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훈

송치훈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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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sch53@donga.com

취재분야

2025-07-03~2025-08-02
정치일반30%
대통령17%
사회일반13%
정당11%
검찰-법원판결7%
국회7%
사법5%
사건·범죄4%
기업3%
중국3%
  • 이재명 “계엄 사과 생각 없었나” 김문수 “내란 공범이라는 건 언어폭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3 계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27일 오후 8시 제21대 대선 3차 후보자 토론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등 정치 관련 주제로 열렸다.이날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 없느냐고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으셨다. 사과할 생각 없었나”라고 물었다.이에 김 후보는 “그런 방식의 사과도 아니고 일종의 군중재판식으로 국무총리를 불러내서 서영교 의원이 사과하라고 해서 사죄의 절을 4번이나 했다. 자리 앉은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고함지르면서 국무위원 일어서서 백배사죄하라는건 일종의 폭력”이라고 답했다.이 후보가 “사과할 마음 있었나”라고 재차 묻자 김 후보는 “계엄 자체를 반대했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파면, 구속에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돼가지고 헌법재판소에서 직이 없어졌지 않나. 다만 탄핵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몇 가지 있었다”라면서도 “일단 파면 됐고, 그렇기에 선거를 하는거다. 인정하기 때문에 여기 나온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국무회의도 하지 않았고 제대로 (국회에 계엄 선포를) 통지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고 국민 기본권을 이유 없이 제한한 이게 내란이 아니면 대체 어떤 게 내란인가”라고 재차 물었다.이에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 없다”며 “내란죄에 대한 재판은 지금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니까 재판 결과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된다”며 “계엄을 내란이라고 바로 대입해서 내란범이고 우리가 내란동조범이라 그러는 건 정말 언어폭력이다.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내란 행위를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될 텐데 왜 이렇게 얘기하나”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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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투표가 총알 이겨” 김문수 “방탄독재 저지” 이준석 “시대교체”

    제 21대 대통령 선거를 7일 앞둔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이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내란 진압’,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방탄 독재 저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시대 교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청년 노동자’ 이슈를 각각 강조했다. 후보들은 시작부터 “광주(이재명 후보)” “방탄 독재(김문수 후보)” “파란 윤석열(이준석 후보)”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맹공을 펼쳤다.아래는 후보들의 시작 발언.● 이재명 후보광주민주화운동이 시작된 5월 18일 첫 토론에 이어, 마지막 토론이 열리는 5월 27일 오늘은, 전남도청의 광주시민들이 무참히 학살된 최후의 날입니다. 그날 새벽, 소설 ‘소년이 온다’의 동호, 문재학 열사는 쓰러졌지만, 12·3 내란을 막아낸 수많은 국민들로 부활했습니다. 죽은 자가 산자를 살리고, 과거가 현재를 도운 것입니다. 빛의 혁명으로 내란을 막아내고 내란 수괴를 탄핵했지만,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6월 3일은 12·3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온전히 회복하는 국민 승리의 날입니다. 빛의 혁명을 투표 혁명으로 완성해 주십시오. 국민의 투표가 권력자의 총알을 이긴다는 것을 꼭 보여주십시오. 저, 이재명이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김문수 후보적반하장이란 말 있습니다. 도둑이 경찰봉을 뺏어 경찰을 때린다는 얘기입니다. 세상에 많은 독재가 있지만 주로 국민을 위해 독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독재를 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들어봅니다. 세계 역사에 없는 것입니다. 자기를 유죄 판결을 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고 합니다. 자기를 기소한 검사를 탄핵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자기 맘에 안 들면 다 탄핵을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민주당을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이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서 저를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굉장히 거리가 먼 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와주셨습니다. ● 이준석 후보작년 12월 3일 밤, 민주주의는 무너졌습니다. 비상계엄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이 짓밟혔습니다. 그 책임을 외면한 채, 이번에 후보를 낸 정당을 보며 국민은 묻습니다. “이것이 과연 상식입니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사탕을 준다고, 따라가지 마.” 그런데 지금, 국가 재정에 대한 대책도 없이 뭐든 다 해주겠다는 후보를 따라가도 되는 걸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원칙 없는 나라를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입니다.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습니다. 보름달은 저물고, 초승달은 차오릅니다. 초승달 같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주십시오. 저 이준석이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동시에 이루겠습니다. ● 권영국 후보쿠팡 물류센터 야간조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와 씻지도 못한 채 다시 아르바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켜야 하는 청년. TV 토론을 볼 시간도, 관심을 둘 힘도 없는 그 청년에게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말을 걸고자 합니다. “정치가 밥 먹여주냐”는 그 물음. 그 피로와 체념을, 저는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거리의 변호사였던 저는 법과 제도가 외면한 그 한 사람의 삶 앞에 늘 멈춰 섰습니다. 정치란 바로 그 한 사람에게 말을 거는 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선거 때면 찍어달라고 굽신거리지만, 그 정치는 정작 이 청년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지친 어깨에 손을 얹고 “당신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내 편이 되어주는 정치, 저 권영국이 열겠습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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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키스 언제?”…홍진경 돌발 질문에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답은?

    대선 주자들이 방송인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에서 돌발 질문을 받고 각자 다른 대답을 내놨다.26일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채널에서는 ‘홍진경을 찾아온 3명의 대선 후보(이재명, 김문수, 이준석)’라는 제목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홍진경은 대선 주자 3명에게 “마지막 키스는 언제?”라는 다소 곤란할 수 있는 질문을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놀라서 “예?”라고 되물으며 “그걸 누가 가르쳐주느냐”고 웃으며 답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키스는 뭐 요즘도 매일 하지”라며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냈으며, 미혼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흐흐흐흐”라며 멋쩍게 웃었다.‘대통령이 된다면 하고 싶은 정책 3가지’에 대한 질문에는 김문수 후보는 “애 낳으면 무조건 1억을 주겠다”고 했고 이준석 후보는 “수학 못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이재명 후보는 얌체 운전을 타파하겠다고 했다.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방송에서 하지 않은 이야기를 처음으로 한다고 말해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으며, 이재명 후보가 단발머리 가발을 착용한 모습도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후보별 영상은 모두 28일에 순차적으로 업로드 될 예정이다. 공개 시간은 주사위를 던져 큰 숫자가 나온 순서대로 김문수 후보 오전 8시, 이준석 후보 오후 1시, 이재명 후보 오후 6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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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에게 얼굴 얻어맞은 마크롱…엘리제궁 “무해한 싸움” 진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첫 번째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에게 얼굴을 얻어맞는 장면이 널리 퍼지면서 엘리제궁이 진화에 나섰다.25일(현지시간) CNN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언론사들이 촬영한 마크롱 대통령의 하노이 도착 영상은 각종 SNS에 널리 공유됐다. 영상에는 비행기가 도착한 후 비행기 문이 열린 줄 모르고 누군가와 대화 중이던 마크롱 대통령이 빨간 소매의 옷을 입은 누군가의 손에 얼굴을 맞는 모습이 포착됐다.몸이 휘청거린 마크롱 대통령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짓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손을 흔들며 비행기에서 내렸다. 뒤를 이어 빨간 옷을 입은 브리지트가 비행기에서 내렸고, 마크롱 대통령은 계단을 내려갈 때 브리지트에게 팔짱을 끼라는 듯 팔을 내밀지만 브리지트는 이를 무시하고 난간을 잡았다.엘리제궁은 처음에 비행기에서 발생한 사건을 부인했다가 나중에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확인하면서 “부부의 무해한 싸움”이라고 해명했다. 한 소식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그의 아내가 순방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긴장을 풀고 장난스럽게 서로 농담을 나누며 긴장을 푸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친러시아 SNS 계정들이 이 순간을 빠르게 논란으로 몰아넣었다며 “음모론자들의 억측을 더 이상 부추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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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한덕수·최상목 소환 조사에 “‘내란 세력’ 몰아가려는 정치적 프레임”

    국민의힘은 26일 경찰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소환 조사하자 “과연 이 수사가 정당한 공익 목적에 부합하는 것인지 국민적 의문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신동욱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정을 책임졌던 전직 총리와 국무위원들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굳이 이 시점에 소환한 것 자체가 윤석열 정부 인사들을 ‘내란 세력‘으로 몰아가려는 정치적 프레임에 경찰이 맞장구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들을 소환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기라는 점에서, 과연 이 수사가 정당한 공익 목적에 부합하는 것인지 국민적 의문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신 수석대변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찰은 법과 양심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공권력이 그 선을 넘는 순간, 법치는 무너지고 혼란만 남는다”며 “경찰은 그 책임의 무게를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내란 혐의로 입건된 한 전 국무총리, 최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 전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른바 ‘계엄 회의’ 참석자들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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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 살인범 차철남 27일 檢 송치…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발표

    경기 시흥시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중국 동포 차철남이 27일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로 차철남을 27일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시흥서는 송치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차철남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앞서 차철남은 17일 시흥시 정왕동 자택에서 중국인 한 명을 망치로 살해하고, 피해자 거주지로 찾아가 동생도 망치로 때려 숨지게 했다. 19일엔 편의점 점주 60대 여성과 건물주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이후 시흥 살인 사건 수사본부는 22일 “시흥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피의자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차철남의 신상은 경기남부경찰청 홈페이지에 정면, 왼쪽, 오른쪽 등 3장의 얼굴 사진, 나이, 성명 등이 다음달 23일까지 게시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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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김문수와 첫 합동 유세 “무능한 이재명 세상 함께 막아보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26일 저녁 서울에서 합동 유세에 나섰다. 두 사람이 합동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12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이다.김 후보와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함께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무대에 올라 김 후보와 두 손을 들고 인사했다. 김 후보의 이름은 적히지 않고 기호 2번만 쓰인 빨간색 유세 티셔츠 차림이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김 후보와는 따로 지원 유세를 시작했으며 전날에는 ‘김문수’ 이름이 적힌 선거 운동복을 처음 입고 유세에 나섰다.무대에 오른 한 전 대표는 “우리가 무능한 이재명 세상을 함께 막아보자. 제가 그 마음으로 여기 나왔다.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 이재명은 김어준을 대법관 만들겠단 법을 얘기했다가 오늘 철회했다. 제가 김어준 대법관법이라고 이름 붙였고 바로 여러분께서 제대로 비판하고 감시하니까 무서워서 꼬리 말고 도망갔다. 우리가 명분 있게 싸우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재명의 경제정책이 뭔가. 노주성이다. ‘노쇼주도성장’이다. 호텔에다 노쇼로 사기 치면 경제가 돌아간다고 사기 치는 것이 어떻게 경제정책일 수 있느냐. 많은 국민들이 이재명은 정말 안 되겠다고 하신다”며 이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론’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어 “그리고 이재명은 우리같이 현실에서 사는 생활인들을 무시한다. 커피 원가 120원이라고 커피집 카페 사장님들을 폭리 취하는 무뢰배로 모함했다. 이재명 말대로면 이재용 회장도 커피집 차리고 워렌 버핏도 커피집 차릴 것이다. 이재명 말대로라면 AI 필요 없고 다 커피집 차리면 된다”고도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선거는 중도층이 결국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그 분들이 김문수 후보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계엄옹호론,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히 선 긋고 친윤 구태 정치와 확실하게 개혁할 거란 얘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을 막아보자”고 재차 강조했다,김 후보도 “반드시 우린 승리할 것이다. 우린 손잡고 승리의 그 날을 맞이할 것이다. 여러분 함께 가자”며 한 전 대표의 손을 잡고 두 손을 들어 인사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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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웨이브파크 유치” vs 국힘 “거북섬 공실률 8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 시흥시에서 유세 도중 ‘거북섬’을 자신의 치적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공세에 나섰다,앞서 이재명 후보는 24일 유세에서 “이재명의 경기도가, 민주당의 시흥시가 그렇게 신속하게 큰 기업 하나를 유치했다는 말이다. 자랑하고 있는 중”이라며 거북섬에 있는 웨이브파크를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거북이 모양 인형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그러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변에 장사 안 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의 웨이브파크를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들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재명 후보가 시흥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유세장에 오르기 전에 현장의 실상부터 파악했어야 했다. 정치는 치적이라며 한 번 자랑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역시 공세에 나섰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내에 이재명의 ‘호텔경제론’이 적용된 곳이 있어 화제다. 시흥시 거북섬이다. 막대한 예산과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그 많은 건물들의 공실률이 87%에 이른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처음 본다고 혀를 찬다”고 주장했다.이어 “오늘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으로 거북섬을 꼽았다. 커피 원가 120원 망언과 버금갈 정도로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을 들켜버렸다. 이재명 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다. 분양받은 서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사법독립수호·독재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북섬을 자신이 속도 있게 한 행정으로 자랑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에 성과를 낸 것 없고 빚만 냈다고 누차 지적했지만, 대표적으로 거북섬은 원래 핵심이던 여러 사업이 다 부도났다. 호텔도, 상가도, 상가공실률은 87%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경기연구원에서 미리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상업성이 떨어진다,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런 게 다 예시 됐음에도 밀어부쳤다는 것이다. 이걸 통해 이득본건 토지분양자 뿐이고 모두가 손해 봤고 피해자가 엄청나다. 이미 모녀가 자살한 사건이 있다. 알고도 자랑했다면 후안무치고, 모르고 자랑했다면 한마디로 무능과 무책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유상범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어제 시흥에서 거북섬 개발을 2년 만에 아주 속도 있게 추진했다고 밝혔지만 그 결과는 시행업자 떼돈 벌고 분양 받은 사람은 피눈물 흘리고 자살까지 한 사건이다. 공실률 87%에 이른다. 이 대표가 본인이 유능하다고 강조하면서 말했던 경제적 성과 그 모든 것은 허상이고 무능이고, 부정부패로 얼룩된 것이 드러났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그와 같은 실상을 분명히 아시고, 선택하시리라고 믿는다”고 했다.윤희숙 선대위 공약개발단장도 “상가 공실률 90% 유령섬을 만들어놓고 죄책감은커녕 현황을 파악할 성의도 없다”며 “정치인 이재명은 뭐든 손만 댔다 하면 실패 뿐, 이제껏 성과라면 오직 하나, ‘탁월한 꼼수로 재판 지연’ 뿐”이라면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만든 공공배달 앱의 적자와 경기도 재정 등을 지적했다.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박기녕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 게이트’ 특혜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그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시흥 유세에서 ‘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부산에 인공 서핑장을 만들려는 기업을 시흥시장하고 제가 업체들을 꾀어가지고 우리가 다 나서서 알아서 해줄 테니까 오라고 유인을 해가지고, 인허가와 건축 완공하는데 2년 정도밖에 안 걸리게 신속하게 해치웠다’라고 말했다”고 했다.박 부대변인은 “애초에 거북섬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변공원으로 조성하려 했으나, 이재명 후보의 말처럼 인공서핑장이 들어섰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증언대로라면,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한 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민간사업자 선정 공동 공모(시흥시 공고 제2018-402호)의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공모뿐만이 아니다. 거북섬의 대표시설인 웨이브파크(인공서핑장)는 경기도 시흥시 소유이지만, ㈜웨이브파크가 독점적으로 사용하며 수익 활동을 하고 있다. 공원 부지 15만8667㎡(4만7997평)을 20년간 ‘무상사용’할 권리를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이 업체는 경기도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로 은행에서 사업비 대출을 받아 시설을 조성하고 시흥시에 기부한 뒤 공용재산(땅과 건물)을 쓰게 됐다. 대동강 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는 반응이 나올만하다”고 덧붙였다. 박 부대변인은 “이와 함께 한국수자원공사에 문화공원 주변 17필지를 분양받은 ㈜웨이브파크 모기업 대원플러스건설이 대규모 개발을 진행해 얼마의 수익을 올렸을지 가늠조차 어렵다”며 “이재명 후보가 하는 일마다 특혜·비리 의혹이 끊이질 않는다. ‘거북섬 게이트’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공실률 87%는 외면하고 거북섬 웨이브파크 치적 자랑? 이재명 후보는 호텔경제론의 현실판인 ‘거북섬의 비극’에 답하라”며 공세에 합류했다.김 위원장은 “부동산 광풍이 몰아치던 2021년, 3대 모녀가 ‘영끌’로 16억 5000만 원짜리 거북섬 상가를 분양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2년 만에 대출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해 상가는 압류당했고, 결국 10억 원대 빚을 떠안았다”며 “이것이 대다수 거북섬 상인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북섬에 투자한 많은 상인들과 주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내몰린 이들도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들린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시흥에 와서, 실패한 정책에 대해 반성도 없이,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를 자신의 치적이라 자랑하고 있다. 시흥 주민과 거북섬 상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빈 상가 앞에서, 무너진 자영업자들의 삶 앞에서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그의 ‘호텔경제론’은 ‘거북섬의 비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비극’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거북섬 실언 관련해 이준석 후보를 고발했는데, 어쩌다 도둑이 매를 드는 나라가 됐는지 참 걱정”이라고 덧붙였다.민주당은 25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사한 비판을 내놓은 국민의힘 나경원, 주진우 의원 등에 대한 고발도 검토할 예정이다.민주당 조승래 공보단장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에 관광 유인이 없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웨이브파크를 유치했고 이를 유세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시흥시민의 거북섬 재건 노력에 재를 뿌린 이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거북섬 사업이 국가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된 것은 2015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를 책임지던 시절”이라고 반박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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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5일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의 게시글에 이같은 댓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나경원 의원의 SNS 글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나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범죄자 ‘독재총통’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분열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이준석 후보에게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했다.앞서 미국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고 돌아온 김대식 의원은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의 댓글을 두고 홍 전 시장이 이준석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주장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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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내란 단죄하되 정치보복 없을것…비상경제대응 TF부터 구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만들어낼 악순환의 고리, 반드시 끊겠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이 후보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다. IMF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느냐를 결정할 선거다.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하나일 때 가장 강하고 위대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대통령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극단적 대립을 심화시킨 결과, 지금껏 우리에게는 씻지 못할 깊은 상처가 남아 있다. 서로를 미워하고 제거하려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념과 진영을 넘어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공존과 소통의 문화를 되살리는 것이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며 “대한민국 체제와 국민 생명을 위협한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해 과녁으로 삼는 정치 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국민이 잘 살고 경제가 성장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그들을 이기는 길이라 여긴다. 더 이상 국민이 갈등과 반목 없이 통합으로 힘을 모아야만, 대한민국이 이 격변의 시기를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 TF’를 구성하겠다”며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일념으로 내수 침체에 적극 대응하겠다. 국가 재정이 마중물이 되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되살리고, 국민 삶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공약했다.또 “평화가 곧 경제고, 문화가 곧 경제”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외교의 지평을 넓히겠다. 세계적 경쟁 속에서 K-콘텐츠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행하겠다.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인사 기준은 ‘능력’이 될 것”이라며 “주요 공직자 국민추천제를 활성화해서 국민이 추천한 인재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끝으로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주인공은 이재명이 아니라 주권자인 여러분이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변화를 바라신다면, 꿈과 희망이 넘치는 나라를 원하신다면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기자간담회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 후보는 “추경을 당연히 검토해야 한다. 단기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태”라며 “추가 경정을 통해 당장 급한 불을 꺼야 할 것 같다. 산업 지원을 위한 추경은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것 같고 일단 골목상권과 민생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추경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최근 밝힌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문제에 대해선 “재임 중 대통령에 적용하지 않는다고 헌법에 쓰여 있다”며 “의심을 거둬 달라”고 했다.앞서 이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임기 단축 없는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개헌안으로 제시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4년 중임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이번엔 ‘연임제’로 내용을 수정한 것이다. 헌법상 대통령 임기 연장·중임 변경을 위한 개헌은 재임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그는 “헌법을 개정하면 그 조항도 바꾼 것이기 때문에 개정된 헌법에 따르는 게 국민 주권주의에 맞다. 학계에서는 적용이 없다고 하지만 정치 도의상 그렇게 헌법에 써져있는데 어떻게 쉽게 어기겠나. 저는 당연히 국민 뜻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개헌 로드맵에 대해서는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개헌 발판을 마련하거나, 각 당 대선 후보들이 개헌 공약을 제시한 뒤 집권에 성공한 사람이 이를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이 후보는 “대통령 4년 연임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는 크게 이론 없이 (국민의힘과) 합의가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국민투표법을 개정하지 못하게 돼서 개헌 투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더 이상 진척이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따라서 가능한 대안은 대선후보가 모두 개헌안을 공약하고 그 공약을 당선되는 사람이 제안하면 된다. 그래서 공약의 일환으로 좀 늦긴 했지만 (개헌안을)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제도 개혁, 사법·검찰 개혁에 대한 질문에는 “여기에 주력해서 힘을 뺄 상황은 아니다. 지금은 모든 에너지를 초기에 경제·민생 회복에 둬야 한다”며 “국민들이 너무 분열되고 대립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에 난국을 타개해야 하는데 급하지 않은 갈등적 상황에 집중하면 에너지 모으기 쉽지 않아 사회 통합이 어렵다. 갈등적 요소가 적은, 시급한 국민 민생과 관련된 사안에 우선 집중하겠다. 사법 개혁 문제는 거기에 속하지 않는 거 같다”고 했다.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국 ‘내란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도 국민의힘 대표를 했고 (당내 경쟁에서) 밀려나왔을 뿐이지 스스로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은 다시 합쳐서 보수 정당의 주도권을 갖고 싶어하는 것 같고 이번 기회에 본색대로 단일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경제 문제를 이념적으로 갈라치기 한다든지 정책을 아무데나 대고 친중으로 몬다든지 극우 색깔이 (이준석 후보에게서) 관찰되고 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여러 측면을 보면 색깔이 거의 비슷하다”며 “결국은 단일화 할 것이고 우리는 당연히 단일화 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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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대통령 당내선거·공천·인사 등 당무 개입 금지…당헌에 포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도 독려했다.김 후보는 25일 오전 충북 옥천군 박전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둘러본 뒤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은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기며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되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제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 대통령 중심의 수직적 당정 관계가 아닌, 상호 존중과 협력의 건강한 당정 관계로 전환할 때”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계파 불용의 3대 원칙을 천명하고, 이런 정신을 당헌에 명시하겠다”며 “당내 선거 및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대해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겠다”고 부연했다.김 후보는 “즉각적 당헌 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청해뒀다”며 “앞으로 모든 당무는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적, 자율적으로 작동된다. 당 운영이 대통령과 측근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비판도 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그는 “오는 5월 29일 목요일과 30일 금요일 사전투표가 예정돼있다. 현행 사전투표 관리 실태는 문제점이 여러 번 지적됐다. 제도 개선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대선에서 당장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 저희들이 점검해보면 현실”이라고 했다.이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우리 당은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그러니 걱정 마시고 사전투표에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 저도 사전투표 참여하겠다”고 지지층에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끝으로 그는 “만일 사전투표를 머뭇거리다가 본투표를 못하게 되면 큰 손실이다. 투표 하지 않으면 나쁜 정권을 만들어 주게 되지 않겠나. 국민 여러분께서는 사전투표든지 본투표든지 반드시 투표를 하셔서 정정당당 김문수를 선택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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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 동안 전화만 101통…‘접근금지’ 받고도 전 여친 스토킹 한 20대

    법원의 접근금지 조치를 위반하고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수백차례 연락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2단독 정지은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26)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3년 11월 7일부터 이틀 동안 전 여자친구 B 씨(20대)에게 전화를 101차례 걸고, 같은 달 7일부터 9일까지 116건의 문자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 스토킹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스토킹 범죄로 2023년 11월 9일 법원에서 3개월간 B 씨에게 접근이나 연락을 하지 말라는 잠정조치를 결정 받았음에도 주거지에 찾아가거나 전화나 문자로 133차례에 걸쳐 연락을 시도한 혐의도 받았다.A 씨는 2022년 11월 헤어졌으나 B 씨가 다른 남자 친구가 있었음에도 계속 만남을 요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B 씨가 잠정조치를 취소하겠다고 밝혀 자신이 연락한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는 정신적인 공포심과 불안감이 매우 크고 다른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 점, 초범인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는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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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60 유권자, 2030보다 천만명 많아… 선거에 미칠 영향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 수가 확정 발표됐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제21대 대선에는 총 4439만 1871명의 유권자가 참여한다. 이는 국내 선거인명부에 올라있는 4436만 3148명과 재외선거인명부의 2만 8723명을 합한 것으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때의 4428만 11명보다 11만 1860명 증가한 것이다. 국내 선거인 명부(4436만 3148명)를 기준으로 보면, 18~19세 90만여 명(2.0%), 20대 583만여 명(13.2%), 30대 663만여 명(15.0%), 40대 764만여 명(17.2%), 50대 868만여 명(19.6%), 60대 784만여 명(17.7%), 70대 이상 684만여 명(15.4%)이다.성별로는 남자가 2196만여 명(49.5%), 여자가 2239만여 명(50.5%)이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171만여 명(26.4%)으로 가장 많고, 세종특별자치시가 30만여 명(0.7%)으로 가장 적다.제21대 대선의 재외 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 8254명(국외부재자 22만 9531명, 재외선거인 2만 8723명)으로 4일 확정됐고,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재외국민 중 국내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선거인은 8만 7668명이다.선거인은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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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고기 공급 부족 우려에…브라질산 일부 수입 재개한다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국내 닭고기 수급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되자, 정부가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 한해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닭고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브라질 내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만 선별해 들여오는 ‘지역화’ 방식으로 수입 중단에 따른 공급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브라질에서 AI가 발생해 수입이 중단되면서 닭고기 관련 식품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수입위험평가를 신속히 진행하고 브라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수입 재개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입업체가 보유한 재고 물량을 시장에 방출하도록 유도하고, 국내산 닭고기 공급도 함께 확대하기로 했다.국내 수입 닭고기 월 사용량은 약 1만5000톤으로, 수입업체들은 통상 2~3개월치 물량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관련 유통업체 및 협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국내 육계 기업들과 협력해 병아리 입식 확대 등 생산 기반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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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귀연, 대법원에 “법조 후배들과 사진 찍고 귀가” 소명서 제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접대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에 소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전날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 소명서와 입증 자료 등을 제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당 술자리는 단순한 친목 모임일 뿐, 민주당이 주장하는 접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지 부장판사는 소명서에서 함께한 인물들이 법조계 후배들이며, 식사 비용은 본인이 결제했고, 논란이 된 사진은 다른 주점으로 이동한 뒤 기념으로 찍은 것이며 이후 귀가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윤리감사관실은 현장 답사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접대 제공자의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지 부장판사가 재판 중인 사건 관계자와 동석했다면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수 있지만 오랜 지인 관계라면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같은 사람으로부터 1회 100만 원, 연간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았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앞서 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민주당의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평소 삼겹살에 소맥 마신다. 그런 데 가서 접대를 받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이에 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 2명과 함께 술자리로 보이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공개적으로 거짓말한 판사가 누구의 죄를 묻겠다는 건가. 법복을 벗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지 부장판사는 현재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사실상 내란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구속기간 계산이 잘못됐다며 구속 취소를 결정해 윤 전 대통령이 석방될 수 있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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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경영 혐의 이런것도…“1000만원 내면 모든 수사-체포 면제”

    경찰이 성추행과 영성 제품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한 혐의 등을 받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를 검찰에 구속 송치한 것으로 파악됐다.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허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허 대표는 신의 능력을 가장하고 속여 상품을 판매하고 법인 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와 신도 추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허 대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양주시 장흥면의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영성 상품을 판매하고, 법인 자금을 개인 및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에너지 치료’를 명목으로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한 혐의도 있다. 그는 2023년 12월과 지난해 2월 각각 80여 명과 20여 명의 신도로부터 사기·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발당했다.고발인들은 허 대표가 “120억 광년 떨어진 우주 중심 백궁에서 온 신인, 재림예수, 미륵부처, 창조주”라고 강연하며 터무니없는 가격에 영성 상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허 대표가 판매한 영성 상품은 강연비(2만~10만원), 상담비(10만원), 네잎클로버(100만~200만원), 백궁명패(300만~500만원), 축복에너지(100만원), 대천사(1억원), 대통령대리(1000만원) 등이다. 경찰은 허 대표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난 과도한 금액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이 중 ‘대통령대리’는 허 대표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구매자를 수사기관의 조사와 체포에서 면제해줄 수 있다며 강연비 100회분 선결제 조건으로 1000만 원을 받은 사례다. ‘축복에너지’는 “축복 들어가라”는 말과 함께 복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며 1인당 100만 원씩을 받았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세 포탈 행위 등도 포착해 세무 당국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불로유’로 알려진 유통기한 도과 우유에 대한 식품위생법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앞서 경찰은 8일 허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6일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 대표 측은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청구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이를 기각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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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노무현 꿈꾼 ‘사람 사는 세상’ 일굴 것”…16주기 추도식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일궈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리움은 더 깊어 간다.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아직도 당신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미완의 꿈을 붙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사법연수생 시절 노무현 당시 인권 변호사의 특강이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줬다며 “2006년 성남에서 시민 운동을 하던 이재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용감히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 덕분”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돈과 연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진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신 노무현 대통령, 저는 등대지기 노무현의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평생에 걸쳐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 지역주의의 높은 산을 기어코 넘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바위를 지나, 끝내 민주주의라는 바다를 향해 나아간 그 큰 꿈.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합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 오늘의 절망을 딛고 내일의 희망을 일구어 나가겠다. 강물은 끝내 바다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끝으로 이 후보는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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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시흥 살인범 차철남 신상 공개 결정

    경찰이 경기 시흥시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중국 동포 차철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시흥 살인 사건 수사본부는 22일 “시흥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피의자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피의자에 대한 신상은 경기남부경찰청 홈페이지에 30일간 정면, 왼쪽, 오른쪽 등 3장의 얼굴 사진, 나이, 성명 등이 게시될 예정이다.앞서 차철남은 17일 시흥시 정왕동 자택에서 중국인 한 명을 망치로 살해하고, 피해자 거주지로 찾아가 동생도 망치로 때려 숨지게 했다. 19일엔 편의점 점주 60대 여성과 건물주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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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또래 룸살롱 안가본 사람 없다” 함익병에…민주 “남성 매도, 공식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접대 의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추혜선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함익병 위원장은 또래 남성을 유흥업소 출입객으로 매도하며 내란 수괴 돌보미를 자처하는 지귀연 판사를 옹호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이날 추 대변인은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감싸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매도하지 말라. 모든 또래들이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룸살롱 접대 의혹을 받는 판사를 옹호하겠다고 또래 남성들을 유흥업소 출입자로 일반화하다니 황당하다”며 “더욱이 지귀연 판사는 내란 형사 재판을 맡고 있음에도 윤석열을 구속 취소해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특혜를 주고 있는 문제 판사”라고 덧붙였다. 추 대변인은 “그런 지귀연 판사를 감싸는 이유가 무엇인가? 12.3 비상계엄의 그날 밤 비상계엄에 분개하던 함익병 위원장은 다른 사람인가? 개혁신당이 내란 옹호로 돌아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함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에서 지귀연 부장판사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언급하며 “지금 민주당에선 지 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제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그는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은 있겠지만 사회생활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을 한두 번은 다 가게 된다”며 “성직자 빼고 대한민국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어떻게든지 가본다. 안 갔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2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함 위원장 말은 지 판사의 일탈 행위를 넘어서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우리도 지적하겠다는 취지”라며 “매우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수습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가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적 관계 속에서, 상대 때문에 가는 경우가 있다고 국한해서 말한 것으로 안다”며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빨리 확인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 때 정치적 인물이 아닌 분들이 당 선대위에 들어와서 많이 활동하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그분들을 모신 후보인 제가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안내하겠다”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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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당뇨병 효과 있다더니…22개 해외직구 제품서 반입 제한 성분 검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만성질환 개선 표방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해외직구 식품 중 소비자 관심이 높은 제품 45개를 기획 검사한 결과 2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국내 반입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이번 검사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 개선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고혈압 치료·완화(15개) ▲고지혈증 치료·완화(15개) ▲당뇨병 치료·완화(15개) 효능·효과를 표방한 제품 총 45개가 대상이었다. 검사 항목은 혈압조절, 혈당강하 관련 성분 90종과 함께, 국내 반입이 차단된 원료‧성분 296종이 표시돼 있는지도 확인했다.검사 결과, 혈압조절‧혈당 강하 관련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2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혈압 치료 효과를 표방한 5개 제품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추잎(Buchu leaf)’, ‘천심련(Andrographis)’, ‘아르주나(Arjuna)’, ‘인도사목(Rauwolfia)’ 등과 함께 의약품 성분인 ‘시트룰린(L-Citrulline)’이 검출됐다. 이 중 ‘부추잎’은 위와 신장에 자극을 주고 낙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시트룰린’은 속쓰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부추잎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부추(galic chives)와는 다른 식물이다.고지혈증 치료 효과를 내세운 8개 제품에서는 ‘서양칠엽수(Horse Chestnut)’, ‘시트룰린’, ‘무이라푸아마(Muira Puama)’ 등의 의약품 성분과, ‘흰버드나무(White Willow)’, ‘우피유래성분(Gelatin)’ 등이 확인됐다. ‘서양칠엽수’ 추출물은 혈관 강화에 사용되지만, 현기증, 위장장애, 두통,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흰버드나무’는 위장 출혈, 신장 장애, 알레르기성 쇼크 등 위험이 있는 성분이다.당뇨병 치료 효과를 표방한 9개 제품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당살초(Gymnema)’, ‘천심련’과 함께 의약품 성분인 ‘몰약(Guggul)’, ‘우피유래성분’이 확인됐다. 특히 ‘당살초’는 약물 유발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인슐린과 병용 시 저혈당을 초래할 수 있으며, ‘몰약’은 위장 장애, 발진, 구토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는 성분이다.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해당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거나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식약처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개인이 구매하는 해외직구 식품은 위해 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소비자는 현명한 해외직구 식품 구매를 위해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외직구 위해 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하며,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영업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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