골 지역에 행복주택이 들어서기도 한다. LH 행복주택 사업 후보지 중 약 40%(57곳, 4만2004채)는 도시 외곽 택지개발예정지구에 속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정부 지원을 받아 직접 시행하는 행복주택 사업지 중에는 강원 영월, 경남 의령, 충북 보은, 경남 함양 등 젊은층 인구가 유출되는 군 단위 지역도 포함돼 있다. 당초 행복주택은 대도시 외곽이나 지하철역에서 먼 곳에 지어지던 기존 공공 임대주택과 달리 지하철역 주변 등 도심 역세권에 공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올해 분양한 서울 가좌역 행복주택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이 48 대 1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확대되면서 청년들의 수요가 많지 않은 곳에서도 공급이 이뤄지는 ‘미스매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목표 달성에만 치중해 물량 위주 공급 심지어 정부가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우려가 있다고 지정한 지역에서도 행복주택이 대량 공급되고 있다. 7월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경기 고양시에는 앞으로 약 8000채의 행복주택이 공급된다. 이 밖에 경기 평택시(3934채) 남양주시(2210채) 시흥시(1816채), 인천 중구(1440채), 충남 아산시(2454채), 경남 김해시(1130채) 등 미분양 관리지역에도 행복주택 약 2만5000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미분양에 행복주택 물량까지 더해지면 비슷한 규모의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임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부가 2017년까지 15만 채를 공급하겠다는 목표 달성에만 치중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아 의원은 “양적 확대만 추구하기보다는 도심 내 다가구나 연립주택 등을 매입해 임대하는 매입임대방식 등 실수요에 맞춘 소규모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대도시 도심 내에서만 가용부지를 확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2013년 말부터 대상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최대한 청년층의 수요에 맞는 대상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가인 comedy9@donga.com·화성=강성휘 기자}

    •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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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체감경기 두달째 하락세

     향후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건설기업이 늘어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올해 1월(73.5) 이후 가장 낮은 77.2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8월(78.6)에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세다. CBSI가 100보다 낮으면 그만큼 향후 건설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건설경기를 지탱하던 주택 부문의 부진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부문별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토목 부문이 74.0, 비주택건축 부문 73.5로 각각 전달 대비 3.6포인트와 1.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주택 부문은 전달보다 13.5포인트 급락하며 73.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공사수주 지수 역시 전달보다 11.9포인트 하락한 71.5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대형업체가 전달과 같은 수준인 100을 기록한 반면 중소·중견업체는 각각 2.1포인트와 2.0포인트 하락한 76.2와 76.7로 조사됐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통상 한여름이 지난 9월에는 공사 물량이 늘어나 CBSI가 오르는 게 일반적임에도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나빠졌다”며 “공급 과잉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할 것이란 전망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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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보 오류로 엉터리 도면 나와도… 서류만으론 못 걸러내

     3일 서울 강남구의 연립·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의 한 골목. 이곳의 건물 대부분은 1층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기둥만 세워둔 필로티 구조다. 이런 경우 건물 하중 대부분이 기둥에 실려 일반 건물보다 높은 기둥강도가 적용돼야 한다. 하지만 이 주택들의 기둥에는 이런 조치가 취해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유은종 한양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요즘 건물들은 내진설계를 반영해 지었다고 하지만 실제론 내진 성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우리 집이 내진설계로 지어졌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믿어도 될까. 전문가들은 5층 이하 소규모 건축물의 경우 내진설계와 시공이 부실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꽤 있기 때문에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무늬만 내진설계’ 우려 “연면적 654m²의 필로티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입니다. 전이보(건물 하중을 분산 전달시키는 기둥), 벽체, 슬래브 NG(No Good)를 해결해 주세요. 기둥의 위치나 벽체 구조 등을 바꿔야 하면 연락을 주세요.” 3일 건축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구조설계 컴퓨터 프로그램 업체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질문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질문을 검토한 현동호 지아구조기술사무소장은 “질문 중에는 기둥이나 보의 배치를 어려워하는 등 구조설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것이 많았다”며 “국토교통부 모니터링의 지적을 피하기 위해 구조계산서나 답변서를 잘못된 설계에 맞춰 작성한 사례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현행 건축법은 6층 이상 건축물에 대해서는 구조안전 확인 시 구조기술사의 협력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반면 3∼5층 건물은 일반 건축사가 내진설계를 한 뒤 관할 구청 등에 ‘구조 안전 및 내진설계확인서’만 제출하면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대부분 건축주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려고 건축사에게 내진설계를 맡긴다. 구조 전문가들은 구조설계 컴퓨터 프로그램에는 문제가 없지만 여기서 나온 결과물을 전문 지식이 부족한 일반 건축사들이 맹신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현 소장은 “필로티가 있는 건물은 전문 프로그램으로 돌려도 구조 전문가마다 서로 다른 설계가 나올 수 있다”며 “산출 값에 대한 해석의 차이 때문인데 비전문가가 프로그램의 수치만 맹목적으로 믿고 설계하면 오류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건축사협회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은 구조기술사들이 참여해 개발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1000명도 안 되는 구조기술사들이 모든 건축물의 내진설계를 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건축 허가 담당 공무원들이 검증 능력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정광량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장은 “프로그램이 내진설계확인서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니 엉뚱한 숫자를 집어넣는 것 같은 어이없는 꼼수는 줄었겠지만 공무원들이 오류를 찾아내기는 더 어려워졌다”며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실제론 부실한 내진설계확인서가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건축 허가를 받은 뒤에도 부실설계가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가 건축공사 현장을 불시 점검하는 ‘건축안전모니터링’ 2차 사업(2015년 6월∼2016년 8월)에서는 600개 현장 중 77곳(12.8%)이 내진설계 등 건축구조 기준에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설계대로 안 된 시공도 많아 내진설계가 제대로 이뤄졌더라도 실제 설계대로 시공이 됐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한 구조 전문가는 “기초, 중간, 지붕층 슬래브 배근을 완료한 경우 감리를 하게 돼 있는데, 막상 현장에 가 보면 해당 공사가 다 끝난 상태가 많다”며 “현장에 상주하지 않고 띄엄띄엄 감리를 하다 보니 현장에서 바로바로 문제를 바로잡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건설업계에서는 적격 업체가 공사를 맡았다고 해도 하청, 재하청을 거치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을 근절하지 않으면 실제론 부실 업체가 시공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건설업 등록증 불법 대여도 여전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적발된 등록증 불법 대여 건수는 135건으로, 연평균 24건에 이른다. 2014년 214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시 마우나리조트 역시 면허를 불법으로 빌린 무자격 업체가 시공을 맡았다. 건축주 직접 시공 허용 범위가 너무 넓은 것도 부실시공 가능성을 높인다. 건설산업기본법에는 주거용 661m², 비주거용 495m² 이하의 소규모 건축 공사의 경우, 건설업 등록업체가 아니라도 건축주가 직접 시공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한 건축업자는 “건축주들이 이런 제도를 이용해 직접 시공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무등록 업체에 도급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단독주택으로 분류되는 다중주택(고시원 등), 다가구주택 등이 위험하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진설계 의무대상만 확대할 게 아니라 제대로 내진설계가 이뤄지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 교수는 “일본은 2005년 구조계산서 위조 사건을 계기로 2009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 건물은 전문건축사(구조설계1급)가 직접 설계하는 것을 의무화했다”며 “우리도 구조 전문가의 구조설계를 의무화하고, 저층 건물도 내진설계 관련 구조감리를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천호성·강성휘 기자}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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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ICAO 이사국 6연임 도전… 강호인장관, 총회서 강력의지 밝혀

     한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6연임 도전에 나선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은 1일(현지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39차 ICAO 총회’에 참석해 이사국 6연임 의지를 밝혔다. ICAO는 세계 민간항공의 발전을 위해 1947년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로 191개국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강 장관은 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 8위의 항공 운송 국가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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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권 웃돈 거래, 경남 양산신도시 가장 활발

     올해 전국에서 분양권 프리미엄(누적 총액 기준)이 가장 많은 곳은 신도시가 들어서는 경남 양산시 물금읍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부산 강서구 명지동이었다. 분양권 웃돈 거래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활발했다. 2일 동아일보와 리얼투데이가 올해 1월 1일∼9월 21일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분양권 실거래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프리미엄 총액은 1조5499억5738만 원이었다. 프리미엄이 가장 많은 곳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670억7774만 원)이었고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476억3724만 원)과 부산 강서구 명지동(412억6465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지역들은 양산신도시와 위례신도시, 명지신도시가 각각 들어서는 곳이다. 부동산 웃돈 거래는 금액과 건수 모두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활발했다. 읍면동 기준으로 프리미엄 누적금액 상위 10곳 중 6곳이 지방 택지지구였다. 거래 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양산 물금읍(5809건)과 부산 명지동(2963건) 등 상위 10곳 중 7곳이 지방이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 분양권 시장은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 비율이 높은 데다 해당 지역은 신도시 프리미엄을 누리려는 실수요도 많아 웃돈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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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인천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근에 주변 시세보다 1억 원가량 싼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일토건은 인천 연수구 동춘1도시개발지구 10구역에 들어서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의 본보기집을 30일 열고 다음 달 4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동에 전용면적 66∼93m² 1180채 규모다.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저렴한 분양가가 최대 장점이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m²당 1030만 원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가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3.3m²당 평균 시세는 1280만 원 선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 5월 입주한 ‘송도 더샵 하버뷰2’의 전용 84m² 아파트가 7월 4억4000만 선에서 거래되는 등 인근의 전용 84m²타입 시세가 4억 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반면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같은 크기 아파트 분양가가 3억5000만 원 선이다. 개발 호재도 눈에 띈다. 약 49만 m² 규모의 ‘송도 테마파크’가 단지와 맞닿은 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 2021년 완공 예정인 인천발(發) KTX의 출발점이 단지와 인접한 수인선 송도역으로 최근 정해지면서 교통 호재도 누리게 됐다. 지난해 미분양으로 남았던 인근의 ‘연수 서해 그랑블’은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최근 완판되기도 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데다 인근 개발 호재가 풍부해 높은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노후 단지 밀집 지역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라는 장점도 있다. 인천의 20년 이상 된 노후화 단지 비율은 전국 평균(40.5%)보다 높은 47.3%다. 특히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단지가 있는 연수구 동춘동은 총 23개 아파트 단지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곳이 1995년 8월에 입주한 ‘한양 2차’일 정도로 노후화 비율이 높다. 김정호 분양소장은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노후 단지 밀집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흡수하면서 동시에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지위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5월 경기 과천에서 분양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과천에서 10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는 강점 덕에 청약 경쟁률이 평균 38.18 대 1을 기록하며 5일 만에 공급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중소형 가구에 특화된 설계도 강점이다. 중소형 가구에서 필수적인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고 시공사인 동일토건은 설명한다. 1500m² 규모의 잔디광장과 더불어 캠핑장, 물놀이 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동일토건은 다음 달 4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사흘간 청약을 받는다. 본보기집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10-7에 30일 문을 연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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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서울 도심 30분대” 출퇴근족에 손짓

     각종 개발 호재와 편리한 생활 여건으로 주목받는 경기 김포시 풍무지구에서 또 하나의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간다. 한화건설은 풍무5지구 3∼5블록에 들어서는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의 본보기집을 23일 열고 27일부터 청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하 4층∼지상 23층, 16개 동에 전용면적 59∼74m² 1070채 규모로 들어서는 대단지다. 단지가 위치한 김포 풍무지구는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다. 김포대로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빠르면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단지와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이를 이용하면 서울 강서권까지는 10분, 강남까지는 4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교육 환경과 생활 환경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현초교, 풍무초교, 풍무중, 양도중 등이 단지에서 반경 500m 내에 있다. 걸어서 15분이면 대형 마트와 영화관, 풍무동주민센터, 풍무동 국민체육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면적이 축구장의 9배에 달하는 근린공원도 단지와 가까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각종 개발 호재도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인천의 검단스마트시티 개발 호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단스마트시티는 인천 검단신도시 내에 470만 m² 규모로 들어서는 복합 업무지구다. 국민대 캠퍼스를 포함해 88만 m² 규모로 구성되는 풍무지구 내 풍무역세권 개발 사업도 호재로 꼽힌다. 편리한 생활환경과 각종 개발 호재 덕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김포시 풍무동 내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1026건으로 경기도에서 읍면동 기준으로 시흥시 정왕동, 화성시 오산동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 기간에 거래된 분양권에 붙은 웃돈의 누적 금액도 209억4381만 원으로 위례신도시가 있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건설 측은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가 김포시 내 다른 아파트들과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김포는 전체 아파트 중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6∼98m²)가 차지하는 비중이 24.8%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 꿈에그린 2차는 55, 74m² 등 소형 면적 2종류로만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희소가치가 있어 상품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 설명이다.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공간 효율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단지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모든 아파트를 통풍에 유리한 판상형으로 구성하고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췄다. 샤워실과 라커룸 등이 있는 피트니스 센터뿐만 아니라 동호회실, 북카페, 독서실 등도 단지 내에 조성할 예정이다. 2.7km에 달하는 단지 순환 산책로와 더불어 아이들의 놀이공간, 공용 텃밭 등도 눈에 띈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의 3.3m²당 평균 분양가는 1080만 원 선이다. 송희용 분양소장은 “인근 신규 분양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라며 “김포시 내 중소형 아파트들이 대부분 준공 후 1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라 새로 들어설 중소형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본보기집은 김포시 고촌읍 고송로3에 있다. 2018년 12월 입주 예정이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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