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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문제다란 이야기가 자주 나오던데요. 기대 인플레이션이란 게 무엇이고 왜 중요한 것인가요? 》네. 최근 우리 경제의 최대 고민은 물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취임사에서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임기 중 중점 추진과제 4가지 중 맨 앞에 뒀습니다. 직접 주관한 물가 관계 장관회의에서도 “물가 안정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장관은 물가 상승이 가공식품과 서비스요금 등으로 전환되면서 물가 불안이 당분간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경제 주체들이 품고 있는 물가에 대한 전망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또는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측정은 설문 조사를 통해 이뤄집니다. 매월 일주일 동안 한국은행이 전국 56개 도시 2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입니다. 조사방식은 간단합니다. 조사 대상자에게 직전 달까지의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알려준 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을 구간별로 나눠 응답자가 생각하는 구간에 표기하도록 합니다. ―0.5∼8%의 0.5%포인트 범위로 구간이 제시되지요. 그 다음 구간별 중앙값을 응답자 수로 가중 평균한 값이 기대 인플레이션율입니다.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고공행진을 벌여왔는데요. 지금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은은 6월 소비자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연평균 3.9%라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높은 수준입니다. 4월 4.0%는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은이 설정한 물가안정 목표치의 최고점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연 4.0%.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로 3.9%를 예측했다는 것은 그만큼 물가 불안심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이달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였는데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타 경제 변수들에 밀접한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오르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커지면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이에 기대어 원가 부담이 커진 것보다 물건 값을 더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지요. 이렇게 되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실제 영향보다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라 서민들의 생활을 압박하게 됩니다. 기업들로서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 제대로 된 경영계획을 수립하기가 어렵게 되죠. 따라서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나 경제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연구기관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매우 중요한 변수로 여기고 현재 정부 당국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설문 조사를 통해 추정한 한국은행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나치게 응답자의 주관이 많이 개입돼 있는 탓에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발표되기 때문에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문가들은 다른 지표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참고하기도 하지요. 대표적인 게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채권(TIPS) 간의 금리 차입니다. 물가연동채권은 투자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물가상승분을 보전해주지 않는 일반 국채보다는 대체로 금리가 낮은 편인데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10년 만기 물가연동채의 수익률 차가 2%라면 이는 채권시장에서 향후 10년간 물가가 2%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요. 따라서 국채와 물가연동채 금리 간의 차이가 커질수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지표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물가연동채 금리 또한 일반 채권과 마찬가지로 수급이나 유동성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우리은행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은행이라는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인간사랑(Humanity), 행복추구(Happiness), 희망실현(Hopefulness)의 3대 미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전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우리행복 society 프로그램’으로 30개 영업본부가 중심이 돼 ‘우리사랑나눔터’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는 프로그램. ‘우리 사랑나눔터’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부활동도 하면서 우리은행 임직원과 가족들이 정기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기 위해 선정한 사회복지시설이다. 임직원 자원봉사의 중심에는 2007년 창단한 ‘우리은행 사회공헌단’이 자리 잡고 있다. 전국 영업본부와 본부부서를 중심으로 조직된 사회공헌단은 단순한 성금 전달 형식이 아니라 독거노인, 장애인, 그리고 불우 어린이 및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어려운 이웃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0년 한 해 동안 우리은행의 900여 자원봉사 팀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으며 연간 참여인원은 1만2000명에 이른다. 모금을 통한 기부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모금활동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조성하는 ‘우리사랑기금’과 임직원이 급여 중 1만 원 미만의 금액을 푼푼이 기부해 조성하는 ‘우리어린이사랑기금’, 인터넷을 활용해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 기부프로그램 ’우리사랑나눔터’가 있다. 이 밖에도 테마 사회공헌 활동으로 저소득아동 초청 스케이트장 행사, 우리은행장배 장애인 줄넘기 대회, 도서벽지 어린이 초청 지원, 사랑의 헌혈 행사, 사랑의 김장담그기 등의 활동에 해마다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올 5월 말 기준 총 15개 국가에 지점 12개, 현지법인 5개(영업망 37개), 사무소 4개 등 총 53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수익성, 성장성, 전략적 필요성, 시장이해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해외 네트워크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올해 하반기에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지점 등을 개설하고 인도 첸나이 지점과 브라질 상파울로에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는 목표다. 내년 3월에는 호주에 시드니 지점도 문을 연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전문가 양성에도 나섰다. 신규 진출 지역에서 활동 가능한 현지화된 전문인력을 미리 확보해 영업활성화에 기여하게끔 하자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11차에 걸쳐 31개국에 72명의 지역전문가를 양성했으며 현재 80%가량이 국외 점포 및 관련 부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10명 안팎의 지역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한은행은 설립 초기부터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사회책임 경영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주요 정부정책 과제인 청년실업을 해결하고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급여반납으로 마련한 370억 원으로 ‘잡-S.O.S(Sharing of Shinhan)4U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3000여 명의 중소기업 정규직 일자리와 150여 명의 사회적기업 회계전문인력 일자리를 창출됐다. 2009년 12월에 신한금융그룹과 연계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총 500억 원 규모의 ‘신한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0년에는 200억 원을 추가 출연했으며 금융 노하우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교육에도 힘써 신한은행 희망재단, 신한은행 충북장학회, 신한은행 강원장학회를 통해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 등 해외장학사업과 금융공학 전공 대학원생을 지원하는 ‘신한금융공학상’을 시상하며 한국에 유학 온 학생을 후원하는 신한IJSP(Int'l Junior Scholors Program)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 금융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07년 캄보디아에 신한크메르은행을 설립했고 이후 2008년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와 신한카자흐스탄은행, 2009년 캐나다신한은행 일본 SBJ은행 신한베트남은행 등 해외 주요 시장에 현지법인은행을 설립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목표로 글로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주로 지점 형태로 이루어졌다면 신한은행은 초기부터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현지법인은행 형태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현재 세계 14개국에 54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고 이 중 현지법인은행이 10개를 차지할 정도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Global Player’로의 도약을 위해 차근차근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현지 조달과 현지 고객 확보 등을 통한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이와 동시에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과 고객관리 노하우, 리스크 관리 등 신한은행의 핵심역량이 해외네트워크에 전파될 수 있도록 본점의 지원과 관리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의 글로벌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일본, 베트남, 중국, 인도 등)을 핵심 시장으로 선정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경영컨설팅팀을 구성해 현지 영업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영업 모델과 상품을 갖추게끔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3∼5년 내에 핵심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성공을 위해 자원 및 역량을 집중하고 성장성이 유망한 미진출 시장으로의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올 들어 한국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인 고통의 체감 수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맞먹으면서 10년 만에 최고점에 이르렀다. 이명박 정부 들어 경제적 고통의 체감도는 노무현 정부 때보다 악화됐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와 늘어나는 실업으로 삶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한국 국민의 고통지수(Misery Index)를 산출한 결과, 올 2월과 3월 고통지수는 각각 9.0으로 ‘닷컴 버블’ 붕괴로 벤처기업이 파산하고 실업자가 급증한 2001년 3월(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구촌을 덮치기 직전인 2008년 7월(9.0)과도 같은 수준이다. 고통지수는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소속 경제학자였던 아서 오쿤이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삶의 질을 계량화하기 위해 고안한 경제지표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한다. 예를 들어 올 2월 고통지수 9.0은 해당 월 소비자물가상승률 4.5%, 실업률 4.5%를 더한 것이다. 고통지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15.6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고통지수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국민의 경제생활 체감도를 측정할 때 중요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고통지수는 올 5월 12.7로 1983년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상태에 빠진 미국 경제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2008년 2월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올 5월까지 월평균 고통지수는 7.1로, 노무현 정부 시절 고통지수(평균 6.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통지수가 9.0 이상에 이른 시점만도 2008년 7월, 2011년 2월과 3월 등 세 차례나 됐다.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소비자물가가 계속 오르고 경기회복 둔화로 실업률이 쉽게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남은 집권 기간에 정책 대응을 제대로 못할 경우 김대중 정부 시절 고통지수(8.3)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7점대로 비교적 안정적이던 고통지수가 올 들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개월 연속 4%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또 실업률도 2월과 3월에 각각 4.5%, 4.3%로 3%대였던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태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통지수는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단순명료하게 보여주는 지표로 널리 활용되는데, 지수로만 보면 우리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못지않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70여 개국에 진출한 국제적인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에서도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경제성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를 지원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폭넓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찾아 하고 있다. 고객들을 지원하고 경제 성장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선의의 힘이 됨으로써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은 일단 임직원의 자원봉사를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축이 되게끔 임직원의 상시적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자원봉사 휴가제도’를 2006년도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모든 임직원이 연간 이틀의 유급휴가를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2010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및 SC제일은행 등 자회사 임직원들이 참여한 자원봉사활동은 7000일이 넘는다. 또 2002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한사랑나눔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직장인 정기모금 캠페인인 ‘한사랑나눔캠페인’에 참여함으로써 10년 동안 임직원들의 자발적 모금과 회사의 매칭 기부를 통해 기부된 금액은 총 54억 원에 이른다. 이 기부금은 해외시각장애인 개안수술비, 에이즈 예방 및 퇴치 캠페인, 아동청소년 생활시설 장학금 및 가전제품 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 아동, 여성, 외국인노동자 등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여 왔다. 그런가하면 환경 보호와 기후변화 방지 활동의 하나로 매년 나무심기 행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가족들과 함께 서울숲, 북서울 꿈의 숲, 강서습지생태공원 등에서 나무를 심으며 다음 세대를 위한 아름다운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 2008년부터 현재까지 2600명의 직원과 가족들이 총 55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또 주한영국문화원과 2010년부터 ‘글로벌 기후변화 홍보대사(Young Climate Change Ambassador, YCCA)’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 대상의 기후변화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기후변화 홍보대사 대학생들에게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Seeing is Believing’ 캠페인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SC제일은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실명예방협회(IAPB)로부터 인정받은 비전케어서비스(Vision Care Service)와 파트너십을 맺고 2007년부터 국내외에서 안과진료봉사활동을 펼치면서 ‘Seeing is Believin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8년 한 해 동안 총 14회의 해외안과 진료활동을 통해 총 8725회의 외래진료와 1282회의 안과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 또 시각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한 해에만 1억 원을 모금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국책은행들이 9월부터 하반기 공개 채용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9월 약 150명 규모의 신입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11월경 120명가량의 창구텔러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공인회계사(CPA)와 변호사, 국제재무분석사(CFA), 공인노무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를 우대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신입행원은 학력이나 학점, 어학능력 등 스펙뿐 아니라 신뢰와 책임, 창조적 열정, 조직 적응력을 갖춘 인재 선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특히 영업형 인재인지를 면밀히 판단해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도 9월 학력과 연령 제한을 두지 않고 25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선발한다. 이번 채용에서는 청년인턴 경험자(5개월 이상 근무자)와 지방 인재는 구분해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며 우수 청년인턴에게는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국내외 변호사나 금융 관련 자격증, 제2외국어 능통자는 우대한다. 지난해 100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채용한 산업은행은 올해는 150명 내외로 정원을 늘려 잡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고졸 출신 대표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엑셀이나 컴퓨터 실력은 대졸 출신 언니, 오빠들도 못 따라오죠.”기업은행의 경기 의왕시 롯데마트 지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지혜 계장(19·사진)은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금융상품을 설명하는 목소리는 아주 야무졌다. 김 계장은 요즘 은행창구에서 만나기 힘든 10대 행원이다.그는 지난해 2월 서울여상을 졸업하고 한 제약회사에 다니던 중 기업은행의 채용공고를 보고 응시해 은행원의 길을 걷게 됐다. 기업은행이 고졸 출신 신입행원을 뽑은 것은 1996년 공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었다. 사실 은행 창구직원은 외환위기 전만 해도 여상 출신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지만 은행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이후 자취를 감췄다.“은행에서 고졸 출신을 뽑지 않은 지가 오래돼서 꿈도 안 꾸고 증권사 쪽이나 응시해 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채용공고를 보고 깜짝 놀랐죠. 고교 시절 내내 전산회계 등 자격증 5개를 따고 취업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솔직히 합격까지는 자신이 없었어요.”그러나 간절함이 통했는지 그는 그해 12월 3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자 110명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체 합격자 중 고졸 출신은 자신을 포함해 단 2명이었다. 대졸 출신에게도 ‘좁은 문’인 은행에 입성한 그는 주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다. “대학 다니는 친구들한테 은행 취직했다고 하면 ‘텔레마케터 아니냐’며 처음엔 잘 믿지 않다가 나중에 알고 나면 엄청 부러워해요.”하지만 은행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졸 동료들과 함께 3주간 신입사원 직무연수를 받는 내내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까지 나온 언니, 오빠들이 나랑 같이 은행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불만스럽진 않을까 신경도 쓰이고 깊이 있는 금융 업무는 어렵더라고요.”그럴수록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고졸 출신’이라는 수군거림이 들려도 어깨를 펴려고 애썼고, 올 1월 정식 발령이 난 뒤에는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껴 가며 업무 파악에 애를 썼다. 어려 보이지 않으려고 말투와 옷차림에도 신경을 쓰며 고객들을 응대했다.반년 가까이 지난 현재 그는 지점에서 ‘컴퓨터 박사’로 통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무래도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검색 등은 빠르다 보니 다들 저한테 부탁해요.” 고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단다. “신기해들 하시죠. 우연히 여상 출신 고객을 뵙기도 했는데 ‘정말 장하다’며 예금을 더 들어주셨답니다.”스스로를 ‘고졸 대표’로 생각한다는 그는 지금 펀드투자상담사를 비롯한 3개의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이다. 은행원으로서의 미래도 그려 나가고 있다. “지금은 계약직이지만 2년차를 넘기면 85% 정도가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돼요. 일단 무기 계약직이 되는 것이 목표고요. 그 다음엔 시험을 치러서 정규직으로 가고 싶어요. 고졸 출신 지점장들도 계시다던데 저도 열심히 뛸 거예요.”그는 부탁도 빼놓지 않았다. “학교에 각종 자격증을 12개나 딴 친구도 있었어요. 고교 시절부터 전문성을 닦아 놓는 능력 있는 친구도 많으니까 고졸 출신에게도 취업문이 좀 더 열렸으면 좋겠어요.” 기업은행은 지난해 채용한 김 계장 등 고졸 출신 행원의 업무성과가 돋보이자 올해 4월 상반기 공채에서 특성화고 출신 20명을 선발했다. 국민은행도 12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4월 말 8명을 뽑았고 하반기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작업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엔텍합의 최대주주인 디앤에이홀딩컴퍼니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우리은행 등 대우일렉 채권단을 상대로 ‘임시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냈다. 디앤에이홀딩컴퍼니는 신청서에서 “대우일렉 채권단과의 주식매매 및 채권 양수도 계약 존속 확인 청구소송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대우일렉에 대한 매수인 지위를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대우일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엔텍합이 지난해 11월 본계약을 맺은 이후 인수자금을 입금하지 않자 지난달 말 협상을 종료했으며 대신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와의 협상에 착수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대우일렉 매각작업은 다시 차질을 빚게 된다. 일각에서는 엔텍합의 법적 행동이 대우일렉 인수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이란계 다국적 기업인 엔텍합은 대우일렉의 자산과 부채를 5777억 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증금으로 578억 원을 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고졸(高卒) 출신 대표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엑셀이나 컴퓨터 실력은 대졸 출신 언니, 오빠들도 못 따라오죠." 기업은행의 경기 의왕시 롯데마트 지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지혜 계장(19)은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금융상품을 설명하는 목소리는 아주 야무졌다. 김 계장은 요즘 은행창구에서 만나기 힘든 10대 행원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서울여상을 졸업하고 한 제약회사에 다니던 중 기업은행의 채용공고를 보고 응시해 은행원의 길을 걷게 됐다. 기업은행이 고졸출신 신입행원을 뽑은 것은 1996년 공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었다. 사실 은행 창구직원은 외환위기 전만 해도 여상 출신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지만 은행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은행에서 고졸 출신을 뽑지 않은지가 오래돼서 꿈도 안 꾸고 증권사 쪽이나 응시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채용공고를 보고 깜짝 놀랐죠. 고교 시절 내내 전산회계 등 자격증 5개를 따고 취업준비를 열심히 했었지만, 솔직히 합격까지는 자신이 없었어요." 그러나 간절함이 통했는지 그는 그해 12월 34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자 110명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체 합격자중 고졸 출신은 자신을 포함해 단 2명이었다. 대졸출신에게도 '좁은 문'인 은행에 입성한 그는 주변으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됐다. "대학 다니는 친구들한테 은행 취직했다고 하면 '텔레마케터 아니냐'며 처음엔 잘 믿지않다가 나중에 알고 나면 엄청 부러워해요." 하지만 은행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졸 동료들과 함께 3주간 신입사원 직무연수를 받는 내내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 들었다.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까지 나온 언니, 오빠들이 나랑 같이 은행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불만스럽진 않을까 신경도 쓰이고 깊이 있는 금융 업무는 어렵더라고요." 그럴수록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고졸 출신'이라는 수군거림이 들려도 어깨를 펴려고 애썼고, 올 1월 정식 발령이 난 뒤에는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껴가며 업무 파악에 애를 썼다. 어려보이지 않으려고 말투와 옷차림에도 신경을 쓰며 고객들을 응대했다. 반년 가까이 지난 현재 그는 지점에서 '컴퓨터 박사'로 통하며 제 몫을 톡톡히하고 있다. "아무래도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검색 등은 빠르다보니 다들 저한테 부탁해요." 고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단다. "신기해들 하시죠. 우연히 여상 출신 고객을 뵙기도 했는데 '너무 장하다'며 예금을 더 들어주셨답니다." 스스로를 '고졸 대표'로 생각한다는 그는 지금 펀드투자상담사를 비롯한 3개의 자격증을 준비 중이다. 은행원으로서의 미래도 그려나가고 있다. "지금은 계약직이지만 2년차를 넘기면 85% 정도가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돼요. 일단 무기 계약직이 되는 것이 목표고요. 그 다음엔 시험을 치러서 정규직으로 가고 싶어요. 고졸 출신 지점장들도 계시다던데 저도 열심히 뛸 거예요." 그는 부탁도 빼놓지 않았다. "학교에 각종 자격증을 12개나 딴 친구도 있었어요. 고교 시절부터 전문성을 닦아놓는 능력있는 친구들도 많으니까 고졸출신에도 취업문이 좀더 열렸으면 좋겠어요." 기업은행은 지난해 채용한 김 계장 등 고졸출신 행원의 업무성과가 돋보이자 올해 4월 상반기 공채에서 특성화고 출신 20명을 선발했다. 국민은행도 12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4월말 8명을 뽑았고 하반기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한은행은 창립 이래 고객만족경영을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으로 삼아 금융권 최초로 고객만족센터를 설립했다.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 아래 새로운 브랜드 전략도 세웠다. 이렇게 탄생한 ‘동행(同行)’이라는 브랜드는 은행만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성공을 위해 고객과 손을 잡고 함께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국내 최초로 자동화기기(ATM)와 무인점포, 인터넷뱅킹, 최초의 사이버론 등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S-MORE 마이카 대출, 월복리 적금 등 차별화된 서비스 및 상품을 선보이며 급변하는 리테일 뱅킹을 주도한 것. 신한은행은 이처럼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과 직원들의 투철한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금융서비스를 이끌어오고 있다.신한은행은 이 밖에도 그룹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략 방향인 공존(복지), 공감(문화), 공생(환경) 3대 분야와 연계해 ‘행복공감, 백년대계, 문화나눔, 환경지향’의 4대 전략방향을 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요 정부정책 과제인 청년실업을 해결하고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급여반납으로 조성된 370억 원을 바탕으로 ‘job-S.O.S(Sharing of Shinhan)4U 프로젝트’를 시행해 총 3000여명의 중소기업 정규직 일자리와 150여 명의 사회적기업 회계전문인력 일자리를 창출했다. 2010년 10월부터는 그룹 차원의 상생경영 프로그램인 ‘JOB S.O.S II 프로젝트’를 주관해 총 564억 원의 재원으로 5000명의 중소기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소외계층 지원사업으로 임직원의 소액 기부활동인 ‘사랑의 클릭’, ‘나눔경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금을 저소득층에 전달하고 있다. 명절 전통시장상품권 지원,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부, 매주 안부 인사를 통해 독거노인을 보살피는 ‘독거노인 사랑 잇기’, 장애인의 날 행사 후원,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후원, 장애청년 6대륙 도전 사업 후원 등 다양한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관련 교육활동도 벌이고 있다. 신한경제아카데미에서 매월 1회 이상 체험형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 주관의 전국적 금융교육을 위한 청소년 금융교육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2010년 한 해에만 신한은행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947억 원을 지출했다. 누적인원 기준으로 지금까지 4만 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처럼 신한은행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그로 인한 성과와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고객과 사회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믿음직한 동행 파트너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할 계획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삼성화재는 ‘시장과 고객’을 기본 바탕으로 해 보험회사를 뛰어넘는 서비스회사로의 진화를 지향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보험업의 선도자로서 역할을 수행해 2020년에는 ‘글로벌 톱10’ 보험사로 진입한다는 비전이다. 무엇보다 삼성화재는 고객과 시장의 의견을 반영해 의식, 제도, 서비스를 변화함으로써 ‘고객신뢰경영’의 기업이미지를 정착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잘 교육된 컨설턴트를 통한 업계 최초의 고객만족판매제도 시행 △신속하고 정확한 보상서비스 제공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방재연구소 같은 수준 높은 자체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고예방활동 전개 △광범위한 고객접점을 활용한 고객 불만 수집이 바로 이러한 노력의 주요 항목들이다. 특히 2011년 상반기부터 삼성화재는 다시금 고객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2월 장기간 거래한 고객을 임원이 직접 방문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고객의 의견을 듣는 고객방문캠페인을 전개한 데 이어 3월부터는 ‘부실민원 제로화’ 등 ‘고객 1st’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매출, 재무건전성, 고객만족도 등 기업경영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신용평가회사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국내민간기업 중 최고등급인 ‘A+(stable)’ 평가를 8년 연속 획득했고 보험회사 전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A.M.Best사로부터도 국내 보험사 중 최고 등급인 ‘A+(Superior)’를 9년 연속 받았다. 특히 고객만족경영 부문에서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9년 연속 1위, 한국산업 고객만족도(KCSI) 13년 연속 1위, 국가고객만족도(NCSI) 10년 연속 1위, 고객만족경영대상 5년 연속 대상 수상 등 명실 공히 보험업계는 물론 금융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국내에서의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미래성장기반을 확충하고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별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10개국에 법인 4개, 지점 6개, 사무소 9개의 해외거점을 확보했으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잇는 아시아 이머징 마켓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해외거점을 확충해 글로벌 보험사로서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고객에게 리스크 관리, 재무서비스,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리스크 솔루션 파트너(Total Risk Solution Partner)’로 자리매김하고자 윤리경영과 고객만족 그리고 사회공헌활동에서도 끊임없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대섭 사장의 경영철학이 녹아있다는 평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메리츠금융지주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박의헌 전 메리츠화재 영업총괄 부사장(47·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61·사진)이 내정됐다. 서울보증보험은 24일 사장추천위원회 및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사장에 김 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대한생명은 국내 보험산업의 역사와 맥을 함께 하며 보험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무엇보다 대한생명은 고객의 삶을 사랑하며 미래의 꿈을 함께 이뤄나가는 ‘고객이 1등인 나라’를 실천하고자 애쓰고 있다. 업계 최초로 고객이 서비스를 요청할 경우 대한생명의 직원이나 재무설계사(FP)가 직장 또는 가정을 방문해 업무를 처리해 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는 이제 명품서비스로 자리 잡아 5월 현재 31만 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했다. 대한생명의 강사가 고객사를 방문해 고객감동 및 행복일터의 노하우를 나누는 ‘우리들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 교육도 지금까지 관공서, 병원, 각종 기업체 등 280개 회사에서 1만3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객의 다양한 불만사항을 신속히 접수, 처리하고 처리 결과를 경영에 반영하는 ‘소리샘’을 구축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2007, 2009년 2회에 걸쳐 CCMS(소비자불만 자율관리프로그램) 우수 기업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대한생명은 국내에만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종합금융회사라는 아름다운 꿈을 이루기 위해 동남아시아, 중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신시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영업을 시작한 베트남에서 영업 1년 만에 초년도보험료 300만 달러를 달성해 앞서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를 추월했으며 현재 5개 지점에서 3000명이 넘는 현지민 FP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또 2009년 12월에는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2011년 말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 뉴욕의 주재사무소와 투자현지법인 그리고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에 주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생명은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1년에는 업계 최초로 양대 신용평가기관인 한신정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4년 연속 신용평가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 금융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동부화재는 1962년 3월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발해 지금은 손해보험 전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손해보험회사로 성장했다. 1994년 이후 17년 연속 흑자경영을 하고 있으며 특히 2004년 이후 10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2010년에는 보유고객 500만 명을 달성함으로써 국민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이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초우량 보험회사’라는 비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이내믹 동부(Dynamic Dongbu)’라는 슬로건을 구심점으로 상호 소통, 실상 추구, 자율 경영의 경영원칙 아래 글로벌 스탠더드에 의한 경영 인프라 구축, 사업효율성 확보, 전문인력 양성,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개발 강화 등을 통해 고객과 주주, 직원의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결과 동부화재는 세계적인 보험회사전문 신용평가기관인 A.M. Best사로부터 3년 연속 ‘A(Exellent)’ 등급을 획득했고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6년 연속 ‘BBB+’ 등급을 얻어 재무건전성, 자본건전성, 수익성을 신뢰할 수 있는 보험회사로 인정받았다. 동부화재는 주주가치 극대화나 기업가치 극대화에서 더 나아가 고객, 지역사회 등으로도 관심을 넓히고 있다. 경제, 사회, 환경적 관점에서의 균형적 경영성과 창출로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가치경영, 혁신경영, 파트너와의 상생, 환경 경영, 사회공헌활동, 고객만족경영, 윤리경영과 같은 다양한 기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가능경영의 추진 경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의 의견을 귀담아듣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업계 최초 A등급 획득)도 발간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세계적 금융정보회사인 다우존스로부터 2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국내 보험업 1위’ 기업으로 선정되며 지속가능경영 수준 역시 글로벌 수준임을 인정받기도 했다. 임직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사회봉사 동호회를 조직해 연간 약 1000명의 임직원이 전국 각지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매달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공제하고 회사에서 동일금액을 후원해 조성한 기금을 기부활동 등에 활용하는 ‘프로미 하트펀드’도 운영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열흘가량 빨리 시작되고 강우량도 20%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집중호우 빈도도 높아지고 재해 발생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도 이상기후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자연스레 자연재해 관련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7∼8월 홍수피해 예방에는 ‘풍수해보험’ 자연재해 관련 보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풍수해보험이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호우 등 풍수해로 발생하는 재산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성 보험으로 주택, 온실(비닐하우스 포함)이 가입 대상이다. 정부가 보험 가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험료의 일부를 보조한다. 일반 가입자에게 보험료의 55∼62%,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보험료의 86%, 차상위 계층은 76%를 지원한다. 보장금액은 복구비를 기준으로 50%, 70%, 90%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전파 반파 소파 등 피해 정도를 3단계로 나눠 보험 가입 당시 정한 금액을 보상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풍수해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피해 복구비 수준은 복구비 기준액의 30∼35%에 불과하지만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복구비 기준액의 최고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풍수해보험은 올해부터 기상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됐을 때 발생한 손해만을 보상하던 것을 예비특보 발령 때 일어난 손해까지 보상하는 것으로 범위를 넓혔다. 또 14일 이내로 규정돼 있던 보험금 지급 기한을 7일 이내로 줄여 빠른 보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만약 풍수해보험에 가입하고 싶다면 적기인 지금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0∼2009년 발생한 자연재해는 76.4%가 7∼9월에 집중됐다. 풍수해 피해에 능동적으로 대비하려면 6월이 풍수해보험 가입 최적기인 셈이다. 최근 삼성화재도 날씨 변화에 따른 비용과 손실을 보상하는 ‘날씨연계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날씨 변화에 따른 산업계의 위험을 보장하기 위해 개발된 기업 대상 상품으로 기온, 강수량, 강설량 등 일정한 기준을 정하고 날씨가 해당 기준을 초과하면 변화가 발생하는 일수마다 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해준다. 예를 들면 8월 한 달간 서울에서 하루에 비가 4mm 이상 온 날수를 15일, 하루당 보상한도액을 1000만 원으로 가입했고 실제로 8월에 4mm 이상 비가 온 날수가 18일이라면 기준을 초과한 3일에 대해 하루 1000만 원씩 3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게 된다.○ 지진 가능성 불안하다면 ‘지진 특약’ 동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지진 관련 보험도 주목받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아직 국내에는 지진위험만을 보상하는 별도의 보험상품이 없지만 기존 화재보험에 ‘지진특약’을 추가하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지진특약에 가입하면 지진에 따른 화재, 연소, 붕괴, 파손 등의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으며 지진으로 인한 손해방지나 긴급피난에 필요한 조치로 생긴 손해도 보상받는다. 아직 국내 지진위험 특별약관 가입은 전체 화재보험 146만2286건 가운데 1265건(0.09%)에 불과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은행권이 이달 초부터 자문형 신탁상품들을 내놓고 종합자산관리계좌(랩 어카운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권이 자문형 신탁 판매를 시작하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증권업계와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지면서 전체 랩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초반 결과는 실망스럽다는 관측이 많다. 국민은행이 1일 내놓은 ‘KB와이즈 주식특정금전신탁’의 20일 기준 판매 실적은 19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1만2000여 개 국내 최대 지점망을 보유한 국민은행이 거둔 실적치고는 상당히 저조하다. 외환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외환은행은 1일부터 8개 자문사와 손잡고 ‘KEB 자문형 신탁’ 상품을 내놓고 판매에 들어갔지만 실적은 수십억 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예상보다는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의 자문형 신탁이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자 우리은행은 6월 중순경 내놓으려던 자문형 신탁상품의 출시를 아예 미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타행들의 랩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증시도 아직 안정을 못 찾은 것 같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7월 초쯤에나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문형 신탁의 초반 흥행 부진을 놓고 금융권에서는 시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조정 양상을 보이는 바람에 고객들이 은행권의 자문형 신탁상품에 보이는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은행 고객들의 특성도 변동성이 큰 자문형 신탁상품에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들은 시점이 좋지 않았을 뿐 자문형 신탁을 취급하는 은행이 많아지면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든 만큼 대기자금도 꽤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정기가 끝나면 자문형 신탁의 판매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채권단이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협상을 재개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그동안 엔텍합과의 대우일렉 매각 협상을 중단하고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일렉트로룩스와 매각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채권단이 인수의향을 묻는 서한을 보냈으며, 일렉트로룩스는 이번 주까지 대우일렉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협상을 개시할 것인지 최종답변을 주기로 했다. 세계 2위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 4월 대우일렉 인수가격으로 6000억 원을 제시했으나 6050억 원을 써낸 엔텍합에 밀려 차순위 협상대상자가 됐다. 일렉트로룩스는 채권단이 엔텍합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도 대우일렉 인수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렉트로룩스가 이번 주에 확답을 주기로 해 기다리고 있다”며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으면 가격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채권단은 대우일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란계 다국적기업 엔텍합이 지난해 11월 본계약을 한 이후 인수자금을 입금하지 않자 지난달 말 협상을 종료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경남 창원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난해 8월 연 10%대의 금리로 900만 원의 햇살론을 대출받아 분식집 리모델링 비용으로 빌렸던 지인의 돈을 갚았다. 최근 가게 임차료가 월 6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오르고 장사도 예전 같지 않아 햇살론을 추가로 빌리기 위해 농협 지점을 찾았다. 그러나 “이제 햇살론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지점 직원의 말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는 급한 대로 인터넷 대출직거래사이트에서 연 26%의 금리로 200만 원을 빌렸다. 연체율 급증으로 햇살론 대출영업이 쪼그라들면서 다시 사금융시장으로 돌아간 것이다.살인적인 고금리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한 줄기 빛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햇살론이 출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정부와 민간 금융기관이 1조 원씩, 총 2조 원의 보증 재원으로 출범했으나 경기침체로 서민 이용자들의 연체가 늘어나면서 떼일까 봐 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친서민 분위기에 휩쓸려 서둘러 시작했지만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 경제 현실을 고려하지 않아 실패한 포퓰리즘 정책이 될 개연성이 커졌다.금융전문가들은 “원금 상환 시기가 도래해 연체율이 5%를 넘을 경우 햇살론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며 “가계빚의 뇌관을 건드리는 기폭제 구실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 ‘팔 비틀기’에 대출 급증햇살론의 출발은 화려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햇살론을 내놓으면서 ‘서민에게 따뜻한 햇살 같은 금융’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대출을 독려하기 위해 서민금융회사의 경영실태 평가항목 가운데 ‘사회공헌활동’ 부문에 서민대출 취급실적을 반영하고 우수기관은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팔을 비틀자 제2금융권 회사들은 햇살론 대출에 적극 나섰다. 첫 대출이 이뤄진 7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6만1663명에게 5453억 원이 대출금으로 나갔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심사가 까다롭지 않아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대출해주는 상품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고 전했다.금융당국의 독려 속에 이뤄진 햇살론 대출경쟁은 올 들어 물가 급등, 전세금 상승, 금리 인상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서민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올 스톱’ 상태가 됐다. 치솟는 연체율이 문제였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사는 택시운전사 김모 씨(58)도 5평짜리 월세 보증금이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뛰면서 햇살론 연체 위기에 몰렸다. 그는 “보증금을 어디에서 구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며 “다음 달 햇살론 원금 상환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김 씨처럼 한계 상황에 몰리는 서민이 늘면서 햇살론의 연체율은 지난해 9월 0.007%에서 올해 4월 2.9%로 급등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체율 수치가 높은 것도 문제지만 연체율이 올라가는 속도가 쓰나미처럼 빠르다”며 “하반기에 원금상환이 시작되는데 추가적인 금리상승이 맞물리면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 햇살론 ‘개점휴업’햇살론 대출에 열을 올리던 금융회사들도 연체율 급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햇살론은 대출금의 85%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대출고객이 파산하더라도 금융회사는 15%만 손실을 보는 구조인데도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농협 단위조합,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기관들과 저축은행은 올해 1∼5월 2236억 원의 햇살론을 실행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출범 한 달여 만에 나갔던 대출금의 절반도 안 된다.한 금융권 대출설계사는 “햇살론 재원이 떨어졌다며 상담을 기피하는 등 금융기관들이 햇살론 대출에 나서지 않아 요즘은 고객들에게 햇살론 이야기를 아예 꺼내지도 않는다”고 했다. 햇살론을 이용하려는 서민은 많은데 빌려주는 금융기관은 적다 보니 이른바 ‘꺾기’가 다시 등장했다. 금융기관들이 1000만 원을 대출할 때 고객들에게서 금융회사가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인 15%의 예금(150만 원)을 미리 받아두고 못 찾아가게 하는 것이다. ○ 처음부터 잘못 설계된 햇살론전문가들은 햇살론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은 처음부터 정책설계가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출은 원리금 상환을 전제로 한 거래라는 점에서 ‘시혜성 지원’과는 구별이 돼야 하는데 정부가 지나치게 보증을 많이 서주는 데다 이자도 시장금리를 무시한 채 낮게 책정돼 햇살론 취급기관과 이용자 모두에게 도덕적 해이를 유발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캐피털 고금리’ 발언 이후 금융당국이 ‘친서민 논리에 매몰돼 햇살론 판매를 지나치게 독려한 것도 연체율이 급등한 원인 중 하나다. 한 상호금융기관 관계자는 “청와대가 햇살론 대출고객을 초청하는 행사까지 있다 보니, 우리로서도 대출을 적극 늘릴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가 대출금의 85%를 지급보증하면서 대출심사도 느슨하게 이뤄졌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는 “햇살론 대출이 급증하던 초창기에 구체적인 대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대출 대상자와 금액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았다”며 “긴급생계자금, 운영자금, 창업자금 용도로 대출이 이뤄졌는데, 실제 이 목적에 맞게 대출금이 이용됐는지 확인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정찬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햇살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조달금리가 5∼6% 수준인데 만약 연체율이 이보다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금융회사들이 판매를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햇살론이 지속적으로 판매되도록 하려면 결국 금리를 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건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햇살론이 당초 정책 목적에 부합되게 운영되고 있는지, 추가 부실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정부의 보증 약속을 믿고 ‘묻지 마 대출’에 뛰어들었던 금융기관들도 연체율 급등에 놀라 사실상 햇살론 영업을 중단하면서 햇살론은 유명무실한 상품으로 전락했다. 정부가 서민을 살인적인 고금리에서 구제해 주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햇살론이 출범한 지 1년도 안 돼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출범한 햇살론의 4월 말 기준 연체율(원금 1개월 또는 이자 2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2.9%다. 지난해 9월 말 0.007% 수준이던 연체율이 7개월 만에 400배 이상 치솟은 것.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보통 0.3∼0.5%이다. 금융기관들은 이자 연체가 급증하자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햇살론은 작년 7월 말 이후 연말까지 5개월여간 1조3859억 원이나 지원됐지만 올 들어 5월까지는 2236억 원으로 급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