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작업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엔텍합의 최대주주인 디앤에이홀딩컴퍼니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우리은행 등 대우일렉 채권단을 상대로 ‘임시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냈다. 디앤에이홀딩컴퍼니는 신청서에서 “대우일렉 채권단과의 주식매매 및 채권 양수도 계약 존속 확인 청구소송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대우일렉에 대한 매수인 지위를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대우일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엔텍합이 지난해 11월 본계약을 맺은 이후 인수자금을 입금하지 않자 지난달 말 협상을 종료했으며 대신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와의 협상에 착수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대우일렉 매각작업은 다시 차질을 빚게 된다.
일각에서는 엔텍합의 법적 행동이 대우일렉 인수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이란계 다국적 기업인 엔텍합은 대우일렉의 자산과 부채를 5777억 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증금으로 578억 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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