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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이브(IVE)가 최근 공개한 새 앨범 예고 영상을 두고 일본 일부에서 ‘반일’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지난 8일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네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시크릿(IVE SECRET)’ 트레일러가 ‘반일’ 의도를 담았다는 주장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공개일·의상·종이학 장면 두고 논란 제기이번 트레일러는 ‘이블 큐피드(Evil Cupid)’ 콘셉트로, 사랑스럽고 밝은 큐피드 이미지를 뒤집는 연출을 담았다. 그러나 일부 일본 누리꾼과 혐한 성향 유튜버들은 영상이 반일 감정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영상 공개일이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하루 전이라는 점, 일본인 멤버 레이가 ‘I’m sorry’ 문구가 적힌 의상을 입은 점, 일본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종이학을 태우는 장면 등을 문제 삼았다. 특히 일본인 멤버의 의상에 대해선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 이미지를 연상시키려는 연출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감독, “종이학은 사랑의 상징…다른 의미 없다”이에 대해 한국 누리꾼들은 종이학이 한국에서 사랑을 뜻하며, ‘I’m sorry’는 캐나다 출신 포토그래퍼 페트라 콜린스가 론칭한 패션 브랜드명일 뿐이라고 반박했다.트레일러를 연출한 감독은 SNS에서 “연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종이학을 태우는 장면을 넣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안락한 삶/ 이서현 지음/ 312쪽·17000원·열림원안락사가 제도화된 사회, AI로 죽음을 평가받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민간 안락사 기업의 직원 ‘미래’ 앞에 치명적인 희귀병을 앓는 이복동생 ‘영원’이 고객으로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이 소설은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 선택을 지켜보는 사람, 남겨진 이의 용서,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죽음을 허락하는 일은 인간적인가?”라는 질문에, 이 책은 제도나 논리 대신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응답한다. 죽음을 기술이 결정할 수 있는 사회에서 오히려 더 인간적인 선택을 고민한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때도 현실에서 살짝 발을 떼고 있는 듯한, 특유의 명랑한 분위기”라는 림 문학상 수상 당시의 평처럼, 작가 특유의 문장이 빛난다. 안락사라는 주제를 다루되, 그 안에서 복잡하게 얽힌 감정과 관계의 결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멈추지 못하는 뇌 / 조지프 제벨리 지음/ 344쪽·18500원·갤리온인간의 두뇌 속에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두 가지 엔진이 존재한다. 목표 지향적으로 과제를 수행해내는 집행 네트워크와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는 디폴트 네트워크다.영국의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강조하는 디폴트 네트워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진정한 휴식의 상태에서 극대화된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휴식이라고 부르는 활동,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보거나 수다를 떨거나 심지어 잠을 자는 동안에도 디폴트 네트워크가 작동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진정한 멈춤’을 찾아 이론과 경험적 여행을 떠난다. 평생 일만 하다 번아웃에 희생당한 아버지의 사연에서 출발해 자신도 번아웃에서 탈출한 개인적인 경험 등이 어우러지며 읽는 이들의 공감력을 키운다.◇한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1/ 이광희 지음·방상호 그림/ 144쪽·15000원·풀빛2025년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인류 역사 이래 전쟁은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 ‘한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는 기원전 페르시아 전쟁부터 칭기즈 칸의 정복 전쟁까지, 주요 전쟁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다. 우리나라도 분단 국가로서 전쟁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아 ‘전쟁’이라는 주제에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AI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전쟁 양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이 책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2500년이 넘는 전쟁 역사를 폭넓게 다룬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되새기며, 어린이들이 역사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타로카드 읽는 카페/ 문혜정 지음/ 384쪽·18000원·창비심리학을 공부하고 플로리스트로 활동한 저자의 이력이 녹아든 문장들은, 타로카드를 단순한 예언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로 풀어낸다.소설가의 꿈을 접고 타로 리더가 된 ‘신세련’. 그는 타인의 고민을 읽어주며 살아가지만, 정작 자신의 과거와는 아직 이별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알코올중독인 어머니, 어린 동생을 돌봐야 했던 가난한 성장기, 끊지 못한 옛 연인과의 인연. 이 모든 과거와 작별하려는 세련의 여정을 따라간다. 세련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동안 우리 자신의 아픔도 자연스럽게 읽히고 위로받는다.웹툰 작가 유진주와의 사랑은 그녀가 자기 자신과 화해하도록 돕는 감정의 전환점이 된다. 진주와의 관계 속에서 세련은 비로소 자신을 보듬기 시작한다. 타로 리더라는 직업을 통해 만나는 고객들의 사연은 독자에게도 거울처럼 비춰진다. 사랑과 용서, 성장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한 다정함으로 말을 건넨다.◇ 등교가 소원/ 이혜린 지음·불곰 그림/ 144쪽·13000원·다림강아지별로 긴 여행을 떠난 토리. 토리는 여왕님 앞에서 한 달만 주인 수아와 함께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그렇게 토리는 ‘하루’라는 이름으로 수아네 학교에 전학 가게 된다. 그렇다면 왜 토리는 단 한 달만 함께하기를 바랐을까? 토리는 자신이 아니어도 언젠가 이별을 겪게 될 수아가 슬픔을 받아들이고, 또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이 책을 읽으며 토리의 여정을 함께 응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을 주고받는 일에는 동물도 사람과 다르지 않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공감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도 이해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캐나다 황야에 고립된 39세 남성이 바위에 구조 신호를 남기고 연못물로 버티며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영국 BBC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멕리스 호수 인근에서 한 남성이 차량 고장으로 사고를 당해 고립됐다.■ 바위에 ‘HELP’, 바닥엔 ‘SOS’…구조 신호가 생명 구해가족이 귀가하지 않는 그를 실종 신고했고, 캐나다 퀘넬 구조대와 왕립기마경찰(RCMP)이 즉시 수색에 나섰다. 실종 9일째인 이달 8일 오후, 구조대는 그의 트럭을 발견했다.트럭 인근에는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만든 임시 거처가 있었고, 바위에는 흙으로 ‘HELP’라고 적혀 있었다. 땅바닥에도 ‘SOS’ 표시가 남아 있었다. 구조대는 이를 단서로 남성의 위치를 파악했다.■ “24시간만 늦었어도“…기적의 생존발견 당시 그는 부상을 입고 극도의 탈수 상태였다. 구조대에 따르면, 그는 연못에 고인 물을 마시고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섭취하며 버텼다.구조대 책임자는 “그는 서 있기도 힘든 상태였으며, 24시간만 늦었어도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구조에 참여한 관계자는 이번 수색을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 같은 작업이었다”고 평가했다.남성은 구조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달 전문점에서 주문한 죽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완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죽 단가 1만3500원”…배달 기사가 공개한 가게 내부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알바가 놀라서 찍은 죽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한 가게 내부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배달 전문 죽집이고, 죽 단가는 1만3500원”이라고 전했다.사진 속 선반에는 들깨버섯죽, 소고기죽, 버섯야채죽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레토르트 죽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일부는 쿠팡 상자에 담긴 채 쌓여 있었으며, 이 중 버섯야채죽은 14일 기준 포털 공식 쇼핑몰에서 10개입 2만48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메뉴별 다른 상호…‘샵 인 샵’ 영업 방식 추정A 씨는 “죽 전문 체인점이 아니라, 상호 여러 개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가게”라며 “배달 주문 시 가게명과 등록된 상호를 잘 확인하면 이런 곳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당 가게의 영업 방식이 ‘샵 인 샵(Shop in Shop)’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샵 인 샵은 한 매장에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취급하며, 메뉴별로 다른 상호를 사용하는 형태다.■ “전자레인지 대행업체냐”…불만 이어져누리꾼들은 “전자레인지 대행업체냐”, “그냥 사기 아닌가”, “이걸 식당이라 부를 수 있나” 등 비판 댓글을 쏟아냈다. “우리 동네도 간판 여러 개 달고 운영하는 곳이 있다”, “배달 전문 냉면집 픽업 갔다가 팩 고기 데워서 깨 뿌려주는 걸 보고 놀랐다”는 유사 경험담도 이어졌다.또한 “국밥류나 술집 안주도 식자재마트 제품을 데워서 판다”, “육개장 팩 쓰는 술집을 본 뒤로는 가지 않는다” 등 불만의 목소리도 잇따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인도의 한 노점에서 비닐로 포장된 식용유 봉지를 그대로 끓는 기름에 넣어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현지 매체들도 잇따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건강 위험을 경고하며 당국에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비닐째 끓는 기름에 넣어 튀김 조리6일(현지시간)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인도의 한 노점상이 식용유 봉지 5개를 비닐째 팔팔 끓는 기름에 던져 넣는 모습이 담겼다. 상인은 “기름이 뜨거우면 봉지가 바로 열린다”며, 열에 녹아 터진 봉지에서 기름이 흘러나오는 방식을 설명했다.이 기름은 인도의 대중 간식인 튀김 조리에 사용됐다. 튀김 가격은 개당 10루피(약 160원)였으며, 영상에는 상인이 맨손으로 반죽을 묻힌 빵조각을 기름에 넣는 장면도 잡혔다. 영상 속 문구에는 “배고프게 와서, 말문이 막혀 돌아가라”는 글귀가 달려 있었다.■ “플라스틱 맛 나는 기름” 비위생 논란이 영상을 본 이용자들은 “이제 기름은 플라스틱 맛이 날 것”이라며 비위생적인 조리 방식에 비판을 쏟아냈다. 다음날 인도 현지 매체 NDTV가 이를 보도하자 전문가들의 우려도 이어졌다.건강 코치 샤시 아이엔가는 X(옛 트위터)에 “기름에 붓는 ‘천재적’ 방법이라니, 자를 필요 없이 통째로 뜨거운 팬에 넣으면 된다. 그러나 녹은 플라스틱을 곁들인 엔진오일”이라고 비꼬았다. 또 의사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의사가 아니어도 이 행동이 극도로 해롭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끓는 기름 속 플라스틱이 다이옥신,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BPA) 등 독성 화학물질을 방출해 음식에 스며든다고 경고했다. 누리꾼들은 인도 식품안전기준청과 지방 당국에 즉각적인 단속을 요구했다.■ 연구 “플라스틱, 심혈관 질환 위험 높여”한편, 최근 중국 닝샤 의과대학 연구진은 ‘일회용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용기의 열 접촉 후 침출액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배달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울혈성 심부전 발병 위험이 최대 14% 높아질 수 있다. 울혈성 심부전은 심장의 혈액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신체 각 조직에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연구진은 플라스틱이 고온에 노출될 때 나오는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 내분비 교란 물질이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구독자 68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습습(본명 김채원)이 지난 5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올린 결혼식의 실제 비용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습습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신라호텔 결혼식, 하고 싶은 거 다 했더니 N억? 호텔웨딩 실제 비용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예식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구체적인 금액을 밝혀, 호텔웨딩을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에게 현실적인 정보를 전했다.■ 꽃 장식만 6100만 원…공간 꾸미기에 총 8860만 원 지출예식 장소는 유명 연예인과 재계 인사들이 결혼식을 올린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이었다. 그는 “메리어트 강남과 신라호텔 두 곳을 투어를 한 후 신라호텔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관료 자체는 비교적 비싸지 않다고 평했다. 그러나 공간을 결혼식장으로 꾸미는 데 필요한 각종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플라워 장식, 빔프로젝터, 커튼, 샹들리에, 웨딩 무대, 연주단, 웨딩케이크 등이 모두 별도 비용이다.꽃 장식은 기본 3000만 원대부터 시작해 평균 6000만~7000만 원, 많게는 1억 원까지 든다고 한다. 김습습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장소엔 꽃을 줄이고, 임팩트를 주고 싶은 곳에만 넣었다”며 6100만 원을 꽃 장식에 썼고, 커튼 등 공간 장식 추가 비용까지 합쳐 총 8860만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하객 433명 식대만 9000만 원…총 예식장 비용 약 2억 원식대는 1인당 20만 원부터 시작하며, 그는 프렌치 코스(20만 원)에 웨딩국수(1만 원)를 추가해 1인당 21만 원으로 진행했다. 하객은 총 433명으로, 샴페인 1병, 와인 64병, 음료 36개, 오렌지주스 5개를 더해 식대만 약 9000만 원이 나왔다. 예식장 사용료와 장식, 식대를 합친 금액은 1억9693만962원으로, 약 2억 원에 달했다.■ “드레스·답례품 포함 전체 결혼식 비용 3억 원”김습습은 “처음 견적보다 약 7000만 원이 초과됐다. 최소 비용으로 꽃 장식을 빼도 1억 중후반은 든다”며 “드레스·답례품 등을 포함해 결혼식 전체에 약 3억 원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랑이 아니라, 호텔 예식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다”, “추가 비용이 어느정도까지 드는지 감이 안 잡혔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세종의 한 고등학생이 무더위 속에서 현장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커피 50잔을 구입해 전달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난 겨울 시장 화재 당시의 은혜를 되갚고 싶다는 마음이 담겼다.■ 세종 고고생, 민생쿠폰으로 전한 겨울 화재 보답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A군은 지난 8일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쿠폰으로 결제한 커피 50잔을 세종북부소방서에 직접 전달했다. 그는 “부모님이 세종전통시장에서 장사하시는데, 지난 겨울 화재 때 소방관분들이 애써주신 것을 보고 꼭 보답하고 싶었다”며 “쿠폰을 이렇게 쓸 수 있어 더 뜻깊다”고 말했다.■ 소방대원, 무더위 속 큰 힘이 된 응원예상치 못한 선물에 소방대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힘이 난다고 전했다.김전수 세종북부소방서장은 “학생의 진심 어린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이웃과 함께하는 안전하고 따뜻한 소방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희극인 이수지가 자신의 부캐릭터 ‘햄부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속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 ‘루미’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이수지는 지난 12일 밤 유튜브 채널에 골든(Golden) 커버, 나 햄부기가 종결시킨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설명란에는 “내가 직접 녹음한 것, 들어보고 싱잉(노래)으로 덤벼”라는 문구를 남겼다.■ ‘루미’ 의상 입고 수준급 노래 실력 뽐내영상 속 이수지는 루미의 의상과 가발을 착용하고 등장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원작에서 루미가 어깨 문양을 가리는 장면은 ‘라면 국물 자국을 옷으로 가리는 설정’으로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플라잉요가를 하며 노래를 부르거나, 배를 드러낸 채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을 짓는 장면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루 만에 조회 수 70만 회 돌파이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70만 회를 돌파했다. 누리꾼들은 “외국인들이 보면 싸이가 이런 것도 하는 줄 알겠다”, “혼문 지키랬더니 혼밥 때렸다”, “햄문이 완성됐다” 등 유쾌한 반응을 남겼다.한편, 이수지의 부캐릭터 햄부기는 지난 7월 탄생했으며, Z세대 유행어 ‘섹시 푸드’를 기반으로 노래를 발표해 유튜브 조회 수 160만 회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여름철 사용이 늘어나는 모기기피제에서 알레르기 유발 성분과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됐다.■ 모기기피제 알레르기 성분 다수 검출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모기기피제 52건을 조사한 결과, 39건에서 제라니올·시트로넬올·리날룰 등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0.01% 이상 함유돼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성분들은 주로 향이 첨가된 제품에서 확인됐다.발암 가능 물질인 메틸유게놀도 일부 생활화학제품에서 4.0ppm 이하로 검출됐다. 의약외품의 허용 기준(10ppm)에는 못 미치지만, 생활화학제품에는 관리 기준이 없다.■ 구입 전 ‘의약외품’ 여부와 주요 성분 확인해야52건 가운데 의약외품으로 확인된 것은 28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공산품,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화장품으로 분류됐다. 분석한 패치형·밴드형 제품은 전부 의약외품이 아니었다. 대신 ‘방향제’나 ‘날벌레 기피제’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었다.의약외품은 성분 기준과 표시 의무가 엄격하지만, 생활화학제품이나 공산품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일정 농도 이상일 때만 표기하면 돼 정보 확인이 어렵다.연구원은 구입 시 제품 겉면의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기피 효과가 검증된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 △IR3535 △파라멘탄-3,8-디올(PMD) 등 주요 성분을 비교해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어린이용은 사용 연령·권장 부위 꼭 확인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특히 어린이용 제품은 사용 연령 제한과 권장 부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정지선 셰프가 중국판 ‘흑백요리사’를 보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중국판 흑백요리사, 캐릭터까지 베껴7일 정 셰프는 유튜브 채널에 ‘중국판 흑백요리사? 제가 나온다길래 봤습니다(with 철가방 요리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했던 임태훈 셰프와 중국 예능 프로그램 ‘이판펑션’을 시청했다.해당 프로그램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와 형식과 캐릭터 구성이 유사해 논란이 됐다. 출연자 등장 구도, 카메라 각도, 캐릭터 콘셉트까지 겹쳤고, 정 셰프의 명장면이었던 ‘바쓰’ 퍼포먼스도 재현됐다. ‘바쓰’는 맛탕과 비슷한 중국 음식이다.정 셰프는 “믿고 싶지 않지만 정말 똑같다”, “어쩜 이렇게 구도랑 각도가 똑같을 수 있냐”고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철가방 요리사 콘셉트 참가자가 등장하자 두 사람은 “등장도 똑같다”, “위치가 같다”며 경악했다. ■ 한-중 콘텐츠로 함께할 기회 잃어이어 정 셰프는 “바쓰는 중국 요리가 맞다. 이걸 가지고 대한민국 요리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나는 중국 요리하는 사람”이라며 과거 중국 누리꾼들의 ‘중식 도용’ 비난을 언급하기도 했다.정 셰프는 중국 프로그램의 조리 장면 편집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흑백요리사’는 어느 정도 조리 과정이 나와서 공부가 됐는데, 여기는 중간에 다 끊어놨다”고 지적했다. 임 셰프는 “중국스럽게 잘 만들었으면 한국과 중국이 함께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한편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 판권을 중국 측에 판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세트부터 포맷까지 모두 따라 했다”, “경쟁 시스템과 촬영 방식도 같다”는 등 유사성을 지적하는 반응이 나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머리에 단단한 플라스틱 통이 낀 곰이 1주일 넘게 떠돌다 구조돼 숲으로 돌아갔다.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국 위스콘신주 소여 카운티에서 약 2살 된 암컷 곰이 머리에 플라스틱 통을 쓴 채 발견됐다. 위스콘신주 천연자원부(DNR)는 곰이 먹거나 숨쉬는 데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소 80㎞를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당국은 여러 지역에 생포용 함정을 설치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달 2일 최초 목격 지점 인근에서 다시 신고가 접수됐고, 다음 날 한 주택가에서 곰이 발견됐다. 구조팀은 곰을 안전하게 포획해 머리에 씌워진 플라스틱 통을 잘라냈다.통 표면에는 곰이 발톱으로 긁고 물어뜯은 흔적과 구멍이 남아 있었다. 전문가들은 곰이 물속에 머리를 담가 수분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덕에 버텼다”…체중 31㎏ 야윈 몸, 숲으로 귀환DNR 소속 전문가 랜디 존슨 씨는 외신 매체에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했겠지만, 겨울을 대비해 몸에 비축한 지방 덕분에 버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조 당시 곰의 체중은 약 31㎏으로, 같은 나이 곰 평균 몸무게(45~65㎏)보다 훨씬 가벼웠다. 다행히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곰은 인식표를 단 뒤 먹이와 물이 풍부한 숲으로 옮겨졌다. 방사 직후에는 정상적으로 먹이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DNR은 “현재 북부 위스콘신은 자연 먹이가 많아 야생에서 지내는 것이 곰의 생존에 가장 유리하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 맥도날드가 어린이 세트 메뉴 ‘해피밀’ 구매 시 ‘포켓몬’ 카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시작했지만, 일부 소비자가 카드만 챙기고 음식을 버려 논란이 일고 있다.10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일본 각지 맥도날드 매장 앞과 인근 길가에 버려진 해피밀 세트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대부분 봉지가 뜯기지 않은 채 버려져 있었고, 수십 개 세트가 더미처럼 쌓여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매장 앞에서 아이가 해피밀을 사지 못해 울고 있었다”는 목격담을 전했고, 다른 이용자는 “리셀러들이 포켓몬 카드만 꺼내고 햄버거는 근처 건물에 버린다”고 지적했다.■ 첫날부터 ‘오픈런’…매진 후 음식 폐기까지이번 행사는 지난 8일 시작됐다. 포켓몬 장난감과 카드는 어린이뿐 아니라 전 세계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아, 첫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X에 글을 올린 한 맥도날드 점원에 따르면, 개점 직후부터 손님이 몰렸고 오후 1시에는 포켓몬 카드가 모두 매진됐다. 그는 ‘최대 5세트까지’ 구매 제한을 안내했지만, 일부 손님은 더 많은 세트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음식을 매장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카드를 되팔기 위해 대량 구매한 리셀러로 추정됐다.■ ‘치이카와’ 때도 반복된 리셀러·폐기 문제사은품만 노리는 ‘리셀러’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인기 만화 ‘치이카와’와 협업한 해피세트가 발매 직후 품절되며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당시에도 매장 직원들이 손대지 않은 해피세트를 대량 폐기하는 모습이 SNS에 공유됐다. 외신 매체에 따르면 사은품인 ‘치이카와’ 장난감은 온라인에서 개별 28달러(약 3만7000 원), 풀세트 80달러(약 10만6000 원)에 재판매됐다.맥도날드 일본 법인은 당시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고객이 몰려 조기 판매 종료를 결정했다”며 사과했지만, 리셀러 문제와 음식물 폐기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27세 여성이 아파트 35층에서 떨어졌지만 목숨을 건졌다. 지상의 크고 작은 나무들이 충격을 줄였고, 10분 만의 구조와 빠른 치료가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후난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2025년 6월 10일 새벽 5시경 발생했다. ■ 35층서 추락 후…10분 만에 병원 이송이 여성은 거주 중이던 고층 아파트 35층에서 떨어져 전신에 중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10분 만에 중남대학교 샹야 제3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은 도착 당시 환자가 뇌내 출혈, 뇌좌열상, 쇄골 골절, 골반 다발성 골절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망률이 99%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만큼 상태가 위중했다.■ 나무가 충격 흡수…신속 구조·협력 치료이 여성의 생존에는 세 가지 핵심 요인이 있었다. 첫째, 추락 도중 4m 높이의 나무와 관목이 충격을 완화했다. 둘째, 사고 발생 10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져 신속히 치료를 받았다. 셋째, 여러 진료과가 동시에 협력해 다발성 손상을 단계적으로 복구했다.환자는 약 50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30일째에 의식을 되찾아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45일째부터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50일째에는 피부 이식 등 후속 치료를 받았다. 현재 주요 장기 기능이 회복됐고, 글을 써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의료진은 약 3개월 후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의료진은 “환자의 젊고 강한 체력, 신속한 구조, 나무에 부딪혀 충격이 완화된 점이 생존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인 간 다툼 증언 나와…경찰, 경위 수사초고층 추락 생존 사례는 효과적인 완충물, 치명적이지 않은 착지 자세, 즉각적인 의료 개입이라는 세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번 사례는 이 세 가지를 거의 완벽히 갖춘 경우로 평가된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여성이 남자친구와 함께 거주했으며, 사고 전 다툼 소리가 있었다는 이웃의 증언이 나왔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추락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정부 부처와 지자체들이 딱딱한 정책 홍보 방식을 벗어나 밈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활용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직접 등장해 K팝 챌린지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패러디, 탐지견 성장일기까지 색다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핑크 가발 쓰고 춤춘 대변인…농식품부의 색다른 홍보5일 농식품부는 오는 9~10일 인천에서 열리는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를 홍보하기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소다팝 챌린지’를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서 전한영 농식품부 대변인은 핑크색 가발을 쓰고 캐릭터 ‘애비’로 분장해 춤을 추며 유쾌한 모습을 선보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1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귀여운 건 못 참지”…관세청 ‘킁킁로그’ 폭발적 반응관세청은 마약 탐지견의 일상을 담은 ‘킁킁로그’ 시리즈로 유튜브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귀여운 자막과 B급 감성을 더한 영상은 정부 홍보물로는 이례적으로 2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특히 어린 탐지견들이 예방접종을 맞으러 가는 영상에는 인터넷 밈 ‘돈까스 먹으러 가자’를 활용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관세청은 해당 밈을 썸네일에도 반영해 대중의 자발적인 확산을 유도했다.■ 소다팝 춤추고 랩하는 공무원들…지자체도 ‘참전’지방자치단체도 밈 홍보 대열에 합류했다. 여주시는 지난달 22일 ‘오학물놀이장’을 알리기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참여한 ‘소다팝 챌린지’ 커버 영상을 SNS에 공개해 “얼마나 연습한 거냐”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안동시는 공무원이 직접 출연한 ‘안동푸드 랩’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안동시청 한 주무관은 개그우먼 이수지의 ‘햄부기 랩’을 패러디해 안동찜닭, 안동소주, 안동식혜 등 지역 특산물을 소개했다.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30만 회를 돌파하며 “이런 홍보는 처음 본다”는 호평을 받았다.■ 성과로 이어진 ‘밈 홍보’…구독자·조회수 급증이 같은 시도는 단순한 관심 유도에 그치지 않고,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유튜브 구독자 25만 명으로 중앙부처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인스타그램 역시 11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관세청의 ‘킁킁로그’ 시리즈는 채널 역사상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며 정부 홍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유튜버에게 무례한 응대를 해 논란이 된 속초 오징어난전의 한 점포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속초시는 해당 사안을 계기로 수산업계 단체들과 함께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신뢰 회복을 다짐했다.■ 오징어난전 전체 6일간 자발적 운영 중단속초시채낚기경영인협회는 8일, 문제의 점포에 대해 7월 22일 경고 조치를 내렸으며, 8일부터 31일까지 영업정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협회는 “동일 민원이 반복되면 영업정지나 점포 폐쇄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논란이 된 점포뿐 아니라 오징어난전 전체 점포도 6일간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협회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전체 점포가 운영을 멈추고, 내부 규정 정비와 친절 서비스 교육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속초시·수협·협회, 자정 결의…“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같은 날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 채낚기경영인협회, 양미리자망협회 등은 수협 대회의실에서 자정 결의대회를 열었다. 오징어난전 입점자 20여 명도 참석했다.속초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현장 지도를 강화하겠다”며 “불친절 사례를 점검하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시작…“이 아가씨야, 빨리 잡숴” 무례 발언논란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에 게시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혼자 방문한 유튜버 A 씨가 식사를 하던 중 직원에게 “이 아가씨야, 여기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 “빨리 잡숴” 등 무례한 말을 듣는 장면이 담겼다.A 씨는 “자리 앉은 지 18분, 메뉴 나온 지 14분인데 오래냐”며 당황한 반응을 보였고, “관광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라고 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해방의 기억/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지음/ 368면·19000원·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해방 80주년을 맞아 한반도를 넘어 중국과 일본에서 8·15를 맞이한 코리언들의 삶을 조명하는 책이다. 1부에서는 한중일 역사 교과서 속 해방 서술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이태준의 소설·중국 동북 지역의 조선인·재일조선인 문학을 통해 해방의 풍경을 그린다. 3부는 전남 보성군, 북한 사회, 재일조선인 사회 등 지역별 8·15의 모습을 담았다. 마지막 4부에서는 남북 청년, 재중조선족, 재일조선인들이 해방과 정체성에 대한 담론을 나눈다. 각기 다른 국가에서 살아가는 이들이지만, 스스로 코리언이라 인식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해방을 한반도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해방의 의미를 동아시아로 넓혀간다. 책은 냉전적 사고와 혐오를 넘어 반차별주의와 평화의 미래를 그리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해방 80주년을 맞아 8·15를 한 번 더 바라보게 만든다.◇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장영희 지음/ 268쪽·18000원·샘터2009년 세상을 떠난 장영희 작가의 마지막 산문집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가 남긴 문학의 향기』의 개정판이다.이번 개정판에는 장영희가 생의 마지막까지 남긴 생생한 숨결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는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뜻하지만, 세잎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한다고 하지요. 행운의 네잎클로버는 보이지 않더라도, 일부러 찾지 않고도 발밑에 차이는 게 행복이라는 뜻이겠지요”라며 일상의 소중함을 전했다. 복잡한 표현 대신 자신만의 자연스러운 언어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 장영희. 이 책을 펼치는 순간, 그의 사랑이 조용한 꽃비처럼 당신의 마음에 내려앉을 것이다.◇놀이터의 유령/ 이기성 지음/ 159쪽·15000원·문학과지성사어느 밤, 놀이터에 앉아 있는 건 아이가 아니다. 어둠 속을 부유하며 자신만의 놀이에 몰두하는 유령이다. 시와 산문의 경계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은 어딘가에 도달하지 못한 감정들의 유예된 언어로 만들어진다. 픽션적 구성과 비평적 사유를 넘나드는 글들로, 고독과 소외, 그리고 잊힌 감각을 다시 불러낸다.표제작 ‘놀이터의 유령’은 어린 날의 놀이터를 잃어버린 존재, 그리하여 놀이가 아닌 망각과 침묵의 공간을 전전하는 혼령을 떠올리게 한다. 유령만이 감각하는 공기, 소멸 직전의 흐릿한 형상, 그리고 누구도 보지 않는 황혼의 놀이터. 책은 냉혹한 도시의 풍경을 가로지르며 묻는다. 놀이터를 상실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폭력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건 무엇인가? 망각을 거부하며 홀로 몰두하는 이 유령 시인이 연민의 대상인지 우정의 대상인지 알 수 없다. 무너진 시소, 구획된 콘크리트 주차장, 자본과 권력이 짓누르는 일상의 틈에서 시인은 유령의 형상으로 부유한다. 어쩌면 우리가 외면해 온 잔해들을 고요히 꺼내어 보여준다. 우리가 외면한 상처의 놀이터 위에, 그 흔적을 고요히 앉혀놓는다.◇AI 충격파/ 김장현 지음/ 272쪽·20000원·원앤원북스AI 시대를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성찰을 담은 책. 문과 출신으로 공학 교수를 맡고 있는 김장현 성균관대 교수는 AI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며, 우리가 AI를 두려워하거나 막연히 기대하기 전에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생성형 AI가 가져온 변화(1장), AI가 인간의 고유 영역을 넘나드는 방식(2장), 가짜뉴스·개인정보 침해 등 부작용(3장), 인간 능력의 재정립(4장), AI 시대 시민의 교양(5장)으로 구성돼 있다.AI는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생성형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사회 구조 자체를 흔들고 있다. 이 책은 그런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AI 시대에 소외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안내한다. AI 시대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필수적인 교양서다.◇둘이 거리로 나와/ 오은경 지음/ 168쪽·12000원·문학과지성사시인 오은경의 세 번째 시집. 모호함과 불안을 껴안은 ‘둘’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이 시집에서 둘은 ‘나’와 ‘너’도, ‘우리’도 아닌 듯 보인다. 완전히 분리되지도, 온전히 포개지지도 않은 존재다. 그 중간 지점을 ‘둘’이라 부르며, 서로를 향한 거리감과 접점을 동시에 그려낸다.‘너’가 앞서가면 ‘나’는 따라가고, 쫓는 마음에는 위태로움이 있지만, 문득 확실한 ‘우리’로 느껴지는 찰나의 순간이 있다. 이 책은 그 감각을 붙잡기 위한 여정이다. ‘너’를 이해하려면 ‘나’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 조금 더 선명해질 수 있다는 감각이 조용히 스며든다. 시 48편은 4부로 묶여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한 아이돌 멤버의 생일을 기념해 진행된 팬 이벤트가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 한양도성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 무단으로 스티커가 부착된 사실이 알려지며,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인식 부족 지적이 이어졌다.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문화유산을 대하는 시민의식 개선이 시급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화재 훼손, 반복되고 있다…교육 강화 필요”서 교수는 8일 SNS를 통해 “현존하는 세계 도성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한양도성 보호구역에 스티커를 붙인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더 황당한 건 뒤처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스티커가 뜯겨나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지난 1월에는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원 기둥에 못을 박아 논란이 된 바 있다”며, 문화재 훼손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지 않으려면 시민의식을 높여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먼저 아끼고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생일 이벤트 스티커, 사적 보호구역에 부착논란이 된 이벤트는 이달 2일 한 남자 아이돌의 생일을 맞아 진행된 팬 참여 행사였다. 소속사는 서울 시내 26곳에 스티커를 숨겨두고, 이를 찾아낸 팬에게 애장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이벤트를 기획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적 제10호 한양도성 인근 보호구역 시설물에 스티커가 무단 부착돼 논란이 확산됐다.소속사는 채널A에 “이벤트를 맡은 외주업체가 충분한 협의 없이 행사를 강행했다”며 “세밀히 파악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태국이 전 세계에서 불륜을 가장 많이 인정한 국가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외도 경험을 고백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전 세계 불륜률 1위현지 매체 카오소드와 더타이거는 2024년 발표된 글로벌 불륜 실태 조사 결과를 인용해, 태국이 불륜률 1위 국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이번 조사는 베드바이블과 인사이더 몽키가 공동으로 수행한 것으로, 총 2만3872명의 응답자와 약 190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국가별, 성별, 연령별 불륜 경향을 도출했다.태국은 응답자의 51%가 외도 사실을 인정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위는 덴마크(46%), 그 뒤를 독일과 이탈리아(각 45%), 프랑스(43%), 노르웨이(41%) 등이 이었다.벨기에(40%), 스페인(39%), 핀란드·영국·캐나다·그리스(각 36%), 미국(35%) 등도 불륜 비율이 높은 국가로 꼽혔다.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태국만이 상위 20위에 포함됐으며, 한국은 순위에 들지 않았다.■ “태국 첩 문화 ‘미아 노이’가 원인 중 하나”현지 언론은 태국의 높은 불륜률 배경에 문화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예가 ‘미아 노이(Mia Noi)’ 문화다. 이는 정식 배우자 외에 ‘첩’을 두는 전통이다. 여기에 관광업과 연결된 성산업이 외도를 일종의 경제활동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현지 매체는 “최근에는 여성의 외도 비율도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외도 사실을 더 잘 감추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여성은 온라인상에서 맺는 정서적 유대감을 외도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서울 서초구 고급 아파트 단지 ‘래미안 원베일리’의 여성 사우나 탕에서 오물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단지 측이 조사에 착수했다.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래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에 올라온 공지문이 게시됐다. 공지문에 따르면 단지 측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여자 사우나 탕에서 인분이 네 차례 발견됐다”고 밝혔다.오물은 모두 오전 시간대에 발견됐으며, 다수 입주민이 불쾌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커뮤니티 운영팀은 공지문을 통해 사건 발생 시간대의 출입 기록을 확보하고 용의자 특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사우나 이용은 물론, 전체 커뮤니티 이용도 제한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래미안 원베일리는 2023년 8월 입주를 시작한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 동, 299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116㎡는 지난달 2일 92억원에 매매됐다.이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은 고급 호텔 수준의 인프라를 갖췄다.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필라테스, GX룸, 스크린골프장, 라운지 카페, 레스토랑 등이 조성돼 있다.하지만 그만큼 이용 질서와 비용 부담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지난 4월에는 사우나에 비치된 샴푸·바디워시·로션 등을 무단 반출하거나 이를 이용해 빨래를 하는 사례가 발생해, 비품 제공이 중단됐다. 단지 내 식사 서비스도 위기를 맞았다. 신세계푸드는 평일은 중식과 석식, 주말은 조식과 중식을 제공했지만 적자를 기록했고 재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스타벅스가 매장 내 일부 고객의 과도한 공간 점유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 개인이 가져온 전자기기나 칸막이 등으로 매장 내 쾌적한 이용 환경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본격적인 제재에 돌입한 것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개인 장비·장시간 자리 비움’ 제한7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국 매장에서 개인 장비 반입 및 장시간 자리 비움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이용 안내를 시행했다고 밝혔다.스타벅스의 한 매장은 ‘쾌적한 매장 이용을 위한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문도 부착했다. 안내문에는 △여러 명이 사용 가능 테이블은 양보할 것 △개인용 데스크톱, 프린터, 멀티탭, 칸막이 등 장비 사용 금지 △장시간 자리를 비울 경우 소지품을 챙길 것 등의 지침이 담겼다.스타벅스는 해당 행위가 적발되면 매장 직원이 구두로 이용 제한을 안내하도록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본사의 지침이 아닌, 스타벅스 코리아 차원의 자체 대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매장 질서 회복 위한 조치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매장 내 무리한 자리 사용 사례가 공유되며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매장 내에서 멀티탭으로 여러 대의 노트북을 연결하거나, 테이블에 발을 올리는 모습, 칸막이를 세워 개인 사무실처럼 사용하는 이용자들에 대한 불만이 확산됐다.스타벅스 측은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매장 경험을 제공하고 장시간 좌석을 비울 시 소지품 도난 및 분실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고객 안내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