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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의 취미·특기 항목에 별 생각 없이 ‘독서’라고 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110명을 조사한 결과 72.7%가 입사지원서의 취미·특기란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거의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9.1%였다. 인사담당자들이 취미와 특기를 지원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보조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취미·특기 항목을 가장 많이 검토하는 단계는 49.1%가 ‘서류전형 단계’를 꼽았으며, 34.5%는 ‘실무진 면접’, 7.3%는 ‘임원 면접’이라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이 취미·특기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과는 달리 구직자들은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441명을 조사한 결과 63.7%가 ‘지원자들의 취미·특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차별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구직자의 72.3%는 매번 같은 취미와 특기를 적고 있다고 답했으며, 15.0%는 지원 직무에 맞게, 9.5%는 회사의 특징에 맞게 바꿔 적는다고 답했다. 한편 구직자들이 입사지원서의 취미란에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영화 감상’으로 15.9%였으며 이어 ‘독서’가 15.4%로 뒤를 이었다. ‘음악 감상 및 노래 부르기’는 13.4%, ‘축구 야구 등 구기운동’ 9.8%, ‘여행’ 9.5% 순이었다. 특기란에는 ‘고민상담’이 18.1%로 가장 많았고, ‘축구 야구 등 구기운동’ 14.1%, ‘홈페이지 운영 등 컴퓨터 관련’ 12.9%, ‘노래 부르기’ 9.3% 순이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입사지원서의 취미와 특기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남들과 다른 내용은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게 마련”이라고 조언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KOTRA 대회의실에 중동 지역에서 근무하는 요원 4명이 모였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아랍에미리트(UAE), 알제리, 이집트, 요르단의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서 숨 가쁘게 일하고 있었던 센터장들이 긴급 귀국한 것. KOTRA가 이들을 불러 모은 것은 ‘중동 현장의 입’을 통해 중동 전체 상황이 리비아나 예멘, 시리아 등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 KOTRA의 중동 지역 설명회에는 현장의 생생한 정보가 필요한 기업인들과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응천 중동·북아프리카 총괄 KBC 센터장은 “서방 국가들이 리비아의 카다피 축출을 위해 개입하면서 마치 중동 전체가 국제전에 휘말리고 있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며 “리비아와 다른 중동 국가의 사정은 반드시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창 요르단 암만 KBC 센터장은 “중동의 각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 분명하고 이를 위해 긴급 공공 프로젝트를 조기 시행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장점을 가진 건설·설비 분야에 대한 수요가 반드시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카타르의 경우 2022년 월드컵 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월드컵 특수’를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건설 분야 외에도 중동의 각국 정부가 국민들을 위한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의료, 교육, 교통 등 민생 복지와 직결된 분야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센터장들의 분석이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농심, 1억달러 수출 ‘대통령표창’ 농심은 28일 열린 ‘제12회 농림수산식품 수출탑 시상식 및 수출전진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세계 80여 개국에 1억 달러 규모의 식품을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농심은 지난해 알제리 핀란드 등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 기존 시장에서도 판매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터키 이스탄불 주3회 취항 아시아나항공은 터키 이스탄불에 주 3회 취항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으며 출발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9시 45분, 목요일은 오전 10시 45분이다.■ 프랜차이즈協, 내달 창업 무료 교육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다음 달 5∼15일 KTX 천안아산역 세미나실에서 ‘온라인 창업으로 평생직장 창업하기’ 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참가비와 교재는 무료이며 현장실습비 5만 원은 개별 부담. 이 과정을 이수하면 소상공인우대자금 우선지원 대상이 돼 최고 5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수강인원은 20명으로 선착순 마감. 02-3471-8135∼8, www.ikfa.or.kr■ 유니클로, 여름 이너웨어 2종 출시 유니클로는 기능을 강화한 여름철 이너웨어 ‘사라화인’(사진)과 ‘실키드라이’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29일 밝혔다. 여성용인 사라화인은 브라 컵이 붙어 있는 브라톱 타입과 땀받이 패드가 있는 패디드 타입을 새로 만들었다. 남성용 실키드라이는 항균 및 방취 기능을 강화했으며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발산시켜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KT&G, 기부성금 ‘상상펀드’ 운영 KT&G는 29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부성금인 ‘상상펀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매달 임직원들로부터 고정 기부금(1만∼50만 원)과 함께 월급 중 1만 원 미만 금액을 기부 받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미녹시딜이라는 물질로 만든 현대약품의 간판 제품 ‘마이녹실’은 탈모 치료제다. 미녹시딜은 1986년과 2009년 대한피부과학회와 현대약품이 공동연구를 통해 남성 탈모증과 원형탈모증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 두 차례 연구 이후 현대약품은 1988년에는 3% 농도의 미녹시딜을 사용한 ‘마이녹실 3%’를 처음 선보였고, 2010년에는 미녹시딜 농도가 5%인 ‘마이녹실 5%’를 내놓기도 했다. 미녹시딜은 당초 미국에서 혈관확장제로 사용되던 물질이었다. 그러던 것이 1977년 고혈압 치료를 위해 미녹시딜을 1개월 이상 사용한 모든 환자에게서 다모(多毛)증 현상이 발견되면서부터 탈모 치료제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현대약품은 현재 탈모관련 제품은 의약외품, 화장품, 공산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마이녹실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의약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마이녹실 발매 초기 이 제품을 일반의약품으로 승인하면서도 대중광고를 금지하기도 했다”며 “늦었지만 2005년부터 규정이 완화돼 광고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탈모증 환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마이녹실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약품은 마이녹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성분인 미녹시딜을 주성분으로 한다는 점, 국내 14개 대학병원에서도 6개월 동안 임상실험을 거쳐 국내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재검증 받은 점 등이 마이녹실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현대약품은 대표 제품인 마이녹실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신문, 방송 등 매체를 통한 광고 외에도 탈모 환자들이 올바른 치료방법을 공유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탈모 커뮤니티도 만들 계획이다. 또 소비자 대상 탈모강좌(털털교실), 공익 캠페인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약품은 마이녹실 외에도 ‘꼬부라진 물파스’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진해거담제 ‘레보투스’, 고혈압치료제 ‘테놀민’ 등은 단일 브랜드로 매출 100억 원을 올리고 있는 제품들이다. 또 세계에서 판매되는 응급피임약 ‘노레보원’, 고혈압 치료제 ‘시스코이알’, 기관지질환 치료제 ‘설포라제’, 소염진통제 ‘제포정’ 등도 생산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약품과 별도로 국민소득 향상에 따라 다양한 음료에 대한 욕구도 높아진다고 보고 기능성 음료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미에로화이바’와 ‘헬씨올리고’ 등은 이미 널리 알려진 제품이며,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함유한 ‘미에로 뷰티엔’, 식이섬유 함유 음료 ‘미에로워터’ 등 새로운 기능성 음료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자신이 수행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중요한 덕목으로 삼는 현대약품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제약회사,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직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에게 가치와 행복을 나눠주는 따뜻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이후 치료제인 요오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요오드를 함유한 영양제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삼진제약의 요오드 함유 종합영양제인 ‘트레스비’ 역시 구매 상담이 40%이상 늘고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에너지 생성, 신경 발달을 위해 매일 적정량을 섭취하면 좋다. 한국인의 하루 요오드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으로 150μg이며, 임산부와 수유부는 이보다 많은 각각 24μg와 330μg이다. 요오드는 다시마, 미역, 멸치, 굴 등 해조류와 우유, 달걀노른자, 브로콜리 등 다양한 자연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지만 자연식품과 더불어 미네랄 보충 영양제를 통해 섭취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삼진제약에서 선보인 트레스비는 요오드화 칼륨 196μg를 비롯한 19종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혼합 비타민제제로 종합영양제 가운데 요오드 함유량이 가장 많은 제품 중 하나다. 허약체질, 영양불량, 소모성 질환, 육체피로, 병중 병후의 체력 저하, 임신, 수유기, 발육기 및 노년기에 폭넓게 복용이 가능하고, 일상에서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급이라는 면에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단 방사성 물질의 해독뿐 만 아니라 요오드는 일상에서 꼭 섭취해야 하는 중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1968년 설립된 삼진제약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트레스비 외에도 항혈전제 ‘플래리스’, 한국인 브랜드 인지도 1위 해열진통제 ‘게보린’ 등을 생산하는 토종 제약사다. 2004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는 21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43년 연속 흑자경영과 노사 무분규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우량 제약기업이다. 특히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연속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이 20%이상인 ‘20-20 클럽’에 포함됐고, 한국생산성대상(1984년), 은탑산업훈장(1997년), 백만 달러 수출탑(2001년) 수상, 미국 포브스지 선정 아시아 200대 강한 중견기업(2006년) 등의 수상으로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삼진제약은 현재 150여 종의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항혈전제 플래리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첫해 128억 원, 지난해 4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4년 만에 초대형 품목으로 성장했으며, 게보린은 브랜드 파워 1위의 대표적 해열진통제로 그 위상이 확고하다. 삼진제약은 올해 항궤양제 ‘바메딘’ 등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주력품목을 집중 육성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2009년 국내 처음으로 자체 원료합성에 성공한 항혈전제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은 국내에서 입증된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유럽과 일본 등에 수출을 통해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1978년 처음 선보인 이후 30년이 넘도록 우리나라 대표 잇몸질환 치료제로 자리 잡은 제품이 동국제약의 ‘인사돌’이다. 동국제약은 인사돌 발매 초기 개념조차 생소했던 잇몸약에 대해 꾸준한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빅 브랜드로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구강 건강관리 차원을 한 단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인사돌은 잇몸 속에 작용해 허물어진 치조골을 재건시켜 잇몸 속 기초를 단단하게 해준다. 또 파괴된 치주인대의 재생을 도와줘 치아의 비정상적인 흔들림도 막아주는 것이 특징. 인사돌의 잇몸질환 치료효과는 국내외의 여러 임상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주요 3개 치과대학병원(서울대, 연세대, 경희대)의 임상실험을 통해 치과치료를 하면서 인사돌을 복용할 경우 치주병 치료에 탁월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대표 제품 인사돌로 유명한 동국제약은 1968년 설립 이후 생명존중과 건강한 국민생활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회사설립 초기부터 연구개발(R&D)과 기술혁신에 주력했으며, 이를 통해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인사돌 외에도 식물성분 상처 치료제인 ‘마데카솔’,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 여성갱년기 증상 치료제 ‘훼라민큐’ 등이 높은 브랜드 가치를 자랑하는 제품들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5월에는 코스닥 상장을 마쳤으며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잠재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약회사답게 연구개발(R&D)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기본. 동국제약 중앙연구소는 1989년 설립된 이래 산학연 협동연구, 외국 연구소와의 공동연구 등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에는 특화된 분야에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제품 개발에 주력해 치주염 치료제와 정맥용 전신 마취제 제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두 기술은 각각 1995년과 1996년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신기술(KT)로 인정받았다. 현재 중앙연구소는 생물공학부, 유기합성부, 제제연구부로 나뉘어져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은 이제 동국제약의 전통이 됐다. 인사돌 광고는 단순한 제품 광고에 머무르지 않고 치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익적 내용도 담고 있다. 이영욱 동국제약 사장은 “30년 이상 최고 제품의 자리를 지켜온 인사돌은 이제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수준의 광고를 뛰어넘을 때가 됐다”며 “광고에 공익적 내용까지 포함해 다른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잇몸건강을 유지하는 올바른 잇몸건강 정보와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2009년부터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해 매년 기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대국민 치주건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잇몸치료 여건이 되지 않는 독거노인을 초청해 무료 진료를 펼치기도 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현대건설 인수 과정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날카롭게 맞섰던 현대그룹이 이번에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겉으로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둘러싼 갈등이지만 한 꺼풀 벗겨 보면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의 경영권 문제가 걸린 문제다.○ “투자자금 마련 vs 주주가치 훼손” 현대상선은 25일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 주에서 8000만 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현대상선 지분 23.8%를 갖고 있는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KCC(4.0%), 현대백화점(1.9%), 현대산업개발(1.3%) 등이 결집해 반대표를 던지면서 찬성 64.95%, 반대 및 기권 35.05%로 부결됐다. 정관변경은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통과된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지분 7.8%를 갖고 있지만 이날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아 중립을 지켰다. 현대상선이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꾀하는 표면적 이유는 대규모 선박 발주를 위한 자금 확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다퉈 투자를 확대하는 글로벌 해운회사들과 경쟁하려면 자금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대를 주도한 현대중공업 측은 “우선주 발행한도를 확대하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현대상선의 2대 주주로서, 심각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돼 내린 결정”이라고 맞받았다.○ 속내는 “경영권 안정 vs 인정 못해…” 그러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둘러싸고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이 대립하는 이면에는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총에서 우선주 발행 확대 안건이 통과됐더라면 현대그룹은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현 회장 우호지분을 늘리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게 원칙이지만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 기간 후 의결권 있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처럼 현 회장이 경영권 안정에 노심초사하는 까닭은 2003년 KCC, 2006년 현대중공업과 심각한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순환출자구조의 중심인 현대상선의 주식 ‘50%+1’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언제든 경영권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45% 정도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안건에 대해) 찬성 위임장을 보냈던 현대산업개발이 주총 바로 전날 위임장을 회수한 뒤 반대표를 던진 것은 현대중공업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재계는 이날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무산에도 당장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위태로워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세력을 결집해 반대표를 던진 것은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경영에 결코 힘을 실어주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 재계 인사는 “지금 현대그룹으로서는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 7.8%가 너무도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최근 3년 동안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30대 그룹 계열사로 이직하는 데 성공한 직장인은 지방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직급이 대리인 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직장을 옮긴 후 연봉은 평균 1274만 원 올랐다. 이는 동아일보가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2008∼2010년 30대 그룹 계열사로 이직한 직장인 1252명을 분석한 결과다. 》 이직 시장에서는 ‘전공 쏠림’ 현상이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계열사로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 가운데 대학에서 공학 또는 상경계열을 전공한 사람이 67.9%나 된다. 이 같은 현상은 대기업이 ‘즉시 투입 효과’를 노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경력자는 현장에 바로 투입돼 능력을 보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학 시절 전공과, 관련 직종에서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30대 그룹의 주축 기업이 대부분 전자, 통신, 자동차, 기계 분야인 만큼 이직자 가운데는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공학 전공자가 43.9%로 가장 많았다. 상경계열 전공자는 24.0%로 공학에 이어 2위였다. 경력자들에게 요구되는 ‘즉시 투입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능력 위주의 선발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출신 대학은 이직 성공의 주요 변수는 아니었다. 30대 그룹 계열사로 이직한 직장인 가운데 지방대학 출신이 40.9%를 차지했다. 전북대 공대를 졸업하고 한 중견기업의 부품소재 분야에서 일하다 2년 전 이직한 김성현 씨(가명·35)는 대학 졸업 때 몇몇 대기업에 원서를 넣어 봤지만 번번이 서류에서 떨어졌던 아픈 경험이 있다. 김 씨는 “이직할 때는 전공과, 전공을 살린 직장 경험만 평가받았기 때문에 학벌은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대학 출신자들에 이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을 제외한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 38.4%였으며, SKY 대학 출신으로 30대 그룹에 이직한 직장인의 비율은 12.1%로 적은 편이었다. 직장을 옮기는 이유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연봉이다. 30대 그룹 계열사로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들은 전 직장에서 평균 3492만 원의 연봉을 받았으며, 새로운 직장에서의 연봉은 4766만 원으로 평균 1274만 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봉 상승액은 직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직 후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직종은 금융·보험·증권으로 평균 2322만 원이 올랐다. 이어 전자·기계·기술·화학 직종이 2163만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와 근소한 차이로 전문직과 법률 분야에서 2148만 원이 올랐다. 반면 재무·회계·경리(1053만 원), 경영·인사·총무(1073만 원), 무역·영업·판매(1356만 원), 마케팅·광고·홍보(1416만 원) 등의 직종은 이직 후에도 평균 연봉이 크게 오르지 않은 분야였다. 이직할 당시 전 직장에서의 직급이 대리였던 사례가 34.8%로 가장 많았고, 과장이 30.0%로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이는 각각 직장생활 3년차, 6년차, 9년차 즈음에 다니던 직장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흥이 나지 않는다는 ‘369 증후군’을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리나 과장 정도면 대개 직장생활 3, 6, 9년차에 해당하는 시점이라는 얘기다. 글로벌 감각은 이직 시장에서도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자들 가운데는 해외연수 경험을 가진 사람이 35.3%에 달했으며, 6.6%는 해외 대학 출신이었다. 토익 성적도 평균 758점이었다. 이직자들 가운데 공학계열 전공자가 많고, 대학에서 이들의 토익 성적이 인문사회계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하면 평균 758점은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니라는 것이 취업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 외에 30대 그룹 계열사로 이직에 성공한 사람들은 평균 2.3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직자들이 많이 옮겨간 그룹은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효성, 롯데, GS, 신세계 순으로 나타났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여전히 ‘채용 훈풍’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구직활동을 하는 13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작년보다 더 취업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27.0%는 “지난해보다 구직난이 조금 심각해질 것”이라고 대답했고, 23.8%는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취업난의 가장 큰 원인으론 ‘비현실적인 정부의 실업정책’이 31.0%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침체 장기화 25.8%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 16.7% △실업난 해소에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 16.4% △기업현장과 동떨어진 대학교육 8.4% 등의 순이었다. 구직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일하고 싶은 직무 분야’가 43.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취업하고 싶은 업종 24.0% △취업하고 싶은 희망 지역 9.7% 등의 순이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시도를 현대중공업이 막고 나섰다. 현대그룹은 “25일 열릴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 주에서 8000만 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이 안건에 대해 현대상선 지분 23.8%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반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상선이 우선주를 늘리게 되면 최대 주주인 현대그룹의 우호 지분이 더 늘어나고 반대로 현대중공업의 지분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최대 주주로 우호세력을 포함해 약 4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이 우선주 확대에 반대하는 것은 경영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정관 변경에 찬성해야 하며, 이 기회에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7.8%도 현대그룹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우선주 발행 한도 확대가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현대중공업이 정관 변경을 공식 반대함에 따라 범현대가(家)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은 모두 합해 약 35.8%. 정관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주총 당일 참석 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범현대가가 결집할 경우 정관 변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SK그룹의 ‘녹색 삼총사’라 불리는 SK케미칼, SKC, SK건설이 지난해 올린 ‘녹색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올해 친환경녹색사업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그룹의 성장동력이 지금까지의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에서 친환경 분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내 녹색 매출은 SK케미칼 3000억 원, SKC 1300억 원, SK건설 6200억 원 등으로 3개 계열사에서 총 1조50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SK그룹의 총 매출(102조 원대)에서 녹색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1% 수준이지만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는 데다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은 것은 상징적이라는 것이 SK 측의 설명이다. 올해 SK그룹의 녹색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체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액의 10%에 이른다. 이를 통해 SK는 약 1조6000억 원의 녹색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경 개선, 녹색에너지, 삶의 질 제고 등 지속가능한 성장이 최근 글로벌 경영의 핵심 요소가 됐다”며 “이들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기회를 선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녹색 SK’의 중심에는 SK케미칼이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22.5%가 녹색 매출인 SK케미칼은 올해에도 바이오디젤과 에코젠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연료가 생산될 때부터 완전히 폐기될 때까지를 비교하면 바이오디젤 1kg은 경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2kg가량 적은 친환경 제품이다. 에코젠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내열 폴리에스테르 수지다. SKC는 태양광 사업과 친환경 특수 포장필름을 생산해 녹색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태양광 사업에 쓰이는 잉곳(폴리실리콘의 덩어리)과 웨이퍼(잉곳을 얇게 자른 판 형태의 원료)를 생산하는 자회사 SKC솔믹스도 올해 1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바이오매스 발전소, 그린콜(green coal)·그린폴(green pol) 플랜트 건설 등을 통해 녹색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폐목재를 연료로 쓰는 발전소를 말하며 그린콜과 그린폴 플랜트는 저급 석탄에서 석유를 뽑아내거나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모두 대표적인 친환경사업인 셈이다. SK건설은 그동안 쌓은 녹색 시공 기술력을 앞세워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9000억 원 안팎의 녹색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이 친환경을 소재로 한 사업구조 재편에 적극 나서면서 녹색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며 “이는 SK의 녹색경영이 단순한 화두가 아니라 지속적 사업 성과가 뒷받침되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한국으로 피난 온 일본인들에게 방을 무료로 드려요.” 코오롱그룹이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방사능 공포를 피해 한국으로 온 일본인과 재일교포에게 그룹이 운영하는 모든 숙박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4월 말까지 씨클라우드호텔(부산), 코오롱호텔(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경주)의 객실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미 예약된 객실을 빼면 하루 평균 200실 정도 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코오롱의 숙박시설은 부산 해운대 앞, 경주 불국사 인근 등에 있어 내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데, 이를 통해 얻는 이윤을 완전히 포기한 것. 코오롱이 이처럼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이웅열 회장(사진)의 특별 지시 때문이다. 이 회장은 “코오롱은 일본에서 나일론을 수입해 판매하면서 성장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본과 기술 교류 협력을 해 왔다”며 “60년 가까이 이어온 우정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객실 무료 제공은 금액으로 따지면 월 10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코오롱이 제공하는 무료 숙박시설과 홈스테이 혜택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부산 씨클라우드호텔 예약실(051-933-1003)로 문의하면 된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코오롱은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미국 현지에서 섬유회사 듀폰을 상대로 제기한 아라미드 섬유 시장 독점금지 소송 항소심에서 최근 승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라미드는 강도가 높고 섭씨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잘 견디는 특성을 지닌 ‘슈퍼 섬유’로, 코오롱은 듀폰이 코오롱의 미국 아라미드 섬유 시장 진출을 방해하기 위해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코오롱이 패소했지만, 항소법원은 1심 판사가 듀폰 측 변호사의 일방적인 발언에 의존해 코오롱의 소송을 기각한 것은 잘못이라고 판결했다. ■ STX그룹, 올해 2500명 채용STX그룹은 상반기 1100명을 포함해 올해 2500명을 채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채용 회사는 ㈜STX,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STX메탈, STX에너지, STX솔라, STX건설, STX종합기술원, STX SMC 등이다. 상반기에는 신입사원 700명, 경력직 400명을 선발한다. 23일부터 그룹 채용 웹사이트(www.yourstx.co.kr)에서 원서 접수를 시작하며 마감은 계열사별로 4월 4, 5일이다. ■ 포스코, 中서 자동차 강판공장 착공포스코는 중국 광둥 성에 연산 45만 t 규모의 자동차·가전제품용 고급강판 생산공장(CGL)을 착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공장은 포스코의 중국 내 첫 고급 자동차 강판 공장으로, 201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는 중국에 건축용 아연도금강판, 스테인리스강, 전기강판 공장 등을 잇달아 지었다. 회사 측은 “최근 중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함에 따라 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 강판공장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제일기획, 애드페스트 금·은·동 수상제일기획은 매년 3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광고제인 ‘애드페스트’에서 금·은·동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3M 포스트잇의 뛰어난 접착력을 홍보한 ‘익스프레스 트레인’이 옥외부문 금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카메라 NX100의 글로벌 캠페인은 필름 제작기법 부문 은상과 사이버 부문 동상을 각각 받았다.}

20일로 동일본 대지진 발생 열흘째를 맞으면서 산업계에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후폭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을 넘어 원전 폭발로 사태가 악화되면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앞날이 더 걱정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가 동일본 대지진 사태 장기화에 따른 최대 후폭풍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를 꼽았다. ‘일본과의 교역 차질 장기화’를 걱정하는 기업은 29.8%, ‘국내 소비심리 위축’을 경계하는 기업은 4.7%였다. 피해 현황과 관련해 ‘이미 피해를 봤다’는 곳은 9.3%였으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업도 43%나 됐다.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업의 절반 이상(50.6%)은 부품소재 조달 차질을 우려했다. 이는 ‘자동차, 전기 등 핵심 산업의 부품 재고가 1∼3개월 쓸 분량이 남아 당장은 버틸 만하지만 곧 피해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와 일치한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일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이른바 ‘온리 저팬(Only Japan)’ 상황이어서 수입국을 바꾸기도 힘든 것이 문제다. 한국무역협회가 반도체, 광학기기 등 일본에서 주요 12개 품목을 수입하는 6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7개 품목의 일본 의존율이 50% 이상이었다. 대일(對日) 수입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생산장비로 80.8%에 달했다. 이어 플라스틱 65.9%, 유리 60.1%,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광학기기 54.7%, 화학공업제품 51.5%, 철강판 51.2%, 석유화학중간원료 50.3% 순이었다. 이 품목들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 생산에 투입되는 부품소재여서 동일본 대지진 사태가 길어질수록 우리 수출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위기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KOTRA는 21일부터 ‘일본 지진피해 중소기업 애로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부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일본 남부 등 피해가 경미한 지역이나 제3국의 유사 부품 생산기업을 찾아 소개해줄 계획. 자세한 사항은 KOTRA 홈페이지(www.kotra.or.kr)와 해외시장정보 웹사이트인 글로벌윈도(www.globalwindow.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로는 대일 수입 애로(02-3497-1890), 부품수입처 대체(02-3460-7847), 지진동향 정보(02-3460-7863)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2%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가능한 대책은 모두 꺼내라 개별 기업들도 실현 가능한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정유공장이 밀집한 도호쿠(東北) 지역의 피해를 지켜본 정유업계의 GS칼텍스는 지진과 쓰나미에 대비해 비상연락망과 훈련체계를 강화했고, 에쓰오일은 기존의 지진 매뉴얼에 쓰나미 대비책을 추가하기로 했다. 전자업계는 일본에 의존하는 각종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베철강에서 100% 들여오는 두랄루민 수입이 차질을 빚자 유럽 생산업체로부터 이를 납품받기 위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니케미컬과 히타치화학 등의 피해로 LCD를 만들 때 필요한 각종 필름의 품귀 현상이 빚어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 NHN은 NHN저팬 전 직원 1000여 명에 대해 특별휴가를 실시하고 휴가비를 지급해 본인이 희망하는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NHN저팬이 운영하는 한게임과 네이버저팬은 후쿠오카로 본사를 옮겨 필수 인력 80여 명이 중단 없이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에서 자동변속기를 들여오고 있는 한국GM은 공급 차질을 예상해 21일부터 일주일간 일부 공장에 대해 잔업 및 주말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GM은 구형 ‘라세티’와 쉐보레 ‘스파크’에 들어가는 자동변속기를 전량 일본에서 공급받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21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현대가(家) 주요 인사들이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가족들은 이날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집에 모여 10주기 제사를 지냈다. 제사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의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청운동을 찾았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개인 자격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정주영 추모 사진전’을 둘러봤다. 정몽구 회장이 안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정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경영 일선에 있을 당시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으며, 정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건설 ‘신화’를 이끌었다. 북한도 정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조의를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조의를 표한 것은 정 명예회장이 사망한 200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18일 현대아산 금강산사무소를 찾아 “정주영 선생은 민족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했다. 그의 명복을 기원하고 아울러 현대 일가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김 위원장 추모 친서를 낭독했다. 현지에 있던 현대아산 직원이 받아 적은 뒤 서울에 전달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때 관례적으로 이를 대독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은 19일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겸임하는 김양건 아태평화위 위원장 명의의 추모 화환을 현대아산 개성사업소에 전달했다. 화환의 빨간색 리본에는 ‘고 정주영 선생을 추모하며’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현대아산 측은 식물 검역 등 문제로 추모 문구가 적힌 화환의 리본만 받았으며 21일 이 리본을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 배치할 예정이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18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Hanwha Solar America)’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태양광 업체를 인수하기도 한 한화그룹은 이로써 한국-중국-미국에 걸친 태양광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에 새로 만든 한화솔라아메리카에서는 차세대 태양전지 등 미래 태양광기술을 선도할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연구소장으로는 지난해 말 한화그룹의 태양광부문 글로벌 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영입된 크리스 이버스파처 박사가 선임됐다. 한화 관계자는 “한국, 중국, 미국에 걸쳐 이어진 태양광 R&D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태양광기술개발을 선도하는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세계 4위 규모의 중국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했고, 미국의 태양광기술 개발업체인 ‘1366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태양광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2020년까지 태양광 등 핵심사업 부문에서 국내 정상을 넘어 세계 1등 제품, 세계 1등 서비스, 세계 1등 글로벌 리더 기업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그녀가 움직이는 곳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개인 책상, 회의용 탁자, 그리고 승용차에도, 휴대용 가방에도 늘 메모지와 펜과 책이 한 몸처럼 붙어 다닌다. 어쩌다 실수로 메모지를 놓고 온 곳에서는 양해를 구한 뒤 옆 사람의 수첩을 한 장 찢어 빼곡히 메모할 정도다. 이쯤 되면 ‘메모의 달인’이라 할 만하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알로에를 전파한 ‘김정문알로에’의 최연매 대표 얘기다.○ 하루라도 메모-정리를 안 하면 안돼 최 대표를 처음 만나면 다른 최고경영자(CEO)와는 사뭇 다른 젊은 감각의 패션 스타일과 대화방식,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윤기 있고 하얀 피부 등에 먼저 시선이 간다. 알로에라는 건강보조식품회사의 대표이기 때문에 스스로 건강하고 활기 있게 보이는 것이 곧 홍보라는 프로정신이 엿보인다. 하지만 그 다음엔 대화 중에도 항상 메모하는 모습에 신경이 쓰인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자신의 말을 적는 최 대표의 습관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런 낌새가 보일라치면 최 대표는 “좋은 말씀 적어뒀다가 나중에 우리 직원들 앞에서 유식한 척하려고요”라며 상대방을 웃게 만든다. 그만큼 ‘메모 연륜’이 쌓였다는 얘기다. 최 대표의 메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집에 가서는 항상 그날 메모한 것들을 다시 꺼내 커다란 다이어리에 옮겨 적는다. 이때는 메모할 당시의 상황을 천천히 복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기도 한다. 이렇게 지난 6년 동안 작성한 두꺼운 다이어리가 10여 권에 이른다. “순식간에 빨리 적은 메모를 바로 그날 저녁에 정리하지 않으면 하루만 지나도 잊게 돼요. 어떤 때는 내가 쓴 글씨를 못 알아보는 일도 생기죠. 그렇게 되면 상대방을 만났던 소중한 시간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고 허무해집니다. 그래서 반드시 매일매일 정리를 하고 있어요.”○ 메모의 달인이자 독서광 ‘메모의 달인’인 최 대표는 독서광이기도 하다. 최 대표의 메모 습관도 사실 다독(多讀)에서 나온 결과다. 책에 나온 좋은 글귀를 오래 기억하고 활용하고 싶어 메모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 달에 두 권씩 직원들에게 책을 숙제로 내준다. 그 책을 자신도 꼬박꼬박 읽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보이는 대로 책을 손에 잡는다. 김정문알로에 임원들이 들고 다니는 책은 다음 날이면 최 대표의 손에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최 대표가 2006년 대표직에 오른 뒤 처음 내세운 것이 이른바 ‘독서경영’이다. 전 직원이 독서와, 이어지는 토론을 통해 꿈 희망 비전을 공유하고 가치판단의 기준을 하나로 일치시키려는 노력이다. 사실 김정문알로에는 국내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로에를 전파한 기업이란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2003년 매출이 그 전해보다 7% 줄었다. 2005년에는 최 대표의 남편이자 창업자인 김정문 회장이 별세한 직후 부도 위기에까지 몰리기도 했다. 고인이 이윤의 90% 정도를 소외받은 이들에게 쓰는 등 사회 환원활동에 앞장서면서 회사에 대한 재투자가 미약했기 때문이었다.○ 독서경영 통해 부활하는 김정문알로에 1991년 김정문알로에 청주지사장으로 입사한 뒤 이사 부사장 등을 지낸 최 대표는 2006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 최 대표는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너무 막막했지만 우선 직원들의 마음 비전 꿈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독서였다. 독서를 통해 서로가 가진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전 직원의 ‘한 방향 정렬’이 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몇 년. 하나로 뭉친 직원들의 힘은 실적으로 이어져 2004년 620억 원이던 매출은 2008년 990억 원으로 60% 가까이 늘었다. 2009년에는 1000억 원을 넘어서 1080억 원, 지난해에는 1150억 원을 달성했다. 최 대표는 “전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략을 어떻게 실행에 옮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 사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절실했다.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최 대표의 ‘무기’가 바로 독서와 메모였던 셈이다. 독서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덕분일까. 다른 회사를 다니다 김정문알로에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사원들은 CEO의 말에 ‘실적 이익 분석’이라는 단어보다 ‘진실 꿈 정의 조화’란 말이 더 많이 등장해 처음에는 어색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국어교사가 돼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던 최 대표는 “인문학도이자 한때 문학소녀를 꿈꿨던 사람으로서 감수성을 잃지 않고 경영에 접목시키려 노력하다 보니 다른 CEO들과는 차이가 있는 모양”이라며 수줍어했다. 최 대표가 요즘 자주 들여다보는 책은 작년 말 그가 직접 펴낸 ‘김정문알로에 도감’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50여 종의 알로에를 컬러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제주 김정문알로에 농장에는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450여 종의 알로에가 있다”며 “앞으로 이 농장에 있는 알로에를 하나하나 연구해 도감에 모두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의 독서경영은 이렇게 현재진행형이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최연매 대표는―1960년 출생―1985년 청주 중앙여중 국어교사―1991년 김정문알로에 청주지사장―1996년 김정문알로에 이사―2003년 김정문알로에 부회장―2006년 김정문알로에 대표이사―2006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2008년 서울대 바이오CEO과정 수료}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우리 산업계가 일본과의 관계에서 해결해야 할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며, 이웃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 주력산업, 관광산업의 세 가지를 대표적인 ‘저팬(Japan) 리스크’로 꼽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산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함께 흔들릴 해당 분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부품 없으면 수출 코리아 타격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품소재 수입액 1514억 달러(약 171조6876억 원) 가운데 일본에서의 수입은 380억9400만 달러에 이른다. 액수 기준으로 부품소재 넷 중 하나(25.2%)는 일본에 기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우리의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를 만들 때 쓰는 생산설비는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온 완제품이거나 일본 부품을 국내에서 조립해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의 위기=수출 한국의 위기’가 되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 당장 대지진으로 일본은 전자부품과 전기기계, 정밀기기, 수송기계의 부품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향하는 물류도 멈춰선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 업종에 따라 1∼3개월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원전 폭발로 일본 사태가 얼마나 길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품 수입처를 미국 유럽 등지로 확대하고,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일본 영향 너무 큰 주력 업종 우리 산업의 주축인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이 일본의 영향을 지나치게 많이 받는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일본 업체들의 사정에 따라 우리 업체의 생산량과 수출물량이 오르내리는 구조로는 안정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동일본 대지진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부터 중장기 목표에 단기 시황을 연동한 시나리오 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문제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 대일(對日) 경쟁산업 부문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 일본의 생산 감소에 따르는 공급 차질을 보완하고 일본 산업의 부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인 없으면 관광업계 된서리 동일본 대지진에 따라 우리 관광산업이 감수해야 할 리스크도 크다. 일본인들이 관광심리 위축과 엔화약세 등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7년 이후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일본인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일본 의존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문제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 가운데 일본 출신은 34.4%를 차지한 데 비해 유럽은 7.3%, 미주는 9.3%에 그쳤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독일 출신인 이참 씨가 관광공사 사장이 된 것도 일본과 중국에 편중된 우리 관광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객을 다변화하기 위해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여행박람회인 ITB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취업포털 사람인이 월간 리크루트와 함께 구직자 1406명을 대상으로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체 응답자의 9.4%가 꼽아 1위에 올랐으며, 이어 5.8%가 선택한 CJ제일제당이 2위에 올랐다.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3위에 오른 포스코는 전체 응답자의 5.1%가 꼽았으며 이어 대한항공(4.1%), 한국전력공사(3.6%), 신세계(3.3%), 삼성물산(3.0%), 현대자동차(2.8%), 국민은행(2.6%), 아시아나항공(2.3%)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입사하고 싶은 이유는 기업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높은 연봉’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CJ제일제당은 ‘근무 분위기, 조직 문화’를 입사 희망 이유로 꼽았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경력 10년차 직장인들 가운데 금융 분야 종사자들이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조사·분석·통계 직종의 직장인들보다 평균 2000만 원 이상 더 받고 있었다. 1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경력 10년인 직장인 9000여 명의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은행·보험·증권·투자 전문가 직군이 평균 833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조사·분석·통계 관련 직종이 60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광고·광고기획 5500만 원, 경영·기획·전략 5453만 원, 통신기술 5328만 원, 영업기획 5231만 원 순이었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순위별 연봉 차이가 100만 원 내외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예를 들어 8위인 경영분석·컨설팅 분야와 9위인 해외영업 분야의 평균 연봉 차이는 불과 6만 원이었다. 그러나 1위와 2위의 평균 연봉 차이는 2333만 원에 달했다. 상위권에서 10년차 직장인들의 연봉 차이가 큰 반면에 대졸 신입 직장인들의 초임 연봉은 큰 차이가 없었다. 신입 사원들의 평균 연봉은 금융·보험 영업 분야가 2850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시스템분석·컨설팅·제품관리(PM) 2794만 원 △법률·법무·회계 2687만 원 △원자력·우주·조선·철강 2597만 원 △경영분석·컨설팅 2571만 원 △은행·보험·증권·투자전문가 2551만 원 순이었다. 이에 대해 인크루트 관계자는 “금융 분야 종사자들은 해당 직군에서 10년 이상 버티기 힘들지만 일단 살아남으면 보상이 다른 직군보다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성과가 일부에 몰리는 ‘승자 독식’도 일반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