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차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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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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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수문장’ 이운재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시기”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언제나 잔디 냄새와 팬들의 함성이 가득한 그라운드에 있을 것입니다.” ‘거미손’ 이운재(39)가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 그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지금 떠나는 것이 팬들에게 가장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것 같아 은퇴를 결심했다”며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운재는 “어린 시절 진흙과 모래가 섞인 운동장에서 힘들게 공을 찼고, 공격수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려고 지나가는 차의 번호를 외우는 연습을 했던 기억들이 스쳐간다”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지만 끝까지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다. “은퇴를 결심하고 일주일 내내 울었습니다. 그런데 ‘선수’로 불리는 마지막 자리에서도 울면 선수 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눈물을 꾹 참았어요.” 1996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2년 전남에서 은퇴할 때까지 K리그 410경기에 출전해 425골을 실점했고 2008년에는 골키퍼 최초로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뤄낸 그는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132경기에서 114골을 실점했다. 17년간 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히 지킨 그는 ‘태극 수문장’으로 불리며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프로팀과 대표팀 모두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했던 그였기에 많은 선후배가 은퇴를 아쉬워했다. 이운재의 최고 라이벌이었던 김병지(42·경남)는 “운재야, 너무 고생 많았다. 네가 가진 능력을 잘 살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운재는 “나이가 어린 제가 먼저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선배는 후배들을 이끌고 한국 축구를 위해 더 많은 것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화답했다. 이운재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팀의 골문을 지키는 정성룡(27·수원)은 직접 기자회견장을 찾아 “한국 축구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셨던 선배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운재는 후배들에게 “정상은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어렵다. 끊임없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갈고닦아야 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현역 생활을 마감한 이운재는 지도자로서의 ‘새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에 있을 당시 2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며 조금씩 제2의 축구인생을 준비해온 그는 “기회가 된다면 꼭 훌륭한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곳에서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운재가 걸어온 길△1973년 4월 26일 청주 출생 △청주 청남초-청주 대성중-청주상고-경희대-프로축구 수원-상무-수원-전남 △포지션=골키퍼 △키 182cm, 몸무게 90kg △별명=‘태극 수문장’ ‘거미손’ △A매치 통산 132경기 출전 114실점, 프로축구 통산 410경기 출전 425실점 △A매치 데뷔=1994년 3월 5일 미국전(0-1 패), 프로 데뷔=1996년 수원 △A매치 은퇴=2010년 8월 11일 나이지리아전(2-1 승), 프로 은퇴=2012년 12월 11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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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카오 “득점왕 메시?… 아직 안 끝났거든”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관심사는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바르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레알)의 득점왕 경쟁이었다. 2009∼2010시즌은 메시가 34골, 2010∼2011시즌은 호날두가 40골, 2011∼2012시즌은 메시가 50골을 기록하며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쳤다.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인 둘의 승부를 놓고 이른바 ‘신들의 대결’이라 불렀다. 이번 시즌에는 둘의 대결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가 있다. 탄탄한 체격 조건(177cm, 73kg)에서 나오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가진 라다멜 팔카오(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14일 현재 리그 득점 2위(16골)를 달리고 있다. 팀의 리그 1위를 이끌고 있는 메시가 23골로 선두지만 ‘득점 기계’ 호날두(3위·13골)보다는 3골이 앞서 있다. 팔카오의 활약에 힘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역 라이벌 레알을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메시와 호날두가 각각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사), 사비 알론소(레알) 등 세계 최고 미드필더의 도움을 받아 득점하는 것과 달리 팔카오는 미드필더 라인에 뚜렷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개인 능력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메시가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1년 개인 최다골 기록(당시 86골, 현재는 88골)’을 세운 10일 팔카오는 데포르티보와의 경기에서 홀로 5골을 터뜨리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경기 5골 기록은 2001∼2002시즌 레알에서 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은퇴)가 라스 팔마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5골을 넣은 뒤 11시즌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팔카오는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한 것 같아 기쁘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올해의 선수상)를 받는다. 2012년 FIFA 발롱도르 후보에는 메시와 호날두가 올라 있다. 여기에 팔카오가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2013 FIFA 발롱도르는 그의 몫이 될 수도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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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 7연패 수렁 탈출

    동부가 KT를 꺾고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동부는 12일 부산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72-62로 이겼다. 전날까지 동부는 정규 리그 7연패에 빠지며 18경기에서 단 4승(14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그런 동부가 이번 시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일한 팀이 KT다. 동부는 4연패 중이던 10월 28일 KT를 96-75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11월 6일 맞대결에서도 83-71로 이겨 이번 시즌 유일한 연승(2연승)을 거뒀다. 이날 동부는 모처럼 ‘짠물 수비’가 살아났다. 2쿼터까지 양 팀은 팽팽히 맞섰다. 동부가 이승준(17득점)의 골밑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 KT는 제스퍼 존슨(22득점)의 미들슛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동부는 3쿼터 들어 김주성과 이승준 두 명의 센터를 앞세운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도한 뒤 이를 빠른 역습으로 연결해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KT 서장훈(10득점)은 프로농구 사상 첫 통산 1만3000득점을 돌파하는 대기록(1만3009득점)을 세웠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번 시즌 KT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동부는 9위(5승 14패)를 유지했고 KT는 이날 LG에 패한 오리온스(이상 8승 11패)와 공동 7위가 됐다. LG는 고양에서 오리온스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5-84로 이겨 단독 6위(9승 10패)가 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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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훈 정신으로… 길 뚫는 전자랜드

    “현역 시절 A급 선수는 아니었어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45·사진)은 담담했다. 명문 용산고, 연세대를 거쳐 현대에 입단해 프로농구 출범 후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그였지만 기량과 인기 모두에서 스타플레이어로 불릴 만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전투력은 뛰어났어요. 작은 키(173cm)로 인한 불리함과 그 밖의 단점들을 극복하려고 개인 훈련을 참 많이 했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약체’로 분류됐지만 12일 현재 3위에 올라 있다. 6일 끝난 프로-아마추어 최강전에서는 프로팀 중 최고 성적(준우승)을 거뒀다. 유 감독은 전자랜드 선수들에게 어떤 마법을 부린 걸까. 1985년 겨울 연세대 캠퍼스 내의 백양로. 새벽부터 한 청년이 홀로 아스팔트 길 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었다. 작은 손으로 이리저리 튀는 공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86학번으로 연세대 입학을 앞둔 유도훈의 모습이다. 유 감독은 “길이 울퉁불퉁해서 공이 제멋대로 튀었다. 가드가 볼을 잘 컨트롤하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공을 잡아낼 수 있는 기본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천재성을 타고 나지 못한 대신 기본기를 탄탄히 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려고 했다는 얘기다. 유 감독이 전자랜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 역시 ‘기본기’다. 문태종, 강혁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전자랜드가 강팀을 상대하려면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로 조직적인 농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봤다. 유 감독은 “슛, 드리블, 패스 등은 프로 선수라면 누구든지 개인의 노력에 따라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확신하고 있다. 유 감독은 현대에서 뛸 당시 점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0kg의 납 조끼를 입고 산에 오르는 훈련을 반복했다. 그는 “단신의 약점을 점프력으로 보완하고 하체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프로 선수는 단점을 극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 선수 중 납 조끼를 입은 선수가 있다. 바로 신인 포워드 차바위(23)다. 입단 당시 그의 몸무게는 100kg에 육박했지만 비시즌 동안 납 조끼를 입고 12kg을 감량했다. 스피드가 눈에 띄게 좋아진 그는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문태종의 뒤를 이어 전자랜드의 포워드진을 책임질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인 선수와 궂은일을 하는 식스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유 감독은 “너희들이 성장하는 만큼 전자랜드가 강해진다”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감독으로서는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유 감독. 등산이 취미인 그는 ‘A급 감독’을 향한 자신의 꿈을 ‘산에 오르는 것’에 빗대어 설명했다. “프로에 몸담고 있는 것 자체가 7분 능선쯤 와 있는 겁니다. 정상을 향한 길은 험난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발을 맞춰 오르고 또 오르면 반드시 정상의 경치를 볼 수 있다고 믿습니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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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영웅’ 39세 이운재, 골키퍼 장갑 벗기로

    2002년 6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 한국의 수문장 이운재(39·전남)는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 호아킨 산체스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낸 뒤 두 손을 굳게 맞잡고 승리를 확신한 듯 미소 지었다. 한국은 그의 선방에 힘입어 스페인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꺾고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이뤄냈다. 국민은 열광했고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제 이운재의 모습을 더는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운재는 11일 에이전트사인 모로스포츠 마케팅컴퍼니를 통해 “선수 생활 지속과 은퇴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해오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떠나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은퇴하는 것이 맞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운재는 1996년부터 수원 삼성에서 뛰다 2011년에 한일 월드컵 당시 코치였던 정해성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전남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정 감독이 올 시즌 중반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고 전남이 세대교체 작업을 추진하면서 은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전남은 7일 이운재에게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이운재는 프로축구 K리그 410경기에 출전해 425골을 실점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 태극마크를 단 뒤 17년 동안 132경기의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에 나섰다. 그는 홍명보(136경기)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A매치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거미손’ ‘태극 수문장’으로 불리며 많은 팬의 사랑을 받은 그였지만 선수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7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안컵 기간에 술을 마신 것이 알려져 1년간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이운재는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도자 생활을 포함한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운재는 1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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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 파괴자, 메시

    25세의 청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세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메시는 1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프리메라리가 방문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 골을 추가한 그는 올해에만 86골을 터뜨려 1972년 독일의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67)가 세운 ‘1년 개인 최다골’(85골) 기록을 40년 만에 경신했다. 메시는 올해 바르사에서 74골(프리메라리가 5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3골, 국왕컵(코파델레이) 3골, 스페인 슈퍼컵 2골)을 넣었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12골을 터뜨려 86골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달에 국왕컵 한 경기와 프리메라리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최다골 기록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6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탓에 메시가 이날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메시는 부상에 굴하지 않고 환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자신이 왜 ‘마법사’로 불리는지를 입증했다. 전반 16분 그는 빈 공간으로 짧게 툭툭 치고 나가는 특유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9분 뒤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내준 볼을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 망을 흔들었다. 강한 슈팅보다는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정확하게 꽂아 넣는 슈팅을 잘하는 메시의 능력이 빛났다. 바르사는 승점 43으로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지켰다. 바르사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메시는 한계를 알 수 없는 초능력자다”라며 극찬했고 티토 빌라노바 바르사 감독은 “메시와 같은 선수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대기록을 작성한 것보다 팀이 1위 자리를 지킨 것이 더 중요하다. 내 목표는 바르사가 프리메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국왕컵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니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2012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라 있는 메시는 1년 개인 최다골 기록 경신으로 4회 연속 발롱도르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메시는 2009년부터 3회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해 현 UEFA 회장이자 최초로 3회 연속 올해의 선수상(1983∼1985년)을 수상했던 미셸 플라티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메시가 또 한 명의 전설을 뛰어넘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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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축구 이준엽… 전체1번 강원行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인천코레일의 공격수 이준엽(22)이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강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준엽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원자 539명 중 첫 번째로 강원의 지명을 받았다. 명지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중국 프로축구 허난 젠예에서 뛰다 올 시즌 인천코레일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볼 소유 능력과 돌파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학범 강원 감독은 지난해 허난 젠예 사령탑으로 있을 때 이준엽을 지도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다시 그를 만나게 돼 기쁘다.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K리그에서도 살아남으리라 믿는다”며 “강원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라운드 2번 지명권을 얻은 수원은 조철인(영남대)을 선발했고, 서울은 박희성(고려대)을 뽑았다. 전북은 권영진(성균관대), 인천은 이대명, 대전은 박주원(이상 홍익대), 대구는 한승엽(경기대), 성남은 정선호(울산 현대미포조선)를 1순위로 지명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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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퇴 맞은 울산 ‘철퇴축구’… 몬테레이에 1-3 완패

    세계무대에 ‘철퇴축구’의 힘을 보여 주려 했던 K리그 울산 현대의 꿈이 무너졌다. 울산은 9일 일본 도요타 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테레이(멕시코)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대륙별 챔피언이 겨루는 FIFA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은 울산이지만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한 몬테레이의 벽은 높았다. 울산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몬테레이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아시아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불린 김신욱과 이근호의 ‘빅 앤드 스몰 콤비’는 몬테레이의 압박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울산 수비진은 빠른 발과 개인기를 갖춘 몬테레이 공격수에게 수차례 돌파를 허용했다. 전반 9분에는 울산 골문으로 달려드는 헤수스 코로나를 놓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32분과 38분에는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세자르 델가도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를 내줘 두 골을 연속으로 허용했다. 울산은 후반 43분 이근호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울산은 12일 5∼6위 결정전을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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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모두 꿇어” 상무 천하… 국가대표 출신 3인방 맹활약

    “군인들은 사기가 우선이죠. 응원단까지 온다니 꼭 우승하겠습니다.” ‘불사조 군단’ 상무의 이훈재 감독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결승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1라운드에서 LG를 꺾고 프로가 아닌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뒤 KT와 동부를 연파하며 얻은 자신감으로 전자랜드를 꺾겠다는 거였다. 이날 국군체육부대장(윤흥기 준장)과 현역 군인 3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경기 내내 ‘최강 상무’를 외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든든한 지원군의 응원은 효과가 있었다. 상무는 전자랜드를 65-61로 꺾고 이번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양 팀의 경기는 ‘마지막 승부’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치열했다. 3쿼터까지는 윤호영(15득점 6리바운드)의 골밑 공격과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갖춘 강병현(14득점·3점 슛 3개)의 외곽 슛을 앞세운 상무가 51-41로 앞섰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30득점·4쿼터 15득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한 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한권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59-58로 경기를 뒤집었다. 위기의 순간 상무는 집중력이 빛났다. 61-61로 맞선 상황에서 박찬희의 2점 슛으로 앞선 뒤 허일영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침착히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호영 강병현 박찬희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보유한 상무는 ‘아마추어 최강자’로 불린다. 선수단 전원이 프로에서 뛰다 입대해 사실상 프로 팀이나 마찬가지다. 2009년 2군 리그(24승)를 시작(전국체전 등 아마추어 경기 제외)으로 연승 행진을 시작해 6일까지 한국농구연맹(KBL)이 주최하는 공식 경기에서 ‘83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상무는 5000만 원, 준우승한 전자랜드는 2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회 MVP는 기자단 투표 58표 중 53표를 얻은 상무 윤호영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15.5득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친 그는 “프로 무대를 떠나면서 ‘실력이 늘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감을 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고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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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챔프 맨시티 붕괴… 리그 부진 이어 챔스서도 組꼴찌 탈락

    ‘초호화 군단’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맨시티는 5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6차전에서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도르트문트에 0-1로 졌다. 5차전(11월 22일)에서 레알 마드리드(레알)와 1-1로 비겨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이 좌절된 맨시티는 이날 도르트문트를 꺾고 조 3위에 주는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으려 했다. 그러나 단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며 3무 3패(승점 3)로 조 최하위(4위)에 그쳤다. D조에서는 도르트문트(1위·승점 14)와 레알(2위·승점 11)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고 아약스(승점 4)가 3위로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D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맨시티) 스페인(레알) 독일(도르트문트) 네덜란드(아약스) 리그 우승팀이 한 조에 몰려 있어 ‘죽음의 조’로 불렸다. 그러나 맨시티가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것을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등 막강한 공격진이 건재한 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이콩(브라질)을 비롯한 스타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한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이기기 위해선 득점이 필요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려 리그 2위(5일 현재)에 머물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데다 다비드 실바(스페인)를 비롯해 지난 시즌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수들의 기복이 심해 맨시티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A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FC 포르투(포르투갈), B조 샬케04(독일)와 아스널(잉글랜드), C조 말라가(스페인)와 AC밀란(이탈리아)은 각각 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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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보! 준 브러더스… 용병 빠지자 골밑서 펄펄

    정규 시즌 ‘9위’(4일 현재) 동부가 ‘1위’ 모비스(SK와 공동 1위)를 꺾고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농구대회 4강에 올랐다. 동부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8강 경기에서 모비스를 67-60으로 꺾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주전 선수인 이승준 김주성 박지현 이광재를 모두 선발 출전시키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모비스를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해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우승을 노리는 동시에 프로 간 자존심 대결에서의 승리를 발판 삼아 정규 시즌에서의 부진(4승 14패) 탓에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거였다. 강 감독은 “우리 팀이 최근 부진한 원인은 골밑 공격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오늘은 외곽에서 슛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동부는 슈터 이광재(21득점)가 3점슛 4개를 성공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모비스가 3점 차(59-56)로 추격했을 때는 정확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준(19득점 12리바운드)과 김주성(7득점)은 착실하게 골밑 공격을 성공했다. 박지현(8득점 8어시스트)은 절묘한 패스로 동료들에게 좋은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자신감과 조직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은 KCC를 77-6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삼성 센터 이동준(200cm)은 장신 센터가 없는 KCC의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18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동부는 5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프로가 아닌 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상무와, 삼성은 전자랜드와 오후 7시에 각각 준결승전을 치른다. 고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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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의 강철 허리, 이명주 신인상

    “황선홍 감독님께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포항의 새로운 ‘야전 사령관’으로 떠오른 미드필더 이명주(22)가 일생에 단 한 번 주어지는 신인상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116표 가운데 104표를 얻은 그는 89.7%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함께 후보에 오른 이한샘(23·광주·8표)과 박선용(23·전남·4표)을 제쳤다.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1개의 공격 포인트(5골 6도움)를 기록한 이명주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프로 데뷔 첫해 포항(3위)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11’에 뽑힌 팀 선배 황진성(12골 8도움)과 호흡을 맞추며 포항의 미드필더 진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고 팀이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뤄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명주는 “황선홍 감독님께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너는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심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이명주는 신인상을 탈 자격이 있는 선수다. 김재성(상주 상무)의 군 입대로 구멍이 생긴 허리 진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잘 수행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명주는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처럼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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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얀민국’… 득점왕 데얀 K리그 MVP

    ‘FC 서울 공격의 핵’ 데얀(31·몬테네그로)이 올 시즌 프로축구를 가장 빛낸 선수로 인정받았다. 데얀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 116표 가운데 92표를 얻어 이동국(전북·19표) 곽태휘(울산·5표)를 압도적인 표 차로 제치고 MVP가 됐다. 그는 “팀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최용수 감독님과 서울 선수들, 팬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데얀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태업 논란’을 일으켜 최 감독의 눈 밖에 나기도 했다. 거액의 연봉을 제시한 중국 프로축구(광저우 푸리)로의 이적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팀과 불화를 빚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심히 뛰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얀을 용서할 수 없다”는 최 감독의 카리스마 앞에 꼬리를 내린 뒤로는 팀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얀은 서울이 2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올 시즌 31골을 넣어 K리그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데얀이 넣은 골은 팀 득점(76골)의 약 41%를 차지한다. 최 감독은 “데얀이 올 시즌 우리 팀의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수놓은 주인공이 됐다”며 덕담을 했다. 이에 데얀은 “최 감독님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선수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가르침을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데얀은 이날 MVP와 득점상, 팬 투표로 실시된 팬(fan)타스틱상에 이어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려 4관왕이 됐다. 정식 감독이 된 첫 시즌에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한 ‘큰형님 리더십’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낸 최용수 감독은 기자단 투표 116표 가운데 78표를 얻어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그는 K리그 최초로 신인상(1994년) MVP(2000년)와 최우수감독상(2012년)을 모두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최 감독은 “초보 감독인 내게는 너무나 과분한 상이다. 서울 우승의 주연은 선수들이고 나는 조연일 뿐이다. 다음 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모두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시상식은 우승팀 서울을 위한 잔치였다. 서울은 MVP와 최우수감독상에 이어 베스트 11에도 K리그 16개 구단 중 최다인 5명(데얀 하대성 몰리나 아디 김용대)의 이름을 올렸고 ‘올해의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개인상에서도 데얀이 득점상, 몰리나가 도움상(19도움)을 받았고 골키퍼 김용대는 올 시즌 전 경기 풀타임 출장의 대기록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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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 마법사’ 인천 김봉길 감독의 빛나는 리더십

    “초짜 감독이 최우수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K리그 인천의 김봉길 감독(46)은 3일 열리는 ‘201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하위 리그 감독 중 유일하게 최우수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올해 4월 11일 허정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해 인천의 수석코치로 있다 갑작스레 사령탑에 오른 그는 약체 인천을 하위 리그 1위(전체 9위)에 올려놓은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작 김 감독은 “상에 욕심은 없다. 내년에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며 수줍어했다. 김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인천은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는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았다. 그 대신 “시즌이 끝나는 순간 우리는 최고가 돼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는 8년간 프로 팀 코치로 지내며 비난보다 격려가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렇게밖에 못하느냐”고 질책을 받은 선수는 소극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한 선수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에 적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프로 선수는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자신이 알고 있다. 칭찬을 많이 해 스스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이런 지도법은 효과가 있었다. 그의 말을 믿기 시작한 선수들은 “우리도 강팀이 될 수 있다”며 서로를 다독였다. 탄탄해진 팀워크는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결국 인천은 상주(6월 23일·1-0 승)를 꺾고 무승의 고리를 끊은 데 이어 우승 후보 FC 서울(7월 15일·3-2 승)까지 격침했다. 김 감독도 7월 16일 정식 감독이 되는 기쁨을 맛봤다. “나이 든 선수는 체력은 떨어지는 대신 노련미가 있어요. 젊은 선수는 투박하지만 많이 뛰어다니죠.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가 없다면 함께 뛰게 해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면 됩니다.” 그의 말대로 인천은 김남일(35)을 비롯한 베테랑의 노련함과 남준재(24) 등 신예의 패기가 어우러져 8월 이후 열린 리그 20경기에서 12승 7무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부에선 대부분 하위 리그에서 경기를 치러 가능한 성적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우승 경쟁’ 못지않게 ‘강등권 탈출 싸움’도 치열하다”며 “선수들의 실력이 저평가되는 것 같아 아쉽다.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상위 리그에 남아 경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인천이 상위 리그에 남았으면 골치 아팠을 것’이라고 전했다”며 웃었다. 더 강해지겠다는 의욕이 묻어났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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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얀 31호골-몰리나 19호 도움… 데몰리션 콤비 화려한 피날레

    K리그가 2일 열린 44라운드를 끝으로 약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스플릿 시스템(16개 팀이 30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8위까지는 상위 리그, 나머지는 하위 리그로 나눠 14경기를 치르는 것)이 도입된 올 시즌은 상위 리그의 ‘우승 경쟁’과 하위 리그의 ‘강등권 탈출 싸움’이 동시에 펼쳐졌다. 가장 돋보인 팀은 2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한 FC 서울이었다. 서울은 3경기를 남기고 2위 전북과의 승점 차를 12로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승(29승)과 최다 승점(96점)도 모두 새로 썼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정식 사령탑에 오른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역대 최강의 공격 조합으로 불린 ‘데몰리션 콤비(데얀과 몰리나)’는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며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다. 둘은 2일 부산과의 안방경기에서도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화려한 피날레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은 전반 50초 만에 박용호(부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1분 몰리나의 도움을 받은 데얀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데얀은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31골로, 몰리나는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19도움으로 늘렸다. 서울은 후반 12분에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2위)은 제주(6위)와 0-0으로 비겼다. 포항(3위)은 수원(4위)을 3-0으로, 울산(5위)은 경남(8위)을 3-1로 꺾었다. 한편 하위 리그 감독들은 성적 부진 탓에 쓸쓸히 짐을 싸야만 했다. 올 시즌 K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감독으로 주목받았던 대구(10위)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브라질)과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대전(13위)의 유상철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했다. 상주 상무와 함께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 광주(15위)의 최만희 감독은 1일 전남과의 경기(1-0 광주 승)가 끝난 뒤 “강등에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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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돌고래처럼 솟구쳐 3호골

    박주영(27·셀타 비고·사진)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 30일(한국 시간) 스페인 비고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 알메리아(2부 리그)의 국왕컵(코파델레이) 32강 2차전. 박주영은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상대 수비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머리에 정확히 맞혔다. 공은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골 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공격 상황에서 빠른 움직임으로 슛 공간을 만들어내는 박주영의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이 빛난 결과였다. 19일 마요르카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리그 경기(1-1 무승부)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그는 11일 만에 열린 컵 대회에서 시즌 3호 골을 넣으며 킬러 본색을 과시했다. 1차전에서 알메리아에 0-2로 패해 체면을 구겼던 셀타 비고는 박주영의 골과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로베르토 라고의 골로 1, 2차전 합계 2-2 동률을 만든 뒤 연장 후반 4분에 터진 데 루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6강에 진출했다. 셀타 비고의 16강 상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등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우승 후보 레알 마드리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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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박지성… QPR 첫승 불발

    “우리 팀의 긍정적인 면을 봤기 때문에 만족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65·사진)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28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팀이 0-0 무승부를 거두자 힘차게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QPR는 이날 세밀한 패스와 조직력이 살아나며 선덜랜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승 징크스’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전임 마크 휴스 감독 시절의 무기력했던 QPR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28일 현재 QPR는 5무 9패(승점 5)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20위)다. 무릎 부상으로 최근 5경기에 결장했던 박지성(31)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필드를 밟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공격과 수비에서 활발히 움직였으나 출전 시간이 짧았던 탓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휴스 감독은 수비력이 뛰어난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휴스 감독과 성향이 다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레드냅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에게 마음껏 기회를 줘 실력을 이끌어 내는 ‘자유방임형’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잘 짜인 팀 전술로 성적을 내기보다는 선수들의 개성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를 선호한다는 얘기다. 박지성으로선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 하루빨리 공격 포인트를 올려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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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누가 강등 1순위라고 했나” 18경기 연속 무패 펄펄

    ‘18경기 연속 무패(11승 7무).’ K리그 인천은 올해 8월 이후 리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스플릿 시스템 가동 직전 경남에 밀려 하위 리그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탄탄한 팀워크는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들은 “다음 시즌을 위해 뛰자”며 더욱 성실히 경기에 임했다. 고참들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이끌었고 젊은 선수들은 각고의 노력으로 기량을 발전시켰다. 결국 시즌 초반 ‘강등 1순위’로 불렸던 인천은 ‘하위 리그 최강자’로 거듭나며 27일 현재 하위 리그 1위(전체 9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김남일(35)과 설기현(33)이 인천의 유니폼을 입게 되자 전문가들은 “전성기가 지나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이들은 ‘플레잉 코치’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인천의 변화를 이끌었다. 팀 내 최다 출전(39경기) 기록을 가진 설기현은 강한 승부욕으로 후배들을 독려하는 동시에 중요한 경기마다 골(7골)을 터뜨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33경기에 나선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은 수비진을 조율하며 끈끈한 인천의 수비 조직력을 만들어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두 선수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선배들의 가르침 속에 후배들은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천은 리그 42경기에서 38골을 실점했다. 이는 우승팀 서울(36골)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것이다. 인천이 안정된 수비를 보여준 데는 수비수 정인환(26)의 역할이 컸다. 그는 강한 몸싸움과 정확한 위치선정 능력으로 인천의 수비를 이끌었다. 소속 팀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한 그는 “제2의 곽태휘(울산) 이정수(알사드)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팀 내 최다 골(8골)을 기록 중인 남준재(24)도 설기현과 함께 인천의 공격을 이끌어 나갈 재목으로 성장했다. 김 감독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선수들이 좋은 선배와 함께 뛰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경기력이 가장 많이 향상된 팀으로 꼽히는 인천의 다음 시즌 도약이 기대된다. 인천의 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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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얀 vs 이동국 vs 곽태휘

    약 9개월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올 시즌 K리그의 우승은 서울이 차지했다. 그러나 ‘K리그 최고의 별’로 불리는 최우수선수(MVP)가 되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K리그 16개 구단이 제출한 후보 가운데 주간 MVP 횟수, 선수평점, 개인기록 등을 검토해 선정한 MVP 후보 3명을 발표했다. MVP 후보에는 데얀(서울) 이동국(전북) 곽태휘(울산)가 뽑혔다. 26일 현재 개인 득점 선두 데얀은 K리그 통산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30골)을 새로 쓰며 서울의 우승을 이끌어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MVP인 ‘라이언 킹’ 이동국은 데얀에 4골 뒤진 개인 득점 2위(26골)지만 남은 리그 2경기에서 득점 선두로 올라서며 MVP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의 주장 곽태휘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팀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최우수 감독상을 놓고 벌이는 명장들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는 ‘큰형님 리더십’으로 K리그 우승을 이뤄낸 최용수 서울 감독과 ‘철퇴 축구’로 아시아를 제패한 김호곤 울산 감독,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끈 황선홍 포항 감독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의 18경기 연속 무패행진(11승 7무)을 이끌고 있는 김봉길 감독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한편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후보에는 이명주(포항) 박선용(전남) 이한샘(광주)이 올랐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수상자는 12월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201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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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朴, 25일 친정팀 겨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안방인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을 활발하게 누비는 박지성(31·퀸스파크레인저스·QPR)을 다시 볼 수 있을까. QPR는 25일 0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맨유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2005년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고 205경기에 출전해 27골을 터뜨린 박지성. 이번 시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며 과감히 약체 QPR로의 이적을 선택한 그는 수많은 우승 순간을 함께했던 친정팀과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박지성은 23일 “올드트래퍼드를 다시 방문하게 된 것이 기쁘다. 맨유와의 맞대결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성의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지난달 22일 에버턴과의 경기(1-1 무승부) 이후 무릎 부상으로 4경기를 결장해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정상적인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은 “훈련을 다시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기 때문에 구단 의료진이 훈련 과정을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QPR는 이번 시즌 우수한 선수를 영입해 리그 상위권 진출을 노렸지만 ‘모래알’ 같은 조직력 탓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3일 현재 QPR는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4무 8패(승점 4)로 최하위(20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에 2위 맨유(승점 27)는 로빈 판페르시(네덜란드), 웨인 루니(잉글랜드)를 비롯한 막강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에서 QPR를 압도한다. 그러나 QPR는 맨유를 꺾고 자신감을 얻어 상승세의 분위기로 남은 시즌을 치르려는 각오가 남다르다. 박지성은 “맨유를 이기면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이제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중압감을 떨치고 우리만의 색깔을 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을 영입할 때부터 든든한 후원자였던 마크 휴스 감독이 23일 성적 부진으로 해임돼 향후 박지성이 QPR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도 관심거리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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