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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모 씨(53)는 좋은 회사 주식에 장기투자해 보기로 마음먹고 2년 전 우량주를 주당 10만 원에 3000주나 샀다. 그런데 최근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의 이슈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게 되자 안 씨 주식도 주당 6만 원까지 하락했다. 걱정이 많던 안 씨는 얼마 전 주가 하락 시기를 잘만 활용하면 절세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될지 궁금하다. A. 주가 하락 시기는 증여를 염두에 둔 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한 시기를 이용해 안 씨가 지금 성인인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한다면 증여세는 대략 1800만 원이 나온다. 안 씨가 주식을 취득한 가액은 3억 원이지만 증여세는 증여 당시의 가치로 계산되기 때문에 현재의 주식가액인 1억8000만 원이 증여재산가액이 된다. 만약 증여 시기를 놓쳐 주가가 다시 10만 원으로 회복한 다음에 증여를 하려면 3960만 원을 증여세로 내야 하므로 주가 하락을 활용해 증여하게 되면 두 배 이상의 세금을 아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물론 이러한 전략을 활용하려면 반드시 전제를 삼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보유 주식의 향후 가치에 대한 전망이다. 반드시 가치가 앞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잘 선별해야 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주식을 어떻게 증여하는지 살펴보자.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려면 우선 자녀 명의의 주식계좌를 만들어 증여하려는 주식 수만큼 안 씨의 계좌에서 자녀 계좌로 대체하면 된다. 그리고 주식을 대체한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증여 신고를 하고 증여세를 납부하면 된다. 증여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펀드는 자녀명의 계좌로 옮기더라도 증여 신고를 하지 않으면 차명계좌로 보지만 주식은 계좌 대체 후 증여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증여세가 추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증여 신고를 하지 않고 주식을 보유하다가도 연말에 자녀 명의로 명의개서가 되면 조세회피 목적으로 증여한 것으로 보아 과세할 수 있다. 그럼 증여할 때 주식가치는 어떻게 평가해 신고해야 할까. 세법은 기본적으로 증여일 당시의 시가로 평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재산의 종류나 성격에 따라 시가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며 이 중 상장주식은 증여일 전후 각 2개월간의 종가를 평균하도록 하고 있다. 상장주식은 증권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특정일에 형성된 가격을 가지고 시가를 판단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주식을 증여하고 신고, 납부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다. 혹시라도 주식을 증여한 뒤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졌다면 증여 취소를 활용해 더 절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여세 신고기한 이내에 증여 취소를 하고 이미 낸 증여세를 돌려받은 후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시점에 다시 증여하면 불필요한 증여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신고기한이 경과한 뒤 증여를 취소한다면 돌려주는 주식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추가로 부과하진 않지만 이미 낸 증여세는 돌려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손문옥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

현대자동차그룹이 출범한 지 11년 만에 순이익 규모에서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추월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어느 한 지표에서 현대차가 삼성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현대차 계열 7개 상장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9조1679억 원으로 삼성 계열 11개 상장사의 순이익 8조1036억 원보다 1조643억 원이 많았다. 현대차 계열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조4357억 원보다 42.5%(2조7322억 원)나 급증했다. 이에 반해 올해 삼성그룹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0조2066억 원보다 20.6%(2조1030억 원) 감소했다. 현대차 계열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삼성보다 3조7709억 원이나 적었으나 올 상반기는 1조 원 넘게 많았다.두 그룹 간 순이익 역전은 동일본 대지진의 반사효과를 누린 현대·기아차의 약진과 삼성의 주력인 정보기술(IT) 산업의 세계적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은 신흥시장에서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그룹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순이익 부문에서 당분간 1위를 되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IT는 부진, 자동차는 질주2000년 출범한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이 11년 만에 삼성을 넘어선 것은 삼성의 주력인 IT산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탓에 IT 제품 수출 여건이 악화된 데다 관련 업계 경쟁은 되레 가열돼 판매 단가가 급락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 단가는 36.3% 떨어졌고 휴대전화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서도 수익구조가 악화돼 삼성 계열사의 순이익 감소를 불러왔다.반면 현대차그룹은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대당 평균 판매가(ASP)’를 크게 끌어올렸다. 1분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ASP가 19.8% 상승한 데 이어 5월에는 사상 처음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경쟁 상대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대지진으로 고전한 영향도 적지 않았다.두 그룹 간 엇갈린 희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도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는 여전히 삼성이 현대차를 앞섰지만 격차는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삼성의 매출액은 109조898억 원으로 현대차(93조1501억 원)보다 15조9397억 원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격차(25조9917억 원)를 38.5%나 줄인 것.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삼성은 영업이익이 24.3% 감소한 반면 현대차는 31.4% 증가하면서 두 그룹 간 격차가 2189억 원으로 좁혀졌다.주가는 실적에 따라 움직였다. 현대차 주가는 올 1월 3일 17만7000원에서 2일 현재 20만 원으로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95만8000원에서 76만9000원으로 추락했다.○ “역전 현상 당분간 지속될 듯”전문가들은 순이익 면에서 현대차그룹이 삼성그룹을 능가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시장은 계속 가라앉아 있는 반면 자동차 수요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에 따른 분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를 고려하면 내년 3분기까지는 IT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돼 삼성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8월 한 달에만 대우, 미래에셋, 신영, 하이투자증권 등 10여 곳이 100만∼135만 원이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게는) 92만∼93만 원으로 낮췄다.삼성그룹이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으려면 IT업황의 회복뿐 아니라 업종 내부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애플이나 구글의 좋은 실적은 삼성이 업황만을 탓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20조 원 가까운 자금으로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재계 순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내며 삼성, 현대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LG그룹은 올 상반기 6위로 밀렸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의 6조920억 원보다 61.4%나 급감한 2조3519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SK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5조1075억 원으로 지난해(3조6490억 원)보다 40.0% 늘었다.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지 11년 만에 순이익 규모에서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추월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어느 한 지표에서 현대차가 삼성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현대차 계열 7개 상장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9조1679억 원으로 삼성 계열 11개 상장사들의 순이익 8조1036억 원보다 1조643억 원이 많았다. 현대차 계열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조4357억 원보다 42.5%(2조7322억 원)나 급증했다. 이에 반해 올해 삼성그룹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0조2066억 원보다 20.6%(2조1030억 원) 감소했다. 현대차 계열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삼성보다 3조7709억 원이나 적었으나 올 상반기는 1조 원 넘게 많았다. 두 그룹 간 순이익 역전은 동일본 대지진의 반사효과를 누린 현대·기아차의 약진과 삼성의 주력인 정보기술(IT) 산업의 세계적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은 신흥시장에서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그룹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순이익 부문에서 당분간 1위를 되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IT는 부진, 자동차는 질주 2000년 출범한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이 11년 만에 삼성을 넘어선 것은 삼성의 주력인 IT산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탓에 IT 제품 수출여건이 악화된 데다 관련 업계 경쟁은 되레 가열돼 판매 단가가 급락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 단가는 36.3% 떨어졌고 휴대폰과 액정표시장치(LCD) 등에서도 수익구조가 악화돼 삼성 계열사의 순이익 감소를 불러왔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대당 평균 판매가'(ASP)를 크게 끌어올렸다. 1분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ASP가 19.8% 상승한데 이어 5월에는 사상 처음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경쟁 상대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대지진으로 고전한 영향도 적지 않았다. 두 그룹 간 엇갈린 희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도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는 여전히 삼성이 현대차를 앞섰지만 격차는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삼성의 매출액은 109조898억 원으로 현대차(93조1501억 원)보다 15조9397억 원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격차(25조9917억 원)를 38.5%나 줄인 것.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삼성은 영업이익이 24.3% 감소한 반면 현대차는 31.4% 증가하면서 두 그룹 간 격차가 2189억 원으로 좁혀졌다. 주가는 실적에 따라 움직였다. 현대차 주가는 올 1월3일 17만7000원에서 2일 현재 20만 원으로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95만8000원에서 76만9000원으로 추락했다.●"역전 현상 당분간 지속될 듯" 전문가들은 순이익 면에서 현대차그룹이 삼성그룹을 능가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IT시장은 계속 가라앉아 있는 반면 자동차 수요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계속 커지고 있는 추세에 따른 분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를 고려하면 내년 3분기까지는 IT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돼 삼성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8월 한 달에만 대우, 미래에셋, 신영, 하이투자증권 등 10여 곳이 100만 원이상이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2~93만 원으로 낮췄다. 삼성그룹이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으려면 IT업황의 회복뿐 아니라 업종 내부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애플이나 구글의 좋은 실적은 삼성이 업황만을 탓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가 보유중인 20조 원 가까운 자금으로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재계 순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내며 삼성, 현대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LG그룹은 올 상반기 6위로 밀렸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의 6조920억원보다 61.4%나 급감한 2조3519억원에 그친 때문이다. 반면 SK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5조1075억 원으로 지난해(3조6490억 원)보다 40.0% 늘었다.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5일부터 ‘한국투자 평생월급 300랩 1호’와 ‘한국투자 평생월급 500랩 1호’ 등 월지급식 랩 2종을 판매한다. 매월 고객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랩 상품으로 고객의 현금 흐름에 맞춰 두 종류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평생월급 300랩’은 국내 및 해외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평생월급 500랩’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공모주 펀드, 시스템 펀드, 혼합형 펀드까지 투자 대상을 넓혀 300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평생월급 300랩’은 투자원금의 0.5%, ‘평생월급 500랩’은 투자원금의 0.7%를 월지급금으로 분배하며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 원이다. 수수료는 2% 후취형이다.}

코스피가 8월의 악몽에서 깨어나고 있다.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9월 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59포인트 오른 1,880.7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920 선을 넘나들다 ‘숨고르기’를 하듯 1,900 선을 내주고 내려왔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을 넘어선 것은 8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를 지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인투자가였다. 8월 하루에 1조 원 이상씩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던 외국인들은 이날만 1조900억여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개인과 기관의 6800여억 원, 2600여억 원에 이르는 매도물량을 받아냈다. ○ 공포감 빠르게 벗어나고 있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900 선 돌파는 실패했지만 코스피가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데는 미국발 훈풍의 영향이 컸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에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도 1일 오름세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1,900 선을 넘어설 수 있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증시를 지배했던 공포감과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도 한층 약해졌다는 평가다. 유럽 미국 등 각 정부가 대책을 내놓아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는 불안이 투자자들을 덮쳤던 8월과 달리 경제 정책에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최근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낙폭이 컸던 한국시장이 특히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도 투자심리 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사흘 연속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들이 이 기간에 사들인 금액은 1조5000억 원이 넘는다. 1일 1조900억여 원의 순매수는 7월 8일 1조7000억 원에 이어 가장 큰 규모다. 대신증권 오승환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사자’세로 심리를 안정시켜주고 있다”라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1,950 선, 그 이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들 실적과 해외변수 등 남아있어 그렇다면 이제 코스피가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까. 최근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엇갈린 전망들이 나온다. ‘아직 박수를 치기엔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 당장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이탈리아의 국채 문제다. 이달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이탈리아 국채 규모는 390억 유로(약 60조 원)에 이른다. 이탈리아의 채무 상환 일정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길 경우 전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도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불씨’. 시장에서는 9월 1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도 증시 상승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교보증권 송상훈 센터장은 “자동차는 나쁘지 않지만 IT가 2분기 실적 안 좋았고 3분기 실적도 장담하기 힘들다”라며 “예상보다 저조한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코스닥은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2포인트(0.65%) 하락한 490.22에 장을 마쳤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SK증권이 홍콩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SK증권은 홍콩 자산운용사인 프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 대표로는 홍콩의 골드만삭스, 살로몬스미스바니 등에서 약 16년간 글로벌 투자은행(IB) 경력을 쌓은 김문수 현 SK증권 인베스트먼트 아시아(SKSIA) 공동 대표를 선임하기로 했다.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올해 2월 홍콩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 말까지 홍콩에서 증권사 설립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글로벌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인터넷으로 집에서 주식거래를 한다죠?”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거래소의 정보기술(IT) 시스템 수출을 위한 본계약 체결식이 열렸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수십 명의 취재진과 관계자들은 상장기업 수 세계 5위, 거래대금 8위를 달리는 한국 증시의 세계적 위상과 그 성장 비결을 궁금해했습니다. 특히 집에서도 편리하게 주식거래를 하는 홈트레이딩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주식매매를 한국 증시의 성공요인으로 분석하며 자신들도 IT 시스템만 잘 갖추면 100배 이상 시장이 커지지 않을까란 기대도 내비쳤지요. 현지에서 그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을 느끼며 우쭐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우리 인터넷 인프라와 활발한 온라인 주식거래는 자랑스러워 할 만합니다. 하지만 그 뒤편에는 작전세력과 루머를 좇아 ‘묻지 마’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 여기에서 파생된 주가 폭등과 폭락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았던 이유입니다. 최근 여성전문 의류업체 대현의 주가가 ‘사진 한 장’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추락한 일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이 뛰어오르며 ‘문재인 테마주’ 찾기 바람이 불었죠. 그때 갑작스레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문 이사장과 얼굴 일부가 모자이크 처리된 한 남성이 등산하는 사진 한 장이 급속히 퍼졌습니다. 사진 속 중년 남성이 대현의 대표이사라는 짤막한 설명이 함께 붙어 있었죠. 대현 주가는 6월 30일 1200원에서 8월 24일 386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원본 사진이 등장해 사진 속 중년 남성이 대표이사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주가는 30일 2025원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사진을 유포해 주가를 끌어올린 세력들만 차익을 챙겼습니다. 반면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전세력 출현→개미 쏠림→주가 폭락→피해 속출’의 악순환이 또 반복된 것이죠. 온라인 주식시장은 작전세력의 ‘놀이터’인 셈입니다. 감시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작전세력의 빠른 발걸음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입니다. 결국 개인들이 이성적인 투자로 거품을 경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우리 온라인 주식시장도 더 빛날 것입니다.장윤정 경제부 yunjung@donga.com}

자산 2조 원 이상 국내 대표기업들이 ‘우울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2분기 1000원어치를 팔아 73원을 남겼다면 올 2분기엔 56원을 남기는 데 그쳤고 6개사 중 1개사는 적자를 봤다. LG전자, SK, 대한항공 등 간판 기업들도 ‘이름값’을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 12월 결산법인 171개사 가운데 비교 분석이 가능한 151개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한 결과 2분기 매출액은 361조944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7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조5258억 원, 순이익은 20조1208억 원으로 각각 15.56%, 11.42% 줄었다. 장사를 해 ‘손해’ 본 기업도 많아 분석대상기업 151개사 중 16.56%인 25개사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로 따져 봤을 때도 매출액은 709조1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조4191억 원으로 6.10% 줄었고 순이익도 41조6726억 원으로 7.49% 감소했다. 이번 집계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보고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작성하는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자산규모 2조 원 이상 기업 등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상이어서 이번 집계의 실적이 나쁘다는 것은 주요 대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거래소는 “자동차, 화학업종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경기 둔화와 정보기술(IT) 제품 가격의 약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대기업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반기 내내 주식시장을 평정했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의 실적은 돋보인 반면 IT업종은 초라했다. 올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업종별 실적을 보면 화학업종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27%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기계 34.24%, 운수장비 34.20% 순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현대자동차의 순익은 올 상반기 4조 원을 넘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41.0% 늘었고 SK이노베이션은 78.0% 증가했다. S-OiL의 순이익 증가율은 398%에 이르렀다. 반면 섬유의복 ―96.08%, 의약품 ―81.83%, 음식료품 ―64.38% 순으로 순이익 감소폭이 컸고 전기전자 업종도 순이익이 37.68%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전자 등을 선두주자로 한 주력 수출업종인 전기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IT제품의 가격 하락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하락률은 23.9%에 이르렀고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절반이나 줄었다. 대조적으로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FRS 연결보고서를 제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53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47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1% 증가했다. 매출은 18.64% 늘어난 5조7567억 원, 순이익은 136.14% 증가한 4633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연결재무제표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봐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종합해 작성하는 재무제표.개별재무제표종속회사가 없는 기업, 즉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는 기업의 재무제표.별도재무제표연결 재무제표 작성 의무가 있는 지배회사만의 재무제표.}
IBK투자증권이 9월 2일까지 파생결합증권(ELS)을 공모한다. IBK투자증권의 ‘제295회 ELS’는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6개월 만기에 최고 2.95%(연 5.9%) 수익을 지급한다. 이 상품은 만기 평가일에 기초자산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101% 이상이면 2.95% 수익이 확정되며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하더라도 투자 원금이 보장된다. ‘제296회 ELS’는 KOSPI200지수와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3년 만기에 최고 36%(연 12%) 수익을 지급한다. 이 상품은 만기까지 6개월마다 총 5번의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며 각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연 12% 수익을 제공한다. 또 만기에 두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60% 이상인 경우에도 연 12% 수익이 가능하나 어느 한 종목이라도 60% 미만이라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대우증권이 2월 말 선보인 맞춤형 적립식 투자서비스인 ‘파워적립식 패키지’의 가입계좌가 2만 개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파워적립식 패키지’는 투자자가 주가 흐름에 따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 투자자산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적립 대상을 직접 결정하고 적립 방법, 적립 주기, 레버리지 옵션 등 다양한 투자 방법을 자신에게 맞게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 2월 말 판매를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150개 이상의 신규 계좌를 늘리며 6개월여 만에 2만154계좌를 달성했다. ‘파워적립식 패키지’ 서비스는 전국 대우증권 지점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월 10만 원 이상이다.}
코스피가 5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활짝 기지개를 폈다. 29일 코스피는 50.55포인트(2.84%) 오른 1,829.5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9.96포인트(2.10%) 상승한 483.27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으로 분석됐다. 외국인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1500여억 원, 197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3000억 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음식료품(―2.03%)을 제외하곤 전 업종이 상승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과 조선, 기계주의 부활이 눈부셨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매도 폭탄을 맞아 크게 가격이 떨어졌던 이들 종목에 기관들이 ‘쌀 때 사자’며 몰려들었다. 운송장비(자동차·조선) 업종이 3.78% 올랐고 화학도 5.33% 뛰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9.06% 치솟았고 화학업종의 S-Oil이 6.61%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초과수요가 발생했다는 증권사의 분석에 힘입어 기계업종의 두산인프라코어도 10.34%의 급등세를 보였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를 비롯해 급락장에 매를 먼저 맞았던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린 반면에 그동안 잘 버텨온 음식료품은 다소 가격이 떨어지는 등 장이 조정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중소형 기업들의 재정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가총액 500억 원 미만의 중소형 상장사의 20%가 위험수위인 부채비율 200%를 넘어섰다. 빚은 늘어나지만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60곳 중 작년과 비교 가능한 469곳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부채총액은 94조357억 원으로 지난해 말 88조7801억 원보다 5.9% 늘었다. 부채비율은 85.3%로 지난해 말의 83.3%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두 항목이 약간 높아졌지만 문제는 중소형 기업들의 부채비율이다. 시가총액 500억 원 미만 회사 144곳의 부채는 13조368억 원으로 6개월 전 12조3615억 원보다 5.5% 늘었다. 부채비율도 134%로 6개월 전의 124.1%보다 9.9%포인트 상승했다. 144곳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도 30곳으로 20.8%나 됐다. 5곳 중 1곳은 비상상황에 빠진 것이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6월 말 기준 448.6%로 지난해 말의 399.7%보다 48.9%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운수창고(155.6%), 운수장비(148.8%), 유통(136.1%), 종이목재(132.5%) 업종 등도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금 조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채권업계에 따르면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수익률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을 뺀 신용스프레드는 0.8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동안 0.60%포인트 초반을 유지하던 신용스프레드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0.20%포인트가량 높아져 연중 최고치였던 0.77%포인트를 뛰어넘은 것이다.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인 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중소형 상장사들은 아예 회사채 발행을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최근 동부건설은 연 8%대로 회사채를 발행하려다 결국 주가에 부담을 주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돌아섰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Q.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양모 씨(55)는 5년 전 노후 대비 목적으로 인근의 오피스텔을 구입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월세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고 훗날 시세차익까지 노리는 투자였는데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보니 걱정이 많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20년 전 2억 원에 구입해 10억 원이나 오른 데다 오피스텔까지 포함하면 2주택이므로 세금 부담이 크기 때문. 양 씨는 이번 ‘8·18 전월세 안정화 대책’으로 세금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어떠한 혜택들이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A. 정부의 8·18대책에는 주거용 오피스텔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내용이 많다. 기존 법상으로는 양 씨처럼 거주하는 아파트 외에 투자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구입했고 이 오피스텔이 주거용이라면 보유 주택 수에 포함됐기 때문에 거주하는 아파트를 처분할 때 세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또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 수를 판정할 때는 주택에 포함되면서도 업무용 시설로 분류돼 아파트처럼 취득세나 재산세 감면 같은 세금 혜택은 받을 수 없어 매우 불리했다. 하지만 8·18대책에 따라 2011년 말 임대주택법이 개정되면 주택 범위에 주거용 오피스텔도 포함돼 임대주택법에 따라 주택에 적용하는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지방세특례제한법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즉 오피스텔을 취득할 때도 아파트를 취득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또 재산세 감면이나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등의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취득 및 보유에 따른 세금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이라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이 그대로 법에 반영되면 가장 큰 세금혜택을 보는 부분은 양도소득세일 것이다. 앞으로 주택임대사업자가 거주하는 주택을 양도할 때는 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양도세를 중과하지 않는 임대주택의 조건이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은 3주택 이상을 임대해야 하지만 이제 양 씨처럼 1채만 있다고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양 씨가 기존 세법에 따라 대치동 아파트를 양도한다면 2주택자에 해당해 양도차익 10억 원에 대해 2012년까지는 3억6765만 원, 2013년부터는 5억4863만 원의 세금(지방소득세 포함)을 내야 한다. 하지만 관련법이 개정되고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뒤 본인이 사는 대치동 아파트를 판다면 단지 680만 원의 세금(지방소득세 포함)만 내면 된다. 1가구 1주택 비과세에 해당해 9억 원을 초과하는 부분의 양도차익에만 과세될 뿐 아니라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최대 80%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다고 모든 주택이 세금 혜택을 받는 건 아니다. 재산세는 85m² 이하일 때 면적별로 일정 비율로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양도세도 서울 및 수도권 주택은 총건축면적이 149m² 이하면서 기준시가 6억 원 이하인 때에만 혜택을 받게 된다.손문옥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

“남의 나라 경제혈관을 장악하는 게 쉽겠습니까. 23일 본계약 직전 호텔방에서 혼자 108배를 두 번이나 올리며 마음을 졸였습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58)은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형 주식거래 시스템을 이 나라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직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일 남짓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머무르며 연쇄 계약을 체결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김 이사장의 얼굴에서 피로를 찾아볼 수 없었다.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앙아시아에 한국형 증시시스템을 구축하려던 노력이 결실을 봤기 때문이다. 그는 2009년부터 우즈베키스탄에 한국거래소의 주식거래 관련 정보기술(IT)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해 세 번이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본계약을 앞둔 전날 밤까지도 막판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108배라도 올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시스템 수출과 함께 각종 법률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하고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김 이사장은 계약 성공 요인으로 ‘감성적 접근’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 ‘거래소 장학생’으로 학업을 마친 우즈베키스탄 관료들의 힘이 컸다”며 “그들은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친한파가 됐다”고 말했다. 올 1월 라오스 거래소에서 한국 증시시스템을 가동할 때도 감성이 키워드였다. 당시 한국거래소 직원들은 동아대 의료진 30명과 함께 라오스를 찾아 현지 주민 수천 명을 진료하도록 주선했다. 이후 라오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주식거래 시스템 수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도 진출 예정 국가의 공무원을 한국으로 불러 증권교육을 하고 현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세계의 대형 거래소들이 서로 합치고 지분을 나누면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민영화가 어려운 한국거래소 처지에서는 미리 ‘금융 영토’를 늘려두는 길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증시시스템을 수출하면 국내 기업들의 현지 상장이 수월해지고 한국 투자자들도 다양한 해외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시스템을 깔아 놓은 나라에서는 국내 증권사들도 활동하기 쉽다. 덤으로 해외 투자를 앞둔 한국 기업들이 현지 기업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아시아를 넘어 동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시장까지 주목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2, 3개국과 추가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미얀마 아제르바이잔 등과도 협상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거래소의 기세가 무섭다고 강조한 그는 “앞으로 5년간 30개국에 한국 증시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타슈켄트=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우즈베키스탄 속담에 한 번 만나면 아는 사람, 두 번 만나면 친구, 세 번 만나면 친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 번 만나 계약까지 맺었으니 이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도 친척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맞아 도시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가 내걸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이 대통령이 양국의 우호관계를 다지던 23일 한쪽에선 ‘경제 한류’의 맥도 뚫렸다. 한국거래소가 우즈베키스탄 증권시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위해 정보기술(IT)시스템을 수출하기로 본계약을 맺은 것. 계약 직후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현지 속담으로 두 나라의 친분을 나타냈다. 우즈베키스탄 증시는 1994년 설립됐지만 상장 종목이 90여 개에 불과하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6만 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주식을 사고팔 때 증권사를 직접 방문해야 할 정도로 제대로 된 전산시스템도 없다. ‘증시 살리기’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거래소에 손을 내밀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계약에 따라 매매체결, 시장감시시스템 등 일체의 IT시스템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증시 현대화를 위한 법률자문과 종합 컨설팅을 담당하게 됐다. 이날 타슈켄트 국유재산위원회(SPC·the State Property Committee) 청사에서 현지 취재진 수십 명이 몰린 가운데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압두 카키모프 국유재산위원장은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8% 이상 성장하는 우즈베키스탄에 이미 고속 성장을 이룬 한국은 최고의 파트너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양국의 협력 속에 우즈베키스탄 증시가 10배, 아니 곧 100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 “마음 얻어라” 수년간 컨설팅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거래소가 진출한 6번째 나라다. 2006년 말레이시아거래소의 채권 매매 및 감리시스템을 시작으로 2009년 베트남 증시 차세대 프로젝트, 지난해 12월 필리핀거래소의 시장감시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적을 쌓았다. 단순한 IT시스템뿐만 아니라 ‘한국형 거래소’를 통째로 수출하는 방식도 시도하고 있다. 올 1월 한국거래소가 지분 49%를 출자하고 한국인이 부이사장을 맡아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라오스거래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분 45%를 보유한 캄보디아거래소도 올 11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거래소를 수출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현지 정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년간 컨설팅을 해주고, 한국으로 초청해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기본이다. 캄보디아거래소의 경우 2006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전문인력 양성에만 4년이 걸렸다. 복잡한 현지 행정 절차도 걸림돌이었다. 한국거래소 신평호 상무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사회주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외교부 등 12개 부처와 동시에 협의를 해야 했다”고 소개했다. 세계 증권시장의 합병 경쟁도 우리에겐 위협적이다. 뉴욕거래소와 독일거래소 간 합병이 추진되고,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와 호주거래소 간 합병이 논의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끼리 생존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중국은 자신들의 증시시스템을 수출하려고 “무료로 시스템을 깔아주겠다”며 물량공세에 나섰다. ○ 전 세계 잇는 ‘KRX 루트’ 꿈꾼다 한국거래소는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영향력을 넓혀왔다. 이제는 동유럽과 아프리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 증권거래소들의 합병 바람 속에 살아남으려면 ‘금융영토’를 넓히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증권시장의 토대를 마련하지 못한 신흥시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말레이시아 진출 직후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에 ‘러브콜’을 보낸 기억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우즈베키스탄과의 계약이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아제르바이잔 등 동유럽 국가가 한국 증시시스템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단순 컨설팅부터 거래소 자체를 수출하는 방안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들 국가와 협의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2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현지 증권거래소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한국 거래소는 2006년 해외사업팀도 갖추지 못한 채 수출에 나섰지만 5년 만에 동남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남미를 잇는 ‘KRX(한국거래소) 루트’를 꿈꾸고 있다. 김 이사장은 “개발도상국들의 마음은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이 잘 안다. 게다가 증시시스템의 바탕인 IT에서 앞서는 만큼 앞으로 시장을 더 파고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타슈켄트=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해외 채권형 월지급식 글로벌이머징 펀드 출시하나UBS자산운용이 해외 채권형 월지급식 펀드를 출시했다. ‘하나UBS월지급식 글로벌이머징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은 글로벌이머징 채권에 투자, 펀드의 수익금을 기준으로 매월 수익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펀드다. 월지급액은 투자 대상 펀드의 월분배 클래스에서 매월 지급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지급일은 매월 말이 될 예정이다. 이 상품의 모(母) 펀드는 ‘UBS (Lux)Emerging Economies Fund-Global Bonds’로서 이머징 국가의 국공채 (70%), 회사채 (20%), 유동성 (10%)에 투자한다. 1998년 설정됐으며 현재 1조6000억 원 규모다. 선진국 국채 이상의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추구하며 글로벌 이머징 시장의 미 달러 표시 채권 외에 현지통화 채권에 투자하여 통화절상에 따른 환차익도 노린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3.68%, 2년 수익률은 33.57%를 기록했다. ■ 부가세 환급 자동 산출해 국세청 신고파일 만들어줘하나SK카드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부가세 환급 등 세무 업무를 도와주는 ‘하나SK 노란우산공제 Tax Refund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에 가입하면 고객이 사용한 금액 중 부가세 환급이 가능한 부분을 자동 산출해 국세청 신고파일을 만들어 준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의무적으로 발행해야하는 전자세금계산서를 월 250건(건당 100원)까지 무료 제공한다. 일반 사용액에 대해서는 0.2%를 기업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SK주유소를 이용할 때에도 리터당 60원을 쌓아준다. 모아둔 포인트는 국민관광상품권 및 건강진단권으로 교환하거나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국제선 항공권 할인,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및 허브라운지 연 2회 무료 등 여행 관련 혜택도 있다. 연회비는 1만 원이며 올해 12월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첫 해 연회비를 면제해준다. ■ 리터당 최대 200포인트 적립 365일 세이브 카드 나와비씨카드는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365일 세이브 카드’를 내놨다. SK주유소를 이용하면 리터당 최대 200 포인트와 이용금액의 최대 0.8%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모아둔 포인트는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5000포인트 단위로 총 결제금액에서 자동으로 할인된다. 또한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2만5000원 할인(연 1회), 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가입 시 1만 원 할인 혜택을 주며 발급하는 은행에 따라 음식업종 할인, 휴대폰요금 이체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한다. 10월 10일까지 5만 원 이상 사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주유포인트 10만 점(10명), 5만 점(30명), 모바일 주유할인권 5000원 권(3534명) 등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연회비는 BC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대구, 경남은행에서 2000원이며 기업, 부산은행에서는 7000원이다. ■ 삼성계열사 대표 브랜드 사용때 최대 5%의 포인트 적립삼성카드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삼성 계열사의 대표 브랜드를 이용할 때 최대 5%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삼성카드 S클래스’를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디지털프라자, 신라호텔, 강북삼성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등에서 결제 시 카드대금의 5%를 쌓아주고, CJ오쇼핑, CGV, 에버랜드를 이용하면 3%를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삼성 관계사와 GS칼텍스, 빕스, 에버랜드, 신세계백화점과 3대 할인점(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제휴사에서 금액의 제한 없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또한 주요 삼성 관계사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포인트를 이용해 최대 50만 원까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S선포인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포인트 이용금액을 상환하면 상환한 만큼 한도가 살아나 다시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약정금리 매달 적립하고 사용액따라 보너스 금리도대신증권이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만기에 우대금리 이자와 더불어 제휴카드 사용금액에 따른 보너스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는 ‘대신 꼬박꼬박 월 적립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신 꼬박꼬박 월 적립형 서비스’는 매월 일정금액을 적금처럼 꾸준하게 약정형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원금보존추구형 상품이다. 매달 약정금리 연 4.5%를 적립하고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이 상품에 매월 30만 원씩 1년간 적립하고 가입시점의 RP 금리가 4.5%(2011년 8월 기준)면, 제휴카드인 꼬박꼬박-롯데카드 월 사용액이 100만 원인 경우 보너스 금리가 더해져 만기 시 최대 13.73%의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제휴카드 가입 여부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매월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주식부자들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재벌닷컴이 21일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1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가상승을 이끌던 대형주들이 폭락한 반면 인터넷, 연예 등 내수 업종이 떠오르면서 해당 기업 대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000억 원어치 이상 주식을 가진 부자는 169명이었으며, 이 중 12명이 1조 원어치 이상 주식을 보유한 ‘1조 클럽’에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폭락장에서 활짝 웃은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그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24.76%) 가치는 5일 1조7218억 원에서 19일 1조8921억 원으로 10% 가까이 상승했다. 연초에 비해서는 69.1% 급증했다. 김 사장은 폭락장에서도 급등한 주가 덕분에 쟁쟁한 재벌그룹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자 서열 9위에 올랐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내수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내수기업 오너들의 주식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일 대비 19일 현재 16.1% 늘어나면서 1조1999억 원에 이르렀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1조9638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하지만 상당수 대주주는 이번 폭락장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최고 주식부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5일 8조722억 원에서 19일 현재 7조1075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급감했다. 주식부자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보유 주식가치가 7조3766억 원에서 6조5852억 원으로 감소했다. 수출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3조5714억 원에서 19일 현재 2조4958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감소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LG전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1조6450억 원에서 985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연초 1조124억 원에서 8923억 원으로 주식평가액이 감소하면서 ‘1조 클럽’에서 밀려났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Q. 맞벌이를 하는 박모 씨(50) 부부는 알뜰하게 돈을 모은 덕에 얼마 전 상가를 분양받았다. 다음 달 잔금까지 치르고 나면 등기를 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부부 공동명의로 등기하면 나중에 양도소득세가 덜 나온다고 조언해서 이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참에 박 씨는 본인 명의의 아파트(시세 7억 원)도 아내에게 50% 증여해 공동명의로 바꿀지를 고민 중인데 세금은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부동산 등의 자산을 취득할 때 단독명의로 하는 것보다 2명 이상의 공동명의로 하면 양도세를 줄일 수 있다. 양도세는 소유자별로 계산되는데, 세율이 6∼35%로 누진된다. 따라서 양도차익이 적으면 적을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5년 후 상가를 양도하면서 1억 원의 양도차익이 생겼다고 가정하자. 박 씨 단독명의라면 양도차익 1억 원에 대해 약 160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반반씩 부부 공동명의라면 각자의 양도차익인 5000만 원에 대한 세금 약 540만 원, 둘이 합해 약 1000만 원만 내면 되므로 양도세 600만 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전체 양도차익을 소유자별로 나누면 양도차익이 작아지기 때문에 낮은 세율이 적용돼 전체적인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상가를 공동명의로 하는 것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상가를 임대하면 부동산 임대소득이 발생하는데 박 씨 부부는 이를 다른 소득과 합산해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이때 종합소득세도 양도세와 마찬가지로 6∼35%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공동명의를 하면 부동산 임대소득도 두 명으로 나누어져 종합소득세 절세도 가능해진다. 맞벌이인 박 씨 부부의 경우 아내에게도 상가 취득 자금의 출처가 되는 소득이 있으므로 증여세 문제가 없다. 새로 취득하는 상가는 이렇게 공동명의로 취득하는 게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렇다면 이미 보유 중인 아파트의 절반 지분(3억5000만 원)을 배우자에게 증여해 공동명의로 하는 것도 절세효과가 있을까.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6억 원까지 증여공제가 가능하므로 증여세는 일단 없다. 하지만 취득세로 취득가액의 4%인 140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하고 등기비용 등 부대비용이 발생한다. 박 씨는 주택이 한 채이고 양도가액이 9억 원 이하로 3년 이상 보유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가 적용돼 양도세 자체가 없다. 보유세인 종합부동산세도 1가구 1주택이면 기준시가 9억 원까지는 과세되지 않는다. 따라서 박 씨 단독명의일 때나 부부 공동명의일 때나 보유세나 양도세 부담은 동일하다. 반면 증여를 하면 취득세 등 부대비용이 들어가므로 주택은 증여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이은하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주식부자들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재벌닷컴이 21일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1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가상승을 이끌던 대형주들이 폭락한 반면 인터넷, 연예 등 내수 업종이 떠오르면서 해당 기업 대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000억 원 어치 이상 주식을 가진 부자는 169명이었으며, 이 중 12명이 1조 원 어치 이상 주식을 보유한 '1조 클럽'에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폭락장에서 활짝 웃은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그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24.76%) 가치는 5일 1조7218억 원에서 19일 1조8921억 원으로 10% 가까이 상승했다. 연초에 비해서는 69.1% 급증했다. 김 사장은 폭락장에서도 급등한 주가 덕분에 쟁쟁한 재벌그룹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자 서열 9위에 올랐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내수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내수기업 오너들의 주식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일 대비 19일 현재 16.1% 늘어나면서 1조1999억 원에 이르렀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1조9638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하지만 상당수 대주주들은 이번 폭락장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최고 주식부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5일 8조722억 원에서 19일 현재 7조1075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급감했다. 주식부자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보유 주식가치가 7조3766억 원에서 6조5852억 원으로 감소했다. 수출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3조5714억 원에서 19일 현재 2조4958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감소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LG전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1조6450억 원에서 985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연초 1조124억 원에서 8923억 원으로 주식평가액이 감소하면서 '1조 클럽'에서 밀려났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금리 0.01%, 1,800. 숫자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금융투자업계이지만 그것을 움직이는 주인공은 바로 사람들이다. 바늘구멍을 뚫고 입사한 새내기 은행원부터 주식 투자에 잔뼈가 굵은 60대 투자자까지, 숫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금융투자업 현장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주 금요일 ‘주목, 이 사람’에서 다룬다. 》19일 오전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캐피탈타워에 자리한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단정한 검은색 원피스 차림에 깔끔한 단발머리의 전현진 PB팀장은 약속시간에 딱 맞춰 등장했다. 입가의 미소는 환했지만 은테 안경 뒤의 날카로운 눈빛,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에서는 2001년 9·11테러, 2003년 카드대란에서부터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의 분위기가 풍겼다. 그는 1999년 입사 초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지역 거액 자산가 고객의 투자 가이드를 맡아온 신한금융투자의 13년차 ‘대표 PB’다. “아유, 요즘 정신이 없네요.” 노련한 그였지만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이어진 이번 폭락장은 힘들다고 했다. 하루에도 몇 분 간격으로 장세가 변동하다 보니 고객들을 위한 조언도 시시각각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었다. 특히 코스피가 장중 1,680까지 내려간 9일은 어제인 듯 생생히 기억했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손절매를 과감하게 조언하거나 반등을 노려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는데 한번 투매심리가 불붙으면 ‘브레이크’가 안 걸리다 보니 고생했죠.” ‘롤러코스터’ 증시에서 그가 가장 안타까웠던 대상은 자꾸 시간만 끌다 결국 손절매 시점을 놓친 고객들이었다. “투자성향상 급락장을 버텨내지 못하겠다는 판단이 든 고객께 주가가 떨어질 때 사흘에 걸쳐 ‘분할 매도’를 하자고 조언했어요. 하지만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루시더라고요. 그 사이 주가는 더 떨어졌고 결국 ‘바닥’에서야 팔았죠.” 그는 전체적으로 고객들의 학습효과를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주식투자를 10년 정도 한 고객은 정보기술(IT) 거품, 카드대란 같은 4, 5차례의 위기를 겪었죠. 위기를 또 하나의 기회로 생각하는 분위기라 청담동, 대치동에서는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이 들어오고 있답니다.” 여유 있는 자산가로서는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 주식 이외의 다른 투자 대안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폭락한 해외증시와 금 투자 등에서 수익을 노리거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반등을 엿보는 고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귀띔했다. “강남권 고객은 기본적으로 투자에 관심이 많고 그동안의 경험도 쌓여 있다 보니 조금만 팁을 드려도 확실히 빨리 실행에 옮기세요. ETF에 관심이 높아 이번에도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로 발 빠르게 수익을 본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강남권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가연계증권(ELS)이라고 한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반 토막이 나지 않는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로 짜인 상품이 많기 때문. “물론 ELS도 위험은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매력도가 커졌습니다.” 그는 증시에 여전히 위험요소가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차·화·정 종목 중에는 반등할 때 매도하려고 기다리는 ‘대기 매물’이 적지 않을 거예요. 당분간은 음식료 등 내수주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렇다면 베테랑 PB이자 골드미스인 그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 “골고루 하려고 합니다. 주식 직접투자 비중은 최대 20%를 넘기지 않고 채권, 적립식 펀드, ELS 다 하죠. 그런데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수익률은 뭐…. 저도 앞으로 내수주 중심으로 투자해보려고요.”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