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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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칼럼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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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사고3%
복지3%
금융3%
국제일반3%
  • 대우증권, ‘파워적립식’ 2만 계좌 돌파

    대우증권이 2월 말 선보인 맞춤형 적립식 투자서비스인 ‘파워적립식 패키지’의 가입계좌가 2만 개를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파워적립식 패키지’는 투자자가 주가 흐름에 따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 투자자산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적립 대상을 직접 결정하고 적립 방법, 적립 주기, 레버리지 옵션 등 다양한 투자 방법을 자신에게 맞게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 2월 말 판매를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150개 이상의 신규 계좌를 늘리며 6개월여 만에 2만154계좌를 달성했다. ‘파워적립식 패키지’ 서비스는 전국 대우증권 지점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월 10만 원 이상이다.}

    •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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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기부양책 기대감 코스피 50P 급등

    코스피가 5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활짝 기지개를 폈다. 29일 코스피는 50.55포인트(2.84%) 오른 1,829.5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9.96포인트(2.10%) 상승한 483.27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으로 분석됐다. 외국인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1500여억 원, 197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3000억 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음식료품(―2.03%)을 제외하곤 전 업종이 상승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과 조선, 기계주의 부활이 눈부셨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매도 폭탄을 맞아 크게 가격이 떨어졌던 이들 종목에 기관들이 ‘쌀 때 사자’며 몰려들었다. 운송장비(자동차·조선) 업종이 3.78% 올랐고 화학도 5.33% 뛰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9.06% 치솟았고 화학업종의 S-Oil이 6.61%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초과수요가 발생했다는 증권사의 분석에 힘입어 기계업종의 두산인프라코어도 10.34%의 급등세를 보였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를 비롯해 급락장에 매를 먼저 맞았던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린 반면에 그동안 잘 버텨온 음식료품은 다소 가격이 떨어지는 등 장이 조정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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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500억미만 중소형 상장사… 5곳중 1곳 부채비율 200% 넘어

    중소형 기업들의 재정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가총액 500억 원 미만의 중소형 상장사의 20%가 위험수위인 부채비율 200%를 넘어섰다. 빚은 늘어나지만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60곳 중 작년과 비교 가능한 469곳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부채총액은 94조357억 원으로 지난해 말 88조7801억 원보다 5.9% 늘었다. 부채비율은 85.3%로 지난해 말의 83.3%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두 항목이 약간 높아졌지만 문제는 중소형 기업들의 부채비율이다. 시가총액 500억 원 미만 회사 144곳의 부채는 13조368억 원으로 6개월 전 12조3615억 원보다 5.5% 늘었다. 부채비율도 134%로 6개월 전의 124.1%보다 9.9%포인트 상승했다. 144곳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도 30곳으로 20.8%나 됐다. 5곳 중 1곳은 비상상황에 빠진 것이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6월 말 기준 448.6%로 지난해 말의 399.7%보다 48.9%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운수창고(155.6%), 운수장비(148.8%), 유통(136.1%), 종이목재(132.5%) 업종 등도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금 조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채권업계에 따르면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수익률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을 뺀 신용스프레드는 0.8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동안 0.60%포인트 초반을 유지하던 신용스프레드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0.20%포인트가량 높아져 연중 최고치였던 0.77%포인트를 뛰어넘은 것이다.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인 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중소형 상장사들은 아예 회사채 발행을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최근 동부건설은 연 8%대로 회사채를 발행하려다 결국 주가에 부담을 주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돌아섰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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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 재테크]주거용 오피스텔 보유… ‘8·18 전월세 대책’ 이후 양도차익 10억 아파트 세금 얼마나 줄까

    Q.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양모 씨(55)는 5년 전 노후 대비 목적으로 인근의 오피스텔을 구입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월세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고 훗날 시세차익까지 노리는 투자였는데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보니 걱정이 많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20년 전 2억 원에 구입해 10억 원이나 오른 데다 오피스텔까지 포함하면 2주택이므로 세금 부담이 크기 때문. 양 씨는 이번 ‘8·18 전월세 안정화 대책’으로 세금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어떠한 혜택들이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A. 정부의 8·18대책에는 주거용 오피스텔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내용이 많다. 기존 법상으로는 양 씨처럼 거주하는 아파트 외에 투자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구입했고 이 오피스텔이 주거용이라면 보유 주택 수에 포함됐기 때문에 거주하는 아파트를 처분할 때 세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또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 수를 판정할 때는 주택에 포함되면서도 업무용 시설로 분류돼 아파트처럼 취득세나 재산세 감면 같은 세금 혜택은 받을 수 없어 매우 불리했다. 하지만 8·18대책에 따라 2011년 말 임대주택법이 개정되면 주택 범위에 주거용 오피스텔도 포함돼 임대주택법에 따라 주택에 적용하는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지방세특례제한법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즉 오피스텔을 취득할 때도 아파트를 취득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또 재산세 감면이나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등의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취득 및 보유에 따른 세금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이라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이 그대로 법에 반영되면 가장 큰 세금혜택을 보는 부분은 양도소득세일 것이다. 앞으로 주택임대사업자가 거주하는 주택을 양도할 때는 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양도세를 중과하지 않는 임대주택의 조건이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은 3주택 이상을 임대해야 하지만 이제 양 씨처럼 1채만 있다고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양 씨가 기존 세법에 따라 대치동 아파트를 양도한다면 2주택자에 해당해 양도차익 10억 원에 대해 2012년까지는 3억6765만 원, 2013년부터는 5억4863만 원의 세금(지방소득세 포함)을 내야 한다. 하지만 관련법이 개정되고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뒤 본인이 사는 대치동 아파트를 판다면 단지 680만 원의 세금(지방소득세 포함)만 내면 된다. 1가구 1주택 비과세에 해당해 9억 원을 초과하는 부분의 양도차익에만 과세될 뿐 아니라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최대 80%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다고 모든 주택이 세금 혜택을 받는 건 아니다. 재산세는 85m² 이하일 때 면적별로 일정 비율로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양도세도 서울 및 수도권 주택은 총건축면적이 149m² 이하면서 기준시가 6억 원 이하인 때에만 혜택을 받게 된다.손문옥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

    •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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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본계약 앞두고 호텔방에서 108배 올렸죠”

    “남의 나라 경제혈관을 장악하는 게 쉽겠습니까. 23일 본계약 직전 호텔방에서 혼자 108배를 두 번이나 올리며 마음을 졸였습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58)은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국형 주식거래 시스템을 이 나라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직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일 남짓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머무르며 연쇄 계약을 체결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김 이사장의 얼굴에서 피로를 찾아볼 수 없었다.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앙아시아에 한국형 증시시스템을 구축하려던 노력이 결실을 봤기 때문이다. 그는 2009년부터 우즈베키스탄에 한국거래소의 주식거래 관련 정보기술(IT)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해 세 번이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본계약을 앞둔 전날 밤까지도 막판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108배라도 올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시스템 수출과 함께 각종 법률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하고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김 이사장은 계약 성공 요인으로 ‘감성적 접근’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 ‘거래소 장학생’으로 학업을 마친 우즈베키스탄 관료들의 힘이 컸다”며 “그들은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친한파가 됐다”고 말했다. 올 1월 라오스 거래소에서 한국 증시시스템을 가동할 때도 감성이 키워드였다. 당시 한국거래소 직원들은 동아대 의료진 30명과 함께 라오스를 찾아 현지 주민 수천 명을 진료하도록 주선했다. 이후 라오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주식거래 시스템 수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도 진출 예정 국가의 공무원을 한국으로 불러 증권교육을 하고 현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세계의 대형 거래소들이 서로 합치고 지분을 나누면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민영화가 어려운 한국거래소 처지에서는 미리 ‘금융 영토’를 늘려두는 길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증시시스템을 수출하면 국내 기업들의 현지 상장이 수월해지고 한국 투자자들도 다양한 해외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시스템을 깔아 놓은 나라에서는 국내 증권사들도 활동하기 쉽다. 덤으로 해외 투자를 앞둔 한국 기업들이 현지 기업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아시아를 넘어 동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시장까지 주목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2, 3개국과 추가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미얀마 아제르바이잔 등과도 협상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거래소의 기세가 무섭다고 강조한 그는 “앞으로 5년간 30개국에 한국 증시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타슈켄트=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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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주식벨트… ‘한국거래소 시스템’ 동남아 이어 중앙亞까지 6개국 수출

    “우즈베키스탄 속담에 한 번 만나면 아는 사람, 두 번 만나면 친구, 세 번 만나면 친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 번 만나 계약까지 맺었으니 이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도 친척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맞아 도시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가 내걸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이 대통령이 양국의 우호관계를 다지던 23일 한쪽에선 ‘경제 한류’의 맥도 뚫렸다. 한국거래소가 우즈베키스탄 증권시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위해 정보기술(IT)시스템을 수출하기로 본계약을 맺은 것. 계약 직후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현지 속담으로 두 나라의 친분을 나타냈다. 우즈베키스탄 증시는 1994년 설립됐지만 상장 종목이 90여 개에 불과하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6만 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주식을 사고팔 때 증권사를 직접 방문해야 할 정도로 제대로 된 전산시스템도 없다. ‘증시 살리기’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거래소에 손을 내밀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계약에 따라 매매체결, 시장감시시스템 등 일체의 IT시스템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증시 현대화를 위한 법률자문과 종합 컨설팅을 담당하게 됐다. 이날 타슈켄트 국유재산위원회(SPC·the State Property Committee) 청사에서 현지 취재진 수십 명이 몰린 가운데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압두 카키모프 국유재산위원장은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8% 이상 성장하는 우즈베키스탄에 이미 고속 성장을 이룬 한국은 최고의 파트너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양국의 협력 속에 우즈베키스탄 증시가 10배, 아니 곧 100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 “마음 얻어라” 수년간 컨설팅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거래소가 진출한 6번째 나라다. 2006년 말레이시아거래소의 채권 매매 및 감리시스템을 시작으로 2009년 베트남 증시 차세대 프로젝트, 지난해 12월 필리핀거래소의 시장감시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적을 쌓았다. 단순한 IT시스템뿐만 아니라 ‘한국형 거래소’를 통째로 수출하는 방식도 시도하고 있다. 올 1월 한국거래소가 지분 49%를 출자하고 한국인이 부이사장을 맡아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라오스거래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분 45%를 보유한 캄보디아거래소도 올 11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거래소를 수출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현지 정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년간 컨설팅을 해주고, 한국으로 초청해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기본이다. 캄보디아거래소의 경우 2006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전문인력 양성에만 4년이 걸렸다. 복잡한 현지 행정 절차도 걸림돌이었다. 한국거래소 신평호 상무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사회주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외교부 등 12개 부처와 동시에 협의를 해야 했다”고 소개했다. 세계 증권시장의 합병 경쟁도 우리에겐 위협적이다. 뉴욕거래소와 독일거래소 간 합병이 추진되고,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와 호주거래소 간 합병이 논의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끼리 생존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중국은 자신들의 증시시스템을 수출하려고 “무료로 시스템을 깔아주겠다”며 물량공세에 나섰다. ○ 전 세계 잇는 ‘KRX 루트’ 꿈꾼다 한국거래소는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영향력을 넓혀왔다. 이제는 동유럽과 아프리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 증권거래소들의 합병 바람 속에 살아남으려면 ‘금융영토’를 넓히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증권시장의 토대를 마련하지 못한 신흥시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말레이시아 진출 직후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에 ‘러브콜’을 보낸 기억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우즈베키스탄과의 계약이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아제르바이잔 등 동유럽 국가가 한국 증시시스템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는 단순 컨설팅부터 거래소 자체를 수출하는 방안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들 국가와 협의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2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현지 증권거래소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한국 거래소는 2006년 해외사업팀도 갖추지 못한 채 수출에 나섰지만 5년 만에 동남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남미를 잇는 ‘KRX(한국거래소) 루트’를 꿈꾸고 있다. 김 이사장은 “개발도상국들의 마음은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이 잘 안다. 게다가 증시시스템의 바탕인 IT에서 앞서는 만큼 앞으로 시장을 더 파고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타슈켄트=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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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해외 채권형 월지급식 글로벌이머징 펀드 출시 外

    ■ 해외 채권형 월지급식 글로벌이머징 펀드 출시하나UBS자산운용이 해외 채권형 월지급식 펀드를 출시했다. ‘하나UBS월지급식 글로벌이머징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은 글로벌이머징 채권에 투자, 펀드의 수익금을 기준으로 매월 수익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펀드다. 월지급액은 투자 대상 펀드의 월분배 클래스에서 매월 지급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지급일은 매월 말이 될 예정이다. 이 상품의 모(母) 펀드는 ‘UBS (Lux)Emerging Economies Fund-Global Bonds’로서 이머징 국가의 국공채 (70%), 회사채 (20%), 유동성 (10%)에 투자한다. 1998년 설정됐으며 현재 1조6000억 원 규모다. 선진국 국채 이상의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추구하며 글로벌 이머징 시장의 미 달러 표시 채권 외에 현지통화 채권에 투자하여 통화절상에 따른 환차익도 노린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3.68%, 2년 수익률은 33.57%를 기록했다. ■ 부가세 환급 자동 산출해 국세청 신고파일 만들어줘하나SK카드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부가세 환급 등 세무 업무를 도와주는 ‘하나SK 노란우산공제 Tax Refund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에 가입하면 고객이 사용한 금액 중 부가세 환급이 가능한 부분을 자동 산출해 국세청 신고파일을 만들어 준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의무적으로 발행해야하는 전자세금계산서를 월 250건(건당 100원)까지 무료 제공한다. 일반 사용액에 대해서는 0.2%를 기업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SK주유소를 이용할 때에도 리터당 60원을 쌓아준다. 모아둔 포인트는 국민관광상품권 및 건강진단권으로 교환하거나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국제선 항공권 할인,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및 허브라운지 연 2회 무료 등 여행 관련 혜택도 있다. 연회비는 1만 원이며 올해 12월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첫 해 연회비를 면제해준다. ■ 리터당 최대 200포인트 적립 365일 세이브 카드 나와비씨카드는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365일 세이브 카드’를 내놨다. SK주유소를 이용하면 리터당 최대 200 포인트와 이용금액의 최대 0.8%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모아둔 포인트는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5000포인트 단위로 총 결제금액에서 자동으로 할인된다. 또한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2만5000원 할인(연 1회), 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가입 시 1만 원 할인 혜택을 주며 발급하는 은행에 따라 음식업종 할인, 휴대폰요금 이체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한다. 10월 10일까지 5만 원 이상 사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주유포인트 10만 점(10명), 5만 점(30명), 모바일 주유할인권 5000원 권(3534명) 등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연회비는 BC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대구, 경남은행에서 2000원이며 기업, 부산은행에서는 7000원이다. ■ 삼성계열사 대표 브랜드 사용때 최대 5%의 포인트 적립삼성카드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삼성 계열사의 대표 브랜드를 이용할 때 최대 5%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삼성카드 S클래스’를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디지털프라자, 신라호텔, 강북삼성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등에서 결제 시 카드대금의 5%를 쌓아주고, CJ오쇼핑, CGV, 에버랜드를 이용하면 3%를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삼성 관계사와 GS칼텍스, 빕스, 에버랜드, 신세계백화점과 3대 할인점(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제휴사에서 금액의 제한 없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또한 주요 삼성 관계사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포인트를 이용해 최대 50만 원까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S선포인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포인트 이용금액을 상환하면 상환한 만큼 한도가 살아나 다시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약정금리 매달 적립하고 사용액따라 보너스 금리도대신증권이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만기에 우대금리 이자와 더불어 제휴카드 사용금액에 따른 보너스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는 ‘대신 꼬박꼬박 월 적립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신 꼬박꼬박 월 적립형 서비스’는 매월 일정금액을 적금처럼 꾸준하게 약정형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원금보존추구형 상품이다. 매달 약정금리 연 4.5%를 적립하고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이 상품에 매월 30만 원씩 1년간 적립하고 가입시점의 RP 금리가 4.5%(2011년 8월 기준)면, 제휴카드인 꼬박꼬박-롯데카드 월 사용액이 100만 원인 경우 보너스 금리가 더해져 만기 시 최대 13.73%의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제휴카드 가입 여부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매월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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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폭락 ‘富의 판세’마저 뒤흔든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주식부자들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재벌닷컴이 21일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1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가상승을 이끌던 대형주들이 폭락한 반면 인터넷, 연예 등 내수 업종이 떠오르면서 해당 기업 대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000억 원어치 이상 주식을 가진 부자는 169명이었으며, 이 중 12명이 1조 원어치 이상 주식을 보유한 ‘1조 클럽’에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폭락장에서 활짝 웃은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그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24.76%) 가치는 5일 1조7218억 원에서 19일 1조8921억 원으로 10% 가까이 상승했다. 연초에 비해서는 69.1% 급증했다. 김 사장은 폭락장에서도 급등한 주가 덕분에 쟁쟁한 재벌그룹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자 서열 9위에 올랐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내수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내수기업 오너들의 주식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일 대비 19일 현재 16.1% 늘어나면서 1조1999억 원에 이르렀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1조9638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하지만 상당수 대주주는 이번 폭락장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최고 주식부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5일 8조722억 원에서 19일 현재 7조1075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급감했다. 주식부자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보유 주식가치가 7조3766억 원에서 6조5852억 원으로 감소했다. 수출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3조5714억 원에서 19일 현재 2조4958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감소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LG전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1조6450억 원에서 985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연초 1조124억 원에서 8923억 원으로 주식평가액이 감소하면서 ‘1조 클럽’에서 밀려났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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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 재테크]상가 부부 공동명의 장점은…

    Q. 맞벌이를 하는 박모 씨(50) 부부는 알뜰하게 돈을 모은 덕에 얼마 전 상가를 분양받았다. 다음 달 잔금까지 치르고 나면 등기를 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부부 공동명의로 등기하면 나중에 양도소득세가 덜 나온다고 조언해서 이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참에 박 씨는 본인 명의의 아파트(시세 7억 원)도 아내에게 50% 증여해 공동명의로 바꿀지를 고민 중인데 세금은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부동산 등의 자산을 취득할 때 단독명의로 하는 것보다 2명 이상의 공동명의로 하면 양도세를 줄일 수 있다. 양도세는 소유자별로 계산되는데, 세율이 6∼35%로 누진된다. 따라서 양도차익이 적으면 적을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5년 후 상가를 양도하면서 1억 원의 양도차익이 생겼다고 가정하자. 박 씨 단독명의라면 양도차익 1억 원에 대해 약 160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반반씩 부부 공동명의라면 각자의 양도차익인 5000만 원에 대한 세금 약 540만 원, 둘이 합해 약 1000만 원만 내면 되므로 양도세 600만 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전체 양도차익을 소유자별로 나누면 양도차익이 작아지기 때문에 낮은 세율이 적용돼 전체적인 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상가를 공동명의로 하는 것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상가를 임대하면 부동산 임대소득이 발생하는데 박 씨 부부는 이를 다른 소득과 합산해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이때 종합소득세도 양도세와 마찬가지로 6∼35%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공동명의를 하면 부동산 임대소득도 두 명으로 나누어져 종합소득세 절세도 가능해진다. 맞벌이인 박 씨 부부의 경우 아내에게도 상가 취득 자금의 출처가 되는 소득이 있으므로 증여세 문제가 없다. 새로 취득하는 상가는 이렇게 공동명의로 취득하는 게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렇다면 이미 보유 중인 아파트의 절반 지분(3억5000만 원)을 배우자에게 증여해 공동명의로 하는 것도 절세효과가 있을까.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6억 원까지 증여공제가 가능하므로 증여세는 일단 없다. 하지만 취득세로 취득가액의 4%인 140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하고 등기비용 등 부대비용이 발생한다. 박 씨는 주택이 한 채이고 양도가액이 9억 원 이하로 3년 이상 보유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가 적용돼 양도세 자체가 없다. 보유세인 종합부동산세도 1가구 1주택이면 기준시가 9억 원까지는 과세되지 않는다. 따라서 박 씨 단독명의일 때나 부부 공동명의일 때나 보유세나 양도세 부담은 동일하다. 반면 증여를 하면 취득세 등 부대비용이 들어가므로 주택은 증여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이은하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

    •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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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정몽준 울고 김택진 웃고…‘주식부호’ 판도 바꼈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주식부자들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재벌닷컴이 21일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1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가상승을 이끌던 대형주들이 폭락한 반면 인터넷, 연예 등 내수 업종이 떠오르면서 해당 기업 대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000억 원 어치 이상 주식을 가진 부자는 169명이었으며, 이 중 12명이 1조 원 어치 이상 주식을 보유한 '1조 클럽'에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폭락장에서 활짝 웃은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그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24.76%) 가치는 5일 1조7218억 원에서 19일 1조8921억 원으로 10% 가까이 상승했다. 연초에 비해서는 69.1% 급증했다. 김 사장은 폭락장에서도 급등한 주가 덕분에 쟁쟁한 재벌그룹 회장을 제치고 주식부자 서열 9위에 올랐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내수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내수기업 오너들의 주식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일 대비 19일 현재 16.1% 늘어나면서 1조1999억 원에 이르렀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1조9638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하지만 상당수 대주주들은 이번 폭락장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최고 주식부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5일 8조722억 원에서 19일 현재 7조1075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급감했다. 주식부자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보유 주식가치가 7조3766억 원에서 6조5852억 원으로 감소했다. 수출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3조5714억 원에서 19일 현재 2조4958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감소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LG전자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1조6450억 원에서 985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연초 1조124억 원에서 8923억 원으로 주식평가액이 감소하면서 '1조 클럽'에서 밀려났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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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이 사람]전현진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팀장

    《 금리 0.01%, 1,800. 숫자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금융투자업계이지만 그것을 움직이는 주인공은 바로 사람들이다. 바늘구멍을 뚫고 입사한 새내기 은행원부터 주식 투자에 잔뼈가 굵은 60대 투자자까지, 숫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금융투자업 현장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주 금요일 ‘주목, 이 사람’에서 다룬다. 》19일 오전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캐피탈타워에 자리한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단정한 검은색 원피스 차림에 깔끔한 단발머리의 전현진 PB팀장은 약속시간에 딱 맞춰 등장했다. 입가의 미소는 환했지만 은테 안경 뒤의 날카로운 눈빛,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에서는 2001년 9·11테러, 2003년 카드대란에서부터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의 분위기가 풍겼다. 그는 1999년 입사 초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지역 거액 자산가 고객의 투자 가이드를 맡아온 신한금융투자의 13년차 ‘대표 PB’다. “아유, 요즘 정신이 없네요.” 노련한 그였지만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이어진 이번 폭락장은 힘들다고 했다. 하루에도 몇 분 간격으로 장세가 변동하다 보니 고객들을 위한 조언도 시시각각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었다. 특히 코스피가 장중 1,680까지 내려간 9일은 어제인 듯 생생히 기억했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손절매를 과감하게 조언하거나 반등을 노려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는데 한번 투매심리가 불붙으면 ‘브레이크’가 안 걸리다 보니 고생했죠.” ‘롤러코스터’ 증시에서 그가 가장 안타까웠던 대상은 자꾸 시간만 끌다 결국 손절매 시점을 놓친 고객들이었다. “투자성향상 급락장을 버텨내지 못하겠다는 판단이 든 고객께 주가가 떨어질 때 사흘에 걸쳐 ‘분할 매도’를 하자고 조언했어요. 하지만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미루시더라고요. 그 사이 주가는 더 떨어졌고 결국 ‘바닥’에서야 팔았죠.” 그는 전체적으로 고객들의 학습효과를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주식투자를 10년 정도 한 고객은 정보기술(IT) 거품, 카드대란 같은 4, 5차례의 위기를 겪었죠. 위기를 또 하나의 기회로 생각하는 분위기라 청담동, 대치동에서는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이 들어오고 있답니다.” 여유 있는 자산가로서는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 주식 이외의 다른 투자 대안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폭락한 해외증시와 금 투자 등에서 수익을 노리거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반등을 엿보는 고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귀띔했다. “강남권 고객은 기본적으로 투자에 관심이 많고 그동안의 경험도 쌓여 있다 보니 조금만 팁을 드려도 확실히 빨리 실행에 옮기세요. ETF에 관심이 높아 이번에도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로 발 빠르게 수익을 본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강남권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가연계증권(ELS)이라고 한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반 토막이 나지 않는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로 짜인 상품이 많기 때문. “물론 ELS도 위험은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매력도가 커졌습니다.” 그는 증시에 여전히 위험요소가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차·화·정 종목 중에는 반등할 때 매도하려고 기다리는 ‘대기 매물’이 적지 않을 거예요. 당분간은 음식료 등 내수주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렇다면 베테랑 PB이자 골드미스인 그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 “골고루 하려고 합니다. 주식 직접투자 비중은 최대 20%를 넘기지 않고 채권, 적립식 펀드, ELS 다 하죠. 그런데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수익률은 뭐…. 저도 앞으로 내수주 중심으로 투자해보려고요.”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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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서스자산운용, 퀀트모델 바탕 펀드 판매

    칸서스자산운용이 22일부터 계량적인 퀀트모델을 바탕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퀀트펀드’인 ‘칸서스더블알파증권투자신탁1호(주식)’를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퀀트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최소화하고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칸서스더블알파 펀드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개발 및 운용하는 ‘베이직알파’라는 퀀트모델에서 종목 분석과 선정을 담당한다. 칸서스자산운용에서는 기업 내재가치와 산업 사이클 분석 등 계량적인 퀀트모델이 놓칠 수 있는 정성적 분석 내용을 접목해 최종 투자판단과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대우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전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 20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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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기업 5개 중 1개 적자… 2분기 매출 늘어도 순익 뒷걸음질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동일본 대지진 등 초대형 대외 악재들이 이어지면서 2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원어치를 팔아 58원의 이익을 거두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확보했던 이익 68원보다 10원이 적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660개사 중 비교 가능한 469개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분석한 결과 2분기 총매출액은 50조90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8% 증가한 규모였다. 그러나 순이익은 1조9718억 원으로 10.5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2조9249억 원으로 7.72%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1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11.11%나 감소했다. 2분기 분석대상 기업 중 374개사(79.75%)는 흑자였지만 95개사(20.25%)는 적자였다. 5개사 중 1개사꼴로 손실을 본 셈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 따져봤을 때도 매출액은 100조385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8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조9386억 원에서 5조8060억 원으로 2.23%, 순이익은 4조4086억 원에서 4조1901억 원으로 4.96% 각각 줄었다. 매출규모는 늘었지만 정작 ‘실속’은 챙기지 못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대규모 발전소 프로젝트 수주와 자동차,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에 따라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미국 경기 둔화와 동일본 대지진 탓에 전체적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기전자와 철강제품이 호조를 보인 반면에 건설업종이 적자에 허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전기전자업종은 5조8012억 원의 매출액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철강재 수출이 늘어나고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철강금속과 섬유의복업종의 매출도 9조7774억 원과 3조9813억 원을 각각 거둬 순이익이 26.97%, 25.60% 증가했다. 그러나 주택경기가 좀처럼 침체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건설업종은 2800억 원의 순손실을 보며 적자를 이어갔다. 2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상황이 더 나빠 대부분의 업종이 이익 감소를 겪었다. 비금속광물, 운수창고업 등을 제외하고 건설업의 적자가 지속됐고 전기가스 ―55.86%, 섬유의복 ―39.66%, 의약품 ―33.36% 등의 순이익도 감소 폭이 컸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830개사의 2분기 실적도 악화됐다. 매출액은 22조644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42%, 27.64% 각각 감소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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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로스는 팔고, 버핏은 샀다… ‘큰손’ 투자 전략 엇갈려

    ‘소로스는 씨티, 폴슨은 뱅크오브아메리카 팔고, 버핏은 웰스파고 사고.’ 최근 글로벌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세계적인 투자 거물들에게 향하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 씨와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회장, ‘가치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엇갈린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로스 씨가 2분기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등 금융주 비중은 대폭 낮추는 대신 통신장비업체 모토로라솔루션의 비중을 늘렸다고 전했다. 소로스 씨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2분기에 모토로라 주식을 120만 주 추가 매입했으나 씨티그룹 주식은 290만 주, 웰스파고는 340만 주 각각 매각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계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폴슨 회장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금융주 보유 비중을 크게 줄였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폴슨 회장이 이끄는 헤지펀드 폴슨앤드컴퍼니는 1분기 말 기준 1억2400만 주에 이르던 BoA 보유 주식을 6040만 주로 줄였다. 절반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셈. 이와 함께 씨티그룹 보유 주식도 4130만 주에서 3350만 주로 대폭 축소했으며 JP모건 주식도 일부 처분했다. 앞서 폴슨 회장은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콘퍼런스에서 “일부 주식 투자가 너무 공격적이었다”며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가 집중 투자했던 금융주들의 성적은 부진한 편이다. BoA는 연초보다 42% 빠졌고 씨티그룹과 JP모건은 각각 34%, 13%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회복을 점치며 금융주에 많은 돈을 투자했던 폴슨 회장은 이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야 했고 대표 펀드인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도 올해 31%의 손실을 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금융주의 비중을 줄인 폴슨 회장은 정작 소로스 씨가 팔아치운 웰스파고의 주식은 2050만 주에서 3360만 주로 늘렸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버핏 회장도 웰스파고를 샀다. 버크셔는 2분기 웰스파고 주식 970만 주를 매입해 지분을 2.8%로 늘렸다. 로이터는 웰스파고가 부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상당수 투자자가 이를 투자 다변화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고의 투자자들도 금융주들을 두고 엇갈린 전략을 펼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그만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 박중제 수석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의 신용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특히 금융회사들에 대한 투자를 냉정하게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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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로스는 팔고,버핏은 사고’…투자귀재들의 엇갈린 행보

    '소로스는 시티, 폴슨은 뱅크오브아메리카 팔고, 버핏은 웰스파고 사고.' 최근 글로벌 증시가 롤로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세계적인 투자 거물들에게 향하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 폴슨앤컴퍼니 회장, '가치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엇갈린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조지 소로스가 2분기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등 금융주 비중은 대폭 낮추는 대신 통신장비업체 모토로라솔루션의 비중을 늘렸다고 전했다. 소로스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2분기에 모토로라 주식을 120만주 추가 매입했으나 씨티그룹 주식은 290만주, 웰스파고은행은 340만주 각각 매각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계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존 폴슨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진 금융주 보유 비중을 크게 줄였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폴슨이 이끄는 헤지펀드 폴슨앤컴퍼니는 1분기 말 기준 1억2400만 주에 이르던 BoA 보유주식을 6040만주로 줄였다.절반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셈. 이와 함께 씨티그룹 보유 주식도 4130만주에서 3350만주로 대폭 축소했으며 JP모간 주식도 일부 처분했다. 앞서 폴슨은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콘퍼런스에서 "일부 주식 투자가 너무 공격적이었다"며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가 집중 투자했던 금융주들의 성적은 부진한 편이다. BoA는 연초보다 42% 빠졌고 씨티그룹과 JP모건은 각각 34%, 13%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회복을 점치며 금융주에 많은 돈을 투자했던 폴슨은 이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야 했고 대표펀드인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도 올해 31%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금융주의 비중을 줄인 폴슨은 정작 소로스가 팔아치운 웰스파고 은행의 주식은 2050만주에서 3360만 주로 늘렸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웰스파고를 샀다. 버크셔는 2분기 웰스파고 주식 970만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2.8%로 늘렸다. 로이터는 웰스파고가 부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상당수 투자자들이 이를 투자 다변화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고의 투자자들도 금융주들을 두고 엇갈린 전략을 펼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그만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컸던 탓이라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 박중제 수석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특히 금융회사들에 대한 투자를 냉정하게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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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벌 리포트] “실적 실망에 장기간 박스권” vs “中 회복돼 연내 2000선 복귀”

    《‘황소’가 있으면 ‘곰’도 있는 게 시장의 원리. 똑같은 시장을 놓고도 정반대의 논리가 백가쟁명(百家爭鳴)을 펼친다. 시장만이 아니다. 기업, 상품, 인물 등 분야를 막론하고 ‘라이벌’이 있다. 라이벌이 있어 금융투자자는 앞도 보고 뒤도 볼 수 있다. 본보는 매주 화요일자에 ‘라이벌 리포트’를 싣는다.》 코스피가 2,200 선에 머무르던 5월 ‘3분기에 코스피가 1,900 선까지 떨어지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의 원조 비관론자도 이제 시장 읽는 눈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며 시장의 냉소를 샀다. 투자자들은 냉철하고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국 기업들의 이익추세가 나쁘지 않다’고 내다본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센터장을 주목했다. 그러나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쓰나미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 둘은 각 증권사를 대표한다는 리서치 센터장들 중 단 2명뿐인 투자전략가 출신이다. 조선, 자동차 등 특정 업종 분석을 전공으로 한 ‘스페셜리스트’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이들은 서로를 ‘주식시장만을 분석해 온 이는 우리 둘밖에 없다’며 인정하는 맞수이기도 하다. 이 센터장은 얼굴에 웃음을 달고 살지만 ‘한국의 미스터 둠’(비관론자를 일컫는 말)답게 “비관론을 버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반면, 조 센터장은 날카로운 말투지만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무너진 상태는 아니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 코스피 2,200 과했나 “2,200. 너무 빨리 갔어요.” 이 센터장은 이번 주가 폭락 뒤에는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도 있었지만 지수가 지나치게 빨리 상승했던 것의 반작용도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들의 자금 등이 쏠리며 지수가 2,200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한마디로 ‘천장’에 붙어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 토막 났던 것이 자금이 유입되며 너무 단기간에 급상승했다”며 “그렇게 들어왔던 돈이 지금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올해 2,500, 2,600 등 낙관적인 전망치들이 쏟아졌지만 냉정하게 기업들의 실적을 고려하면 1,700∼1,800 선이 코스피의 적당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조 센터장의 생각은 달랐다. 물론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이 다소 빨랐던 건 사실이지만 한국 기업의 실적 자체는 상당히 좋았다는 평가다. 조 센터장은 “일본의 지진 이후 수혜종목으로 지목된 ‘차화정’이 이상 급등을 했던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거품이라고 보기에는 2,200에 도달했을 때도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정도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2,000 선 돌파라도 PER가 13배 이상 치솟았던 2007년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 ‘장기간 지지부진’ VS ‘반등 가능’ 전망도 다소 엇갈렸다. 이 센터장은 증시의 출렁임이 극에 달했던 9일의 장중 저점(1,680)을 마지노선으로 해 코스피가 당분간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이상의 급락도 없겠지만 반등의 동력도 없다는 것. 그는 “한국 기업들이 작년에 86조 원 정도의 실적을 냈고 올해는 실적이 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실적이 실망스러운 편”이라며 “장기간 1,700∼1,800 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2,000 선을 넘어 2,200과 같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조 센터장은 ‘유럽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등 최악의 상황이 없다는 걸 전제로, 실물경제가 무너지지 않은 만큼 올해 2,000 선 복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희망을 ‘중국’에 걸었다. 조 센터장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기가 개선되긴 어렵겠지만 중국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이 물가만 안정된다면 긴축정책을 쓰지 않을 것이고, 이를 계기로 경기회복이 이루어지면 코스피 2.000 선 회복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중국의 역할을 낮게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긴축이 풀리면 안 풀릴 때보다는 낫겠지만 선진국 경기가 나빠진 상태에서 중국도 수출에 영향을 받는 만큼 근본적인 무언가를 바꿀 수 있으리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 향후 변수 “유럽 재정위기” 공감 그러나 이처럼 견해가 엇갈린 그들이었지만 그들이 한목소리로 공감한 대목도 있었다. 바로 향후 가장 큰 변수는 유럽이라는 것. 그들은 유럽과 관련한 수치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럽의 재정위기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공조를 통해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사겠다고 하면서 잠깐 채권금리가 떨어지는 등 안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긴 일러요.”(조익재 센터장) “시간을 끌더라도 결국엔 디폴트에 이은 채무조정으로 부채를 털어내야 위기가 완전히 끝날 겁니다. 그 시기가 문제일 뿐이죠. 결국 ‘불씨’는 계속 있는 것입니다.”(이종우 센터장)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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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9영업일간 5조894억 ‘매물 폭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 공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달 2일 시작해 9거래일간 이어진 매도 공세는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사태 수준에 버금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계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크게 올라 증시 분위기가 좋아진 12일에도 외국인들은 2792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추락하기 시작한 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도 누적액은 총 5조894억 원. 이 규모는 증시 폭락 직전일인 1일 시가총액 1225조 원의 0.42%에 이른다. 이는 2008년 5월 1888.88까지 치솟던 주가를 938.53으로 반토막 낸 리먼 사태 때의 순매도 강도에 버금간다. 당시 리먼 파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되자 패닉에 빠진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10월 15∼28일 10일 연속 총 3조2575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2008년 10월 14일 기준 시가총액(695조 원)의 0.47%에 이르는 규모다. 순매도 금액은 이번 위기 때가 더 많았지만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비중은 리먼 사태 때가 다소 높았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2∼11일 8일 연속 순매도한 규모는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의 1.46%였다고 분석했다. 이는 리먼 사태 때 외국인들의 순매도 금액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1.8%에 근접하는 수치다. 그는 “외국인 매도 규모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외국인이 현재의 위기를 리먼 파산 때와 동등한 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리먼 때보다 강한 매도 공세를 펼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당시와 같은 매도세를 보인다면 1조5000억∼2조 원어치를 추가로 팔아치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 증시 탈출’을 주도하는 자금은 유럽계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럽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8일 221억 원에서 9일 8759억 원, 10일 1조2446억 원으로 갈수록 급증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유럽계 자금을 주축으로 한 외국인 매도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걱정스러운 눈길로 주시하고 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들은 한번 방향이 정해지면 계속 그 흐름을 지켜가는 경향이 있어 매도세가 잦아들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침체나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든 해결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믿고 있던 투자자들이 비관적으로 돌아선 여파가 크다”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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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인수전, 골드만삭스 가세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불똥으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인수에 따른 투자매력도도 동반 추락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 유수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우리금융 인수에 뛰어들어 향후 상황 전개가 주목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금융 인수후보자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골드만삭스가 MBK파트너스와 힘을 합칠 확률이 80∼90%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새마을금고연합회의 김성삼 신용·공제사업 대표도 이날 “골드만삭스와 부산은행이 1조 원대의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부산은행은 MBK 컨소시엄에 각각 6000억 원과 50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MBK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최소 4조 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부산은행이 합쳐 1조1000억 원을 투자하고 단위 새마을금고가 7000억∼9000억 원을 모아 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이번 주 초 1500여 개 단위 금고에 우리금융 인수 참여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보냈으며 단위 금고의 대부분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나머지 금액은 MBK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직접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골드만삭스의 자금 유치가 눈앞에 와 있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며 “우리 컨소시엄의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7일 제안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 폭락세로 먹구름이 끼었던 우리금융 예비입찰전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 인수에는 MBK파트너스와 티스톤파트너스, 보고펀드의 3개 사모펀드가 경쟁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MBK 컨소시엄에 미국 투자은행은 물론이고 지방은행과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참여해 자금과 명분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컨소시엄이 우리금융을 인수하면 새마을금고 기존 조직과 우리금융 영업망이 전혀 겹치지 않아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티스톤파트너스도 투자자를 모두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스톤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과 투자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이 이끄는 보고펀드도 막바지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 20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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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美 신규실업 감소에 다우 상승 출발

    한국 증시가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증시가 1% 이상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오르거나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며 패닉(공황상태)에서 벗어난 모습을 모였다. 이에 앞서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로 폭락했던 미국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 유럽 및 미국 증시 폭락에 영향을 받아 72포인트나 폭락하며 출발했지만 하루 종일 등락을 반복한 끝에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해 전날보다 11.20포인트(0.62%) 오른 1,817.44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27% 상승했으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각각 0.63%, 0.22% 떨어졌다. 전날 4%대의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11일 오후 11시 반(한국 시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2%대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40만 명을 밑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전날 5∼6% 추락했던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

    • 20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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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로금리 2년 유지”]코스피, 반등을 반등이라 부르지 못하고…

    ‘지금 반등은 신기루일 수도….’ 6일 연속 기록적인 폭락세에서 허우적대던 한국 증시가 10일 마침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반등을 지켜보는 투자자들은 태풍을 헤치고 나온 안온함이나 여유로움이 없었다. 개장 초 76포인트가량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고작 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향후 상승 국면이 이어질지에 대해선 상당한 의구심을 품게 했다. 이날 대거 매수에 나선 개인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가질 만했다. 개인들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5559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1조2759억 원의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 2371억 원의 주식을 팔아 치운 기관투자가들과 힘겨루기를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외국인 순매도가 잠잠해질 개연성이 별로 없다고 보고 당분간 ‘외국인 대 개인’의 대결 구도를 예상했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폭락세에 갇혀 있던 2∼10일 7일 연속으로 모두 4조5276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순매도는 옵션 만기일인 지난해 11월 11일 2조4000억 원가량의 외국인 매도 주문이 쏟아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외국인은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에 따라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서만 1조47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은 외국인이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 재정위기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얼마간 상승장이 있더라도 기술적 반등 성격이어서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며 “현재의 기업실적 수준으로 보면 장기간 1,700∼1,800에서 엎치락뒤치락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10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11일 옵션 만기일의 부담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옵션 만기일 때 외국인이 물량폭탄을 내던지면서 지수 하락에 부담이 됐는데, 이미 많은 거래가 이뤄져 외국인이 던질 만한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글로벌 증시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저금리 카드’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10일(현지 시간) 개장한 미국과 유럽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은 3차 양적완화 같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가 이번 생존 테스트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

    • 20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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