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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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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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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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發 슈퍼달러… 외국인 자금 美로 ‘빅 유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 금융시장의 돈줄이 바뀌고 있다.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이 달러와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달러 강세와 채권 가격 하락) 신흥국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은 미국 증시 등 선진국 시장으로 되돌아가는 ‘빅 유턴(Big U-tur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달러 유출과 자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총력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신흥국 떠난 달러 미국으로 ‘빅 유턴’ 4일 국제금융센터는 지난달 한국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 7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을 86억5400만 달러(약 10조1251억 원)로 집계했다. 이는 102억3000만 달러가 빠져나간 지난해 8월 이후 월간 단위로 가장 큰 규모다.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4억3600만 달러(약 5101억 원)를 빼냈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는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미국 증시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당선 이후부터 30일까지 선진국 주식형 펀드로 410억 달러(약 48조 원)가 순유입됐다. 이 중 미국 등 북미지역 펀드가 빨아들인 돈이 408억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72억6400만 달러(약 8조4708억 원)가 빠져나갔다.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몰리자 달러 가치도 상승세를 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 달간 3.1% 올랐다. 달러 강세의 반작용으로 신흥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 정부는 달러 탈출을 막기 위한 문단속에 돌입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장중 한때 1998년 1월 외환위기 수준으로 링깃화 가치가 폭락하자 시장에 개입해 외국계 은행의 역외시장 링깃화 거래를 금지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외자기업의 자본계정 해외 송금 1회 상한을 50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강화하며 ‘달러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채권도 못 믿어… 국내 증권사 비상 채권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공약으로 내세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채권 수익률이 추락하고 있다. EPFR에 따르면 지난달 10∼30일 트럼프 당선 후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311억3200만 달러(약 36조4244억 원)다. 신흥국에서 약 96억 달러, 선진국에서 약 214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채권 투자자들이 11월 한 달간 입은 손실만 20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이달 13일(현지 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채권 수익률이 또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9월 말 기준 총자산 392조 원 가운데 채권보유액은 절반 가까운 187조 원의 채권을 보유한 국내 증권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국고채 매입과 통화안정증권 발행규모 축소를 통해 채권 금리 안정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금 이동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확정될 때까지 시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FOMC가 끝나면 자금 이동이 다시 빨라질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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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배럴당 60달러 전망…수출 ‘맑음’ 내수 ‘흐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성공하면서 ‘저유가 쇼크’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세계 경제와 산유국에 모두 도움이 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으로 꼽히는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면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와 달러화의 ‘이중 강세’ 흐름이 나타나면 수입 물가가 올라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 유가 ‘스위트 스폿’ 찍나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3% 오른 배럴당 49.44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2월 22일(12.65%)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산유국 간 갈등으로 감산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비교적 순조롭게 감산에 합의하며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회담 후 OPEC이 발표한 감축량은 현재 회원국들의 하루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 줄어든 3250만 배럴 규모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가 30만 배럴 감산에 나서기로 했으며, 다른 비회원국도 30만 배럴 감산에 동참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OPEC의 감산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OPEC이 제시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감축량이다. 그만큼 유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로 내년 국제 유가 평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선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담 직후 OPEC은 내년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55∼60달러로 내놨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는 배럴당 55∼70달러 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언 토드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배럴당 60달러는 국제 경제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산유국들이 재정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스위트 스폿’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제 유가의 급등 영향으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1.6bp(1bp는 0.01%포인트) 오른 연 1.726%로 마감했다. 10년물은 연중 최고치인 연 2.202%로 올랐다.○ 유가와 달러 동시 강세, 서민 물가 부담 우려도 당장은 국제 유가가 오르면 산유국을 비롯해 신흥국 경제가 살아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 한국산 수출품 판매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에도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정유업계가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마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에쓰오일(2.38%), SK이노베이션(0.66%) 등 정유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원유 운반선, 시추선 등의 발주가 늘어날 수 있는 조선업, 산유국의 건설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건설업도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을 업종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가가 지나치게 급등할 경우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경제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유가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수입 물가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까지 유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국가 전체로 보면 가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난방비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미 유가 상승을 반영해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6.1% 인상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난방 요금도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따라 연동되기 때문에 이번 OPEC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분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인상에 따라 발전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화력발전소는 대부분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LNG 가격은 유가와 연동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소득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시 상승이 서민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이샘물 / 세종=신민기 기자}

    •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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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 원유 8년만에 첫 감산 합의… 국제유가 급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OPEC은 하루 평균 산유량 상한선을 3250만 배럴로 줄일 예정이다. 현재 상한선보다 약 120만 배럴 감축한 것이다. 저유가가 길어지며 수익을 내지 못하던 한국 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OPEC의 감산 합의 소식에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8%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008년 이후 8년 만에 감산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이번 합의로 한국 경제도 ‘저유가 쇼크’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30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회의에서 산유국들이 현재 하루 생산량을 약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OPEC 회원국은 물론이고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도 감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3360만 배럴 수준인 원유 생산량은 3250만 배럴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감산 합의는 30일 밤 12시 현재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이날 OPEC의 합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국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8.7%가량 급등하면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외신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의를 통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 말 OPEC 회원국이 감산에 구두 합의했으나 회원국 간 견해 차이로 감산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OPEC이 유가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만 여전히 원유가 공급 과잉 상태에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원유 생산량 증가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어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정유업계와 건설업계 등이 ‘저유가 쇼크’에서 벗어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유업계는 미리 싸게 구입한 원유로 정제한 제품을 오른 가격에 팔 수 있어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오르면 셰일오일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어 국제유가가 장기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저유가로 줄어든 중동 산유국의 공사 발주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항공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값이 올라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 항공사 전체 매출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안팎이다.이건혁 gun@donga.com·이샘물 기자}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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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내년 3월 지주회사 전환 검토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환 여부를 확정짓는 시점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전환 검토 등을 담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의결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 직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중립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법률 세무 등 실무적 부분을 검토하는 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내부적으로 이보다 이른 내년 3월경 삼성전자를 인적 분할하는 방안에 대해 실익을 계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주회사 전환 등을 담은 주주가치 증대 방안을 제안한 데 대한 답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한편 올해 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30% 늘려 4조 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이건혁 기자}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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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담화 예상 수준”… 금융시장 차분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지만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01%(0.26포인트) 상승한 1,978.39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2시 30분경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박 대통령의 담화 직후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4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1438억 원, 1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달러당 11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도 담화 직후 큰 출렁임 없이 1, 2원 정도 움직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담화에 박 대통령의 사임 가능성이 포함됐지만 예상 가능한 수준의 발언이었기에 시장에 준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당장 정치적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게 평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순실 게이트가 한 달 넘게 진행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이번 사태 수습이 늦어지고, 탄핵 절차와 대통령 수사가 장기화된다면 증시와 환율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건혁 gun@donga.com·강유현 기자}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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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구조 개편 더 못미뤄”… 이재용 승계 본격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거론한 것은 더 이상 지배구조 개편을 시기적으로 미룰 수 없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이후 올해 안에 체제를 정비한 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등의 추가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표를 짜놓고 있었다. 예기치 못했던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여파로 경영계획 등에는 차질이 생기고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법 개정안 등이 발의돼 있어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로서는 때마침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 덕분에 좋은 명분이 생긴 상황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주회사 전환 효과 삼성그룹이 2013년부터 진행해 온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대전제’는 이재용 부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 지분 12.78%(9월 말 보통주 기준)를 확보한 것도 이런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당 가격이 160만 원이 넘는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하면 현재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0.59%에 불과한 이 부회장이 승계에 필요한 추가 지분을 모두 사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 때문에 회사를 인적분할한 뒤 지주회사로 설립하는 구조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가칭 ‘삼성전자 투자회사(홀딩스)’와 ‘삼성전자 사업회사’로 분할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투자회사가 사업회사 지분을 공개매수하고 그 대가로 부동산이나 특허권 등을 현물로 출자하는 방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더 나아가 투자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시키면 대주주 의결권을 40%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투자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삼성그룹 전체의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된다. 이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가 그려지는 셈이다. 하지만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정한 방향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것”이라며 “추후 이어질 지배구조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따라 전체적인 방향은 또 바뀔 수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 이후의 시나리오에 대한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최순실 게이트’ 와중에 왜? 재계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을 촉진했던 현행법이 개정되기 전에 삼성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상법 개정안은 회사를 분할할 때 자사주에 대해 신주 배정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 투자회사’가 ‘삼성전자 사업회사’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이 법이 통과되면 인적분할을 통한 대주주 지배력 강화의 길이 어렵게 된다. 지주회사 전환 전에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과세 부담을 줄여주는 과세 특례가 2018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야당이 국회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 지주회사 전환을 촉진하는 각종 법안이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제조부문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후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금융부문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가시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검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다만 지주회사가 되려면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비상장은 40%)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지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시점에 행위제한규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2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며 “추후 상황에 따라 추가로 2년이 더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보합세를 보이며 전날 종가와 같은 16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약 32.8% 증가했다. 이번 발표가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투자자들의 판단이 엇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8.63% 하락한 12만7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이 즉각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들어갈 것이란 예측과 달리 최소 6개월간 검토 기간을 거치기로 하자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3.73% 올랐던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인적분할 ::분리되거나 신설된 새 기업의 주식을 분할 전 기업 주주들이 소유한 주식 지분대로 소유하는 기업 분할 방식. 김지현 jhk85@donga.com·이건혁 / 세종=박민우 기자}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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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회장님도 직원도 12년째 다문화지원센터 찾아 성금

     “짜오 뭉(Chao mung·베트남어)” “마부하이(Mabuhay·필리핀어)” “환잉(歡迎·중국어)”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63)과 임직원들은 겨울이면 충북 괴산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간다. 2004년 취임한 뒤 한 해도 거르지 않았으니 벌써 12년째다. 새벽에 서울을 출발해 괴산군에 이어 전남 나주시 사회복지시설까지 방문하는 강행군이지만 이 회장은 올해도 직접 사랑의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강조한 대신금융그룹 창업자 고 양재봉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다. 대신금융그룹은 매년 장학사업, 국민보건지원사업, 아동지원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분기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있다. 올해는 대학원생 1명, 대학생 28명, 고등학생 66명 등 총 9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 해 평균 약 150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 1996년부터 이어진 국민보건지원사업도 지속되고 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안면기형 환아, 구순구개열 환아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16명의 환아가 수술비를 지원받았다. 대신증권 온라인 주식거래 브랜드 크레온은 론칭 4주년을 맞아 시각장애 아동에게 점자동화책을 기증하는 ‘크레온 북-릴레이’를 진행했다. 약 1만2000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10종류의 점자책을 완성했다. 이는 국립서울맹학교, 한빛맹학교,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 등 15곳의 시각장애아동 관련 단체와 시각장애아동들에게 전달됐다. 대신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 이념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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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주-고배당주 투자…‘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펀드’ 판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우량 기업 우선주와 배당 성향이 높은 고배당주에 투자해 배당 수익을 노리는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2012년 3월 처음 판매가 시작된 이 펀드는 우선주 가운데 기업의 투명성 강화와 정보 비대칭성 해소 등을 통해 주가가 오를 만한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 우선주 편입 종목은 해당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시가총액 및 거래량을 고려해 선정한다. 또한 사회적 요구에 따라 배당을 늘릴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우량기업과 고배당주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펀드는 배당주에만 투자하는 다른 배당주 펀드와 달리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섞은 '멀티에셋' 전략을 활용해 주목을 받았다. 배당 수익과 함께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특징이다.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콜옵션을 매도해 추가 수익을 얻거나 손실을 일부 만회하는 방식이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 중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클래스 A의 최근 3년 수익률은 23.61%이며, 올해 수익률은 2.56%다. 수익률 기여도를 분석해보면 콜 프리미엄이 약 41%, 주식 배당수익 약 9%, 채권수익 약 3%로 나타났다. 전체 수익의 약 54%를 전략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설정 이후 연평균 약 9% 수익률을 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약 370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며 현재 운용규모만 95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배당프리미엄 펀드는 다양한 전략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률과 함께 안정성을 강화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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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검토…잉여 현금 50% 주주에 배당”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개편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삼성전자는 이사회와 공시를 통해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여기에는 기업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 검토, 주주 환원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측은 "사업구조 간결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데 있어 다양하고 중요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으며, 외부 전문가 자문 등으로 최소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사실상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물산을 지주회사로 한 체제로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올해 10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메니지먼트도 삼성전자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삼성전자 분사와 지주사 설립 등을 요구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예측해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며,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설립을 공식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2016년, 2017년 '잉여 현금흐름'의 50%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2016년 총 배당 금액을 지난해(3조1000억 원) 보다 30% 늘어난 4조 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주가 상승을 위한 자사주 매입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18% 떨어진 16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지주사 역할이 유력한 삼성물산은 5.04% 하락한 13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즉각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기대했던 투자자들과 달리 삼성전자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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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4조 클럽’ 가입 전망

     한국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조 원대로 늘려 ‘4조 클럽’에 가입한다. 28일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1조6920억 원을 유상증자해 한국투자증권에 지원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몸집은 4조200억 원으로 불어난다.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에 이어 국내 증권사 중 3번째로 자기자본 4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금융 당국이 8월 발표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에 따라 인센티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이면 자기자본의 200% 이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 발행, 기업을 상대로 한 환전 업무를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IB의 목표를 달성하고 우리은행 지분 인수, 카카오뱅크 출범 등 신사업과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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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강퉁’ 기대감에 국내상장 중국 기업 주가 급등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 시행에 따라 중국 증시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면서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8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 회사 15개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평균 10.58% 올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로 농업용 트랙터 제조사 골든센츄리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타일제조사 완리(10.88%), 신소재 제조사 크리스탈신소재(10.84%), 완구제조업체 헝셩그룹(10.6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의 유일한 중국회사로 허위공시 논란을 겪은 중국원양자원도 1.37% 오르는 등 중국 회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선강퉁 거래로 수혜가 예상되는 유안타증권도 4.7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선강퉁 기대감에 이들 종목을 매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강퉁으로 중국 증시가 살아나면 이 회사들도 저평가 논란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뚜렷한 상승 요인 없이 선강퉁에 기대어 오르는 일종의 '테마주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회사들은 제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보통신(IT), 바이오 등 신경제 산업이 주를 이루는 선전 증시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6% 오른 3,277.00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0.47%,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0.87% 상승했다. 선강퉁 시행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9042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에 비해 0.18% 상승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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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선강퉁 12월 5일 확정… 직접 투자 길 열린다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선전(深(수,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선강퉁(深港通)’이 다음 달 5일 시작된다.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두 거래소 간 교차거래가 허용되면서 중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범위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 선(深)은 선전, 강(港)은 홍콩을 가리키며, 선강퉁은 양쪽을 통(通)하게 한다는 뜻이다. 최근 위안화 환율의 연이은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자본 이탈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선강퉁이 외국인 투자자의 발걸음을 중국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 외국인에게 문을 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와 홍콩증권선물거래소(SFC)는 선강퉁을 12월 5일부터 실시한다는 공동성명을 25일 발표했다.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인 후강퉁(호港通)이 2014년 11월 17일 시행된 지 2년여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선전 증시 상장 종목의 약 71%인 881개 종목에, 중국인들은 홍콩 증시 상장종목의 87%인 417개 종목에 선강퉁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투자 총액에 제한을 뒀던 후강퉁과 달리 선강퉁은 증시 전체 투자 총액 제한은 없애고 하루 거래 제한만 유지했다. 외국인은 선전 증시에 하루 130억 위안(약 2조2100억 원), 중국인은 홍콩 증시에 하루 105억 위안(약 1조7850억 원)을 투자할 수 있다. 선전 증시는 국영기업과 전통산업 중심인 상하이 증시에 비해 중국의 신경제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정보통신(IT) 관련 회사가 2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제약 및 바이오, 청정에너지, 소비재, 미디어 등과 관련된 종목 비중을 합치면 전체의 4분의 3에 이른다.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인 중국 비야디(比亞迪·BYD), 중국 1위 영화 배급사 완다(萬達)시네마 등이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선전 증시는 ‘중국판 나스닥’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위안화 환율 고공행진은 큰 변수 중국 정부는 선강퉁을 통해 자금 유입과 투자 활성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근 중국은 성장 둔화 우려에 상하이와 선전 증시 모두 침체되고 있다. 이 때문에 IT, 소비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 투자를 개방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선전 증시도 상하이 증시처럼 투기성 단기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 주가 등락이 심한 것이 단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가 하락률이 상하이 증시는 45.1%인데 반해 선전은 50.2%로 더 높았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고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개혁 의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선강퉁 활성화에는 악재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평가 논란이 여전하고 변동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다”고 지적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 흐름은 선강퉁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주요 변수다. 당초 시장에서는 11월 중순경 선강퉁 시행을 예상했지만 위안화 환율의 연이은 상승으로 2주 정도 시행이 연기됐다. 환율이 계속해서 오르면 증시에서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인해 선강퉁 개장에 따른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5일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12% 올린 달러당 6.9168위안에 고시했다. 이달 4일부터 25일까지 16거래일 중 하루만 빼놓고 환율을 올리며 8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에 따른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방침 등이 맞물린 결과다.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브레이크 없는 환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내년 2분기(4∼6월)에는 1달러 7위안 시대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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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합병 찬성했던 증권사 상당수 “지금 판단해도 찬성”

     지난해 9월 마무리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최순실 게이트’와 엮이며 1년여 만에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 당시 국내 증권회사 중 유일하게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던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전 사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화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이 모두 합병에 찬성하는 보고서를 낸 것은 너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해 논란은 더 커졌다.  1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이사회가 각각 합병을 결의한 5월 이후 7월 초까지 국내 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한 21곳이 ‘긍정’ 의견을 냈다. 당시 리포트들은 “합병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담았다. 오히려 제때 합병이 되지 않으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많았다.  동아일보는 24일 당시 합병에 찬성하는 보고서를 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1년 전 선택에 후회가 없는지” 물었다. 대형 증권사 소속으로 1년 전과 같은 자리에 있는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했다. 답변은 한결 같았다. “그 당시 합병이 안 됐으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는 지금 더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1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다시 찬성 의견을 낼 것이다.”○ 1년 전 합병 안 했으면 투자전문가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이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라는 지배구조 차원과 함께 사업구조 재편이라는 사업적 측면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널리스트 A 씨는 “당시 삼성물산의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사 부문은 이미 성장이 정체돼 있었다”며 “건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만 적자가 1조 원 넘게 났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지금의 주가를 유지할 수 있는 건 합병 후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2014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이 무산된 뒤 두 회사의 주가가 대략 6분의 1로 줄어든 점을 강조하며 “삼성물산도 이 정도로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보면 삼성물산 주주로서는 합병으로 이익을 본 게 분명하다. 오히려 바이오 사업이라는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던 제일모직 주주가 손해를 봤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합병 전 삼성물산 지분 1조2200억 원어치, 제일모직 지분 1조1800억 원어치를 갖고 있었다. 결국 전체적으로 볼 때 국민연금도 찬성하는 게 타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당시 삼성그룹은 “이번에 합병에 실패하면 재추진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합병 이슈를 지켜봤던 재계 관계자는 “애국심 마케팅에 호소한 게 성과가 있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사실 잘 보면 상당수 주주가 합병에 실패할 경우 자신들이 가진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합병에 실패했더라면 합병 후 드러난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대규모 부실을 털고 가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7∼9월) 2조6000억 원에 이르는 옛 삼성물산의 잠재손실을 공시했다. 애널리스트 B 씨는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이 무산된 뒤 혼자 버티려고 유상증자까지 했던 반면 삼성물산은 손실이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 합병 비율 잘못됐다는 건 법을 바꾸자는 것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검찰 수사와 맞물려 다시 제기된 합병 비율 논란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제일모직은 삼성물산을 1 대 0.35 비율로 흡수합병했다.  B 씨는 “어느 회사나 합병 비율은 순전히 시장 가격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그 당시에도 지금도 (합병 비율 계산에) 가치관은 개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1 대 0.46이 적정하다고 적은 국민연금 회의록이 뒤늦게 공개된 데에 대해 “미래 가치를 최대한 배제하고 현재 가치 기준으로만 판단했을 때 그렇다는 아주 보수적인 판단”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은 현재를 보고, 주식 투자자들은 미래를 산다’는 말이 있다”며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인 만큼 당시 시장은 분명 삼성물산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봤다”고 단언했다. 애널리스트 C 씨는 “이제 와서 합병 비율이 ‘틀렸다’는 건 자본시장법을 바꾸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왜 1 대 0.46이라는 수치를 제시했는지 의문이지만, 연금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 합병 비율을 틀리게 계산했다는 건데, 그게 더 이기적이고 잘못된 것 아닌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결국 삼성물산이 그 당시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사업 성과와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답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애널리스트 D 씨는 “일단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고, 그때 의도했던 대로 효과를 본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1년 새 경제 환경이 너무 빠르게 바뀌면서 사업 부문에서는 의도했던 만큼 시너지 효과가 안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건혁 기자}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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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소액투자자에 자산관리 서비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자산관리의 중요성도 동시에 커졌다. 다양한 위험(리스크) 요인에 맞춘 자산배분은 고액 자산가는 물론이고 소액 투자자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로보어드바이저와 신한금융그룹 전문가들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엠 폴리오(M Folio)’를 통해 투자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엠 폴리오’는 신한금융투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 아이알파’에 접속한 후 자산관리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보유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여기에 맞는 상품의 소개 및 가입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투자자가 ‘엠 폴리오’에 연령, 현재 자산 규모, 투자 목적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포트폴리오와 여기에 맞춘 투자 시뮬레이션이 실행된다.  포트폴리오가 마음에 들면 상품에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전용계좌를 개설하면 수익률을 집중 관리할 수 있다. 장기간의 포트폴리오 모니터링뿐 아니라 시장 변화에 맞춘 포트폴리오 변경 메시지 등도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자는 2가지 플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의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전문가들이 만든 자산관리 전략 ‘신한추천플랜(S-Plan)’이다. 올해 초 만들어진 신한금융그룹 태스크포스(TF)가 만든 자산관리 기법이 S-Plan에 적용됐다. 나머지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이용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추천을 받은 ‘로보추천플랜(R-Plan)’이다. 기술과 성과 검증에서 우수했던 DNA(데이터&애널리틱스)의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포트폴리오 설계를 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은 100만 원이다. 김효원 신한금융투자 디지털자산관리팀장은 “프라이빗뱅커(PB) 고객 등 거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투자기법에 대한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고 강조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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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공익법인 자금운용 솔루션 제시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낮은 수익률로 고민하는 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은행 예금에 의존해 자금을 운용해온 법인 및 재단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수익 사업을 할 수 없는 대학, 기관, 장학재단 등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자금운용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올해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25%로 낮아지면서 예금이자 수익이 급감했지만 대응책을 찾지 못한 공익법인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일부 법인은 기본 활동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은행 예금에 의존했던 법인 자금의 새로운 운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포럼, 최고재무담당자(CFO) 포럼 등 삼성증권의 회원제 커뮤니티인 ‘법인토탈솔루션’에 소속된 법인들이 여기에 반응해 자금을 옮기고 있다. 삼성증권은 법인들에 은행 예금뿐 아니라 채권, 신탁, 외화예금, 외화표시 채권(KP물) 등 다양한 투자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법인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분기마다 열리는 ‘공익법인 자금운용 포럼’에는 재단과 공제회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기금의 자금 운용에 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장기채 투자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하고 있는 공제회들의 사례가 알려진 뒤 비슷한 자금 운용법을 문의하는 법인이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최근 호남권에 위치한 한 재단은 삼성증권의 ‘공익재단 포럼’에 참석한 뒤 보유하고 있던 예금자산 30억 원과 기타 자금 20억 원을 합쳐 50억 원 규모의 국책은행 채권을 매수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WM본부장은 “업계 최초로 자산관리를 도입하고, 현재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 덕분에 법인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법인을 전담하는 법인센터가 전국에 9곳 있고, 100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법인 전용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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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TDF 수탁액 600억 원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4월 내놓은 연금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수탁액이 6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두고,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상품이다. 퇴직연금(DC형)과 개인연금 펀드로 나뉜다. 가입자가 스스로 운용해야 하는 기존 연금 상품과 달리 은퇴 시점만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는 게 특징이다. 이 펀드는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 운영하는 11개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캐피털그룹은 미국, 유럽, 아시아, 신흥국 등의 주식 및 채권에 대부분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배분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4월에는 은퇴 시점을 2020년·2025년·2030년·2035년·2040년·2045년으로 설정한 6개 펀드를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달 ‘삼성 한국형 TDF 2015’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미 은퇴한 투자자들을 위해 마련된 상품으로 기존 상품보다 주식 비중을 낮추고 국채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렸다. TDF는 미국에서 1000조 원어치 이상 판매된 연금상품이다. 캐피털그룹은 TDF를 운영하는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상위 수익률을 내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영업팀장은 “연금은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관리, 소득과 은퇴시점을 고려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TDF는 이를 한꺼번해 해결해주는 상품으로, 6개월 만에 600억 원을 모은 건 투자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했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삼성 한국형 TDF의 보수는 퇴직연금 클래스 기준으로 2015년 형이 연 0.67% 수준이다. 주식형 비중이 높을수록 수수료가 높으며, 2045년 형은 연 1.1%다. 세금은 연금 관련 세법이 동일 적용된다. 판매사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한투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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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병 비율 적절성 놓고 시끌… 삼성 “법대로 처리”

     지난해 5월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1 대 0.35 비율로 흡수합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두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인 15만6493원과 5만7234원보다 각각 20.1%, 10.9% 높은 가격이었다. 장밋빛 미래가 점쳐지던 두 회사 간 합병을 놓고 ‘태클’이 들어온 건 그로부터 열흘 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깜짝 등장해 합병 비율이 너무 낮다고 제동을 걸면서부터다.  약 1년 6개월 후 엘리엇이 주장했던 논리가 다시 부활했다. 엘리엇도 손을 들고 나간 상황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합병 비율 이슈를 되살린 것이다. ○ 2015년 7월에 무슨 일이 이번 논란이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공분을 자아내는 가장 큰 이유는 삼성그룹 오너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국민연금에 손을 댔다는 ‘프레임’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성이 청와대에 합병에 힘을 실어 달라고 청탁했는지,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에 외압을 행사했는지를 가리는 게 핵심이다. 검찰이 23일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에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시 합병 찬성 과정을 지켜본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들은 “찬성하라는 외부 강압은 없었다”고 단언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연금이 엘리엇 측과 보조를 맞춰 합병에 반대하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지난해 합병할 당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용인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심각한 국부 유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영권 방어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지난해 7월 8일까지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 보고서를 낸 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 가운데 21곳이 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순실 프레임에 갇힌 논란 국민연금이 합병에 무리하게 찬성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본 것이 아니냐는 뒤늦은 논란에 대해 국민연금공단과 삼성은 ‘억울하다’는 분위기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합병 결의 이사회 전 한 달간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미국은 상장회사 간 합병 비율이 당사자 간 협의로 결정되지만 한국은 법에 정해져 있어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국민연금이 손실을 볼 것을 알고도 삼성의 승계를 위해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도 ‘어불성설(語不成說)’이란 반응이다. 지분가치는 주가에 따라서 오르내릴 수밖에 없는 만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측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주식 가치의 상승 여지 등을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에 이익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건혁·김윤종 기자}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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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시장변화에 적극 대응 안정성 높인 ‘롱숏’ 펀드

     정치적 혼란과 경기 침체로 한국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잃은 채 흔들리고 있다. 변동성이 극대화되자 투자자들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롱숏 전략’을 쓰는 ‘미래에셋 밸런스 롱숏 펀드’를 변동성 장세의 투자 대안으로 추천했다. 롱숏 전략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롱·long), 내릴 것 같은 주식은 매도(숏·short)해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펀드매니저와 자산운용사의 역량에 따라 증시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펀드는 다른 롱숏 펀드보다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식 편입비율, 매도 매수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한다. 올해 7월 나온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주식에 약 28%, 채권에 약 27%를 투자하고 있다. 또한 매수와 매도 종목 간 상관관계를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주가 변동에 최대한 대비한다. 회사 측은 “이 펀드의 6개월 변동성은 2.37%로 다른 롱숏 펀드 평균(3.64%)보다 낮다”고 말했다. 가입 시점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투자환경 변화에 대한 방어가 우수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8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 펀드는 최근 1년간 4.96%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롱숏 펀드의 평균 수익률(1.64%)이나 코스피 상승률(0.86%)보다 높다. 지난해 7월 20일 설정된 이 펀드는 올해에만 247억 원을 끌어 모으며 총 설정액을 267억 원까지 높였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 상무는 “롱숏펀드는 주식·채권형펀드보다 시장 상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가입할 수 있으며 시중금리를 웃도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철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장 환경 변수를 방어할 수 있어 변동성 증시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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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상업용빌딩 ‘퍼시픽타워’에 투자 펀드 내놔

     최근 부동산펀드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다른 금융 상품에 비해 임대 수익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동산 펀드는 기관 투자자 또는 거액 자산가 등 사모 투자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다양한 금융 상품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도 부동산펀드를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상업용 빌딩 ‘퍼시픽타워’에 투자하는 ‘이지스코어오피스 제107호 부동산펀드’를 내놨다. 설립일로부터 7년 1개월 만기 상품이다. 모집 한도는 1855억 원이다. 28일까지 선착순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공모형 부동산 펀드다. 펀드 자금으로 ‘퍼시픽타워’ 빌딩을 매입하고, 임대 수익을 6개월마다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투자기간 7년 후 빌딩을 매각해 차익을 추가 수익금으로 분배할 예정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5∼7% 정도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임대료가 연평균 3%씩 오르는 조건도 있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상품이지만,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일반 주식처럼 거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펀드의 기초 자산인 퍼시픽타워는 지하 7층∼지상 23층, 연면적 5만9500m²(약 1만8000평)의 가진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시청역과 약 200m 거리에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공실률은 0.8%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 다만 판매처에 따라 최소 가입금액이 다르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9월 말 현재 10조60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가 주고객이며, 최근 4년간 연평균 6.7%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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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이건혁]미공개 정보 유출 근절해야

     한미약품의 악재성 공시 사전 유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국내 주식시장에 또다시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3분기(7∼9월) 실적 검토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냈다고 14일 공시했다. 회계법인이 회사 장부에 표시된 숫자들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형 악재인 셈이다. 그런데 이 공시가 나오기 전 거래일인 11일 대우건설에 사상 최대 규모의 공매도 거래가 몰렸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판 뒤 차익을 챙기는 방법이다. 투자자가 악재를 미리 알았다면 주가 하락에 대비하거나 공매도를 이용해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미공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되는 이유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매매 동향 자료를 분석해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으면 조사하겠다며 바삐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공개 정보를 유출한 자, 이를 활용해 부당 이득을 얻은 자들을 모두 잡아들이라며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 하지만 당국과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주식 매매 명세가 있어도 투자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밝히기 어렵고, 적발 확률도 극히 낮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실제로 최근 1년간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 가운데 실체가 드러난 사례는 거의 없다. 검찰이 수사 중인 한미약품 미공개 정보 유출 사건은 공시 담당 임원이 실종돼 답보 상태다. 올해 4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한진해운 주식을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에 대한 수사도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7월 서울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결과를 미리 입수한 관세청 직원 3명이 부당 이익을 얻은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이들은 사업자로 선정된 호텔신라 주식 매매로 200만∼400만 원의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당시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시장을 달궜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대한 정보 유출 의혹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처벌을 강화했다. 기업 내부자와 1차 정보 수령자뿐 아니라 2, 3차 수령자도 처벌한다. 법 위반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며, 회피한 손실액에 따라 가중처벌과 함께 벌금도 내야 하는 등 처벌 강도도 제법 세다. 하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는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처벌 강화도 중요하지만 미공개 정보 유출자를 찾아낼 조사 기법 개발과 사전 감시 체계 구축이 요구되는 이유다. 논란이 예상되는 종목 거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미공개 정보 유통 경로로 지목받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 이익은 반드시 적발된다’는 믿음을 주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자본시장에서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이건혁 경제부 기자 gun@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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