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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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경제일반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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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7%
산업7%
사회일반3%
야구3%
  • 쿠바 철권들 ‘목숨 건 탈출’ 없어진다

    아마추어 복싱 강국 쿠바가 60년 만에 프로복싱을 허용하기로 했다. 쿠바는 1962년부터 프로복싱을 금지했다. 쿠바 공산혁명을 이끌었던 피델 카스트로(1926∼2016)가 돈을 추구하는 프로 스포츠는 선수들을 타락시킨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책이 올해부터 바뀐다고 AP통신 등이 5일 전했다. 알베르토 푸이그 쿠바복싱연맹 회장은 복싱 전문 매체 ‘복싱신’을 통해 “선수들의 프로 진출 여부를 놓고 지난 3년 반 동안 연구했다”며 “모든 경기에 있어서 쿠바의 명예를 높이고 선수들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프로복싱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쿠바는 올림픽 복싱에서만 41개의 금메달을 땄다. 헤비급 3연속 우승자인 테오필로 스테벤손(1952∼2012)을 비롯한 많은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훌리오 세사르 라크루스(33·헤비급) 등이 4개의 금메달을 땄다. 그동안 쿠바의 많은 복서들이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망명했다. 8체급을 석권했던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44)를 지난해 8월 물리치고 세계복싱협회(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방어했던 요르데니스 우가스(36·사진)가 대표적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이후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6번 쿠바 탈출을 시도했다 감옥에 갇혔으나 2010년 소형보트를 타고 이틀간 목숨을 건 항해 끝에 멕시코로 갔다.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 선수가 됐다. 쿠바는 멕시코 프로모션 회사인 골든링에 선수 관리를 맡길 예정이다. 5월 멕시코에서 쿠바 선수들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수익의 80%는 선수가, 나머지 20%는 트레이너와 쿠바복싱연맹 등이 나눠 갖는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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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마비 이긴 에릭센, 다시 ‘손흥민 단짝’ 되나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재활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기적의 사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30·브렌트퍼드·사진)이 다시 한 번 손흥민(30·토트넘)의 단짝이 될 수 있을까. 이탈리아 무대로 떠났다가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온 에릭센은 3일 EPL 첼시전에서 후반 9분 팀이 2-1로 앞서는 역전골을 넣으며 브렌트퍼드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선수 생명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여겨지던 에릭센의 활약이 이어지자 그의 옛 소속팀이던 토트넘과 플레이메이커를 찾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5일 전했다. 2013년 토트넘에 입단한 에릭센은 2019년 말까지 손흥민과 함께 뛰었다. 당시 델리 알리(현 에버턴)-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으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은 ‘데스크(DESK)’ 라인으로 불리며 토트넘의 2016∼2017시즌 EPL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좁은 공간에서의 돌파력이 뛰어난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305경기에 출전해 69골 90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EPL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구단과의 연봉협상에 실패하면서 2020년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당시 에릭센의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65억 원)였다. 그때 영국 가디언지는 에릭센이 토트넘에서 받던 연봉의 4배를 받고 이적한다고 전했다. 풋볼이탈리아 등이 지난해 공개한 에릭센의 연봉 실수령액은 약 750만 유로(약 100억 원·세후)였다. 덴마크 국가대표인 에릭센은 지난해 6월 핀란드와의 ‘유로 2020’ 대회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후 심장제세동기를 이식한 채로 뛰는 게 문제가 됐다. 이 장치를 삽입한 선수는 규정상 이탈리아 프로무대에서는 뛸 수 없어 이 규정에서 자유로운 EPL 이적을 추진해 왔다. 1월 브렌트퍼드로 이적한 에릭센은 단기 계약을 맺어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브렌트퍼드가 에릭센의 연봉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인터밀란 시절보다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적료가 없기에 운신의 폭은 큰 편이다. 손흥민은 에릭센이 쓰러졌을 때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도중 손가락으로 에릭센의 등번호 23번을 만들며 쾌유를 비는 골 세리머니를 했을 만큼 그와 가깝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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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스 우승 노리는 첼시-레알 “하필 8강서… ”

    영광의 재현인가, 지난 시즌 설욕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첼시(잉글랜드)가 이 대회 최다(13회)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를 7일 안방인 영국 런던으로 불러들여 2021∼2022시즌 8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대결은 6일 시작되는 이번 시즌 8강전 중 최고 빅 매치로 꼽힌다. 지난 시즌 챔피언과 이번 시즌 우승 후보 간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 4강에서 레알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지난 시즌 영광의 재현을, 레알은 설욕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패기와 관록의 대결로 압축된다. 첼시가 티모 베르너(26),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4), 캘럼 허드슨오도이(22) 등 신예들의 패기를 내세우는 반면 레알은 루카 모드리치(37), 카림 벤제마(35) 등의 노련함을 앞세운다. 레알은 이번 시즌 16강전에서 리오넬 메시(35)와 킬리안 음바페(24)를 앞세운 호화군단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꺾고 올라온 데다 최근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머물고 있는 첼시는 최근 EPL에서 브렌트퍼드에 1-4로 대패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 첼시는 경기 외적인 일들과도 싸우고 있다.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 로만 아브라모비치(56)가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첼시의 영업 활동과 경비 지출도 제약을 받고 있다. 티켓을 마음대로 팔지도 못하기에 안방 팬들도 시즌권 소유자 등 일부만 입장할 수 있고 선수단 운영 비용도 크게 줄었다. 첼시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구단의 불확실한 미래가 선수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6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스페인)의 경기는 EPL 선두와 프리메라리가 3위 간의 대결이다. 맨시티는 EPL 최강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은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엔 첼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맨시티는 리야드 마레즈(31), 라힘 스털링(28)을 앞세워 앙투안 그리에즈만(31)과 루이스 수아레스(35)가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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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 군단’ 포르투갈, 세대교체 더뎌

    한국이 속한 H조 4개 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포르투갈 8위, 우루과이 13위, 한국 29위, 가나 60위로 평균 27.5위다. 개최국 카타르(51위)가 속한 A조(평균 31.75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균 순위다. 조 주첨 후 FIFA는 H조의 팀 간 전력이 가장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포르투갈이 ‘터프(tough)’한 조에 속했다”고 분석했다. 랭킹에선 포르투갈이 제일 위에 있지만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포르투갈 유럽예선 A조를 2위로 통과했다. 당초 A조 1강으로 예상됐으나 세르비아(6승 2무)에 밀려 2위(5승 2무 1패)를 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17득점 6실점 하며 골득실에서 세르비아에 앞섰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1-2로 져 조 선두를 내줬다. 세계적인 스타들을 보유했지만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노쇠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전들의 개인기가 뛰어나 빠른 공격에 강하지만 노장들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기복을 보이고 있다.○ 우루과이 4위까지 본선에 직행하는 남미예선을 3위로 통과했다. 예선에서 22득점 22실점 했다. 4위 에콰도르(27득점 19실점)보다 골득실에서 오히려 뒤졌다. 수비가 약점이다. 브라질(1-4), 아르헨티나(0-3) 등에 대패했고 에콰도르(2-4) 볼리비아(0-3) 등에도 많은 골을 내주며 한때 탈락 위기에 몰렸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에서 가나를 물리치고 4강에,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당시 주역들이 건재하다.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노장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가나 아프리카 2차 예선을 G조 1위로 통과한 뒤 각조 1위끼리 추첨을 통해 맞붙은 최종예선에서 나이지리아와 1, 2차전 합계 1-1로 비겼다. 방문 다득점으로 힘겹게 본선에 합류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 차이가 커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미드필드에서의 경기 운영이 강점이지만 공격력이 뛰어나지는 않다.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떨어지지만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4년 친선경기에서는 한국을 4-0으로 이겼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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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판티노 FIFA 회장, 3선 도전…“4년간 회원국에 800만달러 지급”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52·스위스)이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내년 6월 실시되는 FIFA 회장 선거에 다시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 출신인 인판티노 회장은 2016년 부패 혐의로 물러난 제프 블라터(86·스위스) 전 회장의 후임으로 당선됐고 2019년 6월 재선됐다. AP통신은 현재로선 인판티노 회장에 맞설 후보가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향후 4년간 211개 회원국들에게 800만 달러(약 96억 원)씩을 축구 발전기금 명목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그가 회장에 취임할 당시 FIFA가 지급했던 금액의 7배에 해당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올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때까지 지난 4년간 FIFA의 수입은 70억 달러(약 8조 511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 이전인 2018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의 4년간 수입 약 64억 달러(약 7조 7817억 원)보다 10%가까이 늘어났다. 2026년부터는 월드컵 본선이 현재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바뀌면서 경기 수가 현재의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나 FIFA의 수입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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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들어갈 조가 ‘죽음의 조’… 한국, 3포트에

    한국이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3번 포트에 배정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31일 발표한 3월 랭킹에서 지난달보다 3.31점이 깎였지만 29위를 유지했다. 조 추첨에서는 본선 진출팀 중 FIFA랭킹 순위에 따라 8개 팀씩 4개 포트에 배정된다. 같은 포트에 배정된 팀끼리는 같은 조가 되지 않기에 조별리그에서 마주칠 일은 없다. 한국은 세네갈(20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6위) 튀니지(35위) 등과 함께 3번 포트로 배정받는다. 1번 포트에는 개최국 카타르(51위)를 포함해 브라질(1위) 벨기에(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포함됐다. 6위 이탈리아는 최근 북마케도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탈락했다. 2번 포트에는 멕시코(9위) 네덜란드(10위) 덴마크(11위) 독일(12위) 우루과이(13위) 스위스(14위) 미국(15위) 크로아티아(16위)가 들어간다. 4번 포트에는 카메룬(37위) 캐나다(38위) 에콰도르(46위) 사우디아라비아(49위) 가나(60위)가 포함됐다. 남아 있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 2팀 및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승자는 순위와 관계없이 4번 포트에 배정된다. 2번 포트에 배정되긴 했지만 최강 전력을 지닌 독일과 함께 배정되는 조가 ‘지옥의 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번 포트에서는 캐나다가 복병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브라질-독일-캐나다와 한 조가 되면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개최국 카타르 및 미국 등과 함께 편성되면 비교적 무난한 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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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대표팀, 16년 만에 UAE에 덜미

    기습 한 방에 무너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년 만에 아랍에미리트(UAE)에 패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1위를 내줬다. 한국은 29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 UAE와의 경기에서 후반 9분 하리브 압달라 수하일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한국은 2006년 친선경기 이후 16년 만에 UAE에 패배를 당했다. 최근 UAE전 6연승 행진도 멈췄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최종 예선 7승 2무 1패(승점 23)로 A조 2위로 내려앉았고 레바논을 2-0으로 이긴 이란(승점 25)이 A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UAE를 상대로 수비라인을 하프라인 근처까지 끌어 올리며 공격에 치중하다 허를 찔렸다. UAE는 드로잉에 이어 두세 번의 터치로 한국 수비라인을 뚫었다. 한국의 수비진이 모두 전진한 상태에서 텅 빈 공간을 질주한 수하일의 슛은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뒷공간이 비어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상대가 분명히 역습을 노릴 만한 모습이었지만 적극적인 볼 경합을 하지 못해 상대 공격수를 놓친 것과 적극적인 커버플레이를 못한 것 등이 뼈아팠다. 한국은 앞서 전반 11분에도 전진했던 수비라인이 뚫린 뒤 크로스를 허용했고 수비수 김태환이 상대 옷을 잡아 페널티킥 논란이 일기도 하는 등 역습에 노출됐다. 한국은 또 전반 초중반 UAE가 강한 전방 압박에 나설 때면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벤투호는 이전부터 경기의 출발점이 되는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의 연계를 방해하는 전방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그 부분이 다시 드러났다. 한국은 전반 43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후반 15분 황의조(보르도)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등 불운도 따랐다. 하지만 조 3위로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는 UAE의 적극적인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뒤 “패인은 내부에 있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지적했다. 조 1위를 앞두고 방심한 탓인지 전체적으로 느슨한 모습과 태도가 볼 경합 및 압박에 대처하는 순간에 있어서의 실수 등으로 이어진 점을 지적했다. 정신력과 더불어 상대 압박에 대처하는 협업 플레이나 부분 전술 등을 계속 다듬을 필요성이 제기됐다. 벤투 감독은 “오늘의 시그널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다음 달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조 추첨에 참석한다. 조 추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위대로 포트를 나눠 진행된다. FIFA 랭킹 29위인 한국은 3포트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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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패 1위 노리는 한국, 득점왕 노리는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무패 조 1위 확정에 나선다. 손흥민(토트넘)은 최종예선 득점왕을 노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오후 10시 45분 UAE 두바이에서 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인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4일 이란과의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7승 2무(승점 23)로 이란(7승 1무 1패·승점 22)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최종예선 5연승이자 9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한국은 UAE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1위를 확정한다. 하지만 한국이 UAE와 비기거나 지고, 이란이 레바논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다시 이란이 조 1위를 차지한다. 스트라이커 조규성(김천 상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표팀에서 빠지고 이동준(헤르타 베를린)이 대체 투입되는 등 일부 선수 변화가 있었지만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등 주축 공격진은 그대로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현재 4골로 메디 타레미(이란), 우레이(중국), 이토 준야(일본), 살레 알 셰흐리(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 최종예선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어 득점 선두에 오르면 12년 만에 한국 선수가 최종예선 득점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한국 선수가 최종예선에서 득점 1위를 기록한 건 이근호(대구)와 박지성이 각각 3골로 공동 1위에 올랐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가 마지막이었다. 손흥민은 “아직 최종예선은 끝나지 않았다. UAE전 유종의 미가 목표”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 UAE를 상대로 역대 전적 13승 5무 2패로 앞서 있고 2008년 10월 이후 6연승 중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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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메날두 시대의 황혼

    “양심 있으면 떠나라.” “없는 게 낫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PSG)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두고 최근 유럽 축구계 안팎에서 들려온 말이다. 신(神)에 가까운 능력을 가졌다던 메시와 호날두를 두고 했다기에는 쉽게 믿어지지 않는 말들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올해 들어 소속팀인 PSG(프랑스)와 맨유(잉글랜드)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메시는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PSG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패해 탈락한 뒤 집단 야유와 조롱을 받았다. 최근 한 평론가로부터 ‘올해 안에 떠나라’는 말까지 들었다. 호날두가 이끌던 맨유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그의 경기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득점력이 예전만 못한데도 그가 여전히 주변 선수들에게 자신에게 패스를 집중해 줄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깨지기 일쑤이고 그 없이 경기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동료들의 푸념까지 들려오고 있다. 메시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2골을 넣어 득점 순위 96위에 올라 있지만 도움에서는 10개로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올해 초 부진했지만 최근 들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어쨌든 이번 시즌 12득점으로 공동 4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들은 분명 나이에 비해 여전히 경이로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은 그들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니 당연히 세계 최고의 성적을 내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에 못 미친 데 대한 실망감이 극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만들이 보여주는 한 가지는 확실하다. 메시와 호날두가 더 이상 찬양 일색의 평가만을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금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 앞서 역대 최고 축구선수로 꼽혀 왔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펠레(82·브라질)는 각각 37세에 은퇴했다. 이들의 은퇴 나이에 근접하고 있는 메시와 호날두는 개인 기록만으로는 이들을 넘어섰다. 메시는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에서 158경기 80골, 클럽에서 804경기 679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A매치 185경기 115골, 클럽에서 927경기 692골을 넣었다. 마라도나는 A매치 91경기 34골, 클럽 588경기 310골이었다. 펠레의 기록은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지만 A매치 97경기 77골, 클럽 721경기 680골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호날두는 A매치 역대 최다 골과 개인 통산 최다 골(807골) 기록 보유자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메시와 호날두가 지금 당장 은퇴한다면 역대 최고의 선수 평가에서 마라도나와 펠레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 월드컵 때문이다. 지구 최대의 축구 잔치인 월드컵에서 펠레는 1958, 1962, 1970년 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반면 메시와 호날두는 아직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다. 월드컵이 모든 평가의 기준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축구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는지는 축구사에 기록될 이들의 평가에 있어서 중요하다. 펠레와 마라도나가 무엇보다 월드컵 우승을 통해 불멸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도 사실이다. 메시와 호날두에게 여전히 소속팀 팬들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고국 팬들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우승을 맛봤고 매 시즌 기회가 있는 챔피언스리그보다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고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 그들에게는 더 절실한 목표일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월드컵 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고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분명해지는 순간이 이들의 은퇴 분기점이 될 수 있다. 30대 중후반인 이들에게 기회는 많지 않다. 그래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이들에게는 자신들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시킬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4년 뒤에는 체력적으로 볼 때 이들이 주연보다는 조연이 될 수밖에 없다. 메시와 호날두에게는 올해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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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2020 챔프 ‘아주리 군단’의 몰락… 월드컵서 또 못 본다

    유로 2020(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이자 전통의 축구 강국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25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졌다.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 C조에서 1위 스위스(5승 3무·승점 18)에 밀려 2위(4승 4무·승점 16)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유럽 예선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2위 팀들은 3개 조(패스·path)로 나뉘어 플레이오프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른 뒤 각 패스에서 우승한 3팀이 본선에 합류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이자 브라질(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 C패스에서 FIFA 랭킹 67위 북마케도니아를 맞아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유럽 예선 J조에서 1위 독일(9승 1패·승점 27)에 유일한 패배를 안기며 2위를 차지했던 북마케도니아(5승 3무 2패·승점 18)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경기 내내 이탈리아의 줄기찬 공격을 막아낸 북마케도니아는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더 트라이코프스키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탈리아에 슈팅 수에서 32-4로 밀렸던 북마케도니아는 유효슈팅을 2개밖에 날리지 못했지만 마지막 기회를 살리며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진출했다. 역대 21회 월드컵 중 3회를 제외하고 통산 18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이탈리아는 이날 패배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는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60년 만에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이날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터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1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15분 오타비우, 전반 42분 조타,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누네스의 골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30일 북마케도니아와 C패스 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호날두에게 통산 5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기회가 주어진다. 37세인 그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도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A패스에서는 웨일스가 오스트리아를 2-1, B패스에서는 스웨덴이 체코를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 싸움이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9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8분 후세인 알 사에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날 승리하면 조 3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UAE는 2승 3무 4패(승점 9)로 3위를 지키긴 했지만 이라크(1승 5무 3패·승점 8)에 바짝 쫓기게 됐다. UAE가 29일 조 선두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패하고 이라크가 최하위 시리아(1승 2무 6패·승점 5)에 승리하면 UAE가 탈락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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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챔피언’ 이탈리아,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실패

    전통의 축구강국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자국 축구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25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졌다. 이탈리아는 유럽예선 C조에서 1위 스위스(5승 3무·승점 18)에 밀려 2위(4승4무·승점 16)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유럽예선 각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2위 팀들은 3개조(패스·PATH)로 나뉘어 플레이오프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른 뒤 각조에서 우승한 3팀이 본선에 합류한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위이자 브라질(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 C패스에서 FIFA랭킹 67위인 북마케도니아를 맞아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유럽예선 J조에서 1위 독일(9승 1패·승점 27)에 유일한 패배를 안기며 2위를 차지했던 북마케도니아(5승3무2패·승점 18)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이탈리아는 볼 점유율 66%를 차지하며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으나 북마케도니아의 견고한 수비를 뚫을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경기 내내 이탈리아의 줄기찬 공격을 막아내던 북마케도니아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더 트라이코프스키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은 그는 자신을 에워싼 수비수들 사이로 먼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사상 최초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이탈리아의 스타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골대 구석하단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탈리아에 슈팅수 32-4로 밀렸던 북마케도니아는 이날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을 2개 밖에 날리지 못했지만 마지막 기회를 살리며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진출했다. 통산 18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이탈리아는 이날 패배로 6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 이탈리아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건 처음이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예선에서는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후 전력을 가다듬기 위해 노력했다. 그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순연된 뒤 지난해 열렸던 유로 2020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하는 듯 했다. 이어 국가대표팀 사상 세계 최장기록인 37경기 무패(28승 9무)행진을 벌이며 2022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러나 이후 또다시 서서히 부진에 빠졌다. 무엇보다 유로2020 당시 보여줬던 수비력과 공격력의 조화가 발휘되지 않았다. 유로 2020 우승 당시 이탈리아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았고 협업을 통해 여러 선수가 골고루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이후 결정적인 고비에서 문제를 해결할 해결사 부재로 뒤바뀌었고 결국 월드컵 예선에서의 골 결정력 부진이 탈락의 원인이 됐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대표팀은 이날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터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1로 이겼다. 디오고 조타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호날두의 득점은 없었지만 포르투갈은 전반 15분 오타비우, 전반 42분 조타,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누네스의 골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30일 북마케도니아와 C패스 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호날두에게 통산 5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기회가 주어진다. 세계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호날두지만 아직 월드컵 우승경험이 없다. 37세인 그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도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A패스에서는 웨일스가 오스트리아를 2-1, B패스에서는 스웨덴이 체코를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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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이번엔 이겨 꼭 국민 열망 부응”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는 걸 선수들 각자가 잘 알고 있다. 팀 목표는 물론이고 개인 목표도 있기 때문에 모두가 준비를 잘해 왔을 것이라고 본다.” 4개월 만에 남자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사진)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필승을 다짐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13일 복귀한 뒤 이달 13일 에버턴전에서 다시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19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곧바로 복귀해 심각한 부상이 아님을 알렸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단순한 타박상이었고 2, 3일 지나니 괜찮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전에 대해 “오랜만에 한국에서 많은 팬들과 함께 경기하는 만큼 모두가 이기려고 더 집중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선 진출은 확정됐지만 아직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두 경기가 남았다. 두 경기 모두 이겨 조 1위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 선수들이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A조 2위 한국은 승점 20으로 선두 이란(승점 22)을 추격하고 있다. 황희찬은 자신과 손흥민(30·토트넘)이 빠진 상태에서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데 대해 “대표팀은 어느 선수 한 명이 빠진다고 해서 경기력이 떨어지진 않는다. TV 보면서 응원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뻤다”고 말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당연히 골을 넣고 싶지만 팀이 이기는 게 먼저고 이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란전 전술에 대해서는 “특별히 새로운 걸 하지 않더라도 지난번 경기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그동안 해오던 걸 경기장에서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우선 남은 2경기를 이긴 뒤 (본선) 조 추첨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전에서 2골을 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손흥민은 22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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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주 리스크’ 첼시도 챔스리그 8강 막차 합류

    구단주에 대한 제재와 구단 매각 추진 속에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첼시(잉글랜드)가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16일 프랑스 릴에서 열린 릴(프랑스)과의 16강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첼시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고 후반 26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역전골을 넣어 승리했다. 첼시는 1, 2차전 합계 4-1로 앞서 8강에 올랐다. 영국 정부가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을 동결함에 따라 첼시는 선수단 경비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쓰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은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첼시의 남은 챔피언스리그 안방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레알(스페인)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3-0으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단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잉글랜드와 스페인 팀들이 3팀씩 올랐다. 잉글랜드의 첼시, 맨체스터시티, 리버풀과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이 8강에 진출했다. 이 밖에 바이에른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가 8강에 합류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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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스리그서 메시-호날두 모두 못본다

    최고 스타들이 기량을 겨루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두 별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두 시즌 연속 8강전에서 사라졌다.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6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1∼20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1로 졌다. 맨유는 전반 41분 헤낭 로지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줬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들어 부진을 겪다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호날두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호날두에게 의존한 맨유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탈락했다. 맨유는 EPL에서도 5위에 머물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져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아무것도 갖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날두는 역시 맨유 시절이던 2004∼2005시즌 이후 17년 만에 빈손으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PSG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16강전 1, 2차전 합계 2-3으로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실망한 PSG 팬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뒤 다른 경기에서도 메시를 향해 거센 야유를 보내는 등 실망과 분노를 표현했다. 이로써 메시와 호날두는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는 데 실패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섰으나 PSG에 패해 16강에 머물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뛰었으나 FC 포르투(포르투갈)에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 시즌 모두 소속 팀을 바꿔 출전했으나 각각 바르사와 레알 시절 팀을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의견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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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G, 3-0 보르도 제압에도 안방팬 야유 들어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인 리오넬 메시(35)와 네이마르(30·이상 파리생제르맹·PSG)가 경기에 이기고도 안방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PSG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보르도와의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PSG는 전반 24분 킬리안 음바페(24), 후반 7분 네이마르, 후반 16분 레안드로 파레데스(28)의 골로 완승했다. 네이마르는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고 메시는 날카로운 패스로 네이마르 골의 출발점이 됐다. 하지만 팬들은 경기 전부터 두 선수를 향해 많은 야유를 보냈다. 네이마르는 골을 넣고도 굳은 표정이었다. PSG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패해 탈락한 후유증이다. PS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시를 비롯해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렸다. 하지만 조기 탈락하자 팬들이 실망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그중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메시와 불화설을 일으킨 네이마르에게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마르는 16강 탈락 뒤 골키퍼 돈나룸마와 언성을 높이며 다퉜다. 여기에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황의조(30·보르도)는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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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원상 동점-레오나르도 역전골 4연승

    울산이 서울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울산은 1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2 K리그1 안방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서울 조영욱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이끌려갔다. 조영욱은 울산의 골문 앞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받은 뒤 빠르게 몸을 돌리며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추격골을 얻지 못한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후반 들어 이청용과 바코를 투입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려 했고 이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15분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바코가 헤딩으로 골문 앞으로 떨어뜨렸고 빠르게 달려들던 엄원상이 이를 다시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울산에 합류한 엄원상은 울산에서의 첫 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레오나르도(사진)의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울산 설영우가 골문 앞을 파고들 때 서울의 윤종규가 경합을 벌이다 파울을 했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오랫동안 비디오 판독을 했으나 판정이 뒤집히지는 않았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올해 전 구단 중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울산은 4승 1무(승점 13)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서울은 7위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박주영의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았으나 박주영은 출전하지 않았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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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세 야생마’ 벤제마 해트트릭… 고개 돌려버린 메시

    17분 만에 3골. 전통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가 카림 벤제마(35)의 폭풍 같은 해트트릭을 앞세워 리오넬 메시(35)와 킬리안 음바페(24)를 내세운 신흥 호화 군단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물리치고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레알은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3-1로 역전승했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0-1로 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 8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들을 보강한 PSG는 음바페와 메시,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을 거느리고도 16강에 그쳤다. 레알은 전반 39분 음바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네이마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빠르게 골문 앞까지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합계 0-2로 뒤지던 레알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3골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벤제마의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벤제마는 후반 16분 상대 수비가 백패스하는 것을 쫓아가 압박한 뒤 슈팅 찬스를 만들어 첫 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31분 루카 모드리치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후반 33분 상대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을 슈팅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뽑았다. 17분 동안 세 골을 뽑은 벤제마는 34세 80일에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20년 첼시의 올리비에 지루가 세웠던 34세 63일이다. 2009년부터 레알에서 뛰기 시작한 벤제마는 통산 309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0골), 라울 곤살레스(323골)에 이어 레알에서 개인 통산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이날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메시는 이날도 프리킥 찬스를 날렸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메시는 레알을 상대로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포함 최근 9경기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5-0으로 이겨 8강에 올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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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쏙 들어간 혹평, 손흥민 ‘골 시위’

    ‘나에게 부진은 없다’라는 뜻이었을까.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과 에버턴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 손흥민(30·토트넘·사진)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17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수비수 뒤로 넘겨준 공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손흥민은 밝은 표정 대신 무표정하게 손가락 하나를 입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2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와 맞붙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팀은 연장전 끝에 0-1로 졌다. 손흥민은 4차례 슈팅을 했지만 모두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영국 언론들과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혹평을 퍼부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경기에서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치거나 아예 존재감이 없다”며 손흥민의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으며 ‘더 이상의 부진은 없다’고 팬들 앞에서 선언하는 듯했다. 이날 골은 손흥민의 리그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12호 골. 손흥민은 시즌 통산 1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에서 11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EPL 득점으로만 따지면 무함마드 살라흐(19골), 사디오 마네(12골), 디오구 조타(12골·이상 리버풀)에 이어 리그 득점 랭킹 4위다. 득점과 도움을 합한 공격 포인트에서는 EPL 1위 살라흐(19골·10도움·29포인트)에 이어 재러드 보언(8골 8도움·웨스트햄)과 함께 공동 2위(16포인트)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이후 안방 7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같은 기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서 홈경기에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7골)뿐이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에버턴 마이클 킨의 자책골에 이어 손흥민의 골로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37분 해리 케인, 후반 1분 세르히오 레길론, 후반 10분 케인의 추가 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5-0으로 이겼다. 멀티 골을 기록한 케인은 리그 10호 골을 기록했다. 경기 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9를 주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활동한 맷 도허티(9.6점), 두 골을 넣은 케인(9.5점), 쿨루세브스키(8.5점)에 이어 팀 내 4번째 순위다.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14승 3무 9패(승점 45)로 6위 웨스트햄에 골득실에서 뒤져 7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4위 아스널(48)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유지하며 4위 진입의 불씨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행사가 열렸다.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축구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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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한 러시아 ‘스포츠세탁’과 희생자들[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

    러시아의 ‘스포츠세탁’이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스포츠세탁은 대중에게 친근한 스포츠행사를 통해 좋지 못했던 이미지를 호감 있게 바꾸려는 시도를 뜻한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치기간 동안 대규모 스포츠행사를 개최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대표적이다. 러시아는 소치 겨울올림픽에 약 57조 원, 러시아 월드컵에 18조 원을 쏟아 부었다. 소치 겨울올림픽은 그때까지 개최된 역대 모든 스포츠대회 중 최대 경비를 들인 대회로 알려졌고, 러시아 월드컵은 동유럽에서 열린 최초의 월드컵이었다. 국가적인 대규모 스포츠행사는 국내적으론 국민의 통합과 단결을, 대외적으로는 자국의 번영과 국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구소련 붕괴 이후 약화된 초강대국의 지위를 되찾고 싶어 하던 러시아도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며 올림픽과 월드컵을 열었다. 스포츠를 통해 강하고 화려한 러시아의 부활을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지나쳤기에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소치 겨울올림픽은 올림픽을 위한 대규모 시설 투자가 부작용을 낳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많은 시설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됐다. 시설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도핑 문제였다. 러시아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대규모 도핑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수많은 도핑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러시아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잇달아 국가 이름을 쓰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 스포츠의 불명예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퇴출당하면서 그 정점에 이르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외에도 역도, 아이스하키 등 여러 스포츠단체가 러시아의 국제대회 참가를 불허했다. 스포츠단체들이 러시아를 퇴출시킨 것은 전쟁과 폭력이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스포츠정신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대회에서 러시아를 배제시키는 것은 직접적인 물리력을 행사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의 불명예를 세계에 드러나게 함으로써 일종의 명예형을 내리는 것과 같다. 이로써 러시아가 스포츠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려 했던 시도(스포츠세탁)는 철저히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띈 것은 러시아 스포츠의 극단적인 도구화다. 인위적인 약물을 투여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도핑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선수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도핑은 부도덕할 뿐 아니라 중대한 반인권 행위다.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도핑을 실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러시아가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고 성적만을 위한 도구로 활용했음을 보여준다. 인격적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도구화된 개인의 꿈과 감정은 엄격히 통제되고 박제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선수들에 대한 동정이나 연민이 러시아 스포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이유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러시아의 스포츠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계속 고통받을 미래 선수들에 대한 염려 및 개혁 의지로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러시아 국가명은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허용됐다. 그러나 그 빈틈을 노려 러시아는 계속 참가 선수들에게 도핑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참가했던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도 한 예다. 러시아 스포츠단체들은 자신들의 퇴출이 부당하다고 여긴다. 그 뒤에는 정치적인 배경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보면 오히려 러시아가 오랫동안 스포츠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려 했고, 그 부작용이 국제스포츠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 스포츠에 대한 제재는 개인들에 대한 제재에 앞서 러시아라는 국가의 행위에 따른 제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피해를 실제적으로 겪는 것은 개개의 선수들일 수밖에 없다. 스포츠를 국가 선전을 위한 도구로 여기는 러시아의 근본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행태의 최대 희생자는 결국 자국 선수들이 될 것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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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호날두, 올해 들어 1골씩만… ‘주연’ 내줄 때 왔나

    선수 생활의 분수령이 온 걸까.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오며 현역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았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PSG)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득점력이 새해 들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리그1의 PSG에서 뛰고 있는 메시는 올해 총 7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의 호날두는 올해 10경기에서 1골만 기록했다. 호날두는 올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6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6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건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들의 부진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더 뚜렷하다. 메시는 2004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몸담았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통산 778경기 672골(경기당 0.86골) 303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438경기에서 450골(경기당 1.03골) 132도움을 올렸다. 이에 비해 메시와 호날두의 올해 경기당 득점은 각각 0.14골과 0.1골에 불과하다.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메시는 16경기 2득점으로 전체 91위에 올라 있다. 최전성기였던 2011∼2012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만 37경기에서 50골을 넣고 각종 대회에서 시즌 통산 60경기 73골을 넣었던 득점력에 비하면 너무 큰 차이다. 매 시즌 리그 득점왕을 노리던 그에게 91위라는 숫자는 낯설기만 하다. 호날두는 2021∼2022시즌 EPL에서 23경기 9득점으로 공동 7위에 올라 있지만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8골을 넣은 덕분이다. 호날두는 2014∼2015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 48골 등 시즌 통산 54경기에서 61골을 넣었다. 메시는 지난해 8월 PSG로 둥지를 옮겼다. 호날두 역시 2018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지난해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옮겼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동료들 및 자신들을 중심으로 했던 조직력을 떠나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30대 중후반인 두 선수의 체력과 스피드가 한계에 다가섰다는 평가다. 그들도 노쇠한 것이다. 메시는 기꺼이 조연을 받아들이고 있다. PSG는 떠오르는 신성 킬리안 음바페(24)의 빠른 스피드에 맞춘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메시는 이에 맞춰 득점보다는 도움에 집중하고 있다. 메시는 올해에만 리그 5경기 6도움 등 시즌 10도움으로 음바페와 함께 도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호날두는 동료, 팀 관계자와 불화설이 일고 있다. 맨유는 공격진이 빈약한 상태에서 여전히 호날두에게 기대며 매 경기 핵심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키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호날두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호날두가 선수단 장악을 위해 선수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폭로도 잇따르고 있다. 호날두는 “4, 5년 더 뛰겠다”고 하지만 주변에서는 은퇴 또는 이적을 종용하는 분위기다. 메시와 호날두가 선수 생활 막바지에 들어선 건 분명하다. 이제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쇠퇴를 지연시키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 이에 맞춰 점진적인 역할 축소를 받아들일지, 계속 본인 중심의 전술을 고집하다 불화 속에 떠날지의 문제가 남아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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