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뜨거웠던 ‘핀테크 열풍’… 올 한해 재미 좀 보셨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2016 금융권에서 주목받은 ‘베스트 상품’

 2016년 금융권은 ‘핀테크 열풍’으로 뜨거웠다. 은행마다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우대금리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용카드사들도 핀테크를 활용해 더 많은 혜택과 더 편한 서비스들을 내놨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저금리에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린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올 한 해 각 금융권에서 주목받은 ‘베스트 상품’들을 꼽아 봤다.



간편송금·포인트 통합, 은행권 모바일플랫폼 눈길

 올해는 시중은행들이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각종 간편 서비스들이 돋보였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에선 다른 보안인증 절차 없이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하루 최대 50만 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써니뱅크의 ‘써니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은 ‘환율 알림’ ‘환전모바일금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의 ‘아이원뱅크’의 ‘휙서비스’도 6자리의 비밀번호만 있으면 송금할 수 있다. 휴대전화로 받은 승인번호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입력하면 돈을 찾을 수 있다.

 모바일플랫폼에서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전용상품도 많다. KB국민은행의 온라인 전용상품 ‘KB내맘대로적금’은 각종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1년 만기 최고 연 2.4%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NH농협은행의 ‘올원뱅크’에선 NH농협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NH저축은행의 대출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금융그룹별 계열사 통합 멤버십 경쟁도 치열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는 1년 만에 700만 명이 가입했다. 하나멤버스는 1주년을 맞아 더치페이 기능 등이 추가된 ‘V2’로 업그레이드됐다. 올해 신한금융그룹(신한판클럽), 우리은행(위비멤버스), KB금융그룹(리브메이트)도 연이어 통합멤버십을 내놨다.



‘앱카드’로 결제하고, 보험으로 노후 생활자금까지

 신용카드업계에서도 핀테크 서비스들이 돋보였다. KB국민카드는 여러 장의 카드를 한 장에 담아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알파원카드’를 선보였다. 국민카드의 앱카드(K-모션)에 자신이 보유한 카드를 전부 등록하면 플라스틱 실물카드인 알파원 카드로 앱에 등록된 카드들의 혜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간편결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신한카드가 2013년 모바일 앱을 통해 앱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누적 결제 규모가 11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1∼11월) 신한카드의 앱카드인 ‘신한판’으로 결제된 금액만 5조 원 이상이다.

 보험에선 보장과 투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변액보험이 주목받았다. 한화생명의 ‘스마트플러스 변액통합종신보험’은 수익률에 상관없이 최저 해지환급금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변액보험의 안정성을 보완해 4개월 만에 45억 원어치가 팔렸다. 삼성생명의 ‘생활자금 받는 변액종신보험’은 은퇴 이후 생활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생활자금 자동인출 기능을 통해 가입 시 설정한 은퇴 시점부터 최대 20년간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AIA생명의 ‘꼭 필요한 건강보험’처럼 지병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간단한 질문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한 간편심사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익률 높이고, 안정성은 낮춘 투자상품 인기


 금융투자업계에선 투자 수익률과 안정성이 조화를 이룬 상품들이 많았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주가연계증권(ELS)은 다양한 장치로 투자 손실 가능성을 낮춰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증권의 ‘1스타(Star) ELS’는 기초자산을 1개로 단순화해 조기 상환 가능성을 높였다. 파생시장협의회가 올해의 최우수 파생상품으로 선정한 신한금융투자의 ‘리자드(Lizard) ELS’는 통상 3년인 ELS의 만기 시점을 1년으로 앞당길 수 있는 조건을 넣었다. NH투자증권의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인 ‘큐브(QV) ISA’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는 포트폴리오로 주목받았다.

 새롭게 선보인 상품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 차이나심천100 인덱스 펀드’는 올 12월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 거래)이 개시된 뒤 중국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재간접펀드 ‘삼성 타깃데이트 펀드(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투자금을 자동 배분하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였다.

주애진 jaj@donga.com·이건혁 기자
#핀테크#경제#금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