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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에 대한 기대감이 올스타 팬 투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7일 발표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의 1차 중간집계 결과 LG가 서군(KIA·LG·한화·넥센·NC)의 11개 포지션을 싹쓸이했다. LG 봉중근은 올해 신설된 구원투수 부문에서 43만9413표를 받아 서군 1위(전체 3위)에 올랐다. 2위인 넥센 손승락(14만4627표)과는 30만 표 가까운 압도적인 차이다. 지난해에는 롯데가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 팬 투표에서 동군 10개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해 ‘투표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나왔었다. 2012시즌 LG는 이병규와 이진영(이상 외야수), 박용택(지명타자)만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 시즌에는 중간집계 결과 11개 부문을 휩쓸며 지난해 롯데에 이어 최고 인기 구단이 됐다. 올스타 팬 투표 전체 1위는 동군(삼성·SK·롯데·두산) 구원투수 후보로 나선 삼성 오승환(49만4051표)이 차지했다. 2위는 동군 3루수 부문의 SK 최정(44만5375표)에게 돌아갔다. 올스타 팬 투표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3’에서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마이애미가 미국프로농구(NBA)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는 14일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4차전에서 샌안토니오를 109-93으로 꺾었다. 마이애미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치른 뒤 6, 7차전을 안방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채 열린 12일 3차전에서 샌안토니오가 마이애미에 36점 차 대승을 거두며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빅3’를 앞세워 곧바로 설욕전에 성공했다. 마이애미의 르브론 제임스(33점, 10리바운드, 4도움)와 드웨인 웨이드(32점, 6리바운드, 4도움, 6가로채기), 크리스 보시(20점, 13리바운드)가 85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샌안토니오는 3점 슛 16개를 성공시켰던 3차전과 마찬가지로 50%의 고감도 3점 슛 성공률을 보였지만 정작 성공시킨 것은 3차전의 절반인 8개에 그쳤다. 18개로 마이애미(9개)에 비해 2배나 많은 실책을 저지른 것도 뼈아팠다. 샌안토니오는 에이스 팀 덩컨(20점, 5리바운드)과 토니 파커(15점, 9도움)가 그나마 제몫을 해 준 것에 위안을 삼았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정확히 8년 전 오늘, 이제는 이곳에 없는 최희섭이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리는 빈 스컬리 캐스터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를 중계 방송하면서 류현진의 선배 ‘빅초이’를 추억했다. 2005년 6월 13일 다저스의 최희섭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렸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사상 최초였다. 8년 전 짜릿했던 불방망이의 기억이 되살아난 걸까. KIA의 최희섭은 13일 광주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2회말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 선발 이태양의 바깥쪽 공을 힘껏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8일 넥센전 이후 5일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린 최희섭은 2010시즌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의 백미는 최희섭의 생애 첫 끝내기 안타였다. 7-2로 앞선 9회초 무사만루에 마운드에 오른 KIA 앤서니가 5점(자책점 2점)을 내주는 ‘불쇼’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최희섭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최희섭은 9회말 2사 1루에서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로 결승타점을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8년 전 3연타석 홈런 못지않게 짜릿한 순간이었다. 대전에서는 LG가 ‘신바람 야구’를 이어갔다. 3-0으로 앞선 LG는 9회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추가해 한화를 6-1로 제압했다. LG는 6월 들어 치른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탔다. 2위 넥센과의 승차도 3.5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연장 11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에 4연패를 안겼다. 넥센에 4-3으로 승리한 롯데는 3연승했다. 지난 경기에서 6연패 탈출에 성공한 두산은 SK를 8-3으로 꺾고 확실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추락했던 KIA가 4연승을 달렸다. KIA와 함께 낙하했던 두산은 6연패를 끊었다. 중위권 순위 싸움이 더 볼만해졌다. KIA가 12일 광주 안방경기에서 NC를 2-1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KIA의 4연승은 4월 초반 5연승 이후 최다 연승이다. 지난달 초반까지 선두를 질주했던 KIA는 7일 넥센에 대패하면서 6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KIA는 4위 롯데와 승차 없는 5위를 유지했다. KIA는 0-0으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4번 타자 나지완이 NC 선발 아담의 2구째 시속 123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KIA는 8회 2사 2루에서 김주찬이 적시타를 터뜨려 추가점을 올렸다. KIA 선발 소사는 지난해 한국 무대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8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다승 공동 선두(7승 3패)에 올랐다. 8일 넥센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연승의 시작을 이끌었던 김주찬은 쐐기 타점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KIA에 이어 2위를 달리다 동반 추락했던 두산은 잠실에서 에이스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2-1로 눌렀다. 수요일 경기 9전 전패에서도 탈출했다. 두산은 5회말 최준석 손시헌 이종욱의 잇단 2루타 3개로 2점을 뽑았다. 니퍼트는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6승(3패)째를 챙겼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8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잘 막고도 완투패를 당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넥센을 6-3으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넥센은 17일 동안 유지하던 선두(공동 1위 포함)에서 내려와 2위가 됐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3-3으로 맞선 4회 2사 만루에서 강판된 뒤 벤치로 돌아오면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공을 던져 올 시즌 네 번째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심판진은 판정 불만의 표시라고 해석했고 김병현은 “아무 이유 없이 던졌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LG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국(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3위)은 8월 1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7회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조별예선에서 C조에 배정됐다. C조는 한국을 포함해 우승 후보로 꼽히는 중국(11위)과 이란(20위), 동남아 지역 예선 통과국 한 팀으로 구성됐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서 FIBA 랭킹 상위 3개국이 모두 C조에 모였다. 중국 대표팀은 강력한 센터진을 자랑한다. 레바논의 로니 세이컬리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NBA에 진출했던 왕즈즈(36·216cm)가 아직 건재하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한 그는 7일 호주(10위)와의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가장 많은 17득점으로 중국의 61-55 승리를 이끌었다. 체력이 문제지만 백업으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선발로는 ‘제2의 야오밍’으로 불리는 왕저린(19·214cm)이 최장신 리무하오(22·219cm)와 함께 트윈 센터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5월 열린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결승에서 한국에 패했지만 당시 중국 팀의 전력은 1.5군도 되지 않았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NBA 출신 포워드 이젠롄(26·213cm)과 가드 쑨웨(28·206cm)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높이에서는 이란도 중국 못지않다. 현재 NBA에서 활약하는 하메드 하다디(28·218cm)는 올 시즌 멤피스에서 피닉스로 옮긴 뒤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가 1.8개에서 5.1개로 향상됐다. 하지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확률은 적다. 중국과 이란에 지더라도 조 3위만 확보하면 2차 조별리그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조별리그(16개국 4개 조)에서 3위 안에 든 12개국은 2개 조로 나뉘어 2차 조별리그를 치른다. 여기서 4위 안에 든 8개국이 최종 8강 토너먼트로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중국이나 이란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2014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통산 네 번째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마산고를 4-1로 눌렀다. 1980년 창단한 덕수고는 1994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차지한 데 이어 이듬해 다시 정상에 오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덕수고의 세 번째 우승은 9년 만인 2004년에 찾아왔다. 프로야구 두산 민병헌, 넥센 김민성 등이 당시의 주역이었다. 이후 고교야구 강자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면서도 좀처럼 황금사자기를 탈환하지 못하던 덕수고는 세 번째 우승 때처럼 다시 9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덕수고는 대회 통산 우승에서 신일(8회)-경남(6회)-광주일고(5회)에 이은 공동 4위(경북고·선린정보고)가 됐다. 지난해 천안 북일고에 이어 올해 덕수고가 우승하면서 황금사자기는 2007년부터 서울과 지역 팀이 번갈아 정상에 오르는 우승 방정식을 이어갔다. 올 주말리그 전반기 서울권A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한 덕수고는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다. 반면 마산고는 경상권B에서 3승 3패로 4위를 차지해 힘들게 황금사자기 티켓을 얻었다. 하지만 마산고는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매 경기 이변을 일으켰고 1997년 이후 첫 준결승 진출, 1995년 이후 첫 결승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1995년 황금사자기 결승의 마산고 상대가 바로 덕수고였다. 덕수고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이날 결승은 후반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마산고의 짜임새 있는 전력에 덕수고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선취점도 마산고의 몫이었다. 1회초 상대 실책 2개와 야수 선택을 묶어 안타와 4사구 하나 없이 득점에 성공한 것. 반격에 나선 덕수고는 4회말 몸에 맞는 공 2개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1-1로 맞선 8회에 갈렸다. 덕수고는 1사 만루에서 4회 희생플라이를 때렸던 나세원이 깨끗한 오른쪽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마산고는 9회초 두 번째 투수 류재인의 폭투와 수비 실책 등으로 2점을 더 내주며 아쉬운 눈물을 삼켰다. 덕수고 에이스 한주성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동점타와 결승타를 때린 나세원은 수훈상을 받았다. 창원=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어깨를 펴고 환하게 웃는 덕수고 투수 한주성(18·사진)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한주성은 8일 제67회 황금사자기 준결승에서 경기고를 상대로 완투승을 거두고 덕수고를 결승에 올렸다. 9이닝 동안 안타를 4개만 내주고 2실점. 삼진은 11개나 솎아냈다. 마산고와의 결승전이 열린 9일 한주성은 1-1로 맞선 4회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공을 119개나 던졌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볼 끝은 살아있었다. 한주성의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마산고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위기 상황이라 긴장했는데 두 명 모두 삼진을 잡을 줄은 몰랐어요. 위기 상황을 넘기고 나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결승전에서 위기의 덕수고를 구원한 한주성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건 당연했다. 한주성은 결승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덕수고가 치른 황금사자기 5경기에 모두 출전한 한주성은 1일 북일고와의 8강전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감독님이 고교야구에서는 변화구 제구력만 뒷받침되면 절대 지지 않는다고 하셔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갈고닦았습니다. 준결승부터 슬라이더 제구가 잘됐고 각도도 좋았는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한주성은 “프로야구 삼성의 오승환처럼 직구 구위만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후반기에는 더 튼튼한 어깨로 타자들과 정면승부해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창원=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참 기구한 운명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소년 가장’의 숙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하는 바람에 다저스의 추락을 막아야 하는 임무를 류현진이 모두 짊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커쇼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았지만 안타 7개, 볼넷 3개,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커쇼가 못 던졌다기보다는 다저스의 물방망이와 허약한 불펜이 문제였다. 이날 다저스의 타선은 5안타로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지난달 21일 완투로 5번째 승리를 챙긴 커쇼는 이후 3경기에서 20이닝 동안 10실점으로 2패만을 기록했다. 이날 2-6으로 패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 류현진은 8일 애틀랜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으로 다저스와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무패로 앞서 있다. 류현진도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소인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패전은 면했지만 볼넷을 5개나 내주며 고전했다. 이래저래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류현진에게는 낯설지 않다. 오히려 데자뷔처럼 느껴질 수 있다. 류현진은 한화 시절 7시즌 동안 탈삼진 타이틀을 5번이나 거머쥐었지만 한화는 최근 4년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에서 류현진은 타선과 불펜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어 매번 완투에 가까운 투구를 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항상 눈부신 피칭으로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소년 가장’이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8일 상대할 애틀랜타의 선발은 지난달 18일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긴 폴 마홀름이다. 마홀름은 류현진과 비슷한 스타일의 투수다. 속구를 기본으로 투구 수의 절반은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구사한다. 애틀랜타의 2선발로 7승 4패를 기록 중인 마홀름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패로 상승세다. 하지만 마홀름은 방문경기 평균자책이 5.36으로 안방(1.64)에서보다 크게 떨어진다. 다저스의 허약한 불펜을 감안할 때 류현진이 8일 경기에서 7승째를 챙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7이닝 이상은 버텨야 한다. 국내에서 단련된 ‘소년 가장’의 모습이 다시 필요할 때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사진)가 최근 1년 사이 운동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 “2012년 6월 1일부터 올해 6월 1일까지 12개월 동안 7810만 달러(약 872억 원)를 번 우즈가 전 세계 운동선수 가운데 최고 수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포브스가 집계한 이 조사에서 2001년부터 1위를 놓치지 않다가 지난해 수입이 5940만 달러(약 663억 원)에 그치며 처음으로 3위로 밀려났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미국의 권투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8500만 달러(약 949억 원)로 1위에 올랐고, 필리핀의 권투 영웅 매니 파키아오가 6200만 달러(약 693억 원)로 2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올해 상금으로 1310만 달러, 광고 등 각종 후원금으로 6500만 달러를 벌어들여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우즈 다음으로는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스위스의 로저 페데러가 7150만 달러(약 799억 원)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6190만 달러(약 691억 원)를 벌어들인 미국의 프로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차지했다. 러시아의 미녀 테니스 선수 마리야 샤라포바는 2900만 달러(약 324억 원)로 여자 선수 중 가장 높은 22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메이웨더는 3400만 달러(약 380억 원)로 파키아오와 함께 공동 14위로 밀려났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야구공은 둥글다. 야구공을 맞혀야 하는 방망이도 둥글다. 그래서 야구는 인생처럼 알 수 없다고들 한다. 손민한(38·NC·사진)의 야구 인생도 그러했다. 2011년 소속팀이던 롯데에서 방출됐던 그가 1407일 만에 다시 승리를 맛보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손민한은 1997년에 프로에 입문해 15년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01시즌엔 15승(6패)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고 2005시즌 18승(7패), 평균자책 2.46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어깨 부상으로 내리막을 걷다 2011년 롯데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 당시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6대 회장을 맡고 있던 손민한의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그는 전임 사무총장과 선수협 기금을 횡령, 배임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지만 손민한은 선수협과의 갈등으로 현역 복귀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 올해 4월 선수협이 그를 용서하기로 하면서 손민한은 신고선수로 신생 구단 NC에 입단할 수 있었다. 손민한은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2008년 8월 27일 삼성전에 등판한 이후 1378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지만 베테랑의 어깨는 녹슬지 않았다. 손민한은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SK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8세의 나이에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고 포크볼과 체인지업 등 6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NC는 1-1로 맞선 5회 나성범이 균형을 깨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대선배에게 승리투수 조건을 선사했다. 이어 6회에는 NC의 4번 타자 이호준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호준은 7회에도 2사 만루에서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손민한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한 NC는 SK를 11-5로 꺾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손민한은 “다시 유니폼을 입게 도와준 팬들과 구단에 감사하다”며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그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LG 박용택은 5일 만에 다시 만루포를 터뜨렸다. 3회 선제 만루홈런으로 앞선 LG가 두산을 5-3으로 제압했다. 사직에선 롯데가 KIA를 6-3으로 꺾고 3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다툼 중인 넥센과 삼성은 연장에서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몸이 진화하고 있다.” ‘리틀 쿠바’로 불린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후배 최정(26·SK·사진)에 대한 평가다. 시간이 갈수록 최정의 몸이 야구에 최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이 2005년 KIA에서 SK로 이적했을 때 최정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SK 유니폼을 처음 입었다.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바로 옆에서 최정의 성장을 지켜본 박 위원은 “처음 입단했을 때보다 근육량이 계속 늘고 있다. 더이상 소년의 몸이 아니다”고 말했다.○ 천재에서 소년장사로 유신고 시절 최정은 ‘천재’ 소리를 들었다. 투수와 3루수를 번갈아 본 그는 최고 구속 149km에 타율 0.469를 기록했다. 2004년 고교야구 최고 타율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은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계약금 3억 원에 SK에 1차 지명된 최정은 이듬해인 2006년 홈런 12개를 쏘아 올렸다. 당시 그의 나이는 19세. 그때부터 그는 ‘소년장사’로 불렸다. 10대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건 김재현(전 SK),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에 이어 최정이 역대 4번째다. 그 뒤에도 최정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는 3할 타율에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홈런 26개(2위), 도루 20개로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천하장사로 진화 중 “최정이 원래 슬로 스타터인데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잘하고 있다. 홈런은 무조건 30개 이상, 35개까지 가능해 보인다. 도루도 20개 이상 할 것 같다.” 박 위원은 올 시즌 최정이 자신의 최고 성적을 모두 갈아 치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정은 3일까지 홈런(13개)과 타점(42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율(0.335)도 2위에 올라 타격 3관왕이 가시권에 있다. 최정은 완벽한 타격 폼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타격 균형이 무너질까 봐 타격 폼을 쉽게 고치려 하지 않는 대부분의 타자와는 다르다. 수많은 시도를 통해 최정은 자신만의 타격 폼을 완성시키고 있다. 올 시즌에는 스윙 각도가 아래서 위로 조금 높아지면서 홈런 페이스가 빨라졌다. ‘밀당’(밀고 당기기) 기술도 향상됐다. 4월 한화와의 3연전에서 터뜨린 두 번의 만루홈런이 백미였다. 당시 1차전에서 임기영의 공을 잡아당겨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이틀 뒤 만루찬스에서는 밀어치기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그의 진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막내 NC가 5월에 훌쩍 컸다. NC는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매운맛을 보여줬다. 이전까지 한화에 상대 전적 1승 5패로 열세였던 NC는 이날 한화를 7-2로 꺾었다. 4월에 4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NC는 5월에 12승 1무 10패(0.545)로 5할 승률을 뛰어넘었다. 5월 승률로 따지면 공동 1위 넥센과 삼성(0.682), 3위 롯데(0.591)에 이어 4위 성적이다. 반면 한화는 9승 15패로 두산과 함께 5월 최다패를 기록했다.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선 4회초 NC 중심타선이 기회를 잡았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나성범이 이호준의 땅볼로 2루 득점권까지 진루했다. 곧이어 5번 타자 조영훈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나성범이 처음으로 홈을 밟았다. NC는 5회 9번 타자 김태군과 2번 모창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고, 6회와 7회에도 각각 2점씩을 더 뽑으며 한화 선발 이브랜드를 무너뜨렸다. LG도 나흘을 쉬고 나온 KIA에 쓴맛을 느끼게 했다. 2회초 LG는 4번 타자 정의윤의 선취 솔로포로 앞서 나갔다. 1-1로 팽팽하던 6회 LG 주장 이병규의 큼지막한 우중간 적시 3루타가 균형을 깼다. 7회는 LG 타선의 ‘쇼타임’이었다. LG는 박용택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9명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며 KIA에 11-2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두산을 10-3으로 꺾고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이성열은 시즌 12호포를 터뜨리며 홈런 선두 SK 최정(13개)을 바짝 뒤쫓았다. 대구에선 롯데가 삼성을 10-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수많은 기록을 꿰고 있는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지적 유희를 선사할 한국야구학회(SKBR)가 출범한다. 한국야구학회는 6월 1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제1회 한국야구연구학회 학술대회 및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초대 회장은 야구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뇌과학자, 정재승 KAIST 교수(41·사진)가 맡았다. 정 교수는 ‘프로야구 원년 백인천 이후 왜 4할 타자가 멸종했을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집한 시민 58명과 ‘백인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우리나라에 야구 ‘덕후(일본어 오타쿠·한 분야에 전문가 이상으로 빠져든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이분들 덕분에 프로야구 30년에 관한 기록들을 가질 수 있었다. 그걸 계기로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남들과 공유하고 학문적으로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리틀야구단 출신인 정 교수는 어린 시절 롯데 김용희, 최동원의 광팬이었다. 대학 시절까지 거의 모든 프로야구 중계를 챙겨 볼 정도였다. 뇌과학자답게 그는 “선수들 간의 심리전에 눈길이 간다”고 했다. “가령 투수가 안타를 맞을 때 타자와 눈을 맞춘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아이콘택트와 몸동작으로 상대를 속이고 파악하는 현상도 나같이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에게는 흥미로운 연구 주제다.” 정 교수는 한국야구학회가 학자들만의 모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구팬들이 나름의 데이터와 논리를 가지고 조금 더 분석적으로 야구를 즐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미국 프로야구 신시내티의 추신수가 친정팀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28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16일 마이애미와의 경기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이로써 추신수는 2011년을 제외한 2008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6위로 뛰어오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번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던 추신수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2-2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려 결승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클리블랜드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보내기 번트로 3루를 밟았다. 이어 신시내티 조이 보토가 결승 투런 홈런으로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신시내티는 클리블랜드를 4-2로 꺾었다. 8일 만에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되찾은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90으로 끌어올렸고 출루율도 0.442로 조금 올랐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내려갔던 LG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LG는 4월 30일부터 신생구단 NC에 3연전 싹쓸이 패를 당한 뒤 5월에만 4연패를 두 번이나 당했다. 김기태 LG 감독은 “마이너스 5(승수보다 패수가 5경기 더 많은 상태)까지 괜찮다”고 했지만 21일 LG는 15승 21패로 ‘마이너스 6’을 찍었다. 바닥까지 내려간 LG는 그 뒤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LG의 반등을 위해 허벅지에 잔뜩 힘을 준 건 외국인 투수 리즈였다. 한국 프로야구 3년 차인 리즈는 22일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9-1 대승을 이끌며 첫 완투승을 거뒀다. 리그 선두를 달리던 삼성의 5연승을 가로막은 LG는 이후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5할 승률에 ‘마이너스 3’으로 다가선 LG는 28일부터 꼴찌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LG는 22일 터닝포인트 역할을 한 리즈를 선발로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강속구 투수 바티스타를 내세워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LG는 한화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으로 앞서고 있다. 나흘간의 휴식기를 마친 두산(3위)은 롯데(5위)와 방문경기에 나선다. 두산은 팀 타율 0.289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투수진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5월에만 무려 136실점. 평균자책은 6.66으로 최하위다. 휴식기 동안 마운드 운영 방안을 전면 재검토한 두산은 올 시즌 2승 1세이브 평균자책 2.40을 기록 중인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롯데는 팀 타율 0.253, 팀 득점권 타율 0.236으로 모두 꼴찌다. 롯데는 26일 외야수 김문호가 발목 인대 파열로 이탈해 전력이 더욱 약화됐다. 상대 전적은 2승 1무로 두산이 앞서 있다. LG와 함께 공동 6위인 SK는 안방 인천에서 삼성(2위)과 맞붙는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한 SK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27일 올 시즌 처음으로 ‘안방마님’ 박경완을 1군에 불러들였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은 군산상고다. 군산상고는 1972년 7월 20일자 동아일보 1면을 장식했다. 당시 군산상고는 제2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부산고와 만나 9회말 극적인 대역전극을 펼쳤다. 1-4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5-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군산상고는 그때부터 ‘역전의 명수’로 불렸다.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한 탓일까. 군산상고는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는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7일 성남고와의 1회전에서 8-3 역전승을 거뒀던 군산상고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의 2회전에서 0-2로 져 탈락했다. 이날 군산상고에는 역전의 기회가 있었다. 0-2로 뒤져 있던 8회말 상대 인천고 선발 김승환이 투구 수 100개를 넘기면서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군산상고는 세 타자가 내리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5번 홍정준과 6번 김경철이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며 단 한 점도 빼내지 못했다. 반면 인천고는 5회초 1사 3루에서 군산상고 선발 조현명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정동욱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정동욱은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두 번째 득점의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들의 연이은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정동욱은 2사 3루에서 1번 타자 신민재의 투수 앞 땅볼을 군산상고의 두 번째 투수 이윤후가 1루에 악송구할 때 홈을 파고들어 추가 득점했다. 인천고 선발 김승환은 141개 공을 던지며 완봉승을 거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마산고는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른 부산공고를 상대로 7회말 1사 만루에서 4번 류승찬의 희생플라이와 5번 김민수, 6번 신용수의 연속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부산공고를 4-0으로 꺾고 8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마산고는 인천고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창원=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선배들한테 혼날까 봐 엄청 무서웠어요.” 인천고 김승환(18·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사고를 쳤다. 당시 1학년이던 김승환은 마산고와의 1회전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3-3으로 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승환은 9회말 1사 1루에서 마산고 천정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김승환은 말 그대로 ‘멘붕’이었다. 하지만 김승환은 선발 자리를 꿰차고 다시 황금사자기에 나왔다. 김승환은 “고개도 못 들 정도로 너무 미안했는데 그럴 때마다 선배들이 괜찮다고 어깨를 두드려 줬다. 그 덕에 지금도 자신 있게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악몽을 떨쳐낸 김승환은 제67회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유신고를 상대로 7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26일에는 군산상고를 상대로 완봉승까지 거뒀다. 공교롭게도 8강 상대는 김승환에게 악몽을 남긴 마산고다. 김승환은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퍼펙트게임으로 마산고에 설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나성범(24·NC)이 0.1t이라고?’ 평소 프로야구 경기를 즐겨 보는 팬들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보이는 나성범은 꽤나 날씬하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간한 가이드북에 따르면 나성범의 신체 조건은 183cm에 96kg. 하지만 현재 그의 몸무게는 정확히 100.9kg이다. 키가 같은 삼성 이승엽보다 14kg 가까이 많이 나가지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비밀은 나성범의 근육량에 숨어 있다. 단백질로 구성된 근육은 같은 부피의 지방에 비해 무겁다. 밀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많을수록 같은 몸무게라도 더 날씬해 보인다. NC에 따르면 나성범의 체중 대비 근육량은 52.3kg. 몸무게의 절반 이상이 근육인 것이다. 같은 키의 일반인 표준 근육량은 31.7∼38.7kg인 것을 감안하면 나성범은 근육으로 똘똘 뭉쳐 있는 셈이다. 반면 그의 체지방량은 12.4kg에 불과하다. 나성범은 대학시절에도 근육질 몸매를 뽐냈지만 몸무게가 100kg을 넘지는 않았다. 95∼96kg을 유지하던 몸무게가 늘어난 건 프로에 와서다. 비시즌 기간 고된 웨이트트레이닝을 견뎌 내면서 자연스레 몸무게가 5kg 이상 늘었다. 나성범은 “시즌 중에는 웨이트 훈련을 병행하기 힘들지만 비시즌에는 열심히 하는 편이다. 근육량이 늘면서 확실히 스윙 속도가 빨라지고 장타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성범의 근육은 그의 타격 폼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나성범은 제자리에서 팽이처럼 강한 몸통 회전을 일으켜 공을 때린다.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인 ‘테드 윌리엄스식 타격’이다. 로테이셔녈 히팅(Rotational Hitting)으로 불리는 이 타격법은 강하고 빠른 엉덩이 회전을 바탕으로 한다.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만든 강한 하체와 엉덩이 근육이 나성범의 타격에 윤활유가 되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한 신시내티의 추신수도 같은 타격 폼을 갖고 있다. 규정타석(소속팀 경기 수×3.1)을 채우지 못했지만 나성범은 21일 기준으로 13경기에 나와 타율 0.327, 장타율 0.582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웠을 경우 각각 12위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프로농구에서는 2011∼2012시즌 인삼공사의 오세근(26·200cm)이 남다른 근육량을 바탕으로 ‘괴물 신인’으로 거듭났다. 오세근은 프로무대에서 외국인 빅맨들과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키웠다. 몸무게 105kg인 그의 근육량은 56kg. 나성범과 마찬가지로 체중의 절반 이상이 근육이다. 근육량이 60kg 안팎인 100kg급 엘리트 유도 선수와 맞먹는 수준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올 시즌은 홀수인 9구단 체제라 경기가 열리는 날에도 한 팀은 쉬어야 한다. 3일 또는 4일의 휴식은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현재까지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인다. 강한 팀은 이겼고 약한 팀은 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4강(삼성 넥센 두산 KIA)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승리했다. 반면 NC와 LG는 두 차례 쉬고 난 뒤 모두 졌고, 한화와 SK는 1승 1패, 롯데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흘을 푹 쉰 넥센이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두산을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21일 잠실에서 올 시즌 3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하는 등 17안타를 퍼부으며 15-7로 이겼다. 1회초 두산 선발 김상현을 상대로 3점을 선취한 넥센은 6-4로 앞선 5회 대거 8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의 5번째 투수 윤명준은 5회 1사 상황에서 넥센 유한준과 김민성에게 잇달아 고의성 짙은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벤치 클리어링도 벌어졌다. 두산 마운드는 주말 한화와의 3연전서 27점을 허용한 데 이어 이날도 15점이나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LG에 8-4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7위 이하 3팀(LG 한화 NC)을 상대로 올 시즌 전승(11승)을 거두고 있다. 1-3으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로드리게스에 이어 등판한 삼성의 차우찬은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3과 3분의 1이닝 동안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4회말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광주에서 한화를 8-2로 누르고 3위를 탈환했다. 최근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던 KIA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 2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5승째를 신고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역대 10번째로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SK는 문학에서 NC를 6-2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100kg의 거구 김태균(31·한화)이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을까. 김태균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빠른 발’을 과시했다. 4-3으로 앞선 5회말 2사 김태균은 두산 선발 노경은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다음 타자 김경언이 좌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리자 김태균의 전력질주가 시작됐다. 1루 주자 김태균은 2루와 3루를 차례로 밟고 홈 베이스로 내달렸다. 그 사이 좌익수의 송구를 받은 두산 포수 양의지가 태그를 시도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글러브보다 김태균의 엉덩이가 더 빨랐다. 한화는 김태균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두산을 5-4로 꺾고 9개 구단 중에 마지막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루와 루 사이의 직선거리는 90피트(27.432m). 김태균은 1루에서 홈까지 82.296m을 12초 만에 달렸다. 1루에서의 리드 거리는 빼야겠지만 주로가 직선이 아닌 것도 감안해야 한다. 이 정도면 김태균은 100m를 14초대에 주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