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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태도에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는 더불어민주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반대’ ‘한중 관계 파탄 가능성’ 등의 언급으로 외교적 결례를 범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24일 외교부로 초치(招致)했다. 추 대사는 이 자리에서 더민주당 방문 경위와 실제 언급 내용 등을 해명하고 “이번 사안이 민감하다는 점을 이해한다.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애쓰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가 외교 문제로 초치되고 이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외교부는 추 대사에게 ‘항의했다’는 표현 대신 ‘더민주당 방문 관련 보도 내용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히고 “추 대사가 우리 측에 성의 있게 해명해 왔다”고 평가했다. 앞서 외교부가 이날 오전 자료에서 추 대사의 발언에 대해 “사드 배치 문제를 제기하려면 그런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근원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반박한 것보다는 다소 누그러진 것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사드 배치 문제는 증대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자위권적 차원으로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며 “중국 측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직접 대응했다. 외교부는 “사드 배치 문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과는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할 한미 공동실무단 약정은 이날도 체결되지 않았다. 또 북한군이 다음 달부터 진행되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 겨냥해 전날 “청와대를 선제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에 대해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가는 도발적 행태를 중단하라”며 “무모한 도발은 북한 독재체제의 붕괴를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도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가는 도발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파멸’을 언급했다. 정 청와대 대변인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적 언동”이라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조숭호 shcho@donga.com·장택동·손효주 기자}
갓 자대에 배치된 김 이병. 병영식당에서 이 일병에게 무심코 “식사 맛있게 하세요”라고 말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 일병은 “뭐? 요?”로 시작해 “여기가 사회로 보이냐? 군 생활 편하지?”라고 한참 다그친 뒤 ‘다·나·까’ 중 하나로 말을 끝맺으라고 지시했다. 김 이병은 곧바로 말투를 바꿨다. “식사 맛있게 하시지 말입니다.” 군대에 갔다 온 남성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일이다. 신병훈련소에서 종결어미 ‘다·나·까’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요’를 남발했다가 이른바 답답한 사람이라는 뜻의 ‘고문관’이 된 사례도 허다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요’ 때문에 혼이 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병영문화 혁신책의 하나로 선임자에게 ‘요’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다·나·까 말투 개선 지침’을 만들어 일선 부대에 보냈다. 신병훈련소부터 강요되는 ‘다·나·까’ 말투가 신병들의 병영생활 적응을 어렵게 하고 선후임 간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막는다고 본 것이다. ‘다·나·까’ 강요는 “그렇지 말입니다”처럼 말끝마다 ‘말입니다’라는 정체불명의 표현을 남발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군 소식통은 “‘요’는 물론이고 정중한 높임말인 ‘하십시오’도 사용하지 못하게 해 선후임 간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다·나·까’ 강요가 마치 선임에게 지시·명령권이 있는 것처럼 잘못 인식돼 가혹행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육군 규정에는 “분대장을 제외한 병사 간에는 명령, 지시, 간섭을 금지한다”고 돼 있다. ‘다·나·까’ 말투가 군의 공식적인 말투처럼 인식돼 있지만 정작 육해공군 규정에는 ‘다·나·까’를 사용하라는 내용이 없다. “군인의 언어 사용은 표준말을 원칙으로 하고 간단·명료해야 한다”(육군 규정)는 조항 정도가 있을 뿐이다. 국방부는 명령 하달이나 교육, 훈련 등 공식적인 경우에 한해 종결어미로 ‘다’ ‘까’ ‘오’를 쓰되 생활관 등에서는 ‘요’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후임이 선임에게 “안녕히 주무시지 말입니다” 대신 “안녕히 주무세요” “주무십시오”라고 해도 된다는 것이다. 후임에게 강요되는 ‘압존법’ 사용 금지 지침도 내렸다. 압존법은 말을 듣는 사람이 말에 포함된 주체보다 윗사람일 경우 이 주체를 높이지 않는 것이다. 압존법에 따르면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가 아니라 “아버지가 왔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런 압존법은 가족이나 사제(師弟) 간에 사용되고 부대나 직장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김 일병은 이 병장에게 “한 상병님 휴가 가셨습니다”라고 하면 된다. 그러나 군내에서는 여전히 잘못된 압존법이 강요되고 있다. 갓 전입해 온 이병에게 압존법을 제대로 쓰게 하겠다며 선임 30∼40명의 ‘서열 암기’를 강요하는 병폐도 발생한다. 군 소식통은 “압존법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얼차려 등 제재를 하지 않으면 신병들은 좀 더 자연스럽게 선임들의 서열을 익히는 등 고충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군(軍)의 실전 훈련을 직접 지휘 및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북한군 훈련을 참관한 것은 4차 핵실험 직전인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한미 연합전력의 증강 배치를 우려한 듯 여전히 평양을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참관한 쌍방기동훈련에는 제91수도방어군단과 제105탱크사단, 제425기계화보병사단, 제815기계화보병사단의 예하 부대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부대는 평양 방어 부대이지만 105탱크사단은 6·25전쟁 때 서울에 처음 입성한 북한군 부대라는 상징성이 있다. 북한은 남침을 가정한 군사훈련을 벌일 때 이른바 ‘류경수 105탱크사단’ 훈련을 진행하곤 한다.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이던 2010년 직접 탱크를 운전했던 105탱크사단의 훈련장에는 ‘중앙고속도로 춘천∼부산 374km’라는 표기가 적혀 있었다. 이런 대대적인 실전 훈련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한미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군은 한반도 유사시 양국 해병대가 북한 해안에 상륙하는 다음 달 ‘쌍용훈련’에서 북한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내륙 진격 훈련을 강화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군 소식통은 “김정은이 참관한 이날 훈련에는 평양 방어 부대와 방어선이 무너졌을 때 나설 공격 부대가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또 제1017군부대, 제447군부대, 제458군부대의 검열비행(조종사나 비행기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비행)훈련도 참관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동선과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올해 한미 연합훈련에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함(9만7000t급)과 B-2 스텔스 폭격기 등 미군의 전략 자산이 최대 규모로 투입되기 때문에 북한이 당장 군사적 도발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대신 비군사적 분야에 집중해 탈북자 납치, 공공시설 테러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북한은 20일 오전 7시 20분경 황해도 장산곶에서 해안포 몇 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근접하지 않도록 남쪽이 아닌 서북 방향으로 가장 위력이 약한 구경 76.2mm 해안포를 1∼4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강도가 약한 공격으로 한미 연합군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대응 방식을 시험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달 초 처형된 이영길 후임으로 이명수가 군 총참모장에 오른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명수를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인 육군 대장 이명수 동지’라고 호칭하며 김정은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우경임 woohaha@donga.com·손효주 기자}
해군이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호’의 1단 추진체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잔해 1점을 18일 인양했다. 해군은 18일 오전 1시 20분경 서해 어청도 서남방 75마일(139km) 해상에서 해당 잔해를 건져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잔해가 연료통으로 최종 확인되면 동체 재질과 로켓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전환했을 경우 최종 사거리 등 북한 로켓의 기술 발전 상황을 파악할 주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 잔해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앞서 해군은 통염함과 기뢰 제거함인 소해함 3척을 투입해 서해상에서 1단 추진체 잔해 수색 작전에 나섰고 지난 10일 이 물체를 식별했다. 그러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11일부터 인양 작전을 중단했다가 17일부터 작전을 재개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다음달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연습(FE)에 참가하는 한미 양국군 규모가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긴급 안보점검협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에 따르면 올해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1만5000여 명, 한국군 은 29만 명이다. 이는 지난해 미군 1만2300명, 한국군 21만 명에 비해 대폭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키리졸브는 대북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일본, 괌, 미 본토에 흩어진 미군과 핵잠수함 및 핵 항공모함, 전투기 등 주요 전력을 한반도로 신속히 투입하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이다. 가장 최근 발간된 국방백서인 ‘2014 국방백서’에 따르면 유사시 한반도 방위를 위해 투입되는 미군 증원전력은 육해공군, 해병대를 합쳐 병력 69만 여 명, 함정 160여 척, 항공기 2000여 대에 달한다. 독수리 훈련은 실제 장비와 병력이 투입되는 야외 기동 훈련이다. 특히 이번 키리졸브 훈련은 한미가 지난해 8월 최종 서명한 새로운 작전계획인 ‘작계 5015’가 적용되는 첫 훈련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작계 5027이 북한이 남침할 경우 일단 후퇴한 뒤 반격하는 개념인 것과 달리 작계 5015는 북한의 공격과 동시에 반격하는 한층 공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등 미군 전략 자산을 잇달아 한반도에 투입한데 이어 북한을 최단 기간 내에 무력화하는 ‘공격형 작계’를 첫 적용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17일 오전 11시 59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의 공기가 거칠게 뒤섞이는 소리가 퍼지더니 잠시 후 동쪽 하늘에 전투기 편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600m 상공에서 전투기 12대가 4대씩 세 개의 가로줄을 만들어 비행하며 활주로를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4대는 맨 앞줄에서,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는 두 번째 줄에서 각각 비행하며 착륙을 준비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했다. ‘하늘의 제왕’ ‘공중전의 지존’으로 불리는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 4대였다. F-15K와 F-16의 엄호 속에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에서 F-22가 한반도로 전격 출격한 것이다. 총 187대가 생산된 F-22는 미국이 대외 판매를 금지할 정도로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전투기다. 적의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기 등을 무력화하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있어 ‘보이지 않는 전투기’로도 불린다. 미사일과 폭탄 등 무기를 탑재할 경우 일본 오키나와(沖繩) 가데나(嘉手納) 미 공군기지에서 1시간 반, 오산기지에서는 20∼30분이면 평양에 도달해 북한 지휘부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오산기지 출격 6분내 평양에… 김정은 지휘부 정밀타격 가능 ▼세계 최강 전투기답게 굉음을 뿜어낼 거라는 예상과 달리 F-22는 이날 큰 소음 없이 사뿐히 착륙했다. 군 관계자는 “스텔스 기술을 소리에도 적용해 소음까지 최소화한 것”이라며 “북한은 레이더로는 물론이고 F-22가 다가오는지 소리로도 감지하지 못한 채 기습적으로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F-22는 적 레이더에 구슬보다 작은 크기로 잡히거나 레이더 성능이나 환경에 따라 아예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공대공 미사일이 전투기 외부에 장착된 F-15K, F-16과 달리 F-22 외부에 노출된 미사일은 없었다. F-22는 스텔스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사일과 스마트 폭탄 등을 전투기 내부의 별도 무장공간에 숨긴다. 아무도 모르게 다가간 뒤 AIM-2 AIM-9 공대공 미사일, 1000파운드(약 454kg)급 합동정밀직격탄(GBU-32 JDAM) 두 발 등이 든 무장창을 열어 기습 타격하는 방식이다. 첨단항법 전자전 장비가 탑재돼 최대 250km 거리에서도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커 북한 김정은과 수뇌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중 하나다. 이날 오전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F-22 4대는 강원지역 상공에서 F-15K, F-16과 합류해 출격 2시간 만에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최대 시속 3000km로 비행이 가능해 이론적으로는 가데나에서는 28분, 오산기지에서는 6분이면 평양에 도달한다. 유사시 김정은이 지하 시설에 숨더라도 F-22는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소형정밀관통탄(SDB) 최대 8발로 무차별 폭격할 수 있다. F-22 4대 중 2대가 오산기지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은 공식적으로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F-22가 북한 코앞에 있는지 밝히지 않는 ‘함구 전략’으로 김정은의 공포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10일 한반도에 투입된 미 전략폭격기 B-52는 한반도 상공을 한 차례 비행한 뒤 괌 앤더슨 기지로 복귀한 바 있다. 군은 이날 도착한 F-22의 미사일 장착량 등 무장량 역시 밝히지 않았다. 이왕근 공군작전사령관은 F-22 도착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공군은 최강의 전투력을 바탕으로 북한이 추가 도발한다면 철저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런스 오쇼너시 주한 미 7공군사령관도 “이번 임무(F-22 투입)는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자 하는 양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따른 한반도 방위공약을 철저히 지키고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 한미 양국은 다음 달 7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함(CVN74·9만7000t급)을 포함한 항모강습단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미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2 스텔스 폭격기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전략 자산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대북 군사적 압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평택=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지난해 9월 대구 신병훈련장에서 교관(육군 중사) 1명 사망 등 총 3명의 사상자를 낸 수류탄 폭발 사고와 관련해 군이 생산연도 및 생산라인이 같은 수류탄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4발이 ‘이상 폭발’을 일으켰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수류탄 완제품과 신관(폭발 지연제와 폭약이 들어 있는 장치) 등 총 5만4000여 발에 대한 기술시험을 실시했다. 군이 15일까지 3만4000여 발에 대한 조사를 끝낸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추가로 이상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 2차 폭발은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발생했지만 당시 현장에 초고속 카메라가 없어 세부 상황은 포착하지 못했다. 군은 뒤늦게 초고속 카메라를 설치해 3, 4차 폭발 장면을 잡아냈다. 3, 4차 폭발은 각각 5일과 15일 발생했는데 안전핀을 다 뽑기도 전에 수류탄이 폭발했다는 것. 군 관계자는 “네 번의 이상 폭발 모두 지연제가 상당량 남아 있는 상태에서 폭약만 터졌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론 폭발을 4∼5초가량 지연시키는 지연제가 다 연소된 뒤에야 폭약이 터진다. 시험 장비를 무리하게 가동하다가 과다한 열과 전류가 발생해 폭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비 하나로 통상 하루 100발가량의 수류탄을 시험하지만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하루 1000발 이상을 시험했다. 군은 4월 말까지 조사를 모두 끝낼 방침이다. 원인이 분석될 때까지 신병 훈련은 연습용 수류탄으로만 진행할 계획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전술핵은 ‘전략핵’을 제외한 핵무기를 지칭한다. 전략핵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사거리가 6000km 이상인 장거리 미사일에 실은 핵폭탄이나 도시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는 Mt(메가톤·TNT 100만 t의 폭발력)급 위력의 수소폭탄을 말한다. 사거리나 위력 면에서 압도적이면 전략핵, 그렇지 않으면 전술핵으로 구분하지만 명확한 분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한미군은 1958년 전술핵을 탑재한 지대지 미사일을 한반도에 배치했다. 1967년 전술핵 950기를 배치하며 ‘절정기’를 맞았다. 1992년 2월 19일 남북의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정식 발효되기 전인 1991년 11월 한반도에서 전술핵무기를 모두 철수했다. 미군은 과거 B-52, B-2 등 전략폭격기 및 F-15, F-16 등 전투기에서 투하할 수 있는 핵폭탄과 중·단거리 미사일 탑재 핵폭탄을 비롯해 핵포탄, 핵지뢰, 핵배낭 등 다양한 전술핵을 보유했다. 소형 전술핵들이 폐기되면서 2002년 미군이 보유한 전술핵은 1620발이었다. 그 후엔 정확한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미군은 전략폭격기와 전투기에서 투하 가능한 B61 핵폭탄 1000발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61의 폭발력은 최대 34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에 달한다. 미군이 1945년 8월 B-29 폭격기에 실어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 ‘리틀보이’의 위력은 15kt이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지시해 군과 정보당국이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13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에 기여한 과학자 기술자들을 초청해 연 연회에서 ‘과학연구사업에 총매진해 앞으로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복잡한 정세 속에서 당 7차 대회를 눈앞에 두고 위성 발사를 결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정은은 “조국의 진군을 가로막는 적들에게 호된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평화로운 목적의 위성이라고 주장하면서 군사적 수단임을 드러낸 것이다. 정보당국은 7일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정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장비와 인력이 철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한미 해군은 북한의 추가 기습 도발에 대비해 13∼15일 동해에서 연합 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 미 해군에서는 공격형 핵잠수함인 버지니아급 노스캐롤라이나함(7800t)이, 한국 해군에서는 2014년 말 전력화된 김좌진함(1800t)이 참가해 북한 잠수함을 탐지, 추적한 뒤 타격하는 실전훈련을 했다. 2008년 취역한 미 해군 최신예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함은 유사시 사거리 2400km의 토마호크 잠대지 순항미사일로 김정은이 머무는 주석궁 등 주요 시설을 기습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이 공포에 떠는 무기 중 하나다. 또 잠수함에 탑재된 잠수정을 이용해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대원 40여 명을 북한에 침투시킬 수 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손효주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날 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에선 사드 탐지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기 평택과 대구(경북 칠곡 왜관) 등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구 의원,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드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와 환경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포털 사이트의 관련 기사에는 ‘사드 레이더에 노출되면 뇌종양과 백혈병 등 피해가 막심해질 것’ 등의 근거 없는 주장들이 댓글로 달린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에 따르면 사드 레이더(AN/TPY-2)의 인체 영향 거리는 한국군의 장거리 대공 레이더(그린파인)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사드 레이더 빔(전자파)을 지표면에서 5도 각도로 세워 방사할 경우 100m 밖부터는 안전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레이더 빔이 나가는 반경 100m 이내 부채꼴 영역에는 사람이 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사드 탐지 레이더는 기지 내 가장 남쪽에,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 6기는 북쪽에 부채꼴로 흩어진 형태로 설치된다. 발사대 뒤에 레이더가 설치되는 셈인데 상호 간섭을 피하기 위해 레이더는 발사대로부터 최소한 400m 뒤에 설치돼야 한다. 결국 사드 레이더의 인체 영향 거리는 기지 내 부대원들에게 적용되는 것일 뿐 기지 밖 민간인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에 비해 한국군이 운용 중인 그린파인 레이더의 인체 영향 거리는 520m로 나타났다. 또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PAC-2, PAC-3) 미사일 탐지 레이더의 인체 영향 거리는 120m로 사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군은 설명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비가 올 때마다 옆집에서 우산을 빌려 쓸 수는 없다. 우리 스스로도 ‘우비’를 튼튼하게 갖춰 입어야 한다.” 15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조건부 핵무장론’을 주장하며 한 얘기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핵무장론이 쏟아지고 있다. 북한의 핵은 핵 이외의 다른 수단으로 억지할 수 없는 만큼 독자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 등 고강도 처방을 강구하자는 얘기다. 하지만 ‘핵무장 옵션’은 주변국의 동의가 필요하고, 정치 외교 경제적 국익의 향배가 걸린 중대 사안인 만큼 치밀한 전략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①핵무장 불가피론=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수년 전부터 전술핵 재배치 또는 우리 자체의 핵무장론을 설파해왔다. 최근엔 북핵 위협이 국가 생존의 최대 난관으로 부상한 만큼 핵확산금지조약(NPT) 잠정 탈퇴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조만간 북한이 실질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면 우리로선 꼼짝달싹도 할 수 없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고, 북한과 미국의 핵 협상에서 한국은 배제되고, 주권국가의 체면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핵 주권이나 NPT 잠정 탈퇴 등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게 현실이다. ‘동북아 핵 도미노’에 대한 우려로 주변국들이 용인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②전술핵 재배치=두 번째로 제기되는 전술핵의 주한미군 재배치 주장에도 고려 사항이 많다. 북핵에 대한 대응력을 갖춰 전략적 균형을 달성한다는 기대효과가 예상되지만 한반도와 역내 비핵화를 고수하는 미국을 설득해야 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찬반 여론이 충돌하면 남남 갈등이 초래될 개연성도 있다. ③조건부 전술핵 재배치=세 번째 옵션은 조건부 전술핵 재배치론으로, 이는 미국에서도 제기됐다. 2011년 당시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서면 증언에서 소규모 전술핵을 먼저 한국에 배치하되 북 비핵화 달성 시 철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미 유력 싱크탱크들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전술핵을 2025년 이후 한반도에 배치해야 한다고 미 정부에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④조건부 한시적 전술핵 재배치=이런 가운데 거론되는 유력한 대안은 ‘조건부 한시적 전술핵 재배치’다. 이 방안은 전성훈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이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절(2009∼2011년) 적극 제기했다. 그는 전술핵 재배치를 북핵 협상과 동시에 추진하는 ‘이중 경로’ 정책을 주장했다. 이는 미국에서 제기된 것처럼 당장 전술핵을 재배치한 뒤 북핵 태도 변화를 두고 보자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그 대신 소규모 전술핵무기의 재배치 시한을 정한 뒤 그 시한 안에 6자회담 등 북핵 협상이 타결돼 북이 핵을 포기하면 재배치 계획을 철수하되 협상이 실패하면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방안이다. 그 이후에 북한의 핵 포기와 전술핵 철수를 맞바꾸는 핵 군축 협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⑤중국 “한반도 비핵화 남북 모두에 적용”=이상의 어떤 옵션도 중국이 반대한다는 게 핵무장 또는 전술핵 재배치론의 한계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 모두에 적용되고, 자체 개발도 외부 반입도 모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위협이 악화될수록 핵무장 옵션이 공론화할 가능성도 있어 사전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이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호’ 1단 추진체의 산화제(산소가 부족한 상공에서 연료를 태우기 위해 쓰는 물질)통 혹은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식별하는 데 성공해 인양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위성덮개인 페어링 등 잔해 5점을 인양한 데 이어 로켓의 성능 등 광명성호의 비밀을 풀어줄 주요 부품이 확보되는 셈이다. 14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서해 어청도 서남방 105∼137km 해역을 집중 수색한 해군은 10일 수심 85m 지점에서 해당 잔해를 식별했다. 수상함 구조함인 통영함과 기뢰 제거함인 소해함에 설치된 사이드 스캔 소나와 수중무인탐사기(ROV) 등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길이가 2m가 넘는 원통형 물체였다. 외부는 하얀색이며 한글 자음 2개와 아라비아숫자 6, 7개가 파란색 글자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성호’ 발사 당일 수거된 페어링 외부에 적혀 있던 ‘ㅅㄱ1030303’과 비슷한 구조다. 군 소식통은 “외부 모습으로 분석한 결과 1단 산화제통이나 연료통 중 하나로 보인다”며 “북한이 1단 추진체를 270조각으로 폭파시키는 바람에 큰 잔해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 잔해는 부피가 꽤 크다”고 전했다. 이 잔해가 산화제통이나 연료통 일부로 확인되면 북한 로켓의 동체 재질과 엔진 추진력 발전 상황 등을 분석할 주요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12월 북한이 ‘은하 3호’를 발사했을 당시 우리 군은 온전한 상태의 산화제통과 연료통을 수거했다. 당시 통의 부피 등을 근거로 은하 3호의 사거리가 미 서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1만 km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김승조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복원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통 크기가 커져 산화제나 연료가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이는 곧 엔진 추진력이 향상됐고, 그만큼 사거리가 연장됐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기상 조건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15, 16일 수색 작전을 재개해 잔해물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주한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쓰이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반도에 추가 배치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사드 배치 터 닦기와 대북 경고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한미군은 미국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 주둔하던 패트리엇 운용 부대인 제11방공포여단 예하 43방공포연대 1대대 D포대를 8일 한국에 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주한미군은 C-17 수송기에서 패트리엇 발사대 등을 내리는 모습도 공개했다. 주한미군은 2003년 PAC-3를 한반도에 들여올 당시에만 공개하고 이후 순차적 증강 배치 때에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PAC-3는 초기형, 개량형에 따라 15∼40km 고도에서 탄도미사일과 직접 부딪쳐 파괴하는 직격형(hit-to-kill) 방식의 요격 미사일이다. 사드와 함께 탄도미사일 낙하(종말) 단계에서 다층 방어망을 만들 무기로 꼽힌다. 현재 주한미군에는 PAC-3와 이전 모델인 PAC-2 등 패트리엇 발사대 96기가 배치돼 있다. 이번 추가 배치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통상 패트리엇 1개 포대는 PAC-3 기준으로 발사대 8기, 발사대당 미사일 16발로 구성돼 있다. 주한미군 측은 “미 본토 부대와 주한미군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추가 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이번 주부터 사드 배치를 위한 공동실무단 협의에 착수하는 것에 맞춰 사드 배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번에 추가 배치된 D포대의 상급 부대인 제11방공포여단은 미 본토에서 사드를 운용하는 부대다.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되면 제11방공포여단 예하 4개 사드 포대 중 하나가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경고 차원에서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으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주한미군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바로 다음 날 패트리엇 부대를 전격 배치했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미 본토 전략 자산을 즉각 배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국방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도입하면 군사적 효용성이 가장 큰 곳에 배치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지역을 선정할 때 주변국을 고려하는 것은 비군사적”이라며 “한미 양국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갖고 다음 주부터 실무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이 중국과 가까운 경기 평택과 전북 군산보다는 대구(경북 칠곡 왜관) 등에 사드를 배치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반박한 것이다. 사드 탐지레이더의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군은 환경영향 평가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드 레이더를 지표면에서 5도가량 세워 배치할 경우 사람은 반경 100m, 항공기는 반경 2.5∼5.5km가 전자파 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사드 레이더를 고지대에 설치하면 주민 안전과 환경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배치 비용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국이 전개 비용과 운영유지비를, 한국이 용지와 기반시설(전기, 상하수도 등)을 각각 부담하게 된다.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 미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의 4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가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측에 따르면 이날 독일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만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사드와 관련해 “분명히 중국의 전략적 안전이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각방(각국)이 현재 상황에 대처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을 유지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군수공업부 핵심 인물들과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찾아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오전 ‘김정은 동지의 영도 밑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성과적으로 발사’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북한이 이날 개성공단 폐쇄를 선언한 가운데 내부 동요를 막고 김정은의 업적을 내세우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약 40분짜리 기록영화에서는 김정은이 전용기인 참매 1호 기내의 책상에 앉아 참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광명성호가 불꽃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모습, 추진체로 보이는 물체들이 차례로 분리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미사일 발사 장면은 근거리, 원거리에서 다양하게 촬영됐다. 김정은이 직접 미사일 발사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자 당 간부들이 박수를 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나왔다. 김정은 전용기인 참매 1호의 내부 모습도 등장했다. 흰색 동체인 참매 1호기는 러시아에서 제작된 일류신(IL)-62 기종을 개조한 것이다. 김정은이 앉아 있는 책상에는 애플 제품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이 놓여 있었다. 2010년 국제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기계공업부로 간판을 바꿨던 군수공업부는 올해 다시 옛 명칭이 부활했다. 이번 시찰에는 이만건 군수공업부장, 박도춘 전 군수담당 비서, 홍영칠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군수공업부 핵심 인물들이 수행했다. 군 당국은 2012년 12월 북한이 ‘은하 3호’를 발사할 당시 영상과 이번 영상의 주요 장면을 비교 분석한 결과 로켓 1, 2, 3단의 높이와 비율이 거의 같은 것으로 평가했다. 은하 3호의 경우 1, 2, 3단 로켓을 합친 길이(위성덮개인 페어링 제외)가 30m였는데 광명성호도 차이가 없었다.우경임 woohaha@donga.com·손효주 기자}

해군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 발사 당일인 7일 페어링(위성덮개)을 수거한 이후 처음으로 인양에 성공한 미사일 잔해를 11일 공개했다.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군항부두에 입항한 수상함 구조함 통영함(3500t) 갑판에는 잔해 4점이 놓여 있었다. 잔해는 1, 2단 로켓을 연결하는 중간단 겉부분, 1단 로켓 엔진 분사구(2점), 1단 로켓 동체 일부분으로 추정되는 것들이다. 해군은 서해 어청도 서남방 105∼137km 해역을 집중 수색해 수심 80m 아래에 있던 잔해들을 8일과 11일 잇달아 인양했다. 해군에 따르면 조류가 빠른 서해에선 잔해가 개흙에 파묻히기 쉽지만 이번에 건진 잔해들은 형태를 대부분 드러낸 채로 가라앉아 있었다. 특히 중간단 겉부분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다. 중간단은 상단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원통 형태인데 상단 부분은 강한 충격을 받은 듯 일그러진 반면 하단은 원형 그대로였다. 중간단의 지름(하단 기준)과 높이는 각각 2m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2년 12월 북한이 쏜 ‘은하 3호’ 중간단과 크기가 거의 같았다. 중간단 외부에 장착된 가속모터 역시 6개로 은하 3호와 똑같았다. 군 관계자는 “중간단 상·하단 지름은 곧 1, 2단 로켓 지름을 말하는데 크기 면에서 은하 3호와 광명성호는 복사판”이라며 “낙하지점이나 크기로 미뤄볼 때 성능도 나아진 게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당초 1단 로켓은 270여 개로 산산조각이 나 수거가 아예 불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일부 수거에 성공하면서 해군은 수색작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군은 기상악화로 작전을 중단했지만 15일을 전후로 재개하기로 했다. 잔해를 최대한 찾아내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향상됐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평택=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우리 군 합참의장 격인 북한군 서열 3위 이영길 총참모장(61·대장·사진)이 이달 초 처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영길은 노동당과 혁명에 반대하는 ‘종파분자’ 및 세도(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일)·비리 혐의 등으로 최근 처형됐다고 한다. 2, 3일 열린 당중앙위원회와 군당위원회 연합회의 전후에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주관했지만 이영길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통 야전군 출신인 이영길은 2013년 8월 총참모장에 발탁됐다. 2014년에는 당 권력 핵심인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되는 등 김정은의 신임을 얻었다. 지난달 1일 김정은이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도 근거리에서 수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이름을 올린 것을 끝으로 ‘실종’ 상태였다. 후임에는 북한군 대장 이명수(82)가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길 숙청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8일 개최한 ‘평양시 군민경축대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 명단에서 누락되면서부터였다. ▼ 이영길 장악력 뛰어나 추종세력 많아 김정은 “종파행위” 명분 위협 제거한듯 ▼대북 소식통은 “세도·비리 혐의를 처형 사유로 들었지만 이영길은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라며 “실제 처형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길은 북한군 포병사령부 참모장 시절 김정일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군단장으로 발탁된 뒤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 장악력이 오히려 독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이 이영길을 따르는 군부 실세들이 늘어나자 자신을 위협할 수 있음에 두려움을 느꼈을 거라는 분석이다. 박정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은 종전엔 드러내 놓고 당에 반기를 들어야 종파 행위로 봤지만 2013년 고모부 장성택 처형 당시부터는 따르는 이가 많은 것까지 당을 분파시킬 수 있는 행위로 규정해 무차별 처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최근 군 관련 지식이 부족한 당 간부들을 군 요직에 임명하는 것에 대해 이영길이 불만을 표출한 게 처형 이유가 됐을 가능성도 나온다. 5월 36년 만에 열리는 제7차 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이 군 기강을 잡는 차원에서 ‘급’이 높은 이영길을 본보기로 처형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영길 처형이 확인될 경우 김정은은 2012년 7월 이영호 총참모장, 지난해 4월 총참모장 출신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에 이어 전현직 총참모장 3명을 처형·숙청한 셈이 된다. 일각에선 처형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이영길은 해임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신임 총참모장으로 알려진 이명수는 총참모부 작전국장과 인민보안부장(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미사일 전문가로 알려져 있어 7일 ‘광명성호’ 발사를 성공시킨 것에 힘입어 발탁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우리 군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이영길 북한군 총참모장(대장·61)이 이달 초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를 호명할 당시 이영길 빠져 숙청설이 제기된 이후 대북 소식통들이 잇달아 처형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이영길은 ‘종파분자 및 세도·비리’ 혐의 등으로 최근 처형됐다. 처형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2~3일 김정은이 주관한 당중앙위원회와 인민군당위원회연합회의 전후에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길은 2013년 군 작전권을 가진 총참모장에 발탁된 이후 2014년에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되는 등 김정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지난달까지도 김정은이 참관하는 군사훈련과 시찰을 수행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수행했다. 그러나 지난 달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한차례 이름을 올린 뒤부터는 사실상 ‘실종’ 상태였다. 이영길은 2~3일 개최된 당중앙위원회와 인민군당위원회연합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8일 열린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경축대회 참석 주요 인사 명단에서도 누락돼 숙청설이 제기됐다. 대북 소식통은 “처형 사유로 세도 및 비리 혐의가 거론됐지만 이영길은 원리 원칙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라며 “김정은이 최근 당 간부 출신들을 군 요직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 등이 처형 이유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은 지난달 8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생일, 이달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4차 핵실험(지난달 6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7일)를 감행했다. 북한 내 주요 일정이라고 불리는 김씨 일가의 생일에 맞춰 ‘축포’를 쏘고 있는 셈이다.○ 김일성 생일 무렵 고강도 추가 도발 가능성 전문가들은 집권 5년 차를 맞은 김정은이 올해 5월 36년 만에 여는 제7차 당 대회까지 각종 추가 도발로 ‘폭주’하면서 체제 안착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쯤에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3, 4년 주기로 핵실험을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이례적으로 수개월 만에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은 언제든지 5차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6일 “첫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수소폭탄일 경우 원자폭탄에 비해 파괴력이 수백 배 커야 하지만 정작 원자폭탄인 고농축우라늄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2013년 12월 3차 핵실험 당시보다 위력이 약해 실패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북한이 5차 핵실험 카드를 빼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위성 발사로 위장한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까지 감행해 ‘핵 위협 3종 세트’를 완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이미 2014년에 해상 수직 발사 사출 시험을 모두 끝냈고 2015년에는 수중 발사 사출 시험을 3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2000t 규모의 신포급 신형 잠수함에서 세 차례가량 사출 시험을 했다. 지난달 8일에는 지난해 12월 21일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SLBM 공중 점화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국지 도발 우려도 있다. 북한군은 최근 연평도에서 4.5km 떨어진 무인도인 갈도에 122mm 방사포 진지를 구축하고 연평도 북방 아리도에 고성능 영상감시장비를 추가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군은 북한이 갈도에서 연평도나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포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개인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 10∼40명 정도가 소규모로 무리를 지어 우리 군 최전방 감시초소(GP) 주변에서 다양한 형태의 국지 도발 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비무장지대(DMZ)에서의 포격 및 지뢰 도발은 북한이 이미 다 쓴 카드”라며 “우리 군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은밀히 GP에 침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6개 면 도배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직접 참관했으며 발사도 직접 지시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이 대내용 매체까지 동원해 주민들에게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이 김정은의 업적임을 강조해 체제 결속에 이용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또 김정은이 발사 하루 전인 6일 국가우주개발국의 보고서에 직접 서명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승인하는 모습도 내보냈다. 지난달 당 군수공업부의 4차 핵실험 승인과 똑같은 형식이다. 북한 당국이 실험에 성공했다고 판단한 뒤에 서명 장면을 선전용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방송들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일 9시간 동안 20차례에 걸쳐 발사를 알리는 보도를 재방송하기도 했다. 8일자 북한 노동신문은 6개 면 전체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선전에 할애했다. 1∼3면에는 김정은이 집무실에서 발사를 직접 승인하는 모습, 발사 참관 장면, 관계자들과의 기념 촬영 사진까지 내보냈다. 한편 노동신문이 보도한 평양시의 장거리 미사일 군민 경축대회 기사에선 이영길 북한군 총참모장이 빠져 눈길을 끌었다. 북한군 수뇌부 3인방 중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참석한 반면 이영길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 대신 박영식 뒤에 대장 계급 차림의 이명수가 소개됐다. 이에 따라 총참모장이 이영길에서 이명수로 교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손효주 hjson@donga.com·윤완준 기자}

북한이 7일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쏴 올린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는 2012년 12월 발사한 은하 3호의 ‘복사판’이라고 군 당국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군 당국자는 위성 발사로 위장한 북한 장거리 미사일을 두고 “야누스의 얼굴을 지닌 무기 체계”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의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기술을 더 안정화하고 정교화하는 데 ‘다걸기(올인)’하면서도 ‘평화적 우주 개발’로 위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상 은하 3호 재발사, ICBM 기술 고도화 국방과학연구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의 장거리 미사일은 외형과 비행 궤도, 추진체 낙하지점 등 모든 면에서 은하 3호와 거의 동일하다. 은하 3호의 추진력은 120t으로 1단 추진체는 노동미사일의 엔진 4개를 하나로 연결하는 ‘클러스터링’ 기법으로 만들었다. 군 당국은 1∼3단 추진체와 페어링(위성보호덮개) 등이 정상적으로 분리돼 북한이 예고한 지역에 떨어졌고 탑재체(광명성 4호)도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탑재체는 하루 4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고 있으나 지상과의 교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2012년에 이어 두 번 연속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만큼 자세제어 장치나 단 분리 장치 등 관련 기술이 성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우주공간으로 나갔던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고열(섭씨 6000∼8000도)과 충격을 버티도록 설계하는 ICBM의 핵심 기술인 재진입체(RV)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은 평가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탑재체(광명성 4호 위성)의 무게는 다소 증가했다”며 “이번 장거리 미사일(광명성호)과 은하 3호 모두 탑재 중량은 약 200∼250kg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8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광명성 4호의 무게가 광명성 3호(100kg)의 두 배가량인 200kg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군 당국은 현재 탑재체와 3단 추진체가 지구 궤도를 돌고 있으며 3단 추진체는 궤도를 이탈할 것으로 전망했다. 1단 추진체가 분리 직후 공중 폭발한 것은 한국 정부의 회수를 막기 위한 것으로 군은 추정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의 몸체에 ‘광명성’이라고 쓴 것은 이번 발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광명성절) 축하용 ‘축포’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함, 북 미사일 제대로 추적했나 해군 이지스함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비행 궤적을 동창리로부터 790km 떨어진 상공에서 놓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지스함 탐지 레이더의 최대 감시거리가 1000km인 만큼 탐지 작전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얘기다. 군은 이지스함 레이더가 1, 2단 추진체보다는 탑재물이 실린 3단 추진체를 집중적으로 추적하도록 2014년에 개량됐기 때문이라며 정상 작동했다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3단 추진체 크기가 작아 반사 면적이 작다 보니 레이더가 최대 거리만큼 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북 간 미사일 기술 격차 한국은 두 차례에 걸친 실패 끝에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다. 앞으로 1500kg의 중대형 위성을 우주로 올릴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KSLV-Ⅱ)’를 2020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200∼250kg의 탑재체를 우주로 올릴 수 있는 북한이 기술적으로 4년 정도 앞선 상황이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연료는 암모니아와 유사한 ‘하이드라진’을 사용하며, 우주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산화제’로 독성이 강한 적연질산을 사용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한국형 로켓은 등유의 일종인 ‘케로신’을 연료로, 영하 183도의 ‘액체산소’를 산화제로 이용한다. 발사 직전에 두 시간에 걸쳐 주입해야 하므로 무기로 활용하기 어렵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