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진

이기진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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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기진 기자입니다.

doyoce@donga.com

취재분야

2024-05-05~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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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식 볶음국수에 방풍나물… 맛도 건강도 ‘굿’

    방풍나물 팟타이 바다 향을 머금은 방풍은 바닷가 모래사장과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풍병(風病)을 예방한다 해서 ‘방풍(防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피를 맑게 하고, 풍병을 예방하는 자양강장제로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방풍나물을 먹으면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과 향이 절로 느껴진다. 한국에선 전남 여수, 경북 울진과 영덕, 충남 태안, 강원 강릉 등 해안지역에서 자란다. 상대적으로 낯선 나물이었는데 최근 각종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먹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어린순과 줄기는 식감이 좋고 향긋한 맛을 지녀 주로 나물로 만들어 먹는다. 팟타이는 태국의 볶음국수다. 쌀국수에 숙주나물과 견과류, 새우, 두부 등을 넣고 달콤하게 볶아서 요리한다. 고수 대신 방풍나물을 사용하면 독특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 재료: 방풍나물 100g, 표고버섯 1개, 새우 150g, 숙주나물 100g, 달걀 2개, 쌀국수 100g, 양파 4분의 1개, 마늘 3개, 건고추 2∼3개, 식용유 5큰술, 설탕 1큰술, 굴소스·스리라차 소스 각 1큰술, 식초·멸치액젓·물 각 2큰술, 땅콩분태 1큰술○ 조리 순서[1] 쌀국수는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 [2] 설탕, 굴소스, 스리라차 소스, 식초, 피시소스 또는 액젓을 섞어 팟타이 소스를 만든다. [3] 방풍나물은 부드러운 잎만 사용하며 양파, 표고버섯은 채로 썰고 마늘은 다진다. [4] 기름을 두른 팬에 달걀을 풀어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 건져 놓는다. [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 채로 썬 양파, 건고추를 넣고 볶아 향신유를 만든다. 여기에 표고버섯과 새우, 팟타이 소스를 넣고 볶다가 불린 쌀국수, 방풍나물, 숙주나물을 차례로 넣고 소스와 어우러지도록 볶아 완성한다. 취나물 곁들인 유럽식 수제비… 풍미도 그만 취나물 페스토 뇨끼 이탈리아의 전통 소스인 ‘페스토(pesto) 소스’는 바질을 빻아 올리브오일, 치즈 등과 함께 갈아 만든다. 페스토 소스는 빵에 발라 먹기도 하고, 다양한 파스타 요리에도 활용된다. 특히 생선이나 육류 요리에 사용하면 맛과 향이 좋아지고 색감도 달라진다. 바질 대신 한국의 대표 임산물인 취나물을 사용해도 근사한 페스토 소스를 만들 수 있다. 취나물 특유의 은은하고 쌉싸래한 맛이 치즈와 올리브오일, 소금과 어우러지면서 짭짜름해지고 풍미가 상승한다. 파스타의 한 종류인 ‘뇨키(gnocchi)’는 밀가루와 감자, 버터, 우유, 달걀 및 치즈를 골고루 반죽해 만든 일종의 수제비다. 파스타를 면(麵) 형태로 만들지 않고 덩어리 모양으로 만들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에서 주로 먹는다. 뇨키의 메인 재료는 감자다. 국내에서도 감자를 활용한 ‘강원 뇨키’ 등의 메뉴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특히 취나물 페스토와 뇨키가 만나면 입이 즐거워진다. 뇨키 대신 감자수제비를, 취나물 대신 참나물이나 명이나물을 사용해도 좋다.○ 재료: 취나물 100g, 뇨키 200g, 올리브오일 130g, 구운 견과류(잣, 호두, 아몬드 등) 100g, 파르메산 치즈가루 2큰술, 마늘 2개, 소금 약간.○ 조리 순서[1] 취나물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제거한다. [2] 삶은 취나물, 올리브오일, 견과류, 마늘, 소금, 파르메산(파마산) 치즈가루를 믹서에 갈거나 곱게 다져 페스토 소스를 만든다. [3] 뇨키는 끓는 물에 2분 정도 삶는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삶은 뇨키를 노릇하게 볶다가 취나물 페스토를 넣는다. [5]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접시에 담아낸다. 자료: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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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 소리에 잠 깨고 일몰 감상… 휴양림선 다 됩니다

    “3대가 덕(德)을 쌓아야 여름철 성수기에 국립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덕을 더 쌓아야 할 것 같아요.” 지난달 23일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올여름 성수기(15일∼8월 24일) 숙박 및 야영시설 예약을 위한 추첨을 진행했다. 직장인 최모 씨(37·여)는 경북 문경 대야산자연휴양림 숙박시설(숲속의 집)을 신청했는데 경쟁률이 무려 296 대 1에 달했다. 결국 탈락한 최 씨는 올여름도 취소분을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국립자연휴양림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44개 국립자연휴양림 숙박시설(964개)과 야영장(952개)의 여름 성수기 신청자는 12만 명에 달했다. 2020년 5만 명, 지난해 7만 명에 이어 매년 급증하는 것. 대야산자연휴양림의 경쟁률은 지난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전북 변산자연휴양림(131 대 1)의 2배를 훌쩍 넘겼다. 이영록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국·공립과 사립을 모두 포함한 자연휴양림의 지난해 이용객은 1400만 명에 달했다”며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숲, 편리한 시설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여름 최고의 휴양지, 자연휴양림자연휴양림은 산림청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숲과 계곡을 즐길 수 있고, 숙박시설 가격도 3, 4인실 기준으로 3만9000원(비수기 주중)∼8만2000원(성수기 또는 주말)으로 저렴한 편이다. 1만 원(노지)∼2만5000원(오토캠핑)이면 ‘숲 캠핑’도 시도할 수 있다. 올해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야산자연휴양림엔 ‘통나무 캐빈’이 있어 색다른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원룸 형태의 캐빈 내부에는 밝은 조명과 넓은 창이 있어 안락한 휴식과 수면이 가능하다. 이곳에선 하얀 백자에 그림을 그려 넣는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완성된 도자기는 택배로 보내준다. 경기 가평의 유명산자연휴양림은 산림청 ‘1호 휴양림’이다. 수도권에서 2시간 이내 거리라 ‘당일치기’가 가능해 매년 3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유명산으로 가는 길에 청평호를 옆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전북 군산 신시도자연휴양림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휴양림이다. 휴양림 내에서 고군산군도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해, 달, 별,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힐링하는 휴양림’이라는 테마로 조성됐는데, 휴양림 내 건물도 해와 달 등의 모습으로 지어져 이색적이다. 특히 ‘해’의 모습인 태양전망대는 주변에 홍가시나무가 인상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해안생태형’ 휴양림인 변산자연휴양림(전북 부안)은 성수기 때마다 예약 경쟁률 1, 2위를 다툰다. 주변에 직소폭포, 곰소염전, 선계폭포, 굴바위, 격포 채석강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가 많다. 강원 양양의 미천골자연휴양림은 통일신라시대의 절터인 선림원지가 있어 문화유적 탐방까지 즐길 수 있다. 6km에 달하는 계곡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많아 지루하지 않다. 안내센터에서 선림원지까지 약 1시간 코스의 ‘선림 숲길’은 ‘트레킹 명소’로 꼽힌다.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자랑하는 휴양림도 많다. 용화산자연휴양림의 암벽과 집라인, 청태산의 산악스키, 칠보산의 숲길 명상, 남해편백휴양림의 음이온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산음·검마산·천관산자연휴양림은 반려견 동반 휴양림으로 운영된다. 숲속 결혼식이나 목공예체험, 숲속 요리교실 등이 진행되는 휴양림도 있다. 휴양림 이용을 원하면 전국 모든 자연휴양림을 한곳에서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숲나들e’를 이용하면 된다. 국립 46개, 공립 116개, 사립 24개 등 총 186개 자연휴양림을 이곳에서 예약할 수 있다.○ ‘국가숲길’에서 색다른 휴양을이번 여름 색다른 휴양에 도전하고 싶다면 ‘국가숲길’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다. 산림청은 국내 주요 숲길 가운데 생태·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거나 거리가 길고 이용자가 많은 곳 등을 ‘국가숲길’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지리산둘레길(289km), 백두대간트레일(206km), 대관령숲길(103km), DMZ(비무장지대)펀치볼둘레길(73km)을 국가숲길로 지정했다. 10월에는 내포문화숲길(320km), 울진금강소나무숲길(79.4km) 등 2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전북 남원과 구례, 경남 산청과 함양, 하동에 걸쳐 있는 지리산둘레길은 대표적인 국가숲길로 트레킹족들에게 인기다. 지리산의 웅장한 경관과 야생화(457종)는 물론이고 실상사 등 사찰과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하동) 등을 만날 수 있다. 백두대간트레일길은 강원 인제, 홍천, 양구, 평창, 고성에 걸쳐 있으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3곳과 용늪 등 습지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강원 양구의 DMZ펀치볼둘레길은 타원형 분지로 금강초롱, 산양 등 희귀 동식물을 볼 수 있으며 을지전망대, 전적지 등을 통해 6·25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내포문화숲길은 충남 서산, 당진, 홍성, 예산 등 4개 시군에 걸쳐 연결돼 있으며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와 ‘원효 깨달음길’ 등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산림청은 2026년까지 충남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을 잇는 849km의 ‘동서트레일’ 등 국가숲길 2만 km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임하수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국가숲길 이용객 수를 연 300만 명으로 늘리고, 348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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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서행 SRT열차, 대전 부근서 탈선… 10여 명 부상에 운행 차질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 수서역으로 가던 SRT 열차가 1일 오후 대전 대덕구 읍내동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1명이 다쳤고, 주말을 앞둔 열차 이용객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SR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경 SRT 338호 열차의 후방 전동기관차와 객실 1량이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궤도를 이탈했다. 이 열차는 오후 1시 45분 승객 380여 명을 태우고 부산을 출발해 수서역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명은 바로 귀가 조치 됐고, 나머지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궤도를 이탈한 열차는 후방 전동차기관차) 1량과 객실 1량 등 총 2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한 승객들은 “갑자기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열차가 이탈하면서 정차했다”고 증언했고, 열차 기관사도 “운행 중 진동을 느껴 비상정차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R 측은 전세버스를 임차해 승객들을 대전역으로 이송시킨 다음 대체 열차를 이용토록 했다. 상행 열차는 경부선의 일반 열차 노선으로 통행시키고 있으나 상당 시간 지연되고 있고, 선로를 함께 쓰는 KTX 열차의 운행도 지연되고 있다. 다만 하행선은 정상 운행 중이다. 대전소방본부 등은 SRT 열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급제동을 하면서 열차 2대의 바퀴가 선로에서 빠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R과 대전소방본부 측은 “사고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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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방위사업청-KT인재개발원 유치 추진”

    “정치 입문 5개월 만에 대전 서구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선택해주신 분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구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하겠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58·사진)은 지난달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위기의 서구’를 혁신하기 위해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소망과 염원이 담긴 결과”라고 자신의 당선을 평가했다. 지난해 말까지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서 당선인은 6·1지방선거 당선이 확정된 직후 곧바로 현장을 돌며 서구 현안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고,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지역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충남대를 나와 행정고시(35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그는 충남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지방세정책관 등을 두루 거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 서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대전 5개 구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지만 2016년 49만 명에서 5년 새 2만 명이 줄었다. 또 지역이 넓어 지역 간 불균형과 일자리 부족, 주택난, 지방재정자립도 감소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노후화 주택 재개발 등의 문제도 산적해 있다.” ―구정 운영의 기본 방향은…. “‘현상 유지’ 행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행정의 틀을 깨야 한다. 기업처럼 혁신적이고 유연한 전략, 119만큼 빠르고 촘촘한 복지가 필요한 시대다. 가장 먼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대표 공약은 뭔가. “방위사업청과 KT인재개발원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 서구의 행정 및 주거 기능에 기업 유치로 일자리와 경제 기능을 더하고, 생태자원을 개발해 주민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서 구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과 관련해 “현재의 정부대전청사 유휴공간에 입주시키는 것이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최근 행정안전부 차관 및 기조실장과 기본설계비를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KT인재개발원 유치와 관련해서도 “KT 고위 인사와도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가 밀집한 둔산동 일대 용적률 완화도 공약했는데…. “둔산동은 개발된 지 30년이 지나며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둔산 지구단위계획 기준에 따르면 아파트는 용적률 250%, 최대 높이 평균 25층으로 제한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일반주거지역은 최대 300%의 용적률로 개발이 가능한데, 대전은 250%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조례를 개정해 용적률을 완화하고 층수 제한도 완화해야 한다.” ―서구민의 65%가 아파트에 거주한다. “대전 지역 아파트의 장기수선충당금 비중이 19%로 부산지역(8%)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노후 아파트에 따른 수선 부담도 있겠지만 결국 입주민의 부담이 높은 것이다. 합리적인 규모인지 검토해봐야 한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주민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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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시내버스, 내달부터 현금 승차 폐지

    다음 달 1일부터 대전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는 현금 대신 교통카드나 모바일 교통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간선급행노선(BRT)인 ‘바로타’ B1(구 1001번) 노선에만 시범 운영했던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7월부터 전체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에는 100개 시내버스 노선에 1015대의 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만 65세 이상 승객은 기존 교통복지카드를 활용하면 된다. 다만 불가피하게 현금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9월 말까지는 시범 운영 기간으로 정하고, 현금 요금함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10월부터는 현금 요금함도 사라진다. 시에 따르면 현금승차 비율은 2020년 2.2%에서 지난해 1.8%, 올해에는 1.5%까지 줄어들었지만 현금 관리 및 정산 등에 필요한 인건비는 연간 1억5000만 원이나 지출되고 있다. 지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 바로타 B1의 현금 결제율은 지난해 0.4%에서 올해는 0.03%로 줄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일부 시내버스에서 시행해 본 결과 불편이 크지 않은 데다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200원 할인, 3회 무료 환승 등의 혜택이 있고 현금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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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올해 첫 시행되는 임업직불제, 7월 1일부터 신청하세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임업직불제가 다음 달 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7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2022년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금’(임업직불금)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임업경영체 등록을 완료한 산지에서 임업을 실제 경영하고 있는 임업인과 농업법인이 지급 대상이다. 임업직불금을 신청하고자 하는 임업인은 다음 달 1일부터 등록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산지가 소재한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해야 한다. 임업직불제는 임업과 산림의 공익기능을 증진하고 임업인의 낮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춘 임업인에게 직불금을 매년 지급하는 제도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전에 지급 대상과 수령을 위한 자격요건, 의무 준수사항 및 유의 사항을 충분히 파악한 후 등록신청서를 작성해 첨부서류와 함께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직불금 수령자는 산지의 형상과 기능을 유지, 공익기능 증진 교육 이수, 농약 및 토양(화학비료) 검사,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관리 등을 이행해야 하며 점검도 받아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직불금 감액 처분을 받게 된다. 직불금 신청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및 게시판, 임업경영체 업무지원 포털 ‘임업-in’(www.foco.go.kr)의 공고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산림청은 대표번호(1588-3249)를 통해 전담 상담원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직불금 신청이 완료되면 자격요건 검증을 통해 대상자를 확정한 다음 8~9월 의무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최종 금액을 산정해 올해 11~12월 지급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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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청년희망통장’ 내달부터 15일까지 접수

    대전시는 ‘대전 청년희망통장’ 신청을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접수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전 청년희망통장은 대전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근로 의욕을 높이고 자립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금융 사업이다. 일을 하는 청년이 매달 15만 원을 저축하면 시에서 같은 금액인 15만 원을 적립해 3년 만기 시 저축액과 이자를 합해 1100만 원(원금 108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통장이다. 가입 기간은 36개월, 적용 이율은 연 2.5%다. 지난해에는 500명 모집에 1154명이 신청해 2.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모집 인원은 1000명이며, 서류심사 등의 탈락자에 대비해 예비자 100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공고일 기준 대전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18세 이상 만 39세 이하 근로 청년이어야 하며 가구당 1명만 신청할 수 있다. 또 가구소득 인정액(소득+재산)이 기준 중위소득 120% 미만이어야 하며, 대전에 소재한 사업장에서 일하거나 3년 이내 연 매출액 5000만 원 이하 업체를 운영 중인 청년 사업자여야 한다. 희망자는 대전시 홈페이지의 공고,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비즈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9월 초에 선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는 대전시 청년정책과(042-270-0831) 또는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042-380-3032, 042-710-8347, 042-719-8329)으로 하면 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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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사리와 ‘반미’가 만났을때… 베트남 맛의 유혹

    고사리 반미 샌드위치 아기의 작고 귀여운 손을 ‘고사리손’이라고 한다. 고사리 어린 순의 모양은 어린아이가 앙증맞게 손을 움켜쥔 모양을 닮았다. 중국 명나라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도 “어린이 주먹 모양이며 퍼지면 봉황새 꼬리 같다”고 고사리를 묘사했다. 고사리는 한국 임산물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역사가 오랜 나물이다. 조선시대 전원생활을 묘사한 ‘전원사시가(田園四時歌)’의 봄 편에는 “주먹 같은 고사리요”라는 표현으로 등장한다. 우리가 먹는 나물 가운데 가장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고사리는 외국산이 많다. 나물 윗부분이 많이 손실됐다면 외국산이다. 국내산 고사리는 모양이 가늘고 길며 윗부분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산은 외국산보다 연하고 물에 담그면 빨리 부풀어 오른다. 특히 ‘반미’에 고사리를 넣으면 매력적인 맛으로 변한다. 반미는 베트남식 바게트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다. 무초절임까지 사용하면 베트남 현지의 맛을 낼 수 있다. ○ 재료: 삶은 고사리 100g, 표고버섯 2개, 참나물 50g, 오이 4분의 1개, 당근초절임 100g, 무초절임 100g, 바게트빵 2개, 스프레드 소스 6큰술, 양념돼지고기 200g○ 조리 순서[1] 돼지고기는 진간장, 굴소스, 설탕, 스리라차 소스, 다진마늘 1큰술, 후추 약간으로 양념해둔다. 무와 당근은 각각 식초 2큰술, 설탕 2큰술, 소금 약간으로 재워둔 뒤 꼭 짜둔다. 스프레드 소스는 스리라차 소스 2큰술, 마요네즈 4큰술, 설탕 1큰술을 섞어 만든다. [2] 삶은 고사리는 억센 부분을 제거하고 2∼3cm 길이로 자른다. 표고버섯은 0.3cm 두께로 채를 썰고 오이는 0.2∼0.3cm 두께로 썬다. 참나물은 잎만 사용한다. [3] 기름을 두른 팬에 양념한 돼지고기와 고사리를 볶다가 표고버섯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 볶은 다음 식힌다. [4] 바게트빵을 반으로 자르고 스프레드 소스를 고르게 바른 뒤 오이, 고기, 무초절임, 당근초절임, 참나물 순으로 올려 샌드위치를 완성한다. 사포닌 성분 풍부한 더덕… 건강도 챙기세요 더덕 베이컨 오일 파스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더덕은 쌉싸름한 맛이 난다. 인삼이나 도라지처럼 고유의 향도 강하다. 하지만 도라지보다 연해 ‘품격 있는 식재료’로 불린다. 더덕은 기관지 질환을 완화시켜 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특히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육류와 함께 요리하면 고기의 산성 성분이 중화된다. 중국에선 약재로 많이 사용했지만 우리나라에선 다양한 음식으로도 활용한다. 대표적인 메뉴는 더덕구이다. 껍질을 벗기고 방망이로 적당히 두드려 부드럽게 한 뒤 고추장, 물엿이나 조청, 파 등 다양한 재료에 버무려 굽는다. 장아찌, 생채, 술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더덕을 활용한 파스타도 매력적이다. 파스타와 더덕을 포크로 돌돌 감아 입안에 넣으면 오묘한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재료: 더덕 100g, 표고버섯 2개, 베이컨 3줄, 참나물 약간, 마늘 3개, 파르메산 치즈가루 약간, 파스타 200g, 생크림·면수(파스타 삶은 물) 100mL, 소금 후추 약간, 페페론치노(취향대로) 약간, 올리브오일 5큰술.○ 조리 순서[1] 더덕은 껍질을 벗겨 길게 잘라 방망이 등으로 두드려 부드럽게 만든다. 표고버섯은 2∼3cm 크기로 채를 썰고, 참나물은 잎사귀만 2cm 크기로 자른다. 마늘은 편으로 썰고, 베이컨은 1cm 크기로 자른다. [2] 파스타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10분 정도 삶아 건진 다음 찬물로 헹구지 말고 올리브오일을 발라준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마늘을 중불로 볶다가 베이컨을 넣는다. [4] 베이컨이 노릇해지면 더덕과 표고버섯, 참나물과 스파게티 면을 순서대로 넣고 잠깐 볶다가 면수와 파르메산 치즈가루를 넣어 재료가 어우러지도록 볶는다. [5]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접시에 담아낸다. 자료: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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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첩첩산중은 잊어라”… ‘러스틱 라이프’ 세계로 초대합니다

    《전형적인 화전(火田)마을에서 연간 1만여 명이 찾는 관광지가 된 강원 횡성군 ‘고라데이 체험마을’.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산촌’으로 변신한 이곳은 귀촌이 늘면서 현재 전체 115가구 중 90가구가 외지인이다.》“이런 첩첩산중, 오지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아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17일 오후 강원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고라데이 마을. 이 마을을 ‘체험 마을’로 운영 중인 봉명고라데이영농조합법인의 이재명 대표(65)가 주변 계곡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대표가 가리킨 계곡은 물놀이나 캠핑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발교산과 수리봉 아래 자리를 잡은 고라데이 마을은 과거 화전민 마을이었다. 횡성에서 국도 19호선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 홍천 경계에서 다시 산골짜기로 10km쯤 더 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두메산골이지만 지금은 연간 1만여 명의 도시인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이 대표는 “예전엔 감자나 옥수수 농사, 임산물 채취로 생활하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도시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마을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청정 자연과 경관은 물론이고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갖춘 체험마을 사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 체험마을로 탈바꿈한 산골마을고라데이 마을의 변신은 10년 전 화전민 마을의 특색을 앞세워 산골마을 체험사업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산골을 테마로 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 그리고 산림청의 산촌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며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면서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산촌’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고 했다. 먼저 고라데이 마을 주민 18명은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체험마을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마을의 특색을 살린 화전움막체험, 심마니체험, 산골운동회, 버섯체험, 밤도깨비랑 담력훈련, 명상체험 등 30여 개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중 운영하기 시작했다. 조합은 펜션과 민박 등의 숙박시설은 물론이고 캠핑장과 식당도 마련했다. 마을이 유명해지면서 농사가 유일한 소득이었던 과거와 달리 새로운 수익이 창출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새로 영입한 ‘젊은 피’ 김려원 사무장(34)의 아이디어로 캠핑 축제까지 개최했다. 이날 저녁 식사도 주민들이 생산한 곤드레 등 산나물과 도토리묵, 버섯, 고사리 등 건강한 임산물로 차려 관광객들을 대접했다. 조합 관계자는 “지금 현재 마을에 살고 있는 115가구 중 90가구가 외지인일 정도로 귀촌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트렌드의 중심에 선 산촌 고라데이 마을은 산촌으로 분류된다. 산촌이란 산림 면적이 70% 이상이고, 인구 밀도가 전국 읍·면 평균(km²당 106명) 이하인 곳(산림기본법 시행령)이면 지정된다. 현재 11개 시도 109개 시군에 466곳의 산촌이 있다. 경북 114곳, 강원 93곳, 경남 71곳 순이다. 고라데이 마을로 이주한 도시인들처럼 산촌에서 한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리려는 귀촌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귀촌 가구(34만5205가구)는 전년(31만7660가구)보다 2만7545가구(8.7%)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2016년 1.6%, 2018년 1.7%, 2019년 3.3%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임하수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초근목피(草根木皮·풀뿌리와 나무껍질)로 허기를 채우던 과거의 산촌은 이제 옛말”이라며 “임산물의 1차 생산만 주력하던 것에서 벗어나 가공, 포장, 유통까지 맡는 한편으로 도시민들에겐 휴양과 치유 등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산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미디어도 산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리틀 포레스트’ ‘나는 자연인이다’ ‘슬기로운 산촌생활’ 등 산촌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TV프로그램이 잇달아 제작됐다. 이런 프로그램은 산촌에서 행복을 누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유튜브에서도 산촌의 여유로움을 담은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숲멍’(숲을 보며 멍 때리기), ‘풀멍’(풀을 보며 멍 때리기)이라는 용어까지 생길 정도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팀이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2년판에선 올해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날것(raw)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며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지향할 수 있는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시골의 소박한 삶)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보편화된 비대면 문화, 안전한 여가활동 장소를 선호하는 움직임, 업무와 여가의 경계가 사라진 ‘워케이션(work+vacation)’ 등 새 트렌드의 중심에 산촌이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산촌 정착 지원사업산촌은 목재를 비롯해 매일 식탁에서 볼 수 있는 버섯, 산나물 등 임산물을 생산하는 경제적 기능을 수행한다. 또 산림 자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문화, 휴양, 치유, 교육 등 ‘산림 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산림청은 산촌의 이런 기능을 활성화하고, 귀촌인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촌으로 이주했거나 이주할 계획이 있는 귀촌인에게 창업 자금이나 주택 구입자금 등 정착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귀촌을 원하는 사람에겐 정보와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임업진흥원을 ‘산촌활성화지원센터’로 지정해 귀촌 지원 업무를 한곳으로 통합했다. 산림과학원도 △산림 비즈니스 모델 개발 △그루경영체(5인 이상의 지역 주민 공동체) 발굴 및 육성 등을 지원 중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산촌을 새로운 삶터와 일터, 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횡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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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가 야영 허용하고 둘레길 개통… 서해안 관광여건 좋아졌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충남 서해안 지역 해수욕장이 다음 달 2일부터 차례로 개장한다. 또 그동안 금지됐던 태안지역 해수욕장과 바닷가에서의 야영이 임시로 허용되고 서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서해랑길’도 정식 개통했다.● 대천해수욕장 다음 달 2일 개장 서해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다음 달 2일 개장해 8월 21일까지 운영한다. 이어 충남도내 32개 다른 해수욕장도 이 무렵부터 속속 개장한다. 만리포해수욕장과 꽃지해수욕장 등 태안의 28개 해수욕장도 모두 7월 2일 개장해 8월 15일까지 운영된다.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9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은 7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운영된다. 당진 왜목마을해수욕장과 난지도해수욕장은 7월 9일부터 8월 21일까지 운영한다. 충남도는 22일 도청에서 보령·당진·서천·태안 등 도내 4개 시군과 충남경찰청, 시군 경찰서 및 해양경찰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용객 안전과 편의 제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야영장 설치 가능 이번 여름엔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있는 해수욕장과 섬 등지에서 야영장 설치가 임시 가능해졌다. 환경부가 최근 입법 예고한 ‘자연공원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전국 4개 해상·해안국립공원 자연환경지구에 연간 4개월까지 한시적으로 야영장을 설치할 수 있다. 이에 환경부는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는 점을 감안해 야영장 임시 설치를 바로 허용키로 했다. 태안의 경우 그동안 관내 28개 해수욕장 중 24개가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탓에 야영장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군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 있어 관광객 편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안 둘레길 서해랑길 개통 동해의 해파랑길, 남해의 남파랑길에 이어 서해의 서해랑길이 22일 개통됐다. 동해 남해 서해 모두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완성된 것. 보령시는 22일 천북굴단지 공원에서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김동일 보령시장, 노점환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랑길 개통 행사를 가졌다.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 땅끝전망대에서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109코스로 총길이가 1800km로 주요 바다 둘레길 중 가장 길다. 이 가운데 보령의 둘레길은 서천과 보령의 경계인 부사방조제에서 시작해 무창포해수욕장과 오천항을 거쳐 천북굴단지 공원까지 이어진다. 전체 109코스 가운데 58코스부터 62코스까지 4개 코스가 해당된다. 한국 바닷가를 따라 조성한 ‘코리아둘레길’은 총 4544km이다. 코리아둘레길은 국내 최장 거리 걷기 여행길로 꼽히는 비무장지대의 디엠지(DMZ) 평화의길, 동해의 해파랑길, 남해의 남파랑길, 서해의 서해랑길로 이뤄져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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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가 덕을 쌓아야 당첨? 296대 1 최고 인기 휴양림은?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의 여름 성수기 숙박시설 추첨 결과 경북 문경 대야산자연휴양림 내 숲속의집(601호)이 296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던 변산자연휴양림 위도항 객실의 경쟁률(131대 1)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자연휴양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이영록)에 따르면 올해 여름 성수기 자연휴양림 숙박시설과 야영장 추첨 예약신청을 받은 결과 총 11만8698명이 신청해 지난해보다 2만2174명이 늘었다. 객실은 평균 6.46대 1, 야영 시설은 1.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인기 있는 숙박 시설 은 경북 ‘문경8경’ 중 중심부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야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601호)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숲을 배경으로 자리한 신축 객실로, 숲속의집 중에서도 비교적 큰 규모(14인실, 80㎡)와 편의시설을 자랑한다. 또 대야산과 둔덕산 사이로 흐르는 용추계곡이 있어 청정한 물과 경관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야영시설은 산림청 1호 숲속 야영장인 강원 화천숲속야영장 ‘27번 오토캠핑장’으로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 야영장은 다른 오토캠핑장 및 산책로와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목으로 쌓여 있어 독립된 공간을 추구하는 최근 휴양객의 취향에 적절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화천숲속야영장은 산림의 원형이 잘 보전돼 야영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계곡과 가까워 이용객들 사이에서도 오래전부터 ‘명당 캠핑장’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올해 여름 성수기부터 새롭게 운영되는 인천의 무의도자연휴양림은 평균 경쟁률 35.72대 1을 기록했다. 이곳은 수도권과 가까워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우수한 자연 및 해양경관, 주변의 다양한 관광자원 등을 자랑한다. 신청자별 당첨 내역은 숲나들e 누리집(www.foresttri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첨자 결제 기간은 27일 오후 6시까지며, 결제를 하지 않을 경우 당첨이 자동 취소된다. 미결제 또는 예약이 취소된 시설은 29일 오전 9시부터 숲나들e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이영록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휴양림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휴양림이 최고의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전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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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중소기업 15개사 ‘스타기업’ 선정

    대전에 본사를 둔 15개 중소기업이 ‘2022 대전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대전시는 22일 대전 중구 중앙로 대전테크노파크 어울림플라자에서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 이상창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임헌문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전시는 올해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15개사에 지정서와 현판을 전달했다. 올해 선정된 스타기업은 본사가 대전에 있고 주력산업의 전·후방 연관 업종이어야 하며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이 50억 원 이상 400억 원 미만(바이오 기업은 25억 원 이상 400억 원 미만)인 중소기업 중에서 선정됐다. 선정된 스타기업은 바이오메티컬 분야에 ㈜디앤씨컴퍼니, ㈜비노크, ㈜스마트코리아, ㈜스몰랩, ㈜와이바이오로직스, 위텍코퍼레이션㈜, ㈜코스모바이오, ㈜휴마스 등 8개사다. 또 지능형로봇 분야에 ㈜두성기술, 차세대무선통신 분야에 덕산넵코어스㈜, 레이트론㈜, ㈜솔탑, ㈜시스메이트, ㈜에이에스비, ㈜지피엔 등이 선정됐다. 디앤씨컴퍼니는 보안홀로그램과 발광다이오드(LED)필름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유망 기업이다. 두성기술은 번인보드 및 번인시스템을 생산하면서 지난해 1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에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831억 원에 달한다. 선정된 스타기업은 적게는 3년, 많게는 5년까지 스타기업 자격을 유지하면서 첫해에는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을 받는다. 기업 성장전략 컨설팅, 조직 진단, 맞춤형 사업화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대전시는 2018년부터 지역 스타기업 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높고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우수한 중소기업 15곳 정도를 매년 스타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왔으며 올해까지 모두 76개사가 선정됐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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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성기반 실무교육으로 지역문제 최고전문가 양성”

    최근 몇 년 동안 충남 홍성에 있는 청운대 이우종 총장(사진)의 행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작은 도시에서 한 명의 총장이 세상을 바꾸는 대학의 반란이 시작됐다”고. 이 총장은 인터뷰 때마다 늘 ‘지역사회·실사구시·인성교육’을 언급한다. 이 총장은 “우리(청운대)는 우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로 인해 지역과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런 노력이 성공으로 입증될 때, 그리고 하나씩 확산될 때 결국 모든 사람이 꿈꾸는 바람직한 사회와 국가가 건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운대는 최근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혁신 교육 사례를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WURI’(The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2022) 평가 결과에서 ‘글로벌 100대 혁신대학’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22 WURI 랭킹은 국제경쟁력연구원이 주관하고 산업정책연구원, 한자대학동맹, 유엔훈련조사연구소, 프랭클린대 테일러연구소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4차 산업혁명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고등교육기관의 혁신성을 가늠하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3년차인 올해에는 세계적인 혁신대학으로 평가받는 미네르바스쿨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가 16위를 기록했다. 특히 청운대는 홍성이라는 작은 도시 소재 대학으로 글로벌 100대 혁신대학으로 선정됨으로써 국내외에서 한층 위상을 높이게 됐다. 21일 이 총장을 만나 ‘WURI TOP 100’ 선정 전후와 향후 대학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WURI 평가란 무엇인가. “기존의 일률적인 대학평가와 달리 세계 주요 대학의 혁신프로그램을 사례별로 정성 평가하고 종합 랭킹과 부문별 핵심지표 랭킹을 동시에 발표한다. 우선 평가에 참여한 고등교육기관의 장 혹은 학교 평가팀이 다른 기관의 혁신 사례를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한다. 이후 미국대학연맹(AAC&U)을 비롯해 세계 유명 고등교육기관 회장들이 평가 점수를 검토한 뒤 세계 100위권 대학의 추천 대학 목록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평가위원회가 1·2단계 혁신 사례 평가 내용의 신뢰성을 확인한 후 최종 순위를 정한다. 올해는 9일 줌(Zoom)으로 참여 대학의 총장, 교육 관계자,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표됐다.”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고 들었다. “올해 평가에 참여한 대학은 309곳이다. 평가는 산업적용, 기업가정신, 윤리가치, 학생교류와 개방성, 위기관리, 4차 산업혁명 등 6개 핵심지표에 걸쳐 진행된다. 6개 부문별로 혁신성에는 내용과 과정, 실행력에서는 비용과 효과 그리고 영향력에는 그 범위와 강도를 평가했다.” ―청운대의 결과는… “청운대는 2019년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한자대학동맹에 가입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혁신과 인성 기반의 실무중심 글로벌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변화에 도전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학생교류 및 개방성 부문에서 28위, 산업적용 부문 30위에 선정됐다. 2021년에는 부문별 평가 상승 및 글로벌 톱 100에 진입했으며 올해에는 학생교류와 개방성 부문에서 ‘소셜서비스 LiFE 컬리지 ’프로그램에서 17위에 올랐고, 종합 랭킹에서는 86위로 2년 연속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학생교류 및 개방성 부문에서 17위를 차지한 ‘소셜서비스 LiFE 컬리지’ 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 “이 프로그램은 2020년 28위에서 올해 17위로 11계단이나 올랐다. 이 프로그램은 ‘성인친화 평생교육 체제를 통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비전으로 대학에 평생교육체제사업(LiFE)을 운영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2018년부터 시작된 사회서비스대학은 사회복지상담학과, 청소년상담교육학과, 창업경영학과, 사회적기업학과, 뷰티산업학과, 부동산경영학과 등 6개 학과에 학생 수는 350명이며 평균 나이는 50대 초반이다. 교육과정은 성인친화형 교양교육과 전공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몸·맘·뇌(인성교육 중심) 다(多)이룸 비교과 프로그램 및 비학위 자격증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6개 장학금을 신설하고 맞춤형 주말 식당, 힐링명상센터, 공유주방, 비즈니스 공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청운을 만나서 삶이 달라졌다’며 96%가 만족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郡) 단위에 소재한 대학에서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이제 대학은 혁신만이 살길이다. 3년 전 혁신의 아이콘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네르바스쿨 관계자, 세계적인 실무중심 대학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흐로닝언에 있는 한제(Hanze)대학교 관계자들을 만나본 후 혁신을 기반으로 한 시대 상황에 맞는 대학만이 필요하고, 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돌입하면서 이제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상생하는 대학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뉴노멀 시대에 지속 가능한 뉴컬러 인재를 양성해 지방대학의 위기 속에서 평생교육의 성공모델이 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향후 구상은… “청운대는 고등교육을 시행하는 세계의 모든 기관에 열려 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내용과 교육방법 그리고 확산의 측면에서 ‘혁신’을 얼마나 적용하고 실행하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충남 홍성과 인천에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대학이 될 것이다. 앞으로 학령기 학생과 인생 이모작을 넘어 삼모작까지 학생 수요를 예측하고 대응한 지역과의 상생 문제 해결이 나아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교육문제 해결의 초석이 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거듭나는 청운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한편 이번 WURI 평가에서 애리조나주립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를, 3·4·5위는 각각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대가 선정되는 등 최상위권을 미국 대학이 휩쓸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서울대로 ‘학생교류 및 개방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종합 16위에 올랐다. 이 밖에 한국외대(38위), 청운대(86위), 충북대(88위)가 종합 순위 100위권에 들었다.홍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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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충견” 文 비판 대자보 붙여 벌금형 받은 20대, 2심서 무죄

    대학 건물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선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이경희)는 22일 건조물 침입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27)에게 벌금 5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김 씨는 2019년 11월 24일 오전 3시경 충남 천안시 단국대 천안캠퍼스 자연과학대 건물과 학생회관 등 4곳에 당시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자보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에서 허리를 굽힌 듯한 문 전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나의(시진핑) 충견이 총선에서 승리한 후 미군을 철수시켜 완벽한 중국의 식민지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칠 것’이란 문구가 담겼다. 시 주석이 직접 대자보를 작성한 것처럼 표현하며 문 전 대통령의 친중(親中) 행보를 비판한 것이다. 단국대 측은 대자보를 회수한 뒤 경찰에 알렸고, 검찰은 김 씨를 벌금 1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김 씨는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1심은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다. 단국대 측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개된 건물에 들어간 행위를 건조물 침입으로 본 것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동이 (대학의) 실질적인 평화를 해쳤다고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어 “(외부인 출입에) 특별한 제재가 없고 잠금장치가 없는 건물에 들어갔던 것”이라며 “형사상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수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던 김 씨는 이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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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산 삼계 간편 음식 전국요리경연대회’ 열린다

    충남 금산군과 금산축제관광재단은 다음 달 15∼17일 열리는 제2회 금산삼계탕축제 기간 동안 ‘금산 삼계(蔘鷄) 간편 음식 전국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물로 끓이는 전통적인 삼계탕 스타일에서 벗어나 거리와 휴게소, 편의점, 커피숍 등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새롭고 대중적인 삼계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연 주제는 ‘삼계 요리! 한 손에 덥석, 한입에 꿀꺽’이다. 재단 측은 “닭과 인삼을 활용한 호떡, 핫바, 꼬치, 핫도그, 케밥, 강정, 푸딩, 심지어 아이스크림과 빵 등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참가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5일까지다. 금산축제관광재단(www.insamfestival.co.kr)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다음 제출하면 된다. 상금은 대상 200만 원, 금상 100만 원, 은상 70만 원 등 총 790만 원이다. 재단 측은 1차 전문가 서류심사에서 20팀을 선발한 뒤 축제 기간인 7월 16일 금산인삼관 광장 야외무대에서 현장 경연을 벌인다. 인삼과 닭 외에 깻잎 등 금산군 특산물 등을 활용하고, 가족 또는 팀을 이루어 출전하면 가점이 부여된다. 한편 금산군은 지난해 처음 삼계탕에 ‘물’ 체험과 ‘약초’ 체험이 어우러진 전국 최초의 삼계탕 축제를 열었다. 올해에는 ‘대한민국 대표 보양식 삼계탕, 금산 인삼·약초를 만나다’를 주제로 삼계탕 판매 코너, 약초마켓, 가족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삼캉스’, 약초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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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덕파스타를 아시나요”

    18일 강원 횡성군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숲속요리교실 ‘포레스토랑’에 참가자들이 더덕파스타와 고사리샌드위치를 만들며 기뻐하고 있다. 산림청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이 진행하는 포레스토랑은 25일 충남 서천군 희리산해송휴양림에서 올해 마지막 행사를 갖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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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년째 끌어온 대전트램 개통, 2027년 이후로 또 연기

    대전시 순환노선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Tram) 개통이 2027년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6년째 진행돼 온 2호선 건설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대전시는 19일 “최근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결과, 총 사업비가 2020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7492억 원에서 1조4837억 원으로 7345억 원이 늘어나 기본계획 변경과 총 사업비 조정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차량과 정거장이 추가되고 각종 공사까지 늘어나면서 불가피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기획재정부의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해 착공 및 개통도 연기될 수밖에 없다. 사업비를 보면 국비는 애초 4359억 원에서 8709억 원으로 4350억 원, 시비는 3131억 원에서 6127억 원으로 2996억 원 늘어났다. 항목별로 보면 △물가와 지가 인상에 따른 증가 1363억 원 △급전시설 변경(유·무가선 혼용) 672억 원 △차량 편성 수 증가 1013억 원 △구조물 보강과 지장물 이설 등 1688억 원이 늘었다. 사업 초기부터 국토부에 사업계획 반영을 요청했던 테미고개 지하화가 설계에 반영되면서 530억 원이 증액됐다. 2호선의 대전역 경유가 추가되고 자양고개와 서대전육교 지하화 등에서 483억 원이 늘었고 정거장도 당초 35곳에서 45곳이 되면서 126억 원이 증가했다. 도로 정비와 공동구 반영 과정에서도 1471억 원이 늘었다. 조철휘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애초 예비타당성조사 운용 지침에 따라 개략적인 사업비를 계상했다가 정확한 현장 조사와 기술 여건, 운행 안전성 확보, 이용 편의성 등 공종별 사업비를 현장 실정에 맞추면서 총 사업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트램 차량 편성이 27대에서 39대로 늘어나면서 운행 속도도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원래 최고 속도 시속 70km, 표정속도(운행 거리÷총 운행 시간) 25.7km에서 최고 속도 50km, 표정속도 19.82km로 낮춰진다. 안전 속도(5030) 준수와 정거장 추가 설치, 보행자 안전을 위한 우선 신호 등도 운행 속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지하철·31km)보다 느리고, 시내버스(17.70km)보다는 빠르다. 조 본부장은 “사업비가 2배로 증가해 기재부로부터 적정성 재검토(당초보다 15% 이상 사업비 증액 시 실시)를 받아야 하는데 약 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개통 연도는 당초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7∼12월) 시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하반기 국토부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후 2024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전시는 조만간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에게 이 같은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지만 이 당선인은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운행 속도가 느린 트램의 비효율성을 지적한 적이 있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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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암삼 용늪부터 내린천까지 인제로 숨 쉬는 자연 만나러 오세요

    강원 인제군은 설악산과 내린천 등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하지만 대암산 용늪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아직 용늪을 방문하지 못했다면 올여름 용늪 생태탐방을 고려해 볼 만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용늪 생태탐방이 중단된 지 2년 만에 7일부터 탐방이 재개됐다. 대암산 용늪은 국내 람사르습지 1호다. 람사르습지는 생물 지리학적 특징이 있거나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으로 ‘람사르 협약’에 의해 지정된다. 람사르 협약은 1971년 이란의 한 도시인 람사르에서 체결되었다. 용늪은 물이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늪지다. 용이 살고 있고,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해 붙여진 이름이다. 대암산 남쪽 사면의 해발 1280m에 있는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으로 생태·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용늪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매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방하지 않았다. 올해 탐방 기간은 10월 31일까지로 예약 신청은 ‘인제군 대암산 용늪’ 홈페이지에서 희망일 10일 전까지 가능하다. 용늪 생태탐방 코스는 2종류다. 가아리 코스는 대암산 정상에서 출발해 3시간이 걸리는 단기 코스로 1일 1회 2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한다. 서화리 코스는 6시간가량 소요되며 1일 3회 운영된다. 회당 탐방 가능 인원은 40∼50명이다.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명성은 오래전부터 유명하다. 이곳은 원래 소나무숲이었지만 솔잎혹파리 피해로 벌채한 뒤 1989년부터 자작나무 70만여 그루를 심어 조성했다. 자작나무숲은 하얀 나무에 풍성한 나뭇잎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봄과 여름에는 푸르른 신선함을, 가을엔 울긋불긋한 단풍을, 겨울엔 하얀 눈 모자를 쓴 듯한 자작나무를 만날 수 있다. 자작나무의 꽃말은 ‘당신을 기다립니다’라고 한다. 마치 하얀 자태를 뽐내며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자작나무숲의 청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입산시기와 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니 방문 희망자들은 산림청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북면 용대리 설악산 기슭에 있는 백담사는 인제를 찾는 이라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백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기초 선원으로 갓 득도한 승려들이 참선 수행을 하는 곳이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머물면서 여러 저작을 남겼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유배생활을 했던 절로 유명하다. 한용운의 ‘백담사 사적기’에 따르면 백담사는 647년 신라 28대 진덕여왕 원년에 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한계사로 창건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운흥사, 심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불리다가 1783년 백담사로 개칭됐다. 백담사에는 법당, 법화실, 나한전, 관음전, 산신각 등 기존 건물 외에 한용운 선생의 문학사상과 불교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만해기념관, 만해교육관, 만해연구관, 만해수련원, 만해도서관 등이 있다. 인제의 정적인 정취를 느꼈다면 내린천에서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래프팅을 해 볼 만하다. 8km 거리를 거센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무더위와 근심은 말끔히 사라지고 흥겨움과 탄성만 나온다. 또 일행과 함께라면 우정과 낭만, 모험심을 공유할 수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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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벤더로 물든 폐광산… 삭막함 벗고 힐링 입은 ‘동해’로 떠나볼까

    옥빛 동해 바다와 은빛 백사장, 금방이라도 선녀가 내려올 것 같은 무릉계곡.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강원 동해시에 잇따라 대규모 관광지가 조성돼 문을 열었다. 지난해 6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개장한 데 이어 11월 무릉별유천지, 올해 3월 한섬 감성바닷길이 준공됐다. 이에 따라 볼거리 천국인 동해시가 이젠 즐길거리마저 더해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폐광산 위에 만들어진 라벤더 정원 동해시 삼화동 석회석 폐광산이 힐링과 놀이 공간인 ‘무릉별유천지’로 탈바꿈했다. 무릉별유천지는 하늘 아래 경치가 가장 좋은 곳으로 속세와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를 상징한다. 무릉계곡 암각문에 새겨져 있는 문구이기도 하다. 이 곳은 쌍용C&E가 1968년부터 2017년까지 50년 동안 석회석 채굴을 했던 곳. 동해시는 황폐한 모습으로 남아있던 이곳의 120만 m² 부지를 원상 복구하는 대신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문화 관광의 새 옷을 입혔다.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을 파낸 뒤의 삭막한 공간이던 이곳에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시설을 조성했다. 석회석을 캐는 과정에서 생긴 2개의 웅덩이는 에메랄드빛 호수인 청옥호(12만5000m²)와 금곡호(3만 m²)로 변했고, 주위에는 요새와 같은 절벽이 만들어졌다. 석회석 돌밭 위에는 라벤더 정원이 조성돼 시민 휴식 공간이자 환상적인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거대한 석회석 원석을 파쇄하던 쇄석장 등은 시멘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는 교육장과 근대 산업 유산을 체험하는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폐광산이 이제는 푸른 나무와 아름다운 꽃, 물고기가 살고 새들이 찾아오는 ‘힐링의 공간’으로 변신한 것이다. 무릉별유천지에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만들어졌다. 스카이글라이더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유럽식 산악 관광 스타일이다. 125m 높이에서 시속 80km 속도로 날아가며 무릉별유천지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폐채석장의 임시도로로 사용되던 길에서 무동력 카트를 탈 수 있는 오프로드 루지, 최고 시속 40km의 알파인코스터, 곡선형 고공 레일에 매달려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주행하는 롤러코스터형 집라인도 이국적인 무릉별유천지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이다. 현재 운영 중인 무릉별유천지는 1단계 사업으로 동해시는 2027년까지 2단계 공공사업과 3단계 민자사업을 통해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매력 있는 체류형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깨비도 즐거워할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지난해 6월 묵호항 인근에 문을 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단숨에 지역의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동해시는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에 풀만 무성하던 비탈면 유휴부지 1만7150m²를 활용해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도째비는 ‘도깨비’를 이르는 방언. 어두운 밤에 비가 내리면 푸른빛의 도깨비불이 보여 ‘도째비골’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곳에는 푸르고 드넓은 동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해발 59m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주변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는 도깨비불, 도깨비방망이, 반지 모양의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색다른 야경을 연출한다. 또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과 27m 길이의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 등 2종의 체험시설도 갖췄다. 바다 위에는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도 만들어졌다. 길이 85m로 바닥이 유리 등으로 돼 있어 발 아래로 파도의 너울을 느낄 수 있고,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논골담길이 있다. 논골담길은 묵호항에서 묵호등대로 가는 길로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논골1, 2, 3길과 등대오름길 등 4개의 골목길마다 주민들의 인생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그림들이 벽을 메우고 있다. 또 묵호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시체험관 ‘묵호, 시간여행호’가 조성돼 있고, 골목 곳곳에 발길을 사로잡는 포토존들이 있다. 묵호, 시간여행호에는 묵호 지역의 역사를 알려주는 기록물과 옛 어민들이 사용하던 어구들이 전시돼 있다. 논골담길을 지나면 묵호등대와 소공원이 나오고 수려한 바다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2009년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한섬 감성바닷길, 솔향 맡으며 산책 힐링 올해 3월 준공된 천곡동 ‘한섬 감성바닷길’은 군 해안경계 철책이 설치돼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곳이다. 이 일대의 철책이 철거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개발과 정비를 통해 명품 길로 탄생했다. 한섬 감성바닷길은 총 길이가 2.2km다. 다소 짧다고 느끼는 방문객은 이 길과 연결되는 ‘동해안 해파랑길’을 통해 충분한 산책과 힐링을 즐길 수 있다. 한섬 감성바닷길의 가장 큰 매력은 산책을 하며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뱃머리 전망대에 오르면 동해 바다 위에 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울창한 송림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타고 진한 솔향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곳에는 리드미컬게이트와 빛터널 등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돼 있어 젊은 층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 리드미컬게이트는 100m 코스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깃든 조형물과 음악이 어우러져 멋진 추억의 밤을 선사한다. 빛터널은 작은 터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한 시설로 최상의 사진 배경지로 인정받고 있다.망상해변에서 맛보는 명품 캠핑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2019년 4월 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가 복구공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산불 이전 명품 캠핑장으로 소문났던 이곳은 재개장 이후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재탄생한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34동 50실의 숙소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30동 46실이 신축됐고, 4동 4실은 산불 이전에 있던 기존 시설을 보수했다. 파도와 갯바위 형상의 디자인이 적용된 신축 숙소에서는 바다 조망이 가능해 아침 기상과 함께 즉시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다. 숙소 외에도 어린이 물놀이장, 포레스트 하우스, 해안산책로, 체육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또 산불로 검게 그을렸던 해송 군락지에는 소나무 1700여 그루를 심어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망상오토캠핑장이 국내 최고의 바닷가 휴양시설로 재탄생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쉼터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올여름에도 많은 분들이 이 캠핑장과 동해의 관광지에서 피서를 즐기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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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 금강송, 인제 점봉산… 한반도 생물종 지키는 ‘보물 창고’

    “우리 민족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금강송만큼은 기필코 사수하라.” 경북 울진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올해 3월 7일 오후. 시뻘건 불길이 강풍을 타고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금강송 군락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금강송 방어선’에 투입된 산림청 진화대원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워가며 군락지 사수에 나섰다. 3월 4일 오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화마(火魔)는 강원 삼척까지 확산됐고 같은 달 13일까지 이어지면서 서울 면적(6만500ha)의 27%인 1만6302ha(산림청 공식 집계)를 집어삼켰다. 그러나 진화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불길을 방어한 끝에 금강송 군락지만큼은 무사히 지켜낼 수 있었다.○ 생물 다양성의 보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산림청이 금강송 군락지를 필사적으로 방어한 이유는 이곳의 ‘가치’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높아서다. 현재 금강송 군락지는 수령 500년 이상 된 대왕소나무 2그루와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1600ha에 걸쳐 분포해 있다. 1982년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일부 지역에 한해 예약한 인원만 탐방이 가능하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란 산림에 있는 식물의 유전자와 종(種) 또는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산림을 뜻한다. 시도지사 또는 산림청이 지정하는데, 국내에는 413곳에 걸쳐 1725km²가 지정돼 있다.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5467ha)를 비롯해 경북 포항 내연산(희귀식물자생지), 강원 인제 점봉산(원시림), 경북 봉화 옥돌봉(고산식물지대), 충남 보령 외연도(유용식물 자생지) 등이 대표적인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다. 특히 소광리 금강송은 2008년 방화로 소실된 서울 숭례문 복원에 사용했을 만큼 목질이 우수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나무로 유명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하마터면 국내 최고의 ‘산림 자원’이 파괴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며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산림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지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사회도 기후변화 등에 의한 생물종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보호지역을 확대하는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168개국이 맺은 생물다양성협약 2010년 10차 총회에선 육상 면적의 17%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고, 올해 예정된 총회에서는 권고 면적이 육상 면적의 30%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엔도 2021∼2030년을 ‘생태복원의 해’로 선언하며 ‘생태계 복원 10년 계획’을 위한 각국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자연 복원, 인공 조림 모두 활용해야”그러나 올해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경남 밀양 등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가치가 높은 산림 자원이 유독 많이 파괴됐다. 전문가들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지정해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산불을 예방하는 것 못지않게 산불 피해 지역을 잘 복원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한다. 이에 산림청은 인공조림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세밀한 복원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일단 별다른 인공조림을 하지 않더라도 자연적으로 후계림(새로 생겨나는 숲) 조성이 가능한 지역은 자연 복원 방법으로 복원한다. 자연의 재생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다만 송이버섯 생산지나 경제림 등 ‘산림 경영’이 가능한 임지는 적극 조림하는 방안(조림복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일종의 ‘투 트랙’ 복원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임주훈 한국산림복원협회 회장은 “‘자연 회복’과 적극적인 ‘생태 복원’ 중 어떤 방향으로 복원을 추진할 것인지 면밀한 조사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약 탐방 가능한 금강송 군락지와 곰배령일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예약을 통해 탐방할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예약 탐방제를 운영하는데도 산림의 피해가 커지거나 보호구역의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탐방이 폐지되거나 휴식년제가 시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울진 산불 당시 진화대원들이 필사적으로 지켜낸 금강송 군락지의 경우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을 따라 탐방할 수 있다. 보부상길, 한나무재길, 500년소나무길, 대왕소나무길, 보부천길, 화전민옛길, 가족탐방로 등 7개 노선 79.4km가 탐방로로 운영된다. 코스마다 짧게는 3시간, 길게는 7시간 정도 걸린다. 각 코스마다 선착순 하루 80명만 탐방이 가능하며 오전 9시 또는 오전 10시에 탐방을 시작한다. 이곳에선 소나무뿐만 아니라 꽃창포, 노랑무늬붓꽃 등 자생 중인 희귀식물 11종도 관찰할 수 있다. 금강소나무숲길 사이트를 통해 관련 규정 등을 확인한 뒤 일정에 맞춰 예약하면 된다. 1987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강원 인제 점봉산 곰배령은 한반도 자생식물의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이 맞닿는 지역으로 한반도의 대표적인 원시림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사전 예약제를 통해 하루 900명까지만 탐방이 가능하다. 450명은 온라인(jbs.foresttrip.go.kr)으로 예약을 받고, 450명은 지역 민박과 연계한 ‘마을 대행 예약’으로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마을 대행 예약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탐방객의 소비가 산촌마을로 돌아오도록 해 지역 주민 소득을 증가시키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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