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현

송충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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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충현 기자입니다.

balgun@donga.com

취재분야

2026-03-10~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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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회장 등 20명… 출처-용처 안밝힌 돈, 520억원 외국서 반입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이수영 OCI 회장, 황인찬 대아그룹 회장 등 약 20명의 자산가가 5000만 달러(약 520억 원) 규모의 증여성 자금을 국내에 들여온 사실이 확인돼 금융당국이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증여성자금이란 수출입, 투자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아니라 해외법인 등으로부터 대가 없이 증여받은 돈을 뜻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각 시중은행들로부터 해외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증여성 자금을 받은 계좌주의 명단을 받아 자금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 명단에는 신 회장 등 약 20명이 포함됐으며 이 계좌주들은 은행에 별다른 자금 확인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증여성 자금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외환관리법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2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송금받은 경우 은행에 자금 출처, 반입 목적 등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부동산 매각대금이라면 부동산을 거래한 영수증 등을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 회장 측은 약 900만 달러의 증여성 자금을 들여온 것과 관련해 조사 과정에서 “과거 해외에서 거주할 때 투자했던 외국회사에서 발생한 수익금”이라고 해명했다. 또 롯데그룹은 해명자료를 통해 “송금받은 돈은 합병으로 취득한 롯데물산 주식 일부를 매각할 때 발생한 세금을 납부하는 데 썼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과 이 회장은 각각 지인이 준 증여자금, 임금 등으로 100만∼150만 달러를 국내에 들여왔다고 금감원에 밝혔다. 금감원은 조사를 통해 세금 탈루 등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계좌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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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당신을 횃불로 키울 ‘청춘의 불꽃’ 갖고 있습니까

    《 사람에게는 각각 어떤 특별한 연령대 밖에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사건이 존재한다. 그것은 아주 작은 불꽃같은 것이다. 주의 깊고 운 좋은 사람은 그것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커다란 횃불로 키워내 생을 밝히며 살아갈 수 있다. ―‘스푸트니크의 연인’(무라카미 하루키·문학사상·2010년) 》라디오 방송국에서 작가로 일하는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20대에 들었던 음악과 20대에 읽었던 책을 계속 되새김질하면서 살고 있어.”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20대가 끝나면 음악과 책으로부터 받는 감동의 크기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푸념을 들은 뒤 스마트폰에 저장된 MP3 음악파일 목록의 제목들을 훑어봤다. 목록의 대부분이 20대에 들었던 음악들로 채워져 있었다. 누군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나 책을 물어온다고 생각해 봤다. 역시 20대에 소비했던 문화상품들이 머릿속에 먼저 떠올랐다. 20대에 축적한 문화적 경험들을 자양분 삼아 살아간다는 이들이 많다. 그 시절에 접했던 음악이나 책, 영화가 각별한 것은 경험의 주체가 ‘20대의 나’였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 정문 앞 술집에서 친구들과 취한 채 듣던 음악, 흠모했던 이성에게 건네려 서점에서 신중히 고르던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20대가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본다. 하지만 돈을 버는 일이 일생일대의 과제가 된 ‘어른’들은 경제활동 이외의 것들에는 도무지 심드렁하다. 일상이 지루한 소설처럼 전개되다 보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어도 거기에 접붙일 경험이 부족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소설 ‘스푸트니크의 연인’에서 청춘시절에 겪는 특별한 사건들은 작은 불꽃이라고 설명한다. 삶이 충만해지려면 청춘에 얻은 불꽃을 다듬고 키워 횃불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20대에 얻은 불꽃에 마음이 쏠려 불꽃을 횃불로 만드는 일에 소홀한 게 아닐까. 삶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길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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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대우세계경영硏 4기 청년사업가 입소식

    베트남과 미얀마 등 해외에서 취업과 창업의 꿈을 펼칠 청년들이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1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대우글로벌인재양성센터에서 4기 글로벌청년사업가(GYBM) 입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2011년 시작된 GYBM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만든 해외 취업 및 창업 교육 프로그램. 약 11개월 동안 합숙으로 진행되는 교육 기간 중 모든 비용을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지원한다.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이날 입소식 환영사를 통해 “‘충실한 교육, 제대로 된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을 시작한 지 4년이 흘렀다”며 “GYBM 수료자에 대한 기업의 선호도가 대단히 높다”고 소개했다. GYBM 1∼3기는 그동안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진행됐다. 이번 4기부터는 추가로 미얀마 시장을 겨냥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4기 GYBM은 총 120명.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청년뿐 아니라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다 해외 기업에 입사하는 꿈을 안고 GYBM의 문을 두드린 청년들도 있다. 4기 GYBM 교육생 중 100명은 한국에서 1개월간 기초교육을 받은 뒤 베트남 현지에서 10개월 동안 어학 및 기업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실무, 베트남 역사 법률 문화 등을 교육받는다. 미얀마 전문 인력으로 선발된 20명은 3개월은 한국에서, 4개월은 미얀마에서 공부한다. 이금화 대우세계경영연구회 부국장은 “해외 교육과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어학교육”이라며 “미얀마어는 전체적인 어순이 한국어와 같고 배우기 쉬워 베트남보다 현지 교육기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GYBM 수료생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뜨겁다. 수료생들의 취업률은 100%에 이른다. 1기 수료생 33명과 2기 수료생 34명 전원이 섬유, 정보기술(IT), 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이 부국장은 “수료생들은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에 주로 취직했으며 일부는 현지 외자기업에서 일자리를 찾았다”며 “초봉은 연봉 기준 2만5000∼4만5000달러”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GYBM 교육생 전원은 전직 대우 사장과 임원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받게 된다”며 “해외 취업뿐 아니라 창업까지 할 수 있는 차세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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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록 3개월 직무정지… 林 “법적 대응”

    금융위원회가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3개월 직무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금융사 임원에게 당국이 내릴 수 있는 5단계(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중 두 번째로 강도가 센 징계로 4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린 문책경고보다 한 단계 높다. 이에 임 회장은 즉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히고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이번 주말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을 만나 임 회장의 해임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업무방해 및 비리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전현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첩보도 입수해 진위를 확인 중이다.○ 사태 조기 수습 위해 이례적 결정 금융위원회가 이날 임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인 것은 수뇌부를 교체하지 않고서는 KB 사태를 풀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중징계 결정 이후 바로 사임 의사를 밝힌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과 달리 임 회장은 추석 연휴 내내 기자회견과 계열사 사장단 성명 등을 통해 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에 금융위는 법적인 강제성이 없는 문책경고로는 임 회장이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제재 수위를 한 단계 높이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금융당국의 이런 결정에는 임 회장에 대한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내렸고, 최수현 원장이 중징계(문책경고)로 올리고, 금융위가 또다시 징계수위를 높인 것에 대해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KB금융의 경영 건전성은 물론이고 금융시장 안정과 고객자산 관리 등 공익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돼 임 회장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중징계 결정 직후 확대간부회의에서 KB금융의 경영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금감원 감독관을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같은 사안에 징계는 세 가지…“소송 불사” 임 회장은 이날 징계 결정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위의 중징계는 결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으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 소송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사임 압박에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임 회장은 우선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소송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후에는 당국의 제재에 대한 이의신청이나 행정소송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황영기 전 회장도 2009년 직무정지 징계를 받고 물러났지만 3년 만에 대법원에서 승소하며 명예를 회복한 바 있다. 그러나 임 회장이 소송전을 불사한다면 KB금융은 당분간 금융당국과 극심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금융위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LIG손해보험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도 조만간 KB금융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론상 석 달 뒤에 임 회장이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상식적으로 봤을 때 그런 가정은 무의미하다”며 임 회장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 직무정지를 당한 임 회장은 서울 중구 명동의 집무실로 출근은 할 수 있지만 보고를 받거나 경영에 관여하는 건 불가능해진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행정·법률 절차도 개인 비용으로 충당해야 하고 사내 조직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 임 회장이 직무정지를 당함에 따라 KB금융은 회장과 행장 직이 당분간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경영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저녁 긴급 이사회를 열고 윤웅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송충현·최우열 기자}

    • 20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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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록 KB회장, 12일 금융위 징계회의 직접 출석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자신의 징계 수위가 최종 확정되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직접 출석해 소명할 계획이다. 11일 금융위와 KB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 나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이 부당하다고 밝힐 예정이다. 임 회장은 주전산기를 교체할 때 발생하는 리스크와 비용을 축소하지 않았다는 점, 주전산기를 교체하기 위해 국민은행의 인사에 부당하게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당초 17일에 정례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KB금융이 가까운 시일 내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회의 일정을 앞당겼다. 금융위 위원은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감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임 회장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는 금융위 위원 중 절반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인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확정된다. 한편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은행 도쿄(東京)지점과 오사카(大阪)지점을 방문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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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로는 안 물러나”… 임영록 KB회장 반격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사진)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내린 중징계 결정과 관련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금융당국의 징계와 관련해 진실을 모두 밝힐 때까지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임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서울로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2개월 이상 심도 있게 논의해 내린 경징계 결정을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바뀌지 않았는데도 최수현 금감원장이 중징계로 상향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 회장은 “주전산기를 교체하는 사업은 현재까지 업체 선정도 안 됐고, 아무런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전산기 교체사업과 관련해 항상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정면으로 맞서는 게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부담이 되긴 했지만 금감원의 징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 회장은 또 “진실을 명백히 밝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자신의 소명”이라고 강조하며 당분간 자리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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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금융,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석달만에 재매각

    농협금융지주는 5일 DGB금융지주와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지주는 11월에 DGB금융지주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1월까지 우리아비바생명 주식 전부(98.89%)를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대금은 약 5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6월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뒤 회사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DGB금융지주가 매수 의사를 전해와 3개월 만에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 측은 “우리아비바생명을 대구·경북지역에 특화된 생명보험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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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티는 임영록… 금융委 징계, 이르면 12일 확정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사진)에 대한 중징계 여부가 이르면 다음 주 후반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에 대한 제재 권한을 갖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KB금융 사태를 조기에 매듭짓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5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KB금융의 경영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금융위 전체회의를 개최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다음 금융위 전체회의는 1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사태의 긴박성을 감안했을 때 이르면 12일에 임시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에 대한 제재는 4일 금융감독원이 확정했지만 임 회장의 제재는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위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그동안 금융위 내부에서는 주전산기 교체로 인한 갈등은 경영상 판단이라며 금융당국의 검사나 징계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임 회장과 이 전 행장의 갈등이 심화되고 조직이 흔들림에 따라 임 회장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 금융위가 제재 수위를 낮출 경우 금감원의 신뢰성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중징계를 번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금융위원들이 대부분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인 임 회장에게 경징계를 내릴 경우 ‘모피아(금융관료) 봐주기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위가 중징계 결정을 내려도 임 회장이 당장 퇴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이 이의신청, 행정소송 등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이 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범죄 행위에 준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면서 “인사 개입이나 심각한 전산 오류 등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징계를 위한 금융위의 임시회의에 직접 가서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지우 수석부행장이 이 전 행장 역할을 대행하도록 결정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송충현 기자}

    • 20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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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회장-국민은행장 중징계]특정업체에 유리하게 보고서 조작

    금융감독원은 4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중징계를 내리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중징계를 건의하기로 결정한 뒤 국민은행 주(主)전산기 교체 문제를 둘러싸고 KB금융과 국민은행 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갈등은 지난해 7월 시작됐다. 당시 국민은행 전략본부는 주전산기 교체를 검토하기 위해 한 컨설팅 업체에 당시 사용 중이던 IBM의 ‘메인프레임’과 교체 예정인 ‘유닉스 시스템’의 장단점을 비교해 달라는 용역을 맡겼다. 컨설팅업체는 같은 해 10월 “유닉스로 전환하면 수백억 원의 비용이 들며 현재 쓰고 있는 체제를 계속 사용하는 데 특별한 리스크가 없다”는 용역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이틀 뒤 “전략본부가 요청한 내용을 반영해 메시지와 톤을 조정했다”며 “유닉스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서의 결론을 바꿨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정윤식 국민은행 전략본부장의 지시로 보고서 내용이 변경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 본부장이 임 회장과 이 행장 중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아니면 스스로 결정해 행동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같은 해 11월 국민은행 본부장들이 참여하는 경영협의회를 앞두고 한 번 더 내용이 바뀌었다. 당시 국민은행의 정보기술(IT)기획부는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만든 회의 참고자료를 KB금융지주 IT기획부에 보고했다. 그러자 지주사의 IT기획부는 회의 참고자료에서 유닉스 시스템으로 변경할 때 들어가는 교체 비용 부분을 삭제하고 “현재 대부분의 은행이 유닉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끼워 넣었다. 은행 측이 반발했지만 지주사는 보고서 수정을 강행했다. 금감원은 3000억 원이 소요되는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각종 조작 행위를 임 회장과 이 행장 모두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태를 확대시킨 책임을 물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는 것이다. 특히 금감원은 임 회장이 지난해 10∼12월 이 행장을 만나 주전산기를 유닉스로 전환하는 과정에 불만을 품은 국민은행의 당시 IT본부장을 해임할 것을 요구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행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11차례 보고를 받고도 위법행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중징계의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임 회장 측은 “시스템 교체 문제와 관련해 한 번도 구체적인 내용에 개입한 적이 없으며 인사와 관련한 절차는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금감원 발표 내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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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징계에… 사임한 이건호, 버티는 임영록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국민은행 주(主)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내분 사태의 책임을 물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금감원장이 외부 인사가 주축이 된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징계 수위를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지주 회장과 행장이 동시에 중징계를 받은 것도 유례없는 일이다. 이날 발표가 나온 직후 이 행장은 사임했지만 임 회장은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혀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 원장은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행장에 대해 중징계를 확정하고 임 회장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에 중징계 조치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장의 징계는 금감원장이 최종 결정권한을 갖고 있지만 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위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최 원장은 “KB금융은 총체적 내부통제 부실로 대형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특히 은행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범죄행위에 준하는 심각한 내부통제 문제가 표출됐다”고 중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6월 초 이 사안으로 두 사람에게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지만 금감원장의 자문기구인 제재심의위는 지난달 21일 경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KB금융은 경영진 교체 등 거센 후폭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한 임 회장은 금융당국의 퇴진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으면 남은 임기까지 자리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자진 사퇴하는 게 관례였다. 관치금융을 통해 KB 경영진 인사에 개입하며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임수 imsoo@donga.com·송충현 기자}

    •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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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이르면 4일 이사회… 이건호 행장 거취문제 논의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가 이르면 4일에 열린다. 국민은행 이사회 관계자는 3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이건호 행장에 대한 징계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돼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 행장의 거취를 논의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4일 최 원장의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이사회는 5일로 연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김중웅 전 현대증권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이 행장은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현재 대부분의 이사들은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이 행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낼지 고심하고 있다. 한 이사는 “이사회에서 결론이 나기 전에는 이 행장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외부에 하지 말자고 이사들끼리 합의했다”며 “우선 금감원이 이 행장에 대한 징계를 어떻게 확정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사회는 5일까지도 금감원의 징계가 확정되지 않으면 이 행장에 대한 거취 논의를 미룰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임직원들은 이 문제의 결론이 빨리 내려져야 조직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금감원과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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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우 회장, 신한금융 13주년 기념사, “保身주의 혁파… 스마트금융 선점할 것”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은 “스마트금융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대면과 비대면 채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스마트기기의 혁신이 금융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꿔가고 있다. 변화하는 금융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고객, 시장, 그리고 상품을 탐색하는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회장은 “신한지주가 개별 회사의 벽을 넘어 고객에게 진정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지 자문해 보면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우리의 시너지를 고객 중심으로 더욱 더 강화하고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물경제가 기대하는 금융의 역할과 금융권의 현주소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있다는 정부와 사회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기술금융을 확대하는 등 보신주의를 혁파하겠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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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사태 배수진 친 이건호 행장

    이건호 국민은행장(사진)이 주전산기 교체 문제로 KB금융의 내분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자신의 거취를 이사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의 갈등이 고조되며 조직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에 거취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사퇴 결정땐 ‘수용’ 밝혀 이 행장은 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것을 이사회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스스로 사퇴를 거론할 수는 없지만 이사회가 자신의 사퇴를 결정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행장은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 일정을 이른 시일 내에 잡아 결론을 내겠다”며 “이사회에서 물러나라고 하면 사퇴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전산기 교체 문제는 ‘직’을 걸고서라도 매듭짓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당분간 국민은행과 지주사의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내부 감사보고서를 보는 순간 은행장의 직을 걸고 이를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은행장으로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임 회장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밝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영진 갈등에 실적도 곤두박질 이 행장이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한 것은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의 경징계 결정 이후 국민은행의 내홍이 완화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지난달 22일 조직 화합을 위해 함께 떠난 템플스테이에서 의전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이어 이 행장이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임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간부 3명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국민은행 임직원들은 이 행장의 고집스러운 행보가 이어지며 회사 경영에도 안 좋은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부장급 관계자는 “은행장은 은행의 최고경영자이며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해야 하는 위치”라며 “수익을 끌어올리려면 지주사와의 협력이 중요한데 지주사와 상의 없이 임직원을 고발하고 알력을 빚는 모습을 보이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 간부급 직원은 “은행장이 지주사와 왜 싸우는지 궁금해하는 고객이 많아 영업점 직원들이 대답을 둘러대느라 곤혹스러워한다”고 하소연했다. 국민은행 노사 관계도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이 행장이 출근 저지 투쟁을 하는 노조와 물리적인 충돌을 빚기도 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 행장이 노조원 한 명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소문이 돌아 당시 현장을 촬영한 비디오를 확인해 보니 실제로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며 “다만 노조원이 고의로 가격을 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돼 묻어두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행장이 주전산기 교체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생각에 매몰돼 조직원들을 보살피는 데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 행장이 조직생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조직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금융 경영진의 갈등이 깊어지는 사이 국민은행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5462억 원의 순이익을 내 신한은행(8421억 원) 기업은행(6195억 원) 하나은행(5568억 원) 등 경쟁 은행들에 비해 떨어졌다.송충현 balgun@donga.com·신민기 기자}

    •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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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규제 풀자 가계빚만 급팽창

    지난달 1일 대출규제 완화 이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상당 부분은 주택 구입이 아닌 생활·사업자금 마련 등을 위한 대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용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출 규모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가 자칫 가계빚만 늘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빚을 줄여온 선진국들과는 반대로 한국은 가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계속 늘어나는 ‘가계부채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집 담보로 대출받아 생활비 마련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기업 농협 등 7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 말 297조7000억 원에서 지난달 28일 301조5000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5%가 넘는 빠른 증가율이다. 은행권 전체로 대상을 넓히면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22일 343조2000억 원으로 7월 말보다 3조9000억 원 늘었다.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제2금융권의 신규 대출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에 보험 등 비은행 금융사의 대출 잔액은 1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늘어난 대출 수요의 상당 부분이 당초 정책 취지인 주택 구입과 다른 용도로 파악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노원구의 A은행 대출 담당자는 “담보대출에 대한 문의는 하루 열댓 건씩 꾸준히 오지만 대체로 기존 대출에 얹어 추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아파트단지가 많은 서울 반포지역의 B은행 관계자도 “대부분 생활자금이나 자녀 학자금 용도로 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며 “비수기라 그런지 집을 사려고 대출받겠다는 고객은 거의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201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은행권의 담보대출 용도를 조사한 결과 주택구입 용도의 대출은 48%에 불과했다. 나머지 52%는 기존 대출금의 상환, 생활·사업자금 및 전세자금 마련 등을 위한 담보대출이었다. 담보대출이 급증하는 것은 금리가 3%대로 일반 신용대출 금리(5∼6%)보다 크게 낮은 데다 최근 금리인하로 이자상환 부담마저 훨씬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보다 빚 늘어나는 속도 빨라 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빚의 절대 규모도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6월 말 현재 가계부채 총액은 1040조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0조 원 이상 늘었다. 정부가 걱정하는 것은 가계소득이 이런 부채의 증가 속도를 영영 못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170%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2017년까지 5%포인트 낮추기로 했지만 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 아무리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담보대출에서 주택 구입 이외의 용도가 많은 것도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생활비가 부족한 가계들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이달에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대출자금의 용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수요자들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담보대출을 받는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생활자금 용도로 주택대출을 해줄 때에는 상환 능력을 면밀히 파악한 뒤 대출해 달라고 시중은행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송충현 기자}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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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KB 징계수위 9월 첫째주내 확정… 이건호 “조직 안흔들리게 입장 정할 것”

    이건호 국민은행장(사진)이 금융감독원의 징계가 확정되면 조직이 흔들리지 않는 방향으로 모든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징계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주전산기 교체 문제를 매듭짓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행장은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징계가 어떻게 확정되느냐는 내 개인의 문제”라며 “(징계 수위가) 결론이 났을 때 조직이 흔들리지 않는 방향으로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국민은행 도쿄지점 불법대출과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 행장에게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하지만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일으킨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징계 수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 행장은 “나에 대해 중징계 결정이 난다 해도 국민은행처럼 큰 조직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조직에서 내가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이 되느냐는 징계 수위가 확정된 시점에 가서 판단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전산기 교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다른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이를 범죄라고 판단했다”며 “심각한 문제를 명확하게 정비하지 않고 넘어가면 그 조직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금감원은 이르면 이번 주에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내부 갈등을 빚은 이 행장과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당초 지난달 22일 제재심의위원회가 마무리된 뒤 일주일 안에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이 행장이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KB금융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임직원 3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KB금융의 내부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은 상태에서 제재 수위 결정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 원장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론이 나겠지만 추석을 넘길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장이 최근 검찰에 임직원 3명에 대해 낸 고발장에 따르면 이 행장과 임 회장은 지난해 9월 이후 국민은행 정보기술(IT)본부장을 교체하는 문제를 두고 의견충돌을 빚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이 행장에게 국민은행 IT본부장을 바꾸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이 행장이 반대하며 관계가 틀어졌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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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부당대출 국민銀 도쿄지점 넉달간 신규영업 금지

    일본 금융청이 490억 엔(대출 당시 환율 기준 약 5390억 원) 규모의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고와 관련해 국민은행 일본지점들에 4개월간 신규영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지점이 부당대출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국민은행 도쿄지점과 오사카지점에 다음 달 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4개월간 신규영업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이로써 해당 지점은 이 기간 동안 기존 고객의 입출금 거래를 제외한 모든 영업을 할 수 없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고 등 대형 금융 사고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국민은행에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건호 행장에 대해 ‘주의적 경고’를 내리는 등 관련 임직원 68명도 징계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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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금융 실적낮은 은행, 정책자금 지원 줄이겠다”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으면 정책 당국자든 시중은행이든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은 27일 경북 칠곡군 대구은행 칠곡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기술금융은 한국 금융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은 ‘아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을 통한 기술신용대출을 꺼리자 압박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신 위원장은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전장에 나서기 전 탈영병의 목을 쳤다”며 “시중은행이 기술금융에 참여하지 않아 은행 경영평가 혁신지표에서 나쁜 점수를 받으면 이를 공시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기술금융 실적이 저조한 은행에는 정책자금 지원 규모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원칙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기술금융 현장을 방문하고 시중은행들의 기술금융 실적도 굉장히 짧은 주기로 확인하겠다”며 “독한 신제윤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27일부터 이틀간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와 대구 기계부품연구원, 전북대 창업보육센터 등을 방문해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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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한국투자증권, 가치투자와 리스크 관리 원칙 철저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기업의 배당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겠다고 밝힘에 따라 배당주 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때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가 적절한 투자의 대안이 된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12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내놓은 ‘한국밸류 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1호’는 대표적인 배당주 펀드로 꼽힌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밸류운용의 투자원칙인 ‘가치투자’ 원칙을 따른다. 성장세가 안정적이면서도 배당률이 높은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운용자산의 약 60%를 주식에 투자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게 이 펀드의 운용목표다. 배당주 펀드의 특성상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배당수익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로서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한국투자밸류운용 관계자는 이 상품에 대해 “투자기간을 오래 두고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금융투자상품”이라고 소개했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의 대표적인 펀드인 ‘한국밸류 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투자자에게 환매수수료를 물리는 기간을 3년으로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펀드의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은 3개월 선이다. 한국투자밸류운용 측은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을 3년으로 한 이유는 장기투자를 각오하지 않으면 투자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의미”라며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부담이 되겠지만 진정한 가치투자를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펀드의 특징상 투자자가 짧은 기간에 해약하지 못하도록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을 길게 잡은 것이다. ‘한국밸류 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 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품이 나온 뒤 1개월간 이 펀드의 수익률은 3.93%로 코스피 수익률(2.56%)보다 1.37%포인트 높았다. 이 상품과 코스피의 3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9.85%, 2.78%였다. 상품이 나온 뒤 8개월간 누적수익률은 32.8%에 이른다. 같은 기간 3.8% 상승한 주식시장보다 29%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이 펀드의 운용규모는 8월 말 현재 647억 원이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기엔 여름철이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배당 시즌인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배당수익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배당이 된 뒤 주가가 떨어질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펀드에 포함된 기업의 최근 배당성향과 올해 예상 배당액, 현재의 주가수준을 잘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며 “그간 높은 배당을 해 온 종목들에 분산투자한 펀드일수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가 인기를 모으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주식형 배당주 펀드에 총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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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보없는 中企 ‘기술력 대출’은 여전히 높은 벽

    은행들이 중소기업의 기술력만 믿고 돈을 빌려준 기술금융이 7월 한 달간 8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은행권 보신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은행들이 기술금융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홍보해 왔지만 결국 구두선에 그친 셈이다. 은행들은 은행들대로 기술신용에 대한 평가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기술력만 믿고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줬다가는 돈을 떼이는 일이 속출할 것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 순수 기술금융은 미미 2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7월 한 달간 기술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신용평가 등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평가서를 바탕으로 총 555건(3300억 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금융당국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담보가 없어도 TCB의 기술평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라고 은행권에 권고해 왔다. 은행권도 정부의 정책 방침에 맞춰 적극 기술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TCB 대출은 은행이 보증서나 담보 없이 TCB의 기술평가를 바탕으로 실행하는 자율대출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부대출,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민간은행에 대출을 위탁한 간접대출)’을 모두 포함한다. 그러나 555건 중 은행들이 기업의 기술력만을 바탕으로 보증이나 담보 없이 실행한 자율대출은 8건(19억 원)뿐이었다. 전체 TCB 대출 중 건수로 1.4%, 대출액으로는 0.6% 수준이다. 은행별 자율대출 건수는 산업은행 3건, 기업은행 1건, 하나은행 3건, 전북은행 1건 등이었다.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자율대출을 한 건도 실행하지 않았다. 8건의 자율대출을 제외한 다른 TCB 대출은 모두 기보의 보증부 대출이나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이었다. 이달에도 하나은행이 3건의 자율대출을 추가로 시행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의 자율대출 실적은 전무한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TCB 대출이 500건이 넘었지만 온렌딩과 보증부 대출 등 정부가 이미 진행 중이던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제외하면 새로운 기술신용 대출이 거의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보신주의’vs‘리스크 관리’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은행들의 태도가 기술금융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술금융은 순수하게 기술력만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인데 은행들은 여전히 보증서와 담보 없이는 대출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민간 기술신용평가기관 관계자는 “은행들이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서 돈을 버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며 “은행들의 태도가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들은 기술금융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보신주의’라는 비난은 지나치다고 토로하고 있다. 고객 돈으로 대출을 하는 은행으로서는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고 담보와 보증서 없이 대출을 해주는 게 큰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TCB가 기업에 기술신용평가를 내리면 이를 바탕으로 대출한도 등을 설정해야 하는데 아직 은행 내부에 기술평가 관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점도 TCB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이유로 꼽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연체 위험을 줄이면서 TCB 대출을 늘릴 것인지 연구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동펀드를 만들어 대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실책도 기술금융 부진에 영향 은행들이 TCB를 적극 실행하지 않는 데에는 금융당국의 실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기보와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 등 3개 기관을 TCB로 정했다. 하지만 기술력만을 바탕으로 대출하는 자율대출의 경우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만 TCB로 허용했다. 은행들이 TCB를 고를 때 기업평가 노하우가 축적된 기보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서다. 이를 두고 민간 기술신용평가기관을 육성한다는 정책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금융당국이 무리한 규제를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인의 신용평가를 주로 해 온 민간기관은 아직 기업평가에 대한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다”며 “부실 위험을 감수하고 기술신용평가에 의지해 대출을 해야 하는데 금융당국이 평가 기관조차 마음대로 못 정하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balgun@donga.com·정임수 기자}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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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분산하고 절세까지… 연금저축계좌의 재발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은퇴 준비용 금융투자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소득이 있을 때 미리 장기투자에 나서는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국내외 채권과 주식펀드에 분산 투자하면서 세금도 아낄 수 있는 연금저축계좌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연금저축계좌의 장점으로 분산투자를 꼽는다. 기존에 연금저축펀드는 하나의 펀드에만 투자할 수 있었지만 연금저축계좌는 국내외 채권과 주식펀드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다. 박상준 미래에셋증권 연금자산추진부장은 “연금저축펀드는 수익률이 떨어지면 수수료를 물고서라도 상품을 해지하는 수요자가 많았다”며 “연금저축계좌는 한 번에 3, 4개의 펀드 상품에 투자하면서 수익률이 안 좋은 펀드는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갈아타거나 해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절세효과도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400만 원 한도로 13.2%(최대 52만8000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절세효과가 더 커진다. 해외펀드는 수익의 15.4∼41.8%를 금융소득세로 내야 한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는 별도의 금융소득세 없이 연금을 수령할 때 수령액의 3.3∼5.5%를 연금소득세로 내면 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연간 납입액이 1800만 원이고 펀드 수익률이 연 7%일 경우 연금저축계좌는 일반 해외펀드 투자와 비교해 10년 투자 시 최대 3500만 원, 20년 투자 시 최대 약 2억 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에 담긴 모든 펀드의 이익과 손실을 합해 순이익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것도 연금저축계좌의 특징이다. 수시입출금도 가능하다. 투자 원금은 별다른 세금이나 비용 없이 언제든지 돈을 찾을 수 있다. 투자수익이나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은 찾으려는 금액의 16.5%를 기타소득세로 내면 출금할 수 있다. 연간 1800만 원을 납입하면 세액공제가 되는 400만 원을 제외한 1400만 원을 언제든지 출금할 수 있는 셈이다. 김하종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기존의 연금저축 상품은 가입자가 급하게 돈이 필요해도 환매 수수료를 물고 상품을 해지하지 않는 이상 돈을 찾을 수 없었다”며 “연금저축계좌는 5년 이상 장기 운용하면서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출금할 수 있어 장단기 운용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다만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저축보험 등 다른 은퇴 준비용 금융투자 상품과 달리 원금 보장이 안 되는 만큼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률과 안정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한편 연금저축계좌는 나이 제한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5년 이상 가입한 뒤 55세 이상부터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 시기는 월, 분기, 반기, 연 단위 중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고 수령 기간은 최소 10년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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