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야영 허용하고 둘레길 개통… 서해안 관광여건 좋아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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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해수욕장 순차 개장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야영 가능
서해안 둘레길 걸으며 낙조 감상

서해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이 다음 달 2일 개장하는 등 충남도내 33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2일부터 차례대로 개장한다. 보령시 제공
서해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이 다음 달 2일 개장하는 등 충남도내 33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2일부터 차례대로 개장한다. 보령시 제공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충남 서해안 지역 해수욕장이 다음 달 2일부터 차례로 개장한다. 또 그동안 금지됐던 태안지역 해수욕장과 바닷가에서의 야영이 임시로 허용되고 서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서해랑길’도 정식 개통했다.

● 대천해수욕장 다음 달 2일 개장

서해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다음 달 2일 개장해 8월 21일까지 운영한다. 이어 충남도내 32개 다른 해수욕장도 이 무렵부터 속속 개장한다. 만리포해수욕장과 꽃지해수욕장 등 태안의 28개 해수욕장도 모두 7월 2일 개장해 8월 15일까지 운영된다.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9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은 7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운영된다. 당진 왜목마을해수욕장과 난지도해수욕장은 7월 9일부터 8월 21일까지 운영한다.

충남도는 22일 도청에서 보령·당진·서천·태안 등 도내 4개 시군과 충남경찰청, 시군 경찰서 및 해양경찰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용객 안전과 편의 제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태안해안국립공원 야영장 설치 가능

이번 여름엔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있는 해수욕장과 섬 등지에서 야영장 설치가 임시 가능해졌다. 환경부가 최근 입법 예고한 ‘자연공원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전국 4개 해상·해안국립공원 자연환경지구에 연간 4개월까지 한시적으로 야영장을 설치할 수 있다. 이에 환경부는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는 점을 감안해 야영장 임시 설치를 바로 허용키로 했다.

태안의 경우 그동안 관내 28개 해수욕장 중 24개가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탓에 야영장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군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 있어 관광객 편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해안 둘레길 서해랑길 개통

동해의 해파랑길, 남해의 남파랑길에 이어 서해의 서해랑길이 22일 개통됐다. 동해 남해 서해 모두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완성된 것.

보령시는 22일 천북굴단지 공원에서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김동일 보령시장, 노점환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랑길 개통 행사를 가졌다.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 땅끝전망대에서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109코스로 총길이가 1800km로 주요 바다 둘레길 중 가장 길다. 이 가운데 보령의 둘레길은 서천과 보령의 경계인 부사방조제에서 시작해 무창포해수욕장과 오천항을 거쳐 천북굴단지 공원까지 이어진다. 전체 109코스 가운데 58코스부터 62코스까지 4개 코스가 해당된다.

한국 바닷가를 따라 조성한 ‘코리아둘레길’은 총 4544km이다. 코리아둘레길은 국내 최장 거리 걷기 여행길로 꼽히는 비무장지대의 디엠지(DMZ) 평화의길, 동해의 해파랑길, 남해의 남파랑길, 서해의 서해랑길로 이뤄져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서해안#해수욕장#차례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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