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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일 164명(낮 12시 기준)으로 늘었다. 첫 확진 이후 불과 12일 만이다. 40명은 방문자, 나머지 124명은 2차 이상 감염이다. 리치웨이발 ‘n차 감염’은 다른 사례보다 더 위험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방문판매업체 특성 탓에 고령자 확진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젊은 층이 찾는 시설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강남역에 있는 한 영어회화 전문 어학원에서 14명이 발생해 수강생 600여 명이 검사 중이다. 주점과 실내체육시설에서의 전파도 확인됐다. 버스운전사 확진으로 서울과 경기지역 5개 노선 운행도 감축 또는 중단됐다. 연쇄 감염의 고리 끊기에 실패하자 수도권 일상 곳곳으로 코로나19가 파고드는 상황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처럼 집단 감염의 유형이 명확하면 역학조사가 용이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시설로 번지며 고령층과 청년층 모두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러면 사전 방역이 어렵고 결국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인구의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그 피해는 대구경북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지역 누적 확진자는 각각 1000명을 넘었다. 최근 2주간 전체 신규 확진자도 하루 평균 44.1명까지 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는 조건 중 하나는 일평균 50명이다. 전문가들은 숫자보다 수도권 확산 양상을 지적하며 2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0명까지 기다렸다가 조치를 취하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지금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대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서울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일 164명(낮 12시 기준)으로 늘었다. 첫 확진자 발생 후 12일 만이다. 리치웨이 직접 이용자는 40명, 나머지 124명은 접촉자다. 문제는 리치웨이발 ‘n차 감염’의 양상이 이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방문판매업체 특성 탓에 고령자 확진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어학원 헬스장 주점 등 젊은 층이 찾는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2, 3차 감염의 고리를 끊는 데 실패한 탓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처럼 집단 감염의 유형이 명확하면 역학조사가 용이하다. 그러나 최근 확산 상황은 이런 구분이 불가능하다. 일상 곳곳의 다양한 시설로 번지며 고령층과 청년층 모두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전 방역이 어렵다.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여기에 한두 건의 집단 감염 ‘클러스터’가 터지면 수도권 의료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 서울과 경기지역 누적 확진자는 각각 1000명을 넘었다. 퇴원 환자보다 새로 입원하는 환자가 늘면서 치료 중인 환자가 서울에만 420명이다.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많다. 최근 2주간 전체 신규 확진자도 하루 평균 44.1명까지 올랐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는 조건 중 하나는 일평균 50명이다. 전문가들은 숫자가 아니라 확산 양상을 우려하고 있다. 2차 대유행을 앞둔 위험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0명은 과학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그때까지 기다렸다 조치를 내리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지금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대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줄곧 30명을 웃돌고 있다. 아직 확진자가 폭증하는 ‘2차 대유행’은 아니지만 위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6일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 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등 수도권에서만 최소 20건 이상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 연령대는 젊은층에서 고위험군인 고령층으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을이 아니라 당장 여름에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14일까지로 예정된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 전파력, 더 빠르고 강하다본보가 수도권 주요 집단 감염 상황을 분석한 결과, 12일 0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65개로 퍼지며 총 277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은 24개 시군구에서 147명의 확진자를 낳았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0일 만이다.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집단 감염의 확산 속도는 이보다 빠르다. 불과 열흘 만에 35개 시군구 139명이 감염됐다. 수도권에서의 전파력은 재생산지수(1명의 환자가 감염시킨 환자) 기준 최대 1.8로 수도권 이외 지역의 약 3배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리치웨이와 쿠팡 물류센터의 확산 속도 차이를 발생 장소 탓으로 보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는 일반 사업장에서 감염이 이뤄져 종사자와 방문자 명단을 신속히 파악해 격리할 수 있었다. 반면 리치웨이의 경우 방문판매 속성상 복수의 소규모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추가 확산이 일어나 접촉자를 찾아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또 좁은 장소에서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하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도 높은 감염률로 이어졌다. 코로나19의 주된 감염층은 지난달 초 20, 30대였지만 이달 들어 50∼70대로 바뀌는 양상이다. 특히 이달 들어 확진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리치웨이 집단 감염 확진자 중 65세 이상은 44.6%에 달한다.○ 수도권 방역 강화 무기한 연장수도권 상황이 심상치 않자 정부는 수도권에 적용하고 있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유지하겠다는 것. 또 고위험시설에 함바식당(건설현장 식당), 인력사무소, 떴다방, 종교시설의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 학원과 PC방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자출입명부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 등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이 중단됐다. 유흥주점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운영 자제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시민들에게 ‘위기 상황’이라는 신호를 명확히 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 상황이 계속되면 7월 중 2차 대유행이 우려된다는 예측도 나왔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COVID-19 국내 확산 모델링: 2차 확산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재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다음 달 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820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현 수준보다 증가할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회귀를 검토하기로 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위은지 기자}

“계속 이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감을 반복하며 끈질기게 발생하는 탓이다. 이날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0명이나 나왔다.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방역당국이 무증상, 경증 환자로 인한 전파를 100% 포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에 무더위까지 덮치면서 방역현장 곳곳에서 과부하가 나타나고 있다.○ ‘3일’ 내 포착해야 감염 고리 끊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일 57명이 나온 뒤 이틀간 30명대를 유지하다 10일 다시 50명으로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을 포착하는 시점이 감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잠복기는 4일. 그런데 국내 코로나19 ‘세대기’는 평균 3일에 불과하다. 세대기는 환자 한 명이 생기고 그 다음 환자가 발병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첫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 평균 사흘째에 2차 감염 환자들의 증상이 발현된다는 뜻이다. 정 본부장은 “세대기가 3일로 굉장히 짧다. 그 안에 접촉자를 찾아 격리시키지 못하면 확진자를 찾았을 때 이미 2, 3차 전파가 일어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6일 생활방역 전환 후 10일 0시까지 수도권에서만 88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1096명)의 80.5%를 차지한다. 이 중 서울에서 390명, 경기·인천에서 49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집단 감염이 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월 1주차 진단검사는 하루 평균 1만2378건에 달한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3월 1주차 검사 건수(1만2049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검사 급증에 무더위 덮친 방역현장수도권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무더위까지 덮치면서 방역 최일선인 보건소마다 비상이 걸렸다. 인천 미추홀구보건소의 방역실무를 총괄하는 감염병관리팀장은 코로나19 발생 후 두 차례나 교체됐다. 첫 번째 팀장은 과중한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3월 초 다른 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자는 부임 두 달여 만에 과로로 쓰러졌다. 팀장이 공석이 되자 3년가량 위생과 업무를 맡은 직원이 대신 업무를 맡게 됐다. 이달 4일에는 감염병관리팀에 파견을 나온 직원이 사직서를 냈다. 급기야 9일에는 남인천여중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보건소 직원 3명이 탈진해 실신했다. 큰나무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보건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한 보건소 직원은 “방호복을 입고 10분만 지나면 온몸에 땀이 차고 숨이 가쁘다”며 “방호복 안에 얼음 팩 여러 개를 집어넣은 조끼를 입으니 납처럼 무거웠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방역당국은 10일 ‘하절기 선별진료소 방역수칙’을 내놓았다. 선별진료소 근무자에게 두꺼운 레벨D 방호복 대신 상대적으로 간편한 전신가운 등 개인보호구 4종 세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예약제도 도입한다.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대에는 운영시간을 줄이고, 그늘에 야외천막을 설치하도록 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냉방 텐트도 마련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더운 날씨 속에서 방호복을 입고 검사에 매진하다 간호사 세 분이 쓰러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선별진료소의 근무조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운영수칙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강동웅 leper@donga.com·전주영·이소정 기자}

“계속 이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감을 반복하며 끈질기게 발생하는 탓이다. 이날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0명이나 나왔다.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방역당국이 무증상, 경증 환자로 인한 전파를 100% 포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에 무더위까지 덮치면서 방역현장 곳곳에서 과부하가 나타나고 있다.● ‘3일’ 내 포착해야 감염 고리 끊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일 57명이 나온 뒤 이틀간 30명대를 유지하다 10일 다시 50명으로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을 포착하는 시점이 감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잠복기는 4일. 그런데 국내 코로나19 ‘세대기’는 평균 3일에 불과하다. 세대기는 환자 한 명이 생기고 그 다음 환자가 발병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첫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 평균 사흘째에 2차 감염 환자들의 증상이 발현된다는 뜻이다. 정 본부장은 “세대기가 3일로 굉장히 짧다. 그 안에 접촉자를 찾아 격리시키지 못하면 확진자를 찾았을 때 이미 2, 3차 전파가 일어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6일 생활방역 전환 후 10일 0시까지 수도권에서만 88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1096명)의 80.5%를 차지한다. 이 중 서울에서 390명, 경기·인천에서 49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집단 감염이 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월 1주차 진단검사는 하루 평균 1만2378건에 달한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3월 1주차 검사 건수(1만2049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천의 경우 지난달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클럽 확진자 발생을 계기로 하루 평균 검사 인원이 500명에서 1000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2일에는 4376명으로 급증했다.● 검사 급증에 무더위 덮친 방역현장수도권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무더위까지 덮치면서 방역 최일선인 보건소마다 비상이 걸렸다. 인천 미추홀구보건소의 방역실무를 총괄하는 감염병관리팀장은 코로나19 발생 후 두 차례나 교체됐다. 첫 번째 팀장은 과중한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3월 초 다른 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자는 부임 두 달여 만에 과로로 쓰러졌다. 팀장이 공석이 되자 3년가량 위생과 업무를 맡은 직원이 대신 업무를 맡게 됐다. 이달 4일에는 감염병관리팀에 파견을 나온 직원이 사직서를 냈다. 급기야 9일에는 남인천여중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보건소 직원 3명이 탈진해 실신했다. 큰나무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보건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보건소 직원 A 씨는 올 3월부터 하루에 진통제 3알을 복용하며 버티고 있다. 6개월간 하루 3시간 이상 잠을 자지 못해 어지럼증과 만성 두통, 근육통이 생겨서다.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한 보건소 직원은 “방호복을 입고 10분만 지나면 온 ”에 땀이 차고 숨이 가쁘다“며 ”방호복 안에 얼음 팩 여러 개를 집어넣은 조끼를 입으니 납처럼 무거웠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방역당국은 10일 ‘하절기 선별진료소 방역수칙’을 내놓았다. 선별진료소 근무자에게 두꺼운 레벨D 방호복 대신 상대적으로 간편한 전신가운 등 개인보호구 4종 세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예약제도 도입한다.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대에는 운영시간을 줄이고, 그늘에 야외천막을 설치하도록 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냉방 텐트도 마련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더운 날씨 속에서 방호복을 입고 검사에 매진하다 간호사 세 분이 쓰러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선별진료소의 근무조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운영수칙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내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구체적으로 지목한 건 처음이다. 영남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연구팀은 올해 2~4월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10명을 분석한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해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보이거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사망한 경우 등을 중증환자로 분류해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환자 110명 가운데 중증환자는 23명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기저질환으로 당뇨병 진단 △체온 37.8도 이상 △산소포화도 92% 미만 △심장손상을 나타내는 CK-MB 수치 6.3 이상일 때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았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의 48.3%는 중증으로 진행했지만, 당뇨병이 없는 환자는 11.1%만 중증으로 악화했다. 병원방문 때 체온이 37.8도 이상인 환자는 41%가 중증으로 진행됐다. 반면 체온이 37.8도 미만인 환자의 중증 진행 비율은 9.9%에 그쳤다. 또 산소포화도가 기준치(92%) 미만인 환자의 58.6%가 중증으로 악화됐다. CK-MB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은 환자 중 85.7%가 중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네 가지 요인 중 하나만 해당하면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이 13%라고 밝혔다. 두 가지에 해당하면 60%,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100%의 확률로 중증환자가 됐다. 이에 따라 위험요인을 기준으로 입원 당시 환자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위험요인을 활용하면 코로나19 환자의 내원 초기부터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해 집중 모니터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6월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97%가량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방역망의 ‘사각지대’에서 시작해 ‘n차 감염’을 반복하면서 치사율이 높은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나오면 치료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진정 기미 안 보이는 수도권 감염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갈수록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생한 지역사회 확진자 313명 중 수도권 비율은 96.8%(303명)에 달한다. 지난달 6일 생활방역 전환 이후 새로 발생한 집단 감염 24건 중 확진자가 10명 이상 나온 10건도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코로나 전파의 주요 특징은 산발적 연쇄 감염이 다양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9일 0시 기준 가족 간 2차 전파율(환자 1명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비율)은 16.1%로 조사됐다. 확진자 1명이 100명의 가족을 만나면 이 중 16명가량이 감염된다는 얘기다. 무증상자의 2차 전파율은 0.8%에 불과하다. 가족의 경우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밀접 접촉이 이뤄져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가족 중 조부모 등 고령층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치명적일 수 있다.○ 6월 확진자의 약 44%가 고령층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 집단 감염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많다는 사실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1∼8일 신규 확진자 349명 중 60대 이상은 전체의 43.8%(153명)를 차지했다. 반면 직전 지난달 24∼31일 확진자 중 60대 이상은 15.9%(50명)에 불과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에선 60대가 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60세 이상 누적 확진자는 총 2788명. 이 중 80세 이상 치사율은 25.9%(517명 중 134명 사망)에 달한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사율(2.31%)보다 10배 이상 높다. 실제 지난달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3명은 모두 70대 이상이었다. 경기도 거주 70대 남성은 지난달 16일 첫 증상이 나타난 뒤 24일 숨졌다. 9일에는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3차 감염자인 86세 여성과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의 90대 입소자가 사망했다. 수도권 집단 감염이 확산되자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감염이 우려되는 시설과 사업장에 적극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할 경우 예외 없이 고발조치를 취하겠다는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거나 감염 확산을 초래한 경우 치료비나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10일부터는 전국 고위험시설에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다. 다만 정부는 30일까지 계도기간을 둬 방역수칙 위반 시설에 대해 한시적으로 처벌을 유예할 방침이다.강동웅 leper@donga.com·전주영·이소정 기자}

6월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97%가량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방역망의 ‘사각지대’에 시작해 ‘n차 감염’을 반복하면서 치사율이 높은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나오면 치료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진정 기미 안보이는 수도권 감염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갈수록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생한 지역사회 확진자 313명 중 수도권 비율은 96.8%(303명)에 달한다. 지난달 6일 생활방역 전환 이후 새로 발생한 집단감염 24건 중 확진자가 10명 이상 나온 10건도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코로나 전파의 주요 특징은 산발적 연쇄 감염이 다양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9일 0시 기준 가족 간 2차 전파율(환자 1명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비율)은 16.1%로 조사됐다. 확진자 1명이 100명의 가족을 만나면 이 중 16명가량이 감염된다는 얘기다. 무증상자의 2차 전파율은 0.8%에 불과하다. 가족의 경우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밀접 접촉이 이뤄져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가족 중 조부모 등 고령층에 바이러스를 옮기면 치명적일 수 있다.● 6월 확진자의 약 44%가 고령층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 집단 감염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많다는 사실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1~8일 신규 확진자 349명 중 60대 이상은 전체의 43.8%(153명)를 차지했다. 반면 직전 지난달 24일~31일 확진자 중 60대 이상은 15.9%(50명)에 불과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에선 60대가 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60세 이상 누적 확진자는 총 2788명. 이 중 80세 이상 치사율은 25.9%(517명 중 134명 사망)에 달한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사율(2.31%)보다 10배 이상 높다. 실제 지난달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3명은 모두 70대 이상이었다. 경기도 거주 70대 남성은 지난달 16일 첫 증상이 나타난 뒤 24일 숨졌다. 9일에는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3차 감염자인 86세 여성과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의 90대 입소자가 사망했다. 수도권 집단 감염이 확산되자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감염이 우려되는 시설과 사업장에 적극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할 경우 예외 없이 고발조치를 취하겠다는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거나 감염 확산을 초래한 경우 치료비나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10일부터는 전국 고위험시설에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다. 다만 정부는 30일까지 계도기간을 둬 방역수칙 위반 시설에 대해 한시적으로 처벌을 유예할 방침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수도권에서 중국동포교회, 탁구장,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등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를 거주지로 둔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홍보관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64세 남성의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으며 모두 밀접 접촉자다. 2일 시작된 리치웨이 관련 감염은 8일 오후 11시 기준 61명으로 늘었다. 4일 시작된 양천구 탁구장 3곳 관련 코로나19 감염은 이날까지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기 용인시 큰나무교회 관련 감염도 양천구 탁구장을 다녀온 교인이 감염돼 추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8명 가운데 34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방역당국의 행정력이 충분히 닿지 않는 ‘방역망 사각지대’이거나 사전에 고위험시설로 분류되지 않은 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일어난 곳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못한 곳”이라며 “사업장 관리자들은 유증상자와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 방역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탁구장 350여 곳에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 리치웨이의 사례처럼 ‘홍보관’ 형태로 운영되는 방문판매업체 상품설명회나 교육, 세미나 등의 집회도 별도 명령이 나올 때까지 금지하기로 했다. 후원방문판매, 방문판매 사업장 등 7333곳에도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이날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000명을 넘었다.박창규 kyu@donga.com·전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됐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된 5월 29일 이후 첫 주말인 같은 달 30, 31일 수도권 시민의 이동량은 직전 주말(5월 23, 24일)의 약 99% 수준이었다.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는 휴대전화 위치이동 기록과 신용카드 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지난달 23, 24일 3409만1000건에서 30, 31일 3402만8000건으로 0.2%(약 6만3000건) 감소에 그쳤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이동통신사 가입자가 실제 거주지가 아닌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 집계된다. 신용카드사 매출액도 같은 기간 1조3556억 원에서 1조3327억 원으로 1.7%(약 229억 원) 줄었다. 방역당국이 수도권에서 방역조치를 강화했지만 정작 일부 시민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수도권 대상 방역조치 강화는 14일까지다. 방역당국은 “지금 내가 잡은 약속과 모임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렇지 않다면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82%가량 낮출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 위험을 8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하절기를 맞아 무더위로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2m 이상 거리 두기를 일상생활에서 습관화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됐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된 5월 29일 이후 첫 주말인 같은 달 30, 31일 수도권 시민의 이동량은 직전 주말(5월 23, 24일)의 약 99% 수준이었다.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는 휴대전화 위치이동 기록과 신용카드 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지난달 23, 24일 3409만1000건에서 30, 31일 3402만8000건으로 0.2%(약 6만3000건) 감소에 그쳤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이동통신사 가입자가 실제 거주지가 아닌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 집계된다. 신용카드사 매출액도 같은 기간 1조3556억 원에서 1조3327억 원으로 1.7%(약 229억 원) 줄었다. 방역당국이 수도권에서 방역조치를 강화했지만, 정작 일부 시민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수도권 대상 방역조치 강화는 14일까지다. 방역당국은 “지금 내가 잡은 약속과 모임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렇지 않다면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약 82%가량 낮출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 위험을 8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하절기를 맞아 무더위로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2m 이상 거리 두기를 일상생활에서 습관화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을 넘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경기 부천시 물류센터로 이어진 수도권 집단 감염이 소규모 교회와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 이른바 ‘3밀(밀폐, 밀접, 밀집) 시설’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8일 중1, 초5·6학년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등 초중고교 전 학년이 등교에 들어간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7명. 이 중 지역감염이 53명으로 서울 27명, 경기 19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52명이 나왔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1.9명이다.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 4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확진 이틀 전인 5일 송파구 롯데월드를 방문했다. 7일 해당 학교는 폐쇄됐고 롯데월드는 영업을 조기에 종료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수도권 집단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각 지자체는 소규모 모임을 집중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단호한 법적 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소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41.9명으로 늘었다. 수도권의 ‘3밀(밀집, 밀폐, 밀접)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다. 이에 방역당국은 선제적으로 쪽방촌과 고시원, 떴다방 등 고위험시설을 점검하기로 했다.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7명. 전날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7464건)가 평일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지만, 지난달 29일(58명) 이후 9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51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대를 유지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는 기준으로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이상을 제시했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전체의 8.7%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늦기 전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상황을 언제든 맞이할 수 있다. 잠시 다시 멈춤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썼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강력한 거리 두기는 지금 시작해도 1∼2주의 준비와 시동을 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미 늦었는데 더 늦어지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울 탁구장 등 당초 8대 고위험시설로 분류되지 않은 장소에서 집단 감염이 터지자 방역당국은 쪽방, 고시원 등에 대한 선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도축장, 소규모 공사와 함바식당, 인력사무소 등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감염 취약시설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는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렸다. 방문 판매업체는 집합교육 등 대면접촉을 통해 영업을 한다. 특히 불법 떴다방은 단기간 내 고객을 유인하고 잠적하는 특성으로 인해 ‘깜깜이 환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8∼19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방문 판매업체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강동웅 leper@donga.com·전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0시 기준 49명 증가했다. 이 중 48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역 감염은 46명. 종교단체 소모임 등에서 시작된 산발적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무증상 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아 수도권 확산 걱정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생활방역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이라며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9명 중 4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감염 가능성이 높은 ‘3밀(밀폐, 밀접, 밀집)’ 장소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 동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9%로 높아졌다.○ 끈질기게 이어지는 소규모 감염최근 확산세는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감염이 특징이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교회는 33곳. 이들 모두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오후 11시 기준 62명. 지역별로는 인천 36명, 서울 17명, 경기 9명이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A 씨(60) 등 60, 70대 목사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모임을 갖거나 식사를 함께해 감염됐다. 서울 마포구의 한 60대 여성은 지난달 2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과 접촉해 감염됐다. 지난달 31일 양천구 신월3동 부활교회 예배에 참석한 강서구 50대 여성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인천 교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지난달 24, 28일 다녀간 교회다. 전파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또는 직업군에서의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대웅제약 경인사무소 영업사원 B 씨(31)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는 서울 강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직장동료다. 같은 시기 B 씨와 접촉한 다른 영업사원 1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부천 영업사무소를 폐쇄했다 2일 KB생명보험 전화 영업 대리점 직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비원의 확진 판정으로 학생 감염 우려가 제기됐던 서울 성북구 돈암초의 경우 확진 근무자가 14일부터 야간당직으로 근무해 학생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이 근무자의 가족 및 교직원 등 141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다단계회사에서 판매교육을 받던 C 씨(72)와 60대 여성 D 씨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은 모두 관악구에 있는 한 건강용품 다단계회사에서 판매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C 씨가 참석한 1일 교육 행사에는 100명 이상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D 씨는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C 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었다.○ 약한 고리 파고드는 무증상 감염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의 중심에 무증상자 또는 경증 환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종교시설 등 밀폐, 밀접, 밀집된 장소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지역 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무증상자는 유증상자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당한 전염력이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감염 초기, 증상 발현 단계 이전의 환자가 전염력이 있는 무증상자로 분류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전체 감염자 중 무증상자 비율은 25∼30%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증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최종 격리 해제 때까지 무증상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현재 진행되는 수도권 집단 감염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유행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 중 수도권 개척교회 감염이 시작되며 일평균 확진자가 이전보다 늘어났다.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37.3명이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던 지난달 11∼22일 일평균 22.3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집단 발병으로 최근 일일 진단 검사 건수는 1만5000∼1만7000건에 달한다. 최근 2주간 2, 3배 증가한 수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다음 주말까지가 수도권의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확인하게 되는 중요한 고비”라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내가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하경·박종민 기자}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9명 중 4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감염 가능성이 높은 ‘3밀(밀폐·밀접·밀집)’ 장소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 동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9%로 높아졌다.● 끈질기게 이어지는 소규모 감염최근 확산세는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감염이 특징이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교회는 33곳. 이들 모두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에 몰려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오후 6시 기준 59명. 지역별로는 인천 34명, 서울 16명, 경기 9명이다.인천 남동구에 사는 A 씨(60) 등 60~70대 목사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모임을 갖거나 식사를 함께해 감염됐다. 서울 마포구의 한 60대 여성은 지난달 2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과 접촉해 감염됐다. 지난달 31일 양천구 신월3동 부활교회 예배에 참석한 강서구 50대 여성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인천 교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지난달 24, 28일 다녀간 교회다.전파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또는 직업군에서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대웅제약 경인사무소 영업사원 B 씨(31)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는 서울 강서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직장동료다. 같은 시기 B 씨와 접촉한 다른 영업사원 1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부천 영업사무소를 폐쇄했다.2일 KB생명보험 직원 3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근무자의 확진 판정으로 학생 감염 우려가 제기됐던 서울 성북구 돈암초의 경우 확진 근무자가 14일부터 야간당직으로 근무해 학생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이 근무자의 가족 및 교직원 등 141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되는 중이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다단계회사에서 판매교육을 받던 C 씨(72)와 60대 여성 D 씨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은 모두 관악구에 있는 한 건강용품 다단계회사에서 판매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C 씨가 참석한 1일 교육 행사에는 100명 이상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D 씨는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C 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었다.● 약한 고리 파고 드는 무증상 감염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의 중심에 무증상자 또는 경증 환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종교시설 등 밀폐·밀접·밀집된 장소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지역 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무증상자는 유증상자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당한 전염력이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감염 초기, 증상 발현 단계 이전의 환자가 전염력이 있는 무증상자로 분류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전체 감염자 중 무증상자 비율은 25~30%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증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최종 격리 해제 때까지 무증상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현재 진행되는 수도권 집단 감염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유행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 중 수도권 개척 교회 감염이 시작되며 일 평균 확진자가 이전보다 늘어났다.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37.3명이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던 지난달 11~22일 일 평균 22.3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집단 발병으로 최근 일일 진단 검사 건수는 1만 5000건~1만 7000건에 달한다. 최근 2주 간 2~3배 증가한 수치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다음 주말까지가 수도권의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확인하게 되는 중요한 고비”라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내가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인천 개척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일 오후 9시 기준 51명까지 늘었다.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 거주자다. 관련된 교회도 23곳이나 된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지역 감염 36명은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되면 대규모 유행이 우려된다”며 “경각심을 갖고 연쇄 감염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증상 비율 높아 확산 우려 개척교회 관련 인천 지역 확진자는 이날 10명이 늘어 31명으로 집계됐다. 1일 확진된 교회 신도의 남편(75), 인천 부평구 문화관광과 직원(42·여) 등 2명이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평구 직원은 개척교회 모임이 열렸던 부평구의 한 교회를 조사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증가했다.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양천구 5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24일과 28일 신월3동 부활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이 교회에 방문한 양천구 거주 60대 여성과 강서구 거주 60대 남성도 각각 1일과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동거인인 60대 남성과 접촉자 2명도 2일 감염이 확인됐다. 경기 지역 확진자는 8명이다. 6명은 부천, 2명은 시흥과 화성에 거주한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인천 개척교회 관련 초기 확진자 24명 중 17명(71%)은 무증상 상태였다. 서로가 감염을 의심하기 힘든 상태였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좁은 공간에서 밀착한 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 기도가 열린 것이다. 결국 참석자의 73%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무증상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 그동안 상당수 대형 교회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편이지만 시설이 작거나 소모임 같은 종교행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방역에 취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밀폐된 곳, 밀접한 곳, 밀집된 시설 등 이른바 ‘3밀 시설’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며 “교회의 성경연구회 등 일체의 모임을 자제하고, 하더라도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규모 전파로 고령층·기저질환자 위험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2일 낮 12시 기준 총 117명으로 전날보다 5명 증가했다. 모두 수도권 거주자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 발생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일 0시 기준 지역 사회 신규 확진자 36명은 서울 경기 인천에서만 발생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물류센터 등에서 촉발된 지역 사회 감염이다.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은 인구가 많고 밀집된 환경이기 때문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다면 피해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규모 전파가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이른바 고위험집단인 고령층, 기저질환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 24일 시작된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 중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 밖에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80대 여성,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의 가족인 80대 남성이 위중한 상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고령층, 기저질환자들에게 (확산세가) 접근하는 양상을 보여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의료기관의 여력도 최악의 경우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하경 / 인천=황금천 기자}

인천 개척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일 오후 9시 기준 49명까지 늘었다.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 거주자다. 관련된 교회도 23곳이나 된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지역 감염 36명은 모두 수도권에서 확인됐다.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되면 대규모 유행이 우려된다”며 “경각심을 갖고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증상 비율 높아 확산 우려 개척교회 관련 인천지역 확진자는 이날 10명이 늘어 31명으로 집계됐다. 1일 확진된 교회 신도의 남편(75), 인천 부평구 문화관광과 직원(42·여) 등 2명이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평구 직원은 개척교회 모임이 열렸던 부평구의 한 교회를 조사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증가했다.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양천구 5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24일과 28일 신월3동 부활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이 교회에 방문한 양천구 거주 60대 여성과 강서구 거주 60대 남성도 각각 1일과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동거인인 60대 남성과 접촉자 2명도 2일 감염이 확인됐다. 경기지역 확진자는 6명이다. 5명은 부천, 1명은 시흥에 거주한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인천 개척교회 관련 초기 확진자 24명 중 17명(71%)은 무증상 상태였다. 서로가 감염을 의심하기 힘든 상태였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좁은 공간에서 밀접한 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 기도가 열린 것이다. 결국 참석자의 73%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무증상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 그동안 상당수 대형교회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편이지만 시설이 작거나 소모임 같은 종교행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방역에 취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밀폐된 곳, 밀접된 곳 또 밀집된 시설 등 이른바 ‘3밀 시설’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며 “교회의 성경연구회 등 일체의 모임을 자제하고, 하게 되면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소규모 전파로 고령층·기저질환자 위험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일 낮 12시 기준 총 117명으로 전날보다 5명 증가했다. 모두 수도권 거주자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 발생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0시 기준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36명은 서울, 경기, 인천에서만 발생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물류센터 등에서 촉발된 지역사회 감염이다.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은 인구가 많고 밀집된 환경이기 때문에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피해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규모 전파가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이른바 고위험집단인 고령층, 기저질환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 24일 시작된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 중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밖에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80대 여성,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의 가족인 80대 남성이 위중한 상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고령층, 기저질환자들에게 (확산세가) 접근하는 양상을 보여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의료기관의 여력도 최악의 경우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 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석자의 규모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종교모임에 대해 각별히 당부했다. 5월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교회에서만 모두 7건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31일과 1일 인천과 경기 지역 개척교회와 관련해 3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현장 예배 등의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마스크 없이 음식 나눠 먹고 함께 예배 이날 오후 8시 기준 인천 미추홀구 개척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29명. 지역별로는 인천에서 미추홀구 10명, 부평구 9명, 연수구 2명, 중·서·남동구가 각 1명이다. 여기에 서울 양천구 1명, 강서구와 경기 부천에서도 각각 2명이 나왔다. 목사가 18명, 나머지 11명은 목사의 가족과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은 미추홀구 등불장로교회에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부평구 주사랑교회 A 목사(57) 등 16명은 지난달 28일 오후 6∼9시 함께 예배를 가졌다. 인근 교회 목사들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확진된 A 목사는 당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28일 예배 때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만 참석자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도 있을 수 있어 전파 경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참석자들은 28일 예배를 시작하기 전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자유롭게 음식을 떠먹는 뷔페식이었으며, 티타임도 가졌다고 한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참석자들이 자연스레 마스크를 벗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8일 예배 전후 A 목사 등 선교회 소속 회원들은 부평구와 미추홀구 등 교회 13곳을 번갈아 방문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들이 규모가 크지 않은 개척교회인 만큼 밀폐된 공간에서 식사와 예배를 함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1일 둘러본 등불장로교회는 낡은 3층 건물의 지하에 자리하고 있었다. 출입구가 잠겨 내부 확인은 어려웠지만 창문이 없는 밀폐된 공간에 내부도 협소해 보였다. 같은 건물 위층에는 PC방과 식당, 노래방 등이 있어 교회 관계자들과 접촉이 벌어졌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감염이 추정되는 모임이 있었던 등불장로교회에선 다음 날인 29일에도 저녁 예배가 열렸다. 또 다른 교회에선 30일 34명이 참석한 찬양집회도 진행됐다.○ 방역당국 “대면 모임 자제해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종교시설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비대면 모임을 권고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집단 감염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는 수도권 지역은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중대본 등에 따르면 5월부터 현재까지 교회 관련 확진자 수만 7개 교회와 관련해 88명에 이른다. 경기 군포와 안양에서도 목사를 포함한 교인들이 제주로 단체여행을 떠났다가 집단 감염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규모 그룹 모임이 무서운 이유는 거기서 시작돼 각자 속한 집단으로 2차, 3차 전파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예배 등 모임을 갖지 못하도록 완전히 차단하기보단 합법적인 모임을 허용해주되 거리 두기 등 수칙을 정해주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조언했다.인천=박종민 blick@donga.com / 이청아·전주영 기자}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규모는 29일 100명을 넘었다. 이달 초 시작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266명까지 늘었다. 29일 0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명. 지역 감염 55명, 해외 유입 3명으로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발생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106명까지 늘었다. 특히 확진자 발생에 따라 소독 후 실시된 방역당국의 현장 검사 결과 작업장 노트북컴퓨터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비말(침방울)뿐 아니라 접촉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7차 감염까지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이날도 5명이 추가됐다. 심각한 건 현재 발생 중인 집단 감염이 모두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21일부터 일주일간 지역 감염자 181명 중 수도권이 160명(88.4%)이나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현재) 수도권은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주말이 수도권 확산세를 꺾는 데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일단 교육부는 예정대로 다음 달 3일 3차 등교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했다. 전국 어린이집에 내려진 휴원 명령은 6월 1일 해제된다. 단, 수도권은 계속 유지된다.전주영 aimhigh@donga.com·한성희·김태언 기자}
“직원들이 재고 현황을 입력하기 위해 층마다 3, 4대씩 있는 노트북을 사용했다.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직원 조모 씨(19)는 29일 이렇게 말했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 나흘 만인 27일 시작된 방역당국의 환경 조사에서 노트북컴퓨터 등 여러 물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넓게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확진자 발생 후 소독까지 했는데도 바이러스가 여전히 남아있자 ‘택배 감염’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물류센터 직원들 “방역 관리 허술”29일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는 오후 11시 기준 106명까지 늘었다. 첫 환자 발생 후 6일 만이다. 거주지별로는 경기 46명, 인천 41명, 서울 19명이다. 집단 감염 발생 후 이뤄진 현장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공용 안전모와 2층 포장 작업장 내 작업용 PC에서 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며 “확진자 발생 후 시행한 회사의 소독 조치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는 27일 오후 3시부터 작업장, 휴게실, 남녀 라커룸 등 전 구역에서 채취한 67건의 환경검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작업용 노트북컴퓨터 외에도 키보드, 마우스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왔다. 이 단장은 “하나하나 찌꺼기까지 닦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고 해서 전파 위험성이 높다고 명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소독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택배 물품의 안전성을 걱정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측의 방역 관리가 허술했다는 직원들의 증언은 계속됐다. 신선식품 파트에서 25일까지 일한 한 직원은 “방한복과 안전모, 신발을 공용으로 돌려 썼다. 안 그래도 찝찝했는데 일이 터졌다”고 했다. 냉장·냉동 물류창고에서 일한 한 직원은 “냉동 물류창고는 온도 유지를 위해 환기도 하지 않았고, 추운 곳에서 일하다 보니 늘 콧물이 나서 이게 코로나19 증상인지 알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쿠팡 측 관계자는 “신선센터에서 방한복 등을 공용으로 사용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일상 속 공간 파고드는 코로나19 이날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성동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은 증상을 보인 뒤 열흘간 성수2가3동 ‘명가닭한마리’ 식당에서 매일 12시간씩 근무했다. 이 남성은 18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는데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처럼 수도권 집단 감염은 클럽 및 주점, 노래방, 종교시설, 식당, 사업장, 학원 등 점점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지역 감염자 중 수도권 거주자가 88.4%에 이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연휴 이후 산발적인 소규모 유행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감염원을 모두 추적하고 찾아내는 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언제든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2주일을 지켜보고 강화하는 건 너무 늦다. 유행의 전파 속도, 규모 등을 다각적으로 보고 신속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홍석호 / 수원=이경진 기자}