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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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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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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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핸드볼 헝가리와 비겨 4강 먹구름

    한국이 노르웨이를 꺾고 웃었지만 헝가리와 비겨 울상을 지었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은 12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세계핸드볼선수권 2차 리그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28-2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국은 13일 동유럽의 강호 헝가리와 28-28로 비겼다. 헝가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던 팀. 전반을 11-17로 뒤진 한국은 후반에 전력을 재정비해 종료 20초 전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종료 직전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승점 5점(2승 1무 1패)으로 15일 루마니아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준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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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김동욱 넣고… 막고… ‘원맨쇼’

    삼성-SK의 경기가 벌어진 10일 잠실실내체육관. 경기에 앞서 양 팀 사령탑은 약속이나 한 듯 “수비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우리 팀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비”라며 “예전과 같은 끈끈한 수비만 되살아나면 연승 행진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K 김진 감독도 “지는 경기가 반복되다 보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다. 수비부터 차근차근 집중력을 발휘하면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팀 감독의 말대로 이날 경기의 명암은 수비에서 갈렸다. 삼성은 2쿼터 초반까지 압박 수비로 SK의 공격을 묶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패스를 번번이 차단당하며 공격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2쿼터 중반 이후 SK가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공격의 물꼬를 튼 사이 삼성의 실책이 늘어나며 점수 차가 좁혀졌다. 결국 32-31로 삼성이 1점 앞선 채 전반은 끝났다. 삼성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테렌스 레더 대신 빅터 토마스(23득점 8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가 갈린 건 4쿼터. 삼성 김동욱(19득점)은 3점 슛 2개를 연달아 꽂으며 점수 차를 58-49로 벌렸다. 이후 SK는 삼성의 끈끈한 수비에 외곽 슛을 남발하며 자멸했고, 삼성은 가로채기 등에 이은 손쉬운 득점으로 종료 3분 13초를 남기고 70-51까지 앞섰다. 77-55로 삼성의 승리. 4쿼터에만 7개의 실책을 한 SK는 삼성이 27점을 올린 사이 6득점에 묶이며 경기를 내줬다. 안준호 감독은 “김동욱이 공격에서도 잘했지만 수비에서 방성윤을 꽁꽁 묶은 게 승리의 발판”이라며 칭찬했다. 삼성은 최근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전주에선 홈팀 KCC가 마이카 브랜드(15득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동부를 78-65로 꺾었다. KCC(15승 8패)는 KT와 공동 2위로 올라섰고, 동부(14승 9패)는 4위로 밀려났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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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랍 휴스의 눈]남미축구 양대산맥 아르헨티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태극전사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상대국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잉글랜드 축구 칼럼니스트 랍 휴스와 함께 B조 4팀의 전력을 4회에 걸쳐 입체 분석한다.》최고스타 메시 이끄는 공격진능력만 보면 최소 세계 4강권문제는 마라도나 무능-무경험현체제 고집땐 한국에 질수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2·FC 바르셀로나)는 올해 각종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휩쓸 것으로 전망된다. 메시의 이름이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맹활약한 때문이다. 내가 한국 팬이라면 내년 6월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 나타날 메시가 그동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그랬듯 눈에 잘 띄지 않길 기도할 것이다. 지구상에서 메시처럼 축구 팬을 매혹시키는 선수는 없다. 그는 작은 키(169cm)지만 천부적인 능력을 갖춘 데다 저돌적이다.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 네덜란드의 영웅 요한 크라위프, 아르헨티나의 ‘축구 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프랑스 아트 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의 계보를 잇는다. 모두 신기에 가까운 능력을 타고난 불세출의 스타다. 상대팀에 좀 더 잔인하게 얘기하자면 어떤 탄탄한 조직력으로도 메시를 막을 수 없다. 그는 늘 탄탄한 수비라인을 헤집고 다닌다. 골키퍼도 그의 신기에 가까운 슈팅엔 속수무책이다. 왼발의 달인이지만 오른발 슈팅 능력도 뛰어나다. 5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그랬다. 땅꼬마 같은 체구지만 돌고래처럼 치솟아 리오 퍼디낸드의 수비를 뚫고 골을 넣었다.○ 메시와 마라도나의 역설 그러나 메시는 이상할 정도로 대표팀과 인연이 없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아르헨티나에 금메달을 안긴 게 전부다. 이는 마라도나 감독 탓이다. 그가 아르헨티나 사령탑으로 있는 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은 올라간다. 아르헨티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다. 하지만 마라도나 체제로 갈 경우 B조에서 험난한 투쟁을 해야 할 것이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영웅이다. 반면 지도자 경험이 없어 선수들을 다루는 데 미숙하다. 최근 대표팀 7경기에서 선수를 50여 명이나 선발할 정도로 변덕스러웠다. 전술도 너무 자주 바뀌어 혼란스럽다. 카를로스 빌라르도 총감독의 조언도 무시한다. 마라도나의 불안한 지도력만 빼면 아르헨티나의 공격 라인은 B조 최강이다. 메시를 포함해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신예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도 특출하다. 모두 팀워크가 좋고 개인기가 뛰어나다. 이들의 능력을 보면 아르헨티나는 최소한 4강은 가능하다. 마라도나가 월드컵에서도 사령탑을 맡고 싶다면 이 천재들에게 자유롭게 탱고를 출 기회를 줘야 한다.○ 메시에게 자유를 줘라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홈팀의 우승을 이끈 세사르 메노티 전 감독은 최고의 사령탑으로 꼽힌다. 그는 메시가 바르사에서처럼 대표팀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팀 전체를 책임지지 않는다. 이니에스타와 사비, 야야 투레와 함께 한다. 메시는 이들로부터 올라오는 볼을 마무리한다. 그런데 마라도나는 메시에게 팀 전체를 리드하라고 주문한다.” 메시가 바르사에서는 난공불락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무기력한 이유다. 아르헨티나는 6개월 뒤 메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메시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자유와 믿음, 신뢰를 줘야 한다. 과연 누가 아르헨티나를 바꿀 것인가. 마라도나 감독은 부족하다. 한국 팬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한국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적임자다. 그가 “월드컵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미래는 알 수가 없다.랍 휴스 ROBHU800@aol.com:랍 휴스는?:세계적인 축구 칼럼니스트. 축구 선수 출신으로 영국 더 타임스에서 기자로 일했고 선데이 타임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홍콩 스트레이트 타임스 등에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칼럼을 기고했다. 본보에는 2000년부터 10년째 축구 칼럼 ‘랍 휴스의 프리미어리그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 진단단신 공격수들 성향 비슷… 미드필더도 허약 “화끈한 공격 축구로 상대를 압도하겠다.”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사령탑으로 부임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취임사다. 그러나 공언했던 것과는 달리 ‘마라도나 호’는 부진을 거듭했다. 에콰도르, 브라질, 파라과이 등에 연패하며 월드컵 남미 예선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천신만고 끝에 턱걸이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마라도나 감독이 자랑한 화려한 공격진은 ‘빛 좋은 개살구’란 오명을 뒤집어썼다.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은 이름값으로 치면 세계 최강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줄곧 기대 이하였다. 이들이 소속 프로팀에서만큼 활약을 못하는 이유는 뭘까. 라이벌 팀들과 비교하면 답이 보인다. 전문가들은 조합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브라질의 경우 정교한 패스로 경기를 조율하는 카카,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진영을 휘젓는 호비뉴,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워 한 방을 터뜨리는 파비아누가 최적의 조합을 구성하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성향이 비슷한 공격수들끼리 동선이 겹친다”고 말했다. MBC 서형욱 해설위원도 “단신들이 주축인 아르헨티나 공격진에는 공격이 안 풀릴 때 전방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드필더들의 역량 부족도 공격 라인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SBS 신연호 해설위원은 “스페인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빠르고 정교한 패스를 뿌려줄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많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이 부분에서 떨어져 메시 등 공격수들이 전방에서 자주 고립된다”고 평가했다. KBS 김대길 해설위원은 아르헨티나 공격진의 문제를 브라질, 스페인 등에 비해 허약한 수비진에서 찾았다. 매 경기 수비 부담이 공격수들에게까지 전가돼 공격력마저 떨어뜨린다는 것. 김 위원은 또 “브라질의 둥가 감독과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맞춤형 전술을 운용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마라도나 감독은 전술 구사 능력이 떨어져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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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진 우생순Ⅱ “성장통은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때워야죠.” 여자 핸드볼대표팀 이재영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 이렇게 말했다. 기존 대표팀의 얼굴 격이었던 오성옥(37) 홍정호(35) 허순영(34)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생긴 부담을 빗댄 말이었다. 그는 “세대교체 과정에서 키가 큰 선수들이 많이 빠진 것도 걱정”이라며 “그래도 올림픽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세대교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성장통’을 거칠 거란 예상과 달리 이 감독의 실험은 현재까진 성공적이다. 한국 대표팀은 7일 창저우에서 열린 1차 예선 3번째 경기에서 홈팀 중국을 33-25로 대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한국보다 전력이 아래인 팀들을 상대로 한 승리지만 내용 면에서 ‘원조 우생순’에 뒤지지 않는다. 김온아(21) 장은주(20) 등 젊은 선수에 정지해(24) 유현지(25) 등이 가세한 현 대표팀은 체력적인 면에서 진화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그동안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 만나면 항상 후반에 힘이 부치는 단점이 드러났다”며 “이번 대표팀은 선수 선발부터 훈련 방식까지 체력적인 면에 비중을 많이 뒀다”고 밝혔다. 예전부터 한국의 주무기였던 스피드를 극대화한 것도 눈에 띈다.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공격이 한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된 게 특징”이라며 “중앙과 좌우를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격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정규오 대한핸드볼협회 사무국장은 “높이의 열세에서 오는 수비 문제를 빠른 몸놀림으로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김운학 코치는 “훈련 땐 편한 분위기에서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하도록 유도하고, 훈련이 끝나면 취미생활 등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좋아 이번엔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웃었다.창저우=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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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짝 핀 ‘믿음 축구’…전북, K리그 첫 정상

    챔피언 결정 2차전서 성남 3-1로 따돌리고 축배에닝요 연속골-이동국 쐐기골… “15년만에 쾌거” 3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라이언 킹’ 이동국은 정규리그 첫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동국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렇게 마음 편하게 축구하는 건 처음이네요. 감독님을 만난 게 행운입니다.” 이후 이동국은 시즌 내내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20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4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이날의 주인공은 전북의 ‘총알 탄 사나이’ 최태욱이었다. 최태욱은 성남 일화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네 번의 슈팅으로 3골을 뽑아내는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했다. 그는 “감독님이 뒤에 계신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하다. 우리 팀은 12명이 뛰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최태욱은 시즌 9골 9도움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브라질 ‘용병 듀오’ 루이스와 에닝요는 올 시즌 전북 돌풍의 또 다른 주역이다. 루이스는 시즌 8골 12도움, 에닝요는 5골 10도움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이들은 항상 이런 얘기를 한다. “감독님은 우리가 외국 선수임에도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세요. 이런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북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성남을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차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이날 승리를 거둔 전북은 창단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올 시즌 화끈한 공격축구로 정상에 선 전북의 중심엔 언제나 최강희 감독이 있었다. 최 감독 축구의 키워드는 ‘믿음’. 아버지처럼 든든하게 선수들을 믿고 힘을 실어 준다. 부진에 빠져 있던 선수들은 그의 손을 거치면 마법처럼 부활해 ‘재활공장장’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최 감독은 ‘데이터 축구’로도 유명하다. 경기마다 분석관들을 동원해 꼼꼼하게 경기를 해부한다.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니며 경기를 분석하는 그는 “특기도 축구, 취미도 축구”라고 말한다. 이날 경기 직전 최 감독은 “컨디션을 회복한 에닝요가 중원을 휘저으며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에닝요는 전반 21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첫 골을 뽑더니 전반 39분엔 최태욱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이동국은 후반 27분 페널티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후반 39분 김진용이 뒤늦게 만회골을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심판이 전북 선수의 핸드볼 반칙을 지적하지 않았다”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도 그는 “경기 중 두 개의 명백한 오심이 있었다”며 판정 얘기만 몇 마디 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가버렸다.전주=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팀워크 결실…주위 도움 감사▼ ▽전북 최강희 감독=선수들이 1년 동안 고생한 땀의 대가를 얻어 감격스럽다. 연초에 목표를 4강으로 잡았는데 팀워크가 워낙 좋아 좋은 결실을 봤다. 경기력이나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다. 이동국의 경우 부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국내 선수가 20골을 넣고 득점왕에 오르긴 쉽지 않다. 난 그에게 자신감을 주고 편하게 대했을 뿐이다. 선수를 영입하면 대화를 나누면서 성격과 스타일 등을 파악한다. 주변 환경 때문에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를 보면 안타깝다. 그런 선수들에게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 나는 예전부터 주류도 아니었고, 잘난 것도 없는 사람이지만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을 많이 봤다.}

    • 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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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방출 신태용 vs 이동국 살린 최강희…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장래성이 보이지 않으면 과감히 버리겠다.” 지난해 12월 1일 성남종합운동장 내 기자회견장. 젊고 패기 넘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한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팀 컬러를 확 바꿔 초보 감독으로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39). 성남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최강희 감독(50)이 이끄는 전북 현대에 1-2로 져 탈락했다. 패배 직후 신 감독은 김학범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다. 신 감독은 자신의 공언대로 선수단 개편을 시작했다. 그 칼바람의 중심엔 ‘라이언 킹’ 이동국(30)이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실패한 뒤 지난 시즌 성남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동국은 13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이란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신 감독은 이동국을 미련 없이 방출했다. 그가 생각한 팀 컬러와 이동국의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이동국은 스스로 “축구 인생 최대의 위기”라고 말했을 만큼 자존심을 구겼다. 이때 ‘재활공장장’으로 불리던 최강희 감독이 이동국을 불렀다. 최 감독은 “이동국 정도 되는 선수에겐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출전 기회를 보장했다. 이동국은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20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팀이 1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전북이 1위를 확정지을 때까지만 해도 이동국은 자신을 내친 신 감독에게 한판승을 거둔 것처럼 보였다. 성남은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챔피언십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성남은 신 감독의 ‘무전기 매직’을 발판삼아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를 잇달아 격파했다. 그리고 2일 전북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선 전력 열세를 딛고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신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이동국을 방출할 때 미안한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이동국이 정상급 스트라이커지만 우리 팀 색깔과는 맞지 않아 당시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이동국과 최강희, 신태용 감독.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는 6일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판가름 난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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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세 차례 무릎연골 재생주사 맞고 훈련… 또 훈련…

    “핸드볼이 내 전부인데….” 선한 미소가 인상적인 고등학교 2학년 소녀는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듯했다. 처음 핸드볼 공을 잡았을 때 ‘쿵쾅’거리는 심장의 울림을 듣고서 ‘이 길이 내 길이구나’라고 생각했던 소녀였다. 어릴 때부터 핸드볼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왼쪽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란 진단은 너무나 잔인했다.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잠깐 했지만 이내 접었다. 핸드볼 경기장에만 들어서면 설레는 마음이 다른 길로 새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한 달에 세 차례씩 연골 재생을 돕는 강화주사를 맞고,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체력 훈련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009년 9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와 함께 그는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소속팀 삼척시청이 핸드볼 슈퍼리그 코리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벽산건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 그는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오뚝이’ 정지해(24) 얘기다. 정지해는 5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꿈에도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그동안 대표팀 예비 엔트리엔 자주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임오경 오성옥 등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는 데다 왜소한 신체조건(168cm, 62kg)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이재용 대표팀 감독은 그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이 감독은 “지해는 순발력이 좋고 개인기가 뛰어난 데다 정신력도 강하다”며 믿음을 표시했다. 정지해는 “태극마크 달고 뛰는 걸 꿈에서도 그렸다”며 “부담은 되지만 다시 ‘우생순’ 신화를 창조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수줍게 웃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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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드려도 안열리네”… 승자없는 90분

    성남-전북, K리그 챔프1차전 0-0 무승부6일 전주 2차전서 왕중왕 ‘최후의 대결’“막상 경기 당일이 되니까 마음이 편하네요.” 2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을 앞둔 양 감독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말을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두 사령탑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이나 체력보다 더 중요한 게 기세”라며 “6강부터 치고 온 성남의 기세가 워낙 좋아 방심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도 “마지막까지 오니 떨린다. 전북의 날카로운 창을 막을 방법을 고심하느라 잠도 설쳤다”고 했다. 경기 당일 마음이 편해진 건 맞지만 이유는 달랐다. 최 감독은 “얼마 전까지 선수들이 1위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젠 완전히 떨쳤다. 오늘 비기더라도 홈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체력 문제를 걱정했는데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정신력으로 극복했다”며 “더 힘든 상황도 이겨낸 자신감이 선수단 전체에 여유를 줬다”고 맞받았다.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전반은 서로가 조심스러웠다. 정규리그 득점 1위 전북이 경고 누적 등으로 주전이 많이 빠진 성남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승컵을 7번 안은 성남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포문은 성남이 먼저 열었다. 전반 17분 전광진이 위협적인 중거리 슛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달 1일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한 달 넘게 쉰 전북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듯 패스가 자주 끊겼다. 전반이 끝날 무렵 이동국이 골을 성공시켰지만 직전에 패스를 연결한 루이스의 핸드볼 판정이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성남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5분 이동국이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 안쪽에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19분엔 전북 진경선의 크로스를 성남 박우현이 걷어내다 자책골이 될 뻔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동국은 후반 29분에도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경기가 끝난 뒤 양 감독은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최 감독은 “어차피 홈에서 승부를 보면 된다”고 했고, 신 감독은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 비긴 것도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양 팀은 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K리그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성남=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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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유럽축구 최고권위 ‘발롱도르’ 수상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2·바르셀로나·사진)가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시즌 팀의 ‘트레블(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국왕컵 우승)’ 달성을 이끈 메시는 1일 발롱도르 수상자로 결정됐다. 매년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전 세계 축구기자 96명의 투표로 결정하는 발롱도르는 올해로 54년째를 맞는 최고 권위의 상. 메시는 480점 만점에 473점을 얻어 233점에 그친 지난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를 제쳤다. 메시는 지난 시즌 51경기에 나서 38골 16도움으로 활약했다.}

    • 200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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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리나 매직’ 포항도 울렸다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성남 1-0 축배내달 2, 6일 전북현대와 챔피언 결정전 격돌 전반 44분. 포항 스틸야드가 일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붉은 담요를 흔들어대던 홈 팬들은 방문팀 성남 일화의 마우리시오 몰리나의 프리킥 한 방에 일제히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 한 방에 올 시즌 ‘트레블(K리그, 컵대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노리던 포항의 꿈은 날아갔다. 성남이 ‘몰리나 매직’에 힘입어 29일 열린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난적 포항을 1-0으로 눌렀다. 성남은 다음 달 2일과 6일 각각 성남과 전주에서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성남 신태용 감독과 포항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은 경기에 앞서 ‘키 플레이어’로 몰리나를 지목했다. 신 감독은 “몰리나가 온 뒤 전체적인 공격력이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며 “오늘도 몰리나의 왼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성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몰리나의 공격을 협력수비와 압박수비로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히 세트피스에서 그의 프리킥이 위협적이기 때문에 위험 지역에서 찬스를 내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몰리나는 올여름 성남으로 이적한 뒤 정규리그 12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연속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활약을 펼쳤다. 전남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선 헤딩으로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포항의 ‘몰리나 봉쇄작전’은 전반 중반까지만 해도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신형민과 황재원 등 포항 수비수들은 볼 키핑과 드리블이 좋은 몰리나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고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다. 그러나 전반 26분 중거리 슛으로 슛 감각을 조율한 몰리나는 이어진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4분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로 감아 차 포항의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몰리나는 후반에도 19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포항의 골대를 맞히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포항은 전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특히 후반 27분 성남 장학영이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한 뒤부터는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성남 수비수들의 몸을 던진 방어에 번번이 막히며 눈물을 삼켰다. K리그 최다 우승팀(7회) 성남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포항과의 상대 전적 3승 1무를 기록했다. ‘안방 불패’ 포항은 홈에서 24경기 연속 무패(15승 9무) 행진이 끝났다.포항=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포항성남 1-0 포항[골]=몰리나(전44·2호·성남)}

    •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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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스타]르브론 제임스

    25세 무관의 킹… “우승위해 모든 것 걸겠다”《“내 모든 꿈이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빨리 이 상을 받다니….” 5월 5일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세인트빈센트-세인트메리 고등학교. 한 사내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몸무게가 100kg을 훌쩍 넘는근육질의 이 사내는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안고 어린아이처럼 눈시울을 붉혔다. 이곳 빈민가 출신인 그는 최고급 정장을 맞춰입고 20만 달러(약 2억3000만 원)가 넘는 고급 승용차를 몰고 금의환향했다. 사람들은 이제 그를 ‘킹’이라고 부른다.미국프로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25) 얘기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든의 후계자로 손꼽히는 그와 e메일로인터뷰했다.》■ 갑옷같이 탄탄한 몸?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과■ 내년 FA땐 뉴욕 이적?이길수 있는 팀으로 갈 것○ 고교때부터 전국구스타 제임스는 고교 시절부터 전국구 스타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은 그의 경기를 이례적으로 전국에 TV로 생중계했다. 17세 때는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표지 모델이 됐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선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됐다.프로에 와서도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데뷔 첫 경기부터 25점을 꽂아 넣더니 첫 시즌에 평균 20.9득점, 5.5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MVP에 선정돼 모교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제임스는 갑옷같이 탄탄한 그의 몸에 대해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멋진 모습만 포착하는 TV 카메라에는 트레이닝센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그의 일상적인 모습이 담겨 있지 않다는 것. 그는 볼 잡기, 슈팅, 드리블 등 ‘맞춤형 운동’을 한다고 했다. 최고의 힘을 내면서도 유연함까지 갖춘 균형 있는 몸을 추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라이벌은 보스턴과 올랜도어린 나이에 모든 걸 이룬 그이지만 없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우승 반지. 제임스가 오기 직전인 2002∼2003시즌 바닥권 성적(17승 65패)을 헤매던 클리블랜드는 ‘킹’의 가세 이후 꾸준히 승률을 올렸고, 지난 시즌엔 66승 16패란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올랜도 매직에 고배를 마셨다.제임스는 “올 시즌엔 우승을 위해 모든 걸 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 명이 부상하거나 부진해도 다른 동료들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을 만큼 팀 분위기가 좋고 전력도 향상됐다”며 “팀원들 사이의 믿음 역시 어느 때보다 끈끈해 이번에는 정말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물론 다른 팀들에 대한 경계 역시 빼놓지 않았다. 그가 최고 라이벌로 지목한 팀은 보스턴 셀틱스와 올랜도. 보스턴은 언제든지 3점 라인을 지배할 수 있는 팀이라 경쟁력이 있고, 올랜도는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의 파워와 빠른 팀 스피드가 무섭다고 얘기했다.○ 뉴욕은 나를 들뜨게 하는 곳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소식통들은 벌써부터 2010년 여름을 얘기하고 있다. 제임스가 내년이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기 때문. 그가 ‘둥지’인 클리블랜드에 정착할지, ‘최대의 시장’인 뉴욕으로 옮길지를 두고 벌써부터 말이 많다. 그는 “이길 가능성이 큰 팀으로 가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일단 올 시즌엔 우승 반지를 위해 전념하고 내년 여름이 되면 생각해보겠단 얘기다. 그러나 제임스는 뉴욕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며 이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뉴욕 닉스의 홈구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시설은 물론이고 전통까지 훌륭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뉴욕 팬들이 보여주는 뜨거운 반응은 언제나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면서 “뉴욕 닉스의 홈구장에 있을 때면 마치 공연하는 슈퍼스타가 된 기분에 들뜬다”고 말했다.물론 클리블랜드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 고향에서 나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홈팬들은 언제나 뒤에서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라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르브론 제임스는?생년월일=1984년 12월 30일 체격=206cm, 113kg 포지션=스몰 포워드 최종 학력=세인트메리고 연봉=1578만 달러(약 183억 원) 데뷔=200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지명 통산 성적=경기당 27.5득점, 7리바운드, 6.7어시스트 주요 수상=신인왕(2003∼2004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2008∼2009시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2005∼2006, 2007∼2008시즌),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2008년)}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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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과 ‘공룡’ 힘 합치니 기세등등

    우승 청부사 센터 오닐 합류클리블랜드 8승2패 상승세 ‘킹’과 ‘공룡’이 우승 반지를 위해 뭉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파된 이 소식에 전 세계 농구팬이 들썩였다. 현존하는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와 역대 최고 센터 반열에 오른 샤킬 오닐(216cm·147kg)의 만남. 팬들의 이목은 이 역사적인 만남에 집중됐다. 37세 노장임에도 지난 시즌 피닉스 선스에서 평균 17.8득점, 8.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 오닐은 최고의 우승 청부사로 꼽힌다. 하지만 과거 LA 레이커스 시절 코비 브라이언트와 갈등을 빚었던 오닐이 그에 못지않게 성격이 강한 제임스와 호흡을 잘 맞출지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 다행히 ‘제임스-오닐’ 콤비의 호흡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는 개막 2연패 후 최근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임스는 “오닐처럼 골밑에서 존재감 있는 선수와 함께 뛰어 본 적이 없다. 오닐과의 마찰은 전혀 없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닐은 평소 친하게 지내면서도 존경했던 선수다. 그와 함께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다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임스는 “아직 오닐과의 호흡이 100% 완성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특히 오닐이 가세한 상황에서 팀 공격 시스템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수비에선 짜임새가 갖춰졌다. 하지만 공격 때 선수가 고립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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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크는 4강 감독, 내가 대표팀 맡으면…”

    《“짧게! 빠르게!” 볼을 오래 잡는 선수에겐 어김없이 불호령이 떨어졌다. 훈련장은 그의 목소리로 쩌렁쩌렁 울렸다. 고참과 신인, 국내 선수와 용병의 구별은 무의미했다. 붉은 유니폼을 입은 그들은 이미 마법사의 매직에 빠져 하나가 됐다. 선수들에게 주문을 외는 그에게 마법의 비결을 물었다. 그는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말했다. “비결이 없는 게 비결 아닐까요?”》■ ‘K리그 첫 3관왕 야망’ 포항 파리아스 감독‘매직’ 비결은 단계 밟기 효과휴식-체력훈련-연습경기 등일정짤 때 단계별 원칙 준수개인의 사생활 보장하지만경기장서 개인은 용납안해‘희망 1순위’는 월드컵팀 감독○ ‘단계’ 밟아 나가는 원칙주의자 트레이닝복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42) 얘기다. 그를 17일 오후 포항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파리아스 감독의 2009년은 눈부시다. 그가 이끄는 포항은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제패했다. K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포항은 여기서 우승하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다. 그는 2005년 포항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꾸준히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덕분에 그에겐 ‘매직’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가 생각하는 승승장구의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비결이 없다”고 했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답은 나왔다. 그는 자신의 축구를 ‘단계’라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훈련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며 필요한 순간 집중 훈련으로 중요한 고비마다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쉬는 것도 전략”이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얼마나 주고 체력, 전술훈련과 연습경기 일정 등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데 보통 감독들의 두 배 이상 시간을 할애한다. 파리아스 감독은 “부상 선수의 재활, 장기적인 팀 정비 계획 등을 짤 때도 언제나 단계를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포항 박창현 코치는 “6월 중순까지 K리그 10위(1승 7무 2패)였던 포항이 이후 13승 4무 1패를 거두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건 감독의 치밀한 훈련 계획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사생활은 있어도 그라운드에서 ‘개인’은 없다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들의 사생활에 관여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 외제차를 끌고 와도, 자유시간에 외출해 여자친구를 만나도 그는 “선수 이전에 인간”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 고참 선수 등과 면담을 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특별대우 한다는 인상을 주기 싫은 이유도 있지만 그것마저 사생활 침해라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정해진 규정을 벗어날 때는 가차 없이 채찍을 든다. 처음에는 좋게 얘기한다. 두 번째는 따끔하게 지적한다. 세 번째는 상대를 하지 않는다. 세 번째 단계까지 오면 고참이든 인기 선수든 포항 선수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다. 파리아스 감독은 “사생활을 터치하지 않는 게 선수를 방치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 그는 2군 선수부터 용병까지 체력 훈련을 얼마나 하는지, 컨디션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등 모두 꿰고 있을 정도로 부지런하다. 파리아스 감독에게 선수로서 ‘개인’은 없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조직력을 저해하는 선수는 주전이 될 자격이 없다고 그는 믿고 있다. 포항은 일부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면 합숙훈련 등으로 연대 책임을 진다. 개인의 사생활이 보장되는 포항이 다른 팀을 압도하는 조직력을 갖게 된 건 이런 이유에서다.○ 포항은 ‘균형 축구’ 추구 파리아스 감독이 원하는 건 균형 있는 축구다. 그는 포항이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60% 수준에 올라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기준에 가장 가까운 팀으로 브라질의 상파울루를 들었다. 이상적인 선수로는 카카(레알 마드리드)를 꼽았다. 그는 대표팀 사령탑이 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14년 또는 그 이후라도 대표팀 감독으로 꼭 월드컵 무대를 밝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에 익숙하고 애정이 많아 한국 대표팀 감독이 ‘희망 1순위’라고도 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최근 ‘히딩크 매직’으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63)과 자주 비교된다. 그는 “경기 상황에 따른 유연한 반응 능력, 단기전에 강한 부분 등을 보고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나로선 세계적인 명장과 비교돼 영광”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정색을 하더니 한마디 덧붙였다. “그런데 히딩크는 (월드컵) 4등 감독이지 않나. 4등이라는 건 나와 어울리지 않는 순위인데….”포항=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은? △생년월일: 1967년 6월 9일 △국적: 브라질 △가족: 아내 파트리시아와 1남 1녀 △주요 경력: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감독(1998년, 2000∼2001년), 브라질 1부 리그 산토스 FC 코치(2002년), 포항 스틸러스 감독(2005년∼현재) △수상 경력: 브라질 최우수 지도자 4인(2004년), K리그 우승 및 올해의 감독상(2007년), FA컵 우승(2008년), AFC 챔피언스리그 및 피스컵코리아 우승(2009년)}

    •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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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패행진 멈췄다

    한국축구, 세르비아에 0-1 패배… 27연속 무패서 마침표 2010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한국이 1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대표팀의 무패 행진도 27경기에서 멈추게 됐다. 한국(국제축구연맹 랭킹 48위)이 상대한 세르비아(20위)는 프랑스를 제치고 조 1위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직행했고 최근 10경기에서 단 1패(8승 1무)만을 기록한 동유럽의 강호. 뚜껑을 열고 보니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유럽의 벽은 역시 높았다. 경기에 앞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세르비아의 높이도 무섭지만 측면 돌파는 1호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세르비아의 측면 공격은 매서웠다. 전반 7분 세르비아에 내준 선제골도 측면 돌파로부터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니콜라 지기치가 방향만 살짝 바꾸며 골을 성공시켰다. 단코 라조비치와 밀란 요바노비치 등을 앞세운 세르비아는 빠른 역습과 측면 돌파로 경기 내내 한국을 괴롭혔다. 그러나 전반 초반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캡틴’ 박지성의 날카로운 패스와 ‘블루 드래건’ 이청용의 돌파 등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엔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마무리가 아쉬웠다. 부정확한 크로스와 정교하지 못한 슈팅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유럽 공포증’을 떨쳐낸 건 이번 유럽 원정의 성과다. 최종 수비수의 위치 선정, 공격 마무리에서의 부정확함 등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런던세르비아 1-0 한국골=니콜라 지기치(전7·세르비아)}

    •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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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첫 트레블 꿈꾸는 포항 파리아스 감독

    "짧게! 빠르게!" 볼을 오래 잡는 선수에겐 어김없이 불호령이 떨어졌다. 훈련장은 그의 목소리로 쩌렁쩌렁 울렸다. 고참과 신인, 국내 선수와 용병의 구별은 무의미했다. 붉은 유니폼을 입은 그들은 이미 마법사의 매직에 빠져 하나가 됐다. 선수들에게 주문을 외우는 그에게 마법의 비결을 물었다. 그는 잠시 생각한 뒤 이렇게 말했다. "비결이 없는 게 비결 아닐까요?" ●'단계' 밟아나가는 원칙주의자 트레이닝복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2) 얘기다. 그를 17일 오후 포항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파리아스 감독의 2009년은 눈부시다. 그가 이끄는 포항은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제패했다. K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포항은 여기서 우승하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다. 그는 2005년 포항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꾸준히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덕분에 그에겐 '매직'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가 생각하는 승승장구의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비결이 없다"고 했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답은 나왔다. 그는 자신의 축구를 '단계'라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훈련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필요한 순간 집중 훈련으로 중요한 고비마다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쉬는 것도 전략"이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얼마나 주고 체력, 전술훈련과 연습경기 일정 등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데 보통 감독들의 두 배 이상 시간을 할애한다. 파리아스 감독은 "부상 선수의 재활, 장기적인 팀 정비 계획 등을 짤 때도 언제나 단계를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포항 박창현 코치는 "6월 중순까지 K리그 10위(1승 7무 2패)였던 포항이 이후 13승 4무 1패를 거두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건 감독의 치밀한 훈련 계획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사생활은 있어도 그라운드에서 '개인'은 없다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들의 사생활에 관여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 외제차를 끌고 와도, 자유 시간에 외출해 여자친구를 만나도 그는 "선수 이전에 인간"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 고참 선수 등과 면담을 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특별대우 한다는 인상을 주기 싫은 이유도 있지만 그것마저 사생활 침해라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정해진 규정을 벗어날 때는 가차 없이 채찍을 든다. 처음에는 좋게 얘기한다. 두 번째는 따끔하게 지적한다. 세 번째는 상대를 하지 않는다. 세 번째 단계까지 오면 고참이든 인기 선수든 포항 선수 명단에 그의 이름은 더 이상 없다. 파리아스 감독은 "사생활을 터치하지 않는 게 선수를 방치한다는 건 아니다"고 했다. 실제 그는 2군 선수부터 용병까지 체력 훈련을 얼마나 하는지, 컨디션이 어디까지 올라 왔는지 등 모두 꿰고 있을 정도로 부지런하다. 파리아스 감독에게 선수로서 '개인'은 없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조직력을 저해하는 선수는 주전이 될 자격이 없다고 그는 믿고 있다. 포항은 일부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면 합숙훈련 등으로 연대 책임을 진다. 개인의 사생활이 보장되는 포항이 다른 팀을 압도하는 조직력을 갖게 된 건 이런 이유에서다. ●"히딩크는 4강 감독, 난 그와 다르다!" 파리아스 감독이 원하는 건 균형 있는 축구다. 그는 포항이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60%수준에 올라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기준에 가장 가까운 팀으로 브라질의 상파울루를 들었다. 이상적인 선수로는 카카(레알 마드리드)를 꼽았다. 그는 대표팀 사령탑이 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14년 또는 그 이후라도 대표팀 감독으로 꼭 월드컵 무대를 밝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에 익숙하고 애정이 많아 한국 대표팀 감독이 '희망 1순위'라고도 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최근 '히딩크 매직'으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63)과 자주 비교된다. 그는 "경기 상황에 따른 유연한 반응 능력, 단기전에 강한 부분 등을 보고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나로선 세계적인 명장과 비교돼 영광"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정색을 하더니 한 마디 덧붙였다. "그런데 히딩크는 (월드컵) 4등 감독이지 않나. 4등이라는 건 나와 어울리지 않는 순위인데…."포항=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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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감독 亞올해의 감독 후보에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AFC로부터 2009년 올해의 감독 후보인 허정무 감독이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시상식에 참석할지 알려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정 경위나 다른 후보의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기성용(FC 서울)과 ‘여자 포청천’ 홍은아 국제심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는 각각 올해의 청소년 선수와 심판, 클럽팀 후보에 올랐다.}

    •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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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교 실업리그 초대챔프 등극

    女축구 저변확대 기여 대교가 현대제철을 꺾고 대교눈높이 2009 WK리그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 대교는 16일 경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후반 37분 터진 이장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대교는 챔피언결정 1, 2차전에서 2위 현대제철을 모두 1-0으로 꺾었다. 대교 박남열 감독은 “내년에도 우승해 명문 구단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WK리그가 생긴 뒤 가장 큰 수확은 ‘축구할 무대가 생겼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여자축구 선수들은 3개 실업대회에 참가하는 게 1년 농사의 전부였다. 하지만 8개월가량 진행되는 리그가 생기면서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현대제철 공격수 김주희는 “컨디션 조절이 쉬워지고 기량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등록선수가 1300여 명에 불과한 여자축구의 저변이 확대된 것도 수확이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은 “당장 딸을 축구선수로 키우고 싶다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중고교, 실업팀들의 창단 움직임이 늘어난 것도 WK리그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연고가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팀마다 확실한 연고지가 없기에 지역주민들의 지원을 받기 힘들다. 축구협회의 지원이 부족한 것도 아쉽다. 경주=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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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분 뛴 박지성 “난 아직 건재”

    허정무號 유럽강호 덴마크와 0-0… 골 대신 자신감 수확 “박지성과 이청용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듀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을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다. 허 감독은 “경험 많은 박지성과 최근 돋보이는 이청용이 유럽 원정 부담을 깨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구대표팀이 15일 오전 덴마크 에스비에르 블루워터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세계 랭킹 48위 한국은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한 강호 덴마크(27위)를 맞아 안정적인 조직력을 선보이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허 감독은 2007년 12월 대표팀을 맡은 뒤 처음으로 가진 유럽 팀과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선전하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좌우 측면 공격수로 출격한 박지성과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거다웠다. 박지성은 후반 21분 염기훈과 교체될 때까지 65분 남짓 경기장을 누볐다. 맨유에선 부상으로 최근 11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활발한 몸놀림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홈팀 덴마크의 강한 압박과 빠른 측면 돌파에 흔들렸다. 그러자 ‘캡틴’ 박지성이 나섰다. 박지성은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전반 25분 문전으로 침투하던 이청용에게 찔러준 패스는 이날의 백미.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 한 번의 패스를 시작으로 선수들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박지성은 “아직 경기 감각은 부족하지만 재활을 잘해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며 “좋지 않은 잔디 상황에 원정이란 부담까지 극복했다. 대표팀 모두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청용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허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함께 상대 수비수 뒤로 파고들며 수비진을 교란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했다. 이청용은 “유럽 팀과 A매치를 처음 했는데 아시아 팀과는 수준이 달랐다”면서 “두세 경기 더 해보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18일 영국 런던에서 세르비아와 유럽 원정 2차전을 치른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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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베니아 울린 ‘히딩크 매직’

    월드컵 유럽예선 PO 1차전러시아가 ‘히딩크 매직’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성큼 다가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축구대표팀은 15일 홈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러시아는 전반 40분과 후반 7분 디니야르 빌랼레트디노프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섰다. 후반 42분 슬로베니아에 1골을 내줬지만 탄탄한 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프랑스는 아일랜드 방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27분 니콜라 아넬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가진 홈경기 1차전에서 브루노 알베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그리스는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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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전창진 감독 ‘친정’동부에 눈물

    8연승서 스톱… 김주성 맹활약 동부 공동선두에 “영원한 치악산 호랑이∼ 감독! 전창진!” 13일 원주치악체육관. 경기에 앞서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에 관중의 함성이 쏟아졌다. 마치 홈팬들의 응원을 방불케 했다. KT의 전창진 감독(46)은 “아직 방문팀이란 말이 낯설다”며 원주 농구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전 감독은 코치 시절인 199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0년 동안 ‘원주맨’이었다. 그런 그가 ‘적장’으로 돌아왔다. 상대는 코치로 그를 보좌했던 동부의 강동희 감독(43). 강 감독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전 감독에게 다가가 환한 미소와 함께 악수를 건넸다. 전 감독은 “팀을 잘 이끌고 있어 보기 좋다”는 덕담과 함께 강 감독의 손을 잡았다. 두 감독의 관계는 단순한 사제지간 이상이다. 역대 사령탑 최고대우(연봉 3억5000만 원)로 이번 시즌 KT로 둥지를 옮긴 전 감독은 동부 구단에 강 감독을 사령탑으로 적극 추천했다. 강 감독 역시 “전 감독님 밑에서 코치 수업을 받은 게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두 감독은 팀이 갈렸지만 지금도 안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격려한다. 하지만 이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냉정한 승부사’로 변했다. KT는 이날 승리하면 9연승을 달릴 수 있던 상황. 홈팀인 동부 역시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기에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었다. 두 팀의 승부는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이어졌다. 동부의 ‘높이’에 KT는 ‘끈끈한 수비’와 ‘스피드’로 맞섰다. 승부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79-78로 앞서던 동부는 KT의 잇단 실책을 틈타 1분여 동안 점수차를 7점까지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86-80으로 동부의 승리. 동부는 마퀸 챈들러(27점 6리바운드)와 김주성(17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동부는 9승 3패로 KT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KT는 제스퍼 존슨(18점)과 송영진(15점)이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오리온스는 대구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96-79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최하위 전자랜드는 11연패에 빠졌다.원주=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0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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